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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우승에 신난 용진이형 ‘이마트’ 세일 공개
  • SSG 우승에 신난 용진이형 ‘이마트’ 세일 공개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이마트가 SSG랜더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규모 행사 ‘쓱세일’을 개최한다. SSG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13일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란다”며 쓱세일 포스터를 공개했다.쓱세일 홍보 포스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 8일 SSG랜더스 우승 후 눈물을 흘리는 모습 (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 연합)이날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KBO리그 통합우승 기념 ‘쓱세일’을 진행한다.정 부회장도 인스타그램에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며 쓱세일 예고 포스터를 올렸다. 포스터에는 ‘2022 KBO 리그 통합우승 쓱세일’과 SSG랜더스의 한국시리즈 캐치프레이즈인 :잇츠 랜딩 타임’(IT’S LANDING TIME 이제 착륙할 시간이다)이 적혀 있었다.다만 행사 규모, 할인 품목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현재 행사 날짜만 나온 상태다. 구체적인 행사 규모 등 세부사항은 정리되는 대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SSG랜더스는 8일 인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대 3으로 꺾고, SSG라는 간판으로는 창단 2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했는데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까지 합하면 다섯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다.정 부회장은 우승 확정 이후 정 부회장은 선수들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눈물을 흘렸다. 또 선수들로부터 받은 헹가래 사진을 게시하며 “내년에도 이거 받고 싶다. 중독됐다”며 우승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SSG의 빠른 우승은 정 부회장의 전폭적 지원 덕분이었다. 구단 인수 직후 SSG는 정 부회장의 화끈한 지원으로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영입했고, 메이저리그에서 2년 동안 활약한 팀 프랜차이즈 스타 김광현을 국내에 복귀시켰다. 자유계약선수(FA)도 잇달아 계약하면서 ‘아낌 없는 투자’를 이행했다. 향후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우승을 발판으로 ‘유통 명가’에서 ‘야구 명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2022.11.13 I 김화빈 기자
‘42조원 가치’ 코인왕국 FTX의 붕괴…“파산 도미노 온다” 경고도
  • ‘42조원 가치’ 코인왕국 FTX의 붕괴…“파산 도미노 온다” 경고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42조원(320억달러)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던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부실 경영과 고객 자금 유용 등의 의혹이 불거지면서 순식간에 유동성 위기가 덮쳤다. 개인 투자자는 물론 블랙록과 소프트뱅크 등 유명 기관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업계에 파산 도미노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코인계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던 샘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11일 FTX의 파산보호 신청과 함께 회사 CEO에서 물러났다. (사진= AFP)◇‘코인계 버핏·JP모건’ 30세 뱅크먼-프리드의 몰락FTX는 11일(현지시간) 자사 트위터를 통해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FTX를 설립 후 ‘코인계의 워런 버핏’, ‘코인계의 JP모건’으로 불리며 업계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던 샘 뱅크먼-프리드(30)는 파산 신청과 함께 FTX에서 물러났다. FTX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에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유명한 존 J. 레이 3세가 앉았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파산신청서를 인용해 FTX의 부채가 100억~500억달러(약 13조~66조원), 채권자는 10만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부채 규모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들어 파산신청을 한 기업 중 규모가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 FTX의 파산 위기는 이달 초 암호화폐 전문 매체가 FTX 관계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불투명한 재무 구조와 FTX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FTX가 FTT 토큰을 발행하면 계열사인 알라메다가 사주는 구조로, 알라메다 자산의 상당 부분이 FTX가 발행한 FTT 토큰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이다. 이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측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보유하고 있는 FTT를 전량 매각하겠다고 밝혔고, 투자자들이 크게 동요하면서 FTX에서 자금을 빼는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사태)이 발생했다. 이후 지난 8일 바이낸스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FTX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FTX는 파산보호를 신청에 이르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FTX 위기 사태의 진원지로 꼽히는 알라메다로 인해 발생한 FTX의 채무가 100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TX가 지난 6월부터 채무 상환 요구에 직면한 알라메다에 고객 자금 100억달러를 송금했다고 전했다.FTX 사태로 블랙록, 세콰이어캐피털, 소프트뱅크, 타이거 글로벌 등 유수의 기관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세콰이어 캐피털은 FTX 투자금인 2억1400만달러(약 2800억원)를 전액 손실 처리했다.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큰 연기금인 온타리오 교사연기금은 FTX에 투자한 금액이 총 자산의 0.05% 미만이라며 고객들을 안심시키고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FTX의 회생 여부와 상관없이 개인 투자자들은 무담보 채권자로 분류돼 투자했던 돈을 전부 날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FTX의 개인 투자자(리테일 고객)은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FTX가 파산신청을 하면서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는 상환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FTX가 파산 위기에 처하자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불실화된 암호화폐 기업들이 더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 로이터)◇“FTX가 끝이 아니다”…코인업계서 리먼사태 재현 가능성 바이낸스의 CEO이자 FTX 몰락에 일조한 자오창펑은 이날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FTX의 몰락은 앞으로 더 많은 암호화폐 회사들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첫 번째 사례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FTX의 붕괴를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과 비교하는 것이 그나마 정확할 것”이라며 “FTX가 무너지면서 폭포효과처럼 다른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특히 FTX의 생태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었던 기업일수록 더 큰 타격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자오 CEO는 “조만간 다른 암호화폐업체들이 부실화했다는 소식이 보도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부실화된 암호화폐 기업들의 상황이 거의 다 드러나까지 2~3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제네시스는 FTX 계좌에 1억7500만달러의 자금이 묶였다고 발표했다. 가상자산 헤지펀드인 갈루아캐피탈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자산 중 절반이 FTX에 묶여 있다고 알렸다. 뉴욕타임스(NYT)는 “FTX는 자사 플랫폼에 자산을 저장한 기업에 높은 수익률을 지불했고, 많은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이 FTX를 은행처럼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2022.11.13 I 장영은 기자
내년 초 반등한다는 반도체 업황..삼성·SK 대응책은
  • 내년 초 반등한다는 반도체 업황..삼성·SK 대응책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전 세계적인 구매수요 둔화로 반도체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이르면 내년에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재고조정 후 수급·가격 안정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모리 선두업체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다시금 늘어날 수요에 대비, 감산 없이 제품 생산을 이어가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삼성전자 8세대 V낸드 (사진=삼성전자)◇“반도체 빙하기 끝나간다..내년 2Q 메모리 가격 안정”13일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빙하기가 끝나간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현재 혹한기를 맞은 반도체 시장이 반등하는 시점을 기존 예측보다 빠른 내년 2분기로 예상했다.모건스탠리 측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사이 반도체 재고가 최고점에 이른 뒤 분위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메모리는 수요·공급에 따라 호황과 불황이 반복하는 사이클 산업인 만큼, 내년에 구매수요 둔화가 어느 정도 회복하며 업사이클(호황)을 맞을 것이란 예측이다.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8월 ‘반도체, 겨울이 오고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다운사이클(불황)을 예견했다. 이 영향으로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이 악화하면서 결국 모건스탠리 예측이 맞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시 모건스탠리 전망에 따라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오는 2024년쯤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국내 증권업계에서도 반도체 업황 전환 시점을 내년으로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고부가 제품으로 꼽히는 서버용 D램 수요도 약세로 전환하면서 올해 4분기부터 강도 높은 D램 재고 조정이 예상된다”면서도 모바일과 PC, 서버 등 전체 D램 재고·가격 정상화 시점을 내년 3분기로 내다봤다. 이어 “낸드플래시는 올 하반기 공급 과잉률이 10%를 넘어갔다. 하지만 일부 업체 감산 결정으로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 수요는 인텔의 서버용 신규 CPU 출시로 응용처가 다변화하고 공정 미세화·난이도 증가로 과거와 비교해 공급물량이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이번 메모리 다운사이클은 과거보다 재고조정 속도가 빠르고 규모가 커진 만큼 진폭과 주기가 짧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D램은 내년 상반기에 가격 하락세가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SK하이닉스의 초저전력 LPDDR5X. (사진=SK하이닉스)◇“삼성·SK, 기술개발·투자 멈추면 안돼”..고부가 D램·낸드로 반등 노려업계 전문가들은 반도체 시장 회복에 대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단기적인 메모리 가격 하락보다 내년 하반기 실적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다운사이클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결국 늘어날 수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메모리 기술을 개발하는 게 관건”이라며 “삼성전자를 예로 들면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당분간 매출액은 줄어들 수 있지만, 경쟁사들의 생산량 감소로 전체 시장점유율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김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메모리 다운사이클에서 경쟁력이 확인될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원가경쟁력과 상대적인 이익 방어력뿐 아니라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선단공정 생산능력의 지속적인 확대, M&A(인수·합병)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최근 1Tb(테라비트) 8세대 V(버티컬) 낸드플래시 양산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이번 낸드플래시 제품 적층 단수를 236단으로 추정한다. SK하이닉스 역시 세계 최초로 HKMG 공정을 통한 저전력·고사양 모바일 D램인 LPDDR5X 양산에 착수했다.김 단장은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계획에 대해 “불황은 이제 시작인데 섣부른 면이 있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은 여유인력 정비나 긴축 경영을 할 수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투자와 기술 개발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반도체 기업들의 채용 축소 가능성에 대해서도 “결국 기술은 사람에 의해 발전하는 것이라 경기 불황에도 적정 수준 인력은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8만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올해와 비교해 3배 늘어난 선단공정 생산능력을 갖추겠다고도 했다.SK하이닉스 역시 장기 투자계획을 내놨다. 향후 5년간 15조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에 공장(M15X)을 증설하겠다고 예고했다. 마이크론도 최근 미국 뉴욕과 아이다호 등에 공장을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2.11.13 I 최영지 기자
