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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대 보험금 노리고 말기 암 동생 수장시킨 친오빠[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지난해 기대 여명이 3개월 남짓인 여동생의 억대 보험금을 노리고 여동생을 바다에 수장시킨 일명 ‘동백항 살인 사건’이 발생하며 공분을 자아냈다.지난해 5월 3일 부산 기장군 일광읍 동백항에서 발생한 ‘동백항 살인 사건’ 현장 모습.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운전 못하는 여동생 운전석 앉힌 오빠...車 사고로 사망한 父 보험금도 챙겨지난해 5월 3일 오후 2시 16분께. 한적한 어촌인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읍 동백리 소재 동백항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던 경차 한 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다를 향해서였다.이 차의 운전석에는 여동생 A씨(40·이하 사건 당시)가, 조수석에는 오빠 B씨(43)가 타고 있었다. 서행하던 차량은 그대로 바다에 빠졌다. B씨는 바다에 빠진 직후 여동생을 내버려 둔 채 혼자 헤엄쳐 탈출했다. 여동생은 그대로 숨졌다.A씨는 뇌종양 말기 환자로 살 수 있는 날이 3개월 밖에 안 남은 상태였다. 이 때문에 뇌종양 악화 등 신변 비관 자살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추락 사고가 일어나기 전 5000만 원에서 5억 원으로 오른 A씨 보험금 수익자가 B씨로 지정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수사는 새 국면을 맞았다.이 사건을 수사한 울산해양경찰서는 B씨가 A씨를 사고 차량에 태우고 인적이 드문 물가를 지속 물색했고, 사고 전날에도 해당 차량을 몰고 동백항을 방문해 예행연습까지 한 사실을 파악했다. 해경이 자동차 실험을 재연해 사고 차량 조수석에서 몸을 운전석 쪽으로 기울여 차량 조작이 가능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해경은 사건 당일 동백항까지 차를 운전한 B씨가 조수석에 앉아 있던 A씨가 지병으로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임에도 강제로 운전석에 앉혔고, 자신은 조수석에서 차를 조작해 사고를 위장한 것으로 보고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하지만 B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B씨는 한 달 뒤인 같은 해 6월 3일 경남 김해시의 한 농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B씨에 대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B씨의 사망으로 B씨 부친의 석연찮은 차량 사고는 영구 미제로 남았다. B씨 부친 역시 A씨 사망 사건 1년 전인 2021년 7월 운전 중 낙동강에 빠져 사망했다. 부친의 1억 원이 넘는 보험금은 B씨가 받았다. 부산경찰청은 이 사건 재수사를 검토하며 B씨를 한 차례 불러 조사했지만 B씨가 숨지며 사건은 영원히 미궁 속에 묻히게 됐다.◇오빠와 그 내연녀, 사건 앞서 자살 방조 미수도...내연녀, 혐의 전면 부인 항소하지만 동백항 사건의 경우 B씨가 죽었음에도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해경은 공범으로 B씨의 내연녀 C씨(42)도 구속했다. B씨와 C씨가 A씨의 보험금을 목적으로 범행을 공모했다고 봤다. 동백항 사건 당시 침몰한 차도 사건 직전까지 C씨 소유였다.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C씨에 대해 A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살인 혐의를 주위적 공소 사실(주된 범죄 사실)로, 자살 방조 혐의를 예비적 공소 사실로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1심 결심공판에서 “C씨는, 뇌종양을 앓아 의사 능력과 신체 능력을 완전히 잃은 A씨를 적극적인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징역 10년을 구형했다.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합의1부(최지경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20일 살인, 자동차매몰, 자살방조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C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존귀한 생명을 보험금 편취 도구로 이용했다. 계획 범행한 점과 책임을 공범에게 미루고 있는 점 등에서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1차 범행은 일부 피해자의 의사에 따랐던 점, 2차 범행 시 범행 가담 정도가 비교적 가벼운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뇌종양 재발로 기대 수명이 3개월도 남지 않은 A씨에겐 자식이 있었다. A씨는 친오빠에게 자신이 죽은 뒤 아이를 돌봐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 사고를 위장해 친오빠가 사망 보험금을 받게 할 동기가 충분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1차 범행 실패에서 멈추지 않고 보험금 수령을 위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이는 차량ㆍ보험 명의 이전이 여러 차례 이뤄진 뒤 2차 범행(동백항 사건)으로까지 이어졌다”며 C씨를 질타했다.피고인 C씨와 검찰은 모두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C씨 측은 지난 3월 2일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박준용)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C씨 측은 ”타지에 사는 C씨의 딸이 당시 부산으로 온다고 해서 함께 놀러갈 장소를 찾아본 것이지, 범행 장소를 물색한 것이 아니다”며 “범행 일체를 저지른 적이 없어 사실 오인과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고 주장했다.
