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호텔빙수 '왕좌' 지켜온 '애망빙'을 아시나요[유통떡상]
- 유통가 ‘상상도 못한 정체’들을 살핍니다. 급격하게 떠오른 ‘핫’한 인물이나 상품, 어떤 시도와 결과, 그리고 사건·사고가 될 수도 있습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예년 대비 부쩍 더워진 봄 날씨에 이어 조만간 찾아올 여름 역시 무더위가 찾아온다는 소식까지 들리면서 유통가가 아이스크림, 빙수 등 시원한 음식들을 일찌감치 선보이고 나섰다. 특히 작년과 달리 올해 여름은 그간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억눌렸던 마음을 풀려는 듯 외출에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호텔을 찾아 빙수를 즐기려는 이들 또한 늘 것으로 예상된다.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선보인 빙수 제품들.(사진=인터컨티넨탈)21일 인터컨티넨탈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두 호텔의 빙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호텔 빙수의 ‘왕좌’의 자리는 지난 2010년 초반부터 막강한 팬층을 확보한 ‘애플망고 빙수’, 이른바 ‘애망빙’으로 올해에도 그 인기는 여전한 모양새다.애플망고 빙수를 호텔업계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곳은 신라호텔이다. 지난 2008년 당시 제주도 농가에서 애플망고를 생산해 적절한 홍보 창구를 모색하던 중 신라호텔에 먼저 손을 내밀었다고 한다. 이에 신라호텔은 그 해 애망빙을 만들어 호텔업계 최초로 제주신라호텔에서 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인기가 본격화된 것은 그로부터 3년 뒤인 2011년 서울신라호텔에서 애망빙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올해 신라호텔은 지난달 29일부터 제주산 애망빙 판매를 시작했고, 다른 국내 주요 호텔들도 잇따라 애망빙을 선보이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지난 16일부터 시그니엘 서울 더 라운지와 시그니엘 부산 더 라운지, 롯데호텔 서울·월드·제주에서 애망빙 등 다양한 빙수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역시 웨스틴조선 서울과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애망빙을 판매하고 있으며, 인터컨티넨탈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올해 처음으로 애망빙을 취급하기 시작했다.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사진=신라호텔)이외에도 △안다즈 서울 강남 △쉐라톤 그랜드 인천 △파크 하얏트 부산 △메종 글래드 제주 등 전국 각지 주요 호텔에서도 애망빙을 만나볼 수 있다.여러 호텔 빙수들 가운데 애망빙이 ‘왕좌’의 자리를 이어갈 수 있는 데에는 제주도 애플망고 특유의 풍미가 그 이유로 꼽힌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빙수 재료로 딸기 등 여러 과일들이 활용되는데, 이중 망고는 여름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고객들의 눈길을 끄는 것 같다”며 “특히 제주도 애플망고는 다른 동남아나 중남미 망고와 달리 맛 뿐 아니라 향 자체가 아예 다르게 느껴진다. 통상 다른 과일들의 맛의 기준은 당도 정도인데 애플망고는 복숭아를 연상케 하는 향에 과육에서 느껴지는 풍미 등이 남달라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다만 최근 전 국민들을 힘들게 하는 물가 급등 이슈에서 애망빙도 자유롭지는 못한 듯 하다. 신라호텔 애망빙 가격은 올해 8만3000원으로 지난해 6만4000원과 비교해 무려 30% 올랐다. 앞선 관계자는 “통상 애망빙 하나에 백화점에서 1개당 2만원에 육박하는 제주도 애플망고가 1.5~2개가 들어간다”며 “애플망고 원가 부담에 더해 기타 부자재와 인건비까지 고려, 애망빙 판매를 유지하기 위해선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지난해 애방빙 판매 조기 중단을 고민했을 정도라고 한다. 애망빙을 선보이고 있는 다른 호텔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롯데호텔 서울·월드 애망빙 가격은 8만8000원에 이르며 시그니엘 서울·부산 더 라운지도 각각 7만5000원, 7만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8만3000원에 애망빙을 내놓았다. 웨스틴 조선 서울(7만2000원)과 그랜드 조선 부산(6만5000원)은 7만원 선 안팎에 애망빙을 선보였으며 이외 안다즈 서울 강남(5만9000원), 쉐라톤 그랜드 인천(6만원), 파크 하얏트 부산(6만5000원), 메종 글래드 제주(6만5000원)으로 6만원대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 애플망고빙수.