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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박스피 전망…기업 이익 눈높이 낮아질 것"
  • "내년 박스피 전망…기업 이익 눈높이 낮아질 것"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 정부 지출이 제한적인 가운데 가계의 디레버리징 리스크가 내년까지 이어지고, 미국은 소비와 투자의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올해보다 낮은 성장률이 이어지면서 한국의 수출 둔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 이익 눈높이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연간 코스피에 대해 장밋빛 낙관보다 차분하게 바라보고 있고 2320~2650포인트를 예상밴드로 제시한다”며 “올해 시장 반등으로 높아진 기대감과 실제 이익간의 괴리로 인해 박스피가 연출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과도한 비관은 아니지만, 낙관에 기반해 마냥 시장의 우상향을 전망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반등을 시작한 경기선행지수가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1분기쯤 고점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국내 기업에 대한 이익전망이 다소 낙관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은 시장의 탄력을 자꾸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의 수요와 주요 수출지역인 미국과 중국의 소비도 탄력적으로 회복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신 리서치센터장은 “ 국내는 정부지출이 제한된 가운데 가계의 디레버리징 리스크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더불어 미국의 실질임금 증가율 둔화와 높은 금리의 오랜 기간 유지라는 조합으로 소비와 투자의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여전히 회복이 더딘 중국은 올해보다 낮은 성장률에 중국의 대한국 수입비중 감소를 감안하면 G2발 수출 모멘텀은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는 장기간의 ‘박스피’를 예상케 한다”고 덧붙였다.국내 기업 이익 컨센서스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반등 기대감 속에 형성돼 있지만, 유가 등을 변수로 꼽았다. 신 리서치센터장은 “OECD 피크 아웃과 수요 둔화를 앞둔 데다, 대표적인 비용 변수인 유가가 올라섰습니다. 2024년 사상 최대 실적 갱신을 가리키는 컨센서스는, 그 가시성이 낮아 보인다”며 “컨센서스 정상화 과정에서 주가가 올라서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대안으로 성장, 퀄리티 그리고 중소형주를 제시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와 내년 2분기까지 긴 호흡에서 반도체 업종이 유효하다고 봤다. 신 센터장은 “기존의 고성장·고금리 또는 저성장·저금리로 양분되는 시장 환경이 아닌 저성장·중금리라는 낯선 환경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응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컨센서스 하락과 더불어 금리 등의 유동성 환경 개선에 따라 성장주를, 그리고 녹록치 않은 영업환경을 전망함에 따라 고 퀄리티 종목을 선호한다”고 했다.
2023.10.17 I 이은정 기자
SK하이닉스, 3Q 적자전망에도 HBM 차별화는 이어진다-하나
  • SK하이닉스, 3Q 적자전망에도 HBM 차별화는 이어진다-하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17일 SK하이닉스(000660)가 3분기 적자를 내겠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3)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8000원은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4% 줄어든 8조3800억원, 영업손실은 적자로 전환한 1조59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는 “디램(DRAM) 부문은 당초 전망치에 부합하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에 워낙에 긍정적으로 가정했던 가격대비로는 하향 조정한다”며 “흑자 규모 역시 당초 전망치 대비 소폭 하향 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이 제시한 기존 SK하이닉스의 영업손실은 1조1980억원 수준이었다. 이어 그는 “낸드(NAND) 부문은 기존대비 적자 축소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NAND 수요 부진으로 인해 기존대비 출하량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 폭이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디램의 방향성과 낸드가 바닥에 접근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이번 메모리 다운 사이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챗GPT 공개 이후에 수요가 급증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HBM의 매출 확대로 실적 차별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실제 2분기 경쟁사들의 DRAM 가격이 전분기 대비 하락한 반면에 SK하이닉스의 DRAM blended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분기대비 상승했다. 이는 기존에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의 차별화다. 김 연구원은 “해당 구간 HBM이 포함되어 있는 그래픽향 매출비중이 14%에서 22%로 확대된 바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연초 이후 주가 수익률이 66.3%로 경쟁업체인 삼성전자 23.0%, 마이크론 38.5% 대비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라며 “DRAM 업황은 재고가 정점을 지나며 우상향 방향성을 보이고 있는데, 해당 구간에서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속도와 폭이 경쟁사 대비 우월하다”고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아직 NAND의 업황이 바닥 확인을 못 하고 있지만, 3분기 가격 하락이 멈추는 등 바닥권에 근접했거나 통과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주가의 상승 여력은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HBM에 의한 실적 차별화 및 경쟁력을 입증했고 엔비디아의 생성형 AI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강한 만큼, 당분간 입지가 탄탄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1.57배로 역사적 PBR 밴드 상단에 근접해 있지만, 유례없는 차별화 요인으로 인해 할증에 대한 정당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0.17 I 김인경 기자
"코스피, 실적 개선 중…2400선에선 '매수' 대응"
  • "코스피, 실적 개선 중…2400선에선 '매수' 대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코스피 2400포인트 선에서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6일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방향성을 보고 코스피 2400선 내외에서는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잡음은 많아졌지만 이익은 개선 중”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금리와 인플레이션(물가)의 정점은 확인되었지만 오르기만 했던 여파는 아직 남아 있다”면서 “어차피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내려갈 가능성은 낮아졌다면 시장이 어떻게 적응해 가는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적응과정은 지표와 기업이익을 통해 확인되는 과정을 거칠 것이란 판단이다. 현재 코스피 예상 이익 추이를 보면 1분기를 기점으로 반등을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3분기에 들어서 상승에서 횡보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금리 상승, 유가 상승 등 불편한 변수가 상승하면서 상승의 지속에 대한 확인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고 양 연구원은 설명했다.하지만 양 연구원은 “우려했던 3분기 시작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발표된 기업들을 보면 향후 방향성에서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실제 삼성전자(005930)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7.88% 줄어든 2조4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고 지난 11일 잠정 공시했다. 이는 시장이 기대했던 영업이익 수준(2조1927억원)을 약 2000억원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다. 게다가 일각에서 영업이익 전망치를 1조원대 중반까지 낮췄던 것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적이란 평가다.LG에너지솔루션(373220) 역시 3분기 731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 이는 증권가 기대치(6751억원) 보다 8.3% 많은 수준이었다.이에 양 연구원은 “횡보 중인 이익이 개선되는 방향이 확인되면서 횡보 중인 지수도 점진적인 우상향을 그릴 것”이라며 “지정학 이슈로 시장에 잡음은 많지만 이익 흐름으로 보면 지수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도 낮다”고 덧붙였다.
