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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노무현 서거 때 '이 노래'"...악연 덮은 '정치 본능'?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9일 TV 예능 프로그램에 처음 출연해 가수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부른 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윤 전 총장은 이날 SBS ‘집사부일체’의 ‘대선주자 빅3’편에 출연했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 개그맨 양세형, 이종격투기선수 출신 방송인 김동현, 배우 유수빈 등 집사부일체 멤버들과 거짓말 탐지기를 두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윤 전 총장은 직후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는 이 노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2009년 대구지검에 (부장검사)로 있을 때,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며 “그때 내가 이 노래를 많이 불렀다”고 말했다.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캡처)이러한 모습에 일부 누리꾼은 윤 전 총장과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 씨의 ‘악연’을 떠올렸다.윤 전 총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이던 2012년 노 씨의 불법 송금 사건을 수사해 기소했다. 2013년 서울중앙지법은 노 씨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내렸고, 노 씨 측은 항소를 포기했다. 당시 아내 노 씨를 직접 변호한 곽상언 변호사는 올해 3월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이후, 페이스북에 2013년 1월에 쓴 글을 다시 올렸다.‘검사 윤석열’의 명의로 아내가 곧 재판을 받게 된다는 공소장을 받은 곽 변호사는 “솔직히, 나는 그를 그리 고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다는 점은 인정해야겠다. 그와 유사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그와 그의 역할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지만, 내 가족에 대한 수사 과정 및 재판 과정에서 보인 그가 속한 집단의 태도는 무척 가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지난해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국 사태’에 대한 견해를 묻자 “윤 총장은 과거 우리 가족을 수사했던 검사이기도 하다. 조국 법무부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보면서 과연 저렇게 수사를 해도 되나,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국 사태’는 ‘검찰 사태’이기도 하다”고 비판하면서도 “조 전 장관도 교육 문제에 있어서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공정성의 역린을 건드렸다”고 지적했다. 이후 곽 변호사는 지난 7월 대선 정국이 다가오면서 여야에서 노 전 대통령이 거론되자 “노무현을 선거에서 놓아주십시오. 노무현을 기준으로 편 가르지 마십시오. 노무현을 적대적으로 소비하지 마십시오”라고 당부했다.‘국민의힘 대변인 토론 배틀’ 심사위원을 맡았던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부르기 어려운 이승철의 노래를 ‘노무현 세일즈’까지 하면서 부르는 반전의 정치 본능”이라고 평가했다.전 전 의원은 “생각 이상이었다”며 윤 전 총장과 당내 대권주자로서 경쟁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을 언급했다.그는 “누구는 ‘노무현 생각하며’ 노래도 부르는데 조국 수사가 과잉이라는 내 말이 뭔 문제냐고 할 수도 있겠다. 차이가 있다. 홍준표 후보는 ‘표에 취해서’ 그 ‘미묘한 선’을 훌쩍 넘어버린 것”이라며 “‘조국 일가족 도륙’ 발언은 한마디로 ‘보수 유권자’들의 ‘역린’을 건드린 거다. ‘홍 반장’의 정치 감각도 많이 무뎌졌다”고 비판했다.홍 의원은 지난 16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1차 TV토론회에서 윤석열 검찰의 조 전 장관 및 일가 수사에 대해 “과잉 수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 가족을 도륙하는 수사는 없다. 잘못된 게 아니라 과잉 수사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당내에서 질타가 이어지고 일부 여론도 들끓자 홍 의원은 17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이 아니라고 하면 제 생각을 바꾸겠다고 천명했다. 그게 민주주의이고 집단 지성이다. 조국 수사에 대한 제 평소 생각도 고집하지 않고 바꾸겠다”라며 “국민들 생각에 역행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는 아니다”라고 백기를 든 모양새를 보였다.
