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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삼킨 호반건설, 강남 주택시장 입성할까
  • [주간건설이슈]고래 삼킨 호반건설, 강남 주택시장 입성할까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번 주 부동산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이슈는 단연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전 참여였습니다. 호반건설이 자산이나 매출 규모가 두배 이상 크고, 건설업계 순위(시공능력평가 기준)가 열단계나 높은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확정되면서 건설업계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호반건설은 건설업계 3위의 종합 건설사로 단숨에 껑충 뛰어오르게 됨은 물론 진입장벽이 높아 번번히 좌절해야 했던 강남 주택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강남 주택시장에서는 아파트 브랜드 가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호반건설이 주택시장 수요자들에게 명성이 자자한 대우건설의 ‘푸르지오’와 ‘푸르지오 써밋’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강남 재건축 시장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물론 과거 호반건설이 강남 재건축 시장 문을 두드린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호반건설은 2016년부터 자금력을 내세워 서울 강남권 정비사업 시공사 입찰에 참여했지만 서초구 신반포 7차, 경남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서 결국 대형 건설사에 참패했던 쓰린 기억이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대우건설은 지난해 과천 주공1단지를 비롯해 신반포 15차 재건축, 부산 감만1구역 등 주요 단지의 시공권을 거머쥐었습니다. 해외 사업 진출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도 호반건설로서 가장 고무적인 일입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우건설은 총 22억6628만달러(약 2조4253억원)의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해 전체 건설사 중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만 호반건설은 매출의 90%가 국내 주택부문에서 나올 정도로 해외 진출 실적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브랜다 가차를 위해 기존 준공했던 호반건설의 주택 브랜드를 ‘베르디움’을 푸르지오가 들어간 이름으로 바꿀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럴 경우 교체 비용에만 수십억이 나올 수 있습니다. ‘고래를 집어삼킨 새우’라는 평가를 받는 이번 대우건설 인수전이 국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2018.02.03 I 김기덕 기자
김춘학 CJ건설 대표, 6대 한국리모델링협회장 취임
  • 김춘학 CJ건설 대표, 6대 한국리모델링협회장 취임
  • 김춘학 CJ건설 대표[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김춘학 CJ건설 대표가 한국리모델링협회 제6대 회장에 취임했다.한국리모델링협회는 2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제17회 정기총회를 열고 제6대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춘학 신임 협회장은 앞으로 2년간 리모델링협회와 회원사를 이끌게 됐다. 김 회장은 “리모델링 산업 활성화를 위해 산·관·학·연 연계 정책 네트워크를 구축, 활성화하고 관련 법령 및 제도 개정 등 정책 개발 활동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리모델링협회 전현 임원진 및 법인 회원사 대표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리모델링 협회는 리모델링업계의 육성 및 발전을 위해 지난 2001년 설립됐다. 현재 200여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국내 리모델링시장은 오는 2020년 이후 준공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급증해 유지 보수 수요가 증가하면 연 160조원 규모인 전체 건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CJ건설 관계자는 “현재 주택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리모델링은 조만간 업무 및 상업시설 분야에서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회장사로서 리모델링 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활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건설은 지난 2016년 리모델링 건축대전에서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 명동 솔라리아 호텔의 리모델링 시공 실적으로 각각 환경부장관상 대상과 특선을 수상한 바 있다.한편 CJ건설은 물류센터, R&D(연구개발)시설, 호텔, 리모델링 분야를 중점 추진 4대 특화사업 분야로 설정하고 이 분야에서의 수주에 특히 집중한다는 계획이다.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왼쪽)과 명동 솔라리아 호텔. CJ건설 제공.
2018.02.02 I 성문재 기자
공공지원 민간임대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 평균 3.22대 1 마감
  • 공공지원 민간임대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 평균 3.22대 1 마감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범양건영(002410)과 동부건설(005960)이 서울 구로구 개봉동 일대에서 임차인을 모집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가 전 가구 마감됐다.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한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 일반공급 모집 결과 총 761가구에 2452명이 신청했다. 평균 3.22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 마감에 성공했다. 전용면적 84㎡A가 4.34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기석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 분양소장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탈바꿈한 뒤 첫 사업인 만큼 업계 및 시장의 관심이 컸다”며 “전 주택형 마감 분위기가 계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는 서울 구로구 개봉동 222번지 일대에 선보이는 올해 첫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8개동, 총 108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주택형은 전가구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84㎡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74㎡ 414가구 △84㎡ 457가구가 공급된다. 임대료는 전용 74㎡ 기준 보증금 2억5000만원에 월 35만~39만원(표준형), 전용 84㎡ 기준 보증금 2억7000만원에 월 39만~44만원(표준형) 등 주변시세의 80%대로 책정됐다. 당첨자는 오는 6일 발표되며 계약은 7~9일 3일간 진행된다. 준공 예정일은 2020년 7월이다.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
