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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尹, 런던서 22시간은 '공백'…대체 뭘 했나?"
  • 김의겸 "尹, 런던서 22시간은 '공백'…대체 뭘 했나?"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 참석 차 영국 런던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해 “런던에 체류한 24시간 중 공백인 22시간 동안 대체 뭘 한 건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런던에 체류하는 동안 세계에서 250개의 정상이 왔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이어 “잠깐이라도 틈을 내서 외교 언어로 pull aside(풀어사이드. 약식회동)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그는 “(윤 대통령이) 런던에 24시간 체류를 하면서 행사를 치른 게 딱 2개”라며 “리셉션 1시간, 장례식 1시간, 딱 2시간만 행사를 하고 22시간은 비어 있었다”고 짚었다.김 의원은 “뉴욕에 가서는 안 만나겠다고 하는 기시다 총리한테 굴종 외교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찾아가서 만났다”며 “영국의 신임 총리가 시간을 내서 만나자고 했지만, 시간이 촉박해서 못 만난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종의 대통령 부부 실종 사건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윤 대통령의 ‘조문 취소’ 논란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그는 “반경 1km 안에 있는 거리다. 얼마든지 걸어서 갈 수 있었다”며 “마크롱 부부는 운동화 신고 걸어갔다. 윤 대통령 부부도 그렇게 했으면 지지율이 1~2%라도 올라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참배를 (왜) 안 했느냐고 물어보면 화를 내면서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한다. 납득이 가는 해명을 해야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2022.09.22 I 강지수 기자
與 "2년여 만의 한일 회담, 관계에 큰 변화…훈풍 불어"
  • 與 "2년여 만의 한일 회담, 관계에 큰 변화…훈풍 불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약식 회담을 한 데 대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한일 관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훈풍이 불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2019년 12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고(故)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회담 이후 2년 9개월 만에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고 오는 27일 저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아베 총리 국장에 참석을 위해 방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양국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당국 간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당국에 지시하는 동시에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며 “김포-하네다 운항 노선 재개, 일본 입국 시 격리 면제 등 수년간 경직된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불어와 머지않아 비자 면제 조치 복원도 실시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양국 간 큰 쟁점 현안도 남아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이견과 갈등은 잠시 내려놓고 공동의 이익을 먼저 추구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동 이익을 추구함)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한일 관계가 역대 가장 좋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21세기 한일 파트너십 선언 수준으로 조속히 복귀시키고 싶다는 윤 대통령 의지를 이어가려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제77차 유엔(UN) 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유엔 총장이 당장 유엔 사무총장 해도 손색 없겠다고 높게 평가했고 한국이 유엔 회원국 가운데 가장 모범적이고 환상적 파트너라고 최상의 극찬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첫 유엔 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대량 파괴 무기, 인권 유린을 세계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으로 적시하고 국제 규범 체계에 입각한 연대를 해법으로 제시해 북한을 향한 경고 메시지가 강력했다”고도 덧붙였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2022.09.22 I 경계영 기자
해외여행 재개에 국내 여행시장 죽을라… 日 국내여행 캠페인 검토
  • 해외여행 재개에 국내 여행시장 죽을라… 日 국내여행 캠페인 검토
  • 일본 오사카성 (사진=하나투어)[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다음달 무비자 입국 허용 등 해외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를 예고한 일본이 국내 여행시장 회복을 위해 전국 단위의 국내여행 장려 캠페인을 시작한다. 21일 현지 매체들은 일본 정부가 올 가을 내국인의 국내여행(인트라바운드)을 늘리기 위해 여행 인센티브(할인)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최근 한국을 비롯해 동남아와 유럽 등 국가에서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자국민의 여행 수요가 해외로 몰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현지 매체들도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조치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타격을 입은 호텔, 운송 등 여행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코로나로 닫혔던 국경이 다시 열리면서 일본인의 해외여행 수요는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올 1~6월 해외로 나간 일본인은 62만7303명으로 2021년 전체 51만2244명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 4월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일본인 해외 출국자 수가 10만 명대를 회복했다. 2019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돌파한 일본인 해외 출국자 수는 지난해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일본 정부는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피해를 입은 숙박·여행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 ‘모토 토쿄 스테이케이션(Motto Tokyo Stacation)’ 등 국내여행 캠페인을 시행했다. 이번에 시작하는 국내여행 캠페인은 당초 시행 시기가 여름휴가 시즌인 7월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일정이 연기됐다.이번에 시행하는 할인 프로그램은 대중교통과 숙박 패키지는 최대 8000엔, 숙박은 5000엔, 레스토랑, 관광지 등 시설은 주중 최대 3000엔, 주말 1000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일본 정부는 이번 캠페인의 도입 여부는 현 단위로 각 지역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게 할 방침으로 알려졌다.일본 정부는 입국자 일일 한도(5만 명)와 단체 여행만 허용하는 현행 입국 제한 조치를 다음달부터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한국을 포함해 70여개 국가에 대해 시행하던 무비자 단기체류 허용도 재개할 예정이다.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주 도쿄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자유롭고 활발한 인적교류는 일본 경제와 사회의 근간으로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방일 외래 관광객과 수출을 늘려 경제 회복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며 3년여 지속된 국경 통제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2.09.22 I 이선우 기자