- 댕냥이 사료살 때, 병원갈 때 혜택받는 카드는?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명에 달하면서 금융사들도 관련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댕댕이(강아지) 주인과 냥이(고양이) 집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할인 혜택은 물론 생활 업종 할인까지 담은 카드 상품들이 곳곳에서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가장 인기가 많은 반려동물 카드는 KB국민카드의 펫코노미다. 펫코노미카드는 동물병원 및 애완동물 업종에서 무려 30%의 높은 할인율을 제공한다. 인터파크PET(펫)을 이용하는 경우 10%의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두가지 할인 혜택은 전월실적에 따라 할인율은 1~2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특히 펫코노미카드는 반려견 단체보험인 ‘KB펫코노미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준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반려동물이 다쳤을 때 상해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등록번호를 보유한 애완견 이어야 하며, 생후 12개우러초가 96개월 이하의 반려견이 해당된다. 보상한도는 연간/사고당 30만원이다. 다만, 사고시 1회당 치료비에 자기부담금 1만원을 차감한 후 해당액의 30% 공제후 지급한다. 보상기간은 펫코노미카드 발급일로부터 해지시까지다. 반려동물 말고도 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크 등 대형마트에서 사용시 5% 청구할인도 된다. 전원실적에 따라 5000원에서 1원까지 할인된다. KB국민카드의 펫코노미 카드의 연회비는 3만원이다.아울러 펫코노미카드는 반려견 단체보험인 ‘KB펫코노미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준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반려동물이 다쳤을 때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우리카드의 ‘카드의 정석 댕댕냥이’도 관심이 크다. 이 카드는 반려동물 관련 업종 특화 혜택을 탑재했다. 반려동물 용품숍, 미용숍, 동물병원, 이마트 및 트레이더스에 입점 중인 몰리스펫숍, 인터파크의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몰인 인터파크 펫 , 위비마켓 등에서 10% 청구할인을 제공해 ‘펫팸(Pet-Fam)족’을 위한 풍성한 혜택을 담았다.온·오프라인 쇼핑 시 10% 할인되는 ‘카드의정석 쇼핑(SHOPPING)’과 동일한 혜택을 기본으로 해외 서비스도 더했다. 이용횟수 및 한도 제한 없이 해외 이용금액의 1%를 청구할인 받을 수 있고, 전세계 1000여개 공항라운지 무료 입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연회비는 해외겸용 1만2000원, 국내전용 1만원이다. 광주은행에서는 반려동물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광주은행의 ‘멍이냥이 신용·체크카드’는 반려동물 관련 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와 간식비, 질병 예방·치료비를 절약할 수 있도록 애완동물과 동물병원(용품, 사료, 미용 등) 업종에서 10% 캐시백을 제공하고 있다.특히 카드사 중 유일하게 자신의 반려동물 사진을 삽입해 제작하는 사진카드 발급 서비스는 펫팸족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온라인쇼핑몰(G마켓, 옥션, 11번가, 티몬, 쿠팡, 위메프), 커피(스타벅스,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이디야, 탐앤탐스, 카페베네, 커피빈, 드롭탑),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 24)에서 5%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대형할인점(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백화점(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AK플라자)에서도 5%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없다.
- "유명 연예인, 유기묘 입양 후 바꿔치기"…누리꾼 갑론을박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한 유명 연예인이 유기묘를 입양했다가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예인에게 입양 보낸 고양이를 바꿔치기 당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제됐다.해당 작성자는 직접 구조해 돌보던 유기묘를 연예인 A씨에게 입양보냈으나 바꿔치기를 당했으며, A씨가 연락을 차단해 현재 입양한 유기묘의 생사를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작성자는 “지난해 8월 11일 태풍이 오던 날 수녀님과 함께 구조한 엄마 고양이를 데려와 보살피다 9월 20일 출산을 하게 됐다”며 “이후 12월 4일 포인핸드(유기동물 입양 플랫폼)을 통해 A씨에게 제가 직접 출산까지 지켜보고 이유식 먹여서 돌본 갓 2개월 넘긴 치즈냥, 고등어냥 2마리를 입양보냈다”고 전했다.