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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운영위 포기에도 원구성 협상 불발…“이재명 대변인 전락한 우원식”
  • 與 운영위 포기에도 원구성 협상 불발…“이재명 대변인 전락한 우원식”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여야의 22대 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이 10일 끝내 결렬됐다. 국민의힘은 국회 운영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 넘겨주는 대신 법제사법위원회를 달라고 배수의 진을 쳤으나, 민주당이 이를 거절하면서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해 국회 운영을 독식한다며 상임위원장 선출 길을 터준 우원식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10일 오후 의원총회를 마친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의장실 앞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사퇴’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선출 절차 강행 시도를 규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까지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우 의장 주재로 회동해 막판 협상에 나섰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앞서 민주당은 △법사위 △과방위 △행정안전위 △문화체육관광위 △교육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보건복지위 △환경노동위 △국토교통위 △운영위 △예산결산특별위 등 11개의 위원장 자리를 갖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법사위는 원내 2당이, 운영위는 여당이 가져가는 것이 관례라고 반발했다.국민의힘 의원들은 원 구성 협상이 불발되자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해 “협치 파괴 책임 있는 우원식 사퇴하라”, “일방적인 국회 운영 우원식 사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협상에 진척이 없자 국민의힘은 운영위와 과방위 수장을 민주당이 차지하는 대신 법사위를 달라고 대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받지 않았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장실 항의 방문 후 “법사위를 국민의힘에 준다면 운영위와 과방위를 포기하고 민주당에 줄 수 있다고 얘기했다”며 “민주당에선 그 협상안에 거부감을 보이면서 의원총회를 다녀온다했고, 돌아와선 단칼에 거부했다”고 말했다.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초지일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해 법사위와 운영위를, 방송 장악을 위해 과방위를 강탈해 움켜쥐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협상이 완전히 결렬됐다”고 전했다.국민의힘은 우 의장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개의하자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이재명 대변인으로 전락한 우원식은 물러나라”고 외치며 우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추 원내대표는 “오늘 민주당도 죽었고 국회도 죽었다. 민주당도 국회도 이 대표 1인 독재 체제로 전락했다”며 “이 모든 것을 중재하고 협의를 이끌어야 할 사람이 국회의장이지만, 국회의장이 민주당 의원총회 대변인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이제 이 나라에 진정한 국회의장은 없고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는 우원식도 없다”며 “역사가 민주당 의원을 민주주의의 적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와 운영위를 강탈하려는 것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 대통령 탄핵 정국 조성과 이를 위한 언론장악 의도”라며 “이 대표는 여의도 대통령 놀음에 빠져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있다”고 규탄했다.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주당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사인의 도구로 전락시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2024.06.10 I 이도영 기자
'8783분의1' 셰플러, 56주 연속 세계 1위..전가람 204계단 '껑충'
  • '8783분의1' 셰플러, 56주 연속 세계 1위..전가람 204계단 '껑충'
  • 스코티 셰플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8783분의 1.’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세계랭킹 1위를 더욱 굳게 지켰다. 진정한 셰플러의 시대다.셰플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시즌 5승을 거둬 2년 연속 시즌 상금 2000만 달러 돌파라는 대기록을 썼다. 이날 우승 뒤 발표한 세계랭킹에선 평점 16.4083을 획득, 56주 연속 황제의 자리를 지켰다.셰플러는 지난해 5월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이후 1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10일 발표 기준 2위 잰더 쇼플리(미국·평점 8.7285)와는 거의 더블스코어로 벌어져 당분간 1위에서 내려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 골프월드랭킹에 등재된 선수는 총 8783명이다. PGA와 유럽 DP월드투어, 한국(KPGA), 일본(JGTO) 그리고 호주, 남아공, 아시안투어 등 전 세계에서 열리는 1,2부 투어 활동 선수를 모두 포함한다. 셰플러는 8783분의 1을 뚫은 세계 최강이다.2위 쇼플리부터 3위 로리 매킬로이, 4위 윈덤 클라크, 5위 빅호트 호블란, 6위 루드빅 오베리까지 순위 변화는 없었다. 셰플러에 이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준우승한 콜린 모리카와는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그레이슨 머레이는 이번 주 발표에도 순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월드랭킹위원회(OWGR)는 머레이의 추모가 이어지는 동안 순위에서 이름을 빼지 않기로 했다. 머레이는 지난주 61위에서 2계단 오른 59위에 자리했다.KPGA 선수권대회에서 통산 3승을 거둔 전가람은 지난주 635위에서 431위로 204계단 상승했다. 우승으로 세계랭킹 포인트 5.14095점을 추가했다. 전가람의 개인 최고 순위는 376위다.한국 선수 가운데선 김주형이 지난 주 순위와 같은 22위로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고, 안병훈은 3계단 올라 23위에 자리했다. 임성재는 32위에서 30위, 김시우는 46위에서 45위로 올라섰다.
2024.06.10 I 주영로 기자
“공영방송 이사수 21명→15명” 최민희, 방송3법 발의
  • “공영방송 이사수 21명→15명” 최민희, 방송3법 발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10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3법(방송법, 방문진법, EBS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최 의원이 대표발의한 방송3법은 21대 국회에서 본회의를 통과했다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부결된 방송3법과 기본 골격은 유사하나 차이도 있다. 최 의원이 대표발의한 방송3법이 기존 법안과 다른 부분은 다음과 같다.먼저, 공영방송의 이사수를 15명으로 조정했다. 기존 법안의 21명은 “너무 많다”는 일부의 우려를 반영한 것. 최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발의한 방송3법에서도 이사수를 15명으로 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방통위가 선정한 방송 및 미디어 관련 학회”를 “활동기간, 활동내용, 회원수를 기준으로 선정한 5개 이상의 관련 학회”로 수정했다. 방통위의 자의적 선정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아울러 학회 추천 인원을 6명에서 5명(EBS는 학회 3명, 교육단체 1명, 시도교육감 1명으로 조정)으로 조정했다. 최민희 의원(더불어민주당)기존 법안에서 “정관으로 정하는 시청자위원회”로 돼 있는 것을 KBS의 경우 본사 및 지역총국의 시청자위원회로, MBC의 경우도 지역MBC 시청자위원회까지 구체화시키고 확대했다. 추천 인원은 4명에서 2명으로 조정했다. 아울러 기존 법안이 현업단체 3곳이 6명을 추천하도록 한 것을 ‘각 방송사 임직원이 자신의 대표성을 위임하도록 하고 그 과반의 대표성을 갖는 단체’가 3명을 추천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최민희 의원실은 ‘기존 법안에 대해 국민의힘 등이 제기하는 정파성 시비를 차단하고 각 방송사의 내부 여론을 독립적으로 반영하기 위해서’라고 했다.다음으로, 사추위 100명을 공정하게 구성하는 방법을 놓고 여러 이견이 제시되는 것과 관련해 최 의원 법안은 “무작위로 선정”하도록 하고, 이를 위해 이사회가 세부기준을 마련하게 했다. 또 각 공영방송이 사추위 구성에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도록 홍보하도록 했고, 사추위 활동이 독립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보장하고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아울러 기존 법안이 사추위가 어떻게 사장을 추천하는지에 대해 아무런 규정이 없는데 반해, 최 의원 법안은 “후보자 경영계획발표, 면접, 숙의토론 과정을 거쳐” 추천하도록 구체화했다.최민희 의원은 “22대 국회가 된 만큼 그동안 제기된 의견 중 경청할만한 내용은 반영해 심사 과정에서 논의를 보다 풍부하게 할 필요가 있어 기존 법안을 일부 수정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보다 완성도있는 민주당의 당론 법안을 만들고, 윤석열 정권의 방송장악을 끝내기 위해 법안 통과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 ‘방송문화진흥회법 일부개정법률안’,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최민희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강득구·김원이·김현·윤건영·이학영·전현희·정을호·조인철·한병도·허영·허종식 의원, 조국혁신당의 박은정·이해민 의원 등 14명의 의원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2024.06.10 I 김현아 기자
