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바이오株 휘청…6개월 최저로 '뚝'
  • [코스닥 마감]바이오株 휘청…6개월 최저로 '뚝'
  • 9일 코스닥 지수 일일 추이(사진=대신증권 HTS)[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스닥 지수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재차 갈아치우며 떨어졌다. 바이오주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1.63% 떨어진 657.80에 장을 마쳤다. 종가기준 지난 1월 3일 (657.0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신라젠(215600)의 현직 임원이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바이오주가 대거 흔들린 여파로 보인다. 여기에 프레스티지 바이오가 셀트리온의 계약 파트너인 먼디 파마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 역시 바이오주 센티멘털에 악영향을 미쳤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423억원 가량을 순매도 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3억원, 147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500억원), 연기금(201억원) 등이 매수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대부분 내렸다. 유통, 기타제조, 기타서비스 업종은 3%대 하락했다. 섬유의류, 운송장비부품, 제약 등은 2%대 하락세를 보였다. 방송서비스, 정보기기, 오락문화, 비금속, 제조, 음식료담배, 화학, 출판매체복제, 컴퓨터서비스, 운송, 기계장비, 금속 등은 1%대 하락했다. 인터넷, IT부품, 의료정밀기기, 디지털컨텐츠, 일반전기전자, IT소프트웨어, IT종합, 반도체, IT하드웨어, 건설, 금융, 소프트웨어 등은 1% 미만으로 떨어졌다. 반면 종이목재, 통신서비스, 통신장비 등은 1% 미만으로 올랐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먼저 바이오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신라젠(215600)은 11%대 하락했고, 에이치엘비(028300)와 셀트리온제약(068760)이 9%대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7%대 하락했다. 헬릭스미스(084990) 역시 3%대 하락하며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이어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3%대, CJ ENM(035760)과 휴젤(145020)은 2%대 하락세를 보였다. 에스에프에이(056190)는 1%대로 내렸다. 파라다이스(034230) 펄어비스(263750) SK머티리얼즈(036490)는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케이엠더블유(032500)와 메디톡스(086900)는 1% 미만의 상승세를 보였다.개별종목별로는 두올산업(078590)이 전환사채(CB)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는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수혜주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일본의 탄소섬유 추가 규제 가능성 제기에 디이엔티(079810)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잉크테크(049550)는 전자파 차폐 필름 양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10%대 상승했다. 스맥(099440)도 일본의 공작기계 수출규제 조치에 따라 반사이익을 보는 수혜주(株)로 부각되며 9%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8억 6554만주, 거래대금은 4조 55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3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893개 종목이 하락했다. 6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19.07.09 I 이슬기 기자
셀트리온 "프레스티지 계약 국가 우리와 달라…시장 오해"
  • 셀트리온 "프레스티지 계약 국가 우리와 달라…시장 오해"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9일 셀트리온(068270) 계열 3사의 주가가 동반 급락한 가운데 회사 측이 시장의 오해 가능성을 제기하며 해명에 나섰다.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프레스티지 바이오가 셀트리온의 계약 파트너인 먼디 파마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하지만 프레스티지가 먼디 파마와 계약한 유럽 국가는 셀트리온이 계약한 국가와 겹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구나 이제 허가 신청 단계인 만큼 1년 뒤에나 판매가 가능한 구조”라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이 셀트리온과 기존에 계약한 국가는 해당되지 않는 만큼 판매 위축 우려는 왜곡된 것”이라고 덧붙였다.일각에서 제기된 2분기 실적 우려에 대해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계속해서 상반기에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는 언급을 해왔다”며 “하지만 작년보다는 나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날 셀트리온은 전일대비 6.55% 하락한 19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9.1%, 7.5% 떨어진 4만2450원, 5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19.07.09 I 김대웅 기자
  • 코스닥, 바이오株 매도세에 하락 반전…660대 다시 '털썩'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가 9일 장중 1%대 하락세로 돌아섰다.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8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1.04% 내린 661.77을 기록 중이다. 앞서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소폭 상승하면서 출발했으나 오후로 접어들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6억원, 기관은 32억원 가량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86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업종별로는 대부분이 내림세로 전환했다. 기타제조 업종이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유통과 섬유의류, 정보기기, 오락문화, 화학, 기타서비스 등 업종이 1%대 하락하고 있다. 운송, 기계장비, 소프트웨어, 제조, IT부품, 출판매체복제, 인터넷, 반도체, IT하드웨어, 컴퓨터서비스, 제약, 의료정밀기기, IT종합, 통신장비, 금융, 금속 등 업종도 1% 미만으로 내리고 있다. 반면 통신서비스, 종이목재, 디지털컨텐츠 등 업종은 1% 미만으로 오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림세다. 특히 바이오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라젠(215600)이 임원이 보유주식을 모두 매도했다는 소식에 6%대 하락하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 에이치엘비(028300)가 3%대로 내리고 있다. 헬릭스미스(084990) 역시 1%대 하락 중이다. 이외 스튜디오드래곤(253450)도 3%대 하락 중이고 CJ ENM(035760)과 에스에프에이(056190)는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휴젤(145020) 메디톡스(086900) 파라다이스(034230) 케이엠더블유(032500) SK머티리얼즈(036490) 펄어비스(263750) 등은 1%미만으로 오르고 있다.
2019.07.09 I 이슬기 기자
대웅제약, '보톡스 균주' 소송 부담… 목표가↓-NH
  • 대웅제약, '보톡스 균주' 소송 부담… 목표가↓-NH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NH투자증권은 9일 대웅제약(069620)에 대해 보톡스 균주 관련 소송 비용, 바이오 업종 둔화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기존 대비 4만원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나보타’가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시작된 보톡스 균주 관련 포자 감정을 주시해야 한다”며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감정기일 결과에 따라 4일 포자감정이 시작됐고, 한 달 이내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사소송 1심 결과는 올 4분기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는 “지난 2일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가 엘러간에게 보톡스 제조공정에 대한 상세 자료를 오는 15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 요구의 수용 여부가 향후 ITC 제소 과정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소송 관련 비용으로는 약 30억원을 추정하기도 했다. 다만, 대웅제약의 2분기 실적은 견조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7% 증가한 2661억원, 영업이익은 84.9% 늘어난 185억원으로 추정했다. 구 연구원은 “3월부터 시작된 미국향 나보타 수출 본격화에 따라 수출 부문이 440억원으로 성장이 전망되며, 연간 수출금액은 483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결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009420)의 2분기 영업이익 역시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구 연구원은 “한올바이오파마는 내수 시장에서의 제네릭 영업 정상화되고 HL036(안구건조증) 신약이 중국 파트너사, 미국 파트너사 등으로부터 임상 개시에 따른 마일스톤 수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9.07.09 I 권효중 기자
압타머사이언스 “바이오 플랫폼 선도기업 되겠다”
