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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중간간부 인사…‘이재명 수사’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4차장 유임(종합)
  • 檢 중간간부 인사…‘이재명 수사’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4차장 유임(종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법무부가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주요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4차장에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31기)가 유임됐다.법무부는 20일 고검검사급(부장·차장검사) 검사 631명, 일반 검사 36명 등 검사 667명에 대한 신규 보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은 25일이다. 법무부는 “조직에 활력을 넣는 전보 인사를 실시하되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 강화, 조직의 안정적 운영 등을 위해 일부 검사를 유임했다”고 밝혔다.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사진=이영훈 기자)◇4차장 고형곤 유임…1~3차장 ‘특수통’ 배치가장 관심을 모았던 서울중앙지검 4차장에는 고형곤 현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유임됐다. 주요 반부패 사건을 지휘하는 자리인 4차장은 현재 이재명 대표의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대북송금 의혹, 김만배 허위 인터뷰 사건 등을 수사하고 있다. 수사와 공소유지의 연속성을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같은 이유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29기)도 유임된 바 있다.4차장 산하 부장검사들은 모두 교체됐다. 반부패 1~3부장에는 강백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장(34기), 최재훈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34기), 김용식 서울남부지검 부부장 검사(34기)가 발탁됐다. 강 부장검사의 경우 지난해 6월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사건의 주요 사건 수사를 맡은 바 있으며 최근에는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한 수사를 맡았다.이번 인사 역시 이른바 ‘특수통’ 검사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했다. 서울중앙지검 2인자로 불리는 1차장에는 김창진 법무부 검찰과장(31기)이 임명됐다. 1차장검사는 검사장 승진 1순위로 꼽히는 요직이다. 2차장검사에는 박현철 대검찰청 대변인(31기), 3차장검사에는 김태은 대검 공공수사기획관(31기)이 임명됐다. 3차장검사는 선거·노동 사건 등 공공수사를 이끄는 자리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주요 보직으로 꼽힌다.특수수사를 지원하는 대검 반부패기획관에는 엄희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1부장(32기)이 전보됐다. 대검 반부패 1과장은 김영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장(33기)이 맡는다.◇공정거래조사부장에 용성진…남부지검 2차장에 배문기‘재계 저승사자’라고 불리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에는 용성진 법무부 형사기획과장(33기)이 임명됐다. 금융·증권범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서울남부지검의 2차장검사에는 배문기 대검 감찰3과장(32기)이 승진 인사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본부장에는 하동우 인천지검 부부장검사(33기)가 보임했다.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를 이어가는 수원지검 1차장에는 강성용 대검 반부패기획관(31기)이, 2차장에는 이정섭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32기)이 각각 보임했다. 이른바 ‘분당 정자동 호텔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에는 전무곤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31기)가 부임한다. 성남지청장 역시 승진 요직이라고 불린다.기존 공석이던 ‘검찰총장의 눈’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은 박영진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31기)가 맡는다. ‘검찰총장의 입’ 대검 대변인은 박혁수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32기)이 기용됐다. 마약·조직범죄기획관에는 안병수 고양지청 차장(32기)이 임명됐다.
2023.09.20 I 김형환 기자
'어쩌다 사장3' 차태현·조인성, 美 가게에선 무슨 일이?…10월 첫방
  • '어쩌다 사장3' 차태현·조인성, 美 가게에선 무슨 일이?…10월 첫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새 예능 ‘어쩌다 사장3(연출 류호진, 윤인회)’가 이번 시즌 차태현과 조인성이 운영할 미국 가게 모습을 담은 티저 영상을 최초 공개해 눈길을 끈다.‘어쩌다 사장’은 슈퍼마켓 운영부터 요리까지 아우르는 가게의 운영을 덜컥 맡게 된 ‘도시 남자’ 차태현과 조인성의 영업일지를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손님으로 만나게 되는 마을 사람들과의 일상 속 소소하면서도 특별한 이야기와 차태현X조인성과 찐친 게스트 군단의 찰떡 케미가 따뜻한 웃음을 선사하며 호평 받아왔다.이번 ‘어쩌다 사장3’는 배경을 미국으로 스케일을 확 키웠다. 차태현과 조인성이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중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몬터레이에서 가게 운영에 나선다. 오늘(20일) 공개된 첫 티저 영상에는 이번 시즌 차태현과 조인성이 운영을 맡게 된 가게의 전경이 담겨있다. 아세아 식품(ASIAN MARKET)이라고 적혀 있는 간판과 가게 외관은 낯선 듯 낯설지 않고 정감마저 느껴져 향수를 자극한다. 여기에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한층 더욱 커진 가게의 규모가 이번 시즌에서 고군분투할 차태현과 조인성의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또한 티저 영상 속에서 차태현은 가게 앞에 나와 있는 조인성에게 “아이고야, 시원하다. 오늘 날씨가 엄청 좋다”며 찰나의 여유를 즐기다가도, 이내 떠나는 손님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사장님’다운 면모를 드러낸다.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을 배경으로 또 어떤 손님들과 동포들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희로애락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어쩌다 사장3’는 오는 10월 중에 첫 방송한다.
