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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돌아왔다..항공업계 인력 확보 ‘재가동’
  • 승객 돌아왔다..항공업계 인력 확보 ‘재가동’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항공 여객 수요가 돌아왔다. 국내 항공사들이 발 빠르게 국내외 노선 운항 편수를 늘리고 새 항공기를 도입하며 이에 대응하고 있지만 관건은 인력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객실 승무원 복귀와 신규 채용에 더해 조종·정비 인력까지 공격적으로 채용하며 수요 대응에 한창이다.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국제선 탑승객 수는 836만49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1.5%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6월 탑승객 수가 1054만2118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80%가량 복구됐다.항공사들도 이런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운항 편수를 늘리고 있다. 국내·국제 운항(여객·화물) 항공편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6.7% 늘어난 4만9785편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6월 운항 편수가 6만편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약 81.4% 복원된 셈이다.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 항공 노선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항공사들은 노선과 기재를 빠르게 확충하는 분위기다. 지난 6월 국내 항공사의 인천국제공항발 정기 국제노선은 2만6394편으로 연초(2만589편) 대비 대거 늘었다. 대한항공이 연말까지 신규 항공기를 12대 추가하는 등 새 항공기도 늘고 있다.항공 서비스를 제공할 인력 확충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종사자 수가 빠르게 늘지는 않는 모양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조종사·정비사·운항관리사 등 항공종사자 수는 2만5000명대다. 여기에 객실 승무원까지 더하면 3만8000명 수준이다. 지난 2019년 승무원 포함 4만2700명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회복 속도가 다소 더디다.국내 항공업계는 올해부터 국내외 여객 수요가 회복할 것을 대비해 인력 확보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외국여행 등 항공기 이용 수요가 조금씩 늘어났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등 변수가 있었다”며 “올해는 연초부터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보복 소비 등 전반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나 성수기를 앞두고 선제 조치를 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에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특히 여름휴가와 9월 추석 연휴 등 굵직한 성수기 이벤트를 대비해 FSC와 LCC 모두 인력을 충원했다. 대한항공(003490)은 유급 휴직에 들어갔던 객실승무원을 6월 1일부로 모두 복직 조치했다. 지난해(100명)에 이어 올해도 150명 규모의 신입 객실 승무원도 채용했다. 제주항공(089590)과 진에어(272450) 등 LCC 역시 객실 승무원 대부분이 현장에 돌아온 데 더해 신규 채용을 진행했다. 에어서울도 올 상반기 4년 만에 신규 승무원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종·정비 등 항공 운항 관련 인력은 아예 상시 채용 형태로 돌아섰다. 대표적으로 대한항공은 연말까지 민경력 신입 조종사를 상시 채용한다. 진에어는 기장·부기장급 경력 운항승무원을 채용 중이며, 티웨이항공(091810) 또한 상시로 항공기 운항정비 경력자를 찾고 있다. 에어부산은 항공 정비사 신입·경력직을 수시 채용한다.국내 항공사 조종 등 운항 승무원은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위축된 동안에도 객실 승무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휴직 비중이 낮았다. 하지만 업계를 떠나거나 정년을 맞은 이들이 적잖다. 조종사의 경우 코로나19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신규 인력 공급마저 줄어든 상태다.하반기 여객 수요에 대비해 FSC·LCC 할 것 없이 추가 기재를 도입하는 상황에서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항공사가 신규 취항, 노선 회복 등 사업을 재개하거나 확장하는 상황에서 종합적인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새 비행기를 들여올 경우 조종·정비 인력을 구하는 것이 급할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2023.08.08 I 이다원 기자
무더운 여름, 우리아이 보송하게…'썸머 기저귀' 주목
  • 무더운 여름, 우리아이 보송하게…'썸머 기저귀' 주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이들의 피부에 닿는 온도를 낮춰줄 수 있는 ‘여름용 기저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요 업체들도 냉감 소재를 적용하고 통기성을 높이는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제품들을 선보였다.하기스 네이처메이드·매직컴포트 썸머 기저귀(왼쪽)와 깨끗한나라 보솜이 원더바이원더 썸머(사진=각 사)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 하기스는 여름용 기저귀인 ‘네이처메이드 썸머기저귀’와 ‘매직컴포트 썸머기저귀’를 내놨다. 두 제품은 기존 자사 제품 대비 두께를 약 40% 얇게 만들면서도 흡수 속도는 25% 이상 개선했다. 특히 라이오셀 섬유를 함유해 아기 용변 후 높아지는 기저귀 속 온도를 최대 2℃ 낮춰준다. 또한 좌우안심 흡수존을 적용해 움직임이 많아도 옆 샘 걱정을 덜 수 있으며 시어버터 성분의 로션도 함유했다.여름에 특화한 물티슈도 출시했다. ‘하기스 썸머 물티슈’는 천연펄프를 65% 이상 함유한 코폼 프리미엄 원단을 적용해 도톰한 두께감과 함께 충분한 수분감을 제공한다. 또한, 촘촘하게 짜인 천연펄프 원단으로 이물질을 말끔하게 닦을 수 있어 대소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아기피부 트러블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독일 더마테스트의 피부자극 테스트 엑설런트 등급도 획득했다. 깨끗한나라(004540)는 모달 소재 기저귀인 ‘보솜이 원더바이원더 썸머’를 내놨다. 모달은 너도밤나무 펄프에서 추출한 자연유래 식물성 섬유로, 면과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으며 신축성이 있고 통기성이 좋으며 매우 가볍다. 다른 섬유보다 흡습성이 커 피부에 닿았을 때 상쾌하고 촉감이 부드러운 특징도 지니고 있다. 보솜이 원더바이원더 썸머는 모달 소재를 아기 피부에 닿는 안 커버에 적용했다. 아울러 마이크로 에어홀을 적용하여 아기 엉덩이를 시원하게 감싸주며 통기성을 높여 더욱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초슬림핏으로 아이가 답답하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디자인했고, 이중옆샘방지 안심가드로 새지 않고 깔끔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영유아 브랜드 더퍼스트터치의 페넬로페는 ‘2023 뉴 씬씬씬 아이스 썸머’를 출시했다. 자사 기저귀 중 가장 얇고 가벼운 착용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아이스 쿨링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기저귀 시트 온도를 4℃가량 낮춘 것이 특징이다. 2만 여개의 ‘더블 에어홀’ 기술로 통기성도 높였다. 초미세 공기 터널이 공기 순환을 촉진하며, 기저귀 내부 열기와 습기를 효과적으로 배출해 쾌적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최대 500㎖까지 가능한 흡수력으로 역 샘까지 방지한다.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더운 날씨로 인해 기저귀 내부에 땀이 차면 땀띠나 발진이 생길 수 있어 열기와 습기를 잘 배출하는 게 중요하다”며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기능성 기저귀를 통해 아이들이 편안하고 시원한 여름을 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8.07 I 함지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벌점 쌓여도 일감 수주 ‘유령 감리’도 비일비재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벌점 쌓여도 일감 수주 ‘유령 감리’도 비일비재-전국 칼부림 공포···‘살인 예고’ 54명 검거-SK하이닉스, AI로 반도체 만든다-조기 폐막 면했지만 갈 길 먼 잼버리-[사설]중도 난파 면한 잼버리, 유종의 미 위해 최선 다해야-[사설]박영수 구속, ‘50억 클럽’ 수사 한치 의혹도 남기지 말길△종합-임계온도 실험, 공중부양 트겅 확인 ‘상온 초전도체’ 입증 근거 충분-웨이퍼 계측 생산성 50% 향상 불량 검사시간 10분의 1로 뚝-한반도로 경로 튼 태풍 ‘카눈’···9일부터 영향권△‘엘피아’가 장악한 감리업계-도면 까막눈을 감리단장으로 영입···무분별한 ‘전관 모시기’ 경쟁-3000가구 짓는데 고작 4명···꼼꼼한 감리 불가능-감리 독립성 강화 나선 국토부···유관기관과 함께 TF 구성△종합-치솟는 美 장기국채금리···성장주·부동산 악영향 미칠까 ‘뒤숭숭’-가석방없는 종신형,사법입원제···흉악범죄 특단카드 꺼냈다-초전도체株 급락에도···‘한탕 꿈’ 못 놓는 개미-배춧값 일주일새 75%↑ 김치, 또 ‘金치’ 되나△‘첩첩산중’ 잼버리-“최악 면했다”···尹 긴급지시후 상황 호전됐지만 그늘막 부족 등 여전-반도체 공장 견학·의료단 파견···JY, 위기의 잼버리 총력 지원-“文정부 뭐했나”vs“尹 안일대응” 여야 ‘잼버리 책임’ 네 탓 공방△정치-朴 “내로남불·온정주의 반복 않겠다”···與 “실천의지 없는 동어반복”-잼버리·흉기 난동에···‘일하는 휴가’ 보내는 尹대통령-DMZ 평화지대 사업 줄무산 지난해 배정예산 60% ‘불용’-민주당, ‘김은경 혁신위’ 활동기한 사실상 조기종료-권명호 국민의힘 의원 “울산 조선업 살리기에 전력투구”△경제-폭염에 오늘 전력수요 최고조···“수급관리 총력”-환율 1320원 앞두고 美 CPI 주목-“中 올해 5% 내외 경제성장”-의사·약사에 90억 리베이트 뿌린 안국약품 과징금△금융-KB금융 세대교체 “리딩그룹 이끌 적임자는?”