박홍근, 尹 비속어에 "빈손·비굴·막말 사고 외교…국격 실추"
  • 박홍근, 尹 비속어에 "빈손·비굴·막말 사고 외교…국격 실추"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나오며 비속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미국 의회를 폄훼하는 소란이 영상에 담겨 대형 외교 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고 비판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빈 손 외교, 비굴 외교에 이어 윤 대통령의 막말 사고 외교로 대한민국 국격까지 크게 실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앞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이 불발된 것을 언급하며 “조문 외교라더니 정작 여왕의 조문은 못하고 일본 수상을 손수 찾아가 간신히 사진 한 장 찍고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는 회의장에서 스치듯 대화 나눈 것이 전부였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왜 순방을 간 것인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의아하다”며 “사후 조율도 못한 실무 외교 라인의 무능도 모자라 윤 대통령 스스로 대한민국의 품격만 깎아 내렸다. 목적도 전략도 성과도 전무한 국제 외교 참사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맹폭을 가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약식으로 정상회담을 한 데 대해서 박 원내대표는 “흔쾌히 합의했다던 한·일 정상회담은 구체적 의제조차 확정하지 않은 회동에 불과했다”며 “과정도 결과도 굴욕적”이라고 질책했다.그는 “회담 전부터 줄곧 일본으로부터 외면을 받더니 불쾌감을 드러낸 기시다 총리가 ‘만나지 말자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며 “이날 새벽 일본 총리가 있는 곳으로 윤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 가까스로 성사된 30분가량 만남은 일방적 구애로, 태극기 설치도 없이 간신히 맞은 비굴한 모습이었다”고 힐난했다.이어 “한 시간 전쯤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48초간 서서 나눈 짧은 대화가 정상회담의 전부일 것이라고 믿고 싶지 않다”며 “그것이 전부라면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와 반도체·바이오 산업 문제 등 누누이 강조했던 주요한 경제현안은 하나도 풀어내지 못한 것이라서 참으로 걱정”이라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외교 라인의 전면적 교체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외교 실패는 정권의 실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기업 전체에 고통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2.09.22 I 이상원 기자
김의겸, 尹-기시다 회담 "안 만난다는 걸 찾아가…굴종 외교"
  • 김의겸, 尹-기시다 회담 "안 만난다는 걸 찾아가…굴종 외교"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약식 회담에 대해 “이런 굴종 외교가 있느냐”며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뉴스를 보니 기시다 총리가 안 만나겠다고까지 했는데 일부러 기시다 총리가 있는 곳까지 찾아가 위안부 할머니들과 관련된 문제를 논의했다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천공 이야기도 하고 그러던데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영국에서) 참배를 일부러 피했구나 하는 확신이 든다”며 “대통령실에서는 교통 혼잡 때문에 못 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의도된 지각이라는 생각이 든다. 청와대 출입 기자도 하고 청와대 대변인도 해봤지만, 7시에 출발하기로 했다가 9시로 늦춰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부부가 공식 행사가 끝난 게 18일 오후 7시 리셉션이다. 다음날 오전 11시 장례실에 달 때까지 14시간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런던에 24시간 이상 체류하면서 행사를 치른 게 딱 2개”라며 “영국에 새로 뽑힌 신임 총리가 만나자고 했는데 바빠서 못 만난다고 했다. 비어 있는 22시간 동안 도대체 뭐를 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23분부터 30분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 인근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식회담을 가졌다. 한일 정상 간 만남은 지난 2019년 12월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당시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 회담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 당국간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는 동시에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또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 부대변인은 “양 정상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 상호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해 나가자는 데 공감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 정상은 최근 핵무력 법제화,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2022.09.22 I 박기주 기자
이창용 총재 "연준 고강도 긴축…금리 정책 새로 점검"