그는 입양 당시 자신의 집에 있던 고양이 때문에 A씨가 손을 다쳐 정식 입양 계약서를 작성하지 못했으나, A씨가 SNS에 입양 소식을 공개하며 고양이 사진들을 올렸기에 따로 고양이들의 소식을 묻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A씨의 SNS에 누리꾼들이 과거 공개 입양했던 강아지의 소재를 묻자 입양 한달 후 고양이들의 사진이 다 내려갔다고 주장했다.작성자는 “일단 지켜보다가 4개월을 기다려서 중성화 수술을 받아야 할 4월 26일에야 처음으로 A씨에게 연락을 했는데, 카카오톡 프사(프로필 사진)이 다른 품종묘 사진으로 교체돼 있었다”면서 “그렇게 마음 졸이다 두 달 후에 인스타그램으로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자 소속사 방침으로 인해, 더는 아이들의 사진과 소식을 줄 수 없다고 하더라”고 답답해 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그러다 9개월 만에 A씨가 고양이 사진을 보내왔으나, 사진 속 고양이들의 모습은 입양 전과 확연히 달라 보였다고 작성자는 주장했다.작성자는 “제가 본 사진 속의 아이들은 동월령의 아이들보다 체구가 너무 작은 느낌이 들었다”며 “중성화 수술, 백신 접종 등의 진료확인서를 살펴보니 아이들의 생년월일, 체중과 접종시기 모두 다 시기가 맞지 않았다”며 고양이를 바꿔치기 당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또 사진과 영상 속 고양이의 네 다리 패턴이 달라진 점도 근거로 들였다. 작성자는 “동물 병원을 비롯해 주변의 모든 베테랑 집사들에게 물어도 이렇게 완전 달라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한다”며 입양 전과 입양 직후, 그리고 입양 9개월 후 받은 사진을 비교한 자료를 함께 게재했다.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고양이 사진 속 달라진 털 색깔 등을 지적하며 “A씨가 답해야 한다” “입양 보냈는데 털 색이 다른 애 사진을 받았다면 좀 이상해 파고들 것 같다” “의심은 간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바꿔치기 의혹에 힘을 실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고양이들은 성장하면서 코와 털 색이 변하기도 한다” “털 색깔은 커가면서 바뀔 수도 있다” “과한 간섭이다” “까다롭게 보호자 골랐으면 거기서 손 떼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지적도 나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파리 날리는데 예산마저 반토막…코넥스 포기했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파리 날리는데 예산마저 반토막…코넥스 포기했나-통합재건축 안 받으면 여의도 인센티브 NO-추락하는 잠재성장률 2021~2022년 ‘2.0%’-가상자산거래소 38곳 폐업 유력△2면 줌인&-생활고·안면마비…음악이 다 치유하더라-내년 장기요양보험료 1135원 더 낸다-기부채납 부지, 수변문화공원으로△3면 위기의 코넥스-상장 문턱낮춘 코스닥에 치이고 기업들 외면…IPO 광풍에도 ‘고사’ 직면-코스닥으로 전학 온 기업 10곳 중 3곳 ‘공모가 하회’-최소 예탁금 없고 거래쉬운 K-OTC, 5년새 시총 두배△4면 종합-가뜩이나 고령화에 힘든데…자영업 많은 韓경제구조에 코로나 직격탄-하반기 감소한다던 실업급여 지출, 7개월 연속 1조 훌쩍-‘외교 슈퍼워크’ 첫날…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쏜 北-“재난지원금 대상 확대 없다…대출규제 피해 최소화 방안 모색”△5면 코인거래소 줄폐업 현실화-실명계좌 확보 태부족…원화거래 가능한 거래소는 4곳뿐-“영업종료 17일까지 공지…투자자 예치금 미리 빼야”-與 “암호화폐 과세 재검토”…기재부 “들은 바 없다”△6면 정치-‘고발 사주 의혹’ 프레임 전쟁…與 “국기문란” vs 野 “국정원 개입”-‘중도하차’ 정세균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악재만난 윤석열 vs 상승기류 홍준표 국민의힘 내일 1차 컷오프 결과 주목-‘부친 농지법 위반 의혹’ 윤희숙 사퇴안, 국회 본회의 통과-文대통령, 유엔총회 참석위해 19일 방미△8면 Global-40초에 한개 생산, 꼼꼼한 검수…‘종이 식기’로 中친환경 선도-中알리페이 대출 사실상 국유화-반도체 품귀 지속에 상호의존도 높이는 완성차·반도체업계-스페이스X, 과학교수·간호사 싣고 ‘우주관광’ 떠난다-가을 美증시는 추풍낙엽?…월가 전문가, 잇단 경고△9면 경제-일자리 줄고 실습 끊기고…‘그냥 쉬는’ 전문대졸업생 72% 늘었다-풍력발전, 돌릴수록 손해-한전,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접속지연 해소한다△10면 금융-이동걸 “국내선 도와주는 사람 없어”…공정위에 작심발언-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자사주 5000주 매입-대출 급증하자…‘옐로카드’ 받는 저축은행들-공매로 공공자산 득템…‘온비드’는 국민재테크 플랫폼△12면 산업-밀린 임대료·알바비 줄 수 있어 다행…근근이 또 버텼다-하이브리드 덕에 일본車 살아났네-1990년대생 오너家 자제들 ‘경영수업’ 중-JY 조용한 추석…미래사업·임원인사 몰두-MZ세대 절반 모바일·온라인 구매…전통시장 1.2%뿐△13면 제약·바이오-GC셀 출범…“글로벌 세포치료제 시장 정조준”-제약업계 ‘장수 CEO’ 많은 까닭은-“패혈증 조기진단키트 