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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부위원장 "금융회사, 해외진출 국가 맞춤형 상품 만들어야"
  • 김소영 부위원장 "금융회사, 해외진출 국가 맞춤형 상품 만들어야"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소영(사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열린 ‘금융산업 글로벌화 전문가 간담회’에서 “국내 금융회사들이 해외 개별 국가 소비자 성향에 따른 맞춤형 상품을 만드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유럽 등 선진 금융시장이나 중동, 인도 등 신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금융산업 글로벌화 전문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김 부위원장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확대는 금융회사의 성공적인 현지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ODA 사업은 수원국 금융당국자들에게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인·허가 등 진입장벽 극복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수원국에 한국형 금융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우리 금융회사들이 보다 쉽게 현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정책수단”이라고 설명했다.이날 간담회에서 박해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정 금융회사의 독자적 진출에서 벗어나 현지 금융회사 지분 인수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지 금융당국과의 협력, 국내 금융회사의 출자 제한 완화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김윤주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파트너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대동소이한 진출전략을 탈피해 각 회사별 특화된 성장방식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2023.09.20 I 서대웅 기자
'심판론·일꾼론' 강조한 진교훈…"33년 경찰행정 경험"
  • '심판론·일꾼론' 강조한 진교훈…"33년 경찰행정 경험"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가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심판론’과 ‘일꾼론’을 강조했다.지난 6일 서울 국회 앞 더불어민주당 단식 농성 천막에서 열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서 진교훈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진 후보는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건물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19년 동안 서울 강서구에서 살았고 자녀 둘을 이곳에서 초중고를 졸업시킨 ‘진짜 강서 사람’”이라며 “지역 연고가 없는 건 지난 총선 때 처음 나타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라고 선을 그었다.이어 “3개월 만에 사면 복권을 받고 또 본인의 귀책사유가 있는 지역구에 다시 구청장 후보로 나섰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직격했다.진 후보는 지역 표심을 잡기 위해 “반드시 1표라도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주민들을 만날 때마다 더 절박한 심정으로 가서 한 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론’뿐만 아니라, ‘일꾼론’을 통해 누가 일을 잘할 수 있고 신뢰받을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진 후보는 지난 33년간 경찰 행정과 치안 업무 수행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지역 주민들의 안전한 삶을 위한 세심한 행정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그는 “최근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이태원 참사, ‘묻지마’ 살인·폭행 피해 등은 경찰뿐만 아니라 모두 지자체와 굉장히 중요한 관계가 있다”면서 “아파트를 지을 때 많은 주민들이 볼 수 있도록 단지 한가운데에 공원과 놀이시설을 두는 등 사소한 것 같지만 범죄 예방을 위한 환경 설계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거리에 조명을 어떻게 설치하고 조도를 어떻게 할 것인지, 또 비상벨을 설치할 것인지 등 주민의 안전을 보살피는 데 있어서 지자체의 역할이 광장히 크다”며 “경찰 행정의 다양한 경험이 33년이나 있고, 또 13만 경찰 조직을 지휘했던 리더십이 장점”이라고 내세웠다.진 후보는 강서구의 여러 현안 중 지역화폐 ‘서울강서사랑상품권’ 발행 유지와 지역 개발을 위한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필요성 등을 꼽았다.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을 폐지함에 따라 지역 시장 상인들이 내년에 닥칠 어려움을 걱정한다”면서 “정부 예산이 아닌 지자체만이라도 지역화폐를 어떻게 발행하고 증액할 수 있을지 방안을 모색하는 단계”라고 말했다.또 “김포공항 인근 고도제한에 따른 재개발·재건축 문제는 강서구에서 중요한 일”이라며 “김포공항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 도시재생혁신지구로 지정돼서 예산을 투입하고 개발시켜 경제적 효과를 어떻게 하면 강서구에 전파할 수 있을지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아울러 “강서구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장애인과 고령인구, 영구임대주택이 많기 때문에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10월 11일에 치러지는 이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선 후보자 등록 기간은 오는 21~22일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다. 사전 투표는 10월 6~7일 양일간이다.
2023.09.20 I 김범준 기자
내년 기초연구비마저 1537억 삭감..고급인재 유출 등 위기감 '솔솔'
  • 내년 기초연구비마저 1537억 삭감..고급인재 유출 등 위기감 '솔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부가 내년도 정부연구개발(R&D) 예산(25조9000억원)을 올해대비 16.6%(5조2000억원) 삭감하고, 이 중 기초연구사업 예산은 6.2%(1537억원) 줄이기로 했다. 이에 과학계 단체부터 시작해 노동조합, 학생들까지 반발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정부의 비효율 타파 의지에 따라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미국, 영국 등 과학강국들과 비교해 과학사가 짧은데다 투입한 예산 총액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기초과학 예산까지 줄인 것은 미래를 내다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기초과학 예산은 당장 산업에 적용되지는 않지만 우주, 양자, 바이오,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 발전에 근간을 이루는 기술을 개발하거나 인프라 구축시 필요한 예산이다. 미래 산업 성장의 측면에서 가장 기본적인 연구 영역인만큼 중요도가 높다.하지만 내년도 기초연구비를 보면 기초연구기반구축 R&D 예산이 15% 삭감되고, 다른 주요 사업 예산들 역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해만 하고 끝나는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길게는 4~5년 준비하는 계속 사업의 예산도 줄였고, 이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서 연구자와 정부 간 갈등이 내년엔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노벨상 수상자 배출은 원하면서 정작 씨를 뿌려야 할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간과해 자칫 고급인재가 의료계로 떠나고, 과학강국 종속이 심화할 것이라는 위기감마저 감돈다.그런 가운데 야당 국회의원 10명이 21일 ‘기초과학연구 예산 삭감 관련 긴급간담회’를 열고, 기초과학연구 삭감 문제점을 논의한다. 앞으로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승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더불어민주당)는 “연구개발 예산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고, 기초과학 연구는 국가가 투자하지 않으면 연구 생태계 자체가 파괴될 우려가 크다”며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국가 R&D 예산 삭감 문제를 따져보고, 꼭 필요한 예산들은 다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예산안 관련 젊은 과학자와 대화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기초연구기반구축 15%, 감염병 플랫폼 개발 80% 삭감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제출한 ‘2024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따르면 내년도 개인기초연구, 집단연구지원, 기초연구기반 구축 등의 사업 예산은 올해대비 각각 0.02%, 4.1%, 15.0%씩 감소했다. 