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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기 급랭한 분양시장…`특화 설계`로 고객 모시기 안간힘
  • 부동산 침체기 급랭한 분양시장…`특화 설계`로 고객 모시기 안간힘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부동산 침체기에 급랭한 분양 시장에서 건설사들이 차별화 전략으로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 지역에서 볼 수 없었던 커뮤니티 시설, 설계 특화 등 `최고`를 내세우거나 `희소성`을 강조하며 고군분투 중이다. 실제 빙하기를 맞은 청약 시장에서도 이런 차별화 전략으로 일부 단지들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 10월 부산에서 분양한 `양정자이더샵SK뷰`는 평균 58.8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형사 브랜드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2276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규모에 걸맞은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였다. 외부 벽면을 유리 패널로 디자인 한 `커튼월룩`을 도입해 고급 아파트의 이미지를 갖춰 차별화했다. 앞서 8월 창원에서 분양한 `창원자이 시그니처`도 27.3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선보였다. 창원 지역 최초로 음식물 쓰레기 이송 시스템과 세대 창고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 한 설계를 적용한 것이 높은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같은 달 경기 수원시 `수원 아이파크시티 10단지`는 단지 내 공유 오피스, 미팅룸 등 재택 근무의 일상화를 고려한 커뮤니티를 선보여 10.32대 1의 1순위 경쟁률로 마감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여수35` 조감도. (사진=쌍용건설)오는 4일 견본 주택을 열어 본격 분양에 나서는 `쌍용 더 플래티넘 여수35` 역시 파노라마 바다 전망 등 특화 설계로 고품격 라이프를 추구한다. 여수 최중심인 학동에 들어서는 단지로, 여수에서 가장 높은 최고 35층으로 들어서 일대 스카이 라인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대 펜트리와 광폭 드레스룸 등 혁신적 평면으로 특화 설계됐으며 현관 공기청정 시스템, 욕실 복합형 환기시스템 등 상품성 차별화에 노력을 기울였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각종 편의시설에 희소성이 높은 오션뷰까지 갖춰 여수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여수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고, 브랜드 아파트 공급도 뜸했기 때문에 실수요와 투자자 양측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 것이다”고 말했다.대우건설도 이달 경남 진주혁신도시 일원에 `진주혁신도시 푸르지오 퍼스트시티`를 분양한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가 없는 진주혁신도시에 첫 선보이는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로, 진주에서 볼 수 없었던 스카이라운지, 단지 내 수영장 등 차별화 된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어려워진 분양 시장에서 단지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다다익선`이라고 입지는 기본으로 건설사마다 상품성을 특화한 차별화를 통해 어려워진 분양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11.02 I 이성기 기자
자율주행 데이터 기업 인피닉, 내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 자율주행 데이터 기업 인피닉, 내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자율주행 데이터 기업 인피닉이 오는 30일까지 2023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모집 부문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인공지능(AI) 개발, 프로세스·데이터 설계 분야다. 인피닉의 연구개발(R&D)센터인 AI 스튜디오에서 근무할 연구원을 뽑는다. 지원 대상은 2023년 2월 졸업 예정자와 기 졸업자로 서류 전형 이후 1, 2차 면접을 거쳐 선발하게 된다. 최종 합격자는 2개월 간의 인턴 교육 프로그램을 거친 후 평가에 따라 정규직으로 입사할 수 있다.입사자는 자율주행 관련 AI 알고리즘부터 비즈니스에 활용가능한 알고리즘 응용, AI 학습 데이터 설계·분석 등을 연구개발한다. 또 플랫폼 서비스 기획·운영, 솔루션 기획, AI 데이터 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다. 입사 지원은 잡코리아 채용 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2005년 설립한 인피닉은 직원수 400명 규모의 중소 기업으로 지난 10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내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1일 7시간 근무, 출퇴근이 자유로운 탄력근무제, 금요일 15시 퇴근, 월 1회 재택근무 등의 복지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데일리와 지능정보산업협회가 지난 9월 주최한 ‘AI코리아 대상’에서 AI 기술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2022.11.01 I 김국배 기자
알서포트, '재팬IT위크' 참가…화상회의 솔루션 공개
  • 알서포트, '재팬IT위크' 참가…화상회의 솔루션 공개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알서포트(131370)가 지난 10월 26일부터 사흘간 일본 도쿄 마쿠하리 매세에서 열린 IT(정보기술)전시회 ‘재팬 IT위크 2022’에 참가해 다양한 원격 솔루션과 화상회의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31일 밝혔다.알서포트 측은 “이번 전시회에서 재택근무 솔루션 ‘리모트뷰’, 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콜’, 화상회의 서비스 ‘리모트미팅’, 화상회의 패키지 제품 ‘리모트미팅 박스’, LG전자와 공동개발한 올인원 화상회의 솔루션 ‘원퀵 리모트미팅’ 등 다양한 화상회의 제품을 출품했다”고 설명했다.알서포트는 지난 2005년부터 ‘리모트뷰’, ‘리모트콜’ 제품을 중심으로 NTT도코모, 샤프 등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까지 일본 원격 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일본 클라우드 원격 솔루션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알서포트는 이번 IT위크에서 ‘리모트미팅’ 인간형 3D아바타 기능을 공개했다.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일본에서 금융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 기술력과 제품 성능을 인정받아 왔다”며 “일본에서 축적해온 레퍼런스, 노하우와 더불어 ‘리모트미팅’ 사용 편의성, 인간형 3D아바타 등 다양한 기능으로 일본 화상회의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31 I 강경래 기자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뒤에는 빅데이터 분석이 있었죠”
  • [미래기술25]“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뒤에는 빅데이터 분석이 있었죠”
  • 전응배 SK텔레콤 텔코데이터 팀리더[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하게 증가하자 정부는 사적모임 인원과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조절하는 것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현했습니다. 정부는 어떻게 이 같은 대책의 효과를 확인하고 영업시간을 조절했을까요. 여기에도 빅데이터가 있습니다. SK텔레콤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지오비전을 담당하는 전응배 팀장은 “주간 단위로 전국의 이동량 보고가 매주 질병청을 통해 청와대까지 올라갔다”라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이 전국 이동동향을 보고하면, 정부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발생, 영업시간 제한, 재택 근무·교육 등의 방침이 어떻게 인구 이동와 사회 밀집도에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고 세부 정책을 조율해나갔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빅데이터는 ‘데이터 기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통신사들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단말기와 기지국과의 주파수 교신을 통해 이 사람이 실시간으로 어디에 있는지 수집합니다. 이런 위치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통찰력을 높이는게 바로 데이터에 기반한 결정입니다. 다양한 데이터가 뭉치면 데이터의 힘은 더욱 정교해지고 강해집니다. 이를 위해 지오비전은 지난해 신한카드, 신용평가기관인 코리아크래딧뷰로(KCB) 등과 ‘그랜데이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통신·결제·신용 데이터를 결합한 것이지요. 이를 통해 풍성한 정보를 도출해낼 수 있습니다. 만약 자동차 회사가 전기차를 마케팅 할 대상을 찾는다면 누구에게 하는 게 좋을까요. 전기차를 산 사람들의 특성을 파악해 이 같은 특성을 가졌지만 아직 전기차를 사지 않은 사람에게 마케팅을 한다면 더욱 효율적일 것입니다. 통신 데이터 자체만으로는 이 같은 특성을 도출하기 어렵지만 통신·결제·신용 데이터 등이 결합하면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도 구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도로의 교통량을 측정하기 위해 차량검지기를 도로 상에 약 1km 간격으로 설치해 실시해 교통량, 점유율, 속도, 대기행렬 길이, 차량 길이 등의 정보를 감지해 도로교통량을 분석, 정책에 반영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스템은 차량검지기 설치, 유지·보수의 어려움을 감당해야 합니다. 