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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 서해안 테마열차로 봄을 즐기세요
  • 쾌속 서해안 테마열차로 봄을 즐기세요
  • [노컷뉴스 제공] 서해안 테마열차가 봄 여행철을 맞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코레일은 용산에서 온양온천까지 1시간 단축된 쾌속전철로 떠나는 서해안 테마열차 코스를 오는 28일부터 매주 토요일 운행한다고 밝혔다. 테마열차 코스는 외암리 민속마을·복합문화공간 피나클랜드를 가는 아산코스, 수덕사와 추사 김정희 고택, 광시 한우마을을 들르는 예산코스, 왜목마을·함상공원 등을 둘러보는 당진코스로 나누어 진행된다. 아산코스는 살아있는 민속박물관 외암리 민속마을과 바람, 물, 빛을 테마로 만들어진 피나클랜드 꽃식물원 등 봄꽃나들이 장소로 그만이고, 온양온천역 앞 재래시장에 들른다면 푸근한 시골 정취와 넉넉한 인심까지 느낄수 있다. 넉넉한 풍경이 정겨운 천년고찰 수덕사와 우리나라 양반문화를 보여주는 추사 김정희 고택을 관람하는 예산코스는 볼거리가 많은 황금답사코스이다. 여기에 광시 한우마을을 들르도록 구성돼 우리 한우 등 향토 먹거리까지 맛볼 수 있다. 당진코스는 서해바다 경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바쁜 일상을 잠시 잊게 해줄 만큼 매력적인 코스이다. 일출 일몰의 명소 왜목마을과 동양 최초 군함테마파크 함상공원, ‘상록수’의 작가 심훈의 생가 필경사를 둘러볼 수 있는 코스로 아이들 체험학습장으로도 제격이다. 바닷가 가까이에 있는 왜목마을의 빼어난 운치, 해군 퇴역함정으로 만들어진 체험관 ·역사관 관람과 선상카페에서의 색다른 휴식, 심훈 문학의 산실이자 역사공원인 필경사는 꼭 한번은 들러볼만한 코스이다. 이선현 코레일 광역영업팀장은 “용산 영등포 안양 수원역 등 주요역만 정차하고 수원에서 온양온천역까지는 논스톱으로 운행하므로 평소 전철을 타면서 느끼지 못하는 새로운 스릴감이나 여행기분도 만끽할 수 있고, 1시간 20분이면 온양온천역에 도착해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아산시 등 지자체와 파트너십을 통해 여행코스를 더욱 알차게 구성했고 여행비용도 2만원대로 경기가 어려운 요즘 가족나들이에 적당하다”며 서해안테마열차를 강력 추천했다. 예약문의:코레일 고객센터 1544-7788 홍익여행사 02) 717-1002 (인터넷 검색 및 예약 http://www.ktxtour.co.kr) 청송여행사 02) 1577-7788 (인터넷 검색 및 예약 http://www.114ktx.co.kr) 자료· 사진 제공:코레일 ▶ 관련기사 ◀☞500년 비자나무 숲이 지키는 해남 윤씨 종택, 녹우당☞''나긋나긋'' 봄바람 ''느긋느긋'' 발걸음☞물 만났다… 전국 방방곡곡 숨은 약수들
  • 지역업체만 참가하는 공사입찰 대상금액 상향
  • [이데일리 이숙현기자]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국가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사의 해당지역 업체만 참가할 수 있는 `지역제한경쟁` 입찰의 대상 금액이 상향 조정된다. 국가가 발주하는 종합공사의 경우 종전의 50억원 미만에서 76억원 미만으로, 공공기관의 발주의 경우 종전의 50억원 미만에서 150억원 미만으로 확대된다. 이 금액 미만의 입찰에는 다른 지역 업체가 참가할 수 없다는 의미다.기획재정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가계약법 시행규칙 및 공기업.준정부기관 계약사무규칙`을 5일 공포,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 침체가 가속화됨에 따라 지역 중소건설업체의 입찰참가 기회를 실질적으로 보장함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이번 대상 금액 상향 조정은 시행일로부터 2년만 효력이 발생하는 일몰제가 적용된다. 전문공사는 국가 발주와 공공기관 발주 모두 종전의 5억원에서 7억원 미만으로 상향 조정된다. 그러나 물품 제조·구매, 용역은 현행과 같이 고시금액 미만으로 유지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WTO에 규정에 따르면 일정 수준 이상 금액이 투입되는 공사의 경우 차별을 없애기 위해 모든 업체들이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며 "그 규정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 내에서 지방업체들만 참여토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프트웨어시스템 구축사업을 발주하는 경우 소프트웨어 제품의 분리 발주를 원칙적으로 의무화했다. 시스템 구축시 필요한 소프트웨어 등을 구매할 때 대기업에 일괄적으로 맡기는 대신 중소기업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다. 또 중소기업자간 제한경쟁(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에 대해 중소기업자만 입찰에 참여토록 한 제도)의 경우에도 지역제한을 허용하도록 했다. 중기업들끼리, 그것도 해당 지역 기업들끼리만 경쟁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원자재가격 급등이나 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조정시의 가격산정방법을 입찰당시와 달리 할 수 있도록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제 침체가 가속화됨에 따라 중소기업, 지역업체들이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중소기업을 돕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9.03.04 I 이숙현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주택보유세 크게 준다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은 1월30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입니다.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1면-다보스포럼 신세계질서 격론..정부개입 강화 대 시장주의 진화-강남3구 단독주택 공시가격 4.5% 뚝..전국 표준주택 가격공시-고위공무원도 하위 10% 골라낸다-미국 제로금리 유지..장기채 매입 시사-이 대통령 "잡 쉐어링 공기업 금융회사가 선도해야"▲트렌드-기업 구조조정 전업종으로 확대..은행권 50억이상 거래기업 신용위험 평가-전봇대 시한 정해 뺀다..국경위 규제일몰제 확대-청와대 김석기 카드 밀어붙일 듯-지방줄기세포 이용 개 복제 첫 성공-포천지 소개 불황기 해고 피하려면..알아서 일 더하고 튀지 말라▲경제종합-영화엔지, 루펜리 "상여금 300% 반환해 회사 살렸죠"-나이지리아 유전 좌초위기.."광구 2곳 분양무효" 통보해와-IMF, 올해 성장률 대폭 하향 조정..한국도 마이너스 성장국 분류-농업법인 지분제한 폐지..대기업 축산업 참여가능-공무원연금 올 1조8천억 적자..KDI "개혁안 시행돼도 재정부담 더 늘듯"▲정치 외교안보-이회창 "의원 30% 줄이자"-한나라, 분양가상한제 폐지 내달 처리▲국제-짐 로저스 "영국 끝났다"..파운드화 공격 시동?-소니 닛산 혼다 히타치, 일본기업 달러구하기 나서-코카콜라, 러시아 중국 남미서 사업확장-오바마 "월가 워싱턴이 미국경제 망쳐놔"▲금융 재테크-우림건설 삼호 등 워크아웃 시작..8개업체 채권단협의회-CP금리 3년만에 3%대로 하락..일부 우량기업만 발행가능-사의표명한 이동걸 금융연구원장 "성장률 예측마저 정치변수로"-연체이자 부과 떈 고객 통보해야..금융감독원-한국은행 1년만에 또 명퇴▲기업과 증권-신문 3만장 저장 DDR3 D램 개발..삼성전자 세계최초 50나노급 4기가-현대중공업 실적 또 사상 최대-거함 포스코 이끌 차기 회장은? 이구택회장은 정준양씨 추천-법원 "쌍용차 정상가동 희망 봤다"..산은도 기업회생절차 긍정적-금융주 모처럼 봄바람..상승 지속은 글쎄-글로벌 금융주펀드 바닥쳤나-금융투자협회 군살 확 뺀다-인사이트펀드 진한 중국사랑..4분기 비중 9%포인트 높여-증권선물거래소 공공기관 지정 확정..MSCI 선진지수 편입 악영향 우려-대우증권 김성태 사장 "M&A 기업공개 업무로 승부 걸겠다"▲기업경영-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중국사람 1%를 고객으로"-신세계 1조 투자..일자리 1만5천개 창출-휴맥스 20년 성공비결은 셋톱박스 한우물만 팠다-디지털방송 한국도 문제있다..정부지원 없으면 300만가구 TV 시청못해▲부동산-역삼동 8억짜리 주택 보유세 60% 줄어들 듯-6억잇아 고가주택 하락폭 더 컸다-서울 장기전세 11만가구 공급..2018년까지-상가 공급도 크게 줄었다..작년 10월이후 신축허가면제 37% 감소-전국 미분양 16만가구 넘어..4.4% 늘어 사상 최고치◇ 서울경제신문▲1면-C&중공업 해외에 판다..채권단 "2곳과 구체적 조건 협상중"-신세계 일자리 1만5000개 창출..핵심사업엔 1조 투자-故안차관이 끝까지 챙긴 수출 어떻기에..이달 30%줄어 사상최악 예고-허경욱 재정부 차관 "내수진작 고용창출 정부역할 더 커질 것"-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1.9% 하락..보유세부담 크게 줄듯▲종합-고가 골프회원권 가격 반토막..전체론 평균 17.6%-건설 조선사 워크아웃 개시..대동종건은 법정관리 추진-워크아웃 건설사 보증거부 대책 마련한다-미국하원 8190억불 경기부양안 통과-거래소 공공기관 지정-모든 산업에 규제일몰제 도입..올 경제부문 1000건 정비-FOMC "현 0~0.25% 금리유지"..장기국채 직적매입 통한 양적완화 본격시행 시사-역삼동 7억8000만원 주택보유세 작년 335만원->올 124만원-분양가 상한제 폐지 내달 처리-대출운금에 고율 연체이자 부과하려면. 은행 고객과 먼저 연락 취해야-나이지리아 분양계약 무효 통보.."한국이 해상광구 탐사 서명 보너스 안줬다"-이동걸 금융연구원장 "성장률 예측치 정치적으로 조작..금산분리 완화는 재벌 등에 특혜"-전국 미분양 주택 16만2570가구-한은 1년만에 또 명퇴 실시▲금융-황영기 회장, 친정체제 구축 시동..KB투자증권 등 8개 비은행 자회사 부사장 이상 일괄사표 받아-저축은행 아파트 담보대출 재개-손보 민사조정 신청 2년만에 13배 폭증-대형 저축은행 "수도권 영업 확대"▲국제-미국 차업계 잡 뱅크 없앤다-미국 노동조합 세력 확장..가입률 2년연속 증가-유럽 전역 또 파업 몸살-미국 내부고발자 보호 대폭 강화▲산업-삼성전자 메모리 기술리더 확고히..세계최초 4기가 DDR3 D램 개발-쌍용차 돌발변수 없는 한 회생 가능성-사업재편 효과..삼성SDI 흑자전환 성공-조양호 한진 회장 "중국 승객 1%만 늘려도 수익창출효과 엄청날 것"▲증권-은행주 이틀째 휘파람..상승 주도-인사이트펀드 끝없는 중국 집착..4분기 비중 76%까지 확대-거래소 공공기관 지정 확정..노사 "동북아 금융허브 역행" 반발-김성태 대우증권 사장 "법에서 허용하는 모든 금융영역 진출"▲부동산-주변 전세금 20% 하락땐 시프트도 최대 10% 인하-강남3구 표준주택 공시지가 -4.5% 하락폭 최대-값싸고 살기좋은 택지지구 어디?◇ 한국경제신문▲1면-개인 단타매매 극성..증시 변동성 키운다-미국 경지부양안 하원통과..FRB "경제살리기 총력"-일자리 나누기 기업 세제혜택-모든 행정규제에 일몰제 도입-대동건설 워크아웃 무산..구조조정 작업 혼선▲종합-고가 골프회원권 기준시가 반토막-지방줄기세포로 세계 첫 개 복제-IPTV 뚫렸다..신작영화들 불법복제돼 인터넷 유통-FRB "유동성 공급 확대:..장기 국채도 산다-역삼동 7억8천만원 집 보유세 443만원->121만원-산업 발목 규제 대못 싹 뽑는다-논 밭 담보로 매달 생활비 받는다-여 "7월 비정규직 해고대란 막아야"..노 "고용기간 2년->4년 연장땐 투쟁"-새 선장 맞은 포스코 제1과제는 위기 탈출▲경제-정부, 증권거래소 방만경영에 메스-워크아웃 혼선..기업은 입장 바꾸고 채권단은 책임 떠넘기기-나이지리아 유전 탐사광구 `날벼락`-KDI "공무원연금 급여지급률 더 깎아야"▲금융-신협 단위농협 새마을금고에 돈 몰린다-은행, 고객에 연체정보 제대로 못 알리면 이자 못뗀다-한국은행도 명예퇴직금 3억원 넘을 듯▲국제-소니다움 잃은 소니..고비용 히트상품 없어 몰락-금융위기 오래간다..일본 기업들 달러 사재기-바이 아메리카 법안 미하원 통과..무역분쟁 예고-IMF "각국 금리 더 내려야"▲산업-이 불황에 주종목 바꾼 삼성SDI 턴어라운드-삼성전자, 초절전 차세대 4기가 D램 개발-현대모비스 R&D 강화..올 550억 원가 절감-쌍용차 협력업체 하루종일 피 말렸다-기아차 씨드, 프랑스서 최고차 인정-현대자동차 고급버스로 일본시장 공략-벤처신화 휴맥스 20년..매출 7700억 달성-신세계 올해 1조원 투자▲부동산-같은 미분양인데..용인은 양도세 면제, 고양은 과세?-서울 장기전세주택 매년 1만2000가구 나온다-미분양주택 사상 최고..작년 11월 16만2500가구▲증권-은행주 이틀째 신바람..외국인도 대량 매수-CS, 우리CS운용서 손 뗀다..한국시장 철수 가능성도-김성태 대우증권 사장 "올 경영목표는 고객과 동반 성장"-임직원 겸직허용 등 차이니즈 월 완화된다
2009.01.29 I 이정훈 기자