이재명 연임 길 열렸다…대선 시 '대표 사퇴 시한' 예외 규정 마련(종합)
  • 이재명 연임 길 열렸다…대선 시 '대표 사퇴 시한' 예외 규정 마련(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선거일 1년 전까지 사퇴한다는 규정에 예외 조항을 마련했다. 이 조항은 이재명 대표의 연임에 걸림돌이 돼 왔다. 사실상 이 대표의 연임 길을 열어주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청래·박정현 최고위원, 이 대표, 고민정·장경태 최고위원.(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민주당 당무위, 유사시 당대표 사퇴 시한 결정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사퇴 시한 등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12일 당무위원회와 17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민주당은 현행 당헌 25조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고자 할 경우 선거일 1년 전까지 사퇴한다는 규정은 존치하기로 했다.다만 88조 대통령 후보자의 추천과 관련해 ‘제25조에도 불구하고 전국단위 선거 일정 등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당대표 및 최고위원의 사퇴 시한을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해 보완한다. 이 경우 당대표 및 최고위원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때는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연임한 이 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에도 1년 전이 아닌 중앙당선관위 구성 전까지만 사퇴하면 된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제22대 국회 개원 맞이 첫 의원총회를 통해 당헌·당규개정 태스크포스(TF)가 10개 항목으로 마련한 개정 시안 내용을 보고하고 지도부와 의원들이 여러 방식을 통해 논의를 이어왔다.이 밖에도 민주당은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반영비율의 ‘20대 1 미만’ 제한 규정을 시·도당위원장 선출에도 동일 적용을 제시했다.아울러 원내대표 선출 선거에 자동응답(ARS) 또는 온라인 투표로 실시한 권리당원의 유효투표 결과를 20% 반영하는 것도 추진한다. 현행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만 선출하는 해당 경선에서, 의원들과 당원들의 투표를 각각 80 대 20 합산 반영으로 변경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회의장단 후보자 선출 선거에도 권리당원의 투표 참여가 논의됐지만 당장 결론을 내지 않고 미뤘다.이 수석대변인은 “원내대표 선거에 권리당원 유효 투표 결과를 20% 반영하고, 투표는 ARS 또는 온라인으로 실시한다는 조항을 추가해 개정하기로 했다”면서 “국회의장 선거는 당헌·당규에 규정이 없어 이번 당무위 회의에 (안건으로) 올라가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원조 친명’도 당헌·당규 개정 ‘반대 목소리’다만 이재명 대표의 연임과 관련해 당내 이견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조 친명’으로 불리는 김영진 의원은 최근 공개적으로 이 대표의 연임과 이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남북관계와 민생 문제가 시급한 상황에서 당대표 연임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은 ‘수권정당으로서 해야 할 의무’가 아니라는 시각이다.또 김 의원은 국내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선거에 권리당원 투표 20%를 반영키로 한 것은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민주당의 퇴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 대표의 연임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를 적극 찬성하는 ‘신(新)친명’과 반대하는 ‘구(舊)친명’으로 나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박정현 최고위원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에 강민구(60) 대구시당 위원장을 지명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차기 당무위에서 최종 인준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박 최고위원은 지난 제21대 국회 당시 원외 인사 몫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활동해 오다가 이번 4·10총선에서 2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최고위에서 “초선 의원으로 태풍이 휘몰아치는 여의도에서 ‘군주민수(임금은 배, 백성은 강물)’의 그 첫 마음을 깊이 새기며 시민과 당원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겠다”고 최고위원 사퇴의 변을 밝혔다.
2024.06.10 I 김범준 기자
“미래 육아 대책 발굴”…與안상훈, 저출생 정책 모색
  • “미래 육아 대책 발굴”…與안상훈, 저출생 정책 모색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국가적 재난 상황으로 불리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래 영유아·육아정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석열 정부 초대 사회수석인 안 의원은 22대 국회에 입성해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첫 현장 방문지로 육아정책연구소를 찾았다. 이날 회의에는 교육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등 총 5개 부처·위원회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각 부처와 산하 기관들이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저출생 이슈는 현재 우리 사회 심각한 문제로 지난 총선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핵심공약 중 하나였다”며 “유아교육과 보육체계를 일원화하는 유보통합 및 늘봄 학교 등을 추진할 때 영유아 발달 지원과 교사의 역량 강화 등 질적 개선도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또 “저출생 정책을 각 부처 및 기관별로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련된 모든 부처와 기관이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저출생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회의에 참석한 부처 관계자들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기관이 전략적으로 공조해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황옥경 육아정책연구소장은 “육아정책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육아선진국 도약에 기여하겠다는 목적에 맞춰 모든 연구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며 “오늘을 계기로 국회, 정부, 그리고 저희 연구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저출생 대응이라는 공통된 미션을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최은영 육아정책연구소 기획조정본부장은 “인구구조 및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영유아 교육·보육 방향성이 계속 변화하는 만큼,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고 앞으로의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정영훈 교육부 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단장, 김천홍 교육부 교육복지돌봄지원국장, 강민규 보건복지부 보육정책관, 최성지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관, 임영미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 이선영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고령사회정책총괄국장 등이 함께 현 정부의 영유아·육아분야 핵심 국정과제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전략과 공조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두 번째줄 왼쪽 네 번째)이 육아정책연구소에서 진행된 ‘영유아·육아정책 협의 및 이행전략 회의’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안상훈 의원실 제공)
2024.06.10 I 김기덕 기자
폐기된 방송법 재발의한 野, 거부권 언급하는 與…전운 감도는 과방위
  • 폐기된 방송법 재발의한 野, 거부권 언급하는 與…전운 감도는 과방위