2023.09.20 I 김보영 기자
국회, 신원식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27일 열기로
  • 국회, 신원식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27일 열기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27일 오전 9시에 열린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20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인사청문 계획서를 채택했다. 청문회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되, 군사·외교 등 국가 기밀이 논의될 때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증인 명단은 아직 조율되지 않아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2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한기호 위원장이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회의에서는 신 후보자의 장관 임명이 적절한지를 두고 여야 간 설전이 벌어졌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도의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국방부 장관 자리에 여당 국회의원 출신을 지명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면서 “더군다나 후보자가 과거에 보여 준 극우적 언사에 비춰볼 때, 정치적 중립성이 근본적으로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에 국민의힘 소속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대표적인 내로남불 얘기”라며 “(김대중 정부 당시) 천용택 의원은 1996년도에 15대 국회의원을 하고 1998년도에 장관을 했다”고 반박했다.이와 함께 국방위는 이날 회의에서 해병대 고(故) 채 상병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청원 심사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달 군인권센터가 게시한 것으로, 청원 공개 후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국회 소관 상임위인 국방위에 회부됐다.이에 대해 설훈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통해서 부당한 외압을 내렸다”면서 “이건 명백한 직권남용이고 법을 위반한 사건이기 때문에 국회를 통해 철저하게 의혹과 진상을 파헤쳐 국민에게 제대로 된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반면, 신 후보자 후임으로 여당 간사를 맡은 성일종 의원은 “대통령실이 관여된 것처럼 자꾸 사건을 정치화하는 것은 채 상병에 대한 도의가 아니다”고 맞섰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진실이 은폐·축소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지금 민간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다”면서 “외압이나 다른 어떤 지침, 안보실 대통령실에 의해서 움직인 것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3.09.20 I 김관용 기자
이완용 옹호 논란에 신원식 "文 외교안보정책, 국익 반한다는 점 강조"
  • 이완용 옹호 논란에 신원식 "文 외교안보정책, 국익 반한다는 점 강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편향된 역사 인식 지적을 받고 있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친일반민족행위자인 이완용에 대해서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후보자 측은 “이완용 옹호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조갑제닷컴에 게재된 과거 신 후보자의 2019년 8월 24일 광화문 집회 연설문 ‘문재인을 버리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죽는다’에 따르면 당시 문재인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강하게 규탄하면서 “오로지 김정은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익을 희생시키는 반일선동을 해 오고 있고 그 연장 선상에서 지소미아 연장을 파기했다”고 힐나했다. 특히 신 후보자는 “우리는 매국노의 상징으로 이완용을 비난하지만, 당시 대한제국은 일본에 저항했다 하더라도 일본과 국력 차이가 너무 현저해 독립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면서 “이완용이 비록 매국노였지만 한편으론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문재인은 세계에서 가장 실패한 독재 왕조집단인 북한에 가장 성공한 부강한 대한민국을 바치려고 한다”며 “이완용과 비교도 되지 않는 오천 년 민족사의 가장 악질적인 매국노가 문재인”이라고 했다. 이완용 옹호 논란에 대해 신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팀은 “인사청문회 때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면서 “원고를 읽어보면 매국노 이완용을 옹호한 것이 아니며, 핵심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이 이완용보다 더 국익에 반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에 대해 야당은 강도 높게 비판하며 신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원식 국방장관 후보자가 을사늑약을 체결한 매국노 이완용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옹호한 게 드러났다”며 “군사 쿠데타를 찬양하는 걸로도 모자라서 이완용을 옹호하는 망언까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 우리나라가 저항했다 해도 국력 차이가 너무 현저해서 독립 유지가 어려웠다는 친일 식민사관도 확인됐다”고 꼬집었다.앞서 신 후보자는 5·16은 혁명이라거나 12·12는 구국이라고 추켜세우는 등 쿠데타에 대한 편향적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신 후보자는 국방부 장관 내정 이후 “(유튜브 방송에서) 쿠데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앞뒤 맥락을 좀 자르고 이야기한 것 같다”고 해명하면서 역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민들께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9.20 I 김관용 기자
국민의힘, '文정부 인사' 대거 영입…총선승리 위한 '중도 확장'
  • 국민의힘, '文정부 인사' 대거 영입…총선승리 위한 '중도 확장'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며 총선 준비에 나섰다. 야권 출신 인사들이 입당하면서 이른바 ‘김기현표 빅텐트’ 구축에 신호탄을 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도전정신!’ 입당 환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국힘의힘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을 위한 도전정신 입당 환영식’을 열었다. 이날 환영식에는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 김현준 전 국세청장, 고기철 전 제주도 경찰청장, 박영춘 전 SK 부사장, KBS 코미디언 출신의 유튜버 김영민 대표가 참석했다.이 같은 김 대표의 행보는 내년 총선을 7개월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으로 어지러운 틈을 타 외연 확장에 먼저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중도층이 곧 캐스팅보터인 만큼 중도층을 이끌 수 있는 인사들을 먼저 영입하게 됐다”며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뜻을 함께한 인사들이 국민의힘으로 옮긴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조 전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남양주시장에 당선됐다. 앞서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갈등을 빚으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조 전 시장은 자신을 따르는 지지자 1000여명과 함께 입당했다.김 전 청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냈다. 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과 제주경찰청장을 지낸 고 전 청장도 이날 입당식에 함께했다. 