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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TF 상폐 안한 이유는…" 아픈 손가락 살려둔 미래운용 왜
  • "중국 ETF 상폐 안한 이유는…" 아픈 손가락 살려둔 미래운용 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아픈 손가락’으로 중국을 손꼽는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7년간 이어지면서 화장품과 여행·레저 관련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애물단지’와도 같은 ETF지만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본부장은 “상장 폐지는 한 번도 고려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를 예견했던 것인지 보복은 영원하지 않았다. 지난달 10일 중국 정부는 한국으로 단체관광 재개를 허가했다. 9월 말부터 10월 초로 이어지는 국경절에 ‘유커(중국 단체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급증하리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중국 소비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을 묶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찾던 투자자들의 자금이 TIGER 중국 관련 테마 ETF에 자연스럽게 모이고 있다. TIGER 화장품과 TIGER 여행레저, 그리고 TIGER 중국소비테마가 주인공이다. 아픈 손가락이 이제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이란 기대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본부장이 본부장은 중국 테마 ETF에 대해 장기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강조한다. 그는 “코로나19 오면서 여행레저 ETF가 급락했지만 시기의 문제일 뿐, 중국 소비 수요가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큰 틀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며 “정책적인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해소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중국 관련 섹터 중에서도 특히 소비 관련 섹터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 본부장은 “정부 정책 수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실제로 중국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8을 기록했다. 연중 최저지만 올 들어 한 번도 50 밑으로 간 적이 없다. 지난달에는 54가 넘었다. 반면 제조업 PMI는 49.7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이 본부장은 “중국 내부에서 가전제품을 사거나 하는 소비는 막혀 있지만 서비스업에는 계속 돈을 쓰고 있다는 소리”라며 “중국 정부가 부동산 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등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 영향”이라고 말했다.실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600만명에서 800만명에 달했던 2014년부터 2016년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를 보면 10만원부터 40만원까지 빠르게 올랐다. 연간 화장품 매출도 20%에서 25%씩 매년 상승했다.이 본부장은 오는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기준 국경절에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은 약 6억명이었으며 해외 여행객은 약 600만명,여행 비용은 약 79조원에 달했다. 이 본부장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다시 돌아오면 자연스럽게 해당 산업들 매출 증가도 이뤄지고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발 단체관광이 반짝 수혜에 그칠 거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이 본부장은 “더 나빠질 것도 없다. 통계를 보면 2019년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600만명 정도였다”며 “작년은 23만명으로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지금부터는 무조건 플러스 알파다. 2019년 절반만 들어와도 대박”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본부장중국 테마 ETF 3개 종목 중 첫 수혜자는 TIGER 화장품 ETF가 될 것으로 봤다. 이 본부장은 “화장품 산업에서 중국 비중이 컸기 때문”이라며 “북미와 중국 시장을 두 축으로 성장해 왔던 화장품 업체 입장에서는 지금껏 꺾여 있던 날개가 다시 붙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면서 중국 내에서 반일 불매 운동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점에서 반사이익도 기대했다. 한국관광공사 외래 관광객 실태 조사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목적 1위는 쇼핑이고 주요 쇼핑 물품 1~2위가 향수 및 화장품인 만큼 선호가 명백하다는 게 이 본부장의 설명이다. 중국 시장의 매력이 ‘정책 리스크’ 때문에 반감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본부장은 “중국 정부를 믿을 게 아니라 경제 상황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 내수 소비가 안 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소비를 진작하려고 여행도 풀어주고 금리도 내리고 있다”며 “이 상황을 믿는다면 중국에 투자하는 것이 오히려 편안할 수 있다”고 했다. 중국발 소비 수혜가 기대되는 ETF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묻자 이 본부장은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를 소환했다. 투자를 판단하는 기준인 ‘수익비’를 언급하면서다. 그는 “수익비는 내 생각이 맞으면 얼마나 돈을 벌고, 내 생각이 틀릴 때 얼마나 돈을 잃을지를 나타내는 지표”라며 “지금 중국인 관광객이 들어오면 무조건 이 상품은 수익이 난다. 반대로 중국 관광객이 안 들어온다 해도 여기서 더 빠질 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정환 본부장은...△1981년 부산 출신 △금융공학 석사 University of Michigan-Ann Arbor △경제학 학사 University of Minnesota-Twin Cities△2009~2018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 △2018~2021 NH-Amundi자산운용 ETF운용팀장 △2021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2023.09.15 I 김보겸 기자
토요타, 올해 '렉서스’ 브랜드 생산 첫 1000만대 돌파 목표
  • 토요타, 올해 '렉서스’ 브랜드 생산 첫 1000만대 돌파 목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의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인 토요타자동차가 올해 ‘렉서스’ 브랜드의 전 세계 생산 목표를 1020만대로 확정했다. 현실화할 경우 사상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하게 된다. (사진=AFP)3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토요타는 전날 주요 부품 납품 업체들에 올해 렉서스 브랜드의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1020만대(일본 340만대·해외 680만대)로 확정했다고 통보했다. 앞서 토요타는 올해 1월 약 950만~1060만대의 연간 생산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목표 달성시 렉서스 브랜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9년 905만대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생산량이 1000만대를 돌파하게 된다. 렉서스 브랜드의 올해 1~7월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한 570만대(월평균 약 81만대)다. 토요타는 8~12월 월평균 90만대로 생산 속도를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토요타는 또 내년엔 1070만대, 2025년엔 1100만대를 각각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토요타가 생산 목표를 높게 잡은 것은 올해 반도체 등 부품 부족 문제가 완화한 영향이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토요타는 글로벌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엔 전 세계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806만대로, 2022년 대비 85%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다만 중국에서의 판매가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비야디 등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올해 7월 토요타의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15% 감소했다. 토요타의 한 임원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에선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확산 조짐이 일고 있다.이외에도 전기자동차 개발 및 증산 체제 구축 등도 주요 과제라고 닛케이는 꼬집었다. 토요타는 2026년까지 연간 150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올해 1~7월 생산량은 5만대에 그치고 있다.