(사진=롯데호텔)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5월23~27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다음은 내주(5월23~2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주요일정△23일(월)10:00 예결위 소위(통상교섭본부장·1차관·2차관, 국회)△24일(화)10:00 세계가스총회 개회식(장관, 대구 엑스코)△25일(수)10:30 국제수소산업협회 얼라이언스 포럼(2차관, 포시즌스 호텔)△26일(목)10:00 국무회의(장관·통상교섭본부장, 세종청사)14:00 예결위(장관, 국회)15:00 본회의(장관, 국회)15:00 바이오기업 투자 간담회(1차관, 송도 G타워)16:00 통상산업포럼(통상교섭본부장, 롯데호텔)△27일(금)10:00 주한 EU대사 접견(통상교섭본부장, 서울청사)10: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30 무역협회 예방(장관, 무역협회)◇보도계획△23일(월)06:00 제19회 서울국제공작기계전(SIMTOS 2022) 개막11:00 국표원, 6대 신성장분야 표준화 주요 이슈 발표△24일(화)11:00 2022 세계가스총회 개회식 행사 개최11:00 로봇분야 규제개선을 위한 포럼 출범11:00 2022년 에너지바우처, 5월 25일부터 신청·접수11:00 특성화고 학생에서 중소기업 수출 실무전문가로△25일(수)06:00 한국 주도 “국제 수소협회 연합체” 출범으로 글로벌 민간 수소협력 박차 11:00 스마트제조·자율차 분야 데이터 표준 개발 및 산업데이터 상호운용성 확보 방안 마련△26일(목)11:00 1차관, 송도에서 바이오기업 투자애로 청취11:00 통상교섭본부장, 업계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통상산업포럼” 개최11:00 기업과 소비자가 편리하게, 제품안전 민원 콜센터 번호 통합△27일(금)06:00 통상교섭본부장, 주한 EU대사 면담10:30 장관, 경제단체 소통행보로 무역협회 방문
- [한주의 제약바이오]셀트리온,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특허 합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5월16일~5월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이슈를 모았다. 셀트리온(068270)이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CT-P16에 대해 글로벌 특허에 합의했다. 롯데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인수했다.◇셀트리온,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특허 합의…연내 출시셀트리온은 블록버스터 항암제 아바스틴(Avastin 베바시주맙) 개발사인 제넨테크와 글로벌 특허 합의를 마치고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의 출시를 앞뒀다. CT-P16은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해 전이성 직결장암, 난소암, 전이성 유방암, 교모세포종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지난해부터 CT-P16의 글로벌 허가 승인 즉시 조기 판매가 가능하도록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와 글로벌 특허 합의를 진행해 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 따라 특허 분쟁 없이 안정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셀트리온은 지난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미국 FDA, 유럽 EMA에 CT-P16의 판매 허가 신청을 진행했으며 연내 판매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CT-P16이 출시되면 셀트리온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치료제 ‘허쥬마’에 이어 세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확보한다.◇롯데, BMS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롯데는 BMS제조시설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바이오사업에 뛰어들었다. 롯데는 뉴욕 이스트 시러큐스(East Syracuse)에 있는 제조시설을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인수금액은 1억6000만달러(약 2000억원) 규모이며, 앞으로 추가적인 투자가 계획돼 있다.롯데는 이를 CDMO 북미산업 비즈니스를 위한 거점으로서 활용할 전망이다. BMS의 시러큐스 제조시설은 지난 1943년 미국정부의 페니실린 대량생산을 위해 설립됐다. 현재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개발과 상업화 제조 사이트로 이용되고 있다.시러큐스 공장에서는 총 3만5000ℓ 항체 의약품 원액(DS) 생산이 가능하다. 해당 시설에서는 BMS의 주력 의약품인 면역항암제 옵디보, 여보이 등이 생산되고 있다. 롯데는 BMS와 2억2000만 달러(약 2800억원) 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도 체결했다.◇보로노이, 코스닥 재상장 도전보로노이가 공모 가격을 낮춰 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나선다. 보로노이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앞서 한 차례 상장 절차를 중단한 보로노이는 공모 주식수 130만주, 공모예정가 4만원으로 낮춰 재도전에 나선다. 총 공모금액은 520억 원(공모가액 밴드 하단 기준)이다.보로노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악화되던 지난 3월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투자자 보호 등을 고려해 상장 절차를 중단한 바 있다.