이 외에 박 전 SK그룹(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우파 성향 유튜브 채널 ‘내시십분’을 운영하는 개그맨 출신 김 대표도 참석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인사말에서 “우리 당에 각계각층을 아우르는 인재들이 모여들고 있는 집권당으로서 면모를 갖춰나가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집권당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옛말에 집안싸움에 날 새는지 모르고, 커가는 집안으로는 사람이 드나들기 마련”이라며 “이게 바로 국민의힘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고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사회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신선한 인물들이 영입돼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당은 이런 분들을 잘 모시고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조 전 시장은 입당 소감을 통해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곳에서 필요로 하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며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고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정당이 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밀알의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김 전 청장은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회복과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 전 청장은 “제주도민을 위해 헌신하고 국민의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전 부사장은 “저는 22년간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청와대 등에서 정책 전문가로, 지난 13년간 SK그룹에서 기업 경영과 기업 전문가로 축적의 시간을 다져왔다”며 “정책 전문가로서 당과 정부,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언급했다.아울러 김 대표는 “예술가로 지내며 느끼는 점이 참 많았다. 정치 목소리를 내는 선배들이 많았다. 우리는 그분들을 개념 연예인, 폴리테이너라고 했지만 이상하게도 예술계 문제는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며 “많은 분이 외면했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국민의힘을 찾았다”고 했다.전날 국민의힘 입당 의사를 표명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오는 21일 열리는 입당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2023.09.20 I 이상원 기자
"하프라인만 넘으면 언제든 3점슛"...신생팀 고양 소노 당찬 포부
  • "하프라인만 넘으면 언제든 3점슛"...신생팀 고양 소노 당찬 포부
  • 20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농구단 창단식에서 이기완 단장이 구단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농구단 창단식에서 김승기 감독이 이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농구단 창단식에서 이정현이 김승기 감독을 업고 걷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단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드디어 정식 첫 발을 내딛었다.소노는 20일 오전 경기 소노캄 고양 그랜드볼룸에서 창단식을 열고 프로농구 막내 구단으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소노의 공식 팀명은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다. 소노는 이탈리아어 ‘Sogno’를 부르기 쉽게 변형한 것으로 ‘꿈, 이상향’ 등을 의미한다. 스카이거너스(Skygunners)는 ‘하늘 높이 대포를 쏘는 사수’라는 의미다. 창단식 사회를 맡은 방송인 김용만은 “팀명은 꿈을 향해 멋진 골을 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소노 농구단은 이광수 대표이사, 이기완 단장과 김승기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기존 고양 데이원 시절 핵심 멤버인 전성현과 이정현 등이 소노에서도 주축 멤버로 활약한다.이날 창단식에는 각계각층의 축하인사가 이어졌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소노 구단이 펼칠 감동 농구와 팬들의 생생한 응원 열기가 기대된다”며 “행복한 구단, 편안한 마음이라는 구단의 지향점처럼 행복을 주는 경기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희옥 KBL 총재는 “소노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바란다”며 “프로다운 환경에서 농구에만 전념하고, 재미와 감동이 가득한 플레이를 통해 팬의 사랑을 듬뿍 받는 팀이 되길 바란다”고응원했다.소노의 구단 엠블럼과 새로운 유니폼도 공개됐다. 엠블럼은 하늘을 향해 발사를 준비하는 대포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유니폼은 구단을 상징하는 하늘색 바탕에 짙은색 폰트의 영문‘ 소노’와 선수들의 등번호가 전면에 배치됐다.창단식에서 선수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김승기 감독은 “강력한 디펜스를 주무기로, 스틸을 통해 속공도 많이 하겠다”며 “엠블럼(대포 모양)에 맞게 하프 라인만 넘어가면 언제든 3점을 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팬에게 박수받을 팀이 되겠다”며 “농구를 사랑하는 팬과 소노 가족, 특별한 농구 여행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주장 김강선은 “에이스인 전성현을 비롯해 선수들이 더 책임감을 갖고 팬을 위해 열심히 뛰었으면 한다”며 “힘든 시기에 팬이 큰 도움이 돼 감사하다. 이번 시즌에는 더욱 감동을 줄 선수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전성현은 “팀 이름이 ‘대포를 쏘는 사수’인데 나는 KBL의 명사수로서 멋진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며 “이정현과 가장 호흡이 좋다”고 말했다.이정현은 특히 김승기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을 통해 많이 성장하게 해주셨다”며 “감독님 덕분에 대표팀에도 뽑힌 만큼 그에 걸맞은 활약으로 보답하겠다”며 김 감독을 업고 환하게 웃었다.소노로 이적한 김민욱은 “부담감이 있지만 많은 연습량으로 극복하려고 한다”며 “김승기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었는데 바람을 이뤄주셔서 감사하다. 소노 구단이 명문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팀의 일원으로 이바지하겠다”고 다짐했다.소노는 연고지 고양과 소노의 밀착성을 강조하기 위해 홈 구장으로 사용할 고양 체육관을 ‘고양 소노 아레나’라고 부를 예정이다. 또한 강원 홍천군에 위치한 소노 소유 레저 복합 시설인 비발디파크에 전용 훈련 구장인 소노 아레나를 갖췄다.아울러 소노는 농구단 훈련 프로그램과 인근의 팔봉산 연계 체력 훈련 코스를 포함해 소노 선수단 시설을 체험할 수 있는 비발디파크-소노 아레나 패키지를 개발한다는 계획도 새웠다..소노의 모기업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7월 KBL 가입 승인을 받고 2022~23시즌 재정난에 허덕였던 고양 데이원 농구단을 인수했다.소노는 국내외 사업장 18곳을 운영하는 등 국내 리조트 및 휴양산업을 이끄는 중견기업이다. 한해 이용객이 1200만명에 이르고2022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560억원, 1772억원에 달할 만큼 재정적으로 탄탄하다. 코로나19 팬더믹 위기를 지나 관광 레저산업이 다시 두각을 나타내면서 앞으로 미래가 더 기대되는 기업이다. 한편, 소노는 10월 10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 KBL 컵대회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2023.09.20 I 이석무 기자
위기의 신세계그룹, ‘재무통’ 한채양·박주형 전면배치…배경은
  • 위기의 신세계그룹, ‘재무통’ 한채양·박주형 전면배치…배경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이 20일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의 특징은 ‘재무통’ 인사의 전면배치, 겸직 확대를 통한 계열사 대표단 축소로 요약된다. 예년보다 서둘러 단행한 인사를 통해 시너지 강화, 성과총력체제 구축에 초점을 맞춘 쇄신으로 ‘실적 부진의 늪’이란 위기에서 벗어나겠단 구상이다.이번 인사로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가 신세계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현직인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겸직한다.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는 이마트(139480)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의 대표를 모두 맡는다. ‘원 대표 체제’로의 전환이다.두 신임 대표는 ‘재무통’이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새로운 성장전략을 추구하기보단 회사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신세계그룹은 2021년 이마트가 G마켓을 4조1000억원에 인수, 그룹 역사 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란 기록을 세웠지만 인수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그룹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G마켓은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후인 2022년에 매 분기마다 100억원대 적자를 내고 있다.