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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이라더니”…‘코로나 후유증’ 시달리는 확진자들
- [이데일리 조민정 이수빈 기자] “독감이라고 하더니 느낌이 완전 달라요…코로나가 더 아프고 은근 기분 나쁜 증상도 오래 가서 별로네요.”독감과 코로나19를 모두 앓은 경험이 있는 50대 여성 신모씨는 오미크론을 단순히 독감 취급한다는 이야기에 마음 놓고 있다가 호되게 당했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격리 해제된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너무 피곤해서 일상생활이 힘들고 아직도 목이 잠겨서 돌아오지 않았다”며 “서서히 증상이 사라지고는 있지만 격리 기간과 상관없이 기침, 가래, 두통 등 증상이 있어 확진자 본인이 느끼는 후유증은 더 오래 남는다”고 토로했다.지난 2월 25일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코에 면봉을 넣어 비인두도말 검체를 채취하는 PCR 검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불안·우울감도 후유증…‘롱코비드’도 발생오미크론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사이에선 격리해제 이후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며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만~60만명까지 치솟으면서 누적 확진자로 보면 전 국민의 20%가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감염된 상황이다. 두통, 어지러움, 피로 등 다양한 후유증 증상을 겪는 확진자들은 검사일(검체 채취일)로부터 7일 뒤면 격리 해제 후 다시 일상생활에 돌입해야 하는 실정이다.격리 기간 동안 재택근무를 하다 출근했다는 이모(27)씨는 조금만 움직여도 피로감을 느껴 업무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다. 이씨는 “격리할 때는 집에만 있으니까 잘 몰랐는데 막상 업무에 돌입하고 보니 체력이 전과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격리 이후 일주일까진 머리도 어지럽고 속도 울렁거리는 느낌이어서 약국에서 약을 지어 먹었다”고 말했다.김모(26)씨는 일반적인 코로나19 증상과 다른 후유증 증상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씨는 “손이 갑자기 건조해지고 각질이 일어나서 하루 종일 지속적으로 핸드크림을 바르고 장갑을 끼고 있다”며 “격리가 끝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증상이 생각보다 오래가서 일상생활 복귀가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증상이 오랫동안 후유증을 겪는 ‘롱코비드(long COVID)’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 1월 영국 통계청(ONS)이 성인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마친 그룹은 9.5%가 롱코비드를 경험했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그룹은 14.6%가 롱코비드를 겪었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선 코로나 후유증과 관련한 통계가 나오지 않는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23일 서울 송파구청에서 누적 확진자 수가 모니터에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5~6월 롱코비드 환자↑…데이터 공개해야”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아직 정점이 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5~6월이 되면 롱코비드를 호소하는 환자가 쏟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단순한 물리적 고통뿐 아니라 불안감, 우울감, 무리력함 등 정신적 고통도 수반한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고위험군·중증·입원환자는 ‘롱코비드’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 격리기간이 끝나더라도 지속적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정부가 코로나를 ‘별 것 아니다’라는 식으로 취급해 사람들이 후유증에 대해 경각심도 없고 롱코비드 증상을 호소해도 ‘꾀병 아니냐’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사회적 분위기 탓에 병원에서도 의사들이 신경을 안써주고 ‘가볍게 앓고 지나갈 것’이라고 말하니까 환자들도 속 앓이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격리기간이 지났어도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바로 진료를 받고 조치해야 완치가 가능하다”며 “늦게 조치할수록 후유증이 오래가면서 인지장애, 기억력 감퇴 등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지금은 코로나19가 건강보험에 적용되지 않는데 수가 코드를 잡고 롱코비드까지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 후유증뿐만 아니라 백신 부작용 등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연구해야 할 것이 많은데, 정부가 데이터를 풀어주지 않아 해외 데이터만 인용하는 실정”이라며 “카타르나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데이터가 많이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지금 미국, 영국, 이스라엘 데이터만 갖고 분석한다”고 비판했다.