- "변동성 장세 온다"…5월 투자 키워드는 이것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5월에는 주식을 팔아라(Sell in May).”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미국 월가의 오래된 투자 격언처럼 증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심리가 강화되면서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안티에이징과 탈모, 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꿈’과 관련된 성장주와 실적 안정성이 높은 소외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마지막 금리 인상’ 유력…고조되는 경계감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지수는 1% 상승, 코스닥은 0.55%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전달까지 2차전지 관련주의 질주로 가파르게 올랐다가 지난달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대거 나서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을 시작으로 1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 개막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데다 2차전지주 단기 급등 테마에 올라타기 위한 이른바 ‘빚투’(빚 내서 투자) 열풍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탓이다. 지난달 중순에는 소시에테제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까지 터지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이번 달 역시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여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굵직한 대외 변수를 맞닥뜨리며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오는 3일(현지 시간) 연준의 FOMC 정례 회의 결과와 5일 4월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0.25%포인트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이경민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이후 5월 중순까지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부진과 물가상승압력 지속으로 시장의 기대가 후퇴하고, 정상화되는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대와 현실 간 격차 조정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5월마다 약세장이 반복되고 있는 점도 약세장 전망의 근거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코스피 5월 평균 수익률은 -0.88%로 일 년 중 가장 낮았다. 월별 상승 확률 역시 5월이 38.5%로 가장 저조했다. 국내 증시 방향을 결정짓는 외국인 매매 역시 2000년 이후 평균적으로 5월에 8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중 가장 큰 매도 규모다. ◇2차전지 대체 성장주·소외주 주목전문가들은 조정장이 오더라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수 있는 데다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의 경우 2분기에 업황이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성장주에 주목했다. 이재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은 5월1일 중국 노동절과 미국의 FOMC를 기점으로 대형주 중심의 반등 가능성이 높고, 코스닥 시장은 2차전지의 변동성 확대로 배터리 외 성장주로 수급이 확산할 것”이라며 “미용기기와 탈모완화 화장품, 케이팝 등 글로벌 공통의 ‘꿈’을 공략하는 기업이라면 주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심 종목으로는 클래시스(214150), 바이오니아(064550), 하이브(352820)를 제시했다. 코스피 지수에 따라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2550선 이상에서는 매수타이밍을 늦추고, 현금비중을 유지하거나 늘려야 한다”면서 “소외주 가운데 실적, 펀더멘털 안정성이 높은 통신, 유통, 운송, 조선, 에너지, IT하드웨어 등에 단기 트레이닝 전략을 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지수가 2400선대로 내려앉을 경우에는 내년에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업종과 방산 업종을 꼽았다. 변동성이 큰 반도체 업종 대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 업종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자동차 업종의 영업이익은 23조원, 반도체 업종은 2조 원 추정되지만 현재 약 132조원인 자동차 시가총액은 반도체(455조원)의 29%에 불과하다”면서 “반도체 업황이 반전되더라도 자동차 업종의 상대적인 저평가는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메이드인 차이나' 日자동차, 1분기 中판매량 32% 급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1분기 중국에서 생산한 일본 자동차의 판매량이 급감했다. 내연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데다, 중국은 물론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이 심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AFP)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메이드 인 차이나’ 차량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스바겐 등 다른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중국에서 비슷한 일을 겪고 있지만, 일본 업체들의 판매 감소세는 전체 시장이 위축되는 것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로이터 자체 분석 결과 올 1분기 미쓰비시자동차의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8%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닛산자동차, 마즈다자동차, 혼다자동차의 매출은 각각 45.8%, 66.5%, 38.