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960건

‘나쁜엄마’ 라미란 “영순에게 ‘참 잘했어요’ 도장 찍어주고파”
  • ‘나쁜엄마’ 라미란 “영순에게 ‘참 잘했어요’ 도장 찍어주고파” [인터뷰]
  • ‘나쁜엄마’ 배우 라미란(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영순한테요? 음, 마치 돼지 엉덩이에 도장 찍어주듯이 ‘참 잘했어요’ 해주고 싶어요. 이렇게 마치 도장 찍는 것처럼. 그저 ‘참 잘 살았어요’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8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JTBC 드라마 ‘나쁜엄마’의 배우 라미란은 극 중 연기했던 영순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도 언급했듯 영순을 연기하면서 많은 감정과 눈물을 쏟았다. 그렇기에 진영순이란 캐릭터는 그에게도 특별한 존재로 자리잡고 있었다.라미란은 “이렇게 다사다난하고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인생의 역할을 맡는 게 쉽지는 않다”면서 “그간 맡은 역할이 주변인 또는 조연이었는데 이렇게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역할은 매력이 있더라. 이런 작품을 만나는 게 쉽지 않으니 그저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나쁜엄마’ 스틸(사진=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다만 영순의 모정이 이해되진 않았다고. 라미란은 “영순의 모정은 이해가 안 갔다. 영순도 후회하지 않나. ‘내가 이런 괴물을 만들었다’고. 누구나 이런 잘못된 판단, 잘못된 인생을 걸어가기도 한다”면서 “영순의 그런 모진 풍파를 겪지는 않았지만 영순 입장이면 어떻게 할까 많이 생각해봤다”고 설명했다.비록 작품 소재가 다소 무겁지만 시청률도 방송 내내 상승세였다. 첫 방송 시청률은 3.6%(닐슨코리아 기준)이었지만 꾸준한 우상향세를 보이며 10%를 돌파했다. 라미란은 이 같은 시청자 관심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그는 “예상 못했고 처음에는 한 7~8%는 되겠지 생각했다”면서 “거의 10회차 가고 10%를 넘었길래 기분이 좋았다. 시청자들 시청평은 매일 찾아보고 댓글도 본다”며 시청자들 관심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나쁜엄마’ 배우 라미란(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엄마와 함께 울고 웃은 강호, 배우 이도현에게도 무한한 신뢰와 감사를 표현하기도. 라미란은 “‘더 글로리’ 오픈 전에 촬영이 들어갔는데 좀 더 유명해지기 전에 함께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너스레를 떠는가하면 “사실 강호 역할이 어려운 캐릭터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도현 배우가 도전하는 마음으로 ‘이 때 아니면 못 해볼 것 같아서 해봤다’고 말하는데 대견하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어 “일단 배우 눈을 보면 서로 눈을 보고 연기하는데. 이게 교감을 할 수 있는 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면서 “나이를 떠나서 그런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는 배우들이 흔치 않은데 도현이는 주고 받고가 되더라. 너무 좋았고 다른 뭔가를 할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다만 실제 가족들은 정작 본인에게 무관심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저는 방치형이라 아들에게 4살 때부터 ‘너의 선택은 너의 책임이다’라고 했다”면서 “진짜 자기 알아서 잘 하고 있어서 간섭은 안 한다. 참고로 저희 아들은 드라마를 안 봤다. 저희 식구들은 저한테 관심이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나쁜엄마’ 배우 라미란(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아들에게는 나쁜 엄마인지 좋은 엄마인지 물었더니 실제로 아들에게 직접 물어봤다고. 라미란은 “그랬더니 아들이 ‘좋은 엄마지’라고 하길래 ‘오케이, 땡큐’라고 쿨하게 했다. 방생하는 엄마다”라며 웃었다.지난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데뷔한 라미란에게 있어 ‘나쁜엄마’는 타이틀 롤이었다는 점에서 남다른 작품이다. 그는 “좋았던 게 주인공이 끌고 가는 작품이 아니라서 더 좋았던 것 같다”면서 “뭔가 오래 남을 것 같은 작품이 10년에 한 번씩은 온다는데 정말 그런 것 같고, 이 작품도 그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애착을 드러냈다.“가끔 제가 옛날에 나왔었던 작품이 TV서 나오면 보는데, 보고 나면 ‘그때보다 지금 보니 더 재밌네’ 싶더라고요. 이렇다보니 또 다음에 어떤 게 대박날지는 모르니까 그저 열심히 하겠습니다.”
2023.06.09 I 유준하 기자
애플 훈풍에 달아오르는 LG그룹 전자계열 '삼총사'
  • 애플 훈풍에 달아오르는 LG그룹 전자계열 '삼총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LG그룹 전자계열사 ‘삼총사’ 주가가 애플 훈풍을 타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장사업(VS) 부문 실적 개선이 예고된 가운데 애플카 관련 잠재 수혜주로 손꼽히고 있어서다.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 공개, 삼성전자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동맹 관계 구축 등의 호재도 겹쳐 당분간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주가 한 달 새 ‘두 자릿수대’ 상승률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LG전자(066570) 주가는 12만6700원으로 한 달 전(5월8일)에 비해 16.03% 올랐다. 같은 기간 LG이노텍(011070)은 16.76%, LG디스플레이(034220)는 11.28%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가 한 달 전에 비해 4.49% 오른 것과 비교하면 삼총사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전장부품 매출 확대 기대감이 전자 계열사 삼총사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2분기 LG전자 VS사업본부 영업이익은 8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에는 1270억원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수주 전망도 밝다. VS본부 수주잔고는 올해 100조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 55조원에서 2021년 60조원, 2022년 80조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성장해 왔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수주 뒤 2년의 연구 개발을 거쳐 매출로 인식되기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2022년 이후 수주잔고 급증으로 2024년부터 매출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LG이노텍 전장부품 부문 역시 2분기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전장부품 사업부 매출액을 각각 3700억원, 3779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4% 늘어난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매출 증가와 믹스 개선에 힘입어 전장부품 사업부가 연간 기준으로 흑자전환을 유력하게 점치는 분위기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올해 차량용 패널 수주잔고가 20조원을 넘어서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양산되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와 2021년식 캐딜락 세단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포르쉐와 아우디에도 패널 공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부품 호실적에 ‘애플카’ 잠재적 수혜주 부상 애플카 출시 전망에 따른 잠재적 수혜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애플은 완전 자율주행에 가까운 애플카를 오는 2026년 출시할 계획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말 LG그룹 전자계열 3사의 전장부품 수주잔고는 전년대비 26% 늘어난 132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LG그룹이 전기차 핵심부품의 풀라인업 확보로 동시에 납품 가능한 사업구조를 구축한 덕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6년 애플카 출시를 가정한다면 LG그룹 전자계열 3사의 전장 사업구조를 고려할 때 협업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G그룹 전자계열 3사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단기적 관점에서 전기차 부품 매출비중 확대로 실적개선이 가시화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략 고객사인 애플카 출시 전망에 따른 잠재적 수혜 기대감이 작용했다”며 “세 회사의 과거 3년간 전장 수주잔고가 예상을 상회하고 협업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중장기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각 기업별 호재도 매수세가 몰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2분기 적자 전환한 뒤 올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적자 수렁에 빠진 LG디스플레이는 오는 4분기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올해 3분기부터 삼성전자에 대형 OLED 패널 공급을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대형 OLED 생산라인 가동률이 4분기로 갈수록 상승하며 내년에는 연간 기준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LG이노텍과 함께 애플의 비전 프로 수혜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와 비행시간측정(ToF) 모듈을, LG디스플레이는 이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해왔다. 이번 제품에도 두 회사가 ToF 모듈과 디스플레이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제품 양산 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023.06.09 I 양지윤 기자
"바닥쳤다"…기지개 펴는 화학株
  • "바닥쳤다"…기지개 펴는 화학株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 2020년부터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증설로 다운사이클(업황부진)에 접어들었던 석유화학주가 2분기 들어 반등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내년부터 증설물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거나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석유화학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다운사이클 막바지 기대감에 최근 4%대 급등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200 에너지화학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7(1%) 오른 1617.7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에너지화학지수는 정유사를 포함해 LG화학(051910)과 롯데케미칼(011170), 한화솔루션(009830), 금호석유(011780)화학, 대한유화(006650), 효성첨단소재(298050),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등 주요 화학사 등을 담고 있다. 지수는 연초 1440선에서 출발한 후 등락을 반복하며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4.16% 뛰었다. 석유화학 업계에 불어닥친 다운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2020년부터 공격적으로 추진해온 나프타분해설비(NCC) 증설은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NCC는 원유에서 뽑아낸 나프타를 고온에서 분해해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비롯해 각종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를 생산하는 핵심 설비다. 