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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난 우려…프랑스 "올림픽 기간 택배금지·재택권고"
  • 교통난 우려…프랑스 "올림픽 기간 택배금지·재택권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 여름 올림픽을 개최하는 프랑스가 교통난을 고려해 파리시민들에게 올림픽 기간동안 택배 주문을 가급적 피해달라고 권고했다. 5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 공공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정부는 되도록 올림픽(7월26일 개막) 이전이나 패럴림픽(9월8일 폐막) 이후, 혹은 두 대회 사이의 기간(8월12일∼27일)에 택배 주문을 하라고 안내했다.올림픽 기간엔 교통 통제로 택배 차량의 이동이 어려운 만큼, 택배 주문을 가급적 피하라는 취지다.프랑스 정부는 올림픽·패럴림픽 기간에 원활한 대회 운영과 보안을 위해 경기장 주변 교통을 전면 통제한다는 방침이다. 경기장 초근접 구역에 사는 거주민도 구청에 사전 등록을 하고 QR 코드를 제시해야 이동이 가능하다.또 프랑스 정부는 배달 일정을 변경할 수 없다면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나 요일을 이용하거나, 자전거 혹은 도보 배송을 이용하라고 권유했다. 경찰 통제선 밖에서 배달부를 만나 물품을 전달받는 방법도 제안했다.AFP 통신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파리 시내의 지하철역과 기차역 곳곳에 ‘중요한 것은 재택근무’라는 캠페인 포스터도 게시했다.정부는 올림픽 기간 중 대중 교통량을 줄이려고 가능한 한 재택근무를 하라고 장려 중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엘리자베트 보른 전 총리 시절 공문을 통해 일드프랑스(수도권) 지역의 공무원에게도 올림픽이라는 ‘예외적 상황’에 맞춰 재택근무 일수를 늘리라고 권고했다.기업들도 정부의 재택근무 장려에 따라 대책을 세우고 있다. 다만 프랑스 상공회의소의 이동성 책임자인 클로틸드 예트만씨는 “모든 기업이 재택근무를 할 것이라고 말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통행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시차를 두고 출퇴근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게다가 호텔업이나 요식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불만이 크다. 파리 일드프랑스 호텔업 협회의 프랑크 델보 회장은 “우리에게 재택근무는 심각한 문제로, 이는 곧 고객 감소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제공
2024.02.05 I 김인경 기자
"사무실 출근하든지 회사 떠나든지"…美, 올해 '확 바뀐' 분위기
  • "사무실 출근하든지 회사 떠나든지"…美, 올해 '확 바뀐' 분위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와 관련, 올해 들어 더욱 엄격하게 추적·관리하고 있다고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유연한 편이지만, 최소 3일 이상 출근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기업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세워 직원들을 압박하고 있다.(사진=AFP)지난주 미국에선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과 물류업체 UPS에 이어 온라인 양식작성 플랫폼인 조트폼이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보잉은 최근 잇따른 사고로 전사적인 위기라는 점을 부각하며 직원들에게 사무실 출근을 촉구했다. 비즈니스 품질관리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약 660명의 직원을 둔 조트폼의 엘리엇 슈프레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모두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게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이 우리 정책 뒤에 숨은 논리를 이해하고, 사무실에서 직접 만나 효과적인 의사소통, 협업, 내부 인재 개발을 지속한다는 우리의 비전에 부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적응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이번 조치가 회사는 물론 회사에 속한 모든 이들에게 장기적인 이익이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물론 여전히 대다수 미 기업들은 주 5일 중 2~3일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재택근무를 하는 하이브리드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사회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RPO(복구 위치 목표) 정책보다는 RTO(복구 시간 목표) 정책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류가 바뀌고 있다. 직원 반발에도 사무실 복귀를 압박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UPS는 1만 2000명의 해고를 발표한 당일 사무실 복귀 명령을 내렸다. 회사의 요구를 거부하면 해고당할 수 있음을 에둘러 시사한 셈이다. IBM도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어디로 이주했든 앞으로 주 3일은 무조건 사무실 또는 고객 현장에 위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회사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12월 레주메빌더가 비즈니스 리더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10개 회사 중 8개가 올해부터는 직원들의 사무실 출석을 더욱 엄격하게 추적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95%는 직원들이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급여삭감 등과 같은 상응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시 구조조정 분위기가 정착한 것도 기업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2022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대형 금융사들과 빅테크 업계가 주도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5월부터 주 3일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달 회사의 요구 지침에 따라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으면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JP모건체이스, 구글, 슬레이트, 스캐든 등이 더이상 사무실 복귀가 선택이 아닌 의무사항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CNBC는 전했다. 정보통신(IT)업계 해고를 추적하는 레이오프에 따르면 올해 1월 빅테크를 포함한 118개 미국 기술기업에서 약 3만 1000명이 해고됐다. CNBC는 “여전히 많은 최고경영자(CEO)들이 향후 1년 간 경영에 있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지 않지만, 사무실 출근 의무화에 대해 이전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2.05 I 방성훈 기자
상업용 부동산발 위기에 美 NYCB·日아오조라銀 줄줄이 급락
  • 상업용 부동산발 위기에 美 NYCB·日아오조라銀 줄줄이 급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에 이어 일본 아오조라은행이 대규모 손실을 내는 등 미국 상업용 부동산 침체 여파가 세계 각국 은행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아오조라은행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일본 내에서 곤경에 처해있다고 보도했다.전날 아오조라은행은 1분기 280억엔(약 2540억원)의 순손실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기존 전망치는 240억엔(약 2170억원)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었다.아오조라은행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었다. 고금리 장기화로 차입비용이 불어나면서 담보 가치가 떨어지면서다. 특히 팬데믹을 기점으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공실률까지 치솟자 오피스 부동산 가치는 빠르게 급락했다. 아오조라은행은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부실 대출이 각각 1억7100만달러(약 2260억원), 1억2700만달러(16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오조라은행은 미국 오피스 시장 관련 부실 대출액이 7억1900만달러(9530억원)에 달한다.작년 11월 미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 관련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것과 달리 부실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하고 있다. 이날 아오조라은행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 넘게 빠지고 있다. 전날 20% 넘게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프리 드 실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핵심 자산에 많이 노출된 것은 리스크 관리에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 등 수익성을 다각화한 은행의 경우 핵심 대출 이외의 부문에서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손실을 흡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블룸버그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 침체에 타격을 받은 곳은 아오조라은행 뿐만이 아니라”며 지적하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사례”라고 짚었다.실제로 NYCB는 지난해 4분기 대손충당금이 5억5200만달러(약 7350억원)로 크게 늘었다.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10배나 많은 규모다. 또한 4분기 2억5200만달러(약 3400억원) 손실을 기록, 배당금을 1주당 17센트에서 5센트로 70% 줄였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NYCB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으로 강등을 검토 중이다. 모건스탠리는 NYCB의 수익 추정치를 들여다보고 있고, 뱅크오브아메리카, UBS 등 다른 은행들도 목표주가를 낮췄다. NYCB의 부실에 투심이 급격하게 위축되는 분위기다. 간밤 NYCB는 전 거래일보다 11.13% 하락한 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7.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대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10달러대였던 주가는 반토막났다.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 여파는 미국, 일본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작년 4분기 미국 부동산 관련 손실 충당금을 전년보다 4배 많은 1억2300만유로(1780억원)를 쌓았다고 발표했다. 도이체방크의 미국 오피스 익스포저는 전체 대출의 1.5%에 불과하지만,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치면 23%까지 치솟는다. 블룸버그는 “한국에서도 은행과 펀드 매니저들이 아오조라은행과 비슷한 전략을 취하면서 미국과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에 묶인 부실 대출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2024.02.02 I 양지윤 기자