  • [일문일답]이창용 총재 "연준 고강도 긴축…금리 정책 새로 점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수장들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22일 또다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내년 미국 기준금리가 최대 4.75~5.0%까지 오를 수도 있단 전망이 나오면서 채권·외환 등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관련 시장 안정화 메시지를 발표했다. 사진=기획재정부다음은 추경호 부총리, 이창용 총재와의 일문일답. -원·달러 환율 1500원 전망도 나오는데 이에 대한 견해와 통화스와프 필요성 어떤가.△추 부총리=환율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에는 부적절하다. 환율은 시장에 의해 수급에 의해 따라 간다. 다만 최근에 달러 수요자는 선매수하고 매도자는 매도를 미루는 그런 현상도 있고, 또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투기 심리가 확대되는 등의 움직임이 있다. 일방적인 쏠림에는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래서 정부는 가용한 모든 수단 동원해서 필요한 순간에는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원칙을 엄격하게 견지해 나갈 것이다. 원칙적으로 보면 한미 통화 스와프가 이뤄지면 대외건전성에 도움 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과도하게 통화 스와프에 대해 관심 많은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이 문제에 관심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선 이 시점에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도 않고, 말씀드릴 입장이 아니다.-한은 총재가 기준금리를 25bp씩 올리는 점진적 인상이 바람직하다고 했는데 지금 상황에서도 유효한가.△이 총재=지난 수개월간 드렸던 포워드 가이던스는 조건부로, 어떤 기본 조건이 유지되는 전제조건을 가지고 있다. 포워드 가이던스가 전제조건과 관련 없이 선언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 지금 가장 크게 변한 전제조건은 미 연준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다. 당초 미국의 기준금리가 4%대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전날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많이 바뀌었다. 한 달새 4%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졌다. 다음 금융통화위원회까지 2~3주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제조건의 변화가 국내물가와 성장흐름, 외환시장에 주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 뒤 기준금리 인상 폭, 시기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다. -외환보유고 감소 속도, 단기외채 비율 우려가 크다. 무역수지 적자도 문제인데 구체적인 대책 설명해달라. △추 부총리=외환보유고 등 대외건전성 관련 지표는 우리 만의 것이 아니고 해외 신용평가사나 해외금융 경제 전문가들 등도 같이 평가를 하는 그런 부분이다. 외환보유고, 대외건전성 관련 지표가 앞으로 다가올 모든 리스크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외환보유고라는 것이 원래 대외 불확실성 커질 때 쓰기 위해 비축하는 것이다. 시장 안정 통해서 조치하는 과정에서 소폭의 외환보유고가 변동성이 있는 것은 이해해주면 좋겠다. 또 하나는 기술적 요인으로 자산의 평가가 또 변동이 있어서 나타나는 측면도 있다. 다만, 우리 단기외채 비중이 과거 10년간 안정적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 않아서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넋 놓고 있지는 않겠다. 근본적으로는 무역, 상품수지와 경상수지 우려 커지고 있는데, 특히 8월달 경상수지가 다소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나타날 수가 있다. 또 주요 선진국, 특히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점점 커지면서 반도체 사이클과 맞물려서 이 부분이 조금 과거보다 좋지 않은 측면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부분에 관해서도 근본적으로 에너지 수입 증가가 영향 미치고 있지만 우리의 수출 경쟁력도 유의해야 하기 때문에 수출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다. 에너지 이용과 관련된 비효율성, 과다 소비 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대응은 별도로 마련하겠다. 무역수지 관해서는 주요 교역국 상황 나아지면 근본적으로 한 두 달 사이에 대외 경쟁력 갑자기 악화될 부분은 아니다. 최근에 중국에 있어서의 상황이 조금 지난달보다는 조금 나아진 모습도 있고 해서 너무 초단기적으로 그 부분을 볼 것은 아니고 긴 호흡 넓은 시계로 종합 대책 강구해 나가겠다. -국민연금과 한은의 통화스와프에 대해 말해달라. △이 총재=국민연금과 스와프는 구체적 사실 발표할 단계는 아니고 협의중이다. 협의중인 것 부인하지 않겠다. 기재부와도 같이 상의해야 하는 문제기 때문에 조만간 협의돼서 발표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외환시장 안정 관해서는 당연히 한쪽으로 쏠림 현상이 있다. 길게 보면 1300원 좀 상회할 때까지는 환율이 달러 상승과 같이 가격이 같이 가거나 약간 밑돌았다. 그 뒤에는 엔화가 많이 절하되고 위안화가 절하되고 동북아 통화 가치가 더 절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환율이 중국 환율에 프록시가 되기도 하고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기도 해서 달러인덱스 조금 더 절하되는 모습이다. 저희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게 움직임 있어서 쏠림현상 적절히 대응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환율은 특정한 수준을 보고 대응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우리나라 환율만 절하되는 상황이었기에 다른 상황이지만 지금은 우리 숫자만 보지 말고 다른 나라랑 비교해봐야 한다. 어제 ‘G20 글로벌 금융안정 콘퍼런스’에서 모리스 옵스펠드 교수,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조사국장이 한 말이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보는 시각을 잘 대변한다고 본다. 내가 100번 이야기해도 당국자의 변명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이분들의 발언도 생각해보라.-에너지 절약 및 이용 효율화 방안도 조속히 마련·시행하겠다고 하셨는데 전기 요금 인상 조치 등도 이 효율화 방안에 포함되나.△추 부총리=한전 재무상황, 국제 유가 상승 등도 고려하고 동시에 국민 부담 부분도 고민을 해야 한다. 그래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텐데 너무 한쪽의 재무 건전성 부분에 관해서만 중점을 두고 설정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전기 가스요금 인상이다. 종합 판단하겠다. -모리스 옵스펠드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한국 경제 탄탄해서 금리 인상 버틸 수 있다고 봤는데 총재도 그렇게 판단하나.△이 총재=한은만의 판단이 아니라 모든 분들 같이 판단해야 하는 거고 한은에서는 물가가 제일 중요한 관건이다. 전 세계 공통적으로 일어난 현상이지만 환율 절하가 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고 그게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보겠다. 금리가 변하면 금융시장이나 경제에 주는 충격 등에 대해선 정책 공조 통해 대응 하겠다. △추 부총리=아시다시피 우리가 원하는 모든 지표를 단기간에 이뤄낼 수 없다. 경제 지표들끼리도 상충 문제가 생긴다. 복합 위기 상황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다.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적절한 정책 조합 끊임없이 찾아내겠다. -미국 정책금리 2022년 말 4.4%로 보고 있는데 (우리도) 내년까지 기준금리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보나.△이 총재=향후 기준금리 최종 목표가 어느 정도냐 이런 것들은 아직 미국의 기준금리 전망 변경 등 새로운 정보를 금통위와 상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후에 말하겠다.