  • 종부세 대못뺀 강만수, 올해는 규제 철폐 선봉장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지난해 종부세 폐지를 필두로 감세에 매달렸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으로서 사회 전반에 걸친 각종 규제 철폐에 앞장선다. 특히 업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의료의 산업화와 방송의 진입·소유 완화 등 그동안 분쟁이 끊이지 않았던 정책들도 추진할 방침이다. 경제 수장으로서 지위는 잃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관심이 각별한 만큼 이명박 정부의 핵심 일꾼으로서 그의 역할은 결코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29일 새해 첫 회의를 열고 올해 업무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회의는 사의를 표명한 사공일 위원장이 참석한 마지막 회의로 빠르면 윤증현 장관 내정자의 임명이 끝나는 대로 강만수 장관이 위원회를 주도하게 된다. 국경위는 업무 계획에서 ▲경제체질 개선 및 중장기 역량 강화 등 시스템 개혁과제 추진 ▲수요자 중심의 규제개혁 과제 발굴 및 즉시적·구체적·포괄적 해결대책 강구 ▲확정·추진 과제의 이행 여부 점검 등을 3대 업무 추진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다. 3가지 방향 모두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시스템 개혁과제로 어떤 것을 추진하는 지가 핵심이다. 국경위는 이와 관련, 첫 과제로 5000여개 모든 규제에 대한 전면 일몰제 도입을 꼽았다. 규제의 기본틀을 폐지쪽에 둔 것. 민간 건의 201개 규제에 대해 오는 6월까지 일몰기한이 설정되고, 등록규제 1500여개와 미등록규제 2500여개, 그리고 훈령고 예규 등에 포함돼 있는 1000여개의 규제도 일몰제 시행 대상이다. 국경위는 일몰 기한 도래시 규제의 타당성을 재검토,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나 현 정부가 규제 완화를 기조로 하고 있어 정권내 일몰 시한이 도래하는 규제중 상당수는 폐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경위는 또 지난해 경제 분야에 집중됐던 사회 분야 개혁을 녹색성장과 환경, 교육, 노동 분야로 확대키로 했다. 모든 규제에 일몰제를 도입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규제 완화가 중심이 된다. 환경은 사후적·총량 규제로 전환하고, 교육은 대학운영 자율성 확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노동 분야에서는 불법과 탈법 노동행위 근절 및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이 핵심 정책으로 추진된다. 국경위가 올해 추진하는 주요 전략산업별 경쟁력 강화 방안에도 규제 완화가 기본으로 깔렸다. 의료와 방송통신, 물류, 건설 등이 올해 경쟁력 강화 대상 업종으로 의료 산업은 의료의 산업와 및 공공의료 확충을, 방송통신은 현재 방송분야에서 적극 저항하고 있는 매체간 진입·소유 완화를 추진키로 했다. 물류에서는 화물운송 구조개편 등이, 건설업종에서는 업종과 영역간 칸막이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이 추진된다. 국경위는 "지난 1년간 위원회는 새 정부 국정지표인 선진 일류국가 건설을 위한 핵심과제인 규제개혁 및 공공혁신의 주도적 주도기구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는 위기 이후 재도약을 위한 경제체질 개선을 위해 시스템 개혁과 주요 산업별 경쟁력 제고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경위는 이날 2008년도 국가경쟁력강화보고서도 발간했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위원회 활동평가에서 "앞으로 위원회에서는 규제를 천편일률적으로 완화시킬 대상으로 보기 보다는 기본을 올바로 세우는 정책과제와 규제라면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특히 사회적 후생을 감소시키는 다양한 이익집단에 대해서는 적절하고도 유연한 선택적 개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09.01.29 I 김세형 기자
  • 모든 규제에 일몰제 도입한다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보통 일정 기간이 지난 뒤 규제가 폐지되는 규제일몰제가 5000여개 모든 규제로 확대 적용된다. 일몰 시점에 재검토가 이뤄지기는 하지만 현 정부가 규제 철폐를 기조로 하고 있어 현 정부 임기내 일몰 시점이 도래하는 규제는 상당수 폐지될 전망이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2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제10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규제일몰제 확대 도입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민간에서 건의한 210개 규제에 대해서는 오는 6월말까지 일괄적으로 법령을 정비해 일몰제가 적용된다. 도심지내 공장입주업종 제한과 물류시설 부설 주차장 설치기준, 철강수입 사전신고제 등 19건은 3년 미만, 옥외광고물 설치 제한, 먹는샘물 TV광고 제한, 중국인 무비자제도, 외국인근로자 고용제도 등 87건은 3년으로 존속 기한이 정해진다. 지주회사 출자단계 제한, 산업단지 입지규제, 대기업 공장 신증설 규제,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 제한 등 95건의 규제는 존속기한이 3년 초과로 정해져 시행된다. 등록된 규제중 약 1500개의 중요 규제도 일몰제를 도입키로 했다. 올해는 경제적 규제, 내년에는 사회적 규제가 정비 대상이며, 규제개혁위원회 산하에 총리실, 경제단체, 연구기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등으로 3개의 민관합동작업팀을 구성, 모든 규제를 검토해 일몰제 적용대상과 일몰기한을 결정할 방침이다. 약 2500개로 추정되는 미등록 규제에 대해서도 일몰제 적용을 추진키로 했다. 농지소유 상한과, 사립학교 임원의 겸직금지, 공동주택 분양가격 제한, 오염물질 총량규제, 최저임금의 결정기준, 자산운용회사의 의결권 제한, 전문회사의 구조조정 대상기업 인수 제한 등이 등록되지 않은 규제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또 행정기관 내부 업무기준인 훈령과 예규 등에 포함돼 있는 배출부과금 사무처리규정 등 약 1000개 가량의 규제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3년의 유효기간을 설정해 관리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제개정된 지 5년이 지나 현실에 맞지 않고 행정부담이나 혼란을 유발하고 있는 행정규칙 1300여개는 오는 6월까지 일괄적으로 폐지해 나가기로 했다. 국경위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합하게 시스템적으로 규제를 고쳐나갈 수 있도록 모든 규제에 일몰제를 적용키로 했다"며 "규제의 현실 적합성이 현저하게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경위는 "지난 2002년 2월부터 지난 2005년 2월 사이에 규제가 신설 강화된 의원입법에도 일몰제가 적용되도록 국회와 협의할 예정"이라며 다만 "일몰기한 도래시 해당 규제의 타당성 재검토를 의무화하는 재검토형 일몰제를 추가 도입, 일몰제 적용의 실효성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규제 일몰제는 지난 98년 도입돼 현재 101건에 대해 적용되고 있다. 금융거래정보요구권과 복수노조 설립금지 규제 등이 대표적이다.
2009.01.29 I 김세형 기자
  • (新성장동력)④세계1위 1000개·신성장동력펀드 조성
  • [이데일리 김기성기자] 정부는 오는 2013년 우리나라의 세계일류 상품을 작년의 583개에서 1000개로 대폭 확대하고, 기술개발의 경제성장 기여도를 2006년 30%에서 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선진국 대비 미래 유망 제품군의 기술수준을 올해 72.5%에서 2013년 88.2%로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5년간 R&D 투자금액을 총 287조원으로 잡았다. 정부 75조4000억원과 민간 211조7000억원 등이다. 이를 통해 국민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비율을 작년의 3.47%에서 2013년 5.0%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민간부문의 R&D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세제· 금융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신기술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신성장동력 펀드도 조성된다. 올해 2500억원으로 시작해 2013년 3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정부는 13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9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5차 산업기술 혁신 5개년 개혁`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기술혁신형 산업경제 구조 전환을 촉진하고 우리나라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기술혁신형 뉴딜정책과 크레센도형 선순환 구조정착이라는 두축에 8대 핵심 추진 과제를 담았다. 기술혁신형 뉴딜정책은 ▲정부기술개발 투자확대 ▲민간기술개발 투자촉진 ▲기술개발투자 전략적 배분 ▲성과지향형 기획 및 관리 강화를 내용으로 한다. 기술개발 효과 극대화를 위한 투자의 점증적 선순환 구조 확립을 목표로 추진되는 크레센도형 선순환구조정착은 ▲혁신주체 핵심역량 강화 ▲개방형 산업기술협력 지원 ▲산업기술 하부구조 고도화 ▲산업기술 이전 및 사업화 촉진 등으로 구성됐다. ◇민간부문 기술투자 유인 `관건`..세제·금융지원 추진정부는 민간부문의 R&D 투자 확대가 기술혁신형 뉴딜 정책의 관건으로 보고 세제·금융 지원 등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5년간 민간부문 R&D 규모는 전체 투자 규모의 74%, GDP의 3.75%로 잡아놓은 상태다. 이를 위해 기술이전 소득에 대한 세액감면제를 다시 도입하고, 공공기술 도입시 기업의 기술취득 금액에 대한 세금공제 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등 조세감면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기술혁신제품의 공공구매 확대와 전략적 구매선도 프로그램을 도입, 기술혁신 제품의 신규시장 창출 및 판매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증규격, 안전기준, 허가기준 등을 일정기간 뒤에 재검토할 수 있는 일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대기업 퇴직 우수인력 활용을 위한 `비즈-닥터`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중소기업중 매출액대비 기술개발투자가 일정 비율 이상인 기업에게 중소기업과 유사한 세제 및 금융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신성장동력 투자펀드 조성..2013년 3조원신성장동력 펀드도 조성된다. 우선 정부가 500억원, 민간이 2000억원을 투자해 2500억원 규모로 출발한다. 정부는 이달중 이와 관련한 사업계획을 공고할 계획이다. 2013년까지는 3조 규모로 키운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신성장동력 펀드는 대학, 출연연구기관 등의 `공공기술사업화(spill-over) 지원 사업` 확대 및 신기술 사업화 투자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신성장동력 전문분야별 센터펀드 조성도 추진될 예정이다.   정부는 또 14대 산업원천분야 핵심기술을 재정립하고 연차별 기술개발목표 및 시기별· 방안별 추진전략을 제시해 통합기술 청사진을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이를 민간과 정부의 R&D 로드맵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14대 산업원천기술은 ▲청정제조기반 ▲수송시스템 ▲로봇 ▲산업소재 ▲바이오·의료기기 ▲전자정보디바이스 ▲전자정보통신미디어 ▲차세대이동통신네트워크 ▲소프트웨어(SW)·컴퓨팅 ▲지식서비스·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산업융합기술 ▲전력·원자력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자원 등으로 이뤄졌다. 
