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960건

해운사 M&A 성패 가를 ‘해외 매각 가능성’
  • [마켓인]해운사 M&A 성패 가를 ‘해외 매각 가능성’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해운사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 잇따라 등장한 가운데 해외 매각 제한 가능성 여부가 분수령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고유 포지션을 가진 해운사 매각에 개입할 여지가 차츰 불거지면서다. 새 주인을 찾아 나선 매각 측으로서는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매물별로 가격이 낮지 않은데다 해외 매각 통로를 제한하면 자칫 매각 작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모든 해운사 매각에 동일한 기준을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를 역으로 이용해 셀링포인트로 잡는 해운사도 생겨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해운사 매각을 둘러싼 향후 전개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해외 매각 제한?…“어려워질 수밖에 없다”13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국적선사 HMM를 비롯해 중견 벌크선사 폴라리스쉬핑, 현대LNG해운, SK탱커선 사업부 등이 속속 매각 작업에 나섰다. 해운사마다 주력 업종에 차이가 있지만, 같은 시기 동종업계 매물이 M&A 시장에 쏟아졌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적잖다는 평가다. 이들 해운사는 실적 면에서 유의미한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는 점과 글로벌 화주와의 장기 계약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업종별로도 벌크운임, 컨테이너, LNG 등 전문 영역이 비교적 확실하게 나뉘어 있다는 점도 각자의 매력 어필에 용이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관건은 가격이다. 해운사들의 희망 매각가가 최소 몇천억원에서 조 단위까지 형성돼 있다 보니 원매자 입장에서 확실한 의지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인수를 망설일 수밖에 없다. 매각 측이 협상과 선택의 여지를 넓히기 위해 글로벌 원매자로 범위를 넓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해운사의 해외 매각 신중론이 불거지면서 새 국면을 맞은 모습이다. 영업력 유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일부 해운사의 매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자본시장 안팎에서 나오면서다.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나 입장이 공식화되진 않았지만, 자본시장에서는 작금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영업력 확보와 실적 개선은 엄연히 밸류업(기업가치 상향)의 영역인데, 해운사라는 섹터(업종)를 이유로 원매자 범위를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특정 업종을 떠나 매각 대상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고 하더라도 매각 작업이라는 것은 난도가 높아 어려움을 겪는다”며 “혹여나 매각 범위나 대상이 제한된다면 매각 작업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 시장 상황 예의주시…셀링포인트로 잡기도시장에서는 해운사 매각을 둘러싼 다양한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있다. 정부가 해운사 매각 작업에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국내 매각 작업을 도울 수 있다는 게 골자다. 반대로 매각 측이 해외쪽 매각을 강행한다면 금리 조정 등의 패널티를 부여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다만 매물로 나온 모든 해운사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어느 해운사까지를 범위로 보느냐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운사들은 돌아가는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는 한편 시장 논리를 제약하는 수준이 될지, 반대로 매각에 우호적인 방향이 될 수 있을지 여러 각도로 따져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역으로 이용하겠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폴라리스쉬핑은 상대적으로 해당 이슈에서 자유롭다는 점을 원매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 장기운송계약 매출에서 80%가 넘는 비중이 브라질에서 중국으로의 운송에서 발생하고 국내 매출 비중은 10%대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해외 수송에서 대부분 매출이 나오다 보니 해당 이슈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소식에 시장 참여자들은 예민할 수 밖에 없다”며 “업황이 좋지 않을 때는 나오지 않던 이슈가 상황이 좋아지면서 나오다 보니 따질 부분이 적지 않은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2023.04.14 I 김성훈 기자
거세진 집값 하락 후폭풍…강제경매 내몰린 깡통주택 급증
  • 거세진 집값 하락 후폭풍…강제경매 내몰린 깡통주택 급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집값이 전세보증금보다 낮아지는 이른바 깡통주택이 늘면서 부동산 임의·강제경매 신청 사례가 늘고 있다. 부동산 시장 하락기가 장기화하자 아파트 매맷값 하락으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절벽’ 현상도 심해 강제경매 건수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임대계약 전 물건의 시세와 전세가율(집값에서 전셋값이 차지하는 비중) 등을 확인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적혀 있는 아파트 매매 및 전·월세 가격표.(사진=뉴스1)9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부동산 임의경매 개시결정(집합건물과 건물, 토지 제외) 등기 신청건수는 4019건으로 전월(3889건)과 비교해 3.3%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2599건)과 비교하면 54.6%나 증가했다.임의경매 개시결정 신청건수는 지난해 12월 2929건에서 올해 1월 3194건으로 3000건을 넘더니 2월 3889건, 3월 4019건으로 4000건을 넘기며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임의경매는 재판 없이 저당권을 근거로 경매를 신청하는 절차다. 은행이 담보권을 근거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강제경매 개시결정 건수도 올 들어 ‘우상향’이다. 지난달 강제경매 개시결정(집합건물과 건물, 토지 제외) 등기 신청 건수는 2661건으로 지난 2월 대비 2.1% 증가했다. 지난해(2481건)와 비교해 7.3% 늘었다. 마찬가지로 올 들어 1월 2215건, 2월 2607건 등을 기록해 매달 증가세다. KB국민은행의 월간시계열을 보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10억원 밑으로 내려갔다. 중위가격이란 서울 아파트 매매가를 가격 순으로 줄 세웠을 때의 중간값이다. 지난 2월 9억9333만원을 기록하면서 21개월만에 10억원 밑으로 떨어진 후 지난달 9억7500만원으로 더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5억333만원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으로 커진 원리금 상환 부담에 집값 하락 전망 확산 등이 뒤섞여 작용했다는 진단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12억원대인데 중위 가격이 10억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고가 주택보다 중저가 주택 가격이 더 많이 하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문제는 경매를 진행해도 전세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단 점이다. 최근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하락하고 있다. 지지옥션의 전국 주거시설 경매 지표를 살펴보면 낙찰률은 1년 전인 2022년2월 42.3%에서 올해 2월 27.3%로 크게 줄었다. 낙찰가율 역시 2022년2월 86.4%에서 6월 86.8%, 12월 72.2%로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올해 2월 기준 72.6%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빌라 낙찰률은 현저히 낮다. 집값 하락기에는 아파트보다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울 빌라 낙찰률은 9.6%로 지지옥션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1년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전문가들은 집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강제경매 신청 사례가 앞으로도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세가율이 높은 주택일수록 집값 하락시기에 보증금을 제때 반환받기 어려울 수 있어 적정시세로 임대차 계약을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로 주택과 상가 등에 강제경매와 임의경매 신청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시장과 경기상황에 영향을 주는 금리가 하향 안정화하지 않는 이상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2023.04.09 I 신수정 기자
돌아온 토지임대부 주택, 과거 이곳에도 있었다