  • [주목!e기업]압타머사이언스 “바이오 플랫폼 선도기업 되겠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압타머 분야에서 바이오 플랫폼 기업으로 꾸준히 결실을 맺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뚜벅뚜벅 꾸준히 가는 것 외엔 답이 없겠죠.”최근 기술성 평가를 한 번에 통과하고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예심청구를 앞 둔 압타머사이언스 한동일 대표의 말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2011년 포스텍(포항공대)에서 스핀오프한 바이오벤처 회사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압타머를 자체 발굴하는 기술(SELEX)을 보유하고 있다. ◇ 亞 유일 압타머 추출기술 보유압타머란 항체와 달리 면역 거부반응 없이 3차원적 형체를 인식해 타깃단백질(질병)과 결합, 상호작용을 억제하는 고분자물질을 말한다. 항체에 비해 단기간 생산·개발이 가능하고, 화학적 변형이 쉽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처음엔 포스텍 기술산학협력단으로 꾸려졌지만, 포스코가 바이오사업을 접으며 독자노선을 걷게 됐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설립 초기인 2000년대 중반 미국 소마로직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특허인 압타머 선별·최적화 기술을 확보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250여개 표적물질에 대해 1500여개의 압타머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있다. 한 대표는 “1990년대 시작된 압타머 관련 특허가 2010년과 2016년에서야 만료되면서 압타머 기반 신약개발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며 “압타머사이언스는 세계 최초의 압타머 기반 폐암진단 제품을 캐시카우로 삼아 신약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 폐암진단키드 4분기부터 매출 발생 현재 폐암 조기진단과 관련해선 제대로 된 바이오마커가 없고, 정확도가 다른 암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상태다. 압타머사이언스의 폐암진단키트는 식약처에서 3등급 허가, CE인증 등을 받았지만, 신의료기술(NECA)로 인증받진 못했다. 이 경우 판매가 불가능하지만, 다행히도 올 하반기부터 ‘선 진입 후 평가제도’가 시행되며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그는 “다지표 체외진단 제품으로 혈액에서 7종의 단백질 농도를 측정,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폐암의 위험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고위험군 대상 폐암검진사업이 정부지원으로 올해부터 본격 실시돼 불명확한 폐결절에 대한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국내뿐 아니라 중국 바이오기업 BGT(Beijing GenomePrecision Technology)사와 독점계약을 체결, 중국 내 인허가와 판매를 준비 중이다. 현재 국내 폐결절 대상 진단보조검사 시장은 약 900억원 규모이고, 중국 고위험군 선별 검사시장은 약 2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폐암진단키트 외에도 췌장암 조기진단, 당뇨망막병증 조기진단 제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 당뇨치료제 등 압타머 신약개발 `박차`신약개발 분야는 알로스테리 신약개발(AlloMAp)과 다기능 압타머 신약개발(BiFAp) 등 2개의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당뇨병 치료에 쓰이는 인슐린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 개발과 함께 인슐린 효과를 배가시키는 민감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한 대표는 “개발 중인 당뇨치료제는 비임상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N제약사와 물질이전계약(MTA)을 완료하고, 공동개발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신약개발 프로세스에 5~8년이 소요되는 데 비해 압타머 활용 신약개발은 3년 내에도 완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압타머 발굴 기술을 토대로 혁신적인 신약후보 물질을 계속 개발해나갈 수 있다”며 “소마로직처럼 압타머 필드에서 프론티어로서 꾸준히 결실을 맺는 그런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바이오사업을 큰 틀로 포트폴리오를 짰던 만큼 바이오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오는 11월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인 압타머사이언스는 3분기 중 프리IPO도 계획하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현재 한동일 대표 등 경영진이 39.3%를 보유 중이고, 키움인베스트먼트, 지엔텍벤처투자 등 벤처캐피탈이 45.4% 수준을 가지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039490)이다.△특허가 만료된 2010년이후 압타머 관련 논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9.07.09 I 김재은 기자
바이오株 저가에 사담는 외국인…바닥 신호?
  • 바이오株 저가에 사담는 외국인…바닥 신호?
  • 지난주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 주요 바이오株 6월 주가 하락률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각종 악재가 잇따르며 최근 동반 주가 급락세를 연출한 바이오주(株)들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다. 단기간 하락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집중적인 저가 매수에 나서자 어느 정도 주가 바닥이 잡힌 것 아니냐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외국인, 바이오株 저가 쇼핑…에이치엘비 등 대량매수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7월 1~5일)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에이치엘비(028300)다. 이 종목은 지난달 말 개발 중인 항암제의 임상 3상 결과에 대한 실망으로 주가가 급락한 상태다. 6월 한달 동안 49.7% 폭락하자 외국인이 저가 쇼핑에 나선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 한주 동안 에이치엘비 주식을 148만여주(약 508억원) 순매수했고 이날도 6만주 넘게 사들였다.같은 기간 외국인이 두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헬릭스미스(084990)로 역시 바이오주다. 이 회사의 주가도 지난 3월 고점 대비 40% 넘게 급락한 상태다.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한 차례 급락한데 이어 임상 3상 결과에 대한 불안이 커지며 또 한 차례 큰 폭으로 하락하자 넉달 전 31만원대였던 주가가 17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지난주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제넥신(095700) 레고켐바이오(141080) 등도 대거 사들이며 바이오주의 저가 매력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특히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가 2%대 하락하고 코스닥이 3% 넘게 폭락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도 다수의 주요 바이오주를 쓸어담았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나흘 연속 셀트리온(068270)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분율이 21.4%에 육박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0.8% 상승한 채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비롯해 에이치엘비(028300) 제넥신(095700) 등을 사들이며 지난달과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코스닥 제약업종 지수가 지난 3월 대비 27% 가까이 폭락하는 등 최근 제약·바이오주는 잇따르는 악재에 신음해 왔다. 지난 4월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인보사 판매가 전격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투자심리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지난달 말 에이치엘비의 임상3상 결과가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또다시 바이오주들의 주가에 충격파가 전해졌다. 여기에 지난주 한미약품(128940)의 기술이전 계약 해지까지 겹치자 투자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으며 상당수 바이오기업의 주가가 52주 최저가로 주저앉았다.◇ 바닥까지 왔다 VS 높은 변동성 주의하지만 최근 이같은 수급 변화 조짐에 일각에서는 바이오주의 바닥 신호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공교롭게 몇몇 바이오기업들의 개별 악재가 동시에 터져나오면서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투자심리가 안정되면 과도했던 낙폭을 상당부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임상 사례를 보더라도 임상 실패가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과거 주가지수의 긴 흐름을 보면 개별 기업의 악재에 따른 주가 변동 과정에서도 바이오 업종지수는 결국 이익을 따라갔다”고 강조했다.또 최근 미국 화이자의 블록버스터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는 등 미국 바이오주의 반등이 나타나며 국내 증시에도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기술력 있는 업체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하다”며 “마무리 임상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결과에 따른 주가 움직임이 크게 나타나고 있어 이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아있는 허가 또는 임상 스케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정부가 바이오 산업의 미래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정책발(發) 호재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재약바이오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하고 최근 견실한 기업들의 주가도 많이 빠진 만큼 지금이 저가 매수에 나설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부정적인 시선도 여전하다. 변동성이 큰 국면에서 무리하게 투자에 나설 필요가 없을 뿐더러 아직 악재가 끝났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는 지적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신약 개발 업체의 주가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9.07.09 I 김대웅 기자