- “코로나 피해업종 보상·지원 최우선으로”…경제계 尹인수위에 제언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경제계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19 극복을 당부했다. 당장 피해업종 손실보상 및 지원연장책을 추진하고 내수 활성화를 통해 경제활력을 진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인수위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25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 정부에 바라는 경제계 제언’을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인수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한상의는 앞서 기업·국민 소통 강화를 목적으로 한 ‘소통플랫폼’을 구축했고, 최근 당선인께 바라는 제안 1만여 건을 받아 분석했다. 이 결과 ‘코로나 극복’ 관련 내용이 40%(3개 중복응답)로 미래산업 육성(37%), 저출산·고령화(30%), 일자리 창출(28%) 등 다른 과제를 웃도는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한 30대 자영업자는 ‘코로나로 인한 매출 감소를 대출로 막아가며 겨우 회사를 유지하고 있는데 상환 압박이 너무 힘들다. 만기 연장하고 이자율도 낮춰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당장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도 사람이 우글우글한데 밤 몇 시까지 몇 명까지 모이라고 막는 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이전 일상생활로 복구해달라’고 전했다. ‘자영업자도 힘들지만 엔터산업과 여행업은 거의 멸망 수준, 언론이 주목하지 않은 산업 중에도 피해가 큰 곳이 많다’는 제언도 나왔다.대한상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자영업자 1인당 대출액은 평균 2억2000만원에 이른다. 3개 이상 금융기관 다중채무자도 2019년 12만9000명에서 2021년 11월 27만2000명으로 2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전국 여행사는 2020~2021년 2년 새 1377개 줄었고, 음식·숙박업 일자리도 작년 3분기 기준 1년 만에 2만9000개 줄었다.윤석열 당선인은 대선 기간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코로나19 손실보상과 중소여행사, 관광업계 피해회복 적극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대한상의는 “방역규제의 최적 운영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피해 정도에 비례해 손실보상을 실시해 달라”며 “신속한 지원을 위해 기정예산과 기금, 예비비 등 가용자산을 우선 투입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올 9월 종료 예정인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과 원리금 상환유예조치도 내년 말까지 1년 이상 유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여행·숙박·항공 등 코로나 피해가 극심한 업종에 대해선 특별고용지원 연장과 함께 금융·세제지원, 입국규제 완화 검토 등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대한상의는 또 포스트 코로나19 사회·의료 대응체제를 준비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비대면 회의와 재택근무 시스템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고, 자체백신 및 치료제 개발역량 강화와, 원격의료·비대면 의료 확대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부가가치세 10% 환급·소비쿠폰을 발행하는 등 내수 진작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 코로나 감염 1000만 시대…방역은 각자도생, 격리는 제각각
- [이데일리 이소현 김형환 기자] 중소 의류업체에 다니는 김모(34)씨는 얼마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하면서 개인 연차를 사용하고 있다. 38도에 달하는 고열과 두통, 설사 등의 증상으로 일하기 어려웠지만, 회사에서 병가를 주지 않아서다. 김씨는 “병가를 못 받는 것도 서러운데 연차를 쓰면서 업무도 잠깐씩 봐야 해 사실상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직장 때문에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홀로 살고 있는 임모(32)씨는 “격리기간이 7일인데 사흘째가 지나서야 보건소에서 일반관리군에 해당한다고 스스로 잘 관리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며 “자가격리 물품도 받지 못했는데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서러웠다”고 말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 1000만명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확진자 폭증에 방역은 ‘각자도생’ 체제이며, 격리풍경도 제각각인 모습이다.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에서 누적 확진자 수가 모니터에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국민 20% 감염…‘집단 무관심’ 분위기 커져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9만5598명 늘어 누적 1082만2836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숨진 사망자는 역대 가장 많은 470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1만3902명, 치명률은 0.13%를 기록했다.