  • [이데일리 김유성 김기덕 기자]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가 출범 전부터 파행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대통령 거부권으로 폐기됐던 방송 3법을 야권에서 재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은 야당 단독으로 표결 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하겠다는 방침이다. ‘야당의 법안 강행 처리 → 대통령 거부권 발동 → 법안 폐기’로 이어지는 도돌이표가 이번 국회에도 어김없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언론개혁TF 단장을 맡은 한준호 의원(사진 왼쪽에서 3번째)과 소속 의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언론개혁TF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10일 국회 의안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가 개원하고 열흘 동안 발의된 방송 관련 법안 수는 14건에 이른다. 이들 법 대부분은 지난 21대 국회 때 폐기됐던 방송3법에서 내용이 조금씩 수정됐다. 대표 발의자들은 대부분 민주당 소속이다. 21대 국회에서 과방위원장을 지냈던 정청래 의원을 비롯해 22대 국회 과방위원장으로 내정된 최민희 의원, 과방위 야당 간사인 김현 의원 등이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 등 다른 야당과 함께 이들 방송 관련법을 밀어붙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7일 야 7당(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새로운미래,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은 이를 공개적으로 천명했고 야권 공조를 다짐했다. 이날(10일) 민주당은 또 자당 내 ‘언론개혁TF’를 통해 ‘언론정상화법 3+1법’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기존 방송3법에 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을 더한 것으로 방통위 의결 구조를 지금보다 엄격히 만들겠다는 취지의 법이다. 이 같은 야권의 방송 관련 입법활동에 국민의힘도 대응에 나섰다. 같은 날(10일) 국민의힘은 ‘방송장악 3법 저지 연석회의’를 열고 민주당을 규탄했다. 공정언론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대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방송장악 3법은 민노총이나 언론노조의 입맛대로 이사회 구성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서 “야권이 숫자의 힘으로 이를 밀어붙이면 거부권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7년 2월 MBC 사장으로 선임됐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8개월만에 해임됐던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더 거친 말로 야권을 직격했다. 그는 “방송3법은 민노총 언론 노조와 진보좌파 관할 회원들에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권을 넘겨주자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이사 추천 단체들 역시 언론노조 2중대임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과방위는 그 어느 때보다 강성 의원들의 밀도가 높다”면서 “법사위 못지 않게 의원들끼리 치열하게 싸울 것 같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공정언론특위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정언론특위 민주당-민노총 ‘방송장악3법’ 저지를 위한 연석회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방송3법은 MBC와 KBS, EBS 등 공영방송 이사 수를 각각 대폭 늘리고 공영방송 사장 선출 시 100명의 ‘국민추천위원회’와 이사회 3분의 2 이상 찬성(특별다수제) 절차를 거치자는 게 주된 골자다. 정권 입맛에 따라 방송사 사장이 바뀌는 관행을 바꾸겠다는 목적이다. 방송3법에 더해 추가된 방통위법 개정안은 현 2인 체제의 방통위 의사결정을 무력화하는 데 있다. 김현 의원이 발의한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보면 상임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출석해야 안건 의결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법이 통과되면 현재와 같은 2인 체제(위원장 1명, 상임위원 1명) 방통위가 결정한 모든 사안이 재검토될 수 밖에 없다.
2024.06.10 I 김유성 기자
임금체불·저소득 노동자 5만명 지원…정부, 2800억 규모 재원 확충
  • 임금체불·저소득 노동자 5만명 지원…정부, 2800억 규모 재원 확충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4월까지 임금 체불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넘게 늘어나 7518억원에 달한 가운데, 정부가 체불 임금에 대한 대지급금 지급과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들을 위한 생계비 융자 등을 위해 약 5만명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는 2800억원 규모의 재원을 추가로 확충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후 저소득 근로자 민생안정 지원과 관련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을 현장방문해 민원상담실 일일고객지원관으로 임금·퇴직금 체불과 관련 민원인과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기획재정부는 10일 고용노동부와 함께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을 방문해 임금 체불로 인해 피해를 겪은 노동자, 저소득 노동자와 근로감독관 등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과 함께 ‘일일 고객지원관’으로 나서 직접 현장 민원인의 애로사항을 듣고, 체불신고 이후 대지급금의 지금 절차와 어려움 등을 확인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임금 체불액은 7518억원으로, 전년 동기(5359억원) 대비 약 40% 가량 늘어났다. 건설 경기 부진의 여파가 임금 체불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재부는 지난 2021년 간이대지급금 지불 절차가 법원을 거치지 않고 체불확인서만 제출하도록 간소화됨에 따라 전체 체불 인정금액이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전체 체불금액이 늘어난 만큼 정부는 선제적 대응을 위해 추가 재원을 마련한다. 최 부총리는 “민생안정을 위해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체불임금 대지급금 사업의 재원 확보는 물론, 일시적인 경영상의 애로로 임금 지불 의지가 있어도 이를 지급하지 못한 사업주를 지원하는 ‘체불임금 청산 사업주 융자사업’,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에게 저금리로 생활비를 융자하는 ‘체불근로자 생계비 융자사업’ 재원도 조기에 추가로 확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5만명이 지원받을 수 있는 약 2800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한다. 이달 중 체불임금 청산 사업주를 위한 융자에 활용되는 임금채권보장기금, 노동자 생활안정을 위한 근로복지진흥기금의 기금운용계획 변경을 통해 상반기 중 재원을 준비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예산과 별도로 특정 목적을 위해 운용되는 기금은 20% 범위 내에서 기재부와 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쳐 운용계획 변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800억원 중 대부분인 2216억원은 대지급금 지급에 사용되고, 체불임금 청산 사업주와 노동자 생계비를 위한 융자에 252억원 이상, 저소득 노동자의 의료비, 혼례비 등 긴급 생활안정을 위한 융자에 3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융자의 경우 사업주가 연 2.2~3.7%, 노동자가 1.5%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시중보다 낮은 이자가 붙게 된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근본적으로 임금 체불을 막을 수 있는 입법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임금 체불이나 저임금 문제를 겪고 있는 노동자들이 재취업과 전직을 원할 경우, 직업훈련이나 취업지원 등 지원이 촘촘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확대된 재정을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 4월부터 체불임금 등 사업주 확인서를 4대보험, 국세청 소득신고 내역 등 공공성이 있는 객관적 임금자료에 기반해 발급하도록 했다. 또 오는 8월부터는 변제금을 내지 않은 사업주에 대한 센용제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상습적인 체불 사업주에 대한 신용제재 등 제재 강화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논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6.10 I 권효중 기자
황우여 “野, 의회주의 원칙에 따라 원구성 협치해야”
  • 황우여 “野, 의회주의 원칙에 따라 원구성 협치해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의회의 관행과 관습은 한번 세워지면 모든 의원들의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의회주의의 근간”이라며 “지금 국회에서 벌어지는 상임위원회 배정이나 의장·부의장 선출, 원 구성 등과 같은 문제는 그동안 쌓아왔던 관습을 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다수당이 됐지만 의회주의 원칙에 입각해 대승·합헌적 의회정치를 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국회 관행을 깨고 민주당이 이날 본회의에서 운영위원장,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단독 처리할 것으로 예고하자 이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황 위원장은 “국회의 원 구성 문제로 국민들도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은 헌법과 양심에 따라 법률 자체를 정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 약속은 법률과 같이 존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당은 그동안 선배 의원들께서 의회에 쌓아온 관습을 만약에 깨트리게 경우 심각한 토론과 논의를 해나가야 한다”며 “이걸 무너뜨리는 것은 의회주의에도 반하고, 국회의원들이 헌법과 양심에 따라야 한다는 헌법적 요청에도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