2022.09.22 I 이윤화 기자
與김재원 대통령실에 '쓴소리'…"예산도 모르고 제대로 돌아가나"
  • 與김재원 대통령실에 '쓴소리'…"예산도 모르고 제대로 돌아가나"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영빈관 신축 예산 비용과 관련, 대통령실을 향해 “예산도 모르고 제대로 돌아가는 것 같지 않다”고 비판했다.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수석도 모르는 예산이 실무진들의 판단으로 통과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실무진끼리 애매하게 해서 대통령이 알았는지에 대한 여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예산안은 국무회의에 의해서 처리해야 하고 모든 대통령의 국법상 행위는 문서에 의해서 결정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 문서에는 국무총리가 서명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서명한 국무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신문 보고 알았다고 한다”며 “‘나는 관여한 적이 없고, 관여하기도 싫어요. 묻지 마세요.’ 이런 표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심지어 국무총리까지도 대통령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지금 이 나라가 이상하게 됐다”고 꼬집었다.영빈관 신축 사업은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국유재산관리기금 예산에 포함됐지만 이 같은 사실을 대통령실 수석들이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한 국무총리 역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영빈관 신축 예산 배정을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답해 야당으로부터 “없어도 그만인 무책임 총리”라는 비판을 받았다.
2022.09.22 I 강지수 기자
美 '금리 점도표' 쇼크…환율, 13년 6개월 만에 1400원 돌파(상보)
  • 美 '금리 점도표' 쇼크…환율, 13년 6개월 만에 1400원 돌파(상보)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 13년 6개월 만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점도표 쇼크가 만들어 낸 충격이다. 연준은 추가 자이언트 스텝(정책금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포함해 내년 최종 금리가 최악의 경우 4.75~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인덱스는 111선을 돌파했다. 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394.2원)보다 10.10원 오른 140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6.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4.2원)대비 3.15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환율은 1398.0원에 개장한 이후 상승폭을 키우며 1400원을 돌파하더니 9분께 1404.7원까지 상승했다.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3월 31일(고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래 처음이다. 연준은 22일 새벽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해 연 3~3.25%로 금리를 높였으나 금리 점도표에 찍힌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은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긴축 선호)이었다. 연말 금리는 19명의 FOMC 위원 중 9명이 4.25~4.5%를 전망했다. 11월 추가 자이언트 스텝, 12월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반영한 수치다. 내년 최종 금리도 6명이 4.75~5%를 전망했다. 최악의 경우 내년 2월, 3월에도 0.25%포인트씩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연준의 긴축 공포감이 다시 살아나며 3대 뉴욕증시는 1%대 하락했다. 그 뒤 뉴욕지수 선물도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발동했다. 미 금리 정책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2년물 국채 금리는 15년 만에 4%를 웃돌았다. 달러인덱스도 111선을 찍어 2002년 6월 이후 2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달러 초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위안 넘게 상승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도 144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화는 0.98달러로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1%대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700억원 가량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금융·외환시장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외환당국의 경계감이 달러 초강세 시장 속에서 얼마나 먹혀들지 관심이다.
