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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BC "지금 실리콘밸리에서는 '꿈의 사무실' 열풍"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무료 바비큐와 스시바, 마사지 룸, 다양한 운동기구, 비디오 게임 룸, 무료 세차장, 무료 어학 학습 공간...’ 디즈니랜드에나 나올법한 이곳은 다름 아닌 사무실이다.최근 자택근무, 스마트 근무 등이 일상화된 실리콘 밸리에서 직원들을 회사로 끌어 모아 일하게 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업무환경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본래 세계 최대 검색엔진 회사 구글은 회사 내부에서 수영이나 운동을 즐기고 다양한 메뉴의 무료 뷔페를 항상 열어놓는 등 선진화된 직장시설로 유명하다. 그러나 최근 링크드인,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넷플릭스, 오라클 등 미국 유수 기업들마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을 즐길 수 있도록 투자를 늘리고 있다. 텔아비브에 위치한 구글 사무실(사진=디자인붐닷컴)매체는 “직원들이 행복하면 회사 생산성이 급증한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로 입증됐다”며 “이 밖에도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미국 IT 기업들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올봄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 부지로 꼽힐만한 176 에이커 가량의 거대한 대지에 회사를 세울 예정이다. 여기엔 핑퐁 테이블, 레고 블록을 쌓는 공간, 미용실, 게임장 등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빈 윌러 실리콘밸리 비즈니스 인력 채용 컨설턴트는 “오래된 회사일수록 직원들을 통제하려는 생각이 강하지만 요새 20~30대 젊은이들은 구속받는 것을 싫어한다”며 “무조건 그들을 갇힌 사무실에 잡아두려는 것은 무식한 생각”이라고 조언했다. CNBC는 또한 지난 2월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더 이상 재택근무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한 일을 언급하며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본래 선진적인 복지문화 조성에 신경 썼던 야후에서 이런 대책을 내놓은 것은 잠시 야후에 ‘게으른 문화’가 퍼졌기 때문”이라며 “곧 본래의 진보적인 분위기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 북상..美 북동부 `비상사태`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북동부 지역이 북상하고 있는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에 비상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뉴욕주는 이미 저지대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대중교통과 학교도 문을 닫는다. 또 대통령 선거 유세도 잠정 중단되고 뉴욕증시 역시 장내거래를 중단하기로 하는 등 동북부 지역은 벌써부터 긴장속에 바짝 움츠린 모습이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주 북동쪽 대서양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샌디`의 위성사진28일(현지시간) 미 해양기상청(NOAA)은 카리브해 지역을 강타했던 허리케인 ‘샌디’가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주 북동쪽 대서양 해상에서 시속 20km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29일 오전에는 동부 해안에 상륙한 뒤 30일 새벽에는 뉴저지와 뉴욕 등 미국 북동부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다.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번 허리케인이 역대 최대급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면서 “댈러웨어주에서 남부 뉴잉글랜드에 이르는 지역에서 기록적인 해일이 나타날 수 있고 엄청난 폭우와 돌풍, 강한 눈을 동반하고 동부 해안에서 오대호까지 800마일에 걸쳐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샌디’에 프랑켄슈타인과 스톰의 합성어인 ‘프랑켄스톰’이라는 별칭을 붙이고 있다. 이처럼 ‘샌디’가 북상하면서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는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니아, 메릴랜드주 등이 이미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동부에 있는 모든 해안에는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졌고, 뉴욕시와 뉴저지, 필라델피아는 이날 저녁 7시를 기해 모든 지하철과 버스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시티아일랜드와 코니아일랜드, 배터리파크 등 해안가 주변 지역 주민들 37만5000명을 대상으로 대피 명령을 내렸다. 델라웨어주 해변가 주민들에게도 강제 대피령이 내렸다. 또 학생수 110만명에 이르는 뉴욕시 공립학교들에도 월요일인 29일 전면 휴교령을 내렸고, 버지니아주에서도 31일까지 학교들이 문을 닫는다. 또 이들 지역에서 현재 진행 중인 건축공사 등도 전면 중단됐다.