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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재택 이어 주4일에 기업 근무혁신 바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음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재택 이어 주4일에 기업 근무혁신 바람-공정위, 기업결합신청 회사에 독과점 자진시정 기회 준다-삼성물산 등 대형사 ‘흑석2’ 수주 전쟁-“정호영, 청문회까지 지켜보자”…고심 커진 尹-[사설]757일 만의 거리두기 해제, 정부 책임 끝나지 않았다-[사설]경제위기 인정한 윤 당선인, 상황 맞게 처방도 바꿔야△종합-결국 ‘독약’ 문 파랑새…머스크, 판돈 높일까 물러날까-오토쇼도 리조트도 ‘노 마스크’…“코로나, 이제 각자 대처할 때”△우크라發 물가쇼크-푸틴이 벌인 전쟁에 칼국수 값 8000원…가격표 다시 쓰는 식당가-8500원짜리 짬뽕 배달 시키는데 5000원 추가-치솟는 물가 잡으려면…식자재 세부 품목별 선제대응 시급△윤석열 인수위-정호영 “자녀 의혹, 위법행위 없어” 정면 돌파…청문 정국 격랑속으로-검수완박·인사청문회 ‘초대형 블랙홀’에 묻힌 인수위-대통령실 ‘2실 6수석’ 체제로 …安측 포함 여부 ‘주목’-일본에 정책협의대표단 파견 尹, 한일 관계 개선 가속페달△법적 외면받는 블록체인 산업-코인발행X 직접투자X 벤처 지정X…1000조 시장 ‘남의 잔치’ 될라-코인범죄 피해액 3조 돌파…투자자 보호대책 시급-차기 정부, 가상자산 산업 육성 ‘로드맵’ 만들어야△종합-일상회복 돌입한 기업들…재택·출근 사이 최적 근무형태 찾기 분주-우크라 사태에 해외사업 불확실성 ‘쑥’ 건설사 국내 정비사업 수주경쟁 과열-금감원 노조, 민주노총 탈퇴…“업무 특성상 독립성 확보 필요”-결합심사, 기업이 시정조치안 제안해야 더 효율적“-”택시는 많다…기사가 없을 뿐“△정치-공천혁신 시발점 될까…자격시험 문제 푼 이준석 ”공직수행에 적합“-송영길 ”유엔 제5본부 서울 유치“…출마 공식화-민주당 ‘검수완박 입법 관문’ 셋-김재원, 유영하에 단일화 제안 요동치는 대구시장 선거판-‘전술핵 운용’ 노골적으로 언급한 北…신형미사일 2발 발사△경제-이창용 ”물가 안정 도모, 금통위와 입장 같다“…5월에도 금리 오르나-공정위, 닭고기값 담합한 육계협회 檢 고발-작년 퇴직연금 수익률2%…예금 금리와 다를 바 없네-면세유가 폭등에…어민들 ”차라리 출항 포기“△Global-아마존·스타벅스 이어…애플 직원도 ‘노조 설립’ 서명 시작했다-상하이, 조업 재개 발표…”다음주 테슬라 공장 재가동“-‘마이너스 금리’ 채권시대 저무나-정부 ”한국 유학생 공황·무기력…귀국 도와달라“△증권 Stock-개별기업 실적 장세 엔데믹 수혜주 관심-후진하는 현대차·전진하는 기아…한지붕 두가족 ‘엇갈린 주가’-몸값 낮춘 원스토어…냉기 도는 IPO 시장에 ‘흥행’ 불지피나△돈이 보이는 창-[스타들의 꼬마빌딩 투자법]법인 명의 땐 70% 이상 대출 매입해 신축까지 하면 가격 천정부지△꼬마빌딩 투자 -금리 인상·임대료 제한에 거래 위축 리모델링 통해 건물 가치 올려야-”취득세, 법인 중과로 불리할 수 있어…단기 양도 땐 법인이 개인보다 유리“△쏠쏠한 환테크-원자재 인플레에 삼바춤 다시 뜨는 ‘브라질 국채’-‘100엔당 972원’ 엔화 바닥 쳤나…거래 활발해진 일본 ETF△아트테크&-‘에로틱화병’ ‘십자구도’…스토리 명작 경매열기 잇는다-”우크라전서 무기된 에너지 신재생에너지 투자붐 온다“-주행거리 짧고, 블랙박스 있는 두자녀 둔 30대…”보험료 30만원 할인“△산업-손님맞이 바쁜 항공사 ”운항 허가 더 늘려야“-美 건설시장 꿈틀…두산밥캣 올해 전망도 ‘파란불’-‘t당 15만~20만원 인상’ 車강판 가격 막바지 협상중-1분기 172% 증가…하이브리드차 질주-글로벌 ‘메가 M&A 바람’ 거센데 한국은 단 1건△ICT-올해 유망 분야요?…레이어1·게임파이·NFT-4대 자상자산 거래소 ‘폭풍 성장’-”싸이월드, 사진첩 업로드 40% 완료…계속 진행 중“-SK쉴더스, 화이트해커만 100여명 보유…업계 최고 수준△중소기업-”자영업 100만곳 손실보상 데이터 확보…새정부 추경때 신속집행 도움될 것“-한샘 ”2026년까지 매출 4조…리빙테크 도약“-쌍용 C&E, 1종 시멘트값 15.2% ↑…당초 요구보다 낮춰 합의△소비자생활-‘포켓몬빵’이 불지핀 편의점 앱…‘2030 잡기’ 총력-현대百, 그룹 ESG 브랜드 통합 ”중장기 전략으로 책임 다할 것“-유통업계, 거리두기 해제에 손님 맞이 분주-CJ대한통운, 부동산펀드 조성해 물류거점 확보△스포츠-장타까지 펑펑…더 무서워진 김효주-두경기 연속 난타 고개 숙인 류현진-박상현, 마지막 날 뒤집기 쇼-박지영, 시즌 첫 와이어투와이어△부동산-”입주는 어쩌라고“…둔촌주공 공사중단에 조합원 ‘발동동’ -이천·마산 비규제지 ‘들썩’ 세종은 하락폭 ‘전국 1위’-기세 꺾인 오피스텔…규제 완화해도 전망 불투명-현대건설, 서울도심에 UAM 이착륙장 만든다△오피니언-[금융시장 돋보기]긴축의 시대, 회사채시장 경색 대비해야-[생생확대경]중대재해법이 불러온 나비효과-[e갤러리]김찬송 ‘내 왼손에 어떤 것’-[기자수첩]부동산 규제완화, 인수위의 결단 필요하다△피플-”최고급 다이아몬드 원석과 장인정신…韓 고객에게 사랑받는 이유죠“-”찾아가는 해양과학 교육에 참여하세요“-일자리 정보 플랫폼 ‘참 괜찮은 중소기업’ 합류 3만곳 신규 선정-농촌관광 등급 평가체계 개편…안전·위생관리 강화△사회-검수완박 저지 ‘마지막 카드’ 꺼낸 김오수…줄사표땐 검란 번질 수도-오늘부터 거리두기 해제…”재유행 부를 것“ 우려도-檢 이은해·조현수 집중 추궁 계곡살인사건 진실 밝혀지나-”마스크도 빨리 벗고파“…주말 도심 공원·백화점 북적-軍 징계위원 명단, 정보공개 대상될까
- 회의·출장·회식 기지개켜는 기업들…최적의 근무체제 놓고 '고심'
