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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6만전자…개미들, 눈물의 물타기
  • 머나먼 6만전자…개미들, 눈물의 물타기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성전자가 15거래일 연속 5만원대에서 머물고 있다. 주가가 다시 6만원대로 회복할 여지가 당분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는 점점 거세지는 상황이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연일 물타기에 나서고 있다. 증권가에선 오는 4분기부터 주가 반등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 대비 1.09% 하락한 5만5800원에 거래됐다. 3거래일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앞서 이틀간 올랐던 상승분을 모두 하루 만에 털어냈다.삼성전자의 하락세를 주도한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날 1913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331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532억원 담았다. 이달(9월1~20일) 수급 추이를 보면 외국인은 12거래일 중 단 하루만 빼놓고 11거래일 순매도했다. 누적 순매도 규모는 1조3593억원이다. 기관도 순매도 한 날이 압도적으로 많다. 기관은 12거래일 중 7일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정반대로 11거래일 중 단 이틀만 제외하고 9거래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오는 20~21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매도에 힘을 싣고 있다. 3번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따른 매물 출회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1400선에 육박해 강달러에 따른 환손실이 커질 수 있는 점도 매수를 기피하는 요인이다. 이외에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부진한 것도 주가 상승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D램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서다. 이에 3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하회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다만 증권가에선 주가 반등이 연말에 이르러서 가시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통상 재고자산이 정점에 도달하는 시점이 반도체 업종의 주가 반등 초입 구간이었는데, 이를 감안하면 올해 4분기 재고가 정점 구간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메모리 3사의 재고자산 대비 매출 비율이 0.9배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2개 사이클에서 3사 합산 재고자산 대비 매출 비율 기준 1배 이하 구간에서 주가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현재 5만5000~5만6000원대의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만큼 기술적인 바닥 구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23년 컨센서스 추정 기준 PBR은 1.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3% 수준”이라며 “실제 재고 조정 및 가격 하락 정도에 따라 2023년 ROE 추가 하락 등 많은 우려를 선반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22.09.21 I 김응태 기자
미국 2년 국채금리 4% 근접…뉴욕 증시 또 급락
  • 미국 2년 국채금리 4% 근접…뉴욕 증시 또 급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하락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 우려에 국채금리가 ‘역대급’ 폭등하면서, 주식 투자 심리가 쪼그라들고 있다.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2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8% 내리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6% 떨어지고 있다.(사진=AFP 제공)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3대 지수는 FOMC 회의가 시작한 장 초반부터 긴축 공포감에 급락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번달 75bp 올릴 확률을 82.0%로 보고 있다. 100bp를 올리는 울트라스텝 가능성 역시 18.0%로 반영하고 있다.이에 국채금리는 급등하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3.3bp 오른 3.979%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3.992%까지 치솟으며 4%가 코 앞에 왔다. 2007년 10월 이후 거의 15년 만의 최고치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9.6bp 뛴 3.585%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3.593%까지 올랐다.국채금리가 뛰면서 주식 투심은 억눌리고 있다. 도미닉 윌슨 골드만삭스 주식전략가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리기 위해 더 높은 실업률을 감수할 필요가 있다면 S&P 지수는 2900~3375 범위에서, 5년물 국채금리는 4.5~5.4%에서 각각 거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S&P 지수는 3800선이고, 5년물 국채금리는 3.7%대다. 금리가 추가로 폭등하면서 증시가 더 악화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읽힌다.달러화 가치 역시 덩달아 치솟으며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0.24까지 올랐다. 미국 자동차업체인 포드는 전날 “올해 3분기 예상보다 높은 비용과 부품 부족으로 약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했고, 이날 주식은 장 초반 10% 가까이 폭락하고 있다.
2022.09.20 I 김정남 기자
국고채 3·10년 3.8%대서 연고점 경신…"경기침체 우려에 장중엔 역전도"
  • 국고채 3·10년 3.8%대서 연고점 경신…"경기침체 우려에 장중엔 역전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의 고강도 긴축 행보, 글로벌 경기침체 가속화 우려가 겹치면서 국고채 장단기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국고채 3년물, 10년물 금리 모두 3.8%대로 올라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장중엔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뒤집혀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기도 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모습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P/연합)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부터 10년물까지 모조리 3.8%대로 급등해 마감했다. 특히 국고채 단기 지표물을 위주로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채권 금리가 약세폭을 키웠다. 기준금리 인상에 민감한 단기지표인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64%포인트 오른 3.823%에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8%대를 기록한 것은 2011년 8월 3일(3.82%) 이후 11년 1개월여만이다. 작년부터 발행을 시작해 기간이 짧긴 하지만 2년물 금리는 0.046%포인트 오른 3.81%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장기 금리 지표물인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0.042%포인트 오른 3.836%를 기록, 2012년 5월 3일(3.80%) 이후 처음으로 3.8%대로 올라섰다. 마감 직전 장중엔 국고채 금리 3년물, 10년물이 뒤집히기도 했다. (자료=마켓포인트)종가 기준으론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지 않았지만, 장중엔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3.82%대, 3.84%대서 뒤집히기도 했다.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단 분석이다. 종가 기준으로 3·10년물 금리가 역전됐다면,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7월 18일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처음이 된다. 채권 시장에서는 최근 국고채 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에 대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탓이라고 보고 있다. 문홍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강도 긴축 지속, 중국 부동산 리스크와 유럽발 에너지 전쟁 등 중첩된 악재에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나라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이 나타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7년 11월~2008년 1월, 2008년 7월 두 차례 뿐이다.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내년 4% 중반 혹은 5%까지도 오를 수 있단 시장 공포감에 대외 금리가 급등한 영향도 크다. 현지시간 20~21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3.962%, 10년물 금리는 3.514%를 나타내며 3.9%, 3.5%대에서 상승하는 중이다. 다만 국내 채권시장에선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 전망과는 별개로 한은의 기준금리가 3.0% 이상 오르는 것엔 한계가 있을 수 있단 판단이다. 문홍철 연구원은 “3년물 국고채 금리 수준으로만 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상단이 3.5% 정도로 높아졌다 볼 수 있지만, 이미 한국은행의 포워드 가이던스에 따라 올 연말 금리 상단 기대가 3.0% 수준으로 굳혀진 것 같은 분위기에서 경기침체 이슈가 더 확대된다면 올 연말 금리는 실제로 2.75%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당초 전망치에 비해 0.5%포인트 더 높인 4.25%로 조정했지만, 한은 전망치는 아직 3.0%를 유지하고 9월 FOMC 결과를 보고 난 뒤 조정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2022.09.20 I 이윤화 기자
한덕수 "위기시 美로부터 통화 스와프 지원 가능할 것"