2022.09.22 I 최정희 기자
추경호 “국제금융 불확실성 고조…과도한 불안 필요 없어”
  • 추경호 “국제금융 불확실성 고조…과도한 불안 필요 없어”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윤화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금융시장은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다른 주요국 통화긴축 가속화로 불확실성이 고조됐다”면서도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22일 말했다.추경호 경제부총리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연준의 향후 긴축 경로 등이 당초 시장의 예상 수준을 뛰어넘고 성장 전망이 큰 폭 하향 조정되면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이사회는 6월과 7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으로 75bp 금리인상을 단행했다”며 “이에 더해, 연준 위원들이 내년까지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고,올해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는 125bp 추가 인상을 전망하면서 4차례 연속 연속 75bp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전했다. 이어 “미 연준의 파월 의장 또한, 제약적 수준까지 금리를 올리고, 현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인플레에 대한 강한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국제금융시장을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은행·금융위·금감원 등 경제팀은 ‘넓고 긴 시계’를 견지하며 현 상황에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우리 뿐 아니라 주요국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진단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단기간 내 변동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관리해나가는 한편, 내년 이후의 흐름까지도 염두에 두고 ‘최적의 정책조합(policy mix)’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경제팀은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 중국의 경기 둔화 가속화, 신흥국 위기 가능성 고조 등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에의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위기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핵심 지표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이와 함께 과거 경제·금융위기시의 정책대응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활용 가능한 정책수단들을신속히 가동할 수 있도록 종합·체계화했다”며 “필요시 분야별·단계별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토록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그는 “원·달러 환율 흐름과 관련해서는, 환율 수준 이면에서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요인들에 대해 촘촘히 관리해나갈 것”이라며 “연기금 등 국내거주자의 해외투자 흐름, 수출·수입업체들의 외화자금 수급애로 해소 등 외환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시장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치해 나가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동성이 높아진 국내채권 시장에 대해서는 “정부와 한국은행 등이 함께 정책공조를 통해 시장 안정을 위해 가능한 조치들을 적극 강구할 것”이라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등 국채 수요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최근의 시장 흐름을 불안하게 보는 측면이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만큼 정부와 중앙은행 등은 원팀 정신으로 상시 긴밀한 정책공조를 바탕으로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비상거금은 미 FOMC의 금리인상 결정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우리 금융시장에의 영향 및 향후 정책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목적에서 열렸다. 추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2022.09.22 I 조용석 기자
내년 금리 5% 점도표에 '킹달러' 가속…환율, 1400원 상승 시도
  • [외환브리핑]내년 금리 5% 점도표에 '킹달러' 가속…환율, 1400원 상승 시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역대급 달러 강세에 1400원 돌파를 다시 한 번 시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3.00~3.25%로 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당분간 금리 인하는 없다’는 매파적 메시지를 내면서 달러인덱스는 111선을 뚫었다. 다만, 우리 경제수장들이 9월 FOMC 관련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며 시장 개입 경계감도 높은 상황이나 원화 급락을 막을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연합뉴스)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6.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4.2원)대비 3.15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6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 1399.0원을 뛰어 넘어 1400원선에 도달하게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종가 기준으로 1400원을 넘어선다면 2009년 3월 20일(1412.5원) 이후 처음이 된다. 환율은 연준발(發) 킹달러의 귀환,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 추락에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시간 21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1.10포인트 급등한 111.32를 기록하고 있다.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4%를 뚫고 4.059%에 마감했고, 10년물 금리는 3.557%로 장단기 금리 격차가 커졌다. 달러인덱스를 111선까지 끌어 올린 것은 파월 의장의 메시지였다.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은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었으나 파월의 메시지는 극도로 매파적이었다. 파월 의장은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점도표 상으로도 FOMC 위원 19명 중 6명은 내년 금리를 4.75~5.00%로 예상하며 연준의 기준금리 상단이 5%에 도달 할 수 있음이 증명됐다. 아시아 통화의 동반 약세도 원화 약세를 가속화 할 요인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64% 오른 7.07위안대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엔화도 달러당 144.37엔을 나타내면서 전날 보다 약세폭을 키우는 중이다. 글로벌 위험투자 심리는 폭삭 주저 앉았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0%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1% 떨어졌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9% 하락 마감했다. 국내증시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면서 낙폭을 더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700억원 이상 팔면서 전일 대비 0.87%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외국인이 750억원 가량 순매도 하면서 0.72% 하락 마감했다. 다만 이날 환율 변동성을 잠재우기 위해 외환당국의 안정화 메시지도 나오면서 최대한 원화 하락을 방어하려는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 수장들은 이날 오전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열고 9월 FOMC 이후 우리 정책 대응에 대해 밝혔다. 추 부총리는 모두 발언을 통해 “연기금, 기업 등 환율 변수를 꼼꼼히 관리하겠다”면서 “외환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단계적 조치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환율은 달러화 강세, 아시아 통화 약세의 상승 압력과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및 실개입을 통한 하락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1390원대에서 추가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022.09.22 I 이윤화 기자
尹, 숄츠 獨 총리와 첫 정상회담…공급망 협력 강화
