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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온피플, AI 산업 확대에 따른 머신비전 등 수혜 기대 -메리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메리츠증권은 17일 라온피플(300120)에 대해 인공지능(AI) 산업의 확대에 따라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AI 솔루션, AI 카메라 모듈 검사기 등의 영역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라온피플은 AI비전 전문 기업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자체 개발·생산하고 있다.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AI 머신비전 솔루션은 기계에 시각과 판단 기능을 부여, 사람처럼 인지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한다. 영상 인식 알고리즘에 AI가 적용된 것으로 고성능 카메라와 이미지 처리 장치, AI 비전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된다.두 번째로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AI 카메라 모듈 검사 솔루션이다. 해당 솔루션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의 특성을 검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주요 고객사로는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 및 검사 장비 업체로,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고성능화가 이뤄질수록 신규 검사장비에 대한 수요가 발생한다. 라온피플은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고, 영업 손실은 45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한 바 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 여파에 카메라 모듈 검사 솔루션의 매출이 급감했다”고 분석했다.지난해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AI 산업의 확대는 라온피플에게는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신규 라인 증설이 이뤄짐에 따라 시스템반도체 등 검사 장비 부문에서 신규 고객사의 확보도 이뤄질 것”이라며 “회사의 AI 머신비전 역시 완성차, 반도체 웨이퍼, 2차 전지 등으로 다양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AI 카메라 모듈 검사 솔루션에 대해서도 이 연구원은 “원가 절감과 성능 향상을 위해 검사 장비를 내재화하면서 AI 카메라 검사 솔루션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초에도 신규 공급을 시작하면서 고객사 다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메리츠증권이 추정한 올해 라온피플의 매출액은 360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9%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다는 예상이다.
- 檢 중간간부 인사 임박…검언유착 의혹·尹 일가 사건 지휘라인 교체될까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설 연휴가 지나고 검찰 중간간부 인사 단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전(苦戰) 중인 주요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앞서 4명의 전보 인사에 그쳤던 고위간부에 이어 이번주 중간간부 인사에서도 소폭 인사만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승진 가능성은 낮다. 지난 7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공석인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에 조종태 춘천지검장이, 춘천지검장에 김지용 서울고검 차장이 전보됐다. 또,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과 이정수 서울남부지검장의 자리를 서로 맞바꾸는 수평이동에 그쳤다. 고위간부 승진이 없었기에 중간간부의 승진할 자리도 없는 셈이다. 이때문에 검찰 안팎에선 “박범계 장관이 아예 인사가 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이때문에 중간간부 인사에서도 승진보다 전보가 주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하다. 주요사건이 몰려있는 서울중앙지검의 경우, 지휘라인인 차장급 검사들이 얼마나 교체될지 눈길이 쏠린다. 지검장에 이어 서열 2 위인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자리는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사태 당시 김욱준 1차장검사가 사의를 표해 현재 공석인 상태로, 이번에 유임하게 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최성필 2차장검사와 구자현 3차장검사, 형진휘 4차장검사는 지난해 9월 인사대상이었지만 이번 인사에서 이동 가능성이 없진 않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경우, 최 차장 산하 형사1부(부장 변필건)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건으로, 얼마 전까지 한동훈 검사장의 무혐의 처분 결재를 둘러싸고 수사팀과 이 지검장 사이 갈등이 나타나기도 했다. 내부에서는 국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 한 검사장 휴대폰의 포렌식 없이 수사를 끝낼 수 없다는 입장과 진척없는 수사를 질질 끌 수 없다는 입장이 대립 중이다. 지휘라인 교체를 통해 새로운 국면으로 수사를 모색할 가능성도 존재한다.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과 옵티머스 펀드사기 사건도 계속해서 답보 상태다.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는 지난 2019년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13명을 재판에 넘기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윗선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나 해를 또 넘겼다. 지난해 총선 이후 임 전 실장 등에 대해 기소 여부를 정할 방침이었으나 여전히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어 권 부장의 계속해서 수사를 마무리할 가능성도 있다. 옵티머스 사건의 경우에도 핵심 피의자였던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 경영진 4인방과 핵심 브로커들의 신병을 확보해 대부분 재판에 넘겼지만,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옵티머스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 이모 씨가 사망하며 여전히 수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럼에도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했기 때문에 수사팀장인 주민철 경제범죄형사부장이 계속 사건을 맡을 수 있다. 