2018.02.02 I 성문재 기자
입주폭탄 맞은 화성·평택...5채중 4채 세입자 못구해 '빈집'
  • 입주폭탄 맞은 화성·평택...5채중 4채 세입자 못구해 '빈집'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30평대(전용면적 84㎡) 새 아파트 전세가격이 1억원대 중반 밖에 안되는 물건이 허다합니다. 싼값 받고 헌집 만드느니 아예 빈집으로 두겠다는 집주인들도 있고요. 5채 중 4채가 빈집이라는 얘기가 그냥 나온 말이 아니예요.”(동탄2신도시 D공인 관계자)경기도 화성·평택시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역전세난(입주 물량 증가로 전세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2~3년전 택지 개발과 분양시장 호황 등에 힘입어 줄줄이 풀린 공급 물량이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에서 새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의 상당수가 실거주자보다 투자자인 까닭에 전세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전셋값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전세시세가 곤두박질치면서 준공을 앞두고 계약금 회수를 포기하고 마이너스 프리미엄(분양권이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에 매물을 던지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화성시 전셋값 8개월째 하락…평택시 1.47% 급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월 화성시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 대비 0.43% 떨어졌다. 작년 6월부터 8개월 연속 하락세다. 경기도 내 28개 시 가운데 6개월 넘게 전셋값이 떨어진 곳은 화성시가 유일하다. 평택시는 3개월째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달 낙폭은 무려 1.47%에 달했다. 그밖에 시흥(-0.47%)·수원(-0.42%)·용인시(-0.37%) 등도 전세가격 약세가 두드러졌다. 화성시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달 2994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화성시 동탄면 방교리 행복마을 푸르지오 1135가구와 영천동 푸르지오3차 913가구 등 모두 동탄2신도시 입주 단지 물량이다. 작년 화성시 입주 물량 2만3262가구가 모두 소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3만1776가구가 집들이할 예정이어서 추가적인 전세가격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동탄역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우남퍼스트빌 전용 84㎡형은 동탄역에서 가까운 역세권 단지라는 장점 때문에 매매 호가는 지난해 말보다 2000만원 정도 올랐지만 전셋값은 오히려 500만~1000만원 빠졌다”며 “실거주자보다 투자자들이 동탄2신도시 아파트를 많이 보유하다 보니 전세 물건도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현지 중개업소들은 동탄2신도시 내 전용 84㎡ 아파트 전셋값이 2억원에도 못 미치는 등 이미 바닥 수준이라 더 이상 떨어지기 어렵다며 지금이 최적의 입주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동탄2신도시에 신규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이미 병점동 등 주변 구축 아파트들까지 전셋값 하락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경기수원지사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는 이달 입주 물량 외에도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4차와 신안인스빌 리베라3·4차 등 올해 상반기 입주 예정 물량이 적지 않아 전세시장이 더 얼어붙을 것 같다”며 “동탄신도시발(發) 전세값 하락세가 병점동 등 인근 지역으로까지 번지는 가격 하락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 폭탄에 매매시장도 하락 ‘악순환’평택시는 단기간 전세값 급락이 심각한 상태다. 특히 신도시인 고덕지구 개발과 구도심 주변인 평택·용이동에서 수년 전 분양이 동시에 이뤄졌던 것이 최근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고덕국제신도시는 그나마 신도시라는 이미지 덕분에 수요를 겨우 맞추고 있지만 구도심 주변에서는 입주 물량으로 인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작년 7714가구가 입주한 평택시는 올해 16.3% 증가한 8973가구가 집들이하고 내년에는 그 2배 수준인 1만5868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세시장 약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전셋값이 떨어지면서 매매가격도 하방 압력을 거세게 받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1월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 결과 화성시와 평택시 아파트 매맷값은 각각 0.18%, 0.43% 떨어졌다. 분양가보다 수천만원 낮은 가격의 분양권 매물도 널려 있다. 동탄2신도시 B아파트 전용 101㎡형은 분양가보다 4000만원 내린 분양권 매물이 등장했고, 평택 용이동 E아파트 전용 84㎡형도 분양가 대비 3000만원 저렴하게 살 수 있다.감정원 관계자는 “동탄·평택·용인지역이라도 역세권 여부와 개발 호재 등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천차만별”이라며 “동탄역에서 멀고 생활인프라도 부족한 남동탄, 고덕국제신도시에 밀린 평택 소사벌·용이지구, 신분당선 노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용인시 외곽지역 등 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는 곳에서는 전세시장 침체가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 ”고 말했다.
2018.02.02 I 성문재 기자
SK건설, 베트남 최초 석유화학단지 공사 참여…수주액 1.1조원
  • SK건설, 베트남 최초 석유화학단지 공사 참여…수주액 1.1조원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K건설이 10억 달러 (1조1000억원) 규모의 베트남 에틸렌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SK건설과 프랑스 테크닙은 베트남 롱손 페트로케미칼이 발주한 총 54억달러 규모의 롱손 석유화학 단지 프로젝트 중 최대인 20억달러의 에틸렌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의 공사금액은 각각 10억달러다. 공사는 기본설계, 상세설계, 구매, 시공은 물론 시운전까지 포함하는 일괄 턴키 형태로 진행된다. 총 공사 기간은 착공 후 53개월이다.롱손 석유화학 단지는 베트남 남부 바리어붕따우성의 롱손 섬에 건설하는 베트남 최초의 석유화학 단지다. 롱손 페트로케미칼은 태국 최대 민영기업 시암시멘트그룹이 베트남 현지에 설립한 법인으로 SK건설이 수주한 에틸렌 플랜트를 포함해 폴리프로필렌·폴리에틸렌 플랜트와 기타 유틸리티 설비 등으로 나눠 발주했다.베트남은 최근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 발전으로 석유화학 제품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지만 자국 내 시설부족으로 원재료와 제품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롱손 콤플렉스가 준공되면 연간 95만t의 에틸렌과 40만t의 프로필렌 생산이 가능해져 베트남 자국 내 석유화학 제품 생산 비중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SK건설은 최근 준공한 베트남 최대 규모 응이손 정유 플랜트에 이어 연달아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베트남 플랜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K건설 관계자는 “SK건설의 강점인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베트남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추가 수주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2.01 I 정병묵 기자
