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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만원 다지는 삼성전자…실적 기대감 커진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500선에 턱걸이하며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도 일주일 동안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온디바이스’의 물결이 시작되는 만큼, 삼성전자의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1월27~12월1일)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0.42% 오른 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0.34%)과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6억원, 1084억원을 사들이며 서서히 삼성전자에 대한 매집에 나서고 있다.SK하이닉스(000660) 역시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는 한 주간 3.59% 오르며 13만2600원으로 장을 마쳤는데 외국인이 163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실적 개선 가능성과 ‘온디바이스’ 기대에 반도체를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반도체 사이클이 수요 회복으로 돌아서며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내년 메모리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나설 거란 전망도 나온다.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4870억원으로 한 달 전(3조4759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뿐만 아니래 내년에는 34조527억원의 영업익을 시현하며 올해보다 370.64% 증가한 벌이를 시현할 것이란 분석이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도 한 달 전(3635억원)보다 줄어 2944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에는 8조469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올해 대비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온 디바이스도 주목할 만 하다. 온 디바이스란 거대한 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고 디바이스 자체에서 가벼운 AI를 즉각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삼성전자는 유럽연합 지식재산청 (EUIPO)과 영국 지식재산청 (IPO)에 AI 스마트 폰에 대한 상표 등록을 마쳤고, AI 노트북도 전파인증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에 신 운영체제 (OS)인 iOS18에 생성형 AI를 제공할 전망이다. 지난달 구글은 AI 스마트 폰 픽셀 8을 출시했고 중국 샤오미도 샤오미 14 시리즈에 생성형 AI를 탑재했으며 비보도 자체 LLM을 탑재한 X100을 공개했다. 또한 글로벌 PC 3대 업체인 델, HP, 레노버 등도 AI 기능을 탑재한 PC를 내년에 출시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온 디바이스 AI용 DRAM은 실시간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 처리하기 위한 데이터 트래픽이 중요한 동시에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유사한 고(高) 대역폭 설계가 필요하다”며 “2024년부터 시장 개화가 예상되는 온 디바이스 AI 최대 수혜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시한다”고 말했다.AI 스마트 폰, AI PC의 경우 기존 제품 대비 메모리 반도체 탑재량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온 디바이스 AI에 특화된 반도체인 저지연 광대역(LLW·Low Latency Wide) 디램 생산을 내년부터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진입 본격화, 메모리 업황의 우상향 방향성, 중장기 거시 경제 회복 기대를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고 평가했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JVM 대해부①]국내 압도적 1위… 내년 수출비중 더 높인다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인공은 의약품 자동 조제 시스템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제이브이엠이다.[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팬데믹 이후 약사 인력 부족과 인건비 증가, 비대면 의약품 배송 서비스 확대 등으로 약국 자동화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글로벌 의료 인력들의 노동 비용이 급증해 자동화 장비 효용성이 높아졌고, 선진국 위주로 장비 보급이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만 보더라도 대부분의 병원이 약 자동 포장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병원약사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약제업무 자동화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자동 정제분류 포장기’는 모든 종류 병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제 자동 분포기’는 전체의 74.3%, ‘자동화 약품 캐비닛’은 37.6%, ‘주사약 자동조제 시스템’은 약 5.9%의 병원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약품 재포장 형태.(자료=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제이브이엠(054950)은 이렇게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약국 자동화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90%가 넘는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파우치형 자동 조제기 ‘ATDPS’로 점유율 1위다. 의약품 재포장은 크게 파우치(Pouch), 바이알(Vial), 블리스터카드(Blistercard)로 나뉘는데, 제이브이엠의 주력 제품은 ATDPS다. Automatic Tablet Dispensing & Packaging System의 약자를 의미하는 ATDPS는 말 그대로 약(Tablet)을 분류(Dispensing)하고 패키징(Packaging)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 약국 자동화 시장 규모는 현재 약 3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폴라리스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해당 시장은 2028년경 98억3000만 달러(한화 약 12조9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커져가는 시장에 맞춰 제이브이엠 실적도 우상향 중이다. 3분기 기준 회사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1132억원이며, 여러 증권사들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579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285억원, 영업이익률은 18%로 각각 전망됐다. 내수 시장 못지 않게 수출에 집중한 결과다. 