특히 이마트의 경우 계속되는 실적 부진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마트는 지난 2021년 316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22년에는 1357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올 2분기에는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7억원 늘어난 530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결 기준 매출액도 7조27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용진의 남자’로 불리던 강희석 대표가 임기를 남겨둔 채로 물러나게 된 이유다.이외에도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겸직한다. 이러한 겸직 체제 가동은 공동 소싱 능력을 극대화하는 등 유관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하고, 대표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에는 이석구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대표가 내정됐다. 마인드마크 대표에는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가인 김현우 대표가 외부에서 새로 영입됐다. 더블유컨셉코리아 대표에는 이주철 G마켓 전략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쓱닷컴은 공동 대표체제에서 이인영 대표 단독체제로 바뀐다.신세계는 대표이사 교체와 함께 그룹의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도 신설했다. 통합 리테일 클러스터 산하에는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SSG닷컴, 지마켓을 두고 시너지를 꾀한다. 아울러 예하조직과 본부장 운영에 있어서도 통합본부장 체계 도입해 시너지를 위한 조직체계를 갖추고, 업무영역별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등 전반적으로 기존의 전통적 조직운영 방식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변화를 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회사의 경쟁력 전반을 재정비함과 동시에 경영환경을 정면돌파하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실행력 강한 조직 진용을 새롭게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성과능력주의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박주형 신세계 신임 대표, 한채양 이마트 신임 대표. 신세계 제공
2023.09.20 I 김미영 기자
순방 이틀째 8개국 정상 만난 尹…“부산, 한국의 과거·현재·미래”
  • 순방 이틀째 8개국 정상 만난 尹…“부산, 한국의 과거·현재·미래”
  • [뉴욕=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뉴욕 순방 이틀째 총 8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만나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모나코, 레소토, 수리남, 벨리즈,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정상과 만난 윤 대통령은 ‘경쟁에서 연대로 전환’되는 부산엑스포의 키워드를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특히 김 수석은 “윤 대통령에게 부산은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열 개 이상의 대형 항구와 두 개의 공항, 그리고 반경 100㎞ 이내에 세계 최고의 자동차 공장, 석유화학, 제철, 조선, 방위, 디지털 산업시설이 밀집해 있는 부산이 앞으로 그 어떠한 곳보다 많은 방문객을 유치해 참가국들이 원하는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수석은 “부산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를 보여드리고 발전 경험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며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를 참가국들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솔루션 플랫폼이라고 명명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들과 회담을 마무리할 때마다 “여러분 국가의 미래를 대한민국이 설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말하며 거듭 부산 엑스포 지지를 당부했다. 김 수석은 “70여년 전 거의 모든 국토가 유린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기적적으로 전세를 역전시키며 자유를 지켜내고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 냈다”면서 “부산이 없었으면 오늘과 같은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도시, 전 세계에서 받은 도움을 이제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와 연대로 보답하겠다는 대한민국 대외정책 기조를 부산이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에 따라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유엔을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연대하고 단결해야 한다는 우리 국가 대외정책의 방향을 부산을 통해 설명하고 역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3.09.20 I 박태진 기자
영화 ‘her’처럼…AI에 개성을, 100억 규모 국제 공동연구 막올라
  • 영화 ‘her’처럼…AI에 개성을, 100억 규모 국제 공동연구 막올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인공지능(AI)에 인간의 개성을 심는 연구가 한창이다.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다양한 생성형AI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사람과 유사한 자연스러운 모습은 불가능한 가운데, 한국과 프랑스, 일본의 연구자들이 국제 공동연구로 사람처럼 동작하는 이른바 ‘교감형 인공지능(AI)’ 개발에 나섰다.윤석열 대통령이 과학기술 분야의 국제 공동 연구를 강조하는 가운데, 글로벌 협업을 통해 조만간 똑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을 써도 사회적인 역할이나 소통하는 대상에 따라 달라지는 ‘페르소나 AI’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테면 직장인으로서의 나에겐 다소 딱딱한 AI업무용 비서로, 부모인 내게는 자녀 교육을 친절하게 상담해주는 AI상담사 역할을 해주는 식이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원장 신희동)은 이 같은 내용의 한국·프랑스·일본의 국제 공동 연구 사실을 전하면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교감형 AI 에이전트 플랫폼 개발을 위한 국제공동연구 워크샵을 경기도 성남시 본원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워크숍에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을 비롯한 국내 산학연 컨소시엄과 프랑스 국책 연구기관 인리아(INRIA)의 저스틴 카셀(Justine Cassell) 교수와 연구진들, 일본 세이케이(Seikei) 대학의 유키코 나가노(Yukiko Nagano) 교수가 참석했다. 3개국 연구자들은 인공지능의 개성 형성 연구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이터셋’ 구축에 대한 협력부터 진행하기로 했다.왼쪽부터 KETI 정혜동 박사, 인리아(INRIA) 저스틴 카셀(Justine Cassell) 교수, 세이케이(Seikei)대학 유키코 나가노(Yukiko Nagano) 교수, BMS Works 노규식 박사다. 사진=KETI◇AI에 개성 주는 연구, 작년부터 시작해당 연구는 ‘사람중심 인공지능 핵심 원천기술 개발’이란 이름으로 정부 출연금 총 100억 원에, 5년 과제로 진행되고 있다. ‘개성 형성이 가능한 에이전트 플랫폼 기술(총괄 책임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정혜동 박사)’을 개발하는 것이다. 과제기간은 2022년 4월 1일 ~ 2026년 12월31일까지다. KETI 외에도 고려대, 성균관대, 서울과학기술대, 충북대, (주)아크릴, BMS Works가 참여하고 있다. AI에 개성의 인식, 형성, 모방, 변형, 전이와 같은 개성을 부여하는 복합지능 에이전트에 집중해 진행되고 있다. 지금은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프레임워크를 잡는 단계다. 사람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인 노규식 박사가 연구에 참여해 힘을 보태고 있다.◇복합지능 선두주자 프랑스 INRIA와 협력‘페르소나 AI’를 개발하는 연구는 생성형 AI가 에이전트의 명령어로 쓰여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려면 반드시 필요한 연구지만, 사람과 AI와의 관계, AI의 사회성, 라포(Rapport)형성이나 교감 같은 분야에선 아직은 연구가 활발하지 않다.