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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06건

‘106만 팔로워’ 조국 트위터, 삭제 소동… 무슨 일?
  • ‘106만 팔로워’ 조국 트위터, 삭제 소동… 무슨 일?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트위터 계정이 돌연 사라졌다가 복구되는 소동이 일어났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트위터가 14일 오후 사라졌다가 복구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사진=연합뉴스, 트위터 캡처)14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조 전 장관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접속하자 ‘이 계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This account doesn‘t exist)’라는 글이 나타났다. 이는 이용자가 직접 계정을 삭제했거나 운영원칙 위반 등으로 강제 삭제된 경우 나오는 메시지다. 지난 2009년 8월 트위터에 처음 가입한 조 전 장관은 그간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을 비롯한 사회·정치적 현안에 대해 이달까지 총 1만 7900여 건의 글로 전한 바 있다.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그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무려 106만 명이 넘었다.그가 가장 마지막으로 올린 글은 아내 정경심 교수가 지난달 27일 대법원에서 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후 “참으로 고통스럽다”라고 소회를 밝힌 내용이었다. 이후 그의 트위터는 돌연 사라졌다. 조 전 장관이 직접 계정을 삭제한 것인지, 일시적으로 비활성화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조 전 장관의 트위터 계정이 사라진 것을 두고 궁금증이 난무했다.누리꾼들은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을 무렵에도 트위터 활동을 이어왔던 조 전 장관이 돌연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을 리가 없다고 추측했다. 누리꾼들은 “트위터 오류 아니냐” “다시 돌아올 것 같다” “새로운 계정을 만드는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 밖에도 “조만대장경(조국+팔만대장경)이 소실됐다” “무슨 일이 있길래 아내가 구속됐을 때도 글을 올렸던 트위터를 삭제했는지 걱정된다” “심경의 변화가 있는 것인가”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국가정보원이 대선을 앞두고 메인 서버 교체에 들어간 것과 관련, 조 전 장관의 트위터가 사라진 것도 이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관련 이유를 묻고자 조 전 장관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오후 3시 50분께 그의 트위터 계정은 다시 복구됐다. 그가 그동안 남긴 트윗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다만 106만 명의 팔로워는 모두 사라진 상태다.
2022.02.14 I 송혜수 기자
팔만대장경 인쇄한 책들, 햇볕 쬐고 바람에 말린다
  • [포토]팔만대장경 인쇄한 책들, 햇볕 쬐고 바람에 말린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팔만대장경판을 종이에 찍은 ‘인경(印經)책’이 123년 만에 바깥 바람을 쐰다. 경남 합천군에 있는 해인사는 장경판전 수다라장 다락에 보관되고 있는 팔만대장경 인경책 1270권의 포쇄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포쇄는 장마철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옷이나 책 등을 밖으로 꺼내서 빛을 쬐고 바람에 말려 습기를 제거하는 전통문화를 말한다. 사진은 2017년 인경책 일부의 포쇄 퍼포먼스를 진행했던 모습이다. 경남 합천군에 있는 해인사는 오는 14일 팔만대장경 인경책 1270권의 포쇄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2017년 포쇄 퍼포먼스 당시 모습(사진=대한불교조계종)경남 합천군에 있는 해인사는 오는 14일 팔만대장경 인경책 1270권의 포쇄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2017년 포쇄 퍼포먼스 당시 모습(사진=대한불교조계종)경남 합천군에 있는 해인사는 오는 14일 팔만대장경 인경책 1270권의 포쇄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2017년 포쇄 퍼포먼스 당시 모습(사진=대한불교조계종)경남 합천군에 있는 해인사는 오는 14일 팔만대장경 인경책 1270권의 포쇄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2017년 포쇄 퍼포먼스 당시 모습(사진=대한불교조계종)
2021.08.05 I 윤종성 기자
팔만대장경 찍은 인경책 전권, 123년 만에 '바깥 나들이'
