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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車부품사 지원책, 최소2년 장기플랜 짜야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車부품사 지원책, 최소2년 장기대책 세워야 -정부 재정적자 두 달만에 31조, 코로나 돈풀기에 벌써 작년 2배- 1분기는 버텼다…삼성전자 영업익 2.7%↑- 아베, 긴급사태 선포…1200조원 부양책도-[사설] 신규 확진자 줄어든다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사설]WHO가 ‘중국보건기구’라고 비아냥 듣는 이유△줌인&-100% 직매입으로 짝퉁 차단…상품 아닌 신뢰를 팔죠- “코로나發 실업대란 제조기업 유턴이 해법”△車산업 생태계 붕괴 위기-해외 발주 아예 끊긴 것은 처음…이대론 이 달 못 넘기고 문 닫을 지경-생산 중단, 수출 급감…타이어·대형 부품사도 휘청- 유동성 숨통 터주고 R&D 지속 지원…위기 넘어 반등 준비△삼성전자 1분기 실적 선방-반도체 회복세에 한숨돌렸지만…‘C쇼크 본격화’ 2분기 실적 안갯속- 목표가 6만원대 중반… 증권가 “상향 트렌드 유지”- LG전자 깜짝 영업이익…2년 만에 1조원대 복귀△나라 곳간이 비어간다-국민 1인당 갚아야 할 나랏빚 1406만원…1년새 90만원 더 늘어나- 연금부채 회계기준 예고 없이 변경 ‘꼼수 논란’- 연금부채 4년 동안 284조원 급증…총선 이후 개혁 불가피△국제- ‘코로나 쇼크’ 덮친 美 월가…JP모건, 사상 첫 배당금 지급 중단 검토- 여론에 밀려 입장바꾼 아베…상황따라 긴급사태 지역 더 늘릴수도- 루이뷔통 회장 두달새 재산 35조원 증발△선택 4·15 총선 D-7-정치권, 전국민 재난지원금 ‘가속페달’…靑 “여야와 논의” 수용 여지- 코로나發 재난기본소득 논의 ‘기본소득’ 도입의 좋은 출발점- 靑 출신 정태호 VS 현역 일꾼 오신환…세번째 대결- 연애수당 월 20만원·둘째 낳으면 아파트, 황당공약 쏟아진 군소정당 토론회- 김대호 “나이 들면 다 장애인” 또 막말…통합당 제명키로△정치-발로 뛰는 일꾼 강조한 與, 패러디로 친숙함 더한 野…SNS 홍보전 후끈- 민주당 “국립대 반값등록금” 통합당 “자사고·외고 유지”-文대통령, 질본 이어 인천공항 깜짝방문…“해외 감염 차단” 당부△경제-반도체 살아났지만 곳곳 코로나 경고음…4월 경상적자 가능성 커져- 달러경색 풀렸나…한·미 통화스와프 2차 입찰도 미달- 소일거리 찾는 집콕족에…주춤해진 日불매운동△금융-케뱅 6000억 유상증자 결의…자금 숨통 트이나- ‘코로나 대출 부실 생겨도 면책’ 문서로 보장-[현장에서]본래 취지 잊은 채안펀드- SC제일銀 체육대회 예산 4억 임직원에게 상품권으로 지급 △산업&기업-‘아시아나 인수’ 막판 고심 정몽규 맥킨지 컨설팅 수용 여부 촉각- 몰라보게 달라진 ‘아반떼’…9일 만에 1만 7000대 계약- “지금가입하면 OTT 무료” 이통3사 고객 유치전 눈길- SKT·ETRI, 세계적 수준 AI 반도체 개발- 정제마진 3주째 ‘마이너스’…속 타는 정유업계 △산업·바이오 -배민 수수료 논란 틈에…IT 기업 ‘음식배달’ 진격-코로나 진단키트 유럽 인증…수출 본격화 - 박영선 장관 취임 1년…‘상생·제2벤처붐’ 최대 성과- ‘창사 10주년’ 에스티유니타스,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 도약 선언△소비자생활-“댕댕이 마스크 추천해 주세요”…불안 먹고 크는 펫용품 시장- ‘스타벅스×스톤브릭’ ‘이마트24×스무디킹’ 이마트 계열사 ‘콜래보 열풍’- 11번가 인턴사원 화상면접으로 뽑는다- 펭수의 힘…동원참치 CF 20일만에 유튜브 1000만뷰 돌파△수요과학카페- 후보물질 발굴하고, AI 활용해 확진판정…슈퍼컴 ‘코로나 해결사’ 부상- “‘사회적 거리두기’ 최대 4000명 확진자 발생 막아”- 이동식 선별진료소 필수품 ‘이동형음압기’ 표준 만든다△증권&마켓-증시 떠받치던 ‘동학개미’ 차익 실현 시작했나- 삼성·애플 덕에…부품주도 ‘好好’- 플랫폼파트너스 ‘만기형 美 채권 ETF 투자’ 펀드 출시△증권-투자확대, 블라인드 펀드 조성…보폭 넓히는 PEF - 미래에셋 ‘이익·자기자본·유동성’ 다 갖췄네- 코로나확산 수혜…전세계 ’펫기업’이 뜬다-동운아나텍, OIS 구동칩 中출하 정상화…실적 개선 기대감△코로나 뚫은 관광벤처-투자유치·해외진출…위기를 기회 삼아 ‘퀀텀점프’ 노린다- 세계 각국의 ‘뜨는 관광’ 트렌드 여기 다 있다- 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 100선’ 발표, 낮보다 밤이 아름다워△Book- 폐허 속에서도 삶은 계속된다…끈질기게- 팔리지도 않는 100만원짜리 와인 메뉴판에 떡하니 쓰여있는 까닭은-수입맥주가 더 맛있다? 