중국은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2200만톤(t) 규모(에틸렌 기준) 신증설을 진행,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88%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남은 증설은 900만~1000만t 규모로, 석유화학 업황은 올해 바닥을 찍고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수요 감소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제 느리더라도 추세적인 업황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라며 “올 하반기는 낮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화학사들의 유틸리티 비용 부담이 감소했고 낮은 나프타 가격도 현재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화학 시황의 하방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수요 회복·인도 세이프가드 반사이익 기대감↑ 중국에서 올 하반기부터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화학주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4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수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이에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시장 예상보다 더디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최근 인프라 부문의 투자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로 3월 말 기준 중국 건설사업 활동 지수는 65.6으로 작년 12월 말(54.4)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인프라는 소매부문 대비 석유화학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하반기 본격적인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인도의 폴리염화비닐(PVC) 세이프가드(긴급 수입 제한) 조치로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도는 지난달 중순 잔류 비닐클로라이드모노머(VCM)가 2ppm을 웃도는 PVC 수입품에 대해 매 분기별로 쿼터를 정하는 양적 제한 조치를 발효했다. 이는 사실상 카바이드공법(석탄분해설비에서 에틸렌을 뽑아 PVC 생산하는 방식)이 생산설비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기업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인도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반사이익을 누리거나 밸류에이션이 바닥을 찍은 종목군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전 연구원은 “인도 경기 회복이 최근 화학시황 주요 포인트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세이프가드 조치로 중국 수입 제한됨에 따라 한화솔루션, LG화학 등 국내 PVC 업체들의 반사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티앤씨에 주목했다. 글로벌 생산능력이 크지 않은 석유화학제품 중에서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데다 실적과 밸류에이션 모두 바닥을 찍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글로벌 1위 업체로 중국과 인도 시장 점유율이 각각 20%, 60%에 달한다. 효성첨단소재 역시 타이어코드 글로벌 1위 업체로 시장 점유율이 48%에 이른다.업황 상승 반전을 앞두고 대형사를 담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을 추천하며 “오는 4분기가 3분기보다 업황 회복에 대한 투자자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대감이 낮은 현시점에서 선매수할 경우 상승 여력이 보다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6.07 I 양지윤 기자
"실적개선에 AI바람 타고…3분기, 8만전자가 온다"
  • "실적개선에 AI바람 타고…3분기, 8만전자가 온다"
  •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삼성전자가 3분기까지 8만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6일 이데일리가 10대 증권사(대신·메리츠·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키움·하나·한국투자·KB·NH, 가나다순) 리서치센터장을 상대로 3분기까지 코스피 전망과 추천 업종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센터장 모두 ‘반도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한국 반도체의 기둥인 삼성전자(005930)가 우상향을 하며 3분기(7~9월) 8만원을 터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종가 기준 7만원대를 회복한 데 이어 지난 5일 7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감산’을 선언한 만큼,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3분기 판매량 개선, 가격 상승률 둔화 등을 보이며 본격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에 3분기 삼성전자의 주가도 반등하며 연말까지 반도체업종이 주도주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로 시작된 투자심리 개선도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 가시화와 AI 등 반도체 산업 관련 긍정적인 모멘텀까지 유입돼 업종 투자 매력도 높아질 것”이라며 “3분기까지 8만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에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최대 수혜를 받았고,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이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더군다나 3분기에는 일본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최근 낸드플래시 반도체 2위 키옥시아와 4위 웨스턴디지털은 합병을 추진중이다. 이 합병이 이뤄지며 삼성전자가 시장 1위를 내줄 수는 있다. 하지만 시장 전체 업황이 반등하며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더 크다.다만 거시경제 전반을 둘러싼 변동성은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다. 특히 외국인 수급의 변동성은 주의해야 한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분기에만 삼성전자를 5조5590억원 사들였고 그 결과, 주가 역시 12.03% 상승했다.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의 높은 근원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달러 약세가 제한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하반기 외국인 수급은 다소 약화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3.06.07 I 김인경 기자
코리안 인베이전 이후가 더 중요하다
  • [데스크의 눈]코리안 인베이전 이후가 더 중요하다
  • [이데일리 피용익 증권시장부장] 기자가 되기 전 어느 음반회사에 면접을 보러 간 적이 있다. 면접관으로 들어온 사장은 대뜸 어떤 일을 하고 싶으냐고 물었다. 한국의 우수한 음악을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사장은 큰 소리로 웃으며 “우리 가수들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를 이길 수 있겠어요?”라고 물었다. “적어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는 있겠지요”라며 맞섰다. 면접은 어느새 논쟁이 되어 버렸고, 나는 보기 좋게 낙방했다.20여 년이 흐른 지금 한국 대중음악은 K팝이라는 이름을 달고 글로벌 시장을 휩쓸고 있다. 과거 대중음악 산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조차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이 기적처럼 현실이 된 것이다.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블랙핑크, 뉴진스 등이 팝의 본고장인 미국 차트를 수놓고 있다. 1960년대 중반 비틀즈를 비롯한 영국 록 밴드들이 미국을 점령했던 ‘브리티시 인베이전’에 빗대 ‘코리안 인베이전’이라는 말이 나온다. K팝에 대한 관심은 K컬처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지며 ‘오징어 게임’ 등 K드라마가 성공하는 바탕이 됐다. 브리티시 인베이전 당시 록 음악 외에도 ‘007’ 시리즈 등 영국 영화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과 판박이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상당수는 K팝에 ‘꽂힌’ 이들일 것이라는 추측에 이견은 없다. 비틀즈가 여전히 영국 리버풀 관광업계를 먹여 살린다는 말이 나오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K팝이 인기를 끌면서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주가도 고공 행진 중이다. BTS가 소속된 하이브(352820)는 지난 5일 26만5000원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무려 56.3% 상승한 수준이다. 에스엠(041510)은 33.6%,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89.6%, JYP Ent.(035900)는 87.9% 각각 올랐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엔터주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문제는 대중음악의 유행이 짧다는 점이다. 지금 최정상의 아티스트가 10년 후에도 차트 상위권을 차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비틀마니아’ 현상을 일으켰던 비틀즈는 데뷔 10년도 안 돼 해체했고, 미국에서 경쟁자들이 탄생하면서 브리티시 인베이전은 흐지부지됐다. 인기 장르의 변화도 빠르다.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록을 듣는 사람은 요즘 많지 않다. 걸그룹과 보이그룹의 댄스 뮤직 중심인 코리안 인베이전 역시 한때의 유행으로 그칠 수 있다는 얘기다.물론 영국 대중문화는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1970년대에는 레드 제플린, 퀸, 데이비드 보위 등 다양한 장르의 록 아티스트들이 세계를 재패했고, 1980년대 초에는 ‘NWOBHM’(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 무브먼트가 나타나며 헤비메탈 본고장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후 컬처 클럽 같은 팝 밴드 전성기에 이어 1990년대에는 댄스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뿐 아니라, 오아시스 등 모던록 밴드가 인기를 끌었다. 지금도 아델, 앤 마리, 샘 스미스 등 영국 가수들이 글로벌 최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제2, 제3의 브리티시 인베이전이 그냥 이뤄진 것은 아니다. EMI로 대표되는 영국 음반사들은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신인 발굴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를 통해 유행 장르의 변화를 선도했고, 때로는 미국의 유행을 빠르게 따라잡았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변화를 탐색하고, 변화에 대응하고, 변화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코리안 인베이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금의 성공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BTS나 블랙핑크의 아류만 양산해서도 곤란하다. 다양한 장르의 새로운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투자를 해야 한다. 그래야만 엔터 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고, 엔터주 역시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다.
