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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B 연차총회서 KB금융 ‘칵테일 리셉션’…글로벌 인사 모인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B금융그룹은 오는 4일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가 열리고 있는 인천 송도 쉐라톤 그랜드 인천에서 ‘KB금융그룹 칵테일 리셉션’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이미지=KB금융)이번 리셉션은 국내에서 19년만에 열리는 ADB 연차 총회를 기념해 주요 참석자들에게 한국 금융의 우수성과 KB금융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칵테일 리셉션은 기업이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비즈니스 파트너, 투자기관·정부 관계자 등을 초청해 스탠딩 방식으로 소통하는 비즈니스 활동이다. 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투자 관련 협의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진행된다.이 자리에는 디네쉬 카라(Dinesh Khara) 인디아스테이트뱅크(State Bank of India) 회장, 모리스 리(Morris Li) 대만 중국신탁상업은행(CTBC Bank) 회장, 제임스 퀴글리(James Quigley)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국제 기업·투자금융 부문(International CIB) 부회장, 간디 술리스티얀토(Gandi Sulistyanto)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찌링 보툼랑세이(Chring Botumrangsay) 주한 캄보디아 대사 등 전세계 50여개 기관의 금융 정책과 투자 의사 결정 담당자 200여명이 참석한다.KB금융은 윤종규 회장과 KB국민은행 이재근 은행장을 비롯해 그룹·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해 KB금융의 주요 비즈니스와 글로벌부문 성장 전략 등을 설명하고 향후 협업 가능한 분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윤 회장은 리셉션 내 상영 영상과 연설을 통해 KB금융이 동남아시아 시장과 선진 시장 성장을 위해 추진 중인 ‘글로벌 투트랙(Two Track) 전략’과 글로벌 비즈니스 비전에 대해 설명한다.KB금융 관계자는 “최근 금융감독원이 금융권과 해외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해 금융 분야 코리아 프리미엄을 홍보하는 노력에 맞춰 KB금융도 대한민국 금융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입ㄴ 칵테일 리셉션 개최를 통해 역량 있는 글로벌 파트너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 발굴해 대한민국 금융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달 2~5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56자 ADB 연차 총회는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대며 방식으로 열린다. 한국에서는 1970년 서울, 2004년 제주에 이어 세번째로 열리는 행사다.68개 ADB 회원국 재무 장관, 중앙은행 총재 등 대표단과 국제기구, 언론계, 학계, 비정부기관(NGO) 등 각계에서 5000여명이 참석한다.
- ‘역전세’ 일파만파…대도시·신축 일수록 하락거래 비중↑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최근 집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보증금 반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아파트 시장에서도 역전세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주택수요가 많은 수도권이나 주거선호도가 높은 신축에서도 주의가 요구된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올해 4월 26일까지 전세 거래된 전국 아파트 18만 9485건 가운데 동일단지 · 동일면적의 전세계약이 2년 전 같은 기간 중 1건 이상 체결된 3만 2022건의 최고 거래가격을 비교했다. 그 결과 2년 전 대비 전세 최고가격이 낮아진 하락거래는 62%(1만 9928건)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 하락거래는 수도권 66%(1만 9543건 중 1만 2846건), 지방 57%(1만 2479건 중 7082건)으로 수도권의 비중이 높았다. 시도별로는 대구(87.0%), 세종(78.4%), 대전(70.8%), 인천(70.5%), 부산(69.6%), 울산(68.2%) 경기(66.0%), 서울(64.2%) 순으로, 수도권 등 주택수요가 많은 대도시에서 전세 하락거래가 늘었다.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큰 폭으로 내렸고, 낮은 가격으로 신규계약 사례가 많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축 아파트일수록 역전세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2년(2021년 4월 30일 대비 2023년 4월 21일 기준) 전국 연식 구간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5년 이내 -5.85% △6-10년 이내 -4.70% △10년 초과 -0.40% 순으로 신축의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 2년 전 대비 올해 전세 하락거래 비중도 5년 이내 신축이 70.9%(4324건 중 3066건)으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하락거래 비중이 73.8%(2260건 중 1669건)으로, 지방 67.7%(2064건 대비 1397건)에 비해 높았는데, 특히 2021년 가격 급등 이후 아파트 입주 여파로 전셋값 약세가 이어진 인천에서 하락거래 비중이 79%로 가장 높았다. 