지오비전은 점유율 50%인 SK텔레콤의 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AI에 머신러닝을 시켜 차량검지기 없이 도로교통량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시스템 구축을 국토교통부와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차량검지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기존 통신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비용이 훨씬 줄어듭니다.지오비전이 본격적으로 출범한 지는 올해로 13년이 됐습니다. 다만, 전 팀장은 우리나라 빅데이터 시장은 막 개화하기 시작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봐도 빅데이터를 통한 의사결정을 하는 기업을 극히 소수에 불과합니다. 데이터 관리 분석기업인 미 스노우플레이크가 2021년 11~12월 미국, 영국, 일본, 인도 등 8개국 기업임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비즈니스적 결정을 하기 위해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공유하는 기업은 6%에 불과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경제주체들이 빅데이터의 활용에 대해 관심을 두고 이를 탐색하고 있는 것 역시 현실입니다. 지오비전은 이를 위해 거주, 이동, 체류에 관한 다양한 통계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이터 플랫폼 ‘지오비전 퍼즐’을 출시, 기업은 물론 일반인들도 쉽게 빅데이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타트업에게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API도 무료로 제공합니다.전 팀장은 “빅데이터 분석은 큰 바다 위에서 진주를 캐내는 작업”이라며 “데이터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구조가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2022.10.31 I 정다슬 기자
겨울철 ‘트윈데믹’ 온다는데…독감도 코로나19도 “백신 글쎄”
  • 겨울철 ‘트윈데믹’ 온다는데…독감도 코로나19도 “백신 글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미 걸릴 사람은 다 걸렸는데… 겨울이 온다고 또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을까요?” 25일 오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겨울이 다가오자 정부가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했지만 정작 대상자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겨울철 독감 백신을 두고도 비싼 가격 등의 이유로 접종을 망설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정부는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 중증화를 막기 위해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계속 독려하는 중이다.27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대상을 기존 60세 이상 고령자, 면역 저하자 등 건강 취약 계층에서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했다. 추가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인 개량 백신(2가 백신)으로 이뤄지며 다음달 7일, 14일에 예약을 시작한다. 앞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4~25일 이틀간 연속 4만명대를 기록했다.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4923명으로, 4만명대를 밑돌았지만 여전히 겨울철 재유행 가능성이 있단 경고가 나오고 있다.그럼에도 시민들 사이에서는 “4차 백신, 겨울철 추가 접종까지 맞을 필요가 있나”라는 회의적 반응이 나온다. 실제로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와 2차가 87%를 넘어 90%대에 육박하지만 4차는 14.7%에 불과하고, 동절기 추가 접종은 1.5%에 그치는 수준이다. 특히 추가 접종 대상이 된 성인들은 ‘개량 백신’을 맞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미 코로나19에 걸릴 만큼 걸렸고, 설사 맞는다고 하더라도 이전처럼 백신 휴가 등을 사용하기엔 눈치가 보인다는 점 등이 이유다. 1차 얀센 접종을 받은 후 올해 초 재접종을 맞은 직장인 김모(33)씨는 “다시 백신을 맞을진 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어차피 잔여 백신이 많이 남는다고 들어서 필요하면 맞아도 될 것 같지만… 맞아도 금요일처럼 휴가를 써도 눈치가 덜 보이는 날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코로나19에 걸린 이들 가운데서도 ‘백신 무용론’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다. 지난 21일 코로나19에 확진, 자가격리 중인 직장인 박모(31)씨는 “어차피 지금 걸렸으면 올해는 안 걸린다고 봐도 되지 않나”라며 “거리두기까지 풀린 지금은 코로나19가 심각하게 여겨지지 않아 자가격리와 재택근무도 눈치가 보인다. 백신은 이제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올해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계절성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트윈데믹’(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유행) 우려가 나오지만, 독감 백신 접종도 꺼려진다는 목소리가 있다. 성인 1인당 접종 비용이 3~4만원에 달하는데다 코로나19처럼 ‘백신 접종 휴가’ 등을 사용할 수 없어 꺼려진다는 것이다.50대 주부 진모씨는 “TV 뉴스에서 독감도 백신을 맞으라고 해서 병원에 물어보니 3만5000원이라고 하더라”며 “독감은 치료 약이 따로 있고, 노인들만 아니면 맞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30)씨 역시 “마음 같아서는 아픈 게 싫으니 맞고 싶지만, 시간이나 돈을 들여서 챙겨 맞기 쉽지 않은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젊은층이라도 중증화 우려를 줄이기 위해선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꾸준히 감소하던 코로나19 유행이 다소 증가하고 있다”며 “백신을 통해 겨울철 대유행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2.10.27 I 권효중 기자
기업·바이어 간 대면 비즈니스 필수… 코로나로 '전시회 가치' 재조명
  • 기업·바이어 간 대면 비즈니스 필수… 코로나로 '전시회 가치' 재조명
  • 전시 전문회사 메쎄이상 조원표 대표[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판매자와 구매자가 원하는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전시업의 본질이자 핵심입니다. ”전시 전문 회사 메쎄이상의 조원표 대표(사진)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의 악조건 속에서 신규 전시회를 10여 건 늘릴 수 있었던 건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시회 주 고객인 기업과 바이어의 니즈를 파악해 비즈니스 매칭 정확도를 높인 것이 미증유의 위기 상황에서 ‘차트 역주행’급 성과를 낸 비결이라는 것이다.◇코로나 사태 2년간 전시회 26회 늘어 조 대표는 “재택근무 증가로 늘어난 인테리어와 반려동물 수요, 그리고 ‘차박’ 열풍 등을 반영해 이들 전시회를 지방까지 여는 등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쳤다”면서 “또 VR·AR(가상현실·증강현실) 전시회는 시장 수요에 맞춰 보다 큰 개념의 메타버스(Metaverse)로 확대하는 등 변화를 멈추지 않았다”는 강조했다. 조 대표가 이끄는 메쎄이상은 B2B 전자상거래 회사인 이상네트웍스가 2010년 설립한 전시 전문 회사다. 2005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상네트웍스는 2008년 경향하우징페어를 164억 원에 인수하면서 전시사업에 진출했다. 설립 당시 경향하우징페어 1건으로 시작한 메쎄이상 주최 전시회는 15년 만에 69건으로 늘었다. 주최하는 행사 숫자만 놓고 보면 코엑스, 킨텍스보다 많고 국내 600여 개 전시 주최 회사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숫자다. 품목도 건축·인테리어에서 기계, 의료, 환경, 보안, 코팅, 부동산, 호텔, 농업, 레저, 영유아 등 18개 분야로 다양하다. 특히 2019년 43건이던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26건이 더 늘었다.대학과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조 대표는 2000년 이상네트웍스에 합류했다. 6년간의 기자 생활을 접고 전체 직원이 채 10명도 안되는 신생 벤처회사에 합류한 그는 소프트뱅크 500만 달러 투자 유치, 코스닥 상장, 경향하우징페어 인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조 대표는 현재 메쎄이상과 지난해 개장한 국내 최초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 대표직을 맡고 있다.◇전시업계 이단아에서 주역으로“2006년 중국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했는데 현지에서 직접 대형 전시회를 열고 있었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B2B 거래는 장기간에 걸쳐 거래할 파트너를 찾는 일이라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제 역할을 하려면 오프라인 만남까지 주선하는 게 필수라고 하더군요. 그동안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사업의 본질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죠. 