기초연구사업은 연간 수천만원부터 7억원 이상 규모의 우수연구자 과제로 구성돼 있다. 신진 연구자들이 중견, 리더 연구자로 발전하도록 설계된 사업인데, 1억원 미만 연구과제에 대한 신규 지원과 비전임 연구자를 지원하던 창의도전사업의 신규 지원 등이 모두 중단됐다. 또 기초연구사업의 급속한 변경 등도 우려되는 부분이다.감염병 대응과 소재, 부품, 장비 관련 기초 연구는 타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변종 감염병 대응 플랫폼 핵심기술 개발사업(80%↓)부터 바이오위해평가 원팀 리노베이션(79.4%↓), 감염병 차세대 백신 기초원천 핵심기술개발사업(80%↓), 극한소재실증연구기반조성(72.7%↓) 등의 사업 예산이 줄었다.신·변종 감염병 대응 플랫폼 핵심기술 개발사업은 계속 발생하는 감염병의 위협에 대비해 예측부터 진단, 치료, 예방까지 전주기 감염병 기술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때문에 이번 예산 삭감으로 우리나라의 차세대 감염병 기술 개발이 이전과 비교해 소홀해지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이번 연구비 삭감은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 분야에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 수출 대표 제품인 반도체와 관련해서도 차세대지능형반도체기술개발(25.1%↓), 차세대화합물반도체핵심기술개발(19%↓) 등의 예산이 모두 삭감됐다. 또한 우주, 양자 관련 예산이 일부 줄었고, 이 밖에 민군기술협력(32.9%↓). 해양극지기초원천기술개발(46.7%↓), 무인이동체 원천기술개발(23.5%↓) 등 연속 과제 예산 역시 삭감됐다.◇과학계 반발 거세져이번 예산 삭감 추진에 따라 과학계 반발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예산 삭감 철회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대한화학회, 대한지질학회, 한국우주과학회 등 국내 27개 학회로 구성된 기초연구연합은 지난 18일 연구 경쟁력 감소와 국제협력사업의 획일적 추진에 따른 예산 낭비, 과학기술패권 약화를 우려한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도 발표했다.연구연합은 성명서에서 “소규모 실험실에서 이뤄지는 연구와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의 연구가 단절돼 연구 생태계가 훼손되고, 비전임 연구자 지원 사업도 신규 지원이 중단돼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며 “기초연구비 삭감에 따른 급격한 구조조정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에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과학기술계 노조, 학생, 공무원도 나서 예산삭감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국가 과학기술 바로세우기 과학기술계 연대회의는 성명서를 통해 삭감된 R&D 사업 및 과제 목록과 삭감 논리를 전부 공개하고, 연대회의 공동대표단과의 토론 개최는 물론 비효율 원인 등을 모두 규명해달라고 촉구했다.일각에선 설령 기초연구비 삭감이 이대로 확정되더라도 기초과학 투자는 지속시켜 고급인재들이 선순환되는 연구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한민구 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정부 재정이 어렵기 때문에 (과학계에서) 일부 감내해야 할 부분도 있다”면서도 “국가 기초과학은 노벨상 수상자 배출 등을 위해서라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에 삭감이 되더라도 정부가 관심을 갖고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3.09.20 I 강민구 기자
인천 내항 개방하면 뭐하나…철책 설치로 바다 가려
  • 인천 내항 개방하면 뭐하나…철책 설치로 바다 가려
  • 1차로 개방된 인천 내항 8부두 상상플랫폼 앞 주차장에서 바라본 바닷가 모습. 주차장과 도로 사이에 2중 철책이 설치돼 경관을 가리고 있다. 2차 개방 구역에도 동일한 철책이 설치될 예정이다. (사진 = 이종일 기자)[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시가 내항 8부두 일부를 시민에게 추가로 개방하려고 보안구역을 해제하면서 바다를 가리는 철책을 설치해 반쪽짜리 개방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민단체는 시민의 수변공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철책 설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20일 인천시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두 기관은 다음 달 15일 중구 내항 8부두 2만600㎡와 주변 주차장 부지 1만6500㎡를 시민에게 개방한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보안시설을 설치 중이고 해양수산청은 관련 공사가 끝나면 해당 부지에 대한 보안구역 해제 절차를 진행한다.◇보안구역 해제하고 철책 추가이번 개방은 지난 2016년 8부두 옛 곡물창고(상상플랫폼으로 리모델링 완료)와 주차장 등 4만3900㎡를 1차 개방한 것에 이어 두 번째이다. 기존 8부두는 보안구역으로 외부인의 출입이 제한됐지만 무역항 기능이 중단돼 부분적으로 보안구역을 해제하고 있다.시는 추가 개방을 위해 8부두에서 보안시설(철책·CCTV·영상감지센서) 설치, 부지 정비(그늘막·벤치 설치, 잔디 조성) 사업을 지난달 착공했다. 1차 개방 당시 옛 곡물창고 주변도 해양수산청이 철책 등 보안시설을 설치했다.인천시는 현재 상상플랫폼 앞 주차장과 왕복 4차선 도로 사이에 설치된 300m짜리(바다 쪽 직선거리) 기존 철책에 185m를 추가해 전체 485m로 늘리고 있다. 철책 앞 도로를 건너면 바다가 나오고 바다와 도로가 맞닿는 지점에 기능을 잃은 접안시설이 있다. 도로와 바다는 보안구역으로 유지한다.2016년에 1차로 개방된 인천 내항 8부두 상상플랫폼 앞 주차장과 도로 사이에 설치된 철책. (사진 = 이종일 기자)주차장과 도로 사이에 철책을 설치하는 것은 국제 선박을 타고 온 외국인 선원의 밀입국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양수산청은 설명했다. 내항 7부두 등에 접안한 선박에서 출입국 심사를 받지 않은 외국인 선원들이 바다로 뛰어내려 8부두 개방 구역을 통해 몰래 밀입국할 수 있어 철책 등 보안시설을 설치한다는 것이다.상상플랫폼 주변 기존 철책은 높이 2.7m짜리 사각형 모양이고 내부는 쇠줄이 가로·세로로 연결돼 있다. 철책 상층부에는 삼각형 모양의 날카로운 철조각이 연이어 붙어 있고 CCTV도 곳곳에 설치됐다. 철책은 2중으로 돼 있다. 도로 쪽 사각형 철책 주변에는 원형철조망이 2단으로 쌓여 있어 접근이 어렵다. 2차 개방하는 구역에도 1차 때와 동일한 2중 철책이 설치된다.◇“바다를 왜 가려” 시민단체, 철책 설치 중단 요구상상플랫폼 앞 주차장에서 철책 근처로 가까이 가서 바다를 보면 사각형 모양의 철책 쇠줄과 원형철조망이 시야에 들어와 경관을 망친다. 시민단체는 갑문시설인 내항에서 외국인 선원이 바다에 뛰어내려 밀입국할 가능성이 없다며 철책 설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인천 내항 8부두 재개발 홍보관 2층에서 바라본 바닷가 전경. 철책이 가리지 않은 바다 풍광은 시야를 넓혀준다. 사진의 노란색 선은 상상플랫폼 앞에 설치된 철책이 있는 곳이고 파란색 선 부근은 인천시가 철책 설치를 추가하려는 곳이다. (사진 = 이종일 기자)이희환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대표는 “선박에 탄 외국인 선원이 밀입국하려면 내항에 들어서기 전 갑문 밖에서 바다로 뛰어내릴 것이다. 그것이 밀입국에 유리하다”며 “내항에서는 출입국·외국인청 직원이 외국 선박에 탑승해 선원들을 검사하기 때문에 밀입국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해양수산부가 1·8부두를 재개발한다면서 바다 앞에 철책을 세워두면 제대로 개발이 되겠느냐”며 “무역항 기능이 중단됐으니 보안해제구역을 수역까지 확장하고 시민이 바다에 접근할 수 있게 철책 설치를 중단하고 기존 상상플랫폼 앞 철책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상은 ㈔내항살리기시민연합 이사장은 “8부두는 도로가 필요 없는데 해양수산청이 도로를 없애지 않고 보안구역도 해제하지 않아 시민의 접근을 막는다. 개방을 한다지만 바다가 보이지 않아 친수공간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1부두나 7부두에서 넘어올 수 없게 조치를 하고 8부두 바다 쪽은 시민에게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인천시는 “해양수산청과 국가정보원 등에 철책 없이 바다까지 개방할 수 있게 보안구역 해제 대상지를 확대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며 “그나마 개방 구역을 넓히는 것에 의미를 두고 철책 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해양수산청측은 “7부두 하역사 등이 8부두 야적장을 사용하고 있어 화물차가 다닐 도로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며 “8부두 야적장을 대신 할 곳을 찾지 못했고 2~7부두를 대체할만한 부두도 없어 보안구역 해제를 확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철책 설치는 국제항해선박 및 항만시설의 보안에 관한 법률과 국정원 보안업무규정 등을 고려한 것이다”며 “내항을 한꺼번에 재개발하지 않는 이상 바다 쪽 철책을 철거할 수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시행자인 인천항만공사는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 1·8부두 앞 바다 쪽 철책을 제거하도록 보안당국과 협의하겠다”며 “보안을 유지하면서 바다를 개방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2023.09.20 I 이종일 기자