  • 尹, 숄츠 獨 총리와 첫 정상회담…공급망 협력 강화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한국과 독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한독 정상회담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 반기문 홀에서 가진 회담에서 “한국과 독일은 분단 상황에서 경제 발전이라고 하는 공통의 경험을 공유하는 나라로서 같은 입장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독일은 민주주의, 인권, 법치와 같은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핵심 우방국”이라며 “교역과 투자 면에서도 한국과 독일 양국은 EU(유럽연합) 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성취를 이뤄왔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1993년 헬무트 콜 총리가 서울에 온 이후 독일 총리가 방한한 적이 없다”며 “내년 한독 교류 140주년 뜻깊은 해를 맞아 편리한 시기에 방한해주시면 대단히 기쁠 것”이라고 제의했다.이에 숄츠 총리는 “우리 모두 취임 후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만나 더 기쁘다”며 “당선을 축하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나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기는 어렵겠지만, 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한국에서뿐 아니라 독일로도 대통령을 초청해 저희가 더 많은 양자 회담을 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회담 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은 이날 ▲양국관계 발전 방안 ▲경제안보 이슈 ▲한반도 및 주요 국제정세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양국 정상은 핵심 우방국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키켜 온 점을 평가했다. 또 한독 교류 140주년을 맞이해 정상급을 포함해 각급에서 다양한 교류를 하며 양국 관계가 한층 더 심화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최근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같은 경제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간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관련 분야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양국 정상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간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2022.09.22 I 송주오 기자
尹, 기시다와 30분간 약식회담…"양국관계 개선 공감"
  • 尹, 기시다와 30분간 약식회담…"양국관계 개선 공감"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약식회담을 갖고 양국 사이 현안을 해결해 관계 개선에 공감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23분부터 30분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 인근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식회담을 가졌다. 한일 정상 간 만남은 지난 2019년 12월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당시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 회담 이후 2년9개월 만이다.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 당국간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는 동시에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또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 부대변인은 “양 정상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 상호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해 나가자는 데 공감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 정상은 최근 핵무력 법제화,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2022.09.22 I 송주오 기자
한미 금리 0.75%p 역전…美 연말 금리 상단 4.5%, 한은 내달 빅스텝하나
  • 한미 금리 0.75%p 역전…美 연말 금리 상단 4.5%, 한은 내달 빅스텝하나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정부로부터는 독립됐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으로부터는 독립하지 못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5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3.0~3.25%로 0.75%포인트 올리면서 한미 금리가 0.75%포인트 역전됐다. 8월에 이어 추가 역전이다. 문제는 11월에도 추가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등 내년 연준 금리 상단이 최악의 경우 5%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금리 점도표 쇼크’에 한은이 당장 내달 추가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은의 최종 금리 전망도 최대 3.5%에서 추가 수정될지 주목된다. 금리 점도표 (출처=연준)◇ 한은도 내달 추가 빅스텝 하나 연준은 22일 새벽에 공개된 FOMC 회의 결과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3~3.25%로 끌어올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가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강한 매파 발언은 금리 점도표가 뒷받침했다. 19명의 FOMC 위원들의 내년 최종 금리 수준은 중간값 4.6%로 석달 전 3.8%에서 크게 상향 조정됐다. 19명 중 6명은 내년 금리를 4.75~5.0%로 내다봤고 나머지 6명은 4.5~4.75%, 또 다른 6명은 4.25~4.5%로 전망했다. 최소환 4% 후반대까지 인상하고 상황에 따라 5%로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연말 금리 중간값은 4.4%였다. 19명 중 9명이 4.25~4.5%를, 8명이 4~4.25%를 내다봤다. 11월, 12월 두 차례 남은 FOMC 회의에서 1.25%포인트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는 11월에도 추가 자이언트 스텝이 이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은도 당장 내달 추가 빅스텝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9월 FOMC 결과로 인해 한미 금리는 0.75%포인트 역전됐지만 10월 한은이 금리를 0.25%포인트로 올리고 11월에 미국이 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한다면 한미 금리는 1.25%포인트로 벌어지기 때문이다. 연말엔 최대 1.5%포인트 벌어진다. 한미 금리 역전폭을 1%포인트 이상 벌리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8월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으로 볼 때 한미 금리 격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 1%포인트 중심으로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너무 격차가 커지지 않는 정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가 ‘당분간 0.25%포인트씩 금리 인상’이라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밝혔지만 이를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전망 경로를 9월과 11월 각각 0.75%포인트 인상, 12월 0.5%포인트 인상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한은 금리 전망도 10월과 11월 0.5%포인트, 0.25%포인트로 조정, 연말 금리를 3.2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금리 점도표대로 라면 한은의 기준금리도 내년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 최종 금리 전망이 3.25%에서 3.5%로 상향 수정됐지만 미국이 금리를 4.75~5.0%까지 올리는 최악의 상황이 된다면 이마저도 추가 상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최종금리는 내년 상반기께 3.5%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 연말 금리가 4%, 최종금리가 4.5%일 것이란 전제에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환율 1400원 돌파하나…4%대 미 금리, 자본 유출 우려 커져 한미 금리 역전폭이 커졌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원·달러 환율 폭등이다. 연준의 긴축 쇼크에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2%에 육박하며 15년 만에 4%를 돌파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111선을 넘어섰다. 2002년 이후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외환당국이 꾹꾹 누르던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며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을 넘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미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한은에선 자본이 유출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과거 세 차례 한미 금리차가 역전됐지만 외국인의 주식·채권 등 증권 투자금은 오히려 유입됐다. 1999년 6월부터 2001년 3월까진 169억달러가, 2005년 8월부터 2007년 9월까진 305억달러, 2018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진 403억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올 들어 7월까지만 보면 150억달러가 유입됐다.그러나 과거 한미 금리가 역전됐을 당시와 현 상황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기 이후 2015년말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했을 때를 보면 2018년말 최종금리는 2.25~2.5%에 불과했다. 그러나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은 최악의 경우 4.75~5%로 예측된다. 2007년 이후 볼 수 없었던 숫자다. 미국 금리 4~5% 수준은 그 자체로 수익률 측면에서 매력적이라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 미국으로 갈 유인이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환율 급등, 그로 인한 자본유출 등 금융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은 총재 및 금융당국 수장들은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FOMC 회의 결과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 등을 논의키로 한 만큼 어떤 내용들이 오갈지 주목된다.