-캄보디아 리딩뱅크 노린다 ‘KB 프라삭은행’ 출범 임박-금감원, 대규모 횡령 정조준···PF점검대상 확대-하나금융, 인도은행과 손잡고 글로벌 도약△글로벌-국제유가 ‘꿈틀’···인플레 완화에 ‘찬물’ 끼얹나-‘조정이냐 vs 랠리 지속이냐’ 7월 CPI만 바라보는 美증시-中, 태풍에 지진까지···“경기 안좋은데 한달 재해 손실만 7조원”-‘우크라 평화회의’에 中도 참석···사우디 외교력 ‘주목’-캐나다 “내년부터 구글·메타에 디지털세 부과”△산업-中과 격차 확대···K디스플레이 ‘車OLED’ 액셀-2분기 영업이익율 10.86% 토요타보다 장사 잘한 현대차-포스코, 포화상태 ‘코일철근 시장’ 진출에···철강업계 술렁-D램 살아나는데, ‘낸드’ 감산 왜△ICT-KT 새 수장에 김영섭···주총 전까지 신중모드-과기정통부·복지부, 신약개발 AI경진대회 개최-‘갤럭시 Z폴드5·플립5’ 알뜰구매 방법은···-SK텔레콤, 장애인 돕는 AI 서비스 3종 선봬△중소기업-경험·성공 노하우 공유···선배 창업자가 후배 창업가 키운다-중기부 ‘황금녘 동행축제’ 9월 참여 中企 300곳 선정-AI기술 활용···온라인교육도 학생 밀착관리 가능-한샘·KCC·현대리바트···대리점과 소통·지원 강화 배경은△소비자생활-“쉬기만 해도 좋아”···더타운몰 킨텍스점 인기 이유 있었네-‘고당도 샤인머스켓’ 롯데百, 내일 선보여-“스포츠 트렌드 읽었더니 3일간 2만명 방문”-男 스킨케어부터 프리미엄 향수까지···외형 확대 나선 한섬△증권-‘주가조작, 이익 2배 환수’ 이르면 이번 주 입법 예고-미국발 악재에 쿨, 테마주 열풍에 핫···변덕 심한 증시-수주 밀려오는 전장···주가 밀린 LG전자 반등할까△증권-2차전지 다음은 나···바이오주, IPO 시장 달군다-폴라리스쉬핑은 국내외 원매자 눈독 HMM은 국내 중견사끼리 각축전-쌍용C&E, 레미콘 매각에···신평사 평가 엇갈려-주간 수익률 11.09%···코스닥 베팅 펀드 방긋△부동산-입찰 뜨면 수백개사 우르르···사전심사 강화해야-LH “경영평가 ‘일타강사’ 모십니다”-부실 시공만큼 위험한 ‘부실 설계’ ‘30년 제자리’ 설계단가 현실화 필요-목동 재건축 단지 매수하려면 ‘2년 실거주’ 명심해야△문화-13년 무대 인생, 첫 연극 도전 “엄마로서의 공포 담았죠”-방학·휴가철 맞은 서점가···어린이책·만화 잘 나가네-점점 사라져가는 기억···무용으로 풀어낸 ‘치매’△스포츠-‘질식 수비 골프’ 임진희, 생애 첫 다승 달성-고진영, 부상 우려 씻고 영국행-스포츠계 최고 명예직 놓고···‘배구여제’ 김연경 ‘사격황제’ 진종오 격돌-대니엘 강은 하이원, 티띠꾼은 한화 출전△오피니언-中, 4.5세대 노광기 국산화 의미-[기고]과잉입법 망국론-[생생확대경]기술탈취 반성없이, 호위함 탈락 억울하다는 1위 조선사△오피니언-[목멱칼럼‘접어야 하는 예산사업들-’기울어진 제약 운동장‘ 바로잡으려면-[기자수첩]기대 반 우려 반 ’1급 대변인‘△피플-우방국 간첩은 처벌 낮추자고?···국제정세서 ’적·우방‘ 어떻게 가르나-전경련, 새 단체 ’한국경제인협회‘ 슬로건·CI 아이디어 공모-“수소 충전소로 韓 친환경 에너지 앞장”-안랩, 임직원 자녀 70명 초청···’미래상상 코딩캠프‘ 성료-2.4배 효율적인 AI 반도체 개발···“글로벌 시장 선점”△사회“킬러문항 배제, 승산 있다”···수능재수생 34%, 28년 만에 최고 전망-음주운전車 한달간 29대 압수 초범도 사망사고땐 안봐준다-성매매업소 단속 중 딱 걸린 ’마약 거래‘···9만회분 압수-온열질환 사망 올 들어 21명···작년의 4배
2023.08.06 I 강민구 기자
포스코 ‘코일철근’ 진출에 철강업계 술렁…파급력 어떻길래
  • 포스코 ‘코일철근’ 진출에 철강업계 술렁…파급력 어떻길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가 코일철근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판매를 시작해 50만톤(t) 규모의 국내 코일철근 수요 공략에 나선다. 업계에선 연간 조강(쇳물) 생산능력 4300만t에 달하는 ‘철강공룡발(發)’ 파급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코일철근.(사진=동국제강)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5월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코일철근에 대한 KS 인증을 취득하고 6월 제품설명회와 가공시연회를 거쳐 이달 상업 판매를 앞두고 있다. 포스코의 건설용 철근 시장 진출은 1968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코일철근은 코일 형태로 둥글게 만 철근을 말한다. 막대형 철근과 달리 코일을 풀어 원하는 길이만큼 잘라 사용할 수 있어 제품 손실을 최소화하고 적재가 편리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포스코는 고로 기반인 포항공장 선재 생산라인 4개 가운데 1개를 코일철근 생산에 투입할 계획이다. 선재 라인별 평균 생산능력은 연 70만t 규모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근코일 공급 확대를 통해 건설 현장 근로자들의 근로 시간과 공기를 단축하고 실수율 향상 등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국내 코일철근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진출을 검토했다”고 했다.기존 코일철근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국내 코일철근 공급능력은 약 100만t으로 전기로 회사인 동국제강(460860)(55t)과 대한제강(084010)(45t)이 양분해왔다. 이미 수요인 50만t 대비 공급능력이 두 배인 과포화 상태다. 포스코가 생산성이 뛰어난 고로에서 철근을 생산하면 전기로 업체들은 가격과 품질 측면에서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에 내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탄소배출에 대한 우려도 있다. 전기로는 고로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4분의 1 수준이다. 포스코의 진입으로 그동안 전기로 생산 자재였던 코일철근 시장 자체가 탄소 배출량이 많은 시장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고로사가 쇳물을 1t 생산할 때 약 2t의 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전기로 탄소 배출량은 400kg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코일철근.(사진=동국제강)국내 철강업계는 철광석을 녹여 판재류를 만드는 고로 회사와 철스크랩(고철)을 녹여 봉형강류를 만드는 전기로 회사로 시장이 나뉜다. 고로 회사는 고급재 제품을 생산하고 전기로 회사는 쓰임을 다한 철을 재활용하는 순환 구조다. 그동안 ‘불가침의 영역’으로 간주하던 철근 시장에 포스코가 진출하게 된 것은 철스크랩 가격 상승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포스코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최근 탄소 배출량이 적은 철스크랩 사용량을 대거 늘렸고 이는 철스크랩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철스크랩을 원료로 쓰는 전기로 회사들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게 됐다. 포스코의 철스크랩 사용 확대가 코일철근 가격 상승이라는 나비효과를 낳게 된 셈이다.이처럼 전기로 기반 코일철근 가격이 오르자 고로를 가동해 철근을 생산해도 전기로 회사 대비 이윤을 더 좋게 낼 수 있게 됐다고 판단한 것이 포스코의 코일철근 생산 착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철스크랩 가격 상승을 이끈 포스코가 코일철근 시장 진입으로 전기로 영역까지 침범하는 모양새가 되자 전기로 업체들은 이중으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는 “철근은 판재류를 생산하는 고로사 입장에서 보면 가장 쉬운 강종”이라며 “포스코의 코일철근 생산 착수는 포스코가 천명했던 ‘고급강’이라는 키워드와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민 교수는 “전기차 볼트와 같이 포스코가 가진 기술력으로 좀 더 고부가가치의 큰 시장으로 나아가는 것이 미래 철강 전략과도 부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3.08.06 I 김은경 기자
LG화학, 청소년들과 ‘생물다양성 알리기’ 캠페인
  • LG화학, 청소년들과 ‘생물다양성 알리기’ 캠페인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이 청소년 활동가들과 함께 밤섬 환경 보호와 생물다양성 알리기에 나섰다.LG화학(051910)은 지난 4일 서울 한강페스티벌에서 ‘우리가 그린히어로’ 청소년 활동가들과 생물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과 부스를 운영했다고 6일 밝혔다. 우리가 그린히어로는 LG화학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굿네이버스 서인지역본부, 청년 교육 사회적 협동조합 씨드콥과 함께 올해 처음 시작한 아동 청소년 환경 활동가 육성 프로젝트다.LG화학이 지난 4일 서울 한강페스티벌에서 ‘우리가 그린히어로’ 청소년 활동가들과 생물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과 부스를 운영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밤섬과 생물다양성 알리기에 나선 청소년 활동가들.(사진=LG화학)청소년 활동가들은 여의도 한강공원에 부스를 마련하고 △생태의 보고인 밤섬의 가치를 알리는 생물다양성·밤섬 신문 전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밤섬 관련 퀴즈 코너 △밤섬 지키기에 함께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 △수달 배지·에코백·활동가들이 만든 엽서 등 굿즈 이벤트 △친환경 키트를 받을 수 있는 밤섬 생태체험관 안내 등을 진행했다. 펀딩을 통해 모은 후원금은 굿즈 제작 비용 외 전액 자연환경국민신탁에 기부할 예정이다.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으로 구성된 50여명의 청소년 활동가들은 두 달 전부터 밤섬을 지키기 위한 시민 참여 행사를 직접 기획해 왔다. 부스를 운영한 8월은 밤섬이 지난 1999년 서울시로부터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선정된 달이다. 활동에 참여한 박은우 활동가(초등 5학년)는 “밤섬을 지키기 위해 활동가 친구들과 열심히 준비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와서 공감해 줘서 의욕이 생긴다”며 “생태계와 환경 보호에 앞으로도 열심히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한강 여의도 인근 밤섬은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도심 속 철새 도래지이자 12종의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등이 서식해 ‘생태의 보고’로 불린다. 밤섬은 지난 2012년부터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지만 최근 장마철 떠내려온 쓰레기와 생태계 교란 식물 등에 생태계를 위협받고 있다.LG화학이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해 밤섬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7년 밤섬의 생태환경을 위해 임직원들이 유해식물 제거와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서면서부터다. 2018년에는 마포대교 해넘이 전망대에 밤섬의 역사와 생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인 ‘밤섬 생태체험관’을 열기도 했다.강재철 LG화학 지속가능부문 담당은 “밤섬과 생물다양성 보존 인식을 확대하고 아동 청소년 활동가 양성 등 LG화학의 미래세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재 육성과 친환경 분야의 사회공헌 실천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LG화학이 지난 4일 서울 한강페스티벌에서 ‘우리가 그린히어로’ 청소년 활동가들과 생물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과 부스를 운영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밤섬과 생물다양성 알리기에 나선 청소년 활동가들.(사진=LG화학)
2023.08.06 I 김은경 기자
과도하게 땀 흘리고 기력 떨어질때는 이렇게?
