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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예방에 참기름,들기름이 탁월한 까닭
  • 당뇨병 예방에 참기름,들기름이 탁월한 까닭[오일 바로알기]
  • 이데일리가 푸드테크 전문기업 쿠엔즈버킷과 공동으로 매주 ‘지방’을 주제로 한 기획물을 연재한다. 알려진 것과 달리 지방은 우리 몸에 필수적 영양소를 제공하고 여러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지방은 치매를 예방하는 주요 물질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지방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건강한 지방이 무엇인지등을 집중 조명한다.[이데일리 류성 기자] 과다한 내장지방의 축적은 피하지방보다 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마른 비만으로 불리는 내장지방 축적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대사성 질병 등 만성질환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 내장지방은 근육의 포도당 이용과 저장을 방해한다. 여기에 인슐린 작용을 교란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게 만든다. 내장지방은 당이 높은 음식, 탄수화물의 과다섭취로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발표된 국내 연구논문들에 따르면 내장지방이 식품의 지방량과 지방의 질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세포막 인지질 지방산 조성에 포화지방산이 많을수록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한다. 불포화지방산이 많으면 인슐린 수용체의 수와 친화력이 증가되어 인슐린 감수성이 향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참고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다는 것은 몸 안에 쌓이는 혈당을 세포안으로 흡수시키지 못해 혈액안에 혈당이 너무 많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인슐린 감수성이 높다는 것은 혈당이 세포안으로 빨리 흡수되어 혈액안에 혈당이 쌓이지 않아, 음식섭취로 혈당이 새로 생성되더라도 혈액안의 혈당이 유지된다는 걸 뜻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는 현상이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2형 당뇨이다.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내장지방 축적의 변화에 따른 혈청 인슐린 농도와 혈청 지방산 구성을 비교한 연구 결과 들을 보면 인슐린 비의존형 장기 당뇨병 환자군이 정상인 중년여성에 비해 팔미트산, 스테아르산 등의 포화지방산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파리놀렌산(오메가3), 올레산, 리놀레산은 감소하고, 감마리놀렌산(오메가6)과 DPA(오메가3)는 증가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혈청내 지방산은 평소 섭취하는 지방산 유형을 반영하는 것으로 평소 식습관과 연관이 깊다. 이들 연구는 같은 오메가3지방산이라도 인슐린 비의존형 장기 당뇨병 환자군에 비해 정상인 중년여성에서 알파리놀렌산은 많게 나오고, DPA는 낮게 나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일반적으로 알파리놀렌산은 주로 들기름에서 발견되는 식물성 지방산이고, DPA는 생선이나 해조류에 많이 들어 있는 지방산이다. 또 정상여성의 경우 올레산, 리놀레산 수치가 인슐린 비의존형 장기 당뇨병 환자군에 비해 높다는 점도 확인했다. 올레산, 리놀레산은 참기름에 각각 35~50%정도씩 들어 있다. [도움말 주신분 :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2022.02.06 I 류성 기자
  • 안정시 분당 심박수 84회 이상이면 당뇨병 발생 위험 3.5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안정시 심박수(분당)가 84회 이상이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3.5배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0세 이상에선 안정 시 심박수 84회 이상 비율이 30%에 달했다.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동신대 운동처방학과 이중철 교수팀이 20세 이상 성인 남녀 6,622명을 대상으로 안정 시 심박수와 당뇨병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안정 시 심박수와 이상지질혈증 및 당뇨병과의 관련성)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안정 시 심박수는 운동하지 않은 안정된 상태에서 잰 분당 심장박동 수로. 보통 60∼70회다. 이 교수팀은 안정 시 분당 심박수를 기준으로 네 그룹(1그룹 67회 이하, 2그룹 68∼71회, 3그룹 72∼83회, 4그룹 84회 이상)으로 분류했다. 공복(空腹) 혈당이 126㎎/㎗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판정했다. 분당 심박수가 가장 적은 그룹(1그룹) 대비 3그룹ㆍ4그룹의 당뇨병 발생률은 각각 2.4배ㆍ3.5배였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교감신경이 활성화해 자율신경계가 균형을 잃으면 안정 시 심박수가 상승할 수 있다”며 “교감신경의 지나친 활성화는 고혈압 위험 증가, 인슐린 감수성 감소로 이어져 제2형(성인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 시 분당 심박수가 84회 이상일 가능성은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높았다. 60세 이상의 30.6%가 안정 시 심박수 84회 이상이었다. 배우자가 없는 남녀의 안정 시 심박수가 85회 이상일 가능성은 배우자 없는 사람의 1.6배였다. 안정 시 심박수가 84회 이상인 사람의 음주율은 73%, 비만 또는 과체중 비율은 46%였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안정 시 심박수가 늘어나면 당뇨병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안정 시 심박수는 당뇨병 위험 예측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존 다수 연구에서 안정 시 심박수의 증가는 심혈관 질환 위험과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정 시 심박수가 증가할수록 혈중 중성지방ㆍ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안정 시 심박수가 10회 증가할 때마다 당뇨병 발생 위험 1.2배씩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2022.02.03 I 이순용 기자
  • 건강을 생각한다면? 호르몬부터 잡아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호르몬은 신체의 항상성 유지와 생리적 기능에 필수적이다. 혈액을 통해 신체 곳곳으로 이동하며 체내기능 활성화 및 제어에 관여한다. 뇌하수체, 갑상선, 부갑상선 등 여러 내분비기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종류는 약 100여 종으로 성장호르몬, 유즙분비호르몬, 갑상선호르몬, 인슐린, 코티솔,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등이 대표적이다.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진상욱 교수는 호르몬에 대해 “소화, 대사, 호흡, 감각인지, 수면, 성장과 발달, 생식, 감정 등 우리가 숨 쉬는 동안 진행되는 모든 영역에 관여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인체의 다양한 호르몬의 생산 및 분비를 조절하는 뇌하수체를 비롯해 체온조절과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갑상선 호르몬, 칼슘농도를 조절하는 부갑상선 호르몬 등의 분비가 정상 범위 내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뇌하수체는 머리 안쪽 깊숙하게 위치하고 있는 아주 작은 기관이다. 위치상 직접적으로 손상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하여 안심해서는 안 된다. 여러 원인으로 인해 정상 기능을 유지하지 못하면 인체 내 다양한 호르몬 분비에 장애가 생기기 때문이다. 뇌하수체 호르몬 분비의 비정상적인 증가 또는 감소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뇌하수체 종양이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여러 호르몬이 과다 혹은 정상보다 부족하게 분비되면 말단비대증, 고프로락틴혈증, 쿠싱병 등 흔치 않지만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뇌하수체 종양에 의한 시신경 교차 및 뇌막 부위의 압박으로 두통 또는 시야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정상 뇌하수체 조직 압박 시 오히려 정상 뇌하수체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기는 뇌하수체 기능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다.진상욱 교수는 “이러한 뇌하수체 질환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골다공증 등 각종 질환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키며, 대장암 또는 갑상선암의 발생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는 최근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이라며 “호르몬의 불균형은 폭식, 과도한 다이어트, 무리한 운동, 더 나아가 정상 호르몬의 작용을 교란하는 환경호르몬 등에 의해서도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뇌하수체 질환에 의한 증상은 영향을 받는 호르몬의 종류, 정도 및 진행 속도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작은 증상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신의 몸 상태를 꾸준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 갑상선 절제로 호르몬 균형유지에 빨간불?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갑상선 기능저하/항진증, 불임, 성기능 장애도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내분비기관 중 갑상선은 체온유지와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지만, 암으로 인한 절제가 흔히 발생한다. 경희대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박원서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에게 갑상선암은 유방에 이어 발병률 2위에 해당하는 암으로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받은 사람의 약 20~40%에서 결절이 발견되고 있으며 그 중 약 4~12%만이 세포 검사를 통해 암으로 판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갑상선암 치료의 근간은 수술로 암이 진행된 정도, 즉 크기와 림프절 전이 여부 등에 따라 최선의 수술법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는 재발을 줄이는 완전성과 합병증이 없는 안전성”이라고 강조했다. 