2023.08.31 I 방성훈 기자
日여행 북적, 아사히 불티…'노 재팬' 이제 안 통한다
  • 日여행 북적, 아사히 불티…'노 재팬' 이제 안 통한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제 굳이 ‘노 재팬(NO JAPAN, 일본제품불매운동)’ 하는 건 옛말인 것 같아요.”지난 25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지 5일 정도가 지났지만, 지난 2019년 화이트리스트 사태 당시 불었던 ‘노 재팬’ 바람은 아직 잠잠하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억눌려왔던 해외여행 수요가 일본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은 물론, 일본 상품을 소비하는 이들도 “개인의 선택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노 재팬’ 사태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의 소비와 가치관 등이 우선시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30일 인천공항의 체크인 카운터 모습. 일본 후쿠오카행 항공기를 타기 위한 사람들이 서 있다. (사진=권호중 기자)◇ 日 관광객 3명 중 1명은 한국인…“여행 가고 싶어요” 30일 이데일리가 찾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 평일 오전이었지만 공항 곳곳에서는 여행객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도쿄와 후쿠오카는 물론, 구마모토와 다카마츠 등 일본을 향하는 비행기가 한 시간에만 4~5편에 달할 정도였고, 출국을 위해 수속을 밟는 여행객들이 장사진을 이뤘다.지난 25일부터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며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졌지만 ‘노 재팬’보다는 ‘선택의 자유’를 선택한 사람들이 일본 여행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부터 3박 4일간 후쿠오카 여행을 간다는 직장인 주모(32)씨는 “고민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워낙 오랜만의 여행이고 주변에서도 여행을 만류하는 분위기는 아니어서 다녀오기로 했다”며 “어차피 이미 방류가 시작됐다면 한국이든, 일본이든 영향을 피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키나와로 향하는 50대 이모씨는 “(노재팬 보다는)이번 주말 동안 비가 오고, 태풍 소식도 있어서 걱정”이라며 “일부러 여름 휴가철과 추석 성수기 사이 사람이 없을 틈을 노렸는데도 렌트카 예약 등이 어려울 뻔 했다”고 전했다. 해외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들 사이 일본의 인기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총 1303만2900명이다. 이중 한국인 관광객은 375만5300명, 3명 중 1명 꼴이었고 국적별로는 1위였다. 특히 지난달엔 처음으로 일본 한국인 관광객이 60만명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5월 한일 정상회담 이후부터 오염수 방류 논의가 시작됐음에도 꾸준히 관광이 이뤄진 셈이다. 실제로 일본은 최근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다. 1~2시간 정도 짧은 비행시간에, 1000엔당 900원대 초반에 그치는 역대급 ‘엔저’로 인해 비용 부담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주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는 직장인 A(30)씨는 “오사카에 다녀왔는데, 어느 식당에 들어가도 한국어가 들릴 정도였다”며 “제주도 등 국내 여행지랑 비교하면 오히려 가격 부담이 덜하고, ‘해외에 가고 싶다’는 이유가 더 큰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유니클로’ 매장 (사진=권효중 기자)◇ 2019년 ‘노 재팬’ 이후 학습효과…“개인 가치관도 소중” 여전한 여행 수요 덕분에 항공편 역시 활발하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일본 항공편은 6845편에 달해 가장 많이 운행됐다. 이는 중국(5380편)과 미국(3196편)은 물론,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 여름 휴가지로 인기가 높은 동남아 지역 항공편을 뛰어넘은 수치다. 도쿄 근교의 치바 현 시민인 테라다(43)씨는 “2011년 대지진 당시는 심각하다고 느꼈지만, 최근 일상 생활은 물론 오고가는 것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9년 당시 일본 맥주, 유니클로 등 ‘불매 운동’의 적극적인 대상이 되었던 상품 및 업계도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9년 당시 일본 맥주는 4만7331톤이 수입되며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이 됐었지만, 지난달에는 국내 전체 맥주 수입량 중 27.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아사히 슈퍼 드라이’ 캔맥주, 위스키와 탄산수를 섞어 만드는 ‘하이볼’ 등의 인기 역시 여전히 높다. 이날 확인해 본 서울 송파구의 한 유니클로 매장 역시 가을옷을 준비하는 이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전문가들은 2019년 ‘노 재팬’ 운동 당시 타인의 소비를 통제하거나, 질타하려는 움직임에서 ‘학습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019년 당시 정치·외교 문제와 소비를 결부시키는 것이 과연 옳은지에 대한 의문을 바탕으로 개인의 소비, 중시하는 가치관에 따른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학습했을 것”이라며 “오염수 방류를 두고도 개인이 중시하는 가치에 따라 선택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8.31 I 권효중 기자
오염수 방류 후폭풍…中·日 '항의 전화' 전쟁 중
  • 오염수 방류 후폭풍…中·日 '항의 전화' 전쟁 중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이 지난 24일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 방류한 이후 일본뿐 아니라 중국도 ‘항의전화’에 시름을 앓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은 도쿄전력 등에 중국이 발신지로 보이는 항의전화가 무더기로 걸려오자 중국 측에 항의했는데 중국도 일본 주재 중국 공관에서 스팸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일본 측에 항의하고 나섰다.29일 중국 베이징 주중 일본대사관 앞을 공안(경찰)과 보안요원들이 지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개시 이후 중국 내 반일 움직임이 확산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사진=연합)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보도에 따르면 일본 측은 일본 주재 중국 영사관에 항의 전화를 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해 중국은 일본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왕 대변인은 “일본 측에 법에 따라 처리해 주일 중국 공관, 재일 기관·기업·시민은 물론이고 일본으로 가는 중국인 관광객의 안전을 효과적으로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중국 측의 피해 주장에 앞서 지난 24일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일본에서는 중국에서 대량의 스팸 전화가 걸려 오는 등 업무 방해 피해가 잇따르자 일본 정부는 지난 28일 우장하오 주일 중국 대사를 초치해 유감을 표명하고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이에 우장하오 주일 중국 대사는 장난 전화 대응을 촉구하는 일본 정부의 항의에 “재일 중국 대사관에도 일본 국내에서 대량의 스팸 전화가 오고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 기업과 관광객의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이어 왕 대변인은 중국에서 일본인 학교에 대한 투석 행위와 함께 일본 제품 불매운동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중국은 법률에 따라 재중 외국인의 안전과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했다”며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오염수 방류를 강행해 각국 국민의 분노를 일으켰고 이것이 현 상황을 초래한 근원”이라며 책임을 일본으로 돌렸다.아울러 중국은 일본에 오염수 해양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연일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왕 대변인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본이 할 일은 핵 오염수를 방류하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우려에 성실히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가 과학에 근거한 것이라면 왜 일본 내 반발이 가라앉지 않느냐”며 “일본의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중국과 이해 당사국은 정당하고 합리적으로 필요한 예방 조처를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또 “일본은 세계 여러 국가 가운데 미국 외에 핵 오염수 배출을 지지하는 나라의 이름을 공개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 뒤 “일본 국민을 포함해 절대다수 국가는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해 비판과 반대 의견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3.08.29 I 이소현 기자
소비자 접점 넓히는 수입주류…“하이볼 타고 20대 여성 공략"
