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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췄던 MLCC 시장, 내년 반등 기대감…車 전장 타고 달린다
  • 멈췄던 MLCC 시장, 내년 반등 기대감…車 전장 타고 달린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글로벌 세트(완제품) 수요 위축으로 멈춰섰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이 내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혀온 자동차 전기장치(전장)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글로벌 MLCC 기업들이 먹거리 선점을 위한 채비에 일제히 돌입했다.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MLCC 공급 기업의 4분기 평균 BB율이 0.81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BB율은 ‘장부 대 청구서’(Book-to-Bill)를 줄인 말로 수주액(Book)을 출하액(Bill)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반도체나 관련 부품의 주문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1보다 낮을 경우 출하량이 주문량보다 많아 업황이 침체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지난해 3분기 1.1이던 MLCC BB율은 올 초부터 크게 침체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0.87, 2분기 0.93, 3분기 0.86 등으로 출하량이 주문량을 꾸준히 밑돌았다.MLCC 시장에서도 쌓인 재고가 문제였다. 유통 기업들의 평균 재고 수준은 90~100일로 긴 데다, MLCC 제조기업의 평균 재고 역시 90일 안팎이다. 제조자개발생산(ODM)도 30일가량의 재고를 쌓아둔 상태다.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둔화한 MLCC 시장이 내년부터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LCC 제조 기업들이 출하량 조절을 위해 멈춰섰었지만, 내년 1분기 중으로 가동률이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핵심 성장 동력은 자동차 전장이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세계 경제 상황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가전제품 시장의 수요 반등 시점을 늦출 것”이라고 예측했다.다만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이 점차 해소되면서 자동차 업체의 전자부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따라서 MLCC 기업들은 내년 자동차 제품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MLCC 원료 제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MLCC 주력 기업들은 다가올 반등을 대비해 투자 계획을 점검하고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기(009150)는 전장용 MLCC 거래선을 다변화하며 매출 비중을 높이는 한편 전장용 MLCC 시장에 개발 리소스를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매출 비중 지난 2021년 8%에서 내년 20%로 늘어날 것을 예상하는 분위기다.글로벌 강자들도 채비에 나섰다. 세계 1위인 일본 무라타제작소(무라타)는 중국 장쑤성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450억엔(약 4300억원)을 투자한다. 전기차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MLCC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대만 기업 야게오도 내년 2분기께 대만 가오슝에 생산 공장을 확장, 매월 15억개의 생산 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전망이다. 특히 야게오는 지난 2020년 전장용 MLCC 기술을 보유한 KEMET을 인수하고 전장 분야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2.11.11 I 이다원 기자
SKC, 3분기 실적 기대 하회…동박 생산 능력 확대 계획-IBK
  • SKC, 3분기 실적 기대 하회…동박 생산 능력 확대 계획-IBK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IBK투자증권은 11일 SKC(01179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4만8000원을 유지했다.이동욱 연구원은 “SKC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670억원)를 크게 하회했다”면서 “2차전지 소재·반도체 소재부문은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지만 화학부문 실적이 급락했다”고 말했다.화학부문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2.0% 감소했다. 프로필렌글리콜(PG)이 상대적으로 견고한 수익성을 유지했지만 프로필렌옥사이드(PO)·폴리프로필렌(PP) 등이 중국 수요 둔화로 스프레드가 급락했고 최근 수익성이 하락한 SM이 올해 3분기부터 연결 편입됐다.반도체 소재부문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7% 증가했다. 캡티브(Cative)향 판매 확대 및 생산성 향상 등 수율 개선 때문이다. 2차전지 소재부문 영업이익은 32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8% 증가했다. 중국향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객사 믹스를 적극적으로 변경했고 동 가격과 환율 등도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SKC는 PO 업황 헤지 및 PG의 높은 수익성을 고려해 현재 21만톤의 PG 생산능력을 추가적으로 6만톤 증설할 계획이다.KCFT 인수 후 정읍 4, 5, 6공장의 순차적 건설을 통해 동박 생산능력을 지난 2019년 2만톤 수준에서 올해 5만2000톤으로 확대했다. 또 향후 2025년까지 말레이시아, 폴란드, 미국 등 해외 진출을 통해 25만2000톤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다.이 연구원은 “향후 3년 간 동박 생산능력이 매년 70%씩 증가하는 과감한 속도”라면서 “동박 부문 실적은 증설로 인한 물량 확대, 원가 개선 등으로 큰 폭의 증가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플랜트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완공될 전망이며, 폴란드·미국 플랜트도 원가, 인력 수급, 고객사 위치 및 투자 인센티브를 고려한 후 2024~2025년 플랜트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이 연구원은 “북미 지역 수요 증가를 고려해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지역의 증설을 검토 중에 있다”면서 “주요 고객과 장기계약 등을 추가적으로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2.11.11 I 안혜신 기자
미래에셋증권, 풍부한 유동성과 압도적 자본여력-신한
  • 미래에셋증권, 풍부한 유동성과 압도적 자본여력-신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일회성 요인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에도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기존 9000원에서 8000원으로 하향했다. (사진=신한투자증권)11일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잠정 연결이익은 1498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1036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당사 추정치9순이익 1397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1634억원)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라고 짚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10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6%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36.6%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임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으로 CJ CGV 전환사채 인수 관련 평가손실 527억원을 제외하면 상당히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수수료손익이 2108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3.4% 줄어들며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에도 선방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임 연구원은 “상장 예정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철회 및 딜 수요 감소로 IB 수수료는 149억원(전년동기대비 -69%)으로 감소했지만 수탁수수료와 WM수수료가 견조하게 유지됐다”고 강조했다. 유동성 관련 우려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라는 평가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는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자기자본 약 11조원 대비 상당히 적은 수준이다. 임 연구원은 “채무보증 보다는 에쿼티성 투자를 중점적으로 확대해온 만큼 추후 관련 이슈에서 자유로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채무보증 수수료의 이익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분배금·배당금 수익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흐름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임 연구원은 “단기자금시장 경색으로 증권업종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풍부한 유동성과 압도적인 자본 여력을 감안하면 업종 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2022.11.11 I 김보겸 기자