"오피스 손실 1조달러"…美 부동산 거물도 재택근무 한파 직격탄
  • "오피스 손실 1조달러"…美 부동산 거물도 재택근무 한파 직격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부동산 거물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에 이어진 재택근무 여파에 1조달러대 손실을 보는 등 오피스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배리 스턴리히트(Barry Sternlicht) 스타우드 캐피털 그룹 회장 겸 CEO(사진=AFP)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배리 스턴리히트 스타우드 캐피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오피스 부동산이 팬데믹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았다며, 1조달러(약 1331조2000억원) 이상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스턴리히트 CEO는 이날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이커넥션스 글로벌 알츠 콘퍼런스에서 “현재 오피스 시장은 실존적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는 주로 근로자들이 책상으로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한때 3조달러(약 3993조6000억원)규모 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오피스 부동산은 현재 1조8000억달러(2396조1600억원) 가치 수준”이라며 약 1조2000억달러(약 1597조 4400억원) 손실을 보았다고 말했다.미국에선 팬데믹 이후에도 부분 재택근무가 일반화되고 기업들이 사무공간을 줄이면서 상업용 부동산 임차 수요가 줄어든 영향 탓이다. 이에 임대 사무공간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대표 공유오피스 업체인 위워크는 경영난에 빠져 작년 미국 뉴저지 파산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마국 상업용 부동산 침체의 한파는 최근엔 최고급 오피스 시장까지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BRE 이코노메트릭 어드바이저 집계에서 미국 내 오피스 시장 16곳의 최고급 오피스 임차료는 지난해 2분기 1제곱피트(0.093㎡)당 70달러에서 4분기 제곱피트당 60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하락했다.지난해 미국 보스턴에 완공된 윈스롭센터 빌딩은 전체 공간의 60%만 채워졌으며, 임대료가 애초 기대했던 수준 대비 10%가량 낮게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기존 부동산 업계에선 프리미엄 시장은 일반 상업용 부동산에서 벌어지는 침체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예외 영역으로 분류됐지만, 팬데믹 이후 높은 금리와 경기침체 우려로 기업들이 비싼 업무공간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깊어진 것으로 풀이된다.롭 새도우 업무공간 전략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스쿱 테크놀러지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대부분 회사가 사무실 출근 체제로 돌아가기 시작했지만, 주 3일 출근체제를 주 5일 출근체제로 바꾸려고 사무공간을 더 좋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1 I 이소현 기자
디지털종합광고대행사 위더스애드, 2024년 '청년친화강소기업' 선정
  • 디지털종합광고대행사 위더스애드, 2024년 '청년친화강소기업' 선정
  • (사진=위더스애드)[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종합광고대행사 위더스애드는 2024년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2024년 청년 친화 강소기업’으로 선정되었다고 30일 밝혔다.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하는 ‘2023 여가친화기업’ 인증 획득과 여성가족부에서 선정하는 ‘2023 가족친화기업’ 인증까지 연이어 획득한 위더스애드는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서도 선정되며 구성원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인정받게 되었다.‘청년친화강소기업’은 임금, 일생활균형, 고용안정과 공정채용, 부당해고,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등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에 대한 서류심사와 현장방문심사를 통해 엄격하게 선발한다. 특히 고용노동부는 2024년에 선정된 청년친화기업은 △임금수준 △신규채용 △청년 근로자 비율 △고용안정 등의 분야에서 일반기업에 비해 청년이 선호하는 근로여건을 갖춘 기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위더스애드는 ‘고객에게 최상의 만족을 주고 직원에게 최고의 보상을 주며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행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목표 실현을 위해 2022년부터 일하기 좋은 회사 만들기를 위한 GWP(Great Work Place)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직원복지와 가족친화경영 지원을 위한 광고 대행업계 최초의 인사조직인 ‘컬쳐팀’을 신설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또한 광고대행업이라는 기업 특성에 따라 전 직원 ‘시차출퇴근제’를 적용해 출근 시간을 8시부터 12시까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상황에 따른 재택 근무제 등 다양한 유연 근무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유로운 휴가 사용을 위한 간소화된 신청 시스템 및 1시간 단위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 단위 연차제도’를 운영해 다양한 이슈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사진=위더스애드)위더스애드는 여가활동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가시간 확보를 위한 △월 1회 1시간 30분 조기퇴근제도 ‘위더스데이’ △전사회의 시 즉시 퇴근 무작위 추첨 제도 ‘즉퇴제도’ △분기별 팀단위 문화 활동을 위한 ‘아웃도어데이’ △희망하는 시기에 사용 가능한 ‘생일 축하 조기 퇴근 제도’ △월 1회 직원들 간의 소통을 위한 점심시간 연장제도 ‘브런치데이’ △안식휴가 프로그램 ‘리부트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초개인화 시대에 발맞춘 자율사용이 가능한 ‘자기 계발비’, 근속기간에 따른 ‘선택적 복지포인트 지급 제도’, 사내 동호회 활동비 지원 프로그램 등은 구성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을 위해 매년 △맞춤형 건강검진 지원 △단체 상해보험 가입 △독감예방접종 △심리상담프로그램 EAP도입 등 구성원의 휴식과 건강관리에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노대현 위더스애드 대표이사는 “청년은 위더스애드의 성장을 위한 가장 소중한 요소이기에 신뢰를 바탕으로 항상 다양한 생각을 경영에 반영하고 구성원의 만족을 위해 노력했기에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청년이 일하기 좋은 건강한 기업 환경을 구축하고 차별화된 고객만족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1.30 I 이윤정 기자
정부,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찾는다
  • 정부,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찾는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고용노동부는 30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2024년 남녀고용평등 유공자 및 우수기업 포상’ 신청을 받는다고 29일 밝혔다.고용부는 매년 남녀 고용평등 실현에 앞장선 유공자와 우수기업을 발굴해 남녀고용평등 강조기간(매년 5월25~31일)에 포상하고 있다. 포상 규모는 훈장 1점, 포장 1점, 대통령표창 4점, 국무총리표창 5점, 장관표창 25점으로 총 36점이 예정돼 있다.특히 올해는 유연근무제, 육아휴직 제도 등 가족 친화적인 문화를 확산한 기업과 유공자 발굴에 방점을 두고 포상할 계획이다. 시차출퇴근, 재택근무, 하이브리드 근무 등 일·가정 양립 지원 제도 운영,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육아휴직 사용 근로자 고용유지율 등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외에도 고용평등, 능력개발, 모성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상할 계획이다.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는 조달청 물품구매 적격심사 시 가산점(2.0점), 고용창출·안정 장려금 선정 시 가산점(5.0점) 등 혜택이 주어진다.신청자 공적사항은 현장 실사를 거쳐 공적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한다. 최종 선정이 되면 남녀고용평등 강조기간 중 개최되는 기념식(잠정 5월28일)에서 포상할 예정이다.이성희 고용부 차관은 “일·가정 양립은 여성고용률과 출생률 동반 상승을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가진 우수기업을 발굴하여 사회 전반에 확산하면, 국가적 과제인 저출생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1.29 I 서대웅 기자
