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078건
- 카카오모빌리티, 英 플랫폼 스플리트 인수…글로벌 공략 본격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인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첫 해외 기업 인수 사례다. 2015년 영국에서 설립된 스플리트는 글로벌 슈퍼앱 대상으로 데이터 연결을 통한 글로벌 API 표준화를 제공, 각 앱 내 공급자들과 이용자 수요를 연결해 주는 글로벌 중개 플랫폼이다. 스플리트는 흩어져 있던 전 세계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합해 평소에 자국에서 쓰던 앱 하나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손쉬운 이동이 가능하도록 연결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현재는 △라이드헤일링(차량 호출) △마이크로 모빌리티 △대중교통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스플리트는 우버, 그랩, 카림, 캐비파이, 트립닷컴, 부킹홀딩스 등 주요 플랫폼들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북미·중동·유럽 대륙내 150여개국에서 20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연결하고 있다. 특히 위챗, 알리페이 등 중국내 슈퍼앱과도 협업 중이어서 코로나19 봉쇄 완화 이후 현지 수요 급증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선포한 바 있다. 특히 지역색이 강하고 현지 공급자망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모빌리티 서비스의 특성상 기존 카카오 T 이용자 편의를 높이면서 빠르게 서비스 적용이 가능한 ‘아웃바운드’(국내 이용자가 해외에서도 카카오 T 앱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 중심으로 해외 진출 기반을 확장해 왔다.이번 스플리트 인수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는 해외 수요 및 공급자망 확보가 용이해지면서 한층 고도화된 해외 직접 진출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이 격돌하고 있는 해외 선진 시장에서 우수 사례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양사가 협력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스플리트가 다져온 유럽 택시 업계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중국의 아웃바운드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되는 등 보다 광범위한 규모로 다양한 형태의 해외 진출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필립 민친 스플리트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는 “스플리트는 2019년부터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해 한국 이용자들이 전 세계 32개 국가에서 ‘끊김 없는‘ 모빌리티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해왔다”며 “스플리트가 구축해 온 글로벌 슈퍼앱 네트워크에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역량을 접목해 전 세계 이용자들의 모빌리티 경험을 혁신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여러 글로벌 플랫폼들의 관심이 높았음에도, 기술, 비전 등 여러 측면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양측의 의견이 일치했다”며 “그간의 상생 노력과 플랫폼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아 스플리트를 파트너로 맞이하게 된 만큼, 앞으로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 단계 진보한 해외 시장 진출 행보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 퓨처플레이, ‘고젝 VP’ 창업가가 만든 싱가포르 푸드테크 ‘클리킷’에 투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크리스 위더스 클리킷 대표 (제공=클리킷)클리킷 로고클리킷 팀 퓨처플레이가 식음료 매장 내 구독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개발하는 싱가포르 기반 스타트업 ‘클리킷(klikit, 대표 크리스 위더스 Chris Withers)’의 시드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 금액은 비공개다.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퓨처플레이가 유일한 한국 투자사로 참여했다. 싱가포르 탑티어(Top-tier) 투자사인 ‘웨이브메이커 파트너스(Wavemaker Partners)’와 필리핀의 ‘젠트리 펀드(Gentree Fund)’를 비롯, 고젝, 유튜브, 틱톡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경영진 등이 엔젤 투자자로 함께했다.클리킷, 모든 주문과 관리를 디바이스 하나로클리킷은 식음료 매장의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새로운 식음료 생태계를 구축해 가고자 하는 스타트업이다. 식음료 매장으로 들어오는 모든 주문 정보를 한 번에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주문 수집 및 관리 솔루션 ‘클리킷 클라우드(klikit Cloud)’를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배달 앱을 포함해 틱톡,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기반의 커머스에서 일어나는 모든 주문까지 하나의 디바이스로 관리할 수 있다.