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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왜 이 사회에 존재하는가'…치열한 CSR 현장을 가다
  • '기업은 왜 이 사회에 존재하는가'…치열한 CSR 현장을 가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장기적으로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직원들과 지역사회에 투자하는 것이다.”미국 200대 대기업 협의체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이 2019년 8월 발표한 ‘기업의 목적에 관한 선언’은 경영계의 인식을 확 바꾼 전환점이다. 미국 재계가 단기 주주 자본주의에서 장기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변화하겠다는 분기점이었기 때문이다. BRT는 기업의 목적을 두고 △고객들에게 가치 전달 △직원들에게 투자·복지 제공 △협력사들과의 공정한 거래 △일하고 있는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 △주주들에게 장기적인 가치 창출 등을 거론했다. BRT는 “기업의 책임에 대한 현대적인 기준”이라고 했다. ◇CSR의 인식을 바꾼 BRT 선언BRT의 선언에서 주목할 점은 기업에 단기 이익 극대화를 압박하는 주주 자본주의 시스템이 본연의 자본주의를 망치고 있다는 반성이 엿보인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주가를 올리려면 투자를 늦추고 임금을 억제할 유인이 생기는데, 이는 장기 성장을 담보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또 관심을 모으는 것은 지역사회 지원을 두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당시 BRT 기업지배구조위원회 의장이었던 알렉스 고르스키 존슨앤드존슨(J&J) 회장은 “기업이 모든 이해관계자들에 헌신할 때, 사회 개선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고 했다. ‘우리 회사가 왜 이 지역사회에 존재하는지’ 몸소 보여주는 게 길게 보면 기업에도 이익이라는 의미다. 그의 말은 기업들이 ‘돈이 안 되는 것 같은’ 사회적책임(CSR) 활동에 왜 이렇게 전념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단초다.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안내견으로 양성한 리트리버 견종을 돌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세계서 유일, 삼성의 안내견 양성이데일리 산업부는 이같은 물음을 갖고 한국 기업들의 CSR 현장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김응열 기자가 가장 먼저 찾아간 현장은 경기 성남에 위치한 삼성의 안내견학교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고자 훈련된 장애인 보조견이다. 삼성은 매년 12~15마리의 안내견을 시각장애인에 무상 분양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안내견은 그 나라의 장애인 복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결정체”라며 “안내견이 환영 받는 사회일수록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넘치는 선진국”이라고 했다.삼성 안내견학교는 평소 개를 좋아했던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3년 설립해 31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전 세계에서 기업이 안내견 양성 기관을 세운 사례는 삼성이 유일하다. 박태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교장은 “설립 초기만 해도 (개를 먹는 나라라는 인식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제는 우리가 다른 나라에 새로운 걸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며 “안내견 사업을 더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박민 기자는 대관령 산기슭에 자리한 강원 강릉의 왕산초등학교를 찾아 현대차그룹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진행한 ‘기프트카 하트비트’ 캠페인을 살펴봤다. 왕산초는 전교생이 34명밖에 안 돼 상주 보건 교사가 없다. 그래서 이번에 심폐소생술 교육을 신청했고, 조미령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 강사가 직접 방문해 4~6학년 19명을 대상으로 응급구호 교육을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교육을 위해 대형 화면과 교육 장비를 갖춘 3.5톤의 마이티 트럭을 현장에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부터 기프트카 캠페인을 하면서 누적 기준 442대의 차량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진행하는 ‘기프트카 하트비트’ 캠페인을 지난 9일 강원 강릉 왕산면에 위치한 왕산초등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SK의 결식아동 없애기 프로젝트하지나 기자는 SK그룹 계열사인 행복나래가 사무국 역할을 하고 있는 ‘행복얼라이언스’(119개 기업 회원사 참여)의 CSR 현장을 다녀왔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피자 40판을 실은 도미노피자의 푸드트럭 ‘파티카’(party car)가 오자, 염광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비롯한 인근 어린이들이 달려와서 간식을 즐겼다. 행복얼라이언스의 대표 사업은 ‘행복두끼’다. 제도권 밖의 결식 아동들을 찾아 도시락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행복나래의 임은미 실장은 “지자체마다 예산 자립도 혹은 관심도에 따라 결식아동 지원이 충분치 못한 경우가 있고 비정부단체(NGO)는 일회성 지원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조민정 기자는 LG전자의 에어컨 세척 재능기부 현장을 찾았다. 서울 동작구 사당어르신종합복지관에서 LG전자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이 진행한 봉사활동이다. 천장에 내장된 시스템에어컨은 일반 가정에서 쓰는 스탠드형과 달리 세척이 쉽지 않다. 특히 복지관은 하루 600여명의 어르신들이 방문하는 ‘무더위 쉼터’여서 에어컨 관리가 필수다. 김소언 사당어르신종합복지관 총무과장은 “복지관 건물이 크고 에어컨이 여러 대여서 한 번 세척하려면 비용이 몇백만원 발생한다”며 “LG전자가 먼저 제안을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김은경 기자는 포스코1%나눔재단의 두드림 사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자립한 청년 2명을 직접 인터뷰했다. 아동복지시설 혹은 위탁가정에서 보호 중인 아이들은 만 18세가 되면 사회로 나가야 한다. 그 숫자만 매년 2000명에 달한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2018년부터 이들의 홀로서기를 돕는 두드림 사업을 진행했다. A씨(26세·여)는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교육비를 지원해준 게 큰 도움이 됐다”며 “덕분에 따로 일하지 않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씨의 꿈은 교사가 되는 것이다.지난 10일 서울 동작구 사당 어르신 종합복지관에서 열린 봉사활동에 참가한 LG전자 자회사 하이엠솔루텍 직원이 시스템에어컨 분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조민정 기자)
2024.05.22 I 김정남 기자
말로만 ‘인구절벽’…정치권 법안 통과 고작 ‘3.2%’
  • [기자수첩]말로만 ‘인구절벽’…정치권 법안 통과 고작 ‘3.2%’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저출산 정책에 약 380조원이 투입됐지만, 올해 합계출산율은 0.6명대로 떨어질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사회적 합의를 이끌고 문제 해결의 주체가 돼야 할 정치권에선 ‘말로만’ 특단의 대책을 얘기할 뿐, 절박한 해결 의지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한 시민단체 분석에 따르면 임신·출산·육아·가족 돌봄 관련 법안은 21대 국회에서 220건이 발의됐다. 이 중 통과된 것은 7건(3.2%)뿐이다. 심지어 2023년에는 관련 법안이 단 1건도 처리되지 않았다. 인구 절벽 문제가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는데 여야가 과연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숙고한 적은 있는지 의문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저출산 관련 공약을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총선 1호 공약으로 유급 아빠휴가 1개월 의무화, 0세~초등학교 저학년 자녀 대상 영유아 보육 지원책, 중소기업의 대체인력 수급 개선책 등을 제시했다. 이에 질세라 민주당도 모든 신혼부부에게 1억원 대출, 자녀 출산 시 공공임대주택 제공, 8~17세 자녀 아동수당 1명당 월 20만원 지급 등을 약속했다. 이러한 공약들 상당수는 기시감이 큰 내용들이다. 그저 공약을 재탕·삼탕하며 표만 받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최근 이데일리의 ‘저출산 시대,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 연중 기획 인터뷰에 응한 시민들은 높은 집값과 사교육비, 자녀 양육에 친화적이지 않은 직장 문화 등을 저출산 원인으로 꼽으며 ‘총체적 난국’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의 정책 중 기억난다고 언급한 것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전문가들 역시 실증 분석 없는 백화점식 대책을 지적했다. 정치권은 선거철 유권자를 현혹하기 위해 지키지도 않을 공약들을 쏟아낼 게 아니라 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고용·주거·양육 등 이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직시하고 22대 총선 공약 중 여야가 합의 가능한 부분부터 우선 추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저출산 관련 법안 21대 국회 통과율 3.2%라는 오명을 22대 국회에서도 반복하게 될 것이다. 합계출산율 추이(그래픽= 문승용 기자)