  • 돌아온 토지임대부 주택, 과거 이곳에도 있었다[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토지임대부 주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최근 분양한 토지임대부 주택인 고덕강일3단지의 사전예약을 받은 결과 총 500세대 모집에 약 2만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40대 1을 보이기도 했다.‘지도로 보는 부동산’ 네 번째 시간에는 서울 강동구를 중심으로 토지임대부 주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심형석 우대빵연구소장은 먼저 강동구에 대한 평가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 강남권 거주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대장 지역은 고덕동을 꼽았다. 심 소장은 “강일, 상일동은 임대주택이 섞여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실제 강남과 거리는 꽤 멀다”고 말했다.그는 이 지역에서 아파트 구매를 고려한다면 하남 미사강변도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심 소장은 “미사강변도시는 강일, 상일동과 길 하나 사이를 두고 붙어 있다”면서 “하남은 편의시설이 잘 돼 있고, 가격 차이도 크지 않다. 두 곳을 비교하며 아파트 매입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토지는 국가가, 건물은 개인이 소유하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진행된 고덕강일3단지 특별공급은 33대 1, 일반공급은 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중 청년 특별공급은 118대 1로 최고경쟁률을 나타냈다. 심 소장은 이같은 숫자의 원동력으로 저렴한 가격을 들었다.그는 “3억 5000만원의 분양가격에 월 40만원을 내고 4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은 굉장한 장점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10년 뒤 전매도 가능하고 70%의 시세차익도 가져가는 점 역시 눈여겨볼 지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택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 혼돈스러운 시점에서는 대안이 될 수 있는 아파트”라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심 소장은 서울에 수십년 전 토지임대부 주택이 들어섰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용산 서부이촌동의 오래된 아파트 일부가 바로 토지임대부 주택”이라면서 “매가도 낮고 토지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이유로 재건축도 힘든 상황”이라고 언급했다.한동안 시장에 토지임대부 주택이 등장하지 않았던 이유도 말했다. 심 소장은 “토지임대부 주택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며 “수십 년간 부동산 시장은 우상향을 했다. 사람들 입장에서는 일반 주택을 분양받으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정부도 사람들도 토지임대부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3.04.07 I 박경훈 기자
“감산으로 삼성전자 실적 기대…미중도 관심”
  • [스톡톡스]“감산으로 삼성전자 실적 기대…미중도 관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삼성전자(005930)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 결정에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긍정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역시 좋지 않았으며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감산 결정으로)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개장 전 공시를 통해 1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이 63조 원, 영업이익은 6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각각 1.87%, 40.00% 하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와 함께 삼성전자는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감산을 사실상 처음으로 인정했다.황 연구원은 “공급 과잉으로 적자까지 몰리다 결국 감산을 결정했는데 늦은 감이 있다”면서도 삼성전자가 감산 결정을 내린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100% 공정을 돌려야 하는 반도체 공정을 일부 줄이는 것 자체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모두가 감산에 들어가는 만큼 (가격 하락을 기대하던) 고객사 역시 셈범이 복잡해질 것”이라며 “반도체 공급망에 변화가 생기는 만큼 미국과 중국 등에서도 이번 결정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 말했다. 감산 효과로 삼성전자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27분 현재 감산 효과로 전거래일 대비 4.33%(2700원) 오른 6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다만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황 연구원은 “주가가 오늘처럼 우상향 할 수 있을지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답했다.
2023.04.07 I 이정현 기자
'끝장 보겠다'…디밸류에이션 불사한 컬리의 승부수
  • '끝장 보겠다'…디밸류에이션 불사한 컬리의 승부수[마켓인]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연초 기업공개(IPO)를 연기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컬리가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섰다. 지난 2021년 2500억원을 투자하며 힘을 실어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프라이빗에쿼티(PE)가 이번에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컬리의 추가 투자유치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자금 수혈은 긍정적이지만, 한때 4조원을 인정받던 기업가치(밸류에이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서다. 디밸류에이션(기업가치 하락)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현재는 넉넉하다지만 현금성 자산에 늘 목마른 컬리는 물론, 앵커PE 측도 추가 투자를 검토하면서 사실상 ‘배수진’을 쳤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나날이 좋아지는 실적과 격차를 서서히 줄여가는 영업이익 흐름 속에서 추가 투자 유치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연초 기업공개(IPO)를 연기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컬리가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섰다. 자금 수혈은 긍정적이지만, 한때 4조원을 인정받던 기업가치(밸류에이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 (사진=컬리)◇ 컬리 재신임 투자 나선 앵커PE6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컬리는 앵커PE와 추가 투자를 논의 중이다. 업게 설명을 종합하면 투자를 확약한 단계는 아니지만, 현재까지 유의미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간에는 1000억원 투자로 얘기가 나왔지만, 협의가 긍정적으로 이뤄진다면 1000억원 이상 투자 유치도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앵커PE가 1000억원을 투자하면서 보고 있는 컬리의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기업가치로 투자를 마무리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앵커PE가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하며 2500억원을 투자한 전례를 봤을 때 기업가치를 너무 내리기도, 너무 인정해주기도 어렵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현재 자본시장에서 점치는 기업가치(1조원 안팎)에 컬리 추가 투자를 감행한다면 최종적인 평단가는 낮출 수 있다. 그러나 앞선 투자가 고점이었다는 점을 인정하는 일종의 ‘각인효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반대로 2조~3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하고 추가 투자에 나선다면 기업가치 지지 효과는 볼 수 있지만 “싸게 들어갈 수 있었는데 왜?”는 평가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또 한가지 주목할 대목은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앵커PE가 핵심 주주로 등극한다는 점이다. 앵커PE는 현재 컬리 지분 7.56%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 성사에 따라 보유 지분이 10%를 웃돌 가능성이 유력하다. 컬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세콰이어캐피털(11.82%) 지분이 가장 많고, 힐하우스캐피털(10.91%), DST글로벌(9.33%) 순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예상 수준에 투자 유치가 이뤄진다면 최대주주는 차치하더라도, 핵심 주주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성장 잠재력 재신임 VS 사실상 배수진앵커PE가 추가 투자에 나선 이유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도 해석이 분분하다. 취재를 종합하면 컬리의 성장성에 대한 앵커PE의 재신임이라는 평가가 많다.실제로 컬리는 실적 면에서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컬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30.5% 증가했다. 거래액도 2조6000억원으로 32% 늘었다. 이커머스 업계 경쟁 속에서도 괄목할 성장을 일궈냈다는 평가다. 실속이 부족하다는 세간의 평가도 차츰 지워내고 있다. 지난해 컬리 영업적자는 2335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컬리 측은 “매출액 대비 손실 비중은 11.5%로 전년(13.9%)보다 2.5%포인트 줄었다”며 “테크와 물류 등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이익률 측면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반면 부정적인 시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컬리나 앵커PE 모두 배수진을 치고 디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게 핵심이다. 현금성 자산을 1956억원 보유한 컬리지만, 이커머스 업종 특유의 캐시버닝(의도적인 현금고갈)을 생각하면 이마저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게 투자 유치에 나선 이유로 꼽힌다. 앵커PE 측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투자 라운드 막차 격인 프리IPO(상장전 투자유치)에서 2500억원을 투자하며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해준 상황에서 디밸류에이션으로 추가 투자를 나섰다는 점은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점을 의미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컬리의 향후 비전과 행보를 두고도 견해가 나뉜다.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지표가 상당히 개선된 흐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뷰티컬리 등 신사업이 확실한 반등 요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 1분기도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진행 중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반면 우려의 시선도 여전하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라는 건 어쩌면 양면의 모습이 있어 분위기가 좋아진다면 희망찬 이야기들로 가득해질 것이고, 그러면 밸류에이션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작금의 상황은 거액을 투자한 앵커PE나 디밸류에이션을 감수한 컬리 모두 끝장을 보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2023.04.07 I 김성훈 기자