  • 한덕수 "위기시 美로부터 통화 스와프 지원 가능할 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지금 당장 한미 통화 스와프가 이뤄질진 불확실하지만 우리나라가 적은 외환 보유로 어려움에 처하면 미국 등으로부터 통화 스와프 지원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판단했다. 한덕수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통화 스와프가 의제로 올라갈지 묻자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국내 여러 경제 얘길하면서 국제금융 협력에 대해 앞으로 협력 논의하자고 했기 때문에 우리가 필요하면 회의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지금 한미 통화 스와프 필요성에 대해 “달러 가용성을 높이고 국민 안심시키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면서도 “양국 정상 간 협의하더라도 구체적 스와프 형태로 나타날지 현재 판단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그는 “현재 대한민국에 국제금융이나 외환 사정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국제통화기금(IMF)도 그렇고 어느 나라도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나라가 없다”며 “구조적 문제가 없을 때 스와프를 가져갈 수 있느냐는 것은 미국과 주요 7개국(G7), 스위스 정도가 포함된다. (스와프를) 하기 위해선 대한민국 개혁해야 할 사항 좀 있는데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분명 2008년 국제 금융위기처럼 달러 보유고가 적어 어려운 입장에 처하는 상황엔 의심의 여지 없이 미국이나 이런 데 스와프가 나오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이 통화 스와프 성사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언급하자 한 총리는 “저희가 (통화 스와프를) 너무 기대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미국이 조만간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하면서 금리 격차가 1%포인트 벌어질 가능성이 커진 만큼 한미 통화 스와프를 논의할 만하다고 재차 권하자 한 총리는 “국제 금융 협력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400회 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2.09.20 I 경계영 기자
韓총리 “한미 통화스와프 하려면 외환 구조적 문제 있어야”
  • 韓총리 “한미 통화스와프 하려면 외환 구조적 문제 있어야”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 “한국이 스와프를 받을 때는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외환 구조적 문제가 확실해야 한다”며 “현재는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한미 정상이 협의를 해도 구체적으로 스와프라는 형태로 나타날지는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국회 사진기자단)한 총리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한미 통화스와프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통화스와프의 문제는 달러의 가용성 높인다는 점에서는 도움이 되고 우리 국민을 안심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면서도 “한국이 스와프를 받을 때는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외환 구조적 문제가 확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는 저는 의심 여지 없이 미국 등이 통화스와프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현재 대한민국의 국제금융 사정과 외환사정으로 보면, OECD도 그렇고 IMF 그렇고 어느나라도 대한민국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한 총리는 “구조적인 문제 없을 때 스와프를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미국 등 G7 국가에 스위스 정도만 포함되다”며 “(구조적 문제 없는 상황에서 통화스와프)그거를 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이 개혁할 사안이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에둘러 전했다.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양자회담에서 통화스와프가 논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5월 한미 정상회담 하면서 국제금융 협력에 있어서 잘 협력 논의를 한다고 했다”며 “필요하면 회의를 하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의원이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이후 금리차 및 심리적 안정을 이유로 통화스와프 논의를 하길 기대한다고 말하자, 한 총리는 “국제 금융협력의 전체적인 시각에 대해서는 말씀할 것 같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한 총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the Inflation Reduction Act)과 관련해 “법으로 따지만 FTA 최혜국대우(MFN) 위반인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규정을 이행하는 데 있어서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다른 방안을 열심히 찾고 있다. (WTO 제소 등)이런 방안은 최후의 방법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양자간의 대화에 집중하자는 입장이지만, FTA 공동위원회 결성 및 WTO 제소 모두 가능하리라고 본다”며 “그거는 조금 한미간 대화의 진행 상황을 봐서 결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9.20 I 조용석 기자
(영상) "멀리 보고 사든지, 쉬든지"…앞길 캄캄한 비트코인
  • (영상) "멀리 보고 사든지, 쉬든지"…앞길 캄캄한 비트코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이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서운 통화긴축 행보에 위험자산이 동반 하락하면서 가상자산에도 먹구름이 가득하다. 20일 시장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12시30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2.45% 상승한 1만9260달러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고, 이더리움도 3.5% 가까이 뛴 1347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불과 하루 전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은 1만8200달러선까지 하락하며 지난 6월 기록한 연저점을 다시 테스트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이더리움 역시 7월 이후 가장 낮은 1200달러대까지 주저 앉았었다. 그나마 뉴욕 증시를 따라 반등하곤 있지만, 추가 상승을 노릴 힘은 없다. 미국 정책금리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이틀 남겨둔 시점에서, 월가는 이번에도 75bp 금리를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유력하게 점치자 한때 100bp 인상까지 우려했던 투자자들은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9월 이후 연준의 금리정책 행보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한 만큼 방심하긴 한참 이르다. 실제 시장에서는 지난주 까지만 해도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최종적인 정책금리 수준이 평균 3.94%일 것으로 점쳐졌던 것이, 이번주 들어서는 4.45%까지 50bp 가까이 높아졌다. 그 차이만큼 연준이 더 정책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이렇다 보니 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고, 그로부터 가격이 실제 하락하자 선물시장에서도 기존 매수 포지션이 강제로 청산되면서 시세 하락을 더 부추기고 있다. 하루 동안의 비트코인 가격 추이전날만 해도 가상자산 가격 하락으로 인해 선물시장에서 13만1000명에 이르는 투자자들이 가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선물 포지션 4억3300만달러(원화 약 6040억원) 어치가 청산됐고, 이 가운데 87%인 3억7900만달러가 매수 포지션이었다. 이더리움선물과 비트코인선물 매수 포지션 청산규모는 각각 1억7300만달러, 1억2100만달러였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이렇게 돈줄을 죄는 한 가상자산시장이 의미있는 반등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과 주식, 원자재 등으로 대표되는 위험자산의 여름 랠리는 끝났다”고 선언하며 “그동안 이들 자산은 저금리와 낮은 인플레이션 덕에 가장 큰 수혜를 봤었지만, 이제 연준이 통화긴축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과 주식 등은 앞으로 더 하락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점쳤다. 이에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연준 통화긴축의 소나기를 피해 투자를 쉬든지, 아니면 비트코인 가격 반등을 염두에 두고 장기 투자를 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오고 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비트코인을 저가 매수하고 있는 축적(accumulation) 단계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원자재부문 선임 전략가는 “연준의 통화긴축으로 인한 위험자산시장 붕괴는 지난 2008년 당시에 비해 더 심할 것”이라며 당분간 주식과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은 동반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가상자산은 (금융시장에서의) 경주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말과 같다”면서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실물경제에서의 도입(Adoption)이 늘어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도 작년 11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적 금융업체인 에델만 파이낸셜서비스를 이끄는 릭 에델만 창업주도 “가상자산에 5~10년 정도 뒤를 보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최근 9개월여의 비트코인 가격 급락은 일상적인 수준이며 따라서 무시해도 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기관투자가들 가운데 1% 정도만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고 나머지 99%는 규제가 분명해질 때까지 망설이고 있다”면서 “현재 미 의회에 발의된 가상자산 관련 법안만 50여개나 되는데, 이 법안들이 처리되면서 구체적인 규제 내용이 확정되면 기관들도 다시 코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나중에 기관 장세가 재연될 수 있음을 예상했다.