  • [가족건강 365]과도하게 땀 흘리고 기력 떨어질때는 이렇게?
  • [함소아한의원 노승희 원장] 최근 전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한여름에는 열기 노출이 길어지면서 신체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소위 ‘더위 먹었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외부 온도가 크게 변할수록 인체는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고, 인체 전반의 기능이 체온 조절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더욱이 소아는, 성인보다 신진대사율이 높아 체온은 높으나 조절 능력은 미숙하여, 여름철 무더위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더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증상들에 주의하여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함소아한의원 노승희 원장무더위는 우리의 몸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 걸까. 더위에 노출되어 체온이 올라가면 전신의 피부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류가 이동하여, 피부 쪽으로 열을 늘려준다. 이후 땀이 나게 되는데, 땀이 증발하면서 열 방출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따라서 땀이 나는 것은, 올라간 체온을 떨어트리려는 인체의 자연스런 반응이다. 그러나 땀이 과도하게 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속열이 많은 사람은 땀이 과도하게 날 수 있다. 속열이 많은 체질은 기본적으로 대사가 항진된 상태이므로 외부에서 열이 조금만 가해져도 쉽게 체온이 올라, 발한 온도에 도달한다. 마치 냄비에 담긴 물 자체가 뜨거워서, 조금만 열을 가해도 끓어오르는 것과 같다. 신진대사율이 높은 소아의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기본적으로는 속열을 식히기 위한 정상적인 과정이지만, 과도해지면 문제가 된다. 땀이 나는 과정에서 체액 즉 진액이 소모되는데, 그럴 경우 ‘음허’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과도한 열을 식혀 균형을 맞추고, 진액을 보충해 주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또, 기가 허한 사람 역시 땀이 과도하게 많이 날 수 있다. 땀구멍의 개폐를 조절하는 것을 위기(衛氣)의 작용으로 보는데, 기허한 사람은 땀이 많이 날 상황이 아닌 데도 땀이 줄줄 새나가게 된다. 컨디션이 떨어지고 무리한 날 밤에 식은땀이 나는 것은, 기가 허해진 것이 원인이다. 더워서 땀이 시작될 수 있지만, 그 양이 평소보다 지나치게 많거나 잘 조절되지 않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이 경우는 땀이 빠지면서 기와 진액이 함께 소모되므로 강하게 기를 보해야 하는 상황으로 청서익기탕 등의 처방이 쓰인다. 여름 더위를 먹으면 갈증이 심해 차가운 음료만 찾는 ‘여름형 식욕부진’도 생기기 쉽다. 평소에 잘 먹는 사람이 유독 여름에만 식욕이 떨어지는 것으로, 주의할 것은 찬 음료만 마시게 되면 소화액이 희석될 뿐 아니라 소화효소가 작동할 수 있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지 못하니 소화불량까지 생길 수 있다. 과도해진 열을 식혀주면서 진액을 보충하여 갈증을 완화시켜야 하는데, 죽엽석고탕 등의 처방이 쓰인다. 평소 위장이 약한 사람은 여름에 더욱 속이 허해져 위장염이 발생하기도 쉽다. 배가 아프고, 속이 메슥거리며 구토와 설사도 보이는데, 이때는 습열을 풀면서 위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가 도움이 된다. 이외에, 여름에 더위 먹는 증상만큼이나 자주 겪는 것이 냉방병이다. 실내의 차가운 에어컨 바람으로 피부가 수축하고, 얼음 음료가 끊임없이 위장으로 들어와 허해진 위장을 더욱 차갑게 만든다. 이로 인해 머리가 아프고 몸이 쑤시며, 발열 오한이 있거나, 가슴과 배가 아프고 구토, 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 냉방이 강한 실내에 주로 있다면, 1시간에 5분씩 바깥으로 나와 몸을 움직여주며 약간 땀을 내면 체표의 한기를 풀어줄 수 있다. 유치원 하원길에 아이의 몸이 지나치게 차갑다면, 돌아오는 길에 약간 땀을 내도록 시간을 들여 걸어오는 것도 좋다. 증상이 심하다면 체표의 한기를 풀어주고, 위장도 달래주는 처방을 쓸 수 있다.무더위로 인해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보충이다. 이 때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이 흡수가 가장 빠르다. 갈증을 느끼기 전에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은 땀이 많으면서도, 놀이에 집중해 물을 자주 마시지 않는 경우가 많다. 좋아하는 컵을 이용해 재미를 붙여서, 1시간에 한 번 정도 몇 모금이라도 물을 마시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탄산음료, 과일주스 등은 당분이 지나치게 많아 갈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순수한 물이 가장 좋다. 물 대신 마시는 보리차는 진하지 않게 준비한다. 충분한 수면도 필수적이다. 땀을 흘리고 기가 소모된 상태에서 수면이 부족해지면 더욱 기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더위로 힘들었던 날에는 평소보다 30분 정도 일찍 잠에 들어 몸에 충분한 회복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뱃속의 양기가 허해질 때 필요한 것이 보양식이다. 땀이 많은 사람보다 기가 허해서 땀이 줄줄 새나가고 식욕이 떨어진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카레와 같은 성질이 따뜻한 음식은 찬 것을 많이 먹어 변이 무르거나 배앓이가 오가는 사람에게 좋다. 더위로 입맛을 잃었을 때는 오미자, 매실, 오이냉국 같은 새콤한 음식을 곁들여주면 늘어진 기운을 수렴시키면서 진액을 보충하여, 입맛을 돌게 하는 효과가 있다.
2023.08.06 I 이순용 기자
잇따른 고양이 AI…"사람 치사율 낮지만 변이 가능성도"
  • 잇따른 고양이 AI…"사람 치사율 낮지만 변이 가능성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서울 관악구의 동물 보호소 내 고양이 사료에서 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전파력과 폐사율이 높은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고양이가 고병원성 AI에 감염돼 폐사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사람으로의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철새와 가금류와 달리 국내 전역에 길고양이가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26일 서울 구로구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서울시 직원들이 고양이를 대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소재 고양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시설에서 채취한 반려동물 사료에서 나온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고병원성(H5N1)으로 최종 확진됐다.앞서 지난달 25일 용산구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폐사한 고양이 두 마리가 고병원성 AI(H5N1형) 확진 판정을 받았고, 31일에는 관악구 소재 동물보호소에서 기르던 한 마리가 ‘양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된 사료는 경기도 김포시 소재 ‘네이처스로우’에서 7월 5일 제조한 ‘밸런스드 덕(제품명)’이다. 해당 업체에서는 지난 5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멸균, 살균 등을 위한 공정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채 제품을 제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2개 제품에 대해 회수·폐기 조치 중이다. 해당 기간 동안 전국에서 268명이 1만 3200여개를 산 것으로 파악됐다.아직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역본부의 역학조사관은 해당업체에 공급된 원료의 유통경로 등을 파악해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방역당국 “인체 감염 가능성 낮아, 전국 예찰 중”일각에선 고양이를 통해 사람으로 AI가 전파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AI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 중 하나로 사람을 포함한 다양한 종의 포유류에도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국내에서 검출되는 AI H5N1형은 1996년 중국에서 처음 출현한 바이러스로 닭을 포함한 가금류에서 100%에 가까운 폐사율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WHO가 2003년부터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 인체 감염 사례는 876건으로 나타났다. 치사율은 50%에 달한다.국내에서 확산 중인 바이러스 인체 치사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5N1형 가운데 아종으로 중국에서 1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10%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위기다. WHO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통해 “조류 인플루엔자는 보통 조류 사이에서 퍼지지만, 최근엔 생물학적으로 인간과 가까운 포유류 사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동물과 인간에게 더 해로울 수 있는 신종 바이러스가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현재까지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는 없다. 이번 확진된 고양이에서 검출된 H5N1형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국내 사례는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다.방역당국은 밀접하게 접촉할 경우 감염·전파 우려가 있으니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중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 질병청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접촉자 대상으로 최대 잠복기인 10일간 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할 방침이다.한편 AI에 확진된 고양이에 대해서는 격리 조치를 할 방침이다. 고병원성 AI는 1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법령상 모든 개체를 안락사하는 게 원칙이지만, 농식품부는 국민 정서를 감안해 안락사를 강제하기보다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격리시설에서 별도 치료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2023.08.04 I 김은비 기자