율사 출신 전주혜 "여성·아동에 관심…저출산 해결에 주력"
  • 율사 출신 전주혜 "여성·아동에 관심…저출산 해결에 주력"[파워초선]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판사,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차곡차곡 쌓인 `일복`이 국회에 와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 사회활동을 했던 것이 국회 들어와서 입법 활동을 하는데 도움되는 것이 사실입니다.”‘율사 출신’인 초선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일생을 법을 보고 살았기 때문에 법이 가장 익숙하다. (국회에서 잘 적응했던) 이 점이 큰 장점이 됐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여러 가지 해야 할 역할이 있는데 국민 생활에 필요한 법을 잘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전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31회 사법시험에 합격, 1992년부터 무려 22년 동안 판사로 재직한 법조계의 성공한 커리우먼으로 꼽힌다. 그는 21대 국회에 입성한 후 꾸준히 삶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입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여성·아동·인구 문제에 대해 얘기할 땐 눈이 반짝거릴 정도로 흥미를 보였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그동안 입법활동을 하면서 전 의원이 대표로 꼽는 법안은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다. 이는 그가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근무할 때 사건 법률을 지원했던 ‘배드파더스 사건’이 계기가 됐다. 개정안은 고의적으로 양육비를 안 내는 부모에 대해 신상공개, 출국 금지, 형사 처벌까지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부모의 학대를 받다 숨진 ‘정인이 사건’ 방지를 위해 ‘아동학대 살해죄’ 조항을 신설한 것도 바로 전 의원이다. 그가 여성변호사 시절 간담회 등에서 아동·여성 인권에 대한 공감대를 교류해온 점이 큰 도움이 됐다. 여기에 ‘경력단절 여성 고용 정책 관련 법안’도 워킹맘인 전 의원의 실제 삶이 녹아든 법안들이다. 전 의원은 “아직 입법까지 하진 못했지만 남성 육아휴직제 의무화와 부모 보험법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법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21대 국회 후반기 들어서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인구정책기본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전 의원은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가 돼야 하는데 더 이상 육아는 여성의 의무가 아니고 강요도 아니다”라며 “얼마를 더 준다고 아이를 낳는 그런 차원이 아니다. 인구 정책을 객관적으로 보고 앞으로 다가올 인구 위기에 대비해 사회적 제도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인구와 미래전략 태스크포스(TF)’에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구 패러다임’ 자체에 초점을 맞춰 법안을 고민 중이다. 전 의원은 국회에 있으면서 가장 강력하게 기억에 남았던 경험으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강행 처리한 ‘임대차 3법’을 꼽았다. 전 의원은 “갑자기 전체 회의도 안 했는데 통과가 됐다”며 “정말 법을 이렇게 만들어도 되나? 생각할 정도로 얼떨떨했다”고 말했다. 이어 “법을 잘 만들어야 국회 역할을 방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 의원은 또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소송 당시 법원에서 변론을 맡으며 당을 변론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비대위원과 법제사법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 활동 등을 이어가며 바쁜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2.11.13 I 배진솔 기자
'회생종결' 쌍용차, 조기 경영정상화 훈풍 부나
  • '회생종결' 쌍용차, 조기 경영정상화 훈풍 부나[뉴스포커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법원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종결 결정에 따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쌍용차는 KG그룹에 인수되며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맞았고, 여기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가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조기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KG그룹 인수로 자금에 대한 문제를 해소한 쌍용차는 향후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전기차 신차 확보 등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사진=연합뉴스)◇쌍용차, KG그룹 추가 유상 증자 등 통해 자금 확보할 듯…경영 안정화 기대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M&A(인수·합병)를 통해 유입된 인수자금으로 회생채무 변제를 완료, 지난해 4월 회생절차 개시 후 18개월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했다. 법원은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가 이행됐으며, 회생계획상 변제 대상인 3517억원 상당의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대부분이 변제완료했다고 설명했다.법원은 쌍용차가 회생계획을 수행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도 봤다. 쌍용차는 현재 2907억원 상당의 운영자금을 보유했으며, 새로운 이사회 구성과 함께 토레스 차량 판매 증대 등으로 영업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쌍용차는 수 년간 ‘새 주인 찾기’와 ‘판매 부진’ 등 여러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올해 들어 경영상황을 위태롭게 했던 문제들이 풀렸다는 평가다.쌍용차는 지난해 10월 에디슨모터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인수합병 본계약도 체결했다. 하지만 결국 무산되며 재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KG그룹 컨소시엄이 8월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을 통해 최종 인수자로 확정됐다.쌍용차는 새 출발을 위한 행보에 돌입했다. 우선 전사 조직 개편을 통해 7본부 26담당에서 2부문 8본부 28사업부 체제로 조직을 확대했다. 새 대표이사로 곽재선 회장과 정용원 사장도 선임했다. 지난 7월엔 KG그룹 컨소시엄과 쌍용차 노사가 고용보장과 장기투자 등을 골자로 한 3자 특별협약서를 체결하며 노사 간 협력도 다졌다.KG그룹은 1차 인수대금 유상증자로 회생채무를 변제한 데 이어, 공익채권 변제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10월 2차 유상증자를 마친 뒤 대주주에 올랐다. 쌍용차는 KG그룹의 추가적인 유상증자를 통해 전동화 전환 등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토레스 주행 장면 (사진=쌍용차)◇토레스 등 국내외 판매 증가세…‘팔리는 전기차’ 확보는 숙제야심차게 출시한 토레스 성공으로 쌍용차는 완성차 브랜드로서 새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직원들의 분위기도 고조된 상황이다. 앞서 노사는 무급 휴업 2년,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무쟁의 확약 등 내용이 담긴 자구안을 마련하며 회사 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쌍용차 노사는 생산체제를 2교대로 전환하고 주말 특근까지 실시하며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쌍용차는 내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 투자를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건은 긍정적이다. 내수와 수출 모두 판매 추세가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올해 1~10월 판매량은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9만 3344대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6만 6603대보다 40.1% 증가한 수치다. 연말까지 10만대 판매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쌍용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4~5%였지만 하반기 들어 7~8% 수준으로 상승했다. 쌍용차는 9~10월 두 달 연속 내수 시장에서 판매 순위 3위를 이어갔다.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곽재선 회장은 쌍용차 회장으로 취임한 직후 사우디아라비아 파트너사인 SNAM 대표이사를 만나 KD 협력 사업 진행 현황 및 상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전기차에 대한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것은 과제다. ‘잘 팔리는’ 전기차 모델을 확보해야만 향후 미래차 시대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제외한 3사는 전동화 전환에 뒤처졌다는 평가다. 쌍용차는 전기차 모델 ‘코란도 이모션’을 올해 2월 출시했지만, 판매 성적은 좋지 못했다.우선 쌍용차는 반응이 좋은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U100’을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코란도 헤리티지(유산)를 이어받은 전기차 ‘KR10’(프로젝트명)과 전기 픽업트럭도 2024년에 출시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어려운 상황에서 내놓은 코란도 이모션은 전기차에 대한 쌍용차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는 계기였다”며 “쌍용차가 전기차를 포함해 향후 선보일 자동차 모델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조기 경영 정상화를 일구게 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2.11.13 I 손의연 기자
애브비는 어떻게 '보톡스'를 손에 넣게 됐을까
