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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니스관광 체험하러 인천으로 오세요.
- 대표적인 인천 웰니스관광 상품인 왕산마리나 현대요트 체험. (사진=인천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웰니스관광 상품 기획전’을 다음 달 30일까지 한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높아진 웰니스관광 수요를 반영해 시와 공사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공동으로 마련한 할인 기획전이다.이번 기획전에 참여하는 웰니스 관광지는 왕산마리나 현대요트, 파라다이시티 씨메르, 팔미도 유람선, 동국명상원, 더스파앳파라다이스, 더스파하스타,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강화 전등사, 약석원, 해든뮤지엄, 바람숲 그램책 도서관, 금풍양조장 등 12곳이다. 기획전 기간 중 이들 시설이 운영하는 요트, 선상유람, 비건밥상·명상, 강화약쑥, 전통주 제조, 스파, 컬러테라피, 템플스테이 등 웰니스 체험상품 30여종을 정상가 대비 10~67%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일부 상품을 제외한 구매 체험상품의 이용 기한은 12월 15일까지다.할인 혜택 외에 경품 당첨의 행운까지 더한 라이브커머스도 예정돼 있다. 오는 28일 오후 8시부터 11번가 라이브커머스 채널 ‘Live11’에선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를 배경으로 웰니스관광 상품을 실시간 판매한다.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한 인천의 대표적인 웰니스관광 시설이다.11월 중에는 각 웰니스관광 시설이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패키지 상품도 이용할 수 있다. 현대마린개발과 동국명상원이 선보이는 팔미도 요가·명상, 강화 전등사와 해든뮤지엄의 명화와 함께하는 템플스테이 등이 대표적인 웰니스관광 패키지 상품들이다.김민경 인천관광공사 의료웰니스팀장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장거리, 장시간을 이동하지 않고 도심 속에서 지친 심신을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 인천 웰니스관광의 매력이자 장점”이라며 “이런한 인천 웰니스 관광지의 매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파격 할인 혜택을 더한 기획전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하이엔드 오피스텔 '르 니드' 공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에스엔에이치씨 시행, 롯데건설㈜ 시공으로 진행되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르 니드’가 현재 홍보관을 열고 공급 중이다.서울시 서초구에 자리하는 ‘르 니드’는 서초동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오피스텔로 지하 8층~지상 20층, 전용면적 42㎡~130㎡의 총 156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전 호실 테라스로 여유로운 주거환경을 조성했으며 트렌드를 반영한 특화설계와 시설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폭거실, 드레스룸, 오픈가든, 다이닝 키친 등 주거 및 오피스로 가변 가능한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내부설계로 차별성을 키웠다.조식 딜러버리, 세탁, 라이프 케어, 펫케어, 포장이사, 방문 세차, 도우미 파견, 요트 등 전문 컨시어지 업체와 제휴를 통한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피트니스, 스크린 골프, 실내 런닝트랙, 빌리어드 라운지, 실내 농구장, 오픈키친, 미팅품, 카페라운지 등 액티비티 활동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어메니티 시설도 도입된다.양재역(서초구청) 초 역세권 입지로 대중교통 편의도 월등하며, 향후 3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 그리고 GTX-C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가 갖춰질 예정이다.주변 인프라 수준도 우수하다. 서초구청, 서울가정법원, 예술의전당, 한전아트센터, 신세계백화점, 코스트코 등 행정, 문화, 쇼핑 등을 아우르는 각종 생활편의시설은 물론 대치중, 양재고, 은광여고, 중앙사대부고, 국립국악고, 언남고 등 학군도 완벽하다. 매봉산, 우면지구근린공원, 양재시민의숲 등을 통해 도심 속 쾌적한 힐링라이프도 누릴 수 있다.굵직한 개발호재인 서초타운 복합개발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미래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서초구청 현 청사부지에 사업비 약 5230여억 원을 투입해 지하 6층, 지상 34층 규모로 주민편의 생활SOC 시설과 공공복합청사, 행정·문화의 중심공간을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예정되어 있다.한편 르 니드의 분양 홍보관은 서울특별시 서초구에 있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오정옥씨 별세, 김준명(현대차·기아 커뮤니케이션센터 기술PR팀장)·김정연씨 모친상, 배호정(고양 성사고 교사)씨 시모상, 송찬호(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씨 장모상 = 24일 오후 6시24분,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7일 오전 7시.▲정수경 씨 별세, 오명훈·오영훈(세계한인회총연합회 상근부회장·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오성훈(신안산대 교수) 씨 모친상 = 24일 오후 6시 45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3호. 발인 26일 오전 9시20분. 장지 국립대전현충원.▲모애나씨 별세, 김신동(한림대 교수·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 이사장)·김신성(세계일보 선임기자·한국영화기자협회 회장·대한요트협회 부회장)·김신진(광주삼도초 사서)씨 모친상, 오의금(연세대 교수)씨 시모상, 문홍석(개인사업)씨 장모상 = 24일 낮 12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27일 오전 5시, 장지 전남 순천 선영.