- 희망·우려 교차하는 세상, 연극은 '현실'을 바라봅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5년 만에 이뤄진 정권 교체로 사회 전반에 희망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그러나 연극은 세상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현실을 주목하며 시대에 화두를 던진다. 기후위기, 공정, 분단 등 새 정부가 한국 사회에 던진 다양한 이슈를 다룬 연극 3편이 나란히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나고 있다.연극 ‘기후비상사태: 리허설’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단)◇성장 지향 세상, 기후위기는 남의 이야기 아니다지난 11일 서울 중구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기후비상사태: 리허설’은 전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기후위기를 소재로 한다. 지구의 수명을 24시간으로 가정했을 때, 마지막까지 60초가 채 남지 않은 현 상황의 우리에 대해 조명한다. 모두가 가까운 미래에 마주하게 될지도 모를 상황을 다큐멘터리 형식과 극적 구성으로 풀어낸다 작품이다.‘강화도 산책: 평화도큐멘트’ ‘극장을 팝니다’ 등 다큐멘터리 형식의 연극을 선보여온 연출가 전윤환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이번 작품 또한 전 연출의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11명의 배우들이 작가의 분신으로 무대에 오른다. 작가는 연극인들에게는 꿈의 무대와 같은 명동예술극장에서 기후위기 소재의 작품을 제안을 받은 뒤 기뻐하지만, 이내 기후위기를 좀처럼 체감하기 어려워 고민에 빠진다. 기후위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소녀 그레타 툰베리,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ESG 경영에 뛰어드는 기업들의 모습 또한 작가의 시선에선 그저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흘러가던 작품은 작가가 무작정 떠난 광주에서 지난 1월 일어난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을 목격한 뒤 전환점을 맞는다. 기후위기 문제 이면엔 성장만 추구하는 세상이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작가가 ‘기후위기 비상행동’과 함께 한 4박 5일 동안의 이야기는 기후위기는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가장 먼저 덮칠 것이라는 경고를 보여준다. 공연 내내 반복되는 암전은 세상의 속도에서 잠시 벗어나 현실을 바라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공연은 다음달 5일까지.연극 ‘당선자 없음’의 한 장면. (사진=두산아트센터)◇친일파·블랙리스트·이한빛 PD 사건, 모든 것은 하나로 엮여 있다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한국사회에 던진 화두는 ‘공정’이다.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개막한 연극 ‘당선자 없음’은 바로 이 ‘공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2019년 각종 연극상을 휩쓴 ‘이게 마지막이야’의 극작가 이양구, 연출가 이연주가 다시 협업한 작품이다.‘당선자 없음’은 대한민국 최초의 헌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소재로 한다. 제헌 헌법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의뢰 받은 PD와 작가가 헌법 초안 작성 과정을 따라가는 과정과 함께 헌법을 최초로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극중극’으로 펼쳐진다. 특히 작품이 주목하는 것은 제헌 헌법 논의 과정에서 다뤄졌던 ‘이익균점권’다. 자본가의 이윤을 노동자가 함께 나눠 가질 권리를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논의했다는 사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공정’ 또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정해진 가치임을 돌아보게 만든다. 또한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공정의 의미 또한 새롭게 규정돼야 함을 강조한다.제헌 헌법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작품은 여기에 친일파 청산 문제와 블랙리스트 사태 등 다양한 한국 사회의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다루다. 2016년 비정규직 노동자 정리해고 임무를 맡은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한빛 PD 사건도 작품의 중요한 모티브로 등장한다. 공정이라는 가치가 얼마나 지키기 힘든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한국 사회와 역사의 문제까지 폭넓게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공연은 오는 29일까지.연극 ‘고래’ 콘셉트 이미지. (사진=극단 고래)◇이념으로 분단된 세상, 그곳에도 사람은 산다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고래’는 1998년 강원도 속초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북한 잠수정 사건을 다룬다. 무장간첩 9명을 태운 북한 잠수정이 속초 앞바다에서 꽁치잡이배 그물에 걸려 표류한 사건이다. 당시 잠수정 내부에 있던 9명은 전원 죽은 채 발견됐다.작품은 사건 당시 북한 잠수정에 타고 있던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은 분단의 현실 속에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남한에 내려온 평범한 인물들로 묘사된다. 작품 또한 이들을 위기로 내몬 이데올로기 대립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대신 남한에서 몰래 구해온 담배와 술에 열광하고, 아픈 부모님에게 주라며 파스를 건네주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이념으로 분단된 세상에도 모두가 똑같은 사람임을 이야기한다. 잠수정이 그물에 걸린 뒤 죽음 앞에서 겪는 고뇌 또한 생생하게 다가온다.정권 교체와 맞물려 대북 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남북 간의 강경 대치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고래’는 이념 갈등으로 인한 혐오와 대립을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지 질문한다. 극단 고래의 이해성 대표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2007년 초연한 작품으로 2008년 앙코르 공연 이후 이번이 8년 만의 재공연이다. 공연은 다음달 5일까지.