기존 음식점들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음식 주문을 받고 있어 점주 및 직원들이 하나의 매장에서 여러 개의 디바이스를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클리킷 클라우드’는 하나의 장치를 통해 여러 개의 주문 채널을 관리할 수 있다. QR 주문 및 결제 기능을 추가해 단일 포스(POS, 판매정보시스템) 솔루션으로 활용 가능하다. 주문 관련 모든 데이터가 하나의 대시보드에 수집되면서 소규모 매장 뿐아니라 프랜차이즈 브랜드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클리킷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넘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까지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5개 국가 내 250개 이상의 매장에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매출 상승 무기는 자체 식음료 브랜드 클리킷은 식음료 매장 네트워크와 주문 데이터를 확보해, 향후 크리에이터와 함께 식음료 브랜드를 론칭하고 다시 매장에 제공하는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매장 및 브랜드의 매출 상승을 이뤄내고, 크리에이터의 수익 창출 모델을 만들어 사업을 성장시킬 예정이다.투자를 이끈 퓨처플레이 진승훈 동남아시아 지역 투자 리드는 “클리킷의 창업자는 인도네시아 최대 테크 기업인 ‘고젝’에서 VP(Vice President)를 역임했고, ‘우버’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 확장을 이끈 인물”이라며 “뛰어난 실행력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창업자를 위시해 미래의 식음료 생태계 모델을 새롭게 제시하고, 지역적으로 큰 성장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팀이라고 판단돼 투자했다”고 전했다.크리스 위더스 대표는 “한국의 창의적인 음식과 크리에이터 문화에 깊이 감탄해 온 클리킷 팀은 퓨처플레이와 같은 혁신가들과 함께 파트너로 일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했다.퓨처플레이는 인도네시아 핀테크 스타트업 핀쿠(Finku)를 포함해 지속적으로 동남아시아 지역 기업에 투자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 (영상)2인자의 한계 드러낸 ‘리프트’...우버와 격차 커지나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리프트(LYFT)에 대해 업계 1위 우버(UBER)에 확실히 뒤쳐지고 있으며, 우버의 강력해진 지배력이 리프트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월가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하루 간격으로 공개된 4분기 실적 및 향후 전망에서 극심한 온도차를 드러낸 데 따른 평가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리프트의 주가는 전일대비 36.44% 급락한 10.3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9년 3월 나스닥시장 상장 후 최대 낙폭이다.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영향이다.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리프트는 지난 9일 장마감 이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11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11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주당순이익(EPS)은 -0.74달러로 0.13달러를 예상했던 시장 기대치에 한참 못 미쳤다. 조정EBITDA(상각전 이익)도 2억48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어닝 쇼크 수준.리프트 측은 “증권거래위원회(CEO) 회계처리 규제 변경 등으로 4분기에 보험준비금을 추가로 3억7500만달러 반영한 결과”라며 “이를 제외하면 당초 목표치인 1억달러(조정EBITDA 기준)를 초과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프트는 이어 활성 라이더수(사용자수)는 전년대비 8.7% 증가한 2040만명, 활성 라이더당 매출액도 11.5% 늘어난 57.7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 각각 2030만명, 56.7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를 고려하면 사실 4분기 실적은 그리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준 것은 리프트가 제시한 1분기 실적 가이던스(목표치)다. 