'EY 최우수 기업가상'…곽재선 KG그룹 회장 "소명 다할 것"
  • 'EY 최우수 기업가상'…곽재선 KG그룹 회장 "소명 다할 것"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KG그룹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아가도록 기업가로서의 소명을 다하겠습니다.”곽재선 KG그룹 회장이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우수 기업가로 선정됐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10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연 ‘제16회 EY 최우수 기업가상’(EY Entrepreneur Of The Year·EOY) 시상식에서 산업 부문 대표인 마스터상을 거머쥔 것이다. 1986년 미국에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약 60개 국가·145개 도시에서 진행하는 EY 최우수 기업가상은 멈추지 않는 도전과 리더십으로 사업의 성장을 이루고 혁신을 이끌어가는 기업인들에 EY가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한국에선 2007년부터 개최됐다.지난 10일 EY한영이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진행한 ‘EY 최우수 기업가상’ 시상식에서 산업 부문 대표 ‘마스터상’을 수상한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제공=KG그룹)곽재선 회장은 1985년 건설 플랜트 업체인 세일기공을 설립한 뒤 당시 사양산업이었던 비료업체 경기화학을 인수해 법정관리 중이던 기업을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철강, 화학, 친환경·에너지, 정보기술(IT), 컨설팅, 교육, 미디어, 레저, 식음료(F&B) 등의 분야로 사세를 확장시켜온 곽 회장은 최근 쌍용차까지 품으며 자동차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업종을 영위하는 지금의 KG그룹을 만들었다.곽 회장은 새로운 기업을 합류시킬 때 인수·합병(M&A)이란 개념보단, ‘아픈 기업을 살려내고 정상화하는 데 보람을 느낀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래 성장 가능성만 보인다면 실적이 저조하고 업황이 나쁘더라도 개의치 않는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무엇보다 ‘기존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 여부’에 연연하지 않고 유연한 PMI(인수 후 통합) 과정을 통해 차근차근 융화해나가는 게 곽 회장만의 특징이다. 곽 회장은 “EY 최우수 기업가상을 받게 돼 대단히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다.EY 최우수 기업가상은 엄정하고 꼼꼼한 심사를 통해 선정한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한 독립적인 심사위원단이 △기업가적 정신 △영향력 △목표 지향 △성장 등 4개 평가기준에 따라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 기업가들을 꼽았다고 EY한영 측은 설명했다.지난 10일 EY한영이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주최한 ‘EY 최우수 기업가상’ 시상식에서 산업 부문 대표 ‘마스터상’을 수상한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KG그룹 제공한편, 대(代)를 이어 성공적으로 기업을 이끌어온 기업가들에 주어지는 패밀리 비즈니스 부문 상은 정보통신 기기 부품 제조업체 인탑스 창업자 김재경 회장과 그의 아들 김근하 대표에게, 단기간 내 뛰어난 성장지표를 기반으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기업가에 수여하는 라이징 스타 부문은 당근마켓 김용현·김재현 공동대표에 각각 돌아갔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운영하는 여성 기업가에 수여하는 여성기업가 부문은 하이랜드푸드 윤영미 대표가 받았다. 올해 신설해 경제적 가치보다 사회적 가치에 집중하는 기업에 수여하는 소셜 엔터프라이즈 부문 상은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 김정호 대표의 몫이었다.박용근 EY한영 대표이사는 시상식에서 “어려움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과감한 역발상으로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기업가들의 사례들이 불확실성 가득한 오늘날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지난 10일 EY한영이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주최한 ‘EY 최우수 기업가상’ 시상식에서 곽재선(가운데) KG그룹 회장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KG그룹)
2022.11.11 I 이준기 기자
미래에셋증권, 일회성 손실에도 압도적 운용수익-대신
  • 미래에셋증권, 일회성 손실에도 압도적 운용수익-대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일회성 손실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여전히 경쟁사들보다 압도적인 운용수익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목표주가 8000원은 유지했다. 11일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조원을 상회하는 압도적인 자본 규모에도 채무보증 잔고는 3조원에 불과해 최근 우려가 되고 있는 유동성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10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6%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36.6% 밑도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기업금융(IB) 수수료수익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고 CJ CGV(079160) 전환사채 인수 관련 일회성 평가손실 527억원 반영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브로커리지 수익이 1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 줄어든 점에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상당히 선전한 성적”이라며 “국내 거래대금감소에도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은 451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3년 연속 증가세이며 당 분기 비중은 36.5%로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IB 수익은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9% 줄었다. 인수 및 주선수수료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문, 채무보증 등 대부분 부문의 수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12.3% 줄어든 588억원으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준이었다. 트레이딩과 이자이익은 일회성 평가손실 527억원 발생으로 전체 상품 운용수익은 1077억원으로 집계됐다. 박 연구원은 “평가손실 발생에도 타사 대비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며 8조2000억원의 투자목적자산에서 572억원의 분배금 및 배당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자이익은 조달금리 상승, 신용잔고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25.3% 줄어든 1326억원을 기록했다.
2022.11.11 I 김인경 기자
과거 보러 가던 그 길에 쭉 뻗은 18홀
  • 과거 보러 가던 그 길에 쭉 뻗은 18홀[주말에 골프장 어디가?]
