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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여대, '한국의 젠더와 개발협력' 컨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 국제개발협력연구원은 ECC 이삼봉홀에서 한국의 젠더와 개발협력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한국의 젠더와 개발협력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28일 개최된 이화여대 국제개발협력연구원 컨퍼런스. (사진 제공=이화여대)이날 컨퍼런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악화된 성(젠더) 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개발협력을 주제로 한국의 성평등 공적개발원조(ODA)의 방향과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성평등 ODA의 핵심 주체인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관계자들이 참석해 젠더와 개발협력에 있어서 한국의 위상, 강점, 한계점 등에 관해 토론을 펼쳤다.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성 격차가 더욱 악화돼 이를 개선하고 극복하기 위한 국제개발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여성 실업과 빈곤, 무임금 돌봄 노동이 남성에 비해 증가하면서 성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공조가 필요해졌고 최근 한국은 ODA 10위권 공여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ODA 예산을 대폭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이러한 위상에 걸맞는 개발협력을 추구하고 특히 성평등을 지향하는 ODA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컨퍼런스는 크게 두 개의 라운드테이블 세션으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여성가족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한국국제협력단과 같은 한국의 공공부문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석해 성평등 ODA에 있어 한국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발전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 민간부문의 젠더와 개발협력 주요활동을 주제로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 월드비전, 아시아재단,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의 젠더 ODA 활동에 대해 소개하고 시민사회단체의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한국의 젠더 ODA에 있어서 시민사회단체와 NGO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공감대가 형성됐다.이화여대 제개발협력연구원은 2007년 설립 이래 국제개발협력에 관련된 연구를 다방면으로 진행해 왔으며, 2013년부터는 글로벌 보건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빌 앤 멜린다 게이츠재단’ 지원사업에 선정돼 현재까지 3회 연속 총 9년간 연구비를 지원받고, 2023년 한국의 젠더와 글로벌 보건 ODA에 대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국제개발협력연구원은 특히 글로벌 보건협력 강화, 개발협력 내 성평등 이슈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를 이끌어 가고 있다.
- 한총리 "북한 위성 발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도발행위"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과 과학·기술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도발행위”라고 말했다.[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28. ppkjm@newsis.com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하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북한은 전날 오후 10시 44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 방향으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1호’를 발사했다. 그러나 발사 약 2분 뒤인 오후 10시 45분쯤 북측 해상에서 다수 파편으로 탐지돼 공중폭발한 것으로 합참은 평가했다.지난 26~27일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2019년 12월 제8차 회의 이후 약 4년 5개월 만에 개최된 것으로, 코로나19 이후 ‘3국 협력체제를 완전히 복원하고 정상화’하는 분기점이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아세안 정상회의 등 각종 정상회의를 계기로 물밑 협의를 주도하며 한일중 정상회의의 재개를 이끌었다”며 “올해 25주년을 맞이한 3국 협력은 그동안 양자관계 및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해 왔으며, 이번 회의에서도 인적교류, 경제통상 협력, 과학기술협력, 디지털 전환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다음 달 4~5일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관해서는 ”우리나라 최초이며,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열리는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의“라며 “인구·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한 총리는 “우리 정부는 ‘외교가 곧 일자리 창출이자 민생’이라는 각오로 국익 중심 실용 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각 부처에서는 정상외교의 성과가 우리 