2009.01.13 I 김기성 기자
"소원을 빌어요, 다 잘될 겁니다"
  • "소원을 빌어요, 다 잘될 겁니다"
  • [노컷뉴스 제공] 한국관광공사(사장 오지철)는 '소원성취명소'란 테마를 중심으로, 올 1월 가볼만한 여행지 4곳을 선정했다. 삼척동자도 소원을 빌러 간다는 강원도 삼척, 솔숲 지나 정자 올라 달님 보며 소원을 빌 수 있는 경북 울진, 병목골 깊은 계곡의 순교자를 만나는 경기도 수리산성지, 자애로운 남쪽바다를 만날 수 있는 전남 고흥 등이다. ◈ 삼척동자(三尺童子)도 소원 빌러 삼척(三陟)으로 간다- 강원 삼척시 정라동 새천년도로 옆 삼척으로 떠나보자. 탁 트인 동해바다를 끼고 달리는 4km 새천년도로는 동해안에서도 으뜸가는 해안 절경 드라이브 코스다. 새천년해안도로 옆 소망의 탑은 연인, 부부, 가족들이 찾는 동해의 소원성취명소다. 좋은 기(氣)가 모인다는 입소문 때문이다. 죽서루 안에 있는 용문바위는 신라 문무왕이 지켜봐주는 소원 비는 장소며, 신남마을의 해신당은 아이를 원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장호항의 시원스런 파도와 5억 년 전 고대신비를 간직한 환선굴, 모노레일을 타고 돌아보는 대금굴은 장엄함을 준다. 삼척 해수욕장, 삼척해변역, 삼흥모텔 등 영화 '외출'과 드라마 촬영지였던 장소들을 찾아보는 발걸음은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준다. 삼척시청 관광정책과 033-570-3545, 570-3846. ◈ 소원 한 점, 자애로운 남쪽 바다에 띄워 보내고- 전남 고흥군 영남면 남열리 남해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전남 고흥 남열해수욕장에는 해마다 2,000여명의 관광객이 새해 첫 해맞이를 위해 몰려든다.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도 불리는 고흥은 8경을 넘어 팔영산 팔봉, 소록도, 나로도 해상경관 등 10경을 자랑한다. 제1경인 팔영산에는 옛날 중국 위왕이 세수를 하다가 대야에 비친 여덟 봉우리에 감탄해 신하들에게 찾게 하였으나 중국에서는 찾지 못했고 우리나라에서 이 산을 발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높이는 608m에 불과 하지만 산이 가파르고 암벽이 많아 만만치 않은 등반코스를 자랑한다. 정상에 오르면 다도해의 절경이 한 눈에 펼쳐진다. 팔영산 초입에는 창건시기를 확실하게 알 수 없는, 소박하고 고즈넉한 사찰 능가사가 있다. 일주문과 대웅전이 일직선상에 위치해 절의 초입부터 대웅전 불상을 볼 수 있다. 응진당의 부처는 나라에 환란이 있을 때 몸에서 땀(법비)을 흘린다고 한다. 외나로도 남쪽 끝 나로우주센터에서는 국내 최초로 과학위성이 발사된다. 또 사자바위, 곡두여 등 기암괴석이 바다 위에 떠있어 선상관광을 즐기기에도 좋다. 고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30-5305. ◈ 솔숲 지나 정자 올라 달님 보며 소원 비세- 경북 울진군 평해읍 월송리 울진군 남쪽 바닷가에 월송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울창한 솔숲을 지나 바닷가에 이르면 2층으로 지어진 월송정이 나타난다. 동쪽으로 시선을 두면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여행객들은 월송정에 올라 휘영청 밝게 뜬 달을 보며, 장엄하게 솟는 아침 해를 바라보며 저마다의 소원을 빈다. 신라 화랑들이 찾아와 달빛을 즐겼던, 동해바다의 신선한 기운이 넘쳐나는 누각이다. 여행객들의 소원은 솔향기를 타고 해풍을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가 온누리에 퍼지면서 성취의 열매를 맺는다. 후포항과 죽변항에 가면 울진대게와 붉은대게를 맛볼 수 있다. 덕구온천과 백암온천을 찾으면 온천욕도 즐길 수 있으며, 자녀들과 함께라면 민물고기생태체험관과 성류굴 등도 탐방해본다.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054-789-6903. ◈ 병목골 깊은 계곡에서 만난 순교자/수리산성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 9동 1151-6 수도권의 명소 중 하나다. 안양시내에서 4km밖에 떨어지지 않는 수리산성지는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피난 와 살았던 교우촌이다. 순교자 최경환 성인의 유해를 모신 천주교 성지로, 첩첩산중에 인적까지 드물어 천혜의 피난처로 제격이다. 성당을 겸하고 있는 최경환 생가는 황토벽면에 바위까지 돌출돼 있어 토굴처럼 보인다. 제단 한 가운데에 최 성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묘역 가는 길인 돌계단 산책길이 일품이며, 솔숲으로 둘러싸인 야외미사터는 조용히 사색하기에 그만이다. 돌석도예전시관에서는 아기자기하고 소탈한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으며, 안양예술공원에서는 국내외 저명작가의 조형작품에 빠져들 수 있다. 망해암에 오르면 관악산 기암괴석은 물론 안양시가지가 한 눈에 펼쳐진다. 해질 무렵 일몰은 안양팔경 중 제 1경으로 손꼽힌다. 수리산성지 031-449-2842, 안양시청 문화예술과 031-892-2064.▶ 관련기사 ◀☞용 꿈 이룬 길에선 내 소원도 이뤄질까☞신부의 간절한 기다림 ''인왕산 붙임바위''☞''연이''와 총각 제비 되어 돌미륵에 깃들다
  • (새해 달라지는 제도)①종부세 완화등 감세 확 늘어난다
  • [이데일리 김기성기자]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달라지는 정부 부처의 제도 및 법규사항을 정리한 `2009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라는 책자를 23일 발간했다. 이데일리는 23개 행정기관의 총 400여건의 바뀌는 제도 및 법규사항을 ▲세제 ▲산업/국토환경(2차례) ▲교육·과학/보건복지·여성 ▲노동/행정·문화/법무/농식품·산림 등 4분야로 나눠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주]이명박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감세 정책을 적극 펼치면서 내년부터 세금제도가 크게 달라진다.우선 부동산 관련 세금중 `뜨거운 감자`였던 종합부동산세제가 완화된다. 과세기준은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되고, 과세방식도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세대별 합산과세에서 인별과세로 변경된다. 또 수도권 이외의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방 지역 주택을 소유해 2주택자가 되는 사람들의 양도세 중과도 완화된다.종합소득세율과 법인세율은 단계적으로 인하되고, 부양가족이 많은 세대의 공제금액도 늘어난다. 연구개발과 관련한 세제지원도 확대된다. ◇ 종합소득세율·법인세율 인하내년부터 종합소득세율이 과세표준별로 각각 2%포인트씩 단계적으로 인하된다. 1200만원 이하 소득자의 세율은 현행 8%에서 6%로 즉각적으로 내려가고, 1200만~4600만원과 4600만~8800만원의 경우 매년 1%씩 2년에 걸쳐 인하된다. 8800만원 초과자의 소득세율은 내년 한해동안 현행 35%로 묶인 뒤 2010년에 33%로 떨어진다. 양도소득세 과세표준도 인하돼 종합소득세율과 시기별로 같아진다.법인세율은 매년 단계적으로 낮아지는 한편 그에 대한 과세표준 구간은 현행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높아진다. 낮은 법인세율의 경우 현행 13%→(`08년 귀속)11%→(`10년 귀속)10%로 인하되고, 높은 법인세율은 25%→(`09년 귀속)22%→(`10년 귀속)20%로 떨어진다.◇ 종부세 완화..과세기준 9억원으로 상향·인별과세 전환노무현 정부가 서울 강남지역 집값을 잡기 위해 대폭 강화한 종합부동산세 제도가 완화된다. 1세대 1주택자에 대해서는 3억원의 기초공제가 허용돼 과세기준이 현행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장기보유자 세액공제제도(20~40%)와 60세 이상 고령자 세액공제(10~30%)도 신설된다. 과세방식은 세대별 합산과세에서 인별과세 방식으로 전환되고, 세부담 상한은 300%에서 150%로 축소된다. ◇ 부양가족 많으면 세금혜택 늘어난다종합소득 기본공제액은 1인당 연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인상된다. 특별공제중 부양가족에 대한 의료비 소득공제 한도도 연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교육비 소득공제 한도의 경우 취학 전 아동과 초·중·고등학생은 1인당 연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대학생은 연 7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각각 높아진다. 이에 따라 부양가족이 많은 납세자의 세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는 만기 30년 이상의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비용이 있을 경우 연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높아져 500만원의 세제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다. 일용근로자 근로소득공제액도 하루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되며 근로장려금 지급대상도 확대되는 동시에 지급금액도 최대 120만원으로 늘어난다. ◇ 비과세 확대..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비과세도 확대된다. 장기보유특별공제는 연 4%, 최대 80%(20년 이상 보유)에서 연 8%, 최대 80%(10년 이상 보유)로 높아지고 일시적 2주택자 중복보유기간은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된다. 양도소득세 비과세 주택가격은 양도당시 실지거래가액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인상된다. 내년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양도하거나 신규 취득하는 주택(2년 이상 보유)에 대한 양도소득세율이 인하된다. 2주택자는 50%에서 6~35%로, 3주택 이상 소유자의 경우 60%에서 45%로 세율이 낮아진다. 1세대 1주택자가 지방소재 고향주택 취득으로 2주택자가 된 경우 종전 주택 양도시 1주택자로 간주돼 양도세 비과세 여부를 판단하도록 법이 바뀐다. 근무, 취학, 질병치료 등 실수요 목적으로 지방소재 1주택을 사들여 2주택자가 된 경우에도 종전 주택 양도시 1주택자로 간주된다. 1세대 2주택자라도 양도세 부과가 배제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최대 30%)가 적용되는 지방 저가주택 기준이 확대된다. 공익목적으로 토지가 수용되는 경우 사업인정고시일로부터 5년전에 취득한 경우는 양도세 중과 대상에서 빠진다. 8년 이상 재촌재경한 농지, 임야, 목장용지를 직계존속으로부터 상속, 증여받은 뒤 양도할 때도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세 중과 대상에서 배제된다. ◇ R&D·연구인력 세제 지원 확대..지방미분양 세제지원연구 및 인력개발비에 대한 세액공제 제도가 영구화되고, 중소기업의 연구·인력개발비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현행 15%에서 25%로 상향 조정된다. 또 연구·인력개발준비금 손금산입제도가 신설되고, 연구 및 인력개발을 위한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도 투자금액의 7%에서 10%로 높아진다.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의 일몰기한도 내년말까지 1년간 연장된다. 지방미분양주택 해소를 위해 2008년11월3일부터 2010년12월13일까지 취득한 지방미분양주택의 경우 추후 양도시 주택수에 관계없이 언제 양도하더라도 일반세율이 매겨지고 1세대1주택자와 같은 수준의 장기보유특별공제(최대 80%)가 적용된다.  ◇ 신용카드 매출세액 공제 확대..근로장려금 지급 대상도 늘어 개인사업자의 신용카드 등 매출액과 관련, 일정 비율을 부가세 납부세액에서 공제하는 신용카드 매출세액공제 제도도 확대된다. 내년부터 그 이듬해 말까지 현행 세액 공제율은 30% 인상되고, 공제한도도 연간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늘어난다. 근로장려금의 지급대상도 대폭 확대되고, 지급금액도 최대 120만원으로 증가한다. 가업상속공제대상이 15년 이상된 사업체에서 10년 이상된 곳으로 완화되는 등 중소기업의 원활한 가업상속을 지원하는 방안도 강화된다.  ◇ 이밖에 어떤 세제지원 있나공익목적 수용시 양도세 감면 등이 확대된다. 8년자경농지 양도세 감면한도도 현행 1년간 1억원, 5년간 1억원에서 1년간 2억원, 5년간 3억원으로 인상된다. 개발제한구역내 토지 양도세 감면제도가 신설되며 회사택시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의 경감율도 확대된다. 공동주택 관리용역 및 아동용품에 대한 부가세도 면제된다. 