  • [스톡톡스]“당분간 하락장 불가피…코스피 가격조정 과정”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일본의 경제 보복이 확대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또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달러 강세를 보이고 있는 탓에 외국인이 이탈하면서 코스피지수는 1%대, 코스닥지수는 2%대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일본 반도체 수출 규제 이슈로 인해 IT 업종이 많이 빠졌다”며 “또 원·달러 환율이 1175원을 넘어서면서 매물이 대량으로 출회되고 국내 증시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하락장이 이어지고, 반등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이 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제 체력이 약한 상황에서 각종 악재들에 대해 굉장히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로선 시장자체가 쉽지 않고, 약세 흐름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그는 하락장이 코스피 가격 조정을 겪는 과정이라고 주장한다.이 연구원은 “하반기 전망 중 하나로 이달부터는 코스피 가격조정 가능성을 열어놓고 봐야한다고 강조하는데, 그 과정 중 하나라고 본다”며 “데드 캣 바운스(하락장에서 일시적 반등)가 지난 6월에 나왔다면 본격적인 가격조정이 하반기에는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환율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는 수급 의존도가 외국인에게 편중돼 있어서 환율 변수에 따라 등락을 많이 보이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선 이런 부분들이 코스피에는 하락압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코스닥 같은 경우도 밸류에이션이 비싸다는 평가와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계속해서 악재가 나오고 있는 것이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07.08 I 박태진 기자
해외 혁신클러스터 64%가 꼽는 성공요인은 ‘협업네트워크’
  • 해외 혁신클러스터 64%가 꼽는 성공요인은 ‘협업네트워크’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해외 혁신클러스터 10곳 중 6곳이 자신들의 성공요인으로 ‘협업 네트워크’를 꼽았다. 8일 코트라가 발표한 ‘해외 혁신클러스터 현황과 투자유치 성공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28곳 혁신클러스터 중 64%가 성공요인으로 협업 네트워크를 내세웠다. ‘테크시티’(Tech City)로 유명한 영국 런던지역 혁신클러스터의 경우 아마존, 인텔, 구글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집중해 있고, ‘알파고’ 개발사로 알려진 딥마인드도 입주해 있다. 테크시티는 2016년 한 해 동안 개최한 기업 간 미팅행사인 ‘밋업’(Meetups)만 2만2000건에 육박할 정도로 네트워킹이 활발하다. 이를 통해 입주기업들이 연구개발(R&D) 과정에서의 공통의 난제를 해결하고 있다.미국 보스턴 바이오텍 클러스터는 산학연 협력네트워크가 가장 뛰어난 혁신클러스터 중 하나다. 노바티스,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 100여개사가 모여 기술 협력이 용이하고 대형병원도 밀집해 임상 진행이 용이하다. 이 같은 산학연 네트워크를 활용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이들 해외 혁신클러스터에선 인근 대학 연구활동 결과가 기업 특허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 것이 특징이다. MIT의 밥 랭거(Bob Langer) 교수도 지금까지 특허 1000건 이상을 출원해 이중 250건은 본인창업 회사로 등록한 바 있다. 지역 엑셀러레이터 등 창업 지원기관들 역시 이 같은 연구 성과를 상업화하기 위해 연구장비 임대, 창업교육 프로그램 운영, 투자자 및 병원 등과의 연결 등을 지원한다.장상현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지역 대표산업과 연계한 혁신클러스터의 역할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면서 “해외의 주요 혁신클러스터는 4차산업혁명 관련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기업간 협업 네트워크를 최대한 조성해 혁신생태계의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19.07.08 I 김정유 기자
제약강국 외치면서 동물약품은 찬밥신세
  • 제약강국 외치면서 동물약품은 찬밥신세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치료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물약품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있다. 북한으로부터 휴전선을 거쳐 남쪽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다행히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인간에게 옮기지는 않는다.하지만 사람과 동물이 공통으로 전염되는 인수(人獸)공동 전염병은 얘기가 다르다. 동물을 통해 질병이 전염되는 대표적인 경우가 광견병이다.광견병은 세계 160여개 국에 걸쳐 광범위하게 발생해 매년 6만여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가공할 전염병이다(세계보건기구).국내에서는 지난 2000년 이후 광견병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그 배경에 광견병 예방백신이 있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얼마전부터 국내에서 광견병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사라진 데는 정부가 광견병 백신접종을 대대적으로 무료로 실시하고 있는 정책이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광견병 예방백신은 동물약품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동물의 건강은 인간의 건강과 직결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인간 대상 의약품에 이어 동물약품 시장이 주목받고있다. 글로벌 동물약품 시장은 매년 5~10% 가량 성장해 지난해 37조원 규모로 커졌다.국내로 눈을 돌리면 ‘노다지’시장으로 떠오르는 동물약품 산업은 세상밖 얘기다. 특히 정부는 제약·바이오 강국을 외치고 있지만 동물약품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지난해 정부가 국내 동물약품 업계에 지원한 자금은 고작 33억원이다. 그나마 동물약품 연구개발비 지원은 전무하고 업체들의 시설개선자금과 전시회 지원에만 쓰였다. 반면 지난해 정부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지원한 예산은 1조7000억원에 달한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동물약품을 전담하는 정부 부처조차 없다보니 업체가 동물약품 인허가를 받으려면 관련부서 6~7군데를 접촉해야 한다.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농림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동물약품을 담당하는데 식물검역, 동물검역, 동물방역, 동물보호등 다양한 업무를 병행하고 있어 전문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동물약품 전담부처를 두고 이 분야를 집중육성하고 있는 일본,중국과는 대조를 이룬다. 일본은 동물약품검사소에서, 중국은 농업부 산하 수의약품 감찰서에서 각각 동물약품을 전담하면서 업체들의 동물약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곽형근 한국동물약품협회 회장은 “동물약품 전담부처가 없다보니 업체가 동물약품 인허가를 받으려면 6개월에서 길게는 2년이상 걸린다”며 “전담부처가 있으면 동물약품의 인허가에 걸리는 기간이 지금의 절반수준으로 단축될 것이다”고 아쉬워했다.열악한 경영환경 속에서 국내 동물약품 업계 또한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동물약품 제조사는 모두 368개사로 동물약품 수입사(395개사)보다 숫자가 작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국내 동물약품 시장의 42% 가량을 영세한 국내업체들을 대신해 글로벌 동물약품 제조사들이 차지하고 있다.그나마 국내 기업들은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미국,유럽을 포함해 세계 115개 국가에 3000억원 어치 동물약품을 수출, 한가닥 희망을 보여주고있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에 불과해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국내 동물약품 업계의 시장규모는 1조1000억원에 달한다.돼지백신을 세계 30여개 국가에 수출하는 우진비앤지(018620)의 강재구 대표는 “대다수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이 아직 덩치가 크지 못해 자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동물약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전폭적인 연구개발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하소연했다.출처: 한국동물약품협회
2019.07.08 I 류성 기자
동물약품업계에 지원 절실한데, 정부는 나 몰라라
  • 동물약품업계에 지원 절실한데, 정부는 나 몰라라
  • [이데일리 류성 기자]“건강하지 못하고 병들어 있는 가축을 먹으면 인간의 건강도 나빠질수 밖에 없다. 가축의 건강은 인간의 건강과 직결된다. 그런데도 정부는 정작 동물약품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돼지백신을 주력제품으로 하는 우진비앤지 강재구 대표는 정부가 인간대상으로 하는 의약품 뿐 아니라 동물약품도 전폭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동물약품 업계에 대한 육성 정책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동물약품 업계가 정부에 바라는 것은 크게 두가지다. 전폭적인 연구개발비 지원과 전담부처 신설이다.특히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 대부분이 영세한 규모여서 동물신약을 자체적으로 개발할수 있는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정부의 연구개발비 지원이 절실하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동물약품 제조사가 거둔 업체당 평균 매출은 43억원에 그칠 정도로 규모가 작다.그럼에도 작년 정부가 국내 동물약품 업계에 지원한 자금은 고작 33억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업체들의 시설개선자금과 전시회 지원자금 용도에 쓰였고 연구개발에는 한푼도 지원되지 않았다. 올해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가 올해 동물약품 업계 지원자금으로 책정한 금액은 60억원이다. 국내 동물약품 업체가 775개사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업체당 불과 400만원 남짓 정부자금을 지원받게 되는 셈이다.