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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멱칼럼]SNS에 판치는 자칭 닥터둠에게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것은 간단치 않다. 특히 한국 경제처럼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경우, 시장이 다양한 해외 여건에 이리저리 흔들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한국 경제와 시장을 전망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경제와 시장은 예측해야 한다. 시장의 방향성을 알아야 가계와 기업이 지출과 수입 계획을 세우고, 정부도 경제정책의 기조를 결정할 수 있다. 만약 예측이 크게 잘못된다면, 감당하지 못하는 버블을 만들거나 과도한 침체를 유발해 경제와 시장의 안정성이 크게 훼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시장 전망의 정확성이 매우 중요해졌다. 지금이 우리가 계속 수성(守城)을 해야 할지 아니면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는 코로나 위기 이후 3년이 넘어섰다. 경기동행지수로만 본다면, 한국 경제는 2020년 5월을 바닥을 찍었고, 이후 2022년 10월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코로나19의 충격이 워낙 컸던 탓에, 그동안 경제 상황이 괜찮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즉 지금까지는 민간이든 정부든 수성에 치중했다. 이제 국면은 바뀌어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로나 위기 이전의 정상적인 시장 상황을 기억하면서, 앞으로 경기 흐름이 어떨지 궁금해한다. 가계도 기업도 정부도 성(城)안에 머물러야 하는지, 아니면 성문을 뒤로하고 뛰쳐나가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그런지는 몰라도 갑자기 새로운 자칭 경제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떼로 등장하면서, 한국 경제의 방향성을 자신 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 내용도 극단적으로 낙관적이고 극단적으로 비관적이다. 가운데는 별로 없다.지난 1월18일 발표된 현대경제연구원의 2023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자료=현대경제연구원)그런데, 여기서 한국 경제에 대해 극단적 비관론을 견지하는 일부 주장에 대해 우려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특히 유튜브 등과 같은 SNS에서 유독 이러한 비관론들이 많다. 그 콘텐츠들의 섬네일을 보면 ‘경제 위기’, ‘부동산 시장 폭락’, ‘대공황’ 등의 자극적 용어들이 판을 친다. 그 시장은 하도 많은 유튜버들이 활동해 일부 채널을 제외하고는 큰 수익을 내기 어려운 레드오션이다. 따라서 이러한 과장된 행태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고 조회 수(수익)를 늘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겠거니 하고 이해는 간다. 그러나 다른 사회적 이슈는 모르겠으나, 경제 이슈에 관해서는 보다 중립적인 콘텐츠가 많았으면 한다. 흔히 자칭 경제평론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님들까지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어그로(aggro)를 끄는 콘텐츠에 출연하는 것이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분들의 말대로 금융 위기가 오고 부동산 시장이 대폭락하고 한국 경제가 대공황에 빠지면서, 굴지의 기업들이 파산하고 거리에 실업자가 넘쳐나는 단군 이래 최대의 시련이 올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많은 우연들이 정교한 타이밍으로 맞아 떨어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한국 경제에 자체적인 복원력이 없다는 전제가 있어야 가능하다. 그 예측이 맞는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미 한국 자본 시장에서 다 철수했어야 하고, 주가는 이미 1000포인트 아래로 폭락했어야 하고, 이미 많은 기업들의 파산 소식이 들려야 한다. 과연 그분들한테 배우고 있는 학생들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그러한 콘텐츠를 볼까. 나아가 그분들의 예언(?)대로 경제와 시장이 망하지 않으면,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리고 그때 그분들은 어떤 변명을 할까? 한국 경제는 럭비공 같아서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른다. 실제 그 사람들의 예측대로 시장에 빙하기가 닥치면서 한국 경제가 ‘멸종’될 수도 있다. 절대 그 예측이 맞고 틀리고를 논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짧은 연구 경험이지만, 필자가 그동안 배운 것이 있다면 독선을 가지고 시장을 함부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항상 시장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점이다.
- [법조프리즘]변호사의 가장 큰 덕목은 '성실성'
- [박주희 법률사무소 제이 대표변호사]‘배고픈 변호사는 굶주린 사자보다 무섭다’는 말이 있다. 변호사가 돈이 궁하면 무슨 일을 할지 모른다는 얘기인데, 변호사로서 듣기 마냥 달갑지는 않지만 법을 아는 사람이 법을 잘못 휘두르면 참담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일리가 있는 말이다. 로스쿨 도입 이후로 매년 1500명 가까이 변호사가 배출되며, 변호사 시장은 과포화된 지 오래다. 법률시장 수요는 20년 전과 다를 바 없는데, 공급만 늘어나다보니 경쟁은 심해지고, 어떻게든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변호사들은 광고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하철 3호선 교대역 근처에는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변호사 광고판이 줄 지어 붙어있고, 포털 사이트에는 마케팅 업체에 돈을 주고 관리를 맡기는 변호사 홍보 블로그도 수두룩하다. 여기에 유튜브 등 SNS가 새로운 홍보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되며 ‘유튜버’로 활동하는 변호사들도 늘어났다. 모든 분야가 무한 경쟁 시대에 있는 요즘, 마케팅과 홍보에 힘을 쏟는 것을 비난하거나 탓할 일은 아니다. 문제는 인지도와 실력이 언제나 비례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회자되는 ‘맛집’을 힘들게 찾았지만 입소문에 비해 그다지 맛있지는 않았던 것처럼 인지도나 명성에 비해 실상은 변호사로서 역량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물론 변호사 실력의 평가는 기준에 따라 평가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변호사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바로 ‘성실성’이다. 4년 정도 변호사 진정 사건을 심의하는 위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변호사가 변호사법을 위반하거나 변호사 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진정이 들어오면 사안을 검토해 해당 변호사를 징계절차에 넘길지 여부를 심의하는 역할이었다. 