2024.06.10 I 김기덕 기자
“민주당·노조 권력, 언론장악 시도”…與, 방송 3법 거부권 예고
  • “민주당·노조 권력, 언론장악 시도”…與, 방송 3법 거부권 예고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야 7당이 22대 국회에서 발의한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밀어붙일 경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원(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지난 21대 국회와 같이 ‘야당 법안 강행 처리→ 거부권→ 법안 폐기’로 이어지는 도돌이표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정언론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방송장악 3법 저지 연석회의’에서 “민노총이나 언론 노조의 입맛대로 방송사 이사회 구성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방송 장악 3법은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침해한다”며 “야권이 숫자의 힘으로 이를 밀어붙이면 거부권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이어 “방송이 특정 정파에 서게 되면, 속된 말로 ‘짝짜꿍 방송’을 제도화하는 위험성이 있다”며 “언론은 정쟁의 주체가 될 것이 아니라 정쟁의 감시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야7당은 지난 7일 KBS·MBC·EBS 등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송 3법을 공동발의했다. 22대 국회에서 원내 야 7당의 첫 입법 공조다. 이미 21대 국회에서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방송 3법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다. 해당 법안은 공영방송 이사 수를 21명으로 늘리고, 공영방송 사장 선출 시 100명의 ‘국민추천위원회’와 이사회 3분의 2 이상 찬성(특별다수제) 절차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당은 이 법을 ‘방송장악 3법’이자 ‘방송 후퇴법’으로 규정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22대 국회 들어 당 정책위 산하에 공정언론 특위를 구성했다.특위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노래(lucky) 등을 영상으로 틀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외국 팝송 가사를 한국어로 들리는 대로 옮긴 영상을 보여주며, 지난 2022년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불거진 ‘MBC 자막 논란’을 비판하기도 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회를 감독하는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를 차지한 것을 거세게 비판했다. 정 의장은 “국회 원 구성이 민주당의 몽니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날 민주당은 본회의를 열어서 핵심 상임위인 과방위원장을 차지하겠다고 나섰다”며 “방송 3법을 재발의하고 과방위원장을 가져가겠다는 것은 속이 뻔히 보이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이어 “공영방송을 자신들의 뜻대로 좌지우지하겠다는 것이고 언론노조에 장악된 공영방송을 민주당 편으로 계속 붙들고 있겠다는 것”이라며 “공영방송을 민주당의 선전도구로 두기 위해 입법권을 남용하는 만행을 기필코 저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BC 사장을 역임한 김장겸 의원은 야권이 추진하는 방송3법을 ‘방송 장악 문건의 완결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017년 2월 MBC 사장에 취임했지만 같은 해 5월 문재인 정부로 정권 교체가 되면서 공영방송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진행되면서 취임 8개월여 만에 해임된 인물이다. 김 의원은 “방송 3법은 포장만 그럴듯할 뿐 국민적 대표성이 없는 민노총 언론노조와 진보좌파 관찰 회원들에게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권을 넘겨주자는 것과 다름없다”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안에 나와 있는 이사 추천 단체들 역시 언론노조 2중대임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공정언론특위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정언론특위 민주당-민노총 ‘방송장악3법’ 저지를 위한 연석회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
2024.06.10 I 김기덕 기자
민주당, 대선 시 '당대표 사퇴 시한' 예외 규정 마련한다
  • 민주당, 대선 시 '당대표 사퇴 시한' 예외 규정 마련한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표 사퇴 시한을 당무위원회 결정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한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선거일 1년 전까지 사퇴한다는 규정은 존치하면서도, 상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당무위 의결로 사퇴 시한을 정할 수 있도록 예외 조항을 마련한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청래·박정현 최고위원, 이 대표, 고민정·장경태 최고위원.(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사퇴 시한 등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일 당무위를 열고 관련 안건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민주당은 현행 당헌 25조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고자 할 경우 선거일 1년 전까지 사퇴한다는 규정은 존치하기로 했다.다만 88조 대통령 후보자의 추천과 관련해 ‘제25조에도 불구하고 전국단위 선거 일정 등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당대표 및 최고위원의 사퇴 시한을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해 보완한다. 이 경우 당대표 및 최고위원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때에는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이 수석대변인은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려면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조항의 완결성 부족하다”면서 “국민의힘 당헌을 참고해서 예외 조항을 거의 그대로 인용했다”고 설명했다.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제22대 국회 개원 맞이 첫 의원총회를 통해 당헌·당규개정 태스크포스(TF)가 10개 항목으로 마련한 개정 시안 내용을 보고하고 지도부와 의원들이 여러 방식을 통해 논의를 이어왔다.이 밖에도 민주당은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반영비율의 ‘20대 1 미만’ 제한 규정을 시·도당위원장 선출에도 동일 적용을 제시했다.아울러 원내대표 선출 선거에 ARS 또는 온라인 투표로 실시한 권리당원의 유효투표 결과를 20% 반영하는 것도 추진한다. 현행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만 선출하는 해당 경선에서, 의원들과 당원들의 투표를 각각 80 대 20 합산 반영으로 변경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회의장단 후보자 선출 선거에도 권리당원의 투표 참여가 논의됐지만 당장 결론을 내지 않고 미뤘다.이 수석대변인은 “원내대표 선거에 권리당원 유효 투표 결과를 20% 반영하고, 투표는 ARS 또는 온라인으로 실시한다는 조항을 추가해 개정하기로 했다”면서 “국회의장 선거는 당헌·당규에 규정이 없어 내일 당무위 회의에 (안건으로) 올라가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의장 경선에서 후보자들이 정견 발표를 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의장 선출을 위한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추후에 또 이런 일이 있으면 선관위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부연했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박정현 최고위원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에 강민구(60) 대구시당 위원장을 지명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차기 당무위에서 최종 인준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박 최고위원은 지난 제21대 국회 당시 원외 인사 몫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활동해 오다가 이번 4·10총선에서 2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최고위에서 “초선 의원으로 태풍이 휘몰아치는 여의도에서 ‘군주민수(임금은 배, 백성은 강물)’의 그 첫 마음을 깊이 새기며 시민과 당원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겠다”고 최고위원 사퇴의 변을 밝혔다.
