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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비자 입국 첫날, 5천명 하늘길…여행사 “연말 2018년 수준 회복”
  • 일본 무비자 입국 첫날, 5천명 하늘길…여행사 “연말 2018년 수준 회복”
  •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한국인의 무비자(사증 면제) 일본 관광이 재개된 11일 오전 김포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카운터에서 탑승객들이 김포~하네다 항공편 탑승수속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11일부터 허용하면서 국내 여행사도 손님맞이로 분주해졌다.일본 무비자 관광이 재개된 11일 하루에만 5000 명 이상의 한국인 여행객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향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일본행 항공편 22편에 모두 4162명이 탑승했다. 이는 일주일 전인 이달 4일 1723명(18편)에서 141.5% 증가한 수치다. 또 김포공항에서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출발한 탑승객은 925명으로 집계됐다.이에 하나투어 등 국내 여행사들의 일본 여행 예약률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일본 여행 예약률이 8월 대비 625% 증가했으며, 모두투어도 1200% 올랐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첫날인 11일 ‘오사카 자유여행 3일’ 20명 출발했디”면서 “자유여행 수요는 MZ세대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참좋은여행은 10월 일본 여행 출발자 수가 9월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366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불매운동 이전이던 2018년 4838명의 약 76% 수준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일본 무비자 입국 재개와 더불어 일본 여행 수요가 대단히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올 겨울에는 불매운동 이전인 2018년 수요를 거의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여행 전문 브랜드 여행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교원투어도 일본 여행 상품 예약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1일 기준 전주 대비 패키지상품은 290%, 항공권은 289% 예약이 늘어났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패키지여행은 물론 신규 자유여행 상품을 수시로 추가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여행업계는 일본 여행 시장의 전망도 밝게 내다봤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노선의 항공 운항이 확대되고 일본 소도시 운항도 재개되면 일본 여행 회복세는 더욱 뚜렷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코로나19로 중단했던 한국 등 전 세계 68개 국가·지역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11일부터 재개했다. 이는 2020년 3월 9일 한국인 사증 면제가 중단된 지 2년 7개월 만이다. 한국인의 경우는 관광 친족 방문 견학 시찰 등 목적으로 최대 90일간 일본에 머무를 수 있다.앞서 일본은 하루 외국인 입국자 수를 5만 명으로 제한하고 여행사를 통한 단체비자만 발급했다. 지난 6월 10일부터 단체관광이 가능했지만 자유여행은 어렵고 단체비자 발급도 보통 2주씩 소요됐다. 하지만 이제부터 하루 입국자 수 제한을 풀고 개별 자유 여행객 입국을 허용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전 수준으로 완화했다. 코로나19 방역 절차도 간소화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인정 백신을 세 번 접종하면 탑승 전(72시간 이내) 검사가 면제된다. 세 차례 접종 증명서가 없으면 PCR 검사 음성 결과를 제출하면 된다. 감염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 일본 입국 후 검사와 격리도 없어졌다.
2022.10.11 I 강경록 기자
무역협회 “미·중 무역, 규모는 확대…상호 의존도는 감소”
  • 무역협회 “미·중 무역, 규모는 확대…상호 의존도는 감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중 무역 갈등이 4년 넘게 이어지면서 상호 의존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양국 간 무역 규모 자체는 커졌다. 7일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미·중 무역전쟁 4년 경과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중 간 무역 규모는 6915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로써 양국 간 무역 규모는 2018년 6823억달러를 기록한 후 2019년 5758억달러, 2020년 5789억달러 등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미·중 간 무역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3647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취임과 함께 시작된 무역 갈등 속 상호 무역 비중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6.6%로 정점을 찍은 뒤 2018년 16.0%, 2019년 13.7%, 2020년 15.1%, 2021년 14.7%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엔 13.5%에 그쳤다. 이와 동시에 중국 무역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7년 14.3%에서 2018년 13.7%, 2019년 11.8%, 2020년 12.6%, 2021년 12.5%까지 줄었다. 올해 상반기엔 12.5%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표=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보고서는 양국 간 무역 규모 증가에도 상호 무역 비중이 줄어든 요인으로 2018년부터 본격화된 미·중 무역전쟁을 꼽았다. 이에 따른 다양한 무역 제재가 미·중 무역 탈동조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보고서 판단이다. 미국은 2018년부터 4차례에 걸쳐 3600억달러 규모의 대중(對中) 수입에 최대 25%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화웨이 등을 수출통제 리스트에 등재해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수출을 제한했다. 또 중국산 통신장비와 전력 장비를 제재하고,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 등을 발효하는 등 대중 제재에도 나섰다. 중국 역시 13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수입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의 수출통제 리스트와 유사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 자국 체제와 제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국가 또는 기업을 제재하고자 수출통제법, 외국법의 부당 역외적용 방지법, 반외국제재법 등도 도입했다. 직접 수출입을 통제한 미국과 달리 중국은 제재 효과가 미미하자 불매운동, 비관세장벽 등 기존에 사용하던 방식의 거래 제한을 사용하기도 했다. 아울러 미·중 양국이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을 보이는 점도 양국 상호 무역 비중을 감소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반도체와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을 통해 자국 내 반도체 투자 기업에 대규모 세제지원을 약속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전기차·배터리의 북미 지역 내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미국은 인도 태평양 지역 내 중국의 영향력 확장을 견제하고, 참여국과의 공급망 재편·통상규범을 제정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협상을 주도했으며, 한국·일본·대만을 대상으로 칩4(Chip4) 동맹을 제안하는 동시에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성 제고를 목표로 11개국이 참여하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쉽(MSP)도 구성했다. 중국은 지난 2020년 쌍순환 전략을 제시하며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강조하고는 있지만, 경제정책 방점은 수출에서 내수로 이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내 공급망 수직계열화를 시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중국이 추진하는 ‘중국제조 2025’는 핵심 부품과 소재 자급률을 2020년 40%에서 2025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핵심 자원 확보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표=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보고서는 미국의 대중 견제가 이어지겠지만, 미국 외의 국가와 글로벌 기업의 시각에서 중국 위상이 급격히 축소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당장 미국 칩4 동맹의 한국·일본·대만 모두 수출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웃돌고, 전 세계 수입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반격에 나서면 글로벌 공급망에 상당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중국은 여전히 글로벌 기업들의 주요 생산거점이고, 시장 규모와 성장성 면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시장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보고서는 미·중 간 무역 탈동조화가 이어지더라도 미국이 중국을 완전히 차단하기보다는 중국의 기술 발전과 성장을 지연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경제 안보, 안정적 공급망 확보와 같은 개념이 새로운 통상질서로 부상하면서 미·중 상호 무역 비중 감소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할 수 있다”며 “앞으로 미·중 무역은 규모 변화보다 거래 분야와 질적인 변화가 더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의 대응 전략 모색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2022.10.07 I 박순엽 기자
"미중 갈등에 韓 반도체·이차전지 산업 반사이익 전망"