접수된 진정 사유로는 ‘불성실 변론’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는데, 괜한 트집을 잡아 수임료를 반환받으려는 무고성 진정이나 악성 진정도 많았지만 개중에는 변호사 자격증이 아까울 정도로 문제 있는 변호사들도 있었다. 착수금만 받아놓고 의뢰인 연락을 받지 않거나 당연히 제출해야 할 서류도 제출하지 않는 변호사들이 그런경우다. 나름의 이유나 사연이 소명된 경우도 있었지만 어떤 변명도 통할 수 없는 건 기간이나 횟수를 놓치는 행위다. 개인 간의 약속이라면 하루 이틀 기간을 미루거나 혹여 어긴다고 해도 회복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법률에서 정해둔 기간과 횟수를 다루는 변호사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이를 지켜야 한다. 앞서 변호사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이 ‘성실성’이라고 했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핸드폰 캘린더에는 사건 별로 체크해야 할 기간이 빼곡하고, 재판 가던 길에 뒷 차에 받히는 접촉사고가 났는데도 대강 수습하고 재판에 늦지 않게 뛰어간 적도, 서면 제출기간을 맞추기 위해 할머니 장례식 구석에 앉아 워드 작업을 해야 했던 기억도 있다. 그렇게까지 했던 건 내가 특별히 직업의식이 투철해서라기보다는 변호사의 숙명이자 기본적인 의무이기 때문이다. 반면 종종 이름이 알려진 변호사들의 불성실 변론 사례를 보고 들을 때면 자괴감이 느껴진다. 언론에서 보도되는 일들 말고도 거액으로 사건을 수임해놓고도 재판을 반복적으로 연기하거나, 한 두장 정도의 성의 없는 서면을 제출하는 모습들을 종종 목격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같은 변호사로서 낯 부끄럽기도 하고, 세상에는 성실하게 책임을 다하는 변호사들이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의 행동 때문에 변호사 직군 전체가 돈만 받고 일 안하는 탐욕스러운 집단으로 매도되는 것 같아 화도 난다. 안타까운 건 인플루언서(influencer)가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이제는 인지도가 곧 돈이자 권력이 된 세상이 되었다는 점이다. ‘배고픈 선비’보단 ‘유명한 빈 수레’가 낫다는 판단에 사람들은 과도하게 마케팅으로 포장하고, 자극적인 언행과 행동도 조회 수를 늘리고 이슈몰이가 된다면 서슴지 않는다. 변호사 시장 역시 앞으로 경쟁이 더욱 심화될수록 실력이나 본분 보다는 이름 알리는 데 힘쓰는데 열중하는 변호사들도 많아지게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억울하게 피해보는 의뢰인들이 생길지 모른다. 무고한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 또 본분을 다하는 변호사들의 자긍심을 위해서라도 변호사 업계의 엄정한 자정 노력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 이승기, 결혼식 PPL→처가 논란 반박·정면돌파…진심어린 고백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결혼 후 자신 및 처가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구설을 견디다 처음 입을 열었다. 사랑하는 아내와 처가 식구들을 지키기 위해 최근 불거진 결혼식 PPL 논란부터 처가에 얽힌 오해와 루머를 조목조목 해명, 반박하며 정면돌파를 선택했다.이승기는 12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2개 게시물에 걸친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이승기는 “저를 아껴주시던 팬 분들에게 말씀드린다. 먼저 죄송하다. 처가 이슈로 인해 터져나오는 기사의 홍수 속에서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고 들었다”며 “어느 팬 분은 그래서 제 결혼을 말리셨다고 하셨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팬들에게 고개 숙였다. 그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이승기는 “제 가까운 지인들조차 너의 이미지를 생각하라며 이별을 권했다”면서도, “답답했다. 제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건 아닌데. 그런데 어떻게 부모님 이슈로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겠나”라며 이다인을 향한 굳건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승기가 직접 입을 열어 심경을 고백한 것은 지난 7일 이다인과 화촉을 밝힌 지 5일 만이다. 이승기와 이다인은 지난 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현장에 몰릴 취재진을 배려해 스타 하객들이 설 수 있는 포토라인을 직접 마련했다. 대신 결혼식 내부 행사는 비공개로 개최하는 방안을 택했다. 수많은 스타들이 결혼식에 참석해 두 사람의 백년가약을 축하했다. 사실 이승기의 처가를 둘러싼 논란은 2년 전 그가 이다인과 열애를 인정한 이후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이승기의 일부 팬들은 트럭 시위를 열 정도로 그의 열애에 반대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최종 무혐의로 결론났음에도, 이다인의 모친인 견미리와 부친의 주가조작 의혹에 얽힌 오해가 풀리지 않아 조롱과 비난섞인 악플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승기는 2년간 조용히 열애를 이어갔다. 이다인 측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이승기는 전 소속사와 분쟁 중인 상황에서도 기부 등 선한 영향력을 펼쳐 대중의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결혼 소식을 알리자 다시 여론은 뒤집어졌다. 이승기는 지난 2월 “제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결심을 전해드리고자 한다”며 “제가 사랑하는 이다인 씨와 이제 연인이 아닌 ‘부부’로서 남은 생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직접 결혼 소식을 전했다. 세기의 결혼식이 끝난 후에도 이승기와 처가를 둘러싼 각종 논란은 지속됐다. 혼전임신설부터 싱가포르 허니문, 결혼식 주얼리 PPL 논란 등 각종 루머와 잡음들이 신혼을 즐길 시간도 부족한 이들 부부를 둘러쌌다. 특히 이승기는 사위가 됐다는 이유로 처가의 과거 의혹으로 인한 지탄까지 감당해야 했다.이승기는 장문의 게시글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승기는 “나는 언제나 대중이 옳다고 믿는다. 대중이 싫어하면 이유가 있더라”면서도, “그런데 가끔 억울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대중이 잘못 알고 있을 때 말이다. ‘주가조작으로 260 억을 횡령하고 3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 이것은 명백한 오보다. 일부 기자님들과 유튜버분들이 어디서 정보를 수집했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내용”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처가 측이 해당 뉴스를 보도한 매체 5군데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 해당 매체들이 일제히 정정보도를 냈다는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다. 결혼식 PPL 논란에도 선을 그었다. 