2023.10.16 I 김인경 기자
중동 분쟁에 미소짓는 방산株…‘반짝’하고 시들까
  • 중동 분쟁에 미소짓는 방산株…‘반짝’하고 시들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분쟁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소외됐던 방산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쟁이 나면 방산주가 오른다’는 짜인 대본대로 움직였다. 방산주가 단기 테마성 움직임을 보이며 ‘반짝’하고 시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방산주가 해외 수출 등의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유대 안식일인 7일 새벽 이스라엘을 상대로 ‘알아크사 홍수(Al-Aqsa flood)’ 작전을 감행, 수천 발의 로켓을 쏘고 무장대원을 침투시켰으며 이스라엘이 이에 맞서 보복 공습에 나서며 양측에서 최소 50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사진=AP/뉴시스)◇ 중동 분쟁 속 오랜만에 웃은 ‘방산주’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간 전쟁이 불거진 후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방산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이 기간에 6.28% 올랐다. 한국항공우주(047810)는 5.64% 상승했고, 현대로템(064350)과 LIG넥스원(079550), 한화시스템(272210)은 각각 4.59%, 2.09%, 7.25%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간 방산주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바 있다. 국제 지정학적인 위기가 고조되면 통상적으로 방산주는 수혜를 입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20개월 넘게 치러지는 등 장기전 속에 익숙해지면서 모멘텀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올해 방산주는 국제적 분쟁과는 별개로 정책 모멘텀으로만 움직였다. 앞서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베트남 순방길에 올라 방산 수출 성과 기대감이 부각하면서 박스권에 갇혀 있던 방산주가 날아오른 바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으로 방산주가 재조명 받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분위기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전쟁 확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이란과 사우디 등 중동국가나 미국 등 주요 서방국가들의 참전 및 대리전 양상을 띠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확률은 낮아 보인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으로 국한된 국지전 형태로 전개되는 것으로 상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했다. 다만 “주가 상으로 소외되면서 수급 공백도 발생했던 방산주에 대한 관심을 재차 환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주요 서방국 등도 확전을 막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대인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이스라엘을 돕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하는 동시에 “이란에 ‘조심하라고 전했다”며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하마스 혹은 대리 세력을 지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하거나 혼란을 틈타 중동 내 미군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경고하면서 확전을 막겠다는 셈이다.◇ ‘반짝 이슈’로 끝날까…증권가 “외형확대 계속”다만, 증권가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과는 별개로 방산주가 탄탄한 해외 수출과 실적 등을 바탕으로 결국 우상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현대로템·LIG넥스원·한화시스템 등 방산 5사의 합산 매출액은 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고, 영업이익은 3011억원으로 전년보다 62%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됐다.향후 실적 전망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로템의 폴란드향 K2전차 수출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자주포와 천무가 오는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잔고 증가에 따른 방산주의 외형 확대는 계속된다”며 “방위산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그간 관심도가 낮았을 뿐, 방산 수출은 2020년부터 중동과 동남아시아, 호주 등 다양한 지역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메리츠증권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주요 국가별 방산수출량 변화율 1위는 74%의 상승률로 한국이 차지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한국은 글로벌 방산 수출 점유율은 9위지만, 현 정부는 2027년까지 수출점유율 5% 이상 증가시켜 4위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는 등 장려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방위력개선비 상승 추세는 2024년 기점으로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긍정적인 수주의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3.10.13 I 이용성 기자
7만전자 성큼…'깜짝 실적' 삼성전자, 연일 강세
  • 7만전자 성큼…'깜짝 실적' 삼성전자, 연일 강세[특징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장 초반 1% 넘게 상승 출발하면서, 전일(11일) 3분기 ‘깜짝 실적’ 발표 이후 연일 강세다. 주가는 6만9000원대 진입해 움직이면서 ‘7만전자’로 성큼 다가서고 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200원(1.76%) 오른 6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는 2400원(2.01%) 오른 12만1600원에 거래 중이다.삼성전자는 3분기 예상치를 웃돈 영업이익(2조4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11일 2.71% 상승한 6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6만8000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9월26일(6만8600원) 이후 5거래일 만이었다.증권가는 3분기 예상보다 선방했던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하락이 멈추면서 향후 실적 상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부문의 적자가 예상보다 적었던 이유는 낸드의 가격이 우려대비 우호적이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D램과 낸드 모두 가격 하락을 멈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올 4분기와 내년 연간 삼성전자 실적을 상향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 2분기부터 확인된 D램 실적의 바닥 통과와 낸드 실적의 바닥 근접은 실적은 물론 주가 측면에서도 우상향 방향성에 대한 가시성 확보했다”며 “메모리 내에서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지는 않았지만, 업황 자체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비중확대 가능한 구간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간밤 미 증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이후 달러 상승 폭 축소에 상승 반전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73% 상승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 업종에선 엔비디아가 2.20% 상승했다. TD코웬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로 유지하면서 강세를 보였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3달러대로 하락한 국제유가, 4.5%대로 내려온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등에 따름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성장주들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라며 “다만 저녁 발표 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리, 옵션만기일에 따른 수급 변동성이 지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10.12 I 이은정 기자
"반도체 가격 하락 멈췄다…내년 삼성전자 실적 상향 가능"