85개 보수 문화예술단체 “유인촌 장관 후보자 지지” 성명
  • 85개 보수 문화예술단체 “유인촌 장관 후보자 지지” 성명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자전거를 타고 출근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보수 진영의 85개 문화예술단체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지지한다는 공동 성명을 20일 발표했다. 문화자유행동(공동대표 이용관, 이재경, 최범)이 이날 배포한 성명에는 경기북부중견작가회, 고양여성작가회, 녹색미술협회, 일감회, 한국구상화가협회, 한국사생회, 자연동인회, TEAM작당회 등 85개 단체가 참여했다.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윤석열 정부의 2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유인촌 전 장관을 적극 지지한다”며 “문체부 장관 재임 시 보여준 소신, 일관성, 강력한 추진력, 성과 등을 원숙한 경륜으로 펼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오히려 통합과 국민행복의 토대가 되는 문화가 갈등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며 “공공의 지원으로 자신들의 이념을 선전선동하는 문화의 정치화가 아무런 문제인식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단체들은 유 후보자가 2008~2011년 문체부 장관 재임 시절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 낸 성과를 거론하며 “K-컬처가 국민의 생활 및 국가와 세계에 기여하는 데 유인촌 장관 후보자가 큰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고 했다.반면 문화예술계 일각에선 유 후보자 지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인촌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문화예술인’ 일동은 지난 15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유 장관 내정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사단법인 문화자유행동은 지난 12일 창립했다. 공동대표는 이용남 영화감독, 최범 서래포럼 대표, 이재경 전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 맡았다.문화자유행동은 창립선언문에서 “근래에 들어 문화가 개인과 우리 사회를 풍요롭게 하지 못하고 오히려 갈등의 진원지가 되고, 특정 집단의 이념과 잣대는 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자유 가치에 기반을 둔 대안을 개발하고 한국문화예술계의 부조리를 바로잡기 위해 문화자유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유인촌 장관 후보자를 지지한 85개 단체들의 목록이다.경기북부중견작가회, 고양여성작가회, 고양원로작가회, 광화문연가 HUGGING문화예술,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국립근대미술관 설립을 위한 근대미술기중국민운동본부 주비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국제미술창작협회, 국제컬러테라피협회, 국제현대미술협회, 그리사랑동우회, 그림소풍화가회, 남부현대미술제, 녹색미술협회, 대한민국문화예술인, 대한민국미술단체예향회, 대한민국신수채화작가협회, 대한민국중견작가100회, 동방교류협회, 동인회, 드리핑그림미술협회, 락스퍼국제영화제 전국협의회, 목요화가회, 문화자유행동, 문화와미래포럼, 사)창조미술회상록수다문화영화제, 서울미술문화연구소, 서울아카데미회, 세계미술문화작가회, 송연회, 수요화가회, 씨올미술협회, 신유회, 아세아국제미술작가협회, 아시아여성작가회, 아트그룹자유로, 액션패인팅회, 인사미술협회, 일감회, 일년회, 일산미술인회, 일요수채화사생회, 임원회, 자연동인회, 종이접기화가회, 창조회, 취미미술화가회, 토요사생회, 평화예술회, 한국구상화가협회, 한국미술관문화연구회, 한국미술교육연구협회, 한국미술문화산업발전협의회, 한국미술작가회, 한국미술품 감정가협의회, 한국미술문화정책연구원, 한국민화진흥협회, 한국사생회, 한국소상회, 한국수채화초대작가협회, 한국여류대표화가협회, 한국여성미술작가회, 한국여성미술협회, 현대여성미술협회, 한국여성작가협회, 한국예술인협회, 한국인물작가회, 한국선맥회, 한국판화가협회, 한국풍경화시각예술회, 한중일국제미술가협회, 한국나이프화가회, 한국한지작가협회, 한국현대미술선미회, 한국현대미술작가회, 한국현대민화진흥회, 한국현대판화가협회, 한국환경예술협회, 한국회화의위상회, 행주일요화가회, 현대한국화작가협회, 호정민화연구원, TEAM작당들 이상 85개 단체다.
2023.09.20 I 김미경 기자
거세지는 인텔 추격…삼성 대응 관건은 ‘수율’
  • 거세지는 인텔 추격…삼성 대응 관건은 ‘수율’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를 밀어내고 내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2위 자리에 오르겠다고 선언한 인텔이 1.8나노미터(nm·1억분의 1m)급 18A 웨이퍼 시제품을 처음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업계와 전문가들은 선단공정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율이 중요하다며 인텔이 삼성전자를 넘어서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인텔 이노베이션 2023’ 행사를 열고 1.8나노 웨이퍼 시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1.8나노 웨이퍼는 인텔이 오는 2025년 양산을 계획 중인 제품이다. 행사에 참석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인텔이 제시한 ‘4년 내 5단계 공정 도약’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텔 이노베이션 2023에서 1.8나노미터급 인텔18A 웨이퍼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인텔 유튜브 캡처)지난 2021년부터 인텔을 이끈 겔싱어 CEO는 취임 후 5개 공정을 4년 안에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5개 공정은 △인텔7(10나노급) △인텔4(7나노급) △인텔3(4나노급) △인텔20A(2나노급) △인텔18A(1.8나노급) 등이다. 현재 인텔은 인텔4 공정의 제조 준비를 마쳤고 인텔3도 연말까지 제조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인텔이 계획대로 2025년에 1.8나노급 제품까지 양산하면 선단공정에서 삼성전자를 넘어서게 된다. 현재 3나노 반도체를 양산 중인 삼성전자는 2025년에 모바일향 제품을 중심으로 2나노 반도체를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인텔의 1.8나노보다 선단공정인 1.4나노 반도체는 2027년부터 만든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인텔의 추격을 무시할 수는 없으나 삼성전자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이 선단공정에서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인텔은 지난 2018년 7나노 공정에서 수율 확보 등 기술적 한계 때문에 파운드리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더욱이 최근 수년간 인텔은 파운드리를 자사 제품을 중심으로 운영한 만큼 외부 고객사 요청에 부합할 수준의 제품과 수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많다. (그래픽=김일환 기자)수율 확보에선 삼성전자가 인텔보다 우위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법을 이미 양산 중인 3나노 제품에 적용해 노하우를 쌓고 있다. 인텔은 20A 제품에 GAA의 자사 브랜드인 리본펫을 적용할 계획인데 내년 상반기에나 20A를 양산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인텔이 파운드리를 다시 한다고 선포했지만 대형 고객사 확보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는 아직 없다”며 “현재로선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는 정도의 수준”라고 언급했다.김형준 서울대 명예교수(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는 “더 좁은 선폭의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해도 사업성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며 “인텔이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18A 웨이퍼 시제품을 공개했지만 수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2023.09.20 I 김응열 기자
"미래엔 CXL 필수, 생태계 구축해야"…삼성전자, 美서 기술 알려