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토요타의 렉서스 1분기 매출도 14.5%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일본 차량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24%에서 2021년 22%, 2022년 20%, 올해 1분기 18% 등 하락 추세를 지속했다.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중국에선 전기차가 689만대 판매돼 전체 신차 판매에서 25.6%를 차지했다. 4대 당 1대 꼴로, 전년(12.7%)과 비교해 판매 비중이 두 배 이상 확대했다. 올해 전기차 판매 전망은 900만~1000만대로 전체 판매에서 최대 40%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에서 전기차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일본 브랜드의 노출은 제한적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전기차든 내연차든 판매량이 줄면 재고가 쌓이게 되고, 일정량의 재고를 유지하기 위해선 생산량을 줄이거나 가격을 인하할 유인성이 높아진다. 실례로 미쓰비시는 지난주 중국 내‘아웃랜더’의 생산을 3개월 간 중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자동차 업계에선 테슬라가 촉발한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저렴해진 가격에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지 않았던 소비자들까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3년 동안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렸던 닛산의 세단 ‘실피’가 지난해 비야디(BYD)의 대표 모델인 ‘송’과의 경쟁에서 밀려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컨설팅업체 오토모빌리티의 빌 루소 최고경영자(CEO)는 “일본은 지금까지 가격 경쟁에서 가장 큰 패자”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 내 생산에서 상당한 마진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부품 공급업체 덴코의 마쓰이 야스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일본 업체들의 신차 재고가 (따른 해외 업체들에 비해) 더 많다”고 지적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의 니시모토 마사토시 수석 애널리스트는 “일본 자동차는 (과거) 중국 시장에서 뛰어난 내구성 등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의 시장 변화는 저렴한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기반 신제품이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국내 완성차, 4월 65.6만대 판매.."르노만 뒷걸음"(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 4월 전년 동기보다 10.2%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2분기를 시작했다. 다만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선박 문제로 수출량이 떨어지면서 5개 사 중 홀로 글로벌 판매량이 감소했다.(자료=각 사)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 GM한국사업장(캐딜락 제외), KG 모빌리티,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 사는 지난 4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65만6478대를 판매했다.구체적으로 내수는 12만8588대, 해외 판매는 52만78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10.9% 판매 대수가 증가했다.현대차는 4월 내수와 해외에서 총 33만6212대를 판매하며 전년보다 8.5% 증가한 성적을 냈다. 내수 판매량은 6만6660대로 전년보다 12.2% 늘었고, 해외 판매량은 26만9552대로 7.5% 증가했다. 현대차는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 및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 신차를 지속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달 출시한 디 올 뉴 코나 EV의 국내 판매를 조만간 개시하고 아이오닉 6의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하며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기아도 올 4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25만9524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량은 20만9945대로 전년보다 10.9% 늘어났지만, 국내 판매량(특수차 포함)이 1.6% 감소한 4만9314대를 기록했다. 해외에선 스포티지가 3만7363대로 가장 많이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기아는 2분기 EV9를 출시하며 전동화 라인업과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3사는 희비가 다소 갈렸다. GM한국사업장(캐딜락 제외)은 엔트리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효과로 GM한국사업장은 올해 들어 내수에서 전년 동기 판매량이 처음으로 증가했다.내수 판매량은 52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7.2% 늘었고, 전월(1699대) 대비 207.8%나 증가했다. 사전계약 돌입 7일 만에 계약건수 1만3000대를 돌파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내서 지난달 3072대 인도됐다.수출도 13달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효자 모델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저가 2만2693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KG 모빌리티는 1만 대에 근접한 9929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KG 모빌리티는 4월 내수에서 5583대, 해외에서 4346대를 판매하며 각각 15.4%, 31.7% 증가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 대비 누적 판매 대수가 크게 늘어났다. 1~4월 내수 누적 판매는 2만8402대로 전년보다 47% 늘었고, 해외 누적 판매는 1만6640대로 37.5% 증가했다.