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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응원 에너지’ 담은 새 광고 공개
  • 에쓰오일, ‘응원 에너지’ 담은 새 광고 공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에쓰오일(S-OIL)은 긍정의 힘과 응원 에너지를 담은 새로운 광고 ‘구도일 캔 두 잇(GoodDoil Can Do it)’을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에쓰오일의 새 광고는 브랜드 캐릭터인 ‘구도일’이 사는 주유기 속 판타지 세상 ‘S-OIL랜드’를 소재로 긍정의 힘과 응원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번 광고는 주유기 속 판타지 세상을 구현한 화려한 볼거리와 영상미가 특징이다. 영상은 도심 한 주유소에 구도일 주유원이 반갑게 인사를 함과 동시에 주유기 속 세상인 S-OIL랜드로 전환되며 시작한다. 이곳은 다양한 역할의 구도일들이 존재하는 세 개의 가상의 섬(파워랜드·에코랜드·퓨처랜드)이 존재한다. 세 개의 섬에서 생산한 힘·깨끗함·새로움을 담은 기름방울들은 중앙의 S-OIL랜드에서 합쳐지며 주유기 바깥세상으로 이어진 하늘로 힘차게 솟구친다. 수많은 구도일들이 함께 이번 광고캠페인의 슬로건인 ‘구도일 캔 두 잇(Goodoil Can Do It)’을 외치고 다시 주유기를 통해 현실로 나오며 광고는 끝난다.영상에 대한 몰입도를 더해주는 새로운 광고 삽입곡 ‘두 잇 송(Do It Song)’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좋은 기름이니까!”로 기억되는 에쓰오일의 중독성이 있는 CM송은 시대적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버전으로 변주되며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해왔다. 이번 광고에서는 브랜드 메시지와 광고 슬로건을 중독성 있고 경쾌한 톤의 멜로디로 담아낸 삽입곡을 새롭게 선보였다.에쓰오일 관계자는 “주유기가 소비자들과 에쓰오일을 연결하는 소통 수단이라는 관점에서 아이디어를 구상했고 새로운 광고 삽입곡에 맞춰 장면 하나하나를 정교한 3차원(3D)으로 구현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며 “회사의 변치 않는 진심과 응원메시지가 소비자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에쓰오일 새 광고 이미지.(사진=에쓰오일)
2023.09.19 I 김은경 기자
김정은 5박6일 일정 마치고 귀국 “북러관계 발전 새로운 장”
  • 김정은 5박6일 일정 마치고 귀국 “북러관계 발전 새로운 장”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돌아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밝혔다.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이번 방문을 통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동지와 러시아 정부와 인민들과의 동지적 우의와 친선의 유대를 더욱 두터이 하시고 조로(북러)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어놓으셨다”고 칭송했다.이어 “김정은 동지께서는 러시아 국경역인 하산역을 통과해 두만강을 건너시며 사랑하는 우리 인민들에게 따뜻한 귀국인사를 보내셨다”고 덧붙였다.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새벽 국경역인 두만강역을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 방문에 나선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북러 접경지인 하산역에 도착해 오늘까지 5박 6일 일정을 소화했다.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평양에서 출발한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하면 8박9일의 시간을 러시아 방문에 할애했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7일 ‘원동련방종합대학,연해변강수족관,아르니까생물사료합성공장을 참관’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북러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후 러시아 극동지역으로 이동해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자리한 ‘유리 가가린’ 항공기 공장과 크네비치 군 비행장, 태평양함대 기지 등을 둘러봤다.또 방러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극동연방대학과 프리모스키 수족관, 아르니까생물사료합성공장 등을 찾았다.국내외 안보전문가들은 북한과 러시아 정상 간의 만남이 양국의 군사협력과 무기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할 포탄과 탄약 등 재래무기를 제공하고, 대신 러시아가 군사정찰위성과 핵잠수함, 그리고 미사일 관련 기술을 이전하기로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북러는 오는 11월 평양에서 정부 간 위원회 회의를 열고 북러정상회담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조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3.09.19 I 윤정훈 기자
"김정은, 러에서 자폭 드론 받고 식량은 거절해"
  • "김정은, 러에서 자폭 드론 받고 식량은 거절해"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러시아를 방문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으로 돌아왔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문에서 자폭형 무인기(자폭 드론) 등을 받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결의를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러시아측의 식량 원조에 대해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아르템 기차역에서 귀국길에 오르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 (사진=AFP)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18일 새벽 국경에 위치한 두만강역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10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북한 평양역에서 출발했다. 전용열차 이동 시간을 합해 총 9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친 것이다. 러시아에서는 12일 하산역에 도착한 후 17일 귀국길에 올라 4박 5일 일정을 진행했다.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은 두만강을 건너며 우리 인민들에게 따뜻한 귀국 인사를 보냈다”며 “김 위원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 인민들과 동지적 우의와 친선의 유대를 더욱 두터이 하고 조로(북·러)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김 위원장은 이번 러시아 방문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위성 개발 같은 첨단 기술 지원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장소 자체가 러시아 우주기지였으며 이후 군 비행장과 태평양 함대 등을 시찰하기도 했다.