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703건

㈜두산, 멸종위기 동물·숲 복원에 2억6000만원 지원
  • ㈜두산, 멸종위기 동물·숲 복원에 2억6000만원 지원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두산은 국립공원공단과 ‘생태계 복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영호 ㈜두산 부사장, 손영임 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은 멸종위기 동물 반달가슴곰 복원사업과 탄소흡수원 확대를 위한 해상국립공원 도서 숲 생태계 복원사업 등을 지원하고 2억6000만원의 사업비를 제공한다. 양측은 앞으로도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발굴하고 협업해 나가기로 했다.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은 85마리의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반달가슴곰에 대한 위치추적, 생태연구, 식이습성 연구 등을 비롯해 지리산 생태계를 조성하고 모니터링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업은 지리산 생태계를 복원해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4년 시작됐다.해상국립공원 도서 숲 생태계 복원사업은 전라남도 완도군에 있는 불근도의 지형과 식생 복원, 토양 보호 등을 수행해 생태계를 복원하고 탄소흡수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두산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가능하면서도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영호 ㈜두산 부사장(오른쪽)이 손영임 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이사와 ‘생태계 복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두산)
2023.06.20 I 김은경 기자
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성공의 ‘열쇠’, 대학에 있다
  • [특별기고]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성공의 ‘열쇠’, 대학에 있다
  • 원희목 전 대한약사회장. 이데일리DB[원희목 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후보지 선정의 날이 임박했다. 5개 지자체가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WHO의 글로벌 캠퍼스 후보지 최종 선정은 누가 성공적 결과를 이루어 낼 ‘열쇠’를 확보하고 있느냐의 여부가 판가름할 것이다.바이오는 국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산업이다. 지난해 WHO는 한국을 세계 유일의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국가로 선정했다.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는 중·저소득 국가들이 스스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중심기관이 될 것이다.코로나19를 겪으며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바이오산업을 이끌어 갈 글로벌 인력 양성을 위한 바이오캠퍼스가 한국에 설립된다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 큰 기회요인이다. 우리나라는 WHO의 결정으로 백신 개발과 생산·공급, 기업 투자유치 및 해외 진출을 주도하는 ‘백신 허브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빅스텝을 밟기 시작한 것이다. 이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를 통해 2025년부터 매년 2000명(해외 1500명, 국내 500명) 이상의 국제 바이오·백신 전문가가 대한민국에서 양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는 국내 어디에 설립되느냐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문제의 핵심은 WHO 바이오캠퍼스를 디딤돌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따라서, WHO 바이오캠퍼스가 설립될 곳은 이 바이오캠퍼스를 통해 유입될 인력과 기업, 수많은 기회요인을 흡수할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바이오캠퍼스의 후보지는 ‘어디에’가 아닌, ‘누가’ ‘어떻게’ 기회를 도약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우리나라에는 지역별로 여러 바이오 클러스터들이 조성되어 있다. 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유치를 희망하는 5개 지자체 중 3개 지자체(전남 화순, 경북 안동, 충북 오송)에는 이미 바이오클러스터가 조성되어 있다. 또 인천 송도에는 생산 중심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해외 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공 사례를 보면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바로 ‘융합’이다. 산업과 대학, 연구기관과 지역의 의지가 함께 시너지를 내는 형태다. 인력양성부터 연구개발, 생산, 시판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여 단일 기관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는 상생의 시스템을 구성하고, 그 중심에는 항상 ‘대학’이 있다.세계 최대 규모의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하버드대와 메사추세츠공대(MIT)를 품고 있고, 메릴랜드 바이오 클러스터는 존스홉킨스대와 메릴랜드대를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자연발생적으로 대학과 병원의 연구개발 결과물들을 상용화할 수 있는 제약사와 바이오벤처들을 끌어들여 지속적인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경기도 시흥시가 서울대와 손을 맞잡고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인 서울대의 연구성과와 배곧에 조성 중인 서울대병원의 역량을 바이오산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가 2022년 시작한 국내 첫 산·학·연·병 집적 창업 생태계 조성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부터 기업의 성공적인 정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서울대와 서울대병원, 기업이 함께 하는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14개의 기업이 신규 창업하였고, 2025년까지 1000개의 기업 육성을 목표하고 있다.시흥시가 인천 송도와 인접해 있는 지리적 여건 역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성공을 견인할 호재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클러스터 성공의 핵심인 ‘긴밀한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 송도는 강력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1위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하여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들의 생산 인프라가 모여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서 경기 시흥과 인천 송도를 두 축으로 거점화하여 설정한 것 역시 지역별로 차별화된 클러스터를 융합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공모사업은 선정된 메인 캠퍼스를 중심으로 시설별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네트워크 캠퍼스가 함께 움직이는 ‘유기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는 정부가 지난 3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 구축계획에서 제시한 ‘네트워크 캠퍼스’ 개념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서울대를 품은 시흥시의 글로벌 바이오 인재육성과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 생산단지인 송도의 연구개발 역량의 ‘융합’과 ‘긴밀한 네트워크’야말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을 세계로 도약시킬 양 날개이자,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앞자리를 차지하게 할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는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 ‘어떻게’ 이 기회를 도약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 ‘누가’ 이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 ‘열쇠’를 가지고 있는가?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유치를 계기로 펼쳐질 대한민국의 새로운 바이오산업 생태계 형성의 중심에는 바로 ‘역량’있는 선도‘대학’이 있어야 한다. 이제 선택의 시간이다.