2024.05.22 I 이유림 기자
"무허가 스테로이드 유통 신종 범죄 철퇴…증거 수집 관건"
  • "무허가 스테로이드 유통 신종 범죄 철퇴…증거 수집 관건"
  • [이데일리 백주아 황병서 기자] “식품의약 범죄 대부분은 영리 목적으로 계획적이고 은밀하게 이뤄지는 전형적인 경제 범죄다. 사건 실체 규명을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치밀한 증거수집이 관건이다.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건강한 식품 의약 질서가 최우선적으로 확립되도록 노력할 것이다.”송명섭(49·사법연수원 35기)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 부장검사는 21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부장검사는 지난해 9월 서부지검에 합류해 식약부를 이끌고 있다.송명섭 서울서부지검 식약부 부장검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백주아 기자)서부지검 식약부 소속 조동훈(38·40기) 검사, 김지수(40·44기) 검사, 장기영(37·44기) 검사는 기업·공직 비리와 같은 특별 수사를 비롯해 금융, 증권, 기술 유출 범죄 등 여러 분야 인지 수사를 담당해온 인재들이다.송 부장검사는 “식품, 의약 범죄는 유죄 확정 시 행정제재 부과, 범죄수익 환수뿐만 아니라 엄중한 형이 선고되는 만큼 수사·공판 과정에서 범죄자들이 비협조적인데다가 증거 인멸 시도도 서슴지 않는다”며 “모든 범죄 수사는 증거 수집을 위한 수사 역량과 법리 검토 능력이 기본인 만큼 유능한 팀원들이 협력해 품이 많이 들고 까다로운 사건을 활발히 수사해 관련 사건 기소율이 높다”고 말했다.식약 범죄의 경우 다른 범죄와 마찬가지로 법률에 따라 범죄 수익을 박탈해 범죄수익이 범죄자에게 귀속되는 것을 막고 있다. 대표 성과 중에는 최근 화제가 된 무허가 스테로이드 제조판매사범 사건이 있다. 피트니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스테로이드 약제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식약부는 식품의약안전처와 협력해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은 불법 의약품을 제조, 유통한 집단을 적발해 주범 2명을 구속 기소하고, 2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추징보전 조치했다.송 부장검사는 “형사 처벌과 동시에 행정적 제재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인허가 취소, 과징금 부과, 급여 정지 등 행정적 방법으로 범죄수익 환수 효과를 거두기도 한다”고 말했다. 피부과 병원을 여러 개 운영하며 제약업체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수수한 사건도 식약부가 직접 수사한 대표 성과 중 하나다. 미(美)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피부과 환자가 급증하고 병원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병원에서 고가 의료 장비를 구비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하는 실태를 적발한 사례다.송 부장검사는 “리베이트 범죄의 죄질이 나쁜 이유는 제약사가 의사에게 약 처방 판매가 15~25%를 평균적으로 준다고 하면 결국 이 돈이 약가에 반영이 된다. 즉 건강보험 재정이 의사의 불법 소득으로 흘러가는 것”이라며 “식약부는 특정 집단의 이익이 아닌 전 국민 일상생활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안을 다루면서 국민 먹거리, 건강 등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보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날로 진화하는 식품의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범죄 수사에 필요한 인프라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직접 수사 과정에서 디지털 압수물 분석 등 제때 수사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송 부장검사는 “신종 무허가 의약품의 경우 불법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적발이 많이 되지 않고 수사가 활발히 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식약처 허가 없이 제조하고 판매하고 유통하는 범죄 다수는 코인 거래나 대포통장을 써서 은밀하게 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증거를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한 만큼 새로운 수법 범행에 대해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인프라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5.22 I 백주아 기자
의대 정원 확대…학군지 수요 변화 있을까?
  • 의대 정원 확대…학군지 수요 변화 있을까?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수도권에서 지방 학군으로의 이사 수요보다는 지방 비학군지에서 대전 둔산이나 대구 수성 같은 기존의 명문 학군지로 이동하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22일 ‘대한민국 학군지도’ 저서로 유명한 심정섭(사진) 더나음연구소 소장은 ‘2024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돈창 콘서트)’ 강연에 앞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심 소장은 오는 29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리는 돈창 콘서트에서 ‘학군 부동산과 자녀교육,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법’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최근 의대 정원 확대 이슈와 맞물려 심 소장은 그동안 강조해 온 ‘학군지도’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대 정원이 지방대와 지역 인재 전형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의대를 노리고 지방 학군으로 이동하는 서울, 수도권으로부터의 학군 이사 수요가 생길 것 같지만 실제 지방에 연고가 없는 상황에서 이런 도전을 하기는 쉽지 않다”라고 부연했다. 심 소장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자녀의 유초등 저학년 때가 종잣돈을 모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서 가능하다면 ‘다운쉬프트’ 전략을 써 보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심 소장은 “우리나라는 학군이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대부분의 학군지는 거주 비용이 많이 들고 사교육비도 많이 든다”라며 “부모의 출퇴근이 가능한 범위에서 유초등 저학년 때는 비학군지나 시골 학교에 살며 거주 비용과 사교육비를 줄이고 이때 모은 종잣돈으로 학군지에 아파트를 사두거나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이후 부모 노후나 자녀 추가 교육비를 감당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입시 공부에 가능성이 있는 학생이라면 초등 고학년 때 학군지에 가서도 충분히 입시 목표를 이룰 수 있다”라며 “오히려 유초등 저학년 때 학생 수가 적은 학급에서 1등 경험도 하고, 앞으로 긴 입시를 치를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할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이데일리 돈창 콘서트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전략-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재테크 트렌드 심층 분석’을 주제로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전통적인 자산 투자에서부터 대안 투자처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코인에 이르기까지 재테크 전략을 점검하고 투자의 방향을 알려준다.심 소장 이외에도 ‘염블리’로 유명한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이사가 AI 반도체와 해외주식 시장 등 전반에 대해 짚어주고 김현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펀드전문가가 금융상품을 통한 재테크 전략을, 글로벌 ETF 시장의 선구자로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 사장을 역임한 이태용 웨이브릿지 글로벌전략총괄(CGSO)이 주식처럼 쉽게 사는 비트코인에 대해 소개한다.