  • 소비자 접점 넓히는 수입주류…“하이볼 타고 20대 여성 공략"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수입주류 업체들이 젊은 층이 몰리는 ‘핫플레이스’에 잇따라 팝업매장를 열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하이볼 등 주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MZ세대 수요를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일주일 여 만에 수천명이 다녀갈 정도로 반응도 좋아 브랜드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아영FBC가 GS25와 협업해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 ‘라벨5’ 팝업스토어(왼쪽)와 앱솔루트 보드카가서울 광진구 건대 커먼그라운드에 연 팝업스토어 `앱솔루트 그라운드 믹스 위드 스티키몬스터랩`.(사진=각 사)◇‘핫플레이스’에 팝업매장 잇따라…MZ세대 수요 확보28일 종합 주류기업 아영FBC에 따르면 GS25와 손잡고 지난 21일 서울 성수동에 선보인 하이볼 전용 위스키 ‘라벨5’ 팝업매장에는 1250명의 사람들이 다녀갔다. 오픈 후 첫 주말인 지난 주말에는 500명 넘게 몰렸다.라벨5 팝업매장은 주요 공략대상인 20대 여성고객의 취향과 감성에 맞춰 인테리어를 꾸몄으며 특히 라벨5의 노란색 색감을 강조했다. 전문 바텐더가 직접 만든 라벨5 하이볼을 즉석에서 맛볼 수 있도록 바(BAR) 공간을 마련해 핑크레이디, 블루 트로피컬, 옐로우 선샤인, 뉴트럴 선셋, 레드펀치 등 5가지 하이볼을 판매한다. 라벨5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하이볼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기준 라벨5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00% 넘게 급증했다. 아영FBC 관계자는 “연초부터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이어온 성과”라며 “이전에는 업장에 하이볼 머신을 설치하거나 다양한 레시피를 지원했는데, 이에 더해 20대 여성 층에 라벨5를 직접 어필하는 팝업매장을 운영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앱솔루트 보드카도 지난 19일 서울 광진구 건대 커먼그라운드에 팝업매장 ‘앱솔루트 그라운드 믹스 위드 스티키몬스터랩’을 열었다. 해당 매장에는 이날까지 총 3200명이 방문했으며, 특히 지난 주말에는 하루평균 600명씩 총 1200명이 다녀갔다.앱솔루트 보드카를 국내 수입·유통하는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지난 4월 신제품 ‘앱솔루트 패션프루트’를 선보인 데 이어 팝업 매장까지 진행하며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 다지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앱솔루트는 한국 보드카 시장 점유율 약 65%를 차지하고 있다.이번 팝업매장에는 최근 하이볼 인기에 밀려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보드카를 다시금 띄워보려는 노림수도 작용했다. 이를 위해 주류 트렌드를 이끄는 젊은 층, 특히 20대 여성을 공략하려는 흔적이 여기저기 엿보인다. 팝업매장은 20대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주요 칵테일을 국내 캐릭터 산업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중 하나인 스티키몬스터랩의 캐릭터들과 접목해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신만의 칵테일을 만들어볼 수 있는 이벤트와 함께 주말에는 20대에게 인기가 많은 랩퍼 키썸, 머쉬베놈 등을 초청해 다양한 퍼포먼스도 준비했다.페르노리카 코리아 관계자는 “스티키몬스터랩과의 협업 한정판 굿즈 상품이 이틀 만에 100개 완판되며 인기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삿포로맥주가 지난 6월 홍대에 열었던 팝업스토오 `삿포로 더 퍼스트 바`(왼쪽)와 버드와이저가 오는 9월 2일 오픈하는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일 `버드와이저X베르디` 한정판 패키지.(사진=각 사 제공)◇인기 굳히기 나선 日 맥주…화려한 디자인 내세운 버드와이저하이볼과 함께 일본 맥주 인기도 되살아나면서 삿포로맥주는 지난 6월 홍대에 팝업매장 ‘삿포로 더 퍼스트 바’를 열었다.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2019년 7월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벌어졌지만 점차 시들해지면서 올 들어서는 사실상 종료되는 분위기다. 지난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7985t으로 월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수입맥주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삿포로맥주는 국내 첫 팝업매장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2가지 버전의 프리미엄 맥주를 제공한 삿포로는 일본에서 특수한 기술력으로 제작한 1.1㎜ 두께의 전용잔도 가져왔다. 맛의 차이를 보다 정확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삿포로맥주 관계자는 “한 달간 사전예약을 통해 방문객을 받았음에도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며 “소비자들에게 브랜드가 추구하는 맛의 이미지를 확실히 전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일본 맥주에 맞서 버드와이저도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15일까지 강남 신사동 소재 ‘하우스 도산’에서 팝업매장를 운영할 예정이다. 버드와이저는 유명 그래픽 아티스트 ‘베르디’(VERDY)와 협업했다. 베르디를 상징하는 대표 패션 브랜드 ‘웨이스티드 유스’(Wasted Youth) 특유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한정판 패키지를 팝업매장에서 선보인다.업계 관계자는 “일본 맥주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팝업매장를 내세운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8.29 I 이후섭 기자
'오염수 방류' 中-日 갈등 극대화…시설에 돌·달걀 투척까지(종합)
  • '오염수 방류' 中-日 갈등 극대화…시설에 돌·달걀 투척까지(종합)
  • 중국 베이징의 한 일식당에 지난 27일(현지시간) “일본에서 수입되는 모든 생선 제품 판매 중단”이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사진=AFP)[이데일리 함정선 김영은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라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중국 내에서 일본에 대한 반일 감정이 격화하고 있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중국 내 일본인에 대한 위협마저 잇따르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유감을 표하고 나섰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하고 중국에서 반일 정서가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산둥성 칭다오에서 중국 공안이 일본인 학교에 돌을 던졌다가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고, 칭다오 총영사관 주변에서는 일본인을 경멸하는 내용의 낙서가 확인됐다. 또, 장쑤성 쑤저우의 일본인학교에 여러 개의 달걀이 날아들었다. 주중 일본 대사관은 26일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일본인 피아니스트 콘서트를 연기했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친서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달하기 위한 일본 공명당 대표의 이날 방중도 중국 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온라인에선 일본산 화장품 업체를 정리한 ‘불매 리스트’가 만들어져 공유·확산되고 있다. 3년 7개월 만에 재개된 일본 단체관광은 예약을 취소하는 중국인이 속출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엔 발신 번호가 86(중국 국가번호)으로 시작하는 항의 전화가 최근 2일간 200여건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국 소재 일본 대사관과 영사관은 자국민들에게 “일본어로 큰 소리를 내지 마라”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일본 정부는 중국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극도의 유감과 우려’를 표명하며 “중국 측이 자국민에게 침착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오염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사실과 다른 정보를 내보내는 것에 대해 적절한 반론을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28일에는 기시다 총리도 입을 열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내에서 일본 관련 시설에 돌을 던지거나 항의 전화가 잇따르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중국 측에 전문가들과 과학적 의견 교환 등을 요청했으나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제 사회의 목소리를 중국에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시다 총리는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과 관련 “수산업자를 단호하게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이번 주 안에 범정부 차원의 지원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28 I 함정선 기자
中서 반일정서·불매운동 확산…日, 中대사 초치 등 유감 표명
  • 中서 반일정서·불매운동 확산…日, 中대사 초치 등 유감 표명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중국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중국 내 일본인들에 대한 위협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수산물 수입금지 조처 등에 유감을 표명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일식당에 지난 27일(현지시간) “일본에서 수입되는 모든 생선 제품 판매 중단”이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사진=AFP)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이후 중국에서 반일 정서가 극도로 치솟고 있다. 지난 24일 중국 공안이 산둥성 칭다오의 일본인학교에 돌을 던졌다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25일엔 장쑤성 쑤저우의 일본인학교에 여러개의 계란이 날아들었다. 중국 칭다오의 일본총영사관 인근에선 일본인을 경멸하는 내용의 낙서가 확인됐고, 일본 후쿠시마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엔 발신 번호가 86(중국 국가번호)으로 시작하는 항의 전화가 최근 2일간 200여건 쇄도했다. 일본 대사관에서 26일 열릴 예정이던 일본인 피아니스트 콘서트가 연기됐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친서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달하기 위한 일본 공명당 대표의 이날 방중도 중국 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온라인에선 일본산 화장품 업체를 정리한 ‘불매 리스트’가 만들어져 공유·확산되고 있다. 3년 7개월 만에 재개된 일본 단체관광은 예약을 취소하는 중국인이 속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중국에 강력 항의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극도의 유감과 우려’를 표명하며 “중국 측이 자국민에게 침착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오염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사실과 다른 정보를 내보내는 것에 대해 적절한 반론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외무성도 이날 주일 중국대사를 초치해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와 중국인들의 항의 전화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앞서 중국 소재 일본 대사관과 영사관은 자국민들에게 “일본어로 큰 소리를 내지 말라”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아직까진 폭도화 등의 움직임이 없지만 (반일 정서가) 장기화하면 양국 간 경제와 정치에 영향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2012년 일본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따른 항의시위 당시 중국 내 일본 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2023.08.28 I 김영은 기자