  • "반도체 가격 하락 멈췄다…내년 삼성전자 실적 상향 가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부문이 3분기에 메모리 부문 적자 폭이 우려보다 축소되면서 예상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이 멈추면서 향후 실적 상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증권가는 이에 따라 내년 연간 실적 상향 조정 여력이 있다고 봤다.하나증권은 12일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한 점을 짚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3조5000억원 적자, 디스플레이 1조9000억원, 모바일·네트워크 3조3000억원, 영상·가전 4000억원, 하만 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가 3분기에 예상치를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전망치보다 우호적인 환율과 메모리반도체 부문 적자가 선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부문의 적자가 예상보다 적었던 이유는 낸드의 가격이 우려대비 우호적이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D램과 낸드 모두 가격 하락을 멈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삼성전자의 메모리 부문 적자폭이 우려대비 선방한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이 멈춘 점은 향후 실적 전망에 있어 긍정적인 요인이라고도 짚었다. 김 연구원은 “낸드 부문은 예상보다 부진한 수요와 그에 따른 감산으로 적자 폭에 대한 우려가 컸었다”며 “그런데 3분기에 가격 하락이 멈춘 것으로 파악되면서 향후 실적 상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이에 따라 올 4분기와 내년 연간 삼성전자 실적을 상향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4분기 모바일·네트워크는 플래그십 비중 축소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감익을 예상했다. 디스플레이는 북미 고객사 신제품 출시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분기와 유사한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수율 저하로 인한 반사 수혜가 확대되면 예상치 대비 실적 상회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중심 실적이 개선되며 다른 사업부의 실적 감소를 일정 부분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분기부터 확인된 D램 실적의 바닥 통과와 낸드 실적의 바닥 근접은 실적은 물론 주가 측면에서도 우상향 방향성에 대한 가시성 확보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메모리 내에서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지는 않았지만, 업황 자체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비중확대 가능한 구간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023.10.12 I 이은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불타는 중동, 들끓는 유가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불타는 중동, 들끓는 유가-위스키도 ‘메이드 인 코리아’…술, 판이 바뀐다-새마을금고 76곳 ‘건전성 경고등’-내 일을 만드는 기업을 찾습니다-[사설]불길 커지는 新중동 전쟁…안보·경제 리스크 대비해야-[사설]기촉법 일몰 방치한 여야, 줄도산 놔두며 민생 외치나△종합-시총 반년새 9兆 불어났지만…거래소 절반 ‘매출 0원’ 문닫을 판-“노동시장 남녀 소득 격차 규명”…노벨겨제학상에 클로디아 골딘△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공포-이란 후원받는 헤즈볼라도 참전…미국-이란 대리전 비화 우려-하마스 지원금 됐나…美 ‘이란 자금동결 해제’ 논란-금융시장 불똥…글로벌증시 동반 약세, 유가 다시 껑충△종합-美 파업 장기화에 현대차·기아 판매 쑥…배터리는 ‘파업 번질라’ 촉각-美, 삼성·SK 中공장에 반도체 장비 공급 허용-가격·대출금리 내리니 월세→전세로…아파트 전세 비중 28개월 만에 최대-부실채권 비율 10% 넘는 새마을금고, 반년새 3배나 늘어△K위스키가 온다-증류소 짓고 유명브랜드 인수 추진…위스키 열풍에 과감한 투자 잇따라-희석식 주류 중심의 주세법 개선해야-억대 위스키도 순식간에 완판…글로벌 브랜드도 韓시장에 구애△정치-총선전 마지막 국감…상임위 곳곳 대격돌-탈부산 하태경의 험지출마론, 정치권에 나비효과 불러올까-여야 ‘사전투표율 최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막판 총력-또 낙마할라…이번엔 헌재소장 공백 우려-예비군들 내낸부터 北인권 실상 교육 받는다△경제-美고용지표에 놀란 환율…CPI 발표 긴장-김동철 전기료 인상 의지, 與 움직이나-피자부터 구내식당까지…외식물가 고공행진-리얼돌 수입 1000건 돌파…“규정마련 시급”△금융-전송대행기관 어디로…보험-의료계 충돌 불가피-“산은법 개정이 우선”…산은, 올해 부산 이전 힘들다-금감원, 국내외 변동성 모니터링 확대-함염주 하나금융 회장, 유럽서 ‘K금융 세일즈’△Global-아프간 강진에 2400명 넘게 숨져…유엔 “긴급 지원 촉구”-뜨거운 美 고용에 이·팔 전쟁까지…뉴욕증시 불확실성 커져-美상원의원단 만난 시진핑 “관계개선할 이유 1000가지”-‘홍콩의 중국화’ 가속도, 취업때도 중국어 ‘필수’△산업-물류비·원재룟값 안정화…한국타이어 ‘질주’-포스코, 제철소 정상화 1년도 안됐는데…파업 깃발 든 노조-“세상 움직일 도전 함께하자”…실리콘밸리서 외친 한종희-OLED 1위 LG, 이번엔 핵심소재 국산화 ‘쾌거’-삼성전기, 현대차·기아에 전장용 카메라 공급△산업-발열 이어 와이파이 장애?…아이폰15 품질 논란-글로벌 빅테크와 법적분쟁 느는데…개인정보위, 행정소송 예산 고작 2억-“한류 열풍에 한국어 인기…글로벌 성장 해답 찾았죠”-GS25, 오늘부터 제주~내륙간 반값 택배 서비스…감귤은 제외△제약·바이오-출범 2년차 때 삼바는 대박…롯바는 주춤, 왜-비급여 시장 진입한 ‘메가카티’…엘앤씨바이오, 퀀텀점프 넘본다-해외 매출 우상향…미소 짓는 오스템임플란트-동아에스티·GC녹십자, 면역질환 신약개발에 머리 맞댄다△증권-중동발 악재까지 터졌다…3高 엎친데 덮친 코스피-실적부진, 마침표 찍을까…삼성전자 발표에 쏠린 눈-금융·IT융합 선진시장 배우자…금투업계 CES 간다△증권6조 원금손실 우려…ELS 투자자 가시방석-만호제강 고의상폐 의혹에 속타는 2대주주·개미들-다음 타자 ‘서울보증보험’…IPO 백투백 홈런 도전-금감원 ‘금융투자검사 조직’ 대수술…3국 체제·인력 30% 증원△부동산-차세대 래미안, 서울 시내 정비사업 정조준-매물 쌓이는 강남3구, 왜?-실수요자 집중…이문·광명 청약대어 출격-임차인, 갱신계약서 작성시 ‘해약 통보’ 명기해야△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산-환희·감동·눈물…파리서 다시 한번-역대 최고 수입 1조원 거뒀다지만…이번에도 적자는 못 면했다-과거의 영광에 취한 농구·배구…亞서도 명함 못 내밀 수준으로 퇴보-양궁 金 4개 포함 메달 11개 뒤엔 현대차그룹의 39년간 지원 있었다△스포츠-“우승 목표 이뤘으니…남은 것은 평균타수 1위”-‘2시간 00분 35초’ 키프텀, 세계신기록-손흥민 휴식?…클린스만 “해외파들 뛰고싶을 것”-‘빅클럽 활약’ 김민재·황희찬, A매치 출격하나△문화-장터로…창고로…아흔아홉 굽이 강릉여인의 서울기행을 더듬다-이 책 하나 읽어보니…한양 구경 한번 잘했네△피플-양육비는 아이들의 생존권…희망의 손길 동참해주길-돼지방광 소화기 등 소방 유물 119점 한자리에-박종환 전 감독, 대한축구협회장으로…오늘 축구회관 영결식-LG유플러스, 부산국제영화제 OTT 시상식 공식 후원-SKT, 국가대표 응원 캠페인 성료…후원금 1억 기탁△오피니언-[목멱칼럼]한국판 ‘잃어버린 20년’ 피하려면-[생생확대경]막말·맹탕국감 올해도 되풀이되나-[기자수첩]진퇴양난 ‘김행랑’ 사태, 결자해지해야△전국-연간 수백억 적자 용인경전철, DRT로 이용률 높인다-고양시의회 파행에…시민 안전·복지사업 중단 위기-인천 전동킥보드 사고↑…4년간 사상자 202명 달해△사회-꽃집 간판에 ‘PACEM’, 단체 대화방엔 ‘돔황챠’…부끄러운 한글날-예술이 된 자연·디지털생태계 공원서 산책하며 감상해볼까-커피 월 15만원? 녹차 티백으로 바꾸세요-해외로 유출된 산업기술, 10건 중 6건은 중국으로-‘민주당 돈봉투 의혹’ 윤관석 공판, ‘50억 클럽’ 박영수는 12일에
2023.10.09 I 박기주 기자
두산로보틱스 상장 후 로봇株 ‘폭락’…증권가 “결국 오를 것”
  • 두산로보틱스 상장 후 로봇株 ‘폭락’…증권가 “결국 오를 것”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두산로보틱스(454910)가 국내 증시에 데뷔하며 대장주 자리를 단숨에 차지했지만, 다른 로봇 관련주들은 상장 기대감이라는 ‘재료’가 소멸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연일 내림세를 걸으며 로봇 관련주들의 주가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상향 흐름이 기대된다고 조언했다. 두산로보틱스 홈페이지 갈무리.(사진=두산로보틱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가 상장한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10.06% 하락했다. 에스비비테크(389500)와 뉴로메카(348340)는 각각 16.42%, 13.43% 떨어졌고, 로보스타(090360)와 티로보틱스(117730)는 각각 9.48%, 5.58% 뒷걸음질쳤다. 유진로봇(056080)도 12.92% 하락하면서 두산로보틱스가 상장하자마자 로봇 관련주들이 일제히 폭락했다.앞서 로봇주들은 지난 8월 말 두산로보틱스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기 시작하면서 우상향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8월 말 10만원대 수준이었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두산로보틱스 상장 기대감에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하더니 지난달 11일 장중 24만2000원을 찍으며 상장 이래 고점을 찍었던바 있다.이후 로봇주들은 두산로보틱스가 상장한 기점부터 줄줄이 하락세를 걷고 있다. 이들 종목이 일제히 하락한 배경에는 하반기 IPO 대어인 두산로보틱스가 상장하면서 기대감이 소멸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로보틱스 상장 이후 로봇주들을 움직일만한 뚜렷한 호재성 소식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공모청약에서 약 33조원의 증거금이 모였던 것으로 미뤄봤을 때 두산로보틱스의 상승 폭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산로보틱스는 전날 개장 직후 공모가보다 127.3% 오른 5만9100원으로 시작해 장중 161.2%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해 공모가 대비 97.69% 오른 수준에 머물렀다. 이날에는 0.78% 소폭 상승했을 뿐이다.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로봇주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봇주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대표적인 성장주이기 때문에 고금리로 인한 약세장이 이어질 경우 하락세가 커지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큰 틀로 보면 로봇주의 방향이 우상향을 그릴 것이기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이 유효하다고 분석한다. 세계로봇연맹(IFR)은 미래에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 공급망 재편에 따른 견조한 로봇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업용 로봇 시장은 향후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IFR이 최근 발표한 ‘World Robotics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산업용 로봇 연간 설치 대수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55만3000대를 기록했다. 협동로봇은 5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아지는 기대감만큼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나, 향후 로봇 사업의 성과와 실적 성장이 동반되며 중장기적인 우상향 흐름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4년은 특히 로봇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2023.10.06 I 이용성 기자