이승기는 “과거 결혼식 협찬 문제가 연예계 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었다. 요즘은 대부분 본인 비용으로 결혼식을 치르고 있는 걸로 안다. 나도 협찬 없이 내가 직접 하객 여러분께 좋은 식사를 대접하고 감사를 표시하고 싶었다“라고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앞서 같은 날 이승기의 소속사 역시 해당 논란이 사실이 아님을 밝힌 바 있다. 전 소속사의 갑질과 횡포에 얽힌 에피소드를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무서운 에피소드 하나 전해드린다. 추가 취재를 하시려면 연락 부탁드린다“라고 말한 이승기는 ”어느 날 후크의 모 이사님이 나를 불렀다. 그 이사님은 ‘종합지 A기자가 이다인 아버지를 취재하고 있다. 기사화되면 큰일난다’며 겁을 줬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잘 해결했다. 진짜 힘들게 막았어’라며 생색을 냈다. 그런데 우연히 그 종합지 A기자님을 건너 건너 알게 됐다. A기자님은 ‘후크에서 댓글이 달리는 종합지 기자를 찾았다. (나랑) 연결이 됐고, 이다인 아빠를 까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는 일화를 전해줬다. 후크는 그렇게 나를 길들였다. 일명 후크라이팅이다. 그러다 ‘갑툭튀’ 선물을 요구한다. 감자탕을 즐겨 드시던 루이비통 3층으로 불렀다. 그렇게 몇 차례 선물 명목으로 결제를 요구 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마지막으로는 부부를 응원해준 대중과 소중한 주변 사람들의 축하가 헛되지 않게, 이를 널리 갚으며 살아나갈 것이란 다짐을 전했다. 이승기는 “이다인과 결혼 전에도, 후에도, ‘앞으로 우리가 갚으며 갈아가자’고 약속했다.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돌보고 더욱 아픈 곳을 살피겠다. 이 결심은 ‘악플’과 상관없이 지켜 나갈 것”이라며 결혼식 축의금 전액을 취약계층의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 기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 결혼을 축복해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며 ”다만 지켜봐달라. 이다인과 함께 나누며 살겠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여기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승기가 이렇게 긴 글을 통해 속깊은 이야기와 솔직한 심경을 고백한 것은 그가 연예인으로 활동해온 20년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그의 힘겹지만 진솔한 고백에 대중도 마음이 움직이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 및 해외 팬들은 댓글로 각자 그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건넸다. 직접적 댓글을 남기진 않았지만, 일부 스타들도 그의 게시글에 ‘좋아요’를 표시하는 등 지지를 표현하고 있다.
- 황영웅 소속사, 과거사 논란에 "거짓 경력 오해…질타 달게 받을 것" [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N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에 출연했다가 하차한 가수 황영웅의 새 소속사가 최근 그를 둘러싼 사생활 및 과거사 논란에 대한 해명 입장을 전해다. 소속사 더우리엔터테인먼트는 31일 “20일부로 황영웅 씨의 매니지먼트를 맡게 됐다”며 “그에 따라 황영웅 씨에 관한 현재 상황을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알렸다. 소속사에 따르면 황영웅은 지난 2021년 11월 고복수 가요제 입상을 계기로 우리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눈에 띄어 인연을 맺었다. 소속사 측은 앞서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했을 당시 유튜브 등 폭로를 통해 제기됐던 소속사 의혹에 대한 해명을 시작했다. 소속사는 “이후 더 우리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신분으로 한동안 생활했으나 당시 이미 소속된 신인 가수가 많았던 회사 내부의 사정상 정식 계약까지 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더 우리엔터테인먼트 이사와 고향 선후배 사이이던 파인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황영웅을 소개했다”며 “황영웅씨는 신생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하려는 파인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하게 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다만 “황영웅 씨에 대한 여러 가지 이슈가 발생한 이후, 가수 매니지먼트 경험이 부족한 신생 회사에서 이 문제들을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 파인엔터테인먼트 측에서 황영웅씨에게 계약 해지를 요청했고, 더 우리 엔터테인먼트에서 황영웅씨의 매니지먼트를 맡기로 결정했다”고 전속계약 과정을 전했다. 또 “황영웅씨가 더 우리 엔터테인먼트와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불타는 트롯맨 경연중에는 더 우리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가 아니었기에 황영웅씨의 일에 그 어떠한 부분에서도 개입할 권한이 없었으며, 더 우리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와의 어떤 커넥션도 없었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도 강조했다. 최근 온라인 및 방송을 통해 불거진 황영웅의 개인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사실 관계를 면밀히 파악 중이라도 밝혔다. 소속사는 “정식 계약이 체결된 3월 이후 황영웅씨의 이슈에 대해 다각적으로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일이 수년이 지난 일이고, 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 의한 제보인 경우가 많아 사건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점 양해 말씀을 구한다”면서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해 소상히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황영웅은 ‘불트’ 출연 당시 유튜버를 통해 심사위원이던 조항조의 소속사 소속으로, 경연과정에서 소속사가 황영웅을 밀어준 것이란 의혹을 받았던 바 있다. 황영웅이 공장에서 근무한 내역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소속사는 “월급 통장 거래내역, 국민연금 가입자 가입증명,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등의 자료를 통해 2013년부터 2021년까지 6군데의 업체에서 수습 혹은 계약직 사원으로 근무했다”며 “방송상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명시하지 않고, 공장 생산직으로 근무한 것이 총 6년이 넘는다는 내용으로 방송되었기에 이러한 오해가 생긴 것이라 보여진다”고 설명했다.