"美, 작년 '직장 불만족'으로 2500조원 생산성 손실"
  • "美, 작년 '직장 불만족'으로 2500조원 생산성 손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해 미국에서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는 직원들 때문에 기업들이 2540조원에 달하는 생산성 손실을 입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AFP)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업 갤럽이 미국 내 11만 2000여개의 사업부·팀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 만족도 관련 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1만이 자신의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절반은 최소한의 노력만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른 미 기업들의 생산성 손실은 약 1조 9000억달러(약 2539조원)로 집계됐다. 나아가 세계 경제에는 약 8조 8000억달러(약 1경 1763조원)의 타격을 입힌 것으로 추산됐다. 갤럽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일상화하면서 고용주에 대한 분리감 또는 직장에 대한 상실감을 느끼는 직원들이 예전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 많은 직원이 회사가 자신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지 못할 뿐더러, 업무에 대한 만족도 역시 떨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원격 근무 직원 가운데 상사가 자신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고 있는 직원은 47%에 그쳤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59%)보다도 적은 규모다. 하이브리드 근무자는 2020년 54%에서 지난해 4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짐 하터 수석 과학자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침으로 사무실 출근, 직장 동료와의 협력을 제시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서로 협력하는 방법을 알려줬을 때 자신의 역할에 대한 명확성이 50% 미만에서 80%로 증가했다”며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조직에 중요한 다양한 결과와도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전략은 젊은 근로자들에게 특히 더 필요하다. 그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해 직장을 바꿀 가능성이 훨씬 더 높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2024.01.29 I 방성훈 기자
복지 축소하고 서비스 줄이고…허리띠 졸라맨 유통업계
  • 복지 축소하고 서비스 줄이고…허리띠 졸라맨 유통업계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국내 유통 업계에 ‘긴축경영’ 분위기가 엄습했다. 인력 규모를 줄이거나 복지 혜택을 축소하는 등의 비용 절감을 통한 과감한 군살빼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무신사가 자회사 에스엘디티의 비용관리와 레이지나잇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사진=무신사)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고물가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힌 상황에서 소비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유통 업계는 저마다 고강도 긴축경영에 나서고 있다. 쿠팡, 네이버, 신세계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패션 시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알리, 테무, 쉬인 등 중국계 플랫폼들마저 국내에 침투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조직 쇄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분석이다.먼저 패션 플랫폼 무신사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는 지난 17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올해 경영 기조로 ‘비용 효율화’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시행할 주요 대책으로는 사무공간 통합, 재택근무 폐지, 선별적 복지 축소 등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SLDT 측이 이처럼 적극적인 고정 비용 관리에 나서는 것은 다년간 쌓인 적자로 인한 긴축경영이 불가피해서다. SLDT는 무신사 내부 신사업으로 출발해 2020년 자회사로 독립한 이후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고 있다. 솔드아웃은 2022년까지 이용자 확보를 위해 수수료 무료 정책을 고수했는데, 이 과정에서 과다한 마케팅 비용이 집행되며 2022년 한해에만 영업적자 427억원을 기록했다. SLDT 관계자는 “현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긴축 경영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구조적 적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비상경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자회사 외에도 본사에서 운영 중인 서비스도 종료하며 비용 효율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 3040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2022년 상반기 론칭한 ‘레이지나잇’ 서비스를 올해 2월 종료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기존에 여성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영역에 강점이 있는 29CM와 통합하여 서비스 간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1월 직급별 1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실적 악화로 부진을 겪어온 롯데홈쇼핑도 2023년 9월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또 롯데면세점과 GS리테일도 2022년 말과 2023년 하반기 각각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이커머스 업체 중에서는 SK그룹 계열인 11번가가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는 11번가가 2008년 창사 이후 처음 시행한 희망퇴직으로 쿠팡, 네이버 등 대기업들과의 경쟁에 밀려나면서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대외 불확실성 제고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경쟁력 제고를 넘어 생존이 화두가 된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도 경기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기업들의 긴축경영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1.25 I 신수정 기자
“짤리기 싫으면 출근해”…美은행들, 사무실 복귀 압박
  • “짤리기 싫으면 출근해”…美은행들, 사무실 복귀 압박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대형 은행들이 올해 들어 연초부터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강력 촉구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먼저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독려했음에도 효과가 미미해서다. 지난해부터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직원들에겐 적지 않은 압박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사진=AFP)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직원들에게 ‘교육용 서한’을 보내 회사의 요구 지침에 따라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으면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잇따른 문자 통보에도 지시에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직원이 회사 온라인 게시판에 공유한 서한에 따르면 BofA는 “수신자는 (회사의) 요청 및 통지에도 근무 위치에 대한 직장 우수성 지침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이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2주 이내에 당신의 역할에 적용되는 업무 환경의 우수성 기대치를 따르지 않는다면, 추가 징계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BofA 대변인은 서한의 내용이 문자 통보와 같은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미 은행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하던 직원들을 가장 먼저 사무실로 복귀시킨 업종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미 대형 금융회사 가운데 82%가 대다수 직원들과 주 5일 중 2~3일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재택근무를 하는 하이브리드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직원들이 사무실 출근에 반발하고 있어서다. 이에 BofA뿐 아니라 대형 은행들은 지난해부터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강력 촉구했다. 