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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재해 다룬 연극 '괴물B' 2년 만에 재공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극단 코끼리만보는 산업재해 문제를 다룬 연극 ‘괴물B’를 오는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연극 ‘괴물B’ 2021년 공연 장면. (사진=극단 코끼리만보)‘괴물B’는 노동 현장에서 훼손된 몸의 조각들로 이뤄진 새로운 종(種), 괴물 ‘B’의 이야기를 그린다. 괴물 ‘B’의 몸은 기계에 끼어 잘려 나간 누군가의 팔과 다리, 공장 화재로 타버린 누군가의 젖가슴, 또 다른 누군가의 망가진 폐와 간 등 육신의 파편으로 구성돼 있다. 신체의 각 파편이 담고 있는 사고 순간의 참을 수 없는 고통을 현재도 고스란히 느끼며 살아간다.‘B’는 자신의 몸이 시작된 어느 폐공장에서 만난 배달 일을 하는 연아에게 세 명의 사람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들을 찾는 과정에서 연아는 ‘B’가 어떤 인물인지, 어떤 고통 속에서 살아왔는지, 세상에 얼마나 많은 ‘B’가 존재하는지, 어릴 적 사라진 아빠 또한 ‘B’의 삶과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괴물B’는 한현주 작가의 희곡으로 극단 코끼리만보의 손원정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2021년 초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배우 이상홍, 마임이스트 이두성, 무용가 류정문 등이 새로 합류해 산업재해로 훼손된 몸을 무대 위에 형상화하는데 집중했다.극단 관계자는 “한현주 작가가 이 작품을 쓰게 한 구의역, 태안발전소 청년 노동자의 사고 이후 2023년 현재도 곳곳에서 산업재해로 스러져 가는 노동자들의 소식이 들려온다”며 “‘괴물B’의 무대화는 산업재해의 역사와 기억을 몸으로 수용하고, 사고하고, 질문하면서 산업재해 노동자의 고통과 침묵 당해온 그들의 목소리를 극장으로 불러내는 작업이다”라고 전했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인터파크, 플레이티켓, 예스24 티켓, 대학로티켓닷컴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10월 11~15일 공연에서는 개방형 자막을 함께 제공한다.
- "'북중러' 체제 中 원치 않아...중과 관계 개선해야"[한반도 정세 긴급대담]
- [대담 이승현 부장·정리 윤정훈 기자] 지난달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한미일 3국의 경제·안보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3국 공조는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 대결 양상을 불러올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만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이 추진되고 있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와 오준 전 유엔대사가 12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이데일리 본사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는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분석하고 전망하기 위해 국제관계 전문가인 신기욱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 오준 전 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와 대담을 진행했다. 대담에서는 한미일 대 북중러 간의 신냉전 구도가 펼쳐지고 있는 현 국제정서, 미중 충돌, 북한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신 교수와 오 전 대사는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의 행보를 쫓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북중러 연대’가 힘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중국과 전향적인 관계를 가져간다면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의 외교적 입지가 커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오 전 대사는 “중국 입장에서 북중러 대 한미일 대립구도가 강화되는 것은 문제가 된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사회에서 수세에 몰려 있고, 북한도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 북중러 연대는 글로벌 역할 강화를 표명하고 있는 중국의 입장과는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신 교수 역시 “중국이 사드 사태 때 한국에게 너무 심하게 했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 최근 단체관광객 한국 방문도 풀어주는 등 한국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윤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신 교수는 미국을 무대로 활동해온 사회·국제정치학자로 동북아ㆍ국제관계 전문가다.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의 사회운동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스탠퍼드대 부임 후 한국학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아시아ㆍ태평양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국내 출간 저서로는 ‘한국 민족주의의 계보와 정치’(2009), ‘하나의 동맹, 두 개의 렌즈’(2010), ‘슈퍼피셜 코리아’(2017), ‘민주주의의 모험’(2023) 등이 있다.‘다자외교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는 오 전 대사는 1978년 외무고시 12기로 외교부에 입성했다. 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2등 서기관을 시작으로 유엔총회의장 비서실 공사, 유엔 대한민국대표부 차석대사를 거쳐 유엔 대한민국대표부 대사까지 지낸 국내 대표적인 ‘유엔통’이다.