윤 총장 일가 사건의 수사를 맡던 검사들의 교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형사6부(부장 박순배)는 윤 총장 장모 최 모씨의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을 수사해 최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반부패수사2부(부장 정용환)는 윤 총장 아내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협찬 등 관련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이고, 형사13부(부장 서정민)는 윤 총장 측근인 윤대진 검사장 친형의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 중이다. 수사에 진척을 내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 부장 교체로 신속한 수사를 꾀할 수 있다.그외 지방검찰청 인사에서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의 이상현 형사5부장,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등의 인사 이동 여부가 주목된다.지난 1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 취임식 전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법무부 제공)
- 'MZ세대·비대면' 공략하는 한국야쿠르트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한국야쿠르트가 ‘MZ세대’와 ‘사업 확장’을 돌파구로 삼고 있다. 유통업계 주요 타깃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사내 문화를 바꾸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가 하면, 자사몰을 강화하고 새로운 유통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코로나19로 식품업계 환경이 격변하는 가운데 성장이 정체된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하게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3년간(2017~2019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유튜브 채널 야인마TV의 영상(사진=야인마TV 캡쳐)◇ MZ세대 잡는 콘텐츠 만든다… 프레시 매니저 브이로그도 제작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돌그룹 멤버 출신 사원에게 전권을 주고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자사 유튜브 채널 ‘야인마TV’(야쿠르트에서 인정받는 마케터 준말)에 아이돌그룹 비티엘(BTL) 출신인 이상현 사원이 출연, 제작한 유튜브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야쿠르트 아주머니’로 익숙한 프레시 매니저를 등장시킨 유튜브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한국야쿠르트는 2019년 자사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프레딧’에 ‘프레시 매니저 브이로그’를 올렸다. 이 영상은 아이를 챙겨 등교시키고 동료와 점심을 먹고 음료, 밀키트를 배달하는 하루 간의 일과를 담아낸 바 있다.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프레시 매니저 브이로그를 시작할 당시만 하더라도 유튜브 콘텐츠 제작방법은 물론 어떻게 해야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지 노하우가 부족했다”라면서 “이번엔 전국 각지에서 ‘끼’있는 다양한 연령대의 프레시 매니저들 중 한 명을 선정해 여러 가지 콘텐츠를 만들어 볼 예정”이라고 했다.한국야쿠르트가 MZ세대에 집중하는 까닭은 취급하는 제품의 가격대가 낮아 MZ세대의 구매력만으로도 효과를 내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MZ세대를 잡아두기 위한 유튜브 영상 제작은 물론 식품회사 특유의 보수적인 사내문화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2일부터 자유로운 사내문화 조성을 위해 전 사원의 복장을 자율화했다.한국야쿠르트 종합 쇼핑 플랫폼 프레딧(사진=프레딧 캡쳐)◇ 자사몰 개편해 생활용품도 판매 온라인과 비대면 위주로 전환하는 유통채널 구조에 맞춰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말 첫 통합 온라인몰 ‘프레딧’(Fredit)을 출범했다. 기존 자사 유제품, 신선식품, 건강기능식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 ‘하이프레시’에 화장품, 리빙, 유아용품 등 친환경 생활용품을 모두 다루는 종합 쇼핑 플랫폼으로 거듭났다.한국야쿠르트는 다양한 이커머스 채널을 공략하기 보단 자사몰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자사몰에서 회사와 소비자가 1대 1로 만나는 것이 궁극적으로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고 신규 회원 확보에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이프레시의 매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도 종합 쇼핑 플랫폼으로 전환하더라도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결정의 밑바탕이 됐다. 실제로 2017년 90억원 수준이던 프레딧(옛 하이프레시)의 매출액은 지난해 512억원까지 약 5.7배 가량 늘어났다. 한국야쿠르트에서도 프레딧 성장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프레딧이 기존 유제품에서 다양한 생활용품 등으로 취급 상품 범위가 확대함에 따라 기존 대비 프레딧 부문 인원을 1.5배 늘리기도 했다. 한국야쿠르트 코코픽(사진=한국야쿠르트)◇ 비대면 배송 플랫폼 ‘코코픽’ 확장 비대면 접촉 확산에 맞춰 대면 접촉 없이 제품 수령 가능한 ‘코코픽’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코코픽은 정기 배송이 필요한 사무실 등 건물에 신선식품용 냉장보관함을 설치하고 이곳에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전달하는 서비스다. 프레시 매니저가 상품을 코코픽에 보관하면, 소비자는 전송받은 QR코드를 코코픽에 인식시킨 뒤 제품을 찾아갈 수 있다. 코코픽에 설치된 스마트 키오스크를 통해 한국야쿠르트 발효유와 신선간편식 ‘잇츠온’ 등 제품을 자유롭게 주문 할 수 있다. 비대면 고객 문의를 위한 프레시 매니저 호출 기능을 이용해 실시간 통화도 가능하다. 최근 코코픽은 하나은행, LG유플러스, 롯데하이마트 등 기업 본사에 입점한 상태다. 코코픽 기기 설치와 관리는 한국야쿠르트가 전담한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오피스 빌딩의 경우 보완 문제로 외부인들이 쉽게 드나들기 어렵고 소비자들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접촉을 꺼린다”라면서 “프레시 매니저와 소비자를 비대면으로 이어주는 중개 플랫폼을 개발해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