김옥경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동물 질병의 70% 이상이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동전염병이다. 동물이 건강하지 않으면 사람도 건강하지 못할 수밖에 없다”며 “동물약품 업계에 대한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이 전혀 없다는 것은 국민의 건강을 외면하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김정훈 기자)동물약품 전담부처가 없는 것도 국내 동물약품 업계의 사업환경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현재 동물약품 인허가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인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맡고 있다. 하지만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주된 업무는 가축 전염병 및 식물 병해충의 예방 및 방제다. 그러다보니 동물약품 인허가 및 관리, 지원은 뒷전에 밀려나 있다. 업체가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약품 인허가를 받으려면 동물질병관리부 동물약품관리과, 동식물위생연구부 연구기획과, 세균질병과, 바이러스질병과, 해외전염병과 등 최소 6~7부서를 돌면서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동물용 체외진단기 전문업체인 바이오노트의 김선애 대표는 “동물용 체외진단기에 대한 구체적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정부로부터 신제품 인허가를 받는데 있어 애를 먹고있다”며 “ 동물용 체외진단기를 일반적인 의료기기와 똑같이 취급하고 있어 인허가를 받으려면 효능이나 안정성 입증 등 훨씬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동물약품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는 한 업체 대표는 “간단한 동물약품 하나 인허가를 받는데도 여러 부처를 돌다보면 2년이상 걸리는 경우도 많다”며 “인간대상 의약품에 대한 인허가 과정 못지 않게 복잡한게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반면 중국과 일본은 동물약품만 전담하는 전문 부처를 두고 관련 업계를 집중 지원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중국은 농업부 산하 수의약품 감찰서라는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차관급이 이 조직의 수장을 맡고 있다. 이 조직은 중국의 모든 동물약품에 대한 관리 및 인허가를 총괄한다. 일본은 정부 국장급을 수장으로 동물약품검사소라는 전담조직을 두고 동물약품 업계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당연히 동물약품 관리와 인허가 절차가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이뤄진다.국내 지원이 열악하다 보니, 활로를 찾기 위한 수출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인간대상 제약업계와 마찬가지로 압도적 자금력과 신약개발능력을 확보한 글로벌 동물약품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서다. 실제 베링거인겔하임, 머크, 바이엘,일라이 일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모두 동물약품 계열사를 두고 이분야 매출 기준 톱5 안에 자리하면서 세계 동물약품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들어 백신과 동물질병 진단키트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선전하는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국내동물약품 업계에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예전에는 일부 업체가 항생제를 수출했던 게 전부였다. 가축 및 반려동물용 전염병 예방백신 분야에서 수출에 두각을 보이는 업체로는 고려비엔피, 녹십자수의약품, 대성미생물(036480)연구소, 중앙백신연구소(072020), 우진비앤지 등이 손꼽힌다. 천연미생물을 활용한 항생제 대체제 및 면역증강제 쪽에서는 동방, 한동, 삼양애니팜, 제일바이오(052670), 에스에프, 이글벳(044960) 등이 수출에 나서고 있다.이 가운데 수출 전선에서 최근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우진비앤지(018620)다. 이 회사가 개발한 돼지백신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동남아, 러시아,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세계 30여개 국가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고있다. 최근에는 베트남의 농람 수의과대학과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을 베트남 현지에서 공동개발에 착수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강 대표는 “공동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3~4년내 세계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을 상품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9.07.08 I 류성 기자
부쩍 여의도 찾는 바이오기업…잇단 악재에 IR도 무색
  • 부쩍 여의도 찾는 바이오기업…잇단 악재에 IR도 무색
  • 코스닥 제약업종지수 추이(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손놓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 일단 여의도로 가서 여러 투자자들을 만나기는 했는데 반응이 싸늘하기 그지 없네요. 백약이 무효한 상황인 것 같아 답답하기만 합니다.”최근 주가 급락 사태를 맞은 바이오기업들이 잇달아 여의도로 달려가고 있다. 급한 마음에 기관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려 애쓰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감과 경계감이 팽배한 분위기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2주 사이(6월 24일~7월 5일)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공시한 24곳의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11곳이 바이오기업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4위 헬릭스미스(084990)를 비롯해 제넥신(095700) 메지온(14041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티앤알바이오팹(246710) 등이 본사 또는 여의도에서 자신들의 연구개발 현황과 경영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 이 외에도 다수의 바이오기업이 여의도를 찾아 소규모로 기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바이오주(株)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상위권을 지배해 왔지만 지난 4월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인보사 판매가 전격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투자심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인보사가 허가 취소까지 가긴 했지만 개별 기업의 악재에 불과한 것으로 받아들이려는 시도가 나타나며 주가도 안정세를 찾아갔다.하지만 지난달 말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하고 있는 에이치엘비의 임상3상 결과가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또다시 바이오주들의 주가에 충격파가 전해졌고, 지난주 한미약품의 기술이전 계약 해지까지 겹치며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극도로 얼어붙었다. 바이오 붕괴론마저 형성되며 상당수 바이오기업의 주가가 52주 최저가로 곤두박질쳤다.해당 기업들은 급락하는 주가에 초초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연구개발비를 조달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 중인 곳들이 많을 뿐더러 지난해 코스닥벤처펀드 출범과 함께 대량으로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상환청구기간도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전환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CB 투자자들의 조기 상환 청구가 들어올 수 있다. 주가가 높은 가격을 유지한다면 신주를 발행해 지급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현금으로 상환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이 많은 곳은 급락한 주가로 인해 반대매매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이렇다 보니 IR 담당자들은 좌불안석이다. 한 바이오기업 IR 담당 임원은 “일부 기업들의 개별 이슈인데도 바이오 기업 전체가 싸잡아 매도당하는 분위기”라며 “기관 투자자들을 만나 아무리 설명을 해도 쉽게 경계감을 낮추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특히 이같은 분위기를 처음 겪는 새내기 상장 기업들의 고충은 더욱 크다. 지난해 10월 상장한 바이오기업의 IR 담당자는 “IR 실무자들이야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겪어봤지만 신규 상장한 곳의 대표이사는 그야말로 처음 겪는 상황이다보니 거친 표현도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안 좋다”고 털어놨다.투자자들을 만나도 날선 반응이 많다. 경영진의 요구에 등 떠밀리듯 여의도에서 IR을 가졌다는 한 담당자는 “투자자들이 의심 어린 눈초리로 날선 질문들을 쏟아내는데 말 한마디라도 잘못하면 그게 화근이 돼 폭포수처럼 질타가 쏟아져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대표이사가 IR을 진행한 직후 주가가 20% 이상 폭락한 메지온과 같은 상황도 지켜보다보니 단어 선택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하게 된다는 것이다.이런 가운데서도 지난주 막바지에 코오롱생명과학이 미국에서 인보사의 재임상을 추진하겠다는 소식과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이제 진바닥을 찍은 것 아니겠냐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기간에 악재가 겹치며 주가 하락 폭이 매우 컸던 만큼 이제 악재에 둔감해지고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시기가 올 것으로 본다”며 “주가 급락으로 가격 매력이 커진 바이오주가 많아졌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19.07.08 I 김대웅 기자
대박 좇는 개미 심리에 DSR규제 틈새 파고든 증권사