자산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작년 4월 모든 고위 관리직에게 주 3~5일 근무를 요구했다. 씨티그룹은 작년 여름부터 영국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 날짜를 추적하고, 거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주 3일 출근을 의무화하겠다고 통보했다. 대형 은행 가운데 가장 빠른 2021년부터 사무실 복귀를 추진해온 골드만삭스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의 출근율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금요일 출근은 여전히 저조하다”고 전했다. 은행들이 이처럼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에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건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회사 지침에 따르지 않으면 해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에둘러 압박한 셈이다. FT는 “BofA, 씨티, UBS는 지난주 새로운 인력 감축을 시작했다”면서 “금리 인상과 기업 거래 둔화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은행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에 더욱 엄격해졌다”고 부연했다. 채용업체인 DHR글로벌의 글로벌 금융업무 책임자인 진 브랜트오버는 “모든 은행들이 연초부터 사무실 출근 날짜를 늘리고 있다. 은행들은 1년 전처럼 인재를 잃을까 걱정하지 않는다”며 “BofA이 서한을 보내는 것과 같은 일은 이전엔 없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 회사가 뭔가를 하겠다고 하면 다른 모두가 따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1.25 I 방성훈 기자
한은 "올해 내수 부진·수출 개선 흐름 이어져…2% 초반 성장"
  • 한은 "올해 내수 부진·수출 개선 흐름 이어져…2% 초반 성장"[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6% 성장하며 네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이 세 분기 연속 플러스 기여도를 보인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은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내수부진과 수출개선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5일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 속보치’ 설명회에서 “올해는 내수 부진이 주요한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수출이 개선돼 이 부분을 상쇄하면서 전체적으로 2% 초반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은은 작년 1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앞서 한은은 이날 작년 4분기 GDP가 전기대비 0.6%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분기(0.3%)와 2분기(0.6%), 3분기(0.6%)에 이은 네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다. 작년 연간으로는 1.4% 성장해 작년 11월 한은 전망치와 부합했다.신 국장은 우리나라가 저성장 국면에 있다며 경제주체들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연구기관들은 1%대 혹은 0%대까지 잠재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하고 있다”며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것을 완화하거나 올리려면 인구구조적 요인 등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고, 거기에 맞춰 경제주체들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다음은 신 국장 등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인규 지출국민소득팀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이관교 국민소득총괄팀장, 하남영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사진=한국은행 제공)-작년 3분기 설명 당시 4분기에 전기비 0.7% 성장해야 연간 1.4% 성장이 안정적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0.6%는 설명 보다 낮은 수치인데, 어떻게 연간 1.4%가 나온 것인가.△(신승철 국장) 일전에 0.6% 성장이면 연간 1.3%가 될수도 있고, 1.4%가 될수도 있다고 말씀드렸다. 0.7%이 돼야 연간 1.4%가 확실하다고 했다. 성장률을 발표할 때 소수점 첫째 짜리까지만 공식적으로 발표하는데,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한다. 그래서 4분기 0.7%가 나와야 연간 1.4%가 확실히 나온다고 말씀드린 것이다. 이번에는 소수점 둘째자리가 높은 0.6%였기에 연간 1.4%가 나오게 된 것이다.-4분기 건설투자가 많이 부진했다. 어떤 모멘텀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신승철 국장) 4분기 건설투자가 감소한 것은 2022년부터 신규 수주나 착공, 이런 부분들이 부진했던 게 누적되면서 건설기성의 부진으로 나타나고 있다. 4분기는 대규모 전력시설 건설이라든지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일단락되는 등 그런 요인이 집중되면서 건설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간으로 봤을 때 민간소비가 1.8%로 2020년(-4.8%) 이후 최저다. 그 때는 코로나 특수성이 있었다.△(신승철 국장) 일반적으로 민간소비가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은 50% 정도 된다. 최근 흐름을 보면 성장률 자체가 낮아진 저성장을 계속 보이고 있는 데다, 민간소비도 성장률을 하회하는 흐름 보이고 있다. 과거 고성장 때 민간소비가 높게 나왔던 때보단 성장률을 하회해 숫자가 낮게 나온다. 숫자는 찾아보겠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면 2013년이 1.7%로 가장 낮았다.-작년 4분기 민간소비가 0.2%로 플러스를 기록하긴 했는데, 거주자 국외소비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소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 민간소비에서 거주자 국외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떻게 되는가.△(신승철 국장) 거주자가 국내에서 소비한 것과 해외에서 소비한 것 모두 민간소비에 잡힌다. 거주자가 국내에서 소비했든, 해외에서 소비했든 민간소비에는 좋은 것으로 나타나게 돼 있다. 다만 해외에서 소비한 것은 서비스 수입에서 차감해 국내 생산 측면에선 영향이 없는 것으로 잡힌다. 그렇지만 거주자가 해외여행을 하면 연관된 산업들이 수혜를 본다. 팬데믹 기간 항공사 쪽 영업실적이 안 좋았는데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 국내 항공사 영업실적이 좋아지는 부가적인 효과가 있다. 가장 좋은 것은 국내 여행을 많이 하고, 소비도 많이 하는 게 국내 생산이나 고용 측면에서 좋다. 다른 쪽으로 생각하면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해외여행, 해외소비 수요도 늘어난다고 본다. 경제규모 커지고 국민 소비가 늘어나는 것에 맞춰 거주자 해외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소득에 비해 과도한 해외여행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연간 기준으로 봤을 때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1.6%로 1998년(-2.9%) 이후 최저치다. 왜 낮아졌는지 설명 부탁한다.△(신승철 국장)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투자 두 가지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GDP 대비 투자 비율이 높은 나라다. 작년은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모두 줄었다. 연구개발은 기업의 영업실적과 기업들의 향후 경기 전망에 상당히 영향을 받는다. 작년은 기업 영업실적이 좋지 않은 부분이 연구개발이 저조했던 요인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는 코로나 때 비대면 경제활동으로 전환되면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많았다. 이런 부분에서 소프트웨어 투자가 많이 늘었는데,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서 그런 부분들이 둔화되는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정부소비도 1.3%로 2000년(0.7%) 이후 가장 낮다.△(신승철 국장) 정부소비의 경우 지금 증가율이 과거와 비교하면 낮은 상황이다. 현재 정부는 건전 재정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은 코로나19 관련해서 방역지출이 줄면서 정부소비 증가율 자체가 낮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했다.-저성장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정도면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되는가.△(신승철 국장) 저성장 국면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잠재성장률 추이를 보면 성장률이 많이 떨어졌다. 작년은 2.0% 정도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잠재성장률을 다시 발표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연구기관들은 1%대 혹은 0%대까지 잠재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하고 있다.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은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적인 요인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부분과 중국이나 인도 등 국가들이 성장해 경쟁이 치열해지는 부분, 공급망 재편, 기후 변화 등 요인이 있다.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것을 완화하거나 올리려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고, 거기에 맞춰 경제주체들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전기·가스 및 수도사업이 11.1% 증가했다. 