이어 “황영웅의 하차로 울산 VCR 촬영분이 방송을 타지 못했으나 가장 마지막에 근무했던 D사의 동료들 7명과 함께 촬영을 진행, 황영웅이 공장 근무 당시 어린 나이에도 근면하게 일하는 기특한 동생이자 동료였다는 점을 인터뷰한 촬영분이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이에 대해 추후 다른 의혹이 제기될 경우, 임금 입금 내역과 VCR 촬영에 참가한 동료들의 증언 등을 공개할 계획”이라고도 강조했다. ‘불트’ 유력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을 프로그램 하차까지 하게 만든 학폭 가해, 전 여자친구 데이트 폭력 등 과거사에 대한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소속사는 “황영웅은 과거에 자신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 분들에 대해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의혹이 발생한 지 수일이 지났음에도 방송 제작사와의 계약 문제나, 소속사 이적 문제 등으로 인해 황영웅 본인이 어떤 행동을 취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 아직까지 직접적인 사과나 행동을 취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당사자들이 허락한다면 반드시 본인이 직접 연락을 해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황영웅 본인이 지난 날의 행동에 대해 뼈저린 반성 중이라는 점도 어필했다. 또 황영웅 역시 다른 친구들로부터 맞고, 돈을 빼앗기는 피해를 입는 학창 시절을 보낸 적이 있다고도 전했다. 소속사는 “본인이 해왔던 일들이 이렇게 누군가에게 지우지 못할 큰 상처가 되고, 또한 사회적 파장을 크게 일으킬만한 사안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던 본인의 무지함에 대해 가장 괴로워하고, 후회, 반성하고 있다”며 “황영웅의 지난날의 행동에 대해 가벼이 여기거나 감정에 호소하려는 것이 아니다. 학폭은 절대로 청소년들의 치기 어린 행동으로 치부할 수 없는 명확한 범죄이며, 우리 사회가 꼭 뿌리 뽑아야 할 사회악이라는 점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본인 스스로 학교폭력의 무게에 대해 무지했던 점, 자아가 성립된 성인이 된 이후에는 무분별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정서적으로도 안정되어, 지난날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현재의 황영웅을 겪은 주변 사람들이 말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에 참여할 때는 이미 어린 시절과는 많이 다른 자세였다는 점을 고려해주시길 부탁드리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아울러 “황영웅은 그간 방송 경험이 거의 없는 일반인에 가까운 상태였기 때문에 지금 일련의 사태에 본인 역시도 많은 죄책감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십대부터 이십대 초반까지 방황하던 본인으로 인해 많은 고통의 시간을 감내해 온 가족들이 또다시 이번 일로 인해 뭇매를 맞게 된 점에 대해 큰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이어 “잘못에 대한 질타는 달게 받겠다. 다만 사실과는 다른 근거 없는 억측과 확대 재생산으로 또 다른 상처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분별한 마녀사냥은 삼가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황영웅이 세간의 우려와 달리, 현재로서 어떤 활동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소속사는 “최근에 불거졌던 팬미팅 등도 현재는 전혀 진행할 계획이 없다”며 “황영웅은 여러 일신상의 이유로 당장에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본인을 되돌아보고 여러 가지 상황을 추스르며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황영웅은 MBN 트롯 서바이벌 ‘불타는 트롯맨’으로 이름을 알린 가수다. 그는 뛰어난 실력과 인기로 한때 프로그램의 유력 우승후보로 거론됐으나, 결승 2차전 방송을 앞두고 과거사 논란으로 몸살을 앓다 결국 자진 하차했다. 그럼에도 MBC ‘실화탐사대’에서 황영웅의 학창시절 등 과거사 논란을 둘러싼 의혹을 조명하면서 논란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황영웅 소속사 입장 전문.안녕하세요 더 우리엔터테인먼트입니다.더 우리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3월 20일부로 황영웅씨의 매니지먼트를 맡게 되었으며, 그에 따라 황영웅씨에 관한 현재 상황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황영웅씨는 2021년 11월 고복수 가요제 입상을 계기로, 여러 지방공연을 유치하던 더 우리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의 눈에 띄어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후 더 우리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신분으로 한동안 생활하였으나, 당시 이미 소속된 신인 가수가 많았던 회사 내부의 사정상 정식 계약까지 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더 우리엔터테인먼트 이사와 고향 선후배 사이이던 파인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황영웅을 소개했고, 황영웅씨는 신생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하려는 파인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이후 황영웅씨는 파인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불타는 트롯맨에 참가하게 되었고, 하차 할 때 까지 파인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신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황영웅씨에 대한 여러 가지 이슈가 발생한 이후, 가수 매니지먼트 경험이 부족한 신생 회사에서 이 문제들을 대응하기에는역부족이라고 판단, 파인엔터테인먼트 측에서 황영웅씨에게 계약 해지를 요청했고, 더 우리 엔터테인먼트에서 황영웅씨의 매니지먼트를 맡기로 결정했습니다.황영웅씨가 더 우리 엔터테인먼트와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불타는 트롯맨 경연중에는 더 우리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가 아니었기에 황영웅씨의 일에 그 어떠한 부분에서도 개입할 권한이 없었으며, 더 우리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와의 어떤 커넥션도 없었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립니다.