  • 골프존카운티 선산의 코스 전경. (사진=골프존카운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자연 지형을 따라 완만하게 펼쳐진 아름다운 코스를 따라 쭉 뻗어 있는 페어웨이에 서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 번에 사라지게 하는 마법이 펼쳐진다. 단풍이 붉게 물든 11월 초.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이 열렸다.2019년 이 골프장에선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이 열렸다. 당시 잘 관리된 코스에 선수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골프장 측은 대회를 위해 약 7억원을 투입, 최상의 코스 상태를 유지했다. 올해도 같은 평가가 이어졌다. 11월임에도 밀도 높은 페어웨이 상태와 3.4m 안팎의 그린 스피드를 유지해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게 했다. 평소 골프존카운티 선산은 무난한 코스라는 평가가 많다. 평탄한 지대에 페어웨이가 넓기 때문이다. 그러나 11월 한 달 동안은 지금까지와 다른 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비슷한 수준의 코스 상태를 유지해 일반 아마추어 골퍼에게 KPGA 코리안투어 대회 코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니 지금 서두르면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또 다른 골프존카운티 선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클럽하우스를 나오면 아웃(Out)과 인(In) 코스로 나뉘는 가운데에 거대한 인공 연못이 있다. 이 연못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코스 매니지먼트에 영향을 줘 라운드에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공을 물에 빠뜨리면 얄밉게 보이기도 하지만, 가을의 푸른 하늘을 담고 있는 연못의 풍광은 한 폭의 그림과 같다.페어웨이로 들어가면 코스 관리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금세 알 수 있다. 봄과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면, 코스에 듬성듬성 디봇 자국이 쌓여 페어웨이가 누더기처럼 변하는 골프장이 많다. 그러나 골프존카운티 선산은 여전히 촘촘하고 밀도 높은 페어웨이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절정의 손맛을 느끼게 한다. 이 골프장을 처음 찾은 골퍼들이 ‘마치 양탄자 위에서 라운드하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표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페어웨이가 넓어 코스가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골프존카운티 선산의 코스 총 길이는 7120야드다. 일부 홀에는 티잉 그라운드를 새로 만들어 최대 6개의 티박스가 있다. 골퍼의 핸디캡에 따라 다양하게 티박스를 사용할 수 있다. 하나의 코스에 두 가지 공략 루트가 있는 것도 매력이다. 홀마다 2개의 그린이 있어 홀의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코스에서 라운드하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골프존카운티 선산의 아웃코스 9번홀에는 조선 시대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가던 길을 알리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사진=이데일리DB)아웃코스 9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다다르면 ‘서울 나드리길’(서울 나들잇길)이라고 적힌 이정표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선비길’로도 불리는 이 길은 조선 시대에 이 지역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길이었다. 골프장에선 이 길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구미문화원에서 선비길 표지석을 세워 오랜 역사를 가진 고을이자 유학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곳이었음을 알리고 있다.라운드에 집중하느라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지 못했다면, 잠시 시간을 돌려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의 마음으로 이곳에서 추억의 사진 한 장을 남기면 오랫동안 기억으로 남길 만하다.골프존카운티 선산은 2018년 11월 골프존카운티가 선산CC를 인수해 새로 문을 열었다. 골프존카운티가 운영하는 골프장 중 유일한 회원제 골프장이다.회원제로 운영해 일반 골퍼의 예약은 쉽지 않다. 그러나 잔여 시간이나 취소분은 골프예약 사이트인 티스캐너와 골프존카운티 앱을 이용해 예약할 수 있다. 티스캐너 예약자에겐 5000원의 그린피 할인 혜택도 준다.골프존카운티 선산의 18번홀은 넓게 펼쳐진 페어웨이가 인상적이다. (사진=골프존카운티)
2022.11.11 I 주영로 기자
"트위터 인수에 주주들만 가시방석"…테슬라 `투자유망株`서 제외
  • "트위터 인수에 주주들만 가시방석"…테슬라 `투자유망株`서 제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TSLA)가 웨드부시증권의 최고 투자유망 기업군에서 탈락했다. 일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에 따른 충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아직까지는 내년 전기차 생산과 인도가 살아날 것이라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일런 머스크 CEO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종전 300달러에서 250달러로 낮춰 잡았다. 이는 전일 종가대비 40.8%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웨드부시증권이 커버리지 대상 종목들 중에서 가장 유망한 기업들을 추린 ‘베스트 아이디어 종목군(Best Ideas list)’에서 테슬라를 제외했다고 덧붙였다.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테슬라 주주들은 몇 달 간 매우 불안하고 예민한 시간들을 보냈다”며 “특히 주주들은 머스크 CEO의 트위터 트윗에 의해 몇 차례나 충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 1월 초에 전기차 인도가 시작되고 내년 차량 인도와 생산 전망이 개선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테슬라 주식은 ‘패널티 박스(운동 경기에서 패널티를 받은 선수가 일정 시간 동안 머무는 곳)’ 깊숙한 곳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를 ‘트위터 열차 사고 재앙’이라고 부르면서 “이 인수 딜이 마무리된 10월 말 이후 테슬라 주가는 25%나 하락했는데, 트위터 인수가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날로 더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더 우려되는 것은 계속해서 돈을 잡아먹는 트위터 상황이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테슬라에게 쏠려야 할 머스크의 돈과 시간, 관심이 트위터가 계속 빼앗아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트위터는 스페이스X보다 훨씬 더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 CEO 스스로 순수하게 고통스러운 암흑기와 같은 상황을 초래함으로써, 수년 간 약세론자들조차 성공하지 못했던 테슬라 주가 추락을 이끌어냈다”고 지적했다.
2022.11.10 I 이정훈 기자
"코인 혼란에 스테이블코인 발행 차질…실버게이트 수익성에 타격"
  • "코인 혼란에 스테이블코인 발행 차질…실버게이트 수익성에 타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부터 공식 은행업 인가를 받은 유일한 크립토 뱅크(가상자산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 은행의 지주사인 실버게이트 캐피탈(SI)이 최근 벌어진 가상자산시장에서의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브랜든 버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실버게이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72달러에서 37달러로 반토막 수준으로 낮췄다. 이는 현 주가 대비 6.7% 정도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실버게이트 주가는 올 들어서만 지금까지 77% 급락하고 있다. 현재 가상자산시장은, 글로벌 3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의 뱅크런과 파산설, 바이낸스의 인수 포기 등으로 인해 급락세를 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근 2년 만에 처음으로 1만5000달러대로 추락하기도 했다. 버먼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우리는 ‘이젠 최악의 국면이 지났나’하는 질문을 던졌다”며 “그러나 우리가 틀렸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신뢰를 잃고 가상자산시장에서 빠져 나가고, 국회의원들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제화에 다시 집중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기존에 예상했던 실버게이트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시범 출시가 또 다시 뒤로 늦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버먼 애널리스트는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는 것이 그동안 실버게이트에 대해 가졌던 낙관론의 핵심적 부분이었다”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늦춰지면서 당초 예상했던 2024년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실버게이트는 이번 FTX 사태로 인해 부실 채권이 대규모로 발생하거나 강제 청산될 염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FTX에 있던 기관 고객들이 실버게이트나 다른 경쟁사로 예치금을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1.10 I 이정훈 기자
檢, '계열사 부당지원' 한국타이어 수사 착수
  • 檢, '계열사 부당지원' 한국타이어 수사 착수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검찰이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 수사에 나선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사진=방인권 기자)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타이어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내려보냈다. 서울중앙지검은 곧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공정위는 지난 8일 한국타이어가 한국프리시전웍스(MKT)에서 타이어몰드를 고가로 구매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80억원을 부과하고 한국타이어를 고발했다.공정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원가를 과다 계상하는 방식(신단가 정책)으로 타이어몰드를 구매해 계열사인 MKT를 지원했다. 타이어몰드는 타이어 패턴, 디자인, 로고 등을 구현하는 틀이다.공정위는 신단가 정책으로 MKT의 경영성과가 부당하게 개선되고 국내 몰드 제조시장에서의 경쟁상 지위가 유지·강화되는 등 공정한 거래가 저해됐다고 봤다. MKT 주주가 부당한 이익을 얻었다고도 판단했다.한국타이어의 부당지원 행위로 MKT는 지원기간 동안 높은 매출과 이익(매출액 875억2000만원, 매출이익 370억2000만원, 영업이익 323억7000만원)을 실현했다. MKT 매출이익률은 42.2%에 이르러 경쟁사 대비 12.6%포인트 높은 수준을 보였다.앞서 한국타이어는 MKT홀딩스를 설립해 인수하는 방법으로 2011년 10월 MKT를 그룹에 편입했다.