급격히 늘어난 이유가 있나.△(이관교 국민소득총괄팀장)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 같은 경우 4분기 때 전기업 중심으로 높은 증가율이 나타냈다. 전기업 경우 발전 효율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원전 비중이 많이 상승한 영향이다. 원전 비중 상승으로 발전 효율 기인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원전 발전 비중 상승은 예방 정비가 많이 종료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현상이 이번 분기에만 나타난 게 아니고, 2019년 2분기에도 있었다. 그때도 10% 가까운 성장률 나타난 적이 있다.-국제유가나 난방 수요 증가로 수입이 늘어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한 바 있다. 어떻게 평가하나.△(이인규 지출국민소득팀장)원유 등 에너지류 수입이 4분기에 증가한 것은 맞다. 예상보다 낮은 수준인지는 확실하게 확인되지 않는다.△(신승철 국장) 가장 큰 불확실 요인 중 하나가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가 어떻게 될 것인가였다. 올라갈 경우 경상수지,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최근에 확대되는 모습 보이고 있지만, 유가가 의외로 7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예상보다는 유가 변동에 따라서 에너지 관련 수입이 크게 나타나고 있진 않다. 유가나 지정학적 리스크나 이런 부분이 향후에 어떻게 전개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정부가 올해 상반기 재정을 조기집행 하기로 했다. 올해 성장은 상고하저 흐름을 예상하는가.△(신승철 국장) 현재 고금리, 고물가 영향이 내수 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수 부진을 완화하기 위해 상반기 정부가 재정집행을 확대한다고 한 것이다. 정부 재정집행 영향으로 어떤 상저하고 흐름을 바꾼다기보다는 상반기 중 예상되는 내수 부진을 완화하려는 조치로 생각하고 있다. 작년 같은 경우 성장 흐름을 얘기했을 때 상저하고를 말했다. 작년 상저하고였으니 올해는 기저효과 때문에 상고하저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작년 상저하고를 얘기했던 부분은 IT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개선이 나타나는 현상이 뚜렷했다. 올해는 IT 경기 회복이 연중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사국 11월 전망을 보더라도 상반기와 하반기 성장의 큰 차이가 있지 않다. 저희가 생각할 때는 연간 경제가 개선 흐름을 계속 보이면서 2% 초반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내수가 어려워 상반기에도 경제 흐름이 좋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분기 성장 전망은.△(신승철 국장) 올해 1분기는 작년 4분기 흐름대로 연간 전체적으로 갈 것 같다. 내수 부진이 주요한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수출이 개선돼 이런 부분을 상쇄하면서 전체적으로 2% 초반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 현재까지 나와 있는 자료들이 많지는 않다. 소비 같은 경우에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좋게 나왔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플러스(+)이긴 하지만, 증가세가 많이 낮아져 있는 상태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출 같은 경우 이달 20일까지 통관 기준 반도체 증가율이 높았다. 올해도 반도체 중심으로 IT 개선이 수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숫자가 많이 나와 있진 않아 현재로서 알 수 없지만, 내수 부진의 흐름과 수출 개선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GDP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로 보면 4분기까지 개선되는 모습이다. 앞으로도 개선될 여지가 있는가.△(신승철 국장) 작년 같은 경우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면서 4분기로 갈수록 좋아졌다. 4분기는 전년동기 2.2%까지 올라온 상태다. 가장 큰 것은 IT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올해는 반도체 수출이나 반도체 가격 흐름을 보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경기 회복세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부분들이 올해에도 수출에서 성장에 많이 기여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2024.01.25 I 하상렬 기자
'코로나 종식' 8개월 만에 또 위기…`트윈데믹`에 비대면 확산
  • '코로나 종식' 8개월 만에 또 위기…`트윈데믹`에 비대면 확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직장인 서모(33)씨는 최근 재택근무를 하며 팀 회의를 화상 회의로 참여했다. 그를 비롯한 동료 직원들이 감기에 돌아가며 걸려 재택근무자 수가 많아졌던 터라, 대면 회의를 당분간 줄이고 화상 회의를 여는 쪽으로 팀 의견이 모여서다. 서씨는 “최근 감기는 유독 독해서 다들 골골대며 회사에 다녔는데 전파력도 센 거 같아서 화상회의를 하자고 해도 서로 용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자료=게티이미지)지난해 5월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비대면 일상이 다시 확산하는 모양새다. 최근 독감과 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데다, 그 증상의 강도도 이전과는 확연하게 다르다고 환자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는 탓이다. 이에 서씨처럼 일부 회사는 대면 접촉을 줄이고 재택근무와 화상 회의 등을 용인하고 있다. 퇴근 후 대면 약속을 취소하거나 주말이면 많은 사람이 운집한 곳을 피해 다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일상생활에서 비대면 활동이 많아지는 것은 올겨울 독감 유행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A형 독감은 주로 11~2월, B형 독감은 2~4월에 유행했는데, 이번 겨울은 이례적으로 이 두 가지 독감이 구분 없이 골고루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감염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도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실제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는 지난해 12월 첫째 주 61.3명을 기록한 뒤 43.3명까지 줄어 감소세에 접어드나 싶더니 12월 마지막 주 49.9명으로 반등했다. 이달 첫 주 51.9명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의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이 외래환자 1000명당 4.9명인 걸 고려하면 심각한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직장인 강모(32)시는 연달아 잡혀 있던 저녁 약속을 모두 취소했다. 최근 걸렸던 감기로 병원을 일주일 새 두 번이나 찾았지만 도통 낫지 않고 있어 남에게 옮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들어서다. 강씨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감기에 3~4번 걸리면서 병원을 자주 오갔는데 이번에 걸린 감기는 그 위력이 너무 강해서 남에게 옮기는 것도 민폐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당분간은 회사와 집을 오가는 생활만 반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인들 간의 데이트 모습도 바뀌고 있다. 직장인 김모(31)씨는 최대한 서울 도심 데이트를 피하고 근교로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서 데이트를 하다 보면 워낙 감기에 걸린 사람도 많고 해서 서로 조심하자고 해서 사람이 드문 근교로 간다”며 “조금만 감기 증상이 있어서 서로 만나자는 약속도 미루고 있다”고 했다.전문가들은 마스크를 생활화하고 독감 주사를 맞는 등 기본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심경원 이대 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들어서는 A형, B형 독감에 코로나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이 한꺼번에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비타민 등의 보충 등에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2024.01.24 I 황병서 기자
韓·李, '저출생 대책'으로 첫 정책 대결…"청년·수도권 표심 잡기"
  • 韓·李, '저출생 대책'으로 첫 정책 대결…"청년·수도권 표심 잡기"