2024.05.22 I 김아름 기자
"나도 루저였다" 美대학 졸업식서 1인당 130만원 뿌린 갑부
  • "나도 루저였다" 美대학 졸업식서 1인당 130만원 뿌린 갑부
  • / AP[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의 한 억만장자가 대학 졸업생 1200명에게 1000달러(약 136만원)씩을 선물했다고 USA투데이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외신에 따르면 그래닛텔레커뮤니이션즈의 창업자이자 자선 사업가인 로버트 헤일은 지난 16일 매사추세츠 다트머스 대학 졸업식에 참석해 ‘돈다발’을 선물했다. 미국 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지분을 보유하기도 한 그는 포브스지 추정 순자산이 54억달러(약 7조3600억원)에 달한다이날 졸업생들은 각각 500달러가 든 두 개의 봉투를 받았다. 선물을 받는 조건은 절반은 자신을 위해 쓰고, 나머지 절반은 다른 사람을 위해 기부하는 것.헤일이 졸업생들에게 현금 선물을 하기 시작한 건 올해로 4년째다. 그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축하할 일이 거의 없었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기부를 시작했다”며 “인생에서 모험하고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아마도 여러분이 지금까지 만나본 사람 중 가장 ‘루저’일 수 있다”며 닷컴 붕괴로 회사가 파산하는 등 험난한 일도 많았다고 떠올렸다.헤일은 내년에도 더 많은 기부를 할 계획이다. 그가 내년엔 어느 대학의 졸업식에 나타날 지가 벌써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해엔 매사추세츠 보스턴 대학 졸업생들이, 이전엔 퀸시 칼리지 등 졸업생들이 그에게 선물을 받았다.
2024.05.21 I 김국배 기자
당 타이 손 "인생의 고난, 음악을 위한 강한 의지 길러줘"
  • 당 타이 손 "인생의 고난, 음악을 위한 강한 의지 길러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인생의 고난과 역경은 예술가에게 꼭 필요하다.”아시아인 최초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베트남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66)의 말이다. 오케스트라와의 연주 경험도, 콩쿠르에서 입을 턱시도도 없었던 그는 1980년 제10회 쇼팽 콩쿠르에 출전해 아시아인 최초로 기적 같은 우승을 이뤄냈다. “동양인은 서양 음악을 이해할 수도, 연주할 수도 없다”는 편견을 깨며 많은 아시아 연주자에게 희망을 선사했다.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사진=마스트미디어)당 타이 손이 2년 만에 한국 관객과 다시 만난다. 오는 6월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하는 리사이틀을 통해서다. 지난 공연과 마찬가지로 당 타이 손은 이번 무대에서 평소 즐겨 연주하는 프랑스 음악, 그리고 자신에게 가장 의미 있는 작곡가인 쇼팽의 작품을 들려준다.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40여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당 타이 손의 음악과 인생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고난과 역경은 살아남고자 하는 욕구를 키워준다”며 “음악을 포함한 삶의 모든 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강한 의지를 기르게 해준다”고 말했다. 또한 “삶의 고통과 쓴맛을 느끼는 것은 인간의 감각과 감정을 일깨워준다”며 “이는 예술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프랑스 음악과 쇼팽은 당 타이 손의 문화적 뿌리와 같다. 그는 “쇼팽 역시 인생의 절반을 프랑스에서 보냈고, 프랑스 시민권자이기도 했다”며 “프랑스 음악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어머니로부터 받은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당 타이 손의 어머니는 베트남이 프랑스의 지배를 받던 시절 프랑스인 피아니스트에게서 피아노를 배웠다. 당 타이 손 또한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그래서 당 타이 손은 “이번 공연에 제목을 붙인다면 ‘어린 시절의 회상’(Back to my childhood) 정도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1부는 작곡가 포레 서거 100주년을 맞아 포레의 ‘뱃노래’와 ‘야상곡’으로 막을 연다. 드뷔시의 ‘아라베스크’, ‘가면’, ‘어린이 차지’ 등의 소품도 연주한다. 2부에서는 ‘쇼팽 스페셜리스트’로서의 면모를 선보인다. 쇼팽의 뱃노래, 야상곡, 왈츠, 스케르초 등을 선곡했다. 그는 “쇼팽의 음악은 제 인생의 동반자이자 나를 가장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이다”라고 말했다.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사진=마스트미디어)당 타이 손은 많은 연주자를 키워낸 교육자로도 유명하다. 제18회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브루스 리우가 바로 그의 제자다. 시대의 멘토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3년 동일본 대지진 때는 쓰나미 희생자를 위로하기 위해 일본 후쿠시마를 방문해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당 타이 손은 “스승으로서 제가 가진 중요한 원칙은 개방적인 태도를 갖는 것, 그리고 학생들에게 나의 방식을 강요하기 전에 그들이 가진 자연적인 성향을 고려해 주는 것”이라며 “재능 있는 학생의 경우 이러한 원칙은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2024.05.21 I 장병호 기자
與최은석 "퍼스트 무버 필요한데 정부 신기술 허가에 소극적"
  • 與최은석 "퍼스트 무버 필요한데 정부 신기술 허가에 소극적"[파워초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신산업엔 남들보다 빠르게,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필요한데 바이오만 보더라도 새로운 미생물 균주를 들여올 때 아직 해본 적 없다는 이유로 인허가나 (도입) 검토하는 과정에 시간이 너무 걸립니다.” 최은석 국민의힘 대구 동군위갑 국회의원 당선인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업하려면 규제를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회계사 출신인 최 당선인은 CJ제일제당에 20년가량 몸 담는 동안 CJ GLS와 대한통운 인수합병 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을 뿐 아니라 비비고 브랜드로 식품업계의 한류를 선도하는 등 성과를 냈고 대표이사(CEO)까지 올랐다.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국민추천제를 통해 공천을 받아 정계에 입문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대구 동군위갑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그가 기업에 있는 동안 정부의 정책과 규제엔 아쉬움을 느꼈다. 실제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수출전략회의에선 CJ제일제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바이오 산업의 규제 혁신을 건의했고 윤 대통령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최 당선인은 “공무원 입장에선 아무도 안 한 것을 인허가하려면 부담이 있을 수 있겠지만 미래 산업의 기술이나 프로세스는 다들 처음 해보는 것이 많아 정부가 전향적으로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을 해줘야 한다”며 “대기업이 나름 검증된 기술이나 연구개발(R&D) 데이터, 세계에서 이미 하는 여러 규제기관의 인허가 사례를 보면서 (정부가) 우리나라에서도 일단 한 번 해보자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 기업도 한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 규제가 해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은 대규모로 투자할 때 산업별로 규제가 생각보다 많고 ‘규제 샌드박스’가 있지만 스타트업 등으로 한정돼 있는 등 투자환경의 경쟁력이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부가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질 첨단산업을 우선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최 당선인은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먼저 선점해야 하는 업종엔 투자를 비롯해 혜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이차전지)·바이오 등 국가첨단전략산업에 로봇, 인공지능(AI) 등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해 미래 산업 분야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가 준비하는 1호 입법은 기업의 투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대한민국에 대한 투자 활성화, 그와 관련된 규제 해소를 위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추진해보려 한다”며 “우리나라가 미래 먹거리로 삼을 만한 산업 분야에 있는 기업이 우리나라에 투자할 때 세제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구체적 내용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 규제를 해소하고 산업 혁신을 가져오는 방향으로 입법하려 한다”고도 덧붙였다. 