해당 과제의 총괄 책임자인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정혜동 박사는 “복합지능 분야는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커서, 선도 기술 연구자와의 공동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난해 6월부터 복합지능 연구의 탑 클래스인 프랑스 인리아(INRIA) 연구소와 협력해 국제공동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KETI는 2022년 6월 프랑스 국책연구소인 INRIA와 ‘Adaptive Personality for Intelligent Agents’를 주제로 국제공동연구에 대한 협약을 맺었으며 과제 최종 단계까지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국제공동연구기관 책임자인 저스틴 카셀 교수는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MIT 미디어랩 교수를 역임하고 카네기멜론대(Carnegie Mellon University)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심리학과 언어학 박사이기도 하다. 그는 유럽의 HCI 권위자들과 협업하고 있어 이번 과제의 수행 내용에 대한 질적 향상뿐 아니라 미국, 유럽의 AI 연구 네트워크 수립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2014년 개봉한 스파이크 존스 감독의 ‘her’. 운영체제(OS)와 인간의 사랑이라는 기발한 소재와 독창적인 전개, 감각적이면서도 섬세한 미장센으로 인기를 끌었다. 사진=이데일리 DB◇프랑스에 이어 일본까지 협력, 차세대 교감형 AI 개발 공조 막오르다AI에 인간의 개성을 심는 이 연구는 상대, 상황,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의 개성에 대한 고찰로부터 시작된다. 이에 따라 AI 학습의 원료가 되는 데이터셋도 개성형성에 쓸 수 있도록 다시 만들고 있다. 또한 AI모델링 이론에 대해 연구하고, 사용자에게 AI가 조금 더 매력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AI인지 여부를 평가하는 매트릭도 개발한다.정혜동 박사는 “인간과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교감하는 AI가 되려면 AI가 상대방의 개성도 인식해야 한다”면서 “이런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려면 데이터셋도 기존 AI와 달라야 한다. 갈등 상황을 유발하고 인간이 어떻게 대처하는 지 등에 대한 게 필요한데 별로없어 한국과 프랑스, 일본에서 동일한 기준을 마련하여 향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각각 구축하려 한다”고 했다.‘페르소나 AI’의 산업적인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할 전망이다. 정 박사는 “친구 같은 가정내 소셜 로봇, 메타버스 내 아바타와의 소통, AI 노규식 박사의 정신건강 상담 등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이를테면 51세 직장인 A씨가 퇴근 이후 거실에 있는 AI로봇 강아지에 말을 건네자 로봇 강아지 ‘뭉치’가 나와서 꼬리를 흔들며 반갑게 인사해준다. ‘뭉치’는 A씨에게 오늘 힘들었냐며 그가 평소에 즐겨듣는 음악을 자동으로 재생해 주고, 내일 집안 일이나 업무를 이야기해 준다. 마치 나만의 친절한 집사처럼 말이다.이번 국제 공동연구로 AI가 상황, 시간, 대상에 따라 다른 개성을 표현하는 가능성은 매우 크다는 평가다. 이는 다양한 상황에 맞게 개성화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것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교감형 AI에 대한 연구는 영화 ‘her’에서 나온 것처럼 AI와 사람 간의 관계를 형성하고 진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번 워크샵에선 한국과 프랑스, 일본이 교감형 인공지능의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특히 문화적 차이까지 반영하는 인공지능을 연구하기 위한 장기간의 협력과 인적 교류를 약속했다.
2023.09.20 I 김현아 기자
신세계그룹, 대표이사 40% 물갈이…'재무통' 한채양, 이마트 구원투수로
  • 신세계그룹, 대표이사 40% 물갈이…'재무통' 한채양, 이마트 구원투수로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신세계 그룹이 예년보다 이른 20일 대대적인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내부 경영위기감을 방증하듯 지난해보다 시기를 한 달여 앞당겼다. 신세계(004170) 신임 대표이사에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가, 이마트(139480) 신임 대표에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가 내정되는 등 이른바 ‘물갈이 인사’로 전체 대표이사의 40%가 교체됐다. (왼쪽부터)박주형 신세계 신임 대표, 한채양 이마트 신임 대표. 신세계 제공20일 신세계는 변화와 쇄신, 시너지 강화, 성과총력체제 구축에 초점을 맞춰 경쟁력 전반을 재정비하는 한편, 경영환경을 정면돌파하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실행력 강한 조직 진용을 새롭게 구축했다면서 임원 인사를 공지했다. 특히 새로운 조직 운영체계를 도입하는 한편 우수한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배치했다는 설명이다.이번 인사에서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대표가 모두 교체됐으며 통합대표체제를 도입했다. 우선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가 신세계 대표를 겸직한다. 이마트는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이마트24등 오프라운 유통사업군을 ‘원(One) 대표체제’로 묶어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가 모두 담당하게 됐다.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겸직한다.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에는 이석구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대표가 내정됐다. 마인드마크 대표에는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가인 김현우 대표가 외부에서 새로 영입됐다. 더블유컨셉코리아 대표에는 이주철 G마켓 전략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쓱닷컴은 공동 대표체제에서 이인영 대표 단독체제로 바뀐다.(왼쪽부터)송현석 신세계푸드·신세계L&B 신임 대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조선호텔앤리조트 신임 대표,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신임 대표. 신세계 제공신세계는 새로운 대표이사 운영구조도 도입했다.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를 신설하고, 산하에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쓱닷컴, 지마켓을 편제해 시너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조직 및 본부장 운영에 있어서도 통합본부장 체계 도입, 시너지를 위한 하이브리드 조직체계, 업무영역별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등 전반적으로 기존 조직운영 방식에서 탈피했다는 설명이다.신세계 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쇄신·강화하고, 새로운 성과창출 및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감한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성과능력주의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0 I 김혜미 기자
檢, 중간간부 인사 단행…고형곤 서울중앙지검 4차장 유임(상보)
  • 檢, 중간간부 인사 단행…고형곤 서울중앙지검 4차장 유임(상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법무부가 20일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4차장 검사가 유임됐다.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사진=이영훈 기자)법무부가 20일 고검검사급 검사 631명, 일반검사 36명 등 검사 667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서울중앙지검 4차장 자리에는 고형곤 현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사법연수원 31기)가 유임됐다. 4차장은 주요 반부패 사건을 지휘하는 자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대북송금 의혹, 김만배 허위 인터뷰 사건 등을 수사하고 있다. 수사와 공소유지의 연속성을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다만 4차장 산하 부장검사들은 모두 교체됐다. 반부패 1~3부장에는 강백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장(34기), 최재훈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34기), 김용식 서울남부지검 부부장 검사(34기)가 발탁됐다. 서울중앙지검 2인자로 불리는 1차장에는 김창진 법무부 검찰과장(31기)이 임명됐다. 2차장검사에는 박현철 대검찰청 대변인(31기), 3차장검사에는 김태은 대검 공공수사기획관(31기)이 임명됐다.지난 5월 검찰 조직 개편으로 자리가 생긴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에는 박영진 서울중앙지검 2차장(31기)이 발탁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에는 용성진 법무부 형사기획과장(33기)이 임명됐다.