  • 대박 좇는 개미 심리에 DSR규제 틈새 파고든 증권사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윤종성 권효중 기자] 직장인 A씨는 현금 3000만원에 신용대출 7000만원을 합쳐 1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때 마침 A씨가 매수한 종목이 상한가를 가면서 ‘로또 2등’ 못지 않은 돈을 하루 아침에 벌었다. 총액 대비 수익률 30%도 대단했지만, 원금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수익률이 무려 100%에 달해 주위 사람들로부터 큰 부러움을 샀다. 꿈같은 얘기지만 따지고보면 아예 불가능한 소리도 아니다. 그래서일까. 주식시장에는 빚을 내 투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적절히 빚을 이용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투자 고수’로 인식되기에 낌새만 보이면 빚 무서운 줄 모르고 ‘레버리지(지렛대)’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속출한다. ◇검은 10월 그후…다시 꿈틀대는 ‘빚 투자’올해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글로벌 증시가 동반 폭락한 ‘검은 10월’을 겪은 뒤 바짝 움츠렸던 레버리지 투자는 올 들어 상승장과 맞물려 다시 꿈틀댔다. 코스피가 ‘13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역대 최장 랠리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상승무드를 타자,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매입한 신용거래융자,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린 주식담보대출(예탁증권담보융자)이 한꺼번에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연초만 해도 장중 한때 1984.53(1월 4일)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2110.59(5일 종가)로 6.35%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전월대비 4.35% 상승, 1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종가기준 연초 657.02(1월 3일)까지 추락했다가, 현재는 694.17로 700선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까지 회복했다. 여기에 증권사들이 금융당국의 제 2금융권에 대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틈 타 신용대출 금리를 경쟁적으로 낮추고 있는 것도 증권사로 잡히는 ‘레버리지 투자’가 늘어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저금리의 유혹…증권사들, 금리 인하 경쟁DSR은 모든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소득으로 나눈 비율로 주택·전세보증금·예적금·유가증권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7일일부터 제2금융권에도 DSR 관리지표를 도입해 저축은행업계에 2021년 말까지 평균 DSR을 90% 이하로 맞출 것을 주문했다. 대부분 저축은행은 스탁론 취급 시 별도의 소득 증빙을 거치지 않아 DSR을 300%로 간주한다. 올해 1분기 취급액 기준으로 저축은행의 스탁론 평균 DSR은 293.3%. 당국이 제시한 평균 DSR 90% 이하를 맞추려면 당장 저축은행들은 ‘스탁론(주식매입자금 대출)’부터 줄여야 할 판이다. 상황이 이렇자, 증권사들은 저축은행 고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2~3%대 파격적인 금리를 앞세워 신용대출 경쟁을 벌이는 것. 제2금융권의 DSR 관리지표가 지난달 17일부터 적용돼 2금융권 스탁론은 잔액 자체가 감소한다기 보다 신규 취급액을 줄이는 수준인데 이 틈을 파고든 증권사의 주식담보대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KB증권은 내달 31일까지 신용대출을 처음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연 2.8~4.8%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000억원 한도 소진까지 신용 대출 이력이 없는 신규 고객에게 연 2.99%의 금리를, 신한금융투자는 한 발 더 나아가 이달말까지 ‘100일 동안 0% 금리’ 카드를 꺼냈다. 증권사들의 저금리 유혹은 신용대출 증가의 불을 당기는 형국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DSR 규제를 계기로 금리 인하 폭을 대폭 키우는 등 증권사들간의 경쟁이 격화돼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2~3%대 신용금리는 평균 4.9%대(1개월 기준)인 저축은행과 비교해 파격적이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다”고 부연했다. ◇30조원 육박한 빚 투자, 더 늘어날 듯6월말 현재 신용거래융자(10조4701억원)와 주식담보대출(18조9778억원)을 합친 레버리지 투자 규모는 29조4479억원으로, 3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주식담보대출 규모는 지난해 9월(18조9455억원)을 넘어선 ‘사상 최대’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조만간 합산액 30조원을 찍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비롯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연이은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로 경기 부양 기대감이 커진 데다, 극단으로 치닫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완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를 낙관하는 시선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레버리지 투자가 변동성이 큰 코스닥에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12월만 해도 유가증권(4조8448억원)이 코스닥(4조5628억원)보다 우위를 보였지만, 올 들어선 코스닥이 역전했다. 6월말 기준으로는 코스닥(5조6725억원)이 유가증권(4조7976억원)보다 1조원 가량 더 많다. 코스닥 시장에선 아난티, 현대바이오, 케이엠더블유, 엘비세미콘, 인콘 등에 대거 몰려 있다. 일부 이벤트를 제외하면 증권사들의 주식담보대출과 신용거래융자의 평균 금리(1개월 기준)는 각각 6.74%, 6.77%로 낮지 않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특히 대출 기간이 길어질 수록 금리는 9~14%까지 높아지는 구조이기에, 이자를 내면서 수익을 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주가가 하락할 경우 반대매매 등을 당할 수 있어 더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변동성이 큰 제약·바이오 업종과 중소형주에 집중돼 있어 ‘위험 투자’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2019.07.08 I 윤종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일 전략물자 정기협의, 작년엔 없었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한·일 전략물자 정기협의, 작년엔 없었다-증시 안심할 때 아닌…빚내 투자 30조원 육박-동물약품 세계시장 37조…전담부서도 없어-“대북 3국 공조 바라는 미국, 한·일 관계 개입할 것”-[사설]한·일 무역분쟁 정상회담으로 푸는 게 옳다-[사설]최저임금논의, 문대통령 입장표명 필요하다△줌인&-금융수장 2년 성공적…최종구 금융위원장 우보천리 다짐-청소년 근로자 61% “최저임금도 못 받아”△민간에까지 퍼지는 한·일 갈등-日수출규제에 기업과 머리 맞댄 정부…文대통령 모레 기업인 간담회-서둘러 日건너간 이재용…제재 해법 찾아낼까-선거용 퍼포먼스냐 확전 돌입 수순이냐…日속내 몰라 속 끓이는 정부△찬밥신세 동물약품-돼지 열병 같은 신종 질병 속출하는데…동물 백신 연구개발 지원금 ‘0’-“동물약품 인간까지 건강하게 만들어…지원책 펴야”-글로벌 시장 규모 37조원…글로벌 제약사들이 쥐락펴락△다시 늘어나는 ‘빚 투자’-상승장 투자할 맘 굴뚝인데…싸게 돈 빌려주는 증권사 ‘불감청 고소원’-미·중 무역분쟁 여전, 경제지표도 불확실…한 방에 훅 갈수도△정치-일하는 국회·국민소환제…총선 화두 ‘정치개혁’ 꺼내든 與-이도훈·비건, 독일서 만난다…북·미 실무협상 준비 본격화-“파격안 없네”…한국당 공천혁신·인재 모시기 ‘난기류’-‘월북’ 최덕신·류미영 아들 최인국씨도 월북…“공화당에 영주”-北목선에 둘린 NLL, 중·대형 군함 추가 배치△국제·경제-美캘리포니아 이틀간 강진 두 차례…‘불의 고리’ 속해 ‘빅원’ 공포 엄습-모바일시대, 취재·편집 등 멀티 기본…AI첨단기술 힘입어 독자 70% 청년-한은 “무역분쟁 장기화로 中 ‘제조 2025’ 차질 빚을 수도”△경제-사망사고 끊이지 않는 조>철>화…“법보다 안전의식 강화가 먼저다”-홍남기 이어 최종구도 “금리 인하가 낫다”-GDP 세계 12위 유지…1인당 GNI 30위로 한 계단 상승△금융-벤처·대기업 이어주는 ‘한국판 슬러시’ 만들 것-손자녀 양육까지 떠맡은 5060-변호사만 15명 투입…금감원, 즉시연금 소송 총력전-론스타와 소송 결과 연내 나올 듯…금융위 TF가동△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북·미 실무협상 최고 시나리오는 단계별 합의…‘핵동결’ 첫 목표 삼아야-“트럼프·김정은 3차 핵담판, 내년 美대선 직전 이뤄질 것”△산업&기업-孫잡고…삼성·현대차·LG, AI판 키울 채비-무역전쟁에 日수출 제재 덮쳐…삼성전자, 하반기도 ‘시계 제로’-SKTI, 저유황유 생산 6배 늘린다-현대차, 상반기 인도시장 주춤…현지형 SUV로 돌파구-5년간 61개사 유턴…81% “인건비 상승 탓”△산업-암호화폐 피싱 사이트 검색광고로 노출…손 놓은 구글 “신고하라”는 말만 되풀이-망분리도 안심 못해…지능형 해킹 기승-“택시면허 소지자만 승차공유 허용”…국토부 ‘상생안’마련-S펜 품은 가성비 갑 태블릿 PC ‘갤럭시탭A 8.0 2019’ 출시△소비자생활-해외직구 ‘단골숍’ 상륙 앞두고…전열 가다듬는 K뷰티-PGA 사로잡은 ‘비비고 만두’…CJ제일제당, 3M 오픈 후원-장어부터 삼계탕까지…편의점 ‘보양식 열전’-‘끌로 판다’는 옛말…주 52시간제에 확 바뀐 광고업계△중소기업·바이오-“정직하게 균주 발견하고, 제제 직접 개발한 보톡스 업체만 살아남을 것”-中企는 R&D역량 높이고…대학·연구원은 기술 상용화-바디프랜드, 람보르기니와 손잡고 글로벌 상류층 시장 공략△증권&마켓-공급계약해지·자금조달 무산…잇단 ‘날벼락’에 투자주의보-2분기 실적 둔화 우려에 코스피 2130~2170예상-일주일 수익률 3.7%…글로벌 헬스케어펀드 ‘솔깃’△증권-투심 회복 언제쯤…바이오기업 ‘백약무효’-반일 감정 확산…‘애국테마주’ 주의-수주 증가 예상 ‘한국조선해양’…핀테크 성과 기대 ‘카카오’-시중금리 하락에 수익성 우려…외국인들 은행株 집중 매각△문화-공연계 대세 자리 잡은 ‘젠더 프리 캐스팅’-이배용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 “사람답게 사는 법…서원은 가치의 공간”-이집트 알라딘, 흑인 인어공주…디즈니, 편견을 깨다△스포츠-난코스에 강한 이다연, 6타 차 ‘완벽 우승’-분명 컷오프 없는 대회인데…선수들 도중에 짐 싼 이유는-해저드 빠져 더블 보기…박성현, 그래도 ‘선두’ -‘통한의 더블 보기’ 황중곤, 연장 접전 끝 패배-이민영 연장전 아쉽게 준우승-패더러-나달 나란히 윔블던 16강 진출…4강서 맞붙나△피플-‘3만달러 중진국 함정’ 피하려면…‘근로자 평생교육’으로 생산성 높여야-신한은행 ‘가족만원나눔기부’ 상반기 68곳 3억 전달-‘조총 체험하며 파일럿 꿈 키워요’ 대한항공, 초등생 초청 항공 교실-신부화장, 음식대접…농천마을 어르신 ‘리마인드 웨딩’ 도왔어요△오피니언-[목멱칼럼] 들리나요, 우리 아이들의 비명이-[전문기자 칼럼]박물관·미술관 진흥, 숫자가 다 아니다-[기자수첩]신약개발, 비아냥 아닌 격려가 필요한 때△부동산-다시 고개 드는 ‘악성 미분양’…건설사-입주민 갈등확산-“서울집값 1년새 상승할 것” 석달 새 입장바뀐 전문가들-과천지식정보타운 단지들 분양 전 착공 줄이어…왜-현대건설, 싱가포르 항만 매립공사에 ‘케이슨’ 227함 설치△사회-불매운동 이어 ‘보복요청’ 靑청원 3만건 돌파…들불처럼 번지는 ‘보이콧 재팬’-윤석열 청문회 ‘신상털기’ 매몰…‘검찰개혁 적임자’ 검증은 뒷전-박원순 “신혼부부용 임대주택 매년 2.5만가구 공급”-11월 14일 올해 수능…내달 22일부터 접수-베트남 부인 무차별 폭행한 남편 체포-내일 서울 자사고 ‘운명의 날’…재지정 여부 촉각