2008.12.23 I 김기성 기자
저 태양이 지면 2008년도 저문다
  • 저 태양이 지면 2008년도 저문다
  • [조선일보 제공] 힘든 한 해였습니다. 겨울바다 여행이 위안을 줄 것 같습니다. 충남 태안군 낙조 감상 여행, 어떻습니까. 신진도 안흥외항의 등대와 갈매기, 꽃지해변의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몽산포항의 안목도와 해넘이가 어울린 모습…. 빨갛게 바다를 물들이는 낙조는 시린 가슴을 따스하게 녹여주고 내일을 헤쳐나갈 지혜를 선물해줍니다. 한 해 마무리하기 좋은 태안 해넘이 여행을 소개합니다. ■ 태안 해넘이 1: 근흥면 신진도 안흥외항 안흥내항 입구에서 1993년 개통된 신진대교를 건너면 신진도 안흥외항을 만난다. 항구와 낙조의 어울림을 감상하려면 외항 부둣가에, 등대와 낙조의 조화를 보려면 신진도와 마도를 잇는 방조제도로를 건너 마도의 하얀 등대 방파제에 자리를 잡는다. 서해안의 멋진 해넘이 광경을 찍으려는 사진가들이 소문내지 않고 찾는 촬영 포인트이다. '해넘이 교향곡'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오후 4시30분까지는 현장에 도착해서 명당 자리를 탐색해두는 것이 좋다. 신진도 안흥외항 부둣가에 서면 집어등을 환하게 밝히고 멸치를 부리는 고깃배, 멸치의 비린내를 따라 날아든 갈매기 떼가 전면을 차지한다. 그 뒤로는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 멀리는 수평선상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좌우로 포진해 있다. ▲ 조선영상미디어저무는 해를 어느 계절에든 보지 않았으랴마는 12월의 그것이 안겨주는 의미는 실로 각별하다. 무언가 아쉽고, 짧게만 느껴지고, 부끄러움마저 들게 만든다. 항구 풍경을 감상하고 수평선에 걸리는 석양의 빛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여행자들은 등대 곁으로 다가가야 한다. 안흥외항 부둣가에서 왼편으로 방향을 잡아 태안해양경찰서 신진도 전용부두 정문 앞에서 왼쪽 길로 꺾어 들면 애경슈퍼 앞 주차장에 닿는다. 여기에서 방파제를 따라 걸으면 안흥외항의 빨간 등대에 닿는다. 등대 옆에 서서 서쪽을 바라보면 수평선에 걸린 석양이 마지막 붉은 빛을 토해낸다. 마도로 건너가서 마도등대수산횟집 앞 쯤에 차를 대고 방파제를 걸으면 하얀 등대 밑이다. 외지에서 온 낚시꾼들이 찬바람과 씨름하며 우럭낚시를 즐긴다. 12월의 해는 가의도와 삼도 중간쯤의 수평선 위에서 춤을 추다가 반쯤 걸리며 오메가 형상을 만들었다가 이내 머뭇거림 없이 시야에서 사라진다. 그것이 끝은 아니다. 해는 수평선 너머로 모습을 감췄어도 하늘과 구름을 다시 한 번 찬란하게 붉은 빛으로, 보랏빛으로 물들이며 여행객들에게 찬사를 발산할 기회를 준다. ■ 태안 해넘이 2: 안면도 꽃지해변 안면도 서부에는 바다 풍광을 감상하기 좋은 해변이 12개나 된다. 그 중에서도 안면읍 꽃지해변이 일몰 여행지로 널리 알려진 이유는 그 바닷가에 태안8경 중의 제8경인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가 있기 때문이다. 꽃지해변 외에 방포항으로 넘어가는 꽃다리도 촬영 포인트. 바쁘게 움직이는 여행자들은 연말연시가 되면 이곳 꽃지해변에서 일몰을 감상하고 그 잔상이 사라지기도 전에 밤새 동해안으로 달려가서 일출을 맞기도 한다. ■ 태안 해넘이 3: 남면 몽산포항 몽산포해수욕장 북쪽에 들어선 몽산포항은 안흥외항에 비해 규모가 매우 작다. 그렇더라도 항구 바로 앞에 안목도라는 섬이 떠있어 낙양 풍경이 심심하지 않다. 몽산포항 등대 뒤편으로 보이는 섬들도 몽산포항 낙조 촬영의 훌륭한 소도구가 되어준다. 낙조를 만나고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마리나비치펜션(041-672-4097) 등을 이용한다. 가는 길 자가용 안흥외항: 서해안고속도로 서산나들목→서산시 우회도로→태안읍→603번 지방도→근흥면 사무소 앞→신진대교 건너 신진도 안흥외항 꽃지해변: 서해안고속도로 홍성나들목→천수만방조제→안면대교→꽃지해변 몽산포항: 태안읍→77번 국도→몽산포항구·몽산포해수욕장 대중교통 안흥외항: 태안읍내에서 태안여객(041-675-6672) 버스 하루 10여 회 운행 꽃지해변: 태안읍내에서 태안여객 버스 하루 20여 회 운행 몽산포항: 태안읍내에서 태안여객 버스 하루 7회 정도 운행 여행 문의 태안군청 문화관광과: (041)670-2544 근흥면사무소: (041)670-2615 안면읍사무소: (041)670-2612 남면사무소: (041)670-2614 맛집  근흥면 신진도 안흥외항: 안흥유람선 선착장 맞은편의 부강횟집(041-674-5883)은 활어회, 매운탕 외에 1인분 메뉴로 홍합탕(6000원)을 판다. 자연산 홍합을 파와 홍고추 정도만 넣고 조개탕처럼 맑게 끓여낸다. 홍합 살은 초고추장에 찍어 먹고 뽀얀 국물은 후루룩 마시면 된다. 밑반찬으로 조기새끼에 고춧가루를 뿌린 찜과 곰삭은 젓갈 등이 나온다. 유람선 선착장에서 마도방조제로 가는 도로변의 섬돌아횟집(041-675-4518)에서는 놀래미 5만원, 우럭 6만원, 농어 7만원(모두 1㎏ 기준)을 받는다. 안면읍 꽃지해변: 꽃지해변과 가까운 안면읍내의 일송식당(041-674-0777)은 간장게장을 잘하는 집이다. 간장게장 맛의 핵심은 좋은 꽃게와 간장. 주인 김옥란씨는 "꽃게는 충남 연근해에서 잡힌 것들만 사용한다"고 한다. 간장은 까나리액젓을 기본으로 해물, 야채, 한약재, 과일 등을 사용해서 깊은 맛을 살린다. 간장게장(1인분 1만9000원)을 주문하면 쌀밥과 된장찌개에 10가지 정도의 밑반찬이 차려진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중무휴로 영업한다. 남면 몽산포항: 몽대횟집(041-672-2254)과 몽산포횟집(041-672-7141) 등을 추천한다. 항구에 들어선 식당들이니 활어회, 매운탕 등의 메뉴를 갖고 있다. 몽대횟집 모둠회는 9만원, 아구탕(대)은 5만원, 몽산포횟집 모둠회는 6만∼14만원, 우럭매운탕은 3만∼5만원. ▶ 관련기사 ◀☞통화권 이탈 고요한 일탈☞초조함은 잠깐… 하루 종일 홀가분하다☞"19일부터 보성차밭은 `빛의 축제`"
달콤한 소곡주에 취하고 황금빛 갈대밭 노을 데이트
  • 달콤한 소곡주에 취하고 황금빛 갈대밭 노을 데이트
  • ▲ 메인 소곡주 제조과정과 기구들&nbsp;[조선일보 제공] 갈대 위 후드득 철새가 날아오른다. 금빛 가을의 끝 무렵인 11월부터 겨울 내내 서천은 낭만과 운치가 풍성해진다. 그래서 12월이 되면 서천으로 여행을 준비한다. 술 익는 마을이 있고, 서걱대는 갈대숲을 거닐고, 떼 지어 날아오르는 철새들의 비상을 만날 수 있는 서천은 명품 겨울여행지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서천을 여행한다면 훗날 아련한 흑백사진처럼 추억을 떠올릴 것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전통주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한산 소곡주를 곁들인다면 시공을 초월해서 신선이 어디 따로 있겠는가. ▲ 소곡주와 무형문화재 전수관첫 번째 잔 입 안에 탁 털어 넣으면 그 향기로운 맛에 반해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 없고, 두 번째 잔 주욱 들이켜면 어느새 손끝, 발끝이 취해버려 몸을 일으킬 수 없게 만든다 하여 사람들은 소곡주를 ‘앉은뱅이술’이라 불렀다. 한산 소곡주는 1300년 전 백제왕실에서 즐겨 음용하던 술로 알려져 있다. 현존하는 한국 전통주 중 가장 오래된 술이다. 1800년경 주류성의 아래 마을인 호암리에서 명맥을 이어오다가 1979년 7월 3일 고(故) 김영신씨가 선조들로부터 전수를 받아 충남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을 받았다. ▲ 소곡주의 재료들현재는 우희열 씨가 한산 소곡주 무형문화재다. 문화재 기능은 시어머니 김영신(1997년 작고) 씨에게 전수받았다. 스물일곱 살에 시집와서 지금까지 소곡주를 담갔으니 벌써 40년이 지났다. 10여 년 전부터는 아들 나장연 씨 내외와 함께 술을 빚는다. 소곡주는 연한 미색이 나고 단맛이 돌면서 끈적거림이 있고 향취는 들국화에서 비롯된 그윽하고 독특한 향을 간직하고 있다. 술의 재료가 되는 잡곡의 냄새가 전혀 없는 최고급 찹쌀로 빚어 100일 동안 숙성시켜 만드는 전통곡주다. 소곡주 공장을 안내하던 우희열 씨가 독에서 방금 떠낸 소곡주 한 잔을 권한다. 잘 익은 벼이삭처럼 노릇한 술은 향기로운 누룩향이 풍긴다.&nbsp;▲ 소주고리코끝을 맴도는 누룩향의 단내를 맡으며 한 모금 맛보니 술이라 하기 민망할 정도로 입 안이 달콤하다. 독 안의 술을 맛본다는 핑계로 이리저리 항아리 뚜껑을 열고 한잔 두잔 넙죽 받아 마시다 보니 얼굴이 벌게지며 취기가 오른다. 우희열 씨는 소곡주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첫 번째가 물이요, 두 번째가 누룩, 세 번째가 술 익는 온도라고 했다. 소곡주에는 찹쌀과 누룩, 향을 위한 약간의 국화잎과 부정을 타지 말라는 의미로 홍고추 서너 개가 들어가는 것이 전부다. 우씨는 한산의 건지산 밑에서 나는 약수로 담가야만 제대로 된 소곡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인근 서천 지역에서도 소곡주를 담가 먹는 사람이 많은데, 그들도 꼭 건지산 물을 가져다가 술을 빚을 정도라고 했다.&nbsp;&nbsp;▲ 소곡주와 도자기 술병세트소곡주를 빚는 과정은 이렇다. 먼저 쌀을 찐 후에 누룩과 쌀로 밑술을 담그고 3일 정도 발효시킨다. 발효가 되면 밑술에 고두밥(찹쌀)을 비벼 덧술을 빚은 후 항아리에 넣고 100일 동안 땅 속에 묻어 발효, 숙성시킨다. 소곡주가 백일주라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백일주는 약주로는 가장 오래 발효시킨 술이다. 발효 기간이 길어질수록 술 빚기가 어렵고 술이 쉬기 쉽다. 반면 백일주는 오래 보관할 수 있고 그 맛도 깊고 은근하다. 소곡주는 18%로 정도인데, 그리고 이 약주를 증류해 매력적인 43%짜리 불소주도 만들어낸다. ▲ 연분홍 한산모시좋은 술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한산 소곡주의 달콤함은 꽤 오래 혀 끝에 남아 솜사탕처럼 입안이 화해진다. 무릇 좋은 것일수록 솜사탕처럼 아쉬움을 남길 필요가 있다. 그래야 다시 찾고 싶은 여운이 생길 것이니 말이다. 앉은뱅이 술을 뒤로 하고 길 건너편의 한산모시관으로 마실을 나선다. 이곳은 서천의 대표 특산품인 한산모시의 역사와 직조 과정을 볼 수 있는 곳. 한산모시는 백제시대 이래 1000여 년 동안 진상품이었던 서천군의 명물이다. 모시관 내에는 옛 베틀과 길쌈에 필요한 도구, 다양한 모시 제품이 전시된 전수교육관과 길쌈놀이의 유래, 모시 직조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수관, 전통공방 등이 있다. 모시관에서 모시 배틀을 쉼 없이 당기는 할머니의 모습이 애잔하다. 부르튼 입술과 손등을 보니 고집스런 장인정신이 느껴진다. 수많은 관광객이 묻는 말에 친절한 대답도 잊지 않는 할머니의 모습도 정겹다. ▲ 신성리 갈대밭 산책로한산 모시관을 나서 신성리 갈대밭 찾아간다. 서억서억 바람 부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갈대밭으로 가는 길은 스산한 바람이 을씨년스럽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북한군 송광호와 남한군 이병헌이 처음 마주치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늦가을이 되면 노랗게 꽃을 피우는 갈대밭의 한없는 흔들림을 보며, 날아가는 새들과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장소다. 폭 200m, 길이 1km로 면적이 무려 7만여 평에 이르는 갈대밭은 솜털처럼 부드러운 하얀 꽃이 선선한 바람 장단에 맞춰 춤사위를 펼치는 가을에 가장 아름답다. ▲ 노을과 금강하구둑 가창오리 <사진제공:서천군청>하지만 신성리 갈대밭은 12월에도 매력을 잃지 않는다. 겨울을 나기 위해 찾아든 수만 마리의 철새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갈대밭의 장관을 카메라에 담으려면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녘이 좋다. 철새를 좀더 쉽게 만나려면 금강하구언의 철새 탐조대를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 마량포구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면 일찍 일어나 서해의 해돋이를 감상해 보자. 서천의 북쪽 서면의 바닷가에 갈고리처럼 매달려 남북으로 뻗은 마량리의 독특한 지형 때문에 마량포구 일출은 12월 20일부터 1월 초순까지는 섬이나 육지에 걸리지 않고 순전히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만날 수 있다.&nbsp;▲ 마량포구 갯벌과 일몰풍경포인트는 마량포구 방파제와 포구 입구 언덕에 위치한 서천해양박물관 앞이 좋다. 12월에는 아침 7시에서 7시 30분 사이에 해가 뜬다. 반면 어느 곳에서 봐도 좋은 낙조는 4시 40분부터 5시 30분 사이. 일몰이나 일출을 감상하고 몸도 녹일겸 서천 해양박물관을 관람하는 것도 좋다. 함정 모형의 해양박물관은 개인 사업을 하는 이장복 씨가 전 재산을 들여 완성했다. 1층 전시실은 식인조개 등 패류와 바다의 포악자 청상아리 등 어류 박제 2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고, 2층 전시실은 각종 어류와 식물의 화석과, 다양한 종류의 공룡이 전시되어 있다. 