  • 애브비는 어떻게 '보톡스'를 손에 넣게 됐을까[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미국 애브비의 치료제 ‘보톡스’(성분명 보툴리눔 톡신)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은 약 24억99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2조9488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48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제공=애브비)2020년 매출 47위를 기록했던 미국 얀센의 자이티가(24억7000만 달러)보다 보톡스의 매출이 많다. 하지만 이런 보톡스 매출은 피부 회복 화장품 부문(11억1200만 달러)과 치료제 부문(13억8700만 달러)을 합산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기록에서는 후순위인 48위에 랭크시켰다.보툴리눔 톡신(독소)을 만드는 ‘보툴리눔균’(Clostridium botulinum)은 1895년 벨기에의 미생물학자 에밀 반 에르멩겜이 발견했다. 하지만 20세기 중반이 돼서야 보툴리눔 톡신의 생체 기전이 확인됐다. 보툴리눔 톡신은 보툴리눔 균이 생성하는 신경독성 단백질로, 신경근 접합부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방출되는 것을 방지해 근육이완성 마비를 유발한다. 보툴리눔 톡신에는 A, B, C1, C2, D, E, F, G 등 일반적으로 7가지 유형이 있으며, A형과 B형이 의료 또는 미용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슨대 앨런 스콧 박사 연구진이 보툴리눔 톡신 A형을 제조하는 데 성공해 최초로 사시 환자에게 주사한 것은 1977년이었다. 3년 뒤인 1980년 연구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 A형의 임상적 유용성을 보고했다. 스콕 박사가 세운 기업인 오쿨리눔(Oculinum)이 회사명과 같은 이름의 보툴리눔 톡신 A형 제품을 198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성인 사시와 안검경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FDA는 2002년 3~4개월에 한 번씩 성인의 미간 주름을 개선하는 피부 미용 용도로도 세계 최초로 승인됐다.미국 엘러간(Allergan)이 1991년 오쿨리눔을 인수해 제품명을 지금의 보톡스로 바꿨고, 2019년 애브비가 엘러간을 630억 달러에 인수합병하기로 합의했다. 양사의 모든 합병 절차는 2020년 5월에 마무리됐다.현재 의료 목적의 보톡스는 의사가 의학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여러 국가에서 보험으로 적용돼 사용되고 있다. 반면 피부 미용을 목적으로 이를 맞고자할 경우 치료 면적에 따라 회당 1000달러 내외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대달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지난해 59억 달러(약 7조2540억원)이며, 2026년경 1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은 전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약 50%(32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엘러간의 보톡스가 미국 내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입센의 ‘디스포트’가 약 20%, 독일 멀츠의 제오민(Xeomin)이 10%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한편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점유율 1위인 휴젤(145020)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먼저 휴젤은 국내사 중 최초로 관련 제품을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3월 자사의 보툴리 눔톡신 제품 ‘레티보’(한국 제품명 보툴렉스)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서를 FDA에 제출했다. 올해 3월 FDA가 레티보에 대한 추가 자료를 휴젤에 요청하면서, 회사는 이를 보완한 연내 품목허가를 재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11.13 I 김진호 기자
`바이낸스 수장` 자오창펑 "FTX가 끝 아냐…곧 파산 도미노 온다"
  • `바이낸스 수장` 자오창펑 "FTX가 끝 아냐…곧 파산 도미노 온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3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였던 FTX의 몰락이 가상자산시장에 불어 닥친 마지막 악재가 아닐 것이라고 굴지의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이끄는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가 경고했다. 자오창펑거래대금 기준으로 세계 1위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창업해 크립토 분야에서 최고의 억만장자 중 한 명으로 올라선 자오 CEO는 1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 “현재 1조달러 정도의 시가총액을 가진 가상자산시장이 과거 2008년 베어스턴스나 리먼브러더스를 무너뜨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다를 바 없는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며 이 같이 경고했다. 자오 CEO는 FTX와 FTX US, 알라메다 리서치로 엮인 샘 뱅크먼 프리드의 크립토 제국이 가진 문제점을 일찌감치 간파한 뒤 FTX가 발행한 토큰인 FTT 21억달러 어치를 전량 매도하겠다고 선언하며 FTX의 몰락에 일조했다. 다만 이후 FTX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인수의향서(LOI)까지 체결했지만, 실사에 나선 지 하루 만에 “우리가 통제하거나 도울 수 있는 능력의 범위를 넘어섰다”며 발을 뺐다. 블룸버그통신은 실사 과정에서 바이낸스가 FTX와 알라메다의 잠재부실 60억달러 어치를 발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자오 CEO는 “FTX의 몰락은 앞으로 더 많은 가상자산 회사들이 무너질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 첫 번째 사례일뿐”이라며 FTX의 파급효과로 인해 부실의 전염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FTX가 무너지면서 폭포효과처럼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FTX의 생태계에 더 가까이 있었던 기업일수록 더 큰 타격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조만간 다른 가상자산업체들이 부실화했다는 소식들이 보도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부실화된 가상자산 기업들의 상황이 대부분 드러나는데 2~3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점쳤다. 자오 CEO는 “FTX의 붕괴를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과 비교하는 것이 그나마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FTX나 바이낸스 모두 상장사가 아니라 정확한 기업 가치를 판단하기 어렵지만, 가장 최근 펀딩에서 FTX는 320억달러 정도의 몸값을 인정 받았었다. 바이낸스가 발행하는 토큰인 BNB의 시가총액은 460억달러 수준이다. 다만 자오 CEO는 “이런 부실의 충격파가 일거에 몰아친 뒤에는 가상자산시장 스스로 치유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 자체도 어느 시점이 되면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2022.11.13 I 이정훈 기자
'870조 시장 공략' CJ제일제당, 대체·배양 단백 미래 식품 사업 박차
  • '870조 시장 공략' CJ제일제당, 대체·배양 단백 미래 식품 사업 박차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고부가가치 미래 사업’인 △미래 식품소재 △영양(Nutrition) 솔루션 △대체 단백 △배양 단백 분야 집중 육성에 나선다.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사진=CJ제일제당)CJ제일제당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하이테크 기반 ‘FNT(Food&Nutrition Tech) 사업부문’을 신설했다고 13일 밝혔다. 바이오의 미생물 발효, 균주개발을 비롯한 원천기술 플랫폼과 생산 인프라 등 차별화 경쟁력에 식품의 마케팅, 품질관리 역량 등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DNA를 결합해 혁신성장을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 최은석 대표는 지난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최고경영자(CEO) 레터를 통해 “그룹 4대 성장엔진인 문화·플랫폼·건강지향·지속가능성(C.P.W.S) 기반의 미래혁신 성장의 전략방향 아래 CJ제일제당이 크게 도전해 볼 사업분야로 이들 사업 영역을 선정하게 됐다”며 “이들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 FNT사업부문 사업 구조. (사진=CJ제일제당)신설 조직의 신임 부문장으로는 바이오·식품 소재 사업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많은 최해룡 전 HNH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CJ제일제당은 식품, 바이오, FNT, 피드앤케어의 4개 사업부문으로 재편됐다. 특히 FNT 사업부문 안에 기획·운영과 신사업개발부터 마케팅, 연구개발(R&D) 조직까지 갖춰 하나의 사업체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장과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CJ제일제당은 FNT사업부문을 2025년까지 식품 영양 분야 토털 솔루션 제공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원료 경쟁력 강화, R&D 고도화와 전략적 투자 등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올해 연간 약 1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사업부문 매출을 2025년에는 2조원 이상으로 키우는 등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먼저 미래 식품소재 분야에서는 기존 바이오사업부문 소속이던 HNH(Human Nutrition & Health)사업본부의 조직과 기능을 토대로 차세대 원료소재 개발 및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건강 지향 식품소재 시장은 현재 약 692조원 규모에서 2025년에는 약 869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CJ제일제당 조직개편 이후 CJ제일제당 사업구조. (사진=CJ제일제당)CJ제일제당은 이미 클린라벨 식물성 발효소재 ‘테이스트엔리치’를 출시 2년 만에 연 매출 500억원 수준의 대형제품으로 키워냈다. 클린라벨은 무첨가, 유전자조작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은 식재료, 천연 재료 등의 특성을 지닌 식품이나 소재를 일컫는 용어로 최근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중요한 가치로 부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세계 최초의 비전기분해 방식 기능성 아미노산 시스테인을 비롯한 비건 향미 소재 ‘플레이버엔리치’를 출시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식품의 맛과 향, 식감이나 보존 기간 확보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첨가물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신개념 소재를 내놓을 계획이다.영양 솔루션 사업의 경우 영양과 건강에 신경쓰는 소비자의 니즈가 갈수록 세분화·다양화하고 있음을 감안해 개인이나 기업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솔루션’ 사업 확대에 나선다. 비타민과 단백질 등 영양소를 강화한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운동영양식품 등으로 구성되는 기능성 뉴트리션 시장은 2025년 약 612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R&D) 기반의 원료 개발부터 맞춤형 제조·배합 기술, 완제품 구현까지 모두 갖춘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FNT사업부문내에 관련 가치사슬(V/C)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위탁개발사(CDMO) 인수를 비롯한 전략적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대체 단백의 경우 이미 제품에 적용중인 식물성 소재 ‘TVP’ 기술을 강화하고 자타공인 글로벌 최고 수준에 도달한 미생물 발효를 기반으로 새로운 단백질 원료 개발에 나선다. 콩 고기를 비롯한 식물성 단백의 한계(글루텐 부재, 조직감, 냄새 등)를 극복하는 신개념 단백원을 개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아울러 실제 고기에 버금가는 식감과 육질뿐 아니라 천연 프리미엄 조미·향미 소재를 활용해 ‘맛과 향’ 측면에서도 한층 향상된 단백 원료를 선보인다. CJ제일제당은 차별화된 대체 단백 기술을 무기로 궁극적으로는 육류가 함유된 대부분의 가공식품 카테고리에서 소비자들이 식물성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배양 단백은 아직은 글로벌 기술 수준이 걸음마 단계이지만 시장 규모가 2030년 약 18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우선 고부가 배지원료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FNT 사업부문 신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뿐 아니라 ‘미래에 도전하는 혁신 문화’가 정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사 차원의 전폭적 지원도 예정되어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핵심 역량을 조기에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13 I 백주아 기자
아내 죽이고 간첩으로 몬 벤처사업가, 14년만에 구속