美 고용지표 경계감…환율, 1350원 턱 밑 ‘약보합’
  • 美 고용지표 경계감…환율, 1350원 턱 밑 ‘약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 턱 밑에서 마감했다. 미국 9월 비농업고용 지표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결제 유입과 위안화 약세에 환율이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0.5원)보다 0.6원 내린 134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9원 내린 1345.6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조금씩 하락 폭을 좁히면서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장 막판에는 1350원을 터치했다. 이날 저녁 9시반께 9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는 상승과 둔화를 오가며 혼조세를 나타내는 만큼 이날 발표되는 고용지표는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발표되는 지표에 따라 시장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고용지표 관망세에 글로벌 달러도 주춤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8분 기준 106.47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에서 7.31위안으로 오르며 위안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에 거래되고 있다.국내은행 딜러는 “1350원 아래서 결제 수요가 많이 들어왔고, 장중 달러 대비 위안화가 올라가면서 환율이 하락 폭을 좁혔다”며 “또 비농업고용 지표 발표로 인해 1350원 중심으로 움직이는 장이었다”고 말했다.이어 “미국 9월 비농업고용이 전월대비 줄어들기만 하면 금리, 증시 등 최근에 무너진 자산들이 되돌리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환율도 추가 상승보다는 보합이나 약보합 정도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200억원대를 순매도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18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8억8400만달러로 집계됐다.6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10.06 I 이정윤 기자
존슨앤존슨, 켄뷰 분사 신의 한수?…“성장 자물쇠 열렸다”(영상)
  • 존슨앤존슨, 켄뷰 분사 신의 한수?…“성장 자물쇠 열렸다”(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존슨(JNJ)에 대해 지난 상반기 마무리된 기업 분할을 통해 더 높은 가치 창출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RBC캐피탈마켓의 샤군 싱 애널리스트는 존슨앤존슨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주가 178달러를 신규 제시했다. 이날 존슨앤존슨 종가(157.14)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은 13%에 달한다. 존슨앤존슨은 1887년에 설립된 가정(생활)용품 및 헬스케어 제조 기업이다. 다만 지난 5월 기업분할(인적분할 방식)을 마무리하면서 지금은 제약 및 의료기기 사업부문만 남게 됐다. 일반의약품(타이레놀, 밴드 등 상비용 의약품)과 생활용품(리스테린, 존슨즈, 뉴트로지나 등) 등 소비자건강부문은 켄뷰(KVUE)로 분할됐다. 존슨앤존슨은 켄뷰 지분 9.5%를 보유 중이며 켄뷰는 지난 5월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했다. 제약 및 의료기기 부문은 고성장 비즈니스 분야로 앞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더 큰 성장 잠재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월가의 공통된 평가다. 샤군 싱은 켄뷰 분사에 따른 기대효과로 크게 3가지를 꼽았다. 우선 존슨앤존슨이 단일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유한 글로벌 의료 회사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혁신과 생산성 향상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제약 및 의료기기 부문의 성장성 및 마진이 높다는 점에서 재무구조가 더 개선될 수 있고, 존슨앤존슨이 보유한 켄뷰 지분은 잠재적으로 현금화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했다. 샤군 싱은 “존슨앤존슨은 50억달러 이상의 매출 잠재력이 있는 5가지의 후보물질(신약)과 10억달러 이상의 매출 잠재력이 있는 12가지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며 “강력한 파이프라인이 제약부문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6~2030년 사이에 65개 이상의 후보물질이 추가로 공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료기기 부문 역시 최고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존슨앤존슨이 수술, 정형외과, 안과용 기기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령층의 수술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며 “크게 성장하고 있는 의료기기 시장에서 판매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수술 로봇 공학과 심부전 분야에서의 혁신 제품 집중화 등 명확한 승리 전략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샤군 싱은 마지막으로 “현재 존슨앤존슨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평균보다 낮고 잉여현금흐름(FCF)의 6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추가적인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잠재적인 상승 여력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존슨앤존슨 주가는 장기간에 걸쳐 우상향 추세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올들어 11% 하락하며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연간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한편 월가에서 존슨앤존슨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4명으로 이중 9명(37.5%)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비중확대’다. 평균 목표주가는 179.44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4% 높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06 I 유재희 기자
기업대출 1년만에 60조 늘었다…그래도 괜찮다는 당국
  • 기업대출 1년만에 60조 늘었다…그래도 괜찮다는 당국
  • [이데일리 김국배 정두리 기자] 기업대출을 강화하고 있는 A시중은행은 최근 타행이 금리를 책정하면 그보다 0.1%포인트 금리를 낮게 매기고 있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이런 영업 방식을 취하다 보니, 지방은행 대출까지 A은행으로 이동하는 일이 하루에도 몇 건씩이나 된다. 업계 관계자는 “A은행은 타행과 달리 기업대출 영업 그룹장을 본부장급이 아닌 부행장급으로 두면서 영업 압박이 매우 심한 것으로 안다”며 “기업 대출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워낙 급격히 늘리다 나중에 탈이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저마진, 노마진도 괜찮아”…공급이 창출한 수요국내 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서만 5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세의 고삐를 조이자, 은행들이 규제가 덜한 기업대출에 사활을 걸고 있어서다. 출혈 경쟁 등에 따른 건전성 약화 우려도 나온다.4일 은행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56조3310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8420억원 증가했다. 작년 12월말 기업 대출 잔액(703조7268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52조6042억원, 작년 9월과 견주면 61조4420억원이 불어난 것이다.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년 전인 지난해 9월만 해도 694조8890억원으로 가계대출(695조0830억원)보다 적었지만, 10월 700조원을 돌파하며 역전했다. 이후 12월 증가세가 잠시 주춤했다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꾸준히 늘며 가계 대출과 격차를 벌이고 있다. 이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12조7536억원이 줄어든 결과, 9월말 기준 5대 은행의 기업대출은 가계대출(682조3294억원)보다 약 74조 많다.은행들의 이런 기업대출 증가세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조이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기업대출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기업대출 점유율이 4위로 내려앉은 우리은행은 오는 2027년까지 기업대출을 30조원 늘려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고, 하나은행도 공격적으로 기업대출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들이 기업대출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기업대출 금리도 낮아지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5.67%였던 기업대출 금리는 올해 8월엔 5.21%로 0.46%포인트 떨어졌다.거기다 최근 회사채 금리가 오르면서 기업들이 은행들로 몰린 영향도 맞물렸다. 고금리 상황으로 기업들이 높은 금리를 제시해도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발행하기 어렵다 보니 자금 조달 창구로 은행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것이다. 7월 중 연 4.4%대였던 신용등급 AA- 회사채(무보증, 3년물) 금리는 10월 들어선 연 4.682%까지 올랐다.다만 은행들이 기업대출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데 대해 건전성 우려도 있다. 