2022.09.20 I 이정훈 기자
FOMC 결과 대기, 달러 숨고르기…환율, 1380원대 하락 시도
  • [외환브리핑]FOMC 결과 대기, 달러 숨고르기…환율, 1380원대 하락 시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대기하면서 관망세를 보이며 하루 만에 1380원대로 하락 전환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109선으로 내리며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외환당국의 경계감 또한 이어지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AP/뉴시스)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3.6원)대비 3.3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처럼 장중 방향성을 틀지 않고 1380원대에서 마감한다면 하루 만의 하락 전환하게 된다. 이날 환율이 하락 출발하는 것은 9월 FOMC 결과를 대기하며 시장 관망심리가 작용, 달러인덱스의 상승세가 주춤해진 영향이다. 현지시간 19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7포인트 하락한 109.56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화도 달러당 1유로 위로 반등하면서 달러 숨고르기에 일조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7% 오른 1.0028유로를 나타내는 중이다. 다만,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가 달러당 각각 7위안대, 143엔대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원화 강세 압력이 그리 크지 않을 순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우리시간으로 22일 새벽 9월 FOMC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는데 좀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있지만, 여전히 울트라스텝(1.0%포인트 인상) 우려도 남아 있다. 페드 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추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란 의견이 82%, 울트라스텝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18% 수준이다. 그러나 향후 통화긴축 방향성이 불확실한 가운데 4% 중반 혹은 5%대까지도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단 공포감에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9%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경기침체 공포감도 커지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11년 5개월만에 3.5%로 올라섰다. 글로벌 투자심리도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제롬 파월 의장의 메시지를 대기하면서 소폭이나마 상승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6% 올랐다. 무엇보다 9월 FOMC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외환당국이 강한 개입 의지를 보일 수 있다는 점도 원화 반등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도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은 주요 수출입 기업들과 만나 외환수급 안정화를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 김성욱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주재로 주요 수출입 기업들과의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을 듣는다. 당국 입장에선 달러 사재기, 네고(달러 매도) 지연 등에 대한 자제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소폭 살아났지만 국내증시도 반등 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억원 가량 순매수 전환했으나 기관의 매도 우위에 1.14%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510억원 가량 팔면서 2.35% 내렸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 모두 4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나타낸 것이다.수급 측면에서도 분기말 수출업체 네고의 고점 매도 유입 가능성 역시 오늘 환율 하락 압력을 확대 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수입업체의 달러 매수 등 결제 수요는 하단을 지지하며 이날 환율은 138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09.20 I 이윤화 기자
비트코인, 美 기준금리 발표 앞두고 1만9000달러선 유지
  • 비트코인, 美 기준금리 발표 앞두고 1만9000달러선 유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암호화폐 시가총액 1, 2위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1만9000달러, 1300달러 지지선에서 버티고 있다.20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오전 7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0.35% 오른 1만9547달러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3.18% 오른 1379달러에 거래 중이다.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전날 오후 출렁거리며 지지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돌아왔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한때 1만8420달러까지, 이더리움은 1290달러까지 떨어졌었다.투자자들이 오는 21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아직은 방향성을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암호화폐 시장이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다.(사진=픽사베이)예상치를 웃도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후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연준이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8월 CPI 발표 후 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지금은 0.75%포인트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80%, 1%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20%다.최근 비트코인과 커플링(동조화) 현상이 강해진 미국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등락 끝에 상승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0.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76% 상승했다.
2022.09.20 I 임유경 기자
FOMC 이후 더 어렵다? 비관 커지는 코스피
  • FOMC 이후 더 어렵다? 비관 커지는 코스피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내 주식시장을 둘러싼 비관론이 커지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굵직한 이벤트 이후에는 불확실성 해소로 증시가 반등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FOMC 이후에도 주식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자이언트스텝? 울트라스텝? FOMC에 쏠린 눈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2포인트(1.14%) 하락한 2355.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종가 기준 지난 7월15일(2330.98) 이후 약 두 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20~21일(현지시간) FOMC를 진행한다. 시장에서는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미국 고용지표가 견조했고 물가지표는 여전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은 전년비 8.3%를 기록하면서 시장 컨센서스였던 8%를 상회했다.이는 긴축에 대한 우려로 곧바로 이어지면서 미국 증시가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불러왔다. 국내 증시 역시 코스피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2350선까지 밀려나는 등 공포에 질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제 범위 밖에 있는 유가를 제외하더라도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물가가 정점을 통과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의 긴축 강도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시장에서는 자이언트스텝을 넘어선 울트라스텝(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7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인상을 예상하고 있던 시장에 100bp 인상은 현실화할 경우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는 이미 75bp 인상을 예상하고 있어 증시에 큰 충격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100bp를 인상한다면 시장이 어느 정도 가능성을 예측하고는 있었지만 연준의 최근 행보에서 벗어난다는 관점에서 금융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OMC 이후도 ‘산넘어 산’문제는 FOMC라는 불확실성 해소에도 불구하고 이후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연준이 75bp든 100bp든 어느 쪽을 선택해 기준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추가로 긴축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을 4~4.5%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2.5%다.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이경민 연구원은 “긴축과 경기 악화 중 하나라도 방향성이 바뀌어야 변화가 가능할텐데 그전까지 주식시장의 하락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전략적으로 주식비중 축소, 현금비중 확대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당장 환율도 문제다. FOMC에서 매파적인 기조가 확인된다면 원·달러 환율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외국인 매도 요인으로 작용해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 현상을 제어할 수단이나 재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FOMC 회의를 통해 연준의 강한 매파 기조가 확인된다면 달러화 추가 강세가 불가피하다”면서 “수년 내 최저치를 기록중인 유로와 파운드화 수준이 또 다시 한 단계 추가 하락하는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따라서 당분간은 지수보다는 종목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배당주나 이익이 늘어나는 종목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업종 중심 포트폴리오 전략이 더 중요한 국면”이라면서 “성장이 희소해진 만큼 환율 상승 수혜 업종, 내년 이익 증가율 상위 업종, 에너지 변동성 헤지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09.20 I 안혜신 기자