  • "미래엔 CXL 필수, 생태계 구축해야"…삼성전자, 美서 기술 알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CXL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대용량저장장치(SSD)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기양석 DS(반도체)부문 미주총괄(DSA) 부사장)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열린 메모리 행사에 참석해 차세대 메모리 기술 알리기에 나섰다. 직접 연설에 나선 기 부사장은 차세대 D램으로 손꼽히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Compute Express Link)에 대한 잠재력을 강조하고 업계에서 CXL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CXL 시장이 상용화 초기 단계인 만큼 생태계 구축 등 각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CXL은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반도체를 잇는 도로를 기존 2~3차선에서 8차선 이상으로 대폭 늘리는 기술이다. CXL을 CPU, 그래픽처리장치(GPU), SSD 등 메모리 카드에 장착하면 용량을 대폭 늘릴 수 있다. 고속, 대용량 데이터를 소화할 수 있는 ‘최첨단 인터페이스’로 거론되는 만큼 데이터가 많이 필요한 초거대 AI 시대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기양석 DS(반도체)부문 미주총괄(DSA) 부사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매리어트 실리콘 밸리(Fremont Marriott Silicon Valley)’에서 열리는 ‘SDC 2023’에 참가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SDC)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8~21일(현지시간)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매리어트 실리콘 밸리(Fremont Marriott Silicon Valley)’에서 열리는 ‘SDC 2023’에 참가했다. SDC는 메모리와 같은 저장장치 관련 개발자 행사로 올해 행사엔 델, 인텔, 키옥시아, 메타, IBM 등 글로벌 반도체·IT(정보기술) 회사들이 참여했다. SDC에 참가한 기업들은 NVM 익스프레스, SSD 등 메모리 솔루션과 DNA 데이터 및 아카이브 스토리지 등 메모리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전자에선 기 부사장이 19일(현지시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CXL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SSD 기술은 휼륭한가, 아닌가’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섰다. 그는 지난해 SDC 행사에서도 기조 연설을 통해 CXL 기술을 채택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며 “기술 사용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CXL 2.0 D램.(사진=삼성전자)기 부사장은 “CXL 인터페이스를 갖춘 SSD는 고성능의 보조 메모리 역할을 하며 AI(인공지능)과 HPC(고성능 컴퓨팅) 저장공간에 적합하단 강점을 갖고 있다”며 “아울러 영구적으로 데이터를 기억할 수 있고 여러 인터페이스를 하나로 통합해 각 장치 간 직접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업계 최초로 CXL을 기반으로 한 D램 기술을 개발하면서 차세대 메모리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5월엔 2년 만에 CXL 2.0을 기반으로 한 128GB CXL D램을 개발하며 연내 양산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의 CXL D램은 인텔의 옵테인 퍼시스턴트 메모리(Optane Persistent Memory)의 단종으로 인한 대체재로 떠오르며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기 부사장은 향후 수요를 감당하고 CXL 기술을 더욱 널리 사용하기 위해선 △CXL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SSD에 대한 표준화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 △지연을 감당할 CPU 기업의 인내심 등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다양한 협력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기술 발전과 환경 관리에 도움이 되는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기양석 DS(반도체)부문 미주총괄(DSA) 부사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매리어트 실리콘 밸리(Fremont Marriott Silicon Valley)’에서 열리는 ‘SDC 2023’에 참가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SDC)
2023.09.20 I 조민정 기자
“퇴직연금 1250억 드립니다”…정부, 연금 프로젝트 추진
  • “퇴직연금 1250억 드립니다”…정부, 연금 프로젝트 추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근로자들이 찾아가지 못한 퇴직연금을 찾아서 돌려주고, 연금 가입을 독려·활성화하는 정부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근로복지공단, 금융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 및 20개 금융기관과 함께 이같은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한 IRP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IRP는 국민들에게 퇴직연금 알리기(Introduce), 근로자에게 퇴직연금 돌려주기(Return), 중소기업에게 퇴직연금 가입 촉진하기(Promote)를 뜻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참석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한 IRP 프로젝트 추진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용부, 근로복지공단, 금융기관은 I 프로젝트 관련해 퇴직연금 홍보 콘텐츠 및 공익광고 등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을 시작으로 9~12월 TV 광고, 캠페인 노래, 유튜브 광고 등 집중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R 프로젝트는 정부와 금융기관이 ‘퇴직연금 돌려주기’ 캠페인을 추진하는 것이다. 폐업 등의 사유로 찾아가지 못한 근로자 퇴직연금이 1250억원에 달한다. 고용부와 금융위는 오는 12월까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시행령을 개정해 퇴직연금 돌려주기 사업의 추진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후 금융결제원 앱인 어카운트인포를 통해 근로자가 찾아가지 못한 퇴직연금이 얼마나 되는지 조회할 수 있게 된다. 금감원은 금융기관이 자사 홈페이지, 앱 등에 연금 조회 기능을 탑재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말부터 폐업 등으로 미처 찾아가지 못한 퇴직연금을 근로자의 계좌로 돌려줄 예정이다.P(Promote) 프로젝트는 퇴직연금 가입률이 낮은 중소기업에게 퇴직연금 가입을 촉진하는 것이다. 퇴직연금 가입률이 300인 이상 사업장은 91.4%(이하 2021년 기준), 30~299인 사업장은 78.1%이지만 30인 미만 사업장은 24.0%에 불과하다. 앞으로 고용부, 근로복지공단, 금융기관은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근로복지공단은 각 지사별로 중소기업 대상 설명회를 열어 현장 밀착형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정부와 금융기관이 함께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퇴직연금이 활성화돼 국민의 노후소득 보장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며 “퇴직연금 사업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퇴직연금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수익률 향상, 정보제공 등 서비스 제고에 만전을 기해달라. 정부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퇴직연금이 근로자의 든든한 노후 안전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재테크의 궁극적인 목적은 노후이고, 연금이야말로 오랜 시간 검증된 탄탄한 노후 수단”이라며 “연금 준비는 절대로 절대로 지체되거나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IRP 프로젝트와 함께 보다 유연한 적립금 운영을 위한 규제 합리화, 퇴직연금상품의 만기 다변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퇴직연금 사업자도 국민의 노후자산인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이복현 금감원장은 “퇴직연금 제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정책당국과 금융회사가 협력해 제도 홍보나 가입 관련 서비스 등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감원에서도 고용부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다양한 퇴직연금상품의 개발과 디폴트 옵션 등 신제도의 안착, 퇴직연금 제도 안내 등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자료=고용노동부)