  • [이데일리 이윤화 김응태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총선 공약’으로 꺼내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의 핵심 과제 저출생 문제 해결을 꼽은 가운데 양당이 저출생 해법을 놓고 정책 대결을 펼쳐 2030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단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18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앞세워 1호 공약인 일·가족 모두 행복 정책을 ‘국민 택배 플랫폼’으로 전달했다. 같은 날 민주당은 전날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대표가 공약 발표회를 열고 4호 총선 공약으로 돌봄 제도 등을 포함한 저출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예방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국민택배 1호 사원’ 내세운 與 “중소기업 일·가족 양립 지원” 여당인 국민의힘은 저출생 해결 첫 번째 정책으로 중소기업 위주의 근로자들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저출생 문제 해결의 국가책임을 강화하고, 출산기와 육아기의 지원 확대, 가족친화 우수 중소기업 세제 혜택 등이 담겼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구 문제를 전담하는 부총리급 부처 ‘인구부’와 저출생 대응 특별회계 신설, 배우자출산 유급 휴가 의무화 등이다. 젊은 부부의 표심을 얻기 위한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제도 개편도 이뤄진다. 출산 휴가를 ‘아이 맞이 엄마휴가’로, 배우자 출산휴가를 ‘아이 맞이 아빠휴가’로 개명하고, 아빠 휴가는 10일에서 1개월로 늘려 유급휴가를 의무화한다. 이밖에 △자유롭게 휴가와 휴직을 쓸 수 있도록 ‘남녀고용평등법’ 개정 △육아휴직 급여 상한 150만원→210만원 인상 △초등학교 3학년까지 유급 자녀돌봄휴가 연 5일 신설 등의 내용이 담겼다.눈치보지 않고 출산 육아 휴직을 쓸 수 있도록 기업 문화도 바꾼다. 기업 별로 육아기 시차근무, 재택근무, 근로시간 단축, 혼합형 유연근무, 아이돌범서비스 지원 등을 취업규칙과 근로계약서에 공지하는 것을 의무화한다. 또 중소기업 육아휴직 대체인력지원금을 현행 8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2배 늘리고, 경력단절자·중고령은퇴자를 대체인력으로 채용 시 지원금 240만원으로 3배 인상한다. 대체인력 확보가 어려운 경우엔 동료에게 업무가 가중되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육아휴직 동료 업무대행 수당도 신설한다. 한동훈 위원장은 “아이 키우는 부모, 남아 있는 직장 동료, 중소기업·스타트업 기업가들에게 골고루 혜택 돌아가는 패키지 정책”이라면서 “책임있는 여당이기 때문에 재원이나 현실성 충분히 고려한 정책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자산 지원 초점 맞춘 野 “신혼부부 10년 만기 1억원 대출”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저출생 정책을 발표했다. 젊은 부부와 중소기업 지원책에 초점을 맞춰 발표한 여당과 달리 야당은 주거 대책과 청년층을 타깃으로 한 자산 지원 대책에 힘을 줬다. 민주당의 출산 정책은 보편적 복지에 기반해 신혼부부의 기초 자산 형성과 주거 편의를 과감하게 지원하고, 아이돌봄을 강화해 일·가정 양립을 현실화하겠다는 게 핵심이다.우선 결혼 시 소득과 자산을 따지지 않고 모든 신혼부부에게 가구당 10년 만기 1억원의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출생 자녀 수에 따라 원리금 차등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첫 자녀 출생 시에는 무이자로 전환되며, 둘째 출생 시에는 무이자 혜택과 원금 50% 감면을 지원한다. 셋째 출생 시에는 원금과 이자 전액이 모두 감면된다.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자립할 수 있는 자산도 지원한다. 8세부터 17세까지 자녀 1인당 월 20만원씩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우리아이 키움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우리아이 자립펀드’를 조성해 출생 시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매월 10만원을 입금하면 정부가 동일한 금액인 10만원을 지원해 총 월 20만원의 자금을 적립할 수 있다. 저출산의 고질적 원인으로 지목되는 주거 문제도 적극 해소키로 했다. 둘째 출생 시에는 24평 규모의 분양전환 공공임대 아파트를, 셋째 출생 시에는 33평 아파트를 지원한다. 이외에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을 위한 소득재산 기준을 전면 폐지하고, 본인 부담금을 20% 이하로 축소한다. 아울러 취업 여부와 상관없이 아이를 가진 모든 부모에게 급여 제공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국가 소멸은 당장 우리 발등에 떨어진 당면 과제”라면서 “민주당은 결혼과 출산, 양육을 망라하는 획기적인 정책 패키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여야가 저출생 문제로 첫 정책 대결을 펼친 것은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정부가 2006년 이후 17년 동안 저출생 예산으로 380조원을 투입하고도 합계출산율은 2023년 기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4.01.18 I 이윤화 기자
與, 1호 공약 저출생 대책 발표…"인구부 신설·아빠휴가 의무화"
  • 與, 1호 공약 저출생 대책 발표…"인구부 신설·아빠휴가 의무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이 18일 총선 1호 공약으로 저출생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일·가족 모두 행복’ 공약을 발표했다. 부총리급의 ‘인구부’를 신설하고 안정적인 재원 마련을 위해 ‘저출생 대응 특별회계’도 신설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의 핵심 과제로 저출생 문제 해결을 꼽은 만큼 여당도 이를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워 총선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에서 택배상자를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레이포지티브’를 방문해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를 이끄는 유의동·홍석철 총괄본부장도 동행했다. 국민의힘 1호 공약인 ‘일·가족 모두 행복’ 정책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일·가정 양립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저출생 문제 해결의 국가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부총리급 ‘인구부’ 신설 △저출생 대응 특별회계 신설을 약속했다. 또 △배우자 출산 휴가 1개월 유급 의무화 △육아휴직 급여 상한 150→210만원 인상 △초등학교 3학년까지 유급 자녀돌봄휴가 연 5일 신설 △배우자의 임신 중 육아휴직 사용 허용 등을 통해 일하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할 시간을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출산휴가는 ‘아이 맞이 엄마휴가’, 배우자 출산 휴가는 ‘아이 맞이 아빠휴가’로 개명한다. 엄마·아빠휴가 및 육아휴직은 신청만으로 자동개시 하도록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최저급여에 미치지 못하는 육아휴직 급여 상한을 210만원까지 인상하고 사후지급금은 즉각 폐지한다. 국민의힘은 출산뿐 아니라 육아기에도 유연근무를 할 수 있도록 기업 문화로 만들 계획이다. 육아기 유연근무 취업규칙을 근로계약서에 명기하고 정기적으로 공지하도록 의무화한다. 기업 특성과 근로자 선호를 고려해 기업별로 육아기 시차근무, 재택근무, 근로시간단축, 혼합형(하이브리드) 유연근무, 아이돌봄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대기업과 일정 규모 이상 중소·중견기업부터 의무화를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도 현행 하루 1시간 단축분 기준 월 상한 200만원(통상임금 100%)에서 하루 2시간 단축분 월 상한 250만원으로 인상한다. 기업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육아휴직과 육아기 유연근무 지표를 공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이 육아휴직으로 인한 대체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새로운 인력 채용 시 근로자에게 ‘채움인재’ 인센티브도 지급한다. 외국인 인력을 대체인력으로 활용 시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 한도를 높인다. 또 중소기업 육아휴직 대체인력지원금을 현행 8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2배 늘리고, 경력단절자·중고령은퇴자를 대체인력으로 채용 시 지원금 240만원으로 3배 인상한다. 대체인력 확보가 어려운 경우엔 동료에게 업무가 가중되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육아휴직 동료 업무대행 수당도 신설한다.세제 혜택도 마련했다. 가족친화 우수 중소기업은 법인세를 감면해주고, 해당 기업의 청년 근로자는 저축·대출 금리도 우대한다. 아울러 아이 돌봄의 직업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직), 예술인, 자영업자, 농어민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의 일·가정양립 제도도 2025년 도입할 예정이다.
2024.01.18 I 이윤화 기자
오피스 거래 주춤한 사이…알짜 사옥 쓸어담는 기업들
  • 오피스 거래 주춤한 사이…알짜 사옥 쓸어담는 기업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유동성이 고갈된 서울 오피스 시장에서 자금력 풍부한 대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고금리로 기관들의 오피스 투자가 주춤해진 사이 기업들이 강남권역을 비롯한 서울시내 알짜 사옥 확보에 나서는 중이다.서울시내 오피스 부족으로 임대료가 가파르게 오르는 만큼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강남권역 사옥 이전에 대한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F&F·크래프톤·알레르망 등 ‘사옥 목적’ 건물 매입 중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 시장에 사옥 매입 목적으로 참여하는 전략적 투자자(SI)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매입·매각 투자시장 뿐만 아니라, 임대차시장 모두 해당한다.패션기업 F&F는 오는 8월 준공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포인트 강남’을 사옥으로 쓰기 위해 작년 말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매입했다. 매매대금은 3436억2216만원이며, 3.3㎡당 기준으로는 약 4200만원이다. (자료=마스턴투자운용, 업계)올해 12월 31일 잔금 납부가 완료되면 거래종결(딜클로징)된다. 다만 이 매매금액은 부가가치세, 제세공과금, 수수료 등 취득부대비용을 포함하지 않은 액수다. F&F는 이전부터 사옥 마련에 대한 의지가 높았다. 작년 5월 말에는 서초구 서초동 오피스 ‘마제스타시티 타워1’ 우선협상대상자(우협)에 선정됐지만, 기존 임차인이 퇴거해서 F&F가 사옥으로 쓰려면 오는 2027년 말까지 기다려야 해서 갑작스레 인수를 철회했다.게임회사 크래프톤은 성수동 메가박스 본사 건물인 ‘메가박스 스퀘어’를 작년 12월 5일 2435억원에 매입했다. 업무 거점을 확보하고 임차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해당 건물은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50 일대 위치해 있다.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걸어서 4분 걸리며 지하 5층~지상 8층, 연면적 2만4388.35㎡ 규모다. 