  • "미중 갈등에 韓 반도체·이차전지 산업 반사이익 전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이 중국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한국 반도체, 2차전지 산업에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미국 규제 반작용으로 중국 내 외산 제품 불매 운동 가능성도 제기했다.사진=AFP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미국의 중국 규제로 중장기 한국 기업의 잠재적 경쟁자가 도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며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가 자국 정부 지원 아래 대규모 투자를 집행,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한국 업체가 퇴출된 선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 역시 한국과 중국 기술 격차가 축소되고 중국 경쟁사 대규모 투자가 직전이었던 상황”이라고 짚었다. 미국의 중국 제재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본토 투자 제한 조건을 담은 CHIPS 법안을 시작으로 △중국 고립을 위한 CHIPS4 동맹 △중국 업체 증설을 저지하는 핵심 반도체 장비와 소재, 소프트웨어 수출 금지 발표 △엔비디아와 AMD의 인공지능(AI)와 슈퍼컴퓨팅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중국 수출 규제 대상 편입이 그 예다.김 연구원은 “미국 정부 대중국 제재 정책은 적어도 2년 이상 다양한 시나리오 검토 이후 시행됐다”며 “단기적으로 철회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지난해 4월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희토류 등 4대 품목 공급망을 점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래 산업에 대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생산을 확대하는 계획이다. 나아가 한국과 대만, 일본과 공조를 통해 중국 글로벌 공급·소비 시장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대한 중국 정부 대응책으로는 희토류 수출통제와 미국 제품 불매운동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희토류는 과거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이었지만, 미국은 희토류 생산을 시작했고 적정 재고도 이미 확보해 실효성이 줄었다”며 “오히려 전투기 외장용 Be와 반도체 웨이퍼용 초고순도 Si는 미국에서 주로 생산돼 규제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말했다.이어 “미국 제품 관세 부과와 관련해선 이미 트럼프 정부부터 무역 관세 부과 중”이라며 “미국 제재는 민간 부문이 제외됐고,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가 큰 점을 감안하면 선제적인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언론 중심으로 미국 제품 불매 운동 전개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022.09.07 I 이은정 기자
‘이탈’안하고 ‘항의’하는 게이머들...트럭시위부터 마차시위까지
  • ‘이탈’안하고 ‘항의’하는 게이머들...트럭시위부터 마차시위까지
  • [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 29일 오전 게임회사가 밀집한 판교역 인근에서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우마무스메)’ 이용자 대표 박대성 씨가 과도한 과금과 운영 미숙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마차를 끌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4월 리니지M 운영 미숙 논란으로 일어난 트럭 시위에 이어 게이머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한 시위가 잇따르면서, 게임 운영방식에 대한 불만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게임 업계의 시위 방식이 보편화된 만큼 게임사들의 소통 창구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갤러리)‘한일차별’에 운영 미숙 논란 불씨 점화29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인근에서 진행된 마차 시위는 카카오게임즈 판교 사옥이 위치한 백현동 일대를 도는 1.4km 코스로 기획됐다.논란의 도화선은 ‘한일 차별’이었다. 게임 내 화폐의 일종인 재화는 게임 플레이에 핵심적인 중요한 아이템이다. 이 재화를 일본 서버에 비해 지나치게 적게 지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많은 유저들이 이에 공감하며 의문을 표하기 시작했다.이후 게임의 중요한 이벤트인 ‘챔피언스 미팅’에 대한 공지가 개최 3일 전에 올라오면서 유저들의 불만이 본격적으로 표출됐다. 일본 서버에서는 3주 전 상세한 자료와 함께 공지가 이뤄졌으나 한국 서버에서는 불과 3일 전 간결한 안내문을 포함한 공지만 올라오며 논란에 불이 붙었다.이에 지난 24일 저녁 카카오게임즈는 공식카페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부족한 부분이나 미숙한 대응에 대한 의견들은 반성하는 마음으로 모두 확인하고 있다. 현재 확인된 사안은 물론 앞으로 전달해 주실 의견에 대해서도 꼼꼼히 확인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개선 방향을 밝혔다.시위에 나선 이용자 대표 박대성 씨는 이날 오전 카카오게임즈 본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 측 사과문의 내용이 면피성이 크다고 보고 이를 납득할 수 없었다"며 "가장 궁금했던 책임 소재에 대해 알려줄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며 개선에 대한 약속 역시 핵심적인 부분들을 회피하는 내용들이었다"고 지적했다.SNS로 공론화하고 30분만에 950만원 모금...‘이탈’안하고 ‘항의’하는 유저들이번 마차 시위는 유저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진행됐다. 지난 23일 시작된 모금은 30분만에 약 950만원이 모였고 24일에는 시위에 사용할 도안 제출 및 문구 선정을 위한 그림 대회가 개최됐다.과거 유저들은 게임사의 운영 방식에 불만을 가지면 이용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 등에서 게임 운영에 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관련 여론을 형성하고, 불만이 누적되면 게임에서 이탈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게임사에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변화를 촉구하는 방식이 일반화되고 있다.이번 ‘마차 시위’도 변화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우마무스메의 특징을 살려 트럭 대신 마차를 보내자는 한 커뮤니티 유저의 아이디어가 시초가 됐다. 마차 시위 모금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진행됐고 커뮤니티에는 모금 인증샷이 이어졌다.게이머들의 시위는 지난해 1월 넷마블 ‘페이트 오브 그랜드 오더’의 트럭시위가 시발점이었다. 기존 이용자 대상 캠페인이 갑자기 중단된 것이 도화선이 됐지만 누적된 불만이 터져나온 결과이기도 했다. 트럭시위는 이후 엔씨 ‘프로야구H2’, 넥슨 ‘마비노기’와 ‘메이플스토리’,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으로 확산됐다.지난해 5월에도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 지난해 문양 업데이트를 백지화한 뒤 최대 1억6000만원의 피해를 본 유저가 나타나는 등 이용자 반발에 부딪혔다. 당시 유저들도 같은 해 4월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트럭 시위에 나섰고 총 900여만원의 모금액으로 배치한 트럭에는 “택진이형 출두해, 신사답게 사과해, 보름안에 환불해”라는 문구가 걸렸다.잇따르는 항의에 주가 ‘흔들’...소통만이 살 길온라인상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공론화와 신속한 시위 모금 등의 관행이 자리잡은 만큼 유저들과의 소통이 보다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게임사가 소통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우마무스메 유저들은 지난 25일 성명문에서 ‘유저 대표와의 간담회 개최 및 추후 지속적인 소통 창구의 신설’과 ‘논란이 된 사항에 대한 유저 대표와의 논의 진행 및 구체적인 개선안 발표’ 등을 요구하며 유저 대표와 즉각적으로 직접 대화에 나서고 이후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유저와 소통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불매운동, 트럭시위 등 보다 강경한 단체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갤러리)이어 ‘소통 미흡 등과 같은 불만 사항을 지속해서 사측에 호소하였으나 면피성 변명만을 통지하고 소비자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고 밝혔다.게임사의 소통 미흡 문제로 인한 유저들의 반발 시위는 곧 매출과 주가의 하락으로 이어진다.우마무스메의 구글 플레이 평점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한때 5점 만점에 1.1점까지 떨어졌고, 이날 기준 1.3점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 순위도 6위로 떨어졌다. 한때 증권가에선 우마무스메가 분기 600억~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지만 최근 이틀간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4% 하락하는 등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졌다.작년 ‘트럭 시위’ 사태를 겪은 넷마블도 시위 이후 신작 공개 지연 등으로 올 상반기 2분기 연속 적자를 냈고 지난 23일 주가는 2017년 상장 후 최저가인 6만3200원을 기록했다. 이는 트럭 시위 이전 대비 50% 하락한 수치다.
2022.08.29 I 장시온 기자
치킨값 3만 원 시대, 농민들 몫은 계속 하락 중
  • 치킨값 3만 원 시대, 농민들 몫은 계속 하락 중
  • [이데일리 안수연 인턴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연이은 가격 인상이 무색하게 농민들이 가져가는 몫인 ‘농가수취율’은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유통 비용률은 올라가고 있어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원부자재 가격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이지고 있다.‘굽네치킨’은 지난 2월과 7월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지코바, 또래오래, 멕시카나, 네네치킨 등의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5~10%의 가격 인상을 한 상태다. 교촌치킨의 일부 가맹점은 3000~4000원 이상의 배달비를 부과하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의 배달 가격이 2만 원을 훌쩍 넘었다.연이은 가격 인상에 온라인상에서는 치킨 불매 ‘NO치킨’ 운동이 일어났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인 ‘노재팬’ 포스터를 패러디한 NO치킨 포스터가 올라온 것이다. O 안에는 치킨 이미지가 들어가고 '치킨값 3만 원 시대에 소비자는 선택할 권리가 있다'라는 문장 등이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반면 닭을 사육하는 농민들의 농가수취율은 2019년도를 제외하고 꾸준히 하락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발표한 2021 유통정보조사 에 따르면 2015년 닭고기 농가수취율은 50.3%, 21년도엔 42.9%를 기록했다. 유통비용률은 이와 대비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 49.7%에서 21년 57.1%을 기록했다.포장재비, 운송비 등 물량의 증감에 따라 변화하는 비용인 직접비는 감소하고 인건비, 임차료, 정보통신비, 수도광열비 등이 포함된 간접비는 지난 18년부터 21년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간접비는 물량의 증감과 상관없이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다. 물가 상승 영향으로 인건비, 임차료 등 월 운영비용의 증가가 간접비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도매 비용는 2015년 37.9%에서 2021년 31.2%로 감소하고 소매 비용은 2015년 11.7%에서 2021년 25.9%로 증가했다. 소매 단계에는 대형마트, 정육점, 백화점 등과 ‘프랜차이즈’도 포함된다. 이 소매단계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프랜차이즈(36.3%)다.