- '비밀남녀' 라미, 맥심 모델이었다 "섹시하고 관능적"
- ‘비밀남녀’[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비밀남녀’ 청춘남녀들이 일대일 데이트로 설레는 시간을 보낸 가운데, 라미의 직업에 대한 비밀이 공개됐다.지난 13일 방송된 KBS Joy 연애 리얼리티 ‘비밀남녀’ 8회에서는 일대일 데이트를 즐기는 청춘남녀 에런, 데이빗, 미켈, 브래드, 조이, 라미, 존, 썸머, 티나, 헤라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이날 각자 데이트하고 싶은 남성 출연자의 이름을 적게 된 여성 출연진은 “미쳐버리겠다”라고 토로하며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데이트 매칭 결과가 공개됐고, 미켈과 헤라, 존과 썸머, 데이빗과 라미, 브래드와 조이 및 티나가 함께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에런이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반면 이름이 호명된 남성 출연진은 ‘비밀의 방’에도 입성했다. 이에 미켈, 존, 데이빗이 각각 헤라, 썸머, 라미의 비밀 힌트를 열어봤고, 이로 인해 썸머의 비밀 힌트 3개가 모두 베일을 벗었다. 하지만 정확한 비밀이 공개되지는 않아 궁금증을 높였다.그런가 하면 가장 먼저 데이트에 돌입한 미켈, 헤라는 요트에서 호화로운 시간을 보내 부러움을 자아냈다. 헤라는 “오빠가 해준 건 다 맛있다”라며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고, 미켈 또한 이전 데이트와 달라진 다정한 모습으로 “오늘 헤라여서 좋았다”라고 속내를 털어놔 4MC의 뜨거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동갑내기인 존과 썸머는 솔직한 대화와 거침없는 스킨십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에런, 미켈, 브래드의 호감을 받았던 썸머는 “난 시그널을 대놓고 받은 적이 없다”라고 말해 그녀의 속내를 궁금하게 했다. 존 역시 “조이를 향한 감정이 호감보다 편함이었는지 고민하게 됐다”라면서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마트 데이트 이후 두 번째로 함께하게 된 데이빗, 라미는 이전보다 한층 가까워진 모습으로 “신혼부부 같다”라는 4MC의 평을 받았다. 앞선 회차에서 모태솔로임이 밝혀진 데이빗은 라미에게 자신의 진짜 모습을 고백하며 마음을 전했고, 라미도 “저 좋아하는 것 같던데”라면서 그의 마음에 확신을 가지게 됐다.이 외에도 라미는 그동안 숨겨온 비밀이 ‘맥심 모델’임을 밝혔다. 스스로에 대해 “섹시하고 관능적이며 다분한 끼를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한 그녀는 “불편한 상황은 당연히 있다. 이 타이틀을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저 자신보다 맥심 모델에 중점을 두고 보는 분들이 있어 출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특히 그녀는 원하는 이성에 대해 “너무 동요하지 않는 사람? 나무같이 든든한, 절 잡아줄 수 있는 버팀목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라고 언급했다.한편 ‘비밀남녀’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0분 KBS Joy에서 방송한다.
- 키아프·프리즈 서울 오늘 개막…"코엑스서 수천억원대 거래될 것"
- 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에서 개막한 ‘키아프 플러스’ 전경. 도잉아트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전시작을 살펴보고 있다. 2일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 개막에 하루 앞서 먼저 문을 연 ‘키아프 플러스’는 앞으로 닷새간 이어갈 사상 최대 미술장터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소문난 미술잔치’의 시작이 드디어 오늘이다.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와 세계 정상급 아트페어인 ‘프리즈’(Frieze)가 서울에서 2일 동시에 개막한다. 오후 2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두 아트페어는 공동개막식을 진행하고 그간 꽁꽁 싸매뒀던 화려한 베일을 벗긴다. 이후 ‘키아프 서울’은 6일까지 닷새간, ‘프리즈 서울’은 5일까지 나흘간 ‘단군 이래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미술장터’를 본격적으로 펼친다.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에 참여하는 국내외 갤러리는 350여개, 이들이 차린 부스는 500여개, 출품한 작품 수는 1만여점에 달한다. ‘키아프 서울’에는 17개국 164개 갤러리(해외 60여개)가, ‘프리즈 서울’에는 110여개 갤러리(국내 12개)가 출사표를 던졌다. ‘키아프 서울’은 코엑스 1층 A·B홀과 그랜드볼룸에서, ‘프리즈 서울’은 코엑스 3층 C·D홀에서 미술잔치에 몰려들 손님을 맞는다. ◇613억원 피카소 앞세워 리히텐슈타인·호크니 등 걸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예열은 이미 끝났다. 