지역구인 대구를 위해 신공항 건설로 빈터가 되는 K2 군공항 후적지 개발 방향도 고심 중이다. 그는 “이 부지가 어떻게 개발되느냐에 따라 대구 동구는 물론 대구 전체 경제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미래 첨단산업 기업이 들어오고 문화·환경에 친화적 주거까지 어우러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도 추진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대구 동군위갑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5.21 I 경계영 기자
"프리미엄 낸드로 AI시장 주도"…삼성 4人 통해 들어본 초격차 비결은
  • "프리미엄 낸드로 AI시장 주도"…삼성 4人 통해 들어본 초격차 비결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공지능(AI) 시대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이외 다양한 솔루션이 요구된다. 삼성전자 V낸드는 고성능 스토리지로서 정확하고 빠른 AI서비스 실현에 기여할 것이다.”(현재웅 삼성전자(005930) DS부문 상품기획실 상무)“낸드는 고용량, 고성능 요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 중이다. 이전 제품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9세대 V낸드에선 관통형 수평 접합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홍승완 삼성전자 DS부문 플래시(Flash)개발실 부사장)홍승완 삼성전자 DS부문 플래시(Flash)개발실 부사장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005930)는 21일 자사 반도체 뉴스룸을 통해 DS부문 Flash개발실의 홍승완 부사장과 김은경·조지호 상무와 현재웅 상품기획실 상무 등 낸드제품 기획·개발 담당자 4인 인터뷰를 통해 AI 시대를 주도한 낸드에 대한 설명을 이같이 담았다. 전 세계적으로 낸드 사업은 업황 악화에 손실이 불가피했지만 급격한 AI 시장 성장 속에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수요 확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들은 △9세대 V낸드의 숨겨진 혁신 기술 △AI시대에서 낸드플래시의 역할 △고용량 낸드플래시의 중요성 △향후 낸드플래시 시장 전망 및 대응방안 등을 소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 9세대 V낸드 양산 소식을 전했다. 단수를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290단 수준 추정된다. 기존에는 SK하이닉스 제품이 238단 최고층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역전 당한 셈이다.이어 현재웅 상무는 “AI 학습 재료가 되는 대규모 데이터를 담을 공간이 있어야 하고, 추론 단계에서 알고리즘이 빠르게 동작하기 위한 고성능 스토리지가 필요하다”며 “삼성전자 V낸드는 정확하고 빠른 AI 서비스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현재웅 삼성전자 DS부문 상품기획실 상무(사진=삼성전자)9세대 V낸드가 업계 최소 크기 셀과 최소 몰드 두께를 구현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삼성만의 혁신기술인 형성 및 식각 공정도 소개했다. 홍승완 부사장은 “9세대 V낸드는 업계 최소 크기 셀과 최소 두께의 칩 동작층(몰드)이 구현돼 이전 세대보다 약 1.5배 높은 비트 밀도를 갖췄다”며 “스택 당 고종횡비(HARC) 식각 공정 수를 최소화하는 기술, 고성능 소자 제조를 위한 하이 메탈 게이트 공정 기술, 다양한 조합의 멀티 본딩 기술 등을 통해 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라고도 강조했다.삼성전자는 1Tb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QLC 낸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QLC 기반 9세대 낸드를 양산할 계획이다. QLC는 한 개의 저장 공간 안에 네 개의 비트(0또는 1)를 저장할 수 있는 장치다. 1~3개 비트를 저장할 수 있는 방식보다 동일 면적 대비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고 데이터를 바깥으로 빼내는 속도 역시 빠르다.
2024.05.21 I 최영지 기자
전기 잡아 먹는 AI…데이터센터 확보전에 전력 공급 비상등
  • 전기 잡아 먹는 AI…데이터센터 확보전에 전력 공급 비상등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공지능(AI) 붐이 일면서 핵심 소재인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 수요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빅테크(거대 기술기업)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탄소 중립 추진과 AI 데이터센터 열풍으로 폭증하는 전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에너지 전략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인공지능 칩이 중앙처리장치(CPU) 내부에서 빅 데이터 정보를 처리하고있다.(사진=게티이미지)업계에선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AI 발전에서 걸림돌로 전력 확보를 꼽았으며, 현재 전력망은 AI 기술 발전에 따른 증가한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전 세계 전력 수요 폭증은 예고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2022년의 2배 수준인 1000테라와트시(TWh)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증가 규모는 독일의 총 전력 수요와 맞먹는 수준이다. 전체 전력 사용량 중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2022년 2.1% 수준에서 2026년 4.4%로 약 2배, 2030년 10.2%로 약 5배 늘어날 것으로 IEA는 추정했다. 데이터센터가 ‘전기 먹는 하마’라 불리는 이유다.이미 전 세계 8000여개 데이터센터 중 3분의 1가량을 보유한 미국에선 전력 고갈 현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AI 열풍뿐 아니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첨단 제조업 기지가 몰리고 있어서다. 특히 구글이 20년 넘게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조지아주에선 신규 기업 수요 확대에 전력 수급을 둘러싼 긴장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조지아주의 주요 전력 업체인 조지아파워는 앞으로 7년간 수요 증가 전망치를 400메가와트(㎿) 미만에서 6600㎿로 약 17배 올리기도 했다.기업들도 투자처 선택 시 전력 수급 여부가 중요한 요소가 되는 등 전력 수요 급증에 최근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13년 만에 전력망 관련 규칙을 개정해 운영사에 20년 이상 장기계획을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데이터센터 내부 모습(사진=게티이미지)이런 가운데 빅테크는 AI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추산에 따르면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올 1분기 총 40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한 가운데 대부분은 AI 구동을 위한 데이터센터에 투자했다.