수술은 갑상선을 제거하는 정도에 따라 전절제술과 엽절제술로 구분된다. 전절제술은 갑상선을 전부 제거하는 것이다. 반대편 갑상선에 숨어 있을지 모를 미세 암도 제거하며 수술 후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가능케 하고, 추적 검사에서 사용되는 혈액검사의 민감도를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수술 후 칼슘제를 복용해야 할 가능성이 엽절제술보다 높고, 갑상선이 없어지므로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반면, 엽절제술은 암의 크기가 작고, 영상 검사에서 림프절 전이가 보이지 않는 비교적 초기 환자에게 시행되고 있다. 암이 있는 쪽의 갑상선 엽만을 제거하는 것으로 만약 수술 후 최종 병리 결과를 통해 저위험군으로 판정되고 남은 갑상선의 기능이 충분하다면,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을 수 있다. 박원서 교수는 “갑상선은 숨 쉬는 통로인 기도를 둘러싸고 있으며, 성대 움직임을 지배하는 되돌이 후두신경, 칼슘 대사를 조절하는 부갑상선 등 중요한 장기들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수술 시 정교함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수술 후에는 갑상선호르몬의 보충과 암재발 억제를 위해 갑상선호르몬제를 처방하며 용량은 기능검사 결과와 재발 위험도에 따라 정해진다”고 말했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 갑상선자극호르몬이 상승하면 재발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즉, 갑상선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는 갑상선호르몬이 충분해야 한다. 단, 적정한 용량은 변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최적의 갑상선호르몬제를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
2022.01.29 I 이순용 기자
당뇨 앓고 있는데... 고도비만 방치하면 '위험천만'
  • [전문의 칼럼]당뇨 앓고 있는데... 고도비만 방치하면 '위험천만'
  • [김용진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장] 요즘 같은 겨울철 추위에는 몸과 마음이 잔뜩 위축되게 마련이다. 여기에 더해 종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까지 여전히 지속되다 보니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규칙적인 운동은 고사하고 오히려 불규칙한 식습관이 더해지니 자연스럽게 체중은 증가한다. 그래서 신년을 맞아 운동과 다이어트 계획을 세워봤지만, 늘어난 몸무게에 좌절하고 이내 포기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사실 체중을 줄이고 유지한다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꾸준하고 성실하게 생활관리를 해야 하는데, 비만인 경우 이미 우리 몸의 주요 장기들의 기능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불균형한 상태이기 때문에 더더욱 쉽지 않다. 본인의 의지박약을 탓하며 괴로워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쉽게 포기해서도 안된다. 비만을 미용적 측면으로만 생각하고 가볍게 여기는 경우도 많은데, 비만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기 때문이다.일단 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일으키는 대사질환을 비롯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또 수면장애, 수면 무호흡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 여성의 경우 성호르몬과 인슐린 수치에 영향을 줘 생리 활동을 방해하고, 지방간이나 자궁내막증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특히 비만과 상관관계가 높은 현대병 중 하나는 바로 당뇨다. 비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제2당뇨병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고도 비만일수록 더 위험하다. 고도비만은 정상 대비 당뇨병 발병 위험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등 위험성도 증가한다.더욱이 이미 당뇨를 앓고 있는 이들에게 가장 큰 적은 바로 비만이다. 당뇨 환자에게는 혈당관리가 기본인데, 비만인 경우 혈당이 잘 안 떨어지기 때문. 그래서 당뇨 환자의 경우 비만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고도비만인 경우 본인 스스로 운동과 식습관만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때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봐야 한다.고도비만 환자의 체중 감량과 유지를 위한 대표적인 방법은 비만대사 수술이다. 위의 크기 자체를 줄이는 위절제술과 음식이 내려가는 길을 바꾸는 위우회술·십이지장우회술 등이 있다. 환자의 건강 상태와 동반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법을 선택하는데, 이미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됐다. 실제로 연구결과 비만수술을 받은 당뇨환자의 체중감량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되고 혈당관리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이제는 비만 문제를 개인의 의지나 관리부족으로 떠넘겨서는 안 된다. 개인과 사회에 많은 비용을 발생시키는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2019년부터는 당뇨병 등 대사질환 위험성이 높은 비만 환자가 받는 비만수술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기도 하다.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힘들다고 느낄 때, 포기하지 말고 보다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기를 권한다.김용진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장
2022.01.26 I 이순용 기자
 안트로젠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임상 3상 유효성 입증 실패
  • [임상돋보기] 안트로젠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임상 3상 유효성 입증 실패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한 주(1월 17일~1월 21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안트로젠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임상 3상 유효성 입증 실패안트로젠은 국내에서 진행하던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 (사진=안트로젠 ir 자료 캡처)안트로젠(065660)은 국내에서 진행하던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ALLO-ASC-DFU’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ALLO-ASC-DFU는 붙이는 줄기세포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물질로, 안트로젠은 2017년 7월 임상 3상을 승인받아 진행해왔다.안트로젠은 와그너 1급(Wagner grade 1)과 와그너 2급 당뇨병성 족부궤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ALLO-ASC-DFU-301 국내 임상 3상 분석 결과, 1차 유효성 평가에서 시험군과 대조군 사이 유효성 차이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21일 공시했다.안트로젠 측은 공시를 통해 “와그너 2급 당뇨병성 족부궤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ALLO-ASC-DFU-302 임상시험 및 미국에서 진행 중인 2개의 2상 임상시험을 통해 당뇨병성 족부궤양의 치료적 확증 결과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LG화학,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 미국 임상 1상 진입LG화학(05191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제2형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 ‘LC542019’의 임상 1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LC542019는 인슐린 민감도 조절 단백질인 ‘GPR120’의 작용을 활성화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약물이다.임상 1상은 미국에서 건강한 성인과 제2형 당뇨병 환자 9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약물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하고, 체내 흡수와 분포·대사·배출 과정을 확인하는 약동학 평가 등을 진행한다.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당뇨질환에서의 R&D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존 당뇨약들과 차별화된 혁신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며 “전략질환군 글로벌 임상개발 가속화 및 임상개발 과제 지속 발굴을 통해 생명과학사업본부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한독, 미국 FDA서 항암제 임상 2상 시험계획 승인 획득한독(002390)은 미국 파트너사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차세대 항암제 후보물질 ‘ABL001(CTX-009)’의 임상 2상 시험계획을 FDA에서 승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한독에 따르면 이번 승인은 국내 담도암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글로벌 임상으로 발전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독과 컴퍼스는 한독이 주도하는 국내 임상과 같은 프로토콜(기준)로 미국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한독은 국내에서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에 널리 쓰이는 항암제 ‘파클리탁셀’과 ABL001을 병용 투여하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1단계 환자 등록을 완료했으며, 컴퍼스와 미국 내 임상 기관을 추가해 2단계에 진입할 계획이다.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차세대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이 물질에 대해 한독은 한국 내 권리를, 컴퍼스는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권리를 확보했다.
2022.01.23 I 김명선 기자
‘신약 강자’ 한미약품의 당뇨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운명은?