5만전자 수렁…외국인 이달 1조원 팔았다
  • 5만전자 수렁…외국인 이달 1조원 팔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5만전자’에서 탈출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만64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0.36%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가 전거래일 대비 1.14% 하락한 2355.66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날 소폭 상승한 것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한 덕이다. 직전 거래일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53% 올랐다. 데이터 센터 매출 확대 기대로 엔비디아가 2.08% 상승하고, 배당 인상과 자사주 매입 발표로 덱사스 인스트루먼트가 1.59% 오른 영향이 삼성전자에도 영향을 미쳤다.다만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5만5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뒤 여전히 5만원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9일 이래로 14거래일 연속 5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의 매도세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41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도 4거래일 만에 매도로 전환하며 51억원 내다 팔았다. 이와 달리 기관만 436억원 순매수했다. 이달(9월1일~19일) 들어 외국인은 1조1792억원 내다 팔았다. 기관 역시 2560억원 처분했다. 개인만 1조4089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나기 어려운 건 업황 전망이 어둡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했다. 메모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 심화로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예측에서다. 3분기 실적도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79조800억원,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11조80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3조3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외에 이번 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유력해지면서 외국인 수급이 당분간 악화할 수 있는 점도 악재 요인이다.다만 이미 선제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부터 진행되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축소도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신규 캐파(Capa·생산능력) 투자를 줄이기로 계획했다”며 “신규 캐파 투자 축소로 인한 공급 감소는 2023년 2분기부터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09.20 I 김응태 기자
연준 최종금리 5% 넘나…긴축 공포감에 증시 또 하락
  • 연준 최종금리 5% 넘나…긴축 공포감에 증시 또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하락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 우려에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주식 투자 심리가 쪼그라들고 있다.(사진=AFP 제공)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5% 내리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7% 떨어지고 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급락하고 있다. 무엇보다 연준의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공포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시장은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번달 75bp 올릴 확률을 80.0%로 보고 있다. 100bp를 올리는 울트라스텝 가능성 역시 20.0%로 반영하고 있다.특히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에 관심이 모아진다. 월가 안팎에서는 5%를 초과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석학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금리를 5% 이상 올려야 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당초 예상하기 어려웠던 초강경 긴축이다.이에 국채금리는 폭등하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9.8bp(1bp=0.01%포인트) 오른 3.957%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3.966%까지 치솟았다. 2007년 이후 거의 15년 만의 최고치다. 어느덧 4%를 목전에 두고 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18%까지 상승했다. 2011년 이후 11년여 만에 가장 높다. 달러화 가치 역시 덩달아 치솟고 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0.18까지 올랐다. CNBC는 “연준의 긴축이 너무 지나쳐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RBC 캐피털 마켓츠의 로리 칼바시나 주식전략 헤드는 “미국 증시는 뿌리 깊은 약세장 심리와 연준의 긴축 지속 우려, 이에 따른 장기적인 경제와 여파, 기업 이익 하향 등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미국 증시는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19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文정부 때 18% 뛴 파업…‘노란봉투법’이 기름 붓나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文정부 때 18% 뛴 파업…‘노란봉투법’이 기름 붓나-중고매장 오픈한 현대百 지분 투자한 롯데·신세계-“韓 올해 물가 5.2%” 24년 만에 최고치 -굿바이, 퀸 엘리자베스 -[사설]세금 이어 부실 대출까지…눈먼 돈 잔치 된 태양광 비리-[사설]생색뿐인 금리인하요구권…소비자 보호 말뿐인가 △엘리자베스2세 英여왕 영면-추모객 100만명 운집…바이든·마크롱 등 200개국 정상·왕실 한자리에-‘킹 찰스 3세’ 시대 개막…대관식은 내년 초 예상 △판 커진 중고거래 시장-“꽂히면 질러”…2만원 빈티지 진·300만원 구제 백 앞 3000명 줄섰다-강달러에 환차익 쏠쏠…중고품, 해외 되팔기 활발-“카드 5개 분할결제 도입했더니…2030 고객들 몰려”△정부, 물가안정 안간힘-‘10월 정점론’ 지키기 나섰지만…유가·환율·공공요금이 변수-‘밀크플레이션’ 우려 커…정부 우윳값 인상 자제 요청…유업계 당혹감△기업 옥죄는 노란봉투법-파업손실 한해 1.3兆인데 불법에도 면죄부…기업 문닫으라는 건가-노동 친화적 프랑스·독일조차 손배소는 허용 -尹 ‘법·원칙 따른 노사관계’ 시험대…巨野에 거부권으로 맞서나 △종합-3년 뒤 도심 하늘에 UAM 누빈다…2027년엔 완전자율주행차 상용화-OECD “韓, 고령화 대비…재정건전성 잡고 연금개혁 서둘러야”-한기정 “온라인 플랫폼 자율규제 적극 지원”-정부, 산업피해 강조해 ‘책임론’ 부각…경계 나선 포스코△줌인&-中 ‘동북공정’은 진행형…남북 공동대응해야-북핵 도발에 美핵무기로 대응? 한반도 초토화 시나리오 우려 △정치-문재인·이재명·김건희 물고 늘어진 여야…영빈관 신축 놓고도 설전-尹 “여왕은 자유·평화 수호자”…英 찰스3세 국왕 위로-野, 尹대통령 겨냥…“합의 뭉갠 최악 태도”-與 새 원내사령탑에 주호영…내홍수습·거야 등 과제 산적-美핵항모 레이건함, 5년 만에 부산 입항 △경제-큰손도 개미도 해외투자…환전 수요 급증, 환율 더 끌어올려-추경호 “KDI·정부는 한팀 복합위기 극복 방안 찾아야” -정부 ‘1400원 방어’ 총력…오늘 수출입기업 만난다 -동서발전, 경기 광주 하수처리장에 융·복합 발전소 건설△금융-‘RBC 150% 넘기자’…보험사, 줄줄이 유상증자-저축은행 상반기 기업대출 20%↑ 예대금리차 축소에 순이익 15%↓-‘반쪽파업’ 그친 금융노조…극적타결 기류도 솔솔-파산 저축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 27조…절반은 회수 못해 △산업-태양광·원전·전기차·바이오까지…허태수 GS호, 신사업 확장 광폭 행보 -달리는 차 안에서 ‘웨이브’ 본다 -SK E&S, ‘수소첨단도시 부산’ 프로젝트 추진…엑스포 유치 지원 -전경련 “사실혼 배우자, 친족 포함해 규제는 사생활 침해”△제약·바이오-코로나백신 개발은 프리미엄 백신개발사 도약 열쇠-셀트리온 ‘베그젤마’ 영국 판매허가 획득 -국내 ‘바이오 플랫폼’ 개발 탄력 받을 듯 -바슈롬 안구건조증 신약 FDA 심사…후발주자 유유제약 기대감 △Science&Future Tech-첨단소재로 디스플레이 복원력 극대화 더 얇고 가볍게 만드는 게 문제 -화면 마는 롤러블 기술 폴더블폰과 합쳐질 것 -초격차로 질주하는 삼성전자…가성비로 뒤쫓는 중국업체들△증권-美 자이언트스텝이 끝 아니다…저승사자 줄잇는 증시 -영국 간 JY ARM 사들일까 관련주 들썩 -韓증시, 달러독주에 속수무책…‘외인 픽’도 주가엔 도움 안 되네 △증권-‘미다스의 손’ 이수만과 결별 SM 손익 좋아져도 경쟁력 약화 우려 -배터리마저 흥행참패…케뱅·컬리 ‘후덜덜’-휴가 독려, 해외출장…PEF운용사, 각양각색 생존전략 -KB운용 ‘최저보수’ 앞세워 ‘TDF 액티브 ETF’ 시장 진출 △부동산-백송5단지 ‘1기 신도시 첫 예비 안전진단’ 통과 촉각 -이자부담에 급매…‘작은 아파트값’ 뚝뚝-‘사업비 1兆’ 한남 2구역…‘대우 vs 롯데’ 2파전 가닥 -‘안전·친환경 잡은’ 국내 최대 모듈러 주택단지 세종에 착공 △문화-“완판작가?…이젠 작품 팔려나갈 때 더 허전”-이수동, 인사동 노회량서 개인전 -“사투리, 틀린 말 아냐…지역민 정서 녹아있는 한국어 보물 창고”△스포츠 -2년 연속 ‘최다 우승국’ 타이틀 놓치나 -안병훈 “우승 못 해 아쉽지만…좋은 시작 뿌듯”-‘완벽수비’ 김민재, 디펜딩챔프 AC 밀란 파상공세 잠재웠다 -스미스, LIV 골프 이적 두 번째 출전 대회서 ‘첫 우승’-‘13분 만에 해트트릭’ 손흥민, 영국 BBC ‘이주의 팀’ 선정 △피플-“자유의 상징 그라나도스처럼 이젠 음악 즐기고 싶어”-‘전국노래자랑’ 새 MC 김신영 “일요일의 막내딸 될게요”-퍼커셔니스트 공성연·김지연 세계 마림바 콩쿠르 1·3위-무협, 호건 美메릴랜드 주지사 초청 무역업계 간담회 -공기방울 이용해 생체조직 정밀관찰 기술 개발 -‘한국 골프산업계 원로’ 이동준 GA코리아 회장 별세 △오피니언-디지털 패권국가로 가는 양날개-아시안투어 韓진출을 보는 기대와 우려-독립기구라더니…당과 한몸인 與윤리위 △전국-無가치하게 쓴 혈세…생산적인 사업으로 돌려놓을 것-제2순환고속도로 인천구간 습지훼손 여부에 공사 표류 -경기도, 전국 학교 과밀학급 40% 차지-축소하거나, 폐지하거나…계륵된 지역화폐 존폐기로 △사회-‘신당역 살해범’ 31세 전주환…“오래전부터 범행 계획했다”-난마돌 위력 약해졌지만 오늘 내일은 안심 못해요 -손잡은 이원석·윤희근…스토킹범죄 검경협의체 만든다 -수시 경쟁률 양극화 더 심화-오세훈 ‘박원순표 50플러스재단’ 손본다