올해 1분기 수출 비중(연결 기준)은 51.5%, 내수는 48.5%였고 2분기는 수출 44.4%, 내수 55.6%, 3분기 수출 46.3%, 국내 53.6%로 각각 집계됐다. 2년 내 수출이 내수 비중보다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회사는 내년부터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 확장을 예고했다. 중국의 경우 최대 헬스케어 기업 중 하나인 시노팜을 파트너사로 이미 중국 전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건강기능식품 사업, 의약분업 시범운영 등으로 새로운 채널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올해 3월 삼성전자(005930) 중국사업혁신팀 출신 임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는 블리스터 카드 형식의 자동 포장 방식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단 계획이다. 파우치 형태가 익숙한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 지역은 바이알과 블리스터 카드가 더 친숙한 문화다. 이에 회사는 유럽과 미국 시장을 겨냥해 내년 중 바이알 자동 포장 새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블리스터 카드 자동 포장 제품도 현재는 중형 모델만 보유하고 있지만 소형부터 중형, 대형에 이르는 풀 라인업을 구축하겠단 목표다. 지난 3분기 유럽법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5.7% 증가한 73억원을 기록했다. 제이브이엠은 2006년 6월 7일 코스닥에 상장했고, 2016년 7월 최대주주가 한미사이언스로 변경되며 한미약품그룹 자회사로 편입됐다. 한미약품은 제이브이엠의 해외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파트너 기업 34개사와 협업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세계 59개 국가에 제이브이엠 제품을 판매 중이다. 주력 제품은 크게 △전자동 정제 분류 및 포장시스템 ‘ATDPS’ △전자동 정제 포장 검수시스템 ‘VIZEN’ △전자동 조제 커팅 및 와인딩 시스템 ‘WIZER’ △전자동 약품관리 시스템 ‘INTIPharm’ 등 4종이다.
- 11월 무역수지, 26개월 만에 ‘최대 흑자’…반도체 수출은 16개월만에 ‘플러스’로(상보)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우리나라 11월 수출과 무역수지가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개선세에 힘입어 동시에 올해 최대실적을 냈다. 특히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16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로 전환했다. (사진=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11월 수출은 558억 달러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고 수입은 같은 기간 520억 달러로 11.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3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1년9월 이후 26개월 만의 최대실적이다. 이번 무역흑자는 반도체(12.9%), 자동차(21.5%), 선박(38.5%), 일반기계(14.1%) 등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데다 원유(-2.7%), 가스(-45.0%), 석탄(-40.0%)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22.2%)한 영향이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12.9% 증가하면서 95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그동안의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우리 최대 수출시장인 대중국 수출은 올해 최대 실적인 114억 달러(-0.2%)를 기록, 4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이어나갔다. 대미국 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인 109억 달러를 기록, 4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고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한 결과 11월 대미국 전기차 수출도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98억 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었고 대EU 수출도 55억 달러를 달성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11월에는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전환 등 트리플 플러스를 달성하면서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이러한 수출 상승흐름이 연말을 지나 내년에도 이어져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했다.
- 삼성물산, 밸류 매력에 성장가치주 변신이 투자포인트…목표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흥국증권은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최근 주가 상승에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당히 높으며 내년에도 지속적인 우상향의 영업실적과 안정적인 재무구조,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성장가치주로의 변신 등이 투자 포인트”라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9만원으로 ‘상향’했다.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SMR·원전, 친환경 에너지 등에 주력하고 있으며 배터리 리사이클링을 비롯해 추가적인 신성장 동력 발굴작업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년에도 증익이 가능한 삼성물산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 및 미래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 했다.흥국증권은 삼성물산의 4분기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한 11조3000억원, 영업익은 7.0% 늘어난 6786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상사(상품가격 약세와 일부 저수익 품목 효율화), 패션(해외여행 증가와 국내 소비경기 침체)부문의 외형 감소에도 불구하고, 건설과 바이오 부문이 견인하면서 양호한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박 연구원은 “영업이익도 상사와 패션의 소폭 감익에도 불구하고, 건설과 바이오를 비롯해 레저, 식음 부문의 호조로 연결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증익 추세 지속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를 감안하면 견조한 실적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내년에도 건설과 바이오가 견인하고 패션·레저·식음이 밀며 비교적 견조한 영업실적 흐름이 가능할 것이란 진단이다. 흥국증권은 삼성물산의 내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전년비 5.9% 증가한 45.7조원, 영업이익은 9.9% 는 3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박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고, 상사와 패션 등 일부 사업부문의 감익에도 불구하고 건설과 바이오가 전체실적을 견인할 것”이라 내다봤다.