다만 지금껏 관심은 프리즈 쪽에 좀더 쏠리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그간 국내 아트페어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해외 유명 갤러리들이 품고 날아온, 거장급 작가들의 작품이 하나씩 드러나며 기대치를 급상승시키고 있는 거다. 조지 콘도의 ‘붉은 초상화 컴포지션’(Red Portrait Composition·2022). ‘프리즈 서울’에 참가하는 하우저앤드워스갤러리에 걸린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동시에 개막하는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에는 컬렉터 심장을 뛰게 할 걸작이 줄줄이 출품을 예고했다(사진=하우저앤드워스).한국 미술시장에는 처음 진출하는 하우저앤드워스는 30억여원에 달하는 필립 거스통의 유화를 비롯해 루이스 부르주아, 조지 콘도, 마크 브래드포드 등 작가 8명의 작품을 출품한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세계 최고의 가고시안갤러리는 데미안 허스트, 게오르그 바젤리츠, 우르스 피셔, 무라카미 타카시, 쩡판즈 등 거물급 17명 작가로 화려한 라인업을 꾸렸다. 또한 스테판 프리드먼 갤러리는 여성 그룹전을 열고 마마 앤더슨, 레일라 바비라이, 사라 볼, 리사 브라이스 등을, 마리안 이브라함 갤러리는 세계를 주목시킨 가나 작가 아모아코 보아포를, 데이비드 코단스키 갤러리는 캘빈 마커스를 동반했다. 루이스 부르주아의 ‘회색분수’(1970∼1971). ‘프리즈 서울’에 참가하는 하우저앤드워스갤러리에 나온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동시에 개막하는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에는 컬렉터 심장을 뛰게 할 걸작이 줄줄이 출품을 예고했다(사진=프리즈).근현대의 미술사이자 혁신인 걸작을 모은 ‘프리즈 마스터즈’는 말 그대로 박물관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피에트 몬드리안, 장 미셸 바스키아, 로이 리히텐슈타인, 데이비드 호크니 등이 18개 갤러리에 나뉘어 한자리에 모인다. 애콰벨라갤러리즈는 1921년 설립한 100년 저력을 내세워 피카소와 몬드리안을 필두로 앤디 워홀, 프랜시스 베이컨, 알베르토 자코메티, 키스 해링, 윌리엄 드 쿠닝, 로버트 라우센버그 등의 작품을 대거 들여왔다. 이 가운데 피카소의 ‘술이 달린 붉은 모자를 쓴 여자’(1938)는 ‘프리즈 서울’이 내놓은 작품 중 최고가인 4500만달러(약 6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블로 피카소의 ‘술이 달린 붉은 모자를 쓴 여자’(1938). 애콰벨라갤리리즈가 ‘프리즈 마스터즈’에 내건다. 피카소의 이 그림은 ‘프리즈 서울’의 최고가 작품으로 알려졌다. 4500만달러(약 613억원) 상당이다(사진=프리즈).카스텔리갤러리는 리히텐슈타인의 1980년대 작품을 중심으로 개인전을 꾸려 ‘프리즈 마스터즈’를 장식하고, 앤리 주다 파인아트는 호크니를 첫줄에 세웠다. ‘프리즈 마스터즈’에선 한국작가의 작품들도 볼 수 있다. 도쿄갤러리는 국내 단색화 작가들과의 교류를 드러내는 기획전을 꾸미고, 김창열·김환기·이동엽·이강소·박서보·윤형근 등을 내세웠다. 갤러리현대는 곽인식·이승택·박현기 등으로 20세기 한국 아방가르드미술을 회고하고, 학고재갤러리는 백남준·윤석남 등으로 21세기 한국 현대미술의 의미를 더듬는다. 국제갤러리는 김환기의 푸른 전면점화를 내놓으며 한국미술의 자존심을 대신 건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프로필 헤드’(1988). 카스텔리갤러리가 ‘프리즈 마스터즈’에 내걸 작품이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동시에 개막하는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에는 컬렉터 심장을 뛰게 할 걸작이 줄줄이 출품을 예고했다(사진=카스텔리갤러리).◇작품만큼 빛나는 세계 미술계 인사 총출동 이처럼 화려한 라인업을 지켜본 미술계에선 “이번 코엑스에서 성사될 미술품 거래액이 수천억대에 달할 것”이란 예측을 굳이 감추지 않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 ‘키아프 2021’에서 거래한 미술품은 650억원어치였다. 키아프는 키아프대로 “올해 ‘키아프 서울’에선 지난해 대비 매출 3배 성장을 예측한다”고 했다. 2000억원대를 내다본 거다. 사실 이 같은 전망들이 나오는 데는 작품만큼 빛나는 세계 미술계 인사들이 줄지어 방한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미국 구겐하임미술관의 리처드 암스트롱 관장, LACMA의 마이클 고번 관장, 홍콩 엠플러스(M+)의 수한야 래펄 관장을 비롯해 영국 테이트미술관의 마리아 발쇼우 관장, 서펜타인갤러리의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디렉터 등이 ‘주목할 인사’로 올라 있다. 