2024.06.10 I 김범준 기자
박찬대 "국민의힘, '무노동 불법세력' 불려도 할 말 없을 것"
  • 박찬대 "국민의힘, '무노동 불법세력' 불려도 할 말 없을 것"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제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여야의 상임위원회 배분 협상을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향해 원 구성 협상에 임하지 않으면 ‘무노동 불법세력’이 될 것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박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국회법에 정한 시한 내에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국회의장의 회동 제안도 거부하고 협상 제안도 거부했다. 민주당의 회동 제안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세 살 아이도 아니고 다 큰 어른이, 그것도 법률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법을 지키지 말자고 일을 하지 말자고 막무가내로 떼쓰면 손가락질만 받는다”면서 “자신이 저지른 일의 결과에 대해서는 자기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 하는 법”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자기들이 밥상을 엎어놓고 상대방을 탓해봐야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스스로 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법을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국민의힘은 이제부터 무노동 불법세력이라고 불려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힐난했다.박 원내대표는 “국회가 해야 할 일이 태산같이 쌓여 있다”면서 “한계 상황에 내몰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민생 위기 대책도 한시가 급하고, 순직한 해병의 억울함을 풀고 외압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한 특검법도 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송3법도 하루빨리 처리해야 한다. 국회법에 따라 대정부 질의도 이달 중에 실시해 산적한 현안에 대해 따져 물어야 한다”면서 “원 구성이 돼야 일을 할 수 있다”고 재촉했다.그는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요청한다. 그동안 공언한 대로 오늘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를 열고 원 구성을 할 수 있기를 요청한다”면서 “그 동안 대화와 협상은 충분히 했으니 국회의장이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이날 상임위 구성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강행을 촉구했다.
2024.06.10 I 김범준 기자
피트니스 이용권 파는 편의점…CU, 스포애니와 맞손
  • 피트니스 이용권 파는 편의점…CU, 스포애니와 맞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BGF리테일(282330)은 자사 편의점 CU가 국내 최대 피트니스센터 브랜드 ‘스포애니’와 손잡고 업계 최초로 피트니스 이용권 판매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앞서 BGF리테일과 스포애니 운영사 케이디헬스케어는 지난 3일 편의점 피트니스 이용권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CU가 판매하는 스포애니 피트니스 이용권은 지점별 타입(피트니스, 프로)과 기간권(1일권, 7일권, 30일권)을 조합한 총 6종이다.가격은 최대 65% 이상 할인한 특가로 선보인다. 정가 2만원인 피트니스 1일권은 6900원에, 정가 2만5000원인 프로 1일권은 9900원으로 만날 수 있다. 7일권은 피트니스 기준 2만9000원, 30일권은 피트니스 6만9000원이며 프로는 여기에 1만원만 추가하면 된다. 30일권의 경우 하루 2000원대로 최저가에 이용이 가능하다.1일권, 7일권 상품에는 운동복 무료 대여 혜택이 포함되며 30일권은 전문 트레이너의 개인트레이닝(PT) 2회가 무료로 제공된다.구매는 전국 1만 8000개 CU 점포 포스에 등록된 프리페이드 바코드를 통해 결제 가능하다. 결제 후 문자로 전송되는 PIN 넘버를 스포애니 방문 시 제시하면 된다. 전국 107개 스포애니 지점에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CU와 스포애니는 서비스 론칭 기념 이벤트도 전개한다. 6월 한 달간 스포애니 피트니스 이용권을 구매하는 고객은 자동으로 경품 추첨 이벤트에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CU 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다음달 개별 안내 예정이다.오는 22일에는 오프라인 행사로 ‘피지컬 대회’도 개최된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바벨 토르 챌린지, 바벨 컬 챌린지 등을 통해 스포애니 장기 이용권, 동아제약 엑스텐드 보충제 등 다양한 상품을 증정한다. 간단한 SNS 인증 이벤트도 다음달 10일부터 진행한다. 스포애니 홍보물, 구매 인증 내역 등 개인 SNS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스포애니 이용권을 증정한다.최민지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 책임은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피트니스 전문 센터와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이용권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CU는 전국 최대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채널들과 제휴를 확대함으로써 고객 편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6.10 I 김정유 기자
'최경주가 인정했던 샷의 달인' 전가람, 우승컵 들고 12월 결혼
  • '최경주가 인정했던 샷의 달인' 전가람, 우승컵 들고 12월 결혼
  • 전가람이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선수권 with A-ONE에서 통산 3승을 차지한 뒤 손가락으로 숫자 3을 표시하며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양산(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 상금은 신혼집을 구하는 데 쓰겠다.”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전가람(29)이 예비 신부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우승상금을 결혼 자금으로 쓰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 전가람(29)이 18번홀(파4)에서 약 2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이날만 6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김홍택과 배상문, 이대한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2승을 달성한 뒤 우승 침묵에 빠졌던 전가람은 약 5년 만에 통산 3승을 거뒀다.한국오픈과 함께 국내 남자 프로골프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대회는 올해 역대 최다 규모로 열렸다. 총상금 16억원에 우승하면 3억 2000만원의 상금과 5년 시드(2029년까지), 그리고 이 대회 평생 출전권과 ‘시드권자’라는 타이틀까지 모두 받는다. 우승하면 안정된 투어 활동을 보장받는 만큼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하고 싶어 하는 대회 중 하나다.챔피언조(전가람, 이규민)가 전반 경기를 끝마쳤을 때 리더보드엔 김백준과 김홍택, 이대한, 전가람 등 4명이 공동 선두를 이뤄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순위 싸움이 이어졌다. 그 뒤로 이규민과 배상문, 옥태훈, 김한별이 선두그룹을 추격했다.경기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우승 경쟁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가람이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균형을 깼다. 그 뒤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선두로 달아난 전가람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까지 쓸어 담으며 우승을 자축했다.전가람은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언더독’에 그쳤다. 중학교 시절부터 골프를 배워왔으나 특출난 성적을 거둔 적이 없어 선수를 그만두고 웰리힐리와 몽베르 골프장 등에서 캐디를 했다. 그전에는 치킨 배달 등 다른 일을 했지만, 수입이 변변치 않아 조금 더 돈을 벌 수 있는 캐디를 했다.우연한 계기가 그의 꿈을 다시 꾸게 했다. 2015년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때 아마추어 선수 정윤의 골프백을 멨고, 오랜만에 필드를 밟으면서 다시 골프채를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꿈틀댔다. 그 뒤로 다시 골프채를 잡고 선수의 꿈을 꿨고, 2016년 마침내 KPGA 투어에 데뷔했다.처음엔 캐디를 했던 경험이 부끄러워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프로가 된 지 2년 만에 자신이 근무했던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데뷔 처음 우승을 차지하며 그의 과거가 세상에 알려졌다. 전가람도 더는 과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그 뒤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2020시즌을 끝낸 뒤 군에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2023년 투어로 복귀했다. 