'택배는 몽골몽골' 강훈 "차태현 형은 예능 중독자" 폭로
  • '택배는 몽골몽골' 강훈 "차태현 형은 예능 중독자" 폭로
  • ‘택배는 몽골몽골’[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JTBC 신규 예능프로그램 ‘택배는 몽골몽골’이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 강훈의 6인 6색 캐릭터가 빛나는 8분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3일 공개된 ‘택배는 몽골몽골’ 하이라이트 영상은 신비하고 아름다운 나라 몽골에서 “후르겔트 이를레(택배왔습니다)”를 외치는 김종국-장혁-차태현-홍경민-홍경인-강훈의 택배 배송 모습으로 포문을 연다. 주소를 몰라도, 글씨를 몰라도, 어떻게든 배송지를 찾아내고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심지어 말들이 도로를 점거해도 어디든 달려가는 여섯 남자의 열혈 택배 원정기가 흥미를 자극한다.뒤이어 각자의 방식대로 몽골 택배 여행을 즐기는 여섯 남자의 모습이 차례로 비춰져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언제 봐도 익살스런 재미가 있는 용띠절친들의 매력은 물론, 미처 알지 못했던 이들의 독보적인 캐릭터가 고스란히 담겨 보는 이의 배꼽을 잡게 만드는 것. 나아가 26년간 농익은 용띠절친의 특급 케미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는 뉴페이스 막내 강훈의 매력까지 어우러져 ‘택배는 몽골몽골’ 첫 방송에 기대감을 상승시킨다.가장 먼저 소개된 장혁은 막내 강훈이 인정한 다채로운 매력의 소유자. “몽골에서 말 타고 택배하자”는 황당무계한 아이디어로 ‘택배는 몽골몽골’을 탄생시킨 장본인이기도 한 장혁은 현지에서도 말 밖에 모르는 ‘마(馬)친자’의 면모를 보여준다. 또한 몸을 사리지 않는 쾌남 아우라를 뽐내던 장혁은 쿨하게 야외 수영을 한 뒤 오한에 시달리는 등 은근한 허당기를 보여 웃음을 유발한다. 나아가 과거 ‘명랑소녀 성공기’의 글로벌 흥행을 바탕으로 지금까지도 몽골 현지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모습까지 담겨, 몽골에서 물 만난 장혁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차태현은 강훈의 말마따나 ‘예능 중독자’에 등극한 모습. 차태현은 언제 어디서든 카메라를 찾아다니는 분량 사냥꾼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몽골에서 수시로 상의 탈의를 감행(?)하며 10년차 야외 예능 전문가의 클래스를 뽐내 웃음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강훈을 친동생처럼 살뜰하게 챙기는 다정한 형의 모습까지 보여, 차태현과 강훈이 선보일 브로케미에도 기대감이 모인다.한편 김종국은 몽골 야생에서 포착된 성난 짐승과 같은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한다. 특히 헬스장도 프로틴도 없는 몽골의 대자연 속에서도 틈새 운동을 빼먹지 않고, 유목민 소년의 라운드 숄더까지 걱정하는 ‘짐종국 본능’이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 이에 강훈은 “(김종국 형이) 방에서 근육들이랑 대화를 나눴다”며 섬뜩한(?) 목격담까지 밝혀 폭소를 더한다. 그도 잠시, 김종국은 야성적인 행보와는 달리 작고 소중한 동물들 앞에서 사족을 못쓰는 의외의 모습도 드러내 몽골에서 발견할 김종국의 두 얼굴에 궁금증이 쏠린다.홍경민은 흐르는 세월을 미처 피하지 못한 ‘감성 아재’의 모습으로 인간미를 발산한다. 몽골의 캠핑 현장을 낭만적인 기타 선율과 감미로운 노래로 가득 채우던 홍경민은 돌연 기타 코드가 안 보여 버퍼링이 걸리는가 하면, 강훈에게 휴대폰 속 글자를 대신 읽어 달라고 부탁하는 등 노안을 호소해 짠내를 자아낸다. 하지만 몽골에서 회춘한 홍경민은 쉴 틈 없는 노래와 댄스 타임으로 용띠 흥의 중심을 차지하며 잔망스러운 매력을 폭발시킨다.반면 홍경인은 묵직하고 차분한 모습으로 철부지 용띠들 속에서 밸런스를 잡고 있다. 특히 홍경인은 능수능란한 요리 실력을 기반으로 멤버들의 끼니를 해결해주고 있어, 그가 선보일 몽골 캠핑 요리 퍼레이드에 기대감이 모인다. 나아가 엉덩이에 은밀한(?) 부상을 입고도 힘든 기색 하나 없이 여행을 즐기는가 하면, 몽골 대자연의 매력을 온몸으로 만끽하며 ‘몽골 체질’을 인증해 현지에 최적화된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끝으로 뉴페이스 막내 강훈의 귀여운 매력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형들에게 줄 간식을 바리바리 싸 들고 등장해 수줍은 대형견 같은 모습을 보이던 강훈은 이내 어리바리한 허당 본색을 드러내 폭소를 자아낸다. 야심차게 가이드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지리를 아는 건 전방 3m가 고작이고, 지도 어플로 몽골이 아닌 미국을 검색하고, 낙타 조련도 잼병인데다가, 심지어 별 거 아닌 일에 혼비백산하는 ‘부실한 쫄보’의 실체가 밝혀진 것. 이에 더해 형들에게 “저 오늘 혼자 있고 싶다”라고 작심 선언을 하는가 하면 “제가 나중에 예능을 안하고 있어도 이 프로그램 때문은 아니다”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기는 등, 열다섯 살 차이나는 형들 앞에서도 할 말은 다 하는 ‘맑은 눈의 광인’ 면모까지 뽐내 웃음을 안긴다.이처럼 ‘마(馬)친자’ 장혁부터 ‘허당막내’ 강훈에 이르기까지, 마치 시트콤을 찢고 나온 듯 개성 넘치는 여섯 남자가 벌써부터 큰 웃음을 선사한 ‘택배는 몽골몽골’이 본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의 안방에 어떤 재미를 배송 완료할지 관심이 쏠린다.‘택배는 몽골몽골’은 오는 8월 18일 금요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2023.08.03 I 김가영 기자
용산구에 이어 관악구까지…고양이 AI 잇딴 감염 사례
  • 용산구에 이어 관악구까지…고양이 AI 잇딴 감염 사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서울 관악구 소재 동물보호시설 고양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된 것으로 31일 파악됐다. 이는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고양이 보호소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이후 6일 만이다.26일 서울 구로구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서울시 직원들이 고양이를 대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서울 관악구의 동물보호시설에서 기르던 고양이 한 마리가 고병원성 AI(H5N1형)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고양이는 호흡기 증상을 보여 동물병원에 내원했고 진료 중 폐사해 동물병원장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했다. 해당 검시 사료를 확인 검사한 결과 이날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인됐다.농식품부는 세척, 소독, 출입 통제,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벌이는 한편, 10㎞ 내 지역에 있는 동물 사육시설에 대한 예찰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관할 지자체와 함께 고양이에 대한 접촉자 조사 등 AI 인체 감염 예방 조치를 신속히 시행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중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접촉자는 최종 접촉일로부터 최대 잠복기인 10일간 증상 발생 여부를 집중 관찰하게 된다.향후 농식품부는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고양이의 감염 실태 파악 및 발생 원인 분석 등을 위해 서울시 25개 시·군·구와 10㎞ 방역 지역 내 5개 시·군·구, 고병원성 AI 다발 24개 시·군·구 내 길고양이에 대한 AI 감염실태를 다음 달 1~20일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양이 번식장 등에 대한 예찰·검사도 실시한다.또 동물보호시설 내 고양이 등 감수성 동물에 대한 일제 예찰·검사를 다음 달 8일까지 실시한다. 8월 한 달간 발생지역 및 주변, 인근 철새도래지 등을 중심으로 환경부와 함께 야생조류 예찰 검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2023.07.31 I 이용성 기자
“정용진이 먹태깡 2만봉 풀어”…소식에 달려간 사람들
  • “정용진이 먹태깡 2만봉 풀어”…소식에 달려간 사람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최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농심 신제품 과자 ‘먹태깡’을 사기 위해 마트 ‘오픈런’이 등장했다.30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시민들이 최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과자 먹태깡을 줄을 서서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마트는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전국 123개 점포에서 농심 먹태깡 2만개를 한정 판매했다. 고객 1인당 구매 수량은 2개로 제한했고, 1봉당 가격은 정가(1700원)보다 20% 낮은 1360원이었다.이날 쉽게 구할 수 없는 먹튀깡을 한정 판매한다는 소식에 이마트 점포 곳곳엔 ‘먹태깡 대기줄’이 늘어섰던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지난해 3월 이마트가 개최한 SPC삼립 포켓몬빵 행사에서도 당시 새벽 2시부터 텐트를 치고 빵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있었다.포켓몬빵은 1인당 3봉지를 살 수 있었지만, 먹태깡은 2봉지만 살 수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곳곳의 이마트 매장에는 오전부터 ‘금일 농심 먹태깡이 고객님의 성원에 힘입어 조기 품절됐다’는 안내문이 붙었다.3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이마트에서 시민이 농심 먹태깡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달 출시된 먹태깡은 한 달 새 200만봉 넘게 팔리는 등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제조사인 농심마저 자사 온라인몰에서 아이디당 한 번에 4봉으로 구매를 제한할 정도다. 그런데도 매일 준비된 200박스가 판매 개시 2분 이내에 동이 난다고 한다.지난 19일 이커머스 티몬에서 진행한 먹태깡 판매 행사에서는 한꺼번에 20만명 이상 몰리며 44초만에 16봉지가 든 230상자가 완판됐다.먹태깡은 출시 직후 지난 12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먹어보라”고 추천하면서 화제가 됐다.농심은 가능한 수준에서 생산량을 최대한 늘릴 계획이다. 출시 초기 하루 약 5만 봉지를 생산했으나 지난 10일부터는 생산량을 30% 늘렸다. 8월 직원들의 휴가철이 끝나면 추가로 15% 더 증산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하루 7만5000봉지 안팎으로 생산량이 늘어난다는 게 농심 측의 설명이다.