저마진, 노마진을 내세울 정도로 기업대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경기가 악화될 경우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는 기업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기업대출 평균 연체율은 0.31%로 전년 동기(0.18%) 대비 0.13%포인트 뛰었다. 농협은행이 0.45%로 가장 높았으며 하나은행 0.30%, 신한은행·우리은행 0.29%, 국민은행 0.23% 순으로 나타났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기업부실 우려 커지는데…금융권 건전성 비상기업대출의 건전성이 달린 향후 경기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집계를 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의 9월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6.9를 기록했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기업이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BSI는 18개월째 100을 밑돌고 있다.기업부채는 이달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올해 국감을 앞두고 발간한 보고서에서 “경제 전망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급증한 기업대출은 경제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기가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연체율이 추가로 더 올라간다면 늘어난 기업대출이 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고금리 흐름에도 지난 9월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조5174억원 불어났다.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신용대출(107조3409억원)이 1조762억원 줄었지만, 최근 집값이 들썩이면서 주택담보대출(517조8588억원)이 2조8591억원이 늘어난 영향이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리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게 되면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은 더욱 심화될 개연성이 있어 은행도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쓸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결과적으로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정부에서는 기업대출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규제를 하고 있진 않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2023.10.05 I 김국배 기자
"7%대 후반까지 오를 듯"…주담대 금리 또 뛴다
  • "7%대 후반까지 오를 듯"…주담대 금리 또 뛴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정수영 기자]]“시중금리 상단이 7% 후반에 안착할 가능성 높다.”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8%까지 뛰는 등 4일 금융시장에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우상향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금융업계는 현재 7% 초반인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7% 후반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는 이날 기준 4.17~7.12%다. 지난달 21일 기준 상단이 7.09%에서 0.13%포인트 더 올랐다.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는 4.00~6.44%, 신용대출금리도 4.58~6.40%(금융채6개월)로 하단은 모두 4% 이상, 상단은 7% 초반까지 형성됐다. 대출금리가 오르는 원인은 여러가지다. 우선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이 주담대를 가계부채 급증의 주된 원인으로 꼽으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자, 은행권이 자발적으로 가산 금리를 올려 수요 조절에 나서면서 금리가 소폭 올랐다는 것이다. 은행의 자금조달 수단 중 하나인 은행채 발행금리가 오름세인 것도 원인이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은 4.49%로 8월1일 4.25%에 비해 0.24%포인트 뛰었다.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 시각이다. 미 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다 국내에서도 은행채 발행 한도가 풀리고 예금금리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실제 금융위원회가 이달부터 은행채 발행 한도 규제를 없애기로 하면서 은행들이 발행액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업대출에 적극적인 은행들로서는 경쟁적으로 은행채 발행에 나설 것이고, 이 경우 발행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예적금 금리 상승도 시중금리 인상을 부추기는 원인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채 발행 한도 규제가 풀려 채권시장을 통해 자금조달을 더 할 순 있지만, 지난해 4분기 예치한 고금리 예적금 이탈을 막으려면 당장 금리 높은 상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며 “수신 금리를 내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봤다. 이 관계자는 또 “자금조달 금리가 오르고,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가 장기화하면 시중금리도 7% 중후반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차주들의 부담가중을 의식해 당국이 8%까지 가도록 두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0.04 I 정수영 기자
"마진보다 일단 잡고 보자"…기업대출 공급과잉 '경고등'
  • "마진보다 일단 잡고 보자"…기업대출 공급과잉 '경고등'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기업대출 금리를 경쟁사보다 0.1%포인트 낮춰서라도 큰 기업, 작은 기업 가리지 않고 우선 잡고 보자는 마인드입니다. 말 그대로 출혈경쟁이죠. 수도권은 물론 지방 상황도 마찬가진데, 이러다 리스크 관리는 할 수 있겠느냐는 뒷말이 무성해요.”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이 1년만에 61조원이 넘게 급증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옥죄면서 은행들이 기업대출 시장에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문제는 과도한 금리 경쟁으로 마진보다는 당장의 영업 확대에 치우쳐 비우량 기업에도 대출을 실행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출혈경쟁이 지속될 경우 기업 대출이 부실화하며 자칫 은행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756조33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94조8990억원)보다 61조4320억원 증가한 수치로, 9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830억원에서 682조3294억원으로 12조7536억원 줄었다. 지난해 9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비중은 50대 50에서 매달 서서히 격차를 벌리더니 1년 뒤인 지난달 말에는 52대 48로 나타났다.이는 은행권이 올해부터 기업대출 영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 시기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회사채나 주식 등으로 직접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지자 은행에서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과 맞물렸다. 여기에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면서 모니터링이 한층 강화되자 기업대출 경쟁 강도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기업대출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의 지난달 말 기업대출 잔액은 157조49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34조4857억원)보다 22조5638억원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나머지 은행들의 기업대출 순증 규모가 10조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 기준으로는 5대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나,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 잔액은 국민은행에 이은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기업대출 점유율 4위까지 내려앉은 우리은행은 오는 2027년 기업대출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히며 기업금융 경쟁 구도에 뛰어들었다. 2027년까지 순증 규모 30조원을 달성해 현재 50대 50인 기업과 가계대출 비율을 2026년 말까지 60대 40으로 재편한다는 구체적 목표까지 세웠다.문제는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면서 기업대출 건전성이 훼손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5대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기업대출 평균 연체율은 0.31%로 전년 동기(0.18%) 대비 0.13%포인트(p) 상승했다. 농협은행이 0.45%로 가장 높았으며 하나은행이 0.30%,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0.29%, 국민은행이 0.23%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부채는 이달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올해 정기국회 및 국정감사를 앞두고 발간한 ‘한눈에 보는 재정·경제 주요 이슈’ 보고서를 통해 최근 기업부채 현황을 주요 이슈 중 하나로 꼽았다. 보고서는 “경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급증한 기업대출은 경제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기가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연체율이 추가로 더 올라간다면 늘어난 기업대출이 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리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게 되면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은 더욱 심화할 개연성이 있어 은행도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쓸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결과적으로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정부에서는 기업대출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규제를 하고 있진 않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2023.10.04 I 정두리 기자