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고, 국민 5명 중 1명은 감염력을 보이면서 방역은 개인의 몫이 됐으며, 장기간 지속해 온 거리두기로 인해 피로감이 쌓여 확진자와 사망자 수 증가에도 무감각해졌다. 코로나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 전인데 ‘집단 무관심’이 팽배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쳤던 한국이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집단적 무관심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확진자 증가에도 방역대책은 완화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회복과 일상 재개를 위해 사적모임 인원은 8명으로 확대되고, 영업제한 시간도 11시까지 늘었다. 또 ‘귀국 후 7일간 자가격리’ 규정도 면제되면서 억눌렀던 여행수요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직장인 송모(35)씨는 “그동안 자가격리 규정 때문에 자리를 오래 비울 수 없어 외국에 나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작년 신혼여행도 제대로 가지 못했는데 이번 여름휴가는 해외로 나갈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코로나 감염을 경험한 이들 중 무증상으로 지나가거나 가벼운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위중증환자는 1000여명을 넘어서 의료시설은 업무가 마비되다시피하는 양극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의료연대본부는 관계자는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아주 높고 그만큼 확진자 수에 비례해 위중증환자, 사망자 규모도 늘고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의료진들의 희생을 전제로 한 방역과 치료대응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고, 의료진 확진도 증가해 인력부족이 더욱 심각하다”고 우려했다.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늘어나는 자가격리 직장인들…‘코로나 휴가’도 계급 나뉘어코로나 감염 1000만 시대에서 격리 풍경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계급이 나뉜다. 노트북 하나로 원격근무가 가능한 경우는 격리기간에도 집에서 재택근무를 이어 나가지만,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는 임금이 깎이거나 일자리를 잃기도 하는 등 극단의 모습을 보인다.격리기간에 대한 처우도 천차만별이다. 감염병예방법에서 입원 또는 격리될 때 사업자가 유급휴가를 줄 수 있다고 규정하지만, 권고사항이라 회사 재량에 맡겨야 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확진 후 격리기간에 대해 비교적 여유가 있는 대기업은 직원 사기를 고려해 유급병가 제도를 도입한 반면 일부 중견·중소기업에서는 유급병가 대신 무급휴가를 받거나 연차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최모(39)씨는 “확진되고 나서 회사에서 격리기간에 무급휴가나 연차 사용 중 하나를 택하라고 했다”며 “연차를 썼는데도 상사는 업무지시를 해 맘 편히 쉬지도 못하고 일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했다.우리 사회 필수 직군으로 불리는 경찰도 코로나 휴가와 관련해 일선에서 불만이 나온다. 백신휴가와 달리 본인 확진 격리기간에 공가(공적휴가)가 아닌 병가(질병휴가)로 쓰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 복무관리에 따르면 전년도에 병가를 사용하지 않으면 그해 연가를 1일 부여하는데 병가를 사용하면 이를 받지 못한다. 서울 강북구의 한 파출소 A경감은 “방역 최전선에 있어 감염 위험에 상시로 노출돼 있지 않나”며 “확진되는 경찰관들은 병가를 써야 하는 데 개인의 책임으로 묻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직장갑질119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아니면 유급 병가제도가 없어서 많은 직장인이 아플 때나 중요한 경조사가 있을 때 연차를 쓰게 되는데 코로나 휴가는 근로기준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아 직장인 연차가 사라지고 있다”며 “코로나 검사휴가, 백신휴가, 격리휴가에 대한 비용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마켓인]규모만 10조…대기업·PEF·VC, 인테리어 시장 ‘진격 앞으로’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급속도로 팽창하는 국내 인테리어 시장에 대기업을 필두로 사모투자펀(PEF) 운용사, 벤처캐피털(VC)이 적극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일상화하면서 재택근무에 필요한 가구 수요가 급증한 것은 물론 직접 집을 꾸미고 싶다는 자가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놓쳐서는 안될 거대한 시장으로 변했기 때문이다.