특히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토레스가 내수에서 여전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토레스는 지난달 3553대 판매되면서 지난해 7월 출시된 후 누적 판매 4만2889대를 기록했다.르노코리아자동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52.8% 줄어든 958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22.6% 감소한 1801대, 수출은 전년보다 56.8% 감소한 7779대로 집계됐다.르노코리아는 “선적 스케줄 조정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 현대차, 국내외 모두 판매호조..전년比 8.5%↑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는 올 4월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한 총 33만6212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서는 전년 동월 대비 12.2% 증가한 6만6660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 9997대, 아이오닉 6 1316대, 쏘나타 2232대, 아반떼 5278대 등 총 1만8823대가 팔렸다.현대자동차 2023년 4월 판매실적표.(표=현대차.)레저용차량(RV)은 팰리세이드 4096대, 싼타페 2774대, 아이오닉 5 2123대, 투싼 4112대, 코나 4048대, 캐스퍼 3420대 등 총 2만1349대가 판매됐다. 포터는 9068대, 스타리아는 3407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1826대 판매됐다.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1023대, G80 4573대, GV80 2916대, GV70 2766대 등 총 1만2187대가 팔렸다.해외서는 전년 동월보다 7.6% 증가한 26만955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 및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 뛰어난 상품성을 지닌 신차를 지속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지난달 출시한 디 올 뉴 코나 EV의 국내 판매를 조만간 개시하고 아이오닉 6의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하는 등 전기차 시장 역시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공익신고 법적 분쟁 가장 많은 나라…기업경영에 준법 필수"(종합)[세계ESG포럼]
- 1~5일 제주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제2회 세계ESG포럼에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문현 한국ESG학회 회장(맨 앞줄 왼쪽 여섯번째)과 문국현 국제전기차엑스포공동조직위원회 위원장(맨 앞줄 왼쪽 다섯번째), 봉욱 김앤장 변호사(맨 앞줄 왼쪽 일곱번째)를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등 국내외 ESG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사진=김경은 이데일리 기자][이데일리 김경은 기자=제주] “내부고발이 2011년 40만건에서 지난해 540만건으로 폭증, 공익신고자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다. 준법은 기업에 생존의 필수조건이 됐다.” 기업경영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 불고 있는 원인은 권력기관과 자본가를 바라보는 시대상이 이처럼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봉욱 김앤장 변호사는 2일 제주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3 세계ESG포럼’ 개회식 기조강연에서 “검찰도 따뜻한 배려를 해야 수사도 성공할 수 있는 시대”라며 이 같이 말했다.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냈던 봉욱 변호사는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기업수사 경험을 통해 기업 소송의 변화양상을 진단하고, 국내 기업의 준법 리스크는 매우 현실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성장 사회에서는 소송 폭발 상황이 벌어진다. 갈등, 분쟁, 소송, 범죄는 대부분 저성장 국가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우리나라도 최근 10년 사이 대기업간 각종 소송과 형사고소가 4~5배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무자의 담합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사외이사의 책임이 면책될 수 없다는 판례가 나왔다”며 “기업문화 변화를 위한 경영진의 책임이 커지는 선진국처럼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봉욱 김앤장 변호사가 2일 제주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세계ESG포럼 개회식 기조강연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이데일리 기자]ESG교육 세션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재홍 서울미디어대 석좌교수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주도한 ESG에 한국은 후발주자이지만 ESG는 외래 문물이 아니며 우리 자체 내에 가진 자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석좌교수는 언론인 출신으로 제17대 국회의원과 제8대 서울디지털대 총장을 지낸 인물로, ESG 확산을 위한 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이같이 진단했다.그가 꼽은 선구적 기업가는 1971년 타개한 독립운동가이자 기업인인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자다. 