국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결실로 조속히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민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질적 이행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아울러 한 총리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숭고한 희생에 추모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얼마나 잘 기억하고 예우하는지가 그 나라의 국격을 좌우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높아진 보훈의 위상에 걸맞은 품격있는 보훈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지난 3월 발표한 ‘부담금 정비 및 관리체계 강화방안’과 관련한 후속조치로 13개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전기요금에 부과되는 전력기금 부담금이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1%포인트 줄어고, 해외로 출국할때 납부하는 출국납부금 역시 1만원에서 7000원으로 인하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시행령은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한 총리는 “그동안 부담금은 행정 편의주의에 따라 손쉬운 재원 조달방안으로 사용된 측면이 있다”며 “정부는 이에 대한 확실한 문제의식을 갖고, 향후에도 부담금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국민의 부담은 줄이고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일·중, IP분야 협력성과 공유 위한 ‘3국+X’ 추진한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과 일본, 중국이 인공지능 등 신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고 포용할 수 있는 지식재산 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또 한·일·중 3국간 협력성과를 아세안 등 지역기구와 공유하기 위한 ‘3국+X(Trilateral+X)’가 추진된다.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특허청은 지난 27일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국 총리, 리창 중화인민공화국 총리 등 3국 정상이 ‘지식재산 협력 10년 비전’을 공동선언의 부속문서로 채택하고, 향후 지식재산분야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10년 비전에는 △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고 포용할 수 있는 지식재산 시스템 구축 △ 대학·연구기관·기업 등 민간의 연구개발(R&D)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장려하기 위한 특허데이터의 주기적인 교환과 대민접근성 제고 △3국간 협력성과를 다른 국가 또는 아세안 등 지역기구와 공유하기 위한 ‘3국+X(Trilateral+X)’ 추진 등 3대 미래협력방향이 담겨 있다. 한·일·중은 지식재산분야 강국으로 3국의 특허출원은 전 세계의 62%(2022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지식재산분야 협력은 3국의 견고한 협력관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3국 특허청장 회의는 2001년에 정례화된 후 코로나19의 확산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대한민국이 주최한 제23차 청장회의까지 매년 개최되고 있다. 상표·디자인 분야 심사, 심판, 지식재산교육 등 분야별 실무회의체를 통해 다양한 협력 사업이 추진 중이다.또 발명가, 기업 등 지식재산 서비스 사용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2013년부터는 3국 특허청장회의의 부대행사로 유저 심포지움(User Symposium)도 열리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중 3국은 3대 협력목표 추진을 위해 보다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는 “4년 5개월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지식재산분야의 미래협력방향이 채택된 것은 3국의 혁신기반 경제발전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구체적인 결실이 맺어질 수 있도록 일본 및 중국 특허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회생법원, 도산절차 자문위원 위촉식 및 회의 개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서울회생법원은 28일 오전 11시 서울회생법원 4층 회의실에서 도산절차 자문위원 위촉식 및 자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도산절차 자문위원회는 도산절차 개선과 합리적 운영을 위하여 서울회생법원 내규에 따라 설치된 기구로서 도산절차 관련 정책의 수립, 제도의 개선 등에 관한 자문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서울회생법원은 코로나 19 사태로 운영이 중단되었던 도산절차 자문위원회를 올해 다시 구성하면서 법관, 변호사, 대학교수, 정부기관의 공무원, 금융전문가 등 도산전문가 내지 도산제도에 관한 유용한 자문을 해줄 사람으로 자문위원을 위촉했다. 자문위원에는 이완식(사법연수원 19기) 한국도산법학회장(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정영진(25기) 도산법연구회 부회장(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오병희(30기)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 김봉진(36기) 법무부 상사법무과장,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김동환 금융위원회 구조개선정책관, 김우중 중소기업벤처부 지역기업정책관, 강명규 신한은행 부행장, 라민상 한국PEF운용사협의회 회장사 대표, 이진우 매일경제 편집국장, 박현근(변호사시험 1회) 한국파산회생변호사회 회장 등이 포함됐다. 