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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기업 최초…SK하이닉스, ‘가족친화 최고기업’ 선정
  • 국내 반도체 기업 최초…SK하이닉스, ‘가족친화 최고기업’ 선정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는 국내 반도체 기업 최초로 여성가족부가 지정하는 ‘가족친화 최고기업’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여성가족부는 매년 심사를 거쳐 가족친화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에 ‘가족친화인증’을 부여한다. 대기업이 이 인증을 15년간 유지하면 가족친화 최고기업으로 선정된다.SK하이닉스 구성원과 자녀들이 영어캠프에 참여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는 지난 2009년 처음으로 가족친화인증을 받았다. 올해도 재인증을 획득하며 15년 유지 조건을 충족했다.이 회사는 그동안 구성원들이 출산, 육아 등의 부담을 덜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사내의 다양한 의견과 선호를 모으고 제도를 도입, 운영해 왔다.SK하이닉스는 정부 시책에 부응해 구성원들의 출산율을 높인다는 목표로 △난임 휴가 및 난임 의료비 지원 △임신 전체 기간 임산부 단축 근로제 △다자녀 출산 축하금 지급 등을 시행하고 사업장 내 예비 부모를 위한 편의시설도 확충했다.또 여성 구성원이 자녀를 양육하면서도 경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특별 육아휴직 △입학자녀 돌봄휴직 등 제도적 지원도 지속했다.SK하이닉스는 구성원들이 충분한 리프레시(Refresh) 기회를 제공받으며 가정을 돌보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련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작년 4월에는 의무 근로시간을 충족한 구성원들이 월 1회 금요일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해피프라이데이(Happy Friday)’ 제도를 도입했다. 장기근속휴가도 5년 단위 1주, 10년 단위 3주로 확대 적용했다.이밖에 구성원 가족을 일터로 초청하는 반도체 팹(Fab) 견학 프로그램, 구성원과 가족이 함께 즐기는 휴양 시설 제공 프로그램 등 가족 참여형 복지도 다양하게 시행했다.신상규 SK하이닉스 기업문화담당 부사장은 “앞으로도 가족친화 경영에 힘써 저출산, 여성인재 경력 단절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반도체 우수인재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탄탄한 기업문화를 다져 글로벌 초일류 회사로 도약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9 I 김응열 기자
"아빠, 집에 있으면 안돼?"…육아휴직 시 3900만원 받는다
  • "아빠, 집에 있으면 안돼?"…육아휴직 시 3900만원 받는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내년부터 자녀가 생후 18개월 이전일 때 부모가 동시에 또는 차례대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첫 6개월 동안 부부 합산 최대 3900만원의 육아휴직급여를 받을 수 있다.10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서울베이비키즈맘페어에서 예비 부모가 베이비 카시트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고용노동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용보험법’ 및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3+3 부모육아휴직제’를 ‘6+6 부모육아휴직제’로 확대 개편하는 것이다. 육아휴직기간 중에서도 집중적인 돌봄이 필요한 영아기 부모의 공동 육아휴직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지난해 도입된 3+3 부모육아휴직제는 자녀 나이가 생후 12개월 이내일 때 부모가 동시나 차례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첫 3개월에 대해 부모 각각의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100%로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내년부터는 사용 가능 자녀 나이가 생후 12개월 이내에서 ‘생후 18개월 이내’로 늘어난다. 특례 적용 기간도 첫 3개월에서 ‘첫 6개월’로 확대된다. 또 기존 3개월뿐 아니라 나머지 3개월에 대해서도 육아휴직급여가 통상임금의 80%에서 100%로 상향되고, 상한액 역시 월 최대 200만~300만원에서 월 최대 200만~45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된다.200만원(1개월)→250만원(2개월)→300만원(3개월)→350만원(4개월)→400만원(5개월)→450만원(6개월)으로, 부모가 모두 6개월간 육아휴직을 사용한다면 부부 합산 최대 39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고용부는 이를 통해 여전히 여성이 70%을 차지하는 육아휴직 사용에 남성의 참여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선 ‘직업안정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국외 유·무료직업소개사업 등록·신고 등 관련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하는 내용이다. 또 기업의 고용·산재보험료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고용·산배보험료 징수법’도 의결됐다. 고용 증대 등 기업규모 확대에 따라 고용안정ㆍ직업능력개발 보험료율이 다음 단계의 높은 요율로 인상될 경우 그 사유 발생 다음 연도부터 3년간 기존 요율을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2023.12.19 I 최정훈 기자
한미글로벌, 2023년도 '가족친화 최고기업' 선정
  • 한미글로벌, 2023년도 '가족친화 최고기업' 선정
  •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이 건설업계 최초로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 최고기업’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가족친화 최고기업은 15년 동안 가족친화 인증을 유지한 기업에게만 부여되는 가족친화경영 최고 인증등급이다.가족친화 인증은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족 친화적 경영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기업 및 기관 등에 여성가족부 장관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 2008년부터 심사를 거쳐 임신과 출산, 자녀 양육 지원, 유연 근무 등 가족친화적 문화 조성·앞장서는 기업에게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 최고기업 등급을 신설해 시행 원년인 2008년부터 15년 동안 가족친화인증을 유지한 12개 기업에게 부여했고, 올해는 한미글로벌 포함 10개 기업이 인증을 획득했다.구성원들의 결혼과 출산, 육아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 제도로 유명한 한미글로벌은 제도 시행 이듬해인 2009년부터 올해까지 15년동안 가족친화기업 인증 자격을 유지하면서 건설업계 최초로 최고기업으로 선정됐다. 한미글로벌은 △결혼 시 1억원 주택자금대출 △난임치료 무제한 지원 △셋째 출산 시 조건 없는 특진 △최대 1000만원 다자녀 출산 축하금 △육아기 재택근무 제도 △자녀 수 상관없이 보육비 및 대학교까지의 학자금 지원 등 생애주기별 가족친화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특히 한미글로벌은 구성원들의 출산과 양육 시기에 세심한 배려로 경력 단절없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출산한 구성원에게는 자녀 수와 관계없이 90일의 법정 출산휴가와 별도로 30일의 특별 출산휴가를 유급으로 추가 부여하고, 이후 육아휴직 3개월 동안은 월 급여를 보전해준다. 두 자녀 이상 출산한 구성원은 최대 2년의 육아휴직 기간도 근속년수로 인정해서 휴직 중에도 진급 심사를 받을 수 있다. 만 8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구성원은 2년 동안 재택근무를 할 수 있고,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구성원에게는 자녀의 초기 학교생활 적응을 돕도록 1주일간 유급휴가 혹은 4주간 2시간 단축근무를 부여한다.이외에도 한미글로벌은 ‘구성원 중심의 행복한 회사를 만든다’는 비전으로 ‘행복경영’을 기업문화의 근간으로 삼고 10년 근속 시 2개월의 안식휴가제도(임원 5년 근속), 다양한 자기계발 프로그램 제공 등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복지제도를 제공하고 있다.