2023.09.20 I 최훈길 기자
하수종말처리장 부지가 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로 탈바꿈
  • 하수종말처리장 부지가 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로 탈바꿈
  • 대전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사업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그간 악취 등으로 민원이 끊이질 않았던 대전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 부지가 첨단 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대전시는 현재 유성구 원촌동에 위치한 하수종말처리장을 금고동으로 이전한 뒤 이 부지에 바이오와 바이오메디컬, 바이오서비스 등 첨단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조성 50주년을 맞아 추진 중인 ‘대덕특구 혁신환경 조성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정했다.이 사업은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이 금고동으로 이전하는 2028년에 맞춰 현 부지 40만 4334㎡에 총사업비 4515억원을 투자해 첨단바이오와 바이오메디컬, 바이오서비스 산업분야를 집적한 첨단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희귀난치성 및 암 정복 실증병원과 KAIST와 글로벌 기업 공동 연구개발(R&D)센터를 유치하고, 항노화 우주의학융합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바이오 클러스터는 연구에서 스케일업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직장과 주거, 오락 등 직·주·락이 뛰어난 정주 환경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글로벌 국제도시로 만들기 위해 외국인 투자 구역으로 지정해 외국인투자단지 확보 및 외국자본 유치를 강화하는 한편 영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하고 비즈니스 컨벤션과 호텔 등을 건립하는 등 마이스 산업 활성화도 기대된다.대전시는 올해까지 특구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기본구상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2025년까지 기본계획 수립 및 예비 타당성조사를 완료해 2029년 준공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등 주요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2030년까지 모두 20개소의 맞춤형 신규 산단도 신속하게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총사업비 11조 1000억원을 투자해 현재 추진 중인 서구 평촌, 장대 도첨 등 5개소 등은 2026년까지 우선 조성하고,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를 비롯한 4대 전략산업 육성관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15개소를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원촌동 개발을 통해 기업유치 300개사, 일자리 창출 3만명, 투자유치 3조원을 목표로 설정하고 첨단바이오에 특화된 고밀도 산업단지로 조성한다”며 “첨단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머크사와 같은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지역에서 탄생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 첨단산업 기반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관련 전문가들은 이 사업에 필요한 천문학적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과 함께 외국인 투자 및 글로벌 대기업 유치에 회의적인 입장을 전했다. 지역의 한 바이오 관련 전문가는 “원촌동에 위치한 하수종말처리장을 금고동으로 이전한 뒤 이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 부지를 높은 가격에 판매해서 나오는 수익을 통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며 “대전도시공사가 직접 시행한다고해도 천문학적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산업단지 외에 대규모 공동주택이나 상업용지를 개발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전시가 구상 중인 바이오 클러스터와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전시가 머크사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을 1개 유치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이 사업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수개에서 수십개의 기업을 추가로 유치해야 하며, 전 세계가 우량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대전만의 인센티브는 무엇인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9.20 I 박진환 기자
마이다스, ‘HR전용 챗GPT 공개’…인사담당자 3000명 몰려
  • 마이다스, ‘HR전용 챗GPT 공개’…인사담당자 3000명 몰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마이다스 그룹은 20일 오후 1시부터 5시 30분까지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자인원과 함께 ‘HRevolution’(HR레볼루션)을 개최하고 자체 개발한 HR 전용 챗GPT ‘HR MOLLM’(HR 몰름)을 최초 공개했다. HRevolution(사진=마이다스 그룹)‘HR MOLLM’은 채용, 육성, 성과관리, 조직문화, 평가보상, 인사운영 뿐만 아니라 인사관련 법령까지 모두 포함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한다. 경영진, 인사담당자를 포함해 누구나 ‘HR MOLLM’을 통해 사람경영 HR과 관련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마이다스 측은 “HR 전용 챗GPT를 개발한 건 대한민국에서 마이다스 그룹이 처음”이라며 “무료로 공개되는 ‘HR MOLLM’은 인사담당자를 위한 사용 가이드북도 함께 제공한다”고 밝혔다.이승규 마이다스 그룹 HR경영실 PD는 이날 1세션에서 ‘HR MOLLM’ 활용 사례를 직접 시연했다. ‘유연근무제 도입 프로세스’에 대해 질문에 ‘HR MOLLM’은 유연근무제에 대한 근로규칙과 예시, 탄력근무제와 시차출근제에 대한 설명, 구성원 교육의 중요성, 유연근무제에 적합하지 않은 직무 등을 소개했다. ‘육아휴직’에 대해서도 관련 법령의 최신 내용을 토대로 ‘HR MOLLM’이 구체적인 설명을 답변으로 제시했다. 이 PD는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니더라도 HR업무 중 대관, 노무 등 운영 업무에 대해 걱정할 일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HR MOLLM’을 통해 대한민국 인사담당자들이 효율적인 HR 운영과 함께 챗GPT 시대에 걸맞는 사람 경영 기반의 HR제도 설계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세션에서는 자인연구소 김정한 PD가 ‘Beyond OKR’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OKR이 단순한 목표관리나 성과관리가 아니라 실제 성과를 만들어내는 성과경영이 되기 위해서 넘어야 할 핵심인 점을 강조했다. 김 PD는 “OKR을 성과중심 문화로 받아들이고 기존에 있었던 관습적인 평가보상에서 탈피해 목적공감, 목표합의, 실행자율을 통해 OKR의 시작과 완성을 이루어야 한다”고 했다.3세션에서는 북아시아 HR총괄인 존슨앤존슨 컨슈머 채병권 이사가 ‘글로벌 Healthcare의 HR 혁신 여정’ 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HR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일이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HR에서 세계 최고 모바일 기기 사업책임자가 되기까지의 성장 노하우를 공유했다.HRevolution은 마이다스 그룹이 2018년 이후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대 HR Tech Conference다. 올해 HRevolution은 챗GPT 등으로 급변하고 있는 사회와 기술에 발맞추어 HR도 기존 관성에서 벗어나(remove) 경영의 중심이자 핵심 조직으로 다시 움직이자(re:move)라는 의미를 담아 주제를 선정했다. 이날 행사에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삼성전자, SK, 풀무원, 금호타이어, LG CNS, 기아자동차 등 인사담당자 3000여명이 참석했다.하수빈 마이다스 그룹 셀장은 “올해 HRevolution은 ‘HR MOLLM’을 시작으로 기업 HR분야가 챗GPT시대에 발 맞추어 성장할 수 있도록 시동을 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다스 그룹은 최적설계 자동화 기술 엔지니어링 솔루션 및 HR솔루션 개발사 등 마이다스아이티, 마이다스인, 자인연구소, 자인원 등으로 구성됐다.