2023.07.31 I 이로원 기자
환경부, 민물가마우지 '유해야생동물' 지정 추진
  • 환경부, 민물가마우지 '유해야생동물' 지정 추진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는 민물가마우지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중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사진=환경부.민물가마우지는 주로 물고기를 먹이로 삼는 겨울철새였으나, 기후 변화 등으로 2000년대 이후 일부 개체들이 텃새화되기 시작했다. 텃새화된 민물가마우지 번식지 둥지수는 2018년 3783개에서 2023년 상반기 5857개로 1.5배 이상 증가했다.민물가마우지의 개체수 증가와 함께 올해 충북 청주시, 강원 평창군 등 28개 지자체에서 양식장, 낚시터, 내수면 어로어업에 대한 58개 수역의 피해를 보고했으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피해 예방을 위해 유해야생동물 지정을 건의했다.환경부에서는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7월 비살상적 관리 방법인 민물가마우지 번식지 관리 지침을 지자체에 배포하고 올 상반기까지 번식지 및 피해 상황을 조사했다.환경부는 그간 조사와 전문가 간담회 등을 거쳐 개체수 증가와 양식장, 낚시터, 내수면 어로어업에 대한 피해 예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민물가마우지의 유해야생동물 지정 추진을 결정했다.아울러 환경부는 큰부리까마귀로 인한 과수, 정전 등의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큰부리까마귀에 대해서도 유해야생동물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까마귀류는 까마귀, 갈까마귀, 떼까마귀, 큰부리까마귀이며, 현재는 까마귀, 갈까마귀, 떼까마귀만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 있다.민물가마우지와 큰부리까마귀가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되면 피해 지역 주민 등은 지자체에서 포획 허가 등을 받아 개체수를 조절할 수 있다.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민물가마우지 등에 대한 유해야생동물 지정은 양식장 등 재산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라며 ”향후 민물가마우지 등 야생동물 서식 현황 조사 연구를 통해 생태 건강성과 함께 국민이 체감하는 자연 보전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31 I 이연호 기자
  • [생생확대경]철도 유지보수 업무, 새 시설관리자에 맡겨야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장기간 공석이었던 코레일 사장이 이달 취임했다. 새로 선임된 한문희 코레일 사장의 첫 공식 행보는 수해복구 현장 방문이었다. 해마다 폭우로 철도 운행이 차질을 빚자 코레일의 안전운영과 유지보수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서다. 지난해 지하철 역사에 물이 차오르면서 침수피해가 컸던바 올해는 그와 같은 최악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코레일은 24시간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그럼에도 폭우에 따른 전국적인 철도 운행 차질이 빚어졌고 설상가상 선로 무단침입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열차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심지어 KTX 열차는 설계 결함으로 객실 내부에 물이 샌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현재 철도와 관련한 모든 유지보수는 코레일이 하고 있다. 경쟁사인 SR 운영노선의 유지보수까지 코레일이 떠맡다 보니 적기에 유지보수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계와 건설은 철도공단이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유지보수는 코레일이 맡고 있어 과연 현행 체제가 효율적인지 회의적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관리체계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지보수는 시설관리의 영역으로 운영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따라서 이를 철도공단으로 이관하면 코레일로서는 유지보수 책임 등에서 벗어나 운송사업자로서 경영효율화와 전문성을 더 확보할 수 있다.이미 답은 정해졌는데 체계를 바꾸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철도산업발전기본법’ 때문이다. 기본법에는 유지보수 업무를 코레일에 위탁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유지보수 체계 개선을 위한 정책적 대안 선택이 없다. 앞으로 GTX 사업자 등 새로운 철도운영 주체가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이때에도 코레일에 유지보수의 책임을 지운다면 과연 유지보수의 품질은커녕 제때 유지보수가 가능할지 장담할 수 없다. 결국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이용을 해야 할 국민에게 그 피해와 부담이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다. 전 세계적으로도 철도 운영, 관리 주체가 유지보수까지 담당하는 사례는 우리나라뿐이다. 정부도 불합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철도 운영과 유지보수 문제의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철도공단 등이 ‘철도안전체계 심층진단 및 개선방안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철도안전체계 개편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이 결과에 따라 ‘철도산업발전기본법’을 개정하면 코레일 외에도 철도공단 등 제3의 기관 등이 철로 유지보수 업무를 맡을 수 있다. 그동안 코레일이 영업위주의 운영으로 유지보수 효율화 등에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유지보수를 도맡은 기관이 나온다면 철도시설의 디지털화 추진 등 최첨단 기술적용 기반을 조성해 성능중심의 관리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둘 다 놓친다는 ‘양토실실’ 상황을 계속 연출할 수는 없지 않은가. 두 마리 토끼를 가장 효율적으로 잡을 방법은 두 사람이 각각 한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이다.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도 안전성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유지보수를 시설관리자로 이관하는 결정을 속히 내려야 할 것이다.
2023.07.30 I 김아름 기자
'이문·휘경지구' 래미안, 세대구분형 적용..한지붕 두가족 가능
  • '이문·휘경지구' 래미안, 세대구분형 적용..한지붕 두가족 가능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다음 달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라그란데’에 세대구분형 평면을 적용했다고 28일 밝혔다.래미안 라그란데에 적용한 세대구분형 세대 평면도.(사진=삼성물산)세대구분형 평면은 아파트 한 채를 두 개의 거주공간으로 나눠 현관과 욕실, 주방 등을 독립시킨 구조다. 이로써 ‘한 지붕 두 가족’ 형태의 주거가 가능해진다.육아나 봉양 등 이유로 부모와 자식세대가 함께 거주하더라도 서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다. 원룸이나 소형 아파트처럼 전·월세를 놓아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자녀를 위한 별도의 학업 공간을 마련하거나 거주와 업무공간을 분리해 재택근무용으로 공간으로도 주목을 받는다.임차인으로서도 쾌적한 거주 환경을 보장받고 커뮤니티 시설 등 아파트 다양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어 장점이다. 아울러 보안이 뛰어나고 주차도 편리해 빌라나 오피스텔보다 주거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세대구분형 아파트는 1가구 1주택에 해당하기 때문에 집주인이 거주하면서 임대를 놓더라도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양도세 비과세 혜택은 물론 기준시가 12억원 이하면 월세 소득도 과세하지 않는다.이번에 공급하는 래미안 라그란데 세대구분형 평면 물량은 74㎡C 타입 총 75가구다. 74㎡C 타입은 현관과 주방, 욕실 등이 모두 2개로 분리돼 완전히 독립된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래미안 라그란데가 위치한 동대문구 이문동 일대는 한국외대, 경희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시립대, 광운대, 카이스트 서울캠퍼스 등 여러 대학이 인접해 있어 임대 수요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1호선 외대앞역, 신이문역이 인접한 역세권 단지로 6개 노선이 정차하는 청량리역과도 가깝다.분양 관계자는 “래미안 라그란데는 단지 인근으로 여러 대학이 몰려 있는 입지적 특성상 임대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거주와 동시에 재테크까지 가능한 세대구분형 평면을 선보이게 됐다”고 전망했다.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257-42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래미안 라그란데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으로 39개 동, 총 3069가구 규모다. 여기서 92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전용면적 별로는 ▲52㎡ 45가구 ▲55㎡ 173가구 ▲59㎡ 379가구 ▲74㎡ 123가구 ▲84㎡ 182가구 ▲99㎡ 10가구 ▲114㎡ 8가구로 구성되며 중소형은 물론 중대형 틈새 평면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래미안 라그란데는 교통, 교육, 생활 편의, 쾌적한 주거환경 등 우수한 정주 여건을 갖추고 있다. 앞서 살펴본 대로 지하철이 가깝고 특히 청량리역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C노선과 함께 광역환승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라 주목된다. 내부순환로와 북부·동부간선도로를 통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도 편리하다. 이문초, 청량초, 석관중·고, 경희초·중·고(사립) 등이 가깝고 한국외대, 경희대, 한국예술종합학교도 인접해 교육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청량리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경희의료원, 삼육서울병원, 코스트코 상봉점, 이마트 묵동점 등이 있고, 개발 중인 청량리역 일대의 상권도 이용이 편리하다.천장산과 세계문화유산인 의릉이 단지와 인접해 있고, 중화 수경공원 등도 인근에 있어, 공원과 녹지와 인접한 친환경 단지로 도심 속 에코 프리미엄도 기대된다.단지 인근 개발계획도 풍부하다. 래미안 라그란데가 들어서는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는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총 1만 4000여가구 브랜드 아파트 타운이 조성될 예정으로 강북을 대표하는 신흥 브랜드타운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시와 동대문구가 홍릉 일대에 홍릉 R&D 지원센터 및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며 2023년 ‘홍릉 바이오·의료 특정 개발진흥지구 지정’을 추진 중이다. 또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계획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해 강남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부동산 규제 완화로 인한 수혜도 기대된다. 1순위 기준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은 주택을 보유해도 청약이 가능하며, 전용면적 85㎡ 이하는 60%,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아 가점이 낮은 젊은 수요층은 물론 갈아타기를 원하는 유주택자들의 당첨 기회가 높아졌다. 삼성물산은 사전 홍보관인 ‘웰컴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매주 수·토·일요일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분양설명회도 개최한다. 웰컴라운지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3번 출구 인근인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2층에 위치한다.
