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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810건

  • 朴대통령 "시간제도 좋은 일자리..편견 없애야"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시간제 일자리에 대한 편견을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고용률 70% 달성과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해 시간제 일자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시간, 하루 종일 하는 것이 아니라서 제대로 된 일자리가 아니지 않느냐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있는데, 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그런 일자리가 굉장히 많고, 그 일자리들도 좋은 일자리들”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일하는 사람이 자기 필요에 의해서 4~5시간 동안 역량을 발휘해서 일하고, 대신 (선진국에선) 차별이라는 인식이 전혀 없는데 우리도 그렇게 가야 하지 않느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일을 구하는 사람들의 형편에 맞도록 하고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회적인 인식을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동시에 ‘시간제 일자리’라는 표현에서 뭔가 편견을 쉽게 지울 수 없다. 새 출발을 하는 마당에 공모 등을 통해서 이름을 좋은 단어로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여성 인력이 많이 참여하는 게 핵심인데, 그러려면 시간제 일자리를 원하는 여성은 어떤 편견도 없이 기꺼이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재택근무나 스마트워크 그리고 직장 보육시설을 추진해 나가면서, 동시에 마을과 동네에서도 아이 가까이에 있으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여성 입장에서는 좋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朴대통령 "새 정부 모든 목표는 좋은 일자리 창출"(종합)☞ 朴대통령 "고용률 70% 달성 노사정 대타협 필요"☞ 朴대통령 "유능한 해외인재 유치정책 세워야"
2013.05.27 I 피용익 기자
‘택배기사가 필요한 무한자유 통화'..LG U+ 생활속 광고
  • ‘택배기사가 필요한 무한자유 통화'..LG U+ 생활속 광고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통신사 관계없이 음성통화를 마음껏 할 수 있는 ‘LTE 음성 무한자유 요금제’와 관련해 광고 두편을 기획했다고 19일 밝혔다.‘아빠는 통화 중’은 어린 딸이 바쁘게 일 하는 아빠에게 계속 전화를 시도하다가 어렵게 연결된 전화 통화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아빠는 딸의 목소리에 기쁘고 미안한 감정을 영상으로 표현해 통해 가족의 사랑을 전한다.2편인 ‘위대한 당신’은 장애를 가진 자녀 곁을 한시도 떠날 수 없는 어머니가 아이를 돌보면서 전화로 재택근무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화가 단순한 통신수단을 넘어 아이와 가정을 지켜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표현했다. 수많은 전화 통화를 하는 택배기사는 물론 재택근무가 꼭 필요한 직업이나 영업사원, 대리기사까지 통화가 생계의 중요한 일부인 고객들에게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광고로 표현한 셈이다.김다림 LG유플러스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LG유플러스의 ‘LTE 음성 무한자유 요금제’가 꼭 필요한 분들에게 얼마나 삶 속에서 그 유익을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해 알리고자 이번 광고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LG U+ "해피포인트카드 '스마트월렛'에서 쓰세요"☞LG U+ 홈페이지에 'LG생활건강 특가몰' 오픈☞LG유플러스 "재벌 운운은 특혜 의존하자는 것"
2013.05.19 I 김상윤 기자
후지제록스 프린터스, 전국민 복합기 갖기 프로젝트
  • 후지제록스 프린터스, 전국민 복합기 갖기 프로젝트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후지제록스 프린터스는 프로모션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100% 경품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특별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A4 컬러레이저복합기 CM205f/CM205fw와 A4 흑백레이저복합기 M205f/M205fw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제품 구입 후 후지제록스 프린터스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고 제품 등록을 하면 자동 응모된다. 참여만 하면 A4 Paper 1박스 또는 영화예매권 2매 중 선택한 상품을 100% 받는다. 추첨을 통해 경품도 주어진다. 1등 1명에게는 소니 노트북, 2등 2명에게는 아이패드 미니, 3등 3명에게는 소니 스마트 워치를 선물한다. 특히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을 맞아 원터치 텐트(4등 4명), 캠핑테이블(5등 5명)도 선물로 증정한다.김균태 후지제록스 프린터스 마케팅 부장은 “이번 이벤트는 복사나 스캔 등의 업무가 빈번한 중소기업 및 소규모 사업자들은 물론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장인, 과제가 많은 학생들 등 가정에서 다양한 기능사용을 필요로 하는 개인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기획하게 됐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풍성한 혜택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후지제록스 프린터스의 이번 이벤트는 내달 30일까지 진행된다.