다음은 신 교수, 오 전 대사와 진행한 대담 전문이다.-북한과 러시아의 만남이 성사됐다.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나.△오준(이하 오)=한미일과 북중러가 신냉전에 돌입했다는 시각이 있고 이는 북한 입장에서 보면 긍정적이다. 북한은 코로나와 국가 제재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 중국이나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데 대립구도가 이어진다면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지원 받기가 용이해진다. 하지만 실제는 다를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이나 러시아가 북중러 협력이라는 세계의 흐름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가기엔 이미 국제화가 돼 있기 때문이다. 한미일 대 북중러가 과거 냉전처럼 마냥 대립 구도로 갈 수 없는 이유다.△신기욱(이하 신)=두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 첫째는 지난 정부는 북한 일변도로 갔는데, 지금 정부는 북한에 전혀 관여(Engagement)하지 않고 있다. 북한 인권, 핵문제가 어려운 건 맞지만 북한에 관여는 해야 한다. 둘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했을 때 중국이 러시아를 전폭 지지하지 않았다. 러시아 침공에 대해. 중국은 거리를 두는 것 같다. (오 전 대사가) 말씀하신 대로 미국과 갈등 구조가 있긴 하지만 북중러 구도를 중국은 원하지 않는다. 중국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드 때 한국에게 너무 심하게 했다고 생각하는 게 있는만큼 현재 우리 정부와 (관계 개선) 여지가 있다. 중국이 한국을 비판 일변도로 밀어붙이지 않는다. 관광도 풀어주고 있다. △오=시 주석이 방한할 가능성이 있고, 한국이 중국과 관계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말도 들린다.△신=일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기시다 총리와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을 물밑작업했던 것 같다. 그런데 오염수 방류 문제로 잘 안 됐다. 일본이 빗겨나면서 한국에 기회가 생겼다. 한국 정부가 일본과 미국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중국과는 이야기가 없었다. 이번 기회를 살리면 어떨까. 우리도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중국 측과 얘기해보니깐 중국은 수용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중국도 한국이 완전 미국편에 서는 건 원치 않아서 여지가 있다.△오=윤 정부가 무조건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이나 북한을 몰아붙이는 건 위험하다. 한미동맹만을 강조하면서, 북핵이 지난 정부보다 더 실존적인 위험이 됐다.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핵을 강화하는 명제는 맞는데, 제 생각엔 중국이나 북한과 대화도 해야 한다. 중국과는 협력을 회복해야 하는데, 우리가 이미 물밑대화를 하고 있다면 긍정적으로 본다.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윤 대통령은 최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대만, 남중국해 등 문제를 언급했다. 이렇게까지 중국을 몰아붙여도 되나 싶을 정도다. 우리 정부가 중국에 대한 태도를 전향적으로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나△오=중국 입장에서는 북중러 한미일 대립구도가 강화되는 게 문제될 수 있다. 중국은 자신들이 글로벌 역할을 강화해야 하는 입장인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세에 몰렸다. 북한은 제재를 받고 있고, 중국에게 실익을 줄 수 없다. 이 구도로 가는 게 ‘일대일로’나 글로벌 역할 강화를 추구하는 중국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한국과도 돌파구를 만들고, 미국의 경제적인 제재에 대해서도 싸우는 게 현명하지 않다고 깨닫고 있다. 미국과도 돌파구를 만들려고 할 것이다.-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이 다르다는 것인가△신=다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사회의 외면을 받고 있지 않나.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하고 북러정상회담이 열린다고 신냉전이 굳어지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형 인태(인도태평양) 전략 등 우리 정부의 메시지나 방향을 보면 ‘신냉전’ 체제로 돌입하는 듯 하다.△오=복안없이, 한미동맹 강화만 밀어붙이는 건 걱정스럽다. 일단은 한미동맹 강화를 추진하면서 중국 등 다른 곳과 돌파구를 만드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면 전략으로 볼 수 있다.△신=그동안 나빴던 일본과 관계를 회복하고 미국과 관계를 다지는 건 좋다. 여기에 중국과 관여하면 전략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아니면 문제가 된다.-미국의 관심사는 대만문제다. 실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보나.△신=최근 대만에 다녀왔다. 예측이 쉽지는 않은데 반반으로 본다. 내외부 요소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건 시 주석이다. 중국이 어려운 내부사정을 정치적으로 국면전환하기 위해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 방식은 전면전뿐 아니라 해상봉쇄, 사이버공격 등 다양하다. 내부적으로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가 있다. 반중성향의 여당이 당선되면 침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 주석 변수와 대만선거, 내년 미국대선을 종합적으로 봐야한다.