2022.09.19 I 황병서 기자
“미국만 좋은 ‘킹’달러, 세계 경제엔 최대 위협요소”
  • “미국만 좋은 ‘킹’달러, 세계 경제엔 최대 위협요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 강세가 세계 경제에 최대 위협 요소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평가했다.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중앙은행들에는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는 악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늘어난 신흥국들의 빚 부담을 키우고 있는 것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사진=AFP)미국의 주요 교역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올해 들어 14% 이상 급등, 1985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달러화에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미 달러화 이외에도 기축통화 역할을 해왔던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등의 달러화 대비 가치는 수십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화는 패리티(1달러=1유로)가 붕괴됐고, 일본 엔화는 올해에만 20%가량 폭락해 2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 환율도 지난주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했다. 이외에도 이집트 파운드화가 18%, 헝가리 포린트화가 20%, 남아프리카 공화국 랜드화가 9.4% 하락하는 등 신흥국 통화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문제는 글로벌 무역이나 금융에서 달러화가 기본 통화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이 급등했다. 이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은 같은 물량을 전보다 더 비싼 가격에 사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기업들의 비용 증가 등을 거쳐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완제품을 수입하는 경우에도 물가 상승 측면에선 마찬가지다. 신흥국인 스리랑카의 경우 국가 재정이 부족해 연료 및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전 등으로 공장이 멈춰 국가 산업마저 휘청거리고 있다. 선진국인 유럽에서도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중단 이후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으며, 일본은 역대 최대 규모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에선 수십 년 간의 부동산 붐이 꺼져가는 등 세계 곳곳에서 경기침체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8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가 전년 동기대비 8.3% 상승,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은 오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한 번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울트라 스텝’(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나온다. WSJ은 한 세대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미 달러화의 ‘초강세’ 현상이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세계에 큰 골칫거리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 인도 중앙은행 총재 출신인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는 “아직은 (강달러) 초기 단계”라며 “당분간 고금리 시대가 지속되고 (글로벌 경제의) 취약성이 쌓여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세계은행(WB)도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를 향해 가고 있다며 이머징마켓과 개발도상국에 지속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일련의 금융위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특히 신흥국들의 빚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제금융연구소(IIF)에 따르면 신흥국들의 경우 금리 상승기인 내년 말까지 830억달러(약 115조 6600억원)의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라잔 교수는 “많은 국가들이 1990년대 이후 훨씬 더 높은 금리 사이클을 경험하지 않았다. 세계 각국은 팬데믹에 따른 차입으로 부채가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신흥시장의 스트레스는 억제되기는 커녕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의 구매력만 높여주는’ 달러화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1985년 플라자 합의와 같은 국제적인 공동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2022.09.19 I 방성훈 기자
외환당국, 1400원 막기에 총력전…달러 110선 재돌파에도 1390원대
  • [외환마감]외환당국, 1400원 막기에 총력전…달러 110선 재돌파에도 1390원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5원 가량 올라 139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380원대에서 하락 출발했으나 달러화가 강세 흐름으로 방향을 틀고, 유로화와 위안화, 엔화 등 다른 통화의 약세 전환에 2거래일 만에 1390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외환당국은 은행들로부터 실시간 달러 거래를 보고받고, 20일 국내 수출입 기업들을 만나 달러 사재기 자제도 요청할 계획을 세우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 당국은 지난 16일 하루에만 10억달러 가량의 달러를 매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달러인덱스가 110선으로 상승했으나 환율 상승폭이 5원 안팎으로 제한된 것도 롱심리(달러 매수)가 어느 정도 제한됐기 때문이다. 다만 당장 이번달부터 한미 금리가 역전 될 것이라 외환당국의 ‘1400원 막기’가 오래가긴 어렵단 예상이 지배적이다.사진=AFP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8.0원) 대비 5.6원 오른 1393.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개장 전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반등에 전일 대비 3.0원 하락한 1385.0원에 개장한 뒤 낙폭을 점차 줄이더니 오전 10시 30분께를 기점으로 상승 반전했다. 환율이 139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 15일(1393.7원) 이후 2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이 장중 상승 반전한 것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폭이 커지면서 아시아 통화가 다시 약세 흐름으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 이날 109선에서 좁은 움직임을 보였던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3시께 전일 대비 0.26포인트 오른 110.02를 나타냈다. 유로화가 달러당 1유로 아래로 내리면서 약세 폭을 키웠고, 아시아 통화도 모조리 약세로 전환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5% 하락한 0.9975유로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01위안대로 올라 오전 강세 흐름을 모두 반납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당 143엔선으로 다시 오르면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증시도 1~2%대 하락폭을 보이면서 약세장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억원 가량 순매수 전환했으나 기관의 매도 우위에 1.14%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510억원 가량 팔면서 2.35% 내렸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 모두 4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유로화가 달러 대비 패리티(1달러=1유로) 아래로 떨어지면서 달러인덱스가 110선으로 올랐고, 위안화 등 약세로 돌아서면서 오후들어 원화도 다시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외환당국은 지난 16일 환율이 장중 1399.0원까지 오르면서 보다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나선 모습이다. 당초 외국환은행들에게 오전과 오후, 장 마감 등 하루 세 차례 달러 수급 동향을 확인하던 것을 실시간 보고로 변경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20일엔 수출업체들과 만나 달러 사재기 자제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같은 당국의 노력도 1400원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당장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 예상 수준인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다고 해도 내년 금리 상단 전망이 5%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한미 금리 격차가 점차 벌어진다면 원화의 상대적 약세를 막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승혁 연구원은 “당국의 조치가 환율 상승 속도 조절을 하는데는 어느 정도 효과를 낼 수 있지만, 보고를 받는다고 해서 달러 매수 흐름 자체를 막을 수는 없어 1400원 방어를 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64억55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09.19 I 이윤화 기자
(영상) 운명의 9월 FOMC, 지켜봐야 할 3가지 포인트