상표 가리고 마시게 했더니…△피플-코로나로 공연 취소 아쉽지만…온라인 관객위해 구슬땀- 데뷔 30주년 맞은 신승훈 “가수로는 현재 진행형이죠”- 더 플라자 첫 여성 총지배인 탄생-中 산둥대 교수, 서울시에 마스크 1000장 ‘보은’- “이달 말 마늘 수급 안정대책 마련할 것”- NH농협은행, KF94 마스크 3000장 하남시 아동센터에 전달- 한수원, 해외 원전 해체 현장에 전문가 파견△오피니언[목멱칼럼]코로나 대응, 실수 반복해선 안된다[데스크의 눈]칠면조의 비극에 담긴 교훈[기자수첩]국민 돈으로 표 사겠다는 정치인들△부동산-불황 모르는 세종시 아파트값…코로나에도 일주일새 3억 ‘쑥’- 신규 택지 목마른 건설업계에 알짜 부지 쏟아진다- 코로나충격…4월 주택사업경기 전망 ‘역대 최악’- 지난해 상가 투자수익률 제주 2%대, 경남 3%대△사회-피난길 유학생, 100명 넘게 북적…방역까지 마치면 새벽 1시에나 퇴근- 벽돌 던지고, 선거구호 비꼬고…매너 사라진 선거운동- “코로나 방역 최전선 의료진 안전망 만들어주세요”- 자가격리 무단이탈 막으려 ‘전자팔찌’ 채운다- 온라인수업 과제 ‘엄마찬스’ 안됩니다- 서울 중구 통일로에 사과나무 거리 조성
- 文대통령·호주 총리 “‘화상 정상회담’ 개최” 한 목소리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전화통화 하고 있다.(사진=청와대)[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7일 전화통화를 갖고 “연내 ‘화상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고 뜻을 모았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5분간 정상통화를 하고 이 같이 논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통화는 모리슨 총리의 요청으로 진행됐다.모리슨 총리가 “연내 ‘화상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도 좋겠다”고 밝히자 문 대통령은 “양국간 화상 정상회담 개최도 좋다”고 화답하면서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하도록 하자”고 답했다.모리슨 총리는 “양국간 화상 정상회담에서는 코로나19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취약 국가들과 어떻게 협력할지, 그리고 양국간 무역관계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갈지 등을 협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각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고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과 호주는 서로에게 중요한 교역대상국인만큼 양국의 필수적인 교류 협력은 계속 되기를 바라며, 기업인들의 시급한 방문 등에 있어서는 일정한 요건하에 상호 입국이 허용될 수 있도록 총리님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제안했다.한국과 호주는 임시항공편을 통해 재외국민의 이동을 돕는 중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양국을 오가는 정기 항공편은 중단되었으나, 한국으로 귀국을 원하는 우리 재외국민들의 요청에 따라 임시 항공편이 운항 될 수 있도록 호주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데 감사드린다”며 사의를 표했다. 지금까지 호주에 있는 재외국민 1000여명이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했고, 앞으로도 임시항공편 운항을 추진중에 있다. 호주 정부는 원칙적으로 외국인의 경우 입국 및 경유를 금지하고 있지만 솔로몬제도 내 우리 KOICA단원 12명도 호주를 경유하여 귀국 한 바 있다. 모리슨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해 맞이한 도전중 하나가 여러나라에 흩어진 자국민들을 무사히 귀환시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호주내 한국인들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기꺼이 도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코로나 사태에 강력한 리더십으로 매우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면서 “세계에 모범을 보여줘서 감사하다. 