- (영상)바이든 방한에 바빠진 투자셈법...배터리? 원전?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에 들러 반도체 웨이퍼에 서명하는 행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소식으로 증시 내 배터리·원전 등의 업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20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인 만큼 한미동맹 강화 기대감이 크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일(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오는 22일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만난다.바이든 대통령과 정 회장의 이번 면담을 통해 현대차(005380)그룹이 앞서 밝힌 전기차 관련 중장기 투자 계획이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이 일환으로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70억달러(약 8조9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증설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완성차 기업의 대규모 투자 소식은 2차전지 관련 기업에도 호재로 작용한다. 한미간 원전 기술 협력도 주목된다. ‘원자력 발전소 수출을 위한 공동 협력방안’이 주요 의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특히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협력’ 등 논의 결과를 정상회담 합의문에 반영하는 안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2차전지·소재주(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에코프로비엠(247540), 엘앤에프(066970) 등), 원전기술주(두산에너빌리티(034020), 한전기술(052690) 등)가 강세를 보였다.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소식과 관련한 산업 및 수혜주를 분석했다.--------------------------------* 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 ‘수혜주 찾기’ 분주?- 조 바이든 美대통령, 오늘 방한 일정 시작- 한미정상회담 개최·주요기업 방문 예정◇배터리주 오늘장 주목...이유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 예정- 美조지아에 8.9조원 규모 전기차공장 증설 가능성 제기- 배터리주, 전기차산업 확산 따른 동반수혜 예상에 ‘상승’◇정상회담 앞두고 원전주 상승세?- 윤 정부, 탈원전 백지화 정책...‘한미원전동맹’ 선언 예상- 에너지 위기로 원전 기술 수요↑- 원전시장 공동 진출·SMR 논의 등 포함 전망◇소형모듈원전(SMR)이란?- 원자로, 가압기 등을 일체화한 소형 원전◇배터리주·원전주 투자전략은?- “원전주, 정책 흐름 긍정적...투자시 밸류 확인 필요”- 배터리주, 중장기 안정적 실적 전망- 증권가, 2차전지 소재주 ‘엘앤에프’ 목표가 상향
- 포스코홀딩스, 이해관계자 모아 'ESG 이슈' 논의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국민연금, 학계, 공급사 등 ESG 경영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 이해관계자를 초청해 의견을 듣고 향후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1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이해관계자를 초청해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주요 ESG이슈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라운드테이블에는 신왕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 임대웅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경제산업분과위원회 위원, 배수일 성균관대학교 교수, 김동찬 조선내화 상무, 양병호 포스코홀딩스 ESG팀장 등 포스코홀딩스의 경영 의사결정과 공급망 차원의 경영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 이해관계자가 참여했다. 사회를 맡은 권미엽 삼일회계법인 ESG Platform 파트너는 포스코홀딩스의 24개 ESG 이슈 풀(pool) 선정 결과를 설명하고, 경영활동에 중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ESG 이슈를 선정하는 토론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ESG 관련 요구사항 등을 제안하고, 포스코그룹의 균형 성장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신왕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연금은 장기 투자자로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포스코홀딩스가 이해관계자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대내외 ESG 이슈에 진정성 있게 대응하는 노력이 결국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대웅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경제산업분과위원회 위원은 “포스코그룹 핵심 사업중 하나인 철강업은 산업 특성상 탄소중립이 쉽지 않은 영역이지만, 반대로 탄소 원단위 측면에서 철강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가 없다”며 “앞으로 얼마나 탄소를 적게 배출하면서 생산하느냐가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이자 포스코의 기회요인”이라고 말했다. 양병호 포스코홀딩스 ESG팀장은 “논의된 사항은 포스코그룹 ESG 전략과 정책 수립에 반영하고, 포스코홀딩스가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오는 7월 말 발간되는 ‘2021 포스코홀딩스 기업시민보고서’에 소개될 예정이다.