부동산 한파에도…대출 필요없는 2억 이하 소액 경매 인기
  • 부동산 한파에도…대출 필요없는 2억 이하 소액 경매 인기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고금리 여파로 주택거래 절벽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액 경매 시장은 여전한 인기를 끌고 있다. 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거나 필요 없는 소액의 아파트와 빌라, 오피스텔은 이자 부담이 적어 실거주 목적은 물론 투자자에게도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6일 이데일리가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억원 이하 전국 주거시설 경매 낙찰 건수는 396건으로 직전 달인 지난 2월 349건보다 45건 늘어났다. 올해 초인 325건 보다 71건이나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400건을 웃도는 거래 건수에 비하면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잇단 고금리 여파로 경매를 비롯해 전반적인 주택 거래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소액 경매 시장은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특히 대출 이자 상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형 평수의 저가 아파트나 오피스텔 위주의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 연구원은 “대출이 필요치 않은 소형 오피스텔 등 1~2억원대 주거시설에 대한 낙찰가율이 높은 상황이다”며 “특히 지방은 수도권만큼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락세에서도 수요를 유지하면서 낙찰가율이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소형 평수의 소액 위주의 경매 물건 선호 현상은 월세화 현상이 가속하면서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고금리 상황에서 목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월세 선호 현상이 짙어지는 가운데 월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비싼 중대형 평수보단 부담이 적은 소형 평수 월세에 대한 선호가 더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전국 전·월세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5.2%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1~2인 가구 증가 역시 소형 평수 경매 낙찰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출 이자 상환 부담에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소형 저가 아파트를 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어 소형 아파트 시장 주도 현상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남산에서 바라 본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
2023.04.06 I 박지애 기자
(영상)유나이티드헬스, 정책 부담 덜었다…`강력 매수`
  • (영상)유나이티드헬스, 정책 부담 덜었다…`강력 매수`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보험 및 의료 서비스 제공 기업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H)에 대해 그동안 주가 발목을 잡았던 정책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강력매수`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만큼 매력적인 매수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레이몬드제임스의 존 랜섬 애널리스트는 유나이티드헬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강력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615달러에서 630달러로 2.4% 올렸다. 이날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전일대비 3.2% 오른 509.23달러에 마감했다. 존 랜섬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24%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유나이티드헬스는 1977년 설립된 보험 및 의료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매출의 80%가 보험부문(유나이티드헬스케어)에서, 나머지 20%는 디지털 사업부문(Optum, 옵텀)에서 발생한다. 보험부문은 공공보험(메디케어)을 보완하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와 직장인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기업 단체보험, 개인사업자 및 프리랜서 중심의 개인보험 등 대부분의 보험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미국 보험시장내 점유율은 12~14%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 사업부문은 옵텀 헬스(실질적인 의료서비스, 건강관리 등), 옵텀 인사이트(보험사와 병원용 데이터관리 및 솔루션 제공 등), 옵텀RX(제약·약국 관련 서비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매출 비중은 20% 수준에 불과하지만 수익 기여도는 절반을 넘어서는 등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도 큰 사업부문인 만큼 M&A 등을 통해 영역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유나이티드헬스는 인구 고령화로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매년 두자릿수의 매출 및 수익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강력한 주주환원을 펼치고 있다.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성장 모멘텀과 주주환원 등을 바탕으로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이후 한해도 빠짐없이 플러스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연말부터 다소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올들어서는 4%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책 리스크가 부각된 여파다. 앞서 존 랜섬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목표주가(635→615달러)와 투자의견(강력매수→시장수익률 상회)을 하향 조정했다. 정부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사들에게 지급하는 요율을 낮춘다고 예고한 데 따른 조치다. 이날 이를 다 원상복귀한 셈이다. 지난달 31일 정부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통해 보장을 제공하는 보험사에 대한 내년도 지급 요율을 1.1% 인하한다고 밝혔다. 당초 예고한 2.3% 인하보다 크게 완화된 것. 지급 요율 인하에 따른 보험료 인상 및 보장 축소 가능성 등을 우려한 조치다. 또한 이밖에 변경 사항도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는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65세 이상 노인 대상)를 보강해주는 민간보험으로 메디케어의 본인 부담금(약 20%)이나 비보장부분(치과, 안경, 헬스, 제약 등)을 보장해주는 보험이다. 정부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제공 보험사에 가입자당 지급 요율을 반영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재정지출이 너무 과하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요율 인하 등 규제 카드를 꺼냈지만 결국 보험사들의 반발 등으로 예상만큼 강하지 않았던 것.존 랜섬은 “이번 결정은 보험사들에게 긍정적”이라며 “규제가 완화된 만큼 적정 밸류에이션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나이티드헬스는 두자릿수의 장기 수익 성장 알고리즘을 보유한 방어적 기업”이라며 “하지만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내년 예상이익 기준 17.6배, 2025년 예상이익 기준 15.6배로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예상이익 기준 19.9배(3년 평균 21배보다 1배 할인 적용)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는 설명이다.한편 월가에서 유나이티드헬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6명으로 이중 22명(84.6%)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596.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1% 높다.