서울에 지점을 둔 외국 갤러리 대표들도 속속 입국을 마쳤다. 영국에 본거지를 둔 세계적 화랑 타데우스 로팍의 타데우스 로팍 대표는 ‘안젤름 키퍼 개인전’ 오픈과 함께 ‘프리즈 서울’ 참석차 한국을 찾았고, 프랑스의 페로탕갤러리의 창립자 엠마뉴엘 페로탕도 최근 오픈한 서울 2호점 페로탕 도산파크점에서 연 ‘엠마 웹스터 개인전’을 겸해 ‘프리즈 서울’을 찾는다. 독일계 페레스프로젝트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하비에르 페레스 역시 ‘레베카 애크로이드 개인전’ 오픈을 겸해 서울을 방문한 유명인사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외에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이사회 멤버인 론티 이버스 아만트재단 대표, 홍콩 억만장자 컬렉터인 에이드리언 청 뉴월드개발 부회장, 스위스 대표 컬렉터로 꼽히는 마야 호프만 루마재단 회장 등등의 이름도 보인다. 최근 방한한 페로탕갤러리의 창립자 엠마뉴엘 페로탕(오른쪽)이 지난달 27일 페로탕 서울의 2호점으로 오픈한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도산파크점에서 국내 전속작가인 박서보(왼쪽), 이배(가운데) 등과 나란히 섰다(사진=페로탕갤러리).◇‘키아프 플러스’ 하루 먼저 개막해 분위기 띄워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의 2일 개막에 하루 앞선 1일에는 ‘키아프 플러스’가 대치동 세텍에서 개막해 거대한 미술장터의 분위기를 먼저 띄웠다. 키아프가 올해 새롭게 론칭한 ‘키아프 플러스’는 코엑스의 메인 장터와는 구분한 위성 아트페어로 5일까지 닷새 동안 열린다. 1일 입장을 앞둔 시각, 페어장 입구에는 200m 넘는 줄이 늘어서 앞으로 이어갈 열기를 짐작케 하기도 했다. 11개국 73개 갤러리가 참여하는 ‘키아프 플러스’는 5년 이하 신생 화랑을 중심으로, 젊은 작가의 작업을 앞줄에 내세운 NFT, 미디어아트 등을 중점적으로 꾸린다. 세계적 NFT 컬렉션인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AYC)과 BAYC NFT의 저작권 활용을 통해 파생된 ‘지루한 원숭이들의 골프 클럽(BAGC 코리아) NFT’ 컬렉션이 개막 전부터 주목받았다. 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에서 개막한 ‘키아프 플러스’ 전경. 한 관람객들이 전시작을 살펴보고 있다. 2일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 개막에 하루 앞서 먼저 문을 연 ‘키아프 플러스’는 앞으로 닷새간 이어갈 사상 최대 미술장터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사진=김태형 기자).
- 세상 가장 우아한 '혈전'…단군 이래 가장 많은 '그림장사' 모인다
- 9월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와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가 동시에 개막한다. 초호화 ‘한 지붕 두 페어’가 될 두 아트페어에는 컬렉터 심장을 뛰게 할 걸작이 줄줄이 출품을 예고했다. 그중 파블로 피카소의 ‘술이 달린 붉은 모자를 쓴 여자’(1938, 프리즈 마스터즈의 애콰벨라갤리리즈·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지 콘도의 ‘붉은 초상화 컴포지션’(Red Portrait Composition·2022, 프리즈의 하우저앤드워스), 루이스 부르주아의 ‘회색분수’(1970∼1971·프리즈의 하우저앤드워스)(사진=프리즈).[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문을 열어젖히고 손님 맞을 일만 남았다. 수많은 입과 입이 이미 절반을 펼쳐낸 ‘소문난 미술잔치’ 말이다. 9월의 시작과 함께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와 세계 정상급 아트페어인 ‘프리즈’(Frieze)가 서울에서 동시에 열리는, 대한민국 사상 최대 미술판이 그거다.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이사회 멤버인 론티 이버스 아만트재단 대표, 홍콩 억만장자 컬렉터인 에이드리언 청 뉴월드개발 부회장, 스위스 대표 컬렉터로 꼽히는 마야 호프만 루마재단 회장 등등, 세계 유수의 갤러리와 미술계 관계자들이 ‘전세기까지 띄워’ 속속 입국하고 있단 얘기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단군 이래 가장 많은 ‘그림장사’가 대한민국에 집결하는 중이다. ‘아트페어’라고 할 땐 엄밀히 미술작품을 사고파는 ‘큰 시장’을 말한다. 하지만 ‘장터’란 게 어디 그런가. 구경꾼이 더 신나는 법이다. 그 기대만큼 행사 안팎에는 명작을 내건 전시가 줄을 잇고, 하다못해 입국 ‘첫인상’인 인천공항까지 미술작품으로 꽃단장을 마쳤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연 위성전시. 키아프가 한국화랑협회와 함께 여는 특별전. 9월 25일까지 진행한다(사진=키아프).