포스코건설, 베트남 최초 석유화학단지 조성공사 수주
  • 포스코건설, 베트남 최초 석유화학단지 조성공사 수주
  • △지난달 30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협약식을 체결한 후 박영호 포스코건설 에너지사업본부장, 옥인환 포스코건설 인프라사업본부장,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뎁 봉바니치 롱손 석유화학 부회장, 타마삭 세타둠 사장(왼쪽부터)이 사진을 찍고 있다.[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포스코건설은 태국 시암시멘트그룹(SCG)의 투자 법인인 베트남 롱손 석유화학(LSP)으로부터 75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조성 공사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베트남에서 최초로 조성되는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km 거리에 있는 바리아 붕따우주(州) 롱 손섬에서 진행된다. 에틸렌 100만톤, 석유화학제품 120만톤 등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5조7000억원(54억 달러)에 달한다.포스코건설은 석유화학단지 내 저장용량 30만톤(t) 규모의 석유화학제품 저장탱크 28기와 원료제품 이송배관, 원료제품 입출하 부두·해양시설 공사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아 사업을 진행한다.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이번 수주는 화공플랜트 분야에서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22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를 수주한 데 이어 3개월만에 이뤄낸 쾌거” 라며 “베트남 토목공사 경험이 풍부한 포스코건설이 석유화학플랜트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합병 1년만에 괄목할만한 시너지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018.02.01 I 김기덕 기자
작년 오피스 거래 8.8조원 돌파 '역대 최대'..올해도 거래 활발
  • 작년 오피스 거래 8.8조원 돌파 '역대 최대'..올해도 거래 활발
  • 자료: 세빌스코리아[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작년 한해 오피스 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의 사옥 수요 증가와 풍부한 유동성, 부동산 펀드 만기 등이 맞물리며 활발한 거래가 이어진 결과다.1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오피스 시장에서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거래가 성사됐다. 이로써 2017년 한해 오피스시장에서 거래된 금액이 8조8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여의도 IFC(국제금융센터) 3개 빌딩(약 1조8000억원)이 매각되면서 역대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던 2016년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작년 말 약 9000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KEB하나은행 명동본점을 제외했는데도 시그니처타워, 판교 알파리움타워, 부영을지빌딩, 수송스퀘어, 메트로타워 등 2000억원 이상의 대형 오피스 거래가 절반 이상(56%)를 차지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세빌스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종결이 예상되는 KB국민은행 명동본점 등과 부동산 펀드 만기 예상 물건까지 고려하면 2018년 오피스 거래시장도 2017년에 필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2017년말 기준 서울 주요 권역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빈 사무실 비율)은 13.3%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0.5%포인트 낮아졌다. 세부 권역별로 보면 CBD(도심권역) 15.9%, GBD(강남권역) 6.6%, YBD(여의도권역) 17.6%로 나타났다. CBD는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의 용산 이전에 영향을 받아 공실률이 0.5%포인트 상승했다. GBD의 경우 파르나스타워 공실이 대부분 해소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 3%포인트가량 공실률이 하락했으며, YBD는 LG전자(066570) 마곡지구 이전 등의 영향으로 0.8%포인트 상승했다.작년 프라임 오피스 임차인 이동은 세컨더리 빌딩에서 프라임 빌딩으로의 이전수요가 44%로 가장 높았다. 다양한 임대 인센티브 제공으로 업그레이드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올해 CBD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지방 이전과 센트로폴리스 준공으로 공실률 상승이 불가피하지만 임차인의 높은 권역 선호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수요, 공유 오피스 확장 수요 등으로 연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GBD는 올해 루첸타워와 강남N타워가 준공 예정이지만 게임, IT, 공유오피스의 임차 수요가 높고 타 권역보다 최근 신규 공급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공실이 해소될 전망이다.YBD는 신규 공급 및 LG그룹 계열사들의 이동으로 가장 큰폭의 공실률 상승이 예상된다. 세빌스코리아 관계자는 “교직원공제회빌딩 준공과 LG그룹 계열사들의 마곡 및 CBD 이전으로 YBD의 공실 면적이 추가로 증가할 것”이라며 “타 권역에서의 이동 수요도 비교적 적어 높은 수준의 공실률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자료: 세빌스코리아
2018.02.01 I 성문재 기자
현대위아, 직원 종합복지시설 ‘이룸재’ 개장
  • 현대위아, 직원 종합복지시설 ‘이룸재’ 개장