귀국하자마자 바로 전시사업을 위한 시장조사에 들어갔고 2년 만에 경향하우징페어를 인수했습니다.”지금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시 전문가이지만 2008년 경향하우징페어를 인수·합병할 당시 조 대표는 업계에서 ‘이단아’ 취급받았다. 온라인이 주 무대인 전자상거래 회사가 오프라인 전시사업에 진출하는 것도 드문 일이었지만 무엇보다 수백억 거금을 들여 전시회를 인수한다는 것 자체가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전시사업 진출은 본업인 B2B 전자상거래 사업을 더 잘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경향하우징페어는 인수 당시 킨텍스(경기 고양)와 벡스코(부산)에서 1년에 두 번 열리는 행사였다. 하지만 메쎄이상이 인수한 후부터 서울과 부산, 광주, 수원, 제주 등에서 연 7회 개최되는 전국구 행사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메쎄이상이 개발한 ‘코리아빌드’ 행사 타이틀은 건축·인테리어 분야를 대표하는 비즈니스 이벤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조 대표는 메쎄이상의 고속 성장 비결로 ‘데이터’를 꼽았다. 2010년대 초반 야후 등 포털 사이트의 검색광고 대행사업을 하면서 데이터 활용에 눈을 뜬 메쎄이상은 2012년부터 전시회 기획과 운영에 데이터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기업과 바이어들 사이에서 “메쎄이상 전시회는 뭔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그는 “매년 여는 전시회도 다양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콘셉트부터 타깃 기업과 바이어를 새롭게 설정한다”며 “전시회의 본질이자 기본 기능인 기업과 바이어 간 비즈니스 매칭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행사 만족도가 올라가고 그로 인해 전시회 규모가 커지는 선순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전시 전문회사 메쎄이상 조원표 대표◇화상상담·가상전시 등은 전시회 보완재 조 대표는 코로나19가 전시회와 같은 오프라인 공간에서 이뤄지는 대면 비즈니스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기업과 바이어의 직접 만남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화상상담, 가상전시 등이 대면 활동을 대신했지만 동시에 비즈니스 도구로써 온라인이 갖는 한계를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출품기업과 바이어 활동이 위축되면서 행사 규모는 이전보다 작아졌지만, 진성 거래가 늘면서 가장 확실한 성과를 보장하는 비즈니스 도구로써 전시회의 효용성이 재조명받게 됐다”고 것이다.이런 이유로 조 대표는 화상상담, 가상전시 등 온라인 서비스가 오프라인 전시회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 서비스가 오프라인에 비해 물리적인 시간과 공간 제약을 덜 받는 장점은 있지만, 구매계약 등 최종 의사결정 도구로 기능을 하기엔 아직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연간 수십억, 수백억 원을 거래할 사업 파트너를 결정하려면 제품 외에도 공장, 인력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데 온라인 화상상담이나 가상전시로는 이런 것들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바로 전시회와 같은 오프라인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 ‘현장성’이 없기 때문입니다.”코로나19로 전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기업 마케팅 도구로써 전시회의 가치나 활용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는 게 조 대표의 예상이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에는 전시회만큼 가성비 좋은 비즈니스 도구는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중소기업이 온라인 쇼핑몰에 제품을 노출하려면 한 달에 수천만 원의 광고비를 들여도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온라인상에선 제품의 특징과 장점을 온전히 전달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전시회는 200만~300만 원 정도의 참가비만 부담하면 자기보다 큰 대기업과 동등한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전혀 모르던 바이어를 만나 새로운 거래 계약을 맺는 비즈니스의 우연성이 전시회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입니다.”◇산업 발전할수록 전시 종류·범위 다양해질 것 한국전시산업진흥회 전시산업통계조사에 따르면 2019년 전국 16곳 전시장에선 연 650건의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 품목도 다양하지만 유사한 중복 전시회도 많다. 더이상 새로운 품목의 전시회를 개발하기 어려운 포화시장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전시회는 무한 확장이 가능한 분야”라는 답이 돌아왔다. 조 대표는 “물건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비즈니스 행위가 사라지지 않는 한 전시회는 절대 포화나 사양 산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시장의 변화상이 그대로 반영돼 산업이 발전하면 할수록 더 강력한 확장성과 가능성을 갖게 되는 ‘유망 산업’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자동차 전시회는 모터쇼가 전부였지만 이젠 전기차, 튜닝카로 종류가 다양해지고 규모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시설이 건축 박람회에서 소개되고 병원 박람회는 침대, 의료기기 외에 스마트 병원, 디지털 치료제 등으로 품목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산업이 고도화되고 전문화될수록 전시회 종류와 범위는 더욱 다양해질 겁니다.”◇조원표 대표는…△1967년 경북 영천 출생 △서울대 정치학과·동대학원(석사) △헬싱키경제경영대학 MBA(석사) △1994~2000년 동아일보 기자 △ 이상네트웍스 상무·부사장 △2004~2019년 이상네트웍스 대표이사 △2010년~현재 메쎄이상 대표이사 △2019년~현재 수원메쎄 대표이사 △1997년 한국기자상 △2007년 한국 e-비즈니스 대상 최우수상(국무총리상)
2022.10.27 I 이선우 기자
기업 10곳 중 4곳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 실시"
  • 기업 10곳 중 4곳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 실시"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기업 10곳 중 4곳은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 등 유연근무제를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남녀 직장인 872명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 시행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설문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먼저, 재직 중인 기업에서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는지를 물어본 결과 38.5%가 ‘유연근무제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유연근무제는 일정한 시간과 장소 등을 요구하는 정형화된 근무에서 탈피,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 등과 같이 개인 특성에 맞도록 근무를 유연하게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유연근무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분야는 ‘IT·정보통신업’이었다. IT·정보통신업 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중 절반 이상인 55.0%가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이라고 답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27.6%만이 유연근무제를 운영했다.직원 수가 많을수록 유연근무제를 더욱 활발히 운영했다. 이와 관련, 직원 수 300명 이상 기업 중에는 61.4%가 유연근무제를 시행했다. 이어 △100~300명(46.3%) △50~100명(31.3%) △50명 미만(28.8%) 순이었다.유연근무제에 속하는 다양한 근무 형태 중 기업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것은 ‘재택근무’(73.2%·복수응답)였다. 이어 소정근로시간을 준수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52.4%)가 뒤를 이었다.이 외에도 주4일근무·패밀리데이 등 조기퇴근을 실시하는 ‘단축근로제’(22.3%), 본사 외 지역에 있는 사무실에서 근무할 수 있는 ‘거점오피스 운영’(13.1%) 등 응답이 있었다.
2022.10.26 I 강경래 기자
'워케이션' 오션뷰에 노천탕까지…의뢰인의 최종 선택은?
  • '워케이션' 오션뷰에 노천탕까지…의뢰인의 최종 선택은?[종합]