김 교수는 “유일한 선생은 기업가 중 위인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라는데 이의가 없을 것”이라며 “기업은 단순히 수익만 추구해선 안된다는 철학을 매우 철저히 지켜나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SG 교육 콘텐츠는 △1987년 처음 지속가능발전(SD, Sustainable Development) 개념을 정립한 유엔환경계획의 세계환경개발위원회의 보고서 ‘우리 공동의 미래’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ISO26000) △2023년 1월 6일 발표된 EU의 기업지속가능보고지침(CSRD) 등 세 가지를 중심으로 정립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서울대미디어대 석좌교수가 2일 제주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세계ESG포럼에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ESG학회조명래 한국ESG학회 명예회장(전 환경부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기조연설을 통해 “탄소중립은 에너지 소비 행태 등 사람들의 의식, 생활양식, 권력관계 등의 변화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즉 이는 유럽연합(EU)의 그린 딜에서는 ‘사회적 혁신’이라 부르는 것으로, 경제 시스템 역시 단기적으로 기술기반해법을 다양하게 활용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자연기반해법을 내부화하는 시스템 전환으로 실현해야한다는 것이다.이날 본격적 개회식에 앞서 지난 1일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은 물론, 지자체와 중견기업, 스타트업 등이 한자리에 모여 ESG 우수사례가 공유했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의 삼성그룹의 ESG 경영 사례 공유를 시작으로, 김은정 SK 부사장, 김준호 HD현대(옛 현대중공업) 수석 매니저가 발표자로 나섰다. 이 외에 관악구청, 진주시, 유한킴벌리, 재원산업,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자동차환경협회, 삼호개발, DSF L&I, 한국소잉디자이너협회에서도 ESG 사례를 공유했다.한국 ESG 학회가 주최하고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주관하는 제2회 세계 ESG 포럼은 1~5일까지 미국, 유럽, 일본 등 국내외 ESG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SG 확산과 정착을 위한 주요 과제 중 하나인 ESG 교육의 실천을 위해 경북 문창고 학생 100여명도 참가했다. 학생들은 이날 열린 ESG경시대회에서 제2의 크레타 툰베리를 찾는 시간을 가졌다.고문현 한국ESG학회 회장(숭실대 교수)은 “세계적인 ESG 열풍에 대응하기 위해 사기업은 물론 행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사회 모든 구성원이 변해야 한다”며 “앞으로 ESG학회는 청소년들과도 꾸준히 접점을 늘려나가며 ESG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IT서비스 3사, 클라우드 앱 '현대화'로 승부수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디자인=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국내 IT서비스 3사가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며 ‘앱 현대화’에 승부를 걸었다. 앱 현대화를 내세워 국내 클라우드 전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앱 현대화는 기업이 사용하는 회계나 고객관리와 같은 내부 시스템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더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것을 뜻한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여러 서비스를 각각 분리하는데, 이리되면 하나의 서비스를 수정할 때 지금처럼 전체 서비스를 멈추지 않아도 된다. 이미 해외에선 OTT 기업인 넷플릭스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앱 현대화를 도입하고, 끊김 없는 서비스 환경을 구축했다.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전환이 잇따르며 전자상거래 업체나 금융사, 통신사, 항공사처럼 고객의 주문이나 요청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업종에서 앱 현대화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앱 현대화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곳은 LG CNS다. LG CNS는 앱 현대화 관련 컨설팅부터 프로젝트, 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제공하는 ‘앱 현대화(AM) 디스커버리 서비스 3종’을 제공하며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클라우드 전환 시장의 특성상 정확한 고객을 밝힐 수는 없지만, 유통과 금융 등에서 다수의 고객사도 확보했다. 빗쎔메타가 출시한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네모마켓’도 LG CNS가 구축했다. 무엇보다 LG CNS는 앱 현대화 전담 조직인 ‘빌드센터’를 운영 중으로, 600여 명이 넘는 관련 전문가를 확보한 것도 경쟁력이다. 삼성SDS도 전문가 양성과 임직원 역량 강화 등을 바탕으로 앱 현대화 시장에서 LG CNS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최근에는 앱 현대화 기술을 적용한 AJ네트웍스의 차세대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착수하며 시장을 넓혀나가는 중이다. 클라우드 플랫폼(SCP)부터 클라우드 서비스관리(MSP),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까지 클라우드 관련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삼성SDS는 앱 현대화를 내세워 MSP 분야에서 큰 실적 호조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1분기 앱 현대화를 중심으로 한 MSP 분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SK C&C도 클라우드 앱 현대화를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최근 NS홈쇼핑 모바일 커머스에 앱 현대화 플랫폼인 ‘클라우드 제트 MP(모더나이제이션 플랫폼)’을 공급하는 등 고객사를 늘려가고 있다.SK C&C의 클라우드 제트 MP는 애플리케이션 현대화에 필요한 기술과 솔루션 등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단순한 플랫폼 공급에 그치지 않고 고객사의 향후 전략을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로 역할을 자처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는 IT서비스 3사의 앱 현대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장이 담보한 시장인 데다, IT서비스사의 인력이나 규모 등을 내세워 선점할 수 있는 시장이기도 해서다.