리프트는 1분기 매출 및 조정EBITDA 목표치로 각각 9억7500만달러, 500만~1500만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0억9000만달러, 85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조정EBITDA는 실망 그 자체였다. 1분기 계절성과 요금 인하 영향 등을 반영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우선 1분기는 추운 날씨로 외출 자체가 줄어드는데다 연초에는 건강 등 새해 목표로 많이 걸으려해 자전거, 스쿠터 등 승차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경쟁사인 우버가 1월부터 유류 할증료를 폐지(가격 인하 효과)한 만큼 점유율 유지를 위해 피크시간(출퇴근시간)대 할증요금 부과를 폐지하는 등 요금을 인하할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월가는 투자의견 및 목표가 하향 조정으로 1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씨티그룹은 종전 ‘매수’의견과 목표가 45달러를 각각 ‘중립’, 1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트루이스트 증권도 ‘매수’의견을 ‘보유’로 낮추는 동시에 목표주가를 40달러에서 14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밖에도 JP모건,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도이치뱅크, 웨드부시, 루프 캐피털 등 20여곳에서 리프트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그 결과 한달전 24개에 달했던 월가의 매수(비중확대 포함)의견은 14개로 줄었고, 중립 의견은 21개에서 31개로 늘었다. 한달전과 별반 차이가 없는 우버와는 매우 다른 흐름이다. 우버는 리프트보다 하루 앞서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매출 성장률은 50%에 달했고, 차량공유 결제액 및 이익률이 사상 최고 수준에 육박했다. 1분기에도 차량공유 결제액이 20%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월가에서는 우버의 지배력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며 리프트가 우버에 더 뒤처지지 않으려면 더 낮은 이익을 감수해야 한다는 게 이번 실적에서 확인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JP모건의 더그 안무스 애널리스트는 “미국 승차공유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고 있지만 리프트는 이 회복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우버의 규모, 네트워크 경쟁력이 리프트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DA데이비슨의 톰 화이트 애널리스트도 “우버와의 경쟁을 위한 가격 인하가 결국은 수익성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1위와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2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버와의 경쟁으로 인한 어려움이라기보다는 리프트 자체의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루이스트의 요세프 스콸리 애널리스트는 “더 낮은 매출과 더 높은 보험료 그리고 더 낮은 수익 등은 우버와의 경쟁에 따른 것보다는 리프트의 구조적 문제로 판단된다”며 “1월 이후 심화된 경쟁으로 매출 성장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루프 캐피탈의 롭 샌더슨 애널리스트 역시 “업황 개선 속에서 나온 실망스런 실적”이라며 “과거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인플레로 과도한 이익을 올렸고 경영진은 이 이익을 너무 맹신해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 디즈니, 조직개편·비용절감·배당재개에 시간외서↑(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과 올해 실적 우려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향후 몇 년간 제한적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최종금리 목표치 5~5.25%는 바람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3월뿐 아니라 5월 FOMC회의에서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도 “강력한 노동시장은 소비 지출을 부채질할 것”이라며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시장 예상보다 더 높게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과거 평균과 비교해 올해 1분기 수익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는 기업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폴론 자산운용의 에릭 스터너 최고투자책임자는 “금리 인상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데는 시차가 있는데 우리는 이제 그것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월트 디즈니(DIS, 111.78 ▲0.13% ▲5.4%*) 종합 엔터테인먼트 및 동영상 스트리밍(OTT) 플랫폼 기업 월트 디즈니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5% 넘게 급등했다. 디즈니는 이날 장마감 후 4분기 매출액은 235억1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9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각각 234억5000만달러, 0.78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테마파크 부문 매출이 급증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디즈니+ 가입자는 1억6180만명으로 전기와 비교해 240만명 감소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1억6268만명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구독요금을 인상하면서 고객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디즈니는 미디어·엔터, 테마파크 2개 부문으로 구성됐던 조직을 엔터, ESPN, 테마파크 등 3개 부문으로의 개편한다고 밝혔다. 