2023.06.06 I 피용익 기자
"은행·카드·캐피털 다 하는데" 대환대출, 보험사만 아직 'NO'인 이유
  • "은행·카드·캐피털 다 하는데" 대환대출, 보험사만 아직 'NO'인 이유
  •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은행·저축은행·카드·캐피털 등 금융권에선 ‘대출 갈아타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유독 보험업계만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용대출 취급이 적은 보험사 입장에선 아직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시장에 무리하게 진입할 필요가 없어서다.다만 올 연말 대환대출 서비스에 신용대출에 이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시장까지 열리면 보험사들도 해당 시장의 플레이어로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잔액 기준으로 1000조원을 훌쩍 넘긴 주담대는 ‘시장성’이 큰 데다, 보험사들이 취급하는 비중도 높아 ‘수익성’에 있어서도 충분한 사업 동력이 있다는 판단이다.◇대환대출 고객 잡기 나선 금융권···보험사는 ‘시큰둥’5일 금융업계는 대환대출 고객 잡기에 한창이다. 플랫폼사들은 제휴 수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고,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대환대출 인프라 전용 상품을 출시하거나 신용대출 라인업을 재정비하는 등 대환대출 인프라 참여에 적극적이다. 대환대출 플랫폼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은행·저축은행·카드·캐피탈사 등 금융사 53곳에서 받은 기존 신용대출을 더 유리한 조건으로 한번에 갈아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금융사 지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는 데다, 기존 대출을 신규 대출로 이동할 때 자동 상환되는 시스템이 있어 편리하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현재는 신용대출만 대환이 가능하며, 2금융권 중에선 보험사는 참여사 리스트에서 빠져있다.대환대출이 금융권의 핵심 이슈로 부상한 시점에서 보험업계만 시큰둥한 까닭은 ‘보험사·소비자 입장에서 모두 큰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대출을 갈아탈 때 고려하는 주효 포인트가 ‘금리’와 ‘한도’인데, 보험사의 금리가 타 2금융권보다 낮더라도 한도가 적어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연간 보험사의 신용대출 잔액은 7조~8조원이고 비중으로 따지면 10%로 채 안되서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금리가 낮고 한도가 높은 곳으로 갈아타는 게 대환대출의 핵심인데, 보험사의 신용대출 한도는 은행권에 비해 구조상 매우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험사 대출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신용대출이 아닌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전체 가계 보험약관대출금은 66조1423억원으로 3개월 만에 4123억원이 늘었다. 대환대출은 보험의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하는 대출로, 신용대출과 달리 신용위험이 없고 대출채권의 수익률을 높은 반면 리스크가 낮다는 특징이 있다.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건전성·수익성 이슈도 있다. 올해부터 새 회계제도(IFRS17)·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가 시행되면서 보험사들은 무리한 사업 확대는 지양하는 반면 수익성 확대에 전략적 초점을 맞춰왔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사 일반대출채권(신용대출 포함)의 리스크 대비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 킥스 도입 이후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의 위험 대비 수익성은 각각 0.3%포인트(p), 0.18%포인트 급감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 속내 복잡한 보험업계 “그래도 주담대는···”하지만 올해 말이 되면 보험업계의 분위기도 적극적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주담대 시장이 대환대출 인프라로 들어오면서 참여를 검토하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주담대 시장 규모가 날로 커지고, 해당 시장 내 보험사의 역할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주담대 잔액은 1017조9000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보험사 주담대 잔액도 꾸준히 늘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5000억원 증가한 5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49조대 였던 1년 전과 비교하면 1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금융업계 관계자는 “신용대출 취급이 적은 보험사들이 대환대출 인프라에 섣불리 들어가면 오히려 ‘집토끼’를 잃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용대출과 달리 주담대의 경우, 보험사 비중도 상당해 주담대 인프라에는 참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도 “주담대 시장이 대환대출 플랫폼에 열리는 연말께 보험사들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6.05 I 유은실 기자
인적분할한 이수화학·OCI의 엇갈린 ‘희비’…이유는
  • 인적분할한 이수화학·OCI의 엇갈린 ‘희비’…이유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근 인적분할을 단행한 이수화학과 OCI의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수화학은 신설법인인 이수스페셜티케미컬와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OCI와 OCI홀딩스의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인적분할 후 질주하는 이수화학…주춤하는 OCI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인적분할하고 존속법인으로 변경 상장한 OCI홀딩스는 4거래일 동안 11.66% 하락했다. 같은 기간 OCI는 7.01% 떨어졌다. 인적분할 후 하루 차이로 재상장한 이수화학은 30.12% 오르고 신설법인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82.53% 급등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인적분할이란 하나의 기업을 쪼개면서 기존회사 주주들에게 새로운 회사 주식을 비율대로 배정하는 방식의 기업분할을 말한다. 주주 구성은 그대로 두면서 회사만 나뉘는 수평적 분할이다. 인적분할은 기존 회사가 새 회사의 주식을 100% 소유하는 물적 분할과는 달리 신설회사의 주식을 일정 비율대로 나눠 가져감으로써 상대적으로 주주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통상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인적분할의 목적이 대주주가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함일 때는 주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인적분할로 지주사 전환 시 대주주들은 지분이 높이면서 지배력이 강화할 수 있다. 신설회사에 주식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자사주에도 신주가 배정되기 때문이다. 추가적인 출연 없이 대주주의 지배력이 강화되는 이른바 ‘자사주의 마법’이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 이수화학과 OCI 간 주가의 희비가 갈린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OCI의 인적분할이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시각 때문이다. OCI의 경영권을 가진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OCI 보유 지분율은 5.04%에 불과하다. 소액주주들은 OCI가 인적분할을 시작하기 전부터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분할 계획이 아니냐며 반대했다. 이에 OCI는 “지주회사 전환이 완료되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 모두 보유 중인 자사주를 소각할 것”이라며 소액주주들을 달랜 바 있다. OCI홀딩스는 향후 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 등 유상증자를 활용해 OCI를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 같은 계획을 사실상 오너일가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이수그룹의 지배구조를 들여다보면 이수엑사켐이 이수그룹의 지분율 73.44%를 가진 최대주주고, 이수그룹은 또다시 이수화학과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등의 최대주주다. 김상범 이수엑사켐 회장은 이수엑사켐을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인적분할 전부터 지배구조가 공고해진 상태다.◇ 주가 희비 갈렸지만…증권가, 중장기적 상승 전망 인적분할을 통한 지배구조 강화 등 잡음이 이어져 온 가운데 최근 태양광 제품의 기초 원료인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OCI와 OCI홀딩스의 주가를 추가적으로 끌어내렸다. 중국 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재고가 늘어감에 따라 폴리실리콘 가격은 5월 말 기준 1kg 당 13.5달러를 기록하며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주가가 급등했고, 이수화학도 부각되면서 동반 강세를 이뤘다.단기적으로는 주가의 희비가 갈렸지만,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는 이수화학과 이수스페셜티케미컬, OCI와 OCI홀딩스 모두 전망이 밝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 내다봤다. 앞서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주주의 지주회사 중심 지배구조가 완성된 상태에서 성장사업 육성 관점에서만 단행됐기 때문에 기존 복합적인 사업구조에서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웠던 성장사업만 분할되었기에 숨겨진 사업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 바 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OCI의 경우 반도체 소재 회사로 평가받으며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고, 향후 반도체와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서 성장하며 추가 재평가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OCI홀딩스에 대해서도 “하반기부터 비중국에서 폴리실리콘 비중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성장세를 전망했다.