2022.09.22 I 최정희 기자
추경호 “수출 제약하는 리스크 여전…정책역량 집중해 대응”
  • 추경호 “수출 제약하는 리스크 여전…정책역량 집중해 대응”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무역 적자가 확대되면서 실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말 수출기업 대상 무역 금융을 351조원까지 확대하는 등 수출 경쟁력 강화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물류비 부담 완화와 수주 역량 강화 등을 추가 지원해나갈 방침이다.추경호(왼쪽에서 두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열린 수출입 동향 관련 점검회의에서 “9월 1~20일에는 무역수지 적자폭이 지난 몇 달보다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였지만 반도체·중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 제약 리스크가 여전하고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경제에 미칠 여파가 커지자 정부는 수출 경쟁력을 키워 무역수지 등을 개선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지난달말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대책을 보면 수출기업 자금 조달 애로 해소를 위해 무역 금융 공급 규모를 최대 351조원까지 확대했다. 당초 올해 계획이던 261조원보다는 90조원 증가한 수준이다.수입 보험 적용 대상 품목·한도는 9월부터 12월까지 한시 확대해 수출기업 원자재 수입 지원도 강화키로 했다.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물류비 부담이 커지자 예산 90억원을 추가 확보해 중소·중견 수출깅버 750개사에 믈류비 지원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해당 방안은 이달 1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으며 수출 바우처 20억원, 온라인투오프라인(O2O) 수출 상담회 10억원을 더해 총 120억원 규모 예비비를 지출키로 했다.경영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에게는 600억원 규모로 연 2~2.5%의 저리 융자를 지원한다. 부산신항 내 수출화물 반입 허용기간을 현재 3일에서 4일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중소기업 수출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수출 실적이 없는 내수기업에 수출 성장 금융을 제공하고 2027년까지 수출 종합 지원센터를 전국 30개소로 확대해 온라인 수출 전반을 지원할 예정이다.규제 개혁도 수출 경쟁력 강화의 주요 방안이다. 기업 부담 완화와 신산업·친환경 등 관련 과제 52건은 경제규제 혁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구체화하기로 했고 노동시장 구조 개혁, 기업 투자지원 강화 중장기 과제(54건)는 추가 검토해나갈 방침이다.정부가 8월 31일 발표한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 (이미지=산업통상자원부)정부는 이날 회의에서도 주요 업종별 협·단체와 최근 업종별 수출입 동향과 주요 현안을 면밀히 점검하고 정책 역량을 집중해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우선 반도체·이차전지·자동차 등 수출 핵심 분야의 리스크를 점검하고 에너지 수입에 대한 대응 방안을 구상할 방침이다.추 부총리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 대해 핵심 분야별 공급망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에너지 수급·가격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무역수지 변동성이 축소되도록 에너지 절약·이용 효율화를 위한 방안을 조만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대(對)중국 무역 수지 적자와 관련해서는 수출 경쟁력 하락 등 구조적 문제 대응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조선·이차전지·인공지능(AI) 로봇·미래 모빌리티 등에 대해서는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순차적으로 마련해 수출 동력으로 삼고 민·관 합동 핵심 프로젝트 수주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연구개발(R&D) 투자와 정책금융 지원 등을 추진한다.해외관광 확대에 따른 관광수지 적자에 대해서는 K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를 비롯해 내국인 국내 여행 지원, 의료관광 활성화 등 방안을 만들기로 했다.추 부총리는 “앞으로도 대외무역 리스크 요인에 대비하고 기회요인은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과제들을 계속해서 발굴·추진하는 데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2.09.22 I 이명철 기자
韓에 "만나지 말자" 기시다, 北에는 '조건없는 만남' 촉구
  • 韓에 "만나지 말자" 기시다, 北에는 '조건없는 만남' 촉구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 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밝혔다. 그나 함께 뉴욕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은 성사가 불투명한 가운데 “반대로 만나지 말자”는 반응까지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일본 기시다 총리와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만났다.기시다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대북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일조(일본·조선인민공화국, 조일) 평양선언에 따라 납북자 문제와 북한 핵·미사일 등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북한과 수교한다는 방침은 불변”이라며 “김 총비서와 전제조건을 달지 않고 북·일 정상회담에 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기시다 총리는 김 위원장과의 적극적인 소통 의사를 밝힌 것과는 대조적으로 같은 뉴욕에 체류 중인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인색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일간 아사히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한일 회담 합의를 한국 측이 발표한 데 대해 “그렇다면 반대로 만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시다 총리 발언이 사실이라면 일본 측이 수위 높은 불쾌감을 표출한 셈이다.기시다 총리는 전날 미국 출국 전 관련 질의에도 “현재 일정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한국 측 회담 일정 발표 내용을 부인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미국 방문 일정을 앞두고 한미, 한일 회담을 사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뉴욕 체류 시간이 하루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양자 회담 일정이 모두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한일 회담의 경우 일본 측이 노골적으로 불응 기류를 보이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기시다 총리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이 낸 “일본 보도에 일일이 확인하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겠다”는 입장도 다소 애매했다. 기시다 총리가 대단히 민감한 발언을 해 해당 발언이 사실이라면 회담 사전 합의를 주장해 온 우리 측이 외교 차원에서 대응을 해야할 수준으로 보였기 때문이다.다만 지지율 급락을 의식한 기시다 총리가 내부 정치를 위해 한일 회담 카드를 정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일부 나오고 있다.