  • 아내 죽이고 간첩으로 몬 벤처사업가, 14년만에 구속[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 2001년 11월13일. 유망 벤처기업의 대표가 자신의 부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아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살해된 여성을 국가가 나서서 간첩으로 몰았던 ‘수지 김 간첩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 윤태식씨다.윤태식씨(오른쪽)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패스21’의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사진=MBC 캡쳐)중학교 중퇴 학력인 윤씨는 뚜렷한 직업을 가진 적이 없지만 특유의 사교술로 일약 성공한 벤처 사업가 자리에 올랐다. 사기죄로 복역 중 알게 된 안 모씨를 통해 96년 전직 국회의원 김 모 의원을 소개받으면서 청와대에까지 사업 수완을 발휘했다.윤 씨는 지문인식기업을 인수해 ‘패스21’이라는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김 전 의원, 언론사 사장 등의 비호를 받으면서 사업을 일으켰다. 벤처기업 육성에 나섰던 김대중 전 대통령 앞에서 기술 시연을 했을 정도다.그러나 윤씨는 살인자였다. 그런데 이력이 특이했다. 그는 안기부, 당시 국정원의 감시와 비호를 받고 있었다. 전두환 정부이던 1987년 국가가 나서서 윤씨를 간첩과 결혼했던 피해자로 둔갑시켰던 것이다.사건의 시작은 일반적인 살인이었다. 윤씨는 사업자금 문제로 아내 김옥분씨와 다투다가 우발적으로 그녀를 살해했다. 겁을 먹은 윤씨는 싱가포르로 이동해 북한 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했다.살인자 신분의 윤씨를 선전용으로 써먹을 수 없겠다 판단한 북한 대사관이 이를 거부했고 윤씨는 미국 대사관을 찾아갔지만 역시 쫓겨났다. 미국 대사관이 윤씨의 동태를 수상하게 여겨 한국 대사관에 연락하면서 한국 정부가 윤씨의 신병을 확보했다.윤씨는 거짓말을 둘러댔다. 평범한 여성 김옥분씨를 여간첩 수지김으로 둔갑시켜 자신의 살인에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했다. 북한 대사관을 제발로 찾아갔으면서 납치를 당했다고도 주장했다.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이라는 것을 한국 정부도 당연히 파악했지만 안기부는 말도 안 되는 시나리오를 짰다. 전두환 정권의 퇴진을 외치던 목소리가 드높던 때, 정부는 여간첩 사건을 만들어 국민들의 시선을 다른 곳에 돌리고자 했다.당시 국가안전기획부장이던 장세동씨의 지휘로 살인 및 자진 월북 시도 사건이 하루아침에 납북 사건으로 조작됐다. 윤씨는 안기부로부터 귀국 후 처신까지 교육받으면서 당당하게 입국했다.억울하게 살해당한 것으로도 모자라 간첩의 누명까지 썼던 김씨에게서 끝난 문제가 아니었다. 유가족들의 삶은 파멸했다. 김씨가 간첩이라는 사실을 종용당했고 고문을 당하며 세뇌를 받았다.세간의 멸시 속에 유가족들은 일상이 파괴됐다. 형제자매들은 이혼을 당했고 그 자식들은 버려지기도 했다. 어머니는 실어증을 얻고 숨 죽인 채 살다가 김씨 피살 후 10년 만에 사망했다.피해자 유가족은 악몽 같은 삶을 살았지만 윤씨는 안기부의 묵인과 도움을 받으면서 멋대로 살았다. 몇 차례 사기 혐의로 수감 생활을 했으나 살인죄에 대해서는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다.얌전히 살아도 모자랐을 판에, 윤씨는 방송 출연까지 하면서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했다. 사실 1987년의 홍콩에서는 윤씨가 살인범이라는 홍콩 정부와 언론의 발표가 나왔다. 통신망이 현재 같지 않던 상황이어서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던 것뿐이다.윤씨의 모습을 본 유가족들이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한 끝에 결국 안기부의 공작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당시 유가족을 무료 변론했던 이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를 50일 남겨두고 간신히 윤씨를 구속해 국가기관의 개입을 밝혀냈다.윤씨는 살인죄로 12년, 여타 비리로 3년 6개월 등 도합 15년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국가에도 42억원의 배상금을 유족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유례가 드물 정도로 큰 액수의 배상금이었다. 장세동씨에게 구상권이 청구돼 9억원의 배상금이 판시됐으나 장씨는 일부만을 납부했다. 국정원의 위신도 땅에 떨어졌다. 국정원은 2003년 8월 21일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안전기획부가 사건을 조작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건을 조작했던 관련자들은 공소시효 만료로 책임을 지지 않았다. 윤씨는 2017년 4월 26일 만기출소했다.
2022.11.13 I 김영환 기자
출구전략 마련에 분주한 안재용 SK바사 사장
  • [화제의 바이오人]출구전략 마련에 분주한 안재용 SK바사 사장
  •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이 다가오면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사장이 포스트 코로나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올 초까지만 해도 실적을 어느 정도 유지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시장 상황이 급변하자 사업 전략 중 일부를 수정했다. 그는 최근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SKBS 3.0’를 내놨다.안 사장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에서 국내외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SKBS 3.0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코로나 엔데믹 후속 대응 △백신 사업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 △세포유전자치료제(CGT)·차세대 플랫폼 기술 확보 △넥스트 팬데믹 대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을 실행하겠다는 것이다.전반적인 틀은 안 사장이 올해 3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새로운 전략들도 추가됐다. 주로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위주였던 백신 생산라인을 재정비하는 것에 관한 전략들이다. 특히 내년부터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공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장티푸스 백신 ‘스카타이포이드’ 영업에도 박차를 가한다.이러한 전략 변화는 엔데믹으로 인한 시장 상황 급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가는 시대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다음 전략에 대한 고민 끝에 안 사장이 최근 구체적인 전략 몇 가지를 공개한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시점에서의 사업 전략과 엔데믹 시대의 사업 전략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안 사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연매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실제 실적 흐름은 그렇지 못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누적 매출은 3164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올해 연매출은 지난해(9290억원)에 비해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106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반토막 났다.당시 안 사장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이 줄어들더라도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GBP510(현 스카이코비원)’의 매출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스카이코비원의 매출은 아직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 오는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인데 경쟁 백신에 비해 접종건수가 저조한데다 수출이 개시되지 않은 탓이다.스카이코비원이 수출되기 위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목록(EUL) 등재가 이뤄져야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9월 등재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유럽의약품청(EMA)에 조건부 허가 신청도 신속 승인을 거절당해 승인까지 약 11개월은 소요될 전망이다.국내에서는 오는 14일부터 오미크론 변이 BA.4/5 기반의 화이자 2가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스카이코비원이 설 자리가 좁아졌다. 안 사장은 지난달 19일 분당 인근의 내과를 찾아 직접 4차 접종을 진행했지만 분위기 전환이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안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규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백신 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CGT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했다. 이를 위해 CGT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의 CDMO와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5년간 최대 10조원을 투자해 M&A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안 사장은 이러한 전략을 위해 복수의 회사와 관련 논의를 하기 위해 해외로 자주 출장가는 것으로 확인됐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보스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초 미국 법인 개설을 목표로 김훈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법인장으로 겸직 발령했다. 해당 법인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와 신규 사업, R&D 과제 발굴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안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젠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는 만큼 공중보건 수호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넥스트 팬데믹 대응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전략적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약력△1967년 출생△1992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1995년 7월 한국수출보험공사△2005년 시카고대학교 경영학석사(MBA)△2008년 6월 SK케미칼 전략기획 실장△2012년 1월 SK건설 경영지원 담당△2014년 1월 SK가스 경영관리 실장△2016년 9월 SK케미칼 백신사업부문장△2018년 7월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2020년 1월 대한백신학회 일반이사△2020년 6월 코로나19 치료제 백신개발 범정부 실무 추진위원회 위원△2020년 9월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부회장△2021년 4월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2021년 6월 국제백신연구소 IVI 한국후원회 이사
2022.11.12 I 김새미 기자
"FTX에서 7900억원 사라져…해킹 의심"
  • "FTX에서 7900억원 사라져…해킹 의심"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코인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으로 파산 신청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에서 6억달러(약 7900억원) 상당의 코인이 사라졌다. 해킹이나 내부자 소행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해킹일 경우 해커가 사이트에 악성코드를 심어 놓았을 위험도 있어 사이트 접근에 주의가 필요하다.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은 이날 FTX 소유 가상자산 지갑에서 6억달러 이상의 가상자산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블록체인 내부 데이터) 분석 결과 솔라나, 바이낸스토큰을 포함해 다양한 이더리움 기반 토큰이 FTX 지갑에서 빠져나가 탈중앙화거래소로 이동한 것이 확인됐다.소셜미디어를 통해 FTX 해킹 루머가 돌자, FTX 공식 텔레그램 채널에도 해킹 사실을 확인하며, 새로운 업데이트를 설치하지 말고 모든 FTX 앱을 삭제하라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메시지는 FTX 법률 고문 라인 밀러가 공지 사항으로 고정했다. 지금은 이 공식 채널에 접근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외부 공격에 의해 해킹이 발생한 것인지, 내부자 소행인지 등 자금 유출 경위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블록체인데이터분석 업체 크립토퀀트 주기영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FTX가 해킹을 당했고, 내부자 작업일 가능성이 높다”며 “FTX 앱을 업데이트하거나 설치하지 말라”고 권고했다FTX 홈페이지 캡처이날 FTX는 미국에서 챕터 11 파산 신청을 냈다. 챕터 11은 단순히 자산을 청산하는 챕터7 파산 절차와 달리, 회사가 사업 구조조정을 희망하는 경우 선택하는 파산 절차다. 파산을 신청하더라도 일상 업무를 계속할 수 있다.설립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는 파산 신청과 함께 CEO자리에서 사임했다. FTX의 새로운 CEO는 대형 에너지업체 엔론을 포함해 다양한 파산 사건의 관리자 경험이 있는 ‘존 레이 3세’가 맡았다. 이번 사태는 FTX의 부실운영 문제로 시작됐다. 자체 발행한 FTT코인을 담보로 관계사 알라메다를 통해 달러를 대출받고, 달러로 다시 FTT을 매수해 가격을 뻥튀기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FTX 초기투자자인 바이낸스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5억달러 규모의 FTT코인을 매도하겠다고 밝혀 공포감을 키웠고, FTT 가격이 폭락하면서 FTX에서 코인 뱅크런과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 FTX는 고객 자금을 내어주지 못하고, 자금 출금을 막아 놓은 상태다.바이낸스는 “FTX의 유동성 위기로 인한 시장 패닉을 막겠다”며 FTX와 인수의향서를 체결했지만, 기업 실사를 시작하고 단 하루 만에 인수 철회를 선언해 혼란을 키웠다. FTX 파산을 막기 위해 94억달러(12조8000억원)의 자금 수혈이 필요했지만, 결국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파산신청했다.