2023.07.28 I 전재욱 기자
LG엔솔, 수주 440조 ‘풀충전’…제품 다변화로 불황 돌파(종합)
  • LG엔솔, 수주 440조 ‘풀충전’…제품 다변화로 불황 돌파(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제조 원가 상승과 제너럴모터스(GM) 리콜 충당금 반영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하반기에는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 둔화와 원재료 가격 변동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 수요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양산 속도를 높이는 등 제품 다변화를 통해 불황 돌파에 나설 방침이다.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7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8조773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5조706억원) 대비 73% 증가했으며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월 유가 증권시장 상장 이후 6개 분기 연속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영업이익은 4606억원으로 전년 동기(1956억원) 대비 135.5% 증가했으나 전분기(6332억원) 대비 27.3% 감소했다. 이달 7일 발표한 잠정실적(6116억원)보다도 1510억원이 줄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영업이익 감소 관련 “제너럴모터스(GM)와의 협의를 통해 ‘볼트EV’ 리콜 과정에서 발생한 재료비 원가 상승 영향분 중 LG 부담분을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50%씩 비용 반영해 1510억원을 일회성 충당금으로 추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추가적인 리콜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고 강조했다.LG에너지솔루션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IRA 세액공제 금액 증가…“제도에 의존 않겠다”이번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금액 1109억원이 반영됐다. 전분기(1003억원) 대비 106억원 증가한 수치다. 북미 지역에 선제적으로 생산 거점을 확보한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IRA 세액공제 효과가 매 분기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다만, IRA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이 부사장은 “미국 정부의 현재 상황을 보면 IRA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고, 제도 변동성 리스크도 있다”며 “이에 의존하지 않고 본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자체적인 수익성 중심으로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실적발표에서 올해 매출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앞서 올해 1월 진행한 지난해 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올해 연 매출을 전년 대비 25~30% 이상 확대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번 발표에서 30% 중반 이상의 연간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같은 자신감은 누적 수주잔고에서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440조원으로 1년 새 100조원이 추가됐다. 지난해 말 누적 수주잔고 385조원에서 반년 만에 55조원을 새로 따낸 것이다. 지난해 8월 일본 혼다와의 합작법인(JV) 설립과 올해 2월 포드·코치와의 JV, 5월 현대차 JV 설립이 이어지면서 수주잔고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자료=LG에너지솔루션)◇3분기 매출 첫 ‘역성장’…리튬 가격 하락분 반영LG에너지솔루션이 내놓은 하반기 전망은 다소 보수적이다. 특히 3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사장은 “하반기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지역별 전기차 수요 전망을 보면 IRA 등으로 북미 지역은 상향 조정되는 반면, 유럽은 지속되는 고물가와 주요 국가 국내총생산(GDP) 역성장으로 주요 완성차 제조사(OEM)의 전기차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올해 지역별 전기차 판매량 전망은 유럽 3.9%, 중국 0.6% 하향 조정되는 등 북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요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계절적으로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완성차 제조사의 가동률이 하락해 일시적인 수요 감소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을 일부 조정하고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는 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다.상반기 큰 폭으로 하락한 메탈 가격의 경우 하반기 제품 판가에 본격 반영되면서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수산화리튬 가격이 지난해 고점 대비 50% 하락하면서 3분기부터 배터리 판가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완성차 제조사와의 메탈가 연동 계약을 통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이 부사장은 “전기차 시장이 2030년까지 올해 5배 넘는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견조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그대로”라며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 능동적으로 시장 환경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북미 생산거점 확보 등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상반기 설비투자(CAPEX)에 약 4조2000억원을 투입했다.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규모다.제품 다변화에도 속도를 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보급형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공장)에 구축 중인 원통형 4680 제품은 올해 안에 생산라인 셋업을 마친다. 4680 배터리는 테슬라가 꼽은 차세대 배터리로 본격적인 대량 생산을 통해 공급을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일부 니켈·코발트·망간(NCM) 생산 라인을 리튬인산철(LFP)로 전환해 ESS 제품 생산을 준비하고 각 제품군별 경쟁우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2023.07.27 I 김은경 기자
'방수판' 빠진채 납품받아…객실 비 줄줄새는 KTX
  • [단독]'방수판' 빠진채 납품받아…객실 비 줄줄새는 KTX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과 강릉 등을 오가는 ‘KTX-이음’(EMU-260) 열차가 설계 결함으로 객실 내부에 물이 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사인 현대로템 측은 오는 8월 말까지 해당 부분을 개선을 완료하겠다고 했다. 문제 발생 1년 만의 일이다.KTX-이음 차량의 누수 시험 모습. (사진=현대로템)26일 이데일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유경준 의원(국민의힘)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 강릉차량사업소는 작년 6월 KTX-이음 506편성의 객실 통로 상부 누수 현상을 확인했다. 이후 같은 해 8월 10일(503편성)과 11일(513편성)에도 똑같은 현상이 발생했다.최고 영업속도 260㎞/h인 KTX-이음은 현대로템이 개발한 대한민국의 첫 독자 제작 상업용 준고속철도차량(전기 동력분산식 열차)이다. 해당 열차는 지난 2021년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했고 현재 강릉선과 중앙선·중부내륙선을 운행 중이다.이 같은 누수 현상에 대해 코레일이 현대로템으로부터 확인한 결과 열차 설계·제작 단계부터 결함이 있는 걸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KTX-이음 1편성(6량) 중 1호차와 6호차 ‘상부 공기조화장치 부품(HVAC) 좌·우측 신선공기 흡입구(열차 내 공기 순환과 냉난방을 위해 외부 공기를 흡입하는 부품)’ 중 좌측 흡입구에 ‘방수판’(방수 플레이트)이 빠져 HVAC 내에 빗물이 들어와 고이고 객실 통로로 스며든 것으로 확인됐다.(그래픽=김정훈 기자)HVAC를 납품한 업체는 독일 크노르브렘제(Knorr-Bremse)의 자회사 메락(MERAK)사다. 확인 결과 해당 업체가 납품 때부터 방수판 자체를 빠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누수시험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열차를 공장에서 납품하기 전에 사방에서 물을 뿌리는 누수검사를 진행한다”며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고 통상 공조장치를 납품받을 때 내부 방수판 설치 여부까지는 확인을 못한다”고 설명했다.현대로템은 지난 6월부터 19편성 38개 열차의 HVAC 좌측 신선공기 흡입구 방수판 설치 작업을 착수했다. 지금까지 14편성에 막음판 설치를 완료했고 나머지 5편성은 내달 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KTX-이음의 후속 모델로 제작 중인 EMU-320의 경우에도 같은 문제점이 발견됐다. 코레일은 인수 전 하자를 개선할 예정이다.앞서 KTX-이음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승차감 저하 문제가 지적돼 공기스프링과 안정성 증대 시스템(요 댐퍼) 등 일부 부품을 교체하고 바퀴를 가는 작업(삭정)을 하고 있다.유경준 의원은 “열차 부품을 빠트리는 결함으로 비가 새는 KTX가 만들어졌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열차 제작과정에서 세심한 노력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2023.07.27 I 박경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바닥 찍은 반도체, 천장 뚫은 자동차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바닥 찍은 반도체, 천장 뚫은 자동차-130만→153만→122만…롤러코스터 2차전지株-주름 펴고 돌아온 삼성 폴더블폰-복귀한 이상민 “재해 예방·복구 패스트트랙 마련”-[사설]세계 경제 좋아지는데 나홀로 거꾸로 가는 한국경제-[사설]상반기 마약밀수 사상 최대…특단의 대책 시급하다△2면 종합-속도 뛰어난 韓건설사 믿음직…‘900만 첨단도시’ 함께 이룰 것-‘38년 독재’ 훈 센 총리…장남에게 권력 넘긴다△3면 갤럭시Z 폴드5·플립5 공개-외부화면 2배 커지고, 접었을땐 더 날씬…폴더블폰 대중화시대 이끈다-플립5 원격제어, 심장건강 체크…손목위 만능기기 갤워치6-외신기자 700여명 북적, BTS 슈가 깜짝 참석△4면 바닥 친 반도체, 천장 깬 자동차-삼성 이어 SK하이닉스도 적자폭 축소…하반기 흑자전환 기대감 쑥-정의선의 ‘퍼스트 무버’ 전략 통했다…현대차 영업익 3년새 5배 ‘폭풍성장’△5면 판 커지는 IPO 시장-기지개 켜는 덩치들…‘따따블’ 첫 잭팟 터지나-킬러 콘텐츠 기대감에…새내기 콘텐츠주 반등 채비-상장 당일 회전율 1500%…400% 노리는 초단타 급증△6면 종합-신고가랠리 이어가다 개미 차익실현에 급락 반전…천국·지옥 오갔다-불법집회 철퇴…도로점거·심야시간 제한 추진-도 넘는 교권침해, 학생부 기재…인권조례에 ‘학생 의무’ 담는다-불황에도 순고용 늘린 대기업…삼성전자 ‘최다’△8면 정치-여야, 신속한 수해복구 공감…하천법·도시침수법 본회의 처리할 듯-野 “자료 고의누락·조작 의혹” vs 元 “근거없는 의혹 제기 중단하면 추진”-文 정부서 홀대받던 북한인권기록보존소, 5년 만에 과천청사 복귀-두달 만에 