2023.06.20 I 류성 기자
여의도 ‘BTS’, 잠실 ‘브루노마스’...편의점 매출도 달궜다
  • 여의도 ‘BTS’, 잠실 ‘브루노마스’...편의점 매출도 달궜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지난 주말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페스타와 브루노 마스 콘서트를 즐기기 위해 수십만명의 군중이 몰리면서 여의도와 잠실 인근 편의점 매출도 급증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와 잠실종합운동장 인근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의 음료·주류 등 매출이 많게는 수십 배에 달할 만큼 큰 폭으로 늘었다.편의점 GS25는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 페스타(FESTA)를 기념해 패키징한 ‘찐오리지널비프버거’와 ‘유어스 지리산 맑은 샘물’ 등 2종을 이달 말까지 한정판매한다. 사진은 16일 서울 강남구 GS25 편의점에 BTS 페스타 관련 안내문지난 17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는 ‘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를 보기 위해 수십만명의 아미(BTS 팬클럽)가 방문하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GS25는 ‘BTS 페스타’가 열린 이날 여의도 인근 10여개 매장의 음료·생수 매출이 3722%, 간편식은 2175.1% 늘었다고 밝혔다. 이외 나들이용품(돗자리 등) 2031%, 휴대전화 용품(충전기 등) 765.1%, 얼음컵 698.8%, 빙과류 415.6%, 스낵 246.4%, 주류 225.3% 등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세븐일레븐의 여의도 인근 2개 점포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450%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주류 일부 1050% △맥주 750% △탄산음료 750% △생수 700% △스포츠음료 800% △아이스크림 630% △모기기피제 1750% △돗자리 1150% 등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은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에 점포가 몰려 있어 나들이 관련용품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다.CU도 지난 17~18일 양일간 여의도 지역 주요 매장의 매출신장률이 전년 대비 배 이상 신장했다. 품목별로 보면 △디저트 276.3% △샌드위치 149.9% △김밥 107.4% △아이스드링크 얼음 249.6% △일회용충전기 194.5% 등 먹거리 판매가 급증했다.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대형 아티스트 행사, 공연 등의 효과로 인근 편의점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GS25 잠실경기장점에서 브루노마스 콘서트를 기념해 양주와 음료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브루노 마스 공연이 펼쳐진 잠실종합운동장 인근 편의점 매출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날 프로야구 두산과 LG의 경기, (여자)아이들의 콘서트까지 겹치면서 잠실종합운동장에는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집결했다.종합운동장 인근 세븐일레븐 매장의 지난 17~18일 매출은 전년 대비 350% 증가했다. 맥주가 전년대비 715% 늘어난 것을 비롯해 △얼음 1100% △파우치음료 755% △생수 880% △스포츠음료 820% 등 더운 날씨를 식혀줄 수 있는 시원한 맥주와 음료 판매가 급증했다.종합운동장 인근에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 중인 GS25에서는 △에너지음료 2466.6% △아이스음료 1014.5% △주류 794% △즉석간편식 616.2% △이온음료(생수포함) 271.7% 등 먹거리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다.한편 잠실종합운동장 인근의 GS25 일부 매장에서는 에비앙 생수만 판매해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에비앙(500㎖) 생수 가격은 2200원으로 동일용량의 삼다수·아이시스 제품보다 2배가 비싸다.GS25 관계자는 “특수 상권에 있는 점포의 경우 일반 점포 대비 상품 종류를 압축해 운영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경기장 점포의 운영 특수성 등을 고려한 상품 구성의 일환”이라고 답했다.
2023.06.19 I 윤정훈 기자
GS25, 전국 편의점 보랏빛으로…BTS FESTA 동참
  • GS25, 전국 편의점 보랏빛으로…BTS FESTA 동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FESTA(2023 BTS FESTA)에 동참한다고 16일 밝혔다. 고객들이 GS25에서 2023 BTS FESTA 홍보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GS리테일)GS25는 ‘2023 BTS FESTA’를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찐오리지널비프버거’, ‘유어스 지리산 맑은샘물’ 등 기념 상품 2종을 선보였다. 2종 모두 GS25의 베스트 인기 상품이다. ‘2023 BTS FESTA’ 콘셉트로 패키지를 새롭게 단장해 지난 12일 재출시 됐으며 방탄소년단 10주년 행사가 진행되는 이달 말까지 한정 기간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오는 1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 주 행사가 개최됨에 따라 여의도에 위치한 GS25 매장에서도 국내외 고객 맞이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모델이 GS25가 2023 BTS FESTA 기념 상품으로 선보인 유어스 지리산 맑은샘물과 찐오리지널비프버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우선 이번 행사 의미를 살려 ‘2023 BTS FESTA’ 기념 상품으로 출시한 ‘찐오리지널비프버거’, ‘유어스 지리산 맑은샘물’로 가득 채운 기념 매대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주류, 얼음컵, 스낵, 돗자리, 충전기 등의 물량도 평시 대비 최대 10배 이상 확보했다.또 고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매장에 냉장비와 계산기(POS) 등의 장비를 추가 투입하고 GS25 본사 직원이 대거 지원에 나서기로 하는 등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가맹점의 원활한 영업 활동을 돕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정표 GS리테일 플랫폼마케팅부문 부문장은 “GS25는 2종의 기념 상품을 필두로 서울을 넘어 전국을 보라색으로 물들이는 등 1만7000여 매장을 활용한 2023 BTS FESTA에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며 ”국내외 고객이 재밌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국내 대표 편의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16 I 백주아 기자
단풍 없어도 괜찮아…초록별 쏟아지니까
  • [여행]단풍 없어도 괜찮아…초록별 쏟아지니까
  • 수면에 내장산이 반영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우화정 (사진=김명상 기자)[정읍=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여름을 코앞에 둔 지금. 정읍 내장산국립공원은 다른 계절과 달리 한가롭다. 해마다 가을이면 단풍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어디까지나 한철이다. 연간 내장산 관광객의 거의 절반이 단풍 성수기인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몰린다. 이 기간에 단풍을 즐기러 내장산을 다녀온 이들이 혼잡함에 고개를 내젓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반대로 한여름의 내장산은 조용하고 느긋하다. 한가로이 산길을 거닐며 차분한 분위기에 젖다 보면 사람들의 목소리에 파묻혔던 계곡 물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들자 초록 융단이 뒤덮은 자연이 찬연히 빛나고 있다. 내장산이 화려한 붉은 옷 속에 꼭꼭 감춘 푸른 속살은 가히 여름의 절정이라고 할 만큼 아름답다. ◆초록빛으로 물든 108그루 단풍나무 터널내장사 일주문에서 사찰로 이어지는 108그루 단풍나무 터널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산은 전북 정읍시와 순창군, 전남 장성군에 걸쳐있는 명산이다. 외지인들에게는 KTX가 서는 정읍역이 내장산의 관문 역할을 한다.