2023.12.19 I 김아름 기자
에이스손보, 여성가족부 인증 '2023 가족친화 기업' 선정
  • 에이스손보, 여성가족부 인증 '2023 가족친화 기업' 선정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에이스손해보험은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2023년 가족친화기업’으로 선정돼 가족친화 인증 수여식에서 인증을 부여받았다고 19일 밝혔다.(사진=에이스손보)가족친화인증이란 여성가족부가 근로자의 일과 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기관을 선정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에이스손해보험은 ‘최고경영층의 가족친화경영에 대한 관심과 의지’, ‘우수한 자녀 출산·양육 지원 제도 운영(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의 높은 이용률 및 복귀율)’,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유연근무제 실시’,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을 위한 직원 교육 실시 및 직원 만족도’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에이스손해보험은 일 7.5시간 근무제로 30분 짧은 근무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 개인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제 및 시차출퇴근제를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또 매년 패밀리 데이 등 직원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가족 친화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모재경 에이스손해보험 사장은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지원하고, 가족친화 직장문화에 대한 직원 만족도 제고를 위해 기울인 회사의 노력이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기쁘다”며 “에이스손해보험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트렌드에 발맞춰 앞으로도 보다 가족친화적 제도 및 기업환경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23.12.19 I 유은실 기자
법정시한 넘긴 예산안 20일 처리될까…최상목 인사청문회
  • 법정시한 넘긴 예산안 20일 처리될까…최상목 인사청문회[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을 넘긴 내년도 예산안이 오는 내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구개발(R&D) 예산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정부·여당과 야당이 얼마나 의견 차를 좁혔는 지가 관건이다. 2기 경제팀을 이끌 후보자로 지명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인사검증 시험대에 오른다.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노조법 및 방송 3법’ 등에 대한 재의의 건이 상정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오는 20일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의 ‘디데이’다. 앞서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의 정기국회 내 처리가 불발되자 이달 임시국회를 열고 20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기재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은 원안 그대로 지난 1일 본회의에 자동부의됐다. 총지출 656조90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증가율(2.5%)은 재정통계가 정비된 2005년 이후 가장 낮다. 필수 지출을 제외한 정부 재량지출(약 120조 원)의 약 20%인 23조원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다.정부안과 비교하면 R&D와 새만금, 지역화폐 등 야권에서 반발이 컸던 예산에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나눠먹기식 R&D의 비효율을 걷어내겠다며 올해 예산 대비 16.6%(5조2000억원)를 줄였고, 새만금 주요 SOC 예산은 당초 부처반영액보다 78%(5147억원) 축소했다. 지역화폐 예산은 전액 삭감했다.과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은 협상이 되지 않을 경우 독자적인 수정안을 표결하겠다며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다만 헌법상 정부 동의 없이 민주당 단독으로는 정부가 제출한 지출 예산에 대해 감액만 가능하고, 증액하거나 새 비목을 설치할 수는 없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생 예산이 정쟁에 발목잡혀 진전이 없다. 정말 아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야당에서 무리한 요구를 양보하고 빨리 좋은 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협상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는 차기 부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최상목 전 경제수석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최 후보자는 기재부의 주요 보직을 거쳐 1차관을 지낸 뒤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로 발탁돼 초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엘리트 경제 관료 출신에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차기 부총리로서의 역량은 충분하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현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마련했던 인물인 만큼 △과학기술·첨단산업 육성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구조개혁 △규제혁신 등 지난 1년 8개월 동안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도 떠안게 된 상황이다. 