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 회복..지방보다 4배 더 올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대선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수 심리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매수심리가 지방 중소도시 상승치의 4배 가까이 올랐다. 1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수급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둘째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1.68로 나타났다. 이는 2개월전(90.02)보다 1.66포인트 올랐다. 상승폭만 보더라도 전국(1.14포인트)보다 약 1.45배 높다. 5개 광역시는 1.02포인트, 기타지방은 0.42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95포인트(87.01→90.96) 상승하며 가장 높이 올랐다. △전북 3.41포인트 △부산 3.04포인트 △대전 2.68포인트 △인천 0.97포인트 △충북 0.73포인트 △경기 0.54포인트 등 순이다. 매매수급지수란 부동산 매매시장에서 공급과 수요의 균형 적정성 여부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균형상태를 뜻하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인 200에 가까울수록 매수심리 우위 시장임을 뜻한다.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이러한 수치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내걸었던 부동산 공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당시 윤 대통령은 선거 공약으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최대 80% 완화, 다주택자 양도세 인하 등의 부동산 규제 완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대선 후 이러한 공약 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수심리가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정주여건 및 교통여건 등 각종 생활 인프라가 촘촘히 확충되어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활발히 살아나는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건설 자잿값 상승 이슈로 분양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면서 분양가 상승 전 매수해야 된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러한 가운데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내달 중 인천 서구 불로동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불로 포레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총 736가구 규모다. 전 세대가 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됐다. 특히 단지는 검단신도시 최연접지인 불로2지구에 들어서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며, 김포시와도 인접한 더블생활권 입지로 향후, 신도시 조성에 따른 후광효과와 미래가치가 더욱 기대된다.같은 달 시행사 루시아홀딩스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서 ‘루시아 청담 546 더리버’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9층 규모이며, 계약면적 330㎡ 공동주택 15가구와 계약면적 372~526㎡ 주거용 오피스텔 11실로 구성된다. 도산대로에 위치한 주거 건물 중 최고 높이인 110M 높이로 지어져 랜드마크로 기대되며, 전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DL이앤씨는 오는 20일 경기도 양주시 옥정신도시에서 ‘e편한세상 옥정 리더스가든’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 지하 1층~지상 27층, 14개 동 규모에 전용면적 84ㆍ99㎡, 938가구로 구성된다.
- 빅파마들, JAK 억제 약물 개발 러시...부작용 극복 신약후보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글로벌 제약사(빅파마)들이 올해 ‘야누스키나아제(JAK)’ 계열의 경구용 약물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심혈관 질환이나 암 등 JAK 관련 약물의 부작용 이슈도 끊이질 않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JW중외제약(001060)은 JAK 함께 여러 생체 기전에 관여하는 ‘신호변환 및 전사활성인자(STAT)’ 계열의 약물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스위스 노바티스가 개발한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 ‘자카비’(성분명 룩솔리티닙). 자카비는 최근 유럽에서 급성 및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에 쓸 수 있는 최초의 약물로 허가됐다.(제공=한국노바티스)◇적응증 확대, 신약 승인 등... 종횡무진하는 JAK 억제제 우리 몸속에는 면역과 세포분열 및 사멸, 암 생성 등 여러 생체 기전에는 공통으로 존재하는 단백질 신호전달 경로가 있다. 바로 ‘JAK-STAT’ 경로다. 