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러시아 타스통신을 인용해 “김 위원장은 러시아 연해주 지사로부터 자폭형 무인기(드론) 5기, 장거리 정찰용 드론 1기 등을 선물로 받았다”며 “북한에 대한 무기나 기계류 수출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김 위원장은 수력 발전 분야에서 러시아와의 협력을 요구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주북한 러시아 대사인 알렌산드르 마체고라는 김 위원장에게 식량 지원을 제안했지만 김 위원이 “어려울 때 부탁하겠지만 지금은 괜찮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군사·경제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갈 전망이다. 다음 북한과 러시아 회담은 오는 11월 평양에서 열릴 것이라고 러시아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환경상은 밝혔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그의 북한 방문을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도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요미우리는 인터팩스통신을 인용해 이번 방문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평양간 정기편 재개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북한에 대규모 리조트를 건설 중이라고도 전했다.
2023.09.19 I 이명철 기자
오늘 이균용 청문회…재산신고누락·부동산투기의혹 등 쟁점될 듯
  • 오늘 이균용 청문회…재산신고누락·부동산투기의혹 등 쟁점될 듯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재산 축소 신고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늘(19일)을 시작으로 2일간 진행된다.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기 위해 승강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9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한다. 그간 제기됐던 재산 축소 신고 의혹부터 부동산 투기 의혹, 과거 판례로 인한 성인지 감수성 부족 논란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가장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이는 부분은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이다. 이 후보자와 가족들은 후보자의 처남이 운영하는 옥산과 대성자동차학원 주식 9억9000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지만 재산신고엔 해당 내용이 누락됐다. 2020년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비상장주식에 대한 법적 신고 의무가 발생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지난 17일 제출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서면 답변을 통해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가족 구성원들의 비상장주식 보유 사실을 잊고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세세하게 챙기지 못한 불찰을 무겁게 느끼고 지적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몸을 낮췄다. 부동산 투기 의혹도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이 후보자와 배우자가 투기 목적으로 경북 경주시 일대와 부산시 일대 땅을 매입해 장기 보유한 뒤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토지 지분을 취득한 1980년대는 주택건설 사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사정을 예측할 수 없던 시기”라며 “시세 차익을 노릴 의도가 있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이밖에도 △아들 대형 로펌 인턴 특혜 의혹 △성범죄자 감형 등 과거 판결의 적절성 논란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 논란 등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야권은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민주당 소속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 후보자에 대한 수많은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부실하게 제출할 경우 이후 인준 절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했다.한편 이 후보자는 홍범도 장군 평가 논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 등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을 통해 홍범도·백선엽 장군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홍범도 장군은 독립운동사에서 한 획을 그은 인물로 소련 공산당 입당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가지고 공적을 폄훼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백선엽 장군은 간도특설대 복무 경력으로 친일 논란이 있었으나 한국전쟁에서 국가에 기여한 큰 업적만은 정치적 진영 논리를 떠나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이 후보자는 “방류로 인해 우리 국민이 불안함을 느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공감이 가는 면이 없지 않다”면서도 “다만 고도적 정치적 사항인 국가의 외교와 관련된 문제로 대법원장 후보자가 구체적인 개인적 의견을 밝히기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2023.09.19 I 김형환 기자
尹,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부룬디 초청…농업·보건 협력 확대
  • 尹,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부룬디 초청…농업·보건 협력 확대
  • [뉴욕=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에바리스트 은다이시몌 부룬디 대통령을 만나 농업과 보건 분야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부룬디 정상회담에서 은다이시메 부룬디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에서 은다이시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한국 대통령이 부룬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건 1991년 수교 이래 처음이다. 먼저 회담장에 도착해있던 윤 대통령은 영어로 “대통령님, 환영합니다(Welcome, Mr. President)”라며 인사했다. 은다이시몌 대통령은 “감사하다(Thank you)”고 화답했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년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한 관심과 참석을 요청했다. 또 양국 간 농업, 보건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이 부룬디를 포함한 아프리카 대륙 전체와의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자 은다이시몌 대통령은 아프리카와의 관계 강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평가했다. 은다이시몌 대통령은 아프리카연합(AU) 부의장이자 동아프리카공동체(EAC) 의장으로서 한국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대한 부룬디의 지지를 요청했다.