2023.06.05 I 이용성 기자
시총 20조 탈환 LG전자…“B2B 회사로 전환, 재평가 필요”
  • 시총 20조 탈환 LG전자…“B2B 회사로 전환, 재평가 필요”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LG전자 주가가 올 들어 안정적인 실적과 전장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로 꾸준히 오르며 1년여만에 시가총액 20조원을 회복했다.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일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12만 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 주가는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10.83% 급등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시총 20조원을 탈환했다. 시총 순위도 19~20위를 오가던 것에서 18위로 올라섰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LG전자 주가는 올 들어 42.31%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실적 부진으로 지지부진하던 주가는 올 들어 실적 개선과 함께 우상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매월 LG전자 주식을 순매수하며 총 6003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이 6870억원 규모를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가전 등 주력 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는 데 더해 전장 사업 실적도 가시화되면서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증권가는 LG전자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올해 LG전자 매출액이 전년대비 2.77% 증가한 85조 7793억원, 영업이익은 23.91% 증가한 4조 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의 마그나 합작법인(JV)이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의 수혜를 누리며 향후 LG전자의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란 전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마그나 JV가 미국 전기차 성장에 동행할 것으로 추정돼 성장 속도 및 가시성이 확보됐다는 판단”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2조원 미만으로 추정되지만, 향후 5년간 연평균 20% 증가해 VS 사업부는 물론 전사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완성차 업체들의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전환 추진과 함께 VS 사업부 내 인포테인먼트 부문도 중장기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 1.0배로, 역사적 저점 주가순자산비율의 평균인 1.0배와 같다”며 “전장 부품을 필두로 B2B 회사로의 체질 개선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06.05 I 원다연 기자
택배박스 무시하지 마라…AI·2차전지 버금갈 기대주니까
  • 택배박스 무시하지 마라…AI·2차전지 버금갈 기대주니까[마켓인]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생성형 AI(인공지능)와 2차 전지를 대세로 논하는 요즘, 자본시장에서 꾸준히 관심을 두는 업종이 있다. 택배 상자에 쓰이는 골판지 제조 업체들이 그 주인공이다. 불현듯 ‘그깟 골판지 뭐 얼마나 한다고 그러냐’ 생각할 수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원자재값도 오르고, 수출도 예전 같지 않다는데 ‘성장세가 보장되긴 한 거냐’ 반문할 수도 있다. 여러 의구심에도 골판지 제조 업체에 대한 자본시장의 관심은 기대 이상이다. 원매자들은 가격만 맞으면 수천억원 투자 의지를 피력하기도 한다. 시장에서는 택배 물동량이 한해도 빠지지 않고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장기간 보유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그려야 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투자 철학과 맞아떨어진다는 관측도 있다. 골판지 제조 업체에 대한 자본시장의 관심은 기대 이상이다. 가격만 맞으면 수천억원 투자 의지를 피력하기도 한다. 시장에서는 택배 물동량이 한해도 빠지지 않고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난달 경기도 한 아파트 단지에 상자가 수북이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백색제지 시대 저물고 골판지 시대 열리다1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종합제지기업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인수전에 다수의 원매자가 뛰어들었다. 과거 태림포장(011280)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매각한 경험이 있는 PEF 운용사인 IMM PE 등의 원매자가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인수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인수후보를 추리고 실사 등의 후속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모건스탠리PE가 보유한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지분 전량(58%)이다. 나머지 지분을 보유 중인 신한자산운용도 지분 매각 때 동반 매도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지분 100%가 매각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폐기물 사업을 영위하는 전주원파워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지만, 자본시장에서는 골판지 제조업을 하는 전주페이퍼를 주목하고 있다. 1965년 설립된 전주페이퍼는 원래는 국내 최대 규모로 신문용지를 제조하던 회사다. 그러나 2000년 중반 이후 종이신문 수요가 급감하면서 실적도 덩달아 빠졌다. 새 기회는 폐지를 활용한 골판지 사업에 뛰어들면서 생겨났다. 신문용지 제작 대신 택배 박스에 사용되는 골판지 제조로 업종을 바꾸면서 실적 개선을 일궈냈다. 2020년 4785억원 수준이었던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6655억원으로 40% 가까이 성장했다. 같은 기간 77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연 115억원 수준으로 개선됐다.지난해 대양금속 품에 안긴 영풍제지(006740)는 지난달 골판지 제조사 업체 ‘태화피엔티’ 인수 소식을 알렸다. 볼트온 전략(동종기업 추가 인수)을 통한 사세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건 것이다. 영풍제지는 태화피엔티 인수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업계 상위권 제조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아세아제지(002310)는 지난 4월 골판지 제조공장 신설에 1951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분기 주춤한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도 골판지 제조 사업에 대형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택배 수요 줄지 않을 것’…관건은 밸류에이션자본시장이 골판지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핵심은 ‘택배 수요가 과연 줄어들 것이냐’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신문용지 수요도 줄고, 최근에는 사무용지 수요까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골판지 수요는 도리어 늘고 있다는 게 포인트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앞으로 택배 수요가 줄어들 것이냐 묻는다면 아니라고 본다”며 “결국 안정적인 실적과 성장 구현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눈여겨볼 업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가물류통합센터에 따르면 국내 택배물동량 추이는 2012년 14억598만개에서 2021년 36억2967만개로 10년 새 2.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제인구 1인당 연간 택배이용 횟수도 2010년 48.8회에서 2021년 128.4회로 2.6배 늘었다. 주목할 부분은 택배 수요가 최근 10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는 점이다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국제 물가에 연동하는 백색제지와 달리 골판지는 폐지 재활용 기반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고 환경적인 측면을 강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택배 상자를 만드는 골판지 대체재가 뾰족하게 없다는 점도 안정적인 성장을 노릴 요인”이라며 “유가 내지는 인건비 영향을 받는 택배 유통 대신 골판지 제조는 앞선 영향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건은 결국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다. 성장세는 공감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이 아니라면 표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모건스탠리 PE가 2013년부터 꾸준히 매각을 시도했지만 새 주인 찾기에 실패한 원인도 결국 밸류에이션 이견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즘처럼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는 밸류에이션이 중요한데, 그 부분이 맞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3.06.02 I 김성훈 기자
'8만전자' 전망에 볕 드는 삼성그룹펀드…변동성 피난처 될까