이 경로를 작동하게 만드는 최상위 단계의 단백질인 JAK을 억제하는 약물이 다양하게 개발된 이유다.11일 업계에 따르면 JAK 억제제가 새로 등장하거나 적응증을 확대하는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은 스위스 노바티스가 개발한 JAK 억제제 ‘자카비’(성분명 룩솔리티닙)를 급성 및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에 쓸 수 있도록 적응증을 확대 승인했다고 밝혔다. JAK1 및 JAK2 억제제인 자카비는 미국과 유럽, 한국 등에서 골수섬유화증 및 진성 적혈구 증가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이번 승인을 통해 자카비는 이식편대 숙주병에 쓸 수 있는 유럽 최초의 약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질병은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 후 공여받은 세포가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또 EMA는 지난 2월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개발한 선택적 JAK2 억제제 ‘인레빅’(성분명 페드라티닙)을 자카비에 이은 두 번째 골수섬유화증 신약으로 승인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해당 적응증으로 이 약물을 승인한 지 3년 만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지난 4월 인레빅을 같은 적응증으로 승인했다.이처럼 적응증 확대를 노리 거나 새로 개발 중인 JAK 억제제도 다양하다. FDA가 지난 2월 일라이릴리(릴리)의 JAK1 및 JAK2 억제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를 중증 원형 탈모증 1차 치료 적응증 추가 건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올루미언트는 이미 류머티스관절염 및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다. 릴리는 연내 이 약물에 대한 원형 탈모증 관련 적응증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HK이노엔(195940)이 유일하게 JAK1 억제제 신약 후보물질 ‘IN-A002’를 확보해 임상 1상을 완료했다. 회사 측은 류머티스 관절염 또는 아토피 피부염 등을 대상으로 IN-A002의 임상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제공=JW중외제약)◇부작용 많은 JAK의 대안?...JW중외제약, “STAT 연구 총력”점점 확대되고 있는 JAK 억제 약물 시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중증 부작용 발생 이슈다. FDA는 지난해 9월 올루미언트와 미국 화이자의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 애브비의 ‘린버크’(성분명 우파다시티닙) 등 3종의 JAK 억제제가 심혈관 및 암 질환, 혈전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경고문을 추가하도록 지시했다. 젤잔즈는 류머티스 관절염 및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린버크는 건선 관절염 및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등으로 국내외에서 상용화돼 쓰이는 약물이다. EMA도 지난 2월 골수섬유화증 치료제인 자카비와 인레빅을 제외한 모든 JAK 억제 약물에 대해 안전성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같은 JAK 억제제의 부작용을 극복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JAK-STAT 경로에서 JAK 보다 하위 단계에서 작용하는 STAT을 차단하는 약물을 개발하려는 것이다. JW중외제약은 암 세포주 및 조직, 유전정보 등을 담은 빅데이터 플랫폼 ‘클로버’를 통해 STAT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JAK 계열 약물이 부작용 문제가 있어 비슷한 경로에 있는 STAT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됐다”며 “하지만 JAK 보다 하위 단계에서 여러 생체 기전에 관여하는 STAT은 개발 난이도가 높아, 이를 완수한 회사가 아직 없다”고 운을 뗐다.JW중외제약은 STAT3 타깃 표적항암제 ‘JW2286’을 발굴해 삼중음성유방암 및 위암 등 적응증으로 지난 2016년부터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중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 회사는 최근 STAT3을 타깃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추가로 발굴해 경구용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비임상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지난해 11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 과제로 선정됐다. 향후 2년간 정부로부터 관련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이 관계자는 “클로버를 통해 발굴한 히스타민4 수용체 타깃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을 덴마크 제약사 레오파마 기술수출했고 최근 글로벌 임상 2상까지 진입했다”며 “같은 경로로 발굴한 STAT 관련 후보물질의 가능성도 충분히 따져보고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혈액암 대상 STAT5 타깃 물질을 탐색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JAK 관련 약물을 뛰어넘을 STAT 약물 개발에 자사의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고 덧붙였다.