약 2년의 공백이 있었으나 실력은 여전했다. 22개 대회에 나와 준우승 2회를 포함해 16번 컷을 통과해 상금랭킹 24위를 기록했다.전가람의 장기는 정교하게 떨어지는 아이언샷이다. 2019년 SK텔레콤 오픈 때 함께 경기했던 최경주는 “샷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런 아이언샷 소리를 오랜만에 들었다. 좋은 선수다”라고 칭찬했다.대회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선 전가람은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에서 이규민에 1타 차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역전으로 프로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전가람은 “마지막 홀에 들어와서 거리가 20m 남짓 남았는데 그게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퍼트가 들어가고 난 뒤에도 어안이 벙벙했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 꾸준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올해 12월에 결혼 예정인데, 우승상금은 신혼집을 구하는 데 쓰겠다”라며 “예비신부가 골프를 잘 모르지만, 중압감에 고민하는 저를 많이 위로해줘서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었다. 나이스”라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전가람이 마지막 18번홀에서 약 2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2024.06.10 I 주영로 기자
오늘 ‘반쪽 본회의’ 또 열린다…민주당, 원구성 단독 처리 예고
  • 오늘 ‘반쪽 본회의’ 또 열린다…민주당, 원구성 단독 처리 예고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반쪽 개원’이라는 오명을 썼던 22대 국회가 지난 5일에 이어 오늘(10일) 열리는 본회의에서도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만 참여하면서 파행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가 원 구성 협상을 두고 양보없는 팽팽한 입장 차를 확인하면서 민주당은 자당 의원만 참여한 채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단독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 등 자당 몫으로 설정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단독 처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운영위원장을 양보하지 않으면 본회의를 ‘보이콧’(전면 거부)할 계획이다.앞서 민주당은 지난 7일 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회 및 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안을 국회에 제출하며 민주당 몫으로 정한 11개 상임위원장 후보 내정을 마쳤다. 쟁점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각각 정청래·박찬대·최민희 의원을 선임했다. 이외에도 민주당은 김영호 교육위원장,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 전재수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어기구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 박정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본회의 안건으로 올려 처리할 예정이다. 여당은 대통령실이 피감기관인 운영위원장은 여당 원내대표가 맡고, 국회 상임위 마지막 단계인 법제사법위원장은 원내 2당이 맡는 국회 관례를 깬 민주당의 행태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열리는 본회의는 물론 앞으로 국회 의사일정에도 협조하지 않을 방침이다. 하지만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면 여당으로선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국회법상 상임위원장 선출안은 본회의 표결을 통해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이 가능하다. 171석을 가진 민주당으로서 단독 의결이 가능한 셈이다. 한편, 이날 오전 여야 지도부는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제37주년 6.10민주항쟁 제 37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국민의힘에서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성일종 사무총장가 민주당에서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자리할 예정이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 표결에 출참해 자리가 비어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
2024.06.10 I 김기덕 기자
美 연준 피봇 기대 후퇴…한은, '디커플링' 가능할까
  • 美 연준 피봇 기대 후퇴…한은, '디커플링' 가능할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캐나다중앙은행(COB)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피봇’(pivot·통화정책 전환)에 나서며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에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미국은 뜨거운 고용시장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유럽처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다른 길을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ECB는 지난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2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3.75%, 연 4.50%로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2022년 7월 ‘빅스텝’(0.50%포인트)으로 금리 인상을 시작한지 1년 11개월 만에 통화정책을 전환한 것이다.ECB 결정 하루 전, COB는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5.00%에서 4.75%로 내린 것이다. G10 중에선 스위스와 스웨덴중앙은행이 금리를 선제적으로 내린 바 있다.반면 미국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겁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비 27만2000개 늘었다. 시장 전망치(18만개)와 4월 수준(17만5000개)를 큰 폭으로 웃돈 것이다. 임금 상승 속도도 가파르다. 비농업 부문 민간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0.4% 늘어 전월(0.2%)보다 상승폭이 두 배나 확대됐다.최근 수요 둔화에 이어 제조업 경기가 두 달째 위축되는 상황에서 정부 발표에 앞서 나온 민간 고용지표마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에선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고용시장이 더 뜨거워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은 다시 후퇴하는 모습이다. 미국 경제만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8일 기준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을 54.4%로 반영하고 있다. 하루 전만 해도 금리인하 확률은 68.7%에 달했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한은 입장에선 부담이 커졌다. ECB 등 주요국들이 선제적인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비교적 부담을 덜었지만, 미국의 예상 밖 고용 서프라이즈가 나오면서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일각에선 현재 한국의 물가 수준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여건이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2.7%를 기록해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하는 등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2% 오르는 데 그쳐 석 달째 둔화했다. 근원물가만 봤을 땐 목표 수준(2%)에 근접해 있는 셈이다.다만 시장은 한은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긴 어렵다고 평가한다. 연준 통화정책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사실상 불가능하단 것이다. 한미 금리차가 2.00%포인트로 역대 최대로 벌어져 있는 가운데, 그 차이가 더 벌어질 경우 자본 유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 수준이 높다는 점은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우선 전문가들은 연준이 9월 피벗에 나서면 한은은 10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유럽은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괜찮고 물가와 경기 여건이 보험성 금리 인하를 할만했다”며 “우리나라는 환율이 한두달 굉장히 절하됐고, 그 수준이 더디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연준보다 먼저 금리인하에 나서긴 어렵다”고 분석했다.한편 한은은 정책기조 전환을 적절한 시기에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너무 이른 정책기조 전환은 물가 둔화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있는 반면, 늦은 정책기조 전환은 수출·내수 간 차별화 심화, 금융시장 불안 리스크가 있다는 판단이다.