  • (사진=MBC ‘구해줘! 홈즈’)[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배우 이원종과 방송인 조나단·파트리샤 남매가 열정 코디로 변신한 가운데, 일과 휴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워케이션’ 하우스를 구하기 위한 대결이 펼쳐졌다.23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이하 ‘홈즈’)에서는 한 달 단기 임대 집을 찾는 1인 가구 의뢰인이 등장했다. 현재 의뢰인은 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일과 휴가를 함께 할 수 있는 ‘워케이션’에 딱 맞는 집을 찾고 싶었다며 ‘홈즈’에 사연을 신청한 이유를 밝혔다.또 그는 평소 자연 속에서 일하며 사는 로망이 있다며, 지역은 수도권과 비교적 오가기 쉽고 바다가 가까운 강원도 일대를 희망했다. 더불어 방 1개와 주말에 어머니나 친구들이 놀러 올 수 있는 여유 공간을 희망했다. 예산은 한 달 단기 임대로 최대 300만 원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이날 이원종은 게스트로 출연해 복팀장 박나래와 함께 강원도 한 달 단기 임대 집 찾기에 나섰다. 비바람을 맞으며 등장한 이원종은 야인시대 구마적을 재현하고 이에 ‘꼬마적’으로 변신한 박나래가 맞섰다. 한 달 단기 임대 의뢰인을 위해 나선 이원종은 본인 또한 수많은 촬영을 하며 타지에서 자주 살아 봤다고 밝히며 자신감을 보였다.먼저 두 사람은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하며 시원한 오션 뷰를 가진 ‘한 달 살 고성’에 방문했다. 공원, 카페, 산책길 등이 근처에 위치한 이 집은 10명도 수용 가능한 넓은 거실과 6인용 대형 테이블, 감각적인 조명 인테리어, 다양한 가전제품 구비 등의 장점이 있어 이목을 끌었다. 특히 바다 뷰가 펼쳐진 대형 게스트룸까지 갖추어 감탄을 일으켰다.이 집을 둘러보던 이원종은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고 해서 궁금증을 유발했다. 가장 먼저 그는 “베개 촉감이 중요하다”며 자신은 다른 곳에서 자야 할 때 애착 베개를 들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원종 “이 집은 베개가 굉장히 좋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배우 활동 중 긴 촬영에 돌입하면 애착 비데부터 애착 타월까지 직접 챙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특히 이원종은 이번 매물에서 집중해야 할 포인트로 스포츠를 좋아하는 의뢰인 맞춤으로 자전거까지 무상으로 빌려준다는 사실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11월 기준 한 달 단기 임대 가격은 월세 250만 원.이어 이원종과 박나래는 속초시 영랑동에 위치한 ‘속초 저 바다에 누워’로 향했다. 이곳은 등대 해변, 영랑호 등 속초 유명 관광지가 근처에 있고, 시외버스터미널, 시장 등 좋은 인프라가 갖춰진 아파트였다. 1990년에 만들어졌지만, 올해 리모델링을 마친 이 집은 레트로한 우드 인테리어로 이목을 끌었다. 11월 기준 한 달 단기 임대 가격은 보증금 50만 원에 월세 270만 원.이 집 거실에서 뷰를 바라보던 이원종은 영랑호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줬다. 설명을 듣던 박영진은 “인문학 강사님 같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내 주방을 둘러보던 이원종이 ‘나왕 합판’ 소재의 싱크대를 보고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교실을 둘러싸고 있던 ‘나왕 합판’에 얽힌 추억을 말하자 조나단은 “역사책에서 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끝으로 이원종과 박나래는 속초의 단독 주택 매물을 둘러보러 갔다. 인조 잔디를 갖춘 마당, 바베큐 그릴과 파라솔까지 갖춘 ‘바비큐해도 되교동’은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한 달 살기에 안성맞춤인 가구 배치로 주목받았다. 또 레트로한 감성과 대비되는 부티크한 개인 방, 깔끔한 게스트룸을 갖춘 모습도 선보였다. 11월 기준 한 달 단기 임대 가격은 월세 250만 원. (사진=MBC ‘구해줘! 홈즈’)한편 이날 덕팀에서는 방송인 조나단과 파트리샤가 ‘홈츠’ 최초 친남매 코디로 출연했다. 김숙은 “내가 아는 남매 중에 가장 친하다”며 두 사람을 소개했다.먼저 조나단과 파트리샤는 강릉시 포남동에 위치한 매물을 확인하러 떠났다. 첫 매물은 도보 8분 거리에 강릉역이 있고, 집 1층에는 거주하는 한 달 동안 무제한 세탁 코인을 사용할 수 있는 셀프 세탁소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집은 2020년 준공된 곳으로 감각적인 화이트&베이지 인테리어와 미국 집 느낌이 나는 감성으로 기대를 모았다.아울러 이 집은 넓은 베란다에 오죽(검은 대나무)를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베란다가 오죽 좋아’라는 별칭으로 불린 이번 매물은 은은한 조명과 깔끔한 가구 배치, 방 세 개, 두 개의 화장실, 널찍한 복층을 갖췄다. 11월 기준 단기 임대 가격은 보증금 없이 월세 150만 원.그런가 하면 첫 매물을 소개하며 미국 시트콤 상황극에 도전한 조나단과 파트리샤는 ‘영어가 어색한 미국 남매’로 변신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숙은 남매가 하는 상황극을 보며 “우리도 알아들을 만한 영어를 쓰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조나단과 파트리샤는 강릉시 입암동에 위치한 ‘노천탕에 빠트리샤’를 확인하러 갔다. KTX 역, 시외버스터미널, 시장, 바다 등이 근처에 위치한두 번째 매물은 1992년 준공됐지만, 올해 리모델링을 완료해 깨끗함을 자랑했다. 또한 미술관을 방불케 하는 출입구, 자작나무로 만든 인테리어, 다양한 가구, 두 개의 거실을 갖춰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번 매물은 노천탕이 있는 힐링 베란다를 갖춰 감탄을 자아냈다. 조나단은 베란다를 보며 즉석 자작 랩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김숙은 “랩이 늘었다”고 칭찬했다. 또 집을 둘러보던 조나단과 파트리샤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발견한 뒤, 선미의 ‘열이 올라요’ 댄스 챌린지에 도전해 미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11월 기준 단기 임대 가격은 보증금 30만 원에 월세 280만 원.끝으로 조나단과 파트리샤는 강릉시 견소동에 위치한 ‘한 달 내내 바다 뷰 하우스’를 방문했다. 두 사람은 파노라마 오션뷰와 바다가 보이는 뻥 뚫린 옥상뷰까지 갖춘 이 집에 감탄을 연발했다. 반면 생각보다 조그만 평수와 세탁기 등의 옵션이 없어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조나단과 파트리샤는 마지막 매물을 소개하며 박명수의 ‘바다의 왕자’를 불러 찰떡 남매 호흡을 선보였다. 11월 기준 단기 임대 가격은 보증금과 공과금 없이 월세 300만원.복팀은 ‘한 달 살 고성’을 최종 매물로 선택했고, 덕팀은 ‘베란다가 오죽 좋아’를 최종 매물로 선택했다.의뢰인의 최종선택은 ‘한 달 살 고성’으로 이날 승리는 복팀이 가져갔다. 의뢰인은 “강원도 중에서도 고성을 선호해서 선택했다”며 “일하면서 바다 볼 수 있는 통창과 자전거 대여도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의뢰인은 ‘베란다가 오죽 좋아’도 최종 선택지에 있었다며 “하지만 바다가 보이지 않아 선정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영되는 ‘구해줘 홈즈’는 바쁜 현대인들의 집 찾기를 위해 리얼한 발품 중개 배틀을 벌이는 예능이다.
2022.10.24 I 조태영 기자
조나단X파트리샤, '홈즈' 최초 남매 코디로 출격…콩트에 랩까지
  • 조나단X파트리샤, '홈즈' 최초 남매 코디로 출격…콩트에 랩까지
  • (사진=MBC ‘구해줘! 홈즈’)[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기자] 방송인 조나단과 파트리샤가 MBC ‘구해줘! 홈즈’(이하 ‘홈즈’) 최초로 친남매 코디로 출격했다.23일 방송된 ‘홈즈’에서는 한 달 단기 임대 집을 찾는 1인 가구 의뢰인이 등장했다. 현재 의뢰인은 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일과 휴가를 함께 할 수 있는 ‘워케이션’에 딱 맞는 집을 찾고 싶었다며 ‘홈즈’에 사연을 신청한 이유를 밝혔다.또 그는 평소 자연 속에서 일하며 사는 로망이 있다며, 지역은 수도권과 비교적 오가기 쉽고 바다가 가까운 강원도 일대를 희망했다. 더불어 방 1개와 주말에 어머니나 친구들이 놀러 올 수 있는 여유 공간을 희망했다. 예산은 한 달 단기 임대로 최대 300만 원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이날 덕팀에서는 방송인 조나단과 파트리샤가 ‘홈츠’ 최초 친남매 코디로 출연했다. 김숙은 “내가 아는 남매 중에 가장 친하다”며 두 사람을 소개했다.먼저 조나단과 파트리샤는 강릉시 포남동에 위치한 매물을 확인하러 떠났다. 첫 매물은 도보 8분 거리에 강릉역이 있고, 집 1층에는 거주하는 한 달 동안 무제한 세탁 코인을 사용할 수 있는 셀프 세탁소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집은 2020년 준공된 곳으로 감각적인 화이트&베이지 인테리어와 미국 집 느낌이 나는 감성으로 기대를 모았다.아울러 이 집은 넓은 베란다에 오죽(검은 대나무)를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베란다가 오죽 좋아’라는 별칭으로 불린 이번 매물은 은은한 조명과 깔끔한 가구 배치, 방 세 개, 두 개의 화장실, 널찍한 복층을 갖췄다. 11월 기준 단기 임대 가격은 보증금 없이 월세 150만 원.한편 첫 매물을 소개하며 미국 시트콤 상황극에 도전한 조나단과 파트리샤는 ‘영어가 어색한 미국 남매’로 변신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숙은 남매가 하는 상황극을 보며 “우리도 알아들을 만한 영어를 쓰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조나단과 파트리샤는 강릉시 입암동에 위치한 ‘노천탕에 빠트리샤’를 확인하러 갔다. KTX 역, 시외버스터미널, 시장, 바다 등이 근처에 위치한두 번째 매물은 1992년 준공됐지만, 올해 리모델링을 완료해 깨끗함을 자랑했다. 또한 미술관을 방불케 하는 출입구, 자작나무로 만든 인테리어, 다양한 가구, 두 개의 거실을 갖춰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번 매물은 노천탕이 있는 힐링 베란다를 갖춰 감탄을 자아냈다. 조나단은 베란다를 보며 즉석 자작 랩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김숙은 “랩이 늘었다”고 칭찬했다. 또 집을 둘러보던 조나단과 파트리샤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발견한 뒤, 선미의 ‘열이 올라요’ 댄스 챌린지에 도전해 미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11월 기준 단기 임대 가격은 보증금 30만 원에 월세 280만 원.끝으로 조나단과 파트리샤는 강릉시 견소동에 위치한 ‘한 달 내내 바다 뷰 하우스’를 방문했다. 두 사람은 파노라마 오션뷰와 바다가 보이는 뻥 뚫린 옥상뷰까지 갖춘 이 집에 감탄을 연발했다. 반면 생각보다 조그만 평수와 세탁기 등의 옵션이 없어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조나단과 파트리샤는 마지막 매물을 소개하며 박명수의 ‘바다의 왕자’를 불러 찰떡 남매 호흡을 선보였다. 11월 기준 단기 임대 가격은 보증금과 공과금 없이 월세 300만원.덕팀은 ‘베란다가 오죽 좋아’를 최종 매물로 선택했다.