2013.05.06 I 김영환 기자
`反여성적 비난` 메이어 야후CEO, 출산휴가 늘렸다
  • `反여성적 비난` 메이어 야후CEO, 출산휴가 늘렸다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거센 논란속에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던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출산휴가를 확대하는 새로운 가족휴가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재택근무 불허 방침으로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들의 원성을 샀던 메이어 CEO가 출산한 여성이나 아내가 출산한 남성 모두 출산휴가를 8주일씩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다. 이 출산휴가 기간에는 정상적으로 급여가 지급되고 자녀 수에 상관없이 출산할 때마다 매번 휴가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아이를 직접 출산한 여성 직원에게는 추가로 유급 산휴휴가를 8주일간 더 부여하기로 했다. 휴가 외에도 출산용품 구입비 500달러(원화 55만원)를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다.이로써 야후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직원 복지혜택이 좋다는 구글, 페이스북 등과 같은 출산 관련 가족휴가 제도를 가지게 됐고, 메이어 CEO도 자신의 이미지 실추를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더 재능있는 여성과 남성 근로인력을 확보하는데에도 도움을 줘 궁극적으로 야후의 경영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뉴미디어와 IT분야의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한 재단인 리.스트(Li.st)를 이끌고 있는 레이첼 스클라 설립자는 “이것은 현명한 정책”이라며 “이미 다른 기업들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정책이며 장기적인 회사 성장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직원들에게 무료 점심을 제공하고 직장내 무료 보육센터를 운영하는 구글의 경우 직원들이 직장에서 다른 일에 신경쓰지 않아도 될 만큼 업무에 집중하게 됨으로써 경영 실적에 도움이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임신 5개월이던 시기에 야후 CEO로 취임한 메이어는 곧바로 출산휴가를 가졌지만 불과 2주일만인 10월에 공식 업무를 조기 복귀하면서 여성정책에 역행하는 인물로 비춰졌다. 또 회사 턴어라운드를 위해 커뮤니케이션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재택근무를 전면 금지하며 시대에 역행한다는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2013.05.01 I 이정훈 기자
CNBC "지금 실리콘밸리에서는 '꿈의 사무실' 열풍"
  • CNBC "지금 실리콘밸리에서는 '꿈의 사무실' 열풍"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무료 바비큐와 스시바, 마사지 룸, 다양한 운동기구, 비디오 게임 룸, 무료 세차장, 무료 어학 학습 공간...’ 디즈니랜드에나 나올법한 이곳은 다름 아닌 사무실이다.최근 자택근무, 스마트 근무 등이 일상화된 실리콘 밸리에서 직원들을 회사로 끌어 모아 일하게 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업무환경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본래 세계 최대 검색엔진 회사 구글은 회사 내부에서 수영이나 운동을 즐기고 다양한 메뉴의 무료 뷔페를 항상 열어놓는 등 선진화된 직장시설로 유명하다. 그러나 최근 링크드인,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넷플릭스, 오라클 등 미국 유수 기업들마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을 즐길 수 있도록 투자를 늘리고 있다. 텔아비브에 위치한 구글 사무실(사진=디자인붐닷컴)매체는 “직원들이 행복하면 회사 생산성이 급증한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로 입증됐다”며 “이 밖에도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미국 IT 기업들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올봄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 부지로 꼽힐만한 176 에이커 가량의 거대한 대지에 회사를 세울 예정이다. 여기엔 핑퐁 테이블, 레고 블록을 쌓는 공간, 미용실, 게임장 등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빈 윌러 실리콘밸리 비즈니스 인력 채용 컨설턴트는 “오래된 회사일수록 직원들을 통제하려는 생각이 강하지만 요새 20~30대 젊은이들은 구속받는 것을 싫어한다”며 “무조건 그들을 갇힌 사무실에 잡아두려는 것은 무식한 생각”이라고 조언했다. CNBC는 또한 지난 2월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더 이상 재택근무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한 일을 언급하며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본래 선진적인 복지문화 조성에 신경 썼던 야후에서 이런 대책을 내놓은 것은 잠시 야후에 ‘게으른 문화’가 퍼졌기 때문”이라며 “곧 본래의 진보적인 분위기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04.01 I 염지현 기자
  • 야후의 재택근무 폐지 논란..시대역행 지적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원조 인터넷 포털업체 야후가 미국 기업 트랜드에 역행하는 결정을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야후가 올 6월부터 재택근무를 없애고 전직원을 사무실에서 근무하도록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IT매체 올딩스디 등 주요 외신들은 비공식적으로 유출된 야후 내부문서를 인용해 지난 22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이번 야후의 재택근무 폐지에는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의 판단이 주효했다. 메이어 CEO는 재택근무가 많은 야후가 구글, 애플 등 경쟁기업보다 직원들의 생산성이 낮다고 여겼다. 그는 혁신에 필요한 아이디어 도출도 따로 일하는 재택근무보다 함께 모여 일하는 환경에서 더 쉽게 나온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외신들은 야후의 경우 상당수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전제로 야후에 입사해 논란이 될 수 있고 쟁점이 된 재택근무와 생산성 간의 연관성도 연구 결과마다 다르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야후의 이번 결정은 시대 흐름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보도했다.통계업체 센서스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집에서 일하는 미국인의 비율은 1980년 2.3%에서 2010년 4.2%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근로자의 수를 더하면 이 비율은 10%대로 커진다.회사 입장에서도 재택 근무자 비율이 높으면 이득이다. 우선 직원들을 수용할 사무실 등 제반비용을 줄일 수 있다. 마켓워치는 기업들이 직원 한 사람당 2000달러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근로자 입장에서는 육아 등을 병행하며 일을 할 수 있어 경력단절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또한 재택근무의 생산성이 낮다는 점도 근거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스탠포드대학의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재택근무 근로자들은 사무실 근무 때보다 생산성이 1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휴가나 병가도 사무실 근무자보다 덜 썼다.재택근무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직업소개사이트 커리어빌더에 따르면 약 29%의 기업들이 올해 재택근무를 확대한다. 야후와 같은 정보통신(IT)기업은 이 비율이 더욱 높아져 63%에 이른다. 전년 53%보다 10%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그러나 메이어 CEO의 우려대로 재택근무가 생산성을 끌어내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일부 직원들은 상사의 감시의 눈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 본업 외에 부업에 주력하기도 한다. 또 직무관련 정보를 얻거나 교육을 받는데 불리한 점도 재택근무의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2013.02.27 I 김유성 기자