2023.09.20 I 김영환 기자
효성ITX, 데이터스트림즈와 빅데이터 솔루션 협업 MOU 체결
  • 효성ITX, 데이터스트림즈와 빅데이터 솔루션 협업 MOU 체결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효성의 IT 계열사인 효성ITX가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효성ITX 본사에서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데이터스트림즈’와 빅데이터 솔루션 협업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MOU 체결식에는 남경환 효성ITX 대표이사와 이영상 데이터스트림즈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남경환 효성ITX 대표이사(좌)와 이영상 데이터스트림즈 대표이사(우)가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효성ITX의 자체 개발 시각분석시스템인 ‘익스트림VAS(xtrmVAS)’와 데이터스트림즈의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인 ‘테라원(TeraONE)’을 융합해 AI와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반으로 국내 제조기업에 특화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팩토리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익스트림VAS는 AI와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하여 제조 현장의 복잡한 공정 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분석해주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다.남경환 효성ITX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가 축적한 빅데이터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화학, 섬유, 반도체, 제철, 건설 및 중공업 등 다양한 제조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DX(디지털 전환)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효성ITX는 2017년부터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시작해 섬유·화학·중공업 등 다양한 국내외 제조 분야에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금호타이어, LS MnM 등과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09.20 I 하지나 기자
동아제약, 어린이 건기식 ‘미니막스 사과맛’ 출시
  • 동아제약, 어린이 건기식 ‘미니막스 사과맛’ 출시
  • 동아제약의 어린이 건기식 ‘미니막스 칼슘비타민D 사과맛’(사진=동아제약)[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동아제약은 아이의 성장 발달을 지원하는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 칼슘비타민D 사과맛’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미니막스 칼슘비타민D 사과맛’은 기존 인기 제품인 ‘미니막스 칼슘비타민D 포도맛’에 이어 새롭게 추가됐다.뼈·치아 형성, 신경·근육 기능 유지에 필요한 칼슘과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를 함유한다. 어린이들이 음식 섭취만으로 부족할 수 있는 칼슘을 보충함으로써 건강한 성장 발달에 도움을 준다.신규 출시된 제품은 공식 브랜드몰인 ‘디몰’(:Dmall)과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동아제약 미니막스는 칼슘비타민D, 멀티비타민 미네랄, 비타민D, 비타민C, 오메가-3 DHA EPA, 프로바이오틱스 아연 등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설탕과 감미료 대신 과일 농축액을 부원료로 사용해 아이들이 선호하는 맛을 건강하게 구현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미니막스 브랜드 매니저는 “아이들의 종합 영양, 성장 발육을 돕는 제품인만큼 꾸준한 섭취가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강하고 맛있는 제품 개발을 위해 앞 으로도 끊임없이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2023.09.20 I 나은경 기자
지역 랜드마크 초고층 아파트, 분양시장서 '완판 행렬'
  • 지역 랜드마크 초고층 아파트, 분양시장서 '완판 행렬'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 최고층 건축물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로 총 123층(555m)에 달한다. 롯데월드타워는 국내외 많은 방문객들이 방문하는 랜드마크 건물로 자리 잡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다음으로 높은 건축물은 포스코이앤씨가 부산 해운대구에 건설한 ‘엘시티’다. 엘시티 랜드마크타워동이 411.6m로 두 번째에 이름을 올렸고 엘시티 타워A동과 B동이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초고층 건축물은 설계, 공사, 관리가 매우 까다롭고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상품성과 기술력을 겸한 건축물로 일단 들어서게 되면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난다.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초고층 아파트는 두터운 수요를 기반으로 인근 일반 아파트들 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한다.◇준공 20년 넘은 타워팰리스 최고가 거래2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60층 이상의 ‘타워팰리스’는 2000년대 초반에 입주해 준공 20년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강남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아파트 가운데 하나다.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강남구 아파트 거래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사례는 ‘타워팰리스1차’ 전용 301.47㎡로 거래가격이 무려 99억 원이다. 뿐만 아니라 같은 단지 전용 244.66㎡는 74억 5000만 원에 거래되는 등 압구정동, 청담동 일대 아파트들의 거래가를 압도했다.초고층 아파트 입주를 통해 신흥 주거지로 변신한 곳도 있다. 청량리역 일대는 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초고층 아파트들이 줄줄이 입주하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지난 7월부터 입주에 들어간 ‘청량리역 롯데캐슬SKY-L65’는 입주 직전 전용 84㎡가 16억 56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동대문구 아파트 거래 사례 가운데 가장 높은 거래가에 해당한다.이외에도 청량리역 일대로 59층(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40층(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높이의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동대문구 아파트 가격을 리드하고 있다.◇지역 최고층 분양아파트, 높은 청약률 기록 ‘완판’분양시장에서도 지역에서 손꼽힐 만한 최고층 높이를 자랑하는 아파트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6월 전북 전주시 송천동2가 일원 에코시티에서 분양한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은 평균 85.39 대 1이라는 놀라운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완판됐다. 이 아파트는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전주지역 최고인 48층 높이의 아파트로 관심을 모았다.앞서 5월 충북 청주시에서 분양한 ‘신영지웰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평균 73.75 대 1 경쟁률을 기록하고 빠르게 모든 분양을 마쳤다. 이 아파트는 49층 초고층 단지로 청주지역 아파트 최고 층수에 해당한다.올 가을 시장에 분양되는 초고층 아파트 단지로는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대우건설의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오창프레스티지’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층 단지들은 단순히 층고만 높은 것이 아니라 상품, 커뮤니티 등 차별화된 요소들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초고층 아파트 입주로 지역 아파트값이 상승하는 등의 변화도 나타나 앞으로도 이들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0 I 김아름 기자
에스엘에스바이오 "글로벌 의약품 품질관리·진단 플랫폼 기업 도약"
  • [IPO출사표]에스엘에스바이오 "글로벌 의약품 품질관리·진단 플랫폼 기업 도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뛰어난 연구개발(R&D) 역량, 첨단 인프라, 독보적인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의약품 품질관리와 진단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이사는 20일 열린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에스엘에스바이오 제공)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이사는 20일 열린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 후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바이오벤처 기업으로 2007년 설립돼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본사는 수원 광교에 위치해 있으며 용인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주요 사업 영역은 주력 캐시카우 사업인 의약품 품질관리와 전략적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신약개발 지원, 원천기술인 NTMD·NALF 플랫폼 기술 기반의 인체·동물용 체외진단기기 연구·개발 및 판매 등이다.의약품 품질관리는 의약품 생산 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기준 적합성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특히 수입되는 완제 의약품의 경우 전 제품에 대한 검증을 필요해 사업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의약품, 의약외품, 동물의약품을 포괄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 품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고객사 맞춤 토털 서비스를 통해 의약품 품질관리를 핵심 캐시카우 사업으로 자리매김시켰다.특히 에스엘에스바이오는 현재까지 300개 이상의 시험 항목, 품목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를 비롯한 주요 바이오 기업을 고객사로 다수 확보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다른 바이오벤처들과는 달리 꾸준히 수익을 실현하며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주목을 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108억원, 영업이익 24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2.5%로 업계 평균 6%에 비해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자력으로 수익,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갖출 수 있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각국 인가기관의 인허가 취득을 통한 글로벌 의약품 품질관리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총 공모주식수는 77만주로 100% 신주를 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8200~9400원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약 72억원 규모이다.공모자금은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등에 중점 투자할 예정이다. 최신 시설과 장비 구축, 시험항목 추가, 특화된 체외진단기기 개발을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이달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10월 10~1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같은 달 중순 코스닥 시장에 이전상장할 예정이다. 예상 시가 총액은 희망가 상단 기준 721억원 규모다. 상장 주관회사는 하나증권이다.이 대표는 “연구개발, 시설확충 등에 집중 투자해 신기술과 신제품의 개발 및 상용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인허가와 제품 등록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9.20 I 양지윤 기자
크래프톤 찾은 주한인도대사…“함께 게임산업 발전시키자”
  • 크래프톤 찾은 주한인도대사…“함께 게임산업 발전시키자”
  • 니시 칸트 싱 주한인도부대사(왼쪽부터), 아밋 쿠마르 주한인도대사,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 법인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크래프톤(259960)은 지난 14일 아밋 쿠마르 주한인도대사가 서울 본사를 방문해 환담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한국과 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이번 환담에는 아밋 쿠마르 대사를 비롯해 니시 칸트 싱 부대사,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및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 법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크래프톤은 이날 환담을 통해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고, 자사의 인도 게임시장 확대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아밋 쿠마르 대사는 “인도 정부는 엔터테인먼트 및 게임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며 “크래프톤의 인도 시장 진출과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는 인도 정부의 행보와 정확히 맞닿아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투자 외에도 다음달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 예정인 ‘인도-한국 인비테이셔널’ 이스포츠 친선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번 친선전은 크래프톤이 인도 지역을 위해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로 양국 프로선수들이 우호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손현일 크래프톤 인도 법인 대표는 “인도는 크래프톤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양국의 강력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인도 게임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크래프톤은 인도 국민 게임으로 불리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비롯해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스’, ‘디펜스 더비’, ‘뉴스테이트 모바일’을 현지에서 직접 서비스하고 있다.