대기업이 인수한 인테리어 관련 업체(표=김정훈 기자)◇ “밀리면 안 된다” 대기업·PEF, 가구·인테리어 업체 공격적 인수현대백화점(069960)은 지난 21일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013890)를 7747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지누스는 침대 매트리스를 압축 포장한 후 상자에 담아 배송해주는 기술을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글로벌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아마존 내 매트리스 판매 1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매출 가운데 대부분(97%)이 해외 시장에서 나온다.현대백화점이 지누스에 베팅한 까닭은 커져가는 인테리어 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2년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를 이용해 국내 가구전문 기업 리바트의 경영권을 확보했고, 2019년 현대L&C의 건자재 사업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등 인테리어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현대백화점과 경쟁관계에 있는 유통기업도 가구 기업을 인수하면서 인테리어 시장에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8년 약 1800억원을 들여 가구 브랜드 까사미아를 인수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국내 PEF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손잡고 가구·인테리어 업체 한샘(009240)을 공동인수하기도 했다.건자재 전문기업 또한 인테리어 활황에 관련 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다. KCC그룹은 지난해 벽지 업계 3위 업체인 신한벽지를 인수했다. 건자재 생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KCC로서는 인테리어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벽지 업체를 인수해 인테리어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였다. LX인터내셔널 또한 글랜우드PE가 보유한 한국유리공업을 인수, 인테리어 기업인 LX하우시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대기업이 가구 및 인테리어 업체를 연달아 사들이는 까닭은 인테리어 시장의 폭발적인 증가세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약 10조원이던 국내 생활 가구(홈 퍼니싱) 시장 규모는 2015년 13조원대로 커졌다. 오는 2023년에는 시장 규모가 18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 인테리어 플랫폼 몸값도 ‘쑥’, VC 높은 수익률 기대대기업 뿐아니라 VC 업계에서도 인테리어 관련 플랫폼 투자가 한창이다. 자신이 직접 집을 꾸미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가구 업체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시켜주는 플랫폼 수요 또한 늘어난 덕분이다. 이에 따라 기존 유통사, 건설사도 기업 대 기업(B2B) 간 업무 협약을 맺는 등 시장 내 위상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버킷플레이스가 운영하는 인테리어 콘텐츠·커머스 플랫폼인 ‘오늘의집’이 대표적이다. 오늘의집은 원스톱 인테리어 플랫폼으로, 온라인 집들이 콘텐츠부터 스토어, 전문가 시공 서비스 등 인테리어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 인테리어를 원하는 일반 소비자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굵직한 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오늘의집은 현재 기업가치 2조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테리어 업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 ‘아파트멘터리’ 또한 지난 2019년 △삼성벤처투자 △다올인베스트먼트(옛 KTB네트워크) △KB인베스트먼트 △일룸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원하는 공간을 미리 인테리어 해 볼 수 있는 3D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반베이스는 VC 뿐 아니라 신세계아이앤씨나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한 VC업계 관계자는 “VC 입장에서도 해당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대기업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투자금 회수(엑시트)도 용이하다고 판단해 전도유망한 인테리어 플랫폼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실제로 몇몇 주요 유통 및 건설 기업은 아직 초기 단계인 인테리어 플랫폼 업체를 인수하고자 하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