2023.09.20 I 김형환 기자
아시안게임 선전 기원…BBQ, 대한체육회에 격려금 전달
  • 아시안게임 선전 기원…BBQ, 대한체육회에 격려금 전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은 ‘2022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격려금 5000만원을 대한체육회에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윤홍근(왼쪽)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문화센터 대한체육회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격려금 50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너시스BBQ그룹)격려금 전달식은 지난 19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문화센터 대한체육회에서 진행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가 참석했으며 선수단의 안전과 선전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윤 회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선수들이 흘린 땀과 눈물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며 “이번 항저우아시안경기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그동안의 노력을 아낌없이 발휘하여 후회없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다. 이에 이 회장은 “제너시스BBQ 그룹에서 전달해주신 후원과 격려에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훈련해온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 “전기요금 정상화 무엇보다 시급”
  • 김동철 한전 사장 “전기요금 정상화 무엇보다 시급”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 신임 사장은 “전기요금 정상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0일 전남 나주에 있는 한전 본사에서 열린 제22대 한전 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201조원의 한전 부채는 국가 연간 예산의 30% 수준이다. 한전의 연 매출 전체를 3년 내리 쏟아부어도 다 갚지 못할 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동철 한국전력 신임 사장.(사진=한전)김 사장은 “원가에 밑도는 전기요금은 에너지 과소비를 심화시키고 에너지 수입비용 증가로 국가 무역적자를 더욱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국제연료가격 폭등과 탈원전 등으로 상승한 원가를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한 데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정상화는 더더욱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다만 전기요금 정상화에 앞선 경영혁신과 내부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의 뼈를 깎는 경영혁신과 내부개혁 없이는 전기요금 정상화를 위한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국민들께 이미 발표한 기존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특단의 추가 대책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특단의 추가 대책과 관련해 김 사장은 △비대해진 본사 조직 대폭 축소 △사업소 거점화 및 광역화 추진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혁신 및 민간수준의 과감한 보상체계 마련 △IT·모바일을 활용해 업무 효율과 고객 서비스의 질도 획기적으로 개선 등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한전의 수익원 다변화도 언급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총수익의 30% 이상을 국내 전력판매 이외의 분야에서 만들어내야 한다”며 “국제무대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김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해선 “지난해 9%인 신재생 발전비중이 2036년 30.6%로 늘어나면 신재생 전력구입비용도 10조원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이는 국민의 전기요금에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라며 “한전이 신재생 사업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면 발전원가는 대폭 낮아지고 전기요금 인상요인도 그만큼 흡수될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이어 “한전이 신재생 사업을 직접 하더라도 한전과는 독립된 조직으로 운영하고 회계도 분리하겠다”며 “망 중립성과 관련, 계통 접속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우려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고 했다.
2023.09.20 I 강신우 기자
김동철 “한전, 절체절명의 위기…경영혁신·전기요금 정상화 시급”
  • 김동철 “한전, 절체절명의 위기…경영혁신·전기요금 정상화 시급”[전문]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동철 신임 한국전력 사장은 20일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정상화는 더더욱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동철 한국전력 신임 사장.(사진=한전)김 사장은 이날 전남 나주에 있는 한전 본사에서 열린 제22대 한전 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다만 우리의 뼈를 깎는 경영혁신과 내부개혁 없이는 전기요금 정상화를 위한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 국내외 한전 가족 여러분, 자리를 함께 해주신 최철호 전국전력노조 위원장님, 저는 오늘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1990년대 우리 한전은 시가총액 압도적 1위의 국내 최대 공기업이었습니다. 2016년에는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글로벌 전력회사 1위 기업이었습니다.그런데, 지금의 한전은 어떻습니까?사상 초유의 재무위기로 기업 존폐를 의심받고 있습니다. 2만여 직원들의 사기는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정말 뼈아픈 소리지만, 그동안 한전이 공기업이라는 보호막, 정부보증이라는 안전판, 독점 사업자라는 우월적 지위에 안주해온 것은 아닙니까?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미래 대비를 소홀히 한 채 무사안일했던 것은 아닙니까?전무후무한 위기 앞에서 모든 원인을 외부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됩니다. 한전 스스로의 냉철한 반성은 없이 위기 모면에만 급급한다면, 위기는 계속되고 한전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한전은 지금의 절체절명 위기 앞에서 환골탈태해야 합니다.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결연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그것은 국민에 대한 기본적 책무에 불과할 뿐입니다. 앞으로 한전은 글로벌 무한경쟁과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새로운 기회의 영역을 선점해 나가야 합니다.한전 가족 여러분, 대변신으로 성공한 기업들이 있습니다. 부끄럽게도 과거의 한전이라면 비교 대상으로 삼지도 않았을 KT와 포스코입니다. 그들은 기존 사업영역에서 과감히 벗어나 변신에 성공했습니다.KT는 1980년대 말 100% 유선전화 사업자였습니다. 지금의 KT는 유선 사업비중이 3%에 불과하며, 무선 및 인터넷, 미디어 콘텐츠, 금융, 클라우드 등을 아우르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KT는 상장 이후 최대인 25조 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포스코의 변신도 주목할 만합니다. 전통의 철강업에 더해 2차전지의 원료부터 소재까지 생산, 공급, 개발, 그리고 재활용에 이르는 새로운 사업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지금 포스코는 시가총액이 115조 원에 이르는, 재계 순위 5위의 대기업 집단으로 성장했습니다.이밖에도 이탈리아 전력회사 ENEL은 2000년대 이후, 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등 사업다각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했습니다. 최근 국제 연료가격 폭등으로 대부분의 글로벌 전력회사들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ENEL은 지난해 영업이익 16조 원을 시현하는 등 글로벌 다국적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한전 가족 여러분,그동안 우리 한전은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국민의 불만도 함께 올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전기요금이 동결되면 회사의 존립이 흔들리는 심각한 고통을 감내해야 했습니다.