이같이 전세수요가 많은 대도시나 주거선호도가 높은 신축에서도 역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어 거래당사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세보증금 반환 지연에 따른 임대인과 임차인간 갈등은 물론 소송, 대출이자 등 비용 부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전셋값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 고점이었던 2021년~2022년초까지 계약한 임차인들의 전세 만료시점이 속속 도래하면서 역전세 이슈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 SK E&S, 美 플러그파워와 국내 수소 산업에 1조원 투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 E&S가 미국의 대표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Plug Power)와 함께 수소 설비 생산기지 ‘기가팩토리’(Giga-factory) 건설 등 국내 수소 산업에 총 1조원을 투자한다. SK E&S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신고식 행사에서 플러그파워와 이 같은 내용의 합작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엔 윤석열 대통령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기업 총수로 구성된 경제사절단, 플러그파워를 포함해 한국 투자를 결정한 6개 미국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추형욱(왼쪽부터) SK E&S 대표이사 사장, 조지 맥나미 플러그파워 이사회 의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로저 마르텔라 GE CSO(최고지속경영책임자),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월도프 아스토리아(Waldorf Astoria) 호텔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 E&S 제공)플러그파워는 수전해 방식의 그린수소 생산부터 액화수소 충전 등 유통, 연료전지를 통한 활용 분야까지 청정수소 산업 전 생태계에 걸쳐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현재까지 세계 최대 규모인 6만개 이상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200개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했으며 2025년까지 일 500톤(t)의 액화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SK E&S와 플러그파워는 지난해 설립한 합작법인 ‘SK 플러그 하이버스’(SK Plug Hyverse)를 통해 총 1조원을 국내 수소 산업에 투자한다. 합작법인 지분율에 따라 SK E&S가 5100억원, 플러그가 4900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정부의 적극적 육성 정책에 토대를 둔 한국 수소 시장의 잠재력과 SK E&S의 차별적 경쟁력이 양사 간 협업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다. ◇수소 기술 R&D 센터·기가팩토리 구축 등 계획양사의 이번 투자는 수소 분야에서 이뤄지는 한·미 기업 간 대표적 비즈니스 협력 모델로 평가받는다. 플러그파워가 보유한 수소 분야 첨단 기술력과 SK E&S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에너지 생산·유통·판매 역량이 만나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 투자금은 국내에 건설되는 ‘수소 기술 연구·개발(R&D) 센터’와 ‘기가팩토리’ 구축에 투입된다. 기가팩토리는 차량·발전용 수소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 등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수소 핵심 설비 생산기지로 오는 2025년부터 차례대로 제품 양산을 본격화해 국내와 아시아 시장에 공급한다.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수소연료전지와 수전해설비엔 플러그파워의 핵심기술이 적용돼 수소 분야 첨단기술의 국산화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기가팩토리에서 만들어지는 수소연료전지는 SK E&S의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에서 2026년부터 생산될 블루수소를 연료로 하는 청정수소 발전 사업에 활용, 청정수소 생태계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필수 설비인 수전해 설비를 생산·공급해 국내 그린수소 시대를 앞당기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국내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운영에도 투자SK 플러그 하이버스는 국내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운영 분야에도 투자한다. 전국 주요 지역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하고 원활한 액화수소 공급과 인프라 조성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 확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와 비교해 대량 운송과 빠른 충전이 가능해 수소 유통·저장 방식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SK E&S는 올해 말부터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액화수소 연 3만t을 생산하고, 2026년부터는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에서 연 5만t을 추가 공급하게 된다. SK E&S가 생산한 액화수소는 SK 플러그 하이버스가 구축·운영하는 액화수소 충전소를 통해 수소버스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의 연료로 공급돼 ‘수소경제’ 현실화를 앞당길 예정이다. 