  • 팔만대장경 찍은 인경책 전권, 123년 만에 '바깥 나들이'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팔만대장경판을 종이에 찍은 ‘인경(印經)책’이 123년 만에 바깥 바람을 쐰다. 경남 합천군에 있는 해인사는 오는 14일 팔만대장경 인경책 1270권의 포쇄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2017년 포쇄 퍼포먼스 당시 모습(사진=대한불교조계종)경남 합천군에 있는 해인사는 장경판전 수다라장 다락에 보관되고 있는 팔만대장경 인경책 1270권의 포쇄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포쇄는 장마철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옷이나 책 등을 밖으로 꺼내서 빛을 쬐고 바람에 말려 습기를 제거하는 전통문화를 말한다. 해인사는 오래전 팔만대장경뿐만 아니라 국책(고려실록)을 경내 외사고에 보관해오며 3년에 한 번씩 포쇄를 했던 기록이 남아있다.이번에 말리는 인경책은 1898년 조선 후기 상궁 최씨의 발원으로 찍어낸 것이다. 당시 4부를 인경해 해인사와 통도사, 송광사에 각 1부씩, 전국 주요 사찰에 나머지 1부를 나눠 봉안해 왔다. 해인사는 2017년 포쇄 행사를 퍼포먼스 형식으로 진행한 바 있으나, 인경책 1270권 전체가 빛과 바람을 만나기는 123년 만에 처음이다.포쇄 행사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경내 대적광전과 수다라전 사이 공간에서 열린다. ‘찬탄 귀의 거불’을 시작으로 인경책 이운, 포쇄, 포장 및 봉안 등의 행사가 오후까지 이어진다.포쇄가 진행되는 14일은 해인사가 경내 대비로전에 비로자나 동형쌍불을 조성한 날이자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음력 7월 7일이다.해인사 측은 이날 △대비로전 동형쌍불에 차와 꽃을 올리는 칠석다례와 시 낭송 △‘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하는 ‘클라리넷 연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4행시 공모전’도 진행한다.자세한 행사 일정은 해인사 홈페이지와 유튜브 ‘해인사 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1.08.05 I 윤종성 기자
해인사, 팔만대장경 일반에 첫 공개
  • 해인사, 팔만대장경 일반에 첫 공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경남 합천의 해인사에 보관된 팔만대장경이 일반에 최초 공개된다.팔만대장경(사진=해인사)해인사는 ‘해인사 팔만대장경’ 사전예약 탐방제를 19일부터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해인사는 장경판전 내부를 순례할 수 있는 탐방 프로그램을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2회 운영할 계획이다. 해인사 총무국장 진각스님은 “팔만대장경은 불교 행사나 법회 때 불자 등에게 제한적으로 공개한 적 있지만, 일반에게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탐방을 희망하는 사람은 해인사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마감은 매주 월요일 정오까지이며, 문화재 보호를 위해 회당 탐방 참가 인원은 10∼20명으로 제한된다. 내외국인 등 탐방 참가 희망자에게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해 본인 외 다수의 인원을 신청할 수 없으며, 탐방 참가대상자는 당일 오후 문자로 알려줄 예정이다. 국보이자 세계유산인 팔만대장경 보호와 안전 유지를 위해 초등학생 미만 유아는 관람을 신청할 수 없다. 탐방은 해인사 일주문 맞은편 ‘세계문화유산 기념표지석’ 앞에 모여 스님 안내를 받아 시작한다. 이어 봉황문→국사단→해탈문→법계탑→대적광전→대비로전→수다라장→법보전(내부순례)의 순서로 진행된다. 전체 탐방 시간은 40∼50분이다.한편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국보 제52호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대장경판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은 남쪽 건물인 수다라장, 북쪽 건물인 법보전 등 4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탐방객들은 장경판전 중 법보전에서 팔만대장경판을 만날 수 있다.팔만대장경(사진=해인사)
2021.06.03 I 윤종성 기자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 B tv로 감상하세요”
  •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 B tv로 감상하세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브로드밴드(대표이사 사장: 최진환)가 한국문화재재단이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한 문화유산 VOD를 B tv로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B tv 고객들은 ‘K-ASMR’ ‘내가 사랑한 문화유산’, ‘한국의 문화유산’, ‘세계유산순례’ 등 문화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조명한 시리즈, 400여편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볼 수 있다.‘K-ASMR’은 국가무형문화재 제87호 명주짜기 등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작업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연관된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고품격 콘텐츠다. 