2023.09.19 I 박태진 기자
한전 신임 사장에 정치인 김동철…200조원 부채 축소 등 과제 산적
  • 한전 신임 사장에 정치인 김동철…200조원 부채 축소 등 과제 산적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는 18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동철 전 국회의원을 제22대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전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정치인 출신이 한전 사장에 오르는 건 한전을 설립한 1961년 이후 처음이다.김동철 신임 한국전력 사장 후보자.(사진=한전)한전 안팎에서는 정치인 출신이 신임 사장에 오르는 안을 놓고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앞서 한전의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주총 전 기관투자자들에게 ‘반대’를 권고하기도 했다. 한전의 재무 상태가 악화하고 사업 방향이 중요해지는 현시점에서 김 전 의원의 경영 능력을 검증할 정보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이 같은 우려에도 김 전 의원에 대한 지지표가 많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위원장을 역임하며 전력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이해와 전문성을 갖췄고 조정과 소통 능력도 뛰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한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김 전 의원은 약 20년간의 의정활동 동안 경제 활성화 및 산업발전을 위한 여러 입법 활동에 주력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이해관계 조정과 소통 능력 발휘 등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대규모 조직을 통솔할 자질과 능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했다. 1989년 ‘DJ(김대중 전 대통령) 오른팔’로 불리는 민주당 권노갑 전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광주 광산구에서만 내리 4선(17∼20대)을 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과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정치 이력 대부분 민주당 계열 정당에 몸담았지만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도와 선대위 후보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했다.이번 신임 사장이 첫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한전의 입장을 당정에 잘 대변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이 같은 메시지는 김 전 의원이 취임사를 통해 관련 입장을 우회적으로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전 신임 사장은 자구책 이행과 더불어 전기요금 현실화를 통해 부채를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전은 6월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지난 5월 주요 건물 매각, 임직원 임금 반납 등 2026년까지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책을 발표했으나 요금 현실화 없는 자구안만으로 현 재무위기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전기요금 결정의 키를 쥔 당정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인상을 결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방문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요금 인상은 국민 부담이 커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장관에 임명되면 신임 한전 사장 등과 한전 및 발전자회사의 경영쇄신과 추가 재정건전화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한전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정치적 이해관계로 번번이 무산된 적이 많았다”며 “4선 정치인이 한전 사장이 되면 전기요금 인상을 위한 당정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부분에서 기대가 클 것”이라고 했다.
2023.09.19 I 강신우 기자
법원, 방문진 이사 후임임명 효력정지...방통위 “즉시항고”
  • 법원, 방문진 이사 후임임명 효력정지...방통위 “즉시항고”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법원이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해임 후 자신의 보궐 이사를 임명한 방송통신위원회 처분 효력을 멈춰달라고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방통위는 깊은 유감을 표하며 즉시 항고하겠다는 입장이다. 18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는 권 이사장이 낸 방문진 보궐 이사 임명 처분 효력 정지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방문진 보궐 이사 임명처분은 보궐이사 임명처분 취소 소송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그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혔다.이번 법원 결정에 따라 김성근 이사는 당분간 직을 수행할 수 없다.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방문진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권 이사장은 자신을 해임한 방통위의 처분과 후임을 임명한 처분을 각각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이에 법원이 지난 11일 권 이사장의 해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권 이사장은 업무에 복귀하게 됐다.법원 결정에 방통위는 반발했다. 방통위는 즉시 항고에 나서 집행정지 인용 결정의 부당성에 대해 다투겠다는 입장이다. 방통위는 “법원은 그동안 정부의 정당한 공영방송 이사진 임면 권한 보장을 위해 해임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해한 바 있다”며 “이번 결정은 권태선 이사 해임 집행정지 신청 인용에 이어 사장 후보자의 비위에 대한 부당한 감사 방해 등 해임 사유가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자칫 정부의 인사권을 형해화할 수 있다는 지적마저 제기된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결정”이라며 “또다시 방문진의 의사 결정과 공영방송의 정상적 운영에 혼란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2023.09.18 I 전선형 기자
`의원직 상실` 최강욱 "사법부 존중하지만 아쉬워"…與는 "사필귀정"(종합)