  • 현대위아 종합복지시설 이룸재. 현대위아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위아(011210)가 임직원들을 위한 기숙사와 어린이집 등 종합복지시설을 마련했다. 현대위아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이룸재에서 ‘현대위아 복지관 이룸재 준공식’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이룸재’는 기숙사·교육장·북카페와 함께 어린이집이 있는 멀티플렉스형 직원복지관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10층까지 총 1만9612㎡ 규모로 조성했다. 준공식에는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과 손성환 현대위아 노조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현대위아는 이룸재에 400여명의 임직원이 동시에 머물 수 있는 최신식 기숙사 210실을 마련했다. 창원 지역에 연고가 없는 임직원과 출장자는 이룸재를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임직원 건강관리를 위해 231㎡ 규모의 피트니스 시설과 187㎡ 크기의 탁구장도 설치했다.이룸재는 교육장으로도 활용된다. 200명 이상의 임직원이 한 번에 교육받을 수 있도록 354㎡ 크기의 다목적홀을 만들었다. 또 142㎡ 규모의 교육장 두 곳과 직원들의 스터디 모임 등을 진행할 수 있는 43㎡ 규모의 토론실 네 곳을 마련했다. 임직원들이 퇴근 후 책을 읽으며 여가를 보낼 수 있는 북카페와 미용실도 들어선다.오는 3월에는 이룸재에 ‘현대위아 어린이집’이 문을 연다. 어린이집은 만 1세부터 5세까지 영유아 총 49명과 교사 6명으로 구성된다. 어린이집 운영은 전국에서 100곳 이상의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 중인 한솔어린이보육재단이 맡는다. 내부는 친환경 소재를 대폭 적용해 구성했고,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해 학부모들이 보육 상황을 안심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김경배 현대위아 사장은 “이룸재는 임직원들이 꿈을 이루는 공간이라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라며 “모든 임직원들이 이곳에서 더욱 행복한 마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18.02.01 I 노재웅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6년만에 흑자 "돈벌 일만 남았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6년만에 흑자 "돈벌 일만 남았다"
  • 인천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전문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 개발 전문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앞쪽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이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회사 설립 6년만에 흑자를 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31일 공시를 통해 2017년말 기준 매출 4598억원, 영업이익 630억원, 순이익 -9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1공장 생산성 개선 및 2공장 가동물량 증가로 전년대비 매출은 56%(1652억원), 영업이익은 307%(934억원)이 늘었고 순이익은 투자자회사 손실의 소폭 감소로 전년대비 44%(776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계에서 생산규모가 가장 크다. 2012년 말 3만ℓ 규모의 1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2015년 15만ℓ 규모의 2공장을, 지난해 말에는 18만ℓ 규모의 3공장을 연이어 준공했다. 경쟁사인 베링거인겔하임, 론자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막대한 투자로 이들을 단숨에 따라잡은 것이다.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이지만 지금까지 ‘돈 먹는 하마’라는 비아냥을 들어야만 했다. 변변한 매출도 없이 설립 이래 적자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30조원에 육박하는 시가총액이 거품이 아니냐는 것이었다.업계에서는 막대한 투자가 마무리된 만큼 위탁생산 수주에 집중하면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매출은 풀 가동되는 1공장과 이보다 5배 규모인 2공장을 일부 가동해 올린 매출이기 때문이다. 1공장의 6배 규모인 3공장은 아직 본격 가동 전으로 검증과정을 거쳐 2020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해에는 3공장 가동준비에 따른 비용이 발생할 것이 확실한 만큼 영업이익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금까지 알려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계약 규모는 10개사, 15개 제품이다. 이 회사가 만드는 대표적인 약으로는 BMS의 면역항암제 ‘여보이’ ‘옵디보’,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이 있다. 업계에서는 공개되지 않는 계약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월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2017년 고객사 4곳, 생산 의약품 6종, 제조승인 4건을 추가로 확보해 최소 4억달러(약4300억원) 이상의 추가 실적을 기록했다”며 “15개사 이상의 기업과 30종 이상의 제품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의약품 위탁생산은 계약을 체결할 때 기간. 비용, 물량이 정해지는데 보통 최소 10년 정도 장기간 공급을 하게 되고 납품할 물량과 공급가의 최소치가 확보된다. 즉 물량을 늘리거나 납품 가격이 올라갈 수는 있지만 계약 규모를 축소할 수가 없다. 바이오의약품은 살아 있는 세포나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다. 커다란 탱크에서 약성분을 가진 세포를 배양하는데 이물질이 극미량이라도 섞이면 해당 탱크에서 키우던 세포를 모두 폐기해야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반도체 미세공정 관리 시스템을 의약품 제조에 접목해 품질관리가 철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업체 관계자는 “중국이나 인도의 CMO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내세우지만 위탁생산을 맡기는 제약사 입장에서는 가격은 고려사항이 아니다”라며 “바이오의약품은 대부분 중증, 난치질환에 쓰기 때문에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전문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 3151억원, 영업이익 -10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매출은 113.6%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5% 줄어든 수치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인 SB4(브렌시스, 유럽명 베네팔리), SB2(렌플렉시스, 유럽명 플릭사비)의 글로벌 판매 증가로 매출이 급증했지만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R&D 투자로 경비가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및 영업이익(2016~2017)2016년 2946억(-304억)2017년 4598억(630억)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 및 영업이익(2016~2017)2016년 1475억(-990억)2017년 3151억(-1039억)
2018.02.01 I 강경훈 기자
합천댐, 가뭄 '주의' 단계 진입..국토부 "총력 대응"