  • '8만전자' 전망에 볕 드는 삼성그룹펀드…변동성 피난처 될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8만전자’ 기대감에 한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삼성그룹펀드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여타 그룹주의 하락분을 삼성전자가 메우는 양상이다. 증권가는 ‘9만전자’까지 내걸면서도 급등에 따른 단기 변동성을 예상했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2차전지, 바이오 등 성장 업종의 삼성 대표주자들을 담고 있는 삼성그룹펀드가 개별 주식 변동성의 피난처가 될 수 있단 조언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삼성그룹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4.11%로 국내 주식형(4.14%)에 근접했다. 3개월 수익률은 6.84%로 국내 주식형(10.45%)을 큰 폭 하회했지만, 기간을 좁힐수록 수익률은 개선되는 추세다.삼성그룹펀드가 상승 폭을 키운 데는 삼성전자 역할이 컸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1개월간 ACE삼성그룹섹터가중 ETF(4.37%), KODEX삼성그룹밸류 ETF(4.36%), KODEX삼성그룹 ETF(4.35%), TIGER삼성그룹 ETF(4.35%)가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 이들 펀드의 삼성전자 비중은 약 28%다. 삼성전자는 이날 7만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하락 마감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한 달 간 9.75% 상승했다. 인공지능(AI) 성장에 따른 반도체 업종 수혜 기대감이 현실화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경기 우려 속 엔비디아의 2분기 깜짝 실적 가이던스와 하반기 긍정적 전망은 투심을 개방했다.공모펀드인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도 4%대 수익률로 삼성그룹 ETF의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조정 국면에서 주식 선물을 활용해 삼성전자 비중을 30% 이상까지 늘리는 전략을 취했다. 최원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책임은 “반도체 업황과 실적 개선, 장기적인 AI 수요 급증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은 여전히 크다”며 “정보기술(IT) 업종의 반등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삼성그룹펀드의 수익률은 삼성전자 1개월 수익률에 못 미친다. 삼성그룹사의 주가가 천차만별이어서다. 벤치마크 지수인 FnGuide 삼성그룹의 비중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외 삼성SDI(006400) 0.2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29%, 삼성물산(028260) 1.68%, 삼성전기(009150) 5.10% 등을 기록했다.다만 개별 주식이 하락하는 국면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업종별 우량주에 대한 분산 투자로 변동성을 방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나흘간의 랠리 이후 양일간 2% 가까이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된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1조달러를 터치한 이후 간밤 5.58% 급락했다. 2024년 메모리 업황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올려 잡은 SK증권은 주가의 우상향을 전망하면서도, 단기 급등으로 인한 조정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 책임은 “삼성전자가 하락하는 지난해에도 삼성그룹펀드는 여타 삼성그룹주들이 선방하면서 전체 주식형 펀드에서 상위 10% 성과를 냈다”며 “삼성전자 포함 각 업종을 대표하는 대형 우량주들로만 구성돼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에서 수익률을 잘 방어해 왔다”고 했다. 이어 “IT 외 2차전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성 역시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06.02 I 이은정 기자
불안한 차주들…대출금리 '연 6%' 재돌파했다
  • 불안한 차주들…대출금리 '연 6%' 재돌파했다
  •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최고 연 5%대 후반까지 내려갔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다시 6%를 돌파했다. 기준금리를 밑돌던 예금금리는 어느덧 한달새 차츰 오르며 3%대 중후반을 형성했다. 예금금리가 오르게 되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르면서 이를 기준으로 삼는 대출금리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6개월 변동금리는 4.07~6.15%로 한달 전인 5월 2일 연 4.09~5.842%보다 상단 기준 0.308%포인트 상승했다.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달 중순 무렵까지 상단 기준 5.8%선을 유지하다가 차츰 상승 전환하며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신용대출 6개월 금리도 한달새 4.59~6.09%에서 4.40~6.40%로 전체적으로 올랐다. 신용대출의 경우 그나마 지난달 31일 시작한 대환대출 인프라의 영향으로 일부 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자제하는 분위기다.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 또한 5월 2일 3.70~5.87%에서 15일 3.63~5.47%까지 낮아졌지만 이날 기준 3.92~5.76%로 반등했다. 전세자금 대출은 같은 기간 3.69~6.0%에서 3.55~5.59%로 다소 낮아졌다.거액이 오가는 주담대 특성상 금리가 0.3%포인트만 올라도 차주 부담은 달라진다. 3억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 방식으로 대출받을 경우 금리가 6.15%라면 3억5800만원, 5.85%는 3억3700만원으로 2000만원 이상 차이 난다. 한 달로 치면 6만원 꼴이다.대출금리가 다시 오르는 이유는 시장금리가 상승세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AAA) 3년물 금리는 지난달 30일 4.101%까지 올라 3월 10일(4.17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이튿날 3.987%까지 내려갔지만 최근 한두달새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물 금리 역시 지난달 30일 3.920%로 두달여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시장금리 상승은 결국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결국 대출금리 또한 오르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최근 예금금리가 상승하는 것도 향후 대출금리가 더 상승할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달초만 해도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1년 금리는 연 3.4~3.46%로 기준금리(3.50%)를 밑돌았다. 1일 현재 기준으로는 3.47~3.7%로 대부분 기준금리를 넘은 상황이다.금융권 관계자는 “단기 금융시장에서 조달금리가 상승하고 자금을 확충하기 위해 일부 금융사들이 정책적으로 예금금리를 인상하는 분위기”라며 “한곳의 예금금리가 올라가면 다른 금융사들도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예금금리 상승은 당장 고객에게 예금이자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지만 결국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대출금리는 통상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데 코픽스는 8개 은행의 정기예금·정기적금 등 수신상품의 금액·금리를 기반으로 산출하기 때문이다. 예금금리가 오르면 코픽스에 영향을 줘 대출금리가 오르게 되는 구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이를 반영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도 당분간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2023.06.01 I 이명철 기자
펄어비스, ‘붉은사막’이 온다…기업가치 탄력적 우상향-키움
  • 펄어비스, ‘붉은사막’이 온다…기업가치 탄력적 우상향-키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키움증권은 1일 펄어비스(263750)에 대해 기업가치가 탄력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다며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종전 7만 3000원을 제시했다. 전일 종가는 4만 9900원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는 신작을 중심으로 산출된 이익 기반의 밸류에이션으로서, 메타버스 기반 중장기 사업가치는 목표주가 산정에서 제거함으로써 보수적 관점이 무게감있게 포함된 결과”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붉은사막 신규 인게임 영상은 하반기 개발 완료를 감안할 때 마케팅 투입 관점에서 8월 게임스컴에서 출품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하며, 동 게임의 출시시기는 내년 1분기를 가정해 베이직 프라이스 75달러와 초기 분기 판매고 400만장과 이후 4년간 기간을 합산한 누적 판매고 1000만장을 추정치에 반영했다”며 “출시 이후 1년반의 시차를 두고 멀티플레이 기반 인게임 세일즈 추가 비즈니스모델(BM)을 가정해 유료사용자(PUR) 10%와 분기당 1인당 평균결제금액(ARPPU) 10달러를 적용한 추정치를 산입했다”고 했다. 이어 “도깨비 출시시기는 2025년 1분기를 가정하되, 메타버스 기반 멀티플레이 콘텐츠에 방점을 가져가는 기준으로 베이직 프라이스 50달러와 인게임 세일즈 BM 탑재를 동시에 고려했으며, 동 BM은 PUR 20%와 분기 ARPPU 10달러를 반영하여 추정치를 도출했다”며 “동 게임 성과는 초기 분기 판매고 600만장과이후 4년간 기간을 합산한 누적 판매고 1만 5000장으로 추청치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동사가 과거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해 온 메이저 신작에 대한 검증 과정이 임박했으며, 게임별 성패는 중간 레벨이 없는 극단의 결과라는 관점을 감안할 때, 과거 몇차례 창의적 게임성을 근간으로 대중적인 긍정 피드백을 이끌내 냈다는 점에서 동사의 개발력과 신작 성공의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투영하여 추정치와 밸류에이션을 도출했다”고 했다. 그는 “동사의 추가 투자포인트로 제시할 수 있는 사항은 크게 두가지”라며 “중국 검은사막 온라인 판호 발급 여지 및 출시 변수로, 동사는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2021년 8월 체결했고, 중국이 강점을 가진 모바일세그먼트보다 PC에서 경쟁우위가 클 것으로 판단되며, 동 게임이 글로벌에서 라이브 서비스 지속성을 보이는 점도 긍정적인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또 CCP게임즈가 블록체인 기반 신작 출시를 준비하는 점도 트렌드에 적합한 의사결정으로 판단하며, 상기 투자포인트는 현재 동사 기업가치 산출에 미반영됐다”고 밝혔다.