이에 대해 축산품질평가원은 “소매점 유통 비용은 물류비 인상, 인건비 인상, 부자재(박스, 포장지) 원자재 상승 등으로 직접비가 상승하고 매출 감소 영향으로 수도광열비 등 간접비에 대한 단위당 비용 상승이 원인일 수 있으나 구체적인 원인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대표적인 서민음식인 치킨 가격 상승에 소비자들은 불만을 표한다. 박사 과정 중인 김건영(26)씨는 바쁜 일정상 연구실로 배달을 시켜 식사를 해결한다. 젊은 남성들이 많아 치킨을 자주 시켜 먹었다며 “시장에서 생 닭 사면 만 원도 안 하는데 치킨 배달시키면 2만 5천 원은 그냥 넘는다. 갈수록 비싸지니까 에어프라이어에 돌릴 수 있는 냉동 치킨 사 먹는 게 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지난 5월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치킨 업체들이 내세우는 닭고기 값 인상은 가격 인상의 근거로 불충분하다면서 가맹점 원부자재 가격 공개를 촉구하기도 했다. 최근 5년간의 ‘치킨 프랜차이즈 가격’ 관련 동향을 분석한 결과 가맹본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최근 5년간 꾸준히 상승한 반면 연평균 닭고기 시세는 2015년(3297원)부터 2020년(2865원)까지 하락하다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3342원) 소폭 반등한 것이다.이에 대해 전문가도 유통 과정의 착복을 지적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생닭 가격은 큰 변함이 없는데 어디에서 비용 인상이 발생하는지에 집중해야 한다. 생산 농가는 농가대로 헐값에 넘기고 소비자는 비싸게 산다. 중간 유통과정에서 착복이 일어나는 건데 계속해서 비정상적인 가격 인상이 일어나면 결국 소비자들은 다른 방식을 선택하게 된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농가와 직거래하는 수요가 늘었고 지출 비용을 줄이기 위한 대체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8.04 I 안수연 기자
중국, 대만 '무역 때리기'…식품株 무더기 급등
  • 중국, 대만 '무역 때리기'…식품株 무더기 급등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이 대만 기업의 식품 수입을 금지하는 경제 보복 조치를 단행하자 한국 증시에서 식품주가 들썩였다. 대만 식품의 중국 수출길이 막히면 국내 식품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에서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음식료품 업종은 1.24% 상승 마감했다. 크라운제과(264900)는 29.80% 오른 1만115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크라운해태홀딩스(005740)도 18% 가까이 상승했다. 우선주도 급등 마감했다. 해태제과식품(101530)은 14%대, 대한제당우(001795)와 서울식품(004410)은 7%대 오리온(271560)은 2%대 상승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전날 대만 100여 개 대만 기업의 식품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대만 기업 식품 58종 3200여 품목의 65%인 2066개가 해당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대만 식품 수입 금지 조치에 따른 국내 기업 반사 수혜 기대감에 음식료품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다만 이날 주가 움직임이 다소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상준 키움증권 음식료·유통 담당 연구원은 “대만 주요 기업들에 불매운동이 이뤄진다면 국내를 비롯해 다국적 관련 기업에 수혜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 매출 영향은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지 점유율, 생산 등에 따라 매출 수혜 영향도 달라지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크라운제과 등은 한·일 무역분쟁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 움직임이 확산되던 2019년에도 크게 출렁였다. 다만 이들 주가는 변동성이 커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지난해와 올해 윤석열 대통령 관련 테마주로 급등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당시에도 크라운제과 측은 “윤 당선인과 회사는 경영상 연관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증시에선 수산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3일)에도 대만 감귤류, 냉동생선 등에 대한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추가로 밝혔다. 대만산 감귤에서 유해 물질이, 냉장 갈치와 냉동 전갱이 등의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각각 검출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성기업(003680)은 7.51% 오른 6870원에 마감했고, 동원수산(030720)은 6.63% 오른 1만300원, 사조씨푸드(014710)는 5.69% 오른 5940원 등에 마감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시가총액 규모가 작을수록 변동률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08.03 I 이은정 기자
제주항공, 누적 탑승객 9천만명 돌파…"하반기 1억명 달성한다"
  • 제주항공, 누적 탑승객 9천만명 돌파…"하반기 1억명 달성한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지난 17일 기준 누적 탑승객 9000만명을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제주항공제주항공의 누적탑승객 9000만명 돌파는 2006년 6월 취항 이후 16년 1개월, 지난해 2월 8000만명 돌파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제주항공은 2019년 9월 7000만명을 넘어설 때까지 기단과 노선을 꾸준히 늘리며 1000만명 단위 수송객의 달성기간을 9개월까지 단축시켰다. 2019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노재팬(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 여객이 줄어들면서 8000만명까지 1년 3개월이 소요됐고, 이후 9000만명까지는 1년 5개월이 걸렸다.누적탑승객 9000만명 중 국내선 탑승객은 5368만명(59.6%), 국제선 탑승객은 3632만명(40.4%)으로 집계됐다.국제선에서는 일본노선이 1429만명으로 전체 여객의 15.9%를 차지했으며, 태국/필리핀/베트남 등의 동남아 노선은 11.5%(1035만명), 중국과 홍콩/마카오/대만 등의 중화권 노선은 8.0%(719만명), 괌/사이판 등 대양주 노선 4.6%(418만명), 러시아 등 기타지역의 노선은 0.4%(31만명)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지난해 2월 누적탑승객 8000만명 이후 여객 1000만명이 증가하는 기간 동안 국내선은 984만명이 이용했고, 국제선은 16만명 탑승에 그쳤다.제주항공은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이 어려워지며 국내노선을 대폭 늘렸다. 그결과 지난 2020년과 지난해에 국적 항공사 중 국내선 수송객수 1위를 차지했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국제선 회복 속도를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에는 누적 탑승객 1억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양한 노선과 스케줄을 구성해 넘버원 LCC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18 I 손의연 기자
日 최장수 재임 총리 '아베', 총격에 죽음 맞은 '비운의 총리'
  • 日 최장수 재임 총리 '아베', 총격에 죽음 맞은 '비운의 총리'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아베 신조 전 총리가 8일 참의원 선거 유세활동 도중 총격을 당해 끝내 사망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의 제90대 및 96~98대 총리를 지내며 일본 역사에서 가장 긴 8년 9개월의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웠다. 지금도 여당인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수장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해왔지만 갑작스런 피격으로 67세의 나이에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사망했다. 향년 67세. (사진= AFP)아베 전 총리는 두 차례에 걸쳐 총 8년 9개월 동안 최장기 집권한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다. 건강상 이유로 2020년 물러났지만 그 이후에도 정부 인사권을 간섭하는 등 자민당 ‘상왕’ 노릇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후임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를 만드는 데 막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가 다시 총리직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최근 제기됐다. 1954년생인 아베는 여타 일본 정치인처럼 유력 정치인 가문 출신이다.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는 A급 전범으로 구속수사를 받은 인물이다. 아버지 아베 신타로도 외무상을 지냈다. 도쿄 세이케이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아베는 고베 제강소에서 잠시 근무했으나 1982년 부친의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1993년 야마구치현 중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집권기 시절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 자리에까지 올랐다. 2006년 9월 실시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53세의 나이에 태평양전쟁 이후 최연소 총리로 주목받으며 총리 자리에 올랐다. 당시 아베 내각은 1년 만에 끝났지만 2012년 12월 다시 총리 자리에 올라 2020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로 사임할 때까지 7년 9개월 연속 재임했다.아베가 일본의 우경화를 추구한 만큼, 재임 시절 한국과의 갈등은 심화했다. 2차 집권 기간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한국의 강한 반발을 샀다. 아베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협상을 타결해 당시 박근혜 정부와의 관계가 크게 틀어졌다. 이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한일 갈등의 불씨로 평가된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아베의 위안부 합의 수용을 거부하면서 한일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2019년 아베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했고 이에 한국에서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얼어나기도 했다. 아베는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개헌을 과업으로 삼았으나 재임 기간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경제적으로는 잃어버린 20년을 되찾겠다는 의미에서 공격적인 양적완화와 정부지출 등 ‘아베노믹스’ 전략을 추구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때 국민 지지 76%를 얻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재정 부담을 확대시켰다는 비판도 나온다. 아베 총리는 1987년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의 주선으로 모리나가제과의 마츠자키 아키오 사장의 딸 마츠자키 유키에와 결혼했다. 두 사람 슬하에 자녀는 없다.아베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를 하던 도중 총격을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중에 이미 심폐정지 상태에 빠졌다. 병원측은 치료 끝에 아베 전 총리가 8일 오후 5시3분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인은 총상으로 인한 심혈사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8일 오전 11시30분께 나라시 역 근처에서 거리 연설을 하던 도중, 등 뒤에서 총을 맞아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2022.07.08 I 고준혁 기자