- 등교·출근길 늘자…이마트24 할인구독서비스 이용자 2.4배 '쑥'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편의점 이마트24의 할인구독서비스가 3월 개강과 재택근무 축소 등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다.이마트24에서 한 고객이 할인구독서비스를 활용해 이프레쏘 커피를 구매하고 있다.(사진=이마트24)23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이달 3월 1일부터 21일까지 할인구독서비스 이용자수는 전월 동기 대비 2.4배 증가했다. 이는 2월 할인구독서비스 이용자가 전월 대비 51% 늘어난 데 비하면 그 증가세가 매우 가파르다. 이는 3월부터 대면 수업 확대에 따른 등교, 재택근무 축소에 따른 출근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에서 지속적으로 구입하는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구독서비스가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된다. 구독서비스는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수량의 구독 상품을 정해진 기간 동안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프레쏘 커피부터 바나나, 도시락, 삼각김밥, 마스크 등 40여종에 대한 구독할인권을 판매 중이다.이프레쏘(HOT·ICE) 구독권을 예로들어 설명하면, 월 2000원을 내면 30일 간 이프레쏘 커피(HOT·ICE) 15잔을 하루 1회 500원씩 할인 받을 수 있다. 이프레쏘 커피(HOT) 15잔을 마시면 실제 1만5000원이들지만,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면 월 구독료 2000원을 내고 이프레쏘 커피 15잔을 7500원(500원×15잔)에 즐길 수 있어 정상가 대비 약 37% 할인을 받는 셈이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할인구독서비스 상품은 이 이프레쏘 커피(HOT·ICE)가 꼽혔으며, 2위는 2+3바나나, 3위는 삼각김밥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다. 또 구독권을 구입한 고객층을 분석한 결과 20대~30대(74%)가 가장 많았고, 40대(19%), 10대와 50대 이상(7%)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황수원 이마트24 플랫폼마케팅팀 파트너는 “커피, 도시락, 음료 등 편의점 상품을 정기적으로 구입하는 단골고객을 위해 만든 구독서비스가 짠테크를 지향하는 알뜰소비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학생과 직장인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구독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답답함 공원서 힐링하세요"…봄맞이 공원 프로그램 '활짝'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포근해진 봄날, 가까운 공원을 찾아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다잡고 공원 프로그램을 이용해 건강한 습관을 들여보는 건 어떨까.서울시는 시민들이 공원을 통해 일상의 활력을 충전할 수 있도록 누구나, 언제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공원프로그램을 상시 제공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성동구 서울숲을 찾은 시민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코로나19로 위축됐던 대면 프로그램도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점차 재개하고, 보다 많은 시민이 시공간 제약 없이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비대면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오프라인 대면 프로그램은 유아에서 성인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으로 숲 체험과 생태 탐방, 산책과 명상, 원예, 공예·드로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다양한 자연물을 직접 보고, 만지고, 듣고, 느끼고, 냄새 맡으며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성, 집중력, 탐구능력을 향상시키는 유익한 프로그램을 각 공원별로 만날 수 있다.길동생태공원에서는 올챙이, 누에, 물속 생물 등을 관찰하는 ‘길동의 자연에 빠지다’,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는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들이 매월 2회씩 계절별 곤충을 관찰하며 표본만들기 등을 할 수 있는 ‘하늘곤충학교’, 서울숲에서도 생태해설사와 함께하는 ‘곤충식물원 탐방해설 프로그램’ 등을 즐길 수 있다.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로 고립감을 느끼는 직장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여의도공원에서는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에 ‘싱잉볼(Singing bowl) 명상과 아로마테라피’로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월드컵공원에서는 노을공원 잔디밭에서 즐기는 ‘노르딕워킹’, 월드컵공원의 계절별 나무와 꽃 이야기를 나누는 ‘차 한 잔과 함께하는 도보 생태여행’도 운영할 계획이다. 겨울철 추운 날씨에 코로나19까지 겹쳐 한층 더 위축되었던 어르신들의 마음과 몸을 따스하게 치유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남산공원에서는 어르신들의 정서적인 우울감, 인지기능 저하, 심리적인 고립감을 해소시키고자 어르신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가족이 다같이 공원을 걸으며 생태 변화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으로는 남산공원의 ‘남산둘레길 산행’, ‘남산숲탐정 명탐정’과 북서울꿈의숲에서 미션을 통해 곳곳에 숨겨진 생태 퀴즈도 맞추고 가족과 함께 오감을 활용한 ‘셀프탐정 런닝맨’, ‘북서울꿈의숲 자연놀이’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기타 자세한 내용과 참가신청은 프로그램별 개시일에 따라 서울의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