열린 과방위…野 빠진 반쪽회의-당정 “내년도 기준 중위소득 최대 인상할 것…약자복지 정책 강화”△9면 경제-장마 끝, 찜통더위 시작…‘전력 피크시기’ 수급관리 총력-5월 출생아 1만명대…43개월째 인구 감소-종자는 ‘농업 반도체’…유전자원 수집·신품종 분양 앞장-“방송사 상대 저작권료 과도” 공정위, 음저협 檢 고발△10면 금융-‘역전세 숨통’ 오늘부터 집주인 ‘보증금 반환 대출’ 규제 푼다-상반기 순익 3261억원…JB금융, 역대 최대 기록-대구·대전에 ‘새 은행’…금융권 ‘탈서울’ 포착-금감원 “휴가철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 가입하세요”△12면 글로벌-구글·MS ‘깜짝 실적’…클라우드는 희비 갈려-14년 연속 인구 줄어든 일본…‘인력 공백’ 외국인이 메웠다-7개월 만에 돌아온 왕부장…얼어붙은 한중관계 풀릴까-푸틴, 10월 중국 찾는다…‘전략적 우호관계’ 강화할 듯△13면 산업-전장, 트리플 카메라…전자부품 ‘빅2’,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한파 뚫는다-코너링 악동 계보 잇는다…고성능 국민차 ‘더 뉴 아반떼N’-SK E&S, 호주 LNG 年 130만t 도입 추진-포스코퓨처엠·우리은행 ‘배터리 소재’ 동맹-SK온, 2차전지 극한조건 시험 강화한다△14면 ICT-가입 기간 길수록 해지위약금↑…‘이상한 초고속인터넷’ 없어진다-기준 모호…코인발행사 ‘매출 뻥튀기’ 막긴 역부족-VM웨어 ‘기업용 AI’ 경쟁 가세…내달 플랫폼 공개-“K콘텐츠 성과 내려면…대기업 투자 제한 풀고 稅혜택 늘려야”△15면 제약·바이오-‘벼랑 끝’ 비대면진료업계…1위 업체마저 ‘휘청’-임혜성 파노로스 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국내 최초 다중표적 구조기반 융합 단백질 신약개발 전문기업”-‘척추 임플란트’ 30여개국 진출…세계무대서 뛴다-라파스, 마이크로니들 세계 최초 美 cGMP 실사 통과△16면 과학카페-獨막스플랑크연구소 기상학연구소 단장 선임 강사라 교수 “빙하 녹으면 열대지방 강수 영향 설명할 수 있는 이론 제시했죠”-해수면 온도 1도만 더 올라가도 태풍 동반 극한호우 4배 세진다△18면 증권-코스피 돌아온 개미, 배터리 편식 괜찮을까-[IPO출사표]코츠테크놀로지 무기용 컴퓨터 강자…K방산 수출에 날개-러시아발 곡물 파동에 관심 커진 농산물펀드-나라셀라 무상증자 결정…에이벤처스 엑시트 길 열리나-상장후 주식 절반 시장에…새내기주 물량폭탄에 투자자 눈물△19면 부동산-방수판 빠진채 납품 받아…객실 비 줄줄새는 KTX-추첨제 많은 중대형 단지 인기몰이-압구정3구역 정비사업 설계사 바뀌나-두산건설, We‘ve 아파트 계약 100% 완판행진△20면 문화-밸류에이션? 페이인포? 증권앱, 어려워서 못하겠네-최영애 개인전 “좋은 그림은 삐져나오게 돼 있어…난 시간과 싸울 뿐”△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전국 수산물 방사능 철벽검사…오염수 방류해도 두 달 내 소비회복 자신”-“수협은행에 지역수협 입점, 금융지주사 전환…漁富 세상 만들것”△24면 피플-“男배우 노래 신나게 연습…신영숙표 ‘장부가’ 기대하세요”-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두려움 없이 맞서는 경험 중요” 신입 격려-‘LH 행복한 밥상’ 임대 단지 어린이에 도시락 제공-농협, 상추·시금치 등 최대 43% 할인판매…“소비자 부담 던다”-현대차 김기양 영업이사, 32년간 누적판매 6000대-호우 피해 복구 위해 두나무, 3억원 기부-윌스기념병원 박춘근 이사장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이재근 KB국민은행장 “국내·외 엔지니어링 사업 금융 지원”△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한국수출 살아나려면-[생생확대경] ‘갤럭시 언팩’의 귀환, 마이스 키울 적기다-[기자수첩] 쿠팡-제조사 ‘납품가 전쟁’…소비자가 승자 돼야△26면 전국-‘대전 국회의원수 1명 더 늘리자’ 여론 확산…내년 총선 새 변수로-인천 동구, 주민과 협의없이 사업 변경…주민들 “상권에 악영향” 반발-주민과 해법찾는 의정부시 ‘시민공론장’…‘민관협치’ 지방행정 모범으로 자리잡나△27면 사회-“생계는커녕 당장 먹을 밥 걱정” 수재민 눈물[르포]-‘신림동 흉기난동’ 33세 조선…계획범죄 정황에 수사력 집중-공포의 ‘노란 소포’…“당분간 직구 안할래요”-민주당 “檢, 이화영 회유·압박”…한동훈 “권력 악용한 사법방해”-산재 요양기간 산정에 AI 투입…연 20억 절감 기대-법무부, ‘ISDS 대응’ 국제법무국 신설
2023.07.26 I 이다원 기자
美 '바벤하이머' 열풍처럼…韓 영화 '빅4'도 함께 웃을까
  • 美 '바벤하이머' 열풍처럼…韓 영화 '빅4'도 함께 웃을까[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늘(26일) 개봉하는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가 한국 영화 빅4(‘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첫 타자로 올 여름 성수기 극장가의 포문을 연다. 우리나라는 물론 할리우드까지, 휴가철을 낀 여름 극장은 국내외 주요 대작들이 잇달아 개봉해 관객들을 불러모으는 영화계의 대목 시즌이다. 하지만 업계는 웃을 수 없다. 팬데믹 시기로 창고에 갇혀있던 주요 기대작들이 한 번에 쏟아져나와 동시에 개봉하다 보니 그 어느 때보다 파이 나눠먹기 고달픈 환경이기 때문. 이 가운데 미국의 극장에선 이례적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1억 달러 예산을 들인 두 텐트폴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가 같은 날 동시에 개봉, 두 작품을 활용한 온라인 밈까지 쏟아지며 박스오피스에서 동반 흥행 중인 것. 두 작품이 ‘바벤하이머’란 신조어를 만들며 온라인은 물론, 백악관을 뒤흔든 것처럼, 우리나라 영화도 함께 웃을 수 있을까. ‘밀수’를 시작으로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그리고 ‘보호자’와 ‘달짝지근해: 7510’(이하 ‘달짝지근해’)까지 올 여름 선보일 모든 한국 영화들이 상생의 마음가짐으로 서로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주말 북미에서 동시 개봉한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와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가 미국 극장가를 강타 중이다. 각각 박스오피스 1위, 2위를 나란히 차지, ‘바벤하이머’란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관객들 사이에서 ‘동시 관람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들도 두 작품의 동시 관람을 독려하며 동반 흥행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7’의 톰 크루즈가 ‘오펜하이머’와 ‘바비’를 모두 관람할 것이라고 예고한 한편, ‘오펜하이머’의 주인공 킬리언 머피가 경쟁작인 ‘바비’를 꼭 극장에서 볼 것이라고 밝히며 선의의 경쟁을 몸소 실천했다. 덕분에 ‘바비’는 개봉 첫날인 21일 하루에만 북미에서 7050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올해 북미 최고의 오프닝 수익이자, 여성 감독 작품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고 수준의 성적이다. ‘오펜하이머’ 역시 ‘바비’엔 못 미쳤지만, 첫날 3300만 달러, 주말 8050억 달러로 전작과 비교해 기대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였다는 호평이다. 오죽하면 백악관에서도 ‘바벤하이머’를 보았냐는 질문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반응이다. 올 여름 한국영화 대진표도 ‘바벤하이머’ 못지 않게 강력하다. 제작비가 180억 이상~300억 원 가까이 기록하는 국내 대작만 4편이기 때문. ‘밀수’와 ‘더 문’(감독 김용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네 편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을 묶어 ‘한국영화 빅4’란 수식어가 붙게 됐다. 여기에 배우 정우성의 감독 장편 데뷔작 ‘보호자’, 유해진 김희선 주연 코믹 로맨스 영화 ‘달짝지근해’까지 합치면 외화를 제외한 8월 내 개봉 예정인 한국 영화만 6개나 된다. 특히 올해는 개봉한 한국 영화들이 팬덤 애니메이션, 프랜차이즈 외화의 득세에 밀려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한국영화 위기론’이 그 어느 때보다 팽배한 상황이다. 천만 영화 ‘범죄도시3’를 제외하고 손익분기점을 넘은 올해 개봉작이 없기 때문. 힘든 상황 속 ‘범죄도시3’가 거둔 기적을 ‘빅4’가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다행히 첫 타자인 ‘밀수’가 개봉일인 오늘(26일) ‘미션 임파서블7’, ‘엘리멘탈’ 등을 제치고 전체 예매율 1위를 거두면서 순조로운 항해의 출발을 끊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인 ‘밀수’는 개봉일인 이날 기준 예매량 25만 장 가까이 기록 중이며, 전체 예매율도 절반에 가까운 43.2%로 압도적 성적을 기록했다. ‘베테랑’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의 신작인데다 김혜수, 염정아 두 대배우와 조인성, 김종수, 박정민, 고민시 등 내로라할 명배우들의 뜨거운 홍보 열정이 효과를 발휘한 모양새다. 사전 시사로 관객들의 관심을 선점한 전략도 유효했다. 손익 분기점은 약 400만 명으로, ‘밀수’를 시작으로 오는 8월 2일 ‘더 문’과 ‘비공식작전’이 동시에 개봉, 일주일 후인 8월 9일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베일을 벗는다.경쟁에 임하는 ‘빅4’ 주역들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팍팍해진 파이 경쟁, 흥행 스코어를 걱정하기보단, 모두가 같은 ‘영화인’의 마음으로 서로가 서로의 작품을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있다. 내 작품이 아니더라도 올 여름 개봉할 어떤 한국 영화라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할 수 있길, 이를 통해 침체된 극장가가 선순환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하는 분위기다. 그래서일까, 최근 열린 ‘밀수’와 ‘비공식작전’, ‘더 문’의 언론 배급/VIP 시사회에는 기존보다 2~3배 이상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 그 어느 때보다 극장이 붐벼 눈길을 끌었다. 최근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던 ‘비공식작전’ 김성훈 감독은 자신과 같은 날 근처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 중이던 ‘밀수’ 김혜수를 직접 찾아가 응원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두 사람이 악수를 나누고 모두 다 같이 잘 되자며 덕담을 주고 받는 풍경이 훈훈함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밀수’ 조인성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절친인 후배 도경수가 주연을 맡은 ‘더 문’을 응원하기도 했다. 당시 조인성은 “나는 경수를 사랑한다. ‘밀수’도 ‘밀수’지만 도경수가 나온 ‘더 문’도 잘되어야 한다. 그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비공식작전’의 하정우 역시 영화 개봉을 앞두고 ‘베를린’으로 호흡을 맞췄던 류승완 감독, ‘신과함께’로 호흡했던 김용화 감독에게 연락해 안부 인사를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하정우는 인터뷰에서 “김용화 감독과 저녁 맛있게 먹어라, 감독님 파이팅이에요 답장을 주고 받았다”며 “류승완 감독님도 여름 시장이 중요하다, (한국 영화가) 부활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서로 응원하고 파이팅하자는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비공식작전’ 김성훈 감독은 “한동안 위축된 한국 영화가 올 여름 개봉 열기를 기점으로 다시 살아났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포털 사이트로 영화 소식을 접하는 사람으로서, 포털 사이트에 영화 관련 뉴스가 한동안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요즘은 다시 영화 뉴스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긴장은 되지만 나에겐 기쁨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전했다. 미국의 ‘바벤하이머’처럼 ‘밀수’를 기점으로 한국영화 ‘빅4’가 모두 함께 미소 짓길 바란다.