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관에서 함께 개막하는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이 동원하는 국내외 갤러리는 350여개다. 21주년을 맞으며 몸집을 잔뜩 키운 ‘키아프 서울’은 6일까지 닷새간, 아시아 미술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교두보를 서울에 놓은 ‘프리즈 서울’은 5일까지 나흘간 그림장사를 벌인다. ‘공동개최’를 내세우지만 두 아트페어는 ‘한 지붕 두 가게’ 격이다. 어떤 비장의 무기를 내걸고 얼마나 컬렉터를 불러들이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무한경쟁에 놓여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혈전’ ‘총성 없는 전쟁’이란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일단 공간부터 갈랐다. ‘키아프 서울’은 코엑스 1층 A·B홀과 그랜드볼룸을, ‘프리즈 서울’은 3층 C·D홀을 쓴다. 다만 티켓을 단일화해 공동개최의 의미는 다져뒀다. 두 아트페어를 행사기간 내내 다 둘러볼 수 있는 관람권은 20만원(3일 오전 11시부터), 하루만 보는 관람권은 7만원(3일 오후 1시부터)이다. 김구림의 ‘음과 양’(2009·페어 중 하나). 가나아트가 ‘키아프 서울’에 내놓는 작품이다(사진=키아프).이번 행사는 한국 미술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세계에서 날아온 갤러리와 컬렉터가 한국미술과 한국작가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성장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그 성공 여부에 따라 ‘1조원대 한국미술시장’을 안전하게 열어젖힐 수 있다. 지난해 한국미술시장이 폭발시킨 규모는 9157억원이다. 이를 의식한 듯 “지난해 대비 매출 3배 성장”이란 예측은 키아프에서 먼저 나왔다. ‘키아프 2021’에서 팔아낸 미술품이 650억원어치니 올해 2000억원대를 내다본 거다. ◇“프리즈에 묻힐 수도 있다”…김구림·이건용 등 ‘한국간판’ 내건 ‘키아프’의 승부수 ‘프리즈’가 서울 진출을 선언한 직후 한국 미술계는 둘로 갈렸다. 하나는 프리즈 덕에 한국미술의 진면목을 세계에 소개할 수 있다는 ‘희망파’, 다른 하나는 프리즈 탓에 한국미술이 그나마 다진 기반까지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파’. 비중은 우려 쪽에 더 실렸다. 국내 컬렉터조차 해외에서 들여온 번쩍이는 작품을 본다면 더 이상 국내 토종 화랑과 작가에만 집중할 수 없을 거란 판단에서다. 이건용의 신체드로잉 ‘바디스케이프 76-3-2022’(2022). 갤러리현대가 ‘키아프 서울’에 출품한다(사진=키아프).둘 중 무엇이 됐든 프리즈가 ‘모셔온’ 작가·작품에 맞불을 놓을 ‘키아프’의 실탄은 절대요소가 됐다. 17개국 164개 갤러리(해외 60여개)를 꾸려낸 ‘키아프’의 전략은 ‘한국간판 작가’다. 가나아트는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 김구림을, 갤러리현대와 리안갤러리는 한국 전위예술을 선도한 이건용을 선두에 세웠다. 국제갤러리는 유영국·이승조 등을, 학고재갤러리는 이봉상·류경채 등을 라인업으로 삼았다. 또 이화익갤러리는 김미영을, 웅갤러리는 장광범을 내건다. 해외 갤러리에서 출품하는 한국 작가들 면면도 만만치 않다. 보따리 연작으로 유명한 김수자는 악셀 베르포트 갤러리와 손 잡고 솔로전을 연다. 갤러리 바지위는 예술가 부부 이응노와 박인경, 아들 이융세까지 한꺼번에 조명한다. 유영국의 ‘워크’(Work·1962). 국제갤러리가 ‘키아프 서울’에 내건다. 국제갤러리는 단독 섹션으로 유영국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사진=국제갤러리).해외 갤러리가 들인 유명작가 퍼레이드도 만만치 않다. 안네 모세리-말리오 갤러리는 2차대전 뒤 가장 저명한 일본예술가로 꼽히는 미노루 오노다를 내걸고, 탕컨템포러리갤러리는 중국의 거장 아이웨이웨이의 신작을, 크리스티아 로버츠 갤러리는 마이클 크레이그-마틴의 신작을 들여온다. 갤러리 컨티누아는 세계적 조각가 아니시 카푸어와 안토니 곰리를, 페로탕갤러리는 베르나르 프리츠와 엠마 웹스터, 제인 딕슨 등을, 페레스프로젝트는 도나 후앙카와 레베카 애크로이드 등을 출품한다. 레베카 애크로이드의 ‘2022 STEM’(2022). 페레스프로젝트가 ‘키아프 서울’에 내놓는 작품 중 한 점이다(사진=페레스프로젝트).키아프의 또 다른 전략은 올해 새롭게 론칭한 ‘키아프 플러스’다. 코엑스의 메인 장터와는 구분해 9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동안 서울 대치동 세텍에 ‘키아프 플러스 2022’를 차린다. 11개국 73개 갤러리가 참여하는 ‘키아프 플러스’에는 5년 이하 신생 화랑이나 젊은 작가의 작업을 위주로 NFT, 미디어아트 등을 중점적으로 꾸려낸다. 세계적 NFT 컬렉션인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AYC)과 BAYC NFT의 저작권 활용을 통해 파생된 ‘지루한 원숭이들의 골프 클럽(BAGC 코리아) NFT’ 컬렉션이 개막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지루한 원숭이들의 골프 클럽(BAGC 코리아) NFT’ 컬렉션에 나오는 작품 중 하나. 