아워홈, 임시주총 막았지만..'남매의난' 불씨 여전
  • [주간식품]아워홈, 임시주총 막았지만..'남매의난' 불씨 여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6월 26일~7월 1일) 식품업계에서는 범 LG가(家)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미현·명진·지은 등 세 자매가 지난해 선임한 이사 21명을 해임하고 구본성 전 부회장을 포함한 새로운 이사 48명을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회부했지만 부결됐다. 이 밖에 편의점에서 올 상반기 ‘일본 맥주’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74.7% 증가한 신장률을 보이며 지난 2019년 ‘노재팬’(No Japan·일본 제품 불매 운동) 이후 약 3년 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전문직여성한국연맹 골드 어워드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사진=CJ제일제당)지난달 26일 CJ제일제당(097950)은 전문직여성한국연맹(BPW Korea)이 개최한 시상식에서 최은석 대표이사가 제27회 ‘BPW 골드 어워드(Gold Award)’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전문직여성세계연맹은 1930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창립해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110여개 회원국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단체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1993년 ‘BPW 골드 어워드’를 제정해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 지위를 향상하고 여성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해 남녀차별구조를 타파한 최고경영자나 단체 등에게 시상하고 있다.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미래지향적 리더십으로 기업경영전반에 걸쳐 양성평등 문화를 실천하고 다양성·공정성·포용성(Diversity·Equity·Inclusion)’을 강조하며 남녀 차별 없는 업무 환경을 조성해 여성권익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최 대표는 “CJ제일제당은 여성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과 기회 속에서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임원과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여성 친화 기업으로서 모범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CJ프레시웨이, 마켓보로에 403억 투자…디지털 전환 속도(사진=CJ프레시웨이·마켓보로)지난달 27일 CJ프레시웨이(051500)는 기업 간 거래(B2B) 식자재 유통 전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오픈마켓을 보유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에 403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발표한 디지털 전환(DT) 전략에 따른 것으로, CJ프레시웨이의 상품·물류·제조 인프라와 마켓보로의 IT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 공동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고객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식자재 SaaS ‘마켓봄’과 식자재 직거래 오픈마켓 ‘식봄’을 운영 중인 마켓보로의 지난해 총거래액(GMV)은 약 6300억원으로 최근 3년간(2019~2021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80%다. 마켓봄은 국내 식자재 유통 SaaS 1위로 지난달까지 누적 거래액은 2조원에 달한다. 마켓보로는 현재 B2B 유통 빅데이터 센터 설립, 인공지능(AI) 식자재 매입 최적화 서비스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노재팬’ 감소에…다시 기지개 켜는 ‘日맥주’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주류매대 모습.(사진=뉴스1)지난달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일본산 맥주가 다시 국내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019년 국내에서 확산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노재팬’(No Japan) 타격으로 매출이 급갑한 지 약 3년 만이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 노재팬 정서가 수그러들고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로 주류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일본 맥주의 판매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 한 대형 편의점에서도 올 1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전국 매장 일본 맥주 카테고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74.7% 증가한 신장률을 보였다.주류 수입유통사 엠즈베버리지는 지난 노재팬 시기 대체 활로로 발굴한 유럽 체코 라거 ‘부드바르’ 맥주와 스페인 라거 ‘알함브라’ 맥주와 함께, 기존 대표 일본 라거 브랜드 ‘삿포로’와 ‘에비스’의 국내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맥주의 공식 수입업체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달 17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기대 그 이상’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브랜드 글로벌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수입·판매하는 ‘기린이치방’, 오비맥주가 취급하는 ‘산토리’ 등도 영업력을 집중하며 매대 입점 등 다시 점유율 확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맥도날드, 한국적 ‘보성녹돈 버거’ 출시..현지화 가속 밟나한국맥도날드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맥도날드 신사역점에서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 일환으로 선보인 신메뉴 ‘보성녹돈 버거’ 출시를 기념해 포토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맥도날드)지난달 29일 한국맥도날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 일환으로 선보인 신메뉴 ‘보성녹돈 버거’를 공개했다. 녹차밭으로 유명한 전남 보성에서 재배한 녹차잎 사료로 충청 지역 양돈 농장에서 키운 국산 돼지고기 ‘보성녹돈’을 활용한 버거 패티(113g)가 특징이다. 구운 돼지고기 패티 외에도 양배추와 적양파, 토마토를 전량 국내산으로 사용해 한국적인 맛을 강조했다. 당초 100% 쇠고기 패티를 정체성으로 강조해 온 맥도날드가 버거 신제품으로는 처음으로 돼지고기 패티와 양배추를 적용한 메뉴를 선보이며 새로운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한국맥도날드가 국내 현지화(로컬라이제이션) 수순을 밟는 것이라는 분석도 따른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지자체 및 농가와 협력해 국내에서 닭고기 2만9512t, 돼지고기 2750t, 달걀 1776t, 양상추 2614t, 토마토 1806t, 양파 388t 등 국내산 농축산물을 연간 약 3만8846t 수급해 버거 등 식재료로 활용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매각 이슈와 별도로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내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로젝트”라며 “국내 농가 및 지자체와 협력을 점진적으로 지속 늘려가며 한국의 맛 메뉴를 해외 시장에서도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아워홈 구지은, 오빠 공격 막아냈지만…‘남매의난’ 불씨 여전구본성(왼쪽) 아워홈 전 부회장과 구지은 아워홈 현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아워홈)지난달 30일 아워홈은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미현·명진·지은 등 세 자매가 지난해 선임한 이사 21명을 해임하고 구본성 전 부회장을 포함한 새로운 이사 48명을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회부했지만 부결됐다. 이로써 아워홈의 ‘4차 남매의 난’은 구지은 현 대표이사 부회장의 승리로 돌아갔다. 차녀 명진(지분 19.60%)씨와 구 대표(지분 20.67%)가 참석해 직접 의결권을 행사했으며, 장남 구 전 부회장(지분 38.56%)은 대리인을 출석시켰다. 장녀 미현씨는 본인과 대리인 모두 불참했다.‘캐스팅 보트’로 주목을 받았던 장녀 미현(지분 20.06%)씨의 의결권 제동으로 구 대표가 경영권을 사수하게 됐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구 전 부회장이 또 다시 경영권 흔들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구 전 부회장이 추후 임시주총 소집을 또 요청하거나 미현씨의 ‘의결권 행사 금지’를 법적으로 해결하려고 시도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아워홈은 고(故) 구인회 LG 초대 회장의 셋째 아들 고 구자학 회장이 만든 회사로 구 전 부회장과 구 대표는 2016년부터 경영권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구 전 부회장측 관계자는 이날 “구 대표의 의결권 행사금지 신청 때문에 오늘 부결됐지만 (미현씨와) 지분 공동 매각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2일까지 COEX서 최대 규모 ‘2022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22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행사장에 위치한 충북 영동군 와이너리 연합 ‘영동와인’ 홍보부스 모습.(사진=김범준 기자)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 ‘2022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2일)까지 코엑스(COEX)에서 열린다. 행사 첫날 오전부터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방문객들의 이어지는 ‘오픈런’(시작과 동시에 입장)으로 행사장은 금세 북적였다. 한국국제전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주류수입협회와 한국베버리지마스터협회 등이 후원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열린 올해 행사는 약 300곳의 주류·식품 관련 기업 또는 단체가 홍보부스로 참여했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관람객(일반인·바이어 등) 사전 등록으로만 3만명 이상 몰렸다.