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 이름의 뜻만큼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해서다. 그나마 사시사철 중 내장산이 조용해지는 시기는 여름이다. 다만 여름의 내장산은 단풍이 없어선인지 어딘가 어색한 느낌은 어쩔수 없다. 내장산 연봉 아래 자리한 내장사로 가는 길. 단풍이 없는 내장산은 별볼일 없을 것이라는 편견은 이 길에서 산산히 부서진다. 일주문에서 사찰로 이어지는 300m 길이의 108그루 단풍나무 터널에서였다. 불교의 108번뇌를 의미하는 이 길은 가을이면 짙은 화장처럼 현란한 붉은빛의 터널을 만들어내지만, 여름 길목엔 단정한 초록빛으로 물들어 마치 현세의 욕망을 벗고 깨달음을 얻은 승려를 보는 듯 맑아지는 느낌이다. 내장사 경내에서 바라본 서래봉 (사진=김명상 기자)걸을수록 비워지는 길을 따라 내장사 경내로 들어선다. 사찰 내부를 기웃대던 사람들이 산 봉우리 아래 몰려 한참이나 고개를 들고 눈을 떼지 못한다. 내장산은 기암절벽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호남의 금강’이라고 불리는 산. 특히 북쪽의 서래봉이 가장 인기다. 봉우리 모양이 마치 농기구의 일종인 ‘써레’처럼 생겼다. 모를 심기 전에 물이 찬 논을 평평하게 고를 때 사용하던 물건이다. 생김새를 모르던 사람들도 그 모습을 보고 나면 감탄사를 터트릴 정도다. 서래봉을 제대로 보려면 내장사 경내가 제일이라는게 국립공원공단 관계자의 말이다. “다른 장소에서 보면 각도가 달라져서 써레 모양이 잘 보이지 않아요. 경건한 모습의 사찰 건물 뒤에 펼쳐진 서래봉을 특히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가슴에 와닿는다. 정갈한 사찰에서 바라본 서래봉은 마치 산에 왕관을 씌운 듯한 모습으로 내장산 미학의 극치를 이룬다.◆국내 최고의 단풍 포토존 ‘우화정’1980년에 개통한 내장산케이블카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사 일주문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내장산케이블카 탑승장이다. 1980년에 설치된 케이블카는 오랜 연식만큼 고풍스러운 크림색 외관을 갖고 있다. 탐방안내소부터 연자대까지 운행하는데 요즘 유행하는 커다란 통창이나 바닥 유리는 없지만,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움직인다. 도착 후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300m 이동하면 정자 모양의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내장산 서래봉 (사진=김명상 기자)이곳에서 내장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데 구름 위에서 보는 듯해 눈이 번쩍 뜨인다. 주변은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다. 아래에서만 올려다보던 서래봉도 눈높이에서 춤추듯 펼쳐지고, 고개를 숙이면 우화정의 지붕이 파란 보석처럼 보인다. 잠시 서 있자니 넘실대는 초록 물결 속에 풍덩 빠진 기분이 들고, 청량함이 가슴을 가득 채운다.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압도적인 광경에 망막마저 푸르게 물들어 버릴 것만 같다. 내장산이 품은 거칠 것 없는 장관을 보고 싶다면 케이블카 이용을 적극 고려할 만하다. 내장산 우화정 (사진=김명상 기자)케이블카에서 내려 4분 정도 걸으면 내장산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우화정이 나타난다.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우화정은 국내 최고의 단풍 포토존으로 꼽히는 곳이다. 우아한 내장산 사진의 대부분이 우화정을 배경으로 찍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호수에 떠 있듯 자리한 우화정은 자연석을 이용한 징검다리, 내장산의 자연을 거울처럼 보여주는 맑은 호수 등으로 선계에 온 듯한 분위기마저 연출한다. 내장산 우화정 (사진=김명상 기자)팔각정 형태의 지금의 우화정은 과거 모습과는 좀 다르다. 1965년에 콘크리트로 지은 옛 구조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낡은 데다 왜색이 짙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정읍시는 기존 우화정을 철거하고 전통 한옥으로 개축을 추진해 2016년에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과거 거부감이 들게 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한국식 정자로 탈바꿈된 후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울창한 수목의 녹색과 투명 구슬처럼 맑은 물, 폭포와 계곡이 어우러진 여름의 내장산을 일컫는 ‘하청음(夏淸陰)’이란 단어를 압축해놓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야경이 멋진 정읍사문화공원 정읍사문화공원에서 초롱을 들고 산책하는 사람들 (사진=김명상 기자)‘달아 노피곰 도다샤…’로 시작하는 정읍사는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 임의 밤길을 염려하는 백제 여인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노래다. 무등산곡, 방등산곡, 선운산곡, 지리산곡 등 백제가요 5곡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정읍사는 백제 멸망 이후에도 계속 불리면서 조선 성종 대에 이르러 악학궤범에 기록됐다.정읍사문화공원은 백제가요 정읍사를 주제로 조성된 공원으로 내부에는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정읍사 망부상과 함께 정읍사 노래비, 여인의 제사를 지내는 사당, 야외공연장, 편백산림욕 숲 등이 조성돼 있다. 정읍사문화공원의 망부상 (사진=김명상 기자)입구에서 사랑의 계단을 지나면 2.5m 높이의 망부상이 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이 두 손을 맞잡고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으로 서 있는데 그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서 애잔함마저 느껴진다. 공원 전망대로 가는 길에는 편백나무가 시원하게 솟아 있어서 깔끔한 숲의 기운을 느끼며 쉬엄쉬엄 올라갈 수 있다. 주변에는 정읍사 노래비, 정읍사 여인의 제사를 지내는 사우 등이 있으니 함께 둘러보기 좋다. 정읍사문화공원에서 본 정읍 시내 야경 (사진=김명상 기자)정읍사문화공원은 야간에 더 화려해진다. 정읍사 공원 전체가 오색 빛으로 빛나서 낭만적인 분위기가 흐른다. 위로 올라가면 ‘아양사랑숲’이라고 쓴 글씨와 전망대가 있다. 의외로 여기서 내려다본 정읍 시내의 전망이 굉장히 멋지다. 공원의 가로등이 푸른 나무를 환하게 비추고 멀리 서 있는 아파트와 빌딩 불빛이 어우러지면서 여느 도시가 부럽지 않은 야간 경관을 만들어 낸다. 함께 오른 이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터졌다. 곳곳에서 멋지다는 찬사가 쏟아진다. 특별한 조형물이 있거나 눈에 띄는 랜드마크는 없지만 사랑을 테마로 한 공원에서 본 정읍 시내 야경이 무척 로맨틱하다..◆내장호 걷고 솔티숲에서 쌍화차 한잔내장호 전경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산국립공원의 내장호는 내장산으로 들어가는 길 초입에 있다. 서래봉 등 봉우리와 내장산의 풍경이 수면에 비치는 절경으로 유명하다. 그냥 눈으로만 보고 지나치기에는 아쉬움이 짙다. 내장호에는 황톳길과 수변 데크로 이어지는 둘레길이 있는데 난이도가 낮아서 누구나 여유롭게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한 바퀴 걷는 데 약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며 내장산 수목원, 내장생태공원 등과 이어져 더욱 풍성한 걷기 여행이 가능하다. 갑오동학혁명 100주년 기념탑 (사진=김명상 기자)내장호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내장산 조각공원이 있다. 뾰족하게 서 있는 커다란 탑은 갑오동학혁명 100주년 기념탑이다. 한국 사상 최초의 민중운동이었던 동학농민혁명은 정읍 고부면에서 시작됐으며, 비록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근대적 민중의식을 일깨우는 데는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혁명이 일어난 해인 1894년을 기념해 탑의 높이는 1894㎝로 지었고, 동학혁명의 발원지라는 고장의 상징성을 알리기 위해 이곳에 건립했다. 내장산 조각공원과 말발굽 모양의 생태탐방마루길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산 조각공원의 하이라이트는 생태탐방마루길이다. 내장호를 향해 뻗은 마루길은 일종의 스카이워크로 숲 위를 걷는 듯이 올라가는 산책로다. 마루길을 따라 올라가면 조각공원과 내장호의 아름다운 호반 풍경의 정취를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다. 솔티숲의 생태놀이터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생태탐방마루길은 솔티숲 옛길로 이어진다. 