2022.09.21 I 장영락 기자
英서 돌아온 이재용, 회장 승진 질문에 "회사 잘 되는 게 더 중요"
  • 英서 돌아온 이재용, 회장 승진 질문에 "회사 잘 되는 게 더 중요"
  • [이데일리 최영지 이다원 기자] “오지에서 회사를 위해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우리 임직원들을 격려하러 간 게 주목적이었습니다. (승진보다) 회사가 잘 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 특별복권 이후 첫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서 내놓은 말이다. 이번 출장에서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는 등 현장경영에 집중함으로써 ‘뉴 삼성’ 비전을 실현할 전략들을 구상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1월 회장 승진이 점쳐지는 만큼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과 지배구조 개편 등 현안 해소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 인수합병(M&A) 가능성이 급부상한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인 ARM에 대해선 손정희 소프트뱅크 회장과 다음달 만나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6년 만의 대규모 M&A 결단을 내릴지에도 관심이 쏠린다.2주간의 해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내외 현장경영 광폭행보…“출장 주목적은 임직원 격려”이 부회장은 21일 오후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해 “이번 출장의 주요 목적은 어려운 환경에서 정말 열심히 회사를 위해 우리나라 밖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리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7일 한국을 떠나 멕시코와 파나마, 영국 등에서 글로벌 경영활동을 소화했다. 이 부회장이 복권으로 경영참여가 가능해지자 국내외에서 활발한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출장은 지난해 북미, 지난 6월 유럽에 이은 해외 출장으로 5년 만의 가장 길었던 해외 출장으로 꼽힌다. 지난 5년간 장기 출장은 2018년 10월3일부터 20여일 간 진행됐던 유럽과 북미 출장이었다. 당시 독일과 캐나다 등을 돌며 전장사업 및 인공지능(AI) 사업 확대를 구상했다.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을 현장경영의 기회로 삼아 글로벌 사업을 점검하고 신사업 기회 발굴, 글로벌 네트워크 복원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인 지난 9~10일 멕시코를 방문해 삼성전자(005930) 케레타로 가전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삼성전자는 케레타로 공장에서 미주 지역에 공급하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공장 로비에 전시된 세탁기와 냉장고 제품을 보며 현지 수요자들의 특성과 판매 현황 등을 점검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향후 행보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0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삼성전자)그는 또 멕시코 현지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가지며 해외에서도 소통 행보에 나섰다. 그는 직원들이 코로나 상황을 어떻게 보냈는지 들었고, 현지 워킹맘들이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면서 겪은 고충에 대해서도 경청했다. 그는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고객들과 동료 직원들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미래를 개척하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또, 전장(자동차 전자장비)기업 하만을 찾아 지역 전장사업도 점검했고, 파나마에서도 현지 법인 직원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이 부회장이 해외 생산기지와 사업장을 돌며 임직원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어 회장 승진을 앞두고 국내외 조직 다지기를 본격화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오는 11월1일을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회장 승진 관련 질문에 대해 “회사가 잘 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한편, 회장 취임과 함께 삼성그룹의 미래 사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 재편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 2기는 삼성 컨트롤타워 재건 및 지배구조 개편안 논의에 집중하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英여왕 장례식엔 못 가…‘ARM 인수’ 손정의 회장 만날 것”이번 출장의 성과로 단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임무도 꼽히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특사로 임명된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멕시코를 가장 먼저 찾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13일에는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박람회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캐나다를 거쳐 영국을 방문, 리즈 트러스 총리와의 만남, 주요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논의 등이 주요 일정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일정에 변동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존경하는 여왕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같은 도시에서 추모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영국 출장으로 관심이 더욱 쏠린 ARM 인수 가능성에 대해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ARM 경영진을 만나진 않았다”면서도 “아마 다음 달 손정의 회장께서 서울에 오실 것이다. 아마 그때 우선 제안을 하실 것 같다”고 했다. 손정의 회장은 ARM의 대주주로, ARM을 엔비디아에 매각하려 했지만 불발되자 대신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RM은 영국 런던 북쪽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IP 기업으로, 반도체 생산의 가장 핵심적인 설계 IP를 제공한다. 전 세계 모바일 칩 90% 이상이 ARM IP를 사용하고 있으며, 서버용 프로세서, 자동차, 카메라 등 반도체가 필요한 거의 모든 분야에 설계 IP를 제공 중이다. 퀄컴과 애플, 삼성전자 또한 ARM IP에 기반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2022.09.21 I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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