2022.07.02 I 김범준 기자
'노재팬' 감소에..다시 기지개 켜는 '일본 맥주'
  • '노재팬' 감소에..다시 기지개 켜는 '일본 맥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일본산 맥주가 다시 국내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019년 국내에서 확산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노재팬’(No Japan) 타격으로 매출이 급갑한 지 약 3년 만이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주류매대 모습.(사진=뉴스1)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주류 수입유통사 엠즈베버리지는 올 여름 맥주 성수기를 맞아 일본 맥주 브랜드 ‘삿포로’와 ‘에비스’의 국내 판로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TV와 디지털 광고 캠페인을 통해 인지도 끌어올리기에 나서고 각종 오프라인 행사와 온라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마케팅도 적극 활용하면서 주류 취향이 다양한 젊은층 소비자들에게 적극 다가선다는 계획이다.지난 2011년 설립한 엠즈베버리지는 매일홀딩스 자회사로 매일유업과 일본 삿포로인터내셔널의 합자회사다. 그해 8월부터 일본 맥주 삿포로를 국내에 선보였고, 2017년 9월부터 다른 프리미엄 라거 에비스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듬해 말부터 국내 반일 감정 확산과 함께 노재팬이 시작되며 영업 손실이 났다.엠즈베버리지의 매출은 지난 2018년 약 419억원에서 198억원으로 절반 이상 급감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33억원에서 49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특히 에비스는 국내에 공식 선보인 지 약 1년여 만에 노재팬 직격탄을 맞으며 마케팅 캠페인을 제대로 펼쳐 보지도 못한 채 마트·편의점 매대와 주점 등 업소 메뉴에서 밀려났다.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에서 노재팬 정서가 수그러들고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로 주류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일본 맥주의 판매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관세청 등에 따르면 국내 일본 맥주 총 수입액은 2018년 약 7830만달러(약 1005억원)에서 노재팬 시기를 거치며 지난해 약 688만달러(약 88억원)로 3년 새 90% 이상 급감했다.그러다가 올해 들어 회복세로 전환했다. 지난 1~5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약 410만달러(약 5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8.4%(약 15억원) 늘었다. 실제 국내 한 대형 편의점에서도 올 1월부터 이달 27일까지 전국 매장 일본 맥주 카테고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74.7% 증가한 신장률을 보였다.상황이 점차 나아지면서 주요 일본 맥주 수입판매 업체들이 노재팬 운동 이후 중단했던 국내 가정 및 유흥(업소) 주류시장 마케팅을 재개하고 제품 취급도 점차 늘리고 있다.아사히 수퍼드라이 ‘기대 그 이상’ 브랜드 글로벌 캠페인 영상 스틸컷.(사진=롯데아사히주류)엠즈베버리지는 지난 노재팬 시기 대체 활로로 발굴한 유럽 체코 라거 ‘부드바르’ 맥주와 스페인 라거 ‘알함브라’ 맥주와 함께, 기존 대표 일본 라거 브랜드 ‘삿포로’와 ‘에비스’의 국내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가정용 채널뿐 아니라 맥주펍과 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 등 업소 취급 늘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일본 아사히맥주의 공식 수입업체 롯데아사히주류는 이달 17일부터 오는 8월 말까지 ‘아사히 수퍼드라이’ 브랜드 글로벌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기대 그 이상’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며 유튜브 등 SNS를 통해 공개했다.이 밖에 하이트진로가 수입·판매하는 ‘기린이치방’, 오비맥주가 취급하는 ‘산토리’ 등 기존 국내에서 인기가 있던 주요 일본 맥주 브랜드들도 점차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가정용 채널과 각종 식당·주점 등 유흥시장 채널에 영업력을 집중하며 매대 입점 등 다시 점유율 확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 4사도 일제히 지난달부터 수입맥주 ‘4캔 1만1000원’ 행사 품목에 아사히·기린이치방·삿포로·산토리 등 주요 일본 맥주를 포함시켰다. 일본 맥주 수입유통사들이 영업을 강화하며 편의점 가맹점주들에게 4캔당 1만원의 발주장려금 지급을 시작하면서다.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쪼그라들었던 일본 맥주를 다시 찾는 수요가 늘면서 기저 효과로 신장률은 크게 늘었다”면서도 “아직 절대적인 매출 비중은 전체 맥주 중 약 1~2%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생맥주집(펍)과 주점 등 유흥시장에서 일본 맥주 취급이 늘면 소매점 판매 확대로 이어지면서 점차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2.06.28 I 김범준 기자
 아이오닉 5, 日서 10여대만 팔려…"중장기 노려야"
  • [김필수 칼럼] 아이오닉 5, 日서 10여대만 팔려…"중장기 노려야"
  • [이데일리 칼럼니스트=김필수 자동차연구 소장, 대림대 교수]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전기차 넥소가 본격적으로 일본에서 온라인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올 초부터 현대차의 일본 진출이라는 명제가 화두가 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사진=이데일리DB)현대차는 지난 13년 전 배용준이라는 배우를 홍보대사로 기용하면서도 쏘나타, 그랜저 등 여러 모델을 일본에 진출시키면서 참패를 겪은 실패가 있던 만큼 이번에는 이전의 실패를 거듭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철저한 준비를 했다. 분명한 것은 진출의 타이밍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것. 판매차종도 잘 선정했다. 우선 좁고 복잡한 일본 도로사정을 고려해 예전의 쏘나타 등 중형 이상을 판매차종으로 하지 않았다. 일본이 가장 늦게 개발, 보급하고 있는 첨단 전기차와 200군데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고려해 수소전기차를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내연기관차는 일본의 기술과 함께 성장해온 우리의 기술을 한두 단계 아래로 보는 일본인의 시각을 고려해 미래차로 선정한 부분은 바람직하다. 여기에 비용을 최소로 해 시승과 서비스점 만을 일본에 두고 온라인 판매를 통한 비용 최소화도 좋은 계획이다. 여기에 일본이 가장 뒤져 있는 전기차를 대상으로 해 보급이 어느 정도 되어 있는 전기충전소와 수소충전소의 인프라를 고려한 부분도 좋은 점이다. 시기적으로나 기술적 완성도를 고려해 가장 적기라 할 수 있는 것이다.물론 고민도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한·일간의 관계가 가장 최악의 상황이라는 점, 특히 혐한으로 인한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돼 있어서 좋은 감정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는 점은 큰 단점이다. 한국산 자동차 하면 일본인이 가지는 시각이 낮은 수준의 차라는 막연하고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물론 지금이 이러한 시각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는 기회다. 두 달이 된 지금 상태에서 지난달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판매가 약 10여대 수준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매우 실망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그리 걱정하지 말라고 언급하고 싶다. 몇 가지 부분을 집고 넘어가도록 하자.현대차 아이오닉 5는 글로벌 시장에서 없어서 못 파는 기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내노라하는 상을 휩쓸 정도로 완성도가 높고 실제로 시장에서의 인기가 최고라 할 수 있는 모델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최고의 품질로 무장돼 있는 모델이다. 실제로 필자도 가장 좋아하는 완성도 높은 차종이다. 이 차종이 일본에 진출하면서 일본 전문가들의 호평이 이어질 정도다. 심지어 이러한 차종이 왜 토요타 등에서 생산하지 못하냐는 한탄도 있을 정도라 하겠다. 그러나 실적은 왜 이리 낮은가라는 의문이 들 것이다. 이유는 혐한으로 인한 주변의 부정적인 시각을 일본 소비자들이 고려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사례를 보자. 약 3년 전 일본 제품의 불매운동이 가장 극에 달한 시기에 일본 차량은 국내에서 갖은 시련을 겪었다. 심지어 부산 등지에서는 일본차 테러도 발생할 정도였다. 당시 일본 토요타의 하이브리드차는 최고의 완성도와 인기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눈치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이 구입하지 못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소비자들이 일본차를 구입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보다 더한 상황이다. 일본 시장은 해외 수입차에 대한 배타적인 논리가 커서 지금도 수입차 점유율이 약 5% 수준일 정도다. 이 상황에서 혐한이나 한·일 간의 부정적 상황으로 실제 구입하기에는 주변의 눈치가 무서운 것이다. 지금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우리 전기차 등의 우수성을 알리고 긍정적인 시각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머지 않아 한일 간의 정상이 만날 것이고 예전보다는 좋아진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류가 매우 거세게 일고 있어서 겉과 속이 다른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금은 일본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인식제고와 일선 시장의 의미 있는 한국차 이미제 제고 등 긍정의 인식이 확대되는 시기라 할 수 있다.아마도 1~2년 이내에 분명히 판매율 급증이라는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확신한다. 조급한 성과보다는 긴 호흡이 중요한 시기다. 비용은 최소로 하면서 난공불락이라는 일본 시장을 확실히 개척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 만큼 일본 시장은 가장 배타적이지만 역시 500만대가 넘는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이다. 우리 이웃에 이렇게 큰 시장을 그냥 놔두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이고 더욱이 우리가 받은 일본 기술을 되돌려주는 역 기술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국산 전기차 기술은 분명히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좀 더 길게 기다려 보자. 결과는 긍정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2022.06.25 I 손의연 기자
우후죽순 LCC, 빚으로 연명…출혈경쟁이 ‘독이 든 성배’로