  • ‘신약 강자’ 한미약품의 당뇨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운명은?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신약 개발의 대명사인 한미약품(128940)이 2형 당뇨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전략을 어떻게 짤지 행보가 주목된다. 이 약은 한미약품이 프랑스 사노피에 기술 수출했다 반환된 약물이다. 회사는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해선 지난 6월 임상 3상 결과가 나온 후 아직 뚜렷한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한미약품이 2형 당뇨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전략을 어떻게 짤지 행보가 주목된다. 한미약품 연구센터. (사진=한미약품 제공)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2형 당뇨 치료제다. GLP-1은 음식에 반응해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포도당(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분비를 조절한다. 이 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높이는 약이 GLP-1 유사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2015년 한미약품이 사노피에 기술 수출했다 5년 만인 2020년 임상 3상 도중 권리가 반환됐다.사노피가 기술 반환 의사를 밝힌 후 양사는 사노피가 임상 3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합의해, 현재 글로벌 임상 3상까지 완료됐다. 지난해 6월 나온 임상 3상(28개국, 4076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제2형 당뇨 환자에서 4mg과 6mg 용량을 단독 투여 시 심혈관 및 신장질환 발생 위험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위약 투여군 대비 에페글레나타이드 투여군에서 주요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은 27%, 신장질환 발생률은 32% 줄었다.이어 12월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 후속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회사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효능 및 안전성은 SGLT-2 억제제 사용과 무관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SGLT-2 억제제 미투여군과 투여군에서 위약 대비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심혈관계 위험도를 각각 약 26%와 30% 개선했다는 것. 확장된 심혈관계 위험도도 각각 23%와 13%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당뇨치료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치료 효과가 SGLT-2 억제제 사용과 무관함을 입증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그러나 임상 3상 완료 후 반년 정도가 지난 현재까지도 아직 에페글레나타이드 상용화 전략과 시점 등 뚜렷한 계획 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13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포지오티닙과 롤론티스의 연내 미국 상용화가 기대된다고 밝혔지만,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내부에서 확인 중이다. (현지 파트너사 지정 여부 등을 포함해) 공개가 가능하거나 확정된 내용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임상 3상까지 진행된 이상 상용화를 포기하기는 어렵다. 임상 3상이 완료된 이후에도 다른 기업에 해당 약물을 기술 이전할 수는 있다. 그러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기술이 반환된 약물이기 때문에 2형 당뇨 적응증으로 다시 기술 수출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따라서 자체적으로 혹은 현지 파트너사의 손을 잡고 생산 및 판매에 나서거나, 다른 적응증으로 개발하는 게 최선이다. 그러나 다른 적응증으로 개발하려면 전임상부터 단계를 다시 거쳐야 한다.GLP-1 유사체 시장 성장성은 좋지만, 선두주자들의 영향력이 거센 상황이다. (사진=픽사베이)때문에 2형 당뇨 신약으로 자체적으로 출시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지만, 시장성에 대한 고민도 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2형 당뇨 치료제 시장과 GLP-1 유사체 글로벌 시장 성장성은 좋다.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2형 당뇨 시장은 2019년 약 57조원에서 2029년 약 11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 GLP-1 유사체 글로벌 시장은 2018년 약 10조원에서 연평균 20% 성장해 2024년 21조원, 2029년엔 37조원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2형 당뇨 치료제 시장 규모는 1조원, GLP-1 유사체 시장은 400억원대 규모다. 국내에서 2형 당뇨 치료제를 내놓은 대표적인 기업은 LG화학(051910)이다.한미약품이 출사표를 내던질 글로벌 GLP-1 유사체 시장은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양분한다. 2020년 기준 일라이릴리 ‘트루리시티(Trulicity)’의 매출은 약 5조6000억원, 노보노디스크 ‘오젬픽(Ozempic)’은 약 3조84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노보노디스크의 다른 제품인 ‘빅토자(Victoza)’도 매출 규모가 3조3970억원 수준이다. 노보노디스크가 오젬픽을 경구용으로 전환한 ‘리벨서스(Rybelsus)’를 2019년 FDA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으며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매출 상위 제품인 트루리시티와 오젬픽, 빅토자는 주 1회 투약하는 제품이다. 후발주자로 나설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 역시 주 1회 피하주사하는 방식이다. 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주기가 같은 제품이니 경쟁은 가능하겠지만, 기존 환자들은 새로운 치료제로 옮겨갈 일이 적다. 새로운 환자를 공략해야 할 것”이라며 “기존 치료제들이 비싼 편이기 때문에 가격이 관건이 될 듯하다. 기존 약들도 혈당조절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는 최초로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을 감소시키는 점도 입증했다. 이러한 이점을 가지고 가능성을 다양하게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2022.01.22 I 김명선 기자
  • 건강한 노년을 위한다면 물 많이 마시고 근육량 늘려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령자의 근육 손실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해 많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근육세포는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근육량 유지에 힘써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의 손실이 두드러지는 ‘근감소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근육량은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병훈 교수는 “노화에 따른 근육손실은 1989년 ‘Irwin Rosenberg’가 처음으로 ‘근감소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부터 의학적 관심 사항이 됐다”며 “최근 근감소증은 진단 기준도 마련되고 세계질병분류(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 ICD)에 등록돼 노화가 아닌 일종의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말했다.근감소증은 원발성인 일차성과 속발성인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근감소증은 노화 그 자체로 진행되며, 속발성 근감소증은 질병, 신체활동량 감소, 영양 섭취장애나 흡수장애 등으로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 근육량은 줄어들게 된다. 빠르게 수축하는 근섬유의 위축과 손실이 발생하고 근육섬유 자체의 수와 크기도 줄어든다. 근육세포 및 근섬유의 미세구조 변화로 자연스럽게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이다. 게다가 노화로 각종 신체기능이 떨어져 만성염증 및 산화스트레스, 인슐린 저항성 증가 등으로 근육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기도 한다. 따라서 노화 진행 정도와 근육량 감소는 비례하게 된다. 하지만 근육량 감소를 나이듦으로 인해 당연한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근육량 감소가 근기능 저하로 이어져 낙상 같은 신체 기능이 떨어져 부상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또 골밀도 저하로 연결되기도 한다. 게다가 근육량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비만과 내장비만을 유발하게 된다. 이 교수는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근력 운동”이라며 “근력 운동의 효과는 외적인 외모의 변화와 퍼포먼스의 향상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고령 만성질환자들에게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명 학술지인 ‘Lancet’에는 고령 만성질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협심증과 같은 질환치료를 위한 약물복용을 근력운동이 대체할 수 있음이 보고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근력 운동은 건강에 여러 가지 장점을 제공한다. 우선 혈류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협심증 같은 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자율신경계의 원활한 조율을 통해 부정맥이나 급사의 위험성을 낮춘다. 또한, 인슐린저항성을 낮춰 당뇨병을 조절할 수 있고, 고지혈증을 치료할 수 있다. 근력 운동은 세포사멸과 관계있는 장수유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근력 운동을 하면 암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근육에서 분비되는 ‘calprotectin’이란 단백질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5년 ‘Leukoc Biology’에 소개된 연구에서는 운동이 대장암을 비롯한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검증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입증된 근력 운동의 효과는 ▲심혈관계 질환예방 ▲고혈압 치료 ▲부정맥 예방, 치료 ▲대장암 예방 ▲장수효과 ▲당뇨병 조절 ▲고지혈증 치료 ▲항암효과 ▲우울증 치료효과 ▲낙상 예방 등이 있다.노화에 따른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도 매우 중요하다. 근육은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수시로 물의 이동이 일어날 수 있는 수분의 저장고 역할을 한다. 따라서 탈수상태가 지속되는 경우 근육의 감소가 가속화할 수 있어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이 교수는 “노년기가 되면 갈증 조절 중추기능의 저하와 신장기능의 저하로 인해 탈수에 취약해지며, 혈압약과 같은 만성질환의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 중 이뇨작용을 유발하는 것도 있어 만성탈수 상태로 빠지게 된다”며 “이 같은 이유로 발생한 만성 탈수는 근육 기능의 감소와 효율 저하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에 적정량의 물 섭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2.01.21 I 이순용 기자
일동제약, 미국서 당뇨신약물질 특허 취득