황영웅씨는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하여 최종 8인에 올랐기 때문에 불타는 트롯맨 매니지먼트사인 뉴에라 프로젝트와 콘서트 제작사인 쇼플레이와 계약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했기에 그동안 발생한 여러 가지 논란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을 드리지 못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더 우리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정식 계약이 체결된 3월 이후 황영웅씨의 이슈에 대해 다각적으로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일이 수년이 지난 일이고, 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 의한 제보인 경우가 많아 사건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점 양해 말씀을 구합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해 소상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다만, 최근에 불거진 ‘황영웅씨의 공장 근무 내역’에 관해서는 월급 통장 거래내역, 국민연금 가입자 가입증명,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등의 자료를 통해2013년 M사 근무(2014년 군복무)2015년~2016년 H사 근무2017년 J사 근무2018년 CS사 근무2019~2021년 T사 근무2021년 D사 근무약 7년간 여러 업체에서 수습 및 계약직 사원으로 근무했음을 확인했고, 방송상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명시하지 않고, 공장 생산직으로 근무한 것이 총6년이 넘는다는 내용으로 방송되었기에 이러한 오해가 생긴 것이라 보여집니다.또한,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 당시 울산 VCR 촬영분은, 황영웅씨의 하차로 인해 방송을 타지는 못했으나, 가장 마지막에 근무했던 D사의 동료들 7명과 함께 촬영을 진행, 황영웅씨가 공장 근무 당시 어린 나이에도 근면하게 일하는 기특한 동생이자 동료였다는 점을 인터뷰한 촬영분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이에 대해 추후 다른 의혹이 제기 될 경우, 임금 입금 내역과 VCR 촬영에 참가한 동료들의 증언 등을 공개할 계획입니다.아버지에 관한 방송 내용이나, 어머니에 관한 인터뷰 역시 황영웅씨가 답변한 모든 내용을 방송에 담기에는 한계가 있어 IMF 당시의 일만 부각되어 방송에 나간 탓에 많은 분들에게 드린 점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또한 황영웅씨는 과거에 자신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 분들에 대해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의혹이 발생한지 수일이 지났음에도 방송 제작사와의 계약 문제나, 소속사 이적 문제등으로 인해 황영웅씨 본인이 어떤 행동을 취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 아직까지 직접적인 사과나 행동을 취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당사자들이 허락한다면 반드시 본인이 직접 연락을 해 사과 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무엇보다도 황영웅씨는 모 방송에서 언급 되었던 것과 같이, 본인 역시 다른 친구들로부터 맞기도 하고 돈을 빼앗기기도 하는 학창 시절을 보내며, 본인이 해왔던 일들이 이렇게 누군가에게 지우지 못할 큰 상처가 되고, 또한 사회적 파장을 크게 일으킬만한 사안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던 본인의 무지함에 대해 가장 괴로워하고, 후회, 반성하고 있습니다.황영웅씨의 지난날의 행동에 대해 가벼이 여기거나 감정에 호소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학폭은 절대로 청소년들의 치기 어린 행동으로 치부할 수 없는 명확한 범죄이며, 우리 사회가 꼭 뿌리 뽑아야 할 사회악이라는 점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다만, 본인 스스로 학교폭력의 무게에 대해 무지했던 점, 자아가 성립된 성인이 된 이후에는 무분별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정서적으로도 안정되어, 지난날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현재의 황영웅을 겪은 주변 사람들이 말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황영웅씨가 불타는 트롯맨에 참여할 때는 이미 어린 시절과는 많이 다른 자세였다는 점을 고려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또한 황영웅씨는 그간 방송 경험이 거의 없는 일반인에 가까운 상태였기 때문에 지금 일련의 사태에 본인 역시도 많은 죄책감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십대부터 이십대 초반까지 방황하던 본인으로 인해 많은 고통의 시간을 감내해 온 가족들이 또다시 이번 일로 인해 뭇매를 맞게 된 점에 대해 큰 고통을 느끼고 있습니다.잘못에 대한 질타는 달게 받겠습니다. 다만 사실과는 다른 근거 없는 억측과 확대 재생산으로 또 다른 상처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분별한 마녀사냥은 삼가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과 언론인 분들께 간곡히 머리 숙여 부탁드리겠습니다.황영웅씨에게 조건 없는 애정과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와 함께 당부의 말씀을 전합니다. 황영웅씨는 본인의 과거사로 인해 더 이상 어떠한 피해자도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가 조용히 지난 과거를 정리할 수 있도록, 혹여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황영웅씨나 저희 회사가 바로잡을 수 있도록 조금만 시간을 갖고 기다려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황영웅씨에게 보내주신 응원과 사랑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끝으로 황영웅씨는 현재 어떠한 활동도 할 계획이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최근에 불거졌던 팬미팅등도 현재는 전혀 진행할 계획이 없습니다.황영웅씨는 여러 일신상의 이유로 당장에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본인을 되돌아보고 여러 가지 상황을 추스르며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황영웅씨의 과거사로 인해 오랜 시간 국민 여러분께 피로감을 전해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앞으로 황영웅씨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는 분이 없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감사합니다.
- 올해 수입-지출 목표 세우셨나요[가계부 쓰다가]