2023.07.26 I 김보영 기자
정제마진 넉 달 만에 ‘꿈틀’…숨통 트인 정유사
  • 정제마진 넉 달 만에 ‘꿈틀’…숨통 트인 정유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정유사 수익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이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한편 여름 휴가철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급이 제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 내내 손익분기점 턱걸이의 정제마진으로 실적 부진 우려가 컸던 정유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양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6.8달러를 기록 중이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해 나온 휘발유·경유 등 다양한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운임·동력비 등을 제외한 이익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통상 정유사들의 손익분기점을 배럴당 4~5달러로 본다. 여기서 더 떨어지면 수익이 악화한다는 뜻이다.올해 4~7월 정제마진 추이 그래프.(자료=정유업계)정제마진이 6달러대 이상으로 오른 건 올해 3월 넷째 주(7.7달러) 이후 약 넉 달 만이다. 4월 첫째 주 5.3달러로 하락한 정제마진은 그달 넷째 주 2.4달러까지 하락해 바닥을 찍고 조금씩 반등했으나, 4~5달러대에서 계속 머물러 있었다. 4월에는 정유사들이 석유제품을 팔아도 사실상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정제마진이 최근 들어 상승한 것은 유럽을 덮친 폭염으로 일부 정제설비 가동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리비아의 원유 수출에 문제가 생기면서 주요 수출 대상인 유럽 정유사의 가동률이 낮아진 영향도 있다. 수에즈운하와 라인강 수위 하락에 따른 석유 정제품 이동 제한으로 디젤 재고가 대폭 감소한 점도 반등 요인이다.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사상 최저치이고 드라이빙 시즌 성수기를 맞아 휘발유 수요가 늘고 있어 계절적인 특성에 따라 정제마진이 오르는 상황”이라며 “다만, 여름 휴가철이 끝난 8월 중하순이 되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여전히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 금리 인상 등 정제마진 변동성이 크다고 본다.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단기적인 상승으로 하반기까지 지속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 상승이 계속되기 위해선 수요도 함께 증가해야 한다”며 “리비아의 석유 수출 차질은 단기에 종료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미뤄 봤을 때 석유제품 공급도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올해 경기 부진 여파로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IEA는 최근 발표한 7월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220만 배럴 증가해 하루 1억21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지난달 예측치보다 약 22만 배럴 감소한 규모다. IEA가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IEA는 “세계 석유 수요가 험난한 경제 환경에 압박받고 있다”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지난 12개월 급격한 긴축 통화정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사진=에쓰오일)
2023.07.25 I 김은경 기자
“올핸 상추 더 못먹어…” 밥상물가, 이대로면 추석까지 ‘고공행진’
  • “올핸 상추 더 못먹어…” 밥상물가, 이대로면 추석까지 ‘고공행진’
  • [이데일리 김미영 김영환 기자] “올해 상추는 다 먹었다고 봐야지, 딸들이랑 나랑 채소를 좋아해서 샐러드에 넣어 먹으려고 했는데 못 사겠네.”24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대형마트. 60대 여성 이모씨가 채소코너를 둘러보다 발길을 돌렸다. 그가 만지작거리다가 내려놓은 상추 한 봉지의 가격은 4990원이지만 봉지 안에 담긴 상추는 20여장뿐이었다. 이씨는 “제철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뭐 하나 안 비싼 게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한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장마철 농축산물 값이 오르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올해는 특히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폭염과 물폭탄급 폭우로 농가 등의 피해가 커지면서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아직 끝나지 않은 장마와 뒤이은 폭염, 태풍 발생 가능성에 9월 말 추석 명절까지 브레이크 없는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주먹’ 시금치 6990원…“안 비싼 게 없네”24일 찾은 서울 강서구의 한 대형마트(왼쪽)와 마포구의 한 전통시장 모습(사진=김미영, 김영환 기자)이날 둘러본 A대형마트의 채소코너는 유독 한산했다. 장바구니를 든 사람들은 가격표만 확인한 뒤 지나치기 일쑤였다. 매대에 쌓인 농산물 앞에서도 사람들은 머뭇댔다. 데치면 한 주먹도 되지 않을 법한 시금치 한 단에 6990원, 행사상품인 다다기오이는 5입에 5990원, 애호박은 1개당 2490원 하는 등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였다. 70대 여성 박모씨는 “세척한 당근은 더 비싸니까 손질해야 해도 이걸 사야지”라며 “갈아서 즙 내먹고 있는데 값이 부담스럽다”고 흙 묻은 당근 1개를 비닐에 담았다.실제로 채소가격은 최근 천정부지로 올랐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이날 기준 적상추(상품) 도매가격은 8만7340원(4㎏)으로 불과 한 달 전(1만9305원)보다 무려 352.4% 뛰었다. 역시 폭염과 장맛비에 시달렸던 지난해 이맘때(4만945원)와 비교해도 두 배 넘게 비싼 금액이다.시금치(상품·4㎏)도 5만9980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225.8% 올랐다. 평년 이맘때 가격은 2만6583원으로 반값도 채 되지 않았다.이외 애호박(상품) 도매가는 20개에 3만838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41.9%, 깻잎(상품) 도매가격은 2㎏에 3만9520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07.9% 올랐다.대형마트 고객들의 ‘불만족’은 가격에만 그치지 않았다.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의 B대형마트에서 만난 60대 여성 김모씨는 “장마 때문인지 다 물렁하고 눅었다”며 양질의 대파를 한참 골라냈다.폭우·폭염으로 인한 가격 상승, 품질 저하 등의 문제로 채소 소비는 줄어드는 분위기다. A마트 한 직원은 “평소엔 오전에만 다섯 번(채소) 물량을 채웠는데 요새는 서너 번 정도”라며 “아무래도 값이 비싸다보니 채소를 사가는 손님들이 줄었다”고 했다. B마트 관계자는 “덜 팔리기도 하지만 입고되는 물량도 줄었다”며 “양상추, 파프리카는 요새 안 들어오고 시금치도 불규칙하게 들어온다”고 했다.대형마트보다 구매 경쟁력이 낮은 전통시장 사정은 더 좋지 않았다.상인들은 덥거나 비오는 변화무쌍한 한여름날에 시장을 찾는 손님 자체가 줄어든 데다 대폭 오른 채솟값에 장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단 하소연을 쏟아냈다. 서울 마포구 아현시장에서 과일·채소 판매점을 하는 장모씨는 “도매가격이 너무 올라 뭘 팔아도 크게 남지 않는다”며 “채소나 과일은 오래 보관하기도 어려워서 조금씩 더 얹어파는 식으로 팔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과일· 채소 등을 판매점을 운영하는 정모씨도 “오후 들어서 떨이로 팔아도 잘 안 팔린다”며 “가지, 고추가 시들한데도 비싸니까 어지간히 값을 낮추지 않으면 사람들이 구매하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대형마트업계 공급량·가격방어 ‘사활’…“정부 수급 관리 절실”(그래픽= 김일환 기자)폭우·폭염이 쓸고 간 여파는 채소류를 넘어 축산물시장까지 확산, 밥상물가를 전방위로 끌어올릴 공산이 있다. 정부는 지난 9일부터 열흘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축사와 비닐하우스 52.0헥타르(ha)가 파손됐고 가축은 79만7000마리가 폐사했다고 집계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이 공개한 지난주 돼지고기 목살(100g)과 삼겹살(100g)의 유통업체 평균 판매가격은 각각 3704원, 3853원으로 2주 전보다 각각 4.5%, 7.1% 올랐다.문제는 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 등이 추석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장마는 남부지방 등에서 아직도 이어지고 있으며 장마가 끝나면 폭염과 태풍까지 예고돼 있어서다.대형마트업계는 공급량과 가격 방어에 사활을 걸고 있다.채소류의 경우 대체 산지를 확보하고, 유통규격에서 등급 외로 분류되나 품질에는 문제가 없는 이른바 ‘못난이 채소’를 싸게 내놓는 식으로 공급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소·돼지와 닭고기 등 육류 가격 상승세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마진 최소화, 포장 간소화 등으로 대응하는 식이다.이마트(139480) 관계자는 “엽채류에선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 외 대체 산지의 물량을 확보해 대체할 계획”이라며 “스마트팜, 프레쉬센터 등을 활용해 공급 안정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홈플러스는 “‘맛난이 농산물’을 일반 상품 대비 20~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며 “축산 물량의 수급 안정을 위해선 경기, 경상, 전라, 충청지역 등 산지를 다변화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롯데마트 역시 “채소·과일과 비교해 맛과 영양에는 차이가 없지만 조금 작거나 외관에 흠이 있는 B+급 상품을 ‘상생 채소’, ‘상생 과일’이라는 이름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반면 전통시장 상인들은 뾰족한 돌파구가 없는 상황이다. 아현시장의 한 상인은 “물건이 싸고 좋아야 많이 팔텐데 지금은 너무 가격이 올라서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부담”이라며 “정부에서 좀 해결해달라”고 호소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농산물과 축산물 등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수요·공급 관리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공급이 크게 부족한 품목은 수입 확대 준비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추석까지 밥상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져 소비자 불만이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3.07.25 I 김미영 기자
폭염·폭우에 숨고르기…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제자리
  • 폭염·폭우에 숨고르기…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제자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불볕더위와 폭우 등 계절적인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도 여름 비수기를 맞아 가격과 거래량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 시장 거래가 비수기인 점을 고려해 전세 시장에서도 당장 전셋값 하락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 강남3구부터 시작한 가격 회복세는 전고점 대비 낙폭이 컸던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3주 연속 보합(0.00%)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전주대비 △도봉(-0.09%) △강북(-0.06%) △동작(-0.06%) △동대문(-0.03%) △양천(-0.02%) △강서(-0.01%)가 떨어졌고 △강남(0.01%) △노원(0.01%) △성동(0.01%) 은 구축 중형 면적대 위주로 상향 조정됐다.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대표는 “주요단지 급매물 소진 후 매도 호가 상승으로 관망세를 보이면서 거래는 주춤하고 있다”며 “선호 지역 주요 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거래가 지속하고 있고 가격 상승 기대감도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세시장도 마찬가지다. 서울 전세시장은 보합지역이 15곳으로 직전 주(10곳)보다 5곳이 더 늘었다. 전셋값이 하락한 곳은 강북(-0.06%), 동대문(-0.05%), 동작(-0.04%), 노원(-0.02%), 강서(-0.01%), 은평(-0.01%) 순이었다. 반면 △강남(0.03%) △송파(0.02%) △마포(0.02%) △성동(0.01%)은 상향 조정됐다. 마포와 강남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거래량도 지지부진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3674건으로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여전히 2018~2020년 서울 아파트 월별 평균 거래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동대문구 A 공인중개소 대표는 “연이은 폭우와 여름철 비수기로 수요 문의는 저조한 상황이다”며 “선호단지의 전세 물량도 많지 않아 실질적인 거래성사는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정부가 전세시장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은 만큼 역전세로의 급격한 확산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임대인 확인 없이도 임차인 단독으로 임차권등기를 완료할 수 있다. 또 이달 27일부터는 집주인에게 역전세 차액에 따른 임대보증금 반환 목적의 대출도 허용한다.하지만 5월과 6월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두 달 연속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커 전셋값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서울 강남권 상급지부터 시작한 가격 회복세가 전고점 대비 낙폭이 컸던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다만 주담대 금리가 추가 인상된다면 하방압력은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23.07.24 I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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