또 55억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직원 7000명 구조조정, 배당 재개 등 계획을 밝혔다. ◇우버(UBER, 36.83 ▲5.53%) 세계 최대 차량공유 플랫폼 업체 우버 주가가 5%대 상승률로 마감했다.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우버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매출액이 전년대비 49% 증가한 8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상치 84억9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EPS도 0.29달러로 -0.18달러를 예상했던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이는 대규모 투자 평가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우버는 특히 차량공유부문의 결제액과 조정EBITDA(상각전 이익)·이익률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우버 측은 “지난해는 가장 강력한 한 해였다”며 “우리는 여전히 고객들의 소비지출이 둔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고려할 때 1분기 총결제액도 20~24%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알파벳(GOOGL, 99.37 ▼7.68%)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8% 가까이 급락했다. AI챗봇 시장의 경쟁 심화와 현재 테스트 중인 알파벳 챗봇 ‘바드AI’에 대한 실망감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알파벳은 AI챗봇 ‘바드 AI’를 공식 출시하기에 앞서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낮은 정확도(질문에 대한 부정확한 답변)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 대변인은 “지금의 테스트 과정이 이러한 문제점 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알파벳은 테스트 진행 후 수주일 내 ‘바드 AI’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테슬라(TSLA, 201.29 ▲2.28%) 세계 최대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2.3% 상승하며 200달러를 재탈환했다. 종가 기준 200달러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4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20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6일 101.8달러까지 고꾸라진 이후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내달 1일로 예정된 ‘투자자의 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이날 ‘마스터플랜 3’ 공개를 예고하면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마스터플랜3는 지난 2016년 마스터플랜2 공개 후 7년 만에 내놓는 테슬라의 장기 플랜이다. 마스터플랜2 공개 후 주가가 1200% 상승한 만큼 마스터플랜3에 대한 기대도 큰 상황이다. 다만 마스터플랜2에 포함됐던 완전자율주행이라든가 차량 공유시스템 구축, 로보택시 등이 여전히 미완의 단계에 있다는 점에서 이와의 연결선상에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또 일부에선 반값 테슬라를 위한 대량 생산 계획이 담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스타트업, 2년은 투자 없이 생존할 방법 확보해야"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신년 인터뷰[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2000개가 넘는 국내 스타트업이 회원사로 있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최성진 대표는 요즘 스타트업을 만나면 자주 하는 이야기가 있다. “런웨이를 최소 2년 이상 확보하라”는 것. 런웨이는 스타트업이 추가 투자 없이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을 뜻하는 용어로 언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지, 사업 모델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지 등을 보는 중요한 ‘창(窓)’이다.수년간 전문가들은 12~18개월의 런웨이를 목표로 하라고 말했는데 지금은 경제 상황을 고려해 더 길게 가져가라는 것이다. 최 대표는 “지금의 위기가 언제까지 갈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저나 박재욱 의장(쏘카 대표)이나 일단 투자를 못 받더라도 생존할 방법을 먼저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지난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엔 한파가 몰아쳤다. 투자가 끊겨 경영이 악화된 스타트업들이 매물로 나왔고, 업종을 대표하는 ‘스타급’ 스타트업들도 구조조정에 나설 만큼 업계 전체가 얼어붙었다. 부릉, 샌드박스 네트워크 등이 회생 신청을 하거나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29일 지난해 벤처투자액이 전년 대비 11.9% 감소한 6조7640억원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최 대표는 “갑자기 경영 환경이 180도 바뀐 것”이라며 “지금은 생존이 먼저다. 