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이 당선된다면 대만 침공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시 주석은 본인이 레거시(유산)를 남기고 싶다고 믿는 것 같다. 우려스러운 건 아무도 ‘노(No)’를 못한다. 푸틴과 똑같다. 시진핑이 만약에 전쟁을 한다고 하면 말릴 사람이 없다. ‘시진핑 리스크’가 가장 크다.△오=중국이 의도적으로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을 낮게 본다. 중국은 북한이 아니다. 글로벌 역할을 추구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코가 꿴걸 봤기 때문에 대만을 침공한다고 해서 원하는대로 될 가능성이 높지않다는 걸 깨달았을 거다. 미국이 있는 한 의도적인 대만 무력 침공은 앞으로 몇 년은 없을 거다. 다만 우발적 충돌이 전쟁으로 격화되는 상황은 언제든 가능하다. 이 상황에서는 위기관리 시스템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전쟁 상황이 되더라도 미국이 관리할 거라고 생각한다. 종합적으로 무력충돌 가능성은 낮다.-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북한의 남침 가능성이다.△오=중국이 대만을 의도적으로 침공하면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을 묶어놓기 위해서도 북한으로 하여금 무력도발을 사주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나왔다. 이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전쟁을 할때 가능한 시나리오다. 다만 의도적 전쟁의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북한의 남침도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신=북한문제에 대해 오 전 대사님과 동의하는 부분은 중국은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의 목적인 대만 통일이지, 미국과 전쟁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북한이 독자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은 있다. 이 경우 미국이 2개의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지가 한국의 딜레마가 될 것이다.-내년 미국 대선도 관심사다. 어떻게 전망하나. 만약 트럼프가 재선한다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오=예전 월드뱅크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던 브랑코 밀라노비치가 ‘엘리펀트 커브(코끼리 곡선)’를 만들어서 유명하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가장 소득감소가 가장 많았던 계층이 미국의 백인 중산층이다. 줄어든 소득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로 갔다. 1980년대 미국은 모든 산업에서 1위였다. 지금은 방위산업이나 고등교육 분야, IT, 문화, 금융 등은 1등이지만 그외 분야는 아니다. 트럼프는 포퓰리즘에 편승한 건데, 포퓰리즘을 한다고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트럼프가 당선될만큼 미국이 무너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신=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도 절반은 있다고 본다. 문제는 트럼프가 당선됐을 때 함께할 전문 인력이 없다는 것이다. 과거 트럼프를 제지해주던 주요 참모들은 이제 다 떠났다. 트럼프가 당선됐을 경우 미국의 대외정책이 즉흥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데 이건 한국에게는 어려운 부분이다. (바이든에 올인하기보다는) 플랜B를 생각해야 한다.△오=트럼프는 정치적인 ‘쇼’를 했지 대북정책을 바꾼 건 없다. 트럼프가 당선된다고 해서 과거와 같은 북미 화해 모드를 기대한다면 착각이다. 오준 전 유엔대사가 국제정세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우크라니아 전쟁은 언제쯤 끝날까△오=러시아는 조만간 출구전략 준비할 것이다. 미국이나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포기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러시아도 깨달았을 것이다. 러시아로서는 국익을 확보해야 푸틴 대통령 체면을 살리는 출구전략이 가능하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입장에서는 크림반도에 추가해서 동부까지 내주는 건 있을 수 없다. 아마도 동부지역의 영토 분할 문제를 놓고 협상을 하게 될 것이다. △신=푸틴과 젤렌스키 체면을 다 살릴 수 있는 묘안이 없지 않겠나. 미국이 나서야 하는데, 그럴 거 같진 않다. 휴전 정도는 할지 모르겠다. 유럽은 에너지 문제로 힘든데 미국 입장에서는 에너지에 타격이 없고 무기를 팔고 있는만큼 전쟁 지속되는 게 나쁜 상황이 아니다. 미국이 종전을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다. 쇼를 좋아하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혹시 끝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탈중국의 대안으로 최근 인도가 부상하고 있다. 인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오=전망에 의하면 2050년 인도가 세계 톱 국가 포함될 거다. IT나 우주과학같은 첨단과학에서 굉장히 급속성장하고 있다. 인도의 문제는 계층 문제가 심각해 엘리트그룹과 아닌 사람들 격차가 있다는 점이다. 그런 부분을 어느 정도 해소한다면 인도의 성장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본다. 그렇다고 미중 양강 체제를 대체하기는 아직 이르다.△신=첨단 기술과 혁신의 글로벌 중심지인 실리콘밸리 영향력은 인도가 중국보다 크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 리더도 인도계가 많다. 다만 힌두교 문화와 빈부격차가 심하고 거버넌스가 떨어진다. 다만 미국과 보완적 관계에 있고 중국과 갈등이 없기 때문에 한동안 성장할 것으로 본다. 한국도 인도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경제적 교류를 늘릴 필요가 있다.