  • 우후죽순 LCC, 빚으로 연명…출혈경쟁이 ‘독이 든 성배’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장기 침체에 빠져 있는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선 자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지역특화서비스나 화물특화 등 다른 항공사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녀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항공업게 일각에선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가시화와 방역 규제 완화 등으로 여객 수요가 회복되는 상황 속에서도, 재무건전성이 나빠질 대로 나빠진 LCC업계의 영역 확장을 우려하는 시선이 있다. LCC업계에서 고용지원금 지원 연장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하소연이 나오는 이유다. 국내 주요 LCC 부채비율 (이미지=문승용 기자)◇LCC업계 부채비율 최근 3년간 급상승 7일 LCC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상장한 국내 주요 LCC사들의 부채비율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그만큼 타인 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심하다는 뜻이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이후 최근 3년간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089590)은 2019년 351.38%, 2020년 439%, 2021년 588%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925%로 껑충 뛰었다. 진에어의 부채비율도 2019년 268%, 2020년 467%, 2021년 248%로 올해 1분기에는 300%에 육박했다.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더욱 심각하다.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2019년 328%, 2020년 503%를 기록한 후 2021년 1453%까지 급증했다. 티웨이항공의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무려 7350%다. 에어부산 역시 2019년 812%, 2020년 838%, 2021년 674%의 부채비율을 기록하다가 올해 1분기 1431%로 1000%를 넘겼다.국내 LC 업계의 위기는 꼭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다. 항공자유화 이후 전 세계적으로 LCC가 우후죽순으로 생겼고 국내에도 국제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을 재취득 중인 이스타항공을 포함한 9개 LCC가 설립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한정된 수요를 다수 LCC가 놓고 경쟁하다 보니 출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여기에 주된 수입원인 일본과 중국 노선은 역사분쟁과 같은 외부요인으로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2019년 ‘노재팬(No Japan)’ 열풍으로 일본 불매 운동이 벌어져 국내 LCC업계가 큰 타격을 받은 게 대표적이다.코로나19 엔데믹을 목전에 둔 지금 국내 LCC업계는 생사기로에 서 있다. 국내 LCC업계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등으로 인력 유지하며 버텨온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부터 뚜렷한 생존 전략을 찾지 못한 국내 LCC업계가 자체 역량부터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역특화서비스 등 LCC들이 잘할 수 있는 부분부터 확실하게 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비즈니스 모델을 재점검하고 보완점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인 셈이다. ◇팬데믹 속에서도 화물로 역대급 수익 거둔 대형사국내 LCC업계는 최근 자체 역량 강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일부 국내 LCC는 화물기를 도입, 물류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가 코로나19 속에서도 화물사업을 통해 역대급 수익을 거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사업 다각화에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LCC는 단거리 노선에 최소한의 자원을 투입해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이 기본인 만큼 무리한 사업 투자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LCC업계는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중대형기를 도입하면서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작업 이후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 재분배를 통해 노선 확대 기회를 엿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호주, 동유럽, 북미까지 운항 가능한 A330를 도입해 올해 하반기 장거리 노선에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신생 LCC인 에어프레미아는 설립 초부터 중장거리 노선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황 교수는 “LCC업계에 중장거리 노선 취항이 도움이 된다면 추진해야 한다”며 “다만 수익성과 사업 안정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고 이제 시험대에 오른 상황으로 각 사가 수익모델 등을 면밀히 분석해 신중하게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LCC업계는 자체역량 강화 노력에 더불어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중국 등 다른 국가가 자국의 항공산업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붓고 있어 향후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걱정에서다. 항공업계는 고용유지지원금이나 기간산업안정기금 등 단기적 대응을 넘어 금융안전망 신설 등 중장기적인 시각의 종합적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의 경우 국내 항공산업에 대한 미래 투자 개념으로 보고 연장해줘야 한다. 국내 LCC는 외국 항공사와도 경쟁하는데 항공산업에 1조원을 쏟아붓겠다는 중국 항공업계와 어떻게 경쟁이 되겠느냐”며 “완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는 건 막아야 한다”고 했다.LCC 관련 이미지 (사진=이데일리 DB)
2022.06.07 I 손의연 기자
차입부담 폴라리스쉬핑 ‘BBB-’ 전락
  • [위클리크레딧]차입부담 폴라리스쉬핑 ‘BBB-’ 전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BBB급 회사채들의 희비가 갈렸다. 사업부문 전반의 영업실적이 개선됐다는 이유로 신성통상(005390)과 DB캐피탈의 신용등급은 상향됐으나 폴라리스쉬핑은 과중한 차입부담과 불안정한 지배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 신용등급이 하향됐다.△사진출처:폴라리스쉬핑30일 크레딧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폴라리스쉬핑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불안정한 지배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폴라리스쉬핑은 대규모 손실 인식에 따른 재무구조 훼손과 자금시장 경색으로 2020년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바 있다. 당시 불안정한 지배구조로 인해 자본 확충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건조 중 선박과 장기계약 등 영업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위험에 대응했다. 이후 폴라리스쉬핑의 중요한 사업적 기반이 약화되는 등 지배구조의 불안정성이 폴라리스쉬핑의 사업과 재무 안정성에 저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폴라리스쉬핑은 2대와 3대 주주인 재무적 투자자(각각 폴라리스오션PEF, 이니어스엔에이치PEF)의 지분을 포함한 전체 지분 매각과 그와 연계된 폴라리스쉬핑 자본확충을 추진해왔다. 올해 3월에는 2대 주주 보유 지분과 신주인수권, 최대주주 보유 지분을 담보로 한 질권 일체에 대한 매매계약(매수자 APC PE-STX-호반건설 컨소시엄)이 체결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종훈 한기평 연구원은 “2대 주주의 단순 교체에 그쳐 현 지배구조에 내포된 불안정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폴라리스쉬핑 지배구조의 불안정성 해소 여부와 경영권 변동 등에 대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폴라리스쉬핑은 또 과중한 차입부담으로 미흡한 재무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 매각과 영구채 발행 등 자구노력과 외환거래이익 인식에도 2021년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538.2%로 재무구조가 여전히 미흡하고 총차입금은 2조1000억원, 차입금의존도는 77.8%에 이르고 있다. 2020년 말 4분기 발행된 영구채(500억원)의 부채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재무구조는 지표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한기평은 분석했다. 폴라리스쉬핑은 2021년 말 기준 선박 발주 잔고는 2척으로 2022년 상반기 9000만달러의 중도금과 잔금 지급이 계획돼 있다. 또 40건의 보유 장기계약 중 15건이 2024~2026년 종료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수익 기반 유지를 위해서는 중단기간 내 추가적인 신조선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투자 부담과 과중한 차입금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 등을 감안할 때 폴라리스쉬핑의 미흡한 재무 구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폴라리스쉬핑 지분구조(자료:한국기업평가)반면 신성통상의 경우 사업부문 전반의 영업실적이 개선됐다고 판단해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내수패션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출부문의 영업실적이 제고됐다는 분석이다. 내수패션부문은 코로나 사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의류소비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신성통상 브랜드 전반의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할인판매 축소를 통해 2021회계연도 매출액 8171억원, 영업이익률 6.5%을 기록했다. SPA브랜드 탑텐은 2019회계연도부터 일본 불매운동 반사이익, 키즈라인 확대 등을 토대로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해 높은 실적기여도를 보이고 있다.내수패션부문 2022회계연도 상반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5101억원, 영업이익률 12.8%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실적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OEM 수출부문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주 감소, 운반비용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저조했으나, 2021회계연도부터 월마트 등 주요 거래처로부터의 수주량 확대, 저마진 거래 축소 등으로 실적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미수 한기평 연구원은 “신성통상은 니카라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으로 다각화된 생산기반을 토대로 동남아시아 지역 내 코로나 락다운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을 완화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사업부문 전반의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재무 안정성이 제고됐다”고 평가했다. DB캐피탈의 경우 유상증자 실시에 힘입어 자본적정성 크게 개선됐다고 판단해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DB캐피탈은 지난 3월 500억원의 유상증자 실시했고 이를 고려하면 레버리지 배율이 2021년 12월 말 기준 4.6배에서 3.4배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나 단기차입금의존도가 2018년 12월 말 기준 68.9%에서 2021년 12월 말 기준 23.6%로 크게 하락했다. 이는 최근 시장금리 상승과 조달 여건 저하에 따른 유동성 하방 압력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본다. 윤희경 한기평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작년 말 기준 DB캐피탈 자기자본의 45.8%에 해당하는 규모로 자본 완충력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수익 기반이 확대돼 안정적인 순이익 시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04.30 I 박정수 기자
포켓몬 열풍에 기사회생한 일본맥주…얼마나 팔렸나