2023.04.06 I 유재희 기자
롯데칠성, 새로 판매 호조…투자의견 '매수' -현대차
  • 롯데칠성, 새로 판매 호조…투자의견 '매수' -현대차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현대차증권은 6일 롯데칠성(005300)에 대해 신제품 새로 소주 판매 호조로 1분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8.3% 늘어난 6782억원, 영업이익은 2.8% 늘어난 614억원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음료 부문은 제로 탄산 중심 고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봤다. 음료 사업부 내 탄산 카테고리는 비교적 수익성이 좋으며 탄산 호조에 따른 수익성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2023년 가장 큰 기대 요인은 신제품 새로 소주라고 짚었다. 하 연구원은 “1~3월 판매액 추이를 살펴봤을 때 월 90억 이상의 체력을 확보했다”며 “1분기 주류 매출은 소주 중심 외형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소주 외 카테고리인 맥주와 와인은 경기침체 영향 및 유흥 환경 변화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또 1분기 새로 중심의 마케팅 비용 지출에 따라 주류 수익성은 감소할 것”이라며 “여전히 신테품 새로 중심의 연 1000억원 이상의 외형 성장 및 소주 시장점유율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했다. 현재 주가 기준 2023년 주가수익비율(PER)은 10.2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다고 봤다. 향후 안정적인 탑라인 성장 및 물량 성장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반영되며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탈 것으로 하 연구원은 기대했다. 하 연구원은 “우려되는 주요 원재료인 원당의 영향은 아직까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최근 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추이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4.06 I 김보겸 기자
실적 우려에도 '될놈될'…자동차·2차전지는 '맑음'
  • 실적 우려에도 '될놈될'…자동차·2차전지는 '맑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500선 앞에서 주저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는 잦아들고 있지만, 여전히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따른 금융 리스크 우려와 OPEC+의 추가 감산 결정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어닝쇼크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하지만 이 가운데에서도 1분기 실적 기대가 커지는 종목도 있다. 특히 판매량 증가가 나타나는 자동차와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2차전지 업종에 증권가는 주목하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박스권에 갇힌 코스피…車는 실적개선 진행 중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0포인트(0.59%) 오른 2495.21에 거래를 마치며 또다시 2500선 돌파에 실패했다. 이달 들어 3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단 0.74% 오르는 데 그쳤다. 금융 리스크나 1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큰 만큼, 마디 지수를 뚫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미 1분기를 끝낸 현 시점에서 증권가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빠르게 하향하고 있다. 퀀트와이즈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간 8.7% 쪼그라들었고, 특히 최근 일주일간 2.0% 하향됐다. 코스닥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최근 한 달간 4.1% 줄었다. 당초 1분기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3월 들어 SVB 사태가 터지며 금융 리스크가 확대됐다. 여기에 3월 양회에서 중국이 내놓은 부양책도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다. 특히 소비심리 침체 속에 반도체 재고 소진도 둔화하며 삼성전자(005930)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2.92% 줄어든 1조원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 가운데에도 실적 전망치가 오르는 업종은 있다. 증권가는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등 완성차 업체에 주목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97% 늘어난 2조5649억원이다. 최근 한 달 동안 1.5% 늘었다. 120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재차 상승한 데다, 판매량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강화할 것이라는 평가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7만4529대, 해외 30만7356대 등 총 38만1885대를 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전년(31만4704대) 대비 21.3% 증가한 규모다. 미국 시장에선 지난달 7만5404대를 판매했는데, 이 역시 작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900원(1.58%) 오른 18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기아(000270) 역시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4% 증가한 2조71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달 사이 4.21% 늘어난 수준이다. 기아(000270) 역시 이날 1200원(1.50%) 상승한 8만1300원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8만원대 주가를 이어가고 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개선과 더불어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이기 때문에 실적이 추가로 상향될 수 있다”며 “환율, 신차 반응에 따른 연간 실적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적 오르지만 과열된 2차전지…엔터 등 리오프닝株도 눈길2차전지주도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는 업종이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87.23% 늘어난 4847억원 수준이다. 최근 한 달 사이에도 8.02% 늘어나 추가 개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코스닥 대장주이자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올해 1분기 113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1분기보다 176.89%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낸다. 에코프로비엠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사이 0.89% 증가했다. 다만 2차전지는 지난달 급등세를 보이며 주가가 이미 강세를 보인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3월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 내 2차전지 관련주로 분류되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는 각각 12.43%, 11.78% 올랐고,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도 41.31%, 25.76% 상승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2차전지주들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여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내후년까지 고성장이 예상돼 중장기적으로는 꾸준한 우상향이 전망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도 있다. 코스맥스(192820)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43억원 수준으로 최근 한 달 사이 5.1% 증가했다. 중국 내 케이팝 가수들의 공연과 항공길 재개 전망 속에 JYP Ent.(035900)와 에스엠(041510)의 1분기 영업이익도 최근 한 달새 9.5%, 0.4%씩 개선되며 253억원, 251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만큼 실적 변수에 대한 투자지들의 의심과 검증은 여느 때보다 강화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기대를 증명하는 기업에 대해 시장은 폭발적인 주가 반응으로 화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3.04.06 I 김인경 기자
OPEC+감산 여파…"국제유가, 6월 이후 우상향 강화"
  • OPEC+감산 여파…"국제유가, 6월 이후 우상향 강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의 기습 감산 소식에 국제유가 급등세가 우려되는 가운데, 당분간 금융시장에 연동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금융시스템 불안이 해소될 경우 국제유가는 빠르게 반등해 6월 이후 우상향 추세가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따랐다.국제금융센터(이하 국금센터)는 4일 지난달 국제유가와 관련해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크레디트스위스(CS) 등 미국과 유럽의 은행위기로 위험기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월 중반 15개월래 최저치(66.34달러)로 하락했다가 불안감이 진정된 월말 반등하며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고 평가했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5.67달러로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79.77달러로 전월 대비 4.9% 줄었다.국금센터는 국제유가가 공급 측면에서 상승 압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OPEC+의 기습 감산, 쿠르드 원유수출 중단 등 영향이다.OPEC+는 지난 2일 하루 116만배럴을 감산하겠다고 발표했다. 감산 기간은 오는 5월말부터 연말까지다. 2월부터 단독으로 하루 50만배럴 감산 중인 러시아와 작년 11월부터 진행 중인 하루 200만배럴 감산을 포함하면 연말까지 총 감산 규모는 366만배럴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세계 수요의 3.7%에 해당한다.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수출에도 제동이 걸렸다. 9년을 끌어온 이라크와 쿠르드 자치정부 간 원유수출 소송에서 이라크가 최종 승소하면서 전월 하순부터 일일 40만배럴 규모의 수출이 중단됐다. 그간 쿠르드 자치정부는 이라크의 반발에도 송유관을 통해 튀르키예에 수출을 해왔으나, 이번 판결로 이라크 정부 승인 없이는 수출이 불가능해졌다.이같은 상방 압력이 있지만 당분간 국제유가는 금융시장에 연동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국금센터는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의 은행 사태 불안 요인이 아직 잠재해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정석 국금센터 전문위원은 “각국 정부와 업계의 발빠른 지원으로 은행 사태가 초기에 비해 진정됐으나 미국 지방은행 문제가 산적해 있고 유럽으로의 전이 가능성도 아직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며 “금융시장 불안이 반복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은행 사태가 해소돼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 전문위원은 “OPEC+의 국제유가 지지 의지가 확인되고, 중국 수요도 탄탄할 것으로 예상돼 국제유가는 강세 기조를 보일 전망”이라며 “특히 성수기인 6월 이후 우상향 추세가 강화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WTI 가격을 3분기 80.6달러, 4분기 83.5달러, 내년 1분기 85.8달러로 브렌트유 가격을 3분기 86달러, 4분기 90달러, 내년 1분기 92.5달러로 전망했다고 부연했다.