조지 맥나미 플러그파워 이사회 의장은 “한국은 수소 산업 선도 국가로, 수소를 국정과제로 육성 중인 한국 정부의 선구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한국은 아시아 수소 시장의 수출 허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플러그파워와의 이번 공동 투자는 한국 수소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선진 기술을 적용한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 구축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내 청정수소 생태계를 조기 조성하고, 한국이 전 세계 수소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달 전국 아파트 3만여가구 분양…전년比 77% 증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달 전국에서 3만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2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는 32개 단지, 3만102가구(30가구 미만·임대·사전청약 제외)가 분양된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 총가구 수는 77%(1만3125가구), 일반분양 물량은 32%(4822가구)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9769가구다. 전체 분양 예정 물량 중 1만3513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된다. 특히 경기도는 7760가구로 최다 물량이다. 서울에서는 3개 단지 2938가구, 인천은 2815가구가 분양된다.비수도권에서는 광주(4216가구), 강원(2078가구), 대구(1983가구), 대전(1974가구) 등 1만6589가구가 분양에 나선다.서울에서는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메디알레’(2083가구), 강동구 둔촌동 ‘둔촌현대1차리모델링’(572가구),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가재울IPARK’(283가구) 등이 분양 예정이다.경기에서는 성남과 수원, 안양 등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고, 인천에서는 미추홀구와 서구에서 분양 예정이다.직방 관계자는 “1·3 부동산대책 이후 분양시장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실제 공급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분양시기를 놓고 고심하던 건설사들이 봄 분양에 물량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다만 분양시장 침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실거주 의무 폐지 논의가 현재 국회에서 보류된 상황이고 오는 10일 다시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청소·요리에서 해방" 실버타운에도 호텔식 서비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베이비붐 세대가 주축인 뉴 시니어를 타깃으로 실버타운 시장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양질의 주거 서비스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단지 내 조식 및 청소, 빨래 등을 해주는 호텔식 고급 컨시어지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실제 서울의 대표 고급 실버타운으로 꼽히는 광진구의 ‘더 클래식 500’에는 하우스키핑 서비스부터 발레파킹, 우편 택배 서비스 등 호텔식 주거 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다. 여기에 단지 내 스파나 골프연습장, AV룸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다수 들어섰다. 해당 실버타운은 현재 높은 임대료에도 입주를 위해 긴 대기를 해야 하는 상태다.또 지난해 부산 기장군에서 분양한 ‘VL라우어’ 역시 고령층 입주민들을 위해 호텔 셰프가 관리하는 맞춤형 건강 식단과 24시간 응대 가능한 컨시어지 등을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단지의 전반적인 운영 지원은 해당 브랜드를 론칭한 롯데호텔이 직접 담당하는 만큼 보다 전문적인 주거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업계에서는 최근 뉴 시니어라 불리는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 고령층에 편입되면서,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실버타운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현 노년층 세대와 달리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성향이 강한 데다 넉넉한 자산을 기반으로 자신을 위한 소비 및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1955년생~1963년생)의 인구 규모는 전체 인구의 약 14%(2015년 기준), 인구 수는 무려 약 700만여 명으로, 앞으로 고령화 흐름을 한층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2022 고령자 통계’에서는 다가오는 2025년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 내다봤다.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뉴 시니어가 증가함에 따라 편리한 주거서비스나 고급화 상품을 접목시킨 단지들이 실버타운 시장에서 보다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이유로 최근 분양에 나서는 실버타운에는 각종 고급 상품들이 하나 둘 도입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이에 최근 분양에 나선 실버타운의 고급화가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은 서울 마곡지구 마이스 복합단지 내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투시도)’를 분양 중이다. 