2019.07.07 I 황현규 기자
“자체 기술로 개발한 보톡스 업체만 살아남을 것”
  • “자체 기술로 개발한 보톡스 업체만 살아남을 것”
  • [이데일리 류성 기자]“보툴리눔(보톡스) 균은 극소량으로도 수백만명을 살상할 수 있는 치명적인 고위험 병원체다. 그럼에도 유관 기관에서는 업체로부터 정확한 염기서열 정보를 제출조차 받지않고있다.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균의 출처나 유통경로 등을 확인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국내 보톡스업계의 선두주자인 메디톡스(086900) 정현호 대표는 “고위험병원체가 악의적 목적으로 유출될 경우 역학조사나 위험성 제거를 위해 신속하고 효과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규제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대부분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정부 규제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정부규제 강화를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어 업계 눈총을 한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정 대표는 정부의 균주관리가 느슨하다보니 세계적으로 한국을 제외하면 보톡스업체가 4곳에 불과한데 국내에서는 사업을 하겠다고 뛰어든 업체가 20여곳에 달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탄했다.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20여개 업체가 난립해있는 국내 보톡스시장은 앞으로 자체기술로 보톡스를 개발해 상품화한 업체들만 살아남는 시대가 조만간 올것”이라고 확신했다. 노진환 기자메디톡스는 미국 파트너사인 앨러간과 함께 지난 2월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에 대웅제약과 대웅제약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균주 도용혐의로 제소,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이와 별도로 국내에서는 대웅제약을 상대로 균주절도문제로 민형사 소송을 동시에 진행중이다.“ITC의 조사절차가 잘 진행되고 있다.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와 제조공정 일체를 도용했다는 사실에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합당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정 대표는 대웅제약(069620)과의 소송전이 마무리되면 보톡스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국내업계도 대대적으로 정리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보톡스 시장에서는 정직하게 균주를 발견하고 자체 기술로 연구한 기업들만 살아남는 시대가 조만간 올 것”이라며 “메디톡스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빠른 시일내에 미국,중국, 유럽등 주요 시장에 진출해 2022년까지 매출 1조원, 시가총액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그러기위해 연구·개발(R&D)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전체적 회사의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작업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정대표는 세계 보톡스 시장에서 메디톡스가 글로벌 스탠더드를 리딩하는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확신했다.그는 중국시장 진출에도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의 중국 내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지난해 2월 시판허가를 신청하고 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중국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김다은 기자)그는 “중국 보톡스 및 필러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기 때문에 메디톡스가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이라며 “현지에 적합한 맞춤형 마케팅으로 빠른 시일 내에 중국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메디톡스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15년 중국 미용성형 시장에서 독보적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는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와 합작법인 ‘메디블룸 차이나’를 설립하고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특히 메디톡스는 현재 중국에서 보톡스를 판매되고 있는 회사는 중국 란저우생물학연구소와 미국 앨러간 두곳 뿐이어서 단기간에 중국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미국 시장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미국 파트너사인 앨러간이 최근 글로벌 제약사 애비브에 인수되면서 메디톡스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앨러간이 메디톡스로부터 기술수입해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던 ‘이노톡스’의 상품화에 애브비가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애브비가 앨러간의 신약파이프라인 가운데 이노톡스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미국 및 유럽에서도 메디톡스 제품이 본격 팔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과학기술의 발전은 바탕이 되는 기초 과학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아직 바이오 분야의 근간이 되는 기초과학에 대한 정부차원은 지원은 부족한 상황이다. 기초과학에 대한 보다 장기적이고 집중적 투자를 통해 단기적 성과창출보다 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그는 메디톡스가 액상 제형의 비동물성 보톡스 제제인 ‘이노톡스’와 활성성분만을 정제한 비동물성 보톡스 제제 ‘코어톡스’를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도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단백질에 대한 기초연구와 생화학에 대한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지난 2017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보톡스 제제를 ‘맥가이버 칼’에 비유하며 향후 800여가지 치료 분야에 사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만큼 보톡스 제제의 활용영역은 무궁무진하며 실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정 대표는 한국에서는 보톡스 시장의 90%가 미용 용도로 쓰이고 있는데 앞으로는 치료시장이 커지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처럼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게 될것으로 예상했다.
2019.07.07 I 류성 기자
신약개발실패 '一悲'할 필요 없는 이유
  • [기자수첩]신약개발실패 '一悲'할 필요 없는 이유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신약개발에서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일은 빈번한 일이다. 이번 일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연구·개발(R&D)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지난주 한미약품이 얀센에 기술 수출했던 비만·당뇨병 치료용 신약 후보물질 개발권을 반환받으면서 낸 입장문 일부다. 이 일을 비롯해 최근 에이치엘비(028300)의 임상3상 실패,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인보사 허가 취소 등 제약·바이오업계에는 부정적인 이슈가 연달아 발생했다. 혹자는 ‘K바이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 한다. 과연 임상시험에 실패하고 허가가 취소되는 게 신뢰를 깨고 남에게 말하기 망신스러운 일일까? 2016년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과의 폐암 신약후보물질 계약 파기를 알렸을 때 대다수 투자자는 회사가 망하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후 신약개발 성공은 어려운 일이고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이런 계약 파기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한 줄 알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를 줄 알았다. 하지만 여전히 자조섞인 비아냥이 대부분이다.신약개발은 십수년의 연구개발, 수천억의 비용이 들고 성공률은 1% 미만이지만 성공하면 막대한 부를 창출한다. 1%의 성공은 99%의 실패라는 뜻이다. 만족할 효과를 얻지 못해도,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나와도, 혹은 경쟁약의 개발속도가 빨라 상업화가 안 돼도 임상시험은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 99%의 약이 이 과정에서 사라진다. 상용화에 성공해도 미처 알지 못했던 부작용 때문에 퇴출되는 일도 허다하다. 이 과정에서 고의성이 없는 한 제약사와 규제당국에 도덕적인 책임까지 묻는 일은 없다.한미약품을 시작으로 최근 유한양행의 기술수출까지 글로벌 제약사들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한국 R&D는 수준이 낮다’에서 ‘한국 R&D도 꽤 흥미롭네’로 바뀌었다. 그런데 아직 우리만 모르는 것 같다. 부정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가장 많은 반응이 ‘우리가 그러면 그렇지’다. 쭉정이를 솎아내는 작업을 거쳐야 실한 열매를 얻는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지금 열매를 열심히 키우고 있는 중이다. 비아냥보다 격려가 절실한 때다.