2차전지에 밀렸던 대형주, 삼성전자 올라타고 반등 기회 잡나
  • 2차전지에 밀렸던 대형주, 삼성전자 올라타고 반등 기회 잡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전자가 10월 증시 반등을 주도할 수 있을까. 2차전지주에 밀려 위축했던 대형주 거래 비중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로 옮겨갈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가 보다 명확해지면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 강세를 기반으로 코스피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사진=연합뉴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대형주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5조11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6조1571억원)보다 16.8% 줄어든 규모이나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4%로, 8월 56.9%보다 오히려 늘었다.코스피 전체 거래 대금에서 대형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월 68.9%에 달했으나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50%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2차전지주 등 단기 테마주에 대한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증시 거래대금이 폭증한 영향이다.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식은 것도 거래대금 비중이 축소한 요인 중 하나다. 분위기가 바뀐 건 지난달 들어서다. 테마주 쏠림 현상이 완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재차 대형주로 향하는 분위기다. 이같은 변화는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거래대금 추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 8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979억원으로 올해 3월(7611억원) 이후 최저 수준을 찍었으나 지난달에는 1조418억원으로 1조원대를 회복했다. 주가도 오름세다. 지난 7월과 8월 각각 3.32%, 4.15% 떨어졌던 삼성전자의 주가도 지난달에는 2.24% 올랐다. 이에 전반적인 지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를 기반으로 코스피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한 달간 삼성전자가 3.3% 하락했고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65.4% 상승했지만, 두 종목의 지수 기여도를 합하면 마이너스”라며 “삼성전자 한 종목이 확실히 오르는 게 코스피가 오르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종목별 수급 등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의 가중치가 달라지고 있다”며 “이런 변화를 반영해 10월에는 코스피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위시한 반도체 대형주 매수를 권한다”고 조언했다.NH투자증권 역시 하반기 반도체주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증시 전망을 통해 “반도체 수출 증가가 확인된다면 반도체 중심의 지수 상승에 확신이 더해질 것”이라며 “반도체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가 보다 명확해지면 우상향 방향성이 명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4분기에는 지난 8월 고점을 상향 돌파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034730)하아닉스를 투자 비중 확대 종목으로 점찍었다. 최근 외국인 수급 흐름을 고려할 때 반도체주 강세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외국인의 ‘셀 코리아’(한국 주식 매도)는 반도체주 등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전개됐지만, 현재는 그런 기조라고 보기 어렵다”며 “외국인 순매도의 대부분을 이차전지 업종이 포함된 철강이나 화학 업종이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반도체주가 속한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운수장비 업종은 순매수세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외국인 순매수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2023.10.03 I 양지윤 기자
3분기 공모주 10개 중 7개 수익냈다…238% 상승 어디?
  • 3분기 공모주 10개 중 7개 수익냈다…238% 상승 어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3분기 공모주 17개 중 12개가 수익률이 플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 데뷔 당일 수익을 낸 기업 비율도 70%에 달했다. 하반기에도 중소형 종목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공모가 대비 주가가 238.08%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 현재까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스팩 제외) 17개 중 공모가 대비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은 12곳으로 파악됐다. 3분기 현재 코스닥 상장사의 70%에 해당하는 규모다.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445680)로 공모가 대비 238.08% 상승했다. 엠아이큐브솔루션(373170)도 107.08%로 세 자릿수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산로보틱스 다음으로 공모 청약에 돈이 몰린 필에너지(378340)도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89.41%에 달했다. 이어 지난 27일 상장한 밀리의서재(418470)(80.87%), 스마트레이더시스템(424960)(77.50%), 인스웨이브시스템즈(450520)(60.42%), 코츠테크놀로지(448710)(29.15%), 시큐레터(418250)(28.67%), 파두(440110)(14.52%), 센서뷰(321370)(13.11%) 등이 두 자릿수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이 가장 낮은 종목은 시지트로닉스(429270)로 공모가 대비 손실률이 36.68%를 기록했다. 버넥트(438700) 역시 -34.88%를 기록했고, 빅텐츠(210120)(-26.30%), 에이엘티(172670)(-13%), 뷰티스킨(406820)(-12.31%), 이노시뮬레이션(274400)(-2.07%) 등도 공모가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첫날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필에너지로 공모주 투자자가 상장 당일 종가에 팔았다면 수익률이 237.06%에 이른다. 이노시뮬레이션(274400)과 엠아이큐브솔루션(373170)도 공모가보다 각각 133.33%, 122.50% 오르며 짭짤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장 당일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며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종목은 파로스바이오로 손실률이 37.64%를 기록했다. 버넥트와 파두도 각각 26.88%, 10.97%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특히 반도체 전문기업 시지트로닉스는 상장 후 공모가(2만5000원)를 단 한번도 회복하지 못해 공모주 투자자들이 모두 쓴맛을 보고 있다. 시지트로닉스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70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가격(1만8000~2만원) 범위 상단을 초과한 2만5000원에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918.6대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2조5800억원이 들어왔으며 청약 건수는 13만3600건을 기록했다. 기업공개(IPO)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상장 후에는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수의 절반 이상인 254만주(56.3%)에 달한 점이 투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세포분석 장비업체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상장 후 반전 드라마를 썼다. 이 회사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91대 1에 그쳐 희망 범위(1만3000원~1만6000원)의 하단인 1만3000원에 공모가를 책정했다. 일반청약 역시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부진했으나 상장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주가가 한때 7만700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세계 첫 세포분석 자동화 기술에 대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덕분이다. 다만 단기간에 급등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지만,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기관,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회복은 지속되고 있지만, 기업간 일반청약 경쟁률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큐리옥스시스템과 빅텐츠, 파두 등이 평균 이하의 낮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청약단계에서 종목 선별에 보다 신중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9.30 I 양지윤 기자