적응력과 회복력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염두에 두고 위기에 대응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다음은 최 대표와의 일문일답. -경영 환경이 얼마나 달라졌나.△2021년에는 워낙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좋았다. 거시적 시각으로 보면 아직도 상승 국면에 있지만, 2021년 이후 위축된 건 사실이다. 투자자들의 스탠스가 바뀌었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경쟁사보다 빠르게 성장해 시장을 선점하자’는 게 투자자들의 주문이었다면, 이제는 태세가 전환됐다. 매출, 영업이익 등 이전과 다른 지표들을 주문하는 상황이다.-어떤 기업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었나.△제일 어려운 데가 (작년) 하반기에 후속 투자를 받으려고 계획했던 곳들이다. 왜냐하면 기존 투자금은 계획상 연내 다 소진되게 돼 있는데 갑자기 경영 환경 자체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투자 시장이 좋으면 런웨이를 길게 가져갈 필요는 없다. 다시 IR(투자유치)를 돌면 짧으면 6개월, 길어도 1년 안에 다음 라운드를 갈 수 있을 테고, 그게 더 빠르게 성장하는 방법이니까.-국내 기업이 더 어려운 부분이 있나.△현재 혹한기는 (인플레이션 쇼크로) 세계 경제가 냉각되면서 맞고 있는 것이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특수성 때문은 아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위기 상황에 스타트업이 선택할 수 있는 경로가 많지 않다.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가 활성화되지 못해 엑시트 쪽이 약하다. 스타트업이 어려우면 투자 외의 다른 대안(자금 조달 방법)을 찾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제한적이다.-어떻게 생존해야 할까.△의미 없는 버티기는 말 그대로 의미가 없다. 지금은 생존이 먼저다. ‘적응력’과 ‘회복력’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염두에 두고 핵심 사업 영역이나 강점 등이 무엇인지 유연하게 판단하며 위기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 살아남는 기업만이 후일을 도모할 수 있고,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내느냐에 따라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닷컴버블 이후 미국의 구글·페이스북(현 메타)이 등장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가 터진 뒤 우버, 에어비앤비가 나오지 않았나.[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우리 스타트업 생태계는 어느 단계에 와 있나.△뒤처지고 있진 않지만 그렇다고 앞서나가고 있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굳이 얘기하자면 우리나라 경제 규모에 상응하는 정도. 생태계는 잘 성장하고 있는 편이나, 글로벌 경쟁력 측면에서는 아직 부족하다. 현재 국내 스타트업들은 한국 시장에서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아 어느 정도 성장한 다음 글로벌 시장 진출은 혼자 힘으로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스타트업에만 “빨리 해외로 나가라”고 할 게 아니라 우리 생태계 전체가 글로벌화돼야 한다. 우리 벤처캐피털도 글로벌 시장을 알 수 있게 해외 스타트업에 많이 투자해보고, 국내 스타트업들 역시 초기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탐색하도록 하는 등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저희가 ‘컴업(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 같은 행사를 개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정부는 어떤 스타트업 정책을 펴야 할까.△성공적이었던 프로그램은 확대하고, 제도적 걸림돌은 제거하는 이 두 가지 방향에서 정책을 계속 펼쳐 나가야 한다. 모태펀드(정부 주도 스타트업 펀드)라든지 팁스(TIPS) 프로그램(민간이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추가 지원하는 제도) 등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정부 정책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정부가 딱 정해서 하는 게 아니라 민간의 의사결정을 따라가는 것이었다. 창업자의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한 복수의결권 문제 등은 해결해야 할 제도적 걸림돌이다.-우려되는 부분은.△안타깝게도 모태펀드 예산이 2년 연속 큰 폭으로 줄었다. 작년에 비하면 올해 예산(3135억원)은 절반(40% 축소)밖에 안 된다. 이는 지금처럼 투자 혹한기 상황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게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해야 한다. 정부 말대로 민간 중심으로 가는 게 맞는 방향이긴 하지만 모태펀드 자체가 100% 관 주도 시스템이 아니고, 더 크게 운영하면서도 민간의 주도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올해 어떤 규제 개선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인가△코로나 팬데믹 기간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비대면 진료를 이제 제대로 제도화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비대면 진료는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을 쥘 수 있는 키(Key)다. 