2023.06.01 I 원다연 기자
현대그린푸드, 런치플레이션에 급식수요 증가…주가 우상향-현대차
  • 현대그린푸드, 런치플레이션에 급식수요 증가…주가 우상향-현대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31일 현대그린푸드(453340)에 대해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으로 급식 수요 증가 및 식자재유통 부문의 고성장이 전망되면서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 종가는 1만1450원이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성비 소비 트렌드의 큰 축은 급식 부문”이라며 “경기 침체 분위기 속 외식 물가 상승으로 국내 식당 급식 수요가 대표 확대된 데다, 범현대 계열을 주요 거래처 확보 및 고객사 실적 확대에 따른 낙수 효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현대그린푸드의 올해 1분기 단체급식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2% 증가한 2210억원, 영업이익은 94.1% 늘어난 93억원을 기록했다. 재택근무 종료로 인한 기저 효과 및 경기 불황에 따른 급식 수요 증대로 지난해부터 식수가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라는 평가다. 올해 식수 확보 목표는 호황기였던 2017년 수준으로, 가격 상승 및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짚었다. 해외 법인 매출도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7개 국가에서 800억원을 기록했는데, 범현대 글로벌 사이트 공장 가동률 향상 및 프로젝트 진행에 따른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식자재유통 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3% 증가한 1479억원, 영업이익은 44% 늘어난 120억원을 시현했다. 올 3분기부터 군부대 급식 개방 시장에 따른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향후에도 급식향 신규 수주가 지속되고 신규 물류 센터 투자를 통한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점쳤다.일반 유통 부문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현재 외식 경기 부진한 환경에서 현대그린푸드의 외식 기반은 백화점 위주로 높은 수준의 집객을 확보했다. 올해 호텔 출장 및 웨딩사업 영업 재개 호름으로 외식 부분도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평가다.
2023.05.31 I 김응태 기자
대형주 고전, 중소형주는 질주…화장품株 주가 양극화
  • 대형주 고전, 중소형주는 질주…화장품株 주가 양극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본격적인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이후 화장품 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대형주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며 주가가 내림세를 타고 있는 반면 중소형주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차별화된 브랜드 콘셉트를 내세우는 인디브랜드로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생활건강(051900) 주가는 연초 대비 25.76% 빠졌다. 아모레퍼시픽(090430)도 20.15%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5.61%)을 한참 밑돈다. 이와 반대로 중소형 화장품주는 화색이 돌았다. 코스메카코리아(241710)는 연초보다 50.93% 급등했고,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52.14%), 코스맥스(192820)(7.96%), 토니모리(214420)(7.05%) 등도 상승폭이 컸다. 중국 외 다른 국가로 시장을 다변화했는지가 주가의 희비를 갈랐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관광객의 면세 실적과 중국향 매출 회복 속도가 더디다. 반면 중소형 화장품 기업들은 화장품 소비채널 CJ올리브영을 통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북미와 유럽, 일본 등 신시장 개척에 따른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온도차는 실적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1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은 각각 816억원, 145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2.3%, 16.9% 급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메카코리아와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각각 1410%, 158.1%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중소형 화장품기업들의 추후 실적 전망 역시 밝게 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이 주요 화장품 유통 채널로 부상하고, 케이(K) 뷰티 수출 확대로 중소 화장품 업체와 인디 뷰티 브랜드들의 약진하고 있다”며 “중소 화장품 업체와 인디 뷰티 브랜드들의 경우 대부분 자체 생산시설이 없기 때문에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의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들어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코스맥스, 씨앤씨인터내셔널, 코스메카코리아는 모두 ODM 업체다. 중소형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기업공개(IPO) 기업에도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달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화장품 제조사 마녀공장은 수요예측 단계에서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성공했다. 마녀공장은 지난 22~23일 기관 수요예측 진행 결과 1800.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종 공모가를 희망가격 범위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 청약에선 1265.33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약 5조613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 모았다. 마녀공장은 전체 매출의 5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고, 그중 76%는 일본에서 나올 정도로 중국 시장 의존도가 낮다. 반면 대형 화장품 기업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중저가 색조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가 약화된 가운데 과거 큰손으로 불리던 중국 단체 관광객과 따이공(보따리상) 수요 회복 강도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의 공포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7국(G7) 정상회의 직후 중국에서 국내 포털 사이트 네이버(NAVER(035420)) 접속이 막히고 한국 연예인의 중국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돌연 취소되는 등 한중 관계에 이상 기류가 포착되고 있어서다.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으로 반등 했던 대형주 주가는 1분기 실적 부진 및 한·중 관계 경색 우려로 상승분 반납했는데, 현재 상황에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요인 부재하다”며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 중심, 중국 현지에 노출도가 높은 기업 보다는 한국 포함 중국 외 지역 노출도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31 I 양지윤 기자
“펀더멘털 이기는 악재 없다…조정시 비중 늘려야”
  • “펀더멘털 이기는 악재 없다…조정시 비중 늘려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경기 펀더멘털의 방향성이 우상향으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비중을 늘려야 한단 분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시장에는 항상 악재와 호재가 공존하고 무게감의 변화에 따라 증시의 상승, 하락이 결정되는 만큼 더 중요한 것은 펀더멘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번주 월말, 월초를 맞아 미국, 한국, 중국 등에서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된다”며 “전반적으로 전월대비 경제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경기둔화 및 약화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중국, 한국 경기회복 속도와 강도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이 경우 경제지표 결과도 중요하지만, 시장 컨센서스와의 괴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했는지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등락을 결정짓는 중요 변수라를 의미”라며 “예상보다 양호하다면 미국은 양호한 경기 모멘텀을 확인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고, 중국과 한국은 경기회복 및 속도에 대한 논란은 진정되는 가운데 경기회복 방향성에 대한 신뢰를 높여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미국 통화정책,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정상화되고, 6월 금리인상 확률이 60%를 넘어선 상황임을 감안할 때 금리인상 우려 완화, 연내 금리인하 기대 회복이 경기충격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의 경우 경기부양정책, 지준율 인하 등의 정책 동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한국 역시 펀더멘털 회복의 방향성이 명확하다고 봤다. 그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전체 수출금액은 22억4000만달러로 2월 고점을 넘어 연중 최고치 경신했다고, 대중국 수출 일평균 금액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반도체 수출은 다소 부진하지만, 3월 고점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처럼 수출 회복·개선은 한국 기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봤다. 아울러 “반도체 업황과 실적도 더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예상보다 업황과 실적이 부진하거나 회복이 지연될 경우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감산 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초과 수요 폭이나 강도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본다”며 “수요회복에 대한 의구심도 엔비디아 실적, 투자계획이 일정부분 완화시켜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펀더멘털 방향성이 우상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 집중할 때”라며 “수많은 악재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을 강조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5.30 I 원다연 기자