롯데호텔의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인 ‘VL(Vitality&Liberty)’을 통해 전문적인 컨시어지 서비스, 하우스키핑 서비스 등 롯데호텔에서 누리던 다양한 고품격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대우건설은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 일원에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을 선착순 분양 중이다. 고품격 노인복지주택 536실을 임대로 공급할 예정인데 식사 서비스가 제공되는 클럽라운지, 다목적홀 및 체육관 등이 들어선다.더시그넘하우스는 올해 상반기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일원에서 ‘더시그넘하우스 청라’를 분양할예정이다. 단지 내에서는 스마트 워치를 이용한 건강관리 및 응급 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으로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케어 등의 입주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김광현, 150승 기념 이벤트 통해 100명에 기념 반지-유니폼 선물
- 지난달 30일 두산베어스와 홈경기가 끝난 뒤 SSG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직접 준비한 ‘KK골든벨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사진=SSG랜더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4월 1일 KIA타이거즈와 개막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역대 5번째 개인통산 150승을 달성한 SSG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팬 100명에게 직접 제작한 ‘KK 150승 반지 및 유니폼’을 선물했다.김광현은 지난해 팬 서비스를 위해 승리를 거둘 때마다 문구세트, 기념 유니폼, 텀블러 등 자신이 직접 제작한 선물을 팬들에게 증정하는 ‘KK Winning Plan’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올해는 김광현이 개인통산 기록을 갱신할 때마다 이를 기념해 팬들에게 뜻깊은 선물을 증정하는 ‘KK MILESTONE’을 진행한다. 올해 김광현이 달성 가능한 개인 기록으로는 KBO 통산 150승, 8시즌 연속 100탈삼진, 8시즌 연속 10승 등이다 2007년 데뷔 후 17년 간 팀의 에이스로서 쌓아온 값진 기록들이다.‘KK MILESTONE’의 첫 번째 기록은 개인 통산 150승이다. 김광현이 직접 디자인 선정과정에 참여해 약 8000만원 규모의 ‘KK 150승 반지’와 ‘KK 150승 유니폼’이 제작됐다. 증정대상(총 100명) 선정을 위해 지난 4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경기 종료 후 ‘KK골든벨 이벤트’가 진행됐다.전광판을 통해 김광현 관련 OX퀴즈 또는 3지선다형 문제가 출제됐다. 참가자는 정답이 있는 외야 그라운드 구역으로 이동해 정답을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벤트에는 사전 신청한 500명의 일반팬과 박종훈, 백승건, 오원석, 이로운, 송영진 등 SSG 선수 5명이 참가했다. 어린이 팬부터 올드팬까지 다양한 연령의 팬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김광현은 “오늘 이벤트에 정말 많은 팬분들이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오랜만에 팬분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통해 즐거운 시간도 나누고, 선물도 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참가하신 모든 분들께 선물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먄서 “이번 기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달성해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최종 100인에 선정된 SSG 팬 최다혜씨는 “관중석이 아닌 그라운드에서 이렇게 김광현 선수를 볼 수 있고, 퀴즈 이벤트에도 참가할 수 있어 즐거웠다”며 “미리 김광현 선수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는데 이렇게 마지막까지 남아 선물까지 받을 수 있는 행운도 얻어 오늘을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앞으로도 김광현 선수가 SSG 팀에서 오랫동안 활약해 리그 통산 최다 승까지 기록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선수단 대표로 참석한 백승건으 “평소 존경하는 선배님이 뜻깊은 이벤트를 개최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이나마 이벤트에 보탬이 되기 위해 동료 선수들과 함께 참석하게 됐다”며 “비록 문제를 다 맞히지 못해 떨어졌지만 즐거웠다. 선배님이 올시즌 더 많은 기록을 달성하시길 언제나 응원한다”고 밝혔다.한편, 김광현은 KK골든벨 이벤트와 더불어 ‘댓글 응원 이벤트’와 ‘김광현 100승 달성 기념 글러브 인증 이벤트’ 등 현장에 오지 못한 팬들을 위한 온라인 행사를 진행해 별도 선물을 증정했다.