민주당은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강준헌 민주당 의원은 “바로 앞에 있는 문제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윤석열 정부 경제팀의 핵심 구성원이었던 후보자가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기대하기 어렵다”며 “최 후보자는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불평등, 수도권 초집중, 지방소멸 등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8일(월)15:10 수소경제위원회(1차관, 비공개)△19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청사)△20일(수)14:00 신성장 4.0 숏폼 공모전 시상식(1차관, 비공개)14:00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2차관, 서울청사)△21일(목)10:00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2차관, 서울청사)11:00 기획재정부 청년인턴 수료식(1차관, 서울청사)△22일(금)08:00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18일(월)11:30 2024년 공공기관 청년인턴 운영계획 12:00 2023년 이민자체류실태및고용조사 결과12:00 2022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19일(화)11:00 2024년 정기 탄력관세 운용 계획 확정12:00 KDI FOCUS ‘OECD 연간 근로시간의 국가 간 비교분석과 시사점’12:00 2022년 서비스업조사 결과(잠정)12:00 2022년 퇴직연금통계12:00 2022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 개편 결과△20일(수)11:30 2023년 재정교육 연찬회 개최12:00 2022년 육아휴직통계12:00 2022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12:00 2023 북한의 주요통계지표12:00 2023 북한통계 이렇게 달라졌습니다14:00 제9회 국유재산 건축상 시상식15:00 ‘24.1.17~1.18,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개최 예정15:00 「신성장 4.0」 숏폼 공모전 시상식 개최17:30 2023년 제6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개최△21일(목)12:00 2022년 기업생멸행정통계12:00 가명결합 활용 근로자 이동행태 분석 결과12:00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잠정)12:00 통계청, 국제개발협력(ODA) 백서 발간14:00 기획재정부 청년인턴 수료식 개최14:00 2023년 제6차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 개최△22일(금)08:30 제35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6차 물가관계차관회의12:00 KOSTAT 통계플러스 2023년 겨울호 발간12:00 2022년 지역소득(잠정)12:00 2023년 가을배추·무, 콩, 사과, 배 생산량조사 결과14:00 제16기 행복공감봉사단, 제5차 봉사활동
2023.12.16 I 이지은 기자
목욕만 하면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이렇게 해결
  • 목욕만 하면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이렇게 해결[하이, 육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초보 엄아아빠에게 육아 초기 아이의 울음만큼 무서운 건 없다. 이 시기 아이가 우는 이유는 여럿 있겠으나 우리 아이가 가장 크게 우는 순간은 목욕할 때였다. 물만 닿으면 자지러지게 울어 숨이 넘어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들곤 했다. 우리 아이가 촉각에 너무 예민한 건 아닐까, 혹시 선천적으로 감각에 문제가 있는 건지 오만가지 생각이 들곤했다. 그랬던 아이가 지금은 울기는커녕 찡찡대지도 않고 목욕을 즐긴다. 우리처럼 목욕시키기 어려워하는 초보 엄아아빠를 위해 다양한 시도 끝에 습득한 목욕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 처음 수영하는 날 아이는 편안했는지 잠이 들었다. (사진=송승현 기자)◇몸→머리→얼굴 순으로 바꿔 시도해보니 울음 줄어산후조리원에서도 마찬가지고 유튜브에서 신생아 목욕법을 검색하면 공통된 노하우가 있다. 아이가 감기에 걸릴 수도 있으니 얼굴부터 머리, 몸 순으로 씻기라는 거다. 순서 마다 반드시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해주라고도 조언한다. 또 목욕 전 10~20분가량 집을 따뜻하게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이의 체온 유지를 위해 얼굴을 씻을 때는 속싸개로 싼 다음 아이를 들어 한 쪽 옆구리에 끼고 물로 천천히 닦아준다. 이후 머리를 감기고, 속싸개를 벗긴 뒤 물 온도를 38~37°C로 맞춘 욕조에 아이를 담근다. 이때 아이가 놀랄 수도 있으니 발부터 담그고, 심장 쪽에 물을 뿌리면서 몸 전체를 담가야 한다.조리원 퇴소 후 첫 목욕, 우리는 몇 차례 시물레이션을 한 뒤 이대로 따라 했다. 하지만 얼굴을 닦을 때부터 아이는 자지러졌다. 단순히 이마에 물만 닿았을 뿐인데도 울기 시작하더니 눈을 닦을 때는 울다가 사레들려 숨을 꺽꺽대기도 했다. 첫 번째 시도는 얼굴만 닦고 끝낼 수밖에 없었다. 다음 시도에서는 난방기구까지 틀어 따뜻하게 했으나 역시 얼굴 단계에서 울음이 터졌다. 결국 우리는 아이가 울어도 그냥 씻기기로 했다. 목욕 시간 내내 아이의 강성 울음을 듣고 있으니 목욕이 끝난 뒤에는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나와 아내 둘 다 혼 빠진 채로 의자에 걸터앉았다.몇 번 반복해 보니 아이가 얼굴과 머리를 닦을 때는 우는데 막상 욕조에 들어가면 울음이 잦아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차라리 순서를 바꿔보기로 했다. 욕조에 넣을 때도 추울 수 있으니 옷을 입힌 채로 담갔다. 욕조에 담근 뒤 그때 옷을 벗기고, 몸을 먼저 씻겼다. 이후 두 개의 바가지에 따로 받아둔 물을 갖고 머리, 얼굴 순으로 목욕을 진행했다. 물론 머리를 감길 때 찡찡대면서 울기는 했으나 울음의 강도는 확 줄었다. 이때 얼마나 뿌듯하고 성취감이 들었는지 모른다. ◇아이가 물과 친숙하게…‘수영장 목욕’ 신의 한수로 작용순서를 바꾼 뒤 아이가 목욕할 때 자지러지게 울진 않지만, 아예 그친 건 아니었다. 이 무렵 아내가 ‘우리도 수영장을 사서 신생아 수영을 시켜보자’고 제안했다. 신생아들은 물속에 있으면 양수에 떠다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운동의 효과도 있고, 숙면에 좋다고도 한다.아이가 엄청나게 울 줄 알았는데, 수영을 시켜보니 정말 편안해했다. 첫날에는 울면 어쩌나 조마조마했는데 이게 웬걸 얼마나 편했으면 아이는 수영 중에 잠이 들었다. 수영장에서 아이가 편안해하니 차라리 수영을 좀 시키고 그 물로 목욕을 해보기로 했다. 수영장을 욕조 대신 쓰기로 한 거다. 결과는 대성공. 아이가 몇 번 찡찡대기는 했지만 몸, 머리, 얼굴 순으로 씻겼는데 울지 않았다. 얼굴을 닦을 때도 울지 않은 건 처음이었다.수영과 목욕을 병행하길 3~4번가량 한 뒤 ‘수영장 목욕’은 그만하기로 했다. 수영장에 들어가는 물이 최대 300L라 준비하는 과정도 길고, 과도한 물 및 보일러 사용 등도 걱정됐다. 다시 욕조 목욕으로 돌아왔으나 다행히 아이는 전혀 울지 않았다. 수영장에서 놀면서 물이 무서운 게 아니란 걸 깨우친 것 같다. 지금은 조리원에서 배운 것처럼 얼굴부터 씻기고 있음에도 아이는 목욕을 즐기고 있다. 아울러 보습제를 바를 때도 아이가 크게 울곤 했는데, 이건 보습제를 바르기 전 손으로 비벼 마찰열을 낸 뒤 발라주는 방식으로 해결했다.무엇보다 ‘애바애’(아기마다 맞는 방법이 다르다는 뜻)라는 말이 있다. 인터넷에 수많은 육아 정보들이 있지만 중요한 건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인가의 여부이다. 우리 아이의 반응을 살피고 아이와 맞춰가는 것이다. 지금보다 초보일 때는 인터넷에서 하란 대로 무조건 따라하기 급급했다. 하지만 육아에 조금씩 익숙해지고부터는 아이와 소통하며 할 수 있게 됐다. 그러고나니 여러가지 아이의 반응이 보인다. 이제야 진짜 ‘육아’를 하는 것 같다.