원시숲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멸종위기종인 진노랑 상사화를 비롯해 많은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20분 정도 이어지는 숲길을 걸어가면 생태 놀이터가 나타난다. 놀러 온 아이들이 이곳에서 미니 짚라인을 타고 스릴을 즐기거나, 놀이기구를 뛰어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심으로 돌아간 아이들의 함박웃음을 보자 마주친 일행의 입가에도 미소가 감돈다. 이곳에 놓인 평상에 앉아 쌍화차 한잔을 음미하니 전신에 기운이 차오르는 듯한 착각에 기분마저 좋아진다. 어린 학생들의 생태학습과 야외활동을 위한 장소이자 어른들에겐 치유의 산책로가 되어주는 곳이다.정읍의 명물인 쌍화차 (사진=김명상 기자)◆호텔 부럽지 않은 생태탐방원에서 자연 만끽내장산생태탐방원 (사진=김명상 기자)정읍이 숨겨둔 또 다른 명소는 내장산생태탐방원이다. 위치는 가히 명당이라 할 만하다. 뒤로는 내장산 서래봉이 놓여 있고, 내장호를 앞에 둔 배산임수의 지형으로 풍수지리를 몰라도 좋은 기운을 느낄 수 있다. 특징은 생활관에서 숙박하며 생태관광과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장산 국립공원 초입에 자리한 탐방원은 지난 2019년 12월에 개장했으나 바로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제대로 홍보 한번 할 수 없는 불운을 겪었다. 최신 건물에 본격적인 운영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건물 전체가 매우 깨끗한 것이 장점이다. 내장산생태탐방원의 4인실 생활관 (사진=김명상 기자)생활관에는 4인실과 8인실 숙소가 있는데 호텔 뺨치는 시설을 자랑한다. 객실의 경우 4인실은 방 2개와 거실을 갖췄고, 8인실의 경우 복층 구조로 펜션에 온 듯한 착각마저 준다. 내부에는 칫솔을 제외한 침대, 수건, 샴푸, 린스, 헤어드라이어, 정수기, 전자레인지, TV 등 머무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물품이 갖춰져 있다. 내장산생태탐방원의 8인실 복층 시설 (사진=김명상 기자)다만 어디까지나 생태탐방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므로 취사는 불가하며,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등록해야 한다. 프로그램은 무척 다양하고 흥미롭게 구성돼 있다. 단체 방문객의 경우 정읍사공원 야간 걷기, 솔티숲 쌍화차 체험 등을 즐기거나 가족이나 개인의 경우 내장산 탐방, 내장호 트레킹, 솔티마을 방문 등을 고를 수 있다. 예약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이용하면 되고, 매달 1일 오후 5시에 다음 달 예약이 가능해진다. 주말의 경우 예약 희망자가 몰려 금방 마감되는 만큼 서두르는 것이 좋다.
2023.06.16 I 김명상 기자
"국산 파프리카 이미지 쇄신 힘썼더니…日수출 쑥"
  • "국산 파프리카 이미지 쇄신 힘썼더니…日수출 쑥"
  • [김제(전북)=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산 파프리카는 품질이 낮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투자가 일본 수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죠.”조시심 농산 대표가 전북 김제에 있는 파프리카 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1993년 파프리카가 처음 국내에 보급되던 당시 수출길을 개척한 조기심 농산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전북 김제에 있는 농산은 19개의 생산자 조합법인이 만든 농업회사법인이다. 농가에서 파프리카를 생산하면 농산이 이를 공동 브랜드로 마케팅·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 농가가 현재 운영하는 파프리카 온실 면적은 12만평으로 축구장의 55배에 수준이다. 농산은 매년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해외로 수출하는데, 지난해에는 총 1000만달러(약 127억원)를 수출했다.파프리카는 국내 신선 농산물(과채류) 수출액 5위인 대표적인 수출 상품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파프리카 수출액은 7310만달러로 전체 신선농산물 수출액(15억7660만달러)의 4.64%를 차지했다. 이 중 99%가 일본으로 수출된다. 국산 파프리카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원래 의류 사업을 했던 조 대표는 가족의 파프리카 수출을 돕기 위해 일본 시장을 조사하며 가능성을 봤다고 한다. 1993년 아직 국내에는 파프리카가 생소했지만, 일본에서는 네덜란드산 파프리카가 시장을 넓혀가고 있었다. 조 대표는 “일본은 잦은 지진으로 유리 온실을 짓기 어려워 수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우리나라에서 파프리카를 생산하면 가격·신선도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문제는 한국산 농산물에 대한 품질 보증이었다. 당시 한국산은 인분으로 농사를 짓는다는 인식이 있어 네덜란드산의 반값도 받기 힘들았다. 식당에 들어가는 식자재로 판매를 하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여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했다. 조 대표는 “가격을 덜 받더라도 대형마트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품질 관리를 위해 각 농가에서 생산된 파프리카를 한 곳에 모아서 패키징을 할 수 있는 대규모 패킹하우스도 지었다. 각 농가에서 파프리카를 출하하니 품질이 고르지 못하다는 불만이 나오면서다. 조 대표는 “처음에는 손해를 보면서 팔기도 했지만, 점차 한국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2000년 들어서는 수출량도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정부의 정책적 뒷받침도 있었다. 정부에서는 수출 물류비는 물론 현지 프로모션을 지원해 준 덕에 빠르게 한국 파프리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질 수 있었다. 또 파프리카 수출 물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유리온실을 짓는데 평당 100만원 가량의 비용과 노후화 된 온실을 리모델링 하는 비용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줘 파프리카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부쩍 높아진 물류비와 에너지 비용은 정부와 농가가 안고 있는 과제이기도 하다. 물류비의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농업협상에 따라 내년부터 직접 지원이 없어진다. 또 파프리카는 평균 19~22℃로 온도를 유지해야 되기 때문에 1년 내내 난방을 돌려야 한다. 조 대표는 “최근 전기·가스요금이 오르면서 생산비가 급등했다”며 “수출 물량에 대해서는 에너지 비용을 할인해 주는 등 정부의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제작 지원: 2023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
2023.06.15 I 김은비 기자
시·도 지방자치단체가 '지명' 결정…공간정보관리법 개정
  • 시·도 지방자치단체가 '지명' 결정…공간정보관리법 개정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앞으로 중앙 정부를 대신해 각 시·도 지방자치단체가 지명(地名)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지명이 결정되는 시간이 오래 걸려 도로안내판 제작이 지연되고, 비공식 지명이 정착되는 등 주민 혼선이 컸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공간정보관리법)’이 개정돼 이날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그동안 지명은 시·도의 지명위원회를 거쳐 국가지명위원회가 결정해왔다. 지명 결정 권한이 시·도로 넘어가면 현재 2년가량 걸리는 지명 결정이 6개월로 약 최대 18개월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리·역사·문화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원칙 등을 세부적으로 규정해 통일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또 이번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으로 부동산종합공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토지·건물 소유권 정보는 소유권 이전 유형(매매·증여·상속 등), 발생일자(계약일자·상속일자)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등기사항증명서를 별도로 열람할 필요가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측량업 등록·변경 신고는 우편·방문 신청만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공간정보산업협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를 할 수 있게 됐다.박건수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규제 개선을 통해 국민 편의가 증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6.11 I 이윤화 기자