지상 3~7층에는 메가박스 성수점이 입점해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오피스로 용도변경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만 2019년 준공된 새 건물이라서 철거 후 재건축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메가박스 스퀘어 전경 (사진=네이버맵 캡처)◇ SI, FI와 입찰전략 달라…‘수익성’ 아닌 ‘기회비용’ 초점미국 네트워크 업체 팔로알토는 작년 11월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 1층을 임차해서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한국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삼성생명 서초타워는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74길 4에 위치한 지하 7층~지상 34층, 연면적 11만661㎡(약 3만3474.95평)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 바로 앞에 있다.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지난 2011년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회사는 클라우드 전환이 빨라지고 하이브리드 업무환경(출근과 재택근무가 섞인 업무 방식)이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보안 솔루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빠르게 성장했다.팔로알토의 파트너 및 고객은 삼성생명 서초타워 1층 사무실 내 마련된 여러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맞춤형 테스트와 데모 서비스를 위한 개념검증(PoC) 랩, 경영진 브리핑을 위한 이그제큐티브 브리핑 센터(EBC), 대면 학습 및 협업을 위한 교육장 등이다.침구업체 알레르망은 작년 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12에 있는 ‘T412 빌딩’ 우협에 선정됐다. 거래가 완료된 후 사옥으로 쓸 계획으로 전해졌다. T412 빌딩은 지난 2000년 준공됐으며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걸어서 3분 걸린다. 지하 6층~지상 19층, 연면적 2만6388.79㎡ 규모다. 자금력이 풍부한 기업들은 유동성 부족으로 오피스시장 내 거래가 제한적인 환경에서 이처럼 두각을 보이고 있다.대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SI)들은 임대차 안정성 확보를 위해 매입에 나선다는 점에서 재무적 투자자(FI)와는 다른 전략으로 입찰에 참여한다. ‘사업 수익성’이 아니라, 사옥 확보를 위한 대체원가에 대한 ‘기회비용’에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서울시내 오피스는 공급이 한정돼 임대료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컬리어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서울 오피스 월 평균 임대료는 ㎡당 3만5016원으로 전분기 대비 3.0% 올랐다. 특히 강남권역(GBD)은 3만6411원으로 전분기 대비 5.1% 상승했다.작년 4분기 서울 오피스 월 평균 임대료 현황 (자료=컬리어스)심혜원 JLL 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최근 서울 3대 권역 A급 오피스 시장은 활발한 임차 수요에 비해 신규 공급이 극히 제한적”이라며 “임차 가능한 공간이 점차 줄고 임대료도 가파르게 올라 기업들이 사옥 확보를 목적으로 직접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장현주 컬리어스 이사는 “사옥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전략적 투자자(SI)의 영향력이 매입매각 투자시장 뿐만 아니라, 임대차시장에도 커지고 있다”며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강남권역 사옥 이전에 대한 선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1.18 I 김성수 기자
美상업용부동산 폭풍전야…2027년까지 대출만기 약 3000조원
  • 美상업용부동산 폭풍전야…2027년까지 대출만기 약 3000조원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올해부터 2027년까지 은행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가 약 30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1~2년 만기가 연장된 것들로, 높은 공실률(빈사무실 비율)과 고금리 여파로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차주에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차주가 많을 경우 부동산시장 전체를 흔드는 악재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자료 사진 =AFP연합]17일 데이터 회사 트렙에 따르면 미국 상업용부동산(사무용빌딩·호텔·오피스텔·상가 등)을 담보로 한 대출 가운데 지난해 만기가 돌아온 대출채권은 5410억 달러(728조원)로, 이는 단일 연도 사상 최고치다. 이 채권들은 올해부터 상환을 해야 하는데, 2027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것까지 합하면 총 2조2000억달러(2961조원)에 이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 팬데믹 종료 이후에도 공실률이 높아지고 현금 흐름이 약화해 부동산 가치가 하락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상당수의 차주가 올해부터는 만기연장해온 대출의 이자를 갚아야 하지만, 처음 대출 받을 당시에 비해 크게 오른 금리는 이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상당수의 상업용부동산 사업자가 디폴트 상태로 워크아웃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했다. DBRS 모닝스타(DBRS Morningstar)의 수석 부사장인 그웬 로쉬(Gwen Roush)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대출자들은 현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현실은 언젠가는 온다”고 경고했다. WSJ은 “코로나 이후에도 재택근무나 탄력근무가 계속되면서 오피스빌딩은 공실률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부 임대주택도 공실률이 증가해 많은 집주인이 임대료를 인상하거나 변동 금리 부채를 상환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취급한 금융기관의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유가증권으로 전환된 상업용 모기지 대출 연체율이 2024년 4.5%, 2025년 4.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준 2.25%의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규모다. 소매업, 호텔, 사무실 연체율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피치는 내다봤다. 매튜 앤더슨 트랩 전무이사는 “물가와 금리가 하락하면 부담이 줄어들겠지만, 상업용 부동산은 금리인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봤다. WSJ는 “미 금융 당국이 상업용 부동산 침체가 금융시스템 부실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신설된 미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는 작년 보고서에서 “재정적으로 부실한 부동산의 매각은 가치 평가의 폭넓은 하락세로 이어질 수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의 세수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FSOC는 또 민간 금융기관들에게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대출 상황을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고 WSJ는 전했다. 자체 포트폴리오뿐 아니라 다른 부동산 채권자들에게 빌려준 자금까지 조사하도록 주문했다.
2024.01.17 I 정수영 기자
이정식 고용장관 "육아 친화적 기업에 인센티브 강화"
  • 이정식 고용장관 "육아 친화적 기업에 인센티브 강화"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정식(사진) 고용장관은 16일 “출산율 상승의 전제조건은 일·육아 양립”이라며 육아 친화적 기업에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서울 구로구 아주약품에서 열린 ‘일·육아 지원제도 활성화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이 장관은 이날 서울 구로구 아주약품에서 중소기업 재직 근로자, 사업주, 전문가 등과 간담회를 열어 일하는 부모의 육아부담 완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출산율과 여성고용률이 동반 상승한 선진국을 보면 일·육아 양립이 가능한 여건 조성, 남성의 돌봄 참여 확대가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하는 부모의 육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눈치 보지 않고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사용여건 조성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특히 “육아 친화적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간담회에 참석한 근로자들은 출산·육아기에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데 육아지원 제도가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육아지원 제도 활성화를 위해 휴직기간의 소득보전 강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확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통합 사용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사업주들은 육아지원 활용 시 업무공백 및 대체인력 수급 문제를 제기하며 육아휴직자 복귀 지원, 기업규모에 상관없는 기업 인센티브 등 지원책 마련을 요청했다.아주약품은 전문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는 의약품 제조기업으로,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단축 외에도 시차출퇴근,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근로자들의 육아를 지원하고 있다.