문화유산 영상과 더불어 아름다운 소리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ASMR(자율감각 만족반응·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에 포커스를 맞췄다.‘내가 사랑한 문화유산’은 강릉 오죽헌(방송인 박경림)과 안동 도산서원(건축가 유현준)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이 출연해 자신의 사연이 담긴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인터뷰 프로그램이다. 미처 알지 못했던 문화유산에 대한 재미있고 다양한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을 찾는다.‘한국의 문화유산’은 서울 경복궁과 보은 법주사 등 명소를 아름다운 영상미와 배경음악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세계유산순례’는 조선왕조실록과 팔만대장경 등 국내에 있는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과 농악과 김장 등 인류무형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알아본다.문화유산 VOD 400여편은 B tv 홈 화면 ‘한국의 아름다움을 만나다’ 메뉴에서 무료로 볼 수 있고 모바일 B tv로도 언제 어디서나 시청이 가능하다.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전략본부장은 “이번 콘텐츠는 코로나19로 여행에 갈증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문화재 감상이라는 의미 있는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B tv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친근감을 높이는 플랫폼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11.24 I 김현아 기자
마음을 다스리는 느린 여행 `합천 해인사`
  • 마음을 다스리는 느린 여행 `합천 해인사`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이번 여름은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살았다면 더더욱 느린 여행이 필요한 시기다. 새소리, 바람 소리, 풍경소리, 불자들의 불경 소리만 들릴 뿐. 산사의 하루는 마음이 이끄는 데로, 발길이 멈추는 데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지내기 아주 좋은 장소다. ‘나를 위한 행복여행 템플스테이’를 신청하지 않아도 해인사 품에서는 스스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지금 떠나보자.가야산 국립공원 깊숙한 곳에 해인사가 있다.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와 양옆으로 뻗은 아름드리나무들이 반가운 듯 도로 옆을 따라온다. 에어컨 보다 시원한 바람에 창문을 내리고 천천히 해인사의 품으로 들어간다. 연신 입에서는 “참 좋구나, 시원하다”라는 말을 내뱉으면서. 구불구불 휘어진 계곡 길 옆에는 하늘 향해 뻗은 곧은 소나무와 멋진 바위들이 문지기 역할을 하듯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여전히 좋은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팔만대장경을 향해 걸어간다. 가는 길목에 선재 카페에 들러 차 한 잔의 여유도 부려보자. 느린 여행은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오래 머물 수 있는 한적한 장소를 찾는 것부터 시작된다.일주문에서 봉황문으로 가는 길에는 수문장처럼 버티고 서 있는 천년 노목을 지난다. 제3문인 해탈문까지는 일주문에서 33계단을 거치는데 이는 도리천 곧 33천의 궁을 상징한다. 해인사의 중심 법당인 대적광전은 수행 및 예불 공간이다. 법당 안에는 석가모니 부처님 대신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부처님이 모셔져 있고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있다. 해인사 가장 깊숙한 곳까지 와야 장경판전이 있다. 모두 4개의 동으로 팔만대장경판이 보관되어 있다. 해인사에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록된 두 개의 문화재가 있다. 팔만대장경으로도 불리는 고려대장경과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장경판전이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불교 경전을 종합적으로 모은 것으로 세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대장경판이다. 이 대장경판을 보관하기 위해 지어진 목판 보관용 건축물이 장경판전인데 자연환경을 가장 과학적으로 적용한 건축물로 손꼽힌다. 삼보 사찰인 해인사는 불교에서 중시하는 세 가지 보물인 불보(석가모니 부처님), 법보(부처님 말씀을 기록한 경전), 승보(부처의 말씀을 수행한 큰스님)가 있는 사찰 중 한 곳이다. 사찰의 규모만큼이나 해인사 곳곳에 숨은 쉼터도 많다. 장경판전 주변 한적한 소나무 그늘 아래 잠시 쉬면서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자. 스르르 부는 바람에 걱정은 날아가고 향긋한 솔 향기만 가득할 것이다. 해인사 장경판전과 대장경을 감상하기 좋은 추천 코스가 있다. 