- “AI친구로 검색을 넘어서다”…SKT ‘에이닷’은 이것(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에이닷 서비스 화면SK텔레콤(017670)(대표 유영상)이 에이닷(A.)이라는 인공지능(AI)에이전트 서비스 베타 버전을 16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말과 문자로 궁금한 점을 물으면 알아서 답해준다. SKT 개발자들이 거대언어모델(GPT-3)을 기반으로 한국어 특화 버전을 자체 개발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자유 주제로 한국어 대화가 가능한 B2C 서비스 ‘A.’을 출시하게 됐다. 원스토어, 구글플레이에서 ‘A.’ 앱만 깔면 시각화된 캐릭터를 통해 검색 기능, 대화 기능(친구 기능),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지금은 안드로이드 버전만 가능하고, iOS는 6월 중 가능하다.다음은 이상호 최고기술책임자(CTO), 이현아 AI&CO 담당, 손인혁 아폴로TF 담당, 예희강 브랜드전략 담당과의 일문일답.이현아 AI&CO 담당이 에이닷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불편한 앱 설치와 탐색 비용 줄여줘요-에이닷은 어떤 서비스인가요? 시리나 빅스비와 어떤 게 다른가요?▲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면서 AI 에이전트 시대가 열리고 있어요. 휴대폰 한대 당 100개 앱이 깔리는데 이중 10개 정도만 사용한다고 하죠. 저희는 고객이 여러 앱을 설치하고 탐색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데 관심있습니다. AI에이전트인 ‘에이닷’이 일상의 메이트로 작동하는 거죠. 시리나 빅스비는 목소리 에이전트인데, 저희는 시각화된 에이전트(캐릭터)와 대화라는 인터렉션을 통해 빠른 것은 물론 친밀감을 높였습니다. 이 서비스는 현존하는 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해 만든 게 아니에요.-에이닷은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나요? ▲앱을 깔고 최초 설정 시 관심사, 음악/비디오 등의 취향 설정과 캐릭터 외형, 목소리, 이름 등을 설정해 나를 잘 아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캐릭터를 가진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FLO, wavve와의 연동을 통해 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아 재생할 수 있으며, TMAP, 캘린더, 전화/문자까지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A.’을 통해 이용할 수 있죠. 이런 모든 일들이 에이닷이라는 앱 내에서 이뤄집니다. 다만, TMAP의 길찾기는 이동해야 하고요.에이닷 주요 서비스 도메인에이닷 서비스 설명회 이후, 참석 임원들이 Q&A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좌로부터 손인혁 아폴로TF 담당, 이현아 AI&CO 담당(CPO), 이상호 T3K 담당(CTO), 예희강 브랜드전략 담당외부 서비스와 연동도 추진-SKT 계열 서비스만 되는 것은 아닌가요? 모두 무료라면 FLO나 wavve의 유료 시장을 잠식하진 않을까요?▲한시적 프로모션으로 ‘FLO with A.’ 이용권을 주는데요. 매월 90곡의 음악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죠. 또, SBS 파워 FM을 비롯해 31개 채널의 라디오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는데 내게 맞는 음악을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wavve with A. Lite’ 이용권을 통해 방송, 영화, 해외 시리즈 등 선별된 콘텐츠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T월드나 T멤버십과 연동돼 T멤버십 앱을 켜지 않아도 음성이나 문자로 자주 쓰는 내 멤버십 QR코드를 부를 수 있죠. 그런데 FLO나 wavve로 연동돼 무료 제공되는 서비스들은 라이트 버전이어서 큰 카니발라이제이션(잠식효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반기에는 게임회사들과 제휴해 무료 게임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입니다. 무료에 데이터 비과금에 광고 없는 게임이죠. 탐색과 검색없이 채널을 서비스하는 멀티 플레이어(My tv)도 개발 중입니다. 앞으로 외부 생태계(서드파티)와 협력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생각입니다. 에이닷 설계도에이닷에서 길을 물으면 TMAP으로 자동 연결된다.에이닷에서 손흥민 뉴스를 물으면 네이트 뉴스로 연결된다.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 기반 한국어 서비스-에이닷은 자체 개발한 건가요? 거대언어모델(GPT-3) 라이센스는 MS가 가지고 있는 거 아닌가요?▲전체를 SKT 개발자들이 개발했고 모두 내재화돼 있습니다. 에이닷 플랫폼에는 기존 AI 스피커 누구에 GPT-3기반 모델, (전문가 답변서비스가 가능한) 큐피드 모델 등이 합쳐져 거대하게 인티그레이션됐습니다. 누구는 현재 월 사용자수 1000만명 정도인데, 누구의 5년간의 서비스 노하우가 녹아들어있다고 볼 수 있죠.혐오발언 걸러내…집단 지성 필요해요-그런데, 큐피드 같은 서비스가 있으니 어쩌면 이루다 사태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기술적 대책은 뭔가요?▲사용자 참여형 ‘큐피드’ 서비스를 통해 AI가 답하지 못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다른 이용자가 답해 준 내용을 기반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도동 쪽에 단팥빵 맛집 알아?” 같은 질문에 대해 최적의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이용자를 매칭해 답변을 요청해 주죠. 네이버 지식인과 다른점은 답변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실시간으로 가능하다는 점입니다.그런데 이루다 사태에서 개인정보 관련 이슈는 2개였죠. 개인정보와 위험발언인데요. 개인정보는 저희가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때 개인정보는 다 필터링 아웃을 했어요. 