- 국토위, 전세사기 특별법 심사 난항…대상·범위 이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심사에 나섰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전세 사기 피해 지원 특별법 제정안을 심사하기 위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김정재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토위는 1일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정부·여당 안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안’과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발의한 전세사기 특별법 병합 심사에 돌입했다.여야는 각 당이 발의한 안에 공통적으로 담긴 피해주택 경·공매 유예·정지, 피해자 우선매수권 부여, 조세채권 안분,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한 매입임대 사업 시행 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사기 피해자의 임차주택이 경·공매로 넘어갈 경우 낙찰을 지원하거나, 공공매입을 통해 거주권을 보장하는 두 가지 방식을 골자로 한다.그러나 세부 사안에서는 이견을 쉽게 좁히지 못했다. 가장 큰 이견을 나타낸 것은 피해 지원 적용 대상과 범위다. 이날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소위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정부안대로면) 전체 피해자 중에 어떤 사람들을 어디까지 구제할 수 있다는 게 없다”며 “‘아 몰라법’이다”라고 지적했다.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회의 중간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서 그(피해자) 적용 범위에 대해선 탄력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수정안을 냈다”며 “인천 미추홀구는 어느 정도 전수조사가 됐기 때문에 어떻게든 모든 분들이 다 지원대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지금 논의되는 건 과연 이게 개인 책임이냐 아니면 개인 책임 차원을 넘어서 우리 공동체 책임으로 봐줄 거냐는 것”이라며 “홍수, 태풍, 지진, 팬데믹처럼 볼 것이냐 말 것이냐 인데 정부에서는 그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맹성규 민주당 의원은 “특별법을 어떤 피해자에게 적용할지에 대한 논의만 3시간 동안 있었다”고 설명했다. 피해 지원 방법을 두고도 여야 간 입장차가 있었다. 정부안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매입, 우선매수권 등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야당에서는 보증 채권 매입을 요구하고 있다. 조오섭 민주당 의원은 소위 전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며 “피해자들이 원하는 방법으로 최대한 많이 구제를 하고 피해자들이 원하는 걸 선택해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우선이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 "수도권만 문제가 아니다"…전국으로 퍼지는 전세사기·역전세 공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강서구에서 시작해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으로 번진 전세사기·역전세(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앞 세입자의 보증금보다 뒤 세입자의 보증금이 낮아지는 현상)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해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을 신속히 제정해 구제에 나서기로 했지만 확산하고 있는 전세사기와 역전세 피해를 막기란 역부족이다. 집값 폭등이 절정에 다다랐던 지난 2021년 하반기 계약했던 전세 계약 만기가 돌아오는 올 하반기엔 전셋값 하락에 따른 역전세와 전세사기 사례가 급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징후는 전세보증사고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보증 사고는 1385건으로 나타났는데 전월인 1121건보다 260건 이상 증가한 것이다. 사고금액은 3199억원으로 전월(2542억원)보다 25.8% 급증했다. 이는 2019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전세보증 사고금액(3442억원)에 맞먹는 수준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일 한국부동산원의 ‘임대차 사이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전국에서 발생한 보증사고 중 3474건 중 수도권이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지방에서도 1월 104건, 2월 122건, 3월 95건 등 꾸준히 100여건 안팎의 보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지방에서 역전세나 전세사기가 터질 확률이 높은 지역이 많이 남아 있단 점이다. 임대차 사이렌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국 시·군·구에서 연립·다세대 전세가율(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80%를 넘는 곳은 총 25곳으로, 대전시 대덕구의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은 131.8%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경기도 평택시(100.4%), 전남 광양(90.4%), 충남 당진(83.6%) 등의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전세보증금이 매매가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높을 수 있는 ‘깡통주택’이란 의미다. 이런 깡통주택은 전세계약 만료 기간이 다가오면 전세사기나 역전세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물건을 가지고 있는 악성임대인이 수도권 못지않게 지방에도 많은 상황이다.빌라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HUG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집중관리 다주택채무자인 악성임대인의 보증가입 물건은 서울 4278건, 인천 3949건, 경기 2848건 등 수도권이 1만1075건으로 전체의 95.1%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방에도 적지 않다. 