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142건

트롯맨 제친 래퍼들, '쇼미9', 악재 딛고 1위 예능으로
  • 트롯맨 제친 래퍼들, '쇼미9', 악재 딛고 1위 예능으로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음악채널 Mnet의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9’이 악재를 딛고 화제몰이에 성공하며 가장 영향력 있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미스터트롯’ 톱6이 총출동하는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 - 사랑의 콜센타’까지 제치고 얻어낸 결과다.CJ ENM이 지난 2일 발표한 10월 넷째주(19~25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 집계 결과에 따르면 ‘쇼미더머니9’은 영향력 있는 예능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쇼미더머니9’은 전주보다 순위가 3계단 상승하며 트롯 열풍 속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사랑의 콜센타’를 2위 자리로 밀어냈다.같은 기간 방송통신위원회가 운영하는 방송콘텐츠 가치정보분석시스템 라코이 집계 결과에선 동영상 조회 수 높은 예능 프로그램 정상을 차지했다. 참가자 스윙스와 머쉬베놈의 2차 예선 풀버전 영상은 지난달 31일 공개된 이후 나흘간 나란히 인기 급상승 영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쇼미더머니9’은 방송 전 우려와 기대의 시선을 동시에 받았다. 우려의 시선이 나온 건 이전 시즌인 ‘쇼미더머니8’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는 점에서였다. 이전 시즌들과 달리 경연곡들을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찾아볼 수 없었을 정도로 조용한 시즌이었다. 그로 인해 일각에선 Mnet이 올해 ‘쇼미더머니’ 새 시즌을 제작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위기였던 만큼 제작진은 공들여 새 시즌 판을 짰다. 프로듀서 라인업부터 남다른 공을 들였다. 한국 힙합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다이나믹 듀오를 비롯해 비와이, 자이언티, 기리보이, 코드쿤스트, 팔로알토, 그루비룸 등 실력과 인지도를 모두 갖춘 이들을 섭외했고, 그간 방송사 예능에서 보기 어려웠던 저스디스까지 라인업에 합류시켰다. 덕분에 새 시즌을 향한 기대감이 생겨났다. 이런 가운데 Mnet이 우승자에게 한국 힙합 씬의 새로운 주인공이라는 의미의 ‘영 보스’(Young Boss)라는 타이틀을 붙여주면서 우승상금 1억 원과 1년간 최고 수준의 음반, 공연, 마케팅 등을 지원해주는 ‘역대급’ 혜택을 안겨주겠다고 선언하면서 래퍼들의 지원 욕구를 높였다.이후 스윙스, 릴보이 등 뛰어난 실력과 화제성을 갖춘 참가자들이 도전장을 내면서 ‘쇼미더머니9’은 탄탄한 프로듀서와 참가자 라인업을 갖춘 채 돛을 올릴 수 있게 됐다.하지만 방송 초반 참가자 오왼이 시즌7 우승-준우승자인 나플라, 루피와 함께 대마초 파문에 휘말리면서 ‘쇼미더머니9’은 위기를 맞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또 다른 참가자 랍온어비트가 과거 대마를 판매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시작부터 2명의 참가자를 ‘통편집’ 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그럼에도 ‘쇼미더머니9’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식지 않았다. 제작진이 ‘이슈메이커’ 스윙스를 적극 활용,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힘쓴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오프라인 힙합페스티벌이 모두 사라지는 등 힙합 마니아층이 즐길 거리가 부족해 ‘쇼미더머니9’로 시선이 쏠린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에 대해 “최장수 힙합 프로그램이라 새 시즌을 시작하면서 어떻게 하면 힙합 팬들께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탁월한 실력으로 중무장한 프로듀서진과 랩 실력이 뛰어난 지원자들 덕분에 많은 관심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화제성을 높이는 데는 성공했으나 스윙스의 출연 분량을 활용한 과도한 편집 때문에 시청하기가 불편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스윙스는 SNS에 “왜 자꾸 내 작품을 이렇게 난도질하는 거냐”는 글을 남기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Mnet에 따르면 이번 시즌은 10회 분량으로 기획됐다. 현재까지 3회 분량이 방송,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는 가운데 제작진은 “랩 본연의 모습에 충실한, 레전드 무대가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20.11.04 I 김현식 기자
마윈은 뭘 잘못했나…"앤트그룹, 역대급 IPO 최대 6개월 연기"
  • 마윈은 뭘 잘못했나…"앤트그룹, 역대급 IPO 최대 6개월 연기"
  •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로 주목받았던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Ant Group)의 상장 연기 소식이 중국을 뒤흔들고 있다. 앤트그룹의 상장은 최장 6개월 정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4일 중국 매체 텅쉰망은 앤트그룹 고위층이 긴급 회의를 열고 상장 일정이 보수적으로 반년 가량 미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며칠 동안은 회사 역사상 가장 어둡고 힘든 날이었다”고 말했다. 앤트그룹 상장 연기 소식은 중국 내에서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이날 오전부터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서 앤트그룹 관련 기사는 뉴스토픽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전날 밤 갑작스레 공고문을 내고 오는 5일로 예정됐던 앤트그룹의 커촹반(과학혁신판·스타마켓) 상장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핀테크 관리감독 환경 등에 중대한 사항이 변화했기 때문”이라고만 설명했다.이후 알리바바그룹은 홍콩증권거래소에서 동시에 진행하려던 상장 절차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앤트그룹의 홍콩·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 일정을 48일 앞두고서다. 이번 사건을 두고 많은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 중 마윈 알리바바 창립자가 금융당국을 겨냥한 발언이 화근이 됐다는 게 중론이다. 앞서 마윈은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外灘)금융서밋 연설에서 당국이 ‘위험 방지’를 이유로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정면 비판해 중국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자리에는 금융 엘리트와 금융 거물들이 모두 모여있었다. 금융 전문가도 아닌 마윈이 당국을 정면으로 비판한데 불쾌감을 나타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금융업은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발전하기 어려운 구조다.중국 금융당국은 이후 핀테크 영역을 포함한 금융 위험 통제를 최우선 정책 순위에 놓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지난 2일엔 마윈을 비롯해 징셴둥(井賢棟) 회장, 후샤오밍(胡曉明) 총재를 소환해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회의에는 증권감독위원회, 인민은행 등을 비롯해 4대 금융당국이 모두 모인 만큼 그 심각성을 보여줬다. 당시 중국 언론은 이 소식을 짤막한 단신으로 전하면서 ‘예약면담’(웨탄)이라고 표현했다. 예약면담은 주로 상부기관이 하부기관의 운영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제도다. 중국 내에서는 “글자 수가 적을 수록 중요한일”이라는 인식이 있기에 더욱 긴장감이 커졌다. 결국 중국 정부는 며칠 후 전격적으로 세계 최대 IPO인 앤트그룹의 상장을 연기시켰다. 케빈 크웩은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IPO가 왜 중단됐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마윈에게 누가 결정권을 갖고 있는 건지 중국정부가 상기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상장 날짜에 너무 가까운 이러한 극적인 움직임은 놀랍다”고 평가했다.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며 마윈은 중국 최대 부호다. IPO가 성공했으면 마윈은 중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도 11번째 부자가 될 예정이었다.이에 알리바바는 중국 당국에 밉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홍콩 증시에서 2차 상장하면서 중국 증권시장의 투자 열기를 이끌기도 했다. 앤트그룹이 미국 나스닥이 아닌 상하이 커촹반을 택한 것도 비슷한 맥략으로 풀이된다.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앤트그룹의 상장이 다시 흥행 가도를 달릴지는 미지수다. 앤트그룹은 상하이와 홍콩거래소에서 총 350억달러(40조5440억원)를 조달할 예정이었다. 이는 세계 역대 최대 IPO 기록을 세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조달 규모 294억달러를 뛰어넘는다. 이번 소식으로 뉴욕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3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8.13% 폭락한 285.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 폭락으로 알리바바 시가총액은 750억달러(약 85조7000억원)가량 증발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 주식 4.2%를 보유한 마윈의 개인 재산도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가량 줄었다.(사진=AFP)
2020.11.04 I 신정은 기자
서민 '조국 아들' 거론에 나경원 반색, "제 아들은 곧 입대"
  • 서민 '조국 아들' 거론에 나경원 반색, "제 아들은 곧 입대"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여권 정치 비평으로 보수지지층으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서민 단국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입대 문제를 제기했다.서씨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조국 전 장관님은 거짓말을 싫어하신다. 특히 자녀 관련한 거짓말은 끔찍이 싫어하셔서 따박따박 고소를 하신다”며 조 전 장관 처신을 빈정대는 발언으로 글을 시작했다.사진=연합뉴스서씨는 “작년에 조국님이 했던 아들 입대 얘기 말이다. 남은 두달간 입대를 안시키면 이게 또 허위사실유포가 되버리네”라며 지난해 입대 예정이라고 말했던 조 전 장관 발언을 문제삼았다.서씨는 “거짓말을 질색하는 분 인만큼 남은 기간 어떻게든 군대를 보내든지 아니면 조국님이 자기 스스로를 고소하는 수밖에 없겠다”며 자녀 입대 문제를 거듭 추궁했다.지난해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아들이 한미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고 입영 연기를 5차례 한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관련 질의에 올해 안에 입대할 계획이라는 답을 했다.서씨는 연말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조 전 장관이 당초 밝힌 것과 달리 아들이 입대하지 않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같은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아들 이중국적, 논문 작성 과정 특혜 의혹 등을 겪었던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국민의힘)도 서씨 글을 언급하며 비판을 거들었다.나 전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전 장관에게 보내는 서민 교수의 페이스북 글을 보니 불현듯 작년 제 아들을 둘러싼 ‘원정출산’ 공격이 떠오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자신에 대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다시 해명했다.사진=연합뉴스나 전 의원은 “어느 날 갑자기 저는 듣도 보도 못한 라치몬드 산후조리원이란 곳이 제 이름과 함께 실검에 오르더니, 특정 성향 커뮤니티에서 조직적으로 허위사실이 유포되기 시작했다”며 “어떤 합리적인 계기라든지 단서도 없이 무턱대고 원정출산 아니냐고 억지를 부리는 이들에게 왜, 도대체 왜 내가 출생증명서까지 꺼내 보이며 호소해야 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나 전 의원은 “이런 혼탁한 시국에 제 아들은 곧 군 입대를 한다”며 아들이 군에 간다는 소식도 전했다.나 전 의원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히 이행해야 할 의무라지만, 그래도 아들의 입대 날짜가 다가올수록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원정출산? 이중국적? 저는 그렇게 산 사람이 아니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2020.11.01 I 장영락 기자
강기정 "박순철, 김봉현 진술 듣고 환하게 웃은 검사 아냐"
  • 강기정 "박순철, 김봉현 진술 듣고 환하게 웃은 검사 아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강기정 청와대 전 정무수석은 ‘라임 사건’을 수사해 온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사의를 밝히자 “라임 사건을 권력 게이트로 만들려다 실패한 것 아닌가”라고 반응했다.강 전 수석은 22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고? 아니다! 검찰이 정치하다 들킨 것”이라고 반박하며 이같이 적었다.그는 “부패검사A, 특수통 검사 출신 변호사B, 금융사기범 김봉현이 짠 실패한 시나리오, 즉 검찰 게이트”라고 강조하기도 했다.강 전 수석은 해시태그를 붙이며 “강기정 잡으면 보석”, “김봉현의 법정 진술을 듣고 칭찬하며 환하게 웃었다는 검사”, “박순철”이라고 남겼다.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 강 전 수석이 박 지검장을 ‘환하게 웃었다는 검사’로 지목했다고 하자, “그런 의미가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강 전 수석은 ‘라임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첫 번째 옥중서신에 등장하는 변호사와 검사를 직권남용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이 김 전 회장을 시켜 자신에게 돈을 준 것처럼 허위 진술을 하게 했다는 취지다.강 전 수석은 고발 대상인 검사에 대해 “강기정 잡으면 보석 재판해 주겠다고 변호사를 통해서 김봉현 씨한테 전달했다는 그 검사”라고 지목하기도 했다.강기정 청와대 전 정무수석 (사진=연합뉴스)앞서 박 지검장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두 차례에 걸친 옥중서신, 즉 입장문으로 검찰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가중되는 상황에 대해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고 주장하며 사의를 표명했다.이날 박 지검장은 검찰내부망 이프로스에 ‘라임 사태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그는 글에서 “저는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지난 8월11일 부임한 후 라임 사건에 대해 8월31일까지 전임 수사팀과, 그 이후 현 수사팀과 함께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1조5000억 상당의 피해를 준 라임 사태와 관련해 김 전 회장은 1000억 원대 횡령·사기 등 범행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다. 이게 본질”이라고 했다.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 전 회장의 2차례에 걸친 입장문 발표로, 그간 라임수사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며 “나아가 국민들로부터 검찰 불신으로까지 이어지는 우려스러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적었다.그는 “검찰총장 지휘배제의 주요 의혹들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면서 “지난 주말부터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고, 수사지휘에 따라 대검과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엄정하게 수사하는 것만 달라졌을 뿐이다”고 전했다. 또 “검찰총장 가족 등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는, 그 사건 선정 경위와 그간 서울중앙지검의 위 수사에 대하여 검찰총장이 스스로 회피하여 왔다는 점에서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고 밝혔다.박 지검장은 김 전 회장의 ‘검찰 비리 의혹’ 주장에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데 대해 “이번 김봉현의 입장문 발표를 통해 처음 알았기 때문에 대검에 보고 자체가 없었고, 야당정치인 비리 수사 부분은 5월께 전임 서울남부검사장이 격주마다 열리는 정기 면담에서 면담보고서를 작성하여 검찰총장께 보고했다”고 말했다.이어 “그 이후 수사가 상당히 진척되었으며, 지난 8월31일 그간의 수사상황을 신임 반부패부장 등 대검에 보고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저를 비롯한 전·현 수사팀도 당연히 수사를 해왔고 그렇게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의혹은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수원고검 산하 검찰청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전 회장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 진행 상황도 덧붙였다. 박 지검장은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이 수원지검으로부터 지난 5월25일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감된 이후 총 55회 소환했다”며 “검사실에서 로비를 포함한 많은 범죄 혐의에 대해 59회 조사하였고, 조사 시 변호인이 총 54회 입회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내용을 담은 문건을 58건 작성해 거의 모든 조사과정에 변호인이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의정부지검장 시절 검찰총장 장모의 잔고 증명서 위조 관련 사건을 처리한 바 있다. 이 사건에 대해 처음에는 야당에서 수사필요성을 주장하자 여당에서 반대하였고, 그 후에는 입장이 바뀌어 여당에서 수사필요성을 주장하고 야당에서 반대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며 “검찰은 어떻게 해야 공정한 것인가”라고 적었다. 이어 “검찰청법 제9조의 입법취지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검찰권 행사가 위법하거나 남용될 경우 제한적으로 행사되어야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래서 법무부 장관의 구체적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를 검사가 아닌 검찰총장에게만 하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난 2005년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 시 당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하고 사퇴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그때 평검사인 저도 그렇게 해야 한다 의견을 개진했다. 그때와 같지는 않지만 검사장으로서 그 당시 저의 말을 실천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박 지검장은 “이번 라임사건도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되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진행될 것”이라며 “그런데 이렇게 정치권과 언론이 각자의 유불리에 따라 비판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남부지검 라임수사팀이 어떤 수사결과를 내놓더라도 그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글 말미에서 박 지검장은 “법은 물 흐르듯 사물의 이치나 순리에 따르는 것”이라며 “검찰은 그렇게 법 집행을 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동안 검찰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아오지 못했다”며 “국민께 매우 송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정치와 언론이 각자의 프레임에 맞춰 국민에게 정치검찰로 보여 지게 하는 현실도 있다는 점은 매우 안타까울 뿐”이라며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며 검사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다.