메이어 야후 CEO "더이상 재택근무 안돼"
  • 메이어 야후 CEO "더이상 재택근무 안돼"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지난해 7월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이후 직원들에게 무료 점심을 지원하고 아이폰을 나눠주며 복지 향상에 신경썼던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가 더이상 재택근무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메이어 CEO는 사내 메모를 통해 “일하고 싶은 최고의 직장이 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함께 사무실에서 근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CNN머니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에 따라 현재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야후 직원들은 오는 6월 1일까지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풀타임 재택근무자 뿐만 아니라 일 주일에 1~2일 집에서 근무하는 것도 모두 금지된다.CNN머니는 이에 대해 “힘을 잃은 야후를 부활시키기 위해 지난해 영입된 메이어의 전략”이라며 “일부 원거리 거주 직원들은 부서를 다시 배치받거나 회사를 그만 두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야후 경영진은 재택근무자가 인원이 많고 제대로 관리되지도 않아 비생산적이라고 여기고 있다”며 “비용 절감을 위한 해고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야후의 전체 직원은 1만1500명으로 이번 방침에 해당하는 직원수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미국의 IT전문 블로그 올싱스디(AllThingsD)는 “야후의 해당 직원들은 ‘애초 탄력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는 가정 아래 고용됐다’면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 메이어 야후 CEO, 홈페이지에 '마법' 부렸다☞ 야후 CEO "모바일에 승부 건다"☞ 야후, 또 깜짝실적..메이어 취임후 2분기째 호조
2013.02.26 I 성문재 기자
서울시 통근버스 운영시 교통유발 부담금 감면
  • 서울시 통근버스 운영시 교통유발 부담금 감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시가 꾸준히 증가하는 서울시내 교통량 감축을 위해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프로그램을 손질했다. 근로자를 위한 통근·셔틀버스를 운행하는 시설에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교통량 감축효과가 작은 감면 항목은 통폐합한다.서울시는 교통량 감축 효과가 미미한 교통량 감축 프로그램을 줄여 전체 감면 혜택 항목을 19개에서 10개로 통폐합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교통유발부담금은 교통량을 유발하는 연면적 1000㎡ 이상의 병원, 백화점 등 시설에서 부담한다. 서울시는 각 시설이 교통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교통량 감축 프로그램’을 실시했을 경우 부담금 일부를 감면해주고 있다. 이번 감면 프로그램 축소로 서울시가 걷는 연간 교통유발부담금은 923억원으로 41억원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시는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인 프로그램의 부담금 감면비율은 상향조정한다. 통근버스를 하는 시설은 기존 20%에서 25%로,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시설은 기존 10%에서 15%로 감면 비율을 높인다. 또 특정시간대 차량 집중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재택근무, 스마트워크센터 제도 등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는 시설에도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반면 교통량 감축효과가 작았던 항목은 통폐합된다. 종사자의 승용차 이용제한과 종사자·이용자 대중교통 보조금 지원 항목 등 3개 프로그램은 폐지된다. 또 승용차 부제 프로그램 중 10부제를 없애고 요일제(5부제)와 2부제로 통폐합한다. 자전거 이용과 자전거 보관소 설치로 나눠 운영되던 자전거 관련 프로그램은 하나로 합쳐진다. 제 기능을 다하지 못했던 ▲승용차 함께 타기 ▲대중교통의 날 ▲배송시스템 개선 ▲시설물 주변 교통환경 개선 ▲연합체 교통수요관리 등 5개 프로그램을 기타 항목으로 통폐합하고 부담금 감면비율을 낮춘다. 이번 개선안은 오는 상반기 중 의견 수렴과 조례 개정 절차를 거쳐 8월 중 현장에 적용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교통량 감축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설을 현재 2705곳(20%)에서 2015년까지 4000곳(30%)까지 늘릴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22년 동안 동결된 교통유발부담금 단위부담금 현실화를 위해 현재 입법발의된 도시교통정비촉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할 계획이다. 서울시내에서 교통유발부담금이 가장 많은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
2013.02.12 I 경계영 기자
추운 겨울 최악-최고의 아르바이트 1위는?
  • 추운 겨울 최악-최고의 아르바이트 1위는?
  •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겨울철 최악의 알바는 ‘배달 알바’ , 최고는 재택근무 알바 ‘로 나타났다.취업포털 커리어에서 운영하는 귀족알바가 대학생 3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겨울철 최악의 알바에 ‘배달 아르바이트‘가 34.0%로 1위에 꼽혔다.대표적으로 피자, 치킨, 야식 배달 아르바이트 등 혹한 속에서도 목적지에 신속하게 도착해야 하는 이유 때문이다.이어 ▲ 전단지 배포 아르바이트(26.1%) ▲ 제설 아르바이트(22.2%) ▲ 야외 행사 아르바이트(14.2%) 등 추운 겨울에 실외에서 일하는 것을 가장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겨울철 최고의 아르바이트는 ‘재택근무‘가 41.1%로 1위를 차지했다. 알바 장소까지 움직임 없이 바로 일할 수 있는 점과 실내 근무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이어 ▲ 스키장 아르바이트(28.0%) ▲ 찜질방 아르바이트(17.7%) ▲ 붕어빵·군밤 등 노점 아르바이트(10.3%) 등의 순이었다.응답자의 47.2%는 계절과 상관없이 최악의 아르바이트로 ‘최저 임금도 지켜주지 않는 아르바이트 ‘를 1위로 꼽았다.이어 ▲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아르바이트(30.3%) ▲ 육체적으로 힘든 아르바이트(13.7%) ▲ 야간에 일하는 올빼미형 아르바이트(8.8%) 등으로 나타났다.힘든 아르바이트여도 계속하는 이유는 ‘생계유지 등 경제적 문제 때문‘이 7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 사회 경험(13.7%) ▲ 자립심이나 도전심 향상(8.2%) ▲ 스펙과 경력(5.8%) 등이 있었다. ▶ 관련기사 ◀☞대학생 64% 스펙에 도움 되는 알바는? `사무보조`☞대학생들이 가장 해보고 싶은 알바 1위는?☞대학생 42% 알바 중 `망신·폭력·욕설` 당했다☞`알바 강남스타일`, 강남은 `개인과외` 비강남은..☞구직자 10명 중 7명 "그룹보다 개인면접이 좋아"☞구직자 50% 입사서류제출시 `이력서 사진` 과장한다☞지방 구직자 3명 중 1명 "취업은 서울로"☞구직자 45% `취업 라이벌 있다`..라이벌 의식 느꼈을 때는?