호주도 한국 모델을 따라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밝혔다.모리슨 총리는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산 진단키트와 의료장비 수입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진단키트와 방역물품 등에 대한 협력 요청 사항을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경험을 공유할 뜻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고, 모리슨 총리는 감사하다고 하면서, 호주 보건 당국에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모리슨 총리는 현재 우리의 코로나19 대응 상황과 언제쯤 안정화가 될 것으로 보는지 등을 문의했고, 문 대통령은 민주성, 투명성, 개방성의 3대 원칙에 입각한 우리의 방역 및 치료 방식을 상세히 설명했다. 모리슨 총리는 “오늘 통화가 매우 유익했고, 이 기회에 지난 1월 호주 산불 발생시 한국 정부가 보여준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 '취임 1년' 박영선 "상생협력 확산·벤처붐 가시화 성과"
- 박영선(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벤처투자 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 브리핑에서 일자리 신규 창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에 ‘스마트’를 입히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오는 8일 취임 1년을 맞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은 그간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의 컨트롤타워로서 존재감을 강화했다.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문화를 이끌어냈고, 벤처붐을 일으켰다는 평을 받는다. 그런 박 장관이 올해를 스마트공장·스마트상점 등 스마트경제로 나아가는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박 장관은 지난 5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1년은 힘들었지만 벤처투자 사상 최고의 성과와 함께 제2벤처붐을 이끌었고, 코로나19 사태에서 소상공인 1000만원 긴급 직접대출정책을 통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진단키트로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세웠다. 코로나 맵, 마스크 맵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자상한기업이 연결된 스마트공장은 마스크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고 했다.실제로 박 장관의 지난 1년 간 성과에 대한 설명은 이 몇 마디 안에 모두 녹아있다.먼저 대·중소기업 간 상생과 공존의 의미인 ‘연결의 힘’을 줄곧 강조해온 박 장관은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 기업)이란 정책으로 이를 실천에 옮겼다. 대기업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중소기업과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네이버·포스코·삼성전자 등 11곳의 대기업과 협약을 체결했고, 그 성과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빛을 발했다.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마스크 제조업체인 E&W, 레스텍, 에버그린, 화진산업의 생산성이 대폭 향상돼 4개사 합계 일일 생산량이 기존 92만개에서 139만개로 51% 증가했다. 화진산업의 경우 하루 4만개에서 10만개로 2배 이상 늘었다.무엇보다 지난해 벤처투자액이 사상 최대치인 4조 2777억원을 달성하면서 벤처 창업붐을 다시 일으켰다. 