'강남불패?' 매매가 2주 연속 상승세
  • '강남불패?' 매매가 2주 연속 상승세[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5월 마지막주 서울 강남구 매매가격이 2주 연속으로 0.01% 상승한 가운데, 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던 25개구 전반에서 하락폭 둔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번주 서울 25개구 중 상승 1곳, 보합(0.00%) 8곳, 약보합(-0.01%) 4곳으로 연초 대다수 지역이 하락세였던 것에 비하면 분위기 개선이 확연하다. 특히 부동산 경기동향에 민감한 재건축아파트도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하며 서울시가 추진하는 중심지 재건축 활성화에 발맞춰 조만간 상승 전환될 조짐이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0.01%p 축소된 -0.01%를 기록했다. 재건축이 2주 연속으로 보합(0.00%)을 나타냈고, 일반아파트는 0.02%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 · 인천은 각각 0.01%, 0.02% 떨어졌다. 전세시장도 하락폭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임대차 계약의 2년 주기를 고려하면 역전세 이슈는 현재도 진행중인 상황이지만 최근 전세대출 금리가 많이 안정되면서 월세로 넘어갔던 수요층이 다시 돌아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서울과 신도시, 경기 · 인천 모두 0.02% 떨어졌다.서울은 시세 대비 저렴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가운데 몇몇 지역에서 가격이 반등하면서 수요자가 최종 의사 결정을 주저하는 분위기다. 대출 부담과 경기 위축 영향으로 추격 매수로는 이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강동(-0.09%) ▼관악(-0.06%) ▼종로(-0.05%) ▼광진(-0.04%) ▼구로(-0.04%) ▼서대문(-0.04%) 순으로 떨어졌다. 강동은 암사동 선사현대, 강일동 강일리버파크4단지 등에서 1,000만원-2,500만원 빠졌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에서 500만원, 종로는 창신동 쌍용1차,2차에서 500만원-1,500만원 떨어졌다. 유일하게 상승한 강남(0.01%)에서는 압구정동 구현대6차, 역삼동 역삼e편한세상, 개포동 대치2단지 등에서 1,500만원-2,500만원 올랐다.서울 전세가격 움직임도 하락폭 둔화세가 뚜렷하다.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등을 통해 전세금 반환이 과거 보다 용이하도록 조정 중이고, 금융권 전세자금 대출 금리도 다소 안정되면서 이에 따른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지역별로는 ▼강동(-0.10%) ▼관악(-0.10%) ▼도봉(-0.08%) ▼동작(-0.05%) ▼은평(-0.05%) ▼종로(-0.05%) ▼영등포(-0.04%) 등이 떨어졌다. 강동은 천호동 동아하이빌, 중앙하이츠, 성내동 둔촌역청구 등이 500만원-2,000만원 하락했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 관악드림타운 등이 250만원-500만원 빠졌다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우상향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지역은 급매물이 모두 소진되면서 1년 이상 이어진 하락세는 조만간 보합(0.00%) 수준으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거래량 증가 외에도 청약경쟁률과 미분양수치, 대출 금리, 정부 정책과 규제 환경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개선 움직임이 확인되는 만큼 이제는 주택 시장 연착륙 관점에 무게 중심을 두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아직 넘어야 할 산들도 있어 다소간의 주의도 필요하다. 6월 예정된 입주 물량 증가는 전세시장의 하락 압력으로 작동하는 만큼 매매시장도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023.05.28 I 박지애 기자
하반기 재테크 “역전세 리스크 여전…주식은 AI·반도체”(종합)
  • 하반기 재테크 “역전세 리스크 여전…주식은 AI·반도체”(종합)
  • [이데일리 박지애 김보겸 기자] “본격적인 역전세는 아직 안 왔다.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역전세가 일면 ‘패닉 셀링(공포에 따른 매도)’이 올 수 있다.” 25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 세션1 좌담회에서 패널로 나선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부동산 투자 전략에 대해 ‘신중론’을 제시했다.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는 ‘경제적 자유를 위한 현실 재테크 비법: 급격히 변하는 시대, 불안정한 상황 속 당신의 미래를 대비하라’를 주제로 이날 국내 금융, 증권, 부동산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하반기 재테크 트렌드를 전망하고 탁견을 듣는 자리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3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 -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수요와 공급, 금리와 전세가 말하는 주택시장 대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못 버틴 임대인 대거 쏟아져 나올 것”이번 좌담회에서 채 대표는 “아직도 팔 사람은 더 많아 이를 고려해 주택을 사고팔 타이밍(매수, 매도 시점)과 프라이싱(가격 책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채 대표는 유튜브채널 ‘채부심-채상욱의 부동산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는 유튜버이기도 하다.그는 우선 ‘자가보유율’을 제시했다. 그는 “주택을 산 사람이 많을수록 자가보유율이 오를 텐데 현재 임계치가 가까워진 상황이지만 아직 룸(여유)이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무엇보다 고금리 때문에 대출 이자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임대인들이 하반기엔 결국 버티지 못하고 대거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채 대표는 “가계가 부동산 시장을 사려는 요인의 주요 원동력은 결국 돈인데 이 돈은 ‘소득’과 ‘대출’로 분류할 수 있다”며 “특히 금리 인상 때문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70% 구간에 있는 임대인 비중이 늘었다. 예를 들면 소득이 1억인 사람이 최대 7000만원을 원리금으로 내는 사람들인데 이는 결국 부담을 느끼고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다”고 말했다.그는 정부의 다양한 주택 시장 부양 정책 때문에 시장을 낙관적으로만 봐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채 대표는 “내년 총선 앞두고 부동산 규제 다 풀면서 자산 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를 텐데 이미 서울의 모 지역의 주택 가격은 이를 반영하고 있다”며 “현재는 낙관의 정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좀 더 신중히 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가 2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3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 -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하반기 금융시장 전망’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반도체 업황 바닥…미·중갈등 수혜 韓이 입을 것”좌담회의 또 다른 패널인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는 “반도체 업황은 바닥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미국이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중국을 배제하는 업종에서 한국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주목되는 기대주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제시했다.‘여의도 야전사령관’으로 불리는 이 이사는 현장에서 선제적으로 증시 전망을 해온 적중률이 높은 현장 전문가다. 작년에는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을 기대주로 제시해 여의도 증권가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이사는 반도체 바닥이 확실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엔비디아 실적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난 이유는 전 세계 빅테크 기업이 AI에 투자하지 않으면 사망이라는 인식에서 앞다퉈 투자를 시작했기 때문이다”며 “미국 경기침체와 무관하게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는 AI가 가져온 생산성 혁명 덕분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 이사는 “1분기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좋을 수 있었던 건 AI를 적용하면서 매출은 늘지 않더라도 비용이 줄면서 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AI가 일으킨 생산성 증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 전망도 밝다고 봤다. 이 이사는 “삼성전자가 IMF(국제통화기금) 이후로 역대급 인위적 감산에 나섰다”며 “수요가 생기고 있는 만큼 우상향 그림을 그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경기 회복이 선행돼야 삼성전자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미국이 제조업을 육성하면서 한국이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으로는 송배전을 꼽았다. 제조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인프라 수요가 늘면서 한국의 송배전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다.이 이사는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어마어마한 투자가 이뤄지는 와중에 중국을 배제하면서 그 수혜가 한국 기업으로 가고 있다”며 “이는 경기와 무관하게 움직일 것이다”고 했다.