- “너무 비싸” 서울 분양가 3200만원 돌파…인천·경기 노려볼까?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수요자들이 서울 인접 지역인 인천, 경기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 올해 서울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200만원선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부동산 수요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28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지난 3월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며 기록을 갱신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3044만5,800원에서 3월 3062만4,000원으로 올랐으며, △4월 3064만3,800원 △5월 3106만6,200원 △6월 3192만7500원 △7월 3192만7500원 △8월 3179만5500원 △9월 3200만100원 △10월 3215만5200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인천, 경기로 이동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인천의 10월 평당 분양가는 서울의 절반 수준인 1687만2900원이며, 경기의 경우 1953만2700원으로 1200만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분양 업계 전문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서울의 집값으로 수요자의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서울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서울 접근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인천·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며 “인천과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은 향후 서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을 눈여겨볼 만하다”라고 조언했다.이런 가운데, DL건설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18번지 일원에 숭의3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73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74·84㎡, 44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회사 관계자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이 도보 거리에 있으며, 수인분당선 숭의역과 인천종합버스터미널도 가깝다. 게다가 2024년 상반기 조기 착공이 예정된 GTX-B노선 수혜도 기대돼 서울 접근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단지 바로 옆에 용정초, 숭의초를 비롯한 다수의 초?중?고교가 단지와 가깝고, 제물포도서관이 인접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마트, 이마트트레이더스, 롯데백화점 인천점, 인하대병원, 인천보훈병원 등도 인접해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단지의 청약 일정은 내달 4일 특별공급, 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현대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1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83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그중 408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36㎡ 68세대 △59㎡A 126세대 △59㎡B 17세대 △59㎡C 117세대 △75㎡ 24세대 △84㎡ 56세대 등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소형 타입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일원에 ‘매교역 팰루시드’를 12월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총 2178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8~101㎡ 1,234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는 수인분당선 매교역 역세권 입지를 갖췄고, 1호선, 수인분당선, KTX, 경부선등이 정차하는 수원역도 1정거장 거리에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일원에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01㎡ 총 1051가구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59㎡ 5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수인분당선, 신안산선(예정)중앙역이 가깝고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도 인접하다.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 조감도
- SK하이닉스, AI반도체 최대 수혜주…4Q 흑자전환 전망-K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하고 반도체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28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에 최적화된 반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SK하이닉스는 향후 AI 반도체 수요 증가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2분기부터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내년 4분기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 조기 양산도 예상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지배력 확대가 지속하고, 올해 4분기 디램(DRAM) 영업이익률이 27.2%로 추정되어 경쟁사 (10.8%) 대비 2.5배 이상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특히 올해 SK하이닉스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며 “4분기 매출은 2022년 3분기 이후 1년 만에 10조원을 상회하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 가능성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4년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7조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21년(12조4000억원) 이후 3년만의 최대 실적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사전 예약 주문이 이미 완료된 1b nm 기반의 HBM3E 출하가 내년 2분기부터 본격화되며 물량과 가격의 동시 상승이 기대되고, DRAM, 낸드(NAND)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년대비 각각 39%, 14% 상승하며 실적 견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SK하이닉스는 올해 4분기부터 내년 4분기까지 우상향의 실적 개선 추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강조했다.