- 8년째 가계부 쓰고 있는 월급쟁이 글쟁이의 소소한 경제이야기. 제 기사를 가장 많이 보는 ‘40대’, 특히 저와 같은 ‘보통의 급여생활자’를 중심으로 많은 독자와 돈 관리 관련 고민과 의견을 틈틈이 공유하려 합니다. 댓글, 이메일 등 통한 소통 환영합니다. <글쓴이>(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해 수입-지출 목표 세우셨나요. 2015년부터 8년째 가계부를 쓰며 매월, 매년 수입-지출의 대략적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 올 초만큼 불확실성을 느낀 적은 것 같습니다. 곧 만3세가 되는 아이를 위한 돈이 늘어나는 게 크지만, 매일 경제 관련 동향을 살피며 침체의 그림자를 느낍니다. 물가·환율·금리의 ‘3고(高) 현상’은 이미 기사가 아닌 개인의 현실이 됐습니다. 다들 느끼듯 일주일치 장 한번 보면 10만~20만원이 순식간입니다. 올겨울 난방비 지출 증가도 유독 두드러집니다.◇올해 목표는 ‘작년만큼’올해 수입-지출 목표는 ‘작년만큼’ 혹은 ‘작년보다 약간만 더’ 남기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사실 작년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이익률(수입-지출)은 휴직했던 기간을 빼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습니다. 번 돈의 약 5분의 1(20%) 정도만 저축·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이보다 좀 많은 4분의 1을 저축한다는 목표(25%)입니다. 현실적으론 작년만큼만 해도 나쁘진 않을 듯합니다.개인적인 이슈는 둘째치고 이미 작년부터 오르기 시작한 물가는 올해 더 오를 게 확실해 보입니다. 작년엔 소비자물가지수가 5.1% 올랐는데 올해도 3.5% 더 오른다고 합니다. 재작년까지 1% 전후였던 걸 고려하면 체감이 꽤 큽니다. 올해 상승률이 내린다지만 개인 입장에선 2년 누적 8~9%입니다.올해 물가가 정부 목표인 3.5% 이내에서 잡힌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세계 물가를 끌어올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지리멸렬한 장기전에 들어선 상황입니다. 아끼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집에선 만2세 아이가 무럭무럭 크고 있고 집을 얻기 위한 빚에선 이자와 원금이 또박또박 나갑니다. 여러분도 지출 늘어날 일은 한둘씩 있겠죠.개인적으론 아직 고정금리 기간이 유지되고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인 편입니다. 빚이 없었다면 더 좋았겠지만요. 문제는 제 고정금리 기간이 끝나고 변동금리 기간이 시작할 때까지도 금리가 쉬이 내릴 것 같진 않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올해도 기준금리를 좀 더 올린다고 합니다. 당분간 내리지 않을 거라고도 합니다. 연준이 올리면 한국은행도, 시중은행도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기침체가 오면 금리를 내리겠지만 그 어느 쪽도 달갑지 않습니다. 경기침체가 심화하면 글 쓰며 월급 받는 제 경제생활 기반 자체가 흔들릴 겁니다. 그때가 되면 금리가 내려도 갚을 돈이 없겠죠. 최근 1~2년 빚내서 주택·주식·코인을 산 ‘영끌족’도 걱정입니다.◇이참에 가계부 써볼까고물가라는 사회적 부담과 자녀 양육이라는 개인적 부담 속 ‘작년만큼’이란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아껴야 합니다. 사업자라면 더 벌어서 더 많이 남길 수 있습니다. 잘 나가는 IT 대기업 직원이라면 업무 성과에 집중해 연봉을 수백~수천씩 올릴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 같은 보통의 급여생활자에게 수입을 큰 폭 늘리는 게 쉽지 않습니다. 공격적인 투자에도 위험이 따릅니다.현 시점에선 아끼는 게 가장 확실한 투자입니다. 일단 내가 지금 어디에 돈을 쓰는지, 무엇을 더 아낄 수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무엇을 더 줄일 수 있고, 줄일 수 없는지 파악해 소비 구조를 합리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경험상 가계부 작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오랜 기간 지출 내용을 정리하고 항목별로 집계해오다 보니 돈의 흐름이 한눈에 보입니다. 어느 정도 예측도 가능합니다. 제 경우 전체 지출의 절반까지 커진 양육·가족 관련 지출은 더 늘었으면 늘었지 줄진 않을 겁니다. 세금과 통신비, 소소한 후원도 사실상 고정입니다. 나머지 절반 이내의 범위 내, 특히 특정 항목에서 아껴야 합니다.주 1~2회씩은 시켜 먹던 배달음식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맞벌이로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집에서 조리해 먹는 일은 소비 절감 효과가 생각보다 큽니다. 요샌 간편식도 잘 나와 급할 때 활용합니다. 외식도 업무 관련이거나 특별한 날을 빼곤 잘 안 합니다. 개인 기호식품이나 취미·레저비도 일정 비율 이내로 관리할 계획입니다. 개인 소비를 촉진해야 전체 경제가 활성화하는 건 압니다. 그러나 불확실한 환경 속 개인으로선 불필요해 보이는 비용은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누구나 현실 파악은 필요사람마다 상황은 다릅니다. 소득이 적은 영세 사업자나 소득이 없는 미취업자는 소득을 만드는 게 우선입니다. 지출 관리도 중요하겠지만 소득 없인 답이 안 나옵니다. 다른 의미로 능력이 뛰어난 고소득자나 큰 돈을 보유한 자산가도 지출을 관리할 시간에 소득을 늘리거나 가진 돈 잘 굴리는 게 나을 수 있겠죠.다만, 개인의 수입-지출 내역을 파악하는 건 거의 대부분에게 의미가 있습니다. 본인이 이달, 혹은 올해 내가 얼마를 벌었고 얼마를 썼는지 알아야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지 알 수 있으니까요. 꼭 아끼자는 게 아니라, 아낄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는 파악해 놓자는 거죠. 돈 많은 사람이 오히려 이런 작업을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정부와 기업, 기관도 대부분 이런 작업을 합니다. 상장기업과 공공기관은 감사도 받고, 평가도 받습니다.개인도 생각보다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리를 알아서 해주는 앱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유튜버를 중심으로 ‘무지출 챌린지’ 같은 관련 브이로그도 유행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본인에게 맞는 방식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전 가계부는 체크카드 지출내역을 참조해 월 1~3회 엑셀로 정리합니다. 또 경제뉴스와 어피티 같은 경제 뉴스레터를 보고 계획을 세웁니다. 목표는 내 수입에서 지출을 뺀 이익률이 얼마인지를 수시로 파악하고, 내 경제 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점검하는 겁니다. 연초인 만큼 여러분도 한번 시작해보면 어떨까 제안해봅니다.내 상황을 알면 남들과 객관적 비교도 가능합니다. 통계청은 분기마다 가계동향조사를 통해 전국 평균치를 냅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 가구당 매월 487만원을 벌었고 372만원을 썼습니다. 저소득~고소득층을 모두 아우르는 평균치인 만큼 이보다 많고 적음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보면 내 수준과 필요에 맞는 꽤 자세한 비교가 가능합니다. 내 주변이나 연예인, 인스타그램 속 돈 자랑보다는 의미 있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 기성세대-MZ세대의 대립, 예술대학 극작 수업으로 바라보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어 단어 ‘클래스’(class)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수업, 그리고 계급이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개막한 연극 ‘클래스’(극작 진주, 연출 이인수)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보여준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위계 관계에 놓인 두 인물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렇다.연극 ‘클래스’의 한 장면. 