中언론 "美, 日수산물 수입 더 많이 줄여…이중잣대" 비판
  • 中언론 "美, 日수산물 수입 더 많이 줄여…이중잣대" 비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응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가운데, 미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가장 많이 줄였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아울러 수입금지 조처가 일본 경제보다는 중국 수산업에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수산시장에서 상인과 고객들이 거래 중이다. (사진=AFP)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는 27일 일본 농림수산성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미국의 일본 농산물 수입액이 83억엔(약 748억원)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수입을 줄인 수산물이 생산된 곳은 모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영향을 받는 지역”이라고 꼬집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미국은 전 세계적인 분노와 우려를 야기한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만족을 표하고 있지만, 정작 일본 수산물과 사케(일본 전통주) 수입을 가장 많이 줄인 것은 미국”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안전하고 투명한, 과학적 기반한 과정을 거쳤다고 옹호한 바 있다. 전문가들도 미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줄인 것은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는 것을 방증한다며 거들었다. 랴오닝 사회과학원의 뤼샤오 연구원은 “(미국은) 방사능으로 오염된 물이 인근 해양 및 전세계 환경에 미치는 위험을 잘 알고 있음에도 정치적 이익에 굴복했다”며 “환경보호 리더 이미지에 반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이중잣대’를 적용해 일본의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잘못을 은폐한 것은 위선”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이 용인하지 않았다면 일본이 오염수 방류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것이란 얘기다. 한편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처가 중국 수산업에 더 큰 타격을 입히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해산물을 먹지 않게 될 것”이라며 오히려 주요 수산물 수입국인 에콰도르·러시아·베트남·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중국 수산물 시장에서 일본산 비중은 4%에 그친다.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노무라경제연구소는 지난해 일본 전체 수출에서 중국과 홍콩에 대한 수산물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0.17%에 불과하다면서, 중국의 수입금지가 1년 간 이어져도 일본 GDP에 미치는 영향은 0.03%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가 일본산 제품 전반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불안요소라고 외신들은 진단했다.
2023.08.28 I 방성훈 기자
국민의힘 “‘오염수 괴담 가스라이팅’ 민주당, 내부 폐수 단속해라”
  • 국민의힘 “‘오염수 괴담 가스라이팅’ 민주당, 내부 폐수 단속해라”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국민의힘은 26일 “‘오염수 괴담’ 가스라이팅으로 수산업 불매운동 부추기는 민주당에 내부 폐수 단속을 권고한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관계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 중단 국민행진’을 시작하기 전 결의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선전 선동은 이재명 대표 단 한 사람을 위한 무서운 정치쇼”라며 “민주당에 국민과 수산업계의 불안은 뒷전”이라고 비판했다.김 대변인은 “오직 이 대표 방어를 위해 국회 문을 걸어 잠그고, 거짓으로 점철된 선전 선동과 정치 공세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참으로 변함없이 뻔뻔한 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일관된, 농도 짙은 거짓이 민주당 전체를 오염시켰다”며 “민주당은 내부 폐수 단속을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김 대변인은 “오늘 야당과 친야단체들이 주최하는 범국민대회는‘죽창가’ 공연으로 집회를 예고하며 ‘반일 선동’ 전략을 선언했고, 내일은 민주당 우원식·양이원영 의원과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일본 야당 주최 반대 집회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니, 지난 방일쇼에 이어 또다시 조롱거리가 될 조짐”이라고 평했다. 그는 “민주당의 이런 행태에 어민과 수산업계 종사자들은 급기야 ”우리 바다와 수산물을 오염시키는 장본인은 오염수 방류를 정치에 활용하는 정치인, 언론, 가짜 전문가들“이라는 성명을 내놨다”고 언급했다.김 대변인은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그런데도 민주당의 과도한 거짓 선동이 매일 이어지니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수산물 불매운동의 주축이 민주당인 것”이라고 일갈했다.
2023.08.26 I 김새미 기자
중국서 日 제품 불매운동…아시안게임서 日 보이콧 요구도
  • 중국서 日 제품 불매운동…아시안게임서 日 보이콧 요구도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자 중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다음달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2일 홍콩 주재 일본 영사관 밖에서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시위자들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사진에 물을 붓고 있다 (사진=AFP)대만 중앙통신은 25일(현지시간)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장품과 위생용품을 중심으로 일본계 제품 불매운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지난 6월 오염수 해양 방류가 가시화하자 시작돼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하자 더욱 확산하고 있다. 이에 일본 기업들은 제품이 오염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해명에 나섰다. 화장품 브랜드 카오는 “카오차이나 계열사를 통해 공식 수입되는 제품은 모두 방사성 물질 검사를 받고 중국 세관 검사를 통과한다”며 “중국 국가 기준에 맞는 제품만 통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II도 “우리 제품 생산지는 후쿠시마와 멀리 떨어져있는 일본 서부”라며 “공장 주변 지역에서 방사능 위험이 감지되지 않았으며 아직까지 오염수 배출 영향을 받지 않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 제조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은 해수가 아닌 담수”라며 “물은 선진적 처리공정을 통해 처리되고 있으며 매일 수질검사를 실시한다”고 강조했다.슈에무라 역시 “색조 제품의 주요 원산지는 일본이지만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제품이 생산하고 있다”며 “관리 시스템과 품질 관리를 위한 조치를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어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무인양품은 “기존에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모두 오염수 배출 이전에 생산한 제품으로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무인양품은 회사가 일본 회사일 뿐 제품 모두가 일본에서 생산하지 않으며 원산지를 별도 표기하고 있어 식별이 가능하다”고 했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다음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의 참가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곡 가운데 ‘우리는 같은 바다와 하늘을 공유하고, 같은 일출과 별을 바라본다’는 후렴구가 일본 보이콧 요구에 활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 한 이용자는 “가사가 아이러니하다”며 “(아시아는) 같은 바다와 하늘을 공유하고 있는데 그 바다가 오염됐다”고 비판했다. 다른 이용자도 “일본과 같은 바다를 공유하고 싶지 않다”며 “일본 선수들은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했다.