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앱 현대화 시장은 올해 3967억 원 규모를 형성하며 전년 대비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는 연평균 4.7%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는 클라우드 전환이 늘어날수록 앱 현대화 시장이 이보다 빠르게 성장하리라 보고 있다.김경민 한국IDC 이사는 “노동집약적이었던 소프트웨어 시장은 자동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점차 표준화하고 체계화한 시스템 기반으로 발전 중”이라며 “이러한 변화에 맞춰 현대화된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술과 자동화를 결합해 제공하며 품질관리와 보안 대책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 ‘발달장애인과 함께’,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 시즌3 발대식
-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 시즌3가 출범했다. (왼쪽부터)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이용훈 회장, 연맹 권오갑 총재,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 강동훈[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가 올 시즌에도 발달 장애인과 함께 뛴다.한국프로축구연맹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공동 주최하고 하나금융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하는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 시즌3 발대식이 2일 앰버서더서울풀만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는 지난 2020년부터 연맹과 하나금융그룹이 선보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시즌 1, 2에서 이동 약자를 위한 K리그 경기장 안내 지도를 제공해 관람 환경을 개선해 왔다.연맹은 이번 시즌에 대해 “스포츠 관람을 간접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애인을 직접 스포츠에 참여시켜 장애인 인권 향상과 스포츠 저변 확대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연맹과 하나금융그룹은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 시즌3을 통해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축구 지원, ▲통합축구 대회 ‘유니파이드컵’ 개최, ▲통합축구 올스타전 개최,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등 사회적기업 ‘하나파워온’, ‘하나소셜벤처’와 연계하여 장애인이 주체가 되는 다양한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날 발대식에는 발달장애 전문연주단체 ‘드림위드앙상블’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연맹 권오갑 총재,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이용훈 회장 등이 참석해 ‘하나 어울림 축구장’의 시작을 알렸다.연맹 권오갑 총재는 “K리그와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3년간 이동 약자를 위한 경기장 안내 지도를 함께 제작하며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며 “올해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축구로 그 노력을 이어가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카카오페이, 1분기 영업손실 130억원 기록…적자폭 키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카카오페이(377300)가 1분기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적자폭을 키웠다. 금융 자회사들의 인프라 구축 비용이 집행되며 영업비용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카카오페이는 2일 공시를 통해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15억원,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5% 증가했고, 영업손실 폭은 커진 것이다. 2022년 1분기 카카오페이는 매출액 1233억원,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사업 부문별로 보면 결제·금융 부문을 포함해 모든 사업 부문이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결제 부문 매출은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 노력과 해외여행 인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오프라인·해외결제 영역의 거래가 두드러지게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어났다. 금융 서비스는 대출 중개액의 의미 있는 회복세와 카카오페이증권 MTS 거래대금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했다.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직전 분기 대비 6.5% 증가한 1,545억 원이 발생했다. 결제 서비스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카드사에 지불하는 지급수수료가 증가했고, 금융 자회사들의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이 집행된 영향이다. 대출 중개 및 카카오페이증권의 리테일 사업 등 금융 서비스의 전반적인 매출 증가로 영업 적자 규모는 직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거래액 두 자릿수 성장·이용자 4000만명 돌파1분기 거래액은 3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순조롭게 성장했다.