2020.10.22 I 박지혜 기자
①코로나 시대 홍보 전략…至成人이 답하다
  • [위대한 생각]①코로나 시대 홍보 전략…至成人이 답하다
  • 김지현 SK 써니 부사장(왼쪽부터), 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CCO·부사장),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네 개의 시선:언택트 커뮤니케이션’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김무연 이윤화 기자] 이데일리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 ‘위대한 생각’을 함께 만들어 가는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뭉쳤다. 첫 번째 집단 강연의 대상은 ‘홍보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의 대내외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화상회의, 재택근무를 전면 도입했고 외부적으로는 온라인 공간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해야 했다. 기업의 이미지를 담당하는 홍보 분야에도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대두했다.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 홍보포럼과 콜래보레이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김지현 SK 써니 부사장, 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CCO),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이 참여해 코로나가 불러온 뉴노멀 시대 소통법에 대해 이야기했다.이날 지성인들이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로 꼽은 것은 ‘진정성’, ‘나는 누구냐(정체성)’, ‘경청’이었다. 김지현 SK 써니 부사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코로나 시대 더욱 중요해진 기술혁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호라이즌·디스코드·하우스 파티…고객 접점이 달라진다-김지현 SK 써니 부사장 : 코로나 시대 더욱 중요해진 기술 혁신김지현 SK써니 부사장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기술 혁신이 가속화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상생활의 소통 방식도 송두리째 바뀌었다. 그는 기업의 홍보·마케팅 담당자들도 기술의 발전이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그 변화가 어떤 가치를 수반하는지를 이해해야 적확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 조언했다. 김 부사장은 페이스북 가상현실 사회관계망서비스(VR SNS) ‘호라이즌’ 소개 영상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호라이즌 이용자들은 가상현실 공간에서 친구와 만나 게임을 하고 그림도 그릴 수 있다. SNS라는 큰 틀은 같지만 기존 페이스북 사용자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코로나19와 기술의 발달로 다양해진 사람들의 소통 채널들.사람들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채널을 이용해 각자의 방법으로 소통한다. 게이머들은 인스턴트 메신저 ‘디스코드’를 이용해서 게임 안에서 대화를 하고 코로나19로 파티를 즐기지 못하는 미국의 10대들은 ‘하우스 파티’를 이용해 온라인상에서 모임을 갖는다. 소방관들은 증강현실(AR) 기능을 도입한 헬멧을 쓰고 연기가 자욱한 화재 현장에서 본부·동료와 소통한다. 이런 새로운 경험들은 ABCDEFI(인공지능·블록체인·클라우드 컴퓨팅·데이터·에지 컴퓨팅·5G·IoT) 기술의 결과물이다. 기업들은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 고민한 끝에 디스코드, 하우스 파티 등을 내놨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이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게 되면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우리의 일상에 편의성이 더해지는 일련의 과정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속화 하고 있다. 그만큼 기업과 고객이 만나는 접점도 급속도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기업 홍보와 마케팅 영역에서도 디지털 혁신(DT)이 필요한 이유다.김 부사장은 “기업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이외에도 새로운 채널에서 브랜드와 상품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라면서 “구글, 아마존, SKT, 네이버, 카카오 등이 만들고 있는 음성 인식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 스피커는 향후 고객과의 중요한 접점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CCO)가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코로나 시대, 고객 소통의 핵심 한 가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언택트 No! 디택트 Yes!”…‘공유’ 가능성에 주목하라-황보현 솔트룩스 CCO : 코로나 시대, 고객 소통의 핵심 한가지“‘언택트’(Untact·비대면)가 아닌 ‘디택트’(D-tact·Digital과 Contact의 합성어)에 주목해야 합니다.” 광고업계에 30년 이상 종사한 황보현 솔트룩스 최고창의력책임자(CCO·Chief Creative Officer)는 강연에 앞서 코로나 시대의 특징을 언택트가 아닌 디택트로 정의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 간의 소통이 줄어 언택트 시대가 왔다고 이야기 하지만 그 이전부터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대면 소통보다는 디지털 매체를 통한 교류가 주를 이루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줌(Zoom) 등 협업 툴이 코로나 이후 주목받고 있지만 이와 비슷한 구글 ‘웨이브’는 2014년 처음 출시됐고, 요즘 사용량이 급증한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 역시 6년 전 만들어졌다. 언택트라는 단어 자체도 2017년 이전의 데이터를 모아 출간한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에 처음 등장했다. 그렇다면 코로나가 가속화 한 디택트 시대에 기업은 소비자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황 CCO는 ‘디택트 시대’에 필요한 소통의 키워드로 ‘공유’(share)를 꼽았다. 그는 자신이 만든 광고 두 편으로 공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광고를 구성하는 방식 R2B와 R2S의 비교. (자료=황보현 솔트룩스 CCO)‘에스에스지닷컴(SSG.COM)’의 첫 광고는 신세계와 이마트가 합쳐진 온·오프라인 종합쇼핑몰이 처음으로 등장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비싼 모델료 등 비용을 많이 들였지만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 반면, 황 CCO가 이끄는 광고팀이 만든 ‘쓱(SSG)닷컴’ 광고는 브랜드 모델인 배우 공유와 공효진이 등장해 “영어 좀 하죠. 이것 좀 읽어봐요” “쓱-” “잘하네” “SSG.COM” 오직 이 네 마디만 하고 끝난다. 정보 대신 ‘에스에스지닷컴’이라는 브랜드 이름을 ‘쓱’이라는 한 글자로 위트있게 줄여 전달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보가 전혀 없음에도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두 번째 사례인 ‘배달의민족’ 광고 역시 음식 배달 앱의 론칭이나 회사의 로고, 브랜드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고도 당시 경쟁사였던 ‘요기요’의 인지도를 압도할 만큼 높은 광고 효과를 거뒀다.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는 대사로 화제를 모으며 고객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유발, 고객 스스로 해당 광고를 찾아보고 공유하도록 만든 것이다. 황 CCO는 두 브랜드의 사례를 비교 분석하면서 광고를 구성하는 방식이 ‘R2B’(Reason To Believe)에서 ‘R2S’(Reason To Share)로 변화·발전했다고 설명했다. ‘R2B’는 고객이 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는 것으로 정보 전달에 집중하던 과거 광고 방식을 의미하는 반면, ‘R2S’는 소비자로 하여금 해당 광고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R2S의 조건으로는 △주목성 △용이성 △울림 △R2B와의 연관성 네 가지를 들었다. 황 CCO는 “홍보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사람들이 보거나 들었을 때 타인에게 공유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지 자문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소통의 전략적 중요성: 미국이 아프간에서 실패한 이유’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소통의 부재, 미국의 아프간 전쟁 실패 불렀다”-최영진 중앙대 교수 : 소통의 전략적 중요성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시대의 생존법으로 ‘소통’을 꼽았다. 그는 모든 전투에서 승리하더라도 소통의 중요성을 망각하면 정작 전쟁에서는 패배할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예시로 들었다. 코로나19로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 소통의 부재로 전쟁에서 실패한 미국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 9.11테러로 역사상 처음 본토를 공격당한 미국의 분노는 테러를 주동한 알 카에다를 향했다.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에 있다는 걸 안 미국은 테러가 일어난 지 약 한 달 뒤인 2001년 10월 7일 대대적인 침공에 나섰다. 미국은 속전속결로 전쟁에 임해 침공 한 달 만에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점령했다. 부시 대통령은 종전을 선언했고 전쟁은 그렇게 끝나는 듯했다.하지만 카불 점령은 지루하게 이어진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시작에 불과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민주주의 임시정부를 수립해 권력을 이양했고 곧이어 발발한 이라크 전쟁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병력 일부를 철수했다. 그러자 탈레반이 지방 곳곳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아프가니스탄 민가를 수색하려는 미군과 이를 바라보는 주민.결국 미국은 탈레반 반군을 잡기 위해 모든 산악 마을을 장악하고 연루자를 솎아내는 작전을 펼쳤다. 자신의 집을 강제로 수색하는 타국의 군인을 반길 사람은 없었다. 여기에 이들은 서로 언어도 통하지 않았다. 결국 미군의 강압적인 행동, 불만 가득한 주민의 표정 등 비언어적인 표현이 쌓여가며 감정의 골을 깊어졌다.필연적으로 미군과 아프가니스탄 주민 간 반목이 일었고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민간인을 탈레반 반군으로 오인해 사살하는 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전쟁 시작 당시 아프가니스탄 사람의 친구가 되겠다던 부시 대통령의 선언은 지켜지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주민들은 탈레반 반군에 가담했고 미국은 올해 2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 철수에 합의했다.2010년 연합군 사령관 스탠리 매크리스털은 “주민이 우리를 적대시하면 우리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 결국 그 말은 현실이 됐다.최 교수는 “내가 상대방을 적으로 간주하면 상대방 역시 나를 적대시 할 수 밖에 없다”라면서 “소통의 목적은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것이고, 이를 위해선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홍보포럼 by 위대한 생각’에서 ‘소셜 임팩트: 누구를 타깃으로 할 것인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코로나 시대 기업의 존재가치 보여라”…핵심은 ‘소셜 임팩트’-신동민 GCCA 회장 : 누구를 타깃으로 할 것인가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은 소통의 ‘대상’에 집중했다. 영업 전문가인 신 회장은 모든 기업이 광고·홍보의 대상인 소비자(고객) 입장에서 회사를 경영하고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짜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소셜 임팩트 기업’을 원한다고 했다. 소셜 임팩트 기업이란 단어 그대로 번역하면 ‘사회적’(social) ‘영향력’(impact)을 창출하는 기업을 뜻한다. 단순한 기부금 전달이나 봉사활동을 하는 수준의 ‘사회적 기업’보다 한 차원 높은 단계로, 경제적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닌 것을 의미한다.기업 경영에 있어 소셜 임팩트의 중요성이 커진 근본적인 원인은 ‘새로운 소비자의 등장’에 있다. 입소스코리아가 지난해 7월 실시한 ‘2019 소셜 임팩트 국민 의식 및 사회적 신뢰 브랜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87%는 ‘부패·비리 척결’, ‘성희롱·성차별’, ‘사회 윤리에 반하는 행위’, ‘불공정 거래 행위’ 등 기업 윤리와 관련된 이슈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응답 결과는 단순히 사람들의 인식과 의식으로만 존재하지 않고 실제 소비 및 구매 행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해당 설문 조사 결과 ‘제품을 구매할 때 기업의 사회적 평판에 영향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82.8%에 달했다.