- 롯데관광개발, 아프리카 6개국 여행 패키지 판매...3년8개월만 재출시
- 탄자니아_세렝게티 국립공원. 롯데관광개발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롯데관광개발(032350)은 아프리카 6개국을 13일간 여행하는 패키지를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오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주 1회 에미레이트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해 11박13일 일정으로 인천공항에서 출발한다. 비용은 1인 1599만원부터다.롯데관광개발의 아프리카 패키지는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로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 2월 중단된 이후 3년8개월 만에 재출시하게 됐다.롯데관광개발 특전으로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5성급 특급호텔 3박 및 국립공원 내 롯지 2박은 물론 양, 돼지, 낙타, 악어 등 아프리카 야생동물을 이용한 케냐 전통 바비큐 요리인 야마초마, 남아공에서 유명한 랍스터 요리 등 현지 특식이 4회 제공된다.이번 상품에는 에미레이트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 대상으로 제공되는 공항 픽업 및 샌딩 서비스인 쇼퍼 드라이브가 포함돼 있다. 이 서비스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제공되며 거리에 따라 최대 5만50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주요 관광지인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응고롱고로 보호구역의 끝없는 초원에서 일명 BIG5라고 불리는 코끼리, 버펄로, 사자, 표범, 코뿔소를 관찰하는 액티비티인 사파리 게임드라이브를 통해 아프리카의 다양한 야생동물을 마주할 수 있다.킬리만자로는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이자 유일하게 만년설을 볼 수 있는 산으로 가벼운 트레킹과 산책을 즐기며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세계 3대 폭포라고 불리는 빅토리아 폭포는 잠비아와 짐바브웨 두 나라에 걸쳐 있는데 양쪽에서 모두 관람 가능하다.보츠와나의 초베 국립공원은 아프리카 내에서도 코끼리의 밀집도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차량이 아닌 보트를 이용해 물가의 코끼리를 보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권기경 롯데관광개발 여행사업본부장은 “아프리카 6개국을 11박13일 동안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최적의 동선으로 상품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며 “국가 간 이동 시에 현지 항공 3회 이용으로 불필요한 이동시간을 최소화했으며 노팁, 노쇼핑으로 여행의 품격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 SK이노베이션, 국민대 ‘행복그린디자인展’ 시상식 개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이노베이션은 국민대학교와 협업한 ‘행복그린디자인 전시회’ 시상식을 2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 첫번째)이 2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행복그린디자인 전시회’ 시상식에서 ‘행복그린’ 부문 금상 수상팀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행복그린디자인 전시회는 SK이노베이션과 국민대가 ‘그린(Green) 디자인’을 주제로 진행한 산학협동 프로젝트 결과물을 소개한 행사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월 국민대와 ‘그린 ESG 디자인 개발산학협동 업무협약(MOU)’을 체결, 친환경과 탄소감축 노력에 대한 대국민 인식 변화를 목표로 산학공동 연구를 진행했다.SK이노베이션과 국민대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민대 조형대 학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TED) 등에서 학생 414명이 참여한 263개 작품을 전시한 바 있다.출품작은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 외부 이해관계자, 지도교수진의 심사와 관람객의 평가를 거쳐 ‘행복그린’과 ‘기술이전’ 부문에서 금, 은, 동상을 포함한 우수작 19개가 선정됐다. 행복그린은 학생들의 그린(Green) 디자인 창의성을, 기술이전은 경영 현장에서 SK이노베이션 ESG 경영 의지를 소통하는데 직접 활용 가능한지 여부를 중점 평가했다.