아울러 국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5곳이 추가로 탄생해 총 11곳으로 글로벌 순위 6위에 올랐으며, 2021년까지 유니콘기업 20개 이상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예비 유니콘기업을 대상으로 특별보증제를 도입하는 등 맞춤형 제도들을 내놨으며 올해에는 ‘K유니콘 프로젝트’로 본격적인 스케일업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올해에는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보급(현 1만 2600개)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온라인 지원을 위한 스마트상점 확산에도 힘쓴다. 이를 위해 올초 조직 개편을 통해 소상공인정책관 소속으로 스마트소상공인육성과를 신설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로 국민적 관심이 더 높아진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시대를 맞아 온라인 경제, 언택트(비대면) 경제가 밀려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대한민국에 스마트를 입히는 작업으로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물론 앞으로의 과제도 있다. 신산업 등장이 본격화하는 만큼. 연착륙을 돕고 기존 산업과의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까지 중기부가 수행해야 한다.배달 앱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개편안 논란이 대표적이다. 이전 정액제 체계에서 주문 건당 5.8%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률제로 바뀌는 개편안에 대해 소상공인들은 시행 전부터 ‘꼼수 인상’이라며 비판을 제기했었다. 특히 지난해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인수로 ‘시장 독과점→수수료 인상’이 우려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당시 박 장관은 “김봉진 대표가 수수료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다소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 사태가 불거진 최근에야 “배민 측에 데이터를 받고 팩트체크를 하겠다”고 하며 현안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업계 관계자는 “박 장관 취임 후 중기부의 올해 예산이 전년보다 30% 이상 증액되는 등 ‘힘 있는’ 장관으로서 중기업계를 강력히 대변할 적임자가 왔다는 게 중론”이라면서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목표 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 포천시, 의정부성모병원 관련자 113명 검사…전원 음성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톨릭대학 의정부성모병원 인근의 포천시가 이 병원 이용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경기 포천시는 의정부성모병원 전수검사 대상자 2800여명 중 포천시에 거주하는 퇴원환자 102명과 간병인 11명 등 총 113명에 대한 검체채취를 6일 완료했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선별진료소를 살펴보는 박윤국 시장.(사진=포천시)포천시에는 이들 113명을 포함, 6일 오후6시 기준 자가격리 대상자는 접촉자 216명과 해외입국자 102명 등 총 318명으로 시는 구호물품(햇반, 라면, 물 등)과 위생키트(일회용체온계, 마스크, 손세정제, 종량제 쓰레기봉투 등), 자가격리수칙 등을 자가격리지에 비접촉 전달했다.아울러 시는 자가격리자에게 ‘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 설치를 안내해 1일 2회에 걸쳐 앱을 통한 자가진단을 실시하며 앱 설치 불가 시 1일 2회 유선으로 열,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여부 등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박윤국 시장은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민간인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시 자체적으로도 방역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포천시에는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자 8명을 제외하면 지역 내 발생은 없는 상태다.