2024.01.16 I 서대웅 기자
일·육아 가능한 사회 언제오나…25%만 유연근무제 채택
  • 일·육아 가능한 사회 언제오나…25%만 유연근무제 채택
  • 지난 12월26일 서울의 한 공공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 일부 요람이 비어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육아를 위해 일정기간 짧은 시간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등 유연근로제를 채택한 사업체는 4곳 중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유연근로제를 적용한 사업체의 비중이 오히려 낮아졌다. 12일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하반기 5인 이상 사업체 5038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최근 발간한 ‘2022년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시간선택제 등 6개 유연근로제도 중 1개 이상 도입한 사업체는 전체의 25.1%로 집계됐다.제도별로 보면 △육아·가족돌봄 등을 위해 일정시간 짧은 시간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17.2% △출퇴근 시간을 조절하는 ‘시차출퇴근제’ 21.3% △주 40시간(일 8시간) 초과해 근로할 수 있도록 한 ‘선택근무제’ 9.8% △근로시간을 직원이 결정하는 ‘재량근무제’ 9.0%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근무하는 ‘원격근무제’ 8.3% △자택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제’ 9.7% 등이다.제도별 유연근무제 도입률.(자료=고용노동부)유연근로제를 1개 이상 도입한 사업체의 약 절반(46.4%)은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채택했다고 답했다. 28.2%는 ‘업무효과를 높이기 위함’이었다. 98.8%는 도입 효과가 ‘긍정적’(매우 긍정적 27.8%, 긍정적 71.0%)이라고 응답했다.그러나 유연근로제를 추가 도입하겠다는 사업체는 2.1%에 그쳤다. 육아 지원이 주목적인 시간선택제와 시차출퇴근제의 경우 ‘노무관리 어려움’(각 36.2%, 40.3%)이 도입하지 않은 이유로 꼽혔다. ‘최고경영자(CEO) 관심·의지 부족’이 각각 23.0%, 20.3%로 뒤를 이었다.유연근무제 도입 비율은 2년 전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2020년엔 38.5%가 채택했으나 2021년 27.3%, 2022년 25.1%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 첫해 재택근무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직전해인 2019년(25.6%) 대비로도 낮은 수준이다. 재택근무를 제외한 5개 항목을 조사한 2017년 이 비율은 37.1%였다.이처럼 경직된 근로시간 제도는 일·가정 양립 환경에 부정적일 뿐만 아니라 출산율을 낮추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전윤정 국회입법조사처 보건복지여성팀 입법조사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30대 여성의 고용·출산 보장을 위한 정책방향 중 하나로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립’을 제언했다.그는 “중장기적으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창출해 차별을 제거하고 전일제와 시간제에 대한 자유로운 선택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했다. 또 “시간선택제는 불안정하고 질 낮은 일자리로 인식되고 있다”며 시간선택제 절차 명확성, 전일제 전환(복귀) 보장 장치 마련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했다.한편 고용부 조사 결과 연차휴가 사용은 근로자 10명 중 8명 이상(85%)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지만, 연차휴가 소진율은 84.8%로 평균 1.9일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활용 연차휴가에 대한 금전적 보상이 45.5%로 가장 많았지만, △업무량 과다 또는 대체인력 부족(28.8%) △상급자·동료 눈치(19.8%) 등의 이유도 절반에 달했다.
2024.01.14 I 서대웅 기자
원두데일리, 테라로사와 제품 입점 파트너십 체결
  • 원두데일리, 테라로사와 제품 입점 파트너십 체결
  • (사진=스프링온워드)[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오피스 커피 구독 및 머신 렌털 서비스 원두데일리 운영사 스프링온워드가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 테라로사와 제품 입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원두데일리는 ‘그 커피 그대로’ 서비스에 테라로사 대표 제품 ‘클래식 에스프레소 블렌드’와 ‘어센틱 에스프레소 블렌드’를 추가했다. 그 커피 그대로는 원두데일리가 자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30여개 로스터리 제품을 소비자 취향에 따라 큐레이션해 정기 배송하는 서비스다.2002년 강릉 로스터리 공장으로 시작한 테라로사는 국내에 스페셜티 커피를 소개한 최초 브랜드로 세계 각지에서 품질 좋은 생두를 직접 선별해 가장 신선한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테라로사는 원두데일리와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에게 한 발 더 가까워지게 됐다.신규 입점한 클래식 에스프레소 블렌드는 테라로사의 시그니처 블렌드로써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에스프레소 음료에 쓰인다. 묵직한 단맛과 크림처럼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인 균형감 있는 커피를 지향한다. 또한 매해 새로 들어오는 신규 원두에 따라 최상의 프로파일로 시즌 제품을 선보이는 어센틱 에스프레소 블렌드는 향과 산미를 즐기는 소비자를 위해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에 가장 잘 어울리는 특화 블렌드다. 2024년 새 시즌 블렌드 출시와 동시에 원두데일리에 입점할 계획이다.장민혜 테라로사 마케팅본부 상무는 “코로나에 따른 재택근무로 많은 직장인이 홈카페와 카페 오피스에서 수준 높은 커피를 경험하며 오피스 커피 시장 또한 다양성과 품질이라는 큰 도전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정새봄 원두데일리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페셜티 로스터리 테라로사 제품을 원두데일리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라며 “원두데일리의 프리미엄 원두 큐레이션 서비스 그 커피 그대로는 앞으로도 전국 유명 카페에서 즐긴 커피맛을 그대로 사무실에 구현하는 유일한 서비스로서 꾸준히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12 I 이지은 기자
정부, 상반기 2100억원 들여 취약층 일자리 사업 지원
  • 정부, 상반기 2100억원 들여 취약층 일자리 사업 지원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상반기 2100억원 규모의 국비를 들여 취약계층 일자리 사업을 지원한다. 올해 취업자 증가폭이 소폭 둔화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취약층에 신속히 지원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제조업과 도소매업, 부동산업 등 취업자 수가 감소한 업종을 대상으론 추가로 특화 지원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거론된다.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오른쪽 두번째)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2024년도 범정부 일자리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고용노동부는 10일 이성희 차관 주재로 ‘제13차 일자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관계부처와 올해 일자리 사업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고용부는 올해 국비 5324억원이 투입되는 자치단체 참여 중앙정부 일자리 사업을 상반기에만 2100억원을 집행키로 했다. 지난해 상반기(1700억원) 대비 24% 많은 규모다. 중앙정부 일자리 사업은 상반기엔 지자체 공모 및 심사 과정을 거쳐 일러야 3월 사업이 시행돼 하반기보다 집행 규모가 작은 편이다.총 9개 중앙부처가 진행하는 일자리사업 중 규모가 가장 큰 사업은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일자리 사업이다. 고용부는 ‘지역형 플러스 일자리사업’ 등을 통해 여성인력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중앙정부 일자리 사업 비용을 조기에 집행하는 것은 지난해 보인 고용상황 호조세를 올해도 이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의도다. 올해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취약층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신속한 지원에 나선다는 취지도 있다.‘빈일자리 해소 방안’도 추가로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빈일자리 해소 방안은 산업현장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대책이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32만7000명(1.2%) 늘었지만, △제조업(-4만3000명) △도소매업(-3만7000명) △부동산업(-1만8000명) △건설업(-9000명) 등 업종에선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조선 등 6개 업종, 7월엔 해운·수산 등 4개 업종을 대상으로 빈일자리 해소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한 후 필요시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이성희 차관은 올해 일자리 사업 목표로 미래세대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청년과 여성, 중장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원·하청 격차 완화를 위해 ‘조선업 상생협약’ 모델 확산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재택근무, 시차 출퇴근제 등 다양한 근무형태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도 강화한다. 이 차관은 “미래 성장과 지속가능한 민간 일자리 창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투자를 강화하겠다”며 “특히 취약계층의 소득안정을 위한 일자리 사업이 조기 집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했다.
2024.01.10 I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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