'화엄, 천년을 세우다'… 제3회 지리산 대화엄사 요가대축제 성료
  • '화엄, 천년을 세우다'… 제3회 지리산 대화엄사 요가대축제 성료
  • 제3회 지리산 대화엄사 요가대축제 전경(사진=지리산 대화엄사)[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제3회 지리산 대화엄사(주지 덕문스님) 요가대축제가 10일 전남 구례군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지리산 대화엄사 특설무대 앞마당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UN에서 제정한 세계 요가의 날을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모인 500여 요가인들과 자원봉사자 100명이 참석했다.‘화엄, 천년을 세우다’를 주제로 펼쳐진 제3회 지리산 대화엄사 요가대축제는 2021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세 번째를 맞았다. 이번 화엄사 요가대축제는 주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천년의 화엄성지 화엄사의 위용을 알림과 동시에 지난달 5월 10일 고불식을 봉행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을 맞이하게 될 각황전 앞 석등(국보12호)의 부분 해체 보수작업의 의미를 담고 있다. 더불어 지구촌이 하나이며 저마다 다른 모습의 개체를 상호 인정하고, 각자 서로 다름을 존중하자는 퍼포먼스로 각양각색의 양산으로 표현된 대화합의 하모니를 지리산 대화엄사 도량에서 펼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도대사관 인도문화원에서 준비한 인도 전통춤인 ‘까딱’을 선보여 요가 참가자와 일반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한요가회 요가시범팀과 해금과 가야금 연주에 맞춘 시범은 전통 악기와 현대 요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프로 요가인들의 면모를 선보이는 시간이었다. 한편 특별 순서로 참가자 전원을 매료시킨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지인 선수의 리듬체조 시범 순서는 행사의 백미로 손꼽히기도 했다.제3회 지리산 대화엄사 요가대축제 전경(사진=지리산 대화엄사)이날 행사를 마련한 주지 덕문스님은 “계절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부족함 없는 무대를 만들어 드리고 싶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훨씬 편해진 조건에서 요가대축제를 준비하게 되어 한결 가벼운 마음이었다”며 “해마다 개최하는 요가축제이지만 해마다 다른 것들을 선사한다는 마음으로 행사를 치른다. 개인의 행복과 모두의 건강, 지구촌의 화합을 담는 행사이니 만큼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요가대축제의 인사말에 가름했다.주한인도대사관 수린더 바가트 부대사는 축사에서 “요가는 심신의 평온을 가져다주는 고대 인도의 수련법이자 인도의 문화유산이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요가를 통해 부정적인 감정과 불안을 줄일 수 있고 건강한 신체를 얻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자연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며 “지리산 대화엄사 홍보대사 ‘마리엘 산드라 코르베’(Mariel Sandra Korbe)는 홍보대사의 첫 행사로 요가행사를 참여해 너무 신났다. 사찰에 처음 와서 요가와 사찰음식을 경험해서 너무 좋았다”라고 소회를 전했다.제3회 지리산 대화엄사 요가대축제는 전라남도. 대한체육회, 구례군체육회,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전라남도요가회가 주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구례군, 전라남도체육회, 주한인도대사관, 주한인도문화원, 불교리더스포럼, 대한요가회, UN세계요가의날 한국행사조직위원회가 후원하고, 중흥건설, 진주한일병원, 신정종합건설, 프랑스와즈, TS샴푸, 구례약산수, 맑은소리 맑은나라가 협찬했다.
2023.06.10 I 윤기백 기자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도전 오산시, 반도체벨트 중심지 강점
  •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도전 오산시, 반도체벨트 중심지 강점
  • 오산 가장산업단지 전경.(사진=오산시)[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 오산시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K-반도체 앵커기업이 위치한 경기남부권의 ‘중립지대’라는 지리적 이점을 내세워 정부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한다. 1일 오산시는 서울스퀘어 대회에실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프레젠테이션 평가에 참석했다고 밝혔다.이날 평가에서 오산시는 지역내 사업장과 연구개발(R&D)센터 유치 등을 예정하고 있는 세계적인 반도체 앵커기업 A사, 램리서치매뉴팩춰링, 이데미츠코산 등도 함께 공동전선을 펼쳤다.‘경제자족도시 오산’을 핵심과업으로 정한 민선 8기 이권재 오산시장은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이 오산이 베드타운이 아닌, 경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다”며 소부장 특화단지 지원과 관련 일선에서 앞장서 왔다.그 일환으로 시는 이날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산업단지, 예비군훈련장 부지 등 4곳을 소개하면서 △미래형 스마트 K-반도체 벨트 중심지 △반도체 소부장 상생협력의 핵심 거점 △연구개발을 위한 학계 인력풀 구축 등의 ‘지리적 이점’을 강조했다.실제 오산시는 경기남부권역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혈관에 해당하는 사통팔달의 고속도로 교통망까지 갖추고 있어 ‘K-반도체 앵커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지털파크가 위치한 용인, 평택, 이천과 성남 판교테크노벨리로 빠른 연결이 가능하다.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화성↔오산↔이천)를 이용하면 대부분 30분에서 1시간 내 이동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발표한 용인 남사읍 반도체 클러스터와 사실상 맞닿아 있다.오산시 관계자는 “삼성·SK하이닉스 등 K-엥커기업이 위치한 시·군에 함께 자리 잡은 소부장 업체는 같은 지역에 위치한 K-엥커기업과 수직계열화가 이어져 판로가 편협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며 “반면, 오산시는 일종의 중립지대로서 K-반도체 엥커기업 모두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수평화 된 생태계 형성이 가능하다는 것도 이점”이라고 강조했다.오산시는 또 산학연계도 원활하다는 강점도 내세웠다. 성균관대, 한양대(에리카), 경희대(국제), 아주대, 경기대, 오산대 등 반도체 관련 학부들과 빠른 연계도 가능하다. 오는 2026년 하반기 1단계 준공을 예정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평택캠퍼스와도 근접한 거리로 산학 연계성이 높다. 시는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의 현실화를 위한 전략 테스크포스(TF) 구성에도 착수했다.시는 소부장 앵커기업들이 외국인 투자기업이라는 우려와 관련, 기술보호 조치는 심도 있게 이뤄질 것임을 강조했다. 해당 기업들과의 공정별 밸류체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에서 비율이 증가되고 있는 증착·식각장비에 사용되는 부품 기술개발에 함께하며, 부품들의 국산화율 증대에 집중할 계획이기도 하다.소부장 특화단지 유치에 기초가 되는 전력, 용수, 폐수처리 등과 관련해서도 다각도의 시뮬레이션을 마친 상태다.이권재 시장은 “미래산업의 쌀이 되는 반도체 부품을 공급할 소부장 특화단지가 조성된다면 오산의 미래먹거리가 풍성해 질 것”이라며“산자부가 K-앵커기업, 산학연 연계가 가능한 오산이 지닌 강점을 높이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06.01 I 황영민 기자
DL이앤씨,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2회차 분양 돌입