- "10년 걸릴 변화가 일주일 만에"..코로나가 '원격의료' 벽 부쉈다
- △인도 아마다바드에 있는 온라인 원격 의료 연구소 창립자 라게쉬 샤가 3월 6일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위한 키트에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0년에 걸쳐 이뤄질 변화가 일주일 만에 일어나고 있다”영국 런던 개업의 샘 웨슬리 박사는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는 환자의 95%가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왔다. 수십년 동안 이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완전히 반대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 전세계 국가에서 원격의료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진들을 위한 마스크조차 부족한 상황에서 코로나19 노출을 우려해 대면접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 정부와 의료기관들도 원격의료를 의료진 감염을 막기 위한 차선책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원격의료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는 한국도 일시적으로 부분 허용했다.◇日 라인통해 온라인 건강상담△라인을 통한 의료 상담을 진행하는 ‘라인헬스케어’. ‘당신과 의료를 최적의 거리로’ ‘24시간 365일 의사에게 상담받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사진=라인헬스케어 홈페이지 캡처]영국 보건의료국(NHS)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연간 3억 5000만회에 이르는 방문진료 중 화상을 통한 원격의료는 1%에 불과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3월에는 수천여 곳에 이르는 의원급 병원이 원격의료로 전환하겠다는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역시 급속히 원격의료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 시장 조사회사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코로나19 사태로 3월 원격의료 수요가 40% 증가했다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최고 10억건의 원격의료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포레스터 리서치의 올해 예상 원격의료 건수는 3600만건이었다.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IT) 기업들은 지금을 원격 의료에 대한 대중의 거부감을 없애고 인지도를 높일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가 네이버(035420) 자회사인 ‘라인’과 일본 의사·약사포털 ‘M3’가 공동출자 형식으로 설립한 ‘라인헬스케어’다. 일본 후생성은 라인헬스케어에 무료로 원격의료상담을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라인을 통해 의사와 상담자가 채팅으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설명하고, 코로나19를 비롯한 질병 여부를 진단받는다. 이에 따른 비용은 후생성이 전액 부담한다.이같은 활동에 힘입어 3월 실시한 일본 전국 15~59세 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온라인 건강상담 서비스를 알거나 들어본 적이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예’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34.2%를 기록했다. 라인헬스케어는 당초 3월 말로 끝날 예정이었던 무료 온라인 상담을 한 달 더 연장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징동닷컴 산하 징동건강이 무료로 온라인상담을 진행했다. 신리쥔 최고경영자(CEO)는 3월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래 이 회사 플랫폼을 이용한 진료건수는 한 달만에 10배 증가한 200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서비스의 주요 이용자는 중년의 만성질환자였지만, 부모와 조부모의 건강을 염려해 조언을 구하고자 하는 젊은 세대와 건강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서비스의 매력을 전할 기회라고 강조했다.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산하의 ‘알리건강’은 봉쇄상태에 놓여 있던 후베이성 주민들을 위해 무료 온라인 상담소를 개설하고 5일 동안 약 10만명의 원격의료 상담을 받았다. ◇美, 메디케어 보장 대상 확대 …日 초진도 원격 의료 일시 허용 원격 의료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각국 정부도 규제 완화와 예산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미국은 메디케어(Medicare·사회보장세를 20년 이상 납부한 65세 이상 노인 및 장애인에게 연방정부가 의료비 50%를 지원하는 제도)를 통한 원격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5억달러(한화 약 6150억원)를 코로나19 대응예산으로 책정했다. 이전에는 정기적인 진찰 등이 필요한 환자 등에 대해서만 원격의료에 따른 보험 적용이 됐다. 그러나 이번 일시적 보장 확대로 가입자는 진료실과 병원, 요양원, 농촌 건강 클리닉을 포함한 모든 의료 시설과 가정에서 원격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일본은 초진에 대해서도 원격 의료를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일본은 2018년부터 원격 의료에 대해서도 보험을 적용했지만, 3개월 이상 대면진료를 한 환자에게만 허용하는 등 대상을 엄격하게 제한해왔다. 이 때문에 2018년 7월 원격 의료를 도입한 의료기관은 1000개 정도로 전국 의료기관의 1%에 불과했다.이번에도 후생노동성(우리나라 보건복지부 격)은 원격의료가 제대로 된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의사회 등의 반발에 밀려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원격의료가 허용돼야 외래 의료 수요를 충족하고 의료진들의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반론에 입장을 전향적으로 바꿨다. 중국 역시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규제 완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에 달했던 2월 초 위생부는 원격의료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는 지시를 내렸다. 감염이 가장 심했던 후베이성의 우한이나 장쑤성, 상하이시는 원격 의료에 대한 보험 적용을 인정했다. 지난달 25일부터 21일간 봉쇄에 들어간 인도도 원격 의료 지침을 발표해 왓츠앱, 스카이프, 전화 등을 통해 진단을 받고 처방약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중국 본토와 달리 원격 의료를 금지해왔던 홍콩 역시 원격 의료가 환자 병목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놓고 시험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