대구(35건)를 포함한 경북지역이 218건, 전남 179건, 경남·전북 각각 42건, 충남 39건, 강원 17건, 부산 14건, 대전 10건, 충북 6건 등으로 집계됐다.전세사기 사건이 발생한 지방 지역 공인중개소에서는 당분간 연립·다세대, 오피스텔 물건은 취급하지 않겠다는 곳까지 생겨나고 있다. 대구 북구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서울이나 인천 같은 곳에만 사람들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지방에서도 점점 보증금 미반환 사고가 늘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빌라는 취급하지 않고 있는데 집값 대비 전세보증금이 많은 물건이 대다수여서 앞으로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지방에서도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보증금 미반환 피해가 더 확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진형 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2년 전에 계약한 전세 물건들에서 사고가 터지고 있다”며 “전세자금 대출, 보증보험 가입 비율 확대 등과 부동산 경기 하락이 맞물려 보증금 미반환 문제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될성부른 박세완, 충무로 기대주 입증
- 박세완(사진=고스트스튜디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우 박세완이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했다.지난달 28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린 가운데, 박세완이 영화 ‘육사오’(6/45)를 통해 영화 부문 여자 조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여자 조연상을 수상한 박세완은 “꿈꾸던 자리이긴 했는데 너무 대단한 선배님들이 계셔서 엄청 떨린다”라고 운을 떼며 “이 상은 ‘육사오’ 팀을 대표해 받았다고 생각한다. 훌륭하신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연희가 더 사랑받았다”라며 뜻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또 “연기할 때 어렵고 힘들 때도 많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앞으로도 행복하게, 또 치열하게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며 “배우 박세완, 꼭 기억해달라”라고 덧붙였다.박세완은 ‘육사오’에서 북한 측 군단선전대 병사 연희로 러닝 타임 내내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 호평받았다. 특히 작품 속에서 북한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한 연기는 그의 남다른 노력과 열정을 짐작게 했을 정도였다.뿐만 아니라 경례 자세, 말투, 눈빛 등 디테일한 포인트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는 표현력으로 개성 가득한 인물을 구현해 극적 재미까지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더불어 캐릭터의 감정선을 유연하게 그려내는 안정적인 호연이 대중의 신뢰감을 더욱 높였다.이처럼 충무로의 기대주로 자리매김한 박세완은 차세대 주자로서 연기 내공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며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매 작품 캐릭터와 온전히 하나 되는 연기는 물론 폭넓은 스펙트럼이 다음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더불어 박세완은 로맨스, 액션, 코미디, 뮤지컬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남다른 소화력으로 브라운관과 OTT, 스크린을 종횡무진 활약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입지를 견고히 했다.박세완은 오는 24일 공개 예정인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로 찾아온다. 또 국내 최초 치어리딩 소재를 다룬 영화 ‘빅토리’를 촬영 중이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이돈익씨 별세, 이창욱(NH투자증권 노조위원장)씨 부친상 = 4월 30일, 전남 순천시 성가롤로병원 장례식장 VIP 3호실, 발인 3일. 061-900-4444 ▲김무언씨 별세, 장명자씨 남편상, 김경수(연합뉴스TV 콘텐츠제작부 부장급)·김남수·김성민씨 부친상, 황혜정씨 시부상, 이홍일(씨엔씨코리아 대표)씨 장인상 = 4월30일 오후 7시, 강동경희대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 2일 오전 5시30분. 02-440-8912▲곽영식씨 별세, 곽준원(삼표그룹 대외협력본부 홍보팀장)씨 부친상 = 4월 30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3일 오전 5시 30분, 장지 국립대전현충원. 02-2227-7500▲최무자씨 별세, 김종구(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씨 모친상 = 4월 30일, 울산시티병원장례식장 VIP 2호실, 발인 2일 오전 8시. 052-280-8400▲제순이씨 별세, 윤병호(전 동원산업 이사)씨 부인상, 윤창원(서울디지털대 교수)·윤영애씨 모친상, 전재은씨 시모상 = 1일 오전 3시, 인천 길병원장례식장 202호실, 발인 3일 오전 10시, 장지 인천가족공원 시립봉안당. 032-460-9408 ▲정진기씨 별세, 양원희씨 남편상, 정윤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정혁준(아키타국제교양대 교수)씨 부친상, 김기한(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씨 장인상 = 4월30일 오후 3시10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조문은 1일 낮 12시부터 가능), 발인 3일 오전 10시, 장지 광릉추모공원. 02-2072-2022▲최미자씨 별세, 노진석(사업)씨 부인상, 노예지·노중현(LG에너지솔루션 사원)씨 모친상, 김영준(전자신문 기자)씨 장모상, 김수정씨 시모상 = 1일 0시18분,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 101호실, 발인 3일 오전 5시, 장지 대전추모공원. 02-2002-8444