키아프가 올해 론칭해 띄우는 ‘키아프 플러스’에 출품한다. 9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동안 서울 대치동 세텍에 연다(사진=키아프).◇“그림 팔러 오지 않았다”…피카소·허스트 투하한 ‘프리즈’의 여유 ‘프리즈’의 시작은 3파운드짜리 미술잡지였다. 1991년 영국 런던에서 창간할 당시 준비호에 24세 ‘신진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 ‘폭발’(Explosion)을 싣고, 세계적으로 커 나갈 작가를 먼저 알아본 안목을 세상에 알리며 승승장구했더랬다. 그 기세를 몰아 프리즈가 아트페어에 눈을 돌린 것은 2003년. ‘프리즈 런던’과 ‘프리즈 스컬프처’를 시작하고 내친김에 미국으로 건너가 ‘프리즈 뉴욕’(2012)과 ‘프리즈 로스엔젤레스’(2019)까지 론칭했다. 그러면서 기어이 ‘세계 3대 아트페어’란 타이틀까지 따냈다. ‘프리즈 서울’은 프리즈가 세계로 진출한 다섯 번째 아트페어가 된다. 올해부터 5회 동안 서울에서 키아프와 가을 아트페어를 이어가게 된다. 프리즈가 지난해 펼친 ‘프리즈 마스터즈’ 전경. ‘프리즈 마스터즈’는 고대 거장부터 20세기 후반까지의 걸작을 세계 유수의 갤러리가 꺼내놓는 프리즈의 핵심 섹션이다(사진=프리즈).올해 첫 ‘프리즈 서울’이란 간판 아래 모이는 세계 유수의 갤러리는 21개국 110여개. 국내 12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해외 갤러리다. 무엇보다 그동안 국내 아트페어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던 세계 최고 갤러리들이 신작을 끌어안고 줄줄이 따라온다는 의의가 가장 크다. 이 중에는 미국의 가고시언이나 벨기에의 악셀 베르포트 외에도 데이비드 즈워너, 하우저앤드워스, 화이트큐브 등이 끼어 있다. 그간 프리즈의 매출 규모는 드러난 적이 없다. 그저 매회 1조원대 정도로 추산한다. 도이치뱅크나 BMW 같은, 등에 업은 명품 후원사가 그 규모의 힌트가 될 뿐이다. ‘프리즈 서울’의 구성은 크게 세 갈래. 주요 갤러리가 부스를 차려 참여하는 ‘메인 세션’, 고대 거장부터 20세기 후반까지의 걸작을 18개 갤러리가 꺼내놓는 ‘프리즈 마스터즈’, 아시아에서 2010년 이후 개관한 갤러리와 작가 10명을 소개하는 ‘포커스 아시아’다. 마리나 페레스 시망의 ‘무제’(2021). 페이스갤러리가 ‘프리즈 서울’에 출품했다(사진=프리즈).콧대 높기로 유명한 세계 최고의 가고시안갤러리는 데미안 허스트, 게오르그 바젤리츠, 무라카미 타카시, 쩡판즈 등 17명 작가로 화려한 라인업을 꾸렸다. 하우저앤드워스는 루이스 부르주아, 조지 콘도, 필립 거스통 등 거장급 작가 8명의 작품을 출품한다. 스테판 프리드먼 갤러리는 여성 그룹전을 열고 마마 앤더슨, 레일라 바비라이, 사라 볼, 리사 브라이스 등을, 마리안 이브라함 갤러리는 세계를 주목시킨 가나 작가 아모아코 보아포를, 데이비드 코단스키 갤러리는 캘빈 마커스를 동반했다. 판을 이렇게 키우고도 프리즈는 “우린 그림을 팔러 온 게 아니다”란 ‘가진 자의 여유’를 굳이 감추지 않는 중이다. 패트릭 리 프리즈 디렉터는 “그림장사는 프리즈의 목적이 아니다”라며 “많은 사람이 아트페어에서 영감을 받고 궁극적인 지향을 가진 큐레이터가 모이는 장소가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교황을 위한 습작Ⅰ’(1961). 경매회사 크리스티가 프리즈·키아프 서울에 맞춰 9월 3~5일 서울 분더샵 청담에 여는 특별전에 나온다(사진=크리스티).◇‘지갑’은 안 되도 ‘눈’은 된다…놓치면 후회할 ‘프리즈 마스터즈’ 그런 프리즈의 목적과 지향이 굳이 비딱하게 보이지 않는 건, 바로 이 섹션 덕이다. 말 그대로 박물관을 옮겨온 듯한, 근현대의 미술사이자 혁신인 걸작을 모은 ‘프리즈 마스터즈’ 말이다. 이번에도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피에트 몬드리안, 장 미셸 바스키아, 로이 리히텐슈타인, 데이비드 호크니 등이 18개 갤러리에 나뉘어 한자리에 모인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프로필 헤드’(1988). 카스텔리갤러리가 ‘프리즈 마스터즈’에 내걸 작품이다(사진=카스텔리갤러리).애콰벨라갤러리즈는 1921년 설립한 100년 저력을 내세워 피카소와 몬드리안을 필두로 앤디 워홀, 프랜시스 베이컨, 알베르토 자코메티, 키스 해링, 윌리엄 드 쿠닝, 로버트 라우센버그 등의 작품을 대거 들여왔다. 또 카스텔리갤러리는 리히텐슈타인을, 앤리 주다 파인아트는 호크니를 첫줄에 세웠다. 도쿄갤러리는 국내 단색화 작가들과의 교류를 드러내는 기획전을 꾸민다. 김창열·김환기·이동엽·이강소·박서보·윤형근 등을 해외 갤러리에서 보는 특별한 경험이다. 몇몇 한국 갤러리도 ‘프리즈 마스터즈’에 이름을 올렸다. 갤러리현대는 곽인식·이승택·박현기 등으로 20세기 한국 아방가르드미술을 회고하고, 학고재갤러리는 백남준·윤석남 등으로 21세기 한국 현대미술의 의미를 더듬는다. 또한 ‘프리즈 서울’에 부스를 차리는 국제갤러리는 김환기의 푸른 전면점화를 내놓으며 한국미술의 자존심을 대신 건다. 김환기의 ‘고요 5-Ⅳ-73 #310’(1973). 국제갤러리가 ‘프리즈 서울’에 출품한다(사진=국제갤러리).백남준의 ‘로봇(라디오 맨, 요셉 보이스)’(1987). 학고재갤러리가 ‘프리즈 마스터즈’에 세울 작품이다(사진=학고재갤러리).