2023.05.25 I 박지애 기자
이선엽 "반도체 업황 바닥…미중갈등 수혜 한국이 입을 것"
  • 이선엽 "반도체 업황 바닥…미중갈등 수혜 한국이 입을 것"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반도체 업황은 바닥을 찍었다. 미국이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중국을 배제하는 업종에서 한국이 수혜를 볼 것이다.” 25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 강연의 오전 세션 좌담회 패널로 참석한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는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주목되는 기대주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제시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가 2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3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 -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하반기 금융시장 전망’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는 ‘경제적 자유를 위한 현실 재테크 비법: 급격히 변하는 시대, 불안정한 상황 속 당신의 미래를 대비하라’를 주제로 국내 금융, 증권, 부동산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하반기 트렌드를 전망하는 자리다.‘여의도 야전사령관’으로 불리는 이 이사는 현장에서 선제적으로 증시 전망을 해온 적중률이 높은 현장 전문가다. 작년에는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을 기대주로 제시해 여의도 증권가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반도체 바닥이 확실해졌다는 게 이 이사의 진단이다. 그는 “엔비디아 실적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난 이유는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에 투자하지 않으면 사망이라는 인식에서 앞다퉈 투자를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미국 경기침체와 무관하게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가 가져온 생산성 혁명 덕분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 이사는 “1분기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좋을 수 있었던 건 AI를 적용하면서 매출은 늘지 않더라도 비용이 줄면서 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AI가 일으킨 생산성 증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AI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다. 삼성전자(005930) 주가 전망도 밝다고 봤다. 이 이사는 “삼성전자가 IMF(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역대급 인위적 감산에 나섰다”며 “수요가 생기고 있는 만큼 우상향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경기 회복이 선행돼야 삼성전자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회복돼야 이사 수요가 생기고 가전제품 구입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미국이 제조업을 육성하면서 한국이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으로는 송배전을 꼽았다. 미국에서 제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뿐이기에 제조업을 육성해 경제 균형을 맞추려 하고 있다. 제조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인프라 수요가 늘면서 한국의 송배전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다. 종목 중에선 LS(006260)그룹, 현대일렉트릭, 효성(004800) 등을 꼽았다. 미국이 중국을 배제하면서 수혜를 입는 업종에도 주목했다. 조선과 배터리와 방산 업종 등이다. 이 이사는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어마어마한 투자가 이뤄지는 와중 중국을 배제하면서 그 수혜가 한국 기업들로 가고 있다”며 “이는 경기와 무관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2023.05.25 I 김보겸 기자
기준금리 동결인데 상승하는 시장금리…대출금리 다시 오를까
  • 기준금리 동결인데 상승하는 시장금리…대출금리 다시 오를까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신축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은행이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금리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매파적(통화 긴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대출금리 또한 상승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단기물 중심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데다 은행채 발행이 이어지는 점도 대출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다.◇“금리 못 올린다고 생각 마라” 한은의 경고25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524%로 전일대비 0.071%포인트 오르며 기준금리(3.50%)를 넘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5%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10일(3.703%) 이후 처음이다.시장금리가 오른 이유는 금통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에서 “최종금리를 3.75%로 인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한은이 절대로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확실히 잡히기 전까진 기준금리를 내릴 계획이 없음을 재차 밝힌 것이다.시장금리 상승은 곧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은행은 은행채를 발행해 자금을 구하는데 은행채 금리가 오르게 되면 그만큼 조달비용이 올라가 대출금리 산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특히 단기물 중심으로 시장금리를 끌어올리려는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단기물의 금리가 장기물보다 낮은 이례적인 상황이 지속되자 한은은 단기물 중심으로 통안채를 발행하며 금리를 높이고 있다.이에 대표 단기물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24일 기준 3.73%로 1월 17일(3.7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채(무보증·AAA) 금리(채권평가사 평균)도 1년물 3.809%, 3년물 3.933%로 약 2개월만에 가장 높다. 단기물 상승세가 서서히 전체 시장금리를 끌어올리는 것이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기 금리가 낮아 통화정책 유효성이 낮다는 평가에 한은은 28일까지 단기물까지 발행하면서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며 “CD나 단기 금융채 금리가 올라 소정의 목적은 달성했는데 이날 (기준금리) 인상을 열어두는 발언이 나와 시장 충격이 컸다”고 분석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올해초 고금리 국면에서도 금융당국의 압박과 상생 금융 등 정책적인 노력에 힘입어 대출금리는 꾸준히 내려왔지만 최근 들어 다시 꿈틀하고 있다.이날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6개월 변동금리는 3.97~6.088%를 기록했다. 이달 초인 2일만 해도 4.09~5.842%였지만 다시 상단이 6%를 뚫었다.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주요 기준인 주담대와 달리 금융채 등 시장금리 영향을 더 받는 신용대출의 경우 6개월 금리가 이달 2일 4.59~6.09%에서 25일 4.76~6.31%로 상승세가 확연하다.◇은행채 발행 지속 증가…금리 상승 요인은행권은 한은의 매파적 발언이 아니어도 당분간 시장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단기금리가 오르게 되면 전체적으로 시장금리도 상승하면서 대출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다”며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유예가 6월말로 끝나는데 유동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은행채를 발행하고 있는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실제 이달 은행채 발행물량은 23조1600억원으로 이미 전월(14조2800억원)을 크게 넘었다. 지난해 5월(19조6930억원)보다도 3조원 이상 많다. 은행채 공급이 늘어나면 투자 매력이 낮아지면서 금리는 오르게 된다.다만 한편에서는 중장기로 볼 때 금리가 지속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을 통해 긴축적인 통화정책의 효과를 봤다면 이후 인하 여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강승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파급효과를 위한 한은의 의지와 시장금리 상승은 경기 우려를 부각하는 동시에 물가 경로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은의 통안채 발행량 감소 시점이 인하에 베팅할 시기로 4분기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윤 연구원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금리와 시중금리(예대금리)는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며 “물가 안정과 부동산 시장 연착륙이라는 정책 목표가 서로 상충하는 측면이 있어 적절한 조합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25 I 이명철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