  • 합천댐, 가뭄 '주의' 단계 진입..국토부 "총력 대응"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합천댐이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정부는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국토교통부는 계속된 강우 부족으로 2월 1일부로 합천댐이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긴축 운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저수량이 낮은 보령댐 및 남부지역(낙동강·섬진강 수계) 댐의 가뭄 해소 시까지 총력적인 대응을 지속해 간다는 계획이다.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다목적댐 중 보령댐·밀양댐이 ‘경계’ 단계, 주암댐 ‘주의’ 단계, 부안댐 ‘관심’ 단계로 관리 중이다. 저수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부족한 용수댐인 운문댐, 평림댐, 대곡-사연댐은 가뭄 상황으로 관리되고 있다.국토부 관계자는 “1월30일 오전 7시 기준 전국 다목적댐 총 저수량은 57억3000만t으로 예년의 97% 수준”이라면서도 “지역별 강우량 편차가 커 보령댐 및 남부지역 댐의 저수량이 예년보다 부족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합천댐의 경우 작년부터 실제 필요한 용수만 공급하면서 저류 위주 댐 운영을 계속해 왔지만 작년 이후 강우량이 예년의 57%에 그치면서 댐 저수량이 ‘주의’ 단계까지 낮아졌다.국토부는 댐 용수 부족 대비 용수 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하천 유지용수를 감축하는 한편, ‘경계’ 단계 진입 예방을 위해 수계 내 댐 간 연계 운영 등을 통해 합천댐의 용수 비축을 최대한 강화하기로 했다.댐 준공 이후 최악의 가뭄 상황을 겪고 있는 운문댐은 영천댐 하류에서 금호강 물을 취수해 공급하는 비상공급 시설(금호강계통 광역상수도 비상공급 시설)을 건설해, 2월 1일부터 시험통수(최대 12만7000t/일)를 시행할 계획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홍수기 전까지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봄 가뭄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댐 운영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목적댐 수위 및 저수현황(자료: 국토교통부) *2018년 1월 30일 오전 7시 기준
2018.02.01 I 성문재 기자
  • 후분양제 단계적 실시…"부실시공 기업은 선분양 제한"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부가 부실시공 건설업체에 대해 공정률에 따른 단계적 후분양제를 실시한다. 공공과 민간부문에 대한 후분양제 도입방안도 상반기 중 마련한다는 계획이다.국토교통부는 31일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후분양제 로드맵을 반영한 ‘제2차 장기 주거종합계획’(2013~2022년)을 올해 상반기 확정한다고 밝혔다.주택을 착공하기 전 분양하는 선분양제는 건설사 등 사업주체가 자금 조달 능력이 부족해도 주택을 공급할 수 있어 주택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시기에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현재는 주택 공급률이 100%를 넘어서 과거처럼 대규모의 주택공급이 필요하지 않다. 선분양제가 부실시공이나 분양 당시와 준공 당시의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의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후분양제를 진행할 경우, 막대한 공사 대금들을 실질적으로 감당할 우량한 시공사들이 많지 않다는 것 역시 현실적 한계다.이에 정부는 먼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후분양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민간기업은 자발적으로 후분양제에 나설 수 있도록 각종 인센티브를 강화하기로 했다. 후분양제에 나서는 민간 기업에게는 주택도시기금 대출 이자와 한도, 분양보증 등의 요건을 완화하는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반면 부실시공 등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거나 벌점이 일정기준 이상인 업체는 선분양이 제한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는 6월 주택법을 개정해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31 I 정다슬 기자
세계 최고수준 스마트시티 만든다..자율차·드론도 중점 육성
  • 세계 최고수준 스마트시티 만든다..자율차·드론도 중점 육성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세종시 5-1 생활권(274만㎡)과 부산시 에코델타시티(219만㎡)가 오는 2021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로 조성된다. 정부는 자율주행차와 드론 등 혁신성장 선도사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성과를 가시화하겠다고 밝혔다.국토교통부는 31일 2018년 업무계획을 통해 “백지상태 부지를 활용, 4차 산업의 신기술을 총집약해 세종과 부산에 스마트도시 선도모델을 조성할 것”이라며 “스마트시티 기술을 국내외로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국토부는 데이터 허브, 스마트 도시재생 등 기존도시 대상 10대 스마트시티 모델을 창출하고 도시역량 강화를 위한 규제개선 과제를 발굴·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이 혁신 사업모델을 시험·적용하게 된다. 이후에는 2019~2023년 중장기 전략계획을 수립하고 ‘도시운영 통합 플랫폼’ 보급을 6곳에서 12곳으로 대폭 확대한다.국토부는 자율주행차 상용화에도 속도를 낸다. 기술개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가상실험도시 ‘K-City’를 연내 완공·개방하고, 서울 도심에도 오는 8월 실도로 테스트베드를 착공한다. 3년안에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는 것이 목표다.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 세계 최초 K-드론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공공시장 투자를 통해 작년 1200억원이던 국내 드론시장 규모를 올해 2300억원으로 2배 키우고 2022년 1조44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공부문 드론 국산 도입율을 작년 24%에서 향후 40%까지 늘려나간다.제로에너지 건축 시장도 본격 확대 국면에 들어간다. 공공부문이 선도하고 민간 참여를 유도해 작년 10개소에 불과하던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2018년 30개소, 2022년 1000개소로 늘릴 방침이다.세종과 오산, 김포에 298가구 규모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단지를 오는 12월 준공하고 동탄 등에 추가 조성사업도 착수한다. 국토부는 기존 부동산서비스 산업의 부가가치와 경쟁력도 제고한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허위 매물정보, 거짓·과장광고 등에 대한 제재를 연내 강화하고, 수익형 부동산의 분양피해 예방을 위한 규율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시장수요에 맞춰 감정평가사 선발인원을 확대하고, 감정평가 수수료 체계도 개선한다.그밖에 항공산업 분야에서는 동북아시아 항공시장 선점을 위해 중국 등 주요국과 하늘길을 확대하고 주요 공항을 중심으로 오는 8월 ‘공항경제권 구상계획’을 수립한다. 11월에는 시범 선도공항을 3~4곳 선정하고 지원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혁신성장 선도사업 주요 정책내용(자료: 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 제공
2018.01.31 I 성문재 기자
호반, 1조6천억원에 대우건설 인수(종합)
  • 호반, 1조6천억원에 대우건설 인수(종합)