해인사 장경판전 계단 수다라장 중앙 통로 수다라장 동쪽 동사간판전 법보전 동쪽 법보전 법당법보전 서쪽과 서사간판전 장경판전 뒤쪽 언덕으로 이동하면 된다. 해인사 백련암(白蓮庵). 해인사 암자 중에 가장 높은 곳에 있다. 해인사 올라가는 우측으로 경사가 높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10여 분 이동해야 백련암에 도착한다. 백련암 주차장에서 우측, 가파른 돌계단이 보이는 일주문으로 올라가자. 일주문을 지나 감로수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점령당 계단을 오르면 부처님 얼굴을 닮은 불면석을 만나게 된다. 암자 좌우에는 용각대, 절상대, 환적대, 신선대로 불리는 바위들로 백련암을 지키는 호위 무사처럼 늠름해 보인다. 이곳 고심원에는 성철 큰 스님의 좌상이 모셔져 있다. 살아생전 스님이 기거했던 염화실도 있다. 스님은 아무리 높은 사람이라도 예외 없이 3,000배를 하고 난 후 만났다고 한다. 성철 스님의 유명한 법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과 가르침을 주었고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不欺自心(불기자심)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마라’는 스님의 말씀처럼 일상의 번뇌를 잠시 벗어두려 백련암을 오간다. 적광전 내 석가모니 삼존불 앞에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불자들의 마음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해인사 매표소 가기 전 우측 구원리 마을에 산정 갤러리가 있다. 2001년 10월에 갤러리를 오픈한 후 2006년 10월에 별관을 만들었다. 이곳을 운영하는 사람은 화백 부부인 장윤진, 정선희 씨다. 서양화가 정선희 씨가 관장을 맡고, 남편인 장윤진 씨는 동양화 연구소를 운영한다. 두 화백의 작품은 전시회를 통해 볼 수 있지만, 이곳에서도 가능하다. 이 공간은 느린 여행을 즐기는 사람에게 더없이 좋은 장소다. 앵두가 빨갛게 익어가는 정원, 자연 그늘이 되어 주는 소나무, 계절 꽃이 핀 갤러리는 넓진 않지만, 두 사람의 작품을 감상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화가가 설명해 주는 작품 이야기에 쏙 빨려 들어간다. 자연과 사람에 관한 화가의 특별한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갤러리 옆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다도의 즐거움도 나누며 정답게 담소를 주고받는 시간이다. 직접 담근 차와 원두커피를 마실 수 있고, 차값은 별도로 정해진 것은 없으나 좋은 만큼 내면 된다. 산정 갤러리는 체험 코스를 운영 중이다. 한국화 그리기, 천연 염색체험은 사전 예약으로 가능하다.해인사는 가야산 국립공원 내에 있어 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수 없다. 하지만 가야산 삼정 야영장과 치인 야영장에서는 계곡에 내려가 발 담그며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가야산 국립공원 사이트에서 확인해 보자.
2019.07.15 I 심보배 기자
"'나랏말싸미' 만들고 싶었던 이유는"…감독의 눈물
  • "'나랏말싸미' 만들고 싶었던 이유는"…감독의 눈물
  • 조철현 감독[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조철현 감독이 눈물을 흘렸다. 25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 중 일어난 일이다.조철현 감독은 연출 계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우리나라 5000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성취는 팔만대장경과 훈민정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여겨지는 훈민정음이 왜 비밀 프로젝트였는지 궁금했다”며 “몇 년 전 팔만대장경과 훈민정음 사이에 신미스님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비밀 프로젝트와 신미스님이 이 작품의 출발이 됐음을 밝혔다.이어서 “개인적 사정도 있다”며 전한 그의 말에 현장은 숙연해졌다. 조철현 감독은 “어머니의 평생의 한이 한글을 모르는 것이었다”며 “그래서 더 꼭 만들고 싶었다”며 눈물을 보였다.1959년생인 조철현 감독은 지난 30년간 영화 제작자 겸 시나리오 작가로 활약해왔다. ‘사도’ ‘평양성’ ‘황산벌’ 등의 각본을 집필하며 이준익 감독과는 각별한 사이다. ‘나랏말싸미’는 그의 감독 데뷔 영화로, 팔만대장경과 훈민정음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을 먹은 지 15년 만에 결실을 맺는 작품이다.조철현 감독은 “서양에 다빈치 코드가 있듯이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에 훈민정음 코드가 있다”고 호기심을 부추기며 “다른 분들은 스포일러에 조심하지만 우리 영화는 보고 나서 스포일러를 조심하지 말고 주변에 널리널리 퍼뜨려서 영화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오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나랏말싸미’는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백성을 위해 훈민정음 창제에 뜻을 모은 임금 세종(송강호 분)과 스님 신미(박해일 분)의 이야기. 송강호 박해일 전미선 등이 출연하며 로 내달 24일 개봉한다.