  • 포켓몬 열풍에 기사회생한 일본맥주…얼마나 팔렸나[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본 맥주 브랜드. (사진=뉴스1)Q : 2019년 반일운동 이후 자취를 감춘 듯 했던 일본산 맥주가 최근 편의점에서 눈에 띄고 있습니다. 일본 맥주가 얼마나 팔리고 있으며, 다시 살아난 이유는 뭘까요.[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A :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 일본 맥주가 최근 편의점에서 진열된 모습을 어렵잖게 볼 수 있습니다. 알려졌다시피 이 제품들은 2019년 7월께 촉발된 한국 내 일본상품 불매운동의 주 타깃이었는데요. 당시 일본 총리인 아베 신조가 우리나라에 대해 수출통제 조치를 취하자 인터넷상에서 각종 일본 기업 목록이 돌며 대대적인 불매운동이 이뤄졌습니다. 잠깐 반짝하고 말 거라는 예상과 달리 국민 대다수의 자발적 참여로 그해 10월쯤까지 꽤 긴 기간 이어졌는데요. 맥주를 필두로 의류, 담배, 화장품, 자동차, 여행 등 전방위적 상품 불매운동이 이뤄졌습니다. 연일 일본 대사관 앞에 매일 시위가 벌어지는가 하면, 차번호 앞자리가 3개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테러’도 왕왕 발생했습니다. 2019년 9월부터 새 자동차 번호판 앞자리가 2자리에서 3자리로 늘었기 때문에 ‘불매운동 중에 일본산 자동차를 샀느냐’라는 비난이었죠.오코노미야키, 우동 등 일식집 사장님들은 손님이 줄자 ‘일본 음식이지 재료는 다 국산’이라고 호소하는 표지판을 가게에 걸기도 했습니다. 실제 2019년 대일 무역적자가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을 정도로 역대 일본 불매운동 중 가장 파장이 컸다는 평가를 받습니다.불매운동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제품은 맥주였습니다. 불매운동 전만 해도 아사히, 기린, 삿포로 등 일본맥주는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서 20% 수준의 점유율을 보였습니다. 일본맥주 회사들이 편의점에 가격을 낮춰서면서까지 납품했지만 한 번 꺾인 점유율은 2년 넘게 거의 고사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불매운동이 벌어지기 직전인 2019년 6월 일본 맥주 월 수입금액은 790만4000달러였는데 2년 후인 2021년 6월은 49만2000달러로 무려 93.77%나 감소했습니다. 사실상 시중에서 자취를 감췄던 셈입니다.2019년 당시 이데일리는 모바일 기반 설문조사 기업 오픈서베이와 함께 우리 국민이 갖고 있는 맥주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습니다. ‘일본맥주 불매에 매우 찬성하며 마트·편의점 할인 행사에서도 제외돼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9.4%였는데요. ‘일제 불매 운동은 필요하지만 할인 품목 제외까지는 과하다고 여긴다’고 답한 비율이 10.5%였다. 89.9%가 일제 불매 운동을 찬성한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러던 작년 말부터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일본맥주 할인행사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어 올해 1분기를 지나 서서히 편의점에서도 일본맥주가 매대를 하나 둘씩 채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일본 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7.1% 신장했습니다. 불매운동 전이었던 2019년 1분기보다는 94.1% 감소했지만 최저점을 찍고 반등 중인 것은 사실입니다.불매운동 전까지 일본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시간이 많이 지났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이제 마셔도 크게 이상하지는 않다’라는 인식이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월 출시돼 현재까지 1500만개 넘게 팔린 ‘포켓몬빵’ 열풍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 흥미롭습니다. 포켓몬은 일본 캐릭터이고 빵이 팔릴 때마다 캐릭터 사용에 대한 소정의 저작권이 지불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한 유통가 관계자는 “포켓몬빵 주요 구매층인 MZ세대들이 일본에 로열티가 간다고 인식하면서 제품을 사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린 시절 추억이 구매로 이어진 측면이 컸다”며 “어쨌든 포켓몬이 일본 캐릭터이고, 이 캐릭터 스티커를 담은 빵이 날개돋친듯 팔려나가는 현상이 ‘일본맥주는 절대 안 마신다’는 심리적 저항선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린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2022.04.28 I 정병묵 기자
"냄비근성 부끄러워"...포켓몬빵 열풍에 '노재팬' 논란 점화
  • "냄비근성 부끄러워"...포켓몬빵 열풍에 '노재팬' 논란 점화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포켓몬빵 열풍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포켓몬 캐릭터의 저작권이 일본 기업에 있는 만큼 ‘노재팬’ 운동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과 국내 기업이 판매하는 빵에까지 노재팬 운동을 적용하는 건 과하다는 입장이 맞서면서다.(사진=연합뉴스)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포켓몬빵 재출시를 위해 국내 저작권을 가진 포켓몬코리아와 라이선스(사용권) 계약을 맺었다. SPC삼립이 포켓몬빵 판매액의 일정 금액을 로열티(수수료)로 지불하는 구조다. 포켓몬코리아는 일본 기업 더 포켓컴퍼니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현재 SPC삼립 측이 로열티 상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적지 않은 액수를 지불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업계는 관례에 따라 보통 판매액의 10% 미만을 로열티로 지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포켓몬코리아의 올해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소비자들은 포켓몬빵 열풍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19년 일본 정부의 무역 보복 조치로 촉발된 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벌써 잊었냐는 것이다. 여기에 포켓몬 개발사가 과거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해 논란이 일었던 점도 전해지면서 포켓몬빵 불매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최모(30세)씨는 “노재팬 운동으로 들끓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포켓몬빵에 그렇게 열광을 하느냐”며 “(포켓몬빵 열풍을 두고)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조롱한다는 이야기도 있더라. 우리나라의 냄비근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 같아 창피하다”고 전했다.반면 국내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까지 불매 운동을 하는 건 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모(26세)씨는 “로열티가 지급된다고 불매운동을 해야하는 거면 요즘 세상에 살 수 있는 제품이 없다”며 “띠부띠부씰에 대한 로열티만 일본에 지급하는 거지 빵은 우리나라 제품 아니냐”고 말했다.한편 일본 언론은 한국의 포케몬빵 열풍을 조명하면서 “노재팬은 끝났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본 경제전문지 겐다이비즈니스는 최근 “(한국의) 포켓몬빵 소동을 보면 노재팬은 이미 과거의 일”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에서는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주술회전’이 개봉 직후 관객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며 “(포켓몬빵의 인기와 함께) 일본 애니메이션의 뿌리 깊은 인기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2022.04.12 I 심영주 기자
식음료 업체 인수전에서 기업이 사라진 까닭은
  • [마켓인]식음료 업체 인수전에서 기업이 사라진 까닭은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식음료(F&B) 업체들이 연달아 매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인수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을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F&B 사업영역이 대기업들이 뛰어들기에는 리스크가 큰데다 신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분야와는 거리가 있는 탓이다.여기에 최근 F&B 업체 몸값 또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대비 10배로 책정되는 등 고가를 유지하면서 기업들이 인수하기 부담스러워진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최근 F&B M&A 시장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산 후 PEF운용사에 되파는 세컨더리 딜이 주를 이루는 실정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 일본 버거킹 매각을 추진 중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일 버거킹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전략적투자자(SI)를 비롯해 6~7곳이 참여한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영국계 CVC캐피탈과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PEF운용사다.현재 이 두 곳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CVC캐피탈은 지난해 어피너티에서 합류한 이규철 대표가 이끌고 있다. 자신이 몸담았던 어피너티의 매물인 만큼 내부 사정에 대한 정보는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KKR 또한 세계에서 손꼽히는 운용사여서 자금 면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분석이다. 만약, 이 두 곳 중 한 곳이 버거킹을 인수한다면 버거킹의 주인은 PEF운용사만 세 번째로 맞게 되는 셈이다. 지난 2012년 국내 PEF운용사 VIG파트너스는 두산으로부터 국내 버거킹을 10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어피너티는 2016년 VIG파트너스로부터 한국 버거킹 사업권을, 2017년엔 일본 버거킹 사업권을 인수한 바 있다. 사모펀드 손만 두 번을 거쳤다.앞서 팔린 국내 2위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도 PEF운용사 사이에서 손바뀜됐다. 지난 2018년 2월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CJ푸드빌이 투썸플레이스를 분사할 때 프리IPO에 참여, 지분 40%를 확보했다. 이후 2019년 CJ푸드빌로부터 나머지 지분을 사들이며 지분 전체를 매입했다. 2021년 칼라일은 약 1조원의 가격에 투썸플레이스를 사들였다.대만 버블티 프랜차이즈 공차도 비슷하다. 공차는 김여진 전(前) 대표가 2012년 대만 본사로부터 판권을 사와 사업을 시작한 버블티 브랜드다. 2014년 유니슨캐피탈이 공차 코리아의 지분 65%를 340억원에 사들이며 경영권을 확보했고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공차 글로벌 본사인 RTT를 4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유니슨과 김 전 대표는 공차를 미국 PEF운용사 TA어소시에이츠에 약 3000억원에 매각했다. 이처럼 F&B 인수전이 ‘PEF판’으로 둔갑한 까닭은 식음료 사업이 가진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탓에 대기업이 진입을 꺼리기 때문이다. F&B 사업은 서비스업이라는 특성상 고용 인력이 많아 노무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은데다, 가맹점주와의 마찰이 발생할 경우 대기업 입장에서 ‘갑질’을 자행한단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F&B 업체에 투자한 경험이 풍부한 한 IB업계 관계자는 “F&B에서 발생하는 노무, 가맹점, 위생 등 이슈는 하나하나가 불매 운동으로 이어지거나 정부가 개입할 여지를 줄 만큼 기업에 치명적인 반면 수익은 제한적”이라면서 “CJ, 한화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이 외식 사업을 접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라고 지적했다.높아진 F&B 업체의 몸값도 기업 입장에선 부담스럽단 지적이다. 매물로 나온 버거킹의 경우 어피너티 측이 약 1조원의 몸값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일본 버거킹의 에비타가 각각 800억원, 68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에비타 대비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칼라일이 인수한 투썸플레이스의 몸값 또한 에비타 대비 14배 수준인 1조원에 책정됐다.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버거킹이나 투썸플레이스 등 우량 F&B 매물은 현금 흐름이 좋아 몸값이 높지만, 성장성에 의문 부호가 붙는데다 대기업이 원하는 신 성장동력으로 삼기에는 마땅하지 않다”라며 “F&B 사업을 포기할 수 없는 유통기업이 아닌 이상 F&B 업체에 관심을 기울일 이유가 적다”라고 짚었다.