세계 첫 상용화 도전”-보효예수 해제 SK바사…“개인투자자, 노바백스 허가여부 주시해야”△14면 Science&Future Tech-반도체 ‘마의 벽’ EUV로 뚫는다-EUV 생태계 조성 지금이 골든타임 정부 마중물 역할해야-소부장 내재화 박차 EUV 패권 잡아라△16면 증권Stock-비상장 자회사·자체 사업 ‘쑥쑥’ SK·LG·한화 등 지주사 사둘까-돌아온 외국인, 반도체·철강 담았다-바이오부터 K뷰티까지…공모주 청약 오늘만 5건△17면 증권-‘직접인수 모험 대신 간접투자’…롯데 투자 스타일 주목-공정위 제재 소식에…카카오그룹 시총 4.7조↓-“누구나 전세금 보호받는 서비스 개척”-ESG 외치는 국민연금, 여성 관리자는 고작 한명△18면 부동산-2·4대책 후보지 반발 거세지자…정부 ‘출구전략’ 고심-부산 좌천·범일 통합2지구 시공 ‘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선정-“아파트 싸게 사는 방법은 청약보다 재건축 투자”-“그때 집 살걸…3년 전 집값이 지금 전셋값이네”△20면 문화-아버지 극사실주의와 다르다고? 집요하게 파낸 인형들이 닮아간다-100년전 덕수궁 정원으로 떠나는 시간여행△21면 스포츠-독수리 날개 펼쳐라 세광고 우완 박준영 한화로-‘美·日보다 더 번다’ 매력 키운 KLPGA-1년 늦춰진 미국-유럽 男골프 대항전, 라인업 확정-A매치 강행군 후유증일까…황의조 부상-류현진의 ‘토론토’ 가을야구 보인다△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새만금에 대규모 식량 비축기지 구축…동남아 식품허브로 키워나갈 것-국민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선포△24면 피플-“‘유퀴즈’서 보던 입체 자막 만드는 모바일 앱 무료배포”-정은경 청장 “혁신 통해 신뢰받는 기관 되겠다”-방통위, EBS 이사 9명 선임-BTS, 미국 MTV 어워즈 3년 연속 수상-한국주택협회, 노인복지시설에 후원금 전달-경제사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 연임-KDI 국제정책대학원 유종일 원장 3년 연임△25면 오피니언-고소·고발 만능 공화국-학교없는 아파트…제발등 찍은 난개발-소비자-자영업자 싸움 붙이는 재난지원금-이지환 ‘이래야 사람이지-독서’△26면 전국-지방銀 없는 충정…은행 설립 성공할지 지역민·금융권 ‘초미관심’-지자체 첫 자치분권 특별회계 설치…과학문화도시 선정 성과-이재명·국민연금 ‘일산대교 무료화’ 공방에 경실련 “민투법 기반한 계약사항 존중돼야”△27면 사회-尹 동시에 옥죄는 檢·警·공수처 “대선 앞둔 수사 명백한 정치 행위”-오세훈 “10년간 혈세 1조 누수 市 곳간 시민단체 ATM 전락”-경영권 프리미엄 붙은 비상장 주식, 증여세 산정 기준은-독감 백신 접종 시작…“코로나 백신과 동시 접종 가능”
- "내게 추미애란? 文만 보면…"윤석열 '집사부일체' 뭐라 했길래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순차적으로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할 예정인 가운데, 윤 전 총장이 먼저 ‘집사부일체’ 예고편에 등장했다.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 말미에 예고편으로 등장한 윤 전 총장은 소탈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이는 데 주력했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캡처)그는 시작부터 슬레이트를 치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남방에 면바지의 편한 옷차림이었다. 부인 김건희 씨는 이날 보이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계란말이, 불고기 등 여러 요리를 직접 능숙하게 하면서 멤버들에게 “그냥 형이라고 해”라고 말했다. 또한 “형수님(김건희)한테도 자주 요리를 해주세요?”라는 질문에는 “해야 안 쫓겨나고 살지 않겠나”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어 말할 때 고개를 좌우로 지나치게 돌리는 ‘도리도리’ 고갯짓과 다리를 벌리고 앉는 ‘쩍벌’ 자세를 시작으로, “대통령만 보면 싸우고 싶은가요?” “좌천을 많이 당했던데” “나에게 추미애란?” 이라는 등의 민감한 질문이 이어졌다. 진실 탐지 게임을 하는 모습도 등장했다.또한 윤 전 총장이 대선 후보로서 꿈꾸는 미래에 대해 언급하는 모습도 짧게 공개됐다.이날 윤석열 전 총장은 “나를 공격해주면 꼭 지지율이 올라간다. 내 운동장으로 끌고와서 붙어야 한다” “그 일을 성공시키는 데 자신이 있다”고 답했다. 공개된 예고편은 그가 가수 이승철의 노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부르는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한편 지난 9일 ‘집사부일체’는 20대 대선 주자들이 출연하는 특집 방송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대선 주자들 중 가장 지지율이 높은 윤 전 총장,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섭외했다. 19일엔 윤 전 총장, 26일엔 이 지사, 10월 3일엔 이 전 대표 편이 방송된다.‘집사부일체’는 각 분야의 ‘사부’들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며 갈팡질팡하는 청춘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배우 이승기, 방송인 양세형, 이종격투기선수 김동현 등이 출연한다.