  • 일동제약, 미국서 당뇨신약물질 특허 취득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일동제약은 자사의 당뇨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IDG16177’과 관련한 신규 물질 특허를 미국에서 취득했다고 19일 밝혔다.일동제약은 당뇨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IDG16177’과 관련한 신규 물질 특허를 미국에서 취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일동제약 본사. (사진=일동제약 제공)IDG16177은 췌장 베타세포의 GPR40(G단백질결합수용체40)을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유도,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진 GPR40 작용제 계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이다.해당 물질은 고혈당 시 선택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유도한다. 투약으로 인한 저혈당 발생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게 일동제약 설명이다.일동제약에 따르면 IDG16177은 동물실험에서 유사 계열의 경쟁 물질에 비해 10~30배 낮은 용량에서도 더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다. 독성과 관련한 안전성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였다.일동제약은 지난해 독일연방 의약품·의료기기 관리기관(BfArM)으로부터 IDG16177에 대한 임상 계획(IND) 승인을 취득했다. 현재 독일 현지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회사 측은 상용화에 유리한 요건 및 권리 확보를 위해 미국 외에도 한국·일본·호주 등에서 이미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유럽과 중국 등 주요 시장국에 대한 특허도 출원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일동제약은 IDG16177과 관련한 유효성 입증, 임상 데이터 확보 등 신약 개발 작업 수행과 함께 라이선스 아웃 등 수익 실현 전략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01.19 I 김명선 기자
LG화학, 美FDA서 당뇨병 치료제 임상 1상 승인
  • LG화학, 美FDA서 당뇨병 치료제 임상 1상 승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LG화학(051910)이 둔감해진 인슐린 반응을 개선시키는 당뇨병 신약을 개발한다.LG화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제2형 당뇨병 치료 신약 후보물질 ‘LC542019’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LC542019는 인슐린 민감도 조절 단백질인 ‘GPR120’의 작용을 활성화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약물이다.LG화학은 이번 LC542019 1상 승인에 따라 생명과학사업본부 출범 5년 만에 통풍 치료제 ‘티굴릭소스타트’(Tigulixostat)를 비롯, 총 10개의 임상개발 단계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게 됐다.이번 시험계획 승인으로 LG화학은 미국에서 건강한 성인 및 제2형 당뇨병 환자 98명에게 LC542019의 안전성 및 내약성, 약동학(약물의 흡수·분포·대사·배출 과정) 및 약력학(약물 농도 및 치료 효과) 평가를 진행하게 된다.인슐린은 혈액 내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이동시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게 하거나 세포에 저장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세포의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인슐린이 분비돼도 혈액과 세포 간 포도당 이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고혈당 상태가 된다.LG화학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강력한 혈당 감소 효능 뿐만 아니라 체중 감소, 지방간 개선 등 부가적 효능을 동시에 갖춘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LC542019 전임상 결과 효과적 혈당 개선과 함께 체중 감소 등 부가 효능이 확인된 바 있다.시장조사 자료(GlobalData)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글로벌 시장은 지난해 67조원(약 565억달러)에서 2029년 109조원(약 919억달러)으로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당뇨질환에서의 연구개발(R&D)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존 당뇨약들과 차별화된 혁신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며 “전략질환군 글로벌 임상개발을 가속화하고 임상개발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생명과학사업본부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2022.01.19 I 나은경 기자
윤석열 "당뇨병 환자 연속혈당 측정기 건강보험 적용 확대"
  • 윤석열 "당뇨병 환자 연속혈당 측정기 건강보험 적용 확대"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석열씨의 심쿵약속` 12번째로 “임신성 당뇨와 성인 당뇨병 환자에게도 연속혈당 측정기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 선대위 출범식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대선승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당뇨병 환자가 연간 10%씩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진료비 부담도 연간 3조원에 이르고 있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높게 지속 되면 만성신장질환, 실명, 하지절단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고, 급작스러운 저혈당은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임신성 당뇨 환자의 부적절한 혈당관리는 모성의 건강뿐 아니라 태아의 건강도 위협한다.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게 있어 혈당 관리는 필수다. 인슐린 주사는 혈당을 급격하게 변경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여러 번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당뇨병 환자에게 혈당측정은 매우 중요하다.그러나 현재 당뇨병 환자의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은 소아 환자(1형)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을 뿐, 임신성 당뇨나 성인 당뇨병 환자(2형)에 대한 지원은 없는 상황이다.이에 윤 후보는 소아 당뇨뿐 아니라 임신성 당뇨와 성인 당뇨에 대해서도 연속혈당측정기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겠다고 공개하며, 이를 통해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관리 비용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윤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는 ‘내가 행복해지는 내일’을 위해 앞으로 국민들의 삶을 구석구석 꼼꼼하게 살펴보고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지원을 통해 모든 국민이 건강한 삶을 지킬 수 있도록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1.17 I 권오석 기자
이오플로우, 국내 최초 웨어러블 인공췌장 글로벌 시장 공략 임박
  • 이오플로우, 국내 최초 웨어러블 인공췌장 글로벌 시장 공략 임박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이오플로우(294090)가 분리형 웨어러블 인공췌장 ‘이오패치 X’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췌장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자동 측정해 스스로 인슐린이 주입되는 의료기기이다. 상용화 목표 시기인 2023년 출시에 성공할 경우 이오패치 X가 세계에서 두 번째 웨어러블 인공췌장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오플로우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 사용법. (자료=이오플로우)14일 이오플로우에 따르면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센서 분리형 웨어러블 인공췌장 ‘이오패치 X’의 확증임상시험계획(IDE)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국내 9개 종합병원 및 상급종합병원에서 100명 이상의 1형 당뇨인을 대상으로 유효성, 안전성 등 지표를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올해 연말까지 임상을 마치고, 의료기기 품목허가신청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오패치 X는 기존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제품 ‘이오패치’와 연속혈당측정기, 폐회로 인공췌장 알고리즘, 총 3가지 기술을 연계한 제품이다. 우선 이오패치는 인슐린이 필요한 당뇨인들의 혈당 관리를 위해 인슐린을 수시로 투입하는 데 사용되는 웨어러블 형태의 일회용 인슐린 주입기다. 스마트 워치와 비슷한 크기이다. 피하지방이 많은 신체 부위에 부착해 사용한다. 보통 잘 보이지 않는 복부 또는 팔 위쪽에 착용한다. 바늘로 피부를 매번 찔러야 하는 고통이 없고, 완전방수 기능이 있어 샤워, 목욕, 수영, 운동 등 모든 활동에 제약이 없다.연속혈당측정기는 덱스콤G6 제품이다. 피하지방에 센서를 부착해 세포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 스마트폰이나 전용 수신기(리시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다. 자동보정기술이 탑재돼 손가락 채혈 없이 높은 정확도로 5분에 1번씩(하루 최대 288번) 포도당 농도 측정이 가능하다. 측정된 값은 자동으로 호환 가능한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언제 어디서든 포도당 농도의 변동 추이, 변동 폭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이오패치 X는 이 모든 기술을 결합해 당뇨병 환자의 혈당에 맞춰 자동으로 인슐린이 주입되는 인공췌장이다. 현재 웨어러블 인공췌장 개발에 앞서고 있는 곳은 미국 인슐렛이다. 인슐렛의 인공췌장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 단계를 밟고 있다. 올해 상반기 승인이 나올 경우 세계 최초 인공췌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미국 인슐렛이 2005년 세계 최초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제품을 출시했다. 이후 16년 동안 시장에서 독과점 지위를 유지했고, 지난해 이오플로우가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 최초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출시했다”며 “계획대로 이오패치 X를 2023년 출시하게 된다면 인슐렛보다 약 1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시장은 2019년 133억 달러(15조8000억원)에서 2025년 205억 달러(24조3400억원)로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반면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시장은 2019년 7억 달러(8300억원)에서 2025년 24억 달러(2조8500억원)로 가파른 성장세가 전망된다. 고성장 독과점이 가능한 산업이다. 2020년까지 세계 시장을 독점했던 인슐렛은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의료기기에서만 매출 8억3400만 달러(9920억원)를 올렸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국내 허가용 임상은 2022년 말이면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까지 국내 본 임상을 끝내 2023년 말에는 국내에 센서 분리형 웨어러블 인공췌장 시스템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며 “해당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유럽 등 웨어러블 인공췌장에 대한 수요가 큰 지역에서 매출 신장과 수익 창출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오패치는 2017년 식약처 허가를 받아 지난해 휴온스(243070)를 통해 국내 판매를 시작했고, 초고속으로 유럽 론칭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를 실은 유럽행 선박이 출발했다는 소식이 발표되자 장외시장에서 미국 인슐렛(Insulet)의 주가가 7~8%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오플로우와 인슐렛의 웨어러블 제품 간 크기와 무게는 비슷하다. 반면 일회용 펌프 사용기간, 스마트폰 약물 주입 조절 기능에서 이오플로우가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슐렛은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만 가능하고, 펌프 교체주기가 3일이다. 이오패치는 펌프와 블루투스 통신을 통해 연결된 별도의 컨트롤러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인슐린 주입을 조절할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셈이다. 특히 인슐린 주입이 가능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의 스마트폰 앱은 세계 최초다. 펌프 교체주기도 3.5일로 3일인 인슐렛보다 더 길다.
2022.01.15 I 김유림 기자
 이소성 지방이 대체 뭐 길래?... 다이어트 해야하나?