치솟는 원·달러…외국인, 코스피서 8일간 9500억 팔았다
  • 치솟는 원·달러…외국인, 코스피서 8일간 9500억 팔았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국내 증시를 팔아치우는 만큼, 당분간은 긴장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포인트(0.09%) 오른 2465.07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하반기 코스피 지수 추이[출처:마켓포인트]다만 외국인은 이날도 27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 18일부터 이어진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금액은 9491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 기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종목을 보면 POSCO홀딩스(005490)가 4495억원 순매도로 1위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000660)(-2618억원) LG화학(051910)(-2091억원),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200(-1301억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1233억원)이 뒤를 이었다.외국인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 속에 신흥국 증시에서 돈을 빼고 있다. 선진국 채권의 매력이 높아지는 만큼, 위험자산의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국면이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하며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는 더욱 가빠지고 있다. 이날 환율은 1달러에 134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 중 한때 원·달러 환율은 1355원을 돌파하기도 하며 달러 강세 속도는 불이 붙고 있다.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기자들을 만나 “평가를 하는 것 자체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발언은 자제하겠다”면서도 “다만 환율이 특별한 요인 없이 투기적인 게 심해지거나 시장 쏠림으로 불안 현상이 나타날 경우 당국은 대응할것”이라고 밝혔다.게다가 유가까지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말 배럴당 8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최근 9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WTI의 6개월 등락률이 40%를 넘어서는 시점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수 있다”며 “이 경우 경기 침체 경계감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증시 약세를 보일 요인으로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25개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43조7903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9% 줄어들었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익 시장기대치(컨센서스) 궤적은 우하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조정 폭이 크지 않다고 해도 이익의 모멘텀이 될만한 요소가 부재한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2460선까지 내려온 만큼, 더이상 떨어질 가능성은 없다고도 평가한다. 실제 외국인의 매도세는 지난 22일과 25일 각각 1278억원, 1322억원에 달했지만 26일 426억원으로 줄었고 27일엔 272억원을 팔아치우는 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에도 삼성전자(005930)를 1586억원 사들이며 반도체 반등의 준비를 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의 악성재고가 거의 소진되고 신규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한 만큼, 삼성전자의 주가도 우상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코스피 시가총액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하게 되면 지수 전반의 오름세도 가팔라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가 북미 데이터센터 고객사로부터 일반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주문을 1년 만에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반도체 출하 증가에 따른 재고 감소가 전망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연속 순매도하는 9월 18~27일 사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과 순매도 상위종목[마켓포인트 제공]
2023.09.27 I 김인경 기자
에코프로비엠, 3Q 감익폭 커져…목표가 15% 하향 -삼성
  • 에코프로비엠, 3Q 감익폭 커져…목표가 15% 하향 -삼성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삼성증권이 26일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해 3분기 감익 폭이 예상보다 커졌다고 평가했다. 캐파(설비투자) 증설은 예상대로 진행될 것으로 봤지만 판가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실적을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홀드(중립)’를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15% 내린 28만원으로 하향했다. 25일 종가 기준 주가는 26만1500원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2조원, 영업이익 718억원으로 시장 매출치 대비 크게 하회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은 3.5%로 예상되는데 이는 2019년 4분기(1.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판가는 2분기 대비 원·달러 환율이 우호적이었으나 전분기 대비 두 자리 중반대 퍼센트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장 연구원은 “출하도 삼성SDI(006400)향 전동공구 부진과 SK(034730)온을 통한 유럽 고객사 물량 둔화 영향 등을 고루 받으면서 2분기 대비 감익 폭이 당초 100억원대에서 300억원대 이상으로 커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간 실적 전망치도 하향했다. 2023년은 매출 8조2000억원에 영업이익 4281억원, 2024년은 매출 10조원에 영업이익 8216억원을 예상했다. 영업이익 기준 기존 추정 대비 각각 17%와 7% 하향한 수치다. 장 연구원은 “캐파는 올해 19만톤에서 2024년 27만톤 수준으로 46% 가까이 늘어나나 신규 CAM8과 CAM9이 각각 3분기, 4분기 램프업 예정이라 전년 대비 출하 증가율은 40% 수준을 예상한다”며 “하지만 판가에 영향을 미치는 메탈 가격은 당분간 우상향보다 우하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024년 연간 판가는 2023년 대비 5%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가는 28만원으로 내렸다. 장 연구원은 “현 주가는 기존 2분기 실적 리뷰 시점 대비 33% 조정받은 상황이나 홀드 의견을 유지하는 것은 단기간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고 실적 하향에 따라 밸류에이션 역시 편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 2024년 48배다.
2023.09.26 I 김보겸 기자
꺼지지 않는 초전도체株 불씨…모비스, 묻지마 랠리
  • [특징주]꺼지지 않는 초전도체株 불씨…모비스, 묻지마 랠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LK-99’가 상온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과학계 의견이 굳어지고 있지만 관련주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재료 소멸 구간에 진입한 만큼 주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1분 현재 모비스(250060)는 전 거래일보다 900원(15.06%) 오른 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창(012800)도 0.89% 오르고 있다. 반면 신성델타테크(065350)는 0.42% 떨어지고 있고, 서남(294630)과 덕성(004830)은 2%대 하락 중이다. 모비스는 초전도체 관련 테마가 사그라진 가운데서도 5거래일째 상승 랠리다. 지난 18일 26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는 현재 2배 이상 뛴 상태다.학계에서는 LK-99가 상온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의견이 굳어지고 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지난 14일 서면브리핑에서 경희대 에너지소재양자물성연구실, 부산대 양자물질연구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3곳이 진행한 LK-99 재현실험 결과 초전도 특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없었다고 전했다.지난달 31일엔 서울대 복합물질상태연구단, 한양대 고압연구소, 부산대 양자물질연구실, 포항공대 물리학과 연구팀 등이 초전도성이 없다고 분석했으며 같은 달 16일에는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증권가 역시 회의적이긴 마찬가지다. 상온 초전도체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 만으로 주가가 오를 때로 오른 데다가 실현 가능성도 낮아 관련 테마의 재료가 소멸됐다고 판단했다. 초전도체 테마가 불확실한 정보로 급등한 만큼 주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증궈업계 관계자는 “초전도체 관련주는 새로운 재료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관련 종목의 우상향을 기대하는 것은 힘들다”고 지적했다.