- 현대제철, 에너지기술硏과 '철강 탄소중립' 기술 협력 MOU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현대제철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함께 철강산업의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해 에너지·환경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기술협력을 추진한다.현대제철(004020)은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CCUS(탄소포집·활용 저장 기술)와 수소 생산 및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 협력을 위한 탄소중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현대제철은 지난 2016년부터 저탄소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온실가스, 에너지 부문 기술협력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최근 탄소중립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중요한 이슈로 부각함에 따라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환경 부분에 대해 새롭게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현대제철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보유한 에너지 관련 선도 기술을 활용해 제철소 설비 성능 향상과 운영 최적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그린철강을 위한 기반기술인 수소생산, CCUS, 무탄소 연소 등 중장기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신속하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수소에너지연구본부, 에너지효율연구본부, 기후변화연구본부 등 분야별 전담 연구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CCUS와 수소 생산, 열·에너지 설비 부분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제철의 지속성장에 필요한 에너지 효율 극대화, 수소 생산과 생태계 구축, 저탄소 사업 정책을 실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협력을 통해 특히 부생가스 내 수소를 단순 분리, 정제하는 기존의 상용 기술과 달리 부생가스 내 성분 자체를 변화시켜 수소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는 ‘블루 수소’ 생산기술 개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수소환원제철에 소요되는 대량의 환원용 수소 생산 기술 확보도 이번 협력을 통해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CO2포집 기술과 CO2를 활용한 제품 전환기술 등 CCUS 관련 다양한 요소기술들을 제철 공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아울러 현대제철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이번 MOU를 통해 기존 에너지 효율 관련 기술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하고 이를 제철소 운영에 적용해 제철소의 에너지 체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현대제철이 탄소중립에 한층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날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MOU를 통해 국내 산업현장과 긴밀히 공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현대제철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탄소중립 실현을 통해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국제적인 기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앞으로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협력하면서 에너지 ·환경 관련 실증 기술력을 크게 높일 예정”이라며 “탄소중립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만큼 다양한 기술협력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철강업계의 저탄소 환경구축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현대제철은 친환경 제철소를 만들기 위해 5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저탄소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4년께 당진제철소 코크스공장에 건식 소화설비를 설치해 연간 50만톤(t)의 탄소배출을 감축하고 가열로와 소둔로 등에 대기오염물질 저감설비를 추가로 설치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등 대기오염물질을 60% 이상 줄여나갈 예정이다.