2022.03.17 I 김무연 기자
'소맥'만으로는 어렵다…하이트진로, 와인·수제맥주 영토 확장
  • '소맥'만으로는 어렵다…하이트진로, 와인·수제맥주 영토 확장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내 최대 주류기업 하이트진로(000080)가 와인과 수제맥주(크래프트) 등 사업 다각화에 드라이브를 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기존 소주와 맥주 중심의 사업구조가 타격을 입으면서다.▲서울 시내 한 식당 테이블에 다 마신 소주병이 놓여져 있다.(사진=뉴시스)1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올해 수제맥주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 출시부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기존 수제맥주 업체들과 협업한 지분 투자 혹은 전략적 협업까지 다양한 방안을 폭넓게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국내외 수군데 업체들이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하이트진로는 앞서 지난 2019년 해외 수제맥주 제조사 ‘브루독’과 유통·판매 계약을 맺고 ‘펑크IPA’ 제품을 전용 펍과 편의점 등에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구스아일랜드’, ‘핸드앤몰트’, ‘파타고니아’ 등 이미 다양한 수제맥주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AB인베브 코리아(오비맥주)에 비해 사업력이 부족했다.하이트진로는 그동안 ‘소맥(소주+맥주)’으로 대표되는 일반음식점과 주점 등 업소용(유흥용) 주류시장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사업 구조 역시 지난해 매출액 비중 기준 ‘참이슬·진로’ 등 소주(약 58%)와 ‘테라·한맥’ 등 맥주(약 34%) 중심으로 쏠려 있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2029억원 중 약 92%가 일반 소주와 맥주에서 나온 것이다. 와인 등 수입·기타주류는 약 3%(630억원) 수준에 그친다.하지만 3년째 이어지는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유흥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하이트진로의 타격도 컸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연간 약 12.3% 감소한 1741억원, 당기순이익은 17.2% 줄어든 7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역시 같은 기간 2.4% 쪼그라들었다.(그래픽=김정훈 기자)발등에 불이 떨어진 하이트진로가 기존 소주·맥주 중심 사업 의존도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기준이 차츰 완화돼도 장기 침체에 빠진 유흥시장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는 더딜 것이라는 전망도 따르면서다. 가정에서 ‘홈술(집에서 술마시기)’과 ‘혼술(혼자 술마시기)’ 트렌드가 확산하며 와인과 수제맥주, 위스키 등 다양한 취향의 주종 수요가 늘고 있는 변화된 시장 환경 요인도 있다.실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실적 부진 속에서도 ‘와인 수입판매’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120여종 와인을 대거 출시하면서 현재 11개 국가에서 600여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수입맥주 중에서는 ‘기린이치방’이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쪼그라든 대신 ‘크로넨버그1664블랑’, ‘파울라너’, 애플사이더 ‘써머스비’ 등 취급 브랜드 확장을 통해 판매량을 회복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와인과 위스키, 수입·수제맥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투자와 협업을 늘려 제품을 발굴하고 시장 판로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사적 모임·영업 제한으로 주력 제품인 소주와 맥주의 유흥시장 소비 침체 여파가 이어지면서 회사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2.03.15 I 김범준 기자
'악화일로' 한·일 관계…"새 정부, 대화 시작해야"
  • '악화일로' 한·일 관계…"새 정부, 대화 시작해야"[새 정부에 바란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의 한일 관계는 수교 이후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위안부 갈등을 시작으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이에 따른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였다. 최근 일본은 역사 왜곡이나 다름없는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밀어붙이며 과거사와 관련해서도 강경 일색이다.대선 이후 차기 정부는 한일 관계 개선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회가 민주당으로 장악된 상황에서 새 정권이 곧바로 대일 유화 정책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기시다 총리 역시 올해 7월께 참의원 총선거까지 성공적인 정권 운영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외교 보다는 국내 정치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특히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주도한 기시다 총리는 한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에 비판적인 입장이다. 한국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는 한, 자국 여론과 자민당의 강경 분위기를 반영해 원칙적 강경론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달 25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러시아 제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현 상황에서는 한일 양국의 상호불신이 커 돌파구 마련이 어렵겠지만, 새 정부는 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 재개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장급 대화 채널보다는 ‘톱-다운’ 방식으로 청와대와 총리 관저가 직접 나서 양국 관계가 악화한 것을 인정하고 더 악화하지 않도록 진정성 있는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진창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세종정책브리프’ 보고서에서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방법론으로 △1단계 대화의 실질화 △2단계 정상회담을 통한 가이드라인 △3단계 현상동결(신사협정) △4단계 교섭의 실질화 △5단계 포괄적 한일 신공동선언(제2의 김대중-오부치 한일공동선언) △6단계 한국의 여야가 합의한 특별법 및 기금 형성 등을 제시했다. 진 위원은 “강제징용 문제의 현금화 조치에 대한 한일 양국의 타협이 이뤄지지 않는 한 한일관계 악화는 막을 수 없고, 상호불신이 경제와 안보 문제 등으로 확산돼 양국의 감정 대결은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선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를 해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대한 수출 규제와 현금화 조치 문제 등을 우선 동결하자고 제안한 이후 한일 양국이 교섭을 진행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2022.03.10 I 김관용 기자
"전범국서 온 X"…우크라 침공 유튜버 소련여자에 튄 불똥
  • "전범국서 온 X"…우크라 침공 유튜버 소련여자에 튄 불똥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도핑 스캔들 및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지탄의 대상이 된 가운데 국내에서 활동 중인 러시아 출신 유튜버 소련여자가 자신을 향해 애꿎은 악플 테러가 이어지자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25일 현재 소련여자 유튜브 채널에는 “가서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도와라” “러시아인으로서 이번 침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푸틴한테 왜 그러는지 물어보라” “러시아가 얼마나 못살길래 굳이 한국까지 왔냐” “러시아가 하는 짓이 나치, 일본이랑 뭐가 다르냐” “너네 나라 가서 살아라”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입장 확실히 해라” “이름부터 전범국”이라는 악성 댓글(악플)이 달리고 있다. (사진=유튜버 ‘소련여자’ 인스타그램 캡처)전날 유튜브 채널 ‘소련여자’를 운영 중인 크리스티나 안드레예브나 옵친니코바는 ‘러시아전쟁, 올림픽 도핑 해명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해당 영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2월 18일에 촬영됐다.그는 영상을 올리면서 “전쟁 발발 이전에 제작된 관계로, 전쟁보다 도핑 논란에 초점이 맞춰진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전쟁 개시 이후 영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나, 지속되는 해명 요구와 침묵에 대한 비난으로 업로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영상에서 ‘소련여자’는 “러시아 욕은 내 전문인데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을 보느라 (해명이) 늦었다”며 “이게 내 잘못이냐. 이 정신 나간 XX들아”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러시아 도핑 말리지 못해 죄송하다. 알았으면 내가 최선을 다해 말렸을 텐데”라면서 “너 그러지 마”라며 도핑한 선수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훈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노 워(No War). 어떤 이유로든 전쟁은 절대 안 된다”며 양손으로 ‘X’ 표시를 해 보였다.이어 악플을 읽으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한 누리꾼이 ‘혹시 러시아를 옹호하시나’라고 묻자 “저는 옹호 안 하는데요”라고 답했다. ‘푸틴 좀 막아 달라’, ‘푸틴 관리 안 하냐’는 댓글엔 “푸틴은 어떻게 관리하냐. 냉장고를 연다. 푸틴을 넣는다. 냉장고를 닫는다”고 했다.끝으로 그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오늘부터 러시아 불매운동을 선언한다”면서 “이렇게 해명 했으니 자숙 좀 하다 오겠다”고 영상을 마무리했다.앞서 소련여자는 자국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도핑 스캔들에 휩싸였을 때도 불똥이 튄 적 있다. 당시 누리꾼들은 소련여자가 ”나 오늘부터 마라탕 잠시 불매하자“라고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러시아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 ”도핑 논란도 언급해달라“ ”선택적 풍자냐“ ”피겨 러시아 도핑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한편 러시아군은 24일(현지시간)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수 군사작전 개시 명령 이후 곧바로 우크라이나 공격에 나섰다. 이날 우크라이나 내 다수의 군사시설이 파괴되고 우크라이나인 137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침공 과정에 16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관측됐다.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이라고 비판하며 동맹 및 파트너들과의 단호한 대응을 천명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군사작전을 감행한 직후 성명을 내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치명적인 인명 손실과 고통을 초래할 계획적인 전쟁을 선택했다”며 “러시아만이 이 공격이 가져올 죽음과 파괴에 대해 책임이 있다.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들은 단결해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2.25 I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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