도산절차 자문위원회는 △도산절차 관련 정책의 수립, 제도의 개선 등에 관한 자문 △취약산업 구조조정에 관한 최신 동향 등에 관한 자문 △회생·파산절차의 합리적 운영을 위한 자문 △그 밖의 회생 ·파산제도 발전에 관한 자문 업무를 수행한다. 이번 자문위원회 회의에서는 사회적 취약 계층에 대한 사법접근성 제고방안, 개인도산제도의 개선사항, 법인도산절차의 효율성·접근성 제고 방안 등 서울회생법원의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중심으로 자문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도산절차 자문위원회 구성으로 도산전문법원인 서울회생법원의 주요업무 추진과 대외적 소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유바이오로직스 대해부]②“GSK 맞먹는 접합·재조합 백신 제조 기술력 보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유바이오로직스(206650)는 △불활화 및 다당류-단백질 접합,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백신 개발 및 생산 △백신 관련 위탁연구생산(CRMO) 등의 사업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콜레라 백신 ‘유비콜’ 제품군을 통해 아프리카 공공 조달 시장을 주름잡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장티푸스와 수막구균, 폐렴구균, 대상포진 등 각종 예방 백신의 임상개발을 추가로 병행하는 중이다.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우리는 불활화부터 단백질 접합,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다양한 백신 개발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글로벌 백신 기업이 가진 기술력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유바이오로직스의 백신 후보물질 개발현황.(제공=유바이오로직스)◇IVI에서 도입한 불활화 기술로 콜레라 시장 선도일반적인 백신 제조방법으로는 ‘불활성화 사백신’(사백신)과 ‘약독화 생백신’(생백신) 등 두 가지가 있다. 전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배양한 후 약품 등을 이용해 불활성화시킨 다음 접종해 면역력을 유도하는 백신이다. 후자는 살아 있는 병원균을 독성을 제거해 넣어주는 백신이다. 사백신은 면역활성화 능력이 약해 여러 번 주사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생백신은 면역력이 약한 환자에서 질병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회사가 가장 먼저 상용화한 것은 국제백신연구소(IVI)로부터 도입한 불활성화 사백신 기술로 만든 콜레라 백신 ‘유비콜’ 제품군이다. 특히 올해부터 유바이오로직스는 아프리카 공공 조달 시장에서 콜레라 백신을 공급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실제로 유바이오로직스는 약 4900만 도스의 콜레라 백신을 올해 해당 시장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200억~13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또 유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부터 사백신의 면역활성화 능력을 높일 ‘톨 라이크 수용체4’(TLR4) 작용 기전의 면역증강제 기술을 도입했다. 현재는 해당 면역증강 기술을 ‘EuIMT’라 부르고 있다. 회사는 EuIMT 기반 대상포진바이러스 백신(EuHZV, 2024년 4월 임상 1상 승인)이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EuRSV, 국내 1상 접종 시작) 등의 초기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접합 백신 기술로 세균 감염 백신 제품 개발 속도바이러스가 아닌 세균 감염 예방 분야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백신 개발 방식은 다당류-단백질 접합 기술이다. 이 기술은 타깃하는 세균이 가진 다당류에 운반 단백질을 접합시키는 것으로 요약된다. 2023년 기준 10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한 폐렴구균 예방 백신이나 약 4조원 시장 규모의 수막구균 예방 백신 등이 모두 다당류-단백질 접합 기술로 개발돼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백 대표는 “세균막에 있는 다당체로 만든 백신은 면역원성이 낮아, 특히 2세 미만 영아에서 그 효과 떨어진다”며 “여기에 운반 단백질을 추가로 접합하는 기술이 각종 세균 예방 백신에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9년 제노포커스와 협업을 통해 다당류에 접합할 운반 단백질 ‘CRM197’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단백질을 활용해 유바이오로직스는 △장티푸스 예방 백신(EuTCV, 임상 3상 중), 수막구균 예방 백신(EuMCV5, 올 하반기 글로벌 2/3상 개시 전망) △폐렴구균 예방 백신(EuPCV, 임상 1상 완료) 등의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이중 진행이 빠른 EuTCV와 EuMCV5 등은 순서대로 2026년과 2028년에 공공조달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유바이오로직스는 유전자 재조합(또는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코로나19 예방 백신 ‘유코백-19’의 필리핀 내 임상 3상을 마치고, 해당 지역에서 현재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백 대표는 “유코백-19이 필리핀에서 허가를 받으면,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설계부터, 임상, 승인까지 모든 스텝(절차)을 진행한 경험을 갖추게 된다”며 “향후 코로나19에서 강력한 변이주가 나타나거나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 시 우리 기술로 새로운 백신을 빠르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장티푸스나 수막구균 등 세균 예방 백신으로 제품을 다각화해,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35세男, 5년째 침대에 있습니다” 고백…이유는?