2019.06.25 I 박미애 기자
더위 탈출 시원한 여름, 평창 여행
  • 더위 탈출 시원한 여름, 평창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태백산맥 중에 위치하며 평균 해발고도가 600m 이상인 곳. 동서남북 어느 한 면이 바다와 접해 있지 않은 깝깝이 산중이라는 평창은 여름 여행을 위한 최고의 도시이다. 내륙 고원지로 같은 위도의 지역보다 기온이 낮은 평창으로의 여행 지금부터 계획해 보자. 지혜와 깨달음을 일깨우는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동대 만월산을 뒤로하고 그 정기가 모인 곳에 고요하게 들어앉은 월정사는 사시사철 푸르다. 월정사가 자리한 오대산은 산 전체가 불교성지가 되는 곳으로 남한에서는 유일하다. 신라 자장율사가 중국에 유학하며 문수보살을 친견 후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를 받아 귀국해 선덕여왕 12년(643)에 창건했으며 오대 중 중대에 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을 조성하게 되며 오늘에 이른다. 자장율사에서부터 근대의 한암, 탄허스님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름난 선지식들이 머물던 월정사는 60여 개의 사찰과 8개의 암자를 거느린 절집으로 국보 48호인 팔각9층석탑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그렇지만 이 많은 보물과 문화재 중 가장 으뜸으로 치는 것은 월정사 일주문에서 천왕문에 다다르는 길이 1km의 500년 수령의 전나무 숲이다. 한때는 ‘오대산 옛길’로 불렸던 상원사에서부터 오대천을 따라 월정사까지 걷는 선재길은 스님들이 지혜와 깨달음을 얻고자 걸었던 곳으로 그 길의 시작이자 마지막이 이 숲길이다.전나무는 사찰의 기둥으로 쓰이는 장대목으로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보관 건물인 장경판고, 강진 무위사의 기둥 일부가 전나무로 만들어졌다. 다른 나무에 비해 재질이 무른 전나무는 하늘로 곧게 뻗어 올라가는 특징을 가져 절집을 고쳐 지을 때 사용하려고 일부러 심은 것이 대부분이다. 하늘로 쭉쭉 뻗은 전나무 숲의 푸르름은 이 오래된 절집을 지키며 오가는 이에게 자연의 깨달음을 준다. 월정사 전나무 숲은 계곡과 어우러져 수백 년의 시간동안 절집과 어우러지며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CNN이 선정한 우리나라 100경 중 하나이다.화려함보다 바위의 육중한 값어치 평창바위공원평창에는 산만 있다는 편견은 버리자. 평창강이 흐르는 평창군 노람뜰에 조성된 평창바위공원은 2~140톤에 이르는 다양한 수석 123개가 5,380여 평의 부지에 조성되어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평창은 양질의 수석인 청석이 발견되는 곳으로 우리가 수석이라고 떠올리면 연상되는 작고 화려한 수석이 아닌 바위의 무게만큼 육중한 값어치를 지닌 거대 자연석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선녀바위, 소구암, 거북바위, 설산바위 등 자연의 일부를 연상시키는 바위부터 동물을 떠올리는 바위까지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공원 전체에 골고루 배치된 바위 하나하나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며 이 거대바위들이 만들어진 지질과 암석의 형성과정을 설명을 해놓았다. 바위공원에서는 공원 앞산인 장암산의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서 유려한 곡선을 만들며 내려오는 패러글라이더의 모습도 볼 수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평창을 걷는 트레일인 효석문화 100리길 중 한 구간이기도한 평창바위공원은 전시된 작품 사이로 만들어진 산책로와 강변쪽 느티나무 아래에 조성된 데크와 테이블은 소풍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평창바위공원이 있는 노람뜰은 봄부터 가을까지 꽃의 물결이 일렁인다. 올 봄에 ‘평창의 아침정원’이 조성되어 이곳을 찾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지금 평창강변은 노란 유채꽃이 물결친다. 다른 지역에 비해 기온이 낮고 늦게 파종한 덕분에 이제 봄을 맞는 듯 화사한 설레임이 강변을 흐른다. 전망대인 ‘달팽이의 꿈’에 오르면 이곳의 풍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군에서 운영하는 노지 공원이기 때문에 입장료는 없다.산도 물도 벗 삼는 평창 펜션협회산도 깊고 계곡도 깊은 평창은 어느 곳에서 머물든 자연과 벗 삼을 수 있다. 지역 활성화를 위하여 지역별로 구분되어 등록된 평창 펜션협회에서는 여행자의 취향과 평창의 각 여행지에 맞는 펜션 선택이 가능하다. 농어촌 민박부터 시작해 펜션까지 다양한 종류의 펜션과 다양한 룸 타입이 있어 선택이 폭이 넓으며 평창의 여행지와 평창의 맛집 등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평창 여행 어렵지 않다. 평창 펜션협회를 이용해 숙소를 정한다면 알뜰하고 실속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숙소의 예약과 결제는 해당 지역의 숙박업소에 직접 문의하는 게 좋으며 평창 펜션협회에서는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만 제공한다.