- '한국방송대상', '그 쇳물 쓰지 마라' 대상…방탄소년단·유재석 수상 [종합]
- ‘그 쇳물 쓰지마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부터 배우 천호진, 김소현, 방송인 유재석, 양세형, 가수 화사 등이 ‘한국방송대상’ 수상의 영예를 품에 안았다.한국방송협회가 주관하는 ‘제 48회 한국방송대상’이 지난 3일 진행된 가운데, 10일 오후 MBC를 통해 방송됐다.‘제 48회 한국방송대상’은 지상파 방송사가 출품한 출품작 240편의 작품, 65명 방송인 중 치열한 경쟁을 통해 대상 1편, 작품상 29편, 개인상 28인을 선정했다.이날 MBC 특집 다큐멘터리 ‘그 쇳물 쓰지 마라’가 대상을 수상했다. 지역시사보도 부문에 출품된 ‘그 쇳물 쓰지 마라’는 제철소 노동자의 직업병과 인근 주민들의 환경성 질환 실태, 나아가 부당한 현실에 침묵하는 권력기관들의 카르텔을 고발하며, 우리 사회가 직면한 사회문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정부의 대책까지 이끌어 내 극찬을 받았다.‘그 쇳물 쓰지 마라’ 연출을 맡은 장성훈 PD는 “많은 노동자분들이 산업재해로 고통받음에도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현장 사건사고를 지켜보며 제작하는 입장으로서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용기 있게 프로그램에 참여해 주신 주민들과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대상 작품을 포함 본심 진출작을 국내 OTT 업체인 웨이브(wavve)에서 ‘한국방송대상 특별관’을 통해 9월 한달 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김소현(사진=한국방송대상)남자 최우수가수상은 방탄소년단(BTS)가 수상했다. 방탄소년단(BTS)은 지난 제44회(2017년)부터 제45회(2018년), 제47회(2020년)에 이어 한국방송대상 역대 최초로 4회 연속 가수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새로 신설된 인기 가수상까지 수상하여 총 2관왕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방탄소년단은 “올해도 한국방송대상에서 귀한 상을 받게 되어 정말 영광”이라며,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사랑해주는 분들과 특히 아미(팬클럽)에게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남겼다.배우 김소현은 여자 최우수연기자상과 인기상 2관왕을 차지했다. “인기상에 이어 최우수상 수상까지 과분한 상을 훌륭한 선생님과 함께 수상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히며, 스태프와 감독,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유재석(사진=한국방송대상)남자 최우수예능인(연예오락) 부문을 수상한 방송인 유재석은 “많은 분들의 노고와 고생 덕분”이라며, “제작진과 동료, 응원해주는 많은 분들과 함께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공로상은 배우 김종석의 품으로 돌아갔다. 김종석은 “사회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방송인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분들을 보이지 않는 영웅으로 생각한다며 힘찬 박수 보내 드리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최소 인원으로 간소화해 진행됐다. 특히, 수상자와 시상자 동선을 분리하고 시상자가 트로피를 직접 수령해 수상소감을 전달하는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며 진행됐다.박성제 한국방송협회장은 대상 시상에 앞서 “2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보며, 방송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 더욱 생각하게 되는 한해였다”라며 “앞으로도 저희 지상파 방송은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비춰 사회통합에 기여하며 정확한 정보제공을 통해 올바른 시선을 갖게 하는 프로그램들을 제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김태호PD(사진=한국방송대상)이날 축하공연에는 가수 이날치, 브레이브걸스, 박재정이 참여했으며, 시상자엔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 박선영 아나운서, 가수 양희은, 가수 MC민지, 배우 박하선, 펭수 등이 참여했다. 