2022.11.12 I 임유경 기자
"뱅크먼 프리드 어디로? 월급 왜 안줘"…FTX 부실징후 많았다
  • "뱅크먼 프리드 어디로? 월급 왜 안줘"…FTX 부실징후 많았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체 샘 뱅크먼 프리드는 지금 어디 있는 건가요?”샘 뱅크먼 프리드고객자산 유용과 미국 규제당국의 비공개 조사, 그리고 뱅크런(고객 예치금 대규모 인출사태)까지, 글로벌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의 민낯이 드러나기 전부터 붕괴 조짐은 퍼지기 시작했다. ◇사라진 뱅크먼 프리드, 10월 급여도 늑장지급11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는 FTX의 전현직 임직원들의 증언을 통해 이번 사태가 터지기 얼마 전부터 사내에선 뱅크먼 프리드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어디론가 사라진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돌았다고 전했다. 심지어 어떤 설명도 없이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10월 급여도 제 때 지급하지 못했다고도 했다. 그리고 이제서야 FTX에 얼마나 큰 문제가 있었는지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그 결과, 뱅크먼 프리드가 일궈 놓은 ‘크립토 제국’ 내 130여개의 자회사들이 모조리 파산보호 신청 대상이 됐다. 이 사건은 한때 FTX를 ‘가상자산업계의 JP모건’으로 불렀던 업계 플레이어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다. 이제는 ‘가상자산업계의 리먼 브러더스’가 되고 만 FTX에 대해 미국 금융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상황에 따라선 ‘가상자산업계의 엔론’이 될 수도 있다. 11일 아침에 FTX의 파산보호(챕터11) 신청 소식이 전해지면서 100만명에 이르는 FTX 투자자와 고객들은 자신의 돈을 돌려 받을 수 있을지부터 걱정했다. 뱅크먼 프리드를 믿고 FTX에 투자했던 실리콘밸리의 거물들도 굴욕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어디서 사나요”…말 못한 뱅크먼 프리드두 어 달 전에 뱅크먼 프리드는 기자들과 가진 줌 컨퍼런스콜에서 간단한 질문 하나를 받고 당황했다고 한다. 한 기자가 “지금 어디에서 사는가”라고 묻자, 뱅크먼 프리드는 “어, 어”하며 말을 더듬더니 자신의 빈백 의자를 가리키며 “미안하다. 난 주로 여기서 자기 때문에 좀 머뭇거렸다”고 해명했다. 그는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본사를 둔 것으로 알려진 바하마에서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는 “잘 모르겠다. 혼자 살고 있긴 하지만, 거기서 자진 않는다. 주로 쇼파나 빈백에서 잠들고 있다”고 했다. 사실 이번에 부적절한 사업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 FTX와 알라메다는 경계가 거의 없는 회사였다. 심지어 최근 코인데스크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뱅크먼 프리드가 알라메다의 CEO인 캐롤라인 엘리슨과 데이트하는 사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알라메다 CEO와 연인설, 부적절한 관계FTX와 알라메다 간의 관계는 그의 몰락을 파악할 수 있는 핵심이다. 이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둘 사이의 사업이 얼마나 긴밀하게 얽혀있는지, FTX가 고객 자금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또 뱅크먼 프리드에게 알라메다와의 소유 지배관계에 관한 추가 자료까지 요청했다.두 회사의 역할은 분명 달랐다. FTX는 고객들에게 예치금을 받고 300개 이상의 토큰 거래를 중개해주는 거래소였다. 레버리지 투자를 지원하는 대출도 제공했다.아울러 마이애미 히트 미 프로농구(NBA) 팀을 지원해 경기장에 FTX라는 이름을 붙였고, 미 프로야구(MLB)를 후원해 심판들의 셔츠에 로고를 박았다. 톰 브래디와 스티븐 커리 등 스포츠 스타를 홍보대사로 영입하는데에도 앞장섰다. 반면 알라메다는 외부에 거의 노출되지 않는 회사였다. 직원은 30명 정도에 불과했지만, 작년 한 해에만 1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냈다. 거래소와 트레이딩 회사인 알라메다를 결합시킨 것이 위험의 시작이었다. FTX는 자체 발행한 FTT 토큰을 알라메다에 넘겼고, 알라메다의 자회사인 알라메다벤처스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결국 FTX 제국의 몰락은 알라메다에서 촉발됐다. 지난주부터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 상에 유동성의 거의 없는 FTT로만 자산이 계상돼 있고 미지급 부채가 산적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그 때문에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자기가 들고 있던 FTT 21억달러 어치를 청산하겠다고 했다. 그나마 바이낸스가 FTX를 구제해줄 가능성이 있었지만, 자오창펑은 FTX 인수를 위한 실사 하루 만에 “우리가 통제하거나 도울 수 있는 범위를 이미 벗어났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FTX와 알라메다가 60억달러 규모의 잠재 부실을 떠안고 있다는 걸 실사에서 확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몇초면 되는 예금인출에 몇시간 걸리다니사실 10월 급여 늑장 지급 이전에도 비슷한 일은 있었다고 한다. 올 봄에도 테라 사태가 터지고 쓰리애로우즈캐피털, 셀시우스 파산 때 FTX는 회사 직원들에게 급여로 지금은 가치가 사라진 FTX 지분을 받도록 강요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일부 투자자들은 회사에서 수백만달러의 자금을 인출하기도 했다. 한 내부인은 “원래 투자자들이 자금 인출을 요청하면 몇 초면 끝나는데, 그 때 몇 시간이 걸리기도 했는데 그 때부터 뭔가가 잘못됐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개인투자자들과 달리, 오히려 대주주들은 철저하게 소외됐었다. 벤처캐피탈 등 초기 투자자들은 바이낸스가 FTX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한 날에야 사태를 파악하게 됐다고 한다. 사건 초기만해도 대부분 VC 투자자들은 이 사태가 크게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고 한다. 이제 희망은 사라지고 있다. FTT 토큰 가격은 80%나 폭락했다. 마이애미에 있는 FTX의 미국 법인인 FTX US의 사무실 간판도 사라졌다고 한다. 뱅크먼 프리드를 대신해 FTX CEO를 맡은 존 J.레이 3세는 과거 엔론을 비롯한 많은 파산 기업에서 임원을 맡아 구조조정을 처리한 인물이다.