네이버, 아마존에 도전장…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 본격화
  • 네이버, 아마존에 도전장…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 본격화
  • [춘천=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035420)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IT기업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했다.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공공과 금융 시장에 집중하며 토종 기업의 자존심을 살린다는 복안이다.네이버의 클라우드 자회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18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각’에서 진행된 테크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사업방향을 소개했다. 출범 2년 동안 상품·기술 경쟁력을 높이며 체급 키우기에 주력했던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올해부터 국내 시장을 장악한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방침이다. 박원기 NBP 대표는 “올해부터 사업을 많이 확장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공공이나 금융 부분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하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사진=연합뉴스)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국내 퍼블릭(공개형)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올해 2조3000억원, 2020년 20조7000억원, 2022년 3조7000억원으로 예측해 연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시장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풍부한 IT 인프라 등의 영향으로 시장 성장성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국내 공공·금융분야 클라우드 시장 개방 조짐을 보이자 글로벌 IT 기업들의 한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80%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계 최대 IT 기업인 구글이 내년 초부터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고 밝힌 상태다.◇NBP “후발주자 서비스는 희생과 노력 따라야” 서비스 초점글로벌 기업들은 고객사들과의 직접 소통이 부족하고 장애 발생 시 대응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것이 NBP의 분석이다. 박 대표는 “이미 만들어놓은 플랫폼이나 서비스를 잘 쓰도록 하는 수준에서 지원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달리 네이버는 고객이 원하는 걸 잘 만들어줄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그는 “개발자와 엔지니어가 한국에 있는 한국인이어서 고객사와 바로 연락할 수 있다 NBP 개발자가 고객사 개발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 장애 발생 시에도 엔지니어를 직접 연결해 도와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 서비스 대응도 글로벌 기업들은 모두 유료지만 우린 모두 무료”라고 부연했다.박 대표는 이 같은 고객 서비스가 사업적으로 비효율성을 띄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후발주자 입장에선 이미 시장을 장악한 AWS·MS 등이 하는 대로 할 수는 없다”며 “희생과 노력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초기엔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는 것은 맞지만 성장을 위해선 그런 투자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원기 NBP 대표가 18일 강원도 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서 열린 테크포럼에서 올해 사업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네이버)NBP는 올해 SK텔레콤 바로 서비스, PUBG 배틀그라운드 등 그동안 구축한 대형 고객 사례를 필두로 민간 시장 점유율을 계속 넓혀나가는 동시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개방되는 공공과 금융시장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토종 플랫폼으로의 장점을 극대화 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나는 방침이다.한상영 NBP 리더는 “공공과 금융시장은 의료 분야와 함께 민감 정보를 담고 있어 네이버 클라우드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라며 “여기에 더해 보안과 데이터주권 측면에서의 접근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해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대부분 국가가 데이터주권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리도 공공·금융·의료 분야 등에서 데이터주권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NBP는 공공분야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중 최다 보안인증을 확보했다. 또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포털을 별도 운영해 엄격한 공공기관 심의 요건을 충족했다. 최근엔 공공기관용 상품 10종을 한 번에 산보이기도 했다. 현재 한국은행·코레일·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의 공공기관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아울러 금융분야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코스콤과 함께 ‘금융 특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반기 내에 서울 여의도에 ‘금융 클라우드 존’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장애에 민감한 금융 서비스 특성을 고려해 금융 클라우드에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고객센터를 가동하고 있다.NBP 측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했다. 미국 CSA(Cloud Security Alliance) STAR Gold 등급 인증 요구사항에 대한 검증을 마쳤고 국제 표준제정기구인 BSI(British Standards Institution) 표준 요구사항을 만족했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중 최다인 14개의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2017년 4월 출범했다. 출시와 함께 20여개 기본 인프라 상품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지난 2년 동안 매월 5~6개의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서비스 개편 초기 6개 카테고리의 22개 상품이 현재 15개 카테고리 119개 상품으로 확장됐다. NBP 측은 “상품 구성과 기술력 측면에서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자평했다.◇국내 최고 수준 데이터센터 보유…초대형 데이터센터 추가 건립 추진NBP는 현재 고객사가 6000곳 내외라고 밝혔다. 이중 한국기업이 9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부터 ‘매년 매출과 고객 수 2배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박 대표는 “지난해 NBP는 84% 성장했지만 그 정도의 성장세로는 AWS 등 글로벌 기업들을 따라잡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 같은 목표치를 잡았다”며 “향후 3~4년 내에 한국 시장을 지켜낸 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사진=네이버)네이버는 세계적 수준의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에서 데이터센터는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네이버는 2013년 6월 국내 IT 기업 최초로 강원도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사용자가 만든 데이터는 영원히 후대에 전해져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합천 해인사의 ‘장경각’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로 데이터센터 이름을 ‘각’으로 명명했다.