오뚜기 ‘진라면’은 라면 시장점유율 2위지만 소비자 평판에서는 1위에 올랐고, 시장점유율 역시 매년 조금씩 성장 곡선을 이어오고 있다. ‘착한 기업’ 이미지 덕분이다. 2008년 이후 라면 값을 올리지 않았고, 어린이 수술비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소셜 임팩트 기업이 되기 위해 기업 스스로 갖춰야 할 역량.(자료=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신 회장은 “소비자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요즘 소비자들은 기업이 기부 등 선의를 베푸는 것을 넘어 사회 공동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길 원한다”고 했다. 소셜 임팩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보스턴컨설팅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과거에는 기업의 연속성과 사회적 책임의 연관성이 높지 않았으나 현재는 동일 선상에서 움직일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을 팬으로 만든 기업 중 하나인 의류업체 파타고니아는 매출이 크지는 않지만 지난 5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왔다. 파타고니아의 기업 경영 목적은 이윤 추구가 아니라 ‘지구를 구하기 위한 사업’을 하는 것이다. 제품 가격이 저렴하지 않음에도 파타고니아 구매자들은 철학과 기업의 목적성을 함께 공유하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신 회장은 “소비자들은 당신 기업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있다”면서 “왜 우리 비즈니스가 존재하는가, 왜 우리 기업이 필요한가,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는 어떤 사회문제 또는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는가 등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소비자의 변화상을 바로 알아야지만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2020.10.12 I 김무연 기자
최송현 "웨딩촬영 아직 못해…결혼은 12월 초"
  • 최송현 "웨딩촬영 아직 못해…결혼은 12월 초"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송현이 12월 초 결혼한다.(사진=최송현 SNS)최송현은 10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비디오스타’ 출연했을 때 ‘올해가 2020년이니 10월 10일에 결혼할까봐요’ 했던 말에 오늘 결혼 기사가 났네요”라고 운을 뗐다. 앞서 최송현은 지난 8월 MBC에브리원 예능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던 공개연인 이재한과 10월 10일 결혼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최송현은 방송에서 언급한 날짜가 아닌 12월 초에 결혼을 하게되었다면서 “저희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결혼식을 하지 않기로 했었고 신혼집을 새로 얻거나 혼수를 준비하는 등의 과정이 없기 때문에 아무 날이나 정하면 될 줄 알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신이와 예랑이는 준비해야할 것들이 있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은 전국 곳곳을 돌며 셀프 웨딩촬영을 하고 싶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된 이후에 제게도 코로나블루가 찾아왔고, 업무와 관련된 일이나 정말 필요한 만남이 아니면 거의 외출하지 않고 지냈다”며 “결론은 유일하게 결혼 전에 꼭 하고 싶었던 웨딩촬영을 아직 못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송현은 “8월에는 양가 부모님 모시고 상견례를, 9월에는 오빠(이재한)가 세례를 받았다”며 “12월 초에 성당에서 가족과 증인만 참석하는 혼배성사로 결혼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최송현은 “기사보고 축하해주시는 분들 많은데 두 번 축하받게 되었다”면서 “하객 모시는 결혼식을 안하는 저희도 코로나19로 속상한 일들이 많았는데 결혼식 미루고 마음 고생하신 예비 부부님들 모두 응원한다. 모두들 어렵고 힘든 시간들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고 잘 흘려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20.10.10 I 김현식 기자
국민맘 돌릴 수 있을까…권익위, 의사국시 갈등 조정나선다
  • 국민맘 돌릴 수 있을까…권익위, 의사국시 갈등 조정나선다
  •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 등 주요대학병원장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본과 4학년생들의 의사 국가고시 미응시 문제와 관련해 사과 성명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함정선 기자] “질책은 선배들에게 해 주십시오”8일 주요 병원장들이 머리를 숙였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문재인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하면서 ‘예비 의사’인 의대생들도 의사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하면서 올해 시험을 보지 못할 위기에 놓이자 스승이자 선배격인 병원장들이 대리 대국민사과에 나선 것이다. 의료계가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 생명을 누구보다 귀히 여겨야 하는 의사들이 파업을 했다는 소식에 국민의 성난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의료계는 이를 되돌리기 위해 연일 행보에 나서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역시 이번 사안은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회적 갈등을 봉합하는 권익위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당·정·청과 의료계의 중재역할에 나섰다.이날 김영훈 고려대학교의료원장,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국립대학병원협회 회장), 윤동섭 연세대학교의료원장, 김영모 인하대학교의료원장(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 회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대국민사과 역시 권익위와의 조율 하에 이뤄진 것이다.의료업계는 이번 의사 국시에서 재응시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2700여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의사 국시는 실기와 필기로 구분돼 각각 시행되는데 실기 시험 접수는 지난달 6일 마감됐다. 올해 실기시험에 응시한 이는 전체 대상(3172명)의 20%도 안 되는 446명에 불과하다.실기 실험은 한번에 볼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기 때문에 11월 20일까지 여러 날짜에 분산돼 치러지는데, 의료계는 이달 중순을 재응시 기회를 줄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 시작된 필시 시험 접수는 오는 13일 끝난다. 대국민사과 이후 열린 전현희 권익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김 원장은 “이같은 의료 공백은 향후 5년 이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지금과 같은 대규모 전염병 발생할 경우 전문의료 인력 부족으로 의료공백이 불가피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도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을 초래받을 것”이라고 호소했다.문제는 여론이다. 주요 병원장들이 머리를 숙였지만 아직 민심이 싸늘하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역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날 “대학병원장들이 이제라도 국민에게 사과를 표현해 다행히나 정부의 기존 입장이 바로 달라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는 다른 국가고시 시험과의 형평성 논란과 국민의 여론을 이유로 의사 국가고시 재응시 기회부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특히 의료계와 합의에 따라 이미 의대생들에게 의사 국가고시 1주일 연장, 응시 접수 두 차례 연장 등 기회를 준 상황이라 추가 기회를 줄 경우 국민에게 특혜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국민의 양해가 없으면 의대생들에게 추가 응시 기회를 줄 수 없다고도 강조해왔다. 그러나 국민의 양해를 구하는 방법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정책관은 “국민의 양해를 파악하는 방법은 여론조사나 국민의 대표기관은 국회 등에서 논의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겠으나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집단을 위해 여론조사 등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여론이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익위는 “국민적 공감대가 선제돼야 한다”면서도 “의사 국시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 의료시스템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전현희 권익위원장)는 만큼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국민 정서가 좋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이 문제가 국민의 권익에 관여됐다고 판단하는 만큼 원만한 갈등 해소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며 “학생들 중에서도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만큼 열심히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인 7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대생이라고 밝힌 이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시 응시 거부에 사과글을 올린 데 대해 “진정 어린 사과의 글이라 생각하나 몇 사람의 사과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풀릴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국민적 합의로 의대생 국시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0.10.08 I 정다슬 기자
'비밀의 숲2' 이수연 작가 "이제야 모두 뿔뿔이 흩어진 기분"
  • '비밀의 숲2' 이수연 작가 "이제야 모두 뿔뿔이 흩어진 기분" [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멈추는 순간 실패가 된다.”(사진=에이스팩토리)‘비밀의 숲2’가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지닌 참된 의미를 전하며 완벽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직까지 짙은 여운이 서려 있는 가운데, 이수연 작가가 진심을 한 가득 담아 시청자에게 마지막 편지를 보내왔다.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는 매회 치밀한 구성과 감탄을 자아내는 유기적 얼개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시즌 1과 시즌 2 모두 신드롬급 인기에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던 건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도 빼놓을 수 없겠지만, 이 모든 복잡한 서사의 숲과 얼개, 디테일을 짠 이수연 작가의 탄탄한 대본이 일등공신이었다. 그는 촘촘한 필치로 사회 본질과 시스템의 문제를 날카롭게 짚어내며 우리가 미처 몰랐던 혹은 모른척 했던 사회의 폐부를 드러냈다. 흩뿌려진 개별적 사건들을 하나로 이어내는 정밀한 구성과, 대립과 규합을 펼치는 인물들의 치밀하고도 밀도 높은 심리가 더해지니, 시청자들은 ‘비밀의 숲2’를 더욱더 애정하고 아낄 수밖에 없었다. 이수연 작가는 종영을 맞아 시청자들이 보여준 사랑과 그 감사한 마음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장문의 글을 보내왔다. 아래는 이수연 작가의 편지 전문. 두 달이 벌써 갔습니다. ‘비밀의 숲2’를 2020년 8월쯤 방송하게 될 거란 얘기를 작년에 들었을 땐 20년 8월이란 게 한참 까마득했는데요. 여진과 시목이 따로 또 같이 있는 모습을 사랑하면서, 동재가 살아 돌아오는 걸 꼭 내 눈으로 봐야겠다면서, 최빛이 너무 쫄딱 망하진 않길 바라면서 ‘비밀의 숲2’를 즐겨주신 분들께서는 지금 기분이 좀 이상하실 수도 있습니다.저도 좀 그렇거든요. 2017년 방송이 끝났을 때는 저도 방송 경험이 처음이었고 무사히 끝난 것만으로도 너무나 다행이었는데 이번엔 좀 다릅니다. 마치 진짜로 알던 사람이 모두 뿔뿔이 갈라진 기분입니다. 그들 인생은 앞으로 절대 평탄치 않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더하네요. 두 번이나 만나서 그럴까요? 이런 게 시간의 힘, 인연의 점력인가 봅니다.저희 드라마를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께선 계속, 많은 드라마를 즐기실 수 있기를 바라고 있겠습니다. 삶이 너무 힘들면 그 어떤 드라마든 캐릭터든, 누리고 즐길 수 없다는 걸 알게 해준 2020년이었습니다. 남은 2020년은 긴 하루 끝에 예능 보고 웃고 드라마 보며 흥분할 수 있는 날들이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수연 드림.