2022.10.24 I 조태영 기자
'홈즈' 이원종, 인문학 강사 면모 뿜뿜…조나단 "역사책에서 본 것 같다"
  • '홈즈' 이원종, 인문학 강사 면모 뿜뿜…조나단 "역사책에서 본 것 같다"
  • (사진=MBC ‘구해줘! 홈즈’)[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배우 이원종이 인문학 강사 면모를 선보이며 일일 코디로 나섰다.23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이하 ‘홈즈’)에서는 한 달 단기 임대 집을 찾는 1인 가구 의뢰인이 등장했다. 현재 의뢰인은 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일과 휴가를 함께 할 수 있는 ‘워케이션’에 딱 맞는 집을 찾고 싶었다며 ‘홈즈’에 사연을 신청한 이유를 밝혔다.또 그는 평소 자연 속에서 일하며 사는 로망이 있다며, 지역은 수도권과 비교적 오가기 쉽고 바다가 가까운 강원도 일대를 희망했다. 더불어 방 1개와 주말에 어머니나 친구들이 놀러 올 수 있는 여유 공간을 희망했다. 예산은 한 달 단기 임대로 최대 300만 원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이날 이원종은 게스트로 출연해 복팀장 박나래와 함께 강원도 한 달 단기 임대 집 찾기에 나섰다. 비바람을 맞으며 등장한 이원종은 야인시대 구마적을 재현하고 이에 ‘꼬마적’으로 변신한 박나래가 맞섰다. 한 달 단기 임대 의뢰인을 위해 나선 이원종은 본인 또한 수많은 촬영을 하며 타지에서 자주 살아 봤다고 밝히며 자신감을 보였다.먼저 두 사람은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하며 시원한 오션 뷰를 가진 ‘한 달 살 고성’에 방문했다. 공원, 카페, 산책길 등이 근처에 위치한 이 집은 10명도 수용 가능한 넓은 거실과 6인용 대형 테이블, 감각적인 조명 인테리어, 다양한 가전제품 구비 등의 장점이 있어 이목을 끌었다. 특히 바다 뷰가 펼쳐진 대형 게스트룸까지 갖추어 감탄을 일으켰다.이 집을 둘러보던 이원종은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고 해서 궁금증을 유발했다. 가장 먼저 그는 “베개 촉감이 중요하다”며 자신은 다른 곳에서 자야 할 때 애착 베개를 들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원종 “이 집은 베개가 굉장히 좋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배우 활동 중 긴 촬영에 돌입하면 애착 비데부터 애착 타월까지 직접 챙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특히 이원종은 이번 매물에서 집중해야 할 포인트로 스포츠를 좋아하는 의뢰인 맞춤으로 자전거까지 무상으로 빌려준다는 사실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11월 기준 한 달 단기 임대 가격은 월세 250만 원.이어 이원종과 박나래는 속초시 영랑동에 위치한 ‘속초 저 바다에 누워’로 향했다. 이곳은 등대 해변, 영랑호 등 속초 유명 관광지가 근처에 있고, 시외버스터미널, 시장 등 좋은 인프라가 갖춰진 아파트였다. 1990년에 만들어졌지만, 올해 리모델링을 마친 이 집은 레트로한 우드 인테리어로 이목을 끌었다. 11월 기준 한 달 단기 임대 가격은 보증금 50만 원에 월세 270만 원.이 집 거실에서 뷰를 바라보던 이원종은 영랑호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줬다. 설명을 듣던 박영진은 “인문학 강사님 같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내 주방을 둘러보던 이원종이 ‘나왕 합판’ 소재의 싱크대를 보고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교실을 둘러싸고 있던 ‘나왕 합판’에 얽힌 추억을 말하자 조나단은 “역사책에서 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끝으로 이원종과 박나래는 속초의 단독 주택 매물을 둘러보러 갔다. 인조 잔디를 갖춘 마당, 바베큐 그릴과 파라솔까지 갖춘 ‘바비큐해도 되교동’은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한 달 살기에 안성맞춤인 가구 배치로 주목받았다. 또 레트로한 감성과 대비되는 부티크한 개인 방, 깔끔한 게스트룸을 갖춘 모습도 선보였다. 11월 기준 한 달 단기 임대 가격은 월세 250만 원. 복팀은 ‘한 달 살 고성’을 최종 매물로 선택했다.
2022.10.24 I 조태영 기자
꼰대 세대가 보는 '조용한 사직'
  • 꼰대 세대가 보는 '조용한 사직'[데스크의 눈]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회사는 열심히, 잘, 일하는 20%만 있으면 굴러간다. 그들이 나머지 80%를 끌고 나간다.” 사회 초년생이던 20대 때부터 선배들에게 지겹게 듣던 말이다. 돌이켜 보건대, 그 말이 20년 넘는 직장생활 내내 나를 옭아매는 올가미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 일이 나와 맞든 안 맞든) 나도 모르게 열심히, 우선순위가 회사 일인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선배가 돼 보니, 나 또한 후배들에게 ‘열심히, 잘, 일하는 20%가 되라’고 은연중 압박하고 있단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단연 나만은 아닐 것이다. 최소한 1980년 이전 세대라면 대부분 동의하지 않을까. 30대 중에서도 공감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회사가 딱히 인정하지 않는, 그 80%가 ‘조용한 반란’을 시작했다. 더 이상 내 삶의 가치는 조직이 원하는 20%로 사는 게 아니라고, 행동으로 말하고 있다. 자료 사진=게티이미지 제공◇상대적 박탈감이 불러온 열풍최근 전 세계에서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직장을 그만둔다’는 뜻이 아니라 ‘직장에서 최소한의 일만 하겠다’는 의미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20대 엔지니어 자이드 펠린이 지난 7월 숏폼 플랫폼인 틱톡에 ‘조용한 사직’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면서 확산했다. 펠린은 “(조용한 사직은) 주어진 일 이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그만두는 것”이라며 “일은 당신의 삶이 아니다. 당신의 가치는 당신이 하는 일의 결과물로 정의되지 않는다”고 당시 설명했다.우리나라에서도 ‘조용한 사직’ 현상이 속도감 있게 번지고 있다. 법으로 정해진 근무시간에만 일하고, 주어진 일 이외에는 하지 않겠다거나, 받는 월급만큼만 일하겠다는 사고방식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달라진 직장문화의 단면이기도 하다. 급속도로 번진 ‘재택’ ‘칼퇴’ 현상 속에 주어진 일 이상을 해야 한다는 ‘열정페이’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커졌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전 세계가 진행한 유동성 공급(시장에 돈풀기)의 후유증이란 분석도 있다. 부동산·주식·가상자산 등으로 돈이 유입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자, 이를 지켜본 젊은층은 노동의 가치에 회의를 느끼면서 줄퇴사를 했고, 정신적으로도 직장에서 이탈하는 현상이 늘었다는 것이다.아이러니하게 그 결과는 어마어마한 사회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젊은층 고용이 어려워지면서 인건비 상승을 불렀고,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조용한 사직’은 미래보다 현실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높다보니 전 세계가 고민하고 있는 출산율 저하 현상을 심화시킨다는 해석도 있다. ◇반성과 변화가 필요한 기성세대‘조용한 사직’ 열풍은 20%에 들기 위해 나름 안간힘을 써온 기성세대, 일명 ‘꼰대’ 세대에겐 안 좋은 모습으로 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무의식적으로 열정페이를 강요하거나 과도한 업무 부담으로 ‘번 아웃’ 상황을 만드는 일, 회사 내 왕따 현상을 방치하거나 복지엔 무신경한 모습 등이 그것이다. 무엇보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기성세대가 누린 혜택을 가질 수 없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크게 작용한다. 직장생활 20년을 해도 집 한 채 사기 어렵다는 좌절감, 적자가 커지는 국민연금을 보며 선배들의 노후까지 자신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불안·불만도 ‘조용한 사직’ 열풍을 키우고 있다. 지금은 이를 조용히 실천하고 있는 후배세대에 대한 반감이 아닌, 그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변화와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2.10.23 I 정수영 기자
  • [사설]에너지 위기라며 온수도 끊은 유럽, 우리는 걱정 없나
  •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사상 최악의 에너지 위기 공포가 유럽을 덮친 가운데 각국이 앞다퉈 강력한 에너지 절감 대책에 돌입했다. 프랑스가 최근 1970년대 석유 파동 이후 가장 광범위한 에너지 대책을 내놓고 정부와 공공기관의 건물 내부 온도를 19도 이하로 제한하도록 했으며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국들도 고강도 캠페인에 동참했다. 파리 에펠탑의 소등 시간이 1시간 15분 당겨지고 상당수 공공건물과 스포츠 시설의 화장실 및 샤워실의 온수 공급이 중단된 것은 극히 일부 사례일 뿐이다.재택 근무를 장려하고 고위 관료들이 솔선해 셔츠 대신 검은색 스웨터를 입기까지 하는 유럽의 에너지 대책이 지나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가스·석유 등 주요 에너지원의 국제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을 지속 중인데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언제든지 타지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 안전 지대가 아니다. 국내 기관·기업이 개발 생산해 확보하는 석유·가스 등의 에너지 자급률이 2020년 12%(산업통상자원부)에 불과한 한국으로서는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경제와 민생에 심각한 타격 없이 올 겨울을 넘기려면 우리도 정부와 국민이 긴장과 함께 에너지 절약의 고삐를 바짝 당길 필요가 있다. 올 들어 1~9월 중 원유·가스·석탄의 3대 에너지 수입액은 작년보다 669억달러나 늘어나 같은 기간 무역 적자 300달러를 배 이상 앞질렀다. 수출로 번 외화를 에너지 수입에 몽땅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휘발유 소비는 7월의 경우 1년 전보다 16%나 늘었다. 전기는 작년 기준 국민 1인당 사용량이 캐나다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였다. 씀씀이에 문제가 있음을 알리는 수치다.정부가 에너지 10% 절약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방안은 무소식이고 사회 어디에서도 긴장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에너지 위기와의 싸움은 정부만의 과제가 아니다. 정부는 국민의 자발적 동참을 유도·확대할 방안 마련을 서두르는 한편 가계·기업과 공공기관의 에너지 소비 패턴을 고효율로 확실하게 바꾸어야 한다. 세계적 에너지 전문가들이 현 상황을 석유 파동 이후 가장 심각한 에너지 비상사태로 진단한 지 오래임을 잊어선 안 된다.