- 영주권 주는 투자이민제, 3년 연장…금액기준 10억 상향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제주·인천 등 5개 지역의 부동산 투자이민제 운영 기간이 3년 연장되고, 투자 금액 기준이 10억원으로 상향된다.1일 법무부·제주도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달 30일 끝난 제주, 인천 송도·영종·청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전남 여수 경도 등 4개 지역의 부동산 투자이민제 시행 기간을 2026년 4월 30일까지 3년 연장했다. 이달 19일 종료되는 부산 해운대·동부산 지역의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3년 연장된다.단 투자 금액 기준을 5억원 이상에서 10억원 이상으로 상향하는 등 제도를 보완하고,명칭도 ‘관광·휴양시설 투자이민제도’로 변경해 고시하기로 했다. 부동산 투자이민제는 법무부 장관이 고시한 기준에 따라 외국인이 부동산에 투자하면 경제활동이 자유로운 거주자격(F-2)을 부여하고, 일정 기간 투자 상태를 유지하면 영주자격(F-5)을 부여하는 제도다. 정부는 외국 자본의 국내 투자를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제주도에 이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제주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909건, 1조 2586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부동산 가격 과열, 중국인 소유 토지 잠식, 숙박시설 과잉 공급, 환경훼손 등의 문제도 제기돼왔다. 제주도는 연구용역과 도민토론회 등을 통해 제도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 법무부에 여러 차례 제도개선을 건의한 바 있다.최명동 경제활력국장은 “법무부의 이번 결정에 제주도의 제안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앞으로 제도의 본 취지를 살리고, 특히 중국과의 교류 협력 차원에서 제도 운영을 도모하며 고부가가치 관광·휴양 목적 체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법무부도 “투자이민으로 영주권을 취득한 후 투자금을 바로 회수하는 사례 등 그간 지적된 문제점들이 있었다”며 “거주요건 강화 등 개선방안을 검토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제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 5월말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 1금융권 갈아타기 확산된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인천 부평 인근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KB국민희망대출’을 통해 2금융권 신용대출을 전부 갚았다. 다중채무자인 A씨가 이용 중인 저축은행 대출 2건의 원금은 약 3000만원, 평균 금리는 연 15% 수준이었으나 KB국민희망대출 심사를 통해 연 9.3%의 금리로 저축은행 대출 대환에 성공했다. 기존 2금융권 신용대출로 이자만 연 450만원을 내고 있던 A씨는 대환대출 후 연 이자가 280만원 미만으로 줄어 연간 170만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KB국민희망대출’이 출시된 지난 3월 27일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창구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달말 금융소비자가 쉽게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을 앞두고 금융권의 미리 내놓는 대환대출 시스템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고금리 국면에서 이자를 한 푼이라도 줄이려는 차주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2금융권 대출을 비교적 낮은 금리의 은행권 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의 전방위로 확산될 전망이다.1일 은행권에 따르면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1금융권으로 대환하는 KB국민은행의 ‘KB국민희망대출(이하 KB희망대출)’은 3월 27일 출시 후 한달이 지난 지난달 27일 1만398건이 신청했다. 출시 이후 한 달만에 신청자가 1만명을 돌파한 것이다.KB희망대출은 1금융권 최초로 2금융권 신용대출을 낮은 금리의 은행권 대출로 전환하는 대환 대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최고금리를 연 10% 미만으로 제한해 총 5000억원 규모로 운영한다. 대출 이후 상환기간 중 기준금리(금융채 12개월물)가 상승하더라도 10% 미만의 금리로 이용 가능하다. 기존 15% 이상의 카드론이나 저축은행 신용대출을 이용했던 중저신용자들 사이에서는 은행권 진입으로 이자비용은 경감하고 개인의 신용도는 개선할 수 있어 2금융권 채무자 중심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대출 대상자의 요건은 2금융권 신용대출 보유로 대환 대상 대출 신규일자가 2022년 12월 31일 이전 실행 건, 재직기간 1년 이상인 근로소득자로 계약직·상용직 포함, 일용소득자 제외, 연소득 2400만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다만 대부업권 대출 보유자, 채무조정프로그램 등 대환 대출 보유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미충족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KB희망대출이 중저신용 차주들의 ‘사다리 대출’로 주목을 받으면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대환대출 경쟁에 서서히 뛰어들고 있다.DGB대구은행은 지난달 26일 2금융권 고금리 신용대출을 중금리 상품으로 대환하는 ‘DGB 2금융권 대환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재직기간 1년 이상의 직장인이 대상이다. 