두산아트센터 ‘DAC 아티스트’로 선정된 극작가 진주의 신작으로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한다. (사진=두산아트센터)작품은 예술대학 극작 수업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은 중견 극작가 A(이주영 분)와 학생 B(정새별 분)다. B는 A의 작품을 좋아해 A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공모전에도 여러 차례 작품을 출품했지만 번번이 탈락했다. A는 B가 자신에게 보이는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심드렁할 뿐이다.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던 두 사람의 관계는 A가 졸업을 위해 쓴 희곡 ‘고독한 케이크방’을 가지고 오면서 변하기 시작한다. ‘고독한 케이크방’은 케이크를 정성껏 만든 뒤 이를 부숴버리는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 ‘나나’의 이야기다. ‘나나’는 어릴 적 성폭력으로 트라우마가 있는 인물. ‘나나’가 곧 B라는 사실을 알게 된 A는 “삶의 영역과 이야기의 영역은 달라야 한다”고 다그치지만, B는 “왜 그래선 안 되냐”며 오히려 맞선다.진주 작가에 따르면 A는 “민주화 운동, 노동 운동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세대”이며 B는 “문화적 풍요와 급격한 경제적 위기를 겪으며 개인을 좀 더 중시하는 풍조 속에서 자라”난 인물이다. 흔히 말하는 기성세대와 MZ세대의 표상이라고 해도 어색함이 없다. 이들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한국 사회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경계와 위계의 문제를 다룬다.작품은 여기에 또 하나의 층위를 더한다. A의 스승인 원로 교수, 그리고 원로 교수를 대신해 소설을 집필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B의 기숙사 룸메이트의 이야기다. 원로 교수와 죽은 학생을 둘러싼 A와 B의 대화는 위계 갈등을 넘어 자본가와 노동자의 대립으로까지 이어진다. 그렇게 작품은 2인극임에도 겹겹이 쌓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한국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흥미로운 서사로 풀어낸다.연극 ‘클래스’의 한 장면. 두산아트센터 ‘DAC 아티스트’로 선정된 극작가 진주의 신작으로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한다. (사진=두산아트센터)진주 작가는 이번 작품을 쓰게 된 계기로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을 꼽았다. 그는 “‘미투’ 운동이 예술계와 정치, 학계 여러 방면으로 확장되는 것을 보며 이 폭력의 본질이 위계에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것을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교실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B는 A에게 ‘미투’ 운동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며 위계로 인한 폭력은 정말 해결이 될 수 있는 문제인지를 질문한다. 그러나 A는 B의 이러한 질문에 마땅한 답을 제시하지 못한다.작품 또한 어떤 결론을 내리진 않는다. ‘나나’의 성폭력 트라우마도, B의 상처도, A의 죄책감도 깨끗하게 지워지거나 사라지진 않는다. 극작가 진주는 “어떤 상처는 사람을 고립시키고 스스로를 계속해서 상처 입힌다. 다른 이들이 상처 받은 이들에게 침묵을 요구하기도 한다”며 “과거를 없던 일로 돌릴 수는 없지만 우리는 그 상처로부터 일어서서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클래스’는 그런 시도다”라고 설명했다.이번 공연은 두산아트센터가 만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DAC 아티스트’로 선정된 극작가 진주의 신작으로 제작됐다. 다음달 12일까지 공연한다. 오는 30일 공연 이후엔 창작진과 배우, 프로듀서 등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연극 ‘클래스’의 한 장면. 두산아트센터 ‘DAC 아티스트’로 선정된 극작가 진주의 신작으로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한다. (사진=두산아트센터)
- “맥락 없이 플랫폼 규제하면 미국 빅테크만 유리해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윤영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우리나라는 그나마 자체 플랫폼 사업자들이 있어 미국의 빅테크들과 경쟁합니다. 벽과 규제를 만들면 외국 사업자들에게는 안 먹히잖아요. 플랫폼 규제 강화는 국내 플랫폼을 다 죽이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변재일·조승래 의원과 함께 IT 전문가로 꼽히는 윤영찬 의원(더불어민주당)을 25일 만났다. 국감이 끝난 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아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카카오 먹통 사태 이후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플랫폼(부가통신사)규제강화 도입 시도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단호했다.윤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거대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각 나라의 상황을 살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규제 강화에 나서는 것은 (구글·애플·아마존·메타 등) 몇 개 사업자들이 엄청나게 커져 미국 경제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이고, 유럽은 얘들(미국의 빅테크들)이 다 먹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먹통 사태로 공정위 독과점 규제 시도는 비약”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들이 장기간 먹통이 되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기업결합(M&A) 심사기준을 강화하는 내용 등이 담긴 플랫폼 독과점 대책을 내놓았다. 공정위의 갑작스러운 행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카카오 서비스 장애를 두고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망이지만, 사실 국민 입장에서보면 국가기간통신망과 다름 없다”고 언급한 뒤 나왔다.윤 의원은 “불이 나서 보완책이 필요하면 보완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공정위가 독과점 이슈를 들고 나온 것은 완전 비약이다. 대통령 발언으로 모든 부처가 이참에 관할권을 넓혀보겠다고 경쟁한다. 이러면 우리 플랫폼들의 싹을 다 자르게 된다”고 우려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해서도 “이종호 장관은 자신이 이 시대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분야 장관으로서 뭔 일을 해야 하는지 소신이 없다”면서 “어떻게든 주도권을 갖겠다는 의지는 확실해야 하는데, 기재부에 끌려 다닌다”고 아쉬워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자유를 강조하는데 불이 나서 불통이 됐다고 갑자기 독점의 문제를 끌고 나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본인이 말한 자유와 민간의 자율성 강화라는 철학에 맞는가. 180도 다른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SK 데이터센터 설계 다시 하고, 카카오 DR 관점 이중화해야”이번 화재는 배터리에서 시작돼 책꽂이 2개 정도의 넓이를 태우는데 그쳤지만 사고 발생 5일째에야 데이터센터 전원 공급이 완료되고 카카오 서비스가 정상화되는 등 피해가 컸다. 