2023.04.04 I 하상렬 기자
"인기 잃어도 국익 우선" 마크롱, 연금개혁 정면돌파
  • "인기 잃어도 국익 우선" 마크롱, 연금개혁 정면돌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방성훈 기자] “내가 이 개혁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느냐? 그렇지 않다. 연금개혁을 하지 않는 게 나에게는 더 좋았을 것이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TF1, 프랑스2 방송과 진행한 생중계 인터뷰에서 “단기적인 여론조사 결과와 국가 전체의 이익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후자를 택하겠다. 떨어진 인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국민을 상대로 연금개혁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금개혁이 자신의 정치 생명을 위협한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음을 시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TF1, 프랑스2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마크롱 행정부는 연금 100%를 받을 수 있는 정년(법정 은퇴 연령)을 현행 62세에서 64세로 2년 연장하는 안을 골자로 하는 연금개혁안 공포를 앞두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초 상·하원 표결을 거칠 예정이었으나, 야당의 극심한 반대로 하원 부결 가능성이 커지자 헌법 49조 3항을 발동해 표결 없이 통과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이후 민주주의를 경시했다는 비판과 함께 ‘정권 심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지지율은 추락하고 프랑스 전역에선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항의시위가 수개월 전부터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거센 저항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마크롱 대통령이 정치 생명까지 걸고 연금개혁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대선 공약이기도 하지만 저출산·고령화 때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프랑스의 현재 정년(62세)은 다른 주요 국가들보다 낮다. 개혁안에 따라 2년 더 늘려도 독일·이탈리아(67세), 스페인(65세) 등을 밑돈다. 미국과 영국은 정년을 폐지했다. 프랑스의 기대수명은 우상향 추세로 2020년 기준 82.18세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이는 프랑스 은퇴자들의 연금 수령 기간(단순 계산시 20.18년)이 더 길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프랑스의 연금 재정은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 프랑스 재정경제부는 현행 제도를 유지하면 연금 적자가 2030년 135억유로(약 19조원), 2050년엔 439억유로(약 6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연금 재원을 확보할 여력은 줄어들고 있다. 출생률 하락과 베이비부머 은퇴가 맞물려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프랑스 여성 1인당 출생률은 2010년 2.03명에서 2020년 1.83명으로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신생아 수는 2020년 10.9명으로 사상 처음 11명을 하회했다. 프랑스 연금오리엔테이션위원회(COR)에 따르면 연금수혜자 1명당 연금기여자 수는 1960년 4명에서 2019년 1.71명으로 급감했고, 2040년 1.5명, 2070년 1.2명 등 지속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마크롱 대통령은 연금 100% 수령을 위한 기여 기간을 42년에서 43년으로 늘리고, 그 시기도 2035년에서 2027년으로 8년이나 앞당겼다. 마크롱 대통령은 “내가 (2017년 5월 첫 번째 임기) 일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연금 수급자가 1000만명이었으나 (6년이 지난) 지금은 1700만명이 됐다. 2030년에는 2000만명이나 된다”며 “지체할수록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이들은 재정적자를 아무렇지 않게 얘기한다. 이것은 우리의 아이들이 지불해야 하는 돈”이라며 “프랑스 경제는 수십년간 약해지고 있고 복지 정책을 강화하면서 (복지에 대한) 권리는 증가하고 있다. 연금개혁을 통해 프랑스의 경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반발을 줄이기 위한 ‘당근’도 제시했다. 최소 연금 상한액을 최저임금의 75%에서 85%로 높여 월 수령액을 1015유로(약 143만원)에서 월 1200유로(약 169만원)로 늘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연말에는 연금개혁을 시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속도전 의지를 다졌다. 올해를 연금개혁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한 것이다. 연금개혁안은 지난 20일 야권의 내각 불신임 시도가 실패함에 따라 자동으로 하원을 통과한 효력을 가졌다. 이제 헌법위원회(한국의 헌법재판소 격)의 위헌 여부와 마크롱 대통령의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개혁안은 9월 발효될 것으로 전망되며 발효시 2030년 177억유로(약 25조원) 연금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3.03.23 I 방성훈 기자
속도조절 나선 연준···대출금리 '오른다 VS 내린다' 향방 엇갈려
  • 속도조절 나선 연준···대출금리 '오른다 VS 내린다' 향방 엇갈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강력한 긴축 의지를 시사하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실리콘밸리은행(SVB)파산 여파로 속도조절에 나서자 국내 은행들의 대출금리 향방도 안갯속에 빠졌다.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대출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금융불안이 커지면서 현금 자산 선호 현상 등으로 되레 대출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엇갈린다.미 연준의 정책 방향은 국내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채권금리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향후 금리 인상 여부·리스크 확산 여부 평가에 따라 대출금리 전망 경로가 상이한 것으로 분석된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23일 은행·시장 관계자 7인 대상으로 이데일리가 향후 대출금리 경로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이 중 2인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은행의 대출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봤다. 은행·채권 전문가 2인은 ‘당장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국내 은행 소속 직원 3인은 대출금리가 앞으로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과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이 최근 은행채 금리에 녹아있다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했다. 연준은 22일(현지시각) 시장의 예상대로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이 아닌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통화 긴축 속도를 조절했다. 윤선정 NH선물 연구원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채권시장에 유입됐고 국내 경제 역시 금리인상 기조 종결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상태”라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소폭 올린 영향은 국내 채권시장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도 “이미 국내 채권시장은 SVB 파산 여파와 베이비스텝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해 하락해 왔다”고 설명했다.실제 국내 은행 대출금리의 준거가 되는 은행채 금리는 SVB 파산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주택담보대출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와 신용대출 지표 금리인 1년물(무보증·AAA)의 금리(민평 평균 기준)는 최근 2주일새(9~22일) 각각 0.627%포인트, 0.344%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은행 주담대 금리는 최저 3%대에 진입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변동형 금리 연 3.83~5.23% 수준으로 형성됐다. 2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83%~5.92%로 금리 상단이 전날(3.83%~5.95%)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 향후 시중은행 대출금리에 대한 전망은 의견이 분분했다. 먼저 하락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에 방점을 뒀다. SVB 파산과 연준의 베이비스텝으로 ‘금리 고점설’이 다시금 힘을 받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 연준이 실제 금리인하를 하지 않더라도 시장의 기대가 긴축완화로 모이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은행채 금리와 대출금리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단기적으론 이번 연준의 베이비스텝에 영향을 받아 2분기까지는 은행채 금리와 대출금리가 소폭 상승할 가능성은 있다”고 예상했다.