  • [지방순삭] 이소성 지방이 대체 뭐 길래?... 다이어트 해야하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이야기 되는 것이 바로 ‘이소성 지방(Ectopic fat)’이다. 이소성이란 본래 있어야 할 장소가 아닌 다른 곳에 위치한다는 말이다.우리 몸에 축적되는 지방의 종류는 피하지방, 내장지방, 이소성 지방 등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이소성 지방과 대조적인 개념인 피하지방은 진피층과 근막 사이에 위치해 영양분을 저장하고 체온을 유지한다. 말 그대로 복부, 팔뚝, 허벅지 등에 존재하며, 지방흡입으로 제거할 수 있다. ‘건강의 적’으로 여겨지는 내장지방은 복부 내부 장기 사이에 낀 것을 말한다.이소성 지방은 내장지방을 넘어 근육, 장기 자체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말한다. 지방이 세포 내에 필요이상 쌓이는 것으로, 지방세포가 내장 사이가 아닌 간, 심장, 췌장, 근육 등 장기에 직접 축적된다. 대표적으로 ‘지방간’을 들 수 있다. 대구 365mc 서재원 원장은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에너지가 과도하게 축적되면 처음에는 피하층에, 다음에는 내장 사이에 지방세포가 끼게되고 이들이 더 이상 지방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면 지방세포가 붙어서는 안 될 공간에 이소성 지방이 축적된다”고 말했다. 다만 유전적 소인이나 환경적 요인 등에 따라 이러한 지방축적 과정의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 이소성 지방은 단순 부분비만을 유발하는 피하지방과 달리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장기와 혈관에 달라붙을 뿐 아니라 강한 염증 물질을 분비해 이들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췌장에 이소성 지방이 축적되면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혈당조절을 어렵게 만들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간에 쌓이면 만성 간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하게 된다. 만약 평소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데 지방간 소견을 받은 경우 이를 의심해볼 수 있다. 심장에도 지방이 축적될 수 있다. 이럴 경우 운동성과 기능은 떨어지는데, 심장 부피는 늘어나 부담이 가중된다. 심장병 우려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혈관에도 지방이 쌓일 수 있다. 특히 경동맥에 많이 축적되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해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혈관성 치매가 유발될 수 있다. 이러한 이소성 지방을 특히 주의해야 하는 고위험군은 어떤 경우일까. 서재원 원장은 체형에 특별히 구애받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비만 환자는 물론 겉보기에 말라도 내장지방이 많이 쌓인 ‘마른비만형’ 모두 주의해야 한다.”며 “이소성 지방은 특히 근육량이 적을수록 쉽게 쌓이므로 고탄수화물·고지방 음식, 액상과당 함유 음료를 자주 섭취하고 하루 8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는 등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체형에 상관 없이 ‘고위험군’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또한 당장 만성질환이 없어도 중성지방·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고위험군에 속한다. 평소 특별한 원인 없이 만성피로가 지속되는 경우도 이를 의심해볼 수 있다. 장기에 이소성 지방이 쌓이면 기능이 떨어져 지방이 축적되기 전보다 많은 혈액을 사용하게 되고, 심장에서 많은 양의 혈액을 조직으로 보내야 하다보니 피로해지기 쉽다. 이소성 지방을 치료하는 특별한 약물이나 주사, 수술은 없다. 생활습관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 지방간으로 진단받은 환자에게 의사가 특별히 약을 처방하지는 않는다. 소식하며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챙기고, 약간 땀이날 정도로 유산소운동을 하루에 30분 정도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이같은 권고를 잘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이소성 지방을 개선할 수 있다. 서재원 원장은 “이소성지방을 막기 위해서는 당장 굶으면서 운동을 강행하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피하고, 요요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천천히 장기간 계획을 세워 건강한 방식으로 다이어트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01.15 I 이순용 기자
뜨거워지는 ‘2형 당뇨 신약’ 개발 경쟁
  • 뜨거워지는 ‘2형 당뇨 신약’ 개발 경쟁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2형 당뇨병 신약 개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국산 당뇨 신약은 LG화학 ‘제미글로’, 종근당 ‘듀비에’, 동아에스티 ‘슈가논’등이 대표적이다. 임상을 추가하거나 파이프라인을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당뇨 치료제 시장점유율을 가져오려는 시도도 잇따른다.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 개발 경쟁에 한창이다. (사진=픽사베이)◇대웅제약·동아에스티·한미약품 등 개발 박차대웅제약(069620)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DWP161001)’ 단일제 국내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마친 후 데이터를 취합 중이라고 밝혔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은 임상 2상 결과 환자들의 당화혈색소가 기존 치료제 대비 눈에 띄게 감소했다.SGLT-2 억제제 계열 당뇨 신약 개발은 국내 기업 중 최초다. SGLT-2 억제제는 콩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에 관여하는 SGLT2 수용체를 억제해, 소변으로 포도당이 직접 배출되게 하는 기전을 가졌다. SGLT-2 억제제 국내 시장 규모는 1000억원 대다.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와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 등이 점령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국내 SGLT-2 억제제 시장 입지 확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0일 회사는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복합제 임상 1상을 식약처에서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기존에 대웅제약이 진행 중인 이나보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병용요법 3상이 두 약을 같이 복용하는 방식이라면, 성분을 합쳐 한 약으로 내놓아 복용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내년 이나보글리플로진 단일제와 복합제 동시 출격을 목표로 한다.대웅제약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 단일제 국내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마친 후 데이터 취합 중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 본사. (사진=대웅제약 제공)동아에스티(170900)는 GPR 119 작용체 기전의 신약 ‘DA-1241’에 대한 미국 임상 1상을 마치고, 글로벌향 과제로 개발전략을 수정해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라 밝혔다. 대웅제약과 마찬가지로 경구용 약이다. GPR119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존재하는 수용체로, 활성화되면 포도당이나 지질 대사 산물의 양에 따라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킨다. DA-1241은 이 수용체를 활성화해 저혈당 위험 없이 식후 혈당을 개선한다. 임상 1b상에서 기존 당뇨병 치료제인 ‘시타글립틴’과 비슷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다.동아에스티는 2016년 3월 발매한 당뇨 신약 ‘슈가논’과 기전이 다른 신약으로 당뇨 치료제 시장에서의 지위 확대를 노린다. 슈가논은 혈당을 낮춰주는 GLP-1을 분해하는 효소인 DPP-4를 억제해 치료하는 기전을 가졌다. 아직 상용화된 GPR 119 계열 당뇨 치료제는 없다.한미약품(128940)은 GLP 수용체 작용제 계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종료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해 매일 맞던 주사를 주 1회로 늘린 주사제다. 2015년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수출 후 2020년 권리가 반환된 약물이다. 3상 임상 결과 심혈관 발생 위험도 등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추가 임상 진행 혹은 기술수출 여부는) 아직 내부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이외에 일동제약(249420), 넥스턴바이오(089140), 노브메타파마 등도 당뇨 신약 개발에 나섰다. 일동제약은 ‘IDG16177’ 독일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넥스턴바이오는 미국 자회사 로스비보 테라퓨틱스(Rosvivo therapeutics)와 함께 miRNA(마이크로리보핵산)를 이용해 당뇨 신약 후보물질 ‘RSVI-301’을 개발하고 있다. 노브메타파마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인슐린감도개선제 ‘NovDB2’ 미국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높은 시장성 기대…다만 경쟁자 많아 시장 입지 얼마나 다질지는 두고 봐야기업들이 당뇨 신약 경쟁에 뛰어드는 건 그만큼 시장성이 기대돼서다. (사진=삼성증권 보고서 캡처)이처럼 기업들이 당뇨 신약 경쟁에 뛰어드는 건 그만큼 시장성이 기대돼서다. 전체 당뇨병 인구의 90%를 차지하는 2형 당뇨 치료제가 대부분이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2015년 511억달러(약 61조원) 수준이던 글로벌 당뇨치료제 시장은 내년 1161억달러(약 138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당뇨 치료제 시장은 현재 1조원 정도다. 특히 LG화학 제미글로의 지난해 매출은 출시 첫해보다 20배 증가한 1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신약이 출시돼도 자리매김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장에 이미 경쟁 약물이 많아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당뇨약이 많다. 물론 기존 약보다 부작용을 없애고 효과가 좋으면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어도 치료가 되니 굳이 약을 처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2022.01.13 I 김명선 기자
3040 남성 절반이 비만?...만성질환 위험 높아 주의해야
  • 3040 남성 절반이 비만?...만성질환 위험 높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흔히 비만이라고 하면 뚱뚱한 체형, 툭 튀어나온 배, 굵은 팔·다리 등 같은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만큼 비만은 외모 등 신체 외적인 문제로만 여겨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비만의 진짜 무서움은 몸을 점차 망가지게 해 각종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비만으로 인해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질환에 대해 365mc 소재용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3040 남자 절반이 비만…비만이 유발하는 만성질환은?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비만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30~40대 성인 남성의 비만율이 치솟고 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비만 유병률은 48.0%로 2019년 41.8%에서 1년 새 6.2%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여성은 25.0%에서 27.7%로 2.7%p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30대 남성 비만 유병률이 46.4%에서 58.2%로 11.8%p나 급등하면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특히 비만은 호흡기나 내분비계, 생식능력 등 여러 부분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 중에서 최근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이는 비만이 영향을 끼치는 질병으로는 성인 천식, 당뇨병, 남성 난임 등을 꼽을 수 있다.◇ 비만하면 기도에도 살이 찐다천식은 기도에 생긴 만성염증으로 인해 호흡곤란, 천명, 가슴 답답함, 발작적인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 19세 이상 성인 중 천식 유병률은 3% 정도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통 소아기에 발생해 성인이 될 때까지 증상이 지속되는데, 현재 19세 이상 성인 환자 비율이 66%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호주 찰스게어드너병원 연구팀이 천식으로 사망한 사람 16명을 포함한 총 52명의 사망자 폐 표본을 검사한 결과 사망 당시 체질량지수(BMI)가 높았던 사람은 기도의 벽에 지방 조직이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65mc 소재용 원장은 “호흡기질환인 천식은 비만과 접점이 없어 보이지만 최근 두 질환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며 “선행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은 기도에 지방이 쌓여 천식 위험이 높아질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만한 천식 환자는 정상 체중 환자보다 폐 기능이 떨어지고 동반질환 발생률도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는데,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과다 축적된 지방세포, 췌장 망가뜨려최근 젊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도 비만이 꼽힌다. 당뇨병 환자의 80%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비만은 제2형 당뇨병을 일으키는 가장 주요한 위험 인자로 지목된다.소 원장은 “몸 속에 과도하게 많은 지방세포가 축적되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호르몬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된다”며 “이럴 경우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아 평소보다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기 위해 췌장에 과부하가 걸리고, 결국 췌장이 망가져 인슐린 분비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바꿔 말하면 체중을 감량하면 당뇨병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의학계에선 체중을 10%만 줄여도 당뇨병 자체는 물론 합병증 발생 위험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본다. 