  • [이데일리 장순원 김경은 기자] 중견 건설업체 호반건설이 건설업계 3위인 대우건설을 인수한다. 산업은행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대우건설 지분 50.75%에 대한 우선인수 협상대상자로 호반건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호반건설은 일단 매각 대상 지분 50.75% 가운데 40%만 우선 인수한다. 나머지 10.75%는 산업은행이 2년 후 호반건설에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을 부여하는 조건부 매각 방식이다. 호반건설은 지배주주가 바뀌더라도 당분간 산은을 2대 주주로 남겨두면 해외 수주와 금융지원 등에서 유리하고, 산은으로서도 나중에 주가가 오르면 추가수익을 올릴 수 있다.호반건설의 인수가는 주당 7700원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조6200억원이다. 현재 대우건설의 주가가 6100원대로 약 30% 가까운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1조3000억원이 당장 산은이 챙길 수 있는 돈이다. 풋옵션 행사 대상 지분 10.75%는 추후 대우건설 주가가 주당 7700원을 밑돌면 행사가(7700원)에 약정한 금융이자를 더해 호반건설에 되팔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7700원을 웃돌면 블록딜을 통해 시장 매각도 가능한 만큼 산은은 대우건설 매각으로 ‘1조6200억원 + α(알파)’를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매각자금은 중견·중소기업 성장지원과 산업, 기업 구조조정 개선 지원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산은은 2월에 정밀실사, 4월에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고 오는 7월까지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예비입찰에는 13개 투자자가 들어왔다. 평가 기준을 충족한 3개 입찰적격자 중 호반건설이 유일하게 지난 19일 최종입찰에 참여했다.전영삼 산은 자본시장부문장은 “새로운 주인이 대우건설을 잘 경영해 주주 가치가 올라가면 잔여지분을 보유한 산은도 추가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대우건설 인수와 유상증자를 통해 3조원이 넘는 돈을 투입한 만큼 1조원 이상의 손실 감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은은 지난해 5월 23일 자산 손실 매각 시에도 관련자의 법적 책임을 면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개정한 바 있다. 다만 인수 이후 3차례에 걸쳐 주식손상차손 인식으로 대우건설 장부가가 지난해 말 기준 1조6000억원대로 낮아져 올해 산은이 추가 반영해야할 손실은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다. 산은은 호반건설의 분할매각 조건을 수용한 데 대해 ‘특혜시비’가 일자 지난주 대우건설 지분 10.75%에 대한 풋옵션 행사와 관련 오너의 지분 담보제공과 제3자의 이행 보증서를 요구했다. 호반건설은 김상열 회장 지분 중 일부를 담보로 제공하고, 금융기관 이행보증서를 확약해 지난 29일 인수제안서를 다시 제출했다. 이행보증서는 미래에셋대우가 단독으로 발급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추후 산은이 풋옵션을 행사한 이후에도 호반건설이 대금 납입을 하지 않으면 이 지분을 인수해야 한다. 호반건설은 앞서 인수자금 1조5000억원을 전액 계열법인 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증빙을 제출한 바 있다. 국내 금융기관에서 인수금융 조달 투자 확약을 받았으나 자체 조달 능력에 대한 입증 차원에서다. 호반건설은 지난 3년간 이어진 신규주택 분양시장 활황으로 지난해에만 택지지구 24개 현장 2만3000가구를 준공해 현금을 확보하면서 올해 말 현금성 자산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호반건설계열인 호반건설주택, 호반건설산업, 호반베르디움 등에서 지난해 매출액 6조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대우건설 매출액(11조원)과 비교하면 10분위 1 수준이다. 하지만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은 앞선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7000억원 규모의 영업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8.01.31 I 장순원 기자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에 호반건설(상보)
  •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에 호반건설(상보)
  • [이데일리 김경은 장순원 기자]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산업은행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대우건설 지분 50.75%에 대한 우선인수협상대상자에 호반건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호반건설은 일단 매각 대상 지분 50.75% 가운데 40%만 우선 인수한다. 나머지 10.75%는 산업은행이 2년후 호반건설에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으로 조건부 매각 방식이다. 호반건설로 지배주주가 바뀌더라도 당분간 산은을 2대주주로 남겨두면 해외 수주 및 금융지원 등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호반건설의 인수가는 주당 7700원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조6200억원이다. 이 가운데 1조3000억원이 산업은행에 우선 지급된다. 풋옵션 행사 대상 지분 10.75%는 추후 대우건설 주가가 주당 7700원을 밑돌면 행사가(7700원)에 약정한 금융이자를 더해 호반건설에 되팔 수있다. 반대로 주가가 7700원을 상회할 경우엔 블록딜을 통해 시장 매각도 가능한 만큼 산은은 대우건설 매각으로 ‘1조6200억원 + α(알파)’를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이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2월에 정밀실사, 4월께에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고 늦어도 오는 7월까지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산은은 호반건설의 분할매각 조건을 수용한 데 대해 ‘특혜시비’가 제기되자, 지난주 대우건설 지분 10.75%에 대한 풋옵션 행사와 관련 오너의 지분 담보제공 및 제3자의 이행 보증서를 요구했다. 호반건설은 김상열 회장 지분 중 일부를 담보로 제공하고, 금융기관 이행보증서를 확약해 지난 29일 인수제안서를 다시 제출했다. 이행보증서는 미래에셋대우가 단독으로 맡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추후 산은이 풋옵션을 행사한 이후에도 호반건설이 대금납입을 하지 않을 경우 이를 인수해야한다. 호반건설이 인수자금 1조5000억원을 전액 계열법인 자금 증빙으로 제출한 바 있다. 국내 금융기관에서 인수금융 조달 투자 확약을 받았으나 자체 조달 능력에 대한 입증 차원에서다.호반건설은 지난 3년간 이어진 신규주택 분양시장 활황으로 지난해에만 택지지구 24개 현장 2만3000가구를 준공해 현금을 확보하면서 올해 말 현금성 자산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호반건설계열인 호반건설주택, 호반건설산업, 호반베르디움 등에서 지난해 매출액 6조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대우건설 매출액 11조원에 비하면 적은 규모이지만,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은 앞선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7000억원 규모이 영업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8.01.31 I 김경은 기자