2023.09.20 I 김정유 기자
  • 호산구성 중증 천식, ‘T­세포 이중항체’로 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호산구성 중증 천식에서 새로운 치료법으로 T-세포 관여(인게이저) 이중항체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T-세포 인게이저 이중항체는 암세포와 T-세포를 서로 인접하게 해 T-세포가 암세포의 살상을 유도하는 면역항암제다. 지난 2014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대상으로 처음 허가된 이후 현재 암 치료용으로 활발히 개발 중이나 이외 다른 질환에서 보고된 바 없다.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팀과 아주대 공대 분자과학기술학과 김용성 교수팀(김준호·김대성 대학원생)은 호산구성 중증 천식에서 환자의 T-세포를 이용 호산구를 제거하는 새로운 기전을 이용한 이중항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호산구성 중증 천식은 대표적인 중증 천식으로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호산구가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천식 증상을 유발하고, 호흡기 기능 이상을 일으킨다. 호산구는 주로 기생충 감염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백혈구의 일종이나, 호산구성 중증 천식에서는 천식을 악화시키는 염증 세포로 작동한다. 이에 호산구성 중증 천식 치료를 위해 염증성 호산구의 활성을 억제하고, 사멸을 유도하는 연구가 진행돼 왔다.현재 호산구성 천식의 항체 치료제로 면역매개물질 인터루킨-5(IL5)를 중화시키는 ‘레슬리주맙’ 및 ‘메폴리주맙’과 IL5 수용체(IL-5Rα)를 표적하는 벤라리주맙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들 항체 치료제가 많은 환자에서 효과를 보이지만, 일부 환자에서 치료 효과가 적어 새로운 기전의 항체 치료제 개발이 필요했다.연구팀은 호산구 염증세포에 IL5 수용체가 특이적으로 발현된 점에 착안해, IL5 수용체와 T-세포 마커인 CD3을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이중표적항체)’를 개발했다. 이중항체는 하나의 항체분자로 두 가지 다른 항원을 인식할 수 있는 항체다.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11명의 혈액을 통해 호산구와 자가 T-세포를 함께 배양 시 이중항체를 넣어 준 후 24시간 뒤 T-세포가 호산구를 매우 효율적으로 사멸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새로 개발한 IL5 수용체 × CD3 이중항체가 체내에서 서로 만날 일이 없는 호산구와 T-세포를 물리적으로 서로 가깝게 접촉하게 해 작용세포인 T-세포가 타깃 세포인 호산구의 세포사멸을 유도했다.특히 IL5 수용체 × CD3 이중항체는 세포사멸 능력이 가장 뛰어난 T-세포를 이용함으로써 기존 항체에 내성을 보이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의 유용한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박해심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일반 천식에 비해 사망 위험이 더 높은 중증 호산구성 천식에서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논문 교신저자인 김용성 교수는 ”기존에 혈액암 치료에 한정되어 있는 T-세포 활용 이중항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호산구성 중증 천식 질환에 적용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향후 임상 연구를 통해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2023년 9월 국제 학술지 임상면역학(Clinical Immunology)지에 ‘Engineering bispecific T-cell engagers to deplete eosinophils for the treatment of severe eosinophilic asthma(중증 호산구성 천식 치료를 위해 호산구를 고갈시키는 T-세포 활용 이중항체 개발)’란 제목으로 온라인에 게재됐다.
2023.09.20 I 이순용 기자
쌍용건설, 평택 통북동 주상복합 신축공사 수주
  • 쌍용건설, 평택 통북동 주상복합 신축공사 수주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쌍용건설은 지난 6월 경기도 평택시 통복동에서 공사비 2893억원 규모의 주상복합 신축공사(조감도)를 단독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쌍용건설이 이번 수주에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이 사업의 시행사가 쌍용건설이 2020년 분양해서 성공한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쌍용 더 플래티넘 프리미어’의 시행사로 이미 안성 사업을 통해 쌍용건설의 우수한 시공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이번 공사는 경기도 평택시 통복동 일대에 조성되는 대규모 주상복합 신축공사다. 해당 건물은 지하 6층~지상 49층 4개동에 전용면적 84~129㎡ 공동주택 784가구, 오피스텔 50실, 근린생활시설·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모든 가구가 일반분양될 계획으로, 쌍용건설이 2018년 ‘더 플래티넘’ 브랜드 론칭 후 공급한 주상복합 중 최대 규모다.위치는 지하철 1호선 및 경부선 평택역과 SRT평택지제역, 평택 고속·시외 버스터미널 등이 인접하여 대중교통 및 광역교통망이 우수하고, 평택시 도심 중심시가지 내에 위치해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앞으로 고덕일반산업단지(삼성전자), 평택 브레인시티 등 첨단 반도체 산업단지 입주예정의 효과로 청년층과 핵심 인재가 급격히 늘어나는 지역으로, 콤팩트시티 조성과 GTX A·C노선 연장 추진 등의 개발호재를 통한 인프라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쌍용건설 관계자는 “평택역 프리미엄 주상복합에 어울리는 주거공간으로 만들어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며 “하반기에도 수도권과 광역시의 도시정비사업은 물론 리모델링 단지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쌍용건설은 상반기(1월~6월) 중동 두바이 파크뷰 레지던스(1513억원), 화성 ASML 뉴캠퍼스 신축공사(1804억원)와 이번 평택 통복동 주상복합 신축공사(2893억원) 등 해외 4624억원, 국내 8424억원을 수주하며 총1조3048억원 사업을 확보했다.한편 평택 통북동에 들어설 쌍용 더 플래티넘 주상복합은 오는 10월 착공할 계획이며, 공사기간은 54개월이다.
2023.09.20 I 김아름 기자
①“생체조직칩&나노 입자 기술 모두 갖게된 까닭”
  • [멥스젠 대해부]①“생체조직칩&나노 입자 기술 모두 갖게된 까닭”
  •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자는 약물 독성 및 효능 평가 플랫폼으로 떠오른 생체조직칩과 나노 입자 기반 약물 전달 플랫폼 전문 바이오텍 ‘멥스젠’다.(제공=멥스젠)[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멥스젠은 인체 내 미세생리시스템(MPS)을 모사하는 생체조직칩부터 나노 입자 기반 약물전달시스템 및 관련 신약개발을 목표로 김용태 대표가 2019년에 설립했다.생체조직칩은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 의약품 규제당국이신약개발에서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잇따라 표명하면서 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나노입자는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 백신에 접목된 ‘지질나노입자’(LNP)와 같이 약물 전달을 위한 플랫폼으로 급부상했다.◇생체조직칩과 나노입자 모두 연구한 ‘김용태 대표’김 대표는 “멥스젠이 다소 생소해 보이는 두 가지 분야의 사업을 모두 진행하는 것은 결국 제가 가진 특이한 이력 때문이다”며 “미국에서 박사과정 중 개구리 배아 조직을 활용한 미세 유체 시스템을, 박사후연구원 때는 나노 입자 관련 플랫폼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미국 카네기멜론 기계공학과에서 ‘미세 칩 내 개구리 배아 조직 연구’로 2011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년여간 김 대표는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코크암센터 로버트 랭거 교수 밑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나노입자 및 약물 전달 관련 기술개발 연구 등을 수행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조지아공대 기계공학부 교수로도 재직하고 있다.김 대표는 “조지아대 교수로 있으면서 발굴한 기술의 사업화 제안을 받았고, 이를 직접 수행해보고자 멥스젠과 미국 법인인 멥스제너스를 설립했다”며 “현재는 멥스제너스가 멥스젠의 자회사 개념으로 있으며, 한국에 터를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그에 따르면 현재 멥스젠의 임직원은 34명으로 이중 연구개발 인력이 약 70%(23명)다. 