행복그린 부문에서는 행코(행복코끼리)와 함께 탄소를 잡고 지구를 지키자는 의지를 담은 ‘행코 슈퍼사인’이, 기술이전 부문에서는 넷제로(Net Zero)를 직관적으로 시각화한 ‘SK이노베이션 ZERO 기업전용 서체’가 금상을 수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술이전 부문 수상작 9개 작품의 기술이전을 통해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 ESG 경영의 진정성을 전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시상식에는 SK이노베이션에서 김준 부회장, 우상훈 ESG추진담당, 국민대에서 이태희 기획부총장, 김민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장, 장중식 조형대학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상팀을 축하하고, 참여 학생들을 격려했다.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 ESG 경영의 진정성이 학생들의 멋진 작품으로 표현돼 인상적이었다”며 “ESG와 탄소감축에 공감하는 학생들이 디자인의 힘으로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11호 태풍 '하이쿠이' 日 오키나와 향해 이동중…전국 비 계속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28일 오전 9시 괌 북북서쪽 약 570㎞ 부근 해상에서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발생했다. 하이쿠이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부근으로 이동 중이며, 아직까지 이동 경로의 변동성은 큰 상태다. 다른 두 태풍 ‘사올라’와 ‘담레이’의 경우 한반도에 직접적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기상청)29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쿠이’는 현재 괌 북서쪽 부근 해상에서 일본 오키나와 부근으로 이동 중이다. 이후 오는 9월 2일 오전 9시쯤에는 오키나와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이쿠이는 중국이 제출한 이름으로, ‘말미잘’을 의미한다. 이날 오전 3시 기준 하이쿠이 중심기압은 998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18㎧(시속 65㎞)이다. 현재 서쪽 방향으로 이동 중이며, 이동 속도는 시속 7㎞에 달한다. 하이쿠이의 경우 최대 근접시 제주도와 이어도 등 남부 지방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발생 초기인 만큼 태풍의 이동 경로에는 변동성이 커 기상청은 수시로 기상 정보를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캄보디아어로 ‘코끼리’를 의미하는 10호 태풍 ‘담레이’의 경우 24시간 이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했다. 담레이는 지난 25일 오전 3시쯤 발생했고, 현재 강도 ‘중’의 태풍으로 일본 삿포로 동남동~동쪽 해상을 이동하고 있으나, 이후 오는 30일 삿포로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트남에서 발견되는 희귀동물을 의미하는 9호 태풍 ‘사올라’는 현재 ‘매우 강’의 상태로, 필리핀 마닐라 해상을 이동 중이다. 이후 마닐라를 거쳐 타이완 타이베이, 중국 산터우와 홍콩 등을 차례로 지날 것으로 예상됐다. ‘사올라’와 ‘담레이’는 한반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남쪽 저위도 해상에는 저기압 발달로 인해 기압계의 변동성이 크고, 정체 전선이 형성될 확률도 높아 당분간 비가 이어질 수 있다. 오전 10시 기준 전남 남해안 일부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으며, 전라권과 수도권 등 전국 곳곳에도 비가 내리겠다.
- SK이노베이션, 국민대와 '행복그린디자인展' 개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이노베이션과 국민대학교가 ‘그린(Green) 디자인’을 주제로 진행한 산학협동 프로젝트 결과물을 소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SK이노베이션과 국민대는 이달 8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시2관에서 ‘행복그린디자인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월 국민대와 ‘그린 ESG 디자인 개발산학협동 업무협약(MOU)’을 체결, 친환경과 탄소감축 노력에 대한 대국민 인식 변화를 목표로 산학공동 연구를 진행했다.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시2관에서 진행된 ‘행복그린디자인 전시회’ 개막식에서 정승렬 국민대 신임 총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우상훈 SK이노베이션 ESG추진담당(왼쪽에서 네 번째)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이번 행사에는 국민대 조형대 학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TED) 등에서 학생 414명이 참여한 263개 작품이 전시된다. 대표 출품작으로는 SK이노베이션이 추진 중인 주유소 미래 모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주제로 한 ‘ESG 에너지 충전소’, 행코(행복코끼리)와 함께 탄소를 잡고 지구를 지키자는 의지를 담은 ‘행코 슈퍼사인’, 행코전용 서체 디자인 ‘Team행코체’ 등이 있다.