2024.06.10 I 하상렬 기자
공공기관 10곳 중 9곳, 女 상임임원 한명도 없다
  • 공공기관 10곳 중 9곳, 女 상임임원 한명도 없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정부 들어 공공기관 여성임원이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상임임원(상임기관장·상임이사·상임감사)을 둔 공공기관도 약 10곳 중 1곳 수준에 그치는 등 유리천장이 더욱 견고해진 모습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9일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339개 공공기관을 조사·분석한 결과, 여성임원 수는 총 754명으로 전체 임원(3630명)의 20.8%를 차지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공공기관의 여성임원 수는 △2022년 832명 △2023년 788명 △2024년 754명 등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 기간 공공기관 임원에서 여성의 비중은 22.8%에서 20.8%로 2%포인트 감소했다. 상시 근무하며 의사결정 권한을 갖고 있는 상임임원으로 범위를 좁히면 여성 임원 수는 44명에 불과했다. 여성 상임임원을 둔 공공기관은 42곳(12.4%)에 그쳤다. 여성 기관장은 공기업에선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준정부기관에선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이 유일했다. 32개 공기업 가운데 여성 상임위원을 둔 곳은 한국가스공사(036460), 한국공항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4곳에 불과했다. 한국전력(015760)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5개사(남동·동서·남부·서부·중부), 한국지역난방공사, 철도공사, 강원랜드, 한국마사회 등 굵직한 공기업들마저도 여성 상임위원을 두지 않고 있었다. 한전 관계자는 “2004년 0.2% 수준으로 아주 낮았던 여성 관리자 비율을 12.9%까지 끌어올렸으나, 임원 후보자인 1직급 승진까지는 기간이 소요돼 인력풀이 부족했다”면서 “우수한 여성관리자를 전략적으로 상향보직해 올해 여성 역대 최다 인원인 4명이 1직급으로 승진한 만큼 향후 임원 후보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한수원 관계자는 “원자력 산업 특성상 과거부터 남자 임직원들의 비중이 높았다”며 “최근 육아휴직 전 기간 승격소요년수 반영, 일·가정 양립제도 확대 등 여성 관리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양성평등 채용 목표제를 운영하며 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정부는 여성가족부를 필두로 2022년까지 공공기관 여성임원 비율을 20%까지 높인다는 방침을 세우고 올해까지 연차별 여성임원 임명 목표를 정해 제출하게 했다. 그러나 이번 정부 들어 여가부 폐지를 추진하고 저출생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면서 당초 성평등 정책은 추진 동력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2023 공공부문 통합인사 연차보고서’를 통해 2022년까지 공공부문 여성관리자 임용 목표를 초과달성했다고 밝혔으나 세부 통계를 공개하진 않았다. 정흥준 서울과기대 경영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은 정부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데, 현 정부가 성별 다양성에 대해 강조하지 않았고 여가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정권 초반부터 쟁점이 되다보니 기관에서 혁신 보다는 관행을 택하게 된 것”이라며 “출산휴가 등 여성이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실질적 저출생 대책은 최고 경영진에서 마련해야 하는 것인데, 여성 임원 비율이 적으면 목소리를 내는 것도 여성이 소수가 되다 보니 의사 결정 과정에서 의견이 반영되기가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사진=가스공사)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 (사진=KIAT)
2024.06.10 I 이지은 기자
'캐디에서 선수권자로' 전가람, 20m 쐐기 버디 넣고 KPGA 선수권 제패
  • '캐디에서 선수권자로' 전가람, 20m 쐐기 버디 넣고 KPGA 선수권 제패
  • 전가람이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 대회 with A-ONE CC 마지막 날 4라운드 2번홀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양산(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전가람(29)이 약 20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홀에 넣은 뒤 주먹을 허공에 날리며 환호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사상 최다 상금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었다.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 전가람이 18번홀(파4)에서 약 2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이날만 6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김홍택과 배상문, 이대한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한국오픈과 함께 국내 남자 프로골프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대회는 올해 역대 최다 규모로 열렸다. 총상금 16억원에 우승하면 3억 2000만원의 상금과 5년 시드, 그리고 이 대회 평생 출전권과 ‘시드권자’라는 타이틀까지 모두 받는다. 우승하면 안정된 투어 활동을 보장받는 만큼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하고 싶어 하는 대회 중 하나다.챔피언조(전가람, 이규민)가 전반 경기를 끝마쳤을 때 리더보드엔 김백준과 김홍택, 이대한, 전가람 등 4명이 공동 선두를 이뤄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순위 싸움이 이어졌다. 그 뒤로 이규민과 배상문, 옥태훈, 김한별이 선두그룹을 추격했다. 경기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우승 경쟁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가람이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균형을 깼다. 그 뒤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선두로 달아난 전가람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까지 쓸어 담으며 우승을 자축했다.전가람은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언더독’에 그쳤다. 중학교 시절부터 골프를 배워왔으나 특출난 성적을 거둔 적이 없어 선수를 그만두고 웰리힐리와 몽베르 골프장 등에서 캐디를 했다. 그전에는 치킨 배달 등 다른 일을 했지만, 수입이 변변치 않아 조금 더 돈을 벌 수 있는 캐디를 했다.우연한 계기가 그의 꿈을 다시 꾸게 했다. 2015년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때 아마추어 선수 정윤의 골프백을 멨고, 오랜만에 필드를 밟으면서 다시 골프채를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꿈틀댔다. 그 뒤로 다시 골프채를 잡고 선수의 꿈을 꿨고, 2016년 마침내 KPGA 투어에 데뷔했다.처음엔 캐디를 했던 경험이 부끄러워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프로가 된 지 2년 만에 자신이 근무했던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데뷔 처음 우승을 차지하며 그의 과거가 세상에 알려졌다. 전가람도 더는 과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그 뒤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그 뒤 군에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뒤 2023년 투어로 복귀했다. 약 2년의 공백이 있었으나 실력은 여전했다. 22개 대회에 나와 준우승 2회를 포함해 16번 컷을 통과해 상금랭킹 24위를 기록했다.전가람의 장기는 정교하게 떨어지는 아이언샷이다. 2019년 SK텔레콤 오픈 때 함께 경기했던 최경주는 “샷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런 아이언샷 소리를 오랜만에 들었다. 좋은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대회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선 전가람은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에서 이규민에 1타 차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역전으로 프로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전가람은 “마지막 홀에 들어와서 거리가 20m 남짓 남았는데 그게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퍼트가 들어가고 난 뒤에도 어안이 벙벙했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 꾸준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대신했다.공동 2위에 오른 배상문이 1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은 뒤 팬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2024.06.09 I 주영로 기자
'시간 초과 실격' 하타오카, 파리올림픽 출전권 경쟁도 불안
  • '시간 초과 실격' 하타오카, 파리올림픽 출전권 경쟁도 불안
  • 하타오카 나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 골프 세계랭킹 19위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시간 초과로 실격돼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하타오카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리조트 베이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 앞서 실격됐다. 전날 1라운드 9번홀(파5)에 공을 찾는 시간을 초과했다는 게 이유였다.하타오카는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한 공이 그린 근처의 풀숲에 들어갔다. 갤러리의 도움까지 받아 겨우 공을 찾은 그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1벌타를 받고 경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이날 6언더파 65타를 적어내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경기위원회가 이 과정을 영상으로 살펴본 뒤 시간을 초과했다는 이유로 2라운드 경기 직전 실격을 통보했다. LPGA 투어는 “하타오카가 1라운드 9번홀에서 공을 찾는 과정을 영상으로 검토한 결과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을 확인하고 2라운드 경기 시작에 앞서 실격을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을 찾았지만, 시간을 초과했기에 분실구로 처리돼야 했다”라며 “규칙에 따르면, 하타오카는 공을 찾았더라도 시간을 초과했으니 1벌타를 받고 이전에 샷을 한 지점에서 다시 경기했어야 했으나 그는 그러지 않았고 65타를 적어내고 서명해 실격됐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하타오카가 공을 찾을 때 경기위원도 함께 있었고, 이때 경기위원은 공을 찾는 시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하타오카로선 억울할 수밖에 없다. 특히 오는 8월 열리는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애매한 판정이 나와 영향을 줄수 있기 때문이다.LPGA 투어 6승을 거둔 하타오카는 세계랭킹 19위로 6위 사소 유카에 이어 일본 선수 중 두 번째 높은 순위로 파리행 티켓 확보가 유력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 실격으로 세계랭킹 포인트 추가가 어려워져 22위 후루에 아야카(일본)의 추격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9일 기준 하타오카의 평점은 3.43, 후루에는 3.26으로 격차는 0.17에 불과하다. 후루에는 이번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7언더파 135타를 쳐 공동 7위에 올라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파리올림픽 출전권은 오는 24일 끝나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종료 뒤 발표하는 세계랭킹 순위로 결정한다.