또 텍사스대학교 사우스웨스턴 의료센터팀의 연구결과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체중을 15% 이상 줄이면 혈당 등 건강 수치를 조절하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비만, 정액의 양, 성호르몬 영향 끼쳐…비만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남성 난임도 유발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남성 난임 진료 인원은 2015년 5만3980명에서 2020년 7만9251명으로 46.8% 증가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비만은 정액의 양과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덴마크 연구팀이 남성 1558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비만한 사람의 정자 농도와 총 정자 수는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유의미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호주에서도 BMI가 높을수록 정액의 양, 정자 수,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호르몬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체중이 정상 수치보다 약 10kg 증가할 때마다 난임 가능성이 10%씩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다.소 원장은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세포는 성호르몬 대사 작용을 교란시킬 수 있고, 이러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여성호르몬으로 변화해 정자 생성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며 “비만이 당뇨병, 협심증,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위험을 높여 간접적으로 성기능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젊은층 남성 난임의 경우 어릴 때부터 학원이나 PC방 위주로 다니며 ‘잘 움직이지 않고 정크푸드를 많이 먹는’ 습관이 축적돼 온 영향도 크다”며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면 난임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2.01.12 I 이순용 기자
당뇨병 전단계서도 대사질환 위험 높아 혈당관리해야
  • 당뇨병 전단계서도 대사질환 위험 높아 혈당관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인 공복혈당 수치가 125mg/dL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되는데, 공복혈당 수치가 당뇨병 기준에는 미달되지만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된다면 각종 대사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 국제진료센터 강서영 교수 연구팀은 당뇨병을 진단받지 않은 성인 1만 3천 명을 대상으로 공복혈당 수치와 대사질환 및 생활습관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공복혈당이 높을수록 비만, 복부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및 과음을 동반하는 비율이 일관되게 증가하는 사실을 확인했다.당뇨병 경계 범위인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되거나 혈당이 꾸준히 증가하는 사람은 안심해서는 안 되며 주기적인 혈당 검사를 통해 혈당을 조기에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현재 국가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 검사의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가 국내 대규모 인구를 바탕으로 당뇨병 전단계와 대사질환의 연관성을 처음 입증함으로써 공복혈당 검사의 유익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 연구결과는 당뇨병 연구분야 저명 학술지 ‘당뇨병 저널(Journal of Diabetes)’ 온라인 판 최근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7차 국민건강영양조사(2016년~2018년)에 참여한 30세 이상 성인 가운데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병력이 없는 13,625명을 공복혈당 수치에 따라 △90mg/dL 미만 △90~99mg/dL △100~109mg/dL △110~124mg/dL △125mg/dL 이상인 집단으로 분류했다. 공복혈당 수치에 따라 나눈 5개 집단에서 비만, 복부비만을 동반한 비율을 분석한 결과, 공복혈당이 높은 집단일수록 해당 비율이 뚜렷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남성의 경우 공복혈당이 90mg/dL 미만인 집단에서 비만한 사람의 비율은 27.2%였다. 그에 비해 90~99mg/dL인 집단은 38.3%, 110~124mg/dL인 집단은 55.2%로 2배 넘게 증가했다.여성에서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공복혈당 90mg/dL 미만인 집단에서는 비만한 사람의 비율이 16.9%였다. 반면 90~99mg/dL인 집단은 26.8%, 110~124mg/dL인 집단은 51.5%로 공복혈당이 높아질수록 비만한 사람의 비율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혈압, 중성지방,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지표 역시 공복혈당 수치가 높아지면서 악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과 여성 모두 공복혈당 증가에 따라 고혈압(수축기 혈압 140mmHg,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 고중성지방혈증(중성지방 150mg/dL 이상), 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남성은 HDL 콜레스테롤 40mg/dL 미만, 여성은 50mg/dL 미만)을 앓는 비율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당뇨병 이력 없는 성인 대상 공복혈당 수치와 대사질환 연관성 분석.한편 공복혈당 증가와 과음 습관과의 연관성도 확인됐다. 공복혈당이 90mg/dL 미만인 집단에서 과음하는 사람의 비율은 남성의 경우 20.8%, 여성은 11.0%였는데 110~124mg/dL인 집단에서는 각각 38.6%, 11.9%로 증가해 과도한 음주가 혈당관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습관 가운데 운동은 공복혈당 증가와 관련이 없다고 나왔는데, 연구팀은 절주나 체중감량 없이 운동만 하는 것은 혈당관리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풀이했다.김영식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당뇨병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공복혈당 수치가 90mg/dL 이상이면 고혈압, 비만, 복부비만, 이상지질혈증 등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함께 증가한다. 혈당을 연속성 개념으로 접근해 혈당 증가를 방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비만하거나 당뇨병 가족력이 있거나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면 매년 혈당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밝혔다.강서영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 교수는 “혈당을 적절히 관리하기 위해서는 식습관과 운동 등 평소 생활습관을 신경 써야 한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통곡물 위주의 식사를 하는 대신 설탕이나 액상과당이 첨가된 식품과 알코올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가볍게는 걷기부터 시작해서 조깅, 자전거타기, 등산 등의 운동을 하며 신체활동을 늘릴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적게 분비되거나 그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병 자체보다도 당뇨발, 당뇨망막병증, 심혈관질환 등 전신에 발생하는 심각한 합병증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현재 국내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한 명꼴로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당뇨병 전단계까지 포함하면 당뇨병 인구는 무려 1,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2.01.12 I 이순용 기자
중기부, 해외인증규격 적합제품 기술개발에 76억원 지원
  • 중기부, 해외인증규격 적합제품 기술개발에 76억원 지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중소벤처기업부는 해외시장 진입을 위해 수출국가의 인증규격에 적합한 제품개발을 위한 ‘2022년 해외인증규격 적합제품 기술개발사업’을 공고한다고 12일 밝혔다.중기부에 따르면 ‘해외인증규격 적합제품 기술개발사업’은 중소기업의 해외인증규격에 적합한 신제품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각 국가 및 협회에서 요구하는 인증과 해외인증규격에 맞는 제품개발과 인증 테스트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부담으로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이번 사업을 통해 미국(FDA·EPA)과 유럽(CE) 등 해외인증 획득으로 사업화 성공 및 수출확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대표적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해 성과를 낸 기업 중 슈프리마는 비접촉 심화학습(Deep Learning) 기반 얼굴인식 기술 및 제품을 확보하면서 유럽(CE, WEEE, REACH)과 미국(FCC)인증을 획득은 물론 생명공학(바이오)인식 기반 보안 분야 세계시장 2위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 받았다. 개발 이후 매출액 85% 이상 상승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또한, ‘국산 소재 전기삼투 펌프 구동부 기반의 신체 부착형 인슐린 주입기술’을 개발한 이오플로우는 유럽의 시이 엠디디(CE MDD)인증을 획득했다. 기술개발 종료 후 국내 판매와 유럽 수출을 통해 약 35억원의 매출과 다국적 바이오 제약회사 메나리니그룹과 유럽 수출 독점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개발(R&D)지원 사업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게 됐다.해외인증규격 적합제품 기술개발사업은 2020년에 시작해 3년째 지원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려는 중소기업이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5.8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마지막으로 51개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규모는 76억 5000만원이다.올해는 부처별로 별도 관리되었던 사업공고를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으로 통합해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중소기업은 오는 24일부터 2월 11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2022.01.12 I 함지현 기자
이오플로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초청받아 참가”
  • 이오플로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초청받아 참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웨어러블 약물전달 솔루션 전문기업 이오플로우(294090)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초청받아 참가한다고 11일 밝혔다.(로고=이오플로우)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는 전세계 40여 개국에서 약 1500여개 기업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제약 바이오 투자 행사다. 글로벌 대형 제약 바이오 기업을 비롯해 바이오 벤처, 투자전문가, 연구기관 등이 참가해 투자유치, 연구개발(R&D) 협업 및 파트너십, 기술이전 등을 논의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1월 10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으로만 진행한다.이오플로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초청받아 참여한다. 회사 측은 이번 컨퍼런스 기간 중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논의할 계획이다.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이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하는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전문가들과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디지털 헬스케어에 최적화된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스마트 약물전달 플랫폼을 널리 알려 공동 연구 개발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현장에서 파트너사 및 투자사들을 직접 대면하지는 못하지만, 하루 빨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 대면으로 만나 논의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이오플로우는 웨어러블 약물전달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이오플로우가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는 지난 4월부터 국내 판매되고 있으며 메나리니를 통해 유럽으로도 수출되고 있다.이오플로우는 인슐린 분야 외에도 사용자 친화적인 약물 전달 솔루션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로 확장이 가능하다. 실제로 웨어러블 제약 자회사 ‘파미오(PharmEO)’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약물을 이오플로우의 약물전달 플랫폼에 적용한 약물-기기 복합형 제품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또한 최근 이오플로우의 미국 자회사 EOFlow, Inc.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기술 벤처회사인 자이힙(Zihipp)사와 미국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협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국 합작법인 ‘산플레나(SanPlena)’에서는 자이힙의 비만 및 NASH 전문 제약 후보물질을 적용한 웨어러블 약물-기기 복합형 제약을 개발할 예정이다.