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정부기관·기업에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는 최대 공급업체인 델과 협력을 강조하며, “더 광범위한 고객들에게 AI를 확산하고, 기업과 조직이 ‘자체 AI 공장’들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전력 부족에 대비해 빅테크 업계에선 재생에너지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MS는 지난 1일 글로벌 대체 자산 투자사인 브룩필드 애셋 매니지먼트의 재생에너지 전기 프로젝트에 약 100억달러를 지원했다. 또 탄소 배출이 없고 풍력·태양광 발전과 달리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원자력 발전에도 주목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 3월 펜실베이니아 데이터센터에 원자력 공급을 위해 6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밖에 전력 효율성을 높이고,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운영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전력 수요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2024.05.21 I 이소현 기자
'컴백' MCND "목표요? 음악방송 1위" ②
  • '컴백' MCND "목표요? 음악방송 1위" [인터뷰]②
  • MCND(사진=티오피미디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목표는요? 음악방송 1위요!”신곡 ‘엑스텐’으로 돌아온 그룹 MCND가 이번 활동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MCND 윈은 컴백 기념 인터뷰에서 “이번 활동의 가장 큰 목표는 바로 건강이다. 멤버들 모두 다치지 않고 활동을 잘 끝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로는 음악방송 1위를 해보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거렸다.수식어로는 ‘신궁’을 꼽았다. ‘엑스텐’이 양궁에서 과녁의 정중앙을 꿰뚫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팬들의 마음에 MCND의 팬사랑을 적중시키겠다는 생각이다.윈은 “신곡 ‘엑스텐’을 고려해 정한 수식어가 있다. ‘무대 위 신궁’이라는 MCND라는 수식어로 불리고 싶다”며 “포인트 안무도 활을 쏘는 동작이 있다. 무대의 신궁, 무대에서 심쿵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빅은 “최대한 많은 방송 프로그램,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인사드리고 싶다”며 “MCND를 한결같이 사랑해주는 팬들에게도, 저희를 새롭게 알아가실 팬들에게도 MCND의 매력을 널리 널리 전파해 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캐슬제이는 신곡 ‘엑스텐’에 대해 “컨트리 팝 장르의 곡이다. 전작 ‘오드벤처’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능숙해진 저희의 실력과 재치있는 가사들,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정말 매력적인 곡이다. 많은 분께서 무대를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캐슬제이는 또 ‘티오피 갱 볼륨2’(TOP GANG Vol.2)에 대해 “MCND가 어느덧 데뷔 5년차가 됐다. 4년을 꽉 채워 활동했는데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드리고 싶어서 순전의 다섯 명의 힘으로 ‘티오피 갱 볼륨2’를 만들었다”며 “프리 데뷔곡 ‘티오피 갱’의 두 번째 노래인데, 다섯 멤버 각자 파트에 자신만의 색을 가득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재밌게 멤버들끼리 피드백하면서 작업했고, 그 덕분에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 뿌듯하다”고 미소 지었다.MCND(캐슬제이·빅·민재·휘준·윈)은 오늘(21일) 미니 6집 ‘엑스텐’(X10)을 발매한다. 지난해 1월 발매한 미니 5집 ‘오드벤처’ 이후 6개월 만의 신보다.‘엑스텐’은 웨스턴 스타일의 힙합 장르의 곡이다. MCND만의 차별화된 장르와 스타일이 돋보인다. 유니크한 음색과 더불어 한층 더 강렬해진 퍼포먼스가 매력적이다. 이외에도 ‘절대음감’(Tuning), ‘고래’(Out Louder), ‘걸 프렌드’(Girl Friend), ‘티오피 갱 볼륨2’(TOP GANG Vol. 2) 등 MCND의 다채로운 음색과 한층 더 넓어진 음악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6곡이 수록됐다.멤버들의 참여도 두드러진다. 캐슬제이는 타이틀곡 ‘엑스텐’과 ‘절대음감’의 작사에, ‘티오피 갱 볼륨2’의 작사·작곡·편곡에 직접 참여해 MCND만의 독보적인 음악색과 감성을 담아냈다. 또한 빅, 민재, 휘준, 윈까지 멤버 전원이 ‘티오피 갱 볼륨2’ 작사에 함께 참여해 아티스트로서 역량을 뽐냈다.
2024.05.21 I 윤기백 기자
MCND "꿈의 무대? 코첼라 꼭 입성하고파" ③
  • MCND "꿈의 무대? 코첼라 꼭 입성하고파" [인터뷰]③
  • MCND(사진=티오피미디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코첼라 무대에 꼭 서고 싶습니다.”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 중인 그룹 MCND가 꿈의 무대로 ‘코체라’(코첼라 벨리 뮤직&아츠 페스티벌)을 꼽았다. 유럽, 북미, 남미, 중동, 아시아를 종횡무진하며 공연형 아티스트로 거듭난 MCND가 세계 최고의 페스티벌로 손곱히는 코첼라에서 K팝과 K퍼모먼스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MCND 민재는 컴백 기념 인터뷰에서 “월드투어를 통해 배운 것도 많고, 성장한 것도 정말 많다”며 “첫 월드투어 땐 열심히 힘만 줘서 무대를 선보였다면, 지금은 팬들과 호흡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는 하면 할수록 어렵더라. 그럼에도 배운 중요한 한 가지는 가수와 관객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전 세계 각국에서 쌓은 수많은 무대 경험 덕에 이젠 MCND와 관객들이 함께 즐기는 무대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컴백에서도 ‘함께 즐기는 무대’에 초점을 맞추고 활동하려 한다”고 각오로 다졌다.그렇다면 MCND가 생각하는 ‘꿈의 무대’는 어디일까. MCND는 가장 먼저 ‘코첼라’를 꼽았다. ‘코첼라’는 매년 정상급 K팝 스타들이 초청되고 있고, 라이브와 퍼포먼스 모두 실력이 출중한 스타만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상징적인 무대다. 윈은 “월드투어를 통해 세계 각지의 공연장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코첼라 무대에도 오르고 싶다”며 “그동안 쌓은 무대 경험을 제대로 펼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빅은 일본 도쿄돔, 캐슬제이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을 꼽았다. 빅과 캐슬제이는 “MCND가 공연형 아티스트이고, 무대에서 가장 빛난다는 점을 직접 보여주고 싶다”며 “언젠간 한국과 일본의 상징적인 공연장에서 MCND의 이름을 내건 단독콘서트를 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MCND(캐슬제이·빅·민재·휘준·윈)은 오늘(21일) 미니 6집 ‘엑스텐’(X10)을 발매한다. 지난해 1월 발매한 미니 5집 ‘오드벤처’ 이후 6개월 만의 신보다.‘엑스텐’은 웨스턴 스타일의 힙합 장르의 곡이다. MCND만의 차별화된 장르와 스타일이 돋보인다. 유니크한 음색과 더불어 한층 더 강렬해진 퍼포먼스가 매력적이다. 이외에도 ‘절대음감’(Tuning), ‘고래’(Out Louder), ‘걸 프렌드’(Girl Friend), ‘티오피 갱 볼륨2’(TOP GANG Vol. 2) 등 MCND의 다채로운 음색과 한층 더 넓어진 음악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6곡이 수록됐다.멤버들의 참여도 두드러진다. 캐슬제이는 타이틀곡 ‘엑스텐’과 ‘절대음감’의 작사에, ‘티오피 갱 볼륨2’의 작사·작곡·편곡에 직접 참여해 MCND만의 독보적인 음악색과 감성을 담아냈다. 또한 빅, 민재, 휘준, 윈까지 멤버 전원이 ‘티오피 갱 볼륨2’ 작사에 함께 참여해 아티스트로서 역량을 뽐냈다.