2022.11.10 I 김윤정 기자
외인 수급에 휘청이는 '6만전자'…"주주환원 정책 주목"
  • 외인 수급에 휘청이는 '6만전자'…"주주환원 정책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대 하락하면서 하루 새 다시 6만원 초반대로 내려 앉았다. 최근 주가 강세를 떠받치던 외국인 수급이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적 하향 조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주가 핵심 동력은 결국 주주환원 정책이 될 수 있다는 투자의견도 나온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600원(2.58%) 하락한 6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지난 9일 6만2000원대에 복귀했던 주가는 하루 새 다시 6만원 초반대로 내려 앉았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14%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내렸다. 엔비디아는 5.66%, AMD는 6.16%,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2.64%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강세를 보였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말했다. 달러 강세로 인해 기술주와 함께 반도체 업종 부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관련 업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채 입찰 수요 부진으로 인해 국채금리가 상승 전환했고 달러 강세폭을 키웠다.이날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삼성전자에 대해 순매도 전환했다. 이날 2420억원을 팔아치웠다. 당분간 이어지는 반도체 업황 부진과 실적 하향 조정세에도 외국인 등 수급 기반으로 강세를 이어왔고, 이날 하락세 역시 수급에 출렁인 모습이다. 증시를 비롯해 종목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펀더멘털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5821억원이다. 이는 1개월 전(9조6894억원) 보다 11.43%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이날 삼성전자가 하락했고, 전기전자 업종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며 “증시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펀더멘털이 개선이 중요한데, 여전히 부진한 상황으로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기업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보통주 대비 우선주에 초과 성과가 기대된다는 투자의견도 제시됐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다운사이클과 전방 시장 둔화와 함께 삼성전자 주주 환원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2020년 3개년 주주환원계획으로 기존 분기 배당 2조4000억원 외 2020년 말 대규모 특별배당 (10조7000억원 가량)을 실시했다. 하지만 올 2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특별배당 여력은 사라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현재 평균주가 배당수익률 기준으로 2015~2017년 평균 1.8%의 배당수익률은 2018~2020년 3.8%로 개선됐다가 현재 2.0%로 퇴보했다.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경영 방침인 ‘투자’ 기조는 주주환원 구성 요소인 FCF 차감 요소(시설투자) 증가를 의미하고, 주주 입장에서는 사실상 배당정책의 후퇴”라며 “막대한 순현금 활용방안에 대해 다양한 인수합병(M&A)을 검토했지만, 집행 여부는 막연한 상황으로 불확실한 합병 시너지 기대보다는 주가 부양이 투자자와 새로운 경영체계에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삼성전자의 경영구조 변화 및 오너 그룹의 배당 필요성, 주주 중심의 경영을 감안 시 2023년 특별배당은 재추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2.11.10 I 이은정 기자
3분기 잠시 멈춰간 크래프톤…‘칼리스토 프로토콜’에 쏠리는 ‘눈’(종합)
  • 3분기 잠시 멈춰간 크래프톤…‘칼리스토 프로토콜’에 쏠리는 ‘눈’(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크래프톤(259960)이 올 3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모바일 부문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서비스가 중단된 영향이 컸다. 다만 여전히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은 국내 게임사 중 최고 수준이고, 내달 초 글로벌 기대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도 출격을 앞두고 있어 향후의 기대감이 크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사전예약 기준으로 북미·유럽, 콘솔(플레이스테이션5)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인게임 영상. (사진=크래프톤)◇영업익 28% ‘뚝’…‘배그 모바일 인도’ 중단 영향크래프톤은 올 3분기 영업이익 14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28.2%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33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7.0% 증가한 2264억원을 기록했다. PC 부문은 선전했지만, 모바일 부문 실적이 악화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PC 부문은 1311억원으로 2019년 이래 역대 최대 수준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1%, 전분기대비 48% 성장한 규모다. 주력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에서 데스턴(Deston) 맵, 제작소 콘텐츠, 맥라렌 등 슈퍼카 컬래버레이션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며 북미, 서구권 지역에서의 트래픽이 늘었다. 콘솔 부문도 전분기대비 22%, 전년 동기대비 133% 성장한 1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모바일 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한 28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도 시장에서 잘 나갔던 BGMI 서비스가 중단된 탓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BGMI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안타깝다. 전체 모바일 부문 매출은 2020년 3분기 수준과 유사하다”며 “그럼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전분기와 비슷한 트래픽을 보이고 있고, 타 배틀로얄 장르대비 여전히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크래프톤은 모바일 시장에서 신규 이용자 유입을 위한 빌드 경량화 등 저사양 기기 이용자 층 확보와 정상급 축구선수 및 슈퍼카 컬래버레이션 등으로 이용자 공략을 지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단된 BGMI 서비스 재개를 위해 지속 노력하는 동시에, 인도 게임 시장 투자로 시장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적 흐름이 꺾이긴 했지만 올 3분기 크래프톤의 영업이익률은 32%로 여전히 국내 게임사 중에선 최상위급이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게임사 중 넥슨(32%)과 동일한 수준이며 위메이드(112040)(26%), 펄어비스(263750)(12%) 등과는 다소 격차를 보인다. ‘배틀그라운드’가 최근 진행한 맥라렌과의 컬라보레이션. (사진=크래프톤)◇‘칼리스토 프로토콜’ 내달 출격…북미·유럽·콘솔 공략시장의 관심은 크래프톤이 다음달 2일 출시하는 PC·콘솔용 대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쏠려있다. 이 게임은 크래프톤 산하 스튜디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가 개발한 3인칭 액션 서바이벌 호러게임으로 과거 서구권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데드 스페이스’의 정식적 후속작으로 불린다. 