  • 동성제약, 빛으로 췌장·위·담도암 치료…'외국인도 반했다'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바이오 주식에 대한 투자 열기가 이어지면서 동성제약(002210)이 급등하고 있다. 광역학치료법, 음파역학치료법 등을 통해 장암, 위암, 담도암 등을 치료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31일 오전 9시59분 동성제약은 전날보다 21.6% 오른 1만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때 1만3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외국인도 15만주 가량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앞서 동성제약은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Photolon)’이 최근 식약처로부터 췌장암 환자 대상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했다. 임상시험은 서울아산병원 췌담도내과에서 진행된다. 동성제약 측은 “포토론은 1세대 약물에 비해 뛰어난 효과와 편리한 시술, 낮은 부작용으로 광역학치료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SK증권은 전날 동성제약에 대해 광역학치료는 정상 건강세포보다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축적되는 광과민성 물질을 이용하는 새로운 암치료법이라고 분석했다.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광과민성 물질을 정맥 주사한 후 암세포에 축적되면 암세포에 적색파를 비춰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괴사 시키는 치료법”이라고 소개했다.이어 “지난해 11월 췌장암 환자에 대한 시술을 종료했다”며 “임상결과보고서는 올해 5~6월경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임상 결과가 좋으면 올해 하반기 포토론 관련 매출이 일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동성제약은 앞으로 췌장암, 담도암 이외에 다수의 암에 포토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동성제약은 현재 서울아산병원에서 췌장암,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포토론의 연구자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식품의약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또 “동성제약은 현재 중국 ‘액티브라이프’와 유통계약을 맺고 있으며 사드 이슈 봉합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과거 중국 홈쇼핑 방영시 단일 품목으로 100억원 매출을 달성했던 만큼 중국 염모제 매출이 회사 매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양구 동성제약 대표이사는 지난해 11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동성제약연구소 대구암센터를 준공했다”며 “대구암센터에서는 광역학치료법, 음파역학치료법을 췌장암, 위암, 담도암 등에 적용시키는 연구에 집중해 암 정복의 토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8.01.31 I 박형수 기자
  • [특징주]동성제약, 광역학·음파역학 치료로 암정복 ↑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동성제약(002210)이 연일 강세다. 광역학치료(PDT) 사업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31일 오전 9시34분 동성제약은 전날보다 21.6% 오른 1만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때 1만305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SK증권은 전날 동성제약에 대해 광역학치료는 정상 건강세포보다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축적되는 광과민성 물질을 이용하는 새로운 암치료법이라고 분석했다.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광과민성 물질을 정맥 주사한 후 암세포에 축적되면 암세포에 적색파(Red Light)를 조사(照射),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괴사 시키는 치료법”이라고 소개했다.이어 “지난해 11월 췌장암 환자에 대한 시술을 종료했다”며 “임상결과보고서는 올해 5~6월경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임상 결과가 좋으면 올해 하반기 포토론 관련 매출이 일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동성제약은 앞으로 췌장암, 담도암 이외에 다수의 암에 포토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동성제약은 현재 서울아산병원에서 췌장암,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포토론의 연구자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식품의약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또 “동성제약은 현재 중국 ‘액티브라이프’와 유통계약을 맺고 있으며 사드 이슈 봉합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과거 중국 홈쇼핑 방영시 단일 품목으로 100억원 매출을 달성했던 만큼 중국 염모제 매출이 회사 매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양구 동성제약 대표이사는 지난해 11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동성제약연구소 대구암센터를 준공했다”며 “대구암센터에서는 광역학치료법, 음파역학치료법을 췌장암, 위암, 담도암 등에 적용시키는 연구에 집중해 암 정복의 토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8.01.31 I 박형수 기자
  •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에 ‘젠트리피케이션’ 피해 소상공인 입점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성동구 고급 아파트인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상가에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현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이 입점한다. 성동구는 지난 30일 갤러리아포레 상가에 조성 중인 민간 안심상가의 입주 예정자 17명을 선정,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구는 문화예술 전시 공연공간 대관 사업자인 타이쿤 피앤에이치와 함께 지난해 12월 입주 대상사를 접수받았다. 총 64개 업체가 신청해 수제화, 가죽공예, 의류, 미술 분야 등 총 17명을 선정했다. 이들 중 7명은 임대료 상승에 따른 젠트리피케이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다.상가 지하 3층 총 847㎡ 규모로 조성되는 민간 안심상가는 주변 시세의 약 30~40% 수준인 3.3㎡당 월 3만원의 임대료로 기본 5년 최대 10년까지 임대가 가능하다. 입주 예정자의 필요 면적을 최대한 반영해 2월 중 공방 설치 공사가 진행되며 3월 말 입점하게 된다.성동구는 또 부영의 공공 기여를 통해 조성하는 공공 안심상가 신축도 4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총 34개의 점포로 젠트리피케이션 피해 임차인은 물론 청년 창업자, 소상공인, 사회적 경제조직 등이 입점하게 된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젊은 청년 창업가들이 임대료 걱정 없이 마음껏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1.31 I 정병묵 기자
종로구 체부동 성결교회, 주민 생활문화센터로 리모델링
  • 종로구 체부동 성결교회, 주민 생활문화센터로 리모델링