2023.08.25 I 김겨레 기자
김기현 “野, 수산물에 방사능 색칠해…광우병 괴담 재미봐 재연하나”
  • 김기현 “野, 수산물에 방사능 색칠해…광우병 괴담 재미봐 재연하나”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더불어민주당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반국가적 행위’라고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에서 열린 우리 수산물 지키기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에서 열린 ‘우리 수산물 지키기 현장 간담회’에서 “죄 없는 청정한 우리 해역에서 잡히는 우리 수산물에 방사능 색칠을 해서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들의 생계에 심대한 타격을 주는 일은 결코 허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김 대표는 “야당은 무책임하게도 괴담과 선동으로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겨 정치적 이득 얻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광우병 괴담으로 재미 봤던 나쁜 과거를 재연해보려 하는 것이다. 이런 행태는 우리 수산물 불매운동”이라고 쏘아붙였다.이어 그는 “야당의 당리당략적 행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정부패 의혹, 당내 계파 갈등과 공천 파동, 김남국 ‘코인 게이트’를 덮기 위한 물타기 의도로 보인다”며 “하지만 숨겨진 계략을 우리 국민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 대표는 “급하다고 아무거나 먹으면 체하는 법이다. 지금 민주당이 하는 행태가 딱 그 꼴”이라며 “총선은 다가오는데 소속 의원 다수가 각종 불법과 부정부패 혐의로 수사받거나 재판받는 위기 극복에 급급한 나머지 자신들의 괴담 정치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김 대표는 “국민의힘과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 지키기를 최우선으로 해서 만약 일본이 국제적 기준을 위반해 국민 생명에 위해를 가하면 방류를 중단토록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당과 정부는 현재처럼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수입 규제 조치도 앞으로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국민 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후쿠시마산 어패류가 우리 국민 식탁에 오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라고 약속했다.아울러 김 대표는 “우리 당은 민주당의 괴담으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는 어민과 수산업 관계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예산상 지원 대책을 정부와 함께 집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8.25 I 이상원 기자
윤재옥 "민주당, 이재명 악재 덮으려 오염수 공포 확산에 혼신"
  • 윤재옥 "민주당, 이재명 악재 덮으려 오염수 공포 확산에 혼신"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이뤄진 다음날이 25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내부 악재를 덮기 위해 오염수 공포 확산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원내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아무런 실익 없는 장외투쟁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논의를 통해 어민 지원과 피해 방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전했다.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전날 ‘풍평 피해’ 배상을 거론한 것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풍평 피해’는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좋지 않다는 소문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을 뜻한다.이러한 민주당의 문제 제기에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사실상 ‘우리 수산물 불매운동’이나 다름없는 오염수 불안 조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민주당이 일본에서만 사용하는 ‘풍평 피해’란 말까지 가져와 일본으로부터 배상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는데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근거 없는 가짜뉴스와 끈질긴 선동으로 풍평 조성에 앞장서 온 것이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윤 원내대표는 “국내 전문가 의견을 확증편향으로 치부하고 과학적 사실을 알리려는 정부 노력을 조롱하고 비꼬며 불신을 조장한 것도 민주당”이라며 “불붙은 집에 부채질을 하다못해 선풍기까지 틀어 재낀 민주당이 풍평 피해를 언급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쏘아붙였다.특히 그는 민주당이 일본에 구상권을 청구하기 위한 특별법 추진하는 것과 피해 보전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지금 할 일은 막무가내 선동을 멈추고 팩트를 기반으로 국민을 안심시켜 수산업자들과 관련 종사자들의 추가 피해를 막는 것”이라며 “순서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고 비판했다.또 윤 원내대표 민주당이 8월 임시국회 회기를 25일로 앞당겨 종료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것과 관해서도 질책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자의적 회기 축소는 결국 친명(親이재명)계와 비명(非이재명)계 갈등을 불러올 체포동의안 표결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갈했다.윤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다수당이 쟁점 법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할 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지연)에 대응하기 위해 회기를 조정한 적은 있지만 체포동의안 표결을 피하고자 회기 쪼개기를 강행한 것은 전대미문의 일”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오직 한 사람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관철하기 위해 국회 활동 전체를 중단시켰다는 점에서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지금의 행태에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앞서 민주당은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8월 임시회를 이날 조기 종료하는 안건을 제출해 재석 251명 중 찬성 158명, 반대 91명, 기권 2명으로 가결했다.
2023.08.25 I 이상원 기자
'노재팬' 끝났나…7월 日 맥주 수입량, 동월 기준 역대 최대
  • '노재팬' 끝났나…7월 日 맥주 수입량, 동월 기준 역대 최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이 2000년 이후 동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전후 ‘노재팬(No Japan·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주춤했던 수입량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 더해 엔데믹 전환 이후 여름 맥주 성수기까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아사히맥주 팝업스토어 전경(사진=롯데아사히주류)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전년동월대비 239.0% 폭증한 7985t을 기록했다. 관세청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7월 기준 사상 최대치다.노재팬과 코로나19 등 다양한 변수가 상존했던 앞선 5년간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을 살펴보면 2018년 7월 7281t, 2019년 7월 5131t, 2020년 7월 774t, 2021년 522t, 2022년 2356t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까지 꾸준히 우상향을 보여왔던 일본 맥주 수입량은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2019년부터 노재팬 영향으로 꺾이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 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2019년 7월 수출 규제를 단행했고 국내 소비자들 역시 이에 맥주를 비롯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해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그 여파로 암흑기를 걸었던 일본 맥주는 엔데믹 전환이 가시화된 지난해부터 수입량 회복세를 보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켠 셈이다. 특히 올해 5월 국내 공식 출시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가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으며 ‘품절대란’을 빚는 등 노재팬 영향은 사실상 완전히 잦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별 맥주 수입량 순위에서도 7월 일본은 1위를 차지했다. 7월 우리나라 맥주 수입량은 22492t으로 일본은 이중 35.5%를 차지했다. 일본 다음으로 중국(3141t·14.0%), 네덜란드(2696t·12.0%), 독일(1881t·8.4%), 폴란드(1639t·7.3%), 아일랜드(843t·3.7%), 미국(656t·2.9%) 순으로 집계됐다. 7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678만달러로 집계됐다. 앞선 5년간 7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8년 7월 664만달러, 2019년 7월 434만달러, 2020년 7월 69만달러, 2021년 7월 46만달러, 2022년 7월 177만달러로 수입량과 동일한 추이를 보였다.