때문에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대한 북미, 유럽권의 기대치가 상당하다. 배 CFO는 “현재 진행 중인 사전예약 숫자는 실제 마케팅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말하긴 힘들지만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에서 높은 예약 비중을 보이고 있다”며 “플랫폼 별로는 플레이스테이션5(PS5) 비중이 높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크래프톤의 기존 지식재산(IP) 론칭 마케팅과는 다른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며 “플랫폼사들로부터도 상당히 많은 마케팅 지원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이밖에도 크래프톤은 △PvPvE 하드코어 루터 슈터 장르 ‘프로젝트 블랙 버짓’ △멀티 PvPvE 슈터 장르 ‘프로젝트 롬’ △어드벤처 장르 ‘서브노티카2’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PC와 콘솔로 개발 중이다.배 CFO는 “크래프톤을 중심으로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 현재 내부적으로 약 20종 이상의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실적 발표 또는 이사회 이후 관련 신작 라인업과 지역 확대 방안들을 정리해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크래프톤은 IP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과 신규 스튜디오 설립 등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엔 액션 슈터 RPG 게임 ‘디 어센트’를 개발한 스웨덴 스튜디오 네온 자이언트 인수를 발표한 바 있다. 네온 자이언트는 트리플 A 게임 제작 경험이 있는 역량 높은 개발진으로 구성된 스튜디오로 현재 오픈월드 1인칭슈팅(FPS) 장르 게임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최근 영입한 ‘눈물을 마시는 새’의 ‘프로젝트 윈드리스’를 담당할 글로벌 개발 인력과 함께 캐나다 스튜디오 설립을 추진하고, 새로운 경험의 게임 개발을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2022.11.10 I 김정유 기자
'위기에 베팅'…글로벌 PEF 실적 악화에도 투자 늘렸다
  • [마켓인]'위기에 베팅'…글로벌 PEF 실적 악화에도 투자 늘렸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시장 침체가 비단 국내만의 문제는 아닌듯하다. 많게는 수천조의 자산을 굴리는 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3분기 실적 악화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치솟는 금리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국면에 능사가 없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PEF 운용사들이 보유한 투자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하락과 높아진 차입비용, 자산 매각 둔화 움직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다만 PEF 운용사들은 일시적인 흐름일 뿐 장기 침체로 가진 않을 것으로 보는 모습이다. 도리어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며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글로벌 PEF 3분기 실적 하락…경기 둔화 여파 10일 각 운용사 발표 실적과 주요 외신 내용을 종합하면 글로벌 PEF 운용사들은 올해 3분기 지난해보다 하락한 실적을 받았다. 3분기 기준 9510억 달러(1302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세계 최대 운용사인 블랙스톤(Blackstone Inc)은 지난달 발표한 올해 3분기 분배 가능 수익(distributable earnings)이 13억748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6억3527만 달러) 대비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블랙스톤이 거둬들인 회사 순이익(net profit)은 4억260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10억 3000만 달러)와 비교해 무려 61% 급감했다. 부동산과 사모·헤지펀드를 포함한 자산 매각 둔화 흐름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이후 이뤄진 컨퍼런스콜에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지정학적 혼란과 결합하면서 투자자들이 탐색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계 이규성(57)씨가 최근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PEF 운용사 칼라일 그룹(Carlyle Group)도 지난 9일(현지시각) 발표한 3분기 분배 가능 수익이 6억4440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7억 3060만 달러)보다 12% 줄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사모 부문 수입 감소가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칼라일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커트 버서(Curt Burser)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더 어려워지면서 (자산을) 판매하기가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한국계 조셉 배가 공동 대표로 있는 KKR(콜버츠크래비츠로버츠)도 3분기 분배 가능 수익이 지난해 9억2510만 달러에서 올해 8억 2370억 달러로 1년 새 11% 감소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 투자에 적극적인 TPG(텍사스퍼시픽그룹)는 올 3분기 분배 수익이 1억1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8300만 달러)과 비교해 60% 급감했다. 사모펀드와 부동산 분야 전반에 걸친 자산 판매 급락에 따른 결과라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 TPG CEO인 존 윙클리드(Jon Winkelried·오른쪽)는 “여전히 적절한 투자 기회가 있는 흥미로운 환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진=AFP)◇ 위기에 베팅…“시장 침체 오래 가지 않을 것”다만 이들 운용사는 현 상황이 오래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KKR 공동 CEO인 조셉 배와 스콧 너텔(Scott Nuttall)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의 경험에 따르면 시장 혼란은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KKR은)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TPG CEO인 존 윙클리드(Jon Winkelried)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우리의 입장은 과거와 현재가 동일하다”며 “여전히 적절한 투자 기회가 있는 흥미로운 환경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실제로 이들 PEF 운용사는 실적 악화에도 도리어 투자를 늘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블랙스톤은 3분기에만 신규 인수에 313억 달러를 투자하고, 450억 달러의 신규 자본을 조달하면서 총 관리 자산을 9510억 달러까지 늘렸다. KKR도 3분기 160억 달러 투자와 130억 달러의 신규 자본을 조달하며 관리 자산을 전년 동기 대비 8% 늘렸다. 칼라일은 같은 기간 105억 달러를 투자하고 60억 달러의 신규 자본을 조달했고, TPG도 25억 달러 투자에 신규 자본을 82억 달러 늘렸다. 단기 수익성이 꺾인 것은 맞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을 적기로 보고 도리어 투자를 늘린 것이다. 최근 글로벌 PEF 운용사들이 국내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선 상황과도 연관이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자금 운용에 여유를 보이는 상황에서 현재 실적 감소는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라며 “각국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을 십분 이용해 합리적인 가격에 투자하려는 흐름이 더 거세질 것이다”고 말했다.