윤 의원은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무정전전원처리장치(UPS)로 가는 인입 출력선이 타서 아직도 카카오로 들어가는 서버의 83%는 UPS 지원을 못 받고 이 때문에 네이버는 서버실을 3층에서 5층으로 아예 옮겼다”면서 “SK는 이번 기회에 데이터센터 설계도를 다시 짜야 한다. 배터리랙 위에 메인 케이블이 지나는 문제나 겹벽이 부족한 문제, 전기실에 주전력·보조전력·배터리 등을 모두 한 곳에 모아둔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카카오에 대해서는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시작해 파생한 서비스들이 얼키설키 붙어 있어 이를 다시 DR(Disaster Recovery, 재해복구) 관점에서 다시짜야 한다”면서 “이처럼 아키텍처를 다시 짜려면 인프라와 서비스 모두를 이해하는 조직이 필요하고, 돈도 많이 든다. 카카오의 인프라가 완벽해지려면 5년, 10년 등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현재 국회에서는 데이터센터를 재난관리대상에 포함하는 법안 논의가 한창이다. 그는 “이중화를 검증받을 수 있는 부분은 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수시로 정보기관 등이 개입해 데이터를 볼 수 있는 구조는 절대로 안 된다. 그러면 AWS나 구글 같은 곳은 못 건드리고 결국 우리 기업만 피해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법을 만들 때나 실행할 때, 역차별 문제를 없애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윤 의원은 인앱결제강제방지법을 국회에서 만들었지만, 구글이 우회해 서비스를 하고 있는 점을 상기했다. 인앱결제강제방지법은 구글과 애플 등 앱스토어에서 자사 앱 내 결제만 허용하는 걸 금지하는 법안이다. 하지만, 구글은 앱내에서의 3자 결제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법을 어기고 수수료를 올렸다. 그는 “필요하면 구글의 회피를 막기 위한 법 개정안을 내겠지만, 구글은 또 우회 안을 낼 꺼다. 연구가 필요하다”고 고민을 내비쳤다.윤영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망사용료법 대상은 5개 업체뿐…유튜버 동원해 사실 왜곡”윤 의원은 본인이 대표 발의한 ‘망사용료협상의무화법안(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대해 구글이 유튜버들을 동원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그는 “법안은 (구글이나 넷플릭스가) 망사용료를 계속 회피하는 부분에 대해 부담을 갖고 협상하도록 하는 것으로 처벌 조항도 강한 권고 수준으로 설계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통신사(ISP)에게도 자사 트래픽과 관련된 자료를 공개토록 해서 콘텐츠기업(CP)입장에선 자기가 내는 망 대가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이 법안의 대상은 국내 인터넷 트래픽 1%이상을 점유하는 5개 기업(‘21년 4분기 기준)인 구글, 넷플릭스, 메타, 네이버, 카카오만 대상이어서 스타트업들에게는 피해가 없다”고 힘줘 말했다.그러면서 “구글이 유튜버들을 동원해 법안 반대 운동을 하는 것은 자사 서비스(유튜브)에 갇혀 있는 대중(유튜버)을 동원해 정책에 개입하려는 것으로 지금까지 전혀 본 적이 없는 방식”이라며 “유튜버들은 직접 손해를 보는 게 없는데 구글이 일방적으로 사실을 곡해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 “유튜버의 망 이용대가 영상, 속시원한 정리 아닌 속 편한 편들기”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망 이용대가를 둘러싼 대다수 유튜브 크리에이터(유튜버)들의 영상이 감정적인 설명으로 독자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유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20일 한국방송학회에서 열린 ‘망 사용료 정책과 입법 : 이슈 담론화와 여론 형성’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이종명 강원대 교수는 유튜브의 생태를 주목의 경제, 구술문화, 재부족화 등으로 꼽았다.주목의 경제란 어떤 사람의 관심이 수익으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기존 미디어는 광고주나 기업의 후원·협찬 등 우회적이고 구조적 차원에서 경제적 통제가 이뤄졌다며 유튜브는 후원과 클릭 수 등 명시적이고 직접적인 형태로 수익이 창출된다는 것이다. 이런 특성 탓에 유튜버들은 구독자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같은 콘텐츠가 구독자의 확증편향을 강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또 유튜버와 구독자가 하나의 경험과 감각, 신념을 공유하는 재부족화를 진행시킨다고 밝혔다.이 교수는 이같은 특성이 망 이용대가 이슈를 다룬 콘텐츠에서도 그대로 재현됐다고 지적했다. 144만회 시청된 김성회의 g식백과에서는 “뭐 이런 시각이 많더라”는 식으로 누군가의 편을 드는 해석이 나오고, 은연중 구독자에게 자신의 입장과 특정 여론을 유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각자 판단이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식으로 최종 판단은 구독자에게 넘긴다”고 말했다. 경제유튜버 슈카월드의 망 이용대가 콘텐츠에 대해서도 이 교수는 “객관적인 거리두기보다는 감정이입적이고 참여를 유도하는 형태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은연 중 편들기가 아닌 여론을 호도하거나 잘못된 형태로 생산해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망 이용대가 협상을 의무화하는 법(가칭 ‘망 무임승차 방지법)이 통과되면 한국에서 유튜브가 철수할 수 있다라던가, 우리는 인터넷 사용에 제약을 받게 될 것이다라는 식으로 잘못된 주장도 왕왕 있었다고 지적했다.이 교수는 “망 이용대가 이슈에 대해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니다”라고 해놓고 “통신사들이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있다는 식으로 포스트스크립트(p.s)를 해놓으면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가 자명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이종명 강원대 교수의 발제문 중유튜버 대도서관의 영상에 대해서도 이 교수는 “발화 형태가 ‘그거해서, 그런 방식으로’ 등으로 부적절하고 설명이 없다”고 말했다.이같은 유튜버들의 설명에 대해 댓글의 화답이 두드러지는 것 역시 주목할 만한 요소다. 이 교수는 “(유튜버들이) 객관적 거리두기보다는 감정이입적이고 참여를 유도하는 화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것이 어떤 부족사회화, 집단 내 유튜버에 대한 확신·맹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현재 벌어지는 이슈 담론화의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망 사용료 이슈가 누가 더 옳다, 그르다를 떠나 이 담론 생산에 참전한 이들이 문제적이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