출품작은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 외부 이해관계자, 지도교수진의 심사와 관람객의 평가를 거쳐 금, 은, 동상을 포함한 우수작 20개가 선정되며 이달 29일 시상식이 열린다. SK이노베이션은 선정된 작품들의 기술이전을 통해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 ESG 경영의 진정성을 전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8일 오후 열린 개막식에는 정승렬 국민대 신임 총장, 김민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장, 우상훈 SK이노베이션 ESG추진담당 등 SK이노베이션 및 국민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상훈 담당은 “SK이노베이션이 추구하는 ‘친환경, ’ESG‘, ’탄소감축‘, ’Green‘의 의미와 메시지가 열정 넘치는 국민대 학생들의 멋진 작품으로 구현됐다”며, “SK가 추구하는 ’사람과 자연 모두에 좋은 Green‘이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위장취업' 신기루 "항상 머릿고기 가방에 소지하고 다녀"
- (사진=채널S, KBS Joy ‘위장취업’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김민경이 한식 명인이 만든 열무 요리에 “엄마가 생각나는 맛!”이라며 감탄하며 여섯 번째 ‘위장취업’의 보람을 제대로 만끽했다.19일 방송된 채널S, KBS Joy ‘위장취업’ 6회에서는 김치 명가에 취업한 김민경, 신기루, 홍윤화, 풍자의 열일 현장이 펼쳐졌다. 이들은 ‘고용주’인 한식 명인의 요청에 따라 무려 167개의 항아리를 깔끔히 닦는가 하면, 열무김치 담그기 미션도 완벽하게 해냈다. 또한 열일 후에는 한식 명인이 준비한 묵은지 고등어찜과 열무김치를 곁들인 가마솥 통닭 등을 야무지게 먹어치워 ‘K음식’의 대표주자인 김치의 참맛을 전 세계에 알렸다.이날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출근 장소에 도착한 4인방은 고용주인 한식 명인과 인사를 나눈 뒤, 곧장 작업반장 선발전에 돌입했다. ‘손 안 쓰고 작업 바지 입기’ 게임으로 작업반장을 뽑기로 한 가운데, 홍윤화가 180도 다리찢기 기술을 시전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이후 4인방은 한식 명인이 대접해준 묵은지 지짐과 묵은지 고등어찜 등을 맛보며 무아지경 먹방에 빠졌다. 든든히 배를 채운 이들은 새참 값을 하기 위해 곧장 장독대 청소를 시작했다. 하지만 신기루는 장독대 사이사이가 협소하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못 들어갈 것 같다”며 엄살을 부렸다. 이에 ‘맏언니’ 김민경은 국대급 유연성을 뽐내며 재빠르게 청소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 풍자는 “너무 날씬한 죄~”라며 김민경의 몸매를 부러워했다.한창 작업에 집중할 때, 한식 명인은 직접 담근 된장과 채소쌈을 간식으로 내왔다. 이때 신기루는 갑자기 크로스백을 뒤지더니, 편육을 꺼냈다. 신기루의 준비성에 충격을 받은 풍자는 기습적으로 신기루의 가방을 검사했다. 안에서 스태프들이 먹는 간식들이 잔뜩 나오자, 신기루는 “잠시 보관만 한 것”이라고 해명한 뒤 “머릿고기가 휴대하기 편해서 늘 챙겨 다닌다”라고 ‘데일리템’으로 편육을 강추했다. 4인방은 신기루 덕분에 더욱 맛있게 된장 채소쌈을 먹어치웠고, 풍자는 “여기 된장, 사가고 싶다”라고 외쳤다.새참 후 다시 장독대 청소를 끝낸 이들은 다음으로 열무김치 담그기에 나섰다. 열심히 일을 하던 도중, 홍윤화는 “우리 약간 며느리들 같아”라며 뿌듯해했다. 신기루는 “이 집 며느리들은 다 뚱뚱하네”라며 받아쳐 폭소를 안겼다. 유쾌한 수다와 노래로 열무김치를 일사천리로 담근 4인방은 대망의 저녁 밥상을 받았다. 한식 명인이 만든 열무김치와 가마솥에 튀긴 통닭으로 ‘1인 1닭’ 먹방을 시작한 것. 이때 신기루는 미리 챙겨온 자신의 양념통에서 또 다시 특제 소스를 꺼내, 일명 ‘기름 소스’를 만들었다. 멤버들은 신기루표 ‘기름 소스’에 통닭을 찍어 먹어 보더니 “진짜 맛있다”며 감탄을 연발했다.먹방 중 홍윤화는 “최근 태국 여행을 다녀왔다”며 멤버들을 위한 선물을 주섬주섬 꺼냈다. 화려한 일바지를 사이즈별로 구입해 온 건데, 홍윤화는 4인방 중 가장 날씬한 김민경에게 5XL 바지를 건넸다. 반면 신기루에게는 8XL 바지를 전달했다. 신기루는 압도적인 바지 사이즈에 “이건 코끼리가 쇼할 때 입는 바지 아니냐? 조롱인지, 선물인지”라며 급발진했다. 하지만 이내 “난 옷 사이즈 체크할 때 TV나 식탁에 대고 하거든~”이라고 쿨하게 빅사이즈의 현실을 고백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마지막 코스로 4인방은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열무국수에, 열무 보리 비빔밥까지 완벽 클리어했다. 특히 김민경은 “엄마가 생각나는 맛!”이라고 효심을 담은 맛 표현을 했고, 반면 신기루는 “나는 남편 생각은 안 나네~”라고 받아쳐 대환장 케미를 폭발시켰다. ‘작업반장’ 홍윤화는 여섯 번째 취업을 마치면서, ‘개카’(개인카드)를 꺼낸 뒤 된장과 열무김치 등을 추가 구매했다. 뒤이어 멤버들에게 이를 선물해, ‘작업반장’의 권위를 세우면서 기분 좋게 업무를 종료했다.‘위장취업’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채널S와 KBS Joy에서 만날 수 있다.