2023.09.22 I 양지윤 기자
‘고금리 더 오래’ FOMC 매파 쇼크…장중 환율, 1341원까지 상승
  • ‘고금리 더 오래’ FOMC 매파 쇼크…장중 환율, 1341원까지 상승[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1원을 터치했다.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보다 더 매파적으로 나타나면서 환율이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달러화가 연고점을 돌파한다면 환율은 1360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AFP◇‘매파적 점도표’에 환율 연고점 위협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4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0.1원)보다 10.95원 오른 1341.05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1340원까지 올라온 건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23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원 오른 1332.5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상승했다. 1340원 부근에서 저항을 보이더니 1340원이 뚫리자 추가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9월 FOMC는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였다는 평가다. 금리는 동결했으나 연내 1회 더 0.25%p 금리 인상을 예상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올해 전망은 기존과 동일했으나 내년 전망을 매파적으로 수정했다. 당초 내년에 4회 금리 인하에서 2회로 축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5.1%로 지난 6월의 4.6%에서 0.5%p 높아졌다. 향후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지면서 현재의 고금리 상황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이번 FOMC에서 가시화 된 것이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0%에서 2.1%로 대폭 높여 잡았다. 실업률 전망치는 4.1%에서 3.8%로 낮췄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넘어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매파적 동결’을 보인 FOMC 결과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저녁 10시 43분 기준 105.6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8일의 연고점(105.89)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엔화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날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다만 1340원 부근에서 환율이 눌리는 분위기다. 국내은행 딜러는 “1340원에서 누르려고 하긴 하는데 FOMC가 글로벌 이슈라서 잘 막히는 느낌은 아니다”라며 “달러인덱스가 연고점 부근까지 갔기 때문에 환율도 따라갈 수 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팔고 있다. ◇달러인덱스 연고점 돌파 시, 환율 1360원까지 상승 전망시장 전문가들은 매파적 FOMC에 따라 환율 하단은 올라오고, 상단은 더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인덱스가 연고점을 돌파한다면 환율도 1343원의 연고점 이상인 1360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국내은행 딜러는 “유로화가 달러인덱스에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유로 저항선이 뚫린다면 인덱스도 연고점까지 날라갈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환율은 작년 11월 고점이었던 136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외국계은행 딜러는 “FOMC 이후로 주식이 본격 조정 국면을 보일 듯하다. 그렇게 되면 환율도 위쪽으로 더 열릴 가능성이 있다”며 “오늘 1340원에서 경계감은 충분히 있어 보이고, 1320원 중후반부터는 매수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이어 “당국 개입 기대만 하기에는 숏(매도) 플레이를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연고점 레벨은 전적으로 정부의 의지에 달려 있다. 단기 고점은 1360원까지도 본다”고 덧붙였다.
2023.09.21 I 이정윤 기자
사그라진 초전도체株 마지막 불꽃…'믿음' 못 버리는 개미
  • 사그라진 초전도체株 마지막 불꽃…'믿음' 못 버리는 개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내 한 연구소가 상온상압 초전도체라 주장한 ‘LK-99’ 등장 이후 등락을 거듭하던 초전도체 테마주가 사실상 재료 소멸 구간에 진입했음에도 개미들의 투심은 꺼지지 않고 있다. 과학계에서 LK-99를 초전도체라 부를 만한 특성이 없다는 연구결과를 내고 있는데다 테마주의 고점 시그널 중 하나인 자기주식 처분 공시까지 나왔으나 종목토론방을 중심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하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학계 물음표에도 여전히 불타는 초전도체 테마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초전도체 테마주의 대장주로 분류되는 신성델타테크(065350)는 전거래일 대비 0.40%(200원) 오른 5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대 하락하며 4만9900원에 장을 마감한 지 하루 만에 5만원대를 회복했다.전날 자기주식 20만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하며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장 초반 5만2400원까지 오르는 등 되레 선전했다. 자기주식 처분은 통상 악재로 분류되나 단순 운영자금 확보가 아닌 2차전지 관련 사업 및 로봇사업 연구개발(R&D) 투자 재원 확보가 목적인 게 긍정적으로 해석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은 이날 종가에 할인율 4.9%를 적용한 4만7645원이며 내달 20일까지 시간외대량매매로 처분한다.신성델타테크는 지난 14일부터 5거래일간 9.39%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주포는 개미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신성델타테크 주식을 6500억원어치 매수했으며 순매수 금액은 9억원가량이다. 대부분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물량이다. LK-99 등장 및 초전도체 테마 열풍이 불던 7월 당시 12.07%까지 올랐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8.09%까지 떨어진 상황이다.신성델타테크는 LK-99를 내놓은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지분을 일부 보유한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의 최대주주로서 초전도체 테마주 대장주로 분류됐다. 초전도체 테마주가 부각하기 시작한 7월 이후 함께 급등한 덕성(004830)과 원익피앤이(217820), 파워로직스(047310) 등이 재료 소멸로 주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으나 신성델타테크만은 강세를 이어왔다. 8월 중순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는 중이긴 하나 학계로부터 LK-99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주가가 오르는 기현상이 반복되는 중이다. ◇초전도체 테마 놓고 엇갈리는 개미 vs 증권가지난 14일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서면브리핑에서 경희대 에너지소재양자물성연구실, 부산대 양자물질연구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3곳이 진행한 LK-99 재현실험 결과 초전도 특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엔 서울대 복합물질상태연구단, 한양대 고압연구소, 부산대 양자물질연구실, 포항공대 물리학과 연구팀 등이 초전도성이 없다고 분석했으며 같은 달 16일에는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이처럼 학계에서 LK-99의 실현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음에도 개인투자자의 신뢰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종목토론방을 중심으로 “LK-99의 초전도성이 곧 입증될 것이며 주가도 따라서 오를 것”이라는 주장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검증위가 이달 말까지 재현 실험을 진행하고 다음 달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하기로 한 만큼 계속해서 논란이 이어질 수도 있다.증권가의 전망은 회의적이다. 상온 초전도체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 만으로 주가가 오른 만큼 재료가 이미 소멸됐다는 것이다. 신성델타테크의 경우 7월 초만해도 주가가 1만원대 초반대였으나 LK-99가 화두에 오른 후 6만원대 후반대까지 치솟았다.한 증권가 관계자는 “초전도체 테마주가 형성한 발단인 LK-99가 상온 초전도체가 맞느냐에 대한 판단이 과학계로부터 나오고 있는 마당에 관련 종목의 성장 가능성을 증권가에서 판단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새로운 재료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관련 테마주의 우상향을 기대하는 것은 힘들다”고 지적했다.
2023.09.21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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