이제 우리 한전은 세계 최고품질의 전기를 세계 최저수준의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전기요금에만 모든 것을 거는 회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우리는 기존의 구조와 틀을 과감히 벗어던져야 합니다. 한전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해야 합니다.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서 전기요금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춰야 합니다. 중장기적으로 총수익의 30% 이상을 국내 전력판매 이외의 분야에서 만들어내야 합니다. 국제무대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첫째, 에너지 신산업과 신기술 생태계를 주도해야 합니다.에너지 산업은 탈탄소화, 분산화, 디지털화로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고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한 ‘에너지 혁신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에너지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전후방 에너지 혁신 기업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가 되어야 합니다. 에너지 플랫폼을 통해 R&D에서 사업개발·기획, 시공·건설, 운영관리까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한전은 또한, 무탄소 전력 생산에 필요한 ‘그린수소 생산 기술’과 ‘수소·암모니아 혼소 기술’, 그리고 에너지 소비를 혁신시키는 ‘에너지효율 향상 기술’, 효율적인 미래 전력망을 위한 ‘에너지 저장 기술’과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등 핵심 에너지 신기술을 집중 육성해야 합니다. 한전은 에너지 신기술을 통해 전력공급비용은 줄이고 새로운 수익은 창출하면서, 에너지 신산업이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합니다.둘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한전은 우리나라의 신재생 산업 생태계가 질서있게 조성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합니다. 소규모 투기 자본 난립과 국토 난개발, 해외 자본의 대거 유입 등 총체적 난맥상인 신재생 산업의 문제점을 주도적으로 해소해야 합니다.특히, 해상풍력과 같은 대규모 사업은 자금력과 기술력, 풍부한 해외 파이낸싱 경험을 갖춘 한전이 적극 주도해 글로벌 경쟁력을 빠르게 구축해야 합니다. 한전은 10개 부처 29개 관련 법률의 인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계획입지 제도를 도입하여 신재생의 질서있는 보급에 기여해야 합니다. 대형터빈 전용 설치선, 배후항만, 공동접속설비 등 단지 개발에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을 선도해야 합니다. 지난해 9%인 신재생 발전비중이 2036년 30.6%로 늘어나면, 신재생 전력구입비용도 10조 원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이것은 국민의 전기요금에 고스란히 전가될 것입니다. 한전이 신재생 사업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면 발전원가는 대폭 낮아지고 전기요금 인상요인도 그만큼 흡수될 것입니다.한전은 신재생 사업을 직접 하더라도 한전과는 독립된 조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회계도 분리하겠습니다. 망 중립성과 관련, 계통 접속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우려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습니다. 대규모 해상 풍력 등 민간 독자 수행이 어려운 분야에서 산업생태계 전반에 걸친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 제2 원전 수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합니다. 무탄소 전원인 원전 사업에서 Team Korea의 저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한전은 이미 UAE 원전 건설사업의 성공적 완수로 원전의 설계, 시공, 유지보수에 이르는 전방위 역량을 세계에 입증하였습니다. 우리는 원전 생태계 복원을 통해 원전 수출 강국의 위상 강화와 2030년 원전 10기 수출이라는 국가 목표 달성에도 기여해야 합니다. 한전가족 여러분, 한전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우리의 결연한 의지를 밝혔습니다만, 당면한 과제는 벼랑끝에 선 현재의 재무위기를 극복하는 것입니다.전기요금 정상화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현재 한전의 누적적자는 47조 원에 달하고 부채비율은 무려 600%에 육박합니다. 특히, 201조 원의 한전 부채는 국가 연간 예산의 30% 수준이고, 국가 GDP의 10%나 되는 막대한 금액입니다. 한전의 연 매출 전체를 3년 내리 쏟아부어도 다 갚지 못할 지경입니다. 사채발행도 한계에 왔습니다. 부채가 늘어날수록 신용도 추가 하락과 조달금리 상승으로 한전의 부실 진행 속도는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질 것입니다.협력업체의 연쇄적 도산과 전력산업 생태계 붕괴도 우려됩니다. 또한, 원가를 밑도는 전기요금은 에너지 과소비를 심화시키고 에너지 수입비용 증가로 국가 무역적자를 더욱 더 악화시킬 것입니다.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한전이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처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연료가격 폭등과 탈원전 등으로 상승한 원가를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한 데 있습니다.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정상화는 더더욱 반드시 필요합니다.전기요금 인상으로 부담이 가중될 소상공인, 자영업자, 저소득층 등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별도의 충분한 지원 대책도 확실히 마련하겠습니다.전력산업을 지켜오신 한전 가족 여러분, 우리의 뼈를 깎는 경영혁신과 내부개혁 없이는 전기요금 정상화를 위한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 국민들께 이미 발표한 기존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특단의 추가 대책도 강구하겠습니다.비대해진 본사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사업소 거점화·광역화를 추진하겠습니다.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혁신 및 민간 수준의 과감한 보상체계를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IT·모바일을 활용해 업무 효율과 고객 서비스의 질도 획기적으로 높여 가겠습니다. 아무리 회사가 어렵더라도 안전은 우리가 추구해야할 최고의 가치 중 하나입니다. 한전과 협력회사 모두 안전 의식과 안전 활동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안전 최우선의 가치를 현장에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존경하는 한전 가족 여러분, 우리가 처한 이 절대위기는 쉽게 극복될 수 없고 이른 시일내 해결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2만3294명의 모든 임직원이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나아간다면 반드시 극복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이를 위해 저는 노사화합을 위해 헌신해오신 최철호 위원장님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과 대화하고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저에게는 한전 사장이 마지막 공직이 될 것입니다. 어떠한 수고와 노력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맨 앞에 서서, 길고 힘든 여정에 여러분과 고통을 함께 하겠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9.20 I 강신우 기자
역대 최대인 '2988억'…경남은행 직원 1명이 횡령(종합)