- [이데일리 이준기 김현아 박순엽 기자] “사무실요? 가기 싫죠. 일단 출퇴근으로만 1시간 빼앗기고, 30분이면 끝날 회의도 대면으로 하게 되면 신변잡기 발언 등으로 1시간 이상으로 늘어날 겁니다. 효율성, 생산성 면에서 모두 손해인 셈이죠.”(대기업 과장 30대 A씨) “MZ(밀레니얼+Z)세대 등 젊은 층의 생각은 존중합니다. 그래도 직접 소통은 꼭 필요합니다. 회사별로, 부서별로 상황은 다 다르겠지만 상사와 동료 없이 홀로 일하는 데 대한 우려를 고려해야 합니다.”(대기업 임원 50대 B씨)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전면 해제 방침은 우리 기업들에 또 다른 숙제를 던졌다. 25개월간 재택근무를 이어오다 단박에 ‘사무실 출근’을 강요하긴 어려운 만큼 다양한 형태의 유연근무 방식을 시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엔데믹(풍토병) 시대라고 해도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세를 떨치고 있는 데다 젊은 인재 영입 측면에서도 ‘사무실 출근’보단 ‘재택근무’ 또는 사무실 출근과 원격근무를 병행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가 훨씬 유리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향후 성과를 중시하는 자율적인 근무 시스템을 만들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재택근무 모습.(사진=이미지투데이)◇“출근 도장 찍으세요”…방역 완화하는 기업들17일 재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18일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낮추는 식으로 완화된 근무지침을 시행하기로 했다. LG와 현대자동차그룹은 재택근무 비율을 종전 50%에서 30% 이하로 완화했다. 또 회의, 교육 및 행사, 회식 인원수 제한도 해제하고 국내외 출장과 외부 방문객의 사무실 출입 등도 허용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아직 확정한 건 없지만 조만간 재택근무 비율 조정 등에 나서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대면회의를 금지에서 ‘자제’로, 행사도 ‘비대면’에서 ‘제한된 범위에서 가능’으로, 국내출장은 ‘승인 시 가능’에서 ‘필요 시 가능’으로 낮췄다. 현대중공업그룹은 50%였던 재택근무 비율을 부서별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으며 회의도 기존 9인에서 29인, 교육의 경우 기존 9인에서 49인으로 각각 완화한다.이미 포스코는 지난 4일부터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대면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네셔날 등 계열사도 순차적으로 사무실 출근 체제를 적용 중이다.롯데그룹과 CJ그룹, 신세계그룹 등 유통업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재택근무, 거점 오피스 등 분산근무를 진행하는 한편 정부지침과 상황을 지켜보면서 단계별로 대응지침을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처럼 정부의 거리두기 전면 해제 방침과 달리 기업들이 ‘사무실 출근체제’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건 확진자가 여전히 많은 만큼 시기상조라는 판단과 함께 장기간 이어졌던 재택근무를 단박에 없앨 경우 생기는 부작용 때문으로 보인다. 재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삼성이 ‘재택근무 최대 50% 가능’ 방침 등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삼성 관계자는 “그간 정부 지침보다 더 엄격하게 사내 방역 지침을 유지해왔다”며 “상황을 지켜본 뒤 완화 여부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사실 재계 안팎에선 기업들이 기존의 전통적인 사무실 출근 체제로 완전히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면 근무로 전면 전환했을 때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건 기업 운영 측면에서도 위험한 만큼 아직은 조심해야 하는 단계”라며 “대면 근무로 전환하는 일부 기업이 있을 수는 있지만 대부분은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면서 재택근무 비율을 조정하는 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도 “생산성 등에서 재택근무 효과를 목도했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굳이 사무실 출근 체제를 밀어붙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SKT 직원들이 거점 오피스 ‘스피어’ 신도림점에서 AI 기반 얼굴 인식 출입과 좌석 예약을 하고 있다. 단 0.2초 만에 인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 잠깐 설 필요도 없이 그냥 걸어 지나가도 원활하게 출입문이 열린다.(사진=SKT 제공)◇최선의 근무체계는 무엇일까…다양한 시도들이미 하이브리드가 글로벌 대세로 자리 잡은 점, 우리도 IT 기업·스타트업이 이에 편승한 점 등도 재계의 근무체제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직원 수 2만2000명이 넘는 국내 최대 IT 기업인 KT는 재택근무, 사무실 출근, 원격 오피스 근무 등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활용할 계획이다. 근무시간도 근무지도 직원 맘대로 정하는 제도를 시행 중인 SK텔레콤의 매니저 C씨는 “2주일에 80시간만 채우면 출근 시간도 근무 형태도 맘대로 하면 된다”고 했다. 사실상 주 4일 근무제와 마찬가지다. 최근엔 서울 신도림, 일산, 분당 등 3곳에 거점형 업무공간을 만들어 교통지옥에서 해방되려는 직원들을 배려하고 있다. 이곳에서 다른 거점 오피스로 출근한 동료와 가상공간에서 회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6월 말까지 재택근무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니콜라스 블룸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는 “원격근무의 효율성은 기대 이상”이라며 “대부분 고용주는 하이브리드 모델 유지를 원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 출근 시간도 장소도 맘대로…코로나가 몰고온 '하이브리드 워크'