  • `의원직 상실` 최강욱 "사법부 존중하지만 아쉬워"…與는 "사필귀정"(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김기덕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써준 혐의로 의원실 상실형을 확정받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현재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이 내린 결론이니 존중할 수밖에 없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소회를 밝혔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확인 경력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상고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이날 재판부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로써 최 의원은 국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피선거권을 상실해 의원직을 잃게 됐다.(사진=연합뉴스)최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상고심 판결이 끝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정치검찰이 벌여왔던 마구잡이 사냥식 수사, 표적 수사, 날치기 기소, 이런 부분들에 대한 쟁점이 충분히 있고 그 부분에 대해 법리적 논박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판단이 일절 없어 많이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저희는 확보할 수 있는 증거를 최대한 제출하고, 실제 활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생각하지만 대법원 판결은 달랐던 것 같다”며 “결론적으로 이번 전원합의체 판례를 통해 그간 남용되고 무분별하게 이뤄졌던 압수수색의 절차나 피해자 인권 보장과 관련한 획기적인 진전이 있는 판결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헛된 기대가 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최 의원은 “사법부는 정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역할 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현실이 참혹하고 시대상황이 어려워질수록 그나마 남은 사법부의 기능마저도 형해화하려는 권력의 시도가 멈추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최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제 여정은 이것으로 마무리 해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어떤 자리에서든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과 검찰개혁, 사법개혁, 국민인권보호, 제가 평소 꿈꿔왔던 가치가 실현되는데 미력이나마 할 수 있는 일이 찾아볼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정치권에 들어오며 말씀드린 약속을 제대로 실행하지도 못하고 이렇게 떠나게 됐다”며 “참담하고 무도한 시대지만 이제 등 뒤의 넓은 하늘을 보면서 새로운 별과 새로운 희망을 찾는 건강한 시민으로 살아가겠다”고 적었다.민주당은 최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유감을 표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판결은 조 전 장관 죽이기 차원에서 시작된 편향적 기소로부터 시작됐다”며 “정치검찰이 주도하던 사냥식 표적 수사에도 불구하고 증거수집 과정의 위법성을 지적한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은 대법원의 판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그는 “무분별하게 이뤄졌던 검찰 압수수색의 문제를 지적하고 수사 절차에서의 인권 보장을 중시하는 대법원의 진일보한 판결이 나오기를 기대했지만 헛된 기대였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특정 인사를 제거하기 위한 정치적이고 편향적인 수사를 바로잡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했다.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최 전 의원의 허위인턴 증명서 발급이 무려 6년 전인 2017년 10월에 있었던 일이니, 김병수 대법원의 만만디 작전을 방불케 하는 비호 덕에 범죄행위를 단죄하는 데에 무려 6년이나 걸렸다”며 “정의가 지연되는 동안 최 전 의원이 국회의원 임기를 거의 마쳤고, 임기 내내 온갖 막말과 기행으로 국회의 품격을 떨어뜨림과 동시에 몰염치로 국민을 분노케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애당초 자격도 없는 최 전 의원을 만들어 낸 민주당이나, 시간 끌기로 사실상 면죄부를 준 김명수 대법원 모두에게 그 책임이 있다”며 “민주당이 사과하는 것이야말로 국민께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거듭 비판했다.
2023.09.18 I 이수빈 기자
尹,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책임외교·부산엑스포 총력
  • 尹,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책임외교·부산엑스포 총력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18~22일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4박 6일 간 순방 기간 최소 30개 국가 정상들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서 북한·러시아 군사 교류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준비한다.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미국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하게 됐다.이날 환송식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윤재옥 원내대표, 김대기 비서실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이 나섰다. 특히 김 여사의 손가방에 달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열쇠고리가 눈에 띄었다.이번 순방의 목적은 크게 △글로벌 기여 국가로서의 위상 강화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신(新) AI·디지털 질서 논의 주도 총 3가지로 요약된다.윤 대통령은 전날(17일) 공개된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유엔총회에서 개발, 기후대응, 디지털 전환의 3가지 분야 격차 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소를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2024~2025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핵 문제 등 국제적 연대가 필요한 안보 문제에 관해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는 점도 유엔총회 연설에서 언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핵심 목표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외교전에 있다.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주간은 무려 193개국이 회원국으로 있는 유엔의 가장 큰 연례 행사로, 각국의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가장 큰 다자무대의 장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11월 하순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국민, 기업, 정부가 원팀으로 함께 뛰고 있다”며 “최고위급 외교 향연장인 유엔총회는 우리에게 매력적인 기회”라고 설명했다.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적 협력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의 강력한 ‘안보’ 메시지가 있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북러 군사협력은 유엔(UN) 안보리 결의와 각종 국제 제재에 반하는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협력이며, 국제사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결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뉴욕에 도착한 직후부터 산마리노, 체코,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등과 릴레이 양자 회담에 나선다.