- LG이노텍, 주가 내릴 만큼 내렸다…하반기 성수기 주목-DB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DB금융투자는 20일 LG이노텍에 대해 주가가 시장, 다른 IT업종 대비, 주가 변동 유발 이슈 대비 급하게 등락을 보인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10% 이상 조정을 받으면서 주가의 급한 감도 많이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5만원을 유지했다. LG이노텍(011070)의 19일 종가는 34만원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이노텍의 밸류에이션 지표도 다시 편안한 수준으로 내려와 있어 하반기 성수기를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컨센서스는 1930억원이다. 그는 “통상 2분기는 해외전략고객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가장 적은 시기이고 하반기 준비를 위한 휴지기”라며 “그럼에도 LG이노텍은 기판소재사업부의 선전, 제품믹스 개선 등으로 매년 2분기 비수기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반기는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 48M 고화소 제품의 매출 가세, 전장부품사업부의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5112억원으로 19.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학솔루션의 모멘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해외전략고객의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 프로 라인업 비중 증가, 전후면 3D 센싱(Sensing) 모듈 병행 매출과 더불어 광학부품의 스펙이 상향되면서 광학솔루션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는 프로 라인업 후면 카메라에 48M 화소가 채택될 것이고 2023년에 폴디드 줌(Folded Zoom)이 채용되면 액추에이터 등 카메라모듈에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아울러 부품 내재화 비중을 높여 수익성 개선도 도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LG이노텍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난 4조원, 영업이익은 6% 늘어난 36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3345억원 수준을 상회하는 규모다.
- 지노믹트리, 대장암 진단키트 잠재력 폭발...이대로면 작년 매출 20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지노믹트리(228760)의 대장암 진단키트 ‘얼리텍’이 올해 큰폭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지노믹트리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17일 지노믹트리에 따르면, 올해 삼성병원, 한국의학연구소(KMI), 서울대병원 강남검진센터, 세브란스병원 등 얼리텍 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기관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와 동남아에서도 얼리텍을 이용한 대장암 진단 건수가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매출은 올해 최대 50억 전망얼리텍은 용변 1~2g만으로도 대장암 검사가 가능하다. 경쟁사 콜로가드사가 용변 전체를 사용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럼에도 검사 민감도 90%, 특이도 90%를 나타내 경쟁제품과 차이가 없다. 특히 1회 검사가격은 15만~20만원(국내기준)으로 경쟁사 가격 77만원 대비 저렴하다. 검사시간도 8시간으로 경쟁사 26시간보다 짧다.얼리텍의 국내 검사기관 도입 확대로 매출에 기대감이 높아졌다.지노믹트리 관계자는 “얼리텍은 올 1분기에 2억원 매출액을 기록했고, 2분기도 현 추세면 7~8억원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 기업검진이 몰려있는 만큼, 올해 얼리텍 국내 매출액은 최소 30억원에서 최대 5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노믹트리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 51억원 가운데 얼리텍 국내 매출은 3억원에 불과했다.그는 “현재 대장암 내시경을 받기 위해선 전날 금식은 물론 2ℓ의 검사용액을 마셔야 한다”면서 “검사보다 검사 준비과정의 혹독함으로, 용변 검체를 보내서 대장암 검사를 받으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대장암은 1~2기 초기 발견 시 생존율이 80~90%에 이른다. 하지만 3기 발견 시 생존율은 40%로 급감한다. 4기 생존율은 10%에 불과하다. 얼리텍은 내시경 검사를 통한 불편함 대신 소량의 용변만으로 대장암은 물론, 암 발달 직전 용종까지 파악할 수 있다. ◇ 이탈리아 중심 유럽 매출 기대↑올해 해외 매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노믹트리는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바렐리’(Varelli)와 얼리텍 진단키트 공급 및 분석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2월 초도 물량을 이탈리아로 보냈다.바렐리는 올해 1월부터 이탈리아 전역에서 얼리텍 대장암 검사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탈리아 바렐리 중앙연구센터에서 검체를 대전에 위치한 지노믹트리 중앙분석센터로 배송해주면, 시스템을 통해 검사결과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지노믹트리 관계자는 “이번주 이탈리아 소화기학회가 개최된다”면서 “부스 운영과 학술마케팅으로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렐리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이그젝트사의 ‘콜로가드’를 이탈리아 전역에서 유통했던 경험이 있어 대장암 진단키트 사업에 대한 노하우가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바렐리는 콜로가드의 비싼 가격과 용변 전체를 미국까지 배송해야 하는 물류 이슈로 사업권을 반납했다.바렐리는 1990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설립된 진단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 전역에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연간 이 회사를 통한 검사규모만 200만 테스트에 달한다.