2020.10.05 I 김보영 기자
'예능 대세' 광희, '톡이나 할까?' 출격…데뷔 최초 묵언 인터뷰
  • '예능 대세' 광희, '톡이나 할까?' 출격…데뷔 최초 묵언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입담으로 예능가를 평정한 ‘요즘 대세’ 광희가 데뷔 이래 최초 묵언 인터뷰에 나섰다. (사진=‘카카오TV 모닝’-‘톡이나 할까?’)29일 공개될 ‘카카오TV 모닝’의 화요일 코너 ‘톡이나 할까?’에서는 방송부터 유튜브까지 종횡무진 활동을 펼치고 있는 광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김이나와 이색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톡이나 할까’는 작사가 김이나가 호스트로, 말 대신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인터뷰를 이어가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데뷔 이래 거침없는 입담과 탁월한 예능감으로 독보적인 선배들에도 밀리지 않으며 화려한 언변을 구사해온 광희가, ‘톡이나 할까’에 게스트로 나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실제로 인터뷰 시작과 함께 김이나는 “말 안하고 글로만 하는거 견뎌지겠어?”라며 걱정스러운 질문을 던졌고, 광희 역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그럼에도 광희는 방송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속내를 풀어놓으며, 재미를 전할 계획이다. 그동안 방송을 통해 한없이 유쾌하고 밝은 예능인으로만 비춰졌던 것과 달리,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나 감정 표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상대방을 읽는 섬세한 시선과 따뜻한 대화 방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김이나의 ‘카톡 테라피’에 감동받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서로의 굴욕 사진으로 김이나와 열띤 배틀을 펼치며 친남매 이상의 케미를 발휘하기도. 뿐만 아니라, 의외의 취미 생활을 공개해 김이나를 놀라게 만드는 등 인터뷰를 통해 유쾌함과 진중함을 오가는 광희의 단짠 매력을 발견한 김이나는 “’서정적 광희’를 알게 됐다”고 전해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광희의 새로운 매력을 포착해 기대를 더하고 있는 ‘톡이나 할까?’는 카톡 인터뷰라는 새로운 포맷을 통해 말 한마디 없는 가운데서도 흐르는 묘한 긴장감과 미세한 감정의 교류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말보다 톡이 편한 1530 젊은 세대들의 감성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전 7시 카카오TV 공개된다. 한편 ‘카카오TV 모닝’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각기 다른 콘셉트의 코너로 구성되며, 김구라, 김이나, 노홍철, 비와이, 유희열 등 서로 다른 매력의 입담꾼들이 요일별 호스트로 나선다. ‘대한민국의 아침을 깨운다’는 콘셉트로, 기존의 아침 방송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콘텐츠 기획을 통해 바쁜 현대인들의 아침을 ‘손꼽아 기다려지는 즐거운 일상’으로 변화시킬 계획. 모바일로 시청하기 편리하도록 세로형 화면, 매회 10분 안팎의 콘텐츠로 제작돼 출근길이나 등교길 등 분주한 아침 시간에 짧고 강렬한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2020.09.28 I 김보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일본의 8배… ‘소송공화국’ 갇힌 기업들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일본의 8배… ‘소송공화국’ 갇힌 기업들-정무위서만 기업인 18명 줄호출… 코로나 위기 아랑곳 않는 국감-“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南北 공동조사 요청”-“스톡옵션 받아도 稅폭탄”… 재직자, 역차별에 분통-[W페스타]일상 속 작은 영웅들 만나보세요-[사설]기업인 또 무더기 증인 신청, ‘정책 국감’ 말뿐인가-[사설]불법 드론 위험에 대응한 법제 강화 늦출 수 없다△줌인&-기업규제3법 일방적 밀어붙이기 안돼… 與, 재계 우려에 먼저 답해야-정세균 총리 “개천절 집회에 관용 없다”… 즉시 검거·운전면허 정지 예고△기업인 국감소환 이대로 괜찮은가-내년 경영계획 짤 시간도 모자란데… 답변자료 만들랴, 출석하랴 ‘몸살’-“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했죠?” “무혐의 종결됐습니다, 의원님” “…”-오너보다 기업 실무자 불러 내실 갖춘 정책감사해야△스톡옵션 행사 딜레마-상장사 “인재유치 위해 스톡옵션 불가피한데… 稅부담에 줄퇴사” 우려-연봉 4000만원 A과장, 스톡옵션 5000만원 행사 땐… 1260만원 내야-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7곳 임원에만 부여△기업 옥죄는 ‘소송공화국’-위헌 소지 논란에도 규제입법 강행… 찬성론자마저 “세심함 떨어진다”-연내 ILO 비준 완료하겠단 정부… 기업들 “노동계 편만 드나” 한숨△해수부 공무원 北 피격 사망 ‘파장’-北 사과에도 의문점 여전… 진상규명 장기화땐 대북 돌파구 찾기 힘들어-NLL 쟁점 우려에… 정부 “남북 각각 해역서 수색해야”-“대한민국 대통령 찾습니다”… 국민의힘 1인 릴레이 시위△정치-北·부동산·이상직 악재 줄줄이… 민주당 ‘추석 밥상 여론’에 노심초사-“김정은이 계몽군주?… 유시민 공감 회로 고장”-김정은 사과에 마음바꾼 與… 국회 대북규탄결의안 불발-김현종·이도훈 가고… 폼페이오 오고-황교안, 초선들과 만찬… 정치 재개 시동 거나-6·25 참전 중국군 유해 117구 송환△국제-美中 반도체戰 격화… 삼성·SK하이닉스 반사이익 기대감-“SK하이닉스 투자한 日키옥시아 상장 무산”-연방대법관에 보수 배럿 지명… ‘대선 불복’ 포석 까는 트럼프△경제-2022년 나랏빚 2000조 육박… ‘유연한 재정준칙’ 안전판 될 수 있을까-코로나가 부른 ‘현금 사랑’-정부는 독려하고 여당은 반대하고… ‘석탄발전 수출’ 누구 장단에 맞추나△금융-신용대출 제한에… 은행, 직장인 금리부터 올렸다-정치권과 거리 두던 윤석현… 이해찬 행사 찾아간 까닭은-페이 선불충전금, 외부기관에 보관 의무화한다-쇼핑 10% 캐시백… 신한카드 ‘언박싱 카드’ 출시△산업&기업-현대차 임금동결에… 車업계 ‘파업 리스크’ 줄까-친환경·커넥티드·모빌리티… 정의선, 中시장 재도약 묘책-美 ITC, 최종 판결 3주 연기… LG·SK 막판 합의 변수 되나-삼성, 국내 팹리스와 협력 강화… 시스템 반도체 1위 앞당긴다-한화큐셀, 美 태양광 모듈 시장 1위 수성-LG전자 ‘AI 원팀 서밋’ 참가… “AI 경쟁력 강화”△산업·바이오-유튜브 넘으려는 카카오TV, ‘오리지널’에 달렸다-에이스침대, 로맨틱 침실 ‘아르노’ 출시-초미세먼지 걸러주고 오염된 공기 빼내고… 실내 등 밀폐공간 ‘코로나 걱정’ 덜어준다-목 넘김 수월한 치주질환 치료제… 종근당 ‘이튼큐 플러스’ 출시△소비자생활-‘내돈내산’ 영상만 걸러내는 AI 플랫폼… ‘뒷광고’ 대안 될까-진심을 多하다… 하이트진로, 사회공헌 시선집중-롯데百, 아빠 변신 챌린지… 5500명 몰려 경쟁률 400대 1-아웃도어에 최적화… 코오롱스포츠 ‘마운틴 레깅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줄자 들고 현장 달려간 농식품부 직원들… 양파·마늘파동 악순환 끊었죠-“ASF 위기 경보단계 하향은 시기상조… 확산 차단에 집중”△증권&마켓-3분기 실적 시즌 코앞… 가치株·성장株 포지션 재분배 필요-오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 후보군 누가 참여하나-쉬어가는 명절 연휴 정책 향방에 ‘주목’△문화-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 진짜 풍경은 숨은 死角에 있기도 하니까-역병 돌면 제사 중단한 선조들… 일상보다 조용하게 명절 지내△스포츠-첫 승까지 10년, 10개월 만에 또 우승… 안송이 “은퇴 때까지 10승 채워야죠”-유현주 “뒷심 부족 늘 고민… 아쉽지만 극복해 나갈 것”-이창우, 4차 연장서 샷 이글 ‘포효’-김한별 “2개 대회 연속 우승 비결은 경사 충분히 보고 하는 정교한 퍼트”△피플-위규진 박사, 세계전파통신회의 아·태지역 의장에-최대집 의협 회장 탄핵안 부결… 내년 4월까지 임기 유지-인사혁신처, 소상공인 돕기 ‘착한 선결제’-손병환 농협은행장, 추석연휴 비상대응체계 점검-중기옴부즈만, 상수도 공사 대행업 자격 완화-유관순 순국 100주년 우표… 우정사업본부 78만장 발행-농식품부 추석맞이 이웃돕기-산자부 G20서 韓그린뉴딜 전파△오피니언-발주제도에 발목잡힌 건설산업 구조개편-유튜브 뒷광고… ‘자율규제’로 풀어야-갈등 조장하는 상가임대차보호법△부동산-과천 ‘반값 아파트’ 내달 나온다… ‘수천 대 1’ 청약 광풍 예고-“두 달 새 2억↑… 5억 쥐고선 서울 전세 못 구해”-“내년 SOC예산 30조 이상 필요”… 건설협, 국회에 건의서 제출△사회-늘어나는 ‘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 알레르기·발열 등 부작용 우려 커져-공무원 피살에 묻히고 피로감 커져… 사그라드는 秋 아들 의혹-서울시, 추석연휴 특별방역기간… 카페·식당·극장 입장객 절반만-119 구급차 이송 방해땐 최대 5년 이하 징역형-“증자참여 중간퇴직금 반환” 미래저축은행 직원들 패소-警 ‘진술 녹음제’ 유명무실… 100명에 1명 사용
2020.09.27 I 윤기백 기자
"일본이었어 봐"…北 피격 공무원 사망에 대학생도 뿔났다
  • "일본이었어 봐"…北 피격 공무원 사망에 대학생도 뿔났다
  •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8급 공무원 A씨(47·남)의 소식에 20대도 분노했다.포털사이트 네이버의 25일 연령별 ‘많이 본 뉴스’의 20대 1~3위(오전 8~9시 기준)는 A씨 관련 기사였으며 25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연령별 ‘랭킹뉴스’에도 10·20 여성과 남성 1~5위에 관련 기사가 올라와 있었다.대학가에서도 분노의 물결이 일었다. 여러 대학의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에타)와 대학 자체 커뮤니티 등에는 학생들이 계속해서 올리는 관련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성신여대 에타에는 ‘문재인 사람이 먼저가 아니고 북한이 먼저다였네’라는 글이 44개의 공감을 받으며 ‘HOT 게시판’에 올랐다.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한 달이 지나면 북한군이 국민을 총살하고 기름뿌려 소각한 사실이 잊혀질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 조회수가 7600명에 달했으며 공감도 501개였다. 학생들은 댓글로 ‘한 두달도 아니고 보름도 채 되지 않아 언론과 대중은 잊을 것이다’, ‘왜 유독 군대, 북한 문제들은 공감받지 못할까’라며 비판했다. 서울대학교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BEST 게시물에 실종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한 글들이 올라와 있다.(사진=스누라이프 캡처)‘월북’ 놓고 갑론을박 펼쳐지기도24일 A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국방부 발표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단국대 에타에는 ‘국민이 바다에서 총살당하고 기름에 화형당했는데 국방부, 해경 고위 간부들이 기자들 불러서 한다는 소리가 월북 시도한 것 같다라니. 뉴스에는 죄다 그냥 월북에 초점 맞춰서 기사 쓰고’라는 글이 올라오며 '월북'이라는 표현에 대해 답답함을 표현했다.성신여대 에타의 한 글쓴이는 ‘월북하다 총격당했다는 보도에 대해 공무원 유가족들은 비통해서 어떻게 살아가냐. 북한이 목숨을 해치고 시신 훼손까지 했는데 진상규명은 개뿔 월북자로 만들어놓네’라며 분노했다.하지만 연세대 커뮤니티 ‘세연넷’의 한 이용자는 ‘배에서 혼자 구명조끼 입고 탈출해서 북한 인근 해역까지 헤엄쳐서 갔는데 이게 월북이 아니면 혼자 뜬금없이 미쳐서 북한으로 구경간거냐???’며 ‘도대체 어떻게 생각을 해야 월북이 아닌 건지 궁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또한 연세대 에타의 한 글쓴이는 ‘북한이 코로나 때문에 밀입국자 전부 발견 즉시 사살하는 거고 불태우는 건 자기네 국민이나 중국인들한테도 하는 것이라며 ‘이걸 마치 북한이 남한을 상대로 무력도발이나 일부로 무고한 짓을 했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군은 24일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사살·화장 사건과 관련, 해당 공무원이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24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상에 정박된 실종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사진=뉴스1)“상대가 북한이 아니라 일본이었어 봐라”9·19 군사합의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되었다.