  • (영상) 운명의 9월 FOMC, 지켜봐야 할 3가지 포인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번주 20일과 21일(현지시간) 양일 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다.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지표와 기대보다 뜨거웠던 소비자물가지표 발표 이후 연준이 얼마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나설 지 주목된다. 특히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통화긴축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동반 추락했던 주식과 채권가격이 FOMC 회의 결과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관심사다. 지난주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5%대의 하락률을 보이며, 연저점을 찍었던 지난 6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도 2년 만에 국채금리가 3.6%에서 단숨에 3.8%까지 뛰면서 근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한달 새 9월 FOMC 정책금리 인상폭 전망 추이이런 상황에서 시장이 주시해야 할 이번 FOMC 회의의 3가지 핵심 포인트를 짚어봤다. 첫째, 9월 정책금리 인상폭이다. 올 초까지만 해도 0~0.25%로 사실상 제로(0) 수준이던 정책금리는 현재 2.25~2.50%까지 높아져 있는데, 이번 9월 FOMC 회의에서도 네 차례 연속으로 75bp 정책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 워치(Fed Watch)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75bp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80%에 이르고 있다. 나머지 20% 정도만 100bp 인상을 점치고 있다. 잔 네브루치 내트웨스트마켓 미국금리 담당 전략가는 “이번에 연준이 100bp보다는 75bp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 매우 유력해 보인다”면서 “그 대신에 11월 회의에서도 75bp를 더 인상하고, 12월에 50bp 인상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단스케방크가 추정한 향후 FOMC에서의 정책금리 인상폭에 대한 시장 가격 반영도다만 유럽계 투자은행인 단스케방크는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81b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이미 반영하고 있는 만큼, 75bp 인상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1월 FOMC에서도 66bp 금리 인상을, 12월에는 42bp 금리 인상을 각각 시장 가격에 이미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연내 추가 금리 인상폭에 대한 전망 역시 큰 충격이 되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는 FOMC 정책위원들이 향후 정책금리를 전망하면서 찍는 점도표(Dot Plot)다. 이는 FOMC에 참여하는 모든 정책위원들이 앞으로의 추가적인 통화긴축을 어떻게 점치고 있는 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지난 6월15일 회의 이후 석 달 만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이번 점도표에서 FOMC 내부의 달라진 기류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년과 내후년 정책금리 전망치가 종전보다 높게 찍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6월 연준 점도표와 최근 전망을 반영한 예상 평균 정책금리 수준네브루치 전략가는 “일단 점도표 상 올해 말과 내년 말 정책금리를 어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는 지가 가장 관심 가는 대목”이라며 “최근 전망치를 감안하면 올 연말 정책금리는 평균 4.125%, 내년 말 금리는 4.50% 정도로 높아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 전망대로 정책금리의 최종 금리(Terminal Rate)가 4.50%라면, 앞으로 200bp 더 인상 여지가 남은 셈이다. 셋째는 연준이 내놓은 인플레이션 전망치다. 이번 회의 직후 연준은 자체 실무진이 예상한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는데, 이 중에서 연준이 예상하는 올해 말과 내년, 내후년 물가 전망치는 향후 통화정책 기조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현재의 관심사는 2023년과 2024년 중 어느 시점에 연준이 통화정책의 목표로 삼고 있는 물가 2% 수준 달성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또한 연준이 최근의 임금 상승압력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놓을 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캐이시 존스 찰스슈왑 수석 금리 전략가는 “연준은 현재 임금 상승에 대해 매우 매우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만약 연준이 수요 파괴를 확인하고자 한다면 임금 상승률이 추세적으로 둔화하는 시점을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날 파이낸셜타임즈(FT)가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IGM과 공동으로 4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다수가 “내년 말이 돼야 그나마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3.5% 상승 정체로 내려갈 것 같다”고 점쳤다.
2022.09.19 I 이정훈 기자
금리상승기 ‘저쿠폰채권’ 활용법은? 삼성證 채권 투자 전략 제시
  • 금리상승기 ‘저쿠폰채권’ 활용법은? 삼성證 채권 투자 전략 제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금리인상기의 채권 투자 전략 등을 주제로 ‘전국 동시 채권 투자 설명회’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오는 22일 오후 4시 전국 삼성증권 지점에서 열리는 ‘전국 동시 채권 투자 설명회’는 각 지점장이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 등 증시 전반에 퍼진 긴축 기조에 발맞춰 ‘다시 오기 어려운 저쿠폰채권 투자 기회’를 주제로 채권 투자 전략을 공유한다. 약 1시간 동안 사전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이번 투자 설명회에서는 저금리 시기에 발행된 표면금리가 낮은 이른바 ‘저쿠폰채권’ 매매를 통한 비과세 전략에 대해 집중 조명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설명회 이후에는 참석한 고객을 대상으로 PB별 상담과 Q&A 시간을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올해 들어 3회 연속 미국 기준금리 자이언트스텝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쿠폰채권’을 통한 다양한 매매전략을 고객분들과 공유하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밝혔다.삼성증권의 전국 동시 투자 설명회에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담당 PB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한편 삼성증권은 지난 8월 말까지 약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저쿠폰채권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2022.09.19 I 이정현 기자
亞 통화 반등+당국 경계…환율, 1380원대 추가 하락 예상
  • [외환브리핑]亞 통화 반등+당국 경계…환율, 1380원대 추가 하락 예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에서 2거래일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시간 20~21일 진행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 추가 강세의 경계감은 남아있지만, 외환당국이 지난주부터 강한 개입 의지를 나타내며 원화 방어에 나선데다가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등이 반등한 영향이다.(사진=AFP)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8.0원)대비 2.8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경계가 이어지겠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아시아권 통화 반등 영향으로 1380원대에서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수 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18일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13포인트 뛴 109.63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FOMC에서 1%포인트 가량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단 예상은 18% 수준으로 줄었고,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예상이 82%로 더 많은 상황이나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다만 지난주 큰 폭의 약세를 보였던 아시아권 통화가 반등한 점은 원화를 뒷받침해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0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 비해 0.15% 가량 내린 수준이다. 일본 위안화 역시 달러당 143엔선에서 142엔대로 전일 대비 0.28% 하락했다. 무엇보다 지난주 환율이 1400원 수준에 근접하자 외환당국이 강한 개입에 나선 것이 롱심리(달러 매수) 과열을 주춤하게 하는 분위기다.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에 이은 실개입에 이어 시중은행들에게 달러 주문 동향과 은행별 포지션을 실시간으로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환투기를 막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이날 달러 매수 심리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글로벌 물류업체 페덱스의 실직 부진에 연준의 통화긴축 경계감이 더해지면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5%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0% 내린채 마감했다. 국내증시 역시 글로벌 투자심리 부진 흐름에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며 하락할 확률이 크다. 지난 16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470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전일 대비 0.79% 하락, 지난 8일 이후 또 다시 2380선으로 내렸다. 코스닥 지수 역시 외국인이 920억원 순매도 한 영향 등에 1.45% 내리며 770선으로 주저 앉았다. 수급측면에서는 환율이 1400원 상향 안착에 실패한 만큼 외화예금 형태로 네고를 유보하던 수출업체 달러 공급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환율 하락을 주도할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FOMC를 앞두고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또한 이어질 수 있어 이날 환율은 1380원대에서 제한적인 하락 흐름을 보일 수 있다.