2023.12.16 I 송승현 기자
IMF 총재 "물가 잡기, 막판 노력이 중요…승리 조기선언 말라"
  • IMF 총재 "물가 잡기, 막판 노력이 중요…승리 조기선언 말라"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물가 관리와 관련해 “일부 국가가 너무 조기에 승리를 선언하는 경우 있는데, 그러면 물가가 경직화되면서 더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섣부른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치기 보다는 각국의 여건에 맞는 시점에 금리조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국 언론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국-IMF 국제컨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4일 오후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출입기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과거를 돌아보면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가장 마지막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내 나라에는 ‘뛰기 전에는 올라간다고 말하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며 “내가 뛰고 나서야 올라간다고 말해야 한다는 의미로, 순서가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고물가 시대 초기를 생각해보면 물가가 급등했을 때 전 세계 모든 중앙은행들이 동조화해서 금리를 인상했다”며 “이제는 물가가 하락하고 있는 시점이고 그 속도가 시점이 국가마다 다르게 진행되고 있기에 중앙은행들은 각 국가 상황에 맞게 기조를 조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하는 데 대해서는 “금리 인상의 기조를 조기에 중단했고, 시의 적절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각 국에서 물가를 잡는 막판 목표 속도에 도달하는 시점이 빨라진다면 전 세계적 금융 여건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고 한국도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IMF는 지난달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유지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0.1%포인트 상향한 2.4%로 제시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높은 성장세를 가진 ‘이머징 마켓’과 가지고 있는 낮은 성장률을 보이는 선진국 사이에서 한국은 적절한 지위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은 한국 정부의 목표 수준인 2%대를 향해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3% 수준의 성장률을 제시하고 물가 상승률은 6% 이하로 내려간다는 비교적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다만 회복 속도는 더디고 또 불균등하게 진행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 추세가 깊어지고 있다”며 “근원물가 경우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중앙은행들이 해야하는 역할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최근 IMF가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0.4%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은 우리나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거라고 봤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IMF는 중국에서 1%의 성장이 이뤄질 때 아시아에서 0.3% 성장 효과가 나타난다고 판단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3분기의 중국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았고, 경제 촉진 정책이 국내총생산(GDP)의 0.8%에 준하는 수준이라 성장률을 올릴 부분이 있다고 봤다”며 “중국이 더 높은 성장을 일으키면 한국 등 수출지향 국가에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중국 경제가 잘 되고 있지만, 성장이 둔화된다면 이게 아시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부동산 등 중국에서 누적돼 온 문제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한국에서 미래를 위한 연금개혁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발전하면서 장수사회에 돌입하는 국가라고 한다면 연금개혁 필요성은 항상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가 연금개혁에 대해서 생각하고 검토하는 것을 굉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격차 해소와 지속가능한 미래 구축’을 주제로 김은미 총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생산성 보강을 위해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고 외국 인력 도입을 늘려야 한다는 진단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고 더 오래 일할 수 있게 하는건 성숙한 경제에서 중요한 사안”이라며 “2011년 이후 한국 상황을 보면 노동 시장에서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49%에서 55.5%로 6%포인트 증가한 건 매우 긍정적이지만, 여성과 남성의 경제활동 격차가 18% 정도 나고 있는 것은 부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또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 부분의 투자, 아동과 관련해 여러가지 보호시설, 육아휴직 등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사례를 살펴보고 한국이 평균에 근접할 수 있는 여러 정책을 도입한다면 노동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이어 “한국의 경우에는 나라 밖에서 사람을 어떻게 데려올 수 있을에 대해 생각할 부분이 있다”면서 “문화적 저항이 있을 수 있겠지만, 외국의 역동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젊은 인력을 활용할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간담회에 배석한 헤럴드 핑거 IMF 한국 미션단장은 감소하는 인구와 산업 발전 수준을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둔화할 수밖에 없는 두 가지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성장률 저감을 상쇄하는 건 구조개혁”이라며 “외국인 노동자 도입, 서비스업과 제조업 간 기반 평등화 등의 생산성 강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12.15 I 이지은 기자
도이치은행, 출산·육아 휴직혜택 통해 포용적 조직문화 조성
  • 도이치은행, 출산·육아 휴직혜택 통해 포용적 조직문화 조성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도이치은행은 한국 내 모든 직원 대상으로 한 출산·육아휴직제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도이치은행은 포용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임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더욱 지원하고자 장려코자 출산·육아휴직 혜택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신생아 또는 새로 입양된 자녀의 주 양육자와 보조양육자(배우자)에게 각각 최대 26주(6개월 반)와 최대 16주(4개월)의 유급휴가가 제공되며 유산의 경우에도 유급휴가가 주어진다.이번 신규 정책은 이전 휴직제도의 혜택을 크게 파격적으로 확대한 것으로, 주 양육자의 유급휴가는 16주(4개월)에서 26주(6개월 반)로, 보조양육자(배우자)의 경우에는 기존 2주에서 16주(4개월)로 늘어났다.무엇보다 의미 있는 점은 변경된 혜택이 성별에 무관하게 모든 직원에게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는 성평등에 대한 도이치은행의 약속에 따라 직원의 역할을 성별이 아닌 주 양육자 또는 보조양육자(배우자)로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박현남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대표는 “도이치은행은 직원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새로 개선된 출산, 육아휴직 혜택을 통해 직원들이 중요한 시기에 가족 구성원과 본인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최고의 인재들을 영입하고, 육성하고, 유지하면서 한국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12.15 I 이윤정 기자
IMF 총재 "더 많은 여성을 일하게 하는 것이 더 나은 미래 가져와"