다시 부는 일본음악 열풍
  • [임진모의 樂카페]다시 부는 일본음악 열풍
  •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사진=이데일리DB)[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 하나의 음악 흐름, 이를테면 장르 그것도 세계적인 장르로 올라선 K팝은 솔직히 용어가 창의적이지는 않다. 일본의 대중음악이 세계화를 욕망하며 착용한 용어인 J팝을 변용, 응용한 것이다. 아이돌이란 어휘도 10대의 우상 ‘틴 아이돌’이란 말처럼 영어권 국가에서 1970년대까지는 즐겨 썼으나 이후에는 일본에서 젊은 층의 인기가수라는 의미로 사실상 전용해왔다. 그 영향이 국내에 미치면서 ‘K팝 인기가수=아이돌’이라는 등식이 성립하게 됐다.과거 1990년대 엑스 재팬, 아무로 나미에 그리고 이후 하마사키 아유미, 우타다 히카루, 아라시 등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에서도 J팝 스타들의 인기는 엄청났다. 웬만한 국내 톱 가수를 넘어설 정도였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J팝은 눈에 띄게 기세가 꺾였다. 누가 봐도 K팝에 밀리기 시작했다.K팝은 빼어난 재능을 지닌 가수들의 잇단 등장 그리고 일본의 것보다 활발하고 자유롭게 무대와 음악에 있어 상상적 요소를 반영하면서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성공의 깃발을 휘날렸다. 2010년대는 싸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로 축약할 수 있듯 K팝의 것이었다. 이 시기에 J팝은 잘 보이지 않았다. 음원 유통방식 전환에 대한 일본의 보수적인 대처로 음악계가 정체되었고 게다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인 ‘노 재팬’으로 한국에서의 흡수력은 대거 후퇴했다.최근 양상이 달라졌다. 화제의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가인 요아소비의 곡 ‘아이돌’(idol)이 놀랍게도 7월 첫 주 유튜브 한국 인기곡 차트에서 아이브, (여자)아이들, 르세라핌, 에스파의 노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개월 전부터 국내 음원차트에 등장하며 주목을 받아온 이마세라는 싱어송라이터의 곡 ‘나이트 댄서’(NIGHT DANCER)도 여전히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100위권 내에 일본 가수들의 노래가 꽤나 많이 포진해 있다. 전에 없었던 일이다.그간 시선이 바뀐 것인지 아니면 그냥 새로워서인지 몰라도 한국에서 일본 대중문화 소생의 기미는 뚜렷하다. 올봄 수백만 관객을 불러들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도 그렇지만 문화관계자들 사이에선 이미 ‘J-웨이브’(J-Wave), ‘일류’(日流)가 돌아왔다는 말이 퍼져 있다. 일본 노래의 재도약은 방탄소년단의 성공에 기여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최근 경향인 ‘숏 폼’의 영향이 거의 절대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것 앞에 담과 벽이 있을 리 없다. 국경의 의미는 사라지고 개인의 취향에 의해 기호의 흐름이 결정되는 게 지금의 문화 흐름이다.이 대목에서 상기한 이마세나 ‘사랑을 전하고 싶다든가’라는 노래로 떠오른 아이묭 등 싱어송라이터의 음악이 국내에서 호응을 얻는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아이돌은 아직 K팝 아이돌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하지만 개성과 실력이 강조되는 싱어송라이터 시장은 강한 면모를 드러낸다. 말하자면 행여나 일본 음악의 최근 상승세가 K팝에 흥미를 잃은 사람들, K팝에 질린 사람들이 모인 결과가 아니냐는 것이다. 딱 들으면 알 만큼 우리의 K팝이 ‘정형화’돼 있음은 부인할 수가 없다.이에 비해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음악은 우리에게 부재한 형식적 다양성을 지니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개성과 실력의 구현 가능성이 높다. 대중음악에 가장 중요한 다양성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 K팝이 유리할 것은 없다. 화려한 퍼포먼스는 단기에 통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전가의 보도라 할 음악예술성이 위력을 발휘한다. 예술적으로 좋아야 음악은, 장르는 살아남는다. J팝의 도약 속에서 K팝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예술적 인격’을 확보해야 한다. 빤한 스타일을 해체하고 현실에 맞게 다채로운 스타일을 모색하는 ‘장르 재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롱런의 기틀인 다양화를 위해 K팝은 다시 한 번 분발해야 한다.
2023.07.24 I 김현식 기자
“노 재팬 종식” 한일 해빙에 하반기 日 신차 ‘우르르’
  • “노 재팬 종식” 한일 해빙에 하반기 日 신차 ‘우르르’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최근 한일관계 해빙 분위기 속 ‘노 재팬(일본제품 불매운동)’ 운동도 종식되며 일본 수입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실적회복에 나섰다. 이미 토요타·렉서스를 판매하는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지난해 실적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신차 부재로 부진했던 혼다코리아도 하반기 4종의 신차를 대거 출시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다는 계획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와 렉서스 등을 판매하는 법인 한국토요타는 지난해인 2022 사업연도(2022년 4월~2023년3월)에 총 8821억원의 매출액을 거둬 전년 7654억원 대비 15.2% 외형을 키우는데 성공했다. 2018 사업연도까지만 하더라도 매출 1조원을 가뿐히 넘었던 한국토요타는 노재팬 운동 탓에 2020 사업연도 매출이 7300억원까지 줄어들었던 바 있다. 최근 한일관계 회복으로 다시 매출을 9000억원 수준까지 회복한 한국토요타는 올해 매출 1조원을 다시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토요타 크라운.(사진=한국토요타.)매출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도 좋아졌다. 한국토요타는 2022 사업연도에 5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도 379억원과 비교해 이익 규모가 42.9%나 늘어났다. 2018~2019년도의 600억~680억원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확실히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토요타는 올해 총 신차 8종을 쏟아낼 계획이라 실적 전망도 밝다. 이미 지난달에만 3종의 신차를 출시했다. 토요타가 플래그십 차량 크라운16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크로스오버 모델을 한국에 공식 출시한 데 이어 토요타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도 브랜드의 최초 순수 전기차인 RZ450e와 크로스오버 모델 RX의 5세대 신형 모델을 내놨다. 특히 토요타는 내달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랜더도 출시도 앞두고 있다. 일본 대표 완성차업체 토요타가 국내서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며 혼다코리아의 향후 전망에도 관심이 모인다. 혼다코리아가 지난달 30일 공시한 감사보고서(2022년 4월~2023년 3월)에 따르면 2022 사업연도 매출은 3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규모가 17.2% 감소했다. 무엇보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39억원에서 87억원으로 급감해 수익성 확보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한국토요타가 실적회복에 성공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다만 혼다코리아의 실적 부진 이유가 명확한 것은 위안으로 꼽힌다. 혼다코리아가 현재 국내서 판매하는 차종은 준중형 SUV CR-V와 미니밴 오딧세이 단 두 종 뿐이다. 차종의 수가 적다보니 전체적인 판매량 역시도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지배적인 분석이다. 2019년 8760대에 달했던 판매량은 지난해 3100대까지 줄어든 상태다. 혼다코리아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올 하반기 신차를 대거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혼다코리아는 대표 중형 세단 어코드의 11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두 가지 종류로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CR-V 하이브리드 모델, 준대형 SUV 파일럿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친환경차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만큼 하이브리드 모델 위주의 신차 출시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관계가 회복기에 접어든 만큼 정치적인 리스크는 현재로선 없어 보인다”며 “”라고 말했다.