세종대 에타에는 ‘저놈의 합의는 대체 뭔 짓을 해야 위반인 거냐?’라며 ‘180억원짜리 건물 터트려도 아니고 민간인 쏴 죽여도 아니면 대체 뭘 더 해야하나?’며 분노했다.세연넷에도 ‘국방부 피셜:북한의 사격은 군사합의 위반 아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61개의 추천을 받으며 ‘추천BEST!’에 올랐다. 게시글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그게 우리 국민이며 가해자가 북한군인데 왜 군사합의 위반이 아니냐’며 ‘자국민 생명보장도 못 할거면 군사합의는 왜 한거냐’고 분노했다.북한에 대한 태도가 다른 국가에 비해 유하다는 의견도 있다. 세종대 에타에는 ‘일본이 우리국민한테 총 쏴서 죽였으면 이런 반응 안 나왔지. 엄청 난리 쳤을텐데’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에 사람들은 댓글로 ‘ㄹㅇ전쟁하자 그랬을 듯’, ‘ㄹㅇ일본만 보면 온몸이 바들바들 떨려서 가만히 있진 못하는 좌측분들 세상이라’, ‘일본이 그랬으면 이미 일본대사관 불탔음. 문통이 일본 총리에게 사죄와 피해 보상을 요구했겠지ㅋㅋ안 봐도 뻔함’ 등의 공감을 표했다.“행동 아닌 말 뿐”vs"선전포고라도 해야 하냐"특히 이번 사태에 대응하는 현 정부를 비판하는 젊은이들이 많았다.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이용자(gkq***)는 ‘왜 우리 국민 시신은 바다에 떠돌아야 하는 겁니까? 헝가리 사고 때, 외교부 장관까지 가서 마지막 시신까지 데려오겠다고 했으면서 이번엔 왜 어떠한 조치도 없이 엄중 경고 한마디로 끝내려 합니까? 세월호는 시신 끝까지 찾으려 노력했는데 지금은 그저 바다에 맡기는 게 다입니까?’라며 분노했다. 해당 게시글은 120개의 추천을 받았다.또한 이용자(irr***)는 문 대통령이 24일 정부 행사에 참가해 아카펠라를 감상했다는 기사 캡처와 함께 ‘눈치도 없는 놈’이라며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은 조회수 2800회를 기록했다. 댓글에는 ‘자국민이 총맞고 불탔는데 대통령이 한가롭게 음악 듣고 있네?ㅋㅋ하긴 코로나 첫 사망자 나왔을 때도 청와대에서 짜파구리 드셨죠. 깔깔대면서’라며 당일 행적에 대해서도 비판했다.성균관대 에타의 한 글쓴이는 ‘자국 공무원이 총살당하고 바다에 시신 유기까지 당했는데 종전 선언 드립친거임? 싸이코가 아니고서야 말이 되는거 맞아?’라며 분노했다.댓글로 학생들끼리 의견 대립이 있는 경우도 있었다. 성균관대 에타에는 24일 문 대통령이 실종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충격적인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입만 열면 입에 발린 거짓말 감성팔이. 눈치보다 이게 아닌 것 같은데 싶으니 분노한대ㅋㅋㅋ코미디 찍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댓글에는 ‘그럼 북방한계선 너머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선전포고라도 해야함? 북한이 막 사살하는건 X짓거리인거 인정인데 그럼 뭐 어떡하라는거야’라고 되받아치기도 했다./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2020.09.25 I 신현지 기자
“뭘 X 하냐”…도넘는 폭언에 지쳐가는 학생회
  • “뭘 X 하냐”…도넘는 폭언에 지쳐가는 학생회
  • “총학 라이브 켜라. 뭘 쳐 하고 있는지 좀 보게”, “ㅈㄱㄴ..아아 ㅈ같네 아님 제곧내임ㅋ”최근 대학 익명 커뮤니티와 대나무숲, 교내게시판 등에 올라오는 글들이다. 학생들이 비난하는 대상은 같은 학생들의 집합이기도 한 학생회다. 이 중에서는 인격모독 수준의 도를 넘는 비난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여러 대학들의 익명 커뮤니티에 학생회를 욕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에브리타임 캡처)코로나19 이후 학생들 민원 10배 증가학생회를 향한 학생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등록금 반환 문제를 비롯해 수업 질 저하나 각종 행사 취소 등 학생회가 학교측과 논의를 거쳐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했다.학생들은 학생회가 학생들의 권익을 확보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상황이 지지부진하면서 학생들의 불만은 더욱 심화하는 모양새다.과학생회를 거쳐 총학생회까지 올해로 학생회를 3년째 해온 A대학 총학생회 소속 ㄱ씨(24·여)는 “지난 2년 동안은 행사도 많이 진행하며 학우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럴 기회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올해가 가장 욕을 많이 듣는 것 같다”고 전했다.비난은 비난대로 받으면서 일은 더욱 늘고 있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학생들의 민원이 급증했기 때문.실제로 숭실대 총학생회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전 소통창구를 통한 민원이 하루에 2~3개 정도였던 것과 달리 지금은 하루에 20~30개 정도로 10배가량 뛰었다.오종운(25·남) 숭실대 총학생회장은 “민원이 아닌 교내 공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이나 학교 본부에 물어봐야 할 질문들도 총학을 통해 문의가 들어온다"고 말했다.B대학 총학생회 소속 ㄴ씨(23·여)는 “최근엔 주요 공지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활용한다"며 "학생들이 늦게 확인한 후 화내거나 따지는 사람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과 상관없이 연락이 오고 답장을 늦게 하면 해당 내용을 캡처해서 ‘총학 읽씹한다’며 또 욕을 한다"며 " (학생회를 향하는 말들이) 엄청 공격적이다. 속상하다. 저희도 사람이다”라고 하소연했다.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 죽전캠퍼스 내 자동녹화강의실에서 자유교양대학 박성순 교수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 조치에 따른 비대면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1)사상 초유 사태에 전례 없어…“모두 새 정책”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1학기에 이어 2학기까지 비대면 강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학생회가 준비한 행사들도 자연스레 취소이다. 이에 기존 계획들을 다 수정해 새로운 기획을 해야 하는 학생회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오 회장은 “실제로 학기 초 캠프나 축제 등 매년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행사가 있지만 올해는 예년처럼 진행할 수 있는 게 사실 전무하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사상 초유이다보니 참고할 만한 전례도 없을뿐만 아니라 항상 새로운 대응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토로했다.그는 “가끔 교직원이나 지인들이 ‘요즘은 할 거 없잖아?’라 하는데 오히려 쉬었던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다"며 "참고할 게 없다보니 업무량도 많고 스트레스도 심하다. 학생회가 행사대행업체라는 생각은 버렸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상황 속 추후 계획을 짜는 것도 걸림돌이다.C대학 단과대학 학생회 소속 ㄷ씨(22·여)는 “대면 사업이 최선인데 코로나를 고려하면 아예 앞으로의 사업들을 다 비대면 사업으로 구성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며 “비대면 사업은 사실 기프티콘 뿌리기밖에 안 되는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고 전했다.""하는 거 없잖아?"…누굴 위해 일하나 ‘허탈’학생회는 지속적으로 학교에 학생들의 입장을 전달하며 학우들의 이익을 위해 노력중이라고 항변하고 있다.D대학 단과대학 학생회장 ㄹ씨(26·남)는 “학교와 학생의 관계를 조정하는 것도 학생회의 일인데 학생들이 학생회가 못한 부분에만 초점을 맞춰서 보는 것 같다”며 “실제로는 거래 관계처럼 학생들의 요구를 학교가 들어주면 우리가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등 얻어내는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대부분의 학생회장은 학생들의 상황을 이해하지만 때로는 속상하다는 입장이다.E대학 과학생회장 ㅁ씨(23·여)는 “등록금 문제가 예민한 부분이니 학생들 입장에서는 아니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최선을 다하는데도 욕을 먹으니 속상하기는 하다”고 전했다.오 회장은 “학우분들의 비판은 학생회가 견뎌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신공격을 하거나 정확히 내용을 알지 못하고 오해하거나 엉뚱한 내용으로 비난하는 경우는 좀 속상하다”고 전했다.하지만 정작 설문조사나 등록금 반환 서명 등 학생회가 학우들의 이익을 챙기려 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우들은 적어 학생회만 난감한 상황도 있다. 참여는 안 하고 욕만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B대학 단과대학 학생회 소속 ㅂ씨(25·남)는 “총대를 메고 학교 측에 입장을 전달하고자 설문을 하면 내밀 수 없을 정도로 응답률이 적다”며 “이런 상황 속 학우들이 우리를 까내리니 도대체 우리가 누굴 위해 대학본부와 싸우는 건가 싶다”고 말했다./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2020.09.24 I 신현지 기자
박휘순 직접 밝힌 결혼 소감…"인생 가장 친한 친구 생겨 좋아"
  • 박휘순 직접 밝힌 결혼 소감…"인생 가장 친한 친구 생겨 좋아" [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11월 결혼 소식을 알린 개그맨 박휘순이 예비 신부에 이어 직접 자신의 결혼 소감을 전하며 많은 이들의 축하에 감사를 표했다.(사진=박휘순 인스타그램)박휘순은 22일 결혼 소감 공식입장을 통해 “모든 것이 조심스러운 때에 알린 결혼 소식임에도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휘순은 예비신부에 대해 “작년 여름, 마치 로또를 맞은 것처럼 갑자기 시작된 사랑”이라며 “떨리고 조심스러운 마음이 컸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어떤 때보다 힘든 시기에 옆을 묵묵히 지키며 함께 해 준 그녀, 이제는 제가 그녀를 평생 지키고 싶다”며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박휘순은 “일 년이라는 시간동안 그 친구로 인해 저의 삶과 생활도 많이 바뀌게 됐다”며 “무엇보다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친한 친구가 생긴 것 같다 기분이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살면서 때로는 힘든 순간이 오겠지만 지혜롭게 해결하고 매 순간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하는 결혼식인 만큼 조심스럽게 하나씩 천천히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도 덧붙였다. 또 박휘순 측은 오는 11월 결혼은 맞지만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인 만큼 결혼식 날짜가 바뀔 수 있어 구체적 장소와 시간을 특정하진 않을 것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박휘순의 예비 신부는 박휘순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신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깜짝 결혼 소식과 소감을 알렸다. 