진행은 KBS 김선근, MBC 정다희, SBS 이인권 아나운서가 맡았다.한편, 제48회 한국방송대상 및 제58회 방송의 날을 축하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영상메시지도 방송에서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우리 방송은 코로나의 악조건 속에서도, 코로나에 맞선 보이지 않는 헌신과 미처 알지 못했던 아픔들을 조명하며, 공감과 이해, 연대와 협력의 물결을 이끌었다”며 “방송이 소외된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 그릇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다음은 제48회 한국방송대상 수상작 수상자작품상 수상자▲대상=포항MBC 특집 다큐멘터리 ‘그 쇳물 쓰지 마라’ ▲뉴스보도= ‘MBC 뉴스데스크’ ‘사람이 또 떨어진다’ 추락사 1천 136명 추적 보도▲지역뉴스보도= 전주 MBC 증발한 ‘새만금개발’..‘향토기업’ 이스타항공 추적보도▲지역시사보도= KBS광주방송총국 ‘시사기획 창’ 농산물 가격의 비밀, 누가 돈을 버나?▲시사보도TV= MBC ‘PD수첩’ ‘검찰 특별 수사’ 2부작▲시사보도R= CBS ‘김현정의 뉴스쇼’ - ‘A/S뉴스’▲사회공익TV(공동수상)= EBS 특별기획 ‘당신의 문해력’ 6부작, KBS ‘시사기획 창’ 남겨진 사람들 3부작▲사회공익R= BBS불교방송 개국 30주년 기념 연중 특별기획 ‘세대공감, 듣고 말하다’▲사회공익R= KBS ‘기억을 기록하다’▲문화예술교양=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2’▲생활정보TV=UBC ‘필환경시대의 지.구.수.多’ -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구체적인 수많은(多) 이야기 -▲생활정보R= EBS ‘도진기의 오천만의 변호인’▲지역교양TV= 부산MBC ‘포비든 앨리 (Forbidden Alley)’ 16부작▲지역교양R= 대구MBC ‘시인의 저녁’▲다큐멘터리TV= KBS ‘다큐 인사이트’ ‘성여’ 2부작▲다큐멘터리R= KBS 특집 다큐멘터리 ‘두 엄마 이야기 - 소선이 미숙에게, 미숙이 소선에게’▲지역다큐멘터리TV= MBC경남 ‘놀이터 민주주의’▲지역다큐멘터리TV= KNN 한국전쟁 70주년 ‘피란1023’ 20부작▲지역다큐멘터리R= 울산MBC ‘철의 노래’ 4부작▲어린이= TBC ‘아이들의 시작(詩作)’▲지역오락TV= 대전MBC ‘더 콘서트 : 오롯이 당신 2’▲지역오락R= 안동MBC 6.25 한국전쟁 70주년 특별기획 라디오드라마 ‘낙동강 전선’▲연예오락R= SBS ‘김영철의 파워FM’▲음악구성R= MBC 창사 60주년 특별기획 ‘유행가, 시대를 노래하다’▲뉴미디어프로그램= SBS ‘문명특급’▲드라마TV= KBS ‘달이 뜨는 강’ ▲연예오락TV= MBC ‘놀면 뭐하니?’▲예능버라이어티TV= KBS ‘1박 2일 시즌 4’ ‘1주년 특집 글로벌 프로젝트 : FEEL THE RHYTHM OF KOREA’▲음악구성TV= SBS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개인상 수상자▲보도기자= 염규현 설특집 ‘로드맨 : 일방통행 서울민국’ 등▲카메라기자= 양재혁 다큐멘터리 ‘그 쇳물 쓰지 마라’ 등▲프로듀서= 박원달 ‘풍정라디오 2020’ 등▲스포츠제작보도= 손성권 ‘즐거운 챔피언 시즌 2’ 등▲뉴미디어프로그램진행= 최희진, 권종오 스포츠머그 ‘별별스포츠’▲영상촬영= 임형은 다큐프라임 ‘60세 미만 출입금지’ 등▲미술= 하동금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등▲영상그래픽= 정길상 VR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2’ VR 제작 등▲음악= 이유미 다큐인사이트 ‘미중전쟁’ 등▲조명= 정상열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등▲아나운서= 최원정 ‘역사저널 그날’ 등▲작가= 최혜정 ‘놀면 뭐하니?’▲진행자= 장도연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 등▲내레이션= 이금희 ‘한국기행’ ‘리틀 포레스트 하실래요’ 등▲기술진흥= 김필수 EBS 온라인 개학방송 시스템 구축 등▲지역방송진흥(공동수상)= 손영호 ‘뜨거운 피로 외친 광야의 노래’ 등▲故 박용백= ‘다리 건너 미래로’ 등▲공로= 김종석 ‘모여라 딩동댕’ 등▲남자 최우수연기자= 천호진 ‘한 번 다녀왔습니다’▲여자 최우수연기자= 김소현 ‘달이 뜨는 강’▲남자 최우수예능인(연예오락)= 유재석 ‘놀면 뭐하니?’▲여자 최우수예능인(연예오락)= 김숙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남자 최우수예능인(예능버라이어티)= 양세형 ‘집사부일체’▲여자 최우수예능인(예능버라이어티)= 화사 ‘나 혼자 산다’▲남자 최우수가수= 방탄소년단 ‘2020 KBS 가요대축제’▲여자 최우수가수= 브레이브걸스 ‘쇼 음악중심’▲인기 연기자= 김소현 ‘달이 뜨는 강’ 등▲인기 예능인= 김선호 ‘1박 2일’ 등▲인기 가수= 방탄소년단 ‘2020 KBS 가요대축제’ 등