  • IMF 총재 "더 많은 여성을 일하게 하는 것이 더 나은 미래 가져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4일 “더 많은 여성을 일하게 하는 것이 국가의 소득을 올리고 기업을 강하게 만들어 더 나은 미래를 가져오게 된다”고 강조했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4일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세계여성이사협회 주최로 열린 특별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세계여성이사협회 주최로 ‘세계경제와 여성의 권한 확대’를 주제로 열린 특별포럼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은 여전히 성별 격차가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이 최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성별 격차는 큰 편”이라며 “일하는 여성 수는 남성보다 18% 더 적고 임금은 남성에 비해 31% 적게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정부와 기업이 앞장서 여성들의 노동시장 참여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들이 일과 가정에 대한 책임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하는 직접 지원 △유연한 노동시장 △여성이 가사와 자녀 양육의 일차적 책임을 지는 사회적 관습 개선 △남성 육아휴직 인센티브 등을 제시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여성의 역량을 강화하면 국가 소득이 높아지고 회사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며 “한국이 적절한 정책을 통해 근로시간의 성별 격차를 동료 국가의 평균 수준으로 줄일 경우 1인당 소득이 18%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상당히 큰 규모”라고 했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4일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세계여성이사협회 주최로 열린 특별포럼에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패널들과 글로벌 여성고위직의 변화, IMF 조직에서의 다양성 증진 사례, 성별 격차 축소 및 한국의 저출산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패널로 참석한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성별 격차 축소는 저출산 개선과 여성의 경제참여 확대를 통해 잠재성장률 제고에 도움이 된다”며 “공공보육시설 확충, 유연근무제 확대 등 보육환경 개선과 기업에서의 공정한 기회 제공, 여성 자신의 경력구축 노력 등이 중요하다”고 전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국내 1000대 기업 CEO 중 여성은 단 2.4%이고 그 중 창업자와 혈연관계가 없는 여성은 0.5%에 불과하다”며 “여성 CEO를 CEO이기 이전에 여성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를 벗어나려면 결국 여성 CEO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했다.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세계경제포럼의 성별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별 격차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사회가 번영하려면 남성과 여성 모두의 재능을 활용하는 양성평등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복실 롯데카드 ESG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여성이사의무화 제도 도입으로 기업의 사외이사는 늘었지만, 사내이사는 정체된 상태이므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세계여성이사협회는 ‘기업 이사회 여성 이사 확대 및 육성’을 목표로 창립된 비영리 단체이다. 한국 지부는 2016년 74번째 지부로 설립됐다. 현재 국내 주요 기업의 여성 등기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15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3.12.14 I 하상렬 기자
"저출산 함정에 빠진 韓…제도 마련 등 기업 역할 중요"
  • "저출산 함정에 빠진 韓…제도 마련 등 기업 역할 중요"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저출산의 함정’에 빠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친가족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게티이미지)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14일 ‘출산율 제고를 위한 정책제언’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저출산 대응 예산은 연간 51.7조원(2022년 기준)으로 출생아(출생아수 24.9만명) 당 약 2.1억원이 지출되고 있지만 합계출산율은 0.78명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출산율(2.1명)을 하회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아이를 적게 낳는 국가가 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우리나라는 2016년을 전후로 인구구조가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인구보너스 구간에서 저출산 및 인구고령화가 경제성장을 제약하는 인구오너스 구간으로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7년 연속으로 출산율이 하락하며 저출산의 함정에 빠졌다. 가임여성과 출생아수가 줄고 결혼한 부부의 희망 자녀수가 감소해 장래 기대소득이 청년층의 소비수준을 따라오지 못하면 저출산의 함정에 빠진 것으로 간주한다. 인구오너스는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감소함에 따라 부양률이 늘어나며 경제성장이 저하되는 효과를 의미한다.대한상의 SGI는 출산율이 급락한 원인으로 △수도권 집중과 높은 주거비 부담 △자식에 대한 많은 투자와 높은 경쟁수준 △노동시장 경직성 △남성의 낮은 가사부담 △젊은 층의 인식변화 등을 제시했다. (자료=대한상의)보고서는 소득수준 향상과 여성경제활동 확대도 출산율 저하의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지만 SGI는 “소득수준 향상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 확대는 우리 경제가 계속 추구해 나가야 할 방향”이라며 “제도적 기반이 잘 마련된 선진국을 보면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와 출산율이 반드시 상충관계는 아닌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와 출산율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선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대한상의는 기업들이 문제 해결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출산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기업에 대해 경제적 인센티브 제공 △육아휴직 활성화 등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의 실효성 제고 △교육·취업의 경쟁압력 완화 △기업 및 관련 협회·단체 등 친가족적 기업문화 확립 캠페인과 인프라 지원 등을 강조했다. 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저출산·고령화 현상은 노동력 부족, 노년층 부양 부담 증가로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것은 물론 건강보험 적자, 연금문제, 정부재정 악화 등 다양한 경제·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2023.12.14 I 조민정 기자
금태섭 “고정적 성역할 깨야…여성도 군대 가야”
  • 금태섭 “고정적 성역할 깨야…여성도 군대 가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깃발을 든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고정적인 성 역할을 깨는 것”이라며 “여성의 병역 의무에 대해서 우리가 열어 놓고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금태섭 대표는 13일 KBS1라디오 <특집 1라디오 저녁>에서 ‘병역 남녀평등과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를 제1번 정책으로 제시한 이유’에 대해 질문을 받자 “극단적으로 갈등이 되는 부분에 있어서 어떤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하나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관련해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여성 징병제 주장은 좋은 정치 행보는 아니다”며 “군대 내 성차별, 성폭력 문제부터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금 대표는 “군대 내 여러 가지 불평등이 만연하다”며 “그거를 가서 고치고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말씀을 하시면 여성은 아무 것도 못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금 대표는 “‘성평등이 완전히 보장되는 아주 좋은 자리가 된 다음에 여성이 군에 간다는 거’는 좀 앞뒤가 틀린 것 아닌가”라며 “결국은 여성이 좀 더 평등한 것으로 가는, 그런 세계로 나아가는 것을 보면 그런 허들을 넘고 장애를 깨면서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금 대표는 “우리가 젠더 문제를 이렇게 앞세운 이유는 젊은 분들 혹은 어떤 여성분들, 이분들을 위한 아젠다를 내겠다는 게 아니라, 정치가 제대로 작동되면 갈등이 어떻게 해소될 수 있는지 우리가 보여주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금 대표는 “(이런 토론을 하게 되면) 양측이 유연하게 움직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자도 군대 가는 게 맞을까’라고 나오면 ‘우리도 가사 분담을 당연히 해야지’라며 이렇게 이야기가 진전이 돼야 조금씩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2.13 I 최훈길 기자