2022.01.11 I 김유림 기자
④의약품 패러다임 바꾼 3세대 바이오…그 중심에 'RNA'
  • [RNA 전성시대]④의약품 패러다임 바꾼 3세대 바이오…그 중심에 'RNA'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코로나19 팬데믹에 최초로 등장한 mRNA 백신을 계기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의약품 중심에서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핵산치료제 등 3세대 바이오 의약품으로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것. 그 중심에는 RNA 플랫폼기술이 있다.의약품 종류별 정의.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약품 역사는 1900년대 독일 화학업체 바이엘의 아스피린 출시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수많은 병사가 총이 아닌 독감으로 목숨을 잃었으며, 이때 아스피린이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1940년까지 바이엘, 훽스트 등 합성의약품 제조에 강한 화학회사들이 전 세계 제약시장을 이끌었다. 1960~1980년대 분자생물학과 병리학이 발전하면서 백신과 혈액제제 중심의 바이오의약품 시대가 시작됐다. 대규모 시장 수요를 가진 질환을 타깃으로 신약개발을 하면서 인슐린, 재조합단백질의약품 등 블록버스터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게 된다. 제약·바이오 시장의 큰 변화는 새로운 플랫폼기술의 특허 만료 시점에 찾아왔다. 1980~1990년대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20년 특허 만료와 함께 제네릭이 쏟아져 나오면서 신약 개발 정체기를 맞이한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2세대 바이오의약품 항체의약품 시대가 개막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암젠, 리제네론 등이 전통 빅파마들을 제치고 신약 시장의 핵심으로 부상한다. 2006년 당시 항체 신약 시장규모는 206억 달러(24조3000억원) 가량이었다. 블록버스터 신약 124개 중 47개가 항체치료제일 정도로 개발 경쟁이 본격화됐다. 대학 및 연구기관 중심으로 면역항암제 개발에 착수했다. 항체치료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펩타이트, 압타머, 핵산치료제 플랫폼기술도 나오게 된다. 1세대 바이오의약품 특허만료로 바이오시밀러 분야가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068270)이 창업하게 된다. 2010~2020년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 특허만료로 다시 한번 변화 시기를 맞게 된다. 글로벌 빅파마는 의약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인간의 모든 항체 연구를 대부분 완료했으며 이 결과 항체 신약 승인 건수가 급격하게 감소한다.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 핵산 치료제 등 승인이 나오면서 3세대 바이오의약품 경쟁에 접어들게 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은 10~20년 주기로 생태계가 움직였다. 최근에는 50년 동안 군림한 단백질 타깃 신약개발의 역사가 저물기 시작했다. RNA로 패러다임 전환이 시작된 것이다. 특히 mRNA 플랫폼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은 팬데믹에서 전 세계를 구했다. 모더나와 바이오엔테크(화이자 공동 개발사)는 바이러스 예방 백신 외에도 항암 백신,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최소 10년은 전 세계 바이오 시장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성공은 글로벌 연구개발(R&D) 트랜드 변화와 함께 국내 헬스케어 업종 R&D 방향성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며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mRNA의 안전성뿐 아니라 효능까지 입증되면서, 다른 바이러스 백신 개발뿐만 항암 백신, 항체치료제, 면역항암제 다양한 분야로의 적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01.10 I 김유림 기자
"아니, 당뇨 합병증이 이렇게 많아"
  • "아니, 당뇨 합병증이 이렇게 많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당뇨병은 이제 ‘국민병’으로 자리 잡았다.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494만 명. 당뇨병 전 단계까지 포함하면 948만 명이다. 30세 이상 3명 중 1명 이상 당뇨병이거나 당뇨병 위험군이다.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합병증 때문이다. 고혈당의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초기관리가 합병증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초기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인 ‘당뇨병 관리 및 합병증 시험(DCCT)’ 결과 적극적인 혈당 조절이 미세혈관 합병증과 대혈관 합병증 발생이나 진행 모두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영국 당뇨병 연구(UKPDS, United Kingdom Prospective Diabetes Study)에서도 당화 혈색소 수치 1% 감소가 미세혈관합병증은 37%, 심근경색은 14%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백병원 당뇨병·내분비센터 홍재원 교수는 “당뇨병이 있어 혈당이 높아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치료를 늦추거나 당뇨병 약제를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약물치료를 미루는 경우도 많다”며 “하지만 고혈당의 상태가 오래 지속하면 당뇨병 합병증이 발생하고, 합병증이 너무 진행되면 혈당수치가 정상이 되도록 치료를 해도 이미 진행한 합병증을 되돌릴 수 없어 초기에 적극적인 혈당 조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혼수·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급성 당뇨합병증’ 3가지… ‘저혈당 · 당뇨병성 케톤산증 · 고삼투압성 고혈당’당뇨병을 계속 방치하면 어떤 합병증이 생길까? 당뇨합병증은 혼수상태나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급성 합병증’과 고혈당 상태가 지속해 발생하는 ‘만성 합병증’으로 나눌 수 있다. 당뇨병 급성 합병증은 혈당의 급격한 상승이나 하강으로 발생한다. 혈당이 낮아서 발생하는 ‘저혈당’부터, 혈당이 계속 비정상적인 상승상태가 유지되면서 발생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다. ◇ 저혈당보통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지면 저혈당으로 진단한다. 당뇨병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약의 부작용이다. 설포닐우레아 계열의 경구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 치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저혈당은 투여된 약제의 용량이 많거나 잘못된 투여 시간, 잘못된 투여 방법이 주원인이다. 환자의 식사와 운동량 변화도 영향을 미친다. ▲식사를 거르거나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면 저혈당이 올 수 있다. 과다한 음주 역시 심한 저혈당의 원인이다. 저혈당 증상은 환자마다 다양하다. 보통 혈당이 70mg/dL 정도가 되면 환자는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식은땀이 난다. 혈당이 55mg/dL로 떨어지면 시력장애, 집중 장애와 인지장애가 나타난다. 혈당이 30~40mg/dL로 떨어지면 환자의 행동 변화와 졸음이 나타난다. 혈당이 30mg/dL 이하로 떨어지면 무의식 상태가 되며 경련과 발작이 나타날 수 있고 영구적인 신경장애가 생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홍재원 교수 “저혈당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면 저혈당에 대한 응급처치로 혈당을 빨리 올릴 수 있는 사탕, 설탕, 오렌지 주스 등 당질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며 “환자가 저혈당으로 이미 의식이 없을 땐 강제로 음식을 먹이지 말고, 응급실로 신속하게 이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당뇨병성 케톤산증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인슐린이 부족해 발생한다. 환자의 2/3은 제1형 당뇨병 환자다. 나머지 1/3은 제2형 당뇨병에서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와 같이 인슐린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췌장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 발생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폐렴, 농양, 패혈증과 같은 감염이다. 인슐린이 적절하게 투여가 안됐거나 과다한 음주, 급성 췌장염, 급성 심근경색증 등으로도 유발될 수 있다.당뇨병성 케톤산증 증상은 다음, 다뇨, 체중 감소, 쇠약감 등의 증상과 함께 구역,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사성 산증이 심해지면 의식 혼탁, 혼수로 진행할 수 있다. ◇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은 주로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노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감염이나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 중증 질환이 있는 환자가 더 위험하다. 혈당 농도가 계속 올라가면 삼투압이 높아지고 소변량이 매우 증가한다. 이때 적절한 수분 섭취를 못 하면 탈수증세가 케톤산증보다 훨씬 더 심하게 나타난다. 며칠 혹은 몇 주에 걸쳐서 소변의 횟수나 양이 늘어나고 체중이 빠지면서 기력이 떨어지다가 의식이 흐려진다.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은 케톤산증보다 서서히 진행하지만, 사망률은 더 높다. 홍 교수는 “고삼투압성 고혈당 상태 치료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액 보충으로 다량의 수액을 정맥에 주사해 소변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너무 늦게 치료하면 사망할 수도 있음으로 당뇨병 환자가 갑자기 심한 탈수와 함께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는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고혈당 상태 지속해 발생, ‘만성 합병증’ 대표적인 6가지만성 합병증에는 크게 당뇨병성 미세혈관 합병증(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망막병증) 과 당뇨병성 대혈관 합병증(허혈성 심장질환, 뇌혈관장애, 페쇄동맥경화증)으로 나눌 수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 당뇨병 환자가 고혈당이 계속되면 말초 신경에 장애가 발생하는 신경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환자의 15%가량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또는 당뇨신경병증) 위험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감각신경 이상은 주로 손끝이나 발끝에 화끈거리고, 찌르는 듯한 따가운 느낌이 생긴다. 남의 살 같거나 둔한 느낌이 든다. 심하면 감각이 없어지기도 한다. 치료를 받고 있지 않던 당뇨 환자가 병원에 오게 되는 흔한 이유 중 하나이다. 