이같은 비상사태에 뉴욕과 뉴저지 등 주요 지역의 경우 대부분 상점에서 생수와 손전등, 양초 등 비상시 필요한 생필품들이 동이 난 상태다. 뉴욕 맨해튼 월가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뉴욕상업거래소(NYMEX)는 이미 29일 하루동안 장내(플로어)거래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전자거래는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장내거래 재개 시점은 ‘샌디’의 영향력과 그에 따른 피해상황 등을 토대로 판단하기로 했다.월가 대형 금융기관들은 교통 및 전력이 단절될 경우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세워놓고 있다.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간체이스는 허리케인 피해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행동지침을 내부 전산망에 게시하며 비상 연락망을 재정비하도록 했고, 골드만삭스는 정상적으로 회사 문을 열기로 했지만 뉴저지와 코네티컷, 프린스턴, 그리니치 등 뉴욕 외곽에 거주하는 직원들에게는 재택근무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일부 증권회사 등은 뉴저지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월요일에 맨해튼 직장에 쉽게 출근할 수 있도록 인근에 호텔방을 얻어주기도 했다.한편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후보들도 동부지역 유세를 속속 중단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30일로 예정된 버지니아주 유세와 콜로라도 주 유세를 취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구두성명을 통해 “이번 폭풍은 매우 심각하고 강력한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어느 지역이 피해를 입을 지 모르지만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롬니 후보 역시 29일 버지니아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격전지인 오하이오주로 향했다.
- "역발상 덕분이에요"..레드닷 수상 주역 KT 디자이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가 디자인 분야의 오스카 상인 2012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Best of the Best’를 수상했다. 통신기업으로는 세계에서 처음이고, 서비스 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다.통신은 보이지 않는데, 어떤 작품이 글로벌 디자인 최고상의 영예를 안은 걸까.레드닷 수상의 주역 임재희 KT 수석디자이너15일 KT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만난 임재희 수석디자이너(시너지경영실 디자인정책팀 통합이미지담당, 35세)는 “역발상 덕분”이라고 말했다. 수상의 영광은 ‘패키지(상품포장박스) 디자인’이 가져다줬다. 집에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을 신청하면 인터넷 모뎀 등을 가져오는데 포장박스를 KT의 PI(Product Identity)가 적용된 한 종이로 만들어 복잡한 랜선을 정리하는데 쓸 수 있게 했다. 상품을 빼낸 뒤 남은 종이 상자의 내부가 겉면이 되도록 뒤집어 접으면 랜선 정리 용도로 쓸 수 있다. 임씨는 “심사위원들이 버려지는 용도를 재활용하는 역발상과 친환경성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KT는 ‘올레’ 로고가 박힌 둥근 모서리의 검은색 ‘IPTV 셋톱박스와 인터넷 허브, 홈 허브’와 ‘PI 홍보 브로셔’로 위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임씨는 “최고상을 받은 패키지 디자인에 대해 30~5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설문하니 120명 중 105명이 원하더라”면서 “패키지는 전선정리 외에도 가정에서 수납함으로도 쓸 수 있다”고 했다.KT에 레드닷 최고상의 영예를 안긴 제품 패키지 디자인. 올해 연말부터 인터넷 모뎀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각 가정에서 만나볼 수 있다.◇디자인 혁신의 도깨비 방망이는 ‘PI 매트릭스’KT는 연말 인터넷 모뎀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IPTV 셋톱박스, 리모컨, 홈허브 등 20개의 신규 디자인 상품을 출시한다. 이들 제품은 우측 상단에 동일한 브랜드 마크를 적용하는 등 디자인의 통일성을 꾀했다.그는 “글로벌 기업들이 외형 디자인 일부에 PI를 적용한 적은 있지만, KT처럼 외형뿐 아니라 세부 부품까지 포함한 전체 모델에 적용된 예는 없었다”면서 “이는 KT에만 있는 ‘PI 매트릭스 ’덕분”이라고 소개했다.‘PI 매트릭스’는 다양한 제품을 일관된 ‘Look&Feel’로 디자인하기 위한 도구다. 가로열은 단순함과 복잡함으로 세로열은 필수와 선택으로 구분돼 있다. 새롭게 홈패드를 디자인할 때 이 매트릭스에 넣으면 KT만의 통일된 분위기와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다.임재희 수석디자이너는 “올레체를 보면 깃발처럼 흔들리는 느낌이 드는데, 디자인 경영을 통해 100미터 밖에서 전선 하나를 봐도 ‘아, KT 것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기를 원한다”며 활짝웃었다.임씨는 홍익대 목조형가구과를 졸업한 뒤 CJ 계열사에서 레스토랑 식음료 공간 디자인을 담당했다. 2006년 KTF로 입사한 그는 3G 서비스 브랜드 ‘쇼(Show)’ 브랜드 런칭을 맡다 KT-KTF 합병이후 시너지경영실 통합이미지담당으로 일하고 있다.3살 난 딸 아이 엄마인 임씨는 한 달에 다섯 번 정도 재택에서 근무하는 스마트워크의 수혜자다. 