2023.09.18 I 권오석 기자
국민연금공단, 창립 36주년 기념식 개최
  • 국민연금공단, 창립 36주년 기념식 개최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공단은 18일 전북혁신도시 공단 본부에서 ‘창립 3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는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관홍보영상 상영 △신입 직원 등 내부 직원과 연금수급자, 대학생 홍보대사 등 외부 인사 축하 메시지 상영 △유공 직원 표창수여 순으로 진행됐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진=국민연금공단)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 36년 동안 제도와 공단의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한 임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김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국민연금공단은 1987년 창립 이래 노후소득보장 중추 기관이자 복지서비스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했다”며 “기금 적립금 1000조원 시대를 대비하는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그는 취임 1주년을 보낸 후 맞이하는 창립기념일인 만큼 임직원과 함께한 그간 노력과 성과를 되짚어 보고, 앞으로 공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김 이사장은 임직원에게 “기본에 충실하고, 합리적이고 상식이 통하는 스마트하고 강한 공단을 만들어가는데 노와 사, 전 직원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다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2023.09.18 I 김성수 기자
출산혜택 주며 인도 현지여성 채용하는 글로벌기업들
  • 출산혜택 주며 인도 현지여성 채용하는 글로벌기업들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인도에 있는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현지 여성 직원을 유치하기 위한 각종 출산 혜택을 내걸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관계가 고조되며 차세대 거래 대상 국가로 인도가 부상한 데 따른 전략이다. 수화기에 응답하는 인도 직원.(사진=게티이미지뱅크)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에 있는 HSBC,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현지 여성 직원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파격적인 출산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HSBC는 자녀가 있는 여성 직원의 보모 수당으로 월 최대 216달러(약 28만원)를 산후 6년까지 지원한다. 모건스탠리는 산모에게 택시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씨티그룹은 26주간의 유급 출산 휴가가 끝난 후 1년 동안의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인도 여성 직원들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해결함으로써 재능 있는 여성을 채용하고, 이미 있는 여성 직원을 유지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HSBC는 유급 휴가와 재택근무 외에도 산모들에게 유연한 근무시간과 산후 경력 개발을 지원한다. 아르차나 차드하 HSBC 인도지사 HR 책임자는 “금융사들은 많은 직원이 자녀를 집에서 돌보길 원하며, 새로운 인도 부부들이 보모를 고용한 전통적 대가족 시스템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여성들이 직장으로 돌아올 때 더 편하게 해주기 위한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HSBC는 현재 인도에 약 3만 9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외신은 글로벌 금융사들의 이 같은 행보가 인도를 미중 갈등 속 대안으로 삼은 데 따른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이코노믹타임스는 “미중 사이 긴장이 고조되면서 많은 글로벌 금융사들이 경제 성장, 중산층 확대에 따라 거래가 증가한 인도에 주목하게 됐다”며 “HSBC는 재구축된 프라이빗 뱅킹(대규모 자산 보유 고객 대상 금융 서비스) 부문을 위해 인도 자산은행가를 모집하고 있고, 씨티그룹은 인도를 확장을 목표로 하는 최대 시장으로 꼽았다”고 전했다. 한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는 앞서 여성의 근로 장려를 위해 최소 26주간의 전액 유급 출산 휴가를 의무화했다. 월드뱅크의 젠더데이터 조사에 따르면 이는 G20국가 중 가장 긴 출산 휴가다. 아디티아 미탈 씨티그룹 인도·남아시아부 인사책임자는 블룸버그에 “내년에 출산 휴가 혜택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9.18 I 김영은 기자
2002년생 ‘전국조폭연대’ 34명 등 66명 검거...SNS로 세력 확산
  • 2002년생 ‘전국조폭연대’ 34명 등 66명 검거...SNS로 세력 확산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충남경찰청은 MZ세대로 구성된 충남지역 조직폭력배 ‘A파’ 조직원 32명과 2002년생 전국조폭연대 ‘전국회’ 34명 등 66명을 검거해 가담자 8명을 구속하고 범죄수익금 5700만원을 몰수했다고 18일 밝혔다.지난해 12월31일 2002년생으로 구성된 전국회 조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는 영상 모습.(사진=충남경찰청 제공)경찰에 따르면 폭력조직 A파는 2019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MZ조직원 21명을 신규 영입해 폭력에 동원했다. 2022년 8월부터 올 2월까지 220억원 규모의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왔으며, A파 조직원 10명은 대포통장을 판매한 다른 지역 조직원을 감금하고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파는 같은 해 12월 경기도 안양에서 전국 21개 폭력조직의 2002년생 조직원이 연대한 신흥 폭력조직 ‘전국회’에도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기권 조폭과 시비가 붙자 둔기 등으로 머리를 때려 7주의 상해를 입히는 등 범행도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전국회 회동에 참석한 38명을 특정하고 이 중 34명을 검거해 전국회를 와해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범죄수익금 5700만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했다고 덧붙였다.전국회 조직 당시 MZ 조폭들은 ‘전국구 깡패가 되려면 인맥이 넓어야 한다’는 문구를 공유하면서 SNS로 연락체계를 구축, 또래 조폭 모임을 결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의사결정권자를 ‘두목’이 아닌 ‘회장’이라는 명칭으로 사용하고 불법도박사이트 운영과 대포통장을 유통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를 과시한 것으로 파악됐다.각 폭력조직 이름도 문신으로 새겨 기존 폭력조직원과 차별화했으며, 조직운영자금은 조직원 각자 내는 회비로 충당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김경환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은 “범행에 직접 가담한 ‘MZ 조폭’과 ‘A파’ 기성세대 조직원, 2002년생 ‘전국회’에 가입한 21개의 폭력조직과 배후 조직까지 철저히 수사해 폭력조직을 해체시키는 등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3.09.18 I 홍수현 기자