- [2022 세계유산축전]①'만장굴' 비밀의 문이 열린다…유산마을도 체험
- [제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와 진짜 시원하다.”지난 24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만장굴. 더위가 가시지 않은 여름 날씨에도 동굴 입구에 들어서는 사람마다 보이는 반응은 비슷했다. 만장굴의 내부 온도는 섭씨 12~15도로 한 낮에도 서늘함을 느낄 정도다. 동굴 내부는 바닥과 벽 곳곳에 용암이 흘러간 흔적을 간직하고 있었다. 굽이굽이 흘렀던 용암길은 새끼줄처럼 바닥에 새겨졌고, 브이(V)자 협곡처럼 길게 뻗어있는 곳도 있다. 천장에는 박쥐가 서식하는 구멍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여름보다 겨울에, 대중에 공개된 곳보다 비공개된 곳에 박쥐가 더 많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제주도는 경관적 가치와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작은섬에 360여 개의 오름과 160여 개의 용암동굴이 분포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세계자연유산마을보존회는 오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2022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진행한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기 위해 자연·문화유산을 활용한 복합축제다.축전의 백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만장굴 전구간 탐험대’를 통해 그간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던 구간까지 모두 탐사할 수 있다. 이날 해설을 맡은 이진석 학예연구사는 “전 세계에 많은 용암동굴이 있지만 만장굴과 같이 오래 전에 형성된 동굴 내부의 형태와 지형이 잘 보존돼 있는 동굴은 흔치 않다”며 “바닥의 모양을 통해 용암이 어느 방향으로 흘렀는지 추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세계문화유산인 제주도 만장굴 1구간 상층부의 모습. 비공개구간인 이곳은 ‘2022 세계유산축전’ 기간 중 ‘만장굴 전구간 탐험대’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사진=세계유산축전).◇감춰졌던 동굴 입구를 만나다‘세계유산축전’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하다가 올해 2년 만에 정상적인 대면 프로그램이 열린다. 거문오름에서 시작해 용암의 흐름을 따라 월정 바다까지 제주 자연을 경험하는 ‘세계자연유산 워킹투어’와 만장굴과 김녕굴, 벵뒤굴을 탐험하는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 등을 준비했다. 특별탐험대의 경우 선착순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 지 1시간만에 매진을 기록했고, 워킹투어는 현재까지 3000여명이 지원하는 등 관심이 뜨겁다.총 길이 7.4km에 폭 18m, 높이 23m에 이르는 만장굴은 세계적으로도 규모가 큰 용암동굴이다. 1만년 전 제주도 거문오름에서 솟아오른 용암이 낮은 곳을 향해 바다까지 약 14㎞를 흘러내리는 과정에서 여러 개의 동굴이 형성됐다. 만장굴(7.4㎞), 김녕굴(700m), 벵뒤굴(4.5㎞), 용천동굴(3.4㎞) 등 이 과정에서 형성된 동굴을 ‘거문오름용암동굴계’라고 하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만장굴이다.올해는 9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총 12명이 ‘만장굴 전구간 탐험대’에 선정됐다. 10월 1일부터 3일, 10월 3일부터 5일 두차례에 걸쳐 6명씩 전구간을 탐사한다. 만장굴의 공개구간인 2구간과 비공개구간인 1·3구간을 함께 탐사할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탐험대원들은 고(故) 부종휴 선생을 통해 발견된 만장굴의 가치를 경험하게 된다.3구간은 지상에서 15m 아래에 위치해 있어 레펠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 해설을 맡은 김상수 운영단장은 “동굴 입구에 햇빛이 비치면 웅장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더욱 도드라진다”며 “동굴의 제일 아래쪽이 1구간인데 부 선생이 처음 동굴을 발견했을 때 정한 대로 지금도 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일반인의 접근이 막혀있던 ‘김녕굴’의 문도 열린다. 김녕굴은 모양이 꾸불꾸불하고 뱀과 관련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어 ‘사굴’이라고도 불린다. 동굴 입구에 바람을 타고 날아온 고운 모래가 덮여 있다. 조개껍질과 산호가루로 된 모래로, 해안에서부터 날아온 탄산염 퇴적물이다. 입구에 낙석이 있어 안전상의 이유로 개방하지 않고 있지만, 17일의 축전 기간에는 김녕굴의 내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제주도 김녕굴의 입구 모습(사진=세계유산축전).