미국 모더나의 창업자인 랭거 교수가 지분투자를 통한 멥스젠의 공동창업자로도 참여했다. 랭거 교수는 알렌 레베이 미국 에모리대 의대 신경과 교수와 함께 회사의 과학 자문도 맡고 있다.◇생체조직칩 최우선 집중, 나노입자 기반 치매약 개발도현재 멥스젠의 주력 분야는 앞서 언급한 생체조직칩 개 발사업이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3차원(3D) 조립구조의 플라스틱 칩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이를 통해 멥스젠은 △3차원(3D) 혈액뇌관문(BBB) ‘MEPS-BBB’ △2차원(2D) 혈관상피벽 ‘MEPS-VEB’ △ 3D 신생혈관 ‘MEPS-ANG’ 등 3종의 생체조직칩 제품을 2021년 8월부터 국내외에서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오는 11월 국내에서 생체조직칩에 기반해 대규모 약물 실험을 가능하게 만들 자동화 장비 ‘MEPS-AMS’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멥스젠은 내년까지 신장과 폐, 피부, 간, 뇌신경혈관 등을 모사하는 신규 생체조직칩 5종을 추가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멥스젠이 출시한 생체조직칩과 호환가능한 자동화 장비가 출시되면 우리 제품을 활용한 신약개발 연구가 더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EU와 미국 등에서도 각각 올해 말과 내년 초에 해당 자동화 장비를 시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멥스젠은 나노입자 기반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MG-PE3’의 대동물 대상 전임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MG-PE3는 아밀로이드베타(Aβ) 엑제제로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국제특허조약(PCT)도 출원했다. 2024년 중 MG-PE3의 임상 1상을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김 대표는 “나노입자의 균일도와 봉입률을 고도화하는 생산 기술과 이를 통한 신약 후보를 발굴하고 있다”며 “MG-PE3가 대표적이다. 이미 설치류를 대상으로 진행한 전임상에서 승인된 치매약이 해당 단계에서 보였던 효능 데이터를 능가하는 결과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현시점에서는 생체조직칩 시장의 선두권 입지를 다지는 데 집중할 것이다”며 “나노의약품 개발은 인력과 자금을 고려해 속도 조절을 하면서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3.09.20 I 김진호 기자
②“동물실험 대안? 자동화 생체조직칩 시스템이 해답"
  • [멥스젠 대해부]②“동물실험 대안? 자동화 생체조직칩 시스템이 해답"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멥스젠은 생체조직칩을 활용한 신약 연구 플랫폼과 나노 입자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 등의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회사 측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신약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 데이터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생체조직칩 개발사업이다. 멥스젠은 신약 후보물질의 독성이나 효능 연구 등에 최적화된 세포 환경을 모사하는 생체조직칩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용태 멥스젠 대표는 “올해 초 기준 세계적으로 100여 곳의 생체조직칩 기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6곳 정도가 사실상 해당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멥스젠도 대표기업 중 하나다”고 자신했다.멥스젠이 개발한 생체조직칩.(제공=멥스젠)생체조직칩이란 인체의 세포나 조직 등을 모사하는 미세생리시스템(MPS) 중 하나다. 과거부터 생명공학 연구에 쓰여 온 2차원(2D) ‘세포배양 접시’(웰 플레이트)와 물리적 공간을 분리해 세포이동을 유도하는 ‘트렌스웰’(Transwell), 최근에 등장한 3차원(3D) 오가노이드 등이 모두 인체의 일부분을 구현하는 MPS라고 할 수 있다.우선 웰플레이트는 다루기 쉬우며 생산성이 높다. 하지만 인체 환경에서 세포는 다른 세포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는데, 웰플리에트로는 여러 종류의 세포를 공배양하기 어려웠다. 웰플레이트의 대안으로 나온 트렌스웰은 A세포는 위에서, B세포는 아래에서부터 자라게하는 것처럼 물리적으로 공간을 분리해 여러 세포를 배양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역시 혈관과 세포들이 복잡하게 연결된 역동적인 미세 인체 환경을 제대로 모사하진 못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른 MPS 기술이 오가노이드와 생체조직칩이다. 먼저 실제 인체 속에서 특정 조직을 이루는 세포가 자라는 방식대로 만드는 것이 오가노이드다. 간 오가노이드라면 실제 간에 있는 모든 종류의 세포가 서로 섞여 최소한의 기능까지 수행하도록 생성한 것을 의미한다. 현재 기술력으로는 세포종류별 오가노이드의 기본적인 기능과 모습을 갖추는데 3~6개월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분한 시간이 주어질수록 실제 세포나 조직과 더 비슷한 오가노이드를 만들 수 있다.김 대표는 “오가노이드는 분명히 생체환경을 잘 모사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다루기 어렵고 재현성이 낮다는 것이다”며 “반면 생체조직칩은 특정 세포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세포배양을 돕는 구조물을 떠올리면 된다, 칩이라고 해서 전자회로나 반도체 칩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명확한 구조물에서 세포를 배양하기 때문에 현재 오가노이드 대비 재현성을 월등히 높일 수 있다”며 “다양한 크기와 구조를 설계하면 몸속 조직도 충분히 잘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미세생리시스템(MPS) 기술병 장단점 비교(제공=멥스젠)◇생체 조직칩 ‘3D’로 배양 가능...“자동화장비와 시너지 전망”2021년 8월 멥스젠은 3차원(3D)으로 혈액뇌관문(BBB)을 모사해 신약 후보물질의 뇌 전달률을 측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MEPS-BBB’와 ‘MEPS-VEB’(2D, 혈관상피벽), MEPS-ANG(3D, 신생혈관) 등 3종의 혈관 관련 생체조직칩 제품을 국내외에서 출시했다.김 대표는 “암세포나 혈관세포 등 다양한 세포가 체내에서 3D로 존재한다. 이런 세포들은 체외에서 2D로 배양하면 몸속이 아니란 걸 알고 제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며 “대부분의 회사가 2D 생체조직칩을 만드는 수준이지만 우리는 3D 또는 2D및 3D를 적절히 결합한 형태로까지 생체조직칩을 구성해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멥스젠은 오는 11월 자체 생체조직칩과 호환가능한 자동화 장비 ‘MEPS-AMS’을 국내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훈련받은 연구자 1명이 현재 우리가 개발한 생체조직칩 32개 유닛(제품단위)을 활용해 연구에 쓸 세포를 배양하려면 세달이 걸린다”며 “MEPS-AMS 활용하면 같은 수의 유닛을 완성하는데 2일이면 된다. 자동화 장비 출시로 보다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유럽 연합(EU)과 미국 등에서 각각 연내와 내년 초까지 MEPS-AMS를 추가로 시판하려는 절차를 밟고 있다. 그에 따르면 생체조직칩 분야 주요 기업은 현재 멥스젠을 비롯해 미국 ‘에뮬레이트’(Emulate)와 네덜란드 ‘미메타스’(Mimetas), 영국 ‘씨엔바이오’(CN Bio), 독일 ‘티슈스’(Tissuse) 스위스 ‘인스페로’(Inphero) 등 6개 정도다. 김 대표는 가장 먼저 세워진 에뮬레이트와 비교해도 멥스젠의 생체조직칩이 손색이 없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자동화장비가 출시되면 생체조직칩 유닛을 넣고 필요한 물질만 공급되면, 입력된 프로토콜대로 연구를 위한 세포들이 생산될 것이다”며 “편의성과 재현성 등 모든 면에서 우리 생체조직칩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멥스젠은 내년까지 신장과 폐, 피부, 간, 뇌 신경혈관 등을 모사하는 5종의 신규 생체조직칩을 추가로 내놓으려는 중이다. 김 대표는 “생체조직칩은 연구나 실험 단계에서 추가 데이터를 얻기 위해 사용되는 만큼, 신제품 출시 때 자체적으로 기능 평가만 완료하면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며 “최근 신약개발 과정에서 독성이나 효율 등을 평가하는 동물실험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다. 그 대안으로 급부상한 생체조직칩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9.20 I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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