2022.09.19 I 이윤화 기자
'한미 금리 역전' 우습게 보지 마라…고환율도 자본유출 우려 키워④
  • '한미 금리 역전' 우습게 보지 마라…고환율도 자본유출 우려 키워[위기의 원화]④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보며 금융위기 수준으로 올라섰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위기, 금융위기때와는 다르다고 하지만 환율 급등세를 보고 위기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환율 급등을 만드는 구조적 요인, 전망, 해결방안 등을 각 요인별로 분석한다. <편집자 주> 한미 정책금리가 이번 주 0.75%포인트 역전될 것으로 보이면서 자본유출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본유출은 환율 급등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에선 과거 한미 금리 역전 사례를 들어 자본 유출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지만 과거와 지금의 상황이 사뭇 다르다는 평가다. 가뜩이나 외환보유액이 연초 이후 270억달러나 감소, 연말로 갈수록 외환보유액 부족 논란이 커질 수 있다. 외환보유액이 연간 단위로 감소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밖에 없다.◇ 한미 금리 역전, 과거와 달라 ‘경계해야’한국은행에 따르면 과거 세 차례 한미 금리차가 역전됐지만 외국인의 주식·채권 등 증권 투자금은 오히려 유입됐다. 1999년 6월부터 2001년 3월까진 169억달러가, 2005년 8월부터 2007년 9월까진 305억달러, 2018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진 403억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올 들어 7월까지만 보면 150억달러가 유입됐다. 한은에선 이를 믿고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자본유출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지만 한은 외부의 평가는 다르다. 변정규 미즈호 은행 전무는 “미국 정책금리가 4%일 때와 2%일 때는 차원이 달라 ‘4%’는 그 자체로 수익률이 매력적이라 얼마든지 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높은 원자재 가격과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 경기 둔화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고물가에 따른 역환율 전쟁, 고금리에 따른 신용리스크 경계감 등이 과거 한미 금리 역전 사례와 다르다는 지적이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든 상황에서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보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늘어 달러 등이 순유출되고 있다는 점도 과거와 다른 점이다. 경상수지에서 금융계정을 뺀 외환수급(준비자산 및 예금취급기관 거래는 제외)을 살펴본 결과 올 들어 7월까지 월평균 19억달러가 순유출됐다. 2017년 7000만달러 순유출 이후 처음이다. 규모로 따지면 2008년(25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다.한미 금리 역전이 환율 급등을 자극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택 서울대 교수에 따르면 2017년 이후 두 번의 환율 상승 기조가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한미 금리 역전이 이뤄졌던 때였다. 올 8월에도 한미 금리가 0.25%포인트 역전된 바 있다. 미국이 20일,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경우 한미 금리는 또 다시 0.75%포인트 역전된다.환율 급등은 자본유출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환율이 2년내 7~9% 오를 경우 자본이 262억달러 유입(외국인 증권투자 및 차입금 합계)되나 16~18% 오르면 90억달러 유출되고 21~23% 오르면 132억달러 유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은 지난 해 이후 최근까지 무려 27.6%나 급등했다.글로벌 달러 강세라는 거센 파도 속에 한미 금리 역전이 환율 급등을 더 자극하고 이것이 자본유출 우려로 이어질 경우 원화 자산 매도세에 환율을 또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연출될 것이란 우려다.*금융계정은 마이너스 부호로 전환, 준비자산 및 예금취급기관 거래 제거, 7월까지 현황 (출처: 한국은행)◇ 연말로 갈수록 외환보유액 부족 논란 가시화자본유출 방어막인 외환보유액 부족 논란도 연말로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외환보유액은 8월말 4364억3000만달러로 연초 이후 266억900만달러 감소했다. 최근 환율 급등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환보유액은 더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환보유액이 연간 단위로 감소한 것은 1997년(128억3000만달러 감소), 2008년(610억달러 감소) 이후 한 번도 없었다. 과거 대비 외환보유액 절대 규모는 늘어났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 평가한 적정 외환보유액에는 미달하고 있다. IMF는 연간 수출액의 5%, 시중 통화량의 5%, 유동 외채의 30%, 외국환 증권 및 기타 투자금 잔액의 15% 등을 합한 규모의 100~150% 수준을 적정 외환보유액으로 보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작년 기준 98.94%로 2000년 이후 가장 낮다. 변 전무는 “외환보유액이 연말까지 가면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는 외환보유액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은에선 자본이 유출되더라도 크게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채권 투자자금의 61.9%(8월말) 중앙은행, 국부펀드, 연기금 등 공공 부문의 장기투자이고,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코스피, 29.4%)도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 자본이 유출되더라도 크게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2022.09.19 I 최정희 기자
연말 한미 금리 역전폭 1%P 이상 벌어질 수도…한은, 빅스텝 하나
  • 연말 한미 금리 역전폭 1%P 이상 벌어질 수도…한은, 빅스텝 하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세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정책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 정책금리를 3.0~3.25%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8월에 이어 한미 정책금리가 또 다시 역전될 전망이다.더 큰 문제는 연준의 최종금리가 계속해서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악의 경우 연말 연준 금리 상단이 4.5%에 이르게 되고 최종 금리가 4~5%, 일부에선 5%를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이 제시한 ‘베이비스텝’ 포워드 가이던스가 수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월 빅스텝(0.5%포인트 인상) 기준금리 인상까지 등장했고 한은 최종 금리 전망도 3.5%로 높아졌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당분간 베이비스텝’ 부르짖던 한은 태도 바뀔까연준이 20일,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3.0~3.25%로 0.75%포인트 올릴 전망이다. 6월 연준 위원들이 전망했던 금리 점도표상의 최종 금리는 2023년 3.8%였으나 이도 크게 상향 조정될 것이란 관측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산하 글로벌 마케츠이니셔티브(IGM)와 공동으로 이코노미스트 44명을 대상으로 13일~15일까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66%가 연준 최종금리가 4~5%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5~6% 전망은 18%, 6~7% 전망도 2%나 나와 20% 가량이 최종 금리가 5%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에도 자이언트 스텝이 나타날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11월 정책금리가 3.75~4.0%에 이르고 12월엔 빅스텝으로 연말 금리가 4.25~4.5%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준의 강한 금리 인상 기조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8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밝힌 포워드 가이던스를 흔들만한 변수다. 이 총재는 “당분간은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즉, 연말까지 10월, 11월 두 차례의 금통위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올려 연말 금리를 3%로 올리겠다는 의미다. 한은의 포워드 가이던스대로라면 연말 연준 금리가 4.25~4.5%를 기준으로 금리 역전폭이 무려 1.5%포인트로 벌어진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되면 2000년 5월(-1.5%포인트) 이후 한미 금리가 가장 큰 폭으로 역전된다. 다만 총재가 당시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으로 볼 때 한미 금리 (역전) 격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 1%포인트 중심으로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너무 격차가 커지지 않는 정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모니터링할 필요는 있다”고 밝힌 만큼 금리 역전폭을 줄이기 위해 빅스텝을 추가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전망 경로를 9월과 11월 각각 0.75%포인트 인상, 12월 0.5%포인트 인상으로 상향 조정한다”면서 “한은 기준금리 전망도 10월과 11월 0.5%포인트, 0.25%포인트로 조정, 연말 금리를 3.2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한미간 금리차가 커지고 환율 급등세가 강화될 경우 수입물가가 올라 한은이 예상한 물가 정점 시기는 지연될 수 있다. 