PGA 투어 첫 준우승한 김성현의 자신감 “남은 대회도 잘할 수 있을 것”(종합)
  • PGA 투어 첫 준우승한 김성현의 자신감 “남은 대회도 잘할 수 있을 것”(종합)
  • 김성현이 18일 열린 PGA 투어 포티넷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를 마친 뒤 저스틴 토머스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 시리즈 첫 대회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김성현(25)이 “남은 대회에서도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김성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우승자 사히스 시갈라(미국)와 2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2022~23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김성현의 종전 최고 성적은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의 공동 4위였다. 김성현은 역전 우승은 이뤄내지 못했지만 준우승을 기록하며 PGA 투어에서의 개인 통산 최고 순위를 써냈다.페덱스컵 순위를 83위로 마무리한 김성현이 가을 시리즈에 출전한 이유는 2024시즌 총상금 2000만 달러가 걸린 특급 대회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서다. PGA 투어는 2024시즌 1월에 개막해 8월에 시즌을 끝내는 단년제로 시즌 운영을 바꾼다. 지난달 끝난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결과를 반영한 결과 페덱스컵 순위 50위까지의 선수들에게 특급 대회 출전권을 부여했다.50위 밖의 선수들은 가을 시리즈를 통해 특급 대회 출전권을 획득해야 한다. 9월부터 11월까지 7개 가을 시리즈가 열리고 이 대회들에서 페덱스컵 51위부터 60위 안에 진입해야 일부 특급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가을 시리즈에서 60위 안에 들면 내년 2월 2일 개막하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과 16일부터 시작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나설 수 있다.김성현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페덱스컵 83위에서 5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가을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이 순위를 유지하면 2개 특급 대회 출전권을 받는다.2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성현은 전반 9개 홀에서는 파 행진만 벌이며 주춤했다. 선두였던 시갈라가 전반에만 3타를 줄여 어느새 시갈라와 격차는 5타 차까지 벌어졌고, 순위도 공동 3위로 하락했다.김성현은 후반 홀부터 버디 사냥에 나섰다. 10번홀(파4)에서 2m 짜리 첫 버디를 잡았고, 15번홀(파5)에서는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지만 두 번째 샷을 그린 입구까지 보내는 멋진 샷을 선보였다. 날카로운 칩샷 후 가볍게 버디를 추가해 다시 단독 2위가 됐다. 김성현은 16번홀(파4)에서도 3.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고, 18번홀(파5)에서는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가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10m 거리에서의 이글 퍼트가 홀까지 불과 40cm 모자랐고 김성현은 버디로 마지막 홀을 마무리했다.PGA 투어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친 김성현은 준우승 상금으로 91만5600 달러(약 12억1000만원)를 받았다.김성현의 아이언 티샷(사진=AFPBBNews)김성현은 “지금까지 경기하면서 가장 긴 한 주를 보낸 것 같다. 정신력으로 버티려고 했고 좋은 생각, 좋은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려고 했다. 끝까지 원하는 대로 잘 플레이했고 결과도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조조 챔피언십까지 가을 시리즈 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김성현은 “이번주에 잘 마무리했듯이 남은 대회들도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처럼 열심히 준비해서 또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저스틴 토머스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김성현은 “설레고 긴장도 많이 됐지만 경기하면서 페이스를 찾아가면서 긴장이 풀렸다. 토머스가 ‘굿샷’도 많이 해줬다. 월드 톱클래스 선수는 다르다는 걸 느꼈고, 나도 그를 따라가려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멘토인 최경주(53)는 이날 시니어투어인 PGA 챔피언스투어 샌퍼드 인터내셔널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멘토 최경주와 나란히 준우승을 기록한 김성현은 “같은 날에 최 프로님과 준우승을 하게 돼서 기분 좋다”며 최경주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성현은 “최 프로님을 항상 존경하는데, 챔피언스투어에서도 늘 좋은 성적 내시는 모습 보면서 나도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존경심을 더했다.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사히스 시갈라(사진=AFPBBNews)시갈라는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하고 정상에 올랐다. 2021~22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시갈라는 지난 2022~23시즌을 페덱스컵 31위로 마무리해 내년에 열리는 시그니처 특급 대회 참가를 확정했지만 이 대회를 좋아하기 때문에 출전했다. PGA 투어 74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고 우승 상금 151만2000 달러(약 20억원)를 받았다. 이 우승으로 시갈라는 내년 1월 열리는 개막전 더 센트리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출전을 확정했다.인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시갈라는 30명에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경기했다. 시갈라는 “나만의 우승이 아닌 우리 가족 전체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히며 기뻐했다.라이더컵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나선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단독 5위(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대회 3연패를 노렸던 맥스 호마(미국)는 공동 7위(13언더파 275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이외에 이경훈(32)이 공동 14위(11언더파 277타)에 이름을 올렸고, 배상문(37)은 공동 52위(5언더파 283타)에 자리했다.저스틴 토머스의 칩샷(사진=AFPBBNews)