이익과 직접 연결되는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도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해, 이번 분기 9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거래액은 서비스 별로 고르게 성장해, 전년 동기 대비 △결제 18% △금융 21% △ 송금 등 기타 서비스가 19% 성장했다. 그중 결제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각각 14%, 37% 증가했다. 2023년 1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사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며 4000만명을 넘어섰다. 월간 활성 사용자는 10% 증가한 2361만명을 기록했다. 사용자 1명당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103건으로 집계됐다. 결제 사업의 주요 인프라인 카카오페이 가맹점은 국내·해외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한 196만개까지 확대됐다.◇해외·오프라인 시장 성장세 기대카카오페이는 앞으로 해외 및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앤데믹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을 위해 해외결제 서비스 고도화와 사용처 확대도 진행한다. 해외 제휴사와의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국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국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결제 제휴사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결제 빈도가 높은 특정 영역들을 공략해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확대해갈 계획이다.금융 영역에서는 카카오페이증권 MTS 거래 대금 성장세에 미국 종합 증권사 시버트 지분 인수 시너지가 더해지며 경쟁력을 확보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출 중개에서는 지난달 추가한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카드결제 비교 서비스에 이어 이달 말 대환대출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있다. 사용자들이 최적의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상품군과 대출 제휴사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또 4월부터 데이터 분석과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카카오페이앱의 홈 화면 개편에 착수했다.
- "안전히 정속 주행합니다. 고속도로 1차로에서"[그래서 어쩌라고]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근로자의 날까지 사흘 연휴를 맞아 가족 여행을 다녀온 A씨. 한산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와중에 1차선에서 만난 운전자 탓에 여정이 답답해졌다. 그 운전자는 편도 2차로 고속도로의 1차로를 시속 100km 이하로 느긋이 정속으로 주행하고 있었다. A씨는 차량 간격이 확보되고서야 2차로를 추월 차로로 삼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경부고속도로.(사진=연합뉴스)고속도로 1차로는 추월 차선이다. 추월한 뒤에나, 정속 주행하려면 2차로로 빗겨서 주행해야 한다. ‘운전면허시험’에 합격한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이를 망각한 듯한 운전자를 만나기가 어렵잖다. 이로써 애먼 다른 운전자들만 통행을 방해를 받는다.2일 경찰청에 따르면, 도로교통법 60조는 자동차 운전자가 지켜야 하는 지정 차로를 정하고 있다. 고속도로에서는 편도 2차선이든 이를 초과하든, 1차로는 무조건 앞지르기 차선이다. 1차선에서 정속 주행을 하면 ‘지정차로 위반’에 해당한다. 만약 1차로가 버스 전용차로라면 2차로가 추월 차선이다.이 기준을 어기면 승합차(11인승 이상)는 5만 원, 승용차(10인승 이하)는 4만 원의 각각 과태료와 벌점 10점이 함께 부과된다. 예전에는 ‘고속도로 정체 시에서 1차로는 무조건 비워둬야’ 했는데 운전자들 불만이 많았다. 만원 지하철에서 노약자가 아니면 노약자석을 비워둬야 하는 것처럼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이런 지적을 받아들여 2018년부터 현행대로 개정돼 ‘차량 통행량이 많아서 시속 80km 이상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경우는 1차로 주행이 허용’된다.그렇다면 1차로 계속 추월 차선으로 삼아서 달리면 괜찮은 걸까. 그렇지 않다. 추월하려면 정속이 아니라 증속(속도를 늘림)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어느 지점에서 과속에 이르기 때문이다. 우리의 고속도로 제한속도는 100~110km이다. 위반하면 승용차 기준으로 과태료 최저 4만 원부터 시작해 위반 속도 범위가 커질수록 과태료도 증가한다.지정차로는 차량별로 차선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원활한 통행을 유도하고자 도입했다. 대표적인 게 버스 전용차로제다. 고속도로 이외의 도로에서도 차량이 통행하는 차로는 정해져 있다. 왼쪽 차로는 승용차와 대형 미만 승합차가 통행할 수 있다. 오른쪽 차로는 대형승합·화물·특수 자동차와 건설기계, 이륜차, 원동기장치자전거가 지나갈 수 있다. 편도 5차선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를 예로 들면, 1차선은 승용차가 다니고 5차선은 버스와 이륜차가 각각 다니는 게 규칙이다.사실 도로에서 모든 차량이 뒤섞이면 차량 통행은 거북할 수밖에 없다. 예컨대 큰 짐을 실은 대형 화물차가 편도 2차로 고속도로에서 1차로를 정속 80km로 주행한다면, 게다가 2차로에 같은 화물차가 같은 속도로 달린다면, 이 고속도로는 기능을 하기 어려울 것이다.앞서 A씨는 “대부분 운전자가 버스 전용차로는 칼같이 지키면서, 1차로 고속주행 차로는 왜 간과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대부분 운전자의 생각이 A씨와 같을까. 경찰청이 2017년 아주대학교 연구팀에 의뢰해 조사한 운전자 인식은 흥미롭다. 응답자 300명 가운데 85%(257명)는 고속도로 이외 모든 도로에서 지정차로제가 시행되는 걸 알고 있었으나, 68%(175명)는 지키지 않았다.관계 당국이 위반 차량을 전부 단속하는 데에 현실적으로 어렵다 보니, 제 차로를 지키는 것은 최소한으로 여기는 게 현실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