2022.10.20 I 양승득 기자
MZ세대 취향에 ‘딱!’…원격근무 늘리는 기업들
  • MZ세대 취향에 ‘딱!’…원격근무 늘리는 기업들[워케이션 열풍②]
  • 장소와 시간 제약이 없는 자율 원격근무제 도입으로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병행하는 워케이션(Workation)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라인플러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워케이션이 확산하는 배경은 기업의 원격근무 제도 도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보편화된 재택근무가 장소, 시간 제약이 없는 원격근무 형태로 발전하면서 워케이션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라인·야놀자 등 워케이션 열풍 이끄는 IT기업들모바일 플랫폼회사 라인은 올 7월 ‘하이브리드 워크’ 근무제를 공식 도입했다. 하이브리드 워크는 시차 4시간 이내 해외에서도 일을 할 수 있는 자율 원격근무 제도다. 직원들에게 연 204만 원의 원격근무 지원금도 준다. 회사 관계자는 “앞서 2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하이브리드 워크 도입을 확정했다”며 “제주, 강원에서 부산, 전남, 경남 등 지역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OTA(온라인 여행사) 플랫폼회사인 야놀자와 마이리얼트립, 모바일 뷰티 플랫폼회사 버드뷰도 자율 원격근무를 전사로 확대했다.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운영회사 우아한형제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근무지 자율선택제와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전면 시행한다. 우소형 버드뷰 성장관리팀장은 “일정, 장소만 사전 공유하면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다”며 “전체 200명 직원 중 평균 10~20%가 휴가와 함께 업무를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워케이션을 사업화한 벤처기업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제주 조천읍과 대정읍에서 공유 숙소와 오피스 기능을 결합한 시설을 운영하는 관광 벤처회사 오피스는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는 최근 뜨거운 워케이션 열풍이 투자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주 오피스 대표는 “지역 숙소와 연계해 마을 전체를 ‘워케이션 타운’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사무가구 브랜드 데스커는 지난 7월부터 운영 중인 강원 양양 죽도해변에 워케이션 체험공간을 설치하고 ‘워크 온 더 비치’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사진=데스커)◇우수 인재 확보, 생산성 향상 효과 커기업들이 앞다퉈 자율 원격근무를 도입하는 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원격근무가 직무 만족도를 높여 이직률을 낮추고 새로운 인재 유입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다. 송민규 야놀자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원격근무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MZ세대 성향과 잘 맞아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지난 6월과 9월 채용을 진행한 라인은 지원자가 1년 전에 비해 30%나 급증했다. 개발 직군은 전보다 2배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회사는 지원자 증가의 원인을 하이브리드 워크 제도로 보고 있다. 라인은 채용 공고에 근무형태를 해외를 포함한 원격근무로 명시했다. 라인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워크 시행 이후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도 전보다 좋아졌다”며 “회사와 직원 간 신뢰가 쌓이면서 구성원들의 소속감도 전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직·간접적인 회사 운영비를 줄이는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예산청은 직원 500명인 회사가 1주에 2.5일 원격근무를 시행할 경우 직원 1인당 연간 1만 1000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원격근무가 사무실 운영, 안전 관리 등에 드는 비용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버드뷰 관계자는 “회사가 전액 부담하던 식비와 간식비, 회의비 등 비용이 줄었다”며 “줄어든 비용으로 월 30만 원씩 식비를 추가 지급하고 있다”고 했다.사무가구 브랜드 데스커는 지난 7월부터 운영 중인 강원 양양 죽도해변에 워케이션 체험공간을 설치하고 ‘워크 온 더 비치’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사진=데스커)◇지역봉사 등 ESG 워케이션 프로그램 등장원격근무 도입이 늘면서 워케이션의 쓰임새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복지 증진 목적 외에 브랜드 홍보, ESG 활동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사무가구 브랜드 데스커는 브랜드 콘셉트를 홈오피스에서 워케이션으로 수정했다. 지난 7월부터는 강원도 양양 죽도해변 건물 3곳에 워케이션 무료 체험공간을 조성하고 캠페인도 시작했다. 최대 5일간 머무르며 웨케이션을 체험하는 데스커의 ‘워크 온 더 비치’ 프로그램은 매주 신청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홍석준 데스커 마케팅팀장은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 캠페인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접목한 사례도 늘고 있다. CJ ENM은 워케이션을 인재 확보를 위한 ESG 경영의 핵심 전략에 포함시켰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해변정화 활동(플로깅)을 접목한 ESG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강원도관광재단은 지역의 부족한 일손을 돕는 봉사활동을 ESG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경남 거제 아웃도어 아일랜드는 기업의 ESG 수요에 맞춰 비치 클린, 플로깅 등을 ESG 워케이션 상품으로 내놨다.서울시는 벤처기업 지원에 워케이션을 활용하고 있다. 워케이션을 떠나면 1인당 4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은 올 연말까지 2000명이 참여를 신청했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기업과 참가자 만족도가 높다고 판단해 내년 지원 대상과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효연 전남대 문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일상(업무)과 비일상(휴가) 요소를 동시에 지닌 워케이션이 여행 트렌드를 넘어 새로운 생활방식(라이프스타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워케이션은 해변정화 활동(플로깅) 등 기업의 ESG 경영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사진=데스커)
2022.10.19 I 강경록 기자
사무실 떠난 직장인, 휴가 아닌 일하는 중입니다
  • 사무실 떠난 직장인, 휴가 아닌 일하는 중입니다[워케이션 열풍①]
  • 데스커 강원 양양 ‘워크 온 더 비치’ 워케이션 캠페인[이데일리 강경록·이선우 기자] 워케이션(workation·일(Work)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이 관광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장기 체류 관광객을 늘리는 효과가 입증되면서 워케이션은 관광업계뿐 아니라 지자체에도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18일 지자체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보편화된 재택근무가 장소와 시간 제약이 없는 원격근무로 진화하면서 워케이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워케이션은 관광지에 머물면서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자율 원격근무 방식이다.지난해 강원도는 두 차례 기획전을 열어 워케이션 상품 2만여 박(泊)을 판매하는 ‘깜짝’ 성과를 올렸다. 덕분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행 자제 분위기에도 지난해 강원 지역의 주중 숙박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주중 3박 이상 숙박 비율도 1년 전에 비해 13% 늘었다.기존 원격근무보다 확대된 개념의 워케이션을 도입하는 기업들도 증가 추세다. 한화생명, CJ ENM과 글로벌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의 한국지사들은 지난해부터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위메이드와 알서포트, 야놀자, 마이리얼트립, 스토리시티 등 IT 기반의 벤처기업들은 강원, 제주, 부산 등에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열풍에 가세했다.워케이션은 지역 관광 활성화의 난제를 해결할 플레이 메이커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워케이션 활용 국내 관광 활성화 연구’를 통해 워케이션은 생산유발효가 4조 5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조 1000억원, 소득유발효과 9000억원 등 총 7조 5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워케이션 활성화로 인한 간접고용 유발효과는 2만 7000명에 달했다.이훈 한국관광학회 회장 겸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워케이션은 지역에 장기 체류 관광객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워케이션 열풍을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지속성을 갖춘 지역 관광 활성화의 동력으로 이어가기 위해선 관광 명소뿐 아니라 식당, 피트니스 등 일상생활과 여가가 가능한 시스템과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워케이션은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여주는 친환경적 관광이기도 하다”며 “저변 확대를 위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과 연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10.19 I 강경록 기자
현대오토에버, 4분기 신입·경력 공개 채용