데이터센터 ‘각’은 진도 6.5 이상의 지진, 홍수, 태풍, 화재 등 천재지변에서도 거뜬히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전력 공급이 단절되거나 공급 전원 정전이 발생할 경우 최대 72시간 동안 자체 전력 생산이 가능한 설비도 갖추고 있다. 한국 전통 요소를 반영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2017년 영국 유력 IT전문지 ‘데이터센터다이내믹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아름다운 데이터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네이버는 추가적으로 용인에 ‘각’보다 6~8배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박 대표는 “네이버가 현재의 사업을 유지한다고 해도 매년 15%의 데이터가 증가해 ‘각’만으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며 “새로운 데이터센터가 건립되면 긴 시간 동안 더 안정적이고 빠르게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4.18 I 한광범 기자
네이버,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 강화…"아마존·MS에 도전장"
  • 네이버,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 강화…"아마존·MS에 도전장"
  • [춘천=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035420)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IT기업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했다.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공공과 금융 시장에 집중하며 토종 기업의 자존심을 살린다는 복안이다.네이버의 클라우드 자회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18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자체 데이터센터 ‘각’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사업방향을 소개했다. 한상영 NBP 리더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을 위해 지금까지 상품·기술 경쟁력을 높이며 체급을 올리는 데 주력했다”며 “이제부터는 사업을 강화하며 본격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사진=뉴시스)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국내 퍼블릭(공개형)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올해 2조3000억원, 2020년 20조7000억원, 2022년 3조7000억원으로 예측해 연 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시장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풍부한 IT 인프라 등의 영향으로 시장 성장성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국내 공공·금융분야 클라우드 시장 개방 조짐을 보이자 글로벌 IT 기업들의 한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80%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계 최대 IT 기업인 구글이 내년 초부터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고 밝힌 상태다.◇네이버 “공공·금융분야, 데이터주권 측면도 고려”NBP는 올해 SK텔레콤 바로 서비스, PUBG 배틀그라운드 등 그동안 구축한 대형 고객 사례를 필두로 민간 시장 점유율을 계속 넓혀나가는 동시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개방되는 공공과 금융시장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한 리더는 “공공과 금융시장은 의료 분야와 함께 민감 정보를 담고 있어 네이버 클라우드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라며 “여기에 더해 보안과 데이터주권 측면에서의 접근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해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다”고 전했다.NBP는 공공분야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중 최다 보안인증을 확보했다. 또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포털을 별도 운영해 엄격한 공공기관 심의 요건을 충족했다. 최근엔 공공기관용 상품 10종을 한 번에 산보이기도 했다. 현재 한국은행·코레일·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의 공공기관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아울러 금융분야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코스콤과 함께 ‘금융 특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반기 내에 서울 여의도에 ‘금융 클라우드 존’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장애에 민감한 금융 서비스 특성을 고려해 금융 클라우드에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고객센터를 가동하고 있다.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2017년 4월 새롭게 재탄생했다. 개편과 함께 20여개 기본 인프라 상품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지난 2년 동안 매월 5~6개의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서비스 개편 초기 6개 카테고리의 22개 상품이 현재 15개 카테고리 119개 상품으로 확장됐다. NBP 측은 “상품 구성과 기술력 측면에서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자평했다.NBP 측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했다. 미국 CSA(Cloud Security Alliance) STAR Gold 등급 인증 요구사항에 대한 검증을 마쳤고 국제 표준제정기구인 BSI(British Standards Institution) 표준 요구사항을 만족했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중 최다인 14개의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강원도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 ‘각’ 구축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이 같은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지난 1년 사이 매출이 2배 성장했고 올해도 2배 이상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사진=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의 기본인 데이터센터도 네이버는 세계 최고를 자부한다. 네이버는 2013년 6월 국내 IT 기업 최초로 강원도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사용자가 만든 데이터는 영원히 후대에 전해져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합천 해인사의 ‘장경각’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로 데이터센터 이름을 ‘각’으로 명명했다데이터센터 ‘각’은 진도 6.5 이상의 지진, 홍수, 태풍, 화재 등 천재지변에서도 거뜬히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전력 공급이 단절되거나 공급 전원 정전이 발생할 경우 최대 72시간 동안 자체 전력 생산이 가능한 설비도 갖추고 있다.한국 전통 요소를 반영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2017년 영국 유력 IT전문지 ‘데이터센터다이내믹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아름다운 데이터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친환경·에너지 고효율 건축물로서 그린피스 재생에너지 사용 현황 평가에서도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투명성·재생에너지 정책 등급에서 A를 받았다.