또 그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AI 서버 출하량이 연평균 +0% 증가하고, 온 디바이스 (On-device) AI 시장도 내년부터 본격 개화가도 예상된다”면서 “AI 서버는 학습 (Training)에서 추론 (Inference)으로 진화하며 메모리 용량이 2~5배 증가하고, 2024년 출시가 예정된 온 디바이스 AI의 스마트 폰, PC 메모리 용량도 기존 대비 최소 2배 이상 증가한 16GB, 64GB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실적 기대 높은 업종이 주도주…반도체, 상사·자본재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주가 회복에 안정적인 대내외적 요인이 나타나는 가운데, 낙폭을 만회해 고점에 접근 중인 산업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반도체, 상사·자본재, 호텔레저 등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27일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압력이 완화한 상황에서 실적이 상향하거나 반전 기대가 높은 업종들이 새로운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0월 말 이후 주식시장은 3개월의 조정을 끝내고 반등 중이다. 가장 큰 이유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오며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했기 때문이다. 허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가들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우상향 중인 반면 인플레 서프라이즈 지수는 하락 중”이라며 “경기는 예상보다 좋고, 물가는 기대보다 낮다는 뜻으로 기업들 입장에서는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11월 미국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보다 아시아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 상승 폭이 더 크다는 사실이다. 허 연구원은 “미국만 홀로 성장하는 구도에서 점차 벗어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 국내 주식시장은 10월 이후 10% 이상 올랐다.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오름세(18.7%)보다는 부진하지만,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허 연구원은 “반등을 주도한 업종은 그동안하락 폭이 컸던 낙폭과대주들과 경기에 민감한 업종들이었는데 지난 10 월말 이후 코스피 대비 강세를 보인 업종은 소프트웨어, 화학, 조선, 철강업종이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보험, 미디어, 화장품, 통신 등은 미미한 상승세를 보였다. 허 연구원은 하락폭 복원 과정에서 주도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제부터 단지 하락 폭이 컸다는 이유로 주가가 올라가기에는 한계가 예상되며 향후 주도주는 올해 고점을 회복하는 업종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최근 하락 폭 대비 70~80% 이상 주가가 회복한 산업은 상사자본재, 통신, 반도체, 호텔레저 업종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주목할 점은 낙폭 과대로 인한 반등을 주도한 업종과 연중 고점에 접근하고 있는 업종 모두 경기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2024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들이라는 점”이라고 평가했다.화학과 조선 업종은 2차 전지를 제외하면 대표적으로 그동안 낙폭이 컸던 업종들이다. 그러나 지난 7~8월 이후 빠르게 회복 중이며 이들 업종들은 2024년 실적 개선 폭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반도체, 상사 자본재 업종은 상대강도 측면에서 올해 고점에 접근했거나, 고점을 돌파 중인 업종으로 이들 업종 역시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은 섹터들이다. 허 연구원은 “물가 압력이 완화된 상황에서는 실적 상향 또는 반전 기대가 높은 업종들이 새로운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클래시스, FDA 첫 허가·지표 우상향...연매출 2000억 보인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피부 미용 의료기기 기업 클래시스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연매출이 지속 상승 중이고,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초로 품목허가까지 받으면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 연매출 2000억 시대를 열것이 확실시되고, 미국 시장 진출로 장기적 성장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1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클래시스(214150)는 올해 3분기 매출 482억원, 영업이익 2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45%, 41.1%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이다. 3분기 누적 수치로도 매출 1331억원으로 지난해 1013억원 대비 31.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677억원으로 전년 494억원 대비 36.9% 증가했다. 올해 매출은 약 1700억원~1800억원대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로 내년에는 2000억대 매출도 유력하다는 분석이다.클래시스는 외과적 수술 없이 비침습적 에너지 자극을 통해 피부재생과 탄력 등을 유도(EBD)하는 레이저 초음파 장비 판매가 핵심 사업이다. 대표적인 제품군이 슈링크다. 슈링크는 일명 하이푸(HIFU)로 불리는 고강도 접속 초음파 에너지를 활용해 눈썹 리프팅, 얼굴 및 복부, 허벅지 탄력 개선과 주름을 개선하는 미용 의료기기다.클래시스 실적 추이.(자료=클래시스)◇하이푸 시장 국내 1위, 이유 있는 코스닥 블루칩클래시스는 국내 하이푸 분야 톱 기업으로 분류된다. 특히 최근 창립 후 최초로 하이푸 제품인 사이저(SCIZER)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아메리칸드림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은 이미 시장 진출에 성공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혁혁한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된 지표 대부분이 우상향이다.먼저 국내에서 하이푸 장비를 누적 5200대 이상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하이푸 장비를 보유한 약 5500여 개 피부과 병의원 중 약 3000여 개 병원이 클래시스의 하이푸 장비 슈링크를 사용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이 55%에 이른다. 또 브라질, 일본, 태국 등 해외 70여개국에 진출해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하이푸 장비의 글로벌 누적판매 대수는 1만4000대를 돌파했다.실제로 기업 가치의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5년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0년 765억원이었던 매출은 2021년 1006억원, 2022년 1418억원으로 뛰었고, 올해는 3분기만에 지난해 매출에 근접한 상태다. 