  • 현대오토에버, 4분기 신입·경력 공개 채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모빌리티 테크 기업 현대오토에버가 대규모 인재 채용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채용은 △차량 전장/내비게이션SW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 △빅데이터/데이터분석/AI △클라우드/인프라 △ERP △보안 △스마트팩토리/IoT △MES △CRM △모빌리티/커넥티드카 △기술기획 △경영지원 등 다양한 직군에서 00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이번 채용은 신입 인재 채용과 경력 채용 전형이 따로 진행된다. 신입 인재 채용은 10월 1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며, 학사·석사 학위 소지자 또는 2023년 2월 졸업 예정자가 대상이다.개발 직무 역량 중심의 채용을 위해 SW 개발 부문에 지원서를 접수하는 모든 신입 사원 지원자에게 코딩 테스트 기회를 제공한다. 해당 분야에 입사 지원서를 작성한 신입 사원 지원자는 모두 인성 검사와 코딩 테스트로 구성된 온라인 전형에 응시할 수 있다. 코딩 테스트 비대상 부문은 면접과 과제 테스트를 진행한다.또 젊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위해 입사 시 같은 팀에서 근무하게 될 MZ 세대 주니어급 사원을 면접위원으로 배치한다. 이를 통해 지원자는 더 편안하고 진솔한 분위기에서 면접에 참여하고, 근무하게 될 팀의 조직문화와 직무에 대해 미리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경력직 인재 채용은 10월 24일부터 11월 초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채용 전형은 서류 전형, 온라인 직무역량 테스트 및 인성 검사, 1차 면접, 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되며, 모든 면접은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현대오토에버는 직원들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할 수 있는 유연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까지 집중 근무 시간을 준수하면 그 외 시간에 자유롭게 출·퇴근할 수 있다. 또 개발자가 최적의 환경에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출근과 재택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내/외 직무 교육과 사내 기술 세미나 등을 제공해 직원들이 맡은 직무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직무 외 인문 강의, 여가 활동 지원 등 개인별 취향에 맞춘 휴식 제도도 갖추고 있다.아울러 신규 입사자를 대상으로 현대·기아·제네시스 차를 첫차로 구매할 때 구매 지원금 20%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제공하고 있다.한편 이번 채용과 관련해 채용 담당자, 현직자와 상담할 수 있는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가 진행된다. 설명회는 신입 부문 대상 10월 27일, 경력 부문 대상 10월 31일 진행될 예정으로 관련 공지는 현대오토에버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10.17 I 손의연 기자
삼성전자 직원들, 경직된 사무실 생활 벗어난다
  • 삼성전자 직원들, 경직된 사무실 생활 벗어난다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삼성전자가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 문화를 위해 사외 거점 오피스와 사내 자율 근무존을 공식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앞으로 경직된 사무실에서 벗어나 ‘딜라이트’로 명명된 사내외 유연 근무공간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 딜라이트는 서초(서초사옥)·대구(ABL타워) 등 사외 거점 오피스 2개소와 디지털시티(수원)·서울R&D캠퍼스(우면)·스마트시티(구미)·그린시티(광주) 등 사업장 내 자율 근무존 4개소를 포함해 총 6개소로 꾸려졌다. 삼성전자가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 문화를 위해 사외 거점 오피스와 사내 자율 근무존을 17일부터 공식 운영한다. 삼성전자 거점 오피스 ‘딜라이트 서초’(서울 서초구)에서 임직원들이 근무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사외거점 오피스는 사무실·재택 근무의 하이브리드 형태로 출퇴근 시간은 대폭 줄이는 동시에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사내 자율 근무존의 경우 사무실을 벗어나 도서관형·카페형으로 조성된 독립공간에서 보다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각 기획됐다. 사외거점 오피스는 임직원들의 시각으로 최적의 근무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조성됐다. 임직원 TF는 국내외 회사들을 벤치마크하고 지역별 수요, 교통 인프라, 개발·디자인·마케팅 등 업무별 선호 공간 등을 분석해 다양한 옵션의 근무 공간을 제안했고 회사는 이를 적극 반영했다.삼성전자가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 문화를 위해 사외 거점 오피스와 사내 자율 근무존을 17일부터 공식 운영한다. 삼성전자 거점 오피스 ‘딜라이트 서초’(서울 서초구)에서 임직원들이 근무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딜라이트’는 도서관형·카페형의 개방형 좌석, 1인 독서실 형태의 몰입 좌석, 높낮이 조절 책상이 있는 좌석을 비롯해 회의실, 전화부스 등 다양한 형태의 근무 공간으로 구성됐다. 각기 다른 직군의 임직원들은 업무 상황과 필요에 따라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딜라이트’를 시범 운영한 결과 강남역 소재 ‘딜라이트 서초’의 교통 편의성, 출퇴근 부담 경감, 쾌적하고 업무 몰입 가능한 환경 등이 임직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Work From Anywhere’ 정책의 일환으로 사내외 유연 근무공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유연하고 효율적인 근무문화를 확대해 임직원 만족도와 업무 능률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 문화를 위해 사외 거점 오피스와 사내 자율 근무존을 17일부터 공식 운영한다. 삼성전자 거점 오피스 ‘딜라이트 서초’(서울 서초구)에서 임직원들이 근무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2022.10.17 I 이준기 기자
“영상 편집, 21세기판 인형 눈 붙이기”…유튜브시대의 명암
  • “영상 편집, 21세기판 인형 눈 붙이기”…유튜브시대의 명암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현대판 인형 눈 붙이기, 구슬꿰기 같은 거에요. 시간을 들이면 들인 만큼 정직하게 나오니까요” 영상 편집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A(23)씨는 영상 편집 일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가 10분 남짓의 영상을 편집하고 받는 돈은 15만원. 6~7시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웬만한 아르바이트보다 낫다고 A씨는 말했다.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가 각광을 받으면서 영상 편집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꿀 알바’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열정 페이’ 우려에, 프리랜서 자격으로 일하는 만큼 노동법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튜브 채널 ‘승우아빠’의 영상 편집자 모집 공고 (사진=유튜브 캡처)구독자 164만명에 달하는 유명 요리 유튜버인 ‘승우아빠’는 지난 5일 영상 편집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올렸다. 월급 350만원에 인센티브 지급, 작업 영상 개수 초과시 건당 추가 지급에 채널 수익 공유 등 근로 조건이 화제에 올랐다. 여기에 영상 편집 테스트에 참여 시 테스트비로 15만원을 지급하는 등 일반 기업 채용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대우가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유튜브 등이 활발해지면서 늘어난 영상 편집 일을 ‘꿀 알바’로 여기는 젊은이들도 적지않다. A씨는 “경력이 없어도 쌓아가면 되고, 건당 15만~20만원 정도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최저시급, 주휴수당 등을 다 챙겨주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알바를 해도 최대 시급 1만1000원 정도에 불과한 만큼 영상엔 이점이 있다”고 했다.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업무 환경도 장점으로 꼽힌다. 파이널컷, 애프터 이펙트 등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면 재택 근무가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학생 김모(22)씨는 “재택으로 충분히 일할 수 있고, 사람과 마주하는 스트레스가 필수적인 요식업 등 아르바이트에 비하면 훨씬 낫다”고 말했다. 다만 근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프리랜서’로서 일하는 등 근무 환경은 사각지대로 지적된다. 여기에 수시로 피드백을 받아 영상을 수정해야 하는 경우 등에는 ‘건당’으로 책정하는 급여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도 있다는 반응이다. 김씨는 “자막 수정 등 사소한 것도 고치다보면 끊임없이 시간이 들어가는데, 이러한 경우를 ‘시급’으로 책정한다면 더 많이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실제로 게임 유튜브 채널인 ‘자빱TV’의 경우 영상 편집, 콘텐츠 제작 등을 하던 스태프들은 하루 14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노동에 불구하고 평균 월급 35만원 수준의 임금을 받는 등 ‘열정페이’에 시달리기도 했다.이와 같은 근무 환경으로 인해 소송까지 이어진 경우도 있다. 지난 6월 유튜버 ‘자빱’을 상대로 자신들을 근로자로 인정하고, 1인당 3000만원의 미지급된 임금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자빱TV’ 스태프들의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채널 스태프들이 프리랜서로 간주돼 근로계약서 작성과 같은 필수 절차가 생략됐고, 사각 지대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종훈 민변 변호사는 “영상 콘텐츠 제작 업무는 ‘근로자’ 지위에서 벗어나는 범위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들의 근로자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2022.10.17 I 권효중 기자
회의 정리 수월해진다…MS, 회의요약 앱 공개