- 사진=CNN[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외신이 사회적 관계를 단절하고 정서적으로 고립된 채 살아가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 문제의 심각성을 보도했다.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움츠러드는 삶:일부 아시아 젊은이들이 세상에서 물러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 홍콩의 은둔 청년들을 집중 조명했다.CNN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2022년 기준 한국의 19~32세 인구 중 2.4%가 은둔형 외톨이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전국적으로 24만4000명 규모다.허지원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은둔 청년이 증가하는 이유가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의 ‘완벽주의적 걱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허 교수는 CNN에 “이들은 일반적으로 비판에 민감하고 지나치게 자기 비판적이며 실패를 두려워하는데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에는 매우 낙담하고 불안해한다”라고 말했다.윤철경 지엘청소년연구재단 상임이사는 CNN에 “과거에는 대가족이었고 형제자매가 많아서 관계를 맺는 방법을 많이 배울 수 있었는데, 생활 환경이 바뀌면서 예전보다 공동체적 관계 형성 경험이 적다”며 핵가족이 은둔형 외톨이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일본은 한국보다 ‘은둔형 외톨이’ 청년이 더욱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 정부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은둔형 외톨이는 150만 명에 달한다.이는 일본의 생활비 상승, 임금 정체 등 광범위한 경제 문제가 반영된 문제로 여겨진다. 가토 다카히로 규슈대 부교수는 “나가서 열심히 일하라고 남자아이들에게 가해지는 압력 때문에 특히 남성들이 사회적 고립의 위험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35세부터 5년간 은둔형 외톨이로 살았다는 한 일본 남성 A씨는 CNN에 “부모 병간호를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 후 외동아들로서 간병과 재정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심한 압박감을 느꼈고 이후 침실에 틀어박히게 됐다”고 말했다.하루 종일 잠만 자던 그는 아내의 도움으로 조금씩 집안일을 하게 됐고, 게임과 유튜브 영상 시청, 식물 키우기 등으로 관심을 넓히면서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홍콩에는 최대 5만 명의 은둔형 외톨이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홍콩대 폴 웡 부교수는 이들 대부분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지만 10대 초반 청소년에게서도 은둔형 외톨이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은둔형 외톨이 현상이 아시아에서 처음 나타났지만, 미국, 스페인, 프랑스 등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인터넷 사용 증가와 대면 상호작용 감소가 은둔형 외톨이의 전 세계적 확산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람들이 실내 활동을 주로 하면서 더 많은 은둔형 외톨이가 생겼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 리창 “한일중 정상회의, 새로운 출발…평화·안정 사명 불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리창 중국 총리는 27일 “한일중 3국의 가까운 관계는 변하지 않고, 위기 대응을 통해 이루어진 협력의 정신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리창 총리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공동의 사명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먼저 4년 5개월 만에 다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를 “새로운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리 총리는 “지난 4년간 한일중 협력은 코로나19 등 다중 요인으로 정체됐고, 이제 겨우 정상 궤도로 복귀한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이를 배(倍)로 간직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중 협력의 취지와 초심은 발전 촉진, 협력 강화, 지역 및 세계 평화와 번영의 수호”라며 “새로운 출발점에서 우리는 초심을 고수하고 더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첫째로 개방과 포용의 정신을 견지해 협력의 원동력을 많이 모아야 한다”며 “비(非)배타적, 비차별적인 원칙으로 개방적인 태도와 투명한 조치로 3국 협력의 전면적인 재개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둘째로 상호 존중과 신뢰를 견지해 협력 정책의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솔직한 대화로 의심과 오해를 풀고, 전략적인 자주정신으로 양자관계를 수호하고 세계 다극화를 추진해 집단화와 진영화를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셋째로 호혜와 상생을 견지하고 지속적인 협력의 잠재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서로를 발전의 동반자와 발전의 기회로 간주하고, 경제 글로벌화와 자유무역을 수호하며 경제·무역 문제의 범정치화, 범안보화를 반대해 무역 보호주의와 디커플링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넷째로 교류를 통해 서로한테 배우며 더 큰 협력의 활력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3국 국민, 특히 청소년들이 많이 왕래하고 교류해 우호 협력의 민의적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