지노믹트리 관계자는 “이탈리아의 지난 2020년 신규 대장암 환자수가 4만8576명으로, 국내 2만8941명의 1.7배”라면서 “이탈리아의 45세 이상 인구도 3200만명으로, 한국 2600만명의 1.25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탈리아 대장내시경 비용은 670달러(84만원)로 얼리텍이 250달러(32만원)로 62%나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동남아 이어 美·中시장 진출도 ‘착착’동남아 시장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지노믹트리는 지난 3월 ACT지노믹스와 대장암검사 서비스 공급 본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노믹트리와 ACT지노믹스는 지난해 8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ACT지노믹스는 아시아 지역 유통망을 활용해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9개 국가에서 얼리텍 대장암검사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노믹트리 관계자는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의 동남아는 대장암 유병률이 세계 2위”라면서 “더욱이 대장암내시경 비용이 100만~300만원에 달해, 얼리텍 시장 침투력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남아의 45세 이상 인구는 9800만명에 달한다.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지노믹트리는 올해 미국에서 미국인 수백 명을 대상으로 탐색 임상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엔 2023년 미국인 1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오는 2026년경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보험등재를 예상하고 있다.중국에선 얼리텍이 2024년 하반기부터 상용화될 전망이다. 지노믹트리는 지난 2020년 11월 중국 샹동 루캉 바이오테크놀로지에 얼리텍에 대한 기술이전을 했다. 샹동 루캉 바이오텍은 오리온홀딩스가 65%, 중국 국영기업 산동 루캉제약이 35% 지분을 출자해 만든 합작회사다.얼리텍은 중국에서 올해 임상시험허가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내년 1월부터 오는 2024년 2분기까지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노믹트리는 관련해 마일스톤, 로열티를 받게 된다.지노믹트리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의미있는 얼리텍 판매 성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용변 1~2g만으로 대장암을 판별할 수 있는 독보적인 바이오마커 기술력으로 당분간 큰 견제를 받지않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공공기관 부채 줄이려면…"경영평가내 수익·생산성 비중 높여야"
- [이데일리 윤종성 김형욱 기자] 공공기관의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구현에 방점을 찍은 문재인 정부 하에서 공공기관들의 부채규모는 583조원까지 치솟았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윤석열 정부 제1기 경제팀은 공공기관의 대대적 개혁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윤 정부의 공공기관 정책 방향에 대체로 공감했다. 수익성·생산성 등 재무관리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공공기관 경영평가 지표를 손질해 방만 경영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왼쪽부터 박춘섭 충북대 교수,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학부 교수공기업 경영평가단장인 박춘섭 충북대 교수는 19일 “현재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사회적 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도하게 높다”면서 “재무, 예산, 경영 개선 관련 배점이 과거와 비교해 절반이 안 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다시 균형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영성과에 대한 배려를 강화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부채를 탕감한 공공기관에게 가점을 주는 식으로 경영평가 지표 개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준정부기관 경영평가단장을 지낸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수 년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확산,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공공기관이 확장 기조를 펼치면서 부채가 크게 늘어난 만큼, 현 시점에서 공공기관 정책을 재점검해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학부 교수도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처럼 부채 급증 등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공공기관을 별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사회적 가치 비중을 낮추는 대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가중치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공공기관 평가제도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책임경영 확립을 목표로 매년 경영 노력과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1980년대 신자유주의 기조 속 만든 경영평가의 틀을 38년째 유지한 채 세부 항목만 변경하다 보니 정책 수행을 독려한다는 기존 취지는 약해지고 부작용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 교수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슈에 따라 선진화 지표나 사회적 가치 지표가 켜켜이 쌓여왔고, 이 지표를 각 기관의 규모나 특성과 무관하게 일괄 적용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평가 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기관 유형별 성격에 맞춰야 정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 지표 개편 작업에 민간부문 전문가를 참여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관료 특성상 수십 년째 쌓여온 기존 틀을 확 뜯어고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최 교수는 “관료 조직에 공공기관과 이에 대한 경영평가 개편을 맡기면 역대 많은 정부 관료가 그랬듯 보여주기 식 숫자놀음으로 개편을 끝낼 우려가 있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개편을 위해선 실제 권한을 위임받은 민간 전문가가 개편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中 '반발'에도 韓, IPEF 창립멤버국되는 이유 세 가지