2022.11.12 I 이정훈 기자
`FTX 몰락` 궁금증 셋…①왜 ②고객 돈은 ③코인시장은
  • `FTX 몰락` 궁금증 셋…①왜 ②고객 돈은 ③코인시장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였던 FTX가 금융시장을 큰 혼란에 빠뜨렸다. FTX는 최근 펀딩 과정에서 최대 320억달러의 몸값을 인정 받았던 거대 가상자산 거래소였다. 자사의 부정적인 사업 관행이 폭로되면서 위기에 처했던 FTX는 세계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인수를 포기했고 이후 사용자들이 60억달러에 이르는 예치금을 인출하자 11일(현지시간)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주한때 가상자산업계 최고 억만장자로 이름을 올렸던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곧바로 CEO직에서 물러났다. FTX 거래소가 붕괴 직전까지 가면서 그의 자산도 하루 아침에 수 십억달러나 허공으로 증발하고 말았다. 실제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지난 8~9일 간 뱅크먼 프리드의 순자산은 9억9150만달러까지 추락했다. 1주일 새 152억달러에서 94%가 사라졌다. 제임스 로열 뱅크레이트 애널리스트는 “FTX의 몰락은 가상자산시장의 더 광범위한 하락, 심지어 경우에 따라서는 시장의 소멸까지도 초래할 수 있는 순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①FTX는 왜 몰락했나지난주부터 코인시장 안팎에선 FTX와 그 자매사인 알라메다 리서치가 자체 발행 토큰인 FTT를 이용해 부적절하게 사업을 진행했고, 거래소에 예치한 고객 자산까지 대출에 활용하면서 60억달러 이상의 잠재 부실이 발생했다는 게 속속 드러났다. 특히 지난 2019년에 같이 사업했다가 엑시트하는 과정에서 21억달러 어치의 FTT를 지분으로 받았던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가 FTT 전량을 처분하겠다고 선언하자, 급기야 FTX와 알라메다의 파산설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할 것이라던 구속력 없는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지만, 하루 만에 인수 의사를 철회했고, 뱅크먼 프리드는 월가 투자자들을 상대로 94억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 패키지를 추진했지만 투자자들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에 FTX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고, FTT 가격은 72%나 폭락하고 말았다. 수일 간 고객 예치금 인출을 중단하고 거래서비스도 멈췄던 FTX는 한꺼번에 몰려든 60억달러 규모의 예치금 인출에 버티지 못하고 파산보호를 신청했다.②FTX 고객 돈은 어떻게파산보호 신청 이후 구제금융이 이뤄져야 투자자 예치금이 어느 정도라도 보호될 수 있다. 미국 법으로는 가상자산 투자자금은 법으로 보호되지 않으며, 가상자산 거래소 예치금은 구제금융에서 배제되고 있다. 마틴 라인웨버 마켓벡터 인덱스의 디지털자산 상품 전략가도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마찬가지로, FTX도 보험은 들어놓고 있지만, 그 적용 범위는 절도나 사기 같은 특정한 범죄 사건에만 적용될 뿐 거래소 파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만약 구제금융이 없다면 FTX 예금자들은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FTX 잔고와 FTT 토큰 가격미국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나설 수도 있지만, 아직은 분명치 않다. 이날 크리스틴 존슨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은 “FXT가 CFTC의 규제 대상이었다면 고객 채권 보호와 유동성 준비금에 대한 조건 등이 적용됐을 것”이라며 “향후 의회는 증권거래위원회(SEC)와 CFTC에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남아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은 “이번 사태는 의회와 규제당국자들에게 가상자산산업과 임원들에게 책임을 요구하도록 하는데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며 “이제 가상자산업계에 대한 더 강력한 법규와 법 집행을 통해 일반인들을 보호해야할 때”라고만 했다. 로열 애널리스트는 “지금 바로 거래소가 해야할 일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법적 의무와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③코인 가격 더 떨어질까`거래소 공룡`인 FTX의 몰락은 분명 가상자산시장엔 좋지 않은 신호다. 라인웨버 전략가는 “이미 비트코인 가격은 2년여 만에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고, 전체적인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만6000달러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 FTX 사태 이후 최근 일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월가 투자은행인 JP모건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생산 원가를 기준으로 비트코인 1만3000달러가 바닥권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사태가 단순한 거시경제 악화에 따른 파산이 아니라, 고객 자산 유용 등과 같은 부정행위로 인한 파산인 만큼 투자자들의 신뢰로 이뤄지는 가상자산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실 도미노 가능성도 있어, 어느 수준까지 떨어질지 예측하는 것도 무의미할 수 있다. 로열 애널리스트도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하곤 다른 모든 가상자산 가격은 해당 자산의 펀더멘털이나 (발행 회사의) 현금흐름이 아닌 그 미래 비전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FTX의 붕괴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가상자산 가격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크레이그 얼람 오안다 선임 애널리스트 역시 “FTX의 붕괴와 그로부터 파생되는 가상자산업계의 불확실성과 타격이 얼마나 크게 나타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면서 “그 후폭풍의 크기에 따라 시장 영향도 좌우되겠지만, 현재로선 여전히 코인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급격한 하락에 취약한 상황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2.11.12 I 이정훈 기자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M&A 시장에 끼치는 악영향
  •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M&A 시장에 끼치는 악영향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두고 말들이 많다. ‘괴짜’ 성향의 부호가 자신이 매일같이 드나들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인수하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인수금액만 440억 달러(약 63조억원)에 달하는 트위터 인수를 두고 잠잠하던 글로벌 M&A(인수합병) 시장이 달아오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트위터 인수를 바라보는 시장 관계자들의 평가는 예상과는 꽤 거리가 있다. 일각에서는 “시장에 도움이 될 것 하나도 없다”며 박한 평가를 내린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시장에서 차가운 외면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마친 28일(현지시간) 기존 트위터 임원이었던 파라그 아그라왈 CEO 등 3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사진=로이터)◇ 시작부터 꼬인 트위터 인수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올해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차곡차곡 트위터 주식을 매입하던 그는 지난 3월 트위터 주식 9.1%를 26억4000만 달러에 인수하며 회사 최대주주가 됐음을 트위터에 알렸다. 트위터 이사회에 입성한 머스크는 지난 4월 회사를 430억 달러(주당 54.20달러)에 인수하고 사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속력 없는 제안을 내놓기에 이른다. 머스크의 인수 제안에 주가는 이튿날 10% 넘게 빠졌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적대적 M&A 아니냐’거나 ‘혹시 모를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가 돌았다. 그러나 한 가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지구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트위터를 60조원 넘는 가격에 산다는 제안을 주주들 입장에서 뿌리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머스크의 그럴듯한 인수 이유도 이어졌다. 그는 “트위터가 언론의 자유를 위한 전 세계적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소통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데 필요한 사회적 의무이며 재산을 불리려는 목적은 없다“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매일 트윗을 남기는 글로벌 부자의 트위터 인수는 나름 포장하면 ‘덕업일치’라며 낭만적으로 봐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본격적인 문제는 이 지점부터 시작한다. 머스크가 무난하게 흐르는 듯 하던 트위터 인수를 없던 일로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올해 7월의 일이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가짜 계정과 스팸 계정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거절한 것이 인수 포기의 주된 사유라고 밝히기도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측에 당초 제시했던 인수 가격의 30% 인하를 요구했다가 퇴짜를 맡았다는 사실이 외신보도로 알려지기도 했다. (사진=AFP)◇ 서서히 피어나는 불길한 조짐사실 머스크는 지난 5월부터 트위터의 가짜 계정 현황을 문제 삼으며 계약 파기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분위기를 몰아갔다. 트위터는 전체 계정에서 차지하는 가짜 계정 비율이 5% 미만이라는 입장이었으나, 머스크는 이를 믿을 수 없다며 입증 자료를 제시하라고 트위터를 압박했다. 난데없는 M&A 노쇼(No Show·계약 미이행) 조짐에 트위터는 계약 이행 강제 소송을 예고했다. 미국 법조계에서도 머스크가 의도한 대로 계약을 끝낼 수 없으며 오랜 기간이 걸리는 법정 싸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재판에서 지는 쪽이 내야 할 자금이 만만치 않았다. 머스크와 트위터가 4월 체결한 인수 계약서에 따르면 어느 쪽이든 계약을 위반할 경우 위약금으로 1조2000억원을 내기로 했다. 인수 무산은 둘째 치더라도 재판에서 지면 1조원 넘는 돈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결국 머스크는 지난달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식었던 인수 의지에 돌연 불이 붙었다기 보다는 재판에서 질 게 뻔하다는 평가를 고려한 결정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후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머스크는 트위터 측에 당초 제시했던 인수 가격의 30% 인하를 요구했다가 퇴짜를 맡았다는 사실이 외신보도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예기치 못한 대혼란의 시작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지각 변동을 몰고 왔다. 파라그 아그라왈 전 CEO 등 기존 경영진을 인수 직후 쫓아냈고 전체 직원의 50%를 일괄 해고하는 등 냉혹한 ‘칼바람’ 경영에 착수했다.해고 방식도 문제가 됐다. 해당 직원들에게 해고 이메일을 일괄 발송하는 방식을 택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회사를 나가라’는 이메일을 받은 직원은 전체 임직원의 절반인 3700명에 이른다. 평소처럼 자신의 업무용 노트북을 펼친 직원들은 상상하지 못했던 해고 메일을 받는 경험을 했다. 일부 직원들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방금 노트북 접속이 끊겼다”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 내려진 첫 지시는 ‘재택 근무 금지’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 직원들에게 보낸 첫 번째 단체 메일에서 재택근무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모든 직원이 사무실에 출근해 매주 최소 40시간 이상 근무할 것을 지시했다.급기야 머스크는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7일(현지 시각) 특정 정당에 가입돼 있지 않은 무소속 유권자들을 향해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트위터 인수 이유를 두고 “소통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던 말을 본인 스스로 지키지 못한 셈이다. 보다 못한 미국 주요 광고주들은 트위터 광고를 잠정 중단했다. 핵심 임원들이 줄사표를 내고 회사를 떠나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공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썰물처럼 빠져나간 광고주에 핵심 인사마저 떠나면서 트위터는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0일 임직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트위터의 현금흐름이 좋지 않다며 파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하기도 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명 SNS 기업의 손바뀜이 일어났음에도 미국이나 국내나 해당 상황을 반기지 않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아무리 이해해도 시장에 악영향최대한 냉정하고 차분하게 상황을 해석해보자. 회사 인수 이후 직원 감축이나 구조조정 등의 과정은 아주 이례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회사 재도약을 위해 M&A 이후 인원을 줄이거나 회사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뜯어고치려고 한다. 새 주인도 거액을 들여 회사를 산 것이기에 대대적인 변화 과정 자체를 마냥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런데 머스크의 행보는 우려를 사기에 충분하다. 달콤한 제안을 앞세워 회사를 인수하겠다더니 돌연 인수를 하지 않겠다 나선 것도 그렇고, 법리 공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그냥 사겠다고 한 것도 개운치 않다. ‘좀 깎아주면 안 되냐’는 말은 덤이다. 인수 이후 풀어놓은 급진적인 행태도 문제다. 기록적인 감축도 감축인데, 방식이 너무 촌스럽다. 회사 성장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고군분투하던 직원들에게 건네는 마지막 인사가 ‘이메일 한통’이라면 트라우마로 남을 법 하다. 문자 메시지로 ‘우리 헤어져’라고 말하는 설익은 이별 방식과 다를 바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명 SNS 기업의 손바뀜에도 미국이나 국내나 해당 상황을 반기지 않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업계에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다. 최대한 그의 발언을 그대로 옮기면서 끝맺음을 할까 한다. “어디서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머스크가) 저열하고 못된 것은 다 하고 있다. 나중에 어떤 결말을 낼 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하는 행동을 보면 문제가 많다. 자칫 잘 활동하고 있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나 대기업들까지 동일시하며 색안경을 끼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꽤 오랜 기간 구축해온 시장 이미지에 찬물 끼얹은 것 같다. 가뜩이나 올해 자본시장 분위기도 우울한 데 참…”