편향 정보 역시 다 필터링 아웃을 하는데요. 서비스 오픈 전부터 내부적으로 많은 테스트를 했죠. 다만, “마약을 어떻게 구해?” 같은 위험한 질의는 하지 말아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어쩔 수 없이 나올 수 있는 위험 발언들은 저희가 ‘나빠요’ 피드백으로 계속 개선할 생각입니다. -모두 무료라는데 수익모델은 뭔가요?▲오픈베타이고 초기 단계여서 내부적으로 수익모델 이야기는 안 합니다. 고객들의 피드백에 중점을 두고 있죠. 아마 서비스가 고도화되면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모델도 나올 것으로 봅니다. 이를테면 캐릭터 꾸미기나 대화 중에 전문 상담 같은 건 프리미엄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지만,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에이닷의 브랜드는 어떤 의미입니까?▲‘닷’은 점이 아니라 시작이죠.‘A.(에이닷)’ 브랜드의 ‘A’는 AI 대표 브랜드로서 AI의 대표 이니셜 ‘A’를 의미함과 동시에, 고객들에게는 단순한 Technology(AI) 수준을 넘어 세상에 없던 놀라운 경험과 영감을 제공하는 ‘Art’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또, ‘닷’은 이러한 상상과 영감이 고객의 생활 속에서 무한히 확장된다는 의미를 담았죠. 늘 친구처럼 고객들 곁에서 함께 놀며, 배우고, 성장하는 브랜드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 오비맥주, 국제친환경인증 ‘GRP’ 최우수등급 획득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오비맥주가 주류업계 최초로 유엔(UN) 자발적공약 국제환경인증인 ‘GRP’ 최우수등급(AAA)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구자범 오비맥주 정책홍보부문 부사장(왼쪽)이 이은아 사회공헌팀 부장(오른쪽)과 함께 오비맥주 GRP 인증 최우수등급 획득을 기념해 100% 재생용지로 제작한 카스 병맥주 상자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비맥주)GRP는 기후변화대응과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글로벌 환경 가이드라인이다. 기후변화대응과 플라스틱 저감, 해양환경 등 국제적인 환경 이슈와 유엔(UN)의 환경기준, 리포트 4가지 등을 바탕으로 수립됐으며 UN SDGs협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오비맥주는 RE100(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 선도적 이행과 친환경 물류체계 구축을 통한 기후변화대응 정책, 카스 병맥주 포장상자 100% 재생용지 사용, 조림사업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 노력 등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이 GRP인증의 최우수등급을 충족한다는 평을 받았다고 밝혔다.오비맥주는 RE100에 참여하고 현재 이천과 청주, 광주 3개 생산공장에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비맥주는 연간 탄소 발생량 약 5621톤을 직접 감축하며 2025년까지 모든 사용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국 21개 물류 직매장에서 운행되는 84대의 디젤 지게차를 2022년 말까지 100% 전기차로 교체할 예정이다.오비맥주의 친환경 정책을 위해 사내에 ‘에너지, 물류, 패키지, 환경안전’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으로 구성된 ‘100+지속경영위원회’를 운영하며 보급과 자원 분야의 구체적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자문하는 노력도 인증 평가 기준에 부합했다는 평이다.오비맥주 관계자는 “환경문제는 우리가 직면한 가장 심각하고 중요한 사안이며 맥주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GRP 인증 최우수등급 획득을 계기로 맥주를 제조하고 소비하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인증기업을 발표한 UN SDGs 협회는 ”이번 GRP 인증은 플라스틱 및 탄소 저감,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녹색에너지 전환 및 해양생태계 보호 등을 리드하는 기업에 부여됐다“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8월 이천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광주와 청주 생산공장에도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RE100의 여러가지 이행 수단 중 자가소비형 발전설비를 직접 구축하고 자가발전한 재생에너지를 직접 사용하는 국내 첫 번째 사례로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 카스 포장지를100% 재생용지로 교체하고 카스 캔의 플라스틱 포장재 두께를 줄이는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실질적인 행동에 적극 나서며 ESG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 휠라홀딩스, 1Q 매출 1조 돌파…영업익은 8% 감소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휠라홀딩스(081660)가 국내외 불확실한 환경 속에도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휠라홀딩스는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1688억원이라고 1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아쿠쉬네트 부문의 브랜드 강화 관련 판관비 증가 및 휠라 브랜드 중장기 전략 수행에 따른 매출 채널 비중 조정, 일부 공급망 이슈 등으로 전년 대비부진했다.