2023.07.18 I 김성진 기자
노재팬 종식에 아사히 효과까지…일본 맥주 부활
  • 노재팬 종식에 아사히 효과까지…일본 맥주 부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불매운동 여파로 한국시장에서 사라졌던 일본맥주가 4년 만에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일 관계 개선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기간 인기를 끌었던 편의점용 수제맥주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다. 특히 최근 구하기 어렵다는 ‘아사히 슈퍼 생드라이’ 캔맥주를 중심으로 일본맥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아사히 수퍼드라이 ‘품절대란’, 日맥주 명성 되찾는다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5553t, 수입금액은 456만달러(58억원)로 전년대비 각각 264%, 291% 늘어났다. 맥주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아사히, 기린, 삿포로, 산토리 등 일본 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과거 국내 수입맥주 부동의 1위였던 아사히 맥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4년 만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주자는 지난 11일 정식 출시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이다. 캔을 따면 거품이 나와서 마치 생맥주를 마시는 청량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에서는 2021년 출시돼 큰 히트를 했다.아사히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 5월에 정식 출시 전에 일부 물량을 풀면서 시장 반응을 확인했다. 당시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홈플러스를 비롯해 주요 편의점에서는 맥주가 입고되는 족족 팔려나갔다. 현재 출시 이후 1주일이 지난 가운데 주요 채널 맥주 판매 순위에서 상위권을 휩쓸면서 일본 맥주 판매회복을 주도하고 있다.지난주(7월10일~16일) 편의점 GS25의 일본 맥주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893%나 늘었다. 세븐일레븐과 CU에서도 같은 기간 각각 700%, 300%가 증가했다.대형마트도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실시하면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대형마트중에서는 코스트코가 1박스(24캔) 5만19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이마트트레이더스(5만3800원), 롯데마트(6만2000원·점포별 차이있음)·홈플러스(6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고객당 2박스(1박스당 24캔) 구매제한을 걸고 판매하고 있다.대대적인 홍보를 위해 이날까지 일주일간 오픈한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아사히 팝업스토어도 1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팝업스토어는 팝업을 방문한 고객은 △생맥주캔 전용 핸들 △아사히 생맥주캔 키링 △아사히 스티커 등을 받을 수 있다.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수급을 맞추기 위해서 재고 상황을 보면서 주 단위로 계획출하를 하고 있다”며 “현재 기존 제품을 공급받던 하카타 공장 외에도 생맥주캔은 스이타와 나고야 공장 생산분도 가져오는 등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려고 일본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아사히맥주 팝업스토어 전경(사진=롯데아사히주류)◇맥주·日콘텐츠 ‘인기’…오염수 방류 우려로 해산물 수입↓일본 맥주 인기의 부활로 지난 3년간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아사히주류의 실적 상승도 점쳐진다. 롯데아사히주류는 2018년 매출액이 1248억원을 기록했지만 ‘노 재팬’ 운동을 시작한 2019년에는 623억원, 2021년에는 172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노재팬 열기가 식으면서 매출액이 322억원으로 반등하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일본 4대 맥주 중 하나인 삿포로맥주도 2011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서울 마포구 홍대에서 팝업스토어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더 퍼스트 바’를 열었다. 산토리맥주도 국내 유통사인 오비맥주와 함께 서울 용산구에 다음달 4일까지 ‘산토리X야키토리 쿠이신보’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반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우려로 인해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910t으로 전년대비 34.7% 줄었고, 수입액도 1015만달러로 21.7% 감소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K팝·K뷰티 등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한국에서도 슬램덩크 등 일본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일본맥주 업체도 불매운동이 끝났다고 판단하면서 성수기인 여름을 겨냥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중”이라고 말했다.롯데마트에 아사히 생맥주가 입고돼있다(사진=롯데마트)
2023.07.17 I 윤정훈 기자
토요타 ‘크라운’·렉서스 ‘디 올 뉴 일렉트릭 RZ’ 전격 출격
  • 토요타 ‘크라운’·렉서스 ‘디 올 뉴 일렉트릭 RZ’ 전격 출격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일본의 대표 완성차업체인 토요타가 간판 모델 ‘크라운’의 16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들고 한국 소비자 맞이에 나섰다. 특히 이번 신형 크라운은 일명 ‘사장님차’로 불렸던 전통적인 세단의 이미지를 과감히 벗고, 흔히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불리는 크로스오버(CUV) 모델로 완전히 새롭게 돌아왔다. 동시에 토요타 산하의 프리엄의 브랜드 렉서스도 첫 순수 전기차(BEV) ‘디 올 뉴 일렉트릭 RZ (The All New Electric RZ)’를 국내 최초로 출시하며 출격에 합류했다. 최근 한일 양국간 경색됐던 관계가 해빙되면서 노 재팬(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사그라들면서 일본 완성차업체의 한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토요타 역사상 최장수 모델 ‘크라운’토요타코리아가 지난달 국내에서 공식 출시한 16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크라운’은 토요타 브랜드 라인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모델이다. 왕관을 뜻하는 단어에서 이름을 딴 크라운은 지난 1955년 첫 출시 이후 69년간 전통적인 세단의 이미지를 강조해오면서 일본 시장에서는 주로 관공서 차, 사장님 차, 성공의 아이콘 등으로 통했다. 국내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위상이 비슷한 차량으로 중후한 이미지가 강했다. 토요타 16세대 신형 크라운.(사진=토요타코리아)하지만 이번 16세대 모델은 달랐다. ‘새로운 시대를 위한 크라운’이라는 목표 하에 완전히 젊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토요타의 승부수는 바로 ‘크로스오버(CUV)’다. 이번 16세대 크라운은 지난해 일본 현지에서는 세단과 스포츠, CUV, 에스테이트 등 4가지 형태로 출시됐는데, 크라운의 상징과 같은 세단을 포기하고 CUV를 먼저 들여온 것이다. 국내에서 캠핑, 차박 등의 라이프 스타일이 유행으로 자리 잡으면서 SUV, CUV 등의 판매량이 높아진 점을 공략했다.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크로스오버 타입의 신형 크라운은 연비 효율성을 극대화한 2.5리터 하이브리드(HEV)와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느낄 수 있는 토요타 최초의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Dual Boost HEV) 총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다. 2.4리 모델에는 바이폴라 니켈 메탈(Bipolar NI-MH) 배터리를 바탕으로 2.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모터 그리고 6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돼 복합연비 11.0㎞/ℓ를 실현한다. 2.5리터 모델에는 자연흡기 엔진에 CVT 변속기가 조합돼 복합연비는 17.2㎞/ℓ로서 높은 연료 효율을 갖췄다.토요타 16세대 신형 크라운.(사진=토요타코리아)신형 크라운은 세단 명가로 불리는 토요타 답게 정숙성과 주행 안정성은 물론 뛰어난 연비효율성까지 갖추면서도 CUV 타입의 감각적 디자인을 살렸다. 전면부와 후면부가 자연스럽게 연결된 실루엣은 볼륨감과 함께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해 차가 멈춰 있는 상태에서도 앞으로 전진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망치의 머리를 형상화한 ‘헤머해드’ 컨셉으로 공격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전면 디자인, 21인치 대구경 휠을 적용해 리프트 업(lift-up) 스타일을 강조했다.토요타 크라운은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되며, △크라운 2.5리터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5750만원(개별소비세 5% 적용, 2023년 7월 1일부), △크라운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는 6570만원(개별소비세 5%, 2023년 7월 1일부)이다. ◇렉서스 브랜드 역사상 첫 순수 전기차토요타 크라운과 함께 국내 시장 공략의 쌍두마차를 이룰 차는 렉서스의 ‘디 올 뉴 일렉트릭 RZ’(The All New Electric RZ)다. 지난해 일본 현지에서 출시한 이 차량은 토요타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TNGA)을 기반으로 만든 렉서스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BEV)다. 국내에는 토요타크라운과 함께 같은 달 출시됐다. 차량은 BEV 전용 71.4kWh의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와 렉서스 최초로 실리콘 카바이드(SiC) 인버터를 채택해 1회 충전으로 최대 377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디 올 뉴 일렉트릭 RZ는 전기차 최적의 패키징을 구현한 차량으로 배터리와 리어 모터를 낮게 배치해 고속 주행의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여유로운 실내와 트렁크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낮은 보닛 설계로 수월한 시야 확보가 가능하여 운전자와 탑승객에 편의성과 편안함을 전달한다. 특히 차량은 다이렉트4(DIRECT4)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주행과 함께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특징이다.디 올 뉴 일렉트릭 RZ는 전기차에 대한 경험과 합리적 이용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픽업 및 차량 유지 관리 서비스 등이 포함된 ‘오토 케어 리스(Auto Care Lease)’로 판매된다. 차량은 수프림과 럭셔리 총 2개의 트림으로 출시되며 소비자가격은 △RZ 450e 수프림 8490만원 △RZ 450e 럭셔리 9300만원이다. (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5% 기준, 2023년 7월 1일부)렉서스 ‘디 올 뉴 일렉트릭 RZ’(The All New Electric RZ).(사진=렉서스코리아)렉서스 ‘디 올 뉴 일렉트릭 RZ’(The All New Electric RZ).(사진=렉서스코리아)