거대한 송림에 둘러싸인 춘장대해수욕장에서는 오전 썰물 때 맛조개나 골뱅이를 잔뜩 잡을 수 있다. ::: 여행정보 ▲ 서천해양박물관 물고기 화석○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서천군청 : http://tour.seocheon.go.kr/tour/ - 한산소곡주 : www.sogokju.co.kr ○ 문의전화 - 한산소곡주 : 041)950-0290 - 서천군청 문화관광과 : 041)950-4224 - 한산모시관 : 041)950-4431 - 금강하구둑 : 041)950-4579 ○ 대중교통 [기차]&nbsp;&nbsp; - 서천역 : 041)953-7788, www.korail.com [버스]&nbsp;&nbsp; - 시외버스터미널 : 041)953-0776 ○ 자가운전 정보 [서울-서천] - 서해안고속도로 서천IC-서천읍내-23번 국도 한산 방면-한산모시관-한산소곡주 공장-23번 국도 서천읍내-21번 국도 마량 방면-서천 해양박물관-마량포구 [광주-서천] - 호남고속도로 장성분기점-고창-담양간 고속도로 고창 분기점-서해안고속도로 서천IC-서천읍내-23번 국도 한산 방면-한산모시관-한산소곡주 공장-23번 국도 서천읍내-21번 국도 마량 방면-서천 해양박물관-마량포구 [대전-서천] - 호남고속도로 서대전IC-호남고속도로 논산분기점-천안-논산간고속도로 서논산IC-4번 국도 부여 방향-부여읍-29번 국도 장항 방향-장암면-양화면-한산모시관-한산소곡주 공장-23번 국도 서천읍내-21번 국도 마량 방면-서천 해양박물관-마량포구 [부산-서천] - 경부고속도로 비룡분기점-대전순환고속도로 서대전분기점-호남고속도로-논산분기점-천안-논산간고속도로 서논산IC-4번 국도 부여 방향-부여읍-29번 국도 장항 방향- 암면 - 양화면-한산모시관-한산소곡주 공장-23번 국도 서천읍내-21번 국도 마량 방면-서천 해양박물관-마량포구 ○ 숙박정보(관광공사 인증 숙박업소) <서천읍> - 남경장 : 041)953-4048&nbsp;&nbsp;&nbsp;&nbsp;&nbsp; - 산호텔 : 041)952-8012&nbsp;&nbsp;&nbsp;&nbsp;&nbsp; - 한일장 : 041)951-7911 - 그린파크장 : 041)951-8871&nbsp;&nbsp;&nbsp;&nbsp;&nbsp; - VIP장 : 041)952-1220 <서면 마량리> - 서천비치텔 : 041)952-9566&nbsp;&nbsp;&nbsp; - 동백산장 : 041)952-3020&nbsp;&nbsp;&nbsp; - 해돋이산장 : 041)952-3013&nbsp;&nbsp;&nbsp; - 춘장모텔 : 041)952-2090&nbsp;&nbsp;&nbsp; - 아드리아모텔 : 041)951-6699 <한산면> - 신성파크 : 041)951-0654&nbsp;&nbsp; &nbsp;- 서광장 : 041)951-0817 <장항읍> - 로얄장 : 041)957-1240&nbsp;&nbsp;&nbsp;&nbsp;&nbsp; &nbsp;- 비치하우스 : 041)956-3230 - 노블레스 : 041)956-3100&nbsp;&nbsp;&nbsp; - 샵모텔 : 041)956-0388 ○ 식당정보 <서천읍> - 삼거리칼국수 : 041)953-0233&nbsp;&nbsp;&nbsp; - 산마루 : 041)953-8087 - 서림가든 : 041)951-4457&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남경가든 : 041)953-7612 - 갯바우횟집 : 041)953-8348 <홍원항&마량포구> - 서산회관 : 041)951-7677&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홍원항횟집 : 041)952-0488 - 장벌설농탕 : 041)952-8993&nbsp;&nbsp;&nbsp;&nbsp;&nbsp; - 해돋이회센터 : 041)951-9803 <장항읍> - 군장활어회센터 : 041)956-6531&nbsp;&nbsp;&nbsp;&nbsp; - 웅천식당 : 041)956-0074 - 우리식당 : 041)951-5578&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천장군횟집 : 041)956-5733 ○ 축제 및 행사정보 - 한산모시문화제, 마량포해짐이&해돋이 축제, 기벌포대보름제, 동백꽃&주꾸미 축제, 동백꽃&수선화축제, 자연산광어축제, 홍원항 전어축제, 금강철새탐조투어 ○ 주변 볼거리 - 한산모시관, 신성리 갈대밭, 이상재선생 생가, 비인오층석탑, 서천 해양박물관, 마량포구, 홍원항, 동백정, 춘장대해수욕장 ▶ 관련기사 ◀☞휴양림·송이·열목어… ''청정봉화''가 뜬다☞1년 52주 당일치기 여행 - 경북 봉화 청량사☞홍어와 시간… 열흘간의 징한 사랑
  • 예보, 2년반동안 4만명 금융거래정보 조회 논란
  • [이데일리 신성우 장순원기자] 예금보험공사가 최근 공적자금 투입 금융회사들의 부실 관련자들에 대한 금융거래정보를 조회한 규모가 최근 2년 반 동안 4만1000여명을 넘어 논란을 빚고 있다. 예보는 부실 관련자는 물론 이들과 자금거래 등을 통해 이익을 얻었거나 재산 은닉에 관여한 이해관계인의 금융계좌를 조회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장에게 요구하는 `일괄금융거래조회권`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년 3월까지인 유효기간을 3년 연장하되 조회 대상자를 명확히 하고 목적 외로 이용하는 경우 처벌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처리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3일 국회 및 금융감독당국 등에 따르면 예보는 일괄금융거래정보조회권이 신설된 2006년 3월부터 올 9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모두 4만1480명을 대상으로 금융회사 본점에 금융거래정보를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역별(중복대상자 3152명 포함 4만4632명)로는 신협 1만4530명, 저축은행 1만2191명, 종금 824명, 은행 436명, 보험 355명, 증권 103명, 기타 1만6193명 등이다. 한 달 평균 1383명, 하루 평균 45명 꼴로 예보의 금융거래정보 조회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개인정보의 과다 노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아울러 일괄금융거래조회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다른 공공기관과의 형평성 측면에서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가령 신보와 기술신보는 일괄금융거래조회권이 없다. 감사원과 공정위는 특정점포 조회권만 있다. 금감원도 외국환거래법상의 일괄조회권은 있지만, 금융실명제법상에는 특정점포 조회권만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재 정기국회에는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 및 국회의원 15명이 제출한&nbsp;`예금자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돼 있다.&nbsp;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금융상황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 예보의 일괄금융거래정보조회권 유지의 필요성은 인정해 유효기간을 오는 2012년 3월까지 연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하지만 개정안은 일괄금융거래 조회에 따른 개인정보의 과다 노출로 인한 국민의 기본권 침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부실관련자 중 개념이 불분명한 `그 밖의 제3자`를 조회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일괄금융거래조회에 의해 취득한 금융정보를 목적외의 용도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처벌조항을 추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향후 금융여건 변화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을 위하여 일몰제 시한도 개정안의 3년보다는 단축하고, 필요성을 유효기간이 끝난 후 다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08.12.03 I 신성우 기자
30여척 늘어선 선상횟집 "배 위서 회 쓸어드려유"
  • 30여척 늘어선 선상횟집 "배 위서 회 쓸어드려유"
  • [조선일보 제공] 답답한 세상, 입맛이라도 살아있어야 기운이 난다. 바다 먹을거리로 가득한 충남 서산으로 가족 나들이를 떠나자. 바깥 바람 쐬면서 한 끼쯤 호식하는 일, 온 가족 원기 회복에 더 없이 좋은 보약이다. ■ 서산 먹을거리 1: 삼길포 선상횟집 서산시 북부 삼길포항(대산읍 화곡리)은 배에서 활어회를 떠주는 선상횟집 밀집 포구로 유명하다.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나들목에서 삼길포항까지 뻗어 있는 길은 시원스럽다. 곧게 뻗은 석문방조제와 왜목마을 입구, 대호방조제와 도비도휴양지를 지나며 바다 구경 하다 보면 금세 삼길포에 닿는다. ▲ 조선영상미디어삼길포항은 1985년 대호방조제 완공 이후 생겨난 포구. 그로부터 이삼 년 지나 포구에 선상횟집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해 지금은 그 수가 약 30척을 헤아린다. 선주들은 '삼길포 선창영어조합법인'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바가지 추방, 원산지 표기 위반 단속 등을 자체적으로 벌이고 있다. "벌써 20년이 넘었구먼유. 삼길포가 선상횟집으로는 원조 축에 들 거유. 간월도도 우리한테서 배워갔시유." 법인 회장을 맡고 있는 삼성호 선주 박상의씨의 자랑이 구수하다. 선상횟집이라고는 하지만 물결 따라 살랑거리는 배 위에 앉아서 회를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선창 회 판매장'이다. 상인들은 여행객들 요구대로 배 안의 수족관에서 횟감을 꺼내 먹기 좋게 떠주기만 한다. 선창에 뱃머리를 나란히 댄 풍경 자체가 한 컷의 사진이 되는 선상횟집에서 파는 횟감들은 우럭, 광어, 도다리, 간재미 등 계절과 어획에 따라 바뀐다. 가격대는 1㎏당 1만3000원(양식 우럭)~3만원선(자연산 광어). 간재미는 1마리당 1만원 정도를 받는다. 이곳에서 파는 횟감들은 모두 30분~1시간 거리의 충남 바다에서 잡거나 양식한 것들로 모두 '국내산'이라고 한다. 영광호 선주 유태돈씨(011-457-7461)는 "선상횟집 배들은 매일 좌우 위치를 바꾼다"며 "손님들의 동선을 관찰해봤더니 시멘트 선창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정박한 배로 더 많이 몰려 그만큼 매출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했다. 삼길포 선창 회 판매장은 오전 10시 무렵부터 장사를 시작해 일몰 때까지 손님을 받는다. 여기서 횟감을 뜬 여행객들은 항구 도로변 횟집이나 바닷가로 이동해 바닷바람을 맞으며 회 잔치를 즐긴다. 횟집을 이용할 경우 1인당 5000원의 상차림 비용을 낸다. 초고추장, 야채, 매운탕 등의 비용이 모두 포함된 값이다. ■ 서산 먹을거리 2: 벌천포 아나고탕 벌천포(대산읍 오지리)는 대산읍내에서 웅도 입구를 지나고 서쪽 끝으로 가야만 만날 수 있는 땅끝마을이다. 요즘 가로림만(加露林灣) 조력발전소 건설 여부를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맞서는 현장이기도 하다. 벌천포해수욕장을 산책하고 손을 호호 불며 되돌아오면 뜨끈한 국물이 그리워진다. 벌천포 횟집(041-681-5262)으로 들어가 아나고(붕장어)탕(대 4만원·중 3만원)을 맛보자. 이 집에서는 된장을 약간 풀고 소주를 1잔 정도 부은 육수에 3㎝ 크기로 토막낸 붕장어를 넣어서 아나고탕을 끓인다. 매운 맛은 청양고추와 붉은 고춧가루로 살리고 고추장은 쓰지 않아 깔끔하다. 아나고는 소금구이, 조림으로 먹기도 한다. ■ 서산 먹을거리 3: 중왕리 박속밀국낙지 ▲ 조선영상미디어서산시와 태안군 사이에 남북으로 길게 놓인 바다가 가로림만이다. 썰물 때면 엄청난 규모의 갯벌이 드러난다. 가로림만 주변 어민들은 이 바다에서 낙지, 굴, 바지락조개를 캐며 살아간다. 중왕리 주민들 중에 낙지잡이를 하는 사람은 100여명을 헤아린다. 전남 지역에서는 낙지를 기절낙지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요리해 먹지만 서산과 태안에서는 '박속밀국낙지'가 대세를 이룬다. 육수에 박속을 넣고 가로림만에서 잡은 낙지를 데쳐서 먹은 다음 낙지의 풍미가 고스란히 남은 그 국물에 칼국수를 넣어서 다시 끓여먹는 요리가 박속밀국낙지다. 굴을 추가로 주문(1만원 정도)해서 낙지를 건져먹고 난 국물에 굴을 살짝 익혀 먹는 굴데침도 시원하다. '박속밀국낙지'는 지곡면 중왕리 바닷가 마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중왕리 2구에서 우정횟집(041-662-0763)을 운영하는 한우섭씨는 "가로림만 낙지는 전남 무안 세발낙지와 맛은 비슷하지만 다리가 통통하고 짧은 편이라 씹기 편하다"고 했다. 박속밀국낙지 대(3~4인분) 5만원·중(2~3인분) 4만원·소(약 2인분) 3만원 정도. ::: 웅도 가로림만 바다에서 가장 큰 섬인 웅도는 썰물 때마다 바닷길이 열려 육지와 하나가 된다. 육지와 섬을 이어주는 시멘트 도로의 길이는 약 300m. 섬 안에는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2㎞의 찻길이 나있다. 동편말, 큰골, 장골 등의 마을에서 50가구 정도가 가로림만 갯벌에 기대어 산다. 웅도 바다갈라짐 시간은 서산시청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seosan tour.net)에서 확인하면 된다. ::: 삼길포 유람선 삼길포 선상횟집 입구에 삼길포 해상관광 유람선 매표소가 있다. 일정한 시각에 출발하지 않고 손님이 15인 이상 모이면 떠난다. 삼길포, 비경도, 현대오일뱅크, 대난지도, 소난지도를 돌아 삼길포로 되돌아오기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요금 대인 8000원·소인 4000원. 문의 041-663-7707. 자가용: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나들목→77번 국도→석문방조제→대호방조제→삼길포→대산읍→벌천포→중왕리. 혹은 서해안고속도로 서산나들목→32번 국도→서산시 우회도로→77번 국도→ 중왕리 대중교통: 오전 6시~오후 9시50분, 20~30분 간격으로 서울 센트럴시티 터미널에서 서산행 버스가 출발한다. 일반 7200원, 우등 1만600원. 서산읍내에서 삼길포까지 하루 20회 정도 버스가 다닌다. 서산읍내에서 벌천포까지는 하루 7회 정도, 서산읍내에서 중왕리까지는 하루 8회 정도 버스가 다닌다. ▶ 관련기사 ◀☞닌텐도 게임팩이 단돈 500엔 착한 가격에 지갑이 웃는다☞작고 하얀 매화마름이 속삭이는 곳 -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일상처럼… 소요산에 빠지다