2024.05.21 I 윤기백 기자
MCND "월드투어 덕에… 무대 갈증 더 커졌죠" ①
  • MCND "월드투어 덕에… 무대 갈증 더 커졌죠" [인터뷰]①
  • MCND(사진=티오피미디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일본, 미국, 유럽투어를 다녀오면서 무대에 대한 갈증이 좀 더 커진 것 같아요.”그룹 MCND가 6개월 만에 돌아온다. 미니 6집 ‘엑스텐’(X10)을 통해서다. MCND는 컴백 직전까지 월드투어를 통해 유럽, 북미, 남미, 중동, 아시아까지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을 섭렵하며 K퍼포먼스의 위엄을 널리 알렸다.MCND 캐슬제이는 컴백 기념 인터뷰에서 “6개월 만이다. 이전 컴백 땐 공백이 길었는데 그보다 빠른 6개월 만에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며 “투어 활동을 통해 많은 성장을 거듭한 만큼 무대로 그 성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윈은 “수많은 무대에서 쌓은 경험이 MCND를 한층 더 성장하게 한 것 같다”며 “이번 신곡 ‘엑스텐’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이 크다”고 설렘을 갖추지 못했다.민재는 “‘오드벤처’ 컴백 때보다 한층 성장했다고 자신한다”며 “저희의 음악적 역량을 제대로 끌어내서 팬들과 대중이 만족할만한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빅은 “‘오드벤처’ 컴백 때 공백이 길어서 이번 컴백 땐 빨리 나오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는데, 6개월 만에 나올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음악방송 활동도 하고, 팬사인회 등을 통해 팬들과 함께 하면서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바랐다.휘준은 “전 세계를 다니면서 투어 활동을 펼치다 보니 무대에 대한 갈증이 좀 더 생긴 것 같다”며 “투어 덕에 앨범을 준비하는 것이 한층 수월해진 것 같다. 투어로 쌓은 경험과 성장을 무대로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MCND(캐슬제이·빅·민재·휘준·윈)은 오늘(21일) 미니 6집 ‘엑스텐’(X10)을 발매한다. 지난해 1월 발매한 미니 5집 ‘오드벤처’ 이후 6개월 만의 신보다.‘엑스텐’은 웨스턴 스타일의 힙합 장르의 곡이다. MCND만의 차별화된 장르와 스타일이 돋보인다. 유니크한 음색과 더불어 한층 더 강렬해진 퍼포먼스가 매력적이다. 이외에도 ‘절대음감’(Tuning), ‘고래’(Out Louder), ‘걸 프렌드’(Girl Friend), ‘티오피 갱 볼륨2’(TOP GANG Vol. 2) 등 MCND의 다채로운 음색과 한층 더 넓어진 음악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6곡이 수록됐다.멤버들의 참여도 두드러진다. 캐슬제이는 타이틀곡 ‘엑스텐’과 ‘절대음감’의 작사에, ‘티오피 갱 볼륨2’의 작사·작곡·편곡에 직접 참여해 MCND만의 독보적인 음악색과 감성을 담아냈다. 또한 빅, 민재, 휘준, 윈까지 멤버 전원이 ‘티오피 갱 볼륨2’ 작사에 함께 참여해 아티스트로서 역량을 뽐냈다.
2024.05.21 I 윤기백 기자
KBS "정준영 사건 관여 사실무근…BBC에 정정 보도 요청"
  • KBS "정준영 사건 관여 사실무근…BBC에 정정 보도 요청"[종합]
  • 정준영. 2016년 기자회견 당시 모습.(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BS가 가수 정준영이 불법촬영 논란에 휩싸였을 당시 사건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적이 없다고 재차 해명하며 BBC 측에 유감을 표했다. KBS는 21일 낸 입장문을 통해 “BBC 측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사실관계를 바로잡도록 정정보도를 요청할 예정이며 바로잡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BBC는 지난 19일 유튜브를 통해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정준영이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고정 출연했던 2016년 불법촬영 혐의로 피소돼 논란이 일었을 때 KBS 측 변호사가 정준영을 고소한 A씨에게 접촉해 압박을 가했다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KBS는 전날 “당시 KBS 법무실이 관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짧은 해명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BBC는 해당 다큐멘터리에 ‘KBS 변호사가 정준영을 고소한 피해자에게 접촉했다’는 내레이션을 포함하면서 사건을 취재한 기자가 “변호사 말이 증거가 불충분하면 되레 당신이 무고죄로 큰 벌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너무 두려웠대요”라고 말하는 인터뷰 내용을 곧바로 이어붙였다.KBS는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기자는 ‘KBS는 정준영의 성범죄 무마와 관련된 바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오늘자 기사로 BBC가 ‘KBS 변호사가 정준영을 고소한 피해자에게 접촉했다’고 밝힌 것은 자신이 전한 내용이 아니라고 직접 밝혔다. 또한 인터뷰 내용 중 ‘변호사’는 KBS 변호사가 아닌 ‘피해자 측 변호사’였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2024.05.21 I 김현식 기자
"지누스, 수요예측 정확도 75%로 높여…공급망 혁신 가속화"
  • "지누스, 수요예측 정확도 75%로 높여…공급망 혁신 가속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한국에 기반한 글로벌 매트리스 제조 기업 지누스는 SAP 공급망 통합 솔루션 IBP를 활용해 수요 예측 정확도를 75%까지 높였습니다. 생산, 수요, 재고 등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된 덕분입니다.”피터 무어 SAP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지역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부문 최고매출책임자(CRO)는 21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SAP 공급망 혁신 세미나’ 현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공급망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같이 소개했다.피터무어 SAP APJ 클라우드 부문 최고매출책임자(CRO)가 2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사진=SAP코리아)지누스는 시장의 수요 변동성, 파편화된 업무 프로세스, 과도한 수작업 등으로 공급망 효율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사례다. 그는 “지누스는 전체 프로세스에 대해 좀 더 통합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고 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누스는 향후 인공지능(AI)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공급망 분야에서 AI를 활용할 때 가장 큰 이점이 전체 프로세스에 대한 통합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최근에 관심이 높아진 생성형 AI도 공급망 솔루션과 결합되고 있다. SAP는 자체 생성형AI 챗봇 서비스 쥴을 활용 중이다. 무어 CRO는 “생성형 AI 도구는 상품 기획에서 리서치 단계를 효율적으로 줄여주는 것은 물론 재고 관리와 구매 조달 최적화, 현금 흐름 관리 업무의 효율도 높여 준다”고 말했다. 예컨대 재고관리를 위해서 수요 동향을 분석해야 하는데, 이전에는 과거 데이터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면 생성형 AI를 쓸 경우 ‘지난달 재고 현황 보여줘’ 같은 자연어 명령으로 필요한 데이터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글로벌에선 공급망 분야에 생성형AI를 빠르게 채택한 대기업 사례도 나오고 있다. 그는 “한 화학기업은 이메일, 앱 등 여러 경로로 들어오는 주문을 통합하고 생성형AI가 주문 내용을 이해한 후 해당 주문을 승인할지 묻는 알림창을 띄워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담당자는 알림창 클릭 만으로 주문 요청에 대한 응답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했다”고 소개했다.업무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생성형AI가 쓰이고 있다. 