  • DL이앤씨,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2회차 분양 돌입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DL이앤씨(DL E&C)가 이달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의 2회차 분양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조감도 (사진=DL이앤씨)경기도 화성시 신동 동탄2택지개발지구 A56블록에 조성되는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는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총 80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앞서 지난 3월 1회차(437가구)를 분양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는 보기 드문 중대형 웰빙 단지 조성과 대규모 개발 호재 기대감이 고조되며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무리했다. 2회차 공급물량을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99㎡A 99가구 △99㎡B 48가구 △99㎡C 95가구 △99㎡D 24가구 △99㎡E 24가구 △99㎡F 3가구 △115㎡A 34가구 △115㎡B 36가구 등 총 363가구로 구성된다.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용인시 남사읍 일원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직주근접 배후 단지로 주목받는다. 여기에 신주거문화타운에서는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여서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기대감과 e편한세상의 브랜드 프리미엄을 누리려는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전 가구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단지는 e편한세상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혁신 설계가 적용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주거 쾌적성과 브랜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먼저 중저밀도 설계로 단지 내 쾌적성과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가구 내부는 e편한세상만의 기술과 상품, 디자인, 철학이 총체적으로 집약된 ‘C2 하우스’ 혁신 설계가 적용된다. C2 하우스는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 집을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자아실현과 휴식이 모두 가능한 멀티유즈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가변형 구조와 최적의 주거 동선으로 설계된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플랫폼이다. 입구에는 다양한 물품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대형 현관 팬트리가 설치되며, 다용도실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병렬로 배치할 수 있는 원스톱 세탁존이 마련된다. 동탄2신도시 내 최고 수준인 고품격 커뮤니티도 조성된다. 최근 강남권 주요 정비사업에 적용되면서 선호도가 높아진 스카이라운지가 최상층에 들어선다. 프라이빗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패밀리 시네마, 전체 스크린타석이 개별로 설치된 실내 스크린 골프연습장, 계절에 상관없이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실내키즈체육관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면서, 각종 부동산 규제에서는 자유롭다는 장점도 지닌다. 현재 화성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이고 만 19세 이상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면 보유 주택수와 가구주 여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또 공급 물량 전체가 전용면적 85㎡를 초과해 저가점자 및 유주택자도 100% 추첨제를 통해 청약 당첨이 가능하다. 주택전시관은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일원에 위치하며, 이달 중 2회차 분양을 맞아 재개관할 예정이다. 입주 예정일은 1회차와 동일한 2024년 12월이다.
2023.06.01 I 오희나 기자
  • [생생확대경]슈퍼 乙은 홀로 탄생하지 않는다
  • [이데일리 이준기 산업부 차장] 조직생활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라인’이라는 말을 제법 듣게 된다. 라인을 굳이 우리말로 의역하자만 연줄·계파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인맥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 특성상 드러내든 아니든 라인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연예계에서조차 공공연히 ‘유라인’(유재석 라인) ‘강라인’(강호동 라인)이란 말을 쓰지 않나. 국제사회라고 해서 다를까. 겉으론 자유주의 진영, 권위주의 진영 등 거창한 수식어로 불리지만 따지고 보면 미국 라인(친미), 중국 라인(친중)과 다를 바가 없다.역대 정부마다 대한민국호(號)가 어느 라인을 타야 할지는 가장 어려운 숙제 중 하나였다. 주변 4강에 둘러싸인 지리적 공간, 이로 인한 국제 권력의 상호작용이 쉴 새 없이 분출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이 모든 건 우리의 숙명이기도 하다.최근 미국 메모리 기업인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 제재는 단순 방정식으로 풀었을 땐 우리로선 득이다. 마이크론 몫을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온전히 대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를 대입하면 머리아픈 고차 방정식으로 발전한다. 미국은 대놓고 “한국 기업은 마이크론 공백을 대체하지 마라”고 하고 중국은 “양국 간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자의적 해석을 내놓으며 자국에 메모리 공급을 압박하고 있다. 업계에선 중국의 압박을 두고 ‘너희도 우리를 못 본체한다면 마이크론처럼 될 것’이란 겁박으로 느껴진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한국 정부가 기술 접근·국가안보를 둘러싼 공방에 휘말렸다”(미국 블룸버그) “삼성·SK가 미·중 반도체 전쟁의 한 복판에 들어섰다”(영국 이코노미스트) 등 우려 섞인 반응이 쏟아지는 이유다.그만큼 지정학적 긴장관계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는 한국을 기업 경영하기 어려운 나라로 만들고 있다. 그렇다고 정부에 모든 걸 기대하기도 어렵다. 과거 박근혜 정부의 중국 경사론(한국의 외교적 비중이 미국보다 중국에 기울어졌다는 의미)이 미국의 반발을, 북한의 핵미사일 방어를 위한 사드 배치 땐 중국의 보복을 샀던 데서 볼 수 있듯 아슬아슬한 ‘라인 타기’로 불리는 강대국 외교는 분명한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고래 싸움에 등 터지지 않으려면 범접할 수 없는 ‘초격차 기술’을 갖추는 게 답이라고 조언한다. 극자외선(EUV) 공정을 유일하게 구현, 이른바 ‘슈퍼 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 ASML을 반면교사로 삼아 기초체력과 몸집·맷집을 길러야 한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정확한 해법이긴 하다. 하지만 지금의 ASML이 스스로의 힘만으로 그 자리에 앉게 된 걸까. 네덜란드 정부의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노력, 이를 통한 꾸준한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등이 뒷받침하지 않았다면 아마 요원했을 것이다. 우리처럼 대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는 물론 G5(미국·프랑스·독일·일본·영국, 17.6%) 대비 턱없이 낮은 R&D 세액공제율(최대 2.0%) 등의 악조건 속에선 언감생심일 뿐이다. 정부가 누구 라인을 타라고 분명한 시그널을 주지 못할 바엔 기업이 몸집·맷집을 키워 스스로 대처할 수 있게끔 그 환경만이라도 조성해 줘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규제 철폐 등 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야 할 적기다. 명분은 충분하다.