2022.11.12 I 김성훈 기자
결국 파산신청한 FTX에 비트코인도 휘청…5% 급락
  • 결국 파산신청한 FTX에 비트코인도 휘청…5% 급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코인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로 무너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신청을 내고, 샘 뱅크먼 프리드 최고경영자(CEO)도 사임했다는 소식에, 가상자산 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12일 코인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5% 하락한 1만692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3% 하락해 1280달러에 거래 중이다. 리플, 카르다노, 도지코인, 폴라곤 등 시총 상위권 주요 코인들도 4~6%씩 떨어졌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4.18% 줄어 8557억달러를 기록했다.샘 뱅크먼 프리드가 FTX CEO에서 물러났다.전날 예상보다 둔화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오면서 대폭 상승한 가상자산 시장은 FTX발 악재가 지속되면서 다시 하락했다.FTX는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파산 보호 신청을 냈다. 설립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도 CEO자리에서 사임했다. FTX는 챕터 11파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챕터 11은 단순히 자산을 청산하는 챕터7 파산 절차와 달리, 회사가 사업 구조조정을 희망하는 경우 선택하는 파산 절차다. 파산을 신청하더라도 일상 업무를 계속할 수 있다.파산 신청 후 뱅크먼 프리드는 트위터를 통해 “상황이 회복될 수 있길 바란다”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FTX의 새로운 CEO는 대형 에너지업체 엔론을 포함해 다양한 파산 사건의 관리자 경험이 있는 ‘존 레이 3세’가 맡았다. 레이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 앞에 힘든 일이 놓여 있지만 앞으로 나아갈 길의 시작이다”고 독려했다. 이번 사태는 FTX의 부실운영 문제로 시작됐다. 자체 발행한 FTT코인을 담보로 관계사 알라메다를 통해 달러를 대출받고, 달러로 다시 FTT을 매수해 가격을 뻥튀기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FTX 초기투자자인 바이낸스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5억달러 규모의 FTT코인을 매도하겠다고 밝혀 공포감을 키웠고, FTT 가격이 폭락하면서 FTX에서 코인 뱅크런과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 FTX는 고객 자금을 내어주지 못하고, 자금 출금을 막아 놓은 상태다.바이낸스는 “FTX의 유동성 위기로 인한 시장 패닉을 막겠다”며 FTX와 인수의향서를 체결했지만, 기업 실사를 시작하고 단 하루 만에 인수 철회를 선언해 혼란을 키웠다. FTX 파산을 막기 위해 94억달러(12조8000억원)의 자금 수혈이 필요했지만, 결국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파산신청했다.
2022.11.12 I 임유경 기자
덴컴·진코어 등 투자 유치
  • [VC가 선택한 바이오]덴컴·진코어 등 투자 유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이번 주(11월 7~11일)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 상장법인 등을 통해서 투자금을 유치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는 최초 투자 성격인 시드(seed), 그리고 그 이후 기업가치 상승과 횟수에 따라서 시리즈 A·B·C 등으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시리즈C 단계 이후로는 프리(Pre) IPO 단계로 여겨진다.◇덴컴, 시리즈A 투자 유치덴컴이 60어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다. 뷰노(338220)가 SI로 참여했고 △TS인베스트먼트(246690) △GMB인베스트먼트 △하나증권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 등이 FI로 참여했다.덴컴은 지난 2017년 1월에 설립된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반의 치과용 AI 음성인식 차트 개발 기업이다. 2021년 상반기부터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과 MOU를 맺고, 국내 최초로 치과용 음성 인식 덴탈 소프트웨어(Voice AI 3D Dental Chart) ‘닥터치아’를 선보였다.◇누리바이오, 클리노믹스에 피인수클리노믹스(352770)는 진단기술 개발업체 누리바이오 지분 28.4%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등극한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혈액 기반의 암 조기진단, 모니터링 및 동반진단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투자자금 82억원은 누리바이오의 R&D(연구개발) 및 암 조기진단, 동반진단 기술개발 등에 투자될 예정이다. 누리바이오는 ‘프로머(PROMER)’ 기술을 기반으로 조기진단 및 동반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진코어, 시리즈A 투자 유치진코어가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규모는 171억원이다. △스틱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SJ투자파트너스 등이 투자자에 이름을 올렸다. 진코어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자교정연구센터 센터장을 역임한 김용삼 박사가 창업한 연구원 창업기업이다. 현재 독자적인 초소형 유전자가위기술을 통해 유전자 치료제 및 고부가 가치 종자인 대마의 신품종 개발에 주력 중이다.
2022.11.12 I 이광수 기자
무너진 '코인계 버핏'…FTX, 66조원 빚 안고 파산 신청(재종합)
  • 무너진 '코인계 버핏'…FTX, 66조원 빚 안고 파산 신청(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굴지의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회사 부채만 최대 66조원에 달한다. 올해 파산신청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이번 충격의 FTX 사태가 금융시장 전반에 어떤 여파를 몰고 올지 이목이 집중된다.(사진=AFP 제공)◇‘부채 66조원’ 코인업계 사상 최대FTX는 11일(현지시간) 자사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델라웨어주의 한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코인계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던 30살 코인 갑부 샘 뱅크먼-프리드 FTX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구조조정 전문가로 유명한 존 J. 레이 3세가 그 자리를 물려받는다.FTX 사태는 순식간에 일어났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FTX를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지 하루 만에 철회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FTX는 바이낸스의 인수 철회 이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곧바로 파산보호 신청까지 했다.파산신청서를 보면, FTX의 부채는 100억~500억달러(약 13조~66조원)에 이른다. 가상자산 업계 역사상 최대다. 또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파산신청 기업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FTX에 대한 채권자는 10만명이 넘는다. 블룸버그는 “한때 3위 거래소였던 코인 제국이 순식간에 무너졌다”고 전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업계에서 ‘백기사’를 자처하며 위기에 봉착한 보이저캐피털, 블록파이 등 다른 회사에 자금을 지원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파산보호 신청은 더 충격적이라는 평가다.뱅크먼-프리드는 “오늘 자발적으로 파산보호 절차를 신청했다”며 “여기까지 오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파산보호 절차가 어느 정도의 투명성과 신뢰, 지배구조를 가져다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궁극적으로 고객들에게 더 좋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 아래에는 수많은 성토의 댓글이 달렸다.레이 3세 신임 CEO는 “FTX는 오로지 체계적인 공동 절차를 통해서만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다”며 “성실하고 철저하고 투명하게 이런 노력을 수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미국 파산법의 챕터 11은 법원의 감독 하에 영업을 이어가면서 정부 지원과 부채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다. 법원은 일부 부채 탕감 혹은 상환 유예 등으로 기업을 회상시키는 것이 아예 문을 닫는 청산보다 이익이라고 판단하면, 챕터 11의 신청을 받아들이고 구조조정 절차를 감독한다. 실제 유나이티드항공 등 적지 않은 대기업이 이를 통해 정상화에 성공했다. 뱅크먼-프리드의 파산보호 신청은 부채 다이어트를 통해 재기를 노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는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이 청산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한다는 비판 역시 꾸준히 제기돼 왔다.파산보호 신청 대상은 이번 FTX 유동성 위기의 진원으로 꼽히는 알라메다 리서치 등 130여개 계열사들이다. 로이터는 “알라메다로 인해 발생한 FTX의 채무가 100억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샘 뱅크먼-프리드 전 FTX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하원 금융위, FTX 사태 조사 검토중워싱턴 정가까지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CNBC는 익명을 요구한 한 의회 보좌관을 인용해 “하원 금융위원장인 맥신 워터스 D-캘리프 의원은 의회 차원의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며 “뱅크먼-프리드 전 CEO를 의회로 부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상원 은행위원장인 셰로드 브라운 의원은 “규제당국은 FTX의 붕괴를 초래한 원인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FTX 사태에 가상자산 가격은 일제히 내리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22분 현재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1만6861.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4.17% 떨어졌다. 장중에는 1만6543.48달러까지 내렸다. 지난 2020년 11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시총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현재 3.49% 빠지고 있다. 이외에 BNB, 바이낸스USD, XRP, 카르다노, 도지코인 등 다른 주요 가상자산 가격도 내리고 있다.월가에서는 이번 FTX 사태가 금융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산시장에 넘쳤던 유동성이 급격하게 말라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쇼크’일 수 있는 탓이다. 일부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제2의 리먼 사태’ 경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2022.11.12 I 김정남 기자
유니티소프트웨어, 올해 4분기 흑전 전망에도 어두운 내년
  • 유니티소프트웨어, 올해 4분기 흑전 전망에도 어두운 내년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유니티소프트웨어가 올해 3분기 실적이 가이던스에 부합, 4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지만 부진한 게임 광고 수요 영향에 내년도 성장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유니티소프트웨어는 지난 2006년 설립된 게임 개발엔진 업체로 동사 제품은 3차원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통해 누구나 게임 개발을 쉽게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가상 세계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구성 요소 등을 통합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한다.개발자들은 엔진에서 제공하는 소스 코드를 활용해 게임 장면을 쉽게 구현하고 게임 외에도 아티스트나 건축가, 자동차 디자이너 등 크리에이터들도 동사 제품을 사용해 3차원 콘텐츠를 제작한다. 사업부는 크리에이트 솔루션과 오퍼레이트 솔루션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각각 매출 비중은 29%, 62%다.회사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억2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고 주당순이익(EPS)는 마이너스 0.14달러로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올해 연간 가이더스 매출액으로 13억6500만~13억8500만 달러를 제시했는데 4분기 가이던스는 매출액 4억2500만~4억4500만 달러를, 조정 영업이익은 500만~1500만 달러로 흑자전환을 제시했다.다만 게임 광고 수요가 부진한 업황은 회사 실적에 다소 부정적인 배경이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게임 광고 수요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매 분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어 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오퍼레이트 솔루션, 즉 광고 부문 매출 비중이 60% 이상이기 때문에 게임 광고 수요의 전반적인 회복 없이는 내년 35% 이상의 매출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임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유니티 엔진과 디지털 트윈 분야에서의 고객 확장은 긍정적”이라며 “게임과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실시간 3차원 콘텐츠 제작 수요 확대에 대한 중장기 스토리는 유효하다”고 짚었다.다만 연이은 인수합병 통합에 걸리는 시간과 수익화 시기를 감안하면 실적으로 검증받기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크리에이트 솔루션 부문은 1억2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으나 오퍼레이트 솔루션 부문은 7% 감소했다”며 “웨타 인수로 매출총이익률이 감소했지만 비용 억제 노력을 지속하고 있고 지난 분기에 밝힌 1억달러 절감 계획은 초과달성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다.