그는 “생성형AI는 기업의 비즈니스 데이터에 기반해 맥락에 맞춘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다”며 “부품교체나 주문이 필요한 상황에서 담당자들은 업무 처리에 대한 조언을 생성형AI를 통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아직 국내 기업들은 생성형AI를 공급망 분야에 도입하는 데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원영선 SAP코리아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부문장은 “국내 제조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통해 나온 결과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AI를 통해 최적화시킨 결과가 기존과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검증되기 전까지 도입을 주저하는 분위기”라며 “글로벌에선 도입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도 혁신적으로 적용해보는 시도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서 신은영 SAP 코리아 대표도 “최근 불안정한 세계 정세 속에서 기업의 탄력적인 공급망과 지속가능성 유지라는 도전과제를 AI와 신기술로 극복한 생생한 고객 사례가 많다”며 “SAP는 국내 제조 기업들의 스마트 제조 역량을 높이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SAP가 후원한 글로벌 2024 IDC 인포브리프 ‘공급망 및 운영상 AI의 중요성’에 따르면 공급망 임원의 63%와 운영 임원의 52%가 비즈니스 목표와 연계된 AI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응답자 2000명 중 51%는 실시간 의사결정을 위해 공급망 계획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주요 애플리케이션에 AI를 도입하고 있다. 또 다른 58%는 운영 효율성과 직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05.21 I 임유경 기자
전 객실 ‘스위트룸’급으로…‘해비치 제주’의 변신
  • 전 객실 ‘스위트룸’급으로…‘해비치 제주’의 변신[르포]
  • [제주=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제주도에서도 조용하고 한적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면의 대표 휴양 명소로 꼽히는 ‘해비치 리조트 제주’가 개관 20년만에 첫 개보수를 진행하며 오는 29일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제주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한만큼 그 어느 호텔·리조트에 비해서도 제대로 된 ‘휴양’을 즐길 수 있었다.해비치 리조트 제주가 오는 29일 선보일 마스터 스위트 객실 모습. 거실 한켠의 6인용 다이닝 테이블이 배치돼 있다. (사진=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21일 방문한 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알맹이’가 모두 바뀌었다. 1층 로비를 지나면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디’가 손님을 맞는데 바다를 바로 볼 수 있게끔 통창으로 꾸몄다. 천혜의 자연 경관을 살리기 위해 이디의 내부 색상 톤을 낮췄다. 자연보다 돋보이지 않겠다는 의도다. ‘제주의 풍경을 담은 갤러리’라는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해비치 리조트 제주의 개보수 과정에서 객실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전 객실을 스위트급(총 215개)으로 바꿨고 이중 3개 객실은 ‘시그니쳐’라는 이름으로 더욱 특별하게 조성했다. 실제 가장 많은 ‘클래식 스위트’ 객실을 들어가봤다. 2개의 방에 더블 침대가 2개가 배치돼 있다. 온돌스타일로 꾸며진 클래식 스위트 객실(4개)이나 아이들을 위한 2층 침대가 배치된 객실도 준비돼 있다. 고급스러운 테이블이 거실을 장식하고 있는데 유명 가구 디자이너인 이재학 작가와 협업했다. 객실 가격대는 40만원대 정도가 될 전망이다. 박주영 해비치 리조트 제주 객실팀 슈퍼바이저는 “개보수 과정에서 통창 테라스를 만들었는데 제주 경관을 100% 살리기 위한 조치”라며 “고객들의 여행스타일 변화와 요구 등으로 객실내 취사를 일부 제한하는 대신 객실 자체만으로 ‘힐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주니어 스위트 테라스 객실의 테라스 모습. (사진=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최상위급 객실인 ‘시그니처 노을’도 체험해봤다. 해비치 리조트 제주에서 시그니처 객실은 노을 뿐만 아니라 돌·바람 등의 이름으로 2개가 더 준비돼 있다. 양쪽의 2개의 방이 병렬 배치돼 있고 가운데에 큰 욕조를 중심으로 한 욕실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급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어두운 톤의 목재를 사용했고 가격은 90만원대다.이밖에도 ‘마스터 스위트’ 객실엔 거실 중심에 6인이 앉을 수 있는 다이닝 테이블을 배치해 차별화를 뒀고 일부 객실(주니어 스위트 테라스)엔 외부 테라스를 공간을 활용하며 눈길을 끌었다. 해비치 리조트 제주 측은 이 테라스 공간에 프라이빗 요가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 중에 있다. 박 슈퍼바이저는 “개보수 과정에서 포커스그룹인터뷰(FGI)를 진행했었는데 참여 고객들이 ‘힐링’을 가장 우선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기존 대가족 숙박 중심의 콘셉트가 아닌 조용하면서도 프리미엄한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다시 만들었다”고 말했다.외부에 있는 야외 수영장도 일부 변화를 줬다.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것을 사계절 온수풀로 변경했다. 식음서비스 강화도 이번 개보수 과정에서 신경썼던 부분이다. 새로 오픈하는 스시 및 스키야키 레스토랑 ‘메르 & 테르’. (사진=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스시 오마카세 및 스키야키를 제공하는 일식당 ‘메르 앤 테르’는 이번에 신설된 매장이다. 이전엔 연회장이었던 곳을 식당으로 재탄생시켰다. 오마카세와 스키야키 등 2가지 콘셉트로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그릴 다이닝 ‘하노루’도 고품질 육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식 반상 메뉴를 추가했다.또한 330㎡(약 100평) 규모의 ‘모루 라운지’도 신설했다. 마스터 스위트 이상 객실 투숙 고객 및 라운지 전용 패키지 고객에 한해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공간이다. 빠른 체크인과 체크아웃, 조식과 간단한 점심, 쿠키와 차, 저녁 시간의 무제한 주류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제주 동쪽만의 감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 ‘웰니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표선 해안가를 달리는 ‘선라이즈 런’, 숲길이나 오름을 걷는 ‘포레스트 트레킹’, 일몰에 즐기는 ‘선셋 요가’ 등이 있는데 이중 아침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바이크 라이딩’을 체험해봤다.제주 4번 올레길을 따라 약 30분간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코스로 해변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느낌이 상쾌했다. 표선면 해변가는 물론 인근 양식장의 모습까지 여유를 갖고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해비치 리조트 제주 직원이 직접 인솔해 움직이고 관련 지역의 숨은 이야기도 전달해준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을 통해 투숙객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며 “별도로 차를 갖고 오지 않고 자전거만으로 해변 도로를 쭉 둘러보려는 고객 수요도 꽤 있다”고 말했다.‘웰니스 프로그램’ 중 하나인 바이크 라이딩. 4번 올레길을 따라 해안 자전거 도로를 달리면서 힐링할 수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2024.05.21 I 김정유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델과 협력, AI 확장 가속의 핵심”
  •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델과 협력, AI 확장 가속의 핵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PC 및 서버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이하 델)와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 확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인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을 넘어 델과 협력해 정부 기관들과 기업들로 고객층을 늘리고 궁극적으로 전 세계 모든 기업에 생성형 AI 기능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사진=AFP)황 CEO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4’ 콘퍼런스에 참석차 방문해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델과의 파트너십으로 더 광범위한 고객들에게 AI를 확산하고, 이는 기업과 조직들이 자체 “AI 공장들”(AI factories)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 CEO는 “이 생성형 AI 기능을 전 세계 모든 기업에 제공하고 싶다”며 “이는 단순히 상자 하나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인프라를 전달하는 것으로, 이것은 엄청나게 복잡한 인프라”라고 말했다.