2023.05.31 I 이준기 기자
임병택 시장 “시흥을 세계 바이오 허브도시로 조성”
  • 임병택 시장 “시흥을 세계 바이오 허브도시로 조성”
  • 임병택 시흥시장이 29일 시청 집무실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시흥시 제공)[시흥=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바이오캠퍼스를 서울대 시흥캠퍼스로 유치하겠습니다.”임병택(49) 경기 시흥시장은 29일 시청 집무실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통해 “시흥을 세계 의료·바이오 허브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임 시장은 “바이오산업은 반도체보다 경제적 효과가 4~5배 크다”며 “전 세계적으로 보건력이 국력인 시대이다. 앞으로 바이오는 반도체를 넘어 성장 격차가 커질 것이다”고 설명했다.그는 “시흥은 지리적 여건, 교통환경 등에서 바이오산업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며 “WHO 바이오캠퍼스 유치를 통해 의료·바이오 허브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경기도·서울대와 힘 모은다바이오캠퍼스 유치와 의료·바이오 허브도시 조성은 임 시장이 올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임 시장이 경기도지사, 서울대 총장과 한 세계 의료·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의 연장선에서 이뤄지고 있다. 임 시장은 이 협약을 지난해 이룬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소개했다. 또 시흥에 바이오캠퍼스가 들어서면 도시브랜드가 강화되고 바이오 관련 세계 네트워크 형성으로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는 WHO 바이오캠퍼스는 전 세계인 대상의 바이오 생산공정 교육을 하는 곳이다. 6월 2일까지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결정한다. 임 시장은 바이오캠퍼스 유치를 위해 지난 25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홍림 서울대 총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이용무 서울대치과병원장을 만나 협력의 뜻을 모았다.임 시장은 “최근 서울대 총장, 서울대병원장, 서울대치과병원장이 모두 새로 취임해 바이오캠퍼스 유치에 동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불안했는데 직접 만나보니 완벽하게 안개가 걷혔다”며 “유홍림 총장 등이 모두 강한 의지를 보였고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임 시장은 올 초 사업비 부족으로 중단됐던 배곧서울대병원 설계·시공 입찰도 조만간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획재정부, 서울대 등과 최근 배곧서울대병원 설계·시공비 실무협의에서 500억~600억원 정도를 인상하기로 합의했다”며 “올해 안에 착공이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임병택 시흥시장이 29일 시청 집무실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시흥시 제공)배곧서울대병원이 들어서면 의료·바이오 연구인력이 늘어나고 관련 산업도 발전할 것이라고 임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또 시흥 정왕동 토취장 부지(전체 면적 660여만㎡)를 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임 시장은 “25일 김동연 지사를 만났을 때 토취장 부지를 바이오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도시개발 사업과 연계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 사업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오이도역 연장과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GTX 노선 연장 등 주요 사업 집중GTX-C 오이도역 연장은 임 시장의 주요 공약이다. GTX-C 노선은 양주 덕정역~금정역~수원역 구간으로 이중 일부 열차를 금정역에서 안산을 거쳐 시흥 오이도역까지 연장하려는 것이다. 시흥시는 이 사업을 위해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을 진행 중이다. 임 시장은 “GTX-C 연장을 위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임 시장은 신천~신림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시흥시는 지난해 12월 사전타당성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결과 사업성이 확보되면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요청할 방침이다. 시흥과 서울 여의도를 연결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도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임 시장은 말했다. 시흥의 현안 사업인 은계지구 수돗물 이물질 사태에 대해서는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신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임 시장은 “원인 제공자인 LH에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고 있다”며 “단기·중기·장기 대책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거북섬과 은계지구 상권 위축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영향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상가 투자자, 수분양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거북섬 랜드마크인 웨이브파크에는 6월 중 4개소에 그늘막을 설치해 시민쉼터를 제공하고 7월 전동셔틀카도 운행하겠다”고 말했다. 은계지구는 올 하반기 음악분수대를 개장해 시민 왕래를 늘리고 상권을 활성화하겠다고 설명했다.◇임병택 시장 이력△전남 여수 출생 △여수 여양고 졸업 △전남대 졸업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사회조정행정관 △제8~9대 경기도의원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민선 7기 시흥시장
2023.05.30 I 이종일 기자
겨울잠 끝낸 지리산 반달곰…사람은 정해진 '탐방로'만 다니세요
  • 겨울잠 끝낸 지리산 반달곰…사람은 정해진 '탐방로'만 다니세요
  • 무인카메라를 통해 발견된 반달가슴곰 KF-99이 새끼 반달곰을 출산해 함께 서식하는 모습. 사진=환경부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겨울잠을 끝낸 반달가슴곰이 기지개를 켰다. 탐방객들은 정해진 탐방로를 이용해야 반달곰과의 조우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25일 환경부는 최근 지리산 일대 반달가슴곰이 겨울잠을 끝내고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반달가슴곰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도 ‘취약(VU)’ 등급으로 올라가 있다.2004년부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시작되면서 올해 기준 지리산 일대에는 반달가슴곰 86마리가 살고 있다. 이 중에는 올해 태어난 새끼 반달가슴곰도 7마리 있다.반달가슴곰은 대체로 사람을 경계하거나 회피하려는 성향을 갖고 있어 탐방로만 이용하면 마주칠 가능성이 거의 없다.2013∼2022년 수집한 반달가슴곰 위치정보 3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탐방로 주변 10m 이내에서 관찰된 빈도는 0.44%에 불과했다. 이어 100m 이내가 2.86%, 1㎞ 이내가 61.43%로 탐방로에서 멀어질수록 활동 빈도가 높아졌다.환경부는 “지리산을 방문할 때 정해진 탐방로만 이용해야 한다”라며 “새끼를 낳은 어미는 보호 본능이 강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반달가슴곰을 가까이서 만나면 등을 보이거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뒷걸음으로 거리를 벌리는 게 좋다. 먹을 것을 주거나 사진찍기 등은 해선 안되는 행동으로 꼽힌다. 멀리서 만나면 조용히 자리에서 벗어나면 된다. 그러나 곰이 공격한다면 막대기 등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해 저항하라고 환경부는 조언했다.환경부와 공단은 이런 내용을 홍보하기 위해 주요 탐방로와 샛길 입구 등 450곳에 반달가슴곰 출현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탐방객에게 종과 호루라기 등 안전사고 예방 물품을 나눠줄 계획이다.또 무인 안내방송 시스템을 100개에서 120개로 늘리고 대피소와 탐방로에 반달가슴곰과 만났을 때 대처요령을 안내할 방침이다.