핀다,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 첫 인증 획득
  • 핀다,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 첫 인증 획득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업체 핀다(공동대표 이혜민·박홍민)는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은 여성가족부가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녀 출산과 양육지원, 유연근무제 등 우수한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는 기업 및 기관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서울 강남구 핀다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사진=핀다)핀다는 가족친화제도의 내실 있는 운영과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가족친화환경 조성에 기여한 점을 우수하게 평가받아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처음으로 획득했다.핀다는 구성원들이 일과 가정을 병행하면서도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커스텀 워크(개인 맞춤형 근무)’ 제도를 도입해 업무 유연성과 생산성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핀다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개인의 일정 및 사정에 맞게 오전 7~11시 사이에 자유롭게 출근해 하루 최소 6시간에서 최대 12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고, 주 2회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여기에 승인 없는 연차 사용 제도를 도입해 핀다 임직원은 휴가 사유 작성 및 승인에 대한 부담 없이 연차를 사용할 수 있다.또한 핀다는 모성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핀다에서는 성별에 관계 없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가족을 위한 특별 유급 휴가도 지원받을 수 있다. 핀다는 배우자 출산 휴가(10일)와 난임치료 휴가(3일)를 비롯해 자녀의 입학식과 졸업식에도 유급 휴가를 지원한다.육아 병행에 문제가 없는 근무 환경을 갖추고 있어 기혼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실제 핀다에는 결혼 및 출산을 한 직원들이 많다. 전체 인원의 3분의 1 이상이 기혼자이며 간부 전체(리드급 이상)로 보면 95%가 기혼자로, 이 중에서 자녀가 있는 비율도 3분의 2를 넘는다.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저 또한 회사를 창업하고 운영하면서 출산한 경험도 있다 보니 자녀와 가정이 있더라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기업 문화와 제도들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공감해 왔다”라며, “금융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 있고 경험 있는 인재들을 지속해서 채용하기 위해 더욱 주도적으로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를 계속해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12.13 I 임유경 기자
  • [사설]신혼부부 절반이 딩크족, 육아환경 개선 미룰 수 없다
  • 신혼부부가 급감하고 있다. 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결혼한 지 5년 이내인 신혼부부 수가 지난해 103만 2000쌍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6.3%(6만 9000쌍)가 줄었고,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7년 전과 비교하면 30%(44만쌍)나 줄어든 규모다. 신혼부부 수는 2015년만 해도 147만 2000쌍에 달했으나 이후 매년 5만~8만쌍씩 가파르게 줄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신혼부부 절반가량은 자녀를 갖지 않고 맞벌이하는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이다. 초혼인 신혼부부의 45.8%가 자녀를 갖지 않고 있고 54.9%가 맞벌이를 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자녀 비중과 맞벌이 비중이 각각 0.6%포인트와 2.3%포인트 높아졌다. 딩크족 신혼부부들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맞벌이 신혼부부는 소득이 외벌이의 1.7배나 되지만 유자녀 비중은 9.6%포인트나 낮다. 신혼부부들이 맞벌이를 하는 대신 출산을 포기하거나 출산 시기를 가급적 늦추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여성이 직장에 다니면서 육아를 병행하기가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육아휴직 제도가 개선됐다고는 하나 실제 이용률은 매우 낮다. 육아휴직을 할 경우 향후 승진 등에 불이익이 따르고 큰 폭의 소득 감소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육아휴직 기간 소득대체율은 44.6%(2022년)로 관련 통계가 있는 27개국 중 17위에 머물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지난 7일 딩크족 부부들을 초청해 저출산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아이를 낳아 기를 자신이 없다”는 참석자들의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이들은 출산을 기피하는 요인으로 장시간 근로, 여성의 독박 육아, 사교육, 과도한 경쟁 등을 꼽았다고 한다. MZ세대의 가치관은 자녀보다 자신의 일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쪽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젊은 세대들의 가치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출산을 포기하지 않게 하려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성의 독박 육아를 개선하는 노력이 시급하다.
2023.12.13 I 양승득 기자
다른 길 가는 류호정…정의당 "의원직 사퇴하라"
  • 다른 길 가는 류호정…정의당 "의원직 사퇴하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정의당 당직자들은 ‘새로운선택’과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한 류호정 의원에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당직자 72명은 11일 성명문을 내고 “류 의원은 지난 8일 의원직을 유지한 채로 제3지대, 보수세력이 연합한 ‘새로운선택’ 창당 과정에 참여할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며 “당적을 유지한 채 다른 정당을 창당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명백한 해당 행위이자, 당원의 투표로 선출된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정의당이 일궈온 모든 당원 민주주의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에 아무렇지 않게 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나아가 비례의원직을 유지하겠다며 자신의 기득권만 챙기는 모습에 당원 뿐만 아니라 정의당 당직자들은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류호정 의원의 의정활동에 수 많은 ‘비토’(거부권)이 있었음에도 당직자들은 최선을 다해 류호정 의원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런데 오늘 당직자들은 류호정 의원이 더이상 정의당의 가치를 이어갈 생각이 없으며, 스스로 국민에게 약속하던 ’책임정치‘와는 완전히 모순되는 행보를 이어갈 것임을 확인했다”며 “오로지 자신의 의원직 유지를 위해 ’배신의 정치‘, ’꼼수정치‘로 당원들을 기만하는 류호정 의원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류호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인구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류 의원과 금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병역 성평등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할 것과 남성 육아휴직 전면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류 의원은 이날(11일) 새로운선택의 금태섭 전 의원과 함께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주관했다. 젠더 정책의 기본 방향 등을 설명하기 위한 회견으로 정의당과는 무관했다. 이 때문에 정의당 당직자들은 물론 청년정의당 당원들도 나서 류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비례의원은 당에서 제명했을 때만 의원직이 유지된다. 탈당을 하면 다음 번호 대기자가 의원직을 넘겨받게 된다. 실제 지난 2022년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 합당했을 때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제명을 요구했다. 보수정당에 있을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안 대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권 의원도 국민의힘에 남아 의원직을 유지했다.