델은 엔비디아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정부 기관 및 기업들에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는 최대 공급업체 중 하나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매출이 급증했지만, 대형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로 알려진 소수의 데이터 센터 운영업체에 성장을 의존해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핵심 고객은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아마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며, 그들 뒤로 델이 있다. 이에 엔비디아는 정부 기관과 비고객 기업들이 자체 AI 기능을 개발해 자사 제품 수요를 촉진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황 CEO는 “이런 사업 확장 계획에는 델이 제공하는 스토리지, 네트워킹 및 컴퓨팅이 필요하다”며, “델이 꼭 필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델은 이날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지원하는 새 서버가 올해 하반기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델의 아서 루이스 인프라 솔루션 그룹 사장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자사의 엔비디아 기반 서버들이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신약개발에서 조선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기술을 확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델의 마이클 델 CEO는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엔비디아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AI로의 전환에 대비하고 모든 경쟁사를 능가하는 혁신을 이뤄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22일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2.5% 상승한 947.80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이미 90% 이상 상승했다.
2024.05.21 I 이소현 기자
한미연합훈련 유예, 美 언론에 먼저 말한 文 "국내 언론은 질문 안해서…"
  • 한미연합훈련 유예, 美 언론에 먼저 말한 文 "국내 언론은 질문 안해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8년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앞두고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의 전 미 언론에 먼저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언론 ‘패싱’ 논란에 대해선 “국내 언론이 관련 질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의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 와교안보편’을 통해 “미국과 사전에 합의된 것이 아니어서 미국의 반응이나 국내 여론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평창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2017년 12월 19일 KTX 경강선(서울~강릉 노선) 시승 열차 안에서 미 NBC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을 평창올림픽 기간에 안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미 양국 군의 대규모 연합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은 보통 2월 말~3월 초 시작하는데, 이를 올림픽이 끝나는 4월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미측에 제안하겠다는 얘기였다. 2017년 12월 19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KTX 경강선(서울∼강릉) 구간을 시승하면서 대통령 고속 전용열차 내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미국 주관 방송사인 N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이와 관련 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나는 미국이 (한미연합훈련 연기를)수용할 것이란 나름의 계산이 있었다”고 했다. “동맹 간에 협의할 문제이긴 하지만, 우리 땅에서 하는 훈련이기 때문에 우리 판단이 우선하는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훈련을 유예하자는데, 동맹국이 반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북한과의 대화 프로세스를 주도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고,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달라고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워게임’에 돈을 많이 쓰는 것은 낭비고 어리석은 일이라고 인식하고 있어 한미연합훈련 유예는 받아들일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미연합훈련 유예 발표를 국내 언론이 아닌 외신에 먼저 말한데 대해 “(KTX로 강릉에)가는 길에 국내 언론과 먼저 인터뷰하고, 돌아오면서 미국 NBC와 인터뷰를 한 것”이라며 “먼저 인터뷰 한 국내 언론이 질문했으면 같은 답변을 했을텐데 질문이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국내 언론에 말하지 못했던 것이고, 돌아올 때 NBC가 질문을 했기 때문에 답변을 한 것이라는 얘기다. 문 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 유예 제안을 미 언론에 먼저 얘기해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해 2주 정도 이후인 2018년 1월 4일 공식 발표했다. 당시 공식 발표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더는 도발하지 않을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할 뜻을 (트럼프 대통령이)밝혀주시면 평창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고 흥행에 성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저를 대신해 그렇게 말씀하셔도 될 것 같다”며 “올림픽 기간에 군사 훈련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셔도 된다”고 답했다.이같은 양국간 합의로 당시 상반기 연합훈련은 4월 1일로 연기돼 실시됐다. 이후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간 비핵화 협상을 뒷받침한다는 명분에 따라 한미연합훈련은 열리지 않거나 축소·조정됐다.
2024.05.21 I 김관용 기자
신라 고분 문화 밝힌다…경주 금척리 고분군 발굴조사 첫 삽
  • 신라 고분 문화 밝힌다…경주 금척리 고분군 발굴조사 첫 삽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5월 21일 고유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주 금척리 고분군 발굴조사에 들어간다.경주 건천읍에 소재한 금척리 고분군은 신라 왕경의 서쪽 외곽에 있는 대규모 고분군이다. 금척(金尺) 설화와 신라 6부 중 하나인 모량부와의 연관성으로 인해 일제강점기 이후 신라 고분 문화와 신라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유적으로 인식돼 왔다.경주 금척리 고분군(사진=국가유산청).이번 학술발굴조사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가 경주시와 함께 금척리 고분군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처음 시행되는 것이다. 신라 왕경 중심부와 주변 고분군의 비교 연구를 통해 금척리 고분군의 성격을 명확하게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면적 13만3400㎡에 해당하는 유적지를 총 7개 지구로 나눠 전체적인 분포 확인과 발굴조사를 진행한다. 현존하는 대형의 봉토분은 물론,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 고분군의 묘역 경계와 폐고분의 존재 여부 등을 파악해 차후 복원·정비에 활용할 예정이다.고유제에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경주시 및 학계 관계자들, 지역민 등이 참석한다. 조사단의 안전을 기원하고, 금척리 고분군의 첫 학술발굴조사를 축하하기 위해 국악브라스밴드 시도(XIIDO)가 식전공연을 한다. 이어 국가유산청 출범 홍보영상을 비롯해 신비한 금자(金尺) 이야기, 금척리 고분군에 관한 인터뷰 영상 상영, 고유제 봉행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2024.05.21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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