2022.11.10 I 김성훈 기자
자오창펑 말 몇마디에 시장 휘청...글로벌VC·캐나다 연기금도 피해 우려
  • 자오창펑 말 몇마디에 시장 휘청...글로벌VC·캐나다 연기금도 피해 우려
  • [디자인=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글로벌 4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FTX가 코인 대규모 인출(뱅크런)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휘청이고 있다. FTX의 부실운영 의혹에 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의 경솔한 행동까지 나오면서 “가상자산 산업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업계의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온다.10일 업계에 따르면 FTX 사태의 직간접적인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태의 발단이 된 FTX 자체 발행 코인 ‘FTT’는 단 이틀 만에 90% 폭락했다. 이 기간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도 24% 가까이 떨어졌고,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60조원 빠졌다.코인 뱅크런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FTX가 출금을 막으면서 FTX에 묶인 자금은 8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블록체인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가 이날 오후 기준 집계한 수치다. 솔라나 등 일부 추적이 안되는 코인은 제외한 것이라 실제 피해규모는 더 크다는 설명이다.이번 사태는 FTX의 부실운영 정황이 드러나면서 터졌다. FTX의 관계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재무제표를 입수한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FTX가 알라메다를 통해 FTT 가격을 뻥튀기해 왔다고 봤다. FTX가 FTT 토큰을 발행해 알라메다로 대출을 해주고, 알라메다는 FTT 토큰을 담보로 달러를 대출받은 다음 다시 FTX 거래소에서 FTT를 매수해 가격을 펌핑했다는 것이다. 또 알라메다는 대차대조표에 FTT 가격 상승분을 수익으로 잡아 투자를 받고 활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문제가 된 FTX 레버리지 구조(이미지=유진투자증권)가상자산 산업에서 FTX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사태가 심각하게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FTX는 한 때 세계 2위 가상자산 거래소에 오를 만큼 규모가 큰 데다가, 솔라나·앱토스 등 주요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적극 투자해 왔다. 또, FTX는 블랙록, 세콰이어캐피털, 소프트뱅크 등 실리콘밸리 전통 벤처캐피탈(VC)로부터 지난 2년간 14억2100만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투자받기도 했다. FTX의 부실 문제가 가상자산 시장을 넘어 전통 산업에도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웹3 레볼루션’ 저자 윤준탁 에이블랩스 대표는 “FTX가 파산하면 실리콘밸리 쟁쟁한 VC들은 물론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큰 연기금 온타리오 교사연기금까지 투자금을 날리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가상자산 산업을 넘어 전체 금융시장까지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테라·루나 사태보다 심각하다”고 평가했다.이번 사태는 바이낸스가 끼어들면서 한층 문제가 심각해졌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루나 사태에서 배운 리스크 관리”를 하겠다며, 보유한 5억달러 규모의 FTT를 매도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FTX 초기 투자자로 많은 FTT를 보유하고 있었다. 실제 2300만 개의 FTT를 바이낸스 지갑에서 빼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은 공포에 휩싸였다.동요한 투자자들이 FTT를 매도하면서 가격이 폭락했고, FTX에 맡긴 코인도 인출하기 시작했다. 샘 뱅크먼 프리드 FTX 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오전까지 72시간 동안 총 60억달러(약8조2300억원)가 인출됐다.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FTX는 이날 법정통화를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의 인출을 중단시켰다. “FTX는 현재 출금 요청을 처리할 수 없고, 입금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는 경고도 홈페이지에 띄웠다.아이러니하게 유동성 위기에 처한 FTX를 구하겠다고 나선 것도 바이낸스다. 자오 CEO는“FTX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도움을 요청했다”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FTX닷컴 지분을 전량 인수하고, 유동성 위기 해결을 돕기 위해 구속력이 없는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선 바이낸스가 FTX를 손에 넣으려고 FTT 매도 공포를 불러일으킨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다.이 같은 발표에 시장은 안정을 되찾는 듯 했지만, 하루 만에 바이낸스가 인수의사를 철회하면서 시장 혼란은 더욱 커졌다. 바이낸스 측은 성명서를 통해 “(FTX에 대한) 기업감사 결과뿐 아니라 고객 자금을 잘못 관리해왔다는 뉴스와 미국 규제 당국이 수사 중이라 의혹 등을 고려해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국 바이낸스가 문제에 끼어들어 사태의 심각성만 키워놓고, 어떤 해결방안도 내놓지 못한 채 발을 뺀 셈이 됐다.이렇게 되면 FTX는 파산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 프리드 CEO는 문제 해결을 위해 8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현재 이 자금을 FTX에 대줄 투자사는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업계는 이번 사태로 가상산업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국내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 DSRV의 김지윤 대표는 “FTX 정도의 거래소가 이렇게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었다는 점이 드러나고, 샘 뱅크먼 프리드와 자오창펑이 트위터에서 나눈 말 몇 마디에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흔들렸다”며 “이번 사건은 아직 가상자산 산업이 성숙하려면 멀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2022.11.10 I 임유경 기자
당국, 위기 ABCP 매입 확대...제2채안펀드·산은 투입
  • 당국, 위기 ABCP 매입 확대...제2채안펀드·산은 투입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단기 자금시장의 경색 요인이 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매입 확대를 추진한다. 제2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와 산업은행 등을 통해서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11일 금융감독원 등과 자금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대형 증권사들이 조성한 자체 기금(제2의 채안펀드)과 산은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ABCP 매입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ABCP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이니 추가로 확보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도 금융위원장은 은행장들을 만나 2금융권의 기업어음(CP), ABCP 등의 매입을 약속했는데, 추가로 매수 대상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방안은 크게 2가지로 전해진다. 우선 증권사들이 중소형 증권사 지원을 위해 만드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ABCP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증권 등 9개 대형 증권사들이 500억원씩 각출해 총 4500억원 규모로 일종의 펀드인 SPC를 설립해 중소형 증권사 ABCP 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산은은 10조원 규모의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가운데 2조원을 지난달 27일부터 증권사 CP 매입에 투입한 데 이어 ABCP 매입까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가 ABCP 매입 확대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은 채안펀드 가동과 우량채 발행 자제 등으로 회사채, CP, 여전채 발행 및 유통은 상황이 일부 개선됐지만, ABCP는 여전히 상황이 안좋기 때문이다. ABCP는 ABS(자산유동화증권)의 한 종류로 매출채권이나 레고랜드 사태 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채권 등을 담보로 발행하는 단기채권 CP다.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PF대출채권 등을 특수목적회사(SPC)에 할인해 넘기면 SPC는 이를 ABCP로 쪼개서 팔고(유동화, 현금화) 증권사가 이를 인수해 투자자에게 판다. 이때 증권사는 ABCP가 안 팔리면 스스로 떠안는다는 매입약정 등을 통상 맺는다. 하지만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ABCP 부도 리스크가 커지면서 투자자가 사라지자 보증을 선 증권사들이 ABPC를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이 중소형 증권사들이 떠안은 ABPC를 펀드나 산은 등을 통해 매입할 계획이다. 증권사에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셈이다.일각에서는 유동성 지원을 받는 중소형 증권사의 도덕적 해이를 우려한다. 스스로 위험을 감수하고 뛰어든 사업이 부실해지자 정부가 구제의 손길을 내주는 격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금융사 글로벌사업 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건전하게 유동성을 관리한 금융사와 달리 위험을 떠안은 금융사가 있다면 유동성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그에 대한 책임을 어느 정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2022.11.10 I 노희준 기자