  • 회의 정리 수월해진다…MS, 회의요약 앱 공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글로벌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회의 내용을 요약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MS는 12일(현지시간) IT 전문가와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한 연례행사 ‘MS 이그나이트(Ignite) 2022’를 열고 이같은 프리미엄 앱 출시 계획을 밝혔다. 기존 앱의 프리미엄 버전인 이 앱은 자신이 참석하지 않은 회의의 내용을 요약해 나중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앱이다.마이크로소프트. (사진=이데일리DB)재러드 스파타로 MS 부사장은 “사람들은 회의 필요성보다는 빠지는 것이 두려워서 회의에 참석한다”며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현명한 요약으로 일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리미엄 앱은 내년 2월부터 1인당 월 10달러에 판매된다.MS는 하이브리드(Hybrid) 직장인들을 위한 앱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사무실 출근과 재택 근무를 병행하는 직장인을 위한 앱이다. 이 앱은 동료들이 사무실에 있거나 회의에 참석하려고 하는 시기가 언제인지를 이용자에게 알려준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언제 출근하는 것이 적합한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클라우드 이용자(Azure·애저)들은 오픈AI가 개발한 인공 지능 제품 중 일부를 사용할 수도 있다. 오픈AI의 ‘달리(Dall-E)’를 사용하면 입력한 텍스트가 그림으로 전환된다. MS 클라우드 이용자들을 위한 특별한 기능이다. 앱을 사용해 사무실 전기, 난방 등의 비용 절감도 할 예정이다. 관리자에게 작업 공간이 비어 있는 일시를 알려줘 온·오프 등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스파타로 부사장은 “유럽이 겨울을 앞두고 연료와 전기 부족 우려가 나오면서 회사들이 이런 도구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2022.10.13 I 최훈길 기자
"전세계 PC 출하량 20%↓…20여년 만에 최대 감소폭"
  • "전세계 PC 출하량 20%↓…20여년 만에 최대 감소폭"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개인용 컴퓨터(PC·personal computer)에 대한 수요가 최근 20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급감했다고 10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AFPWSJ는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를 인용해 지난 3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5% 줄어든 6800만대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 20년 동안 최대 감소폭이라고 전했다. 특히 노트북 판매 부진으로 3분기 미국 시장 P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다. 미카코 키타가와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구매 촉진을 위한 프로모션과 가격 인하에도 신학기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으며,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기업들이 좀 더 신중하게 지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PC 시장의 역대급 침체”라면서 “공급망 혼란은 완화됐으나 개인과 기업의 PC 수요 약세로 높은 수준의 재고가 이제 주요 과제”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7430만대를 기록했다. 출하량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WSJ은 두 업체의 데이터 집계 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WSJ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와 화상 수업 때문에 대규모 PC 구매가 이뤄지는 등 수혜를 누렸고, 이 같은 규모의 소비가 단기간 반복되긴 어렵다고 짚었다. 특히 최근 소비자들은 치솟은 인플레이션에 지갑을 닫는 등 당시와 지금은 거시경제(매크로) 상황이 다르다고 WSJ은 덧붙였다. 최근 HP와 델과 같은 PC 제조업체들은 PC 수요 감소를 전망했고, 이 같은 시장의 변화는 공급망에 타격을 주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회사인 AMD는 지난 6일 장 마감 후 PC 수요 부진으로 올 3분기 예상 매출액이 56억달러(약 8조원)로 이전에 제시했던 전망치 65억~69억달러(약 9조~9조8900억원) 보다 17% 줄어들 것이라면서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2022.10.11 I 김윤지 기자
고용시장 다시 겨울 오나…제조업부터 청년까지 고용보험 가입자 ‘뚝’
  • 고용시장 다시 겨울 오나…제조업부터 청년까지 고용보험 가입자 ‘뚝’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고용보험 가입자 수의 증가 폭이 7개월째 줄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9세 이하 가입자 수는 19개월 만에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고용 한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인구 감소 대비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경기침체 장기화 등 탓에 고용상황을 낙관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8월 10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실업급여 수급자격 신청을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7개월째 둔화11일 고용노동부의 ‘고용행정 통계로 본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489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만8000명(2.6%) 증가했다. 고용부는 제조업 증가세, 비대면·디지털 전환 및 대면서비스업 개선 등이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다만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폭은 지난 2월(56만5000명) 이후 7개월 연속 줄었다. 고용부가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가 조사 대상으로, 특수고용직·플랫폼 종사자, 자영업자, 초단시간 노동자 등은 제외된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줄어든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감소했다는 뜻이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폭이 30만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고용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확대됐던 직접 일자리 사업 축소 영향으로 공공행정 업종의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고, 인력공급업이 포함된 사업서비스, 도소매, 영화관 등이 포함된 출판영상통신 등에서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전했다.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한 것에 비하면 여전히 가입자 수가 낮은 것은 아니지만, 7개월째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 일자리 사업 축소와 수출 둔화로 제조업 업황이 둔화하면서 인력공급업 등의 수요도 감소한 것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수출 상황과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하면 고용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청년 일자리 어려움 커져…“고용상황 낙관 어렵다”지난달 통계에선 청년 일자리의 어려움도 가시화됐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 동향을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20만 3000명이 늘었지만, 29세 이하는 9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9세 이하 가입자가 감소로 전환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 만이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고용부는 인구 감소가 청년층 일자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기준 경제활동인구 조사에 따르면 29세 이하 인구수가 21만명 줄었다. 그에 비해 고용보험 가입자 수 감소폭이 이례적으로 큰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그러나 인구 감소를 제외하고서라도 청년 일자리 전망은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전자·통신 제조업 등 청년층에게 인기가 높은 업종의 일자리의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자·통신 제조업은 제조업 내 가장 큰 비중(14.8%)을 차지하면서 제조업 일자리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제조업 평균보다 20대, 30대 비중이 월등히 높고,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를 주도했다.천 과장은 “재택근무와 원격회의 등으로 인해 정보서비스업의 경우도 지금까지는 굉장히 많이 증가했지만, 제조업 경기 자체가 좋아지지 않고 있어 신규 유입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취업자 상황으로봐도 1월 청년층 취업자가 32만명 증가했지만, 8월에는 8만명으로 증가폭이 많이 둔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지난달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8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명(2.7%) 늘었다. 교육서비스(+1000명), 보건복지(+1000명), 출판영상통신(+500명) 등에서 신규 신청자가 크게 늘었다.다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천 과장은 “지난해 9월 신규신청자가 2만명으로 크게 줄면서 기저효과로 올해 9월 신청자 수가 늘어나는데 영향을 줬다”며 “또 고용센터 근무일수 등의 차이도 영향을 줘 신규신청자가 늘어난 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2.10.11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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