2023.07.05 I 박민 기자
與 “민주당 방사능 괴담으로 우리 어민 죽이기 사활”
  • 與 “민주당 방사능 괴담으로 우리 어민 죽이기 사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이 오염수를 앞세워 국민들에게 공포를 조장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선동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극단적 괴담 선동으로 이득을 보는 건 사법리스크에 궁지에 몰려 있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가 주최한 후쿠시마 괴담 대응·어민 보호 대책 간담회에서 “민주당은 사드, 광우병, 천성산 터널 등 수많은 괴담 정치로 정치적 이익을 누리고 막대한 손실은 국가와 국민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후쿠시마 수산물의 국내 수입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국민이 안전을 인정할 때까지 절대 수산물 수입금지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런 상황에서 수산물 수입을 허용한 것처럼 수입 반대를 외치고 과학적 근거 없이 공포를 조장해 천일염사재기를 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대책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매달 10곳의 염전 대상 방사능 검사를, 7월부터 35곳 이상으로 확대해 수산물안전점검 강화할 예정”이라며 “지난 27일 국무회의에서는 방사능 조사를 200곳으로 확대하고 검사 강화를 위해 131억원의 예비비를 편성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 후쿠시마 괴담 대응·어민 보호 대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성일종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방사능 괴담으로 ‘우리 수산물 불매운동’, ‘우리 어민 죽이기’에 모든것을 걸고 있다”며 “광우병과 사드 괴담과 같이 후쿠시마 오염처리수도 과학을 부정하고 반일감정으로 선동정치를 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 위원장은 이어 “세계 모든 나라가 하수처리수와 공업용 폐수를 방류하고 있다. 생태계에 유해하지 않은 기준치를 만들어 자연계에 순환시키고 경제적 적합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 과학”이라며 “일본의 해양 방류는 국제법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 결과에 따라 기준치에 적합하게 객관적으로 진행되는 것이지 우리나라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민주당은 우리 정부가 반대하면 일본이 방류를 못하는 것처럼 선동하는 것을 멈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3.06.28 I 김기덕 기자
취임 3개월 만에 韓 찾은 렉서스 사장 “맞춤형 전동화 차량 선보일 것”
  • 취임 3개월 만에 韓 찾은 렉서스 사장 “맞춤형 전동화 차량 선보일 것”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글로벌 시장이 전동화로 전환하는 흐름 속에서 한국은 최신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장이다. 렉서스는 한국의 특성에 맞춰 전동화를 추진하면서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렉서스 인터내셔널 와타나베 타카시 사장 (사진=렉서스)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이 21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 커넥트투에서 열린 ‘디 올 뉴 일렉트릭 RZ·뉴 제너레이션 RX 신차 발표회’에 참석해 렉서스의 글로벌 전동화 전략을 밝히면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이같이 언급했다. 렉서스는 토요타 산하의 별도 프리미엄 브랜드다. 와타나베 사장의 방한은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3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한국 내 사업의지가 크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기 위함이다. 최근 한일 양국간 경색됐던 관계가 해빙되면서 ‘노 재팬(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사그라들며 일본렉서스 판매량도 반등하고 있어서다. 렉서스는 올해 브랜드 최초 순수 전용 전기차 RZ와 핵심모델인 럭셔리 크로스오버 RX의 5세대 등 2종을 출시해 수요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렉서스코리아, 디 올 뉴 일렉트릭 RZ 뉴 제너레이션 RX 출시 (사진=렉서스)◇“韓 환경에 적합한 전동화 추진..고객 소통·경험 확대할 것”이날 와타나베 사장은 “모빌리티 컴퍼니로 변화하고자 하는 글로벌 렉서스의 방향성에 발맞춰 한국 시장의 특성과 환경에 적합한 탄소중립을 위한 전동화를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며 렉서스의 전동화 방향성을 밝혔다.이어 “고객 한 사람 한 사람과 직접 대화하며 감동을 나누는 것이 중요한데, 올해 한국 렉서스 고객들을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 초청해 프로 드라이버들로부터 레슨을 받을 수 있게 했다”며 “한국의 고객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성과가 있었고, 앞으로 렉서스라는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렉서스는 ‘렉서스 일렉트리파이드(Lexus Electrified)’라는 전동화 비전을 수립해 선보였다. 전 세계 각국의 인프라, 사용 패턴 등을 고려해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BEV) 및 수소차(FCEV) 등 탄소 중립을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내용이 골자다.전동화 차량에서도 렉서스 고유의 부드럽고 정숙한 주행 감각인 ‘렉서스 드라이빙 시그니처’를 유지하겠다는 목표가 포함됐다. 고객 경험과 관련해선 일본 전통인 ‘모노즈쿠리’(장인) 정신과 ‘오모테나시’(진심 어린 환대)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렉서스는 오는 2024년 3월 일본 아이치현에 ‘토요타 테크니컬 센터 시모야마’를 새로운 거점으로 오픈한다. 차량의 개발부터 디자인, 생산기술 및 기획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을 통합할 예정이다. 전 세계의 다양한 도로를 재현한 테스트 코스도 조성해 다양한 고객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상품 라인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RZ 선보여..1회 충전 시 377km 주행렉서스코리아는 이날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디 올 뉴 일렉트릭 RZ’와 5세대 모델인 ‘뉴 제너레이션 RX’ 등 2종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했다.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RZ450e는 배터리 전기차 전용 e-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량이다. 71.4kWh의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377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디 올 뉴 일렉트릭 RZ’는 픽업 및 차량 유지 관리 서비스 등이 포함된 ‘오토 케어 리스’로 판매된다. 차량의 수리, 잔존가치 등 소비자의 걱정을 해결하기 위한 일환이다. RZ의 개발을 담당한 카사이 요이치로 부수석 엔지니어는 “조용하고 편안하며, 차량과 일체화하는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RZ가 고급 전기차 시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대환 렉서스코리아 세일즈마케팅 상무는 “과시적 소비보단 자신과 가족의 만족을 위해 소비하는 30~40대 스마트 슈머를 타깃으로 했다”며 “제주도에서 로드트립을 개최하는 등 렉서스 특성을 살린 여러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RX는 럭셔리 크로스오버에 속하는 모델로 지난 2006년 출시 이후 렉서스의 핵심 모델로 자리잡았다.이번에 출시한 5세대 뉴 제너레이션 RX는 전동화 비전을 바탕으로 3가지 파워트레인이 출시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RX 350h,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RX 450h+, 퍼포먼스를 강화한 터보 엔진 하이브리드 모델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 등이다.RX 개발 담당인 오노 타카아키 수석 엔지니어는 “RX는 지난해 9월 말까지 약 95개 국가와 지역에서 362만대 판매되며 진화를 이룬 모델”이라며 “자동차의 기본 성능을 철저히 단련해 승차감과 정숙성을 갖췄으며, 다양화되는 고객 니즈에 맞춘 파워트레인 라인업으로 출시했다”고 말했다.콘야마 마나부 렉서스코리아 사장은 “렉서스만의 드라이빙 시그니처로 대표되는 ‘자동차가 가진 본연의 즐거움’을 제공함과 동시에 렉서스의 핵심 가치인 진심 어린 환대를 기반으로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23.06.21 I 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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