"칠십 평생 소리만 혔지"… 육자배기 ''달인'' 마을
  • "칠십 평생 소리만 혔지"… 육자배기 ''달인'' 마을
  • [조선일보 제공]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놀토(학교 안 가는 토요일)에 가기 좋은 여행지'를 소개합니다.농촌 체험 여행이 인기를 끈다 했더니 전국 어디를 가나 비슷한 체험뿐이다. 특별한 체험 여행을 원한다면 남도 땅 끄트머리 진도로 가보자. 진돗개와 육자배기, 홍주의 고장 진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소리체험이 기다린다. 분위기는 시골 외할머니댁 같이 푸근한데, 그 할머니가 국보급 노래꾼이라면 비유가 되겠다. ■ 한(恨)과 흥이 한데 얽힌 노랫가락 시작은 자장가였다. "자장자장 자장자장 우리 아가 잘도 잔다…"하는 식이다. 다른 게 있다면 자장가를 부르는 목소리다. 구수하면서도 애환이 느껴지는 할머니의 목소리가 익숙한 자장가를 한 차원 높은 노래로 만들고 있었다. 자장가를 부르고 난 할머니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 노래는 흥그레타령인디 장단이니 박자니 헐 것도 없지라. 그냥 들에서 일함시롱 쉼시롱 허는 노래지라." 그렇게 시작된 흥그레타령은 콩밭 매는 고단함, 시집살이의 서러움을 두루 풀어낸다. ▲ 소포마을 주민들이 진도아리랑을 부른다. 이 마을에서는 12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소포 전통 민속 토요 상설공연’을 한다. /조선영상미디어육자배기에는 북장단이 따라왔다. 느릿느릿하면서도 강약(强弱)과 고저(高低)가 살아있는 육자배기 노랫소리에는 흥과 한이 묘하게 섞여 있었다. 없이 태어나 못 배우고, 못 먹고, 빠듯한 살림에 자식들 공부시키느라 논바닥에 엎드려 제대로 허리 한번 펴보지 못한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 고단했던 삶처럼 끊어질 듯 이어지는 애절한 노랫소리에 듣는 이들은 숨소리를 죽인다. 자장가에서 육자배기까지 진하게 풀어낸 이는 한남례(76) 할머니. 나중에 보니 소리만 잘하는 게 아니라 웃기기도 잘하고, 노는 것도 일품이었다. 요샛말로 치자면 만능 엔터테이너다. ■ 제대로 된 강강술래 소포마을에서 제대로 된 강강술래를 처음 봤다. 그동안 강강술래를 그저 여자들이 손잡고 빙빙 도는 놀이로만 여기고 있었는데, 부끄러운 마음에 얼굴이 붉어진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해남 우수영(右水營)에 진을 치고 있을 때 아군의 수가 적군에 비해 턱없이 적었다. 이순신은 마을 부녀자들에게 군인의 옷차림을 하게 하고 옥매산 허리를 빙빙 돌도록 시켰다. 멀리서 보기에 군대가 행진하는 듯 보이게 한 의병술이었던 것. 강강술래가 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 주장이 있다. 소포 강강술래는 그 원형이 예부터 그대로 전해진 것으로 기본 춤 시간이 20여 분이나 된다. 소리는 매기는 사람과 받는 사람으로 구성되고, 나머지 마을 어머니, 할머니들 20여 명이 한복을 입고 나와 춤을 춘다. 손을 잡고 둥글게 도는 것은 기본. 원을 두 개 만들기도 하고, 기와 밟기라 하여 등을 밟고 다리를 건너듯 걸어가기도 한다. 춤 동작도 무척 다양해 여러 가지 대형을 만들기도 한다. 박진감마저 넘친다. 동작 하나 틀리지 않고 척척 호흡이 맞는 것도 놀랍다. ■ 원형 그대로의 진도북춤 진도북춤으로 불리기도 하는 북놀이는 원래 걸군농악의 일부분이다. 다른 악기들이 조용하게 배경음을 연주할 때 개인기를 하듯 북이 앞에 나와 한바탕 노는 것. 무형문화재 39호 김내식 할아버지의 북춤은 72세라는 연세를 잊을 만큼 힘차다. 소포마을의 소리 체험도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가수들이 입과 목으로 노래를 부른다면, 소포리 사람들은 가슴으로 노래한다. 가수들이 춤과 파격적인 의상으로 눈길을 끈다면, 소포리 사람들은 주름 깊은 얼굴과 갈라진 손등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 소포마을 체험정보 ● 소리 체험: 12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소포 전통 민속 토요 상설공연'을 연다. 일몰 1시간 뒤부터 시작돼 진도아리랑·흥타령·육자배기·진도북춤·상모돌리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당일체험은 어른 1만원, 학생 5000원, 1박2일 체험은 숙박 및 석식·조식을 포함해 어른 4만원, 학생 3만원. ● 소포마을: 150여 농가에 주민 320여명이 사는 곳. 자연 부락 단위로는 진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마을이다. 검정쌀이 유명해 '소포 검정쌀마을'로도 불린다. 봄부터 가을까지 검정쌀을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친환경 농사 체험도 해볼 수 있다. ::: 여기도 들러보세요 ● 진도대교와 울돌목 다리의 남단 북단에 하나씩 뾰족탑이 있던 것이 2005년 12월 제2진도대교가 완공되어 이제는 쌍둥이 현수교가 되었다. 다리 남단 서쪽 아래에 거대한 충무공 동상이 서 있는 작은 공원이 있다. 이순신 동상과 진도대교 풍광도 멋질 뿐더러 울돌목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 바닷물이 하루에 네 번 방향을 바꾸고 거센 물살을 일으켜 '바다가 울면 물이 돈다'는 뜻으로 울돌목이라 이름 붙인 곳이다. 녹진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진도대교와 울돌목 전망도 시원하다. ● 4대를 잇는 한국화 고향 운림산방 추사 김정희 밑에서 그림을 배우고, 글·그림·글씨에 모두 능하여 삼절이라 불렸던 소치(小痴) 허련이 말년에 귀향해 지은 집이자 화실이 운림산방이다. 소치에서 시작된 그림의 맥은 미산 허형, 남농 허건, 임전 허문으로 4대를 이어 오고 있다. 소포마을엔 식당이 없다. 1박2일 체험엔 식사가 제공되지만 당일 체험의 경우 진도 읍내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게 좋다. 읍내까지 차로 7분 거리. 시장 근처의 사랑방식당(061-544-4117)은 진도 별미인 간재미 요리를 잘한다. 간재미의 물컹한 느낌이 싫다면 고소하고 쫄깃한 바지락회무침(3만원)도 좋다. 진도군청 앞에 자리한 옥천식당(061-543-5664)은 전라남도 음식 명가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회정식(4인 기본 14만원)과 백반(1인분 1만~1만5000원)이 깔끔하다. - 자가용 ● 서울·수도권: 서해안고속도로-목포나들목-영산강하구둑-대불공단-영암방조제-우수영관광지-진도대교-진도읍-쉬미항-소포리로 가면 된다. ● 대전·중부권: 호남고속도로-광산 톨게이트-나주-영암-해남-18번 국도-황산-문내-진도대교-진도읍-쉬미항-소포리 ● 광주·목포: 영산강하구둑-대불공단-영암방조제-우수영관광지-진도대교-진도읍-쉬미항-소포리 - 대중교통 서울 강남고속터미널(호남선)에서 진도행 고속버스 하루 4회 운행, 6시간 소요. 광주에서 진도행 고속버스 하루 13회 운행, 2시간30분 소요. 목포에서 진도행 고속버스 하루 22회, 1시간 소요. 진도읍내에서 쉬미항 방면 군내버스 이용, 소포리에서 하차. 소포검정쌀마을 sopoli.invil.org 소포검정쌀마을 운영위원장 임귀현 011-632-6438 소포검정쌀마을 정보센터 061-543-0505 소포리 전통민속체험관 김병철 010-4626-4556 운림산방 061-543-0088 진도군 문화관광과 061-544-0151, tour.jindo.go.kr 진도공용버스터미널 061-544-2141(시외), 061-544-2062(군내) ▶ 관련기사 ◀☞6천년 태고의 신비 간직한 ''산중(山中) 스펀지'' - 울주 무제치늪☞야생이 숨쉬는 ''생명의 땅'' - 태안 두웅습지☞습지·육지 식물이 나이테처럼 자라 (VOD)
충북 청주 ‘상당산성’, 하늘과 맞닿은 성곽
  • 충북 청주 ‘상당산성’, 하늘과 맞닿은 성곽
  • ▲ 공남문 성벽<!--cap_end_1-->[경향닷컴 제공] 조선시대 산성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상당산성(사적 제212호)은 하늘과 맞닿아 있다. &nbsp;상당산(해발 491m)의 능선을 따라 둘레 4.2㎞, 높이 4~5m의 성곽을 쌓아 걷는 길 내내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진다. 발 아래 펼쳐진 풍광도 장관. 산성에 오르면 청주시내와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의 풍요로움이 한눈에 잡힌다. 매월당 김시습은 이곳 풍경에 반해 시 한 수를 남겼고, 그의 시비가 산성 입구에 세워져 있다. &nbsp;역사의 흔적을 따라가는 산성트레킹은 가을이 무르익는 이즈음, 단풍과 낙엽을 덤으로 즐길 수 있어 제격이다. ‘상당산성’은 백제시대 이곳의 지명이 ‘상당현’이었던 것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백제시대 당시 고구려, 신라와 맞닿은 전략적 요충지였던 까닭에 흙으로 성을 쌓아 국경을 지켰고 임진왜란을 겪은 조선조정이 수도방비를 위한 중간방어선으로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 있던 충청병마절도사영을 청주로 옮겨오면서 돌을 쌓아 석성으로 만들었다. 4.2㎞에 걸친 성곽공사는 조선 영조 때 이뤄진 것. 이후 일본에 의해 관군이 해체된 1907년까지 상당산성은 꾸준히 개보수돼 현재까지 그 모습을 온전하게 유지하고 있다. 성곽의 마지막 개보수 시기는 1977~1978년. 허물어진 성벽 보수와 함께 없어진 동·남문루와 동문을 만들고 1992년에는 군사령부인 동장대가 지어졌다. 동·서·남문과 2개의 암문, 3개의 치성과 수문을 가진 산성은 골짜기를 안에 두고 능선을 따라 성을 쌓은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다. 성 안에는 군사용 식수원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조선시대는 유교를 국교로 삼았던 시기. 하지만 구룡사나 남악사 등의 사찰이 성 안에 남아 있던 것이 특이하다. 성곽을 지키기 위해서는 5880명의 군사가 필요하지만 당시 성에 주둔한 관군은 1000여명에 달해 그 나머지를 승병으로 채웠기 때문. &nbsp;▲ 공남문 입구산성의 정문이자 남문인 공남문으로 들어서면 안쪽에 또 하나의 성벽을 만난다. 성문 바깥으로 옹성을 쌓아 성문을 방어했던 다른 성곽과 달리 가파른 지형을 가진 이곳은 성 안쪽으로 성벽을 쌓아 내옹성을 만든 것. 적군이 성 안으로 들어올 때 바로 들어갈 수 없도록 성벽 뒤에 숨어 공격하기 위해 만든 성문방어벽인 셈이다. 공남문에서 길은 성곽길과 숲 속 등산로 두 갈래로 나뉜다. 길은 걷는 내내 이어지고 갈라지기를 반복한다. 가을하늘 아래 산성의 운치를 만끽하고 싶다면 성곽길이 제격. 경사가 완만해 산행이 한결 손쉽다. 능선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성곽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은 공남문과 남암문 사이에 있는 치성. 성벽을 기어오르는 적을 공격하기 위해 성벽 밖으로 툭 튀어나와 있어 전망이 좋다. 치성 성벽 위쪽에는 한 줄의 돌이 눈썹처럼 튀어나와 있다. ‘눈썹돌’ 또는 ‘미석’으로 불리는 이 돌은 빗물이 성벽을 타고 흐르지 않고 바로 떨어지게 하는 처마역할과 함께 성벽이 오래 견딜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산성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서문인 미호문. 문루에 오르면 상큼한 가을바람에 기분이 상쾌해지고 청주시내와 너른 들녘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서문에서 동문으로 이어지는 성곽 아래 산길을 따라가면 저수지를 끼고 있어 한결 운치 있는 한옥마을을 만난다. 수생식물 가득한 저수지는 1943년 홍수가 나 수문이 무너진 후 복원하면서 아래쪽으로 내려왔고 크기도 커졌다. 여기서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다시 산 위쪽 공남문에 닿는다. 공남문에서 미호문과 진동문을 거쳐 동장대로 이어지는 성곽순환 코스는 대략 1시간30분 걸린다. 성곽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숲길은 중간 중간에 쉼터를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숲을 관찰하며 걷기에 좋다. 청주에는 유난히 박물관이 많다. 그중 국립청주박물관과 청주고인쇄박물관은 필수코스. 1987년 개관한 국립청주박물관은 선사시대 유물부터 연기파불상이라 불리는 불비상과 운천동 동종 등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다. 또 흥덕구 운천동에 1992년 개관한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활자본이자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직지심체요절’을 볼 수 있다. 