- 임대아파트 싱크대에 숨겨진 268만원의 진실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때 난지도였던, 지금은 하늘공원으로 불리는 상암동 일대가 멀리 보이는 서울 외곽의 한 임대아파트. 결혼을 앞둔 30대 여성 연미진이 603호에 입주한다. 어린이집 보육 교사로 일하는 미진은 임대아파트 입주 자격이 없지만, 아파트 관리소장의 조카인 친구의 ‘빽’으로 이곳에 입주했다.어떻게든 집을 구했다는 안도도 잠시, 이내 이웃들은 미진의 입주 조건을 의심하며 미진을 불안케 한다. 예비신랑인 성근에게 ‘빽’으로 임대아파트를 구한 사실도 감춰야 해 마음도 편치 못하다. 그러던 어느 날, 미진은 낡은 싱크대를 고치다 바닥 깊숙히 숨겨져 있던 검은 봉투를 하나 발견한다. 봉투 안에 들은 것은 268만원. 오래된 1만원권을 고이 모아둔 이 봉투가 왜 이곳에 감춰져 있는 것일까.연극 ‘집집: 소나타 하우스’의 한 장면(사진=극단 해인, 김솔)지난 2일 개막한 연극 ‘집집: 하우스 소나타’는 최근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집에 대한 이야기다. 집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의식주 중 하나지만, 이제는 부를 축적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작품은 자본주의의 욕망으로 변질돼 가고 있는 한국 사회 속 집의 가치를 보여줌과 동시에 집의 본질적인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싱크대 밑에서 발견된 268만원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연극은 2002년 박정금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난지도에서 무허가 집을 짓고 살던 정금은 교회 집사 성현숙의 도움으로 새로 건설된 임대아파트에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으로 입주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정금은 빌딩 청소부로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매달 받는 돈이 소득으로 잡힐까 안절부절하기 시작한다. 싱크대 밑에 차곡차곡 돈을 숨겨 놓은 이유다.2002년의 정금도, 2020년의 미진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다. 이들이 바라는 것은 자신만의 집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사는 아주 소박한 꿈이다. 그러나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제집 마련도 쉽지 않고, 임대아파트마저 온갖 조건을 갖춰야만 입주 가능한 현실에서 두 사람의 꿈은 점점 짓밟히고 만다. 정금은 아들이 허리를 다쳐 장애로 산재등급을 받자, 아들이 부양자격을 잃어 임대아파트 입주 요건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잘했다”고 말한다. ‘빽’으로 임대아파트에 입주한 사실을 알게 된 성근에게 오히려 화를 내는 미진의 모습 또한 씁쓸함을 느끼게 한다.연극 ‘집집: 소나타 하우스’의 한 장면(사진=극단 해인, 김솔)극본을 쓴 한현주 작가는 부동산에 대한 철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이번 희곡을 완성시켰다. 아파트 무순위 청약을 뜻하는 ‘줍줍’,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 창릉지구 등 부동산과 관련한 생생한 에피소드들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무거운 현실을 다룬 작품이지만 배우들의 생생한 일상 연기, 부동산 유튜브 채널을 패러디한 ‘집집TV’ 장면 등이 가벼운 웃음과 함께 분위기를 환기시킨다.“이것은 열심히 산 흔적일까, 아니면 욕심의 흔적일까.” 268만원을 놓고 미진이 내뱉는 대사는 자본주의의 탐욕이 어떻게 인간을 망가뜨릴 수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들며 긴 여운을 남긴다. 극단 해인의 이양구 연출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 박명신, 이윤화가 정금 역에 더블 캐스팅됐고, 이나리가 미진 역을 맡는다. 배우 최요한, 이선주, 조형래, 최설화, 이은정, 문희정, 정혜지, 호종민, 우범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한다.