2023.09.18 I 주미희 기자
'文정부 블랙리스트 의혹' 조명균, 첫 재판서 혐의 부인
  • '文정부 블랙리스트 의혹' 조명균, 첫 재판서 혐의 부인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전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게 사직을 강요했다는 의혹으로 기소된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조명균 당시 통일부 장관이 2019년 3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재판장 김승정)는 18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의 첫 공판을 열었다. 조 전 장관 측은 “손광주 전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에게 사표 제출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조 전 장관은 2017년 통일부 산하 기관인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손 전 이사장에게 사직서 제출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국민의힘의 전신 자유한국당은 2019월 3월 산업통상자원부 등 다수의 정부부처에서 산하기관 기관장 중 전 정부에서 임명한 인사 목록을 ‘블랙리스트’로 만들어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장을 제출했다.이날 공판에는 손 전 이사장이 직접 증인으로 출석해 명백한 강요행위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손 전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 적폐청산TF가 결성된 뒤 이사장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할 것을 예상했다”며 “사퇴 압박에 싸울 것인가 후일을 도모할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검찰 역시 조 전 장관이 통일부 국장들과 차관 등을 통해 손 전 이사장에 대한 사직을 강요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차관실에서 (손 전 이사장에게)사직서 제출을 요구했으나 답변이 없자 피고인이 직접 전화했다”며 “국회 새 회기 시작 전까지 사표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1년 이상 임기가 남았음에도 사직서를 받았다”고 밝혔다.조 전 장관 외에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 김봉준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 등이 같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2023.09.18 I 김형환 기자
'정치' 사라진 정치권, 여야는 누구를 위해 싸우나
  • [기자수첩]'정치' 사라진 정치권, 여야는 누구를 위해 싸우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단식 19일차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18일, 민주당은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 총사퇴 카드를 꺼내들었다. 민주당은 배수의 진을 치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었다. 이 대표는 단식에 돌입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국정쇄신 등을 요구했지만 여권이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이 대표의 단식 초반 민주당 내부적으로도 회의론이 나올 만큼 출구는 명확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이 대표 단식과 관련한 언급을 자제하며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야당과 협치해야 할 여당마저도 ‘강 대 강’으로 붙으면서 사태는 극단으로 치달았다. 국민의힘은 “민주주의 파괴를 막겠다”는 이 대표의 단식이 명분 없는 것은 물론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자당 결집을 노렸다고 판단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표가 단식 8일째이던 지난 7일 “지금 단식하고 계신가요”라고 되물을 정도로 국민의힘은 철저하게 이 대표 단식을 외면했다. 김 대표가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한 것은 단식 15일째를 맞은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였다. 이 대표가 단식하는 19일 동안 농성장을 찾은 정부·여당 관계자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1명이 전부였다. 그나마도 국회 본회의에서의 민주당 태도를 문제 삼으러 찾아온 항의 방문이었다. 여야가 정쟁에 몰두하는 새 민생 처리가 시급한 국회는 멈췄다. 이날 국회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와 소위원회는 총 10건 예정됐지만 여야 합의로 열린 상임위는 보건복지위원회, 하나뿐이었다. 민주당 요청으로 잇따라 상임위가 취소되거나 여당 단독으로 열리면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은 불발됐고 ‘교권 회복 4법’ 체계·자구 심사도 무산됐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위해 일하려 4년 동안만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빌렸을 뿐이다. 지금 민주주의는 누가 파괴하고 있는지, 또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여야 모두 돌아봐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투쟁 중 건강악화로 18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3.09.18 I 경계영 기자
尹,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책임외교·부산엑스포 총력
  • 尹,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책임외교·부산엑스포 총력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18~22일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4박 6일 간 순방 기간 최소 30개 국가 정상들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서 북한·러시아 군사 교류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준비한다.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미국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하게 됐다.이날 환송식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윤재옥 원내대표, 김대기 비서실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이 나섰다. 특히 김 여사의 손가방에 달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열쇠고리가 눈에 띄었다.