한 채권 전문가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이미 완화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2009년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에도 연준이 정책 기조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 직후 금리 인하 기조로 바뀐 적이 있는데, 현재 연준의 상황과 언급이 이때와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연준이 긴축에서 완화로 정책 방향을 틀면 시중에 돈이 풀리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진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달러 유동성을 풀면서 달러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이 같은 글로벌 유동성은 원화 유동성으로 이어진다”며 “결국 채권을 살 수 있는 여력은 해외 유동성에 달려 있다. 달러 조달이 이전보다 더 쉬워진다면 국내 유동성 역시 커지면서 은행채 금리도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반면 금융기관 파산 여파가 현금 선호 현상을 자극하면서 채권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안전자산인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서 돈을 빼면 은행채를 비롯한 국내 채권시장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이와 연동되는 국내 대출금리도 오르게 된다.은행권 관계자는 “아직까진 외국 금융기관과 국내 금융기관 간의 상관관계가 덜 하다는 판단이 우세하기 때문에 채권시장이 안정적으로 굴러가고 있다”며 “그런데 금융기관 파산 여파가 지속되면 현금이 채권 시장에서 뭉칫돈으로 빠져나가고 국내 은행채 금리도 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은행 여신부서 실무자는 “워낙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아직은 국내 대출금리가 오르거나 내리거나를 예상하기 힘들다”며 “금리인상 여부와 은행 리스크 확산 여부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셈법이 복잡하다. 그야말로 미지수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03.23 I 유은실 기자
서울 집값 37년간 26번 상승, 11번 하락…결국 '우상향'
  • 서울 집값 37년간 26번 상승, 11번 하락…결국 '우상향'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집값이 지난 37년간 26번 상승과 11번 하락한 가운데 결국엔 우상향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1986년부터 2022년까지 37년간 연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2022년 1월=100)의 변동률(1월→12월 변동폭)은 26번 상승하고 11번 하락했다. 상승했던 해가 2배 이상 많았다.자세히 살펴보면 26번 상승 중 10%이상 변동률은 10번이었고, 1990년에는 최대 34.3%까지 올랐다. 집값이 상승했던 해의 평균 변동률은 약 9.3%로, 하락했던 해의 수치(평균 -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반면 집값이 하락한 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8년(-13.41%)을 제외하고 대부분 약 5%대 이하의 미미한 수치를 기록했다. 오피스텔도 통계를 시작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1년간 9번(평균 4.6% 상승) 올랐고 2번(평균 -0.9%) 떨어졌다. 특히 하락률은 최대 -1%대였지만 상승 땐 최대 9.9%를 기록했다.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상승할 때 변동이 더 컸다.전문가들은 현재 침체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불황이 끝나면 사이클 주기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 완화와 올해 1월 서울 대부분 지역이 규제에서 풀린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국내 부동산 시장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상승에 성공했다”며 “특히 서울의 가격 하락세는 작지만 상승 물살을 타면 큰 반등을 보였던 만큼 이미 부동산 사이클을 학습한 수요자는 주요 단지를 선점하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추이 (출처=KB부동산)
2023.03.23 I 김아름 기자
SK하이닉스, 최악 실적 둔화 가능성까지 반영한 주가-한화
  • SK하이닉스, 최악 실적 둔화 가능성까지 반영한 주가-한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예상보다 다소 깊은 바닥이나 더 안좋아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1만 원을 유지했다.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올해 예상 BPS 기준 P/B 1.2배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올해 최악의 실적 둔화 가능성까지 충분히 반영한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이제는 2분기부터 나타날 ‘수요의 회복 및 공급의 축소 → 재고의 감소 전환 → 가격 하락세 안정화 → 구매 심리 자극 → 수요의 추가 개선’ 이라는 개선 방향성에 집중할 필요하며 매수 전략이 유효한 구간”이라 분석했다.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6% 감소한 4조9000억 원, 영업손은 3조7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가 지속돼 컨센서트를 하할 것으로 내다봤다.김 연구원은 “서버 및 모바일 주요 고객사들의 보유 메모리 재고 레벨은 정상 수준에 근접해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당초 예상보다 재고 축소 기조가 분기 내내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전분기 대비 수요는 더욱 부진할 것으로 보이며 디램과 낸드 출하량 모두 기존 가이던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도 구매 심리 위축을 반영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디램과 낸드 모두 -20% 수준 하락이 추정된다”고 말했다.다만 2분기 부터는 점진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재고피크는 올 1분기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수요는 1분기의 낮은 기저효과와 신규 서버용 CPU 양산 출하 효과로 우상향 유력하며, 공급 측면에서는 가동률 조정과 Capex 축소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 말했다. 영업손 규모는 2분기에 3조6000억 원, 3분기에 2조9000억 원, 4분기에 1조5000억 원으로 점진적 축소가 전망된다.주가 반등의 직접적인 트리거는 재고 감소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재고레벨의 하락 추세 전환은 추가적인 가격 하락 압력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 하락을 기대하고 있는 고객사들에게는 구매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소이며 당사는 1분기까지는 재고 레벨이 증가하겠으나 1분기 말 정점 확인 이후 2분기부터는 수요의 점진적 회복과 강력한 공급 축소 효과를 기반으로 재고레벨이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03.20 I 이정현 기자
"'韓경제 50년' GDP 85배·수출 153배·일자리 1706만개 늘었다"
  • "'韓경제 50년' GDP 85배·수출 153배·일자리 1706만개 늘었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국 경제가 지난 50년 동안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85배 늘어났으며 수출은 15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은 지난 50년간 총 170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 성장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됐다.(자료=대한상의)◇韓 GDP, 50년간 85.2배 상승…“기업들, 경제성장의 중심”1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상공의 날 50주년’을 맞아 ‘한국 경제와 우리 기업의 50년 변화와 미래 준비’ 주제 연구보고서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대한상의는 한국은행과 통계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내외 경제 데이터를 통해 제1회 상공의 날이 개최된 1974년 당시와 현재 한국 경제의 달라진 변화상을 비교 분석했다.1970년대는 삼성전자(005930)(1969년 설립)와 현대차(005380)(1967년 설립), 포스코(005490)(1968년 설립)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본격 성장한 시기로 산업화의 원년으로 꼽힌다. GDP 규모는 1974년 195억4000만달러에서 2022년 1조6643억3000만달러로 85.2배 상승했고, 같은 기간 1인당 GDP도 563.3 달러에서 3만2236.8달러로 57.2배 상승했다. 전 세계 GDP 순위도 30위에서 10위로 크게 올랐다. 1974년 당시 대한민국의 GDP 순위는 베네수엘라(25위), 인도네시아(26위), 나이지리아(29위)보다 낮았다.성장의 배경에는 기업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OECD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기업 투자가 국가경제(GDP)에 기여한 비중은 평균 20.0%로, 미국 10.8%, 일본 16.6%, 영국 10.7%, 독일 12.1%, 프랑스 11.6%, 캐나다 10.7%, 이탈리아 10.3% 등 주요국(G7)보다 크게 높았다. (자료=대한상의)시계열로 보면, 기업투자가 성장(GDP)에 기여한 비중은 전반적으로 우상향 추세를 보였다. 1975년 16.1%에서 2020년 20.3%로 오르는 과정에서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한 1977~1978년과 서울올림픽 개최 직후인 1989~1990년에 크게 상승했다. 2차 석유파동(1979년), IMF 외환위기(1997~1999년) 등 경제위기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곧바로 회복했다.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장은 “지난 50년간 한국경제 성장의 중심에는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부단히 노력한 기업들이 있었다”며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1%대로 전망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갈 기술개발과 효율적인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자료=대한상의)◇반도체·자동차·석유 수출 통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지난 50년간 한국경제의 산업구조는 농림어업 중심에서 제조업 중심으로, 제조업 중에서는 경공업 중심에서 반도체 및 금융·서비스 중심으로 바뀌었다.