2012.11.22 I 김민정 기자
"비정규직 근로자, 모바일로 업무 향상"..스마트워크도 '복지형'으로
  • "비정규직 근로자, 모바일로 업무 향상"..스마트워크도 '복지형'으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비정규직 청소용역 근로자인 A씨는 아침 시간에 여유가 생겼다. 스마트폰 앱으로 회사에서 등록한 오늘의 작업 장소와 내용, 함께 일할 팀원 등을 확인할 수 있어 매일 일정과 계약 내용을 확인하려고 사청소용역 근로자 모바일오피스 메인화면무실에 들러야 하는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됐다.일이 빨리 끝난 A씨는 주변의 다른 작업 건은 없는지 앱을 통해 ‘내 주변 일거리’를 조회해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1시간 뒤부터 시작되는 작업이 있고 일할 사람을 찾고 있음을 알게 된다. A씨는 미리 등록해 놓은 작업경력을 전송버튼 한번으로 일거리를 등록한 회사에 전달한다. 잠시 후 앱에 새로운 작업내용이 등록되며 작업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근무 환경을 효율화하는 스마트워크가 복지형으로 확대되고 있다. 청소용역 근로자나 전통시장 상인 등 블루컬러 직종까지 스마트워크를 도입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늘리고 있다.1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정부 지원을 받는 ‘보급형·복지형 스마트워크 서비스 모델 개발’ 사업의 시범서비스가 곧 시작되고, 내년부터 상용화에 나선다.위의 사례에 적용되는 ‘모바일 기반 청소사업관리시스템’은 (재)행복ICT와 청소대안기업연합회가 11월말부터 청소대안기업연합회 소속 회원사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한다. 내년부터는 사회적 기업과 자활단체 등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 (재)행복ICT는 SK텔레콤(017670)과 SK(003600)행복나눔재단이 설립한 예비 사회적기업이다.전통시장 상인들이 모바일로 쉽게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상권활성화 구역 통합관리 시스템’도 구축된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씨이랩이 추진 중인데, 이게 구축되면 소상공인은 모바일 소셜네트워크(SNS)를 구성해 단골 고객을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상품의 할인 정보 등을 홍보할 수 있다. 아울러 태블릿PC, IPTV, 노트북PC 등 다양한 매체간의 상호연동이 가능한 협업 솔루션을 통해 여성의 재택근무도 돕게 된다. 이 같은 ‘개방형 협업솔루션’ 사업은 KT(030200)가 11월 초부터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와 연계해 출산·육아를 병행하는 여성 근로자의 스마트워크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2012.11.15 I 김현아 기자
  • 삼성·LG 美법인 "허리케인, 직접 타격 없어"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미국 동북부 지역을 덮친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 로 삼성·LG전자 현지 법인이 비상 대응에 나섰으나 다행히 직접적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미국 법인 직원들은 샌디로 인한 정전 사태로 사무실이 아닌 집에서 근무를 하는 등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주에 있는 LG전자 법인은 지난달 29일부터 현재까지 사무실 문을 닫고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시키고 있다. LG전자측은 “주택가를 포함한 뉴저지주 지역 건물들 대부분이 정전상태라 어쩔 수 없이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시키고 있다”며 “피해복구가 완료되는 즉시 정상 근무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샌디 여파로 북미총괄인 뉴저지 법인 직원들이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재택근무를 했다. 삼성전자측은 “허리케인 규모가 워낙 컸으나 다행히 현지 직원들과 직원 가족들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다”라며 “미국 법인 건물의 주차장과 식당, 사무실 등이 약간 손상을 받았으나 복구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삼성·LG전자, 대우일렉 등 국내 가전·전자업체의 해외 공장 대부분이 중남미 국가에 몰려 있어 샌디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일렉측은 “페루나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에 현지 법인과 생산기지가 몰려 있어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샌디는 현재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 계속 북상해 캐나다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에 는 삼성·LG전자의 캐나다 법인이 몰려 있어 아직까지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 LG전자측은 “토론토는 샌디의 직접적인 사정권이 아니어서 아직까지 피해는 없다”며 “현지 법인에는 현재 비가 오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샌디 여파로 마국 동부에선 현재까지 사망자 수가 63명에 이르는 등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샌디로 인해 미 경제 전반에 최대 500억달러(55조원) 규모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2.11.01 I 임일곤 기자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 북상..美 북동부 `비상사태`
  •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 북상..美 북동부 `비상사태`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북동부 지역이 북상하고 있는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에 비상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뉴욕주는 이미 저지대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대중교통과 학교도 문을 닫는다. 또 대통령 선거 유세도 잠정 중단되고 뉴욕증시 역시 장내거래를 중단하기로 하는 등 동북부 지역은 벌써부터 긴장속에 바짝 움츠린 모습이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주 북동쪽 대서양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샌디`의 위성사진28일(현지시간) 미 해양기상청(NOAA)은 카리브해 지역을 강타했던 허리케인 ‘샌디’가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주 북동쪽 대서양 해상에서 시속 20km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29일 오전에는 동부 해안에 상륙한 뒤 30일 새벽에는 뉴저지와 뉴욕 등 미국 북동부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다.