2023.05.25 I 김경은 기자
강·호수·바다 인접 '水세권' 아파트 몸값 오르는 이유
  • 강·호수·바다 인접 '水세권' 아파트 몸값 오르는 이유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강이나 호수, 바다와 인접한 아파트 단지를 일컫는 이른바 ‘수세권’ 단지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상 속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리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부동산 조정국면 속에서도 이들 단지의 몸값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화성시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 야간 경관 조명 설치 모습.(사진=GH)2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경기 동탄2신도시의 동탄 호수공원과 가까운 ‘동탄2신도시 하우스디더레이크(2016년 11월 입주)’의 평당(3.3㎡)가격은 올해 5월 기준 2947만원으로 화성시의 평균 평당가(1804만원)를 크게 뛰어 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해당 단지 전용 84㎡A는 올해 4월 최고 7억8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2월(6억8000만원) 보다 1억원의 웃돈이 붙기도 했다.지방 역시 마찬가지다.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의 대장주 단지로 꼽히는 삼호천 인근 ‘메트로시티 2단지(2015년 10월 입주)’의 동월 평당가는 1941만원으로, 현재 마산회원구에서 가장 높은 집값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 단지 전용 114㎡는 5월 10억8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가(2023년 2월, 8억2000만원) 보다 2억6000만원의 상승이 있었다.이 같은 수세권 단지들의 경우 인근으로 들어설 수 있는 부지가 한정된 만큼 희소가치가 높다는 점도 단지의 몸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주택시장 전반에 쾌적한 주거환경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강이나 호수 인근에 자리한 단지들이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에 분양시장에서도 수세권 입지를 갖춘 분양단지에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다. 예컨대 올해 5월 경기도 광명시 일원에서 분양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422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4826건이 몰려 평균 11.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주변으로 목감천 수변산책로 및 안양천이 인접하다. 또 앞서 2월 부산 강서구 일원에서 분양한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에는 605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328건이 접수돼 평균 12.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 역시 평강천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갖췄다.업계 관계자는 “이전부터 부동산 시장 스테디셀러로 꼽히던 수세권 단지는 최근 쾌적한 주거환경과 높은 삶의 질을 누리려는 수요가 맞물리며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에 올해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 중에서도 수변 인근 단지들을 선점하려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분양을 앞둔 단지 중 수세권 입지를 갖춘 주요 단지는 롯데건설이 내달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일원에서 자양1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가 같은달 경상남도 김해시 신문1도시개발구역에서 내놓는 ‘더샵 신문그리니티’, GS건설이 이달 광주광역시 서구 옛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에 선보이는 ‘상무센트럴자이’, 동문건설이 내달 강원도 원주시 관설동 일원에 분양하는 ‘원주 동문 디 이스트’ 등이 있다.
2023.05.25 I 김아름 기자
'니어쇼어링' 바람에 멕시코 외국인투자 48% 급증
  • '니어쇼어링' 바람에 멕시코 외국인투자 48% 급증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멕시코의 해외직접투자(FDI) 유치액이 니어쇼어링(본국이나 핵심 시장 인접국으로 생산지 이전) 바람에 힘입어 1년 만에 1.5배 가까이 급증했다.멕시코 누에보레온 몬테레이에 있는 전광판에서 테슬라 투자를 환영하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멕시코 경제부 자료를 인용해 올 1분기 멕시코가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86억달러(약 24조4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방코 바세의 경제 분석 책임자인 가브리엘라 실러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멕시코의 FDI 유치액이 총 430억달러(약 56조4000억원)로 1년 전보다 51%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멕시코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니어쇼어링을 추진하는 해외 기업들 사이에서 멕시코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미국 기업은 최근 미·중 갈등과 중국의 인건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 확보를 고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멕시코는 정치적·지리적으로 미국과 가까울뿐더러 인건비도 저렴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하는 자동차 기업들의 경우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멕시코산 전기차·배터리도 미국산과 마찬가지로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실제 국가별 멕시코 FDI를 봐도 미국 기업의 투자가 64억달러(약 8조4000억원)로 가장 많았다. 올 1분기 시티그룹 바나멕스와 존슨앤존슨, 파카 등 미국 기업은 멕시코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아직 투자가 집행되진 않았지만 최근 테슬라도 멕시코에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다음으론 스페인(38억달러·약 5조원)과 아르헨티나(17억달러·약 2조2000억원), 네덜란드(16억달러·2조1000억달러) 순으로 멕시코 투자액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수도인 멕시코시티를 제외하면,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누에보레온이 가장 많은 FDI(23억달러·약 3조원)를 유치했다. 실러는 “FDI에서 기존 시설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 시설에 대한 재투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멕시코의)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2023.05.23 I 박종화 기자
열애설 블랙핑크 제니가 선택한 고급 빌라는?
  • 열애설 블랙핑크 제니가 선택한 고급 빌라는?[누구집]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블랙핑크 제니가 파리 데이트 영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는 가운데 제니가 선택한 고급 빌라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제니의 집은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의 ‘더 하우스’로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집에서 찍은 일상모습을 통해 알려졌다. (사진=제니 인스타그램 갈무리)더 하우스는 2007년 준공된 빌라로 1개 동, 전용면적 244~273㎥의 대형평형, 총 7세대로 구성돼 있다. 세대당 주차 대수는 3대로 넓은 주차장을 갖췄다. 제니의 집은 방이 4개에 화장실만 3개 있는 2층으로 전해진다. 전용 244㎥기준 최근 매매호가는 60억원 수준이다. 2020년 1월 1일 기준 공시가격은 34억 2700만원이다. 더 하우스는 제니 외에도 두 명 YG 전현직 연예인이 매입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가수 싸이가 25억 7200만 원에 83평 1개 호를 매입했었으며, 션, 정혜영 부부도 동일 평형 1개 호를 32억 원에 2018년 매입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더 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은 높은 층고다. 일반 아파트 층고인 2.3m보다 1m 이상 높은 3.5m다. 거실은 약 20평대의 세대 개별 정원과 연결돼 있다. 내부에서 정원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와이드창을 배치해 개방감을 높였다. 더 하우스는 경사가 가파른 지역에 위치해 지하 2층부터 3층까지 모두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정원에선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부엌은 리빙 존과 구분되어 있다. 메인 부엌은 11자 조리대 구조이며 냄새나는 요리를 따로 할 수 있는 보조 주방과 연결된다. 단독 빌라임에도 24시간 상주하는 보안요원이 있어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한남동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더하우스는 유엔빌리지 내에서도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으로 꼽히는 지역에 자리했다는 소문이 나면서 준공 당시부터 조명을 받았다”며 “담 자체가 높아 외부로부터 사생활이 철저하게 보장된다는 점과 각 세대별로 개인정원이 있음에도 완전히 독립적인 주거생활이 가능하도록 꾸며진 점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2023.05.21 I 신수정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