  • 역대 최대인 '2988억'…경남은행 직원 1명이 횡령(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BNK경남은행 투자금융부 직원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횡령액이 3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사고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금융감독원은 관련 임직원을 엄정 조치하고 내부통제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자료=금융감독원)금감원은 경남은행에서 발생한 PF 횡령사고와 관련 총 2988억원의 횡령액을 확인했다며 긴급 현장검사 결과(잠정)를 20일 발표했다. 이는 8월초 금감원의 초기 검사에서 확인한 562억원의 다섯 배를 뛰어넘는 금액이다.금감원 검사에 따르면 경남은행 직원은 투자금융부에서 15년간 PF대출 업무를 담당했다. 해당 직원은 지난 2009년 5월부터 2022년 7월 중 본인이 관리하던 17개 PF사업장에서 총 2988억원을 횡령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출금 횡령은 2012년 12월부터 2022년 7월 사이에 5곳의 사업장에서 13번에 걸쳐 총 1023억원을 횡령했다. 대출 원리금 상황자금 횡령은 2009년 5월부터 2022년 5월 사이에 16곳의 사업장에서 64번에 걸쳐 총 1965억원을 횡령했다.금감원은 경남은행의 지주사인 BNK금융지주(138930)의 내부통제 미작동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금융지부회사법 시행령에 따르면 자회사에 대한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업무를 지주회사의 업무로 명시하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경남은행에 대한 내부통제 관련 테마(서면)점검 실시하면서도, 지난 2014년 10월 경남은행의 지주 편입 이후 고위험 업무인 PF대출 취급 및 관리에 대해서는 점검을 실시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남은행은 2020년부터 PF대출이 급격히 증가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경남은행에 대한 지주 자체감사의 경우에도 현물 점검 외 본점 사고예방 검사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BNK금융지주 및 경남은행은 4월 초 해당 직원과 관련한 금융사고 정황을 인지했다. 하지만 경남은행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자체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금융당국 보고를 지연했다. 또 BNK금융지주는 사고 인지 후 3개월이 지난 7월말에서야 경남은행에 대한 자체감사에 착수해 사고 초기대응이 지연됐다.BNK경남은행에서 5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횡령 사고가 발생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간 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BNK경남은행 지점의 모습.(사진=연합뉴스)금감원은 경남은행의 PF대출 업무와 관련 대출금 지급 등 여신관리, 직무분리 등 인사관리, 사후점검 등 내부통제 절차가 전반적으로 미흡하다고 평가했다.여신관리의 경우 대출금 지급시 대출약정서에 명시된 차주 명의의 대출금관리계자 등 정당계좌를 통해서만 대출금이 지급되도록 통제하는 절차가 없었다. 또 대출 상환시 업무처리 절차(상환 업무 처리시 확인해야 하는 서류의 종류 및 방법 등)를 규정하지 않았으며, 대출 실행 또는 상환시 해당 내용에 대한 차주 통지도 이뤄지지 않았다.인사관리 측면에서도 허점이 나타났다. 해당 직원이 15년간 동일 부서에서 PF대출 업무를 담당하고, 본인이 취급한 PF대출에 대해 사후관리 업무까지 수행하는 등 직무분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고위험업무인 PF대출 취급 및 사후관리 업무에 대한 명령휴가는 한 번도 실시되지 않았다.사후점검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됐다. 경남은행은 문서관리의 적정 여부 및 정리채권 이관의 적정 여부 등을 자점감사 대상으로 규정하지 않았고, 여신승인조건과 약정내용 일치여부, 대출집행·인출절차 적정 여부 등 자점감사 대상으로 규정한 경우에도 특별한 사유 없이 감사를 실시하지 않거나, 부실하게 감사하여 장기간 횡령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이런 탓에 본점의 거액 여신 실행은 이상거래 발견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영업점에만 적용) 조기 적발이 되지 않았다.금감원은 횡령 금액의 사용처를 추가 확인하고, 검사결과 확인된 사고자 및 관련 임직원 등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이번 횡령사고 현장검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수사당국과 관련내용을 공유하는 등 실체규명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된 내부통제 혁신방안의 철저한 이행을 지도하는 한편, 이번 검사결과와 은행권 내부통제 자체 점검결과 등을 기초로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시스템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9.20 I 송주오 기자
부천시, 26일부터 부천핸썹 이모티콘 무료 배포
  • 부천시, 26일부터 부천핸썹 이모티콘 무료 배포
  • [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부천시는 26일 오후 2시부터 시(市) 승격 50주년 기념으로 부천시 대표 캐릭터인 ‘부천핸썹’ 이모티콘을 무료로 배포한다고 20일 밝혔다. 부천핸썹은 발음이 유사한 영어 표현 ‘풋 유어 핸즈 업’(Put your hands up)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손가락 모양 캐릭터로 유튜브와 SNS 등에서 주요 시정 홍보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이번에 배포하는 이모티콘은 추석 명절 전에 공개하는 만큼 핸썹이를 활용한 추석 인사와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 표현까지 가능한 16종으로 구성했다.배포 시점부터 부천시 카카오톡 채널에서 선착순으로 3만7500명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희망자는 카카오톡 앱 실행 후 우측 상담 검색창에 ‘부천시’ 단어를 입력한 뒤 채널을 추가해 내려받을 수 있다. 이모티콘 사용 기간은 다운로드 이후 30일이다.기존 채널을 구독하고 있는 경우 채널을 차단하고 26일 오후 2시부터 다시 채널을 추가하면 이모티콘을 내려받을 수 있다.시 관계자는 “이번 이모티콘 배포는 부천시 시 승격 50주년과 추석을 맞아 기획한 특별 행사이다”며 “올 추석은 부천핸썹 이모티콘을 전달하며 즐겁게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9.20 I 이종일 기자
김행 후보자 이번엔 국힘 공천관리위원 배경 논란
  • 김행 후보자 이번엔 국힘 공천관리위원 배경 논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공천관리위원을 맡게 된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김행 후보자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당시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단 한명의 공관위원만 추천받았다”고 강조했다.논란의 시작은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8일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누가 김 후보자를 공천관리위원회에 추천했는지에 대해서는 하나씩 맞춰봐야 한다”며 “저는 안 했고, 나중에 정진석 (당시) 위원장에게도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도 아니고, 공천관리위원장도 아니라면 누군가 그런 정도의 영향을 가진 사람이 추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가 김 후보자를 추천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가 확인해줄 필요가 있느냐”고 답했다.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정진석 의원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준석 전 대표가 ‘정진석 공관위’의 구성에 무슨 외압이나 간섭이 있었던 식으로 언급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제가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4·7 지방선거와 6·1 지방선거 공천을 저는 사심 없이 했다”며 “당 대표, 위원장보다 센 사람? 이준석 대표가 도대체 누구를 염두에 두고 하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6·1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을 선정할 때 그 누구의 추천도 받지 않았고, 당 사무처에서 마련해온 후보군 가운데 제가 한 사람씩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같은 장외 설전에 김행 후보자가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 후보자는 “당시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단 한명의 공관위원만 추천받았다. 이 사실은 공관위원들이 익히 다 아는 사실”이라며 “이준석 당시 대표만이 한명의 공관위원을 추천했고, 공관위원장은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 이 대표는 누구를 왜, 무슨 이유로 추천했나? 공천에 개입하기 위한 통로였나?”라며 이준석 당시 당 대표를 향해 되물었다.이날 김행 후보자는 후보자 지명 후 나흘간 기자들과 출근길에 만나 질의응답을 해오던 것을 중단하고 세계잼버리 대회장이었던 새만금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준비단 회의에서 지난 18일에 결정됐던 예정된 일정”이라며 “충실한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현장 확인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2023.09.20 I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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