예비 신부는 “안녕하세요, 휘순오빠 여자친구입니다”라고 말문을 열며 “갑작스럽지만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휘순 오빠의 계정을 잠시 도용해 인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동안 개그맨 박휘순은 ‘연애는 할 수 있을까?’, ‘결혼은 언제쯤 할까?’, ‘어떤 여자가 데려갈까?’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셨죠? 이제 그 걱정 좀 덜어내셔도 될 것 같다. 제가 데려간다”고 밝혔다. 또 박휘순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겉보기와 달리 굉장히 따뜻하고 배려깊고 저를 생각해주는 모습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며 “이 남자 앞니 빠지는 날엔 제가 자일리톨 끼워주려 한다”는 센스있는 표현으로 박휘순 못지 않은 재치를 뽐내기도 했다. 예비 신부는 마지막으로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주시면 감사하겠다. 혹시 계정 도용당한 건 아닌가 싶으실 수도 있지만 절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 매체는 박휘순이 오는 11월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박휘순은 지난해 예비 신부와 일로 처음 만나 차츰 호감을 느끼다 연인으로 발전해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년 여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아래는 박휘순 결혼 소감문 전문.>모든 것이 조심스러운 때에 알린 결혼 소식임에도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작년 여름, 마치 로또를 맞은 것처럼 갑자기 시작된 사랑.떨리고 조심스러운 마음이 컸습니다.그 어떤 때 보다 힘든 시기에 제 옆을 묵묵히 지키며 함께 해 준 그녀.이제는 제가 그녀를 평생 지키고 싶습니다.예비신부는 건강하며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입니다.일 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 친구로 인하여 저의 삶과 생활도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무엇보다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친한 친구가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살면서 때로는 힘든 순간이 오겠지만 지혜롭게 해결하고, 매 순간 서로를 배려하며 이해하며 살아가겠습니다.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하는 결혼식인 만큼 조심스럽게 하나씩 천천히 잘 준비해 나가겠습니다.그리고 가족, 친지, 주변 분들 한 분 한 분께 연락드리며 감사한 마음 전하겠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마지막으로 장인어른·장모님 그리고 아버지·어머니, 같이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예쁘게 잘 사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2020.09.22 I 김보영 기자
'귀환·미공개·첫·유일'…서울·케이옥션 215억원어치 반전 수 던진다
  • '귀환·미공개·첫·유일'…서울·케이옥션 215억원어치 반전 수 던진다
  • 단원 김홍도가 그린 ‘공원춘효도’(연도미상·왼쪽). 미국에서 70년 만에 귀환해 22일 서울옥션 ‘제157회 미술품 경매’에 나선다. 단원이 과거시험장을 주제로 삼은 유일한 작품이다. 추정가 4억∼8억원. 오른쪽은 박항섭의 ‘금강산 팔선녀’(1974). 첫 경매를 넘어서 공개 자체가 최초다. 24일 케이옥션 ‘9월 경매’에 추정가 1억 2000만∼2억 5000만원으로 출품됐다(사진=서울옥션·케이옥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장면 1. 조선 후기 과거시험이 있던 어느 해 어느 날. 뭉게구름처럼 펼쳐진 커다란 우산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흘낏 안을 들킨 몇몇 우산 아래에는 조를 짠 듯, 사람들이 삼삼오오 들어 있다. 꽤 부산해 보인다. 책을 펴 읽고, 종이에 글을 쓰고, 토론도 하고. 흥미로운 것은 긴박하고 복잡했을 신경전과 긴장감보단 자유로움이 먼저 보인다는 거다. 마치 놀이를 앞둔 듯 분방하다고 해야 할까. 그림의 묘사가 어떠하든 그 시절을 다 겪은 누군가에겐 ‘코끝 시큰한’ 광경이기도 했나 보다. 그림 상단에 올린 문장은 이렇게 적고 있다. “봄날 새벽의 과거시험장, 수많은 사람들이 과거 치르는 열기가 무르익어 … 묘사의 오묘함이 하늘의 조화를 빼앗는 듯하니, 반평생 넘게 이러한 곤란함을 겪어본 자가 이 그림을 대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코끝이 시큰해질 것이다.” #장면 2. 거대한 암석이 병풍처럼 주위를 감싼 어느 산속 계곡. 하늘하늘한 얇은 천을 몸에 휘감은 여덟 명의 여인이 목욕을 하고 있다. 아, 이것은 말로만 듣던 선녀의 목욕 장면 아닌가. 머리를 감는 여인, 몸을 다듬는 여인, 목욕을 끝내고 바위틈 야생화에 시선을 뺏긴 여인. 이들은 모두 풍만한 신체에 그저 주위에서 만날 수 있는 현실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가 끝이 아닌가 보다. 이 그림의 뒤를 바투 이은 또 다른 그림. 두 손에 아이 하나씩을 안은 선녀가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역시 암석이 둘러싼 땅에선 한 남자가 애처롭게 손짓을 하고. 잘 가라는 배웅이 아니라 다시 돌아오라는 애원이다. 저 남자가 나무꾼이었구나. 어린 시절 읽은 동화 속 장면이 거대한 캔버스에 옮겨졌다. 몰랐던 배경도 드러났다. 범상치 않은 저 산세, 금강산이다. 조선 후기 대표 화가인 단원 김홍도(1745∼?)가 그리고 그의 스승인 표암 강세황(1713∼1791)이 화평을 쓴 ‘공원춘효도’(연도미상·37.5×71.5㎝), 1960∼1970년대 ‘가상현실의 구상화’를 실현하며 활약한 박항섭(1923∼1979)이 그린 ‘금강산 팔선녀’(1974·191×320㎝), ‘선녀와 나무꾼’(1975·261.5×196.5㎝)이 가을 메이저경매에 나선다. ‘공원춘효도’(추정가 4억∼8억원)는 22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여는 서울옥션 ‘제157회 미술품 경매’에, ‘금강산 팔선녀’(추정가 1억 2000만∼2억 5000만원)와 ‘선녀와 나무꾼’(추정가 1억∼2억원)은 24일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에서 여는 케이옥션 ‘9월 경매’에 대표작으로 출품됐다. 단원 김홍도의 ‘공원춘효도’ 부분. 단원의 스승 표암 강세황은 그림 위에 올린 화평에서 “묘사의 오묘함이 하늘의 조화를 빼앗는 듯하니, 반평생 넘게 이러한 곤란함을 겪어본 자가 이 그림을 대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코끝이 시큰해질 것이다”라고 썼다(사진=서울옥션).이들의 외출이 특별한 것은 각각의 작품성에 더한 희귀성, 미술사적 의의·가치 등, 가볍지 않은 의미가 보태졌기 때문이다. 김홍도가 유일하게 과거시험장을 주제로 삼았다는 ‘공원춘효도’는 한국전쟁 당시 미국인 소장가가 구매해 한국을 떠났던 작품. 이후 미국에서 한 차례 소장가가 바뀐 뒤 이번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70년 만의 귀환이고, 국내 경매에는 처음 나서는 발걸음이다. 흔하게 보지 못한 화풍을 내보이는 ‘금강산 팔선녀’와 ‘선녀와 나무꾼’은 박항섭이 금강산 설화를 리얼리즘 양식으로 그린 이례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첫 경매를 넘어서 공개 자체가 최초다. 박항섭의 ‘선녀와 나무꾼’(1975). 금강산 설화를 리얼리즘 양식으로 그린 박항섭의 이례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금강산 팔선녀’(1974)와 함께 스토리를 이어가는 연작으로 역시 처음 공개됐다. 24일 케이옥션 ‘9월 경매’에서 추정가 1억∼2억원에 나선다(사진=케이옥션).이번 두 경매사가 진행할 가을경매의 키워드라면 ‘귀환’ ‘미공개’ 첫’ ‘유일’쯤이 될 거다. 대작 한 점에 승부를 걸기보다 세심하게 리스트를 채운 ‘못 보던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덕분에 한결 풍성한 상차림이 됐다. 서울옥션은 131점 93억원어치를, 케이옥션은 150점 122억원어치를 내놨다. 281점 215억원 규모의 미술시장이 혹한기를 뚫고 코로나시국과 정면승부를 벌이게 됐다. △미국서 돌아온 김홍도 풍속화에 정선의 풀·벌레그림 ‘일관된 굵기의 날카로운 필선’이란 김홍도의 젊은 시절 붓놀림을 고스란히 품은 ‘공원충효도’. 이에 못지않게 시선을 끄는 고미술품은 겸재 정선(1676∼1759)의 풀·벌레그림이다.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알려진 정선이 그린 ‘초충화’(연도미상)가 서울옥션 경매에 나선다. 여름의 끝자락 전경을 비단에 수놓듯 새긴 작품에는 매미·개구리·여귀꽃 등이 등장한다. 금강산을 누비던 광활한 스케일을 잠시 내려놓고 비로소 집 앞마당에 사는 미물에 마음을 준 격이랄까. 세심한 배려와 뛰어난 묘사력에 희귀성까지 갖춘 작품의 추정가는 4000만∼1억원이다. 겸재 정선의 ‘초충도’(연도미상).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알려진 겸재가 드물게 그린 풀·벌레그림이다. 금강산을 누비던 광활한 스케일을 잠시 내려놓고 비로소 집 앞마당에 사는 미물에 마음을 준 격이랄까. 22일 서울옥션 ‘제157회 미술품 경매’에서 추정가 4000만∼1억원을 달고 응찰자를 찾는다(사진=서울옥션).이중섭(1916∼1956)이 가족을 그리워하는 절절한 심정을 담아낸 ‘아버지와 장난치는 두 아들’(1953∼1954)도 새 주인을 찾는다. 1953년 일본 도쿄에서 가족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한국에 돌아와 통영에 머물던 그때 그린 작품이다. 이후 2∼3년 뒤 타계한 이중섭은, 가족을 다신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가는 별도로 문의를 해야 한다. 서울옥션이 ‘근대의 거장들’이란 타이틀로 따로 꾸민 섹션에는 이중섭 외에도 김환기의 ‘내가 살던 곳’(1956·추정가 별도문의), 권옥연의 ‘여인(1957·추정가 8000만∼1억 2000만원)을 비롯해 박수근·도상봉·권옥연·이세득·남관 등 한국 주요 근대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등장한다. 이중섭의 ‘아버지와 장난치는 두 아들’(1953∼1954). 1953년 일본 도쿄에서 가족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한국 통영으로 홀로 돌아온 이후 가족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아냈다. 22일 서울옥션 ‘제157회 미술품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추정가는 별도 문의(사진=서울옥션).△박항섭 미공개작에 효명세자 발인 그린 사실화도 조선 순조 27년(1827)부터 대리청정을 하며 순조를 보필했으나 불과 3년 뒤 21세에 타계하며 뜻을 이루지 못한 비운의 인물. 그 효명세자(1809∼1830)가 장례식 중 궁을 떠나는 발인장면을 옮겨낸 ‘효명세자발인반차도’(1830)가 케이옥션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반차도’는 왕실행사의 주요 장면을 극사실적으로 그린 일종의 사료. 작품은 그중 당일에 행사준비를 위해 미리 제작한 ‘독립반차도’다. 도장처럼 새기는 인각기법으로 종이에 찍어내고 그 위에 채색을 했는데, 당시 행사의 규모를 생생하고 세밀하게 드러낸 역사적 가치 또한 적지않다. 추청가는 6억∼10억원. ‘효명세자발인반차도’(1830)의 부분. 스물한 살에 타계한 비운의 인물 효명세자의 장례식 중 궁을 떠나는 발인 장면을 옮겨냈다. 당시 행사의 규모를 생생하고 세밀하게 드러내 역사적 가치가 높다. 24일 케이옥션 ‘9월 경매’에서 추정가 6억∼10억원에 나선다(사진=케이옥션).까무잡잡한 피부색에 분홍 블라우스를 입은 눈이 큰 여인도 경매를 찾았다. 천경자(1924∼2015)의 ‘분홍 브라우스의 여인’(1990)이 추정가 6억∼8억원을 달고 응찰자를 찾는다. 배경으로 드리운 잎 큰 나무까지 어울려, 작품은 또 한 점의 강렬한 이국여성 미인도로 보는 이를 유혹한다. 이외에도 박수근의 ‘노상’(1960s)이 추정가 7억 5000만∼8억 5000만원에 나서고, 상반기에 국내 낙찰총액 1위를 차지하며 ‘대세’로 등극한 이우환의 ‘바람으로부터 No.82604’(1982)가 추정가 8억∼12억원, 이번 경매 최고가로 출품했다. 천경자의 ‘분홍 브라우스의 여인’(1990). 까무잡잡한 피부색에 분홍 블라우스를 입은 눈이 큰 여인. 천경자가 이국여성을 그린 또 다른 미인도로, 24일 케이옥션 ‘9월 경매’에서 추정가 6억∼8억원을 걸고 새 주인을 찾는다(사진=서울·케이옥션).