2024.06.09 I 주영로 기자
춘추전국시대 끝난 女테니스...지금은 '여왕' 시비옹테크 시대
  • 춘추전국시대 끝난 女테니스...지금은 '여왕' 시비옹테크 시대
  • 폴란드의 이가 시비옹테크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은채 활짝 웃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가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은퇴) 이후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졌던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여제’로 등극하는 분위기다.시비옹테크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총상금 5350만유로·약 798억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자스민 파올리니(15위·이탈리아)를 세트스코어 2-0(6-2 6-1)으로 간단히 제압했다. 이로써 시비옹테크는 2022, 2023년에 이어 프랑스오픈 3연패를 달성했다.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던 2020년 대회까지 포함해 최근 5차례 대회에서 4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US오픈 우승까지 포함하면 개인 통산 5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 등극이다. 우승 상금은 240만유로(약 35억8000만원)프랑스오픈 역사상 여자 단식 3연패를 이룬 선수는 프로 선수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시비옹테크가 세 번째다. 앞서 1992년 모니카 셀레스(당시 유고슬라비아), 2007년 쥐스틴 에냉(벨기에)이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1990년 이후 태어난 남녀 현역 선수 가운데 메이저 대회 단식 5회 이상 우승을 이룬 선수는 2001년생 시비옹테크가 유일하다. 또한 그는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5번 진출해 5번 모두 이겼다. 이는 마거릿 코트(호주), 셀레스에 이어 세 번째다. 시비옹테크는 1세트에서 먼저 서브게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1-2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5게임을 따내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내리 5게임을 이기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손쉽게 우승을 완성했다.시비옹테크는 최근 상대가 없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우승프랑스오픈 단식에서 2022년부터 21연승을 이어간 동시에 최근 모든 대회를 통틀어 지난 4월 마드리드오픈부터 19연승을 진행 중이다.여자 테니스는 2022년 세레나 윌리엄스가 은퇴한 이후 절대 강자가 눈에 띄지 않았다. 윌리엄스가 마지막으로 세계 1위를 지켰던 2017년 5월 이후 7년 사이 8명이 세계 1위를 거쳤다.하지만 2022년 4월 시비옹테크가 세계 1위에 오른 이후에는 큰 변화가 없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딱 2달 동안만 1위를 놓쳤을 뿐이다. 그 기간 1위를 지킨 선수는 현재 2위인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였다.다만 시비옹테크가 진정한 ‘테니스 여제’로 인정받기 위해선 클레이코트가 아닌 다른 코트에서도 결과를 낼 필요가 있다. 특히 시비옹테크는 유독 잔디코트에서 고전한다.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선 지난해 기록한 8강이 최고 성적일 정도다.그래도 하드코트에선 나름 자신감이 있다. 메이저 우승은 2022년 US오픈이 유일하지만 22번의 WTA 투어 대회 우승 가운데 13번은 하드코트에서 일궈냈다. 시비옹테크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나는 완벽주의자이기 때문에 항상 압박감을 받는다”며 “스스로 압박감을 즐기려고 한다. 외부 압력이 심해질수록 나는 더 강해진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아울러 “큰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나 자신을 믿고 항상 반격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려 한다”며 “항상 최선을 다하고, 후회하지 않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최고의 해결책이다”고 강조했다.
2024.06.09 I 이석무 기자
간만에 기지개 켠 2차전지 다시 달리나…ETF 수익률 ‘껑충’
  • 간만에 기지개 켠 2차전지 다시 달리나…ETF 수익률 ‘껑충’[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세를 이어온 2차전지가 최근 반등하면서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으로 이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가 커지면서다. 또한 캐즘(chasm, 일시적 수요정체)에 빠진 글로벌 전기차 수요도 기지개를 켜면서 국내 2차전지 산업 성장 가능성도 부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물론, 2차전지 기업이 다수 포진된 코스닥 지수 추종 ETF의 수익률도 치솟았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차전지 ETF 수익률 ‘껑충’…전기차 업황 개선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 일주일(31~7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 ETF로 한 주간 14.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는 장내 주식 및 파생상품으로 구성했으며 배터리 셀, 양극재 대표 기업을 담아 레버지리를 일으키는 ETF다. 지난 7일 기준 삼성SDI(006400)를 18.18% 담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17.43%,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5.80% 비중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에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 레버리지’ ETF도 13.6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해당 ETF 역시 2차전지 기업을 담은 레버리지 ETF로 LG에너지솔루션을 15.96%, 코스모신소재(005070) 11.80%, POSCO홀딩스(005490)는 10.55% 등으로 담고 있다. 그간 2차전지 업종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악화에 리튬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 지속 등 악재가 더하며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게다가 중국산 배터리와 경쟁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경쟁력도 약화했다는 판단이 나오며 주가가 고꾸라졌다.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1월2~5월31일) LG에너지솔루션은 22.57% 하락했고, 삼성SDI도 20.66% 내렸다.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27.05%, 33.58%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최근 업황 개선의 조짐이 보이면서 분위기가 반전하고 있다. 부진했던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앞서 포드는 지난달 미국에서만 8966대의 전기차를 팔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7% 늘어난 수치다. GM도 같은 기간 미국에서 84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올해 월평균 판매대수 5539대를 크게 웃돈 수치다.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중국의 저가 전기차 견제에 나선 것도 국내 2차전지 관련 기업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다음 달 4일부터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잠정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저가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자국의 자동차산업을 파괴할 것을 우려해서다. 2차전지 기업이 대거 포진한 코스닥 지수도 오름세를 나타내며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와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KBSTAR코스닥150선물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도 지난 한 주간 8~9%대 상승하며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 가격 모멘텀에서 최하위권에 위치한 2차전지 업종의 실적 개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기준, 국내 2차전지 소재·부품·장비·리사이클링 등이 올해 2분기 늦으면 3분기에는 저점을 형성한 후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美 증시 상승세…살아나는 금리 인하 기대감 한 주간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면서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0.5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일본의 수익률이 0.53%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헬스케어 섹터가 2.3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닛케이(NIKKEI) 225는 엔비디아 시총 3조 달러 돌파에 인공지능(AI) 종목이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 50은 네덜란드의 반도체 업체 ASML의 대량 수주 기대감에 기술주 위주로 올랐다. 상해종합지수는 미·중 갈등 심화에 하락세를 보였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둔화한 모습을 보이자 이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3년물을 비롯해 장기물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수가 이어졌고, 이는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둔화했으며 근원 CPI는 전년대비 2.2%로 둔화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전주 대비 327억원 증가한 19조 1094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201억원 증가한 25조 314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5조 3046억원 감소한 186조 816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6.09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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