식수 회복에…현대그린푸드, 3분기 영업이익 2배 늘었다
  • 식수 회복에…현대그린푸드, 3분기 영업이익 2배 늘었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식품유통·급식업체 현대그린푸드(005440)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완화로 관련 수요가 늘면서 분기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현대그린푸드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약 1조155억원과 영업이익 2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약 13.6%(1216억원)와 101.6%(143억원) 증가한 규모다.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8711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1.3%(2902억원)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5%(139억원) 증가한 761억원이다.회사는 이번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이유로 식품유통·급식업체 현대그린푸드와 건설·기계장비 제조 계열사 현대에버다임(041440)의 실적 호조를 꼽았다.현대그린푸드 별도 기준으로는 3분기 매출액 5250억원과 영업이익 221억원을 냈다. 각각 전년보다 약 18.1%와 105.1%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약 60.7% 늘어난 157억원으로 나타났다.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41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13.6% 늘었고, 영업이익은 약 57.1% 증가한 592억원을 보였다.현대그린푸드는 매출 증가 배경으로 △단체 급식 △식자재 유통 △외식사업 개선 및 신규 수주 확대가 꼽는다. 이를 바탕으로 전 부문 매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현대그린푸드의 매출총이익률은 16.5%에서 17.6%로 상승했다.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재택근무 완화로 인한 국내 사업장 식수 회복, 식자재 유통 부문 신규 수주 확대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한편 현대그린푸드는 이날 추가 공시를 통해 자동차 부품 제조사 대원강업(000430) 경영권 참여를 위한 지분 취득 협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대주주 허재철 대원강업 대표이사 등이 보유한 보통주 주식 876만1073주(매도인들과의 협의에 따라 변동 가능)를 취득하기 위해 이사회 승인을 거쳐 협상 절차에 들어갔다.현대그린푸드의 대원강업 지분 인수는 비식품 분야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현대그린푸드가 현대백화점(069960)그룹 지주회사 전환 작업에 들어가며 기존 보유 중인 자산들의 활용 가치와 향후 성장성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한 결과라는 설명이다.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소비재에 편중된 회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리스크 분산을 꾀할 수 있다”면서 “대원강업이 70년 이상의 오랜 업력과 경쟁력을 갖춘 국내 차량용 스프링 시장 1위 사업자로서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도 향후 지주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2.11.10 I 김범준 기자
삼성엔지니어링 등 7개사, 서해권역 청정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 업무협약
  • 삼성엔지니어링 등 7개사, 서해권역 청정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 업무협약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삼성엔지니어링과 한국석유공사, 남동발전, 서부발전, 포스코홀딩스, 롯데, SK가스 등 7개사는 지난 9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서해권역 청정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사장(왼쪽 두번째)이 참여사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엔지니어링)이번 협약식은 이날 열리는 국무총리 주재 제 5차 수소경제위원회 사전행사로 진행됐으며, 한덕수 국무총리(수소경제위원회 위원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수소경제위원회 간사),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과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사장 등 각 사의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동 협약을 통해 국내 무탄소 발전의 원료인 청정 암모니아를 중동, 말레이시아 등에서 생산해 서해권역 인수인프라를 통해 인근 암모니아 혼소 발전소로 공급하고, 크래킹(분해)을 통해 수소를 생산해 인근 수소 발전소(전소 및 혼소)로 공급하기 위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힘을 모은다.삼성엔지니어링은 한국석유공사, 포스코홀딩스, 롯데, SK가스와 해외 그린 및 블루 암모니아 생산기지 구축에 참여한다. 한국석유공사, 롯데 및 SK가스는 국내 서해권역에 청정 암모니아 인수·저장·유통 인프라와 크래킹 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에 참여한다. 남동발전과 서부발전은 동 인프라를 통해 청정 수소?암모니아를 공급받아 혼소실증에 활용한다. 수소산업과 발전을 위해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민간과 공공의 협력을 통해 국가 청정수소 생태계를 조성 및 활성화하고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 도입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며 “기술력과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수소 도입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2022.11.10 I 신수정 기자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700선’
  • [코스닥 마감]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700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0일 코스닥 지수가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자료=신한HTS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5%(6.82포인트) 내린 707.78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강세를 나타냈던 대형주 중심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다”며 “이에 따라 환율도 재차 상승해 달러 강세로 전환했다”고 짚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나홀로 2104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942억원, 1104억원씩을 팔았다.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44억원 매도 우위였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다. 방송서비스와 디지털콘텐츠가 2%대 하락했며 통신장비와 반도체, 기타서비스,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화학, 인터넷, 비금속 등이 1%대 내렸다. 이어 기계장비와 제약, 제조,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 등이 1% 미만 하락했다. 반면 운송과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의료정밀기기는 1% 미만 올랐고 건설과 금속은 1%대 상승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 우위다. 펄어비스(263750)가 8%대 하락 중이고 에코프로(086520)와 HLB(028300) 등은 3%대 약세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천보(278280)는 2%대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엘앤에프(066970), 카카오게임즈(293490),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대 내렸다. 종목별로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 사태 여파로 암호화폐 관련 종목인 비덴트(121800)가 7%대 하락 마감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경쟁사인 FTX 인수를 포기하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클래시스(214150) 역시 올해 3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기록하며 7%대 상승했다. 클래시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333억원, 17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 31% 증가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와 당사 추정치를 20%, 19%씩 상회했다”며 “국내 슈링크 유니버스 판매 대수 감소로 국내 장비 매출은 38억원 감소했으나 우호적인 환율과 해외 판매 증가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10억2795만주, 거래대금 6조587억원을 기록했고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480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1개를 포함해 954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108개다.