- 'SK 酒유소' 작년 서울에 이어 울산서 시즌2 마련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에너지가 지난해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에서 문을 열었던 ‘SK 주(酒)유소’ 팝업스토어가 올해는 ‘울산’을 찾았다. SK 주(酒)유소 시즌2는 백화점, 터미널 등이 있어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울산 ‘삼산동’에 마련됐다. 세계 5위권 원유 정제능력을 갖춘 SK 울산콤플렉스(CLX)가 성장·발전하기까지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울산 지역사회에 ‘행복을 나누고 채우는 공간’ 이라는 주제에 맞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한 여름 밤의 축제로 꾸몄다.SK주(酒)유소 팝업스토어 울산점 외부 전경SK 주(酒)유소는 지상 1, 2층으로 총 면적 168평에 약 150좌석으로 구성됐다. 1층에는 주유소모양의 옥스포드 블록 및 복합 에너지플랫폼 미니어처, 대형 스크린이 마련됐고, 2층에는 SK 울산CLX 곳곳을 잇는 60만km 배관을 형상화한 파이프아트월, 원유 저장탱크 컨셉의 테이블 등으로 구성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SK 울산CLX를 경험할 수 있다.주류는 울산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 계열 주요 사업장이 있는 서울, 인천, 대전의 대표 수제맥주 브랜드와 협업한 생맥주 4종이 마련됐다. 안주로는 드럼통-닭과 소시지, 메쉬 포테이토로 구성된 에너지 플레이트, 원유통을 형상화 한 뇨끼 빠네와 울산 특산품인 가자미와 미나리를 활용한 ‘가자미 피쉬앤칩스’와 ‘미나리 발사믹 샐러드’까지 선보인다. 또한 SK 주(酒)유소에서 판매하는 4가지 맥주를 담은 캔맥주 세트, ‘행복 코끼리(행코)’ 트럼프 카드 등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특별한 상품을 ‘굿즈샵’에서 판매한다. 동반자들과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인생네컷’ 사진 촬영, 네온사인 행코 포토존, 비어핑퐁, 다트게임도 마련돼 있다. 또한 CLX능력검정시험에 참여해 퀴즈를 풀고 점수에 따라 스탬프를 획득해 ‘꽝 없는 경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수익금 전액은 지역 사회취약계층에 기부 예정이다. SK에너지는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청계천변에서 첫 선을 보인 SK 주(酒)유소에서 거둔 수익금 전액을 서울 용산구 사회복지관에 기부해 지역 독거 어르신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도운 바 있다. 울산 SK 주(酒)유소는 이달 13일 오픈해 고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8월 13일까지 한달 간 운영된다. 이 기간 중 평일, 주말 휴무없이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 ‘순이 삼촌’ 현기영의 귀환…“4·3원혼에 이 책을 바칩니다”
- 삼십 대 후반에 쓴 소설집 ‘순이 삼촌’ 이후 여든두 살, 45년 만에 다시 4·3소설을 들고 나온 소설가 현기영은 “이번 작품은 제주 4·3 영령들이 제게 명령해서 쓴 작품”이라며 “4·3영령이 고문하는 악몽을 꾸며 4·3이 일생의 화두가 됐다”고 털어놨다. ⓒ정희성[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스스로 “제주 4·3의 영령(英靈)을 진혼하는 무당”이라 칭하는 작가가 있다. 중단편집 ‘순이 삼촌’(1978)을 쓴 소설가 현기영(82)이다. 제주 4·3사건을 입 밖으로 내는 게 금기시됐던 군부 독재 시절, ‘순이 삼촌’으로 4·3의 비극을 알렸던 그가 여든둘에 다시 ‘4·3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다. 무려 원고지 3500매 분량에 이르는 대작 ‘제주도우다’(전 3권·창비)이다. 2009년 장편소설 ‘누란’ 이후 14년 만의 신작이자, ‘순이 삼촌’를 펴낸 지 45년 만이다.