- [이데일리 김현아 노재웅 기자]한 직원이 SK텔레콤 거점 오피스 ‘스피어’에서 오큘러스 퀘스트를 착용하고 다른 거점 오피스에서 접속한 동료와 가상공간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영상=노재웅 기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퓨처플레이 사무실 전경.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83-21 아크로포레스트 D타워 8층 모습이다. 자율좌석제는 기본이고, 다양한 컨셉의 회의실 또는 업무방(1인 독서실 형태)이 마련돼 있다. 사진=퓨처플레이 브런치퓨처플레이 회의실 아바타(2009·Avatar)앞에 씌여진 글씨. 사진=김현아 기자SKT 직원들이 거점 오피스 ‘스피어’ 신도림점에서 AI 기반 얼굴 인식 출입과 좌석 예약을 하고 있다. 단 0.2초 만에 인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 잠깐 설 필요도 없이 그냥 걸어 지나가도 원활하게 출입문이 열린다. SKT 제공독립적인 공간을 원하는 직원들이 많이 찾는 SK텔레콤 ‘스피어’ 아일랜드 좌석. 사진=노재웅 기자일부 좌석은 주변이 식물로 둘러싸여 있어 색다른 느낌을 연출한다. 사진=노재웅 기자1인 회의실 ‘스피어’ 팟에서 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노재웅 기자“저희는 오후 1시 전에 사무실에 출근해서 일하고 싶은 만큼 일하고 퇴근하면 됩니다.(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 A매니저)” “정부가 거리두기를 완화해도 일단 6월 말까지는 원격근무(재택근무)로 유지합니다. 이후 어떻게할 지는 봐야겠죠. (카카오(035720) B이사)”“2주일에 80시간만 채우면 출근 시간도 근무형태도 맘대로 하면 돼요. 2020년부터 시작됐죠. (SK텔레콤(017670) C매니저).”“저희요? 사무실 출근, 재택근무, 원격 오피스 근무, 사설 공유오피스 이용 등 근무지가 4가지입니다. (KT(030200) D차장).”정부가 내일(18일)부터 코로나19 대응 핵심 방역 수단이었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할 예정인 가운데, 기업들의 근무 형태도 재택근무(원격근무)와 사무실 출근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기술로 세상의 혁신적 변화를 이끄는 IT기업들은 이 같은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방역의 차원을 넘어 임직원 위주의 근무형태 설계까지 확장하는 모양새다. 아침에 일률적인 정시 출근과 대면 회의를 강조하기보다는, 프로젝트 베이스로 성과를 중시하는 자율적인 근무 시스템을 만들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근무시간도 근무지도 직원 맘대로 정하는 SKTSK텔레콤은 코로나가 발병한 2020년 1월부터 근무시간도 근무지도 직원 맘대로 정하는 제도를 시행중이다. SK텔레콤 C매니저는 “2주일에 80시간만 채우면 출근 시간도 근무형태도 맘대로 하면 돼요. 2020년부터 시작됐죠. 또, 한 달에 한 번 쉬는 ‘해피 프라이데이’도 이 때부터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더해 SK텔레콤은 최근 서울 신도림, 일산, 분당 등 3곳에 거점형 업무공간 ‘Sphere(스피어)’를 만들어 교통지옥에서 해방되려는 직원들을 배려하고 있다. 이 공간에서는 오큘러스 퀘스트를 착용하고 다른 거점 오피스에서 접속한 동료와 가상공간에서 회의를 하기도 한다. 유영상 SKT 사장은 “구성원의 업무 효율과 행복도를 높이고 혁신을 탄생시키는 ‘스피어’가 되길 기대한다”며 “SKT는 최고의 인재가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일문화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선택지가 4개 KT…6월 말까지 재택근무하는 네이버·카카오KT는 직원수 2만2천명이 넘는 국내 최대의 IT기업이다. 이에 따라 다른 기업들보다 하이브리드 근무가 덜할 것 같지만, 적지 않았다. KT의 D차장은 “KT 직원들은 사무실 출근, 재택 근무, 원격 오피스 근무, 패스트5·집무실 같은 사설공유 오피스 등에서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며 “얼마전 내부 집계 결과 재택근무를 월 1회 이상 하는 참여자가 61%로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격 오피스를 KT 광화문, 분당, 송파 빌딩에 두고 있어 서울 수도권 거주 직원만 사실상 선택가능하다는 점과, 패스트5는 여의도, 집무실은 일산, 석촌에 둬서 역시 전국적인 하이브리드 근무는 아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2020년 초,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원격근무(재택근무)를 도입했다. 벌써 2년 6개월째다. 원격근무가 기본이고, 방역 상황에 따라 조이기도 하고 풀기도 하는 방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2020년 4월 9일, 조직별로 주 1회만 출근하는 순환출근 방식의 원격근무를 했다가 코로나가 잠잠해진 2020년 7월 7일에는 온사이트(오피스 근무)로 전환했다가, 다시 심해지자 2020년 8월 18일 전직원 원격근무 하는 등 유연하게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대처한다”고 설명했다.