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번 허리케인이 역대 최대급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면서 “댈러웨어주에서 남부 뉴잉글랜드에 이르는 지역에서 기록적인 해일이 나타날 수 있고 엄청난 폭우와 돌풍, 강한 눈을 동반하고 동부 해안에서 오대호까지 800마일에 걸쳐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샌디’에 프랑켄슈타인과 스톰의 합성어인 ‘프랑켄스톰’이라는 별칭을 붙이고 있다. 이처럼 ‘샌디’가 북상하면서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는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니아, 메릴랜드주 등이 이미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동부에 있는 모든 해안에는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졌고, 뉴욕시와 뉴저지, 필라델피아는 이날 저녁 7시를 기해 모든 지하철과 버스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시티아일랜드와 코니아일랜드, 배터리파크 등 해안가 주변 지역 주민들 37만5000명을 대상으로 대피 명령을 내렸다. 델라웨어주 해변가 주민들에게도 강제 대피령이 내렸다. 또 학생수 110만명에 이르는 뉴욕시 공립학교들에도 월요일인 29일 전면 휴교령을 내렸고, 버지니아주에서도 31일까지 학교들이 문을 닫는다. 또 이들 지역에서 현재 진행 중인 건축공사 등도 전면 중단됐다.이같은 비상사태에 뉴욕과 뉴저지 등 주요 지역의 경우 대부분 상점에서 생수와 손전등, 양초 등 비상시 필요한 생필품들이 동이 난 상태다. 뉴욕 맨해튼 월가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뉴욕상업거래소(NYMEX)는 이미 29일 하루동안 장내(플로어)거래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전자거래는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장내거래 재개 시점은 ‘샌디’의 영향력과 그에 따른 피해상황 등을 토대로 판단하기로 했다.월가 대형 금융기관들은 교통 및 전력이 단절될 경우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세워놓고 있다.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간체이스는 허리케인 피해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행동지침을 내부 전산망에 게시하며 비상 연락망을 재정비하도록 했고, 골드만삭스는 정상적으로 회사 문을 열기로 했지만 뉴저지와 코네티컷, 프린스턴, 그리니치 등 뉴욕 외곽에 거주하는 직원들에게는 재택근무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일부 증권회사 등은 뉴저지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월요일에 맨해튼 직장에 쉽게 출근할 수 있도록 인근에 호텔방을 얻어주기도 했다.한편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후보들도 동부지역 유세를 속속 중단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30일로 예정된 버지니아주 유세와 콜로라도 주 유세를 취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구두성명을 통해 “이번 폭풍은 매우 심각하고 강력한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어느 지역이 피해를 입을 지 모르지만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롬니 후보 역시 29일 버지니아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격전지인 오하이오주로 향했다.
2012.10.29 I 이정훈 기자
뉴욕증시, `샌디`상륙에 장내거래 중단..전자거래만
  • 뉴욕증시, `샌디`상륙에 장내거래 중단..전자거래만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초대형 허리케인인 ‘샌디’의 상륙으로 인해 오는 29일(현지시간) 장내(플로어)거래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전자거래는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NYSE의 장내거래 모습28일 NYSE 유로넥스트는 ‘샌디’가 29일 오전중으로 북동부 지역에 상륙함에 따라 장내에서 이뤄지는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컨틴전시 플랜을 발표했다. 또 원자재 등 상품선물을 거래하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 역시 거래소가 의무 대피지역에 위치한 탓에 이날 하루 장내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NYMEX를 운영하는 CME그룹은 장내거래는 중단하지만, 전자거래는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두 거래소 모두 ‘샌디’로 인해 정전사태가 일어날 경우 자체 비상용 발전기를 이용해 전자거래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거래소 트레이딩시스템의 서버는 뉴저지 마와지역에 위치해 있다. NYSE와 NYMEX 모두 일단 29일 하루 장내거래를 중단하되 이후 ‘샌디’의 영향력과 그에 따른 피해상황 등을 토대로 장내거래 재개 일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초대형 허리케인인 ‘샌디’는 29일 새벽쯤 뉴욕을 비롯한 미국 북동부 지역에 상륙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뉴욕시는 이미 지하철과 버스 운행을 28일밤부터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또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일부 저지대 등 상습 피해지역 주민 37만5000명에게 이미 대피를 요구했다. 뉴욕과 뉴저지 지역 공립과 사립학교들도 29일 하루동안 임시 휴교령을 이미 내렸다. 한편 월가 대형 금융기관들은 지난주부터 ‘샌디’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교통 및 전력이 단절될 경우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세워놓고 있다.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간체이스는 허리케인 피해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행동지침을 내부 전산망에 게시했으며 비상 연락망을 재정비하도록 했고, 골드만삭스는 정상적으로 회사 문을 열기로 했지만 뉴저지와 코네티컷, 프린스턴, 그리니치 등 뉴욕 외곽에 거주하는 직원들에게는 재택근무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일부 증권회사 등은 뉴저지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월요일에 맨해튼 직장에 쉽게 출근할 수 있도록 인근에 호텔방을 얻어주기도 했다.