당뇨신경병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은 아니지만, 치료가 어려워 환자를 괴롭히는 합병증이다. △ 당뇨병성 망막병증 = 당뇨병 환자의 약 40%가량 ‘당뇨병성망막병증’을 보인다. 당뇨병에 걸려 10년 정도 지나서 나타난다. 망막 혈관이 손상돼 실명까지 이어지는 합병증이다. 제1형 당뇨병을 처음으로 진단은 환자는 보통 첫 5년간은 당뇨망막병증 위험이 낮아, 초기 안과 검사는 당뇨 진단 5년 이내에 시행하면 된다. 그러나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정확한 발병시기와 유병기간을 알 수 없어, 처음 당뇨병 진단 시에 반드시 안과검사를 받도록 한다. 모든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은 안과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 당뇨병성 신증 = 당뇨병성 신증은 미세알부민뇨, 현성단백뇨를 거쳐 신장기능이 망가져 결국 투석이 필요할 수 있는 무서운 합병증이다. 당뇨병성 신증의 가장 초기는 ‘미세 알부민뇨증’이다. 하루 30~300mg의 미세한 알부민이 소변으로 배출된다. 단백뇨가 더 증가하면 알부민이 300mg 이상 배출되는 ‘현성단백뇨’가 검출된다. 이 단계에서 더 진행되면 실제 신장의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한다. 즉, 신장 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 신부전으로 투석을 하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이 실제로 당뇨병이다.홍재원 교수는 “신장기능이 떨어져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병원에서 미세 알부민뇨를 측정해 보는 방법밖에 없다”며 “현성단백뇨가 이미 나오고 있는 상태라면 반드시 약물치료가 필요하고 혈압 조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허혈성 심장질환, ‘심근경색’당뇨병은 혈관의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동맥경화의 결과로서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당뇨병으로 생긴 심근경색은 통증이 없다는 중요한 특징이 있다. 당뇨병은 신경장애가 생겨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당뇨병에 동반된 심근경색은 예후가 매우 나쁘다. 심근경색 후 단기 사망률이 10~20%로, 정상인 보다 1.2~2배 위험이 높다.△ 뇌혈관장애 = 대표적인 질환으로 뇌경색이 있다. 당뇨병은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위험을 1.8~6배까지 증가시킨다. 당뇨병은 혈관 전체가 서서히 장애를 받기 때문에 가는 혈관이 막히고, 최종적으로는 큰 혈관이 막히게 된다. 당뇨병에 의한 뇌경색도 예후가 나쁘다. 특히 장애를 받은 신경기능의 회복이 느리다.△ 폐쇄성 동맥경화증, 당뇨병성 족부 질환 = 대표적인 질환이 당뇨병성 괴저(diabetic gangrene)다. 원인이 폐쇄성 동맥경화증에 있지만, 심근경색일 때와 마찬가지로 통각신경이 먼저 장애를 받기 때문에 환자는 괴사 증상이 진행돼도 통증이 적어 방치해 두는 경우가 있다.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보다 감염 위험성이 높아 당뇨병성 족부 궤양의 40~80%에서 감염이 발생한다. 15~24%에서 절단술이 시행된다. 당화 혈색소가 1% 증가할 때마다 족부 궤양의 위험도가 1.6배 증가하기 때문에 엄격한 혈당 조절은 필수적이다.◇ 당뇨 합병증 예방법, ‘당화혈색소 6.5~7% · LDL 70~100 이하’ 유지 중요미세혈관 합병증 발생을 초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당뇨 망막 검진, 미세알부민뇨 측정이 필요하다. 대혈관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 조절 외에도 LDL 콜레스테롤이 70~100 이하가 되도록 조절해야 한다. 적절한 체중 및 혈압 조절, 금연, 필요시 항혈소판제제 사용이 필요하다. 뇌혈관이나 심혈관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환자는 심전도 검사 및 운동 부하 검사,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홍재원 교수는 “당뇨병이 있어도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혈당 조절로 당화 혈색소 6.5~7% 이하로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이와 함께 적절한 혈압 및 체중 관리, 동반된 고지혈증 치료, 규칙적인 운동 및 금연한다면 합병증 발생 없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2022.01.09 I 이순용 기자
임인년, 몸과 마음을  '가볍게, 비우고, 나누자'
  • 임인년, 몸과 마음을 '가볍게, 비우고, 나누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검은 호랑이 해, 임인년 새해는 밝았지만 3년차에 접어드는 코로나 시국 탓에 몸과 마음이 무겁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전체 사망의 44.9%를 차지하는 10대 원인으로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간질환, 고혈압성질환, 패혈증 순으로 나타났다.건강 위협 요인은 다양하지만 이처럼 사망에 이르는 원인질환의 대표적인 부문은 순환계 및 내분비, 정신건강 등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가볍게, 비우고, 나눌수록’ 더 건강해질 수 있다는 점. 임인년 새해를 맞아 우리 건강을 위해 중요하면서도 꼭 실천해야 하는 가볍게, 비우고, 나눠야 할 건강 포인트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무거운 몸은 가볍게 하기최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자료를 보면 코로나 이후 국민 10명 중 4명이 체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체중과 체지방 유지는 건강을 지키는 기본이다. 비만은 심혈관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수면무호흡증, 퇴행성관절염, 불안, 우울 등 신체적·정신적으로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 심지어 암 발생 위험성도 높여 정상인 보다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는 1996년부터 비만을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한 바 있다. 특히 고도비만 상태가 되면 호르몬 불균형으로 식이요법과 운동 등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살을 빼기 쉽지 않고, 인슐린 저항성으로 당뇨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같은 이치로 당뇨병 환자의 비만도가 올라가면 인슐린 저항성이 강해져 병이 악화되는 이중당뇨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비만과 당뇨는 서로 악영향을 미치는 밀접한 관계다. 비만과 당뇨가 동반 되면 면역기능이 정상보다 떨어져 ‘코로나19’ 노출 위험이 상승되고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서 관리와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김용진 비만당뇨수술센터장은 “비만 상태를 개선하는 것은 곧 비만이 원인인 다양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관리해야 한다” 며 “개인 노력으로 관리가 힘들거나 합병증이 있는 고도비만 환자는 약물처방과 비만수술 등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전했다.◇ 혈관을 깨끗하게 비우기사망원인만 살펴봐도 우리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요인은 바로 심혈관, 뇌혈관, 고혈압 등 순환계통 질환이다. 특히 심/뇌혈관 질환은 사망으로 직접 연결될 수 있는데, 실제로 2020년 기준 10만명당 121.1명으로 나타났고 전년도 117.4명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사망까지 이르지 않더라도 다양한 후유증과 합병증으로 삶의 질을 현저히 낮출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순환계 질환 사망률은 70대 이후 급증하지만 요즘에는 젊은 층에서 심/뇌혈관질환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발병률이 높아지는 만큼 연령대를 떠나 주의 해야 한다. 특히 이런 질환은 가족력 영향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족은 보통 비슷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공유하고 있어서 가족 중 현재 또는 과거 순환계통 질환 경험이 있다면 전반적인 생활습관 개선을 해야한다. 한편 고연령층의 당뇨, 고지혈증, 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환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 선제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최원호 심장혈관만성센터장은 “순환계 질환 예방은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하는게 중요한데, 운동과 식습관 개선을 통해 위험성을 낮춰야 하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동맥경화 등 위험인자가 있다면 건강검진과 적극적인 치료로 해당 질환을 미리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음 상태는 주변과 나누기몸 속 안좋은 것들을 비워내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마음을 가볍게 하고 힘든 것을 나누는 일이다. 실제로 최근 2년동안 ‘코로나 19’ 장기화로 생겨난 우울감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 팬데믹이 분노로 확산되는 ‘코로나 레드’, 이에 더해 무력감과 좌절· 절망· 암담함을 느끼는 ‘코로나 블랙’ 까지 확장되면서 정신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작년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울과 불안, 자살 생각 등 비율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또한 우리나라는 자살률이 높아 심리 방역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질병 외 사고 등 외부요인에 의한 사망의 경우 자살이 10세 이상 전 연령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질병을 포함한 전체 사망 원인으로도 5위에 이를 정도다. 2020년 기준 자살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25.7명으로, 질병 외 사망자 전체 51.5명 중 절반에 해당하고, OECD 평균 10.9명에 비해 월등히 높다. 자살 생각까지는 아니라도 최근 사회적 고립감, 건강 염려, 신체활동 부족과 체중증가로 우울과 불안을 유발하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으면 가족과 주변인의 심리적 지지가 필요하다.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돈 전문의는 “최근 전 연령대에 걸쳐 크고 작은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사례가 많은데, 규칙적인 수면과 기상 등 일상생활에서 신체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라며 “불안, 우울 증세가 있다면 본인 상태를 가족, 지인, 친구 등 주변에 털어놓는 것이 중요하고,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면 병원 상담을 꺼리지 말고 적극 활용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2022.01.08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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