2019.07.07 I 강경훈 기자
‘1조원대 계약 무산’…한미약품 불성실공시인가요?
  • [여의도 TMI]‘1조원대 계약 무산’…한미약품 불성실공시인가요?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여의도 증권가는 돈 벌기 위한 정보 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쪽지와 지라시가 도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인 곳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달갑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신조어도 있는데요. TMI일 수도 있지만 돈이 될 수도 있는 정보, [여의도 TMI]로 풀어봅니다.갖가지 악재가 몰렸던 한주가 지났습니다. 별안간 일본은 한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소재를 제한하겠다고 나섰고 미국의 무역분쟁은 유럽으로도 번졌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아픔을 안겨줬던 소식은 제약·바이오 분야서도 나왔습니다. 한미약품이 해외에 팔았던 신약 기술이 반환됐고, 코오롱생명과학의 치료제는 최종 허가 취소 결정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신약 기술의 수출 계약과 해지에 대한 공시는 어떻게 이뤄지는 걸까요?◇ 계약 규모 큰데 왜 의무 공시 아닐까한미약품은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파트너사인 얀센이 2015년 11월 6일 계약 체결로 확보한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 권리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계약 당시 공시를 보면 한미약품은 얀센으로부터 계약금 1억500만달러와 임상시험, 시판허가, 매출단계별 성공에 따른 마일스톤(기술료)으로 최대 8억1000만달러를 지급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조원대 계약이 무산됐습니다. 다만 한미약품이 이미 수령한 계약금 약 1230억원은 반환하지 않아도 됩니다.보통 일반 기업들은 매출액 일정비중 이상 규모의 계약을 하면 공시를 해야 하는 의무가 발생합니다.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이라는 항목이죠. 계약 내용(금액, 기간, 상대방)과 최근 매출액대비 비중 등의 내용을 포함합니다.제약·바이오 기술 이전 공시는 형식이 약간 다릅니다. 이번에 무산된 한미약품 계약은 ‘기술도입·이전·제휴 계약체결’ 항목으로 자율 공시했습니다. 계약 규모가 1조원인데 왜 의무 공시가 아니었을까요? 이는 계약금 중 상당부분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한국거래소 설명입니다. 당장 매출로 인식하게 되는 계약금만 놓고 보면 의무 공시할 규모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다만 제약·바이오산업이 점차 커지고 있고 시장 파급효과도 확대되는데 기술 수출 공시를 자율에 맡기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문제네요.투자자 입장에서도 기술 수출 공시를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미약품의 경우 얀센과의 계약상 임상이 성공해야만 9400억원대의 마일스톤을 받는 것인데요. 시장에서는 이미 상용화가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받아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거래소도 기술 수출 계약 공시의 혼선을 막기 위해 지난해 8월 가이드라인을 정했습니다. 계약금액을 확정과 조건부로 나눠 공시토록 한 것이죠. 예를 들어 지난 1일 유한양행(000100)의 총 1조원 규모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기술 수출 계약을 보면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470억원선입니다. 나머지는 임상에서 성과를 내야만 얻을 수 있는 ‘러닝 개런티’입니다. 당장 1조원대 매출 예상은 너무 앞서나간 ‘희망사항’입니다.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이미지=이미지투데이 제공)◇ 기술 반환 or 계약 해지? 결국 ‘같은 뜻’제약·바이오업체의 기술 수출 계약은 무산되는 과정도 일반 공시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기업들은 계약이 해지됐다면 ‘단일판매·공급계약해지’ 공시를 통해 알립니다. 이 또한 의무 공시 사항입니다.이번 한미약품 공시를 보면 기술 수출 계약이 사실상 취소됐음에도 ‘해지’가 아닌 ‘반환’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회사측에 따르면 기술 계약 해지라고 쓰게 될 경우 얀센에 넘겼던 기술 개발 자체가 무산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오해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정확한 표현으로는 ‘기술 이전 계약의 해지’라고 하면 되겠습니다. 단일판매·공급계약과는 공시 형태가 달라 이처럼 유연한 공시도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소에서도 기술 반환에 대해 계약 해지로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특별히 ‘계약 해지’라고 따로 적을 필요는 없다고 해석했습니다.여기서 또 하나 드는 의문은 계약이 해지됐을 때 상장사가 받을 수 있는 제재 여부입니다. 보통 상장사들은 단일판매·공급계약해지를 공시를 내면 이후 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공시번복’입니다. 이미 냈던 계약공시를 취소해 시장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죠.그러면 1조원대 계약이 무산된 한미약품도 불성실공시법인이 될까요? 아마 그러긴 쉽지 않을 겁니다. 계약 취소의 귀책사유가 한미약품이 아닌 얀센에게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얀센이 한미약품의 기술을 가져와 임상을 해봤는데 생각한 만큼 효능이 나오지 않으니, 마일스톤은 지급 안하고 기술을 다시 반환한 사례기 때문입니다.물론 귀책사유가 회사에게 있다면 제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 판단하는 주체는 거래소가 됩니다. 거래소 담당 팀장은 이에 대해 “단일판매·공급계약 의무공시뿐 아니라 자율공시라고 하더라도 계약의 해지 여부에 대해 불성실공시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며 “단순히 계약이 해지됐다고 무조건 불성실공시로 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2015년 일명 한미약품의 ‘잭팟’ 이후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 수출 계약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실패 사례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초반 계약 소식에 흥분하기보다는 시장성과 실현 가능성까지 살피고(전문가 진단도 참고하면서) 신중하게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2019.07.07 I 이명철 기자
유한양행, 비알코올성지방간 치료제 1조원에 기술수출 外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유한양행, 비알코올성지방간 치료제 1조원에 기술수출 外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7월 1일~5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유한양행 NASH 신약 1조원에 기술수출유한양행(000100)이 독일계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후보신약 ‘YH25724’의 개발권을 기술이전했다. 계약규모는 8억 7000만 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1조 9억원이다. NASH는 간에 지방이 쌓여 염증이 생긴 것으로 아직 뚜렷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이 약은 GLP-1과 FGF21이라는 호르몬을 활성화시켜 간세포 손상과 염증을 줄인다. YH25724에는 제넥신(095700)이 자체 개발한 약물 지속기술인 hyFc이 접목돼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약효를 오래 지속시킬 수 있어 환자는 1주일에 한 번만 투약하면 된다. 유한양행은 YH25724까지 모두 4건의 신약후보물질을 기술수출했다. YH25724는 이중 유일하게 바이오의약품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1월 초 미국 길리어드에 또다른 NASH 신약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한 바 있다. 유한양행의 NASH 파이프라인은 모두 4개로 이 중 2개를 기술수출한 셈이다.이번 기술수출로 유한양행은 계약금 4000만 달러를 받게 되고 나머지 8억 3000만 달러는 임상시험의 진행에 따라 단계적으로 받게 된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이후 일정 비율의 로열티가 별도로 발생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수출을 시작으로 1년새 4건을 성사시키며 연구·개발(R&D) 강자로 환골탈태했다. 이는 외부에서 유망 후보물질을 도입해 가치를 키우는 오픈 이노베이션에 집중한 덕이다. 유한양행이 처음 기술수출했던 비소세포폐암 후모불질 ‘YH25448’과 퇴행성디스크치료제 후보물질 ‘YH14618’은 각각 오스코텍(039200),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서 도입 후 유한양행의 기술을 접목해 개발에 속도를 낸 뒤 기술수출했다.◇한미약품, 얀센으로부터 개발권 반환한미약품(128940)이 2015년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했던 비만·당뇨병치료제 ‘HM12525A’ 개발권이 반환됐다. 얀센이 기술 도입 후 진행한 임상2상 시험에서 만족할만한 수준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1차 평가지표인 체중감소는 목표치에 도달했지만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는 혈당수치 조절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이 약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약물지속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약이다. 회사 측은 내부 검토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개발방향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당뇨치료제로서는 효과규명에 실패했지만 비만치료제로서의 효과는 확인했기 때문이다.얀센은 2015년 8억 1000만 달러(약 9500억원)에 이 약의 개발권을 사 갔다. 이 중 한미약품이 이미 수령한 계약금 1억 500만 달러(약 1230억원)는 되돌려주지 않아도 된다.◇인보사 허가 취소 확정…회사 측, “행정소송 할 것”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계 최초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허가 취소를 최종 확정했다. 허가 표시 사항과 실제 약 성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의 2액 주성분이 연골유래 형질전환세포라고 표시했지만 허가내용과 달리 신장유래 형질전환세포로 약을 만들었다는 게 밝혀졌다. 식약처는 이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국민 보건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허가 취소를 확정했다.인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이 2017년 7월 허가를 받은 퇴행성관절염 치료용 유전자치료제다. 인보사는 사람의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의 성장을 돕는 성장인자(TGF-β1)를 많이 만들어내도록 형질전환된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2액의 형질 전환 세포가 연골유래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지난 5월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를 결정하고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를 형사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6월 18일 열린 청문회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은 고의적 조작이나 은폐가 허었다고 주장했지만 식약처의 결정을 되돌리지는 못했다.식약처가 인보사 허가 취소를 결정하자 코오롱생명과학은 투약환자 안전관리 종합대책안을 발표하며 환자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보사를 쓴 것으로 확인된 환자 3800여명에 대해 15년간 장기추적이 이뤄진다. 이를 위해서는 환자가 등록을 해야 하는데 현재 절반인 1700여명만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회사 측은 10월까지 환자 전수를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추적검사는 임상시험과 동일한 수준으로 진행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장기추적용 임상시험 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해 현재 식약처가 검토 중이다. 환자에게 생긴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돼 약과의 인과관계를 밝히게 된다. 장기추적에 드는 500억~600억원의 비용은 회사이 이미 올해 1분기 회계에 반영했다.