◇7개 세계유산 마을서 ‘테마 체험’마을 주민들과 함께 7개의 세계자연유산마을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각 마을은 이야기의 테마가 정해져 있다. ‘선흘곶에서 생명의 숨길과 마주하다’(선흘 1리), ‘찾아가는 유산교육’(선흘2리), ‘덕천리 자연유산 스테이’(덕천리), ‘제주의 문화 해녀 그리고 어머니’(김녕리), ‘밭담: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월정리), ‘제주의 바람을 품고 있는 행원’(행원리), ‘수성화산 바다를 걷다’(성산리) 등을 주제로 다채로운 체험이 펼쳐진다.덕천리의 경우 넓은 잔디밭에서 진행하는 캠핑과 제주의 전통떡으로 불리는 ‘기름떡’을 만드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찹쌀가루를 이용해 만드는 기름떡은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들이 즐기기에 좋다. 양영선 덕천리 사무장은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유명해진 팽나무도 이 곳에 있다”며 “봄과 가을 모두 경치가 예뻐서 신혼부부들이 웨딩촬영을 하러 오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소개했다.제주도 덕천리 전경(사진=세계유산축전).김녕리의 김녕어울림센터에서는 ‘제주의 문화 해녀 그리고 어머니’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요트 체험과 김녕만장예술단의 공연, 그리고 해녀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태왁(해녀가 물질을 할 때 가슴에 받쳐 몸을 뜨게 하는 뒤웅박) 만들기를 직접 해볼 수 있다. 고영희(72) 해녀는 “물질을 할 때 태왁이 구명조끼 역할을 한다”며 “해녀들이 직접 만드는 법을 가르쳐줄 뿐만 아니라 본인이 만든 태왁을 가지고 바다에 들어가서 체험도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라산~거문오름용암동굴계~성산일출봉 전역을 5박 6일간 직접 걷고 야영하는 체험 프로그램 ‘세계자연유산 순례단’과 제주의 자연 친화적 분위기를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페스티벌 사이트’, 뮤직 페스티벌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김녕리에서 해녀로 활동하고 있는 강창복(왼쪽)씨와 고영희 씨가 태왁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세계유산축전)
- 제10회 대한민국 국제해양레저위크 19일 개막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내 최대 해양레저축제인 ‘제10회 대한민국 국제해양레저위크’가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부산과 포항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제한이 많았던 8~9회 행사와 달리 올해는 많은 수상 체험활동이 다시 부활한다. (자료 = KIMA WEEK 조직위원회 사무국 홈페이지)키마위크(KIMA WEEK)로도 불리는 국제해양레저위크는 해양레저산업 발전 및 해양레포츠 저변 확대를 목표로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회를 맞는다.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참여하는 독일의 해양레저 이벤트인 ‘킬 위크’를 참고했다. 올해 행사는 19일부터 28일까지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등지에서 열린다. 해양수산부, 경상북도, 부산광역시, 포항시가 공동 주최한다. 주요 행사로는 개막식, KIMA Awards, 해양레저체험, 해양레저대회, 요트맛보기, 해양레저다큐멘터리 등이 진행된다. 19일 오후 6시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해양레저 퍼레이드에서는 요트, 보트, SUP, 카약, 제트서프, 제트스키 등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또 포항에서는 1시간에 1만원으로 요트체험을 할 수 있으며 무료로 크루즈 탑승 체험도 가능하다. 이외 스쿠버다이빙 및 서핑 체험도 할 수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올해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진행된 지난해와 달리 코로나 이전처럼 체험을 포함한 전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많은 참여를 바랐다. 다음은 내주 해양수산부 주간 계획(8월15일~19일)이다. ◇주요일정△15일(월)10:00 광복절 경축식(장관, 서울)△16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14:30 수협 바다가꿈 정기예금 가입식(장관, 서울)△18일(목)10:00 국회 상임위 전체회의(장관, 국회)10:30 차관회의(차관, 세종)△19일(금)17:30 국제해양레저위크(차관, 부산)◇보도계획△15일(월)11:00 사람이 만든 물고기 길 ‘어도(魚道)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세요△16일(화)11:00 ‘22년 하반기 크루즈 체험단 운영11:00 2022년도 해양수산분야 집중안전점검 실시△17일(수)10:00 국가대표 무인이동체 혁신성과, 한자리에 모인다11:00 ‘해양수산 정보서비스·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발표△18일(목)11:00 제10회 대한민국 국제해양레저위크 개최11:00 바다에서도 cm급 위치확인 가능한 세상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