산업화 초기인 1970년대 초반 주력산업은 농림어업(13.8%), 종합상사 등 도·소매업(13.6%), 섬유(11.6%), 백색가전(4.2%) 등이었으나, 최근 5년간 산업구조는 반도체, 휴대폰 등 컴퓨터·전자업종(23.9%), 금융보험(13.7%), 정보통신 및 사업서비스(8.5%) 등으로 바뀌었다.이에 따라 지난 50년간 주요수출 대상국과 수출상품은 크게 바뀌었다. 1974년 주요 수출 대상국은 미국(33.4%), 일본(30.9%), 독일(5.4%) 등 냉전시대 우방국에 편중됐으나, 2022년 중국(22.8%), 미국(16.1%), 베트남(8.9%) 등으로 다양해졌다. 주요 수출상품도 섬유(36%), 가전(10%), 철강(5%) 등에서 반도체(13%), 자동차(11%), 석유(9%) 등으로 고도화됐다.수출 규모도 점차 늘어났다. 1974년 당시 우리나라의 수출 총액은 44억60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이후 3년 만인 1977년에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했고, 4년 후(1981년)에는 수출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6년 후인 1987년에는 그 두 배인 400억 달러를 벌어들였고, 1995년에는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총 수출액은 6835억8000만달러로, 50년 전과 비교해 153.3배 상승했다. 대한민국의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1974년 0.53%(세계 39위)에서 2021년 2.89%(7위)로 크게 올랐다. 특히 반도체 9.8%(세계 4위), 조선 17.7%(2위), 자동차 5.3%(5위), 석유화학 9.9%(2위), 디스플레이 8.8%(3위), 철강 4.7%(4위) 등 수출 주력산업이 세계무대에서 선전하고 있었다.(자료=대한상의)◇기업 투자·일자리 창출 성과…“새 기업가 정신 발휘해야”우리 기업은 지난 50년간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도 성과를 냈다. 국가 전체의 투자총액이 1974년 21조3000억원에서 현재 568조4000억원(2022년)으로 26.7배 오르는 동안, 민간부문이 지식재산생산물에 투자한 금액은 2545억원(1974년)에서 120조7000억원(2022년)으로 474배 증가했다. 전체 투자액 대비 민간 지식재산생산물 투자 비중은 50년 전 1.2%에 불과했으나, 현재 21.2%를 차지한다.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비중은 0.42%(1976년)에서 4.96%(2021년)로,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2021년 R&D 투자액 102조1000억원 중 민간이 투자한 비중은 76.4%(78조원)였다. 기업 등 민간 부문에 의해 연구개발 투자가 주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기업은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힘을 보탰다. 1974년 임금 근로자수는 444만4000명이었으나, 지난해(2022년) 2150만2000명으로 늘었다. 이를 단순계산하면, 기업이 지난 50년간 1706만개, 매년 평균 34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의미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국민들은 기업이 세금을 잘 내고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역량을 발휘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며 “우리 기업인들도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다가올 100년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2023.03.16 I 최영지 기자
CU, '짱구' 캐릭터 상품 확대…'신형만 에일' 등 출시
  • CU, '짱구' 캐릭터 상품 확대…'신형만 에일' 등 출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CU가 편의점의 캐릭터 열풍에 힘입어 이달 15일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이색 맥주를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사진=BGF리테일CU가 선보이는 짱구 맥주는 신형만 에일, 두목님 라거, 액션맥주 바이젠 총 3종으로 그동안 주인공 짱구가 메인으로 등장한 다른 상품들과 달리 해당 상품들은 만화 속 짱구의 주변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신형만은 짱구의 아빠, 두목님은 짱구의 유치원 선생님, 액션가면은 짱구의 우상으로 관련 캐릭터들을 다양하게 활용해 2030 MZ세대의 짱구 마니아들을 겨냥해 짱구 맥주만의 차별화와 매력도를 높이고자 했다.신형만 에일은 고소한 몰트 맛과 함께 시트러스, 폴로럴, 열대과일의 풍부한 아로마가 조화로운 맥주다. 두목님 라거는 달콤하면서도 부드럽게 톡 쏘는 맥주 맛이 특징이며 액션맥주 바이젠은 독일식 밀맥주 특유의 바나나 향과 풍부한 거품을 맛볼 수 있다.그동안 CU는 다양한 기업, 브랜드, 아티스트 등과 이색 협업을 진행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 왔다. 짱구 맥주 역시 출시 전부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입소문이 나며 구매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실제, 기성 제품들과 달리 새롭고 참신한 콘셉트를 입힌 편의점 수제 맥주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CU에서 국산 맥주 중 수제 맥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수제 맥주가 처음 등장하기 시작한 2018년 1.9%에서 2019년 5.6%, 2020년 11.9%로 상승했으며 곰표 맥주라는 메가 히트작이 나온 2021년 26.5%로 크게 뛰어 2022년에도 28.0%의 비중을 기록했다.CU는 짱구 맥주의 판매 추이를 지켜보며 추후 다른 상품 카테고리로 짱구 캐릭터의 콜라보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며 수제맥주에 있어서도 맛, 품질, 스토리 등 다방면에서 차별화를 꾸준히 시도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2023.03.14 I 정병묵 기자
삼양식품, 서진이네의 그 ‘불닭’…마케팅 확대-한화
  • 삼양식품, 서진이네의 그 ‘불닭’…마케팅 확대-한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003230)에 대해 “경쟁기업들의 각종 미투 제품 출시에도 ‘불닭’의 브랜드화와 채널·제품 확장을 통해 수출 매출은 우상향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6만원을 유지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올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17.1% 증가한 1조645억 원, 영업이익은 33.1% 늘어난 1202억 원으로 전망했다. 수년간 이어진 고성장으로 기저 부담이 크지만 2023년에도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 연구원은 “2022년 달러 강세로 환효과가 상당하였으나 밀양 신공장 가동 첫 해로 비용 부담이 가중되었던 점과 곡물가의 하향 안정화를 고려하면 2022년 대비 2023, 2024년 수익성은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삼양식품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2022 MAMA AWARDS’, 지난달 24일부터 tvN에서 방영 중인 ‘서진이네’ 메인 협찬사로 참여하는 등 ‘불닭’의 브랜드화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9월 30일 미국, 2021년 11월 30일 중국 판매 법인을 설립했고 2023년 4월 30일 인도네시아 판매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법인화를 통해 대리상을 통한 간접 유통의 의존도를 낮추어 체계적인 수출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2022년 2분기 말부터 가동이 시작된 밀양 신공장도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며 보다 공격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2023.03.13 I 이정현 기자
미국 '빅스텝' 부상에···눌러놨던 대출금리, 다시 '쑥'
  • 미국 '빅스텝' 부상에···눌러놨던 대출금리, 다시 '쑥'
  • [이데일리 유은실 이명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연일 시장에 던지면서 국내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도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인다. 실제 주요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의 금리는 최근 조금씩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예상보다 세고 강력한 연준의 긴축 발언이 시중은행 금리 산정 재료인 시장금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8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은행채(무보증, AAA) 1년물 금리는 3.955%로 지난달 8일(3.569%) 대비 0.389%포인트 올랐다. 통상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신용대출 준거금리로 활용된다. 이에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이달 2일 5.33~6.57%에서 9일 5.34~6.64%로 일주일 새 최저 금리가 0.01%포인트, 최고 금리는 0.07%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 그래프 역시 우상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 금리는 9일 연 4.53~6.39% 수준이다. 이달 초인 3월 2일과 비교하면 금리 수치엔 차이가 없지만, 시중은행 두 곳이 불과 7영업일 만에 상·하단 금리 수준을 높였다. 고정 금리 상품은 금리도 오름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8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 고정 금리는 연 4.66~6.37%로 나타났다. 지난달 3일(4.13∼6.64%)과 비교하면 최저 금리가 0.53%포인트 상승했다.