네이버와 카카오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도 불구하고 6월 말까지 재택근무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 올 것이 왔다, 재택근무의 대표적 후유증 VDT 증후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때로는 생각지도 않게 들이닥친 일들이 많은 것들을 바꿔놓기도 한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재택근무는 미래를 그린 영화나 미국 실리콘밸리의 선진적인 IT기업에서 실험적으로 해볼법한 일이었으나 불과 인류가 코로나19를 겪은지 3년만에 아주 보편적인 일들이 되었다.한국도 IT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재택근무가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하며 편한 복장으로 근무할 수 있는 재택근무를 선호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오랜 기간 이어진 재택근무 때문에 직업병이 생겼다고 호소하고 있다. 휴식이나 업무 전환 없이 계속 책상에 앉아 일만 하고 있는 데다가 운동량은 크게 줄면서 VDT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VDT(Visual Display Terminal)증후군은 대표적인 ‘현대의 직업병’이다. 컴퓨터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컴퓨터 증후군’이라고도 부른다.VDT증후군의 대표 질환은 근골격계 통증 질환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이 대표적이다. 장기간 컴퓨터를 활용해 업무를 보는 사람을 떠올려보면 쉽다. 이들은 항상 구부러진 상태로 자판을 두드리고 화면을 쳐다본다. 이런 상태가 5시간 이상 이어지면 구부러진 팔꿈치 관절 안쪽을 통과하는 척골신경이 자극을 받게 되고, 장기간 이어지게 되면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손가락의 감각이 떨어지면서 손목 터널 증후군으로 발전한다.연세건우병원 이상윤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9개의 힘줄과 1개의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수근관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손저림, 마비 증상 등을 유발하는 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 피로에 의한 손목 통증은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면 완화되지만,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악화된다면 손목 통증, 손저림 증상까지 나타나며 세수, 식사 등 일상생활에까지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에 절대 쉽게 지나쳐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을 비롯한 VDT 증후군을 겪는 환자들은 이를 단순히 과로로 생긴 근육통으로 생각하다가 치료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질병 등을 단순히 근육통으로 알고 파스나 찜질 등 자가치료나 의학적 근거가 없는 대체의학치료를 시행하는 경우, 신경손상이 계속 진행되어 손의 감각이나 기능이 돌아오지 않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키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상윤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이 보통은 사무직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그만큼 또 쉽게 발견되는 직업군이 바로 가정주부”라면서 “요리와 설거지를 하게 되면 쉴 새 없이 무거운 그릇이나 냄비를 들고 또 헹주를 짜는 등 손목을 쓰는 일을 하게 되기 때문에 손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손목과 엄지, 검지, 중지 및 손바닥 부위에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거나, 손목을 털거나 움직이면 통증이 가라앉는 경우, 엄지 근육의 힘이 없어지는 경우나 날씨가 추울 때 시리고 저림이 심한 경우에는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롯데멤버스, 이달 18일 신입사원 공채 시작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멤버스가 오는 18일부터 2022년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모집 부문은 데이터사업, 데이터분석, AI·ML(인공지능·머신러닝), 솔루션기획, 서비스기획, 전략기획, 인사 등 7개며 다음달 9일 오후 3시까지 롯데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받는다. 모집 대상은 4년제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 및 졸업예정자(2022년 8월)로, 이와 동등한 학력 보유 시에도 지원 가능하다.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L-TAB), 면접전형 등을 통과한 최종 합격자는 6월 이후 A그레이드 사원으로 신규 입사하게 된다. 한편 롯데멤버스는 2020년 4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를 시작, 지난해 4월 원격근무제도 전면 상시화를 공표했다. 새로운 근무 형태에 맞춰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제도), 화상회의 시스템 등도 운영 중이다.