2022.11.10 I 유준하 기자
`음식료값 뛰면 이득`…`슈퍼마켓 공룡` 크로거에 기대 (영상)
  • `음식료값 뛰면 이득`…`슈퍼마켓 공룡` 크로거에 기대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KR)가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월가에서 나왔다. 9일(현지시간) 마이클 몬태니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크로거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도 49달러에서 56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는 전일 종가인 48.06달러 대비 16.7%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몬태니 애널리스트는 “음식료 물가 상승세가 길어질수록 크로거에겐 더 유리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 근거는 음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는 국면에선 집에서 해 먹는 음식값이 외식 물가보다 더 싼 만큼 외식이 줄어드는 대신 집에서 먹는 식사가 더 늘어난다는 점이다.몬태니 애널리스트는 “현재 동일한 메뉴를 만든다고 했을 때 식당에서 사 먹는 음식값은 가정에서 만드는 음식값에 비해 30~40%나 더 비싸다”면서 이 같이 기대했다.그는 “내년도 상반기에 곡물이나 채소 등의 물가가 다시 뛸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 2008~2009년 음식료 인플레이션 당시에도 전체 소매 매출은 감소했던 반면 슈퍼마켓에서의 음식료품 매출은 견실하게 유지됐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그는 크로거의 내년도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3.3%, 2% 상향 조정했다.또 하나의 주가 모멘텀은 경쟁사였던 앨버트슨과의 인수합병(M&A) 재료다. 아직 경쟁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진 못했지만, 몬태니 애널리스트는 “이 합병이야말로 연말 크로거 주가에 있어서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합병이 순탄하게 이뤄질 경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합병 이후에도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합병 후 ‘슈퍼마켓 공룡’이 탄생할 수 있는 만큼 경쟁당국이 깐깐하게 판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몬태니 애널리스트는 “설령 합병이 불발된다 해도 현 주가는 이미 그 리스크까지 반영하고 있다”면서 “현재 크로거의 주가 밸류에이션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대비 35%, 월마트 대비 45~50%의 디스카운트를 적용받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거는 현재 미국 35개주에서 2800개의 매장을 갖고 있고, 앨버트슨은 34개주와 워싱턴D.C에 22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합병 후 5000개 매장을 갖는 크로거는 매출에서도 월마트에 맞설 수 있게 된다.
2022.11.10 I 이정훈 기자
현대백그룹, 2년 연속 '정중동' 인사…정지선 '뚝심' 통할까
  • 현대백그룹, 2년 연속 '정중동' 인사…정지선 '뚝심' 통할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2년 연속 ‘정중동’ 행보를 이어갔다. 비전 2030은 2030년 그룹 매출 40조원 시대를 연다는 내용이다.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정 회장이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현대백화점그룹이 10일 단행한 ‘202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4명. 왼쪽부터 현대백화점 민왕일·윤영식 부사장, 현대그린푸드 이헌상 부사장, 현대리바트 박민희 부사장.(사진=현대백화점그룹)◇2년 연속 전 대표이사 교체 없어현대백화점그룹은 10일 승진 30명, 전보 22명 등 총 52명에 대한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현대백화점(069960) 민왕일 경영지원본부장과 윤영식 기획조정본부 경영전략실장, 이헌상 현대그린푸드(005440) 상품본부장, 박민희 현대리바트(079430) 영업본부장 등 4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현대렌탈케어 권경로 대표이사 상무와 현대드림투어 장영순 대표이사 상무는 각각 대표이사 전무로 승진하는 등 6명이 전무 승진했다.특히 2년 연속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를 전원 유임시키며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김민덕 한섬(020000) 대표와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는 정 회장의 신뢰를 재확인했다.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큰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중점을 둔 것”이라며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가 전원 유임되는 안정 기조 속에서 성장과 변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에도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 없이 승진 27명, 전보 28명 등 총 56명 규모의 임원인사를 실시했다.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현대백화점그룹)◇‘뚝심 인사’, 책임 경영으로 연결될까이번 인사는 정 회장이 지난해 초 발표한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한 뚝심 인사로 평가된다.현대백화점그룹은 2030년까지 △유통 부문 매출은 백화점·아울렛·홈쇼핑·면세점을 주축으로 29조원 △패션 부문은 2조원대 △리빙·인테리어 부문은 유관 사업 진출을 통해 5조 1000억원대 등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여기에 그룹 내 제조 및 플랫폼 사업 영역과 시너지가 예상되는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고령친화 등의 분야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구상이다.현대백화점그룹은 사업 부문별 기초체력 다지기에 한창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5월 8790억원을 투자해 세계적인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인수했다.면세점 사업은 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 속 후발주자임에도 2020년 초 인천국제공항 입점에 성공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고, 한섬은 지난해 8월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를 성공시키는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에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정 회장은 경영진에 대해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임원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유명하다”며 “신뢰를 받고 연속성 있게 사업을 전개할 기회를 얻은 경영진들은 당장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시간과 책임감을 동시에 부여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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