-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디커플링(탈동조화)의 부정적 경향에 반대하고 글로벌 산업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16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가진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라는 단어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박 장관조차도 “우려를 표했다”고 할 정도로 사실상, 한국의 IPEF 참여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그럼에도 한국은 적극적인 IPEF 참여 의지를 나타내며 창립 멤버국이 됐다. 사실 쿼드(Quad) 등에는 소극적이었던 문재인 정부에서도 IPEF에 대해서는 ‘환영’ 의사를 밝히며 초기부터 관여의지를 밝혀왔다. 왜 우리나라는 중국의 반발에도 IPEF 참여를 기꺼이 결정했을까①아직 ‘흰 도화지’인 IPEF…中 직접적으로 문제삼긴 어려워IPEF는 공급망 구축이나 디지털 규칙을 만드는 다국간 플랫폼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와 같은 무역협정과는 다르다. 아직은 △무역 △공급망 △인프라·청정에너지·탈탄소 △조세·반부패 등 크게 4개 분야에서 참여국들이 준수할 규범 또는 규칙을 정하는 느슨한 다자 협의체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IPEF에 무엇을 담길지에 대해 미국은 기본적으로 듣는다는 입장”이라며 “구체적인 것은 테이블에 앉아 함께 이야기하자는 방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IPEF가 인태 지역에서의 중국 견제용이라는 것은 대다수 전문가들이 공감하는 바이다. 이 때문에 당장은 내용은 없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에 불리한 내용으로 구속력 있는 규칙들이 형성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문제는 중국 입장에서는 꼬투리를 잡고 싶어도 현재로서는 구체화된 내용이 없다는 것이다. 주체인 미국을 비롯해 참여국 모두 IPEF를 반중 동맹이라고 선언한 바 없다. 중국은 IPEF에 참여해서는 안된다고 선언한 바도 없다. 즉, IPEF가 정말로 반중동맹인지, 중국이 보복에 나설만한 ‘핵심이익’을 건드리고 있는지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대통령실 역시 IPEF에 대해 “상품과 서비스 시장 개방을 목표로 하는 기존의 전통적 무역협정과 다른 새로운 통상 이슈를 중심으로 한 경제 통상협력체”라며 “절대 중국을 소외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투명한 역내 협의체라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입장을 견지해왔고 IPEF에도 이러한 원칙이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에도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며 소통과 협의를 긴밀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②IPEF 10여개국 참가 예정IPEF 참여가 사드 사태와 다를 것이라 예상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IPEF에 참여하는 국가가 우리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IPEF 출범에 참여하는 창립국가는 우리나라 외에도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10여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한국만을 콕 집어 보복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외교가에서는 사드 사태를 중국의 외교적 실책으로 보고 있는 만큼 중국이 이같은 ‘강수’를 꺼내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사드 사태를 계기로 한국의 대중국 감정이 급격히 악화되며 오히려 미국에 경도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③달라진 한중 관계…일방적 경제 보복 어려운듯 사드 사태를 기점으로 달라진 한중간 경제 관계도 중국의 경제적 보복을 어렵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외교안보연구소의 김한권 부교수, 표나리 조교수, 최진백 연구교수는 공동저술한 ‘신정부 대중국 정책전망 및 제언’에서 “한중 경제관계는 이미 질적으로 변하여 내용 면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혜택을 보는 관계이기보다는 상호적 혹은 경쟁적인 내용으로 변해왔다”고 지적한다. 중국경제가 ‘세계의 공장’이자 ‘가장 성장하는 소비시장’이었을 때에는 중국의 사드 보복은 성장하는 내수시장에 뛰어든 우리 기업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줬다. 그러나 사드 사태로 입은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술 자립을 내세우며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자국기업 키우기에 열중하는 중국은 이제 매력적인 시장이라기보다는 위협적인 경쟁자로 성장했다.반면, 미국과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한국의 중요성이 커졌다. 기술경쟁의 승패를 좌우한는 반도체 분야에서는 한국이 절대적인 제조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기술력이 떨어지는 중국이 한국과 섣부른 관계 악화를 택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이유다.김 교수 등은 “미국은 중국과 첨단기술 분야에서 철저한 디커플링을 추진하고 있고, 중국은 독자적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의 기술혁신은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성장한 만큼 첨단기술 영역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미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