2020.09.21 I 오현주 기자
文대통령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청년 분노..성찰의 계기”
  • [전문]文대통령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청년 분노..성찰의 계기”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청년들의 분노를 듣는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 차별을 해소하는 일이 한편에서는 기회의 문을 닫는 것처럼 여겨졌다”면서 “공정을 바라보는 눈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공정에 대해 더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19일 오전 10시 청와대 녹지원에서 진행된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때로는 하나의 공정이 다른 불공정을 초래하기도 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 에둘러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다음은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청년 여러분,오늘 ‘제1회 청년의 날’을 맞았습니다.청년기본법에 따라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 날짜를 청년들이 직접 정했습니다.가을 하늘처럼, 높고 푸른 꿈을 가진 청년의 마음을 담아 오늘 행사 장소도 푸른 녹지원으로 정했습니다.‘청년(靑年)’은 글자 그대로 ‘푸른 나이’입니다.‘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정의로움’이며, ‘무한한 상상력’과 ‘도전정신’이기도 합니다.때로는 ‘무모함’마저도 푸른 청춘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모두가 어려운 상황 속에 있지만, 오늘만큼은 청년이 주인공입니다.국민들께서도 곁에 있는 청년들의 꿈과 도전을 함께 응원하고 격려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청년기본법’이 제정되는 데 6년이 걸렸습니다.청년이 홀로 이겨내야 했던 어려움을 국가가 함께 나누겠다는 약속입니다. 청년기본법 제정에는 무엇보다 청년 스스로의 노력이 컸습니다.서명판을 들고 등산로까지 찾아다니며 국민 1만 명의 동참을 이끌었습니다.지자체와 정부도 호응했습니다.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하고, 다양한 청년정책을 시도하며, 값진 열매를 맺었습니다.이제 청년이 직접 정책결정의 주체로 참여할 법적 기반이 마련되었고, 정부와 지자체가 청년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청년기본법’은 청년들의 요구로 설계되어 청년과 국가가 함께 만든 ‘종합운동장’입니다.청년 모두에게 열려있는 운동장입니다.삶의 근육을 키우고, 희망을 길러가는 운동장입니다.실패해도 다시 돌아와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운동장이며, 친구들을 만나 서로의 부족한 면을 채워주는 운동장입니다.정부는 ‘기회의 공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청년들은 상상하고, 도전하고,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주기 바랍니다.정부는 청년들이 원하는 훈련과 실험을 할 수 있도록, 종목별로 지원체계를 갖추고 최고의 시설로 뒷받침하겠습니다.청년 여러분,오늘 저는 여러분과 우리 사회의 공정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기성세대는 오랫동안 특권과 반칙이 만연한 사회에 살았습니다.기득권은 부와 명예를 대물림하고, 정경유착은 반칙과 특권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독재권력은 이념과 지역으로 국민의 마음을 가르며 구조적인 불공정을 만들었습니다.기성세대가 불공정에 익숙해져 있을 때, 문제를 제기하고 우리 사회의 공정을 찾아 나선 것은 언제나 청년들이었습니다.우리 정부 또한 청년들과 함께하고자 했고, 공정과 정의, 평등한 사회를 위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청년들의 분노를 듣습니다. 끝없이 되풀이되는 것 같은 불공정의 사례들을 봅니다. 공정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불공정도 있었습니다.‘제도 속의 불공정’, ‘관성화된 특혜’ 같은 것들이었습니다.때로는 하나의 공정이 다른 불공정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차별을 해소하는 일이, 한편에서는 기회의 문을 닫는 것처럼 여겨졌습니다.공정을 바라보는 눈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공정에 대해 더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공정이 우리 사회의 문화로 정착할 때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시행착오나 갈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공정의 길로 가야한다는 신념이 필요합니다. 불공정이 나타날 때마다 하나씩 또박또박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가야 합니다.그 노력들이 모이고 모인다면, 다른 변화와 발전들이 그렇듯이어느 순간 우리가 공정이란 목표에 성큼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청년들이 그러한 신념을 가지고 긴 호흡으로 공정사회를 향해 함께 나아가길 바랍니다. 공정은 촛불혁명의 정신이며, 다 이루지 못할 수는 있을지언정우리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입니다.공정경제는 청년들의 경제활동에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입니다. 공정경제가 제도화되어야 혁신의 노력이 제대로 보상받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정부는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고리를 대부분 해소하였고 하도급, 가맹점, 유통 분야 불공정거래 관행을 개선했습니다.상법 등 공정경제 3법까지 갖춰지면 현장에서 그 성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공정경제 못지않게 청년의 눈높이에서 ‘공정’이 새롭게 구축되려면 채용, 교육, 병역, 사회, 문화 전반에서 공정이 체감되어야 합니다.채용 비리 근절을 위한 공공기관 채용실태의 전수조사는 매년 계속될 것입니다.서열화된 고교체계를 개편하고 대입 공정성을 강화하는 교육 개혁도 착실히 추진해갈 것입니다.직장 내 청년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갑질을 막기 위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도 제정해 시행하고 있습니다.정부는 ‘공정’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하고 있으며,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입니다.병역 비리, 탈세 조사, 스포츠계 폭력근절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부동산 시장 안정, 청년 등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단호합니다.주택 공급 확대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신혼부부와 청년의 주거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공정사회의 기반인 권력기관 개혁 또한 끝까지 이뤄낼 것입니다.어떤 사회이든지, 반복된 노동을 거쳐 숙련공이 되어야 성취를 이루는 직업이 있고, 치열한 공부와 시험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직업이 있습니다.모든 직업은 서로 연계되어 있으며,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사회는 균형을 이룹니다.이 균형은 당연히 서로의 일을 존중할 때 지속할 수 있습니다.어떤 일이든 공정하고 정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 그 기본일 것입니다. 정부는 국민의 삶 전반에 존재하는 불공정을 과감하게 개선하여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청년들이 앞장서 힘을 모아 주길 바랍니다.청년 여러분, 시대에 따라 청년의 어깨에 지워진 짐도 달라져 왔습니다. 어르신들이 청년이었을 때 식민지와 전쟁, 가난의 짐을 떠맡아야 했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에 소중한 청춘을 바친 세대도 있습니다. 지금의 청년들에게는 일자리, 주거, 교육, 사회참여, 삶의 질 문제를 비롯해 예전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이 지워져 있습니다.특히 코로나는 청년의 어깨를 더 무겁게 만들고 있습니다.일자리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고, 학비 걱정도 커졌습니다.폐업을 고민해야 하는 청년 자영업자도 있고, 보금자리 마련에 걱정인 신혼부부들도 늘고 있습니다.정부는 4차 추경안에 ‘청년 특별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했습니다.기존의 취업지원에 추가하여 청년 20만 명에게 ‘특별 구직지원금’을 지원할 것입니다.사회적 거리두기로 피해를 입은 청년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소상공인 새희망자금’도 신설했습니다.신혼희망타운 10만 호, 공적임대주택 25만 호를 비롯해 88만 가구의 신혼부부와 75만 가구의 청년에게 공공주택 공급과 금융지원도 강화해갈 것입니다.또한, 청년과의 소통을 토대로, 청년추가고용장려금 확대, 학자금 부담 경감 등을 포함한 ‘제2차 청년의 삶 개선방안’도 이미 발표했습니다.안전하다고 느낄 때 담대한 도전을 할 수 있습니다.청년들이 일자리, 주거, 교육 같은 기본적인 안전망 위에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정부의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이제 서로가 서로를 지켜준다는 믿음으로 다시 도전합시다.우리 청년들은 세계 최고의 ICT 환경 속에서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과 함께 생활했기에 비대면 중심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가장 빠르고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세대입니다.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가장 강력한 무기를 지녔습니다.청년들의 자유로운 의사소통 문화도 기성세대가 갖지 못한 능력입니다.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감수성이 경쟁력이며, 공감 능력도 최고의 경쟁력입니다.코로나는 우리에게 내일을 알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지만, 한편으로 우리에게 절호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비로소 앞선 나라들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새롭고 동등한 출발선’ 상에 나란히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누구도 가보지 못한 낯선 길이지만, 그 길을 가장 창의적이고 용기 있게 갈 수 있는 세대가 바로 대한민국 청년입니다.지금 비록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청년 세대가 가진 잠재력이 얼마나 큰지, 스스로 돌아보며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합니다.“기성세대를 뛰어넘어, 세계에서 앞서가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주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청년들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무서운 아이들’이 되었습니다.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BTS와 피아니스트 임동혁을 비롯해 꿈을 향해 도전하는 모든 청년 여러분이 그 주인공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청년 여러분,어제 ‘청년정책조정위원회’가 첫 출범했습니다.민간 위원의 60%를 청년이 맡게 되어, 청년들이 직접 자신의 문제를 다루고 해법을 모색할 것입니다.우리 청년들이 가진 혁신의 DNA는 ‘공정사회’라는 믿음이 있어야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기회와 공정’의 토대 위에 ‘꿈’을 펼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청년의 눈높이에서, 청년의 마음을 담아 정부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오늘 ‘제1회 청년의 날’이 그 시작입니다.청년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주역입니다.감사합니다.
2020.09.19 I 김정현 기자
신지애, 정재은도 JLPGA 투어 복귀...이보미는 10월 예정
  • 신지애, 정재은도 JLPGA 투어 복귀...이보미는 10월 예정
  • 신지애가 지난해 12월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 머물러온 신지애(32)와 정재은(30) 등이 일본으로 떠나 투어 활동 재개를 준비한다. 신지애는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일본으로 출국 소식을 전한 뒤 도착 후 “2주간의 격리기간을 거친 후 일본여자오픈으로 복귀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20일로 출국 날짜를 정한 정재은도 긴 휴식을 끝내고 2020시즌 투어 활동을 시작한다. 올 초 미국 하와이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새 시즌을 준비해온 정재은은 3월 JLPGA 투어 개막전을 앞두고 귀국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신지애와 정재은이 일본으로 떠나면서 J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 대부분은 속속 복귀를 시작한다. 앞서 이민영(28), 윤채영(33), 배희경(28)이 8월 말 국내에서의 휴식을 끝내고 일본으로 떠나 투어 복귀를 알렸다. 셋은 도쿄에 있는 이민영의 집에서 함께 자가격리를 한 뒤 지난 4일 골프5 레이디스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투어에 복귀했다.이어 9월 초에는 배선우(26)가 일본으로 출국했다. 도착 후 호텔에 머물러온 배선우는 16일 자가격리가 끝나면 곧바로 아이치현으로 이동해 도카이 클래식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J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의 복귀가 서로 다른 이유는 활동에 필요한 비자 때문이다. 대회 참가를 위해선 별도의 비자가 필요하다. 비자 기간이 남아 있는 선수는 일본이 8월 초 유학생, 프로골퍼를 비롯한 운동선수, 상사주재원 등 외국인의 재입국을 허용하면서 일본으로 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일부 선수는 비자가 만료돼 입국제한 완화 뒤에도 떠나지 못했다. 일본은 프로골퍼 등 현지에서 활동하는 선수에게 6개월 또는 1년짜리 비자를 발급해주고 있다. 정재은은 “비자가 6월 말 만료됐는데 갱신을 할 수 없었다”며 “얼마 전 규제를 완화하면서 어렵게 비자를 새로 발급받았다”고 말했다. 2015년과 2016년 JLPGA 투어 상금왕 출신 이보미(32)도 10월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보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에서 투어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참가했다. 9월까지는 KLPGA 대회에 참가하면서 복귀를 준비한 뒤 10월 중순 일본으로 떠나 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2020.09.18 I 주영로 기자
식품업계, '늦캉스·홈캉스' 족 겨냥 별미 상품 출시 잇따라
  • 식품업계, '늦캉스·홈캉스' 족 겨냥 별미 상품 출시 잇따라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긴 장마로 9월 늦은 여름 휴가를 계획한 이들이 많은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안전하게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홈캉스’(홈+바캉스)족 사이에서 별미 메뉴로 즐길 수 있는 HMR이 인기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음식점이나 다른 지역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다양한 메뉴를 손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늦캉스·홈캉스족을 겨냥한 다양한 별미 메뉴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대상 청정원은 온라인 브랜드 ‘집으로ON’을 통해 선보인 충청도 향토 음식 ‘짜글이’와 음식점에서 마무리로 즐기는 별미 볶음밥 맛을 재현한 ‘마무리 볶음밥’ 등을 선보였다.‘돼지고기 듬뿍 김치 짜글이’와 ‘냉이 듬뿍 된장 짜글이’는 양념한 돼지고기에 채소를 넣어 자작하게 끓인 충청도의 향토음식으로 유명 맛집을 방문해 먹는 메뉴 중 하나였다. 청정원 집으로ON ‘짜글이’는 지방의 향토 음식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사진=대상)감칠맛 나는 맛과 조리 간편성 등으로 매출도 상승했다. 올해 7월 집으로ON ‘돼지고기 듬뿍 김치 짜글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냉이 듬뿍 된장 짜글이’ 7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86% 증가했다. 두 제품 모두 자작한 국물에 푸짐한 건더기가 들어있으며, 다른 반찬을 준비할 필요 없이 밥에 간편하게 비벼먹기 좋다. 해동 후 냄비에 부어 약 2~3분 만 간단하게 조리하면 완성된다. 외식 전문점에서 마무리로 볶아먹는 별미 볶음밥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마무리볶음밥’도 인기다. 고깃집 또는 닭갈비집 등 음식점에서 마무리로 즐겨먹는 볶음밥을 그대로 재현했다. ‘고깃집볶음밥’, ‘닭갈비볶음밥’, ‘훈제오리볶음밥’ 등 3종으로, 여러 재료가 들어 있어 다른 반찬 없이도 한 끼 식사를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피자 및 맥주업계 등도 홈캉스 트렌드에 맞춘 세트를 출시했다. 피자 한 세트에 폭립 등 다양한 메뉴를 구성하는가 하면, 시원하게 즐기는 맥주에 게임 매트 등을 함께 묶어 판매하고 있다. 피자 프랜차이즈 ‘유로코피자’는 피자, 폭립, 음료까지 한 번에 즐기는 홈캉스 세트를 선보였다. 유로코 홈캉스세트는 유로코피자 오리지널·프리미엄·시그니처 중 R사이즈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폭립세트(폭립, 옥수수, 감자튀김), 음료로 구성돼있다. 오비맥주도 게임과 함께 ‘필굿’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필굿잼박스’를 판매하고 있다. 필굿 제품(500㎖) 48캔과 트위스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매트로 구성됐다. 매트에 출력된 QR코드를 스캔하면 트위스터 게임을 위한 룰렛을 돌릴 수 있으며, 즐거운 집콕 휴가를 즐길 수 있다.