- [르포]로봇과 인간의 공존…네이버 ‘1784’서 미래를 보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위잉~.’ 약 60cm 높이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이 줄지어 이동한다. 가슴팍에 택배 상자를 품은 이 로봇들은 파란 선으로 이뤄진 전용 통로를 따라 엘리베이터 앞에 멈춘다. ‘로보포트’로 불리는 엘리베이터는 사람들이 들어가지 않는, 자율주행 로봇들만 탈 수 있는 전용 공간이다. 대기하던 자율주행 로봇들은 2대의 엘리베이터에 몸을 싣고 택배 상자를 직원들의 업무 공간 바로 앞까지 배달해준다. 14일 오픈한 네이버(035420)의 신사옥 ‘1784’의 한 풍경이다. 이곳은 ‘테크 컨버전스 빌딩’을 콘셉트로 건축된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이자, 네이버의 미래가 담긴 ‘기술거점’이다.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미래를 ‘1784’에서 체험해봤다. 네이버 ‘1784’에서 서비스 로봇 ‘루키’가 직원들의 택배 배송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자율주행로봇이 택배 배송, 연내 100대 확대‘1784’는 이름에서부터 의미가 남다르다. 정자동 178-4번지라는 주소에서 착안했던 초기 프로젝트명을 그대로 건물명으로 삼았다. 여기에 역사적인 의미도 부여했다. 증기기관이 발명돼 1차 산업혁명(기계화)이 본격화한 1784년이라는 뜻까지 추가했다. ‘혁신이 현실화한 공간’이란 의미다. 이날 방문한 ‘1784’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6층 공간이었다. ‘로봇 딜리버리존’이 있는 공간으로 네이버의 브레인리스(GPU가 클라우드에 있는)서비스 로봇 ‘루키’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루키’는 네이버랩스 로봇플랫폼 ‘어라운드’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6층에서 관리자가 택배 정보를 입력한 후 ‘루키’에게 전달하면 직원들이 앉아 있는 자리 앞까지 배송해준다. 현재 건물을 누비고 있는 ‘루키’는 40여대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재택근무자들이 많아 로봇 운영을 100% 하지 않고 있다”면서 “연내엔 100여대까지 ‘루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로봇들이 ‘1784’를 누빌 수 있는 건 모든 로봇들의 ‘두뇌’가 될 클라우드 기반의 멀티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아크’ 덕분이다. ‘아크’는 로봇과 인프라 제어, 로봇의 이동을 담당하는 기능들이 결합된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수많은 로봇들을 효율적으로 제어한다. 네이버랩스가 개발 중인 양팔로봇 ‘엠비덱스’. (사진=네이버)◇로봇기술 산실, 다양한 네이버 기술 접목 ‘눈길’2층은 네이버 로봇개발의 핵심이다. 네이버랩스가 이곳에 들어와 다양한 로봇들을 개발중에 있다. 2층에서 가장 눈길을 끈건 양팔로봇 ‘엠비덱스’다. ‘엠비덱스’는 네이버랩스가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협력해 개발한 로봇이다. 분주하게 서비스 로봇 ‘루키’의 머리와 몸통을 닦아주는 ‘엠비덱스’의 모습은 기대 이상으로 부드럽고 정교했다. 네이버랩스 관계자는 “아직은 개발 단계로 조만간 ‘1784’내 카페 등의 공간에 ‘루키’를 소독하는 파일럿 서비스를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켠엔 드로잉 로봇 ‘아르토원’이 열심히 고흐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었다. 이 로봇은 적절한 힘 제어 기술을 적용해 섬세한 붓터치를 실현했다. 안전하고 정밀한 힘 제어 로봇 기술과 사람의 운동지능을 학습하는 태스크러닝 기술이 접목됐는데, 실제로도 사람의 손놀림과 매우 흡사했다. ‘1784’엔 로봇 이 외에도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들이 접목됐다. 네이버 관계자와 함께 곳곳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관심이 갔던 부분은 마스크를 낀 상태로도 얼굴인식이 되는 ‘클로바 페이스사인’ 기술이었다. 식당, 편의점, 업무지원센터 등 그 어느 곳에서도 이동이 막히는 곳이 없었다. 바로 앞까지 가지 않더라도 2~3m 앞이면 얼굴인식이 됐다.사옥 내 네이버 부속의원도 신선했다. ‘클로바 헬스케어’ 기술을 적용해 환자 병력 청취를 온라인으로 수행하면 인공지능(AI) 기술로 이에 따른 진찰사항을 의료용어로 자동변환 해준다. 병원 내방시 소용되는 시간을 단축해준다. 또 AI 요약 기술을 통해 과거 검진결과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 분석해주는 것도 눈길이 갔다. 이날 둘러본 ‘1784’는 한 기업의 사옥이기도 했지만, 어떤 측면에선 다양한 기술 융합의 산실이라는 느낌이 더 컸다. 국내 어떤 대기업에서 이처럼 신선하고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을까. 과감한 혁신은 오로지 기술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운영 중인 네이버만의 강점이다. 로봇기술과 인간의 공존, ‘1784’의 역할이 기대된다. ‘1784’에 있는 네이버 부속병원 전경. (사진=네이버)