직지심체요절의 공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박물관 오른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가면 흥덕사지가 나온다. 직지심체요절을 처음 만들었던 곳이다. - 가볼만한 ‘하늘 여행지’ 3선 -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 주차장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하늘과 맞닿는 길이 시작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산성의 둘레는 12㎞. 중간 중간 암문(暗門)을 통해 이어지는 옹성까지 두루 섭렵하면 그 거리는 훌쩍 늘어난다. 하지만 누구나 손쉽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성으로 오르는 들머리인 산성종로가 해발 300m 지점에 위치해 있기 때문. 산행코스는 크게 5가지로 나뉜다. 구간마다 샛길이 많아 취향에 따라 ‘맞춤산행’을 즐길 수 있다. 광주시청 문화공보담당관실 (031)760-2724 ▲전북 김제 ‘김제평야’ 드넓은 평야와 푸른 하늘이 마주보며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은 국내 최대 규모. 김제의 가을벌판은 마치 황금바다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지평선에서 가을날의 풍성한 축제를 즐긴 후 황금들판 드라이브를 나선다. 지평선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진봉반도를 한바퀴 도는 20㎞ 구간. 심포항 갯벌의 일몰도 장관이고 금산사도 둘러볼 만하다. 김제시에서는 1~5일까지 벽골제와 김제시 일원에서 지평선 축제를 연다. 김제시청 문화관광과 (063)540-3172 ▲강원 태백 ‘매봉산’ ‘하늘봉우리’라는 뜻의 천의봉(天衣峰)으로도 불리는 매봉산(해발 1303m)은 백두대간 줄기가 힘차게 뻗어 내려오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에 솟아 있다.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는 정상에 오르면 눈앞으로 하늘이 펼쳐지고 드넓은 고랭지 배추밭은 연둣빛 물결이 일렁인다. 한강 발원지 ‘검룡소’와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에서는 3개(한강, 낙동강, 오십천) 강이 시원(始原)하는 태백의 정기를 느낄 수 있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379 - 귀띔 - ▲찾아가는 길:서울→경부고속도로 청주IC→36번 국도 청주방면→상당공원 우회전→도청→영플라자(구 청주백화점) 좌회전→상당산성 방향→국립청주박물관→512지방도 명암유원지→상당산성 ▲주변 볼거리:백제유물전시관, 망선루(중앙공원), 단재영당, 잠사박물관, 충렬사 등 맛집:송학정(청국장, 043-255-8535), 경주집버섯찌개(버섯찌개, 043-221-6523), 상주올갱이집(올갱이국, 043-256-7928), 가화한정식(한정식, 043-221-0231~2) 등 ▲축제 및 행사:문화의 달 행사(10월17~19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9월23일~11월1일) ▲숙박:라마다플라자청주호텔(043-290-1000), 뉴베라관광호텔(043-235-8181~4), 리호관광호텔(043-233-8800), 명암파크관광호텔(043-257-7451) 등 ▲문의:청주시청 문화관광과 (043)200-2232 ▶ 관련기사 ◀☞일본 우동 여행, 입맛따라 골라먹는 ‘우동 천국’☞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빛 김제평야☞낚싯대 드리우고 가을을 낚는다…충남 예산 예당호
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빛 김제평야
  • 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빛 김제평야
  • ▲ 사방을 둘러봐도 광활한 지평선만 보인다<사진촬영:여행작가 유철상>&nbsp;[조선일보 제공] 황금 들판이 물결치는 김제평야에 서면 하늘과 땅이 맞닿는다. 사방을 둘러봐도 광활한 들판이다. 평야와 푸른 하늘이 마주보며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우리나라 최고의 곡창지대 김제의 가을벌판은 마치 황금바다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산과 구릉이 많은 한반도에서 이처럼 드넓은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은 오직 한 곳, 김제다. 지평선을 이루며 광활하게 펼쳐지는 논마다 풍년을 이뤄 황금빛이 출렁거린다. 가을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벼를 바라보면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 황금물결이라는 말이 절로 실감난다. 이곳에선 태양도 지평선에서 솟아 지평선 너머로 진다. 들판을 붉은빛으로 물들이며 사라지는 노을은 이국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 지평선축제 탈곡 체험<사진제공:김제시청>김제평야 중간쯤 어디서나 잠시 핸들을 놓고 논 사이로 난 농로 아무 곳이나 불쑥 들어가 볼 일이다. 황금빛 평원에 서면 잘 익은 벼이삭을 스치는 산들바람이 사각사각 귀를 간질인다. 김제시에서는 황금벌판이 출렁이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지평선 축제를 연다. 벽골제와 진봉반도에 주 행사장이 마련되는데 국내에선 가장 다채로운 농경문화 체험행사들이 가득하다. 올해로 10회째인 지평선축제는 메뚜기잡기, 지평선연날리기, 황금들녘 우마차여행 등의 농촌문화체험행사를 많이 준비했다. 갯벌탐사와 조개 캐기대회, 망둥어낚시대회 등 해양체험행사도 곁들인다.&nbsp;▲ 가을의 운치를 자랑하는 지평선과 코스모스<사진촬영:여행작가 유철상>입석줄다리기 등 풍년을 기원하며 남녀로 나눠 벌였던 민속놀이 공연도 펼쳐진다. 지평선에서 가을날의 풍성한 축제를 즐긴 후 황금들판 드라이브를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황금들판을 곁에 두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지평선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진봉반도를 한 바퀴 도는 약 20km 구간. 진봉반도의 끝까지 직선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달리면 놀랍게도 산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바둑판 위에 놓인 바둑알처럼 드문드문 마을만이 자리 잡고 있다. 광활면에서 심포리까지 쭉 뻗은 직선도로를 질주하면 지평선 드라이브는 절정에 달한다. 광활한 가을 들녘을 가로질러 진봉반도 끝에 서면 바다가 앞을 가로막는다. 잠시 자동차를 멈춘다. ▲ 가을날에 특히 아름다운 심포항 일몰<사진촬영:여행작가 유철상>새만금간척지의 한 복판에 있는 심포항, 갯벌이 알몸을 드러낸 채 반짝이고 있다. 갯고랑에 낚싯대를 들이대고 망둥어 낚시 삼매경에 빠진 이들도 보인다. 심포항 갯벌에는 들판 못지않은 보물이 들어있다. 쫄깃쫄깃한 맛이 유명한 생합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심포항 주변의 횟집들은 수족관에 싱싱한 활어들과 생합조개를 가득 채우고 여행객들을 맞는다. 망해사 뒷산 전망대에 오르면 확 트인 전망에 가슴이 시원해진다. 서쪽과 서남쪽은 고군산열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동쪽으로는 김제평야가 아스라이 펼쳐진다. 망해사 마당에서 바라보는 낙조풍경은 특히 아름답다. 지평선 드라이브의 아쉬움이 남는다면 29번 국도를 타고 신태인 방향으로 달린다. 벽골제로 이어지는 이 길은 일직선으로 쭉 뻗어 있어 드라이브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nbsp;▲ 농경문화를 재현한 조각상과 벽골제 야외공원<사진촬영:여행작가 유철상>도중에 1천7백 년 전에 만들어진 벽골제와 만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저수지인 벽골제(사적 제111호)는 백제 비류왕 27년(330년)에 축조했다. 지금 남아 있는 제방은 남북으로 길이 3.3km, 높이 5.61m. 옛날 수문의 자취인 거대한 돌기둥이 한 쌍씩 남아 있다. 제방에 올라 벽골제의 규모를 가늠해보면 “우와”하는 탄성이 절로 난다. 지금은 모두 논이 되었지만 멀리 야산 밑부터 제방까지 전부 저수지였다고 농부가 전하는 귀띔을 들으면 더욱 놀랍다. 약 3㎞에 이르는 제방은 현재의 눈으로 보아도 거대하다. 벽골제 제방 아래에 있는 수리박물관에서는 물의 관리와 농경문화의 발전사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 논에 물을 대는 무자위, 곡물의 쭉정이를 날려버리는 풍구, 곡식을 넣어두는 뒤주 등 25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nbsp;▲ 무자위와 농기구가 있는 벽골제 수리박물관<사진촬영:여행작가 유철상>지평선 드라이브의 세 번째 코스는 서해안고속도로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에서 서김제IC까지 약 20km 구간은 직선으로 뻗어 있어 시속 110km의 속도로 김제의 황금들판을 질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코스다. 고속도로 양옆으로 황금물결처럼 출렁거리는 벌판을 가로지르는 쾌감은 하늘과 땅이 맞닿는 들판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김제에는 황금빛 지평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사찰 금산사도 가을에 유난히 아름답다. 김제에서 금산사로 이어지는 712번 지방도로는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는 드라이브 길이다.&nbsp;▲ 금산사 미륵전 전경<사진촬영:여행작가 유철상>미루나무로 둘러싸인 금평저수지 옆을 지나면 금산사 주차장이 나오고 차례로 돌무지개문, 일주문, 금강문, 불이문이 나타난다. 경내에 들어서면 마당 한가운데 큰 소나무 한 그루가 누워있다. 절집의 공간들은 이 소나무를 중심으로 대가람을 형성하고 있다. 이 중에서 미륵전이 가장 장엄하다. 고개를 쳐들지 않고서는 볼 수 없다는 거대한 미륵불을 모신 미륵전은 후백제의 견훤이 아들 신검에게 감금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미륵전 옆으로 길게 누워있는 대적광전도 금산사의 명물이다. 국내에서 가장 길다는 법당 앞에는 오층석탑, 육각다층석탑, 석련대 등의 보물들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 김제시청 : www.gimje.go.kr - 벽골제 : http://byeokgolje.gimje.go.kr - 아리랑문학관 : http://arirang.gimje.go.kr - 금산사 : www.geumsansa.org ○ 문의전화 - 김제시청 문화관광과 : 063)540-3172 - 아리랑문학관 : 063)540-4985 - 벽골제 수리박물관 : 063)540-4986 - 망해사 : 063)543-3187 - 금산사 : 063)548-4441 ○ 대중교통 - 김제시 고속버스터미널 : 063)540-0075 - 김제역 : 1544-7788 - 용산역-김제역 | 첫차 05:07, 막차 00:39, 30~40분 간격 운행 ○ 자가운전 정보 (1) 서울 출발 | 서해안고속도로 - 서김제IC - 29번 국도에서 좌회전 김제시내 - 벽골제 이정표 보고 우회전 - 29번 국도 -벽골제 (2) 대전 출발 | 호남고속도로 - 서전주IC - 21번 국도 - 김제시 - 29번 국도 - 벽골제 (3) 부산 출발 | 경부고속도로 - 회덕분기점 - 호남고속도로 - 서전주IC - 21번 국도 - 김제시 - 29번 국도 - 벽골제 (4) 대구 출발 | 경부고속도로 - 회덕분기점 - 호남고속도로 - 서전주IC - 21번 국도 - 김제시 - 29번 국도 - 벽골제 ○ 숙박정보 <김제시 요촌동> - 꿈의궁전 : 063)544-0066 - 만경파크장 : 063)543-2280 <김제시 순동> - 오아시스모텔 : 063)543-7446 - 프린스장 : 063)547-8181 <금산면> - 금산사유스호스텔 : 063)548-4402 - 모악산장 : 063)548-4411 <진봉면(심포항)> - 사보이장모텔 : 063)544-6790 - 심포장모텔 : 063)545-1662 ○ 식당정보 <김제시 요촌동> - 두꺼비회관(한식) : 063)547-9991 - 매일회관(한정식) : 063)547-3345 - 백송회관(한식) : 063)542-6999 - 포석정(게장백반) : 063)546-1567 <금구면> - 백제회관(불고기) : 063)548-4019 - 금천장(한식) : 063)546-5281 <금산면> - 그린회관(한식) : 063)548-4090 - 일범식당(산채정식) : 063)548-5661 - 김제식당(한식) : 063)548-4097 <진봉면(심포항)> - 연서활어횟집(활어회) : 063)543-3007 - 전망좋은집(일식) : 063)544-4471 - 화전횟집(일식) : 063)542-0290 - 등대횟집(활어회) : 063)544-2608 <청하면> - 금강장어(장어구이) : 063)543-1684 - 신촌장어구이(장어구이) : 063)543-1657 ○ 축제 및 행사정보 - 김제 지평선축제, 모악산 벚꽃잔치, 지평선 마라톤대회, 하소백련축제 ○ 주변 볼거리 - 벽골제, 아리랑문학관, 금산사, 청운사, 하소백련저수지, 망해사, 귀신사, 모악산, 능제 관망대, 김제향교 ▶ 관련기사 ◀☞낚싯대 드리우고 가을을 낚는다…충남 예산 예당호☞황금빛 벌판과 맞닿은 하늘, 지금 만나러 갑니다