이번 순방의 목적은 크게 △글로벌 기여 국가로서의 위상 강화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신(新) AI·디지털 질서 논의 주도 총 3가지로 요약된다.윤 대통령은 전날(17일) 공개된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유엔총회에서 개발, 기후대응, 디지털 전환의 3가지 분야 격차 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소를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2024~2025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핵 문제 등 국제적 연대가 필요한 안보 문제에 관해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는 점도 유엔총회 연설에서 언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핵심 목표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외교전에 있다.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주간은 무려 193개국이 회원국으로 있는 유엔의 가장 큰 연례 행사로, 각국의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가장 큰 다자무대의 장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11월 하순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국민, 기업, 정부가 원팀으로 함께 뛰고 있다”며 “최고위급 외교 향연장인 유엔총회는 우리에게 매력적인 기회”라고 설명했다.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적 협력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의 강력한 ‘안보’ 메시지가 있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북러 군사협력은 유엔(UN) 안보리 결의와 각종 국제 제재에 반하는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협력이며, 국제사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결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뉴욕에 도착한 직후부터 산마리노, 체코,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등과 릴레이 양자 회담에 나선다.
2023.09.18 I 권오석 기자
이재명, 병상 단식 강행…수액 외 일체 섭식 안해
  • 이재명, 병상 단식 강행…수액 외 일체 섭식 안해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18일 병원으로 이송된 상황에서도 단식 중단을 거부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생명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수액 치료 외에는 일체 음식 섭취를 하지 않겠다고 고집하는 중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1983년 단식을 하던 당시 병원에서 수액을 맞으며 단식을 이어갔던 전례가 있어 이 대표의 단식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단식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건강 악화로 국회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18일 오전 이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8일 오전 7시 민주당은 급히 119 구급대를 불렀다. 이 대표가 단식 19일차를 맞으면서 정신이 혼미해지는 등 위중한 상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전날(17일)에도 119 구급대가 당 대표실 앞까지 왔으나 이 대표가 완강히 이송을 거부하면서 돌아간 바 있다. 이날(18일) 오전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이송됐던 이 대표는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서울 면목동에 있는 녹색병원으로 옮겨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녹색병원이 단식 환자들을 잘 보살피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한민수 대변인은 녹색병원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재명 대표가 위급한 상황은 넘겼지만 기력은 전혀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병상에서 단식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단식 중단 거부 이유는 앞서 밝혔던 단식 이유와 다르지 않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민생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국민 사과 및 국정기조 전환 △일본 핵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천명과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했다. 한 대변인도 “폭주하는 정권에 제동을 걸기 위해 자신이 앞장서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면서 “최소한의 수액 치료 외에는 일체 음식 섭취를 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단식 중단 의사를 보이지 않으면서 그의 단식도 예상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사례처럼 20일을 넘길 수도 있다. 1983년 5월 18일부터 김영삼 전 대통령이 23일간 단식을 한 바 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의원직을 상실한 재야 인사였는데 전두환 정권에 항거하며 단식을 시작했다. 단식 일주일을 넘기던 5월 25일 군부정권은 김 전 대통령을 강제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시켰다.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정의당 권익현 사무총장이 직접 방문해 그의 단식을 말릴 정도였다. 23일째를 맞던 1983년 6월 9일 김 전 대통령은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싸우다 죽기 위해 단식을 중단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김 전 대통령의 단식은 야당 정치인 등에 자극을 줬고 훗날 민주화의 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여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는 분위기다. 김기현 대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단식 중단을 촉구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명분없는 단식”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제1야당 대표 신분인 이 대표의 건강을 해친 것은 말할 것 없거니와, 국회 내에서 벌어진 두 차례의 자해소동 등 극단적 갈등을 야기시켰고, 정기국회를 민생이 아닌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23.09.18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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