- 가평설악 디 엘본, 26일부터 3일간 계약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가평설악 디 엘본’이 오는 26일부터 계약 일정에 들어간다. 당첨자는 4월 15일에 발표되며, 당첨자 서류접수는 4월 16일부터 22일까지 실시된다. 당첨자 계약은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주택홍보관에서 진행된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가평설악 디 엘본은 107세대 일반분양 모집에 총 213건 청약이 접수돼 최고경쟁률 10:1(84b타입)을 기록하며 최근 가라앉은 지방 청약시장의 열기를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가평설악 디 엘본 분양 관계자는 “가평설악 디엘본은 안전한 설계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실속패키지 구성으로 청약자들의 입주 욕구를 만족시킨 것 같다”며 “여기에 설악IC와 시내 중심을 가르는 최고의 입지조건, 대형건설사 못지않은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그리고 합리적 가격까지 갖춤으로써 높은 청약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가평설악 디 엘본이 위치하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신천리 일대는 수도권에 몇 남지 않은 비규제 지역으로, 최근 서울과 수도권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인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 지역 중 하나다. 이러한 가운데, 가평설악 디 엘본은 비규제 프리미엄 아파트로 설악IC에서 잠실까지 30분대로 통과 가능한 서울생활권을 보유해 더욱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가평설악 디 엘본은 가평에서 보기 드문 중대형 특화평면인 전용 120㎡/84A㎡/84B㎡/62㎡ 등으로 구성될 예정으로 주목받았다.해당 아파트는 도보 거리에 미원초, 설악중, 설악고, 청심국제중, 고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자녀를 위한 교육환경도 누릴 수 있다. 또한 청심평화월드센터, 프리스턴밸리, 아난티클럽 등 고품격 문화시설과 레저시설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더불어 단지 내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로 입주민들의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늘어난 언택트 시대에 맞춰 재택근무자를 위한 공용공간은 물론, 단지 내에서 취미활동 및 자기 계발이 가능한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어린이집, 시니어하우스 등도 들어선다. 외부로는 힐링쉼터와 산책로,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어린이놀이터, 야외운동시설 등 친환경 단지 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또한 디 엘본은 기존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던 가평에 들어서는 신규 아파트라는 점에서 지역 내 실수요자들뿐만 아니라 수도권 생활이 가능한 세컨하우스를 찾는 외부지역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분양권 전매, 보유기간, 실거주의무기간이 없으며, 세대주 여부, 주택소유, 재당첨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고, 3.3㎡당 1000만 원대의 착한 분양가에 제공되어 투자하기에 최적이라는 평가다. 한편, 가평설악 디 엘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가평군 설악면 신천리 일대에 있는 분양홍보관을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 재택근무 시행 경기도 노동자 “주 3회 재택근무 가장 선호”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확대한 가운데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경기도 노동자들은 재택근무 빈도로 주 3회를 가장 선호하고, 노동자 85.3%는 동일 근로조건이라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기업 근무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14일 ‘일하는 방식의 새로운 표준으로 정착 중인 재택근무’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3월 15~21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노동자 300명과 전국 사업체 인사담당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았다.우선 노동자의 18.7%(56명)가 현재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재택근무 시행자의 빈도는 △월 1~2회 26.8% △주 5회 이상 21.4% △주 2회 16.1% △주 1회와 3회 각 12.5% △주 4회 7.1% 순이었다.노동자 87.5%가 재택근무에 만족했으며, 주된 이유로 출퇴근 부담 경감, 충분한 수면·휴식, 효율적 시간 활용으로 자기 계발 및 취미활동 가능 등을 꼽았다. 인사담당자를 통해 알아본 기업도 79.4%가 재택근무 시행에 만족했으며, 가장 주된 이유로는 직원 업무 만족도 증가를 지목했다. 만족하지 못한 이유는 생산성 하락, 의사소통 곤란, 성과관리와 평가의 어려움 순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로 인해 생산성이 향상하거나 달라지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노동자 75.0%, 기업 76.2%에 달했다.현재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노동자는 코로나19 이후 희망하는 재택근무 빈도로 주 3회(25.0%)를 가장 많이 선호했다. 이어 주 1회(17.9%), 주 2회(16.1%), 주 5회 이상(14.3%), 주 4회(10.7%) 순으로 나타났다. 근로조건이 동일하다면 노동자 85.3%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기업에서 근무하겠다고 응답해 재택근무 시행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화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보고서는 재택근무 확대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 추진 전략으로 △재택근무 도입에 관한 종합 컨설팅 제공 △IT 관련 인프라 비용과 재택근무 관련 간접노무비 지원제도 확대 등을 제시했다.최훈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노동자는 재택근무를 중요한 복리후생으로 인식해 선호하기 때문에 재택근무 미시행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사노무관리 부담, 생산성 하락 우려, 인프라 구축 비용 부담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관련 종합지원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기자수첩]포스트 코로나, 선진 기업은 출근부터 달라졌다