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사진=휠라홀딩스)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아쿠쉬네트의 경우 견조한 골프 수요에 힘입어 매출 7303억원, 영업이익 12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수치다. 시장 컨센선스는 상회했다.아쿠쉬네트는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스카티카메론 등의 골프 브랜드를 보유, 운영 중이다. 최근 골프 취미 인구 증가로 관련 제품 수요 역시 상승하면서 아쿠쉬네트 역시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1분기 유럽,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좋은 시작과 함께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다. 앞으로도 골프 분야에 관한 수요가 높아가는 만큼 골프 산업의 강한 모멘텀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휠라 부문은 지난 2월 말 발표한 브랜드 5개년 중장기 전략 기조에 맞춰 사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 작업 등의 영향으로 매출 3433억원, 영업이익 462억원으로 집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상승, 12% 감소를 기록했다.휠라는 브랜드 중장기 전략 수행에 따라 불가피한 매출 상승폭 조정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2월 글로벌 5개년 중장기 전략인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를 발표한 바 있다. 휠라는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따라 휠라 로열티와 디자인 서비스 수수료 등의 매출은 상승, 브랜드 전략 수행 과정상 매출 상승폭 조정 영향을 받은 한국과 미국 매출 감소분을 상쇄했다.휠라코리아는 1분기 지난해 대비 보합 수준인 매출액 1328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소폭(매출 2.5%, 영업이익 1.4%) 감소했다. 중장기 전략상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국내 리테일 채널 위주로의 매출 조정 구간으로, 이는 전략 수립 과정에서부터 이미 매출 영향을 감안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중국 내 휠라 도매사업을 영위 중인 풀프로스펙트(Full Prospect)로부터 수취하는 디자인 서비스 수수료는 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 신장해 매출에 기여했다. 휠라코리아는 향후 재무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휠라 브랜드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달 초 취임한 김지헌 신임 대표의 합류로 글로벌 중장기 공통 전략을 국내에 적용, 실행하는 데 탄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국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아쿠쉬네트의 선전과 휠라 부문 중장기 전략의 순조로운 스타트 아래 연결기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라며 “지속성장을 위해 특히 휠라 브랜드의 글로벌 전략 실행을 본격화,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강화에 매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ESF 2022]"RE100, 탄소중립 위한 최소한의 조치…韓기업 의지 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는 매해 다국적 기업의 탄소 중립 기여도를 평가해 등급을 매긴다. `측정하지 않는 것은 관리할 수 없다`(You can’t manage what you don’t measure)는 말이 CDP의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접근법이다. 평가 기준은 기업 활동이 기후와 산림자원, 수자원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와 이를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는지 여부다. 지난해 기준으로 A 등급을 받은 한국 기업은 20곳이었다. SK하이닉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위아, 신한금융그룹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폴 디킨슨 CDP 설립자.CDP를 설립하고 현재 재생에너지 100% 캠페인인 RE100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는 폴 디킨슨은 ‘기후위기:가능성 있는 미래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6월15~16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할 예정이다. 그는 이데일리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의 CDP 참여도는 상당히 인정할만하다”며 “A등급을 받은 기업들은 과학적 근거를 둔 탄소 감축 목표를 세워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동참하려는 한국 기업들도 늘고 있다”고 고무적으로 평가하면서 “기후 변화 이슈는 매해 커질 텐데 여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기업 경영은 붕괴할 것”이라고 조언했다.다음은 일문일답.-지구는 지금보다 온도가 1.5도 ℃ 이상 오르면 파국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RE100이 역할을 할 수 있나.△RE100을 도입하면 부분적으로는 파국을 피할 것이다. 사실 RE100은 최소한의 조처다. RE100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라 충분치 않다. 