2012.10.29 I 이정훈 기자
  • [세계여성포럼]"여성에게 일을 선택할 기회를 달라"
  • [이데일리 김유정 박보희 기자] “여성을 반드시 선발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선발되기 위한 경쟁선에는 남녀가 동등하게 후보가 되야 한다는 겁니다.”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이데일리가 주최한 제1회 세계여성경제포럼(WWEF)에서 ‘여성과 기업-여성 인재 경영’ 패널 토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피오리나 전 대표는 자신의 일화를 소개했다. “HP에 입사했을 당시 HP는 좋은 회사였지만 동시에 하락세를 걷고 있었다”며 “성장률은 20% 수준으로 굉장히 낮았고, 수익성도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 임원들은 없었고 다양성이 부족했다”고 말했다.이같은 상황에서 피오리나가 시도한 것은 ‘리더십 개발’. CEO로서 인재를 파악해 인재들에게 멘토링(mentoring) 기회를 제공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특정 시점, 특정 직책이 되면 반드시 여성후보자(mentee)를 한 명 이상 두도록 강제했다. 특정 직책에 선임할 적임자를 선발할때 여성을 선발하도록 하진 않았다. 다만 그 후보군에 여성과 남성이 모두 고려되는 환경을 만들자는데서 출발했다. 피오리나 전 대표는 “HP CEO로 선임된 당시 사내 여성 임원은 단 한명이었지만 5년후 절반이 여성으로 구성됐다”며 “동등한 기회를 줬을 때 그 기회를 획득하는 것은 순전히 후보자들의 몫이었고, 여성들이 그 절반의 기회를 따낸 것”이라고 설명했다.이같이 동등한 후보로 여성들을 참여시킨 것이 기존의 임원진인 남성들이 진 리스크(risk)라면 여성들 역시 리스크를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는 경험이 없는데요”라고 하기 전에 여성 역시 경험이 부족함에도 리스크를 기꺼이 질 용기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어 “여성을 적절히 활용한 기업이나 국가가 성공적이라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확고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포춘(Fortune)지에 따르면 전 세계 500대 기업중 여성임원이 많은 회사들이 그렇지 못한 기업보다 성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2011년에 걸친 조사에서 여성 임원을 적절히 배치한 기업의 자본수익성(ROE)이 50% 이상 높았다.이에 대해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와튼스쿨 교수는 “갈릴레오가 지구가 해 주위를 돈다고 했을 때 감옥에 갇혔던 것처럼 무엇이 옳으냐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한 명 한 명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여성들이 자신들이 가진 스킬(skill)로 주변을 설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얘기다.쉬리 새비지 씨티은행 아태지역 핵심인재 및 다양성 관리본부장도 씨티그룹이 여성 인재 발굴에 힘쓰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그는 “나 역시 두 아이의 엄마”라며 “씨티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 직원 비중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태국의 경우 씨티 전직원중 75%가 여성, 한국의 경우 48%가 여성이다. 새비지 본부장은 “다만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여성 비중은 줄어든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에서 대학들과 손잡고 금융교육 프로그램 을 운영하는 등 여성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마가렛 키 버슨-마슨텔러코리아 대표와 민희경 CJ그룹 HR총괄 및 인재원 원장은 자사의 여성 배려 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키 대표는 “과거 현대차에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며 “여성 상관을 모셔본 경험이 전혀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키 대표는 이후 외국계 홍보회사인 버슨-마슨텔러코리아로 자리를 옮겨 현재는 많은 여성 직원들과 근무중이다. 그는 “버슨-마슨텔러코리아는 ‘일하는 엄마(working mom)들이 아주 많다”며 “한달에 한번은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등 육아에 도움이 될만한 정책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민희경 CJ 원장도 “CJ는 예기치 못하게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겨야 할 상황이 닥칠 직원들을 위해 놀이방을 운영하고 있다”며 “보육인에게 맡길 수 없는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언제든 편하게 아이를 돌봐줄 누군가가 워킹맘들에게는 절실하다는 점에 착안, 이를 회사 정책상에 반영해 놀이방을 운영중”이라고 설명했다.
2012.10.18 I 김유정 기자
"역발상 덕분이에요"..레드닷 수상 주역 KT 디자이너
  • "역발상 덕분이에요"..레드닷 수상 주역 KT 디자이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가 디자인 분야의 오스카 상인 2012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Best of the Best’를 수상했다. 통신기업으로는 세계에서 처음이고, 서비스 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다.통신은 보이지 않는데, 어떤 작품이 글로벌 디자인 최고상의 영예를 안은 걸까.레드닷 수상의 주역 임재희 KT 수석디자이너15일 KT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만난 임재희 수석디자이너(시너지경영실 디자인정책팀 통합이미지담당, 35세)는 “역발상 덕분”이라고 말했다. 수상의 영광은 ‘패키지(상품포장박스) 디자인’이 가져다줬다. 집에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을 신청하면 인터넷 모뎀 등을 가져오는데 포장박스를 KT의 PI(Product Identity)가 적용된 한 종이로 만들어 복잡한 랜선을 정리하는데 쓸 수 있게 했다. 상품을 빼낸 뒤 남은 종이 상자의 내부가 겉면이 되도록 뒤집어 접으면 랜선 정리 용도로 쓸 수 있다. 임씨는 “심사위원들이 버려지는 용도를 재활용하는 역발상과 친환경성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KT는 ‘올레’ 로고가 박힌 둥근 모서리의 검은색 ‘IPTV 셋톱박스와 인터넷 허브, 홈 허브’와 ‘PI 홍보 브로셔’로 위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임씨는 “최고상을 받은 패키지 디자인에 대해 30~5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설문하니 120명 중 105명이 원하더라”면서 “패키지는 전선정리 외에도 가정에서 수납함으로도 쓸 수 있다”고 했다.KT에 레드닷 최고상의 영예를 안긴 제품 패키지 디자인. 올해 연말부터 인터넷 모뎀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각 가정에서 만나볼 수 있다.◇디자인 혁신의 도깨비 방망이는 ‘PI 매트릭스’KT는 연말 인터넷 모뎀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IPTV 셋톱박스, 리모컨, 홈허브 등 20개의 신규 디자인 상품을 출시한다. 이들 제품은 우측 상단에 동일한 브랜드 마크를 적용하는 등 디자인의 통일성을 꾀했다.그는 “글로벌 기업들이 외형 디자인 일부에 PI를 적용한 적은 있지만, KT처럼 외형뿐 아니라 세부 부품까지 포함한 전체 모델에 적용된 예는 없었다”면서 “이는 KT에만 있는 ‘PI 매트릭스 ’덕분”이라고 소개했다.‘PI 매트릭스’는 다양한 제품을 일관된 ‘Look&Feel’로 디자인하기 위한 도구다. 가로열은 단순함과 복잡함으로 세로열은 필수와 선택으로 구분돼 있다. 새롭게 홈패드를 디자인할 때 이 매트릭스에 넣으면 KT만의 통일된 분위기와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다.