2019.07.07 I 강경훈 기자
2거래일만 반등…살아난 바이오株
  • [코스닥 마감]2거래일만 반등…살아난 바이오株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스닥지수가 2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개인이 순매수로 지수를 떠받쳤다.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라젠(215600) 에이치엘비(028300) 등 바이오주(株)가 반등에 나섰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2.90포인트(0.42%) 오른 694.17로 거래를 마쳤다. 소폭 상승 출발한 이날 지수는 690선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35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7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8억원, 118억원 순매도했다. 기관 중에서는 투신(-131억원), 사모펀드(-70억원), 기타금융(-27억원), 은행(-4억원) 등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3% 넘게 올랐으며 제약, 기타서비스, 오락·문화, 디지털컨텐츠, 음식료·담배, 유통, 제조, 운송장비·부품, 정보기기, 출판·매체복제, 화학 등이 상승했다. 반면 IT부품, 반도체, 인터넷,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컴퓨터서비스, 금융, 기계·장비 등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신라젠이 6% 올랐고 에이치엘비도 3% 반등에 성공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헬릭스미스(084990) 메디톡스(086900) 셀트리온제약(068760) 등도 상승 마감했다. CJ ENM(035760) 펄어비스(263750) 휴젤(145020) 케이엠더블유(032500) SK머티리얼즈(036490) 파라다이스(034230) 에스에프에이(056190) 등은 내렸다.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에서 인보사의 임상 3상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코오롱생명과학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테라셈(182690) 줌인터넷(239340) 드래곤플라이(030350)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스트소프트(047560) 윈팩(097800) 조이맥스(101730) 원풍(008370)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 등의 주가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영인프런티어(036180) 파인디앤씨(049120) 코나아이(052400) 엠씨넥스(097520) 타이거일렉(219130) 인포마크(175140) KMH하이텍(052900) 미스터블루(207760) 등은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7억2041만주, 거래대금은 3조998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64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43개가 내렸다. 95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2019.07.05 I 이후섭 기자
천랩, GC녹십자와 마이크로바이옴신약 개발 MOU 체결
  • 천랩, GC녹십자와 마이크로바이옴신약 개발 MOU 체결
  • 천종식(오른쪽) 천랩 대표와 허은철 GC녹십자 대표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천랩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천랩은 GC녹십자(006280)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생산 및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경기 용인 GC녹십자 본사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양사 대표이사는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동향 및 사업부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천랩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생산 및 후보물질 연구개발을 위해 상호협력키로 했다.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군집(microbiota)과 유전체(genome)의 합성어로 인체 및 환경에 공존하는 미생물 군집과 유전체를 의미한다. 최근 인체공생 미생물이 장질환, 알레르기질환, 신경계질환, 대사질환 등 다양한 질병과 관련있다는 게 밝혀지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에 투자하거나 마이크로바이옴 발굴 플랫폼 기술 자체, 또는 개발 초기 단계의 전임상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이번 제휴로 천랩의 정밀 분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위탁생산, 위탁개발생산 분야의 기술협력 및 양사 관심질환에 대한 연구개발에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양 측은 천랩이 자체 구축한 플랫폼 기술과 GC녹십자가 지난 50여 년간 혈액제제 및 백신 등 생물학적 제제의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이 더해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절감돼 효율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이번 연구협약은 양사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연구를 수행할 기초를 마련한 의미 있는 첫 단추”라며 “양사가 각기 다른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마이크로바이옴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상호 보완 작용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천종식 천랩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시장에서 성공 요건을 모두 보유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바이오기업과 개발 및 생산기술을 보유한 제약기업 등 신약개발 과정에 있어 전문 주체 간의 협력 시도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산업발전을 위한 선도적 모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19.07.05 I 강경훈 기자
  • 에이치엘비 "계열사 생명과학 지분 확대…지배력 강화"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에이치엘비(028300)는 계열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 주식 143만6935주(3.07%)를 장내 매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 대한 에이치엘비의 지분율은 기존 15.51%에서 18.58%로 증가했다.지분 추가 취득 배경에 대해 회사 측은 “계열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사실상 사업지주사로 평가될 정도로 자산과 사업 면에서 높은 가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에이치엘비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에이치엘비의 주요 종속회사인 LSK바이오파트너스(LSKB)를 통해 개발중인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한국 판권은 물론 유럽과 일본 지역에서 일부 수익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보유한 권리를 바탕으로 제약회사 인수를 통해 리보세라닙의 생산유통 기능을 탑재, 에이치엘비 그룹의 캐시카우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또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지분의 99.25%를 보유한 종속회사 라이프리버를 통해 간세포치료제인 ‘바이오인공간’과 ‘헤파스템(HepaStem)’ 및 ‘수술용 지혈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헤파스템의 경우 요소회로 이상증(UCD)을 적응증으로 국내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공동 개발 기업 프로메세라(Promethera)에서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으로 적응증을 획득하기 위해 다국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안정적인 매출 기반 확보를 비롯해 회사의 현금성 자산만 현재 약 1700여억원에 이르고 있으나 정작 최대주주인 에이치엘비가 보유한 지분은 15.51%(추가매수 이전)에 불과해 적대적 M&A에 대한 우려도 끊임없이 제기돼 온 터다.안기홍 에이치엘비 부사장은 “최근 리보세라닙의 시판허가 지연으로 인해 혼란은 있지만 리보세라닙의 가능성과 확장성에 대한 자신감만큼은 확고하다”며 “LSKB와의 합병과 더불어 계열회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지분을 점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지배력 강화를 통해 연결기업으로 편입하는 등 에이치엘비의 지배구조를 명확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9.07.05 I 김대웅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