2023.12.11 I 김유성 기자
"아이가 10개월 지난 유산균을 먹었어요"…혼비백산 '엄빠'
  • "아이가 10개월 지난 유산균을 먹었어요"…혼비백산 '엄빠'[하이, 육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육아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건 아이의 수면이다. 수면의 질을 결정하는 건 다양한 요소가 있겠으나 소화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수유를 하고 10~20분가량 아이를 안고 연신 등을 두드리며 트림을 유도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혹여 아이가 배앓이를 또는 영아산통이라고 겪으면, 2시간 이상을 고통 속에서 울부짖으니 엄마아빠의 마음은 산산이 조각난다. 더 나아가 수면의 질도 떨어지니 면역력과 성장력이 저해될 우려도 있다.코로나 격리가 끝나고 마스크를 쓴 채 6일 만에 아이를 안아봤다. (사진=송승현 기자)◇의사도 “방법없다”…걱정, 안도 지옥→천국 오가다이런 이유로 유산균은 신생아 양육의 필수템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유산균은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배앓이와 영아산통 예방에 도움을 주고, 면역력을 증진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신생아용 유산균은 액체 형태로 비타민D와 결합돼 있다. 아이 입에 직접 떨어뜨려 먹이거나, 분유에 섞여 먹인다. 우리 집도 산후조리원 퇴소 이후 하루에 한번 씩 유산균을 먹이고 있다.미리 구비해둔 유산균이 떨어지자 산후조리원 퇴소 선물로 받은 유산균으로 갈아탔다. 5일 정도 먹였을까, 하루는 아내가 주방에서 소리를 질렀다. 달려가니 아내가 울상을 지으며 “유통기한이 10개월이 지났어”라고 말했다. 살펴보니 우리가 먹인 유산균의 유통기한이 ‘EXP 23/2/25’로 기재된 것이다. 23년 2월 25일이 아니라, 25년 2월 25일이 아닐까하는 마음에 제조사에 물어봤더니 순서대로 읽는 게 맞는다는 답을 들었다.마침 다음날 아이 예방접종을 맞춰야 해서 병원에 가서 물어보니 일단 보자는 답을 들었다. 대처 방법을 묻는 아내에게 의사는 “더 물어보면 안 좋은 말만 할 수밖에 없어요. 걱정만 늘어요. 아이가 별 탈 없으면 그냥 지나가는 겁니다. 신생아는 검사할 수도 없어요”라고 설명했다.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아내는 이번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산후조리원에 전화해 ‘어떻게 유통기한이 지난 유산균을 선물로 줄 수 있냐’고 따져 물었다. 잠시 뒤 산후조리원에서 전화가 와서 유통기한은 ‘2023년 2월 25일’이 아니라 ‘2025년 2월 23일’이 맞는다고 했다. 해당 제품은 박스와 병에 기재된 유통기한의 순서가 다르다고 했다. 알고 보니 우리 말고도 꽤 많은 인원이 산후조리원에서 전화를 했던 모양이다.마지막으로 제조사에 다시 물으니 해당 상품은 수출용 제품으로 박스에는 2025년 2월 23일로 기재돼 있으나, 병에는 거꾸로 적혀 있다고 확인해줬다. 그 순간 부모가 돼서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유산균을 먹였다는 무능함, 혹여 아이가 탈이 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 이 모든 것이 단순 헤프닝에 지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몰려왔는지 아내는 엉엉 울었다. 그 모습을 보니 괜히 나도 눈물이 나 우리는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다.◇코로나로 인해 6일간 아이와 생이별…“미리 대비해두세요”설상가상(雪上加雪). 안 좋은 일은 연이어 일어난다고 했던가. 유산균 헤프닝을 겪고 난 지 이틀 만인 지난 1일 금요일 코로나19에 걸리고 말았다. 전업육아에 뛰어든 뒤 체력을 키우기 위해 저녁에 헬스장을 갔던 게 화근이 된 모양이다.전조 증상 같은 건 없었다. 증상을 느끼기 시작한 건 전날 밤 배달음식을 시켜 먹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매웠고, 그 뒤부터 목에 칼칼함이 사라지지 않은 것 정도. 불길한 마음에 종합감기약을 먹고 잤는데 자고 일어나니 목이 더 아파지고, 코도 막힌 것이다. 아내가 ‘혹시 코로나 아니야’라는 말에 코로나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했는데, 시약을 떨어뜨리고 10초 만에 두 줄이 떴다. 코로나 양성반응이다.하필 금요일은 아내가 출근하는 날로 오전부터 내가 쭉 육아를 해야 하는 날인데 그야말로 ‘멘붕’이었다. 일단 나는 부랴부랴 마스크를 쓰고 안방으로 격리됐다. 아내가 학원을 운영하는 탓에 출근을 안 할 수는 없는데 돌봐줄 사람을 구할 수 없어 30분 내내 발을 동동 굴렀다. 마침 일을 그만둔 처제(아내의 동생)가 흔쾌히 아이를 봐준다고 해서 한시름 놨다. 문제는 처제 집이 멀어 아이가 1시간 정도 방치된다는 점이다. 속으로 ‘제발 자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지만, 아이는 1시간 내내 울었다. 고작 다섯 걸음이면 달래 줄 수 있건만, 열어서는 안 되는 문에 막혀 아이의 울음을 듣고 있노라면 가슴이 찢어진다. 아이의 울음을 듣는 건 부모에게 정말 힘든 일이다.이후 나는 6일간 격리됐다. 같은 공간에 있는데도 직접 보지 못하고, 영상통화로 봐야 하니 기분이 참 묘했다. 다행히 아이는 현재까지 아무런 증상을 보이고 있지 않다. 우리는 코로나 감염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어 허둥대다 운 좋게 넘겼지만, 예비 엄마아빠 또는 신생아를 키우고 있는 집에서는 코로나 감염에 대한 대비책을 생각해 두는 게 좋을 듯 하다.