최대 3000만원까지 5년 범위 내 분할상환 형태로 실시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구은행은 리스크를 감안한 적정한 수준의 금리로 수익을 창출하고 고객은 기존보다 더 나은 조건에서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이번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시중은행 중에선 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이 대환대출 관련 상생 금융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우리은행이 할 수 있는 (대환대출 상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지방은행은 BNK부산은행도 이달 중 ‘BNK 따뜻한 상생 대환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다.상대적으로 저렴한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대환대출은 앞으로 더욱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30일 각 금융사의 대출상품을 온라인으로 비교한 뒤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구축될 예정이다.플랫폼에는 은행 전체(19개), 비은행권 저축은행(18개), 카드(7개), 캐피탈(9개) 등 53개 금융회사와 핀테크 등이 참여한 23개 대출비교 플랫폼이 참여한다. 금용 소비자들은 플랫폼에서 대출 원리금과 중도상환수수료, 상환 가능 여부 등을 파악해 대환대출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은 오는 12월을 목표로 대환대출 인프라 상품을 기존 신용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금융권 대환대출 플랫폼 개념도. (이미지=금융위원회)
- 떼인 보증금 3000억 훌쩍…'시한폭탄' 전세사기 수사 고삐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하루가 멀다고 ‘시한폭탄’처럼 터지는 전세사기 피해자는 2000명에 달하며, 떼인 보증금만 300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특별단속 중인 경찰은 부동산 시세 교란행위 단속 강화에도 나서는 등 수사에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경찰청 관계자는 1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9일까지 송치된 사건 기준으로 전세사기 피해자는 1878명, 피해액은 3167억원”이라며 “현재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피해까지 더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최근 잇따라 전세사기가 터진 경기 동탄에서 109명, 구리는 42명의 피해자로부터 신고를 접수해 수사 중이다. 이 관계자는 “구리 전세사기와 관련해서는 주범인 임대사업자를 지난달 26일 구속했다”고 말했다. 전세사기 피해가 급증하자 경찰은 인천 미추홀구 ‘건축왕’ 일당뿐 아니라 수사 중인 다른 지역 20여건 전세사기에 범죄단체조직죄(형법 114조)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임대인과 임차인, 대출인이 모두 허위거나 전세 주택에 거주하는 것처럼 꾸며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경우 이들의 연관관계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전세사기를 공모한 것으로 확인되면 단순 사기죄가 아니라 사기를 목적으로 단체(집단)를 만든 죄를 따로 물어 무겁게 처벌하겠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단순 가담자도 조직 차원에서 벌인 범죄의 형량으로 처벌받게 된다.특히 경찰은 돈 한 푼 투자를 안 하고 보증금만으로 주택 수백 채를 사들인 ‘무자본 갭투자’를 핵심 수사 대상으로 꼽았다. 집값이 내려가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하고도 무자본 갭투자를 계속했다면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본인 돈이 하나도 안 들어간 경우, 임대인이 소득세·부동산세 연체가 있는 경우, 단기간 여러 채 사들인 경우 등을 보면 사기의 고의성에 대해 충분히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최근 법원이 미필적 고의를 인정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결국 보증금을 돌려줄 의사보다는 갚을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전세사기범들은) 처음에 투자라고 하고, 집값이 내려가고 세금이 오르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수사기관은 변제할 능력이 없으면 충분히 사기의 고의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경찰은 진행 중인 전세사기 특별단속과 병행해 △허위계약 △이상 고·저가 직거래 △집값담합 등 전국적·조직적 부동산 시세 교란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세사기와의 연관성을 필수로 검토하고, 범죄수익 몰수·추징보전도 철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경찰은 지난달 9일 기준 전세사기 764건을 수사해 2521명을 검거했으며, 이 가운데 211명을 구속했다. 현재 470건, 피의자 1791명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 시도청별 검거건수·인원을 보면 경기남부청(242건·544명)이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서울청(102건·432명), 인천청(65건·287명) 순으로 수도권에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