영업이익도 같은기간 406억원에서 68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올해는 3분기만에 지난해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 5년간 클래시스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32%, EBITDA 성장률은 46%에 달한다. 해외 매출 비중도 65%에 달하는데. 브라질의 경우 70%씩 성장 중이다.클래시스의 성장은 사업 구조도 한몫하고 있다. 하이푸 장비 판매 매출과 장비에 필요한 소모품 매출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로, 장비 판매가 확대될수록 소모품 매출도 증가하는 방식이다. 특히 장비와 소모품 원가율이 각각 30%, 10%대로 클래시스 영업이익률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고 수준인 50%에 육박한다.이런 성장세에 한국거래소는 클래시스를 코스닥 시장 블루칩 기업으로 선정했다. 성장성이 높은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우수한 재무구조와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인정한 것이다. 현재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약 2조4400억원에 달한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국의 인허가 및 CE 인증을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받고 있다”며 “의료진과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신뢰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슈링크 인지도와 판매가 점차 확대되면서 높은 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쟁사 대비 제품력·가격경쟁력 우수....美 진출도 앞당겨질 가능성회사는 이달 초 FDA로부터 사이저 제품이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빅 마켓인 미국 시장 진출 발판도 마련해, 고속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사이저는 HIFU를 이용해 복부 둘레 감소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로, 복부 둘레 평균 감소 범위는 2cm 내외다. 특히 이번 FDA 허가로 미국 시장 진출은 당초 계획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시장 진출시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3년내 세계 TOP3 기업 도약을 자신한 만큼 기대치도 상당하다.클래시스는 올해 초부터 지난 7일 있었던 IR 행사에서까지 미국 진출 시기를 2026년으로 발표해왔다. 하지만 사이저 FDA 허가 획득 후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수정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미국 시장 출시 시기와 시장 점유율 목표 등에 대한 이데일리 질문에 클래시스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논의 중이다. 공개할 수 있는 사항이 아직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사이저 품목허가 획득은 클래시스가 단독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HIFU 장비의 FDA 승인 경험을 바탕으로 주력제품인 슈링크 계열 허가도 계획대로 순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면 클래시스 브랜드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브라질, 일본, 태국 등에서 이미 시장을 선점한 클래시스는 미국 진출시 독일 멀츠 울쎄라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산이 높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제품은 MP 및 노멀(Normal) 총 2가지 모드를 통해 선 또는 점 타입의 조사 형태를 제공한다. 강한 초음파 에너지를 원하는 부위에 더욱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며 “굴곡진 부위에도 섬세한 시술이 가능하고, 양방향 조사 방식을 통해 시술 시간을 약 8~10분에서 75% 단축한 2~3분으로 단축했다”고 말했다. 또 울쎄라 대비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다. 국내의 경우 울쎄라는 약 100만원 수준인데, 클래시스 제품의 경우 10만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미국에서도 경쟁 제품 대비 월등한 가격 경쟁력이 예상된다.
- 필에너지, 수주 사이클 초입…2024~2025년 일감 집중-하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나증권은 20일 필에너지에 대해 레이저 커팅 설계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높은 기술력을 보유했으며, 향후 적용 장비 및 공정 확대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필에너지(378340)의 17일 종가는 1만9830원이다.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필에너지는 17일 998억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 영업비밀 요청에 따라 세부내역을 기재하지 않았지만 기존 수주 내역을 감안하면 Advanced Stacker(노칭+스태킹)를 기존 고객사의 미국 합작법인에 공급하는 계약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에 S사 합작 1공장 향 수주한 1600억원 공급계약의 연장선이다. 이번 수주로 필에너지의 2차전지 장비 수주잔고는 3000억원을 돌파했다.김 연구원은 향후 1조원 이상 추가 발주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필에너지의 주요 고객사는 미국에 총 3개의 합작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S사와 총 67기가와트시(GWh) 2개 공장, G사와 30GWh 공장을 계획하는 등 미국에만 총 10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이외에 헝가리 공장도 4분기 기초 공사를 시작으로 증설 및 기존 라인 개조를 할 것으로 보인다.그는 “미국 합작공장과 헝가리 증설 스케쥴을 감안하면 필에너지는 2025년까지 총 1조원 이상의 수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구체적으로는 S사 합작 1공장 1개 라인, 2공장 4개 라인, G사 합작공장 4개 라인, 헝가리 2개라인 등이며, 각 공장의 가동 계획 시점을 감안하면 2024~2025년에 발주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올해 매출액은 1942억원,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1.4%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3.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2024년은 매출액 3425억원으로 전년보다 76.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80억원으로 117.1% 늘어난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4~2025년에는 수주가 집중되는 구간”이라며 “수주잔고는 꾸준히 우상향 할 전망으로, 현재 수주 사이클 초입에 있다”고 말했다.