2020.09.12 I 이성웅 기자
"화상면접 어디서 해야 하나요?" 장소 찾아 삼만리
  • "화상면접 어디서 해야 하나요?" 장소 찾아 삼만리
  • “화상면접 봐야 하는데 집 말고 추천해 주실 곳 있나요?” 유명 취업 정보 공유 커뮤니티에 올라온 질문이다. 작성자는 “방음 잘 되고 깔끔한 배경인 곳이 필요하다”며 조언을 구했다. 한 이용자는 “깔끔한 모텔에서 화상면접을 봤다. 평일 낮에는 스터디룸이랑 비슷하다”는 댓글을 남겼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화상 면접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취업준비생들에게도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화상 면접을 진행할 장소를 마련하는 것. 깔끔하고 조용한 공간을 찾기 위해 스터디카페부터 모텔까지 살펴보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반기 비대면 채용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취준생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화상 면접을 채택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이 '장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배경부터 장비까지...은근한 부담상반기에 화상 면접을 세 차례 봤다는 취업준비생 박 모씨(26·남)씨는 “묘하게 신경 쓰이는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며 부담스러운 심정을 전했다.박씨는 “처음에는 장소에 별 신경을 안 썼는데 면접관이 어디서 면접을 보냐며 공간을 살피는 기색이었다. 그 후로 신경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기업 온라인 인·적성시험을 보는데 부정 행위 방지를 위해 카메라를 360도 회전해 지금 있는 공간을 보여달라고 하더라”며 “괜히 찜찜했다”고 말했다.박씨 사례처럼 화상면접이 증가하면서 장소를 고민하는 구직자들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실제로 최근 구인구직 포털사이트 ‘사람인’이 구직자 1683명을 대상으로 알아본 결과 57.4%가 화상이나 AI등 비대면 면접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비대면 면접이 부정적이라고 응답자도 36.3%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웹캠 장비, 장소 마련 등이 부담스러워서’가 45.8%로 1위인 ‘지원 기업의 실제 분위기를 알기 어려워서’(46.1%)를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각종 커뮤니티에 화상 면접 장소를 문의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커뮤니티 캡쳐)실제 최근 취업 정보 공유 커뮤니티나 에브리타임(에타)에서는 화상 면접 장소를 문의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한 네이버 카페에는 “집에서 하자니 배경이 너무 산만하다”는 글이 올라왔다.이 글에는 “뒤에 에어컨이 보여 난잡하고 스터디룸은 외부 소음이 들려 고민이다”, “마땅한 장소를 찾을 수 없어 고민이다”며 공감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특정 스터디룸이나 스터디카페를 추천하는 댓글도 있었다.취업 준비생 윤 모씨(25·여)는 “화상 면접을 앞두고 책상 배치를 바꿨다”며 “가장 깨끗한 배경을 두고 조명을 켜 얼굴 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화상 면접을 위해 깔끔한 배경과 밝은 이미지를 위한 최적의 상태를 만들려 노력하는 것이다.하반기 화상 면접 확대...장소 부담 이어질까이러한 가운데 하반기 채용에서도 화상 면접이 확대될 예정이다. 하반기 채용시장에서 화상 면접을 도입하는 기업 비율이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지난 2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인사담당자 2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하반기 언택트 채용전형을 도입하겠다는 비율이 상반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에는 44.9% 가량의 기업이 언택트 전형을 실시했고, 비대면 전형 가운데 화상면접을 진행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이와 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전체의 57.3%가 하반기에도 비대면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고, 이들 가운데 71.7%는 코로나 안정화 이후에도 비대면 채용을 유지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삼성그룹, CJ그룹, AK플라자 등 하반기 공개채용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현재(9월 둘째주) 대부분의 기업들은 화상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화상 면접 장소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장소를 제공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생겨났다.안양시 일자리센터는 코로나19로 면접이 어려운 구직자에게 화상 면접 장소 제공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전화나 홈페이지로 날짜와 시간을 신청하면 화상 카메라, 헤드셋 등 장비와 공간을 제공한다. 센터 관계자는 “독립된 방을 제공하기 때문에 집중도도 높아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기업 "면접 내용이 더 중요"취준생들의 고민과 별개로 기업은 화상면접 장소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상반기 전체 공채 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던 롯데면세점 인사팀 관계자는 “면접자의 면접 진행 장소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장소가 면접에 마이너스 요소나 합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으니 지원자들은 면접 내용에 더 충실하면 된다”고 전했다.하반기 채용에 화상 면접을 진행할 예정인 A그룹 인사팀 관계자는 “비대면 면접은 집이라거나 다른 공간적 특성을 감안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그런 점을 고려해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하기 때문에 장소에 대한 고민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스냅타임 정다은 기자
2020.09.11 I 정다은 기자
"이가 없으면 잇몸이죠"... 유사여행에 몰리는 사람들
  • "이가 없으면 잇몸이죠"... 유사여행에 몰리는 사람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국내외 여행이 제한되고 있다.여행뿐만 아니라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외부활동도 꺼려지는 요즘이다. 이 때문에 국민들의 답답함은 커져가고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해방감을 다른 방법으로 갈음하고 있다.대학생 정진선(23·여)씨는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요즘은 평소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방에서 나와 아파트 단지에서라도 바람을 쐬는 것으로 마음을 달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방법으로라도 여행 욕구를 해결하고 그래도 아쉬움이 없어지지 않으면 여행 사진을 보면서 추억을 회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직장인 이지연(28·여)씨는 “멀리 여행은 못 가고 강이 보이는 야외 카페 같은 곳으로 드라이브를 가는 편이다”라며 “탁 트인 자연을 보고 있으면 답답함이 조금은 해소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튜브에는 해외 특정 장소들의 소리를 담은 ASMR 콘텐츠가 많이 업로드되어있었다.(사진=유튜브 캡처)여행 프로그램 시청으로 대리만족... ASMR도 동원여행 관련 영상 콘텐츠나 ASMR등 온라인 콘텐츠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대학생 남모씨(21·남)는 “집에만 있고 할 것도 없어서 넷플릭스로 여행 관련 프로그램을 찾아보며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말했다.대학생 홍예지(21·여)씨는 “평소 ASMR을 자주 듣는데 요즘은 해외에서 일상의 소리를 녹음한 영상도 많이 나와있다”며 “영어 등 외국어가 ASMR에 그대로 담겨있어 들으면 마치 내가 그 공간에 가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고 전했다.실제로 유튜브의 크리에이터들은 ‘런던 지하철 소리’, ‘영국 카페 소리’등 해외 특정 장소의 소리들을 ASMR로 제작해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는 조회수가 200만회가 넘는 경우도 있는 등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사진='WINDOWSWAP' 홈페이지 캡처)해외여행 대신 랜선 여행 즐기기도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세계 다른 사람들의 창문 밖 풍경을 볼 수 있는 사이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었다.해당 웹사이트는 싱가포르의 소날리 란지트와 바이슈나프 발라수브라마니암 부부가 개발한 ‘윈도우스왑(WindowSwap)’이다. 이 웹사이트에서는 내 방 창문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사진과 영상을 공유한다.누리꾼들은 ‘지구 반대편의 창문 밖을 보니까 신기하고 힐링 되는 느낌이다’, ‘여행을 가서 호텔 밖 풍경을 보면 이런 느낌일까?’라며 자신의 느낌을 공유했다.또한 세계의 숲 소리를 들려주는 웹사이트도 있다. 이는 지난 7월에 개설된 ‘숲의 소리’로 영국의 사회적기업 팀버 페스티벌과 비영리단체 와일드 럼퍼스가 만들었다.웹사이트에는 지도와 함께 전 세계의 숲 소리가 담겨 있다. 이 숲 소리 지도는 이용자들이 내용을 채워가는 개방형으로 현재는 80여 개의 소리가 올라와 있다.숲의 소리 사이트 이용자인 김모씨(25·여)는 “새나 원숭이 등 동물 소리부터 바람소리까지 담겨 있어서 소리만 들어도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어 웹사이트를 종종 이용한다”고 전했다. (사진='SOUNDS OF THE FOREST' 홈페이지 캡처)하늘만 비행하고 돌아오는 상품도 인기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비행만 하는 상품도 등장했다.일본의 전일본공수(ANA·젠닛쿠)는 지난달 말 '여행 가는 척'하는 유람 비행 서비스 제공했다. 대만 스타럭스항공도 8월 초 대만 동부 해안 상공을 비행하는 '해외여행 가는 척'이라는 상품을 내놓았다. 해당 상품은 30초 만에 팔리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유람 비행 서비스 외에도 기내식이나 어메니티 상품을 판매해 사람들이 비행기에 탑승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캐나다 항공사인 에어노스는 냉동 기내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 기내식 특유의 맛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호주 콴타스항공은 지난달부터 퍼스트 클래스 탑승객에게 제공되는 어메니티 상품인 '콴타스 케어팩'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이 중 잠옷 세트는 만 개가 불과 수 시간 만에 팔렸다.우리나라도 이러한 유사 해외여행 상품을 계획하고 있었다. 에어부산은 도착지 없이 국내 상공을 비행하다 다시 이륙지로 돌아오는 이색 비행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는 이번 달 10일부터 항공서비스 계열 학과가 있는 대학교와 함께 현장실습 체험을 목적으로 선 진행된다.에어부산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에어부산 관계자는 “손님들이 즐길 수 있는 운영 방식을 다양하게 고민하고 검토했다”며 “해외에도 체험비행 상품들이 많아 그런 사례들을 많이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상품 출시 날짜는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코로나 상황이 풀린다면 바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2020.09.10 I 신현지 기자
의대생 국시 거부 진짜 이유…선발대 없어서?
  • 의대생 국시 거부 진짜 이유…선발대 없어서?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대생들이 국시 거부한 이유 내부 폭로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청원 캡처.글쓴이는 “실기시험은 그룹으로 보게 되어 있는데 이미 선두 그룹이 시험 볼 날짜가 지났다”라며 “정부는 (선두 그룹) 다음 그룹부터 순차적으로 (실기시험을)보고 선두 그룹은 나중에 보겠다고 했다. 그런데 선두 그룹이 뭐냐면 수석, 차석 보내서 기출 복원해 다음 그룹에다가 주는 역할이다. 즉 기출 복원해 줄 애들 없으니까 시험 떨어질 거 같아서 국시 안 본 거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같은 날 “국시 실기시험 보는 순서가 정해져있다. 예를 들면 1~100번이 시험 보는 순서라고 하면, 파업한다고 1~10번 애들 시험 보는 순서가 지났다. 그래서 정부는 11번부터 100번까지 원래 일정대로 시험 보게 하고 앞에 1~10번 애들은 100번 끝나고 나서 뒤에 시험 보게 해준다고 했다. 그런데 의대생들이 전체 시험 일정을 미뤄서 1번부터 시험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거 안 들어주면 국시 응시 안 한다고 투정했다고 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시험 순서에 집착하는 이유? 실기시험 앞조가 공부 잘하는 애들로 구성된 선발대다. 뒷조는? 공부 못하는 애들. 선발대가 앞에 들어가서 시험이 어떤 스타일인지 파악한 후 애들을 먹여 살리는 시스템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글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빠른 속도로 퍼졌고, 이와 관련해 ‘의대생 국가고시 선발대의 실체를 조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다. 청원인은 “저는 국가고시 거부가 단순히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불만 때문에 이루어진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 선발대, 즉 시험을 먼저 보고 시험 문제를 복기해 일종의 커닝의 역할을 해주는 사람들의 시험 순서가 가장 마지막으로 미뤄져 울며 겨자 먹기로 시험에서 떨어질까 봐 국가고시를 치르지 못한다는 내부 폭로를 듣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지금까지 공공의대는 공정성이 훼손된다고 줄기차게 반대했다. 그러나 정작 국가고시는 커닝에 의해 진행되고 있었다는 폭로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또 그들의 이중적인 태도에도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청원인은 “저는 보건복지부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요청하고 싶다”라며 “선발대가 있는지, 선발대를 통한 커닝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청한다. 또 만약 선발대의 실체가 확인된다면 관련 의대생들과 이미 의사가 된 사람들의 처벌을 요청한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선발대 논란에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오해다”라고 일축했다.김 교수는 8일 YTN 뉴스에 출연해 “실기시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예를 들면 정맥주사를 놓거나 기도 삽관을 하거나 의학적인 술기를 테스트하는 시험이고 그다음엔 모의환자를 문진하고 진찰하고 진단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시험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가지 모두 다 어떤 술기를 볼 것인지, 어떤 증상을 가진 모의환자로 시험을 볼 것인지 이미 다 공개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라며 “약 80여 개의 문항이 공개되어 있고 학생들은 그중에서 한 12개 정도의 문항을 무작위로 추출된 것에 대해서 시험을 본다. 그래서 먼저 시험을 본 학생의 문제와 나중에 시험을 본 학생의 문제가 똑같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또 “문제가 중요한 게 아니고 복통 환자를 진찰하고 진단하는 과정에서 어떤 것을 물어봐야 되고 어떤 의학적 검사를 해야 되고 어떤 추론을 통해서 진단을 해야 되는지에 관한 세부내용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점수를 매긴다. 앞에 본 학생들이 어떤 문제가 나왔다, 시험장의 분위기가 어땠다고 하는 게 뒤에 시험 보는 학생에게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앞서 의대생들은 기존 순번대로 실기시험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국시원과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부는 시험 첫 2주인 1일부터 18일 사이 응시 예정인 재신청자는 11월 이후 응시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다.
2020.09.09 I 김소정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