규제 해소보다 더 중요한 과제는 정부, 여야가 자꾸 만들려는 규제가 합리적으로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말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을 겨냥한다면서 스타트업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합리한 규제가 추진돼 반대를 많이 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선 자율규제 중심으로 가다가 카카오 서비스 장애 이후 규제 움직임이 커져 우려가 크다.
- 운전하는 동안 로봇이 요리…"갓 완성된 음식 배달왔습니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띵동! 주문하신 음식 도착했습니다. 막 조리한 따끈한 음식입니다.” 한국에서는 음식을 주문해서 30분 내에 배달받는 걸 당연하게 여기지만 땅이 넓은 미국에서는 언감생심이다. 배송까지 기본 1시간 이상 가량이 걸리는데다 배달비만 해도 팁까지 포함해 20달러 가량 든다. 식당에서 조리해서 가정까지 배달되는 동안 음식은 식을 수밖에 없다. 푸드테크 기업 신스타프리젠츠는 이 부분을 주목했다. 고객이 주문하면 일단 배달트럭이 출발한다. 요리는 트럭 뒷공간에 조성된 무인 주방에서 로봇이 한다. 출발하면서 바로 요리하는 것도 아니다. 최상의 상태일 때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도착 10분 전부터 요리를 시작한다. 배달원은 고객 집 앞에 도착해 로봇이 만들어 포장까지 마친 요리를 전달해주기만 하면 된다. 신스타프리젠츠가 개발한 요리 로봇 ‘오토웍(AutoWok)’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사업이다. 메뉴별로 레시피가 프로그래밍돼 있어 식자재만 트럭 내부 냉장고에 채워넣으면 자동으로 조리하고 배달용기에 깔끔하게 담아준다. 요리 후에는 자동으로 세척 후 다음 주문을 진행한다. 현재 일반 식당과 요리 트럭에서 모두 사용가능한 ‘오토웍 2세대’까지 개발된 상태다. ◇ 미국선 ‘코리안 바비큐’가 대세…구매력 높은 곳 공략신스타프리젠츠는 2016~2018년 미국에서 K푸드가 급속도로 인기를 얻기 시작하던 시절 세 남자가 의기투합해 창업했다. 한국식 고깃집 프랜차이즈 ‘백정’으로 미국과 호주, 중국 등에서 성공한 ㈜육칠팔에서 해외사업을 이끌던 신기철, 싱가포르에서 테마섹과 모간스탠리자산운용 펀드매니저로 일하던 신종명, 듀크대 공학박사 출신으로 삼성SDI와 파워로직스에서 근무한 이상록이 바로 그들이다. 신종명(사진) 신스타프리젠츠 공동대표는 “BTS가 공연 끝나고 고깃집에서 회식하는 모습이 퍼지면서 미국에서 코리안 바비큐의 검색량이 급증했고 ‘백정’은 가능성을 인정받아 미국 F&B 회사에 인수돼 더 성장했다”며 “한식에 푸드테크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고민하다푸드로봇을 개발해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업을 하면 승산이 있겠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동 창업자인 이상록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푸드로봇과 무인자동조리시스템 개발을 담당했다. 이들은 처음부터 F&B 시장이 포화상태인 한국보다 미국 주거지역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인당 구매력과 음식 주문 객단가를 감안하면 미국만큼 매력적인 시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신 대표는 “한국은 1인 가구의 배달수요가 많아 객단가가 1만~2만원대지만 미국은 50달러 이상”이라며 “같은 자본을 투입하더라도 미국서 매출이 한국의 2.5배는 나오는데 로봇을 이용해 원가를 줄일 수 있으니 마진율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서 K푸드가 연평균 30~40%씩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사업 성공가능성을 더 높이는 요인이다. ◇ 이동하며 조리하는 쿡앤루트…배달시장 타깃신스타프리젠츠는 올해 3분기 미국서 ‘옳소’(OLHSO)라는 코리안 바비큐 브랜드를 런칭, 식당과 모바일 키친의 투 트랙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우선 한국식으로 테이블에서 직접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옳소 레스토랑 1호점을 오는 8월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지역인 산 마테오 카운티 중심가에 오픈한다. 이후 2025년까지 캘리포니아 지역에 2개의 레스토랑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를 선택한 것은 한식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도시 중 상위 10곳이 모두 서부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거점 레스토랑에서 오토웍의 역할은 크지 않다. 잡채나 떡볶이 등 사이드 메뉴 조리를 담당하는 정도다. 다만,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미국에서 주방인력이 바뀔 때마다 교육을 시키고 일정한 맛을 내기 위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된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스타프리젠츠가 개발한 푸드 로봇 ‘오토웍’신스타프리젠츠의 진짜 미래 성장동력은 쿡앤루트(Cook-en-route·이동하면서 조리) 방식의 모바일 레스토랑에 있다. 