2022.11.12 I 유준하 기자
  • [재송]1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다음은 11일 장 마감 이후 주요 종목 뉴스다.△씨젠(096530)=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5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6% 줄었다고 11일 공시. 영업손실은 322억원으로 같은 기간 23.9% 감소하며 적자 전환.△미래나노텍(095500)=339억원 규모 파생상품거래 손실 발생 11일 공시. 손실누계 잔액은 339억5733만원 규모. 자기자본 대비 13.79%에 해당.△쌍용자동차(003620)=11일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공시. 회사 측은 “회생계획상 변제 대상인 약 3517억원 상당의 회생담보권 및 회생채권 대부분을 변제 완료했다”며 “현재 약 2907억원 상당의 운영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토레스 차량 판매 증대 등으로 매출 등 영업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밝힘.△한국테크놀로지(053590)=1억3500만원 규모의 제21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로 518만1346주가 신규 상장한다고 11일 공시. 이는 발행주식 총수대비 3.83%에 해당. 전환가액은 772원, 상장일은 오는 28일.△휴젤(145020)=지난 7월12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한 ‘CBC그룹, 휴젤 상장 폐지 고려’에 대한 해명을 11일 재공시. 회사 측은 “블룸버그 보도내용과 관련해 최대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최대주주는 당사의 지배구조 등과 관련하여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중대한 사안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를 고려하여 의사결정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바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힘.△구영테크(053270)=환율 상승으로 인해 42억원 규모 파생상품 거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11일 공시. 이는 자기자본의 5.53% 수준. 회사 측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관리할 목적으로 거래한 파생상품에 대해 환율 상승으로 인해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힘.△네오펙트(290660)=한국거래소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 답변을 11일 공시. 회사 측은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다양한 자산등의 매각 및 지분증권 또는 일반 회사채 발행, 금융차입 등을 검토 중에 있다”며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는 없다”고 밝힘.△미투젠(950190)=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71억3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고 11일 공시. 매출액은 248억원으로 같은 기간 10.2% 증가.△옵티시스(109080)=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이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8% 올랐다고 11일 공시.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같은 기간 98.2% 증가.△미투온(201490)=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고 11일 공시. 매출액은 285억원으로 같은 기간 7.7% 증가.△강원에너지(114190)=환율상승으로 64억원 규모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발생했다고 11일 공시. 이는 자기자본대비 25.11%에 해당하는 규모. 회사 측은 “수출위주의 매출 구조로 인해 환리스크를 대비하고자 체결한 선물계약에 대해 환율상승으로 거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힘.△한전KPS(051600)=3분기 영업이익이 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11일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19억원으로 9.8% 증가. 당기순이익은 241억원으로 8.5% 감소.△메리츠화재(000060)=2022년 3분기 영업이익이 35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2% 늘었다고 11일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66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 당기순이익은 2606억 원으로 48.6% 증가.△지투알(035000)=2022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17% 감소한 30억66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7.13% 증가한 1128억1600만원, 당기순이익은 47.83% 감소한 26억4500만원.△쎌마테라퓨틱스(015540)=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따라 최대주주였던 에이치트레포트에 에어큐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추가됐다고 11일 공시. 에이치트레포트와 에어큐홀딩스는 각각 714만2857주의 동일한 주식 수를 보유. 지분인수 목적에 대해 회사는 “경영 참여를 통한 경영정상화 및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밝힘.△피코그램(376180)=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8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6%, 212.0% 증가.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4억원으로 469.6% 증가했다.△코이즈(121850)=유상증자에 따른 14일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11일 공시. 기준가는 1980원.△이지바이오(353810)=단기차입금을 150억원 증가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공시. 단기차입금액은 자기자본대비 33.03% 규모. 차입형태는 금융기관 차입.△엠플러스(259630)=환율상승으로 인해 152억원 규모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발생했다고 11일 공시. 회사 측은 “수출위주의 매출구조로 인해 환율하락 대비하고자 체결한 파생상품에 대해 환율상승으로 인한 거래 및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힘.△한화솔루션(009830)=다음 달 분사 예정인 한화첨단소재(가칭)와 에이치에이엠홀딩스 지분 각각 47.24%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크레딧에 총 68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공시. 자회사 지분을 일부 매각해 미국 태양광 사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함.△수젠텍(253840)=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 995억원, 영업이익 50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 3분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당기순이익은 86% 감소한 각각 87억원, 28억원이고 영업이익은 34억원 손실을 기록.△에스에프에이(056190)=환율상승으로 인해 1057억원 규모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발생했다고 11일 공시. 회사 측은 “수출위주의 매출구조로 인해 외화 수취 수출 PJT의 원화현금흐름에 대비하고자 체결한 파생상품에 대해 환율상승으로 인한 거래 및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힘.△씨티씨바이오(060590)는 연결기준 3분기 경영실적 집계결과 누적 매출액 1297억원, 영업이익 126억원, 당기순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3분기 매출액은 385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코리안리(003690)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61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3566억원, 당기순이익은 640억원으로 각각 6.6%, 11.2% 증가.
2022.11.12 I 신수정 기자
'유동성 위기' FTX, 결국 파산보호 신청…코인업계 쇼크(종합)
  • '유동성 위기' FTX, 결국 파산보호 신청…코인업계 쇼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다수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했다.FTX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 델라웨어주의 한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코인계의 워런 버핏’으로 불렸던 FTX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샘 뱅크먼-프리드는 물러나고, 존 J. 레이 3세가 그 자리를 물려받는다.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FTX 인수 의사를 밝힌지 하루 만에 철회했고, 그 직후 FTX가 파산보호 신청까지 한 것이다. FTX는 바이낸스의 인수 철회 이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샘 뱅크먼-프리드 전 FTX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파산신청서를 보면, FTX의 부채는 100억~500억달러(약 13조~66조원)이다. 가상자산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다. FTX에 대한 채권자는 10만명이 넘는다. 블룸버그는 “한때 3위 거래소였던 코인 제국이 순식간에 무너졌다”고 전했다.뱅크먼-프리드 전 CEO는 “오늘 자발적으로 파산보호 절차를 신청했다”며 “여기까지 오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파산보호 절차가 어느 정도의 투명성과 신뢰, 지배구조를 가져다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궁극적으로 고객들에게 더 좋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 아래에는 수많은 성토의 댓글이 달렸다.레이 3세 신임 CEO는 “FTX는 오로지 체계적인 공동 절차를 통해서만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다”며 “성실하고 철저하고 투명하게 이런 노력을 수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파산보호 신청 대상은 이번 FTX 유동성 위기의 진원으로 꼽히는 알라메다 리서치 등 130여개 계열사들이다. 로이터는 “알라메다로 인해 발생한 FTX의 채무가 100억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뱅크먼-프리드 전 CEO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백기사’를 자처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보이저캐피털, 블록파이 등 다른 회사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왔다. 그런 점에서 FTX의 파산보호 신청은 충격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워싱턴 정가까지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CNBC는 익명을 요구한 한 의회 보좌관을 인용해 “하원 금융위원장인 맥신 워터스 D-캘리프 의원은 의회 차원의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며 “뱅크먼-프리드 전 CEO를 의회로 부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상원 은행위원장인 셰로드 브라운 의원은 “규제당국은 FTX의 붕괴를 초래한 원인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상황이 이렇자 가산자산 가격은 내리고 있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1만6797.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3.7% 이상 떨어졌다. 장중에는 1만6543.48달러까지 내렸다. 지난 2020년 11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현재 1.2% 빠지고 있다. 이외에 BNB, 바이낸스USD, XRP, 카르다노, 도지코인 등 다른 주요 가상자산 가격도 내리고 있다.
2022.11.12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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