퇴짜맞은 구제안, 美 의회 `오늘` 다시 표결
  • 퇴짜맞은 구제안, 美 의회 `오늘` 다시 표결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미국의 구제금융법안이 이번 주 의회 승인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원에서 한 차례 부결됐지만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구제금융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상원이 이례적으로 하원에 앞서 구제금융법안을 표결키로 하면서 이번주 내에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 상원이 하원 앞서 표결키로 미국 정부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법안이 오는 1일(현지시간)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금융 관련 법안이 상원에서 먼저 표결 처리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상원에서 법안이 가결될 경우 하원은 승인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달 28일 구제금융법 기본합의안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미 공화당과 민주당 상원이 1일 구제금융법안을 상정해 표결에 부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nbsp;상원 의원들은 이날이 유대교 신년인 `나팔절`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일몰 후 의회에 모여 구제금융법안을 표결키로 했다. 유력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도 유세를 중단하고 워싱턴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상원이 먼저 법안을 표결 처리한 뒤 2일 하원에서 표결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따라서 늦어도 주말 내 구제금융법안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어떤 내용 담기나 상원이 표결에 부치는 구제금융법안의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하원이 부결시킨 법안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 법안에는 은행 예금에 대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험 한도를 현행 10만달러에서 25만달러로 확대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로 인해 중산층 2000만여명의 세금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도록 세제를 조정하는 내용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법안의 주 내용이었던 구제금융 상한선 7000억달러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법안은 재무부가 2500억달러를 부실자산 매입에 투입하고, 대통령이 요구할 경우 추가로 1000억달러를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남은 3500억달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nbsp; `황금낙하산` 제도를 금지하는 등 금융사 경영진에 대한 보상을 축소하는 내용도 유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구제금융법안 조속 처리 요구 거세져 구제금융법안 처리 지연으로 금융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의회의 조속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아침 성명을 통해 "의회는 반드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구제금융법안 승인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는 정부의 결정적인 행동(구제금융을 의미)에 달려 있다"면서 "우리가 문제들을 빨리 차단할 수록 경제성장과 고용창출도 빠른 시일내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치 맥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에서 먼저 표결 처리하는 것은) 앞으로의 구제금융법안 통과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2008.10.01 I 피용익 기자
  • `취득세·등록세→취득세`로..지방세 전면개편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앞으로 지방세 세목이 16개에서 9개로 대폭 간소화된다. 취득세와 등록세가 `취득세`로 통합되는 등 대상이 중복되는 지방세목이 합쳐진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세제 개편안을 마련 오는 26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지방세 세목은 16개에서 9개로 통폐합된다. 통합 세목의 세율은 기존 항목의 세율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산정된다.&nbsp;이에 따라 취득세와 등록세는 취득세로 통합되고 재산세와 도시계획세는 재산세로, 자동차세와 주행세는 자동차세로 합쳐진다. 부가세로 운영되는 지방교육세는 주민세, 재산세, 등록세 등은 본세에 통합된다. 다만 지방교육세를 본세에 통합한 뒤 교육재정 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현재 세금규모와 동일하게 교육비특별회계를 보전할 계획이다. 도축세와 농업소득세는 전격 폐지된다.&nbsp;오동호 행안부 지방세정관은 "지방세 세목 중 세수규모가 1조원이 안 되는 영세한 세목이 7개나 되고 동일 세원에 대한 중복 과세도 있어 조세체계가 너무 복잡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nbsp;정부는 세목 간소화로 감세 효과 611억원, 비용절감 효과 1354억원 등 연간 총 2000여억원(2010년 기준)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세법 체계도 바뀐다. 총칙, 세목, 감면에 따라 지방세기본법, 지방세법, 지방세특례제한법 등 3개로 분리된다. 현재 국세는 세목별 법류 등 총 20여개의 법률로 세분화, 전문화되어 있다. 지방세법이 하나로 단일화된 구조에서는 전문성에 한계가 있고 법령 개정의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납세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들도 마련된다. 취득세에 한해 운영되던 기한 후 신고제가 모든 신고 납부 세목으로 확대된다. 납세자가 지방세를 과소 신고한 경우 수정신고제, 과다 신고한 경우 경정청구제를 이용해 구제받을 수 있다. 또 일시적인 어려움으로 세금을 제때 내지 못한 성실납세자가 기한 후에도 세금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체납처분 유예제를 신설한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지방세 감면 규정의 일몰이 내년말 도래하는 것을 계기로 비과세 감면을 전면 재정비할 계획이다. 지방세가 한번 감면되면 만성화 되는 경우가 많아 감세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와 관련해 지방세 비과세 감면액은 2007년 기준으로 총 11조3000억원으로 지방세 총수입 대비 21%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행안부가 갖고 있던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세 감면 조례 허가권도 2010년부터 폐지된다. 정부는 선심성 감면 등을 막기 위해서 차후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지방세법 분법안을 연내 입법하고 내년에는 하위법령 개정 등 준비 과정을 거쳐 2010년 1월부터 개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2008.09.25 I 온혜선 기자
고생길, 낭만적인 가을 휴가가 되다
  • 고생길, 낭만적인 가을 휴가가 되다
  • [조선일보 제공] ■ 일출은 여기서―동해휴게소·옥계휴게소 일출이 여기만큼 멋진 휴게소는 없다. 동해고속도로 동해휴게소와 옥계휴게소. 전국에서 일출을 보겠다고 몰려오는 정동진이 바로 옆이다. 동해휴게소(동해방향)는 높은 언덕 위에 넓은 전망대가 있다. 망상해수욕장이 바로 아래다. 휴게소와 해수욕장 사이를 철로와 고속도로가 가른다. 인파에 시달려야 하는 정동진과 달리 한적하고 조용해서 차분하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벽돌로 지은 아담한 휴게소 건물이 고풍스럽다. 전망대에는 바다를 바라보는 벤치 10여 개가 놓여있다. 동해휴게소 건물이 '빈티지'라면 옥계휴게소(속초방향)는 현대 조각이다. 2005년 '한국건축문화대상' 특선을 수상한 휴게소 건물은 날아오를 듯 날렵하다. 노출 콘크리트와 티타늄 등으로 건물 외관을 무채색으로 구성했다. '튀지' 않는 겉모습이 아름다운 풍광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풍경을 가로막지 않고 감상하도록 휴게소 건물은 가능한 한 벽으로 채우지 않고 비웠다. 휴게소 뒷면은 툭 터진 공간으로 만들었다. 옥계휴게소는 동해휴게소보다 바다에 붙어있다. 그래서인지 동해휴게소에서 감상하는 일출이 해수욕장과 소나무, 기찻길, 도로가 어우러져 아기자기하다면, 옥계휴게소 뒤쪽 전망대에서의 일출은 거칠 것 없이 호방하다. 전망대 아래로 언덕이 절벽처럼 바다로 뚝 떨어진다. 아래로 방파제가 보인다. 휴게소 안에서도 풍광을 최대한 즐기도록 건물 뒷면은 통유리로 마감했다. 2층 화장실은 '필수 답사 코스'. 건물 옥상에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도 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망상해수욕장이 멋지다. 왼쪽 시멘트공장은 썩 아름답지 않다. ▲ 동해고속도로 동해휴게소. 전망대 솟대 너머로 해가 뜬다.▲ 동해고속도로 옥계휴게소의 아침&nbsp;▲ 노출콘크리트 같은 무채색 소재로 지은 옥계휴게소가 해돋이 풍경 속으로 자연스레 녹아든다.전망대 옆으로 물·모래·자갈·대리석으로 조경한 공간도 볼 만하다. 바다와 모래사장, 자갈밭을 기하학적으로 해석했다. '테마박물관'은 테마가 명확하지 않다. 새·표범·늑대·호랑이 박제와 화석 따위가 1층과 2층에 전시돼 있다. 무료. 해 뜨는 시간이 휴게소 안내센터에 매일 게시된다. ■ 오렌지 빛 일몰―행담도휴게소 서해대교 중간에 위치한 휴게소. '오션파크 리조트 휴게소'라고도 불린다. 고대신전 건축양식을 본떠 2층 건물을 지었다. 휴게소 2층 난간에 올라서면 서해대교 너머 펼쳐진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일몰을 보기 쉬운 위치는 아니지만, 안개가 너무 심하지 않다면 저녁 무렵에 오렌지 빛 바다를 볼 수 있다. 휴게소 뒤편에 위치한 '서해대교 홍보관'엔 서해대교를 짓기까지의 과정을 각종 영상과 사진으로 설명해 놓았는데, 한 번 둘러보고 난 감상을 써서 내면 휴대용 밀폐용기 '락앤락'이나 이동식 휴대전화 충전기를 선물로 준다. ■ 갤러리 같은 휴게소―덕평자연휴게소 나무와 유리가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이 눈길을 끄는 휴게소. 고속도로 휴게소라기보단 카페나 갤러리 건물 같은 느낌이다. 건물 뒤편엔 커다란 인공연못을 끌어들인 '중앙정원'을 조성해 놓았다. 연못 주변엔 깔끔한 나무데크로 산책로를 만들고, 아기자기한 구름다리와 물레방아, 작은 꽃밭과 풀밭까지 있어 온 가족이 나들이를 떠나는 길에 잠시 쉬어가기에 부족함이 없다. 중앙정원 한쪽엔 햇살 잘 드는 통유리창 건물로 지어진 이탈리아 파스타식당 '델 파스타'와 한식당 '풍경마루'가 있어 데이트 장소로 활용해도 좋다. 허브로 만든 천연 화장품·비누를 파는 '아로마&허브', 이천 도자기를 전시·판매하는 '이천도자기관'도 있다. 아기를 데리고 나온 가족을 위해 유모차를 무료로 대여해준다. 두 평 남짓한 모유수유실엔 전자레인지와 아기용 간이침대를 갖춰놓았다. ■ 일렁이는 논 너머 푸른 바다-대천휴게소 서해안고속도로 대천휴게소(목포방향)에 위치한 '전망대'는 '야외 쉼터'라고 부르는 게 더 어울릴 법하다. 직원들에게 "일몰 전망대가 어디 있느냐"고 물어보자 다들 고개를 기웃거리더니 "저기 야외에 나가면 바다가 보이는 것 말씀하시는 거죠"라고 대답했다. '전망대'치곤 머쓱하게 낮은 위치에 있는 야외쉼터지만, 날씨 좋은 날 이곳에 서면 가을 바람에 일렁이는 논·밭 너머 멀리 푸른 서해바다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작은 화분과 야외 테이블을 갖춰놓아, 하늘을 보면서 한숨 돌리고 가기도 좋다. LPG 충전소 뒤편에 그네와 미끄럼틀이 있는 놀이터가 있고 나무 계단을 따라 산책로가 있다. 장시간 운전에 뻐근해진 몸을 풀고 가볍게 산책하기엔 안성맞춤이다. ▶ 관련기사 ◀☞[추석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 총점검☞강릉선 곤드레밥·이천선 이천쌀밥… "여긴 밥맛이 다르네!"☞고속도로 휴게소 인기메뉴 Best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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