겨울철을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유럽 가스관 전면 중단’이란 승부수를 내걸 수 있어 물가 정점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한은도 8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물가오름세는 하반기 중 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나 상방 리스크가 작지 않다는 점에서 정점이 지연되거나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한은, 최종 금리도 상향 조짐…3.25%→3.5%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는 한 한은 역시 연준을 쫓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달 말 잭슨홀 회의 직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보다 금리 인상을 먼저 종료할 수 없다”고도 밝혔다. 미국의 최종 금리가 4~5%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한은의 최종 금리 전망도 높아지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최종 금리는 내년 상반기께 3.5%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연말 금리가 4%, 최종 금리가 4.5%일 것이란 전제에서다. 기존까지 3.25% 전망이 가장 높은 수준의 한은 최종금리였는데 이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가파른 환율 급등세는 그 자체로 한은의 금리 인상으로의 대응이 불가피함을 보여주고 있다. 서영경 금통위원은 14일 한독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환율이 상승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고 국내 수요가 감소할 위험이 커진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더 선제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고민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진 윤석열 정부의 최대 정책 목표가 ‘물가안정’이라지만 내년으로 갈수록 물가보다는 경기침체에 무게 중심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침체 우려가 국고채 금리 역전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3.784%, 3.774%로 2008년 7월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역전됐다. 김성수 연구원은 “국고채 장단기 금리 역전은 시간 문제였기 때문에 역전 현상 자체보다 시장 전반 환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 침체는 몰라도 부진한 흐름이 곧 나올 것이고 기준금리는 당분간 올라갈 것이라 (국고채 금리 역전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022.09.19 I 최정희 기자
"연준, 경제를 쓰레기장으로"…채권왕의 작심 비판
  • "연준, 경제를 쓰레기장으로"…채권왕의 작심 비판[미국은 지금]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를 쓰레기장 안으로(into a dumpster) 몰아넣을 것입니다.”월가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이데일리 등이 참석한 자사의 투자자 대상 화상 대담에서 “최근 연준의 통화정책은 너무 공격적”이라며 이렇게 비판했다.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회장이 지난 15일 오후 4시15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데일리가 참석한 자사의 투자자 대상 화상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화상 대담 캡처)◇건들락 “연준, 경제를 쓰레기통으로”건들락은 억만장자 투자자 중 한 명으로 월가 내 영향력이 큰 인사다. 1971년 핌코를 창업해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로 키워낸 원조 채권왕 빌 그로스 이후 그 지위를 물려받은 신(新)채권왕으로 불린다.건들락은 “연준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75bp가 아닌 25bp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로(0) 금리를 고수하던 연준은 지난 3월 인상 이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속도로 돈줄을 조여 왔다. 이번달 75bp 인상 자이언트스텝을 또 밟는다면 기준금리는 3.00~3.25%다. 울트라스텝을 강행할 경우 3.25~3.50%다. 불과 반년 사이 300bp 이상 올리는 것이다. 올해 초만 해도 이 정도 인상 폭을 점친 월가 인사는 거의 없었다. 만약 100bp를 올리는 울트라스텝이 현실화한다면, 연준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를 정책금리로 채택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건들락은 “긴축 전망이 ‘없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갑자기 바뀌어서 달러화가 폭등하는 것”이라고 했다.그는 그러면서 “너무 과도한 긴축으로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연준은 숨을 고르고 (긴축 정책에 대해) 평가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주목할 것은 건들락이 2년여 전부터 누구보다 앞장서 인플레이션을 경고했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해 1월 당시 “지금은 1970년대 중반을 생각나게 한다”며 “올해 금리를 4번 올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말만 반복하며 지난해 내내 돈을 풀었다.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던 건들락이 갑자기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것은 연준의 정책 실기를 비판하는 것으로 읽힌다. 연준이 정작 긴축을 해야 할 때 방관하다가 돌연 공격 긴축에 나선 ‘뒷북’으로 경기 경착륙 충격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건들락의 이날 발언은 지난 2년여간의 화상 대담 중 가장 단호한 어조였다. 건들락은 “미국은 지금 침체를 겪고 있지 않다”면서도 “내년은 침체의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를테면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집계하는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금리는 최근 6.01%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처음 6%를 넘었다. 미국인들은 임대료, 이자, 세금 등 주거 관련 비용이 높은 편이다. 주거 비용이 급증하면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건들락은 또 “주식 약세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뉴욕 증시의 추가 하락을 점쳤다.건들락은 아울러 미국의 부채 중독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성장세 둔화를 빚 내기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부채가 성장세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미국 경제는 부채 중독을 끊고 재활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국가부채는 2008년 4분기 10조7000억달러 규모였는데, 올해 2분기 사상 최대인 30조570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산적한 부채는 연준의 돈줄 조이기로 국채금리가 폭등할 경우 이자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불어난다는 점에서 문제다.◇“연준 예측가능성 떨어졌다” 볼멘소리월가 안팎에서는 근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 연준에 대한 볼멘소리가 상당하다.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연준이 지난해부터 초기에 인플레이션을 통제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해 왔다.추후 전망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금융사에서 채권 어드바이저로 일하는 한 인사는 “요즘은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최종금리가 5% 내외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숫자”라며 “연준의 기조가 언제 어떻게 바뀔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최종 금리에 대한 예측이 며칠 사이에 3% 중후반→4% 초중반→5% 내외 등으로 너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는 사이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 4%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인 달러인덱스는 2002년 이후 처음 110선에서 고착화하고 있다. 금리와 달러가 움직이면서 뉴욕 증시는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건들락의 연준 ‘작심 비판’은 다른 나라에 시사점이 더 크다. 연준이 미국 수입물가를 낮추고자 ‘킹달러’를 사실상 용인하고 있는데, 달러화 가치가 얼마나 더 오를지 예측이 어려운 탓이다. 당장 한국부터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가 목전에 왔다. 150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공포감도 있다.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회장. (사진=AFP 제공)
2022.09.18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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