- SKT 직원들이 거점 오피스 스피어 신도림점에서 AI 기반 얼굴 인식 출입과 좌석 예약을 하고 있다. 단 0.2초 만에 인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 잠깐 설 필요도 없이 그냥 걸어 지나가도 원활하게 출입문이 열린다. SKT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내일부터 다시 회사로 출근하세요.”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으니 이제는 회사로 출근하라는 지시에 직원 A씨는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다. 지난 2년 동안 재택 및 원격근무의 효율성을 깨달은 탓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다’는 근무 유연성에 강제로 눈을 뜬 직원들은 사무실 재출근을 시대의 역행으로 여기기도 하며, 심지어 유연한 근무를 지속하기 위해 이직을 알아보기까지 한다.보통의 기업들은 일상 회복에 발을 맞춘다는 명목으로 단순히 과거 방식 그대로 회귀해 사무실로 출퇴근을 지시하고 있지만, 앞서 가는 혁신기업들은 아니다. 직원들이 선호하는 근무형태가 무엇인지 고민의 뿌리부터 헤아리고, 첨단 기술을 도입해 선진 근무 문화를 만드는 노력으로 직원들의 로열티를 키우고 있다.지난 7일부터 일산과 분당, 서울 신도림 3곳에 거점 오피스 ‘스피어’를 개관한 SK텔레콤이 대표 주자다. 재택근무보단 업무 집중도를 키우는 동시에 본사까지 출퇴근하는 시간은 최대한 절약할수 있는 방법으로 선택한 업무공간이다.SKT는 스피어를 단순히 내 집에서 거리만 가까운 사무실의 개념으로 만들지 않았다. 그렇다면 재택근무가 아닌 거점 근무를 선택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각 직원의 개성과 선호에 맞춘 공간 콘셉트를 다양하게 마련한 것은 물론, 클라우드 시스템을 완벽히 구현해 개인 노트북을 들고 오지 않아도 평소 자신이 사용하던 PC와 똑같은 환경에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스피어의 거리적 편리함과 공간·업무적 만족감에 직원들은 벌써 본사로는 절반만 출근하고 있으며, 재택 3대 거점 2의 비율로 자유롭게 근무하고 있다.IT 업계의 큰형님 격인 네이버는 로봇·자율주행·AI·클라우드 등 네이버가 연구·축적한 모든 선행 기술을 망라하고 융합한 제2사옥 1784의 문을 열었다. 최근 자체 설문조사 결과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오가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선택한 직원이 52.2%로 가장 많았는데, 재택근무와 병행해 근무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하면서도 출근 거부감을 최대한 낮출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혁신한 것이다.이 밖에도 AI기업 업스테이지는 ‘풀 리모트(전면 비대면 근무)’를 도입해 해외에서도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CJ ENM과 한화생명은 제주도와 양양 등 휴양지에 사무실을 만드는 이른바 ‘워케이션(일과 휴가의 합성어)’ 시도에 나섰다. 직원과 기업 모두 행복하면서도 업무 효율은 떨어뜨리지 않는 선에서 여러 실험을 하고 있는 셈이다.이러한 몇몇 혁신기업들의 시도가 바람을 일으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근무 문화를 꽃피우게 될까. 변화에 익숙해진 직원 개인에 맞춘 근무의 혁신이 이뤄질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 꽉 막힌 도로 위나 비좁은 대중교통 속에서 출퇴근 시간을 허비해야 할 지 아직은 두고 볼 일이다.
- 마스크 쓴채 0.2초만에 통과…SKT 거점 오피스 ‘스피어’ 가보니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휘몰아친 2년여 동안 기업들은 굳이 회사로 출근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다는 것을 학습했다. 변화한 환경에 대한 적응과 함께 원격근무를 지원할 다양한 플랫폼 및 기술이 빠르게 발전된 덕분이다. 코로나19의 충격파에서 벗어나 서서히 정상화를 향해 가고 있음에도 ICT 분야를 중심으로 일부 기업은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재택근무를 장려하는 곳이 늘고 있다. 반대로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과거의 업무 방식으로 돌아가려는 기업도 있다. SK텔레콤은 이 두 선택의 갈림길에서 ‘중간(하이브리드)’의 해법을 찾은 듯하다. SKT는 일산과 분당, 서울 신도림 3곳에 거점 오피스 ‘스피어(Sphere)’를 설립했다. 직원들이 을지로 본사까지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최대한 가까운 사무실로 출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 업무공간이다. 재택근무보단 업무 집중도를 키우는 동시에 본사까지 출퇴근하는 시간은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선택한 게 스피어다.◇거점 오피스 왜 필요한가요?지난 12일 스피어 신도림점을 방문해 SKT가 추진하고자 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업무 방식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스피어 신도림점은 신도림역과 연결돼 바로 올라갈 수 있는 디큐브시티 오피스동 21층과 22층 2개 층에 170개 좌석이 마련돼 있다. 지하철 1·2호선과 연결된 서울 서남부와 인천, 광명, 안양 등 경기 서남부 권역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편하게 출퇴근할 수 있다.스피어 신도림점 출근길에 만난 SKT 직원 홍경의(29·여) 매니저는 “사당역 인근에 거주 중인데 원래 본사로 출퇴근하던 시간보다 절반이나 줄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홍 매니저의 경우 최근 2년 동안에는 재택근무를 해왔다고 한다. 