탄소 배출과 산림 파괴를 막을 다른 활동도 뒤따라야 한다. 우리는 더 과감하고 급진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 지난해 유엔 사무총장이 “화석연료와 온실가스가 지구를 병들게 하고, 수십억 명이 생존 위기를 맞았다”고 경고한 것을 상기해야 한다.-RE100 실행 주체는 기업이다. 정부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RE100은 기업 주도 행동의 좋은 사례이지만 정부 의지도 중요하다. CDP는 3000여 개 대기업, 투자자,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해 기업이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데 필요한 과학적 토대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정부 정책’이 뒤따라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한계를 인식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에 과세를 강화하는 등 규제를 내놓아야 한다. 다른 선택지가 없다.-기업이 RE100을 도입하면 어떤 이익과 불이익을 얻는가.△기후 변화 행동은 새로운 전략을 짜고 투자를 단행해야 하기에 단기로는 비용이 발생한다. 비용이 불이익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주 등 이해 당사자의 지지를 얻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단기 불이익과 장기 이익을 구분해야 한다. 우편과 인터넷을 비교해보자. 편지를 우편으로 보내는 데에 1달러가 들고, 인터넷을 설치하는 데에 50달러가 든다고 가정해보자. 이렇게 편지를 발송하면 50통 이후로 비용이 사라진다. 처음은 인터넷이 더 고비용이지만 나중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재생 에너지가 인터넷과 비슷하다.-화석연료 기반 에너지 회사는 RE100 달성이 불가능하기에 시장에서 퇴출해야 하는가. 자금력이 달리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화석연료가 매력적일 것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그렇지 않다. 정부 지원을 받으면 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체질을 바꿀 수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단열재 제조 과정에서 원료로 쓰던 석면의 위험성이 알려지고서 원료를 바꿨다. 온실가스도 석면과 마찬가지다. 위험한 오염원이므로 배출을 멈춰야 한다. 글로벌 석유 회사 셸(Shell)이 화석연료 사용을 감축해야 하는 매우 충격적인 영상을 제작한 게 1991년이다. (31년이 흐르는 동안) 어째서 우리가 이 회사의 경고를 따르지 못했는지는 정부 조사가 필요하다. 일부 기업이 자금력이 부족해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지 못하면 정책이 실패한 탓이다. 정부 통합 기구를 통해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한국 기업의 RE100 의지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상당히 높게 평가할 만하다. A 등급을 받은 한국 기업은 기후 변화 대응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과학적으로 감축 목표를 설정했고, 앞으로 목표를 달성하려는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시켰다. 과학에 기반 해 감축 목표를 수립한 한국 기업의 동참이 늘고 있다. 사실 기후 변화는 인터넷과 같다. 매년 커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여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기업 경영은 붕괴할 것이다. -기후위기 대응에 둔감한 기업은 투자자에게서 어떤 평가를 받는가.△금융투자업계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기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신용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평가해 (투자)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다. 필름 제조사 코닥(Kodak)이 디지털 사진의 등장으로 종말을 맞은 것처럼,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사도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퇴출 당할 수 있다. 투자업계는 탈탄소와 탈물질(디지털화)을 최대 동력으로 삼고 있다.◇폴 디킨슨 CDP 설립자는…기후위기를 극복하고 환경친화적인 세계 경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2000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를 설립했다. 영국 기후그룹(Climate Group)과 함께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자는 캠페인 ‘RE100’ 이니셔티브를 만들어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영국 보험학연구소(IFOA)에서 환경 연구 그룹의 일원으로 근무했으며, ‘지속 가능한 제품 마케팅’이라는 개념에 대해 소개한 저서 ‘아름다운 회사’로도 유명하다. 현재 책임투자를 위해 활동하는 영국 비영리기관(NGO) 쉐어액션(ShareAction) 이사회 의장이자 생태공동체 핀드혼 재단(Findhorn Foundation) 이사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인 영국 인플루언스 맵(Influence Map) 고문과 프렌즈 프로비던트 재단(Friends Provident Foundation) 후원자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