  • 종로구 체부동 성결교회, 주민 생활문화센터로 리모델링 市 최초 우수건축자산 생활문화센터로 리모델링, 1987년 역사 품은 원형 복원, 3월초 시민개방△서울 종로구 체부동 생활문화센터 전경.[서울시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 최초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된 종로구 체부동 성결교회가 주민 생활문화센터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종로구 체부동 성결교회를 리모델링해 생활문화센터를 준공하고 오는 3월 초 개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서울시는 문화재는 아니지만 역사·사회문화적 가치를 지니거나 국가의 건축문화 진흥 및 지역의 정체성 형성에 기여하는 건축물, 공간환경, 사회기반시설 등을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해 관리하고 있다. 1931년 일제강점기에 건축된 체부동 성결교회는 1987년의 역사를 품은 근현대 건축물로 신축 당시 서울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프랑스식 벽돌쌓기로 넓은 공간이 조성돼 있다. 증축 과정에서 영국식 벽돌쌓기와 미국식 벽돌쌓기 방식을 적용해 현재 외관을 갖추고 있다. 이 건물은 유교적 풍습에 따라 교회 예배당 동측 벽에는 건축 초기에 만들어진 남녀가 따로 출입하기 위한 별도의 출입구(2개소)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다. 지붕은 목조 트러스 구조로 근대 건축양식을 그대로 복원해 있다. 서울시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현재 프랑스식 벽돌쌓기와 영국식 벽돌쌓기가 함께 공존하는 외관 벽면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서울 서촌의 대표적 근대건축물 중 하나로 지을 예정이다. 또 공사 진행 중에 1930년대에 민가에서 사용하던 꽃담이 한옥에서 발견돼 복원작업을 거쳐 원형이 보존되도록 했다. 또 공연장으로 쓰이는 내부는 관객에게 정확한 음향을 전달하고 우수건축자산의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벽돌쌓기를 적용할 예정이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근대 건축양식과 한옥이 잘 어우러져 서촌의 골목길이 옛 풍경을 간직하게 된다”며 “서울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서촌마을 한옥 전경.[서울시 제공]
2018.01.31 I 김기덕 기자
"사업속도 떨어질라"…서울 재개발 조합 곳곳 '날치기 총회'
  • "사업속도 떨어질라"…서울 재개발 조합 곳곳 '날치기 총회'
  • 그래픽=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 재개발 조합들이 최근 잇달아 총회를 열고 각종 협력업체 선정을 서두르고 있다. 다음달 9일부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에 따른 새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 기준이 시행되면서 시공사는 물론이고 감정평가사, 협력업체 등을 전자입찰을 통한 일반경쟁입찰로 선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정 절차가 까다로워지면 아무래도 재개발 추진 속도가 지연될 여지가 있는데다 조합 입맛에 맞는 업체를 선정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제도 변경 전에 서두르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사업비 등에 대한 꼼꼼한 검증 없이 안건을 승인해 날치기 총회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재개발 14개 조합 이달 총회 개최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정릉동 정릉골구역 주택재개발조합은 지난 23일 정기총회를 열고 정비사업비 예산 편성, 감정평가업 선정, 협력업체 선정 추인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서울에서 조합설립 인가를 마친 재개발 지역 46곳 중에 정릉골을 포함해 미아2, 신림2, 상계1·2·5, 노량진 1·4·5, 제기 6, 정릉골, 안암2, 수색8 등 14개 조합이 이달 총회를 열었거나 개최 예정이다. 총회에서 대부분 사업비 확정과 협력업체 선정 등 유사한 안건을 논의한다. 이처럼 총회를 몰아쳐서 하는 것은 도정법 개정에 따른 계약업무 처리 지침 때문이다. 이 지침에 따르면 내달 9일부터 건설 공사는 규모가 6억원을 초과할 경우, 그 외 공사는 2억원을 넘어서면 계약을 공고할 때부터 전자입찰로 진행해야 한다. 대부분의 재건축·재개발 공사 규모가 이를 넘어서기 때문에 조달청의 전자조달시스템 ‘누리장터’를 통한 전자입찰이 의무화된다. 특수한 설비나 기술자재가 필요한 경우나 재난복구 등 긴급한 상황일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명·수의계약이 불가능하다.재개발 사업은 통상 기본계획 수립→안전진단→정비구역지정→조합설립추진위 승인→전문관리업자·설계자 선정→조합설립 승인→사업계획 승인→시공사 선정→관리처분계획 인가→이주 및 철거→분양 및 착공→준공 및 입주 순으로 이뤄진다. 이 중 사업시행계획 승인은 재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때부터 지질조사나 문화재 지표조사, 석면조사, 친환경인증, 학습환경보고서 등 여러 협력업체 선정에 들어간다. 다음달 9일부터는 이들 대부분을 전자입찰을 통해 일반경쟁입찰로 선정해야 한다. 한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전자입찰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추진 일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어 조합원 입장에서도 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재개발 사업 비리 없어지나현재 계약을 위한 절차를 어느 정도 진행했다면 다소 지체되는 면은 있겠지만, 아예 백지상태라면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재개발 사업이 보통 10년 이상씩 걸리는 것에 비하면 시스템 숙지에 걸리는 시간은 사업을 크게 지연시킬만한 요인은 아니라는 분석도 많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자입찰로 진행한다고 해서 공고 기간이 더 길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업지체가 주요 요인은 아닐 것”이라며 “조합원 입장에서는 오히려 절차가 투명해지고 입찰 참여자는 편리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보다는 그동안 재개발 업계에 만연했던 관련 업체와의 결탁이나 뒷돈 거래 등이 막히기 전에 서두르는 측면이 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 시내 재개발 조합들이 도정법 개정을 앞두고 몰아치기 총회를 하는 분위기”라며 “절차가 깐깐해지기도 하지만 투명해지면서 기존 조합과 업체 간 짬짜미나 리베이트 여지가 없어지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관련 업체와의 유착으로 홍역을 치른 경우가 적지 않다. 도정법 개정안 시행 전에 몰아치기 총회를 하다 보니 일부 조합원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사업비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거나 조합 측이 너무 빨리 업무 처리를 진행하면서 조합원들의 이익은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릉골 재개발 조합원은 “사업비가 생각보다 많아 조합원 부담도 늘어날 것 같은데 총회에서 바로 통과됐다”며 “총회를 평일에 열고 개최 사실도 촉박하게 통보해 조합원들이 제대로 안건을 살펴볼 여지도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주무부처인 국토부에는 최근 재개발 조합 총회를 두고 미심쩍은 부분이 있는데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를 문의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차흥권 법무법인 을지 대표변호사는 “재개발 관련 업무 처리가 전자입찰 시스템으로 바뀌면 조합 임원들이 원하는 용역업체를 선정하기 어려워지는 게 사실”이라며 “도정법 개정으로 그동안 협력업체 선정 등에서 문제가 됐던 부분이 상당 부분 시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31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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