임재희 수석디자이너는 “올레체를 보면 깃발처럼 흔들리는 느낌이 드는데, 디자인 경영을 통해 100미터 밖에서 전선 하나를 봐도 ‘아, KT 것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기를 원한다”며 활짝웃었다.임씨는 홍익대 목조형가구과를 졸업한 뒤 CJ 계열사에서 레스토랑 식음료 공간 디자인을 담당했다. 2006년 KTF로 입사한 그는 3G 서비스 브랜드 ‘쇼(Show)’ 브랜드 런칭을 맡다 KT-KTF 합병이후 시너지경영실 통합이미지담당으로 일하고 있다.3살 난 딸 아이 엄마인 임씨는 한 달에 다섯 번 정도 재택에서 근무하는 스마트워크의 수혜자다. 시간과 공간, 권위의 제약 없이 자유럽게 일하는 풍토가 KT 디자인을 매일매일 새롭고 역동적으로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이와 관련 이석채 회장은 “디자인 경영은 일하는 방식에서의 혁신으로도 발현된다”며 “우리의 기업 활동 자체가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같은 맥락에서 출산율의 급격한 저하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여성들에게 2년 휴직제와 스마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KT, 201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KT, 2년 연속 다우존스 유무선통신기업 세계 1위 선정☞KT, 따뜻한 통신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2012.10.16 I 김현아 기자
'현대차같은 삼성', '삼성같은 현대차'; "우리는 닮은 꼴"
  • '현대차같은 삼성', '삼성같은 현대차'; "우리는 닮은 꼴"
  • [이데일리 류성 선임기자 이진철 기자] 지난 6월 삼성 그룹에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을 전격 퇴진시키고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후임자로 지명하는 깜짝 인사를 단행한 것. 그동안 연말에 주요 보직 인사를 하던 삼성 그룹의 전통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그것도 삼성그룹의 만인지상 일인지하(萬人之上 一人之下)인 그룹 미래전략실장을 연말이 아닌 6월에 갑작스레 교체해 재계의 화제가 됐었다. 삼성 그룹의 인사 관행이 근본부터 바뀌고 있다. 연말 정기 인사에서 수시 인사 체제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룹 안팎에선 “전자업의 특성상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다간 2류로 몰락한다”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위기감이 수시 문책성 인사로 바뀐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의 비정기적 인사 문화는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됐다. 작년 6월 삼성테크윈 대표와 임원들을 대거 퇴진시켰다. 한달 후에는 삼성전자 LCD 사업부장(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오너의 결단으로 예고 없이 수시로 이뤄지는 인사 문화’는 현대차그룹의 전유물이다시피 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의 인사스타일을 두고 ’럭비공처럼 예측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정 회장은 잦은 인사를 통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 넣어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삼성그룹이 이런 현대차그룹의 충격요법을 쓰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만하다. 그래서 요즘 재계에서는 ‘현대차같은 삼성, 삼성같은 현대차’라는 말이 회자된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서로를 닮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 재계 1,2위를 다투는 두 그룹이 서로를 알게 모르게 벤치마킹하고 있다. 특히 그룹 총수간 경영 스타일이 비슷해지면서 기업 문화가 전반적으로 수렴되는 현상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 그룹 총수가 아침에 출근하는 문화도 엇비슷해지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까지도 사무실에 거의 나오지 않았다. 대신 삼성 영빈관인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 머물며 업무를 처리했다. 이런 이 회장의 출근 스타일이 올 봄부터 확 바뀌었다. 매주 2~3차례 아침 6시30분이면 서울 서초동 삼성본관에 도착한다. ‘재택 근무’에서 ‘조기 출근’ 스타일로 180도 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지성 미래전략실장과 계열사 사장들도 덩달아 이 회장보다 30분 가량 먼저 출근한다. 2000년 현대기아차그룹 출범 후 매일 아침 6시30분에 출근하는 정 회장의 스타일을 이 회장이 닮고 있는 셈이다. 그룹 관계자는 “언제 회장이 찾을 지 모르기 때문에 임원들은 회장보다 항상 먼저 출근한다”고 귀띔했다. 두 그룹은 오너부터 주요 임원들까지 출근시간이 아침 6시 전후로 비슷해졌다.계열사 사장들이 대외 활동을 극도로 자제하는 문화도 서로를 닮아 간다. 현대차에서는 신차발표회 등 공식적 행사 외에 계열사 사장들이 언론에 노출되거나 대외 활동을 하는 것이 금기시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본업에 충실하다보면 언론에 등장하고 대외 활동을 활발히 할 시간이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삼성그룹도 최근 들어 계열사 사장 및 주요 임원들이 대외 활동 및 언론 노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특히 ‘스타 경영인’에 대한 거부감이 많다 보니 계열사 사장들이 언론 인터뷰 등에 응하는 일은 자취를 감췄다. 삼성관계자는 “과거 일부 스타 경영인이 활발하게 대외 활동을 했지만 결국 그룹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이때부터 경영인은 경영에만 전념한다는 문화가 자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기업문화전문가들은 앞으로 이(異)업종간 기업 문화의 수렴 현상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진단한다. 산업화시대에서 창조경영시대로 넘어가면서 나타나는 대표적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설명이다. 최재윤 크로스 경영연구소 대표는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업종별 특성 때문에 기업 문화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지금은 업종 구분없이 디자인·창조 경영 등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면서 기업 문화가 빠르게 서로 유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2.10.04 I 류성 기자
이수경 한국P&G 사장 “가격인상 아직 말할 단계 아니다”