이번 소설 역시 4·3사건을 다룬다. 현 작가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장편은 제주 4·3 영령들이 나를 추동해 쓴 작품”이라며 “제대로 써서 4·3의 원혼들에게 공물로 바치자, 그런 생각으로 썼다”고 말했다. 갈등과 혐오로 점철된 이 시대 우리에게 당도한 작품은, 4·3 역사가 우리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여든둘’에 발표한 4·3소설그는 4·3이 일생의 화두가 된 것을 두고 “운명이었다”고 회고했다. “4·3의 영령이 자신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4·3에 대한 부채 의식을 갚았다는 생각을 갖고 이제는 다른 걸 써보자 했지만 그게 잘 안됐어요. 고문당하는 꿈을 두 번이나 꿨어요. 그런데 나를 고문하는 주체가 누구냐 하면 4·3 영령이에요. ‘네가 뭘 한 게 있느냐’고 말하는 듯했어요.”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 자연스럽게 고향 제주의 참사에 대해 썼다. 바로 쓴 ‘순이 삼촌’으로 수사기관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감옥살이까지 했다.새 소설은 제주의 해변 마을 조천리를 주요 공간으로, 1943년 4·3사건이 일어나고 토벌이 이뤄진 1948년 겨울까지를 다룬다. 꼬박 4년을 이 소설에 매달렸다고 했다. 작가는 그 과정을 “캄캄한 방 안의 코끼리를 더듬는, 암중모색의 4년”이었다고 표현했다. 현기영은 “그동안의 4·3 이야기는 주로 양민들의 수난에 국한됐다”면서 “이전과 달리 수난만이 아니라 항쟁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뤘다”고 설명했다. 당시 11세 소년이었던 안창세가 노인이 되어 ‘살아남은 자’로서 회고담을 들려주는 형식을 띠고 있다. 단, 사건을 이끌어가는 것은 ‘청년들’이다. 작가는 “4·3은 젊은이들이 주도한 사건이었다”면서 “해방공간에서 제주도 젊은이들이 가졌던 새 나라를 세우려는 열정을 탐구해 고스란히 소설에 넣었고, 그들의 로맨스도 넣었다. 그래서 이 소설에는 처참함만 있는 게 아니라 즐거움도 있고 낭만도 있다”고 덧붙였다.소설가 현기영ⓒ신나라◇과거 아닌 지금의 이야기한 세기 전의 이야기지만 그는 “이번 책은 역사소설이 아니다”며 ‘당대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문체도 과거의 것이 아니고, 내용으로도 4·3은 당대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역사가 되지 못했죠. 3만명의 희생자가 있었다는 게 현재 역사에 올라와 있는 수준이죠. 제가 다룬 건 여전히 4·3의 일부일 뿐입니다.”제목 ‘제주도우다’는 ‘제주도입니다’의 제주 방언이자, 제주도를 돕다라는 뜻이기도 하다. 38선이 그어지고 일본에서 귀향민이 들어올 때 ‘남과 북 중 어디로 가겠느냐’는 미군정의 물음에 제주인들이 ‘우린 남도 아니고 북도 아니고 제주도우다!’고 말한 데서 따왔다. 소설 속 문장에도 등장한다.그는 올 2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4·3사건은 북한 김일성의 지시”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날선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그야말로 역사 왜곡이고 지식 왜곡”이라며 “4·3사건은 무지막지한 탄압에 대한 저항이었다”고 했다.현 작가에게 앞으로 계획을 물었다. “4·3 이야기는 그만 써야죠. 나무에 대한 글을 쓸 생각입니다. 도시에서 시멘트로 둘러싸여 회색 공간에 살다 보니 인간이 자연의 소산,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잊어버리죠.” 독자들을 향한 바람도 남겼다. “독자들도 천천히 읽어줬으면 합니다. 요즘 세태가 무겁고 진지한 건 골 때린다 하고 가벼운 것을 향유합니다만, 진지한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도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좀 진지한 것도 사랑해야지 않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