시간과 공간, 권위의 제약 없이 자유럽게 일하는 풍토가 KT 디자인을 매일매일 새롭고 역동적으로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이와 관련 이석채 회장은 “디자인 경영은 일하는 방식에서의 혁신으로도 발현된다”며 “우리의 기업 활동 자체가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같은 맥락에서 출산율의 급격한 저하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여성들에게 2년 휴직제와 스마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KT, 201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KT, 2년 연속 다우존스 유무선통신기업 세계 1위 선정☞KT, 따뜻한 통신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 이수경 한국P&G 사장 “가격인상 아직 말할 단계 아니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직 갈 길이 멀다. 한국 시장은 큰 성장 가능성을 지닌 만큼 한국P&G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페브리즈, 질레트, 다우니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다국적 소비재 기업 한국P&G의 이수경(46·사진) 사장은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지난 7월 신임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첫 오찬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이 사장은 P&G의 국내 진출 23여년 사상 첫 한국인 여성 CEO이자, 한국P&G에 사원으로 입사해 사장직에 오른 첫 인물로 국내외 안팎에서 화제가 됐다. 또 글로벌 기업 P&G가 한국 법인에 한국인 사장을 선임한 것도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이 사장은 “글로벌 선진 시장 중 한국은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며 성장 잠재력도 큰시장”이라며 “한국P&G는 지난 2007년 매출 대비 50% 이상 성장하는 등 지난 4년 연속 두 자리 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한국P&G가 글로벌 매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국P&G를 필두로 한 글로벌 핵심사업도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단 가격 인상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이 사장은 “소비자 가치에 부합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 중이고 이러한 시스템에 의해 가격이 조정되는 만큼 구체적인 대답을 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다”라며 “국내외적으로 원자재 값이 많이 올라 회사 차원에서 흡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글로벌 기업의 여성리더가 된 비결에 대해서는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면서도 “다만 중요한 순간이 올 때마다 도전을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최대한 나의 발전 기회로 삼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P&G가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는 점도 리더자리에 오르는 데 한 몫을 했다고 이 사장은 말했다. 그는 “육아휴직 같은 경우 한국 P&G는 1년까지 보장을 해줄 뿐 아니라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근무시간도 본인의 일정에 맞춰 조절할 수 있고, 일주일에 한 번은 재택근무가 보장이 된다”며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연구하는 것이 P&G의 강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 사장은 “앞으로 한국의 인재를 키워서 글로벌로 진출을 시키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한편 한국P&G는 1989년 첫 진출 이래 지난 23년간 오랄비, 질레트, 페브리즈 그리고 SK-II 등 시장 1위 브랜드를 포함해 총 14개의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작년 말에는 SK-II 남성라인을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 단 사흘 만에 한 달 물량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에는 세계 1위 섬유유연제 다우니를 소개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P&G는 각 시장에서 더욱 많은 현지 리더를 육성하고, 양성 평등과 다양성을 증진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이번 이수경 사장 선임 역시 보다 많은 여성 및 현지 리더를 육성하겠다는 P&G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수경 사장은 “새로운 브랜드 및 혁신으로 한국 소비자 삶의 질을 증진하고, 글로벌 인재 발굴 및 양성에 힘쓰는 한편,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아울러 이번 런던 올림픽을 통해 펼쳤던 땡큐맘 캠페인이나 ‘함께 꿈꾸는 내일’과 같이 사회적 공감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