- 부자 10계명 제 1계명은?…"돈, 쫓지말고 굴려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특정 금융회사에 3억원을 맡겼다면 전 재산이 30억원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지킬 것이 많아 일반 투자자 보다 기대 수익률이 낮다. 긴 호흡으로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 투자 이유와 목표가 명확해 의도치 않게 손실이 나거나 기대에 못 미치면 ‘손절’도 빠르다.”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의 자금을 운용하는 증권사 베테랑 PB들이 꼽은 공통된 부자들의 재테크 습관은 ‘확실하고 꾸준한 수익 추구’였다. 오랜 기간 쌓은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을 면밀히 지켜보고 날카롭게 분석한 결과 얻은 투자 교훈이었다. 레버리지가 더 높은 수익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복리의 마법’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기 보다는 손실 없는 안정적인 수익을 선호한다는 의미였다. 이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등 ‘투자 대가’들이 강조하는 자산 관리의 기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강조하는 스노우볼 효과(snowball effect)나 ‘72의 법칙’과도 맞닿아 있다. ◇ 시장에 촉각, 그럼에도 뚜렷한 위험회피 성향“승부사(risk-taker) 라기 보다 위험회피(risk-averse) 성향이 뚜렷하다.” PB 대다수가 고액 자산가를 ‘신중하다’고 표현했다. 과감하게 뛰어들기보다 자세히 뜯어보고 깊게 고민해 투자를 결정한다는 뜻이다. 무작정 예금 통장에 돈을 놀리고 있는 건 아니다. 일정 수준 현금을 쥐고 시장 변화를 예민하게 읽으면서 적당한 기회를 엿보고 있단 얘기다. 물론 저금리 시대인 만큼 현금 가치에 대한 인식은 달라졌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침체를 우려한 주요 은행들은 시장에 상당한 자금을 풀었고, 대부분의 자산 가치가 부풀어 올랐다. 투자에 대한 절실함은 고액 자산가나 일반 투자자 모두 마찬가지이지만,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에 온도차는 컸다.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 투자에 과거와 비교해 좀 더 적극적이지만, 여전히 보수적이었다.이환희 KB증권 WM스타자문단 청담PB센터장은 “시장의 변동성에 흥분하거나 일시적인 급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면서 “자산 배분을 통해 투자 비중을 조정하거나 현금화해 대비하는 등 기본적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모르는 금융 상품은 ‘NO’‘모르는 투자’는 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1조6000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 등 근래 문제를 일으킨 사모펀드들은 주로 복잡한 구조화 상품이었다. 가입자도, 판매사도 정확히 상품을 이해하지 못한 탓에 뒤늦게 허점이 드러났다.김현식 메리츠증권 강남프리미엄WM센터 상무는 “자산가 대부분이 다양한 투자 경험을 통해 단맛, 쓴맛을 다 겪어 봤다”면서 “어쩌다 걸릴 수 있는 ‘수익률 200%’보다 그렇게 높지 않더라도 확실하고 꾸준한 ‘수익률 6~7%’가 더 나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은 듯하다”고 짚었다. 그는 “요즘 일반적으로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메자닌이나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에 자산가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큰 금액을 넣는 이유”라고 설명했다.각종 사업을 하면서 투자 실패를 겪은 고객도 숱했다. 시장 상황은 끊임없이 변한다는 점에서 부채에도 민감했다. 파생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상품을 자산가들이 기피 하는 이유도 비슷했다.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투자하면 통제할 수 없는 변수만 늘린 꼴이다. 일부러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 일확천금은 없다…긴 호흡으로 윤석윤 신한금융투자 TFC강남센터 PB팀장은 투자를 마라톤에 비유했다. 빠르게 버는 데만 집중하면 고꾸라지거나 엉뚱한 길로 가는 등 실수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자산가들은 유행이나 인기와 무관하게 가치 대비 저렴한 자산, 평균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특히 인내심이 상당하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그는 “신문이나 뉴미디어 등으로 지속적으로 정보를 접하면서 투자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특정 자산에 몰아 투자하기보다 자산을 배분해 리스크를 관리한다”며 “이렇게 고민해 담은 자산에 대해선 가치훼손이 없으면 일시적인 변동성은 무시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투자하는 이유와 목표가 명확하기 때문에 장기투자로 수익을 낸다는 것이다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현재의 위치에 올라선 것도 잃지 않는 투자를 40년 넘게 지속적으로 이어왔기 때문이다. 100조원을 가진 세계적 투자자가 아니더라도 미국에는 ‘401K 백만장자(Millionaire)’가 있다. 401K는 우리나라의 개인형퇴직연금(IRP)과 같은 미국의 퇴직연금계좌로, 401K를 통해 멈추지 않고 적립식으로 투자해 100만달러(약 11억5000억원) 이상의 퇴직연금을 들고 떠나는 은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 인맥도 자산, 전문가를 동반자로다양한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한 점도 부자들의 차별점이었다. 그 안에서 수많은 정보와 조언이 오가고, 그만큼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늘어난다. 인맥도 일종의 자산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PB는 “부자가 된 이유인지, 부자가 됐기 때문인지 선후 관계는 불분명하지만 자산 규모가 작고 생업으로 바쁜 일반 투자자에 비해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전문가 인맥 관리도 가능한 일”이라면서 “PB 이상으로 투자 정보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 요구도 많고, 사실상 집사 같은 역할을 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믿을 만한 PB 혹은 전문가라고 판단하면 수 십년, 나아가 자녀의 자산 관리까지 맡기며 인연을 이어간다. 최근 증권사들이 개인 자산관리, 기업 자금운영, 가업승계와 후계자 양성, 국내외 법률자문 등 고액 자산가를 상대로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에 주력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