지금도 자유롭게 재택근무가 가능한데 왜 스피어로 출근을 선택했을까. 그는 “아무래도 집보다는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어서 좋다”면서 “단순히 위치만 가까운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연동 시스템 등을 통해 업무 효율을 본사로 출근하는 것과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사무실 입구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얼굴 인식 솔루션 ‘누구 페이스캔’이 출입을 통제한다. 사원증이나 별도 출입카드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식별 가능하고, 단 0.2초 만에 인식 가능하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 잠깐 설 필요도 없이 그냥 걸어 지나가도 원활하게 출입문이 열린다.좌석을 선택하는 키오스크도 AI 기반 얼굴 인식 솔루션이 탑재돼 있다. 키오스크 또는 ‘스피어’ 앱을 통해 각 거점 오피스의 잔여 좌석을 파악하고 예약할 수 있으며, 협업할 동료가 현재 집, 본사, 거점 오피스 중 어디서 근무하고 있는지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아이데스크 좌석에선 개인 PC 없이도 클라우드로 연동된 가상 데스크톱 환경으로 평소 자신이 사용하던 PC와 똑같은 환경에서 업무를 할 수 있다. 책상 디자인과 공간 설계 모두 SKT가 직접 자체 제작했다. 사진=노재웅 기자SKT 직원들이 거점 오피스 스피어 신도림점에서 AI 기반 얼굴 인식 출입과 좌석 예약을 하고 있다. 단 0.2초 만에 인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 잠깐 설 필요도 없이 그냥 걸어 지나가도 원활하게 출입문이 열린다. SKT 제공사무실 내부를 둘러보자 작업용 노트북 없이 빈손으로 출근한 직원들이 몇몇 눈에 띄었다. 이들은 ‘아이데스크(iDesk)’라는 좌석을 선택에 앉았다. 자리에 비치된 태블릿에 얼굴을 인식하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에 연동돼 평소 자신이 사용하던 PC와 똑같은 환경에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PC 옆의 태블릿에는 자신이 원하는 사진이나 이미지로 배경화면을 띄울 수도 있다. 평소 사무실 책상에 자녀의 사진을 놓고 일하던 직원이라면 이를 통해 공용 PC의 낯선 느낌을 최소화할 수 있다. 나중에는 얼굴 인식과 함께 책상 높낮이나 조명의 밝기 등이 개인이 설정한 값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되고, AI 에이전트를 접목하는 등 개인에 더욱 집중한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이래서 거점 오피스로 출근하는구나!아이데스크의 장점도 훌륭하지만 그래도 대부분 직원은 자신의 작업용 노트북을 들고 오는 경우가 많았고, 이들에게 특히 인기 만점은 30석 정도 마련된 창가 좌석이었다. 책상 바로 옆 통창 너머로 시원하게 보이는 시티뷰가 매력인 공간이다. 창가 좌석에 앉지 못한 한 직원은 “창가 좌석은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로 가장 먼저 예약이 꽉 찬다”고 웃으며 말했다.거점 오피스에서 가장 인기인 창가 좌석 전경. 통창으로 보이는 신도림역 인근 시티뷰가 일품이다. 사진=노재웅 기자일부 좌석은 주변이 식물로 둘러싸여 있어 색다른 느낌을 연출한다. 사진=노재웅 기자독립적인 공간을 원하는 직원들이 많이 찾는 아일랜드 좌석. 사진=노재웅 기자대신 창가 좌석은 사무실 가장자리에 있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이 경치만큼이나 훤하게 노출된다는 점이 단점이다. 때문에 독립적인 공간에서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싶은 이들은 섬처럼 파티션이 펴있는 ‘아일랜드’ 좌석을 선택한다. 쾌적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직원들은 이곳이 야외인지 실내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각종 식물로 뒤덮인 친환경 좌석을 선택하는 등 각자의 취향에 따라 좌석 선택도 제각각이었다. 꼭 처음 앉은 자리에서 하루를 마감하지 않고 기분에 따라 자리를 옮기는 직원들도 많았다.1인 회의실 스피어 팟에서 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노재웅 기자한 직원이 오큘러스 퀘스트를 착용하고 다른 거점 오피스에서 접속한 동료와 가상공간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영상=노재웅 기자비대면 협업이 중요한 거점 오피스답게 회의실도 1인용부터 4인용, 단체까지 인원별로 다양하게 마련돼 있었다. 한쪽에선 HMD(헤드업 디스플레이) 오큘러스 퀘스트를 착용하고 스피어 분당점에서 접속한 직원과 가상공간 속 회의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지금은 메타의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를 활용하고 있는데, 하반기부터는 자사 플랫폼 ‘이프랜드’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프랜드로 옮기면 가상공간 속 업무 몰입도가 지금보다 더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농담 섞인 질문에 현장에서 함께 참관한 한 관계자는 머쓱한 웃음으로 대신할 뿐 특별한 부정을 하진 않았다.스피어 신도림점은 벌써 전체 좌석의 60~70%가 매일 사용된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본사 5, 재택 3, 거점 2의 비율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는 애초 예상했던 수치와 유사하다는 게 SKT 측 설명이다.SKT 관계자는 “단순히 공간만 제공해 잠깐 근무할 수 있는 거점 오피스를 마련한 것이 아니다.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직원들이 거점 오피스로 출근을 원하진 않는다”며 “본사가 조직을 위한 공간이라면 거점 오피스는 개인에 초점을 두고 구축했고, 앞으로도 직원들이 원하는 개인화 기능을 지속해서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