로봇이 요리하는 무인 키친을 갖춘 트럭으로 미국 음식 배송시장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올해 3분기에 3대를 우선 런칭, 2025년까지 33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메뉴는 불고기, 닭볶음탕, 두부야채볶음, 잡채 4가지로 설정했다. 신 대표는 “미국에도 도어대시나 우버이츠와 같이 주택가에 음식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있지만 이동 거리가 길어서 조리 후 1시간 후에나 고객의 식탁에 올라간다”며 “옳소의 모바일 레스토랑은 갓 조리된 음식을 제공할 수 있고 배달하는 시간이 일반 배송업자 대비 절반 수준인데다 배달공급망을 거치지 않고 직접 배달하기 때문에 배달료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거점 레스토랑에서는 월 60만달러 매출을, 모바일 레스토랑으로는 트럭 한대당 7만2000달러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영업이익률은 25~35%로 기대하고 있다. 신스타프리젠츠가 미국서 시작한 이유에는 규제 이슈도 있다. 국내에서는 쿡앤루트가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금지한 것 외에는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기 때문에 사업화가 훨씬 수월하다. 현재 미국내 인허가 막바지 단계다. ◇ 향후 치킨으로 확대…미국 상장도 꿈꾼다신스타프리젠츠는 향후 쿡앤루트 트럭을 치킨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트럭에서 갓 튀긴 치킨 윙과 텐더, 감자튀김을 배달하는 방식이다. 치킨은 한국식보다는 철저히 미국 현지화를 할 예정이다. 미국 내에서 1,2위 치킨 사업자인 칙필레와 KFC처럼 압력기에서 튀기는 방식을 적용, 이동 중 튀길 수 있는 푸드로봇 ‘오토프라이어’(AutoFryer)를 선보였다. 신스타프리젠츠는 그간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총 87억원을 유치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비롯해 CJ인베스트먼트,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등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스타프리젠츠의 쿡앤루트 사업모델의 가능성을 높이 산 것이다. 향후 미국 현지 벤처캐피탈(VC)로부터의 투자유치나 미국 증시 상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자회사를 델라웨어 C-Corp 형태로 설립했다. 신 대표는 “스타트업 사업모델 중 F&B는 커버리지가 작더라도 흑자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안에서 승부를 볼 생각”이라며 “내년 상반기 안에 턴어라운드하고 이를 기점으로 매장과 트럭을 확대하는 동시에 가맹사업도 전개해 미국 대표 한식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스타프리젠츠가 올해 3분기 런칭할 쿡앤루트 사업용 ‘옳소’ 트럭 이미지
- 中, 국가 운영 교통 플랫폼 출시 예정…“데이터 안보 보장”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는 교통 플랫폼을 출시한다. 관련 정보 등을 국가가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사진=AFP)19일 중국 베이징시 기관지인 북경일보에 따르면 차량·항공권 예약 등이 가능한 국가 교통 플랫폼 ‘강국교통’(强國交通)이 최근 내부 테스트를 완료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북경일보는 이 플랫폼에 대해 “수십 개의 차량공유 업체와 연결돼 있어 운송 능력이 충분하고 차종도 풍부하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전체 운송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국교통’은 차량 예약, 화물, 도로, 철도, 수로, 항공 등 6개 주요 서비스와 정비, 보험 등 기타 부대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앱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을 위한 전화 차량 예약을 비롯해 주요 중앙 기업, 국유 기업 등 기관 직원 대상 맞춤형 이동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또한 북경일보는 ‘강국교통’에 대해 “차량 공유 업체의 무질서한 등장과 데이터 보안 문제를 감안해 디지털 혜택과 안전 원칙을 고수하고 다양한 기능을 차례로 선보일 것”이라라고 설명했다. 추후 위챗, 알리페이 등 기타 플랫폼과 연동해 사용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해당 보도에는 정부가 국가 지원 교통 플랫폼을 도입하는 이유나 기존 플랫폼 시장과의 경쟁 등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자국 사용자 정보나 교통 데이터 보안에 국가가 직접 관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동안 중국 내에선 2012년 설립된 디디추싱이 빠른 속도로 성장해 시장을 지배해 ‘중국판 우버’로 불렸다. 하지만 2021년 6월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하면서 당국의 견제를 받게 됐다.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이 보유한 이용자 정보나 교통 정보가 미국으로 넘어가면 국가 안보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면서, 개인정보 수집 및 사용 규정 위반 혐의로 디디추싱 앱을 구글플레이스토어 등에서 퇴출시키고, 신규 가입자 등록도 금지했다. 이후 19개월 만인 지난 16일에 이르러 당국의 동의를 받아 디디추싱의 신규 가입자 등록이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