- 씨엔알리서치, 글로벌 CRO 지사 확장...동남아서 韓 시스템 통할까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내 기업 중 1위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씨엔알(C&R)리서치가 글로벌 CRO와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해외 지사 확장을 통해 글로벌 임상 수요까지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태국으로 거점을 확장하고 향후 동남아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지사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씨엔알리서치의 해외 진출은 윤문태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추진됐다. 윤 회장은 “국내에 글로벌 CRO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며 “우리도 글로벌로 나가야 한다”며 강력하게 글로벌 진출 의지를 피력했다.태국을 첫 거점으로 정한 건 임상 수요 증가 때문이다. 한국보다 모집할 수 있는 환자군이 많고 비용도 절반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국내 중소 바이오텍뿐 아니라 제약사들도 태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임상시험 선도 국가(인도, 중국, 한국 등) 이외에 동남아시아 국가인 호주 등의 임상시험은 최근 3∼4년간 30% 이상 증가했다.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약 16%를 유지할 전망이다.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회장 (사진=씨엔알리서치)◇ CRO 시장 규모 우상향에도...국내 시장 이미 ‘레드오션’ CRO 시장은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보이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CRO 산업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594억 달러에서 2027년 약 1082억 달러 규모로 지속적인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글로벌 톱10 기업이 전체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상황도 만만치 않다. 글로벌 CRO 대부분이 국내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고 이들이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CRO 기업은 20곳을 넘어섰다. 바이오인프라(199730), 에이디엠코리아(187660) 등 국내 업체 수도 적지 않다. 비임상을 하는 곳까지 모두 합치면 50곳이 넘는다. 좁은 시장을 두고 다양한 기업이 ‘치킨 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씨엔알리서치가 해외 진출을 선언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씨엔알리서치는 국내 최초이자 한국 기업 내에서 1위를 달리는 임상수탁기업(CRO)이다. CRO는 제약 회사나 바이오 기업이 신약을 개발할 때 임상시험의 설계와 컨설팅, 모니터링, 데이터 관리 및 분석, 각종 인허가 업무를 대행하는 업무다.치료분야별 임상시험 CRO 산업 시장규모 (자료=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임상시험은 신약 개발 비용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임상을 직접하다 실패하면 중소 바이오벤처의 경우 회사의 존립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다. 비용도 막대하지만 임상 참여자 모집부터 데이터 활용과 분석 등 모든 단계가 치밀하게 진행돼야 한다. 이 때문에 전문성과 경험이 축적된 CRO를 찾는 것이다.씨엔알리서치 관계자는 “올해를 회사가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의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 있는 만큼 해외법인 설립과 정보기술(IT) 솔루션 투자가 있었다”며 “앞으로의 과제는 외형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과제 수주 및 해외시장 진출이 주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씨엔알리서치, 다양한 포트폴리오 강점...태국 시장 잡는다씨엔알리서치의 최대 강점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다. 씨엔알리서치는 창립 이래 170여건에 달하는 항암제, 60여건에 달하는 세포치료제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약개발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동아제약 △녹십자 △한미약품 △중외제약 △종근당 등 제약회사나 바이오 벤처라면 대부분 씨엔알리서치의 고객이다. 실적 또한 매년 최대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실제 올 3분기 씨엔알리서치의 별도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오른 39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회사 측은 그간 쌓인 노하우로 아시아 임상 매출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은 다양하고 많은 인구로 인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APAC 지역은 2021년 글로벌 임상 시장의 약 19%(79.4억 달러)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센터 한 연구원은 “대형 제약사는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로 사내 개발을 선호하지만 최근에는 표적식별 및 전임상 연구에서 AI/ML 기술 사용을 위해 신약 개발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추세”라며 “신약 개발 파트너십은 약물발견과 생체 내 동물모델 시뮬레이션을 위한 표적식별 및 전임상 모델을 지원하며, Cryo-EM, ML 알고리즘 등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임상시험·비임상시험 CRO 산업 시장 규모 전망 (자료=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와 프로스트앤드설리번)APAC은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기존의 임상시험 선도 국가(인도, 중국, 한국 등) 이외에 동남아시아 국가인 호주 등 임상시험은 최근 3∼4년 간 30% 이상 증가했다.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약 16%를 유지할 전망이다. 태국 시장 성장률도 약 20~30%에 달한다. 수요 증가의 주된 이유로는 △비용상의 이점 및 인구 다양성 △높은 인구밀도에 따른 서방 국가와 유사한 질병 유병률 △저렴한 인건비 △중국 규제 개선으로 더 많은 임상시험 확대 가능 △인도 정부의 임상시험 우호 정책 등이 꼽힌다. 씨엔알리서치 관계자는 “국산 업체 중에서는 점유율 1위인 상황이지만 향후 매출 확대를 위해 글로벌 지사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동남아 임상의 경우, 인건비 부담도 적고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선진출 지역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