  • 이수경 한국P&G 사장 “가격인상 아직 말할 단계 아니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직 갈 길이 멀다. 한국 시장은 큰 성장 가능성을 지닌 만큼 한국P&G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페브리즈, 질레트, 다우니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다국적 소비재 기업 한국P&G의 이수경(46·사진) 사장은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지난 7월 신임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첫 오찬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이 사장은 P&G의 국내 진출 23여년 사상 첫 한국인 여성 CEO이자, 한국P&G에 사원으로 입사해 사장직에 오른 첫 인물로 국내외 안팎에서 화제가 됐다. 또 글로벌 기업 P&G가 한국 법인에 한국인 사장을 선임한 것도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이 사장은 “글로벌 선진 시장 중 한국은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며 성장 잠재력도 큰시장”이라며 “한국P&G는 지난 2007년 매출 대비 50% 이상 성장하는 등 지난 4년 연속 두 자리 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한국P&G가 글로벌 매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국P&G를 필두로 한 글로벌 핵심사업도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단 가격 인상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이 사장은 “소비자 가치에 부합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 중이고 이러한 시스템에 의해 가격이 조정되는 만큼 구체적인 대답을 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다”라며 “국내외적으로 원자재 값이 많이 올라 회사 차원에서 흡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글로벌 기업의 여성리더가 된 비결에 대해서는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면서도 “다만 중요한 순간이 올 때마다 도전을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최대한 나의 발전 기회로 삼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P&G가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는 점도 리더자리에 오르는 데 한 몫을 했다고 이 사장은 말했다. 그는 “육아휴직 같은 경우 한국 P&G는 1년까지 보장을 해줄 뿐 아니라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근무시간도 본인의 일정에 맞춰 조절할 수 있고, 일주일에 한 번은 재택근무가 보장이 된다”며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연구하는 것이 P&G의 강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 사장은 “앞으로 한국의 인재를 키워서 글로벌로 진출을 시키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한편 한국P&G는 1989년 첫 진출 이래 지난 23년간 오랄비, 질레트, 페브리즈 그리고 SK-II 등 시장 1위 브랜드를 포함해 총 14개의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작년 말에는 SK-II 남성라인을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 단 사흘 만에 한 달 물량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에는 세계 1위 섬유유연제 다우니를 소개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P&G는 각 시장에서 더욱 많은 현지 리더를 육성하고, 양성 평등과 다양성을 증진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이번 이수경 사장 선임 역시 보다 많은 여성 및 현지 리더를 육성하겠다는 P&G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수경 사장은 “새로운 브랜드 및 혁신으로 한국 소비자 삶의 질을 증진하고, 글로벌 인재 발굴 및 양성에 힘쓰는 한편,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아울러 이번 런던 올림픽을 통해 펼쳤던 땡큐맘 캠페인이나 ‘함께 꿈꾸는 내일’과 같이 사회적 공감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2012.09.18 I 김미경 기자
신동빈 회장,  ‘女心’ 제대로 읽었다
  • 신동빈 회장, ‘女心’ 제대로 읽었다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많이 뽑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여성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라.”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2월 취임과 동시에 인사파트에 이 같은 특명을 내렸다. 유통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의 특성상 여성 인력의 섬세함과 따뜻한 리더십이 그 어느 분야보다 절실했지만 그에 걸맞는 여성에 대한 대우는 충분치 않았다는 게 신 회장의 생각이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무엇보다 여성 인력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출산과 육아가 눈에 걸렸다. 신 회장은 출산 이후 육아 때문에 회사로 복귀하기가 힘들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아팠다고 한다. 그래서 고민 끝에 도입한 것이 ‘눈치 보지 않는’ 육아휴직 제도다.롯데그룹은 오는 17일부터 출산하는 모든 여직원들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더라도 1년간 자동으로 육아휴직을 부여하도록 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나 동료들의 눈치를 보느라 육아휴직을 못하는 현실을 감안해 출산한 모든 여직원들에게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하도록 한 것이다.롯데는 그간 다른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육아휴직 신청자만 휴직을 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출산 후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은 여성 비율이 32%나 됐다. 3명중 1명은 출산휴가 직후부터 다시 회사에 나온 셈이다. 롯데는 이번에 이를 바꿨다. ‘근무하겠다’고 별도로 신청한 여성을 제외하고 모든 여직원이 1년간 육아휴직을 쓰도록 했다. 이 같은 조치는 롯데의 모든 계열사에 적용된다. 정규직뿐 아니라 파트타임 사원도 적용 대상이다.아울러 휴직 후 복직을 앞둔 여직원들에게는 사이버 재택교육을 통해 복귀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고, 빠른 적응을 돕기로 했다.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육아휴직 제도 개선에 대해 일부 파트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반발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회장의 생각이 워낙 확고했고, 좀 더 멀리보는 장기 투자의 개념으로 제도를 시행하는 것이 맞다는 것에 대부분 동의했다”고 말했다.신 회장은 평소 “앞으로 여성 인력의 활용 여부가 성공하는 기업의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할 만큼 ‘여성 인력 예찬론자’다.실제로 롯데그룹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에서 전체 인력의 35%를 여성으로 채용했다. 대기업의 신입사원 공채시 여성 인력이 30%를 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올해 초 사상 최초로 내부 승진을 통한 여성 임원을 배출하는 등 여성 인력 정책에 대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재계도 롯데그룹의 이번 조치를 파격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대부분의 기업들이 ‘계륵’으로 여기고 있는 육아휴직제도에 대해 롯데가 선도적으로 나선 점에 주목하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보수적인 이미지의 대명사였던 롯데가 이례적인 행보를 보여 적잖이 놀랐다”며 “신 회장 취임 이후 롯데가 많은 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번 일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2.09.16 I 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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