당국의 금리 상승 자제령에 주춤했던 대출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미 연준이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국내 시중은행들이 주담대 고정금리 지표로 사용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 이를 선반영한다는 특징도 있어 금리 전망이나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들이 나오는 대로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8일(현지시각) 청문회에 참석해 “우리는 아직 3월 회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필요시 인상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금리 역시 기존 시장 예상치보다 높을 수 있다고 했다.시장은 3월 FOMC를 앞두고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을 ‘빅스텝 단행 가능성’으로 해석했다. 지난달 열린 회의에서 금리인상 폭을 베이비스텝으로 조정했는데, 연말 금리 전망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만큼 이달엔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대출 금리 상승세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 연준의 연말 기준 금리인상 조정 폭이 확대될 가능성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상승이 재기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 대출금리를 끌어올리면 현재 5~6% 수준인 대출금리가 7%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업계는 당장 이달 15일에 나오는 신규 코픽스는 직전 한 달간 조달금리를 반영해 낮아지더라도, 내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이를 기점으로 코픽스 금리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주담대 변동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국내 시장은행이 대출에 쓰일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얼마나 비용을 들였는지 나타내는 지표다.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주담대 고정금리 지표인 은행채 금리가 뛰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내달 기준금리까지 인상하면 변동금리 지표인 코픽스 금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과 한은의 기조가 한동안 이어지면 대출금리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다른 은행 직원은 “금융채랑 연동된 대출상품들은 한동안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올 상반기까지는 기준금리 상승세가 확실시되고 이번 연준 발언이 시장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온 만큼 시장금리와 대출금리에 지속적으로 상승 자극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3.03.09 I 유은실 기자
美 고용지표 경계 속…환율, 1320원 초반선 유지
  • 美 고용지표 경계 속…환율, 1320원 초반선 유지[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올라 마감됐다.사진=AFP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1.4원)보다 0.8원 오른 1322.2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이날 환율은 6원 정도 내린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4원 떨어진 1317.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15.1원까지 내린 뒤 방향을 틀어 우상향 흐름을 가져갔다. 132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던 환율은 장막판 전 거래일 대비 상승 전환하며 마감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간밤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결과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향후 지표 결과에 달려있다고 한 것이 장 초반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 긴축 강화에 대한 시장의 공통시각과 위안화 약세 흐름, 국내 증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등 요인들이 환율 반등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하원에서 지표를 보고 향후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강조하면서 강달러 분위기를 진정시키는 발언을 했다”며 “이에 그간 달러화 강세에 베팅하던 일부 시장 참여자들의 포지션이 재조정되면서 환율이 하락 출발했지만, 여전히 긴축에 대한 연준의 의지가 강하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중론이 모이면서 하락폭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환당국 개입과 수급적인 경계심 때문에 장중 베팅하기 어려웠던 역외 매수세가 장마감 직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9일 환율 흐름.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오전 2시께 105.55을 기록하며 약보합권을 보이고 있다. 위안화는 약세 흐름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6.97위안에 거래되며 작년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973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2포인트(0.53%) 내린 2419.09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4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3.03.09 I 하상렬 기자
진이랑 "전라권 행사의 여왕, 트롯계 접수하러 서울 왔죠"
  • 진이랑 "전라권 행사의 여왕, 트롯계 접수하러 서울 왔죠"[인터뷰]
  • (사진=KDH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지역 가수의 저력을 알리고 싶습니다.”신곡 ‘오빠차’로 메이저 트롯계 공략에 본격 나서는 가수 진이랑(본명 김진)의 활동 각오다. 고향인 광주·전라권에서 20여년간 가수 활동을 이어온 진이랑은 8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출중한 실력을 갖췄음에도 기회를 얻지 못해 꿈과 멀어지는 지역 가수들이 많다”며 “쉬지 않고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빛을 볼 순간을 만날 수 있다는 걸 제가 증명해보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진이랑은 광주·전라권에서 ‘행사의 여왕’으로 통한다. 20살 때부터 라이브 카페에서 다진 실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장르 소화력과 무대 매너를 과시하면서 입소문을 탄 게 지역 행사계를 섭렵한 비결이다.“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쉬는 날이 없었을 정도로 정말 많은 행사 무대에 올랐어요. 하루에 일정을 7개까지 소화해봤을 정도로 행사량이 어마무시했죠. 지역 내에서 제가 행사 톱 가수였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미소).”진이랑은 행사계에서 이름을 떨친 이후 활동 영역을 더욱 확장했다. 여러 지역 방송사 프로그램과 행사에 출연하며 방송 경험을 쌓은 것이다. 진이랑은 “광주·전라권뿐만 아니라 강원, 경북, 충청, 부산까지, 전국 각지를 돌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어요. 계단식 성장을 하면서 활동을 이어온 셈이죠.”‘사랑 아리랑’, ‘불타는 사랑’ 등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곡들로도 호응을 얻으며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 진이랑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갑작스러운 난관에 부딪혔다. 활동 무대가 없어 마이크를 내려놓는 가수들이 잇따를 때 진이랑은 KBS 2TV 트롯 서바이벌 ‘트롯전국체전’ 참가라는 승부수를 띄웠다.“행사 무대에서 트롯곡들도 자주 불렀지만 저의 주 장르라고 내세울 만한 수준은 아니었어요. 일이 끊긴 상황에서 ‘버텨 보자’는 마음으로 ‘트롯전국체전’에 참가했던 것인데 결과적으로 트롯의 맛과 재미를 제대로 알게 해준 계기가 되었죠.”(사진=KDH엔터테인먼트)진이랑은 ‘트롯전국체전’에서 전라도 대표 가수로 활약하며 얼굴과 이름을 더 널리 알렸고, 프로그램 출연 이후에는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노래 강사 활동에 주력했다. 그렇게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잘 버텨낸 진이랑은 지난해 말 현 소속사인 KDH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신곡 ‘오빠차’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소속사가 생긴 건 가수 인생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에요. 음악을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마이크를 놓지 않으면서 버티고 버틴 덕분에 좋은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나 싶네요.”오는 12일 발매 예정인 ‘오빠차’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오랜 시간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하는 솔직한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댄스 트롯곡이다. 가수 출신 작곡가 한수영이 작사, 작곡했다. 진이랑은 “원래 로커처럼 내지르는 스타일로 노래하는 편인데, 이번 곡은 애교를 담아 불러야 해서 소화하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연습하니까 안 되는 건 없더라”며 “안무를 더한 ‘오빠차’ 무대를 다양한 방송 무대에서 선보이며 섹시미와 귀여움을 동시에 어필할 것”이라고 당찬 면모를 보였다.“경력은 원로급이지만 마음은 초년생이에요.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 만큼 인생을 더 길게 보면서 다시 데뷔한다는 마음으로 활동하려고 합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노력의 결실을 볼 그날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겠습니다.”
2023.03.09 I 김현식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