2023.12.09 I 송승현 기자
대학생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이자 면제’ 확대
  • 대학생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이자 면제’ 확대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대학(원)생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ICL)’의 이자 면제 대상이 확대된다. 지금은 군 복무자나 저소득층에 한해서만 대출 이자를 면제하는데 앞으로는 중위소득 100%(4인 가구 기준 월 소득 572만 원 이하) 이하면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제14차 본회의(사진=뉴시스)교육부는 8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정부 지원 학자금대출은 △일반상환 학자금대출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ICL)로 구분된다. 이 중 ICL은 취업한 뒤 일정 소득이 발생하면 상환의무가 발생하는 제도다. ICL은 직장을 구한 뒤 일정 소득(올해 기준 2525만원)을 올려야 원리금 상환의무가 발생한다. ICL 이용은 소득 8구간까지 가능하지만, 이자 면제는 저소득층과 군 복무자만 가능했다. 앞으로는 소득 5구간(중위소득 100%) 이하 계층이면 이자가 면제된다. 개정안에는 해당 계층에 포함되는 대학생의 경우 졸업 후 2년 범위에서 이자를 면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초·차상위 계층이나 다자녀 가구 대학생에 대한 이자 면제 기간도 ‘재학 기간’에서 ‘상환의무 발생 시작 전’까지로 확대된다. 폐업·실직·육아휴직 등의 사유로 경제적 어려움이 발생, 상환을 유예할 때도 유예 기간 동안에는 이자를 면제하는 내용도 있다. 이날 국회는 학교폭력법(학교폭력 예방·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교육장은 학폭심의위원회 회의가 소집되는 경우 가해·피해 학생과 그 보호자에게 회의 일시·장소와 안건, 회의 결과를 통지해야 한다. 특히 교육장이나 학교장이 가해 학생에 대한 징계 조치 등을 미룰 경우 피해 학생 측은 교육감에게 이를 신고할 수 있게 된다. 교육감은 이러한 신고를 받으면 지체없이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한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학교폭력법 개정안은 내년 3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했다. 한편 국회는 과거 시국사건과 관련해 부당하게 임용에서 제외된 교원에 대한 명예회복 등 실질적 피해 회복 조치를 담은 ‘시국사건 관련 임용 제외 교원의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에 관한 특별법’도 의결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으로 청년들의 학자금대출 상환 부담을 경감하고, 고등교육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학폭법 개정에 따라 피해 학생을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고 했다.
2023.12.08 I 신하영 기자
서울교통공사, 휴게공간 개선 등 직원 사기 진작에 '박차'
  • 서울교통공사, 휴게공간 개선 등 직원 사기 진작에 '박차'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직원 사기 진작과 업무 효율성 및 직원 만족도 향상을 위한 사당별관 직원 휴게공간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7일 개소식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약 9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사당 별관은 시설 노후화(1983년 건설), 근무 공간 밀집으로 직원 근무환경 및 휴게공간 개선에 대한 직원들의 요구가 있었다.백호(왼쪽)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리모델링한 사당별관 직원 휴게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울교통공사)공사는 이번 직원 휴게공간 리모델링이 원래 내 템포를 테마로 쾌적한 북카페, 개방감 있고 고급스러운 공간 등 직원 니즈에 맞는 휴게공간 조성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복도 내부 비내력벽을 철거해 32㎡의 추가 공간(기존 140㎡→개선 177㎡)을 조성해 시각적 공간감을 확보했다. 또 높은 층고를 확보하여 개방감을 조성했다.디자인은 ‘우면산’ 조망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을 채택했다. 이를 위해 휴게 공간 내부에 윈도우시트를 설치했으며, 우면산 뷰의 나무 기둥 아래서 쉬는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하기 위해 3D프린터 및 CNC의 디자인 방법인 파라메트릭스 디자인을 적용했다.공사는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직원 사기 진작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공사는 업무 효율성 및 직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지난 7월부터 본사 근무환경 개선에 나서, 본사 휴게공간 개선과 본부 및 실별 구분 칸막이 설치를 완료한 바 있다. 또 승진포인트제 운영 및 승진제도 개선을 통해 책임감 있는 업무수행, 직무 능력 향상, 자기 계발 촉진 등 직원들의 동기 부여에 나서고 있다.공사는 직무수행 능력 우수, 공사 발전 공헌 및 대외기관 인정 등 우수한 성과를 얻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포상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아이 키우기 좋은 행복한 일터’로 만들기 위해 출산 편의 제공·육아휴직 환경조성, 복귀지원·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등 일·가정 확립 정책을 통해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하고 있다.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는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직원 사기진작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번 사당별관 직원 휴게공간 개선은 그중 하나”라며 “직원들이 만족하고 근무하는 환경이 더욱 향상된 시민 안전 및 서비스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백호(오른쪽 둘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사당별관 직원 휴게공간 리모델링 개소식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2023.12.08 I 양희동 기자
與 “연내 중처법·옥외광고물법 등 반드시 처리해야”
  • 與 “연내 중처법·옥외광고물법 등 반드시 처리해야”
  •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기자]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8일 “오늘 본회의에서 우리 당이 최고 우선순위에 있는 법안 28건과 함께 규제혁신 관련 법안 12건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예산안 법정처리시한을 지키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법안들을 우선 처리하게 된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상정된 민생 법안은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교권 회복을 위한 아동학대 처벌법 △한계 기업의 줄도산을 막아줄 기업구조조정 촉진법 △가맹점주 피해 방지 및 보호를 위한 가맹사업법 △1기 신도시를 비롯한 노후 계획도시의 체계적인 정비를 가능하게 하는 노후 계획 도시정비 지원법 △재건축 부담금 부과 기준을 현실에 맞게 조정해 주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 △실직·육아휴직 등으로 학자금 상환을 유예할 경우 부담을 없애주는 취업 후 학자금 상환법 △중소기업 기술탈취 소송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법 등이다. 아울러 유 의장은 여야가 구성한 2+2 협의체를 통해 주요 민생법안을 연내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현수막의 무분별한 게시를 막는 옥외 광고물관리법, 다중 운집 안피사고를 사회재난에 추가하는 재난안전관리법, 5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2년 유예하는 법안은 12월 임시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는 주택법 개정안도 반드시 연내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식용금지 특별법도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며 “국민 삶에 도움이 되고 보탬이 되는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윤재옥 원내대표(가운데)와 이만희 사무총장(왼쪽),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12.08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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