2019.04.18 I 한광범 기자
문화재 보존 1세대 이태녕 교수 별세
  • 문화재 보존 1세대 이태녕 교수 별세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화재 보존과학 1세대 연구자인 이태녕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4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5세.고인은 역사학자 이병도의 아들로 서울대 문리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공부한 뒤 모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사범대 화학교육과 교수로 있으면서 문화재에 관심을 기울여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 이사·부의장과 문화재위원을 지냈다. 1991년에는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이 됐고 이후 명예회장으로 위촉됐다.고인은 1956년 여름 무령왕릉과 같은 전축분인 공주 송산리 6호분을 방문했을 때 습기가 많은 시기임에도 벽과 천장이 건조하다는 사실에 감탄하면서 문화재와 인연을 맺었다고 알려졌다. 그는 묘실 바닥에 설치된 배수로가 습도 조절을 하는 제습기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이후 경주 석굴암에도 이 같은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 장경판전과 장경판을 분석한 뒤 학술연구 보고서를 펴내 장경판전과 팔만대장경이 각각 세계유산과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데 기여했다.외국 학계와 교류하며 문화재 보존과학 윤리와 철학을 국내에 소개했으며, 지난 2016년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가 설립 40주년을 맞아 기획한 특별전을 찾아 보존과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대한화학회 부회장, 대한생화학회 이사를 역임했고, 국민훈장 석류장과 동백장, 대한민국학술원 학술상, 한국과학기술한림원상을 받았다.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6시30분이다.
2019.03.08 I 이정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폴더블폰·AI…인사 보면 기업 미래 보인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폴더블폰·AI…인사 보면 기업 미래 보인다-‘북적북적’ 스크린-집에서도, 직장서도…엄마는 늘 죄인입니다-野3 빼고…민주·한국당 내년예산 합의-[사설]과학 풍토 잠식하는 외부 압력 멈춰야-[사설]제주 영리병원 후폭풍을 경계한다△줌인&-치킨으로 치킨게임-국공립유치원 내년 3월 692학급 신설-“1년간 잘된 건 한반도 평화…소득분배 악화는 뼈 아파”△좌초 위기 ‘광주형 일자리’ 해법은-한계 드러낸 지자체 주도…‘노·사·민·정 대타협’ 모델-‘광주 아니어도 원하는 곳 많아’…떠오르는 군산-협상 무산에도 불법파업 강행…‘회생 불씨 남기지 않겠다’는 勞△삼성 임원 인사-최대 실적 DS부문장 부회장 승진…부사장 13명, 차기 CEO군 넓혀-삼성SDS 첫 여성 부사장…다양성 확대-이서현 사장, 패션 손 떼고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맡는다△SK그룹 임원인사-50대 초중반 ‘젊은 CEO’ 대거 발탁…컨트롤타워 수펙스는 소폭 개편-5G 체제 발맞춰…SKT 사상 최대폭 임원 물갈이△소설 품은 영화大戰-韓소설 스토리 ‘탄탄’ 할리우드서도 탐내-베스트셀러≠흥행대박△신재생에너지로 노다지를 캐자-한화 태양광 셀, 日 220만장 ‘뚝딱’…LG 태양광 모듈, 고효율 ‘자랑’-국내 태양광 발전단가, 해외의 9배…입지 규제 완화해 내수 활성화해야△정치-거대 양당 ‘그들만의’ 예산안 합의…야3당 “기득권 동맹” 규탄-김정은 서울답방 초읽기 남산타워·한라산 오를까-靑 특감반 ‘공직사회 저승사자’로 거듭나기…文 대통령 특명 어쩌나-‘경제 쓴소리’ 김광두 부의장 사의△경제-소재·부품·장비 중기·중견 R&D 밀어…제조업 혁신해야-8개 그룹 총수家 이사 등재 ‘0’ 책임경영 뒷짐-“많은 선진국 탈원전·원전수출 병립”→미국·프랑스 사례 뿐△금융-‘M&A 로드맵’ 완성…‘우리금융지주’ 조기 안착 힘쓰겠다-[애드버토리얼]BC카드 ‘고객 만족도’ 업계 최초 11년째 1위-금융기관장 인사 ‘큰 장’에…고개드는 ‘낙하산’-시중銀 ‘중기 대출’ 도전에…기업銀, 차별화로 ‘텃밭’ 지키기△워킹맘 일하는 엄마가 행복한 세상-10명 중 3명 ‘자살 충동’ 느끼는데…맘카페에 고민글 올리고 셀프처방-“모유수유·자연분만 안하면 모진 엄마 취급”-육아는 단거리 아닌 마라톤 엄마도 지칠 수 있어요-‘혹시 나도 산후우울증?’…이런 당신, 도와드립니다△산업&기업-한화, 베트남 항공엔진 부품 공장 가동…김승연 ‘新남방’ 속도-1g 더 줄여라…초경량 토느북 시장 ‘후끈’-구글 자율주행 상용택시, 세계 최초 서비스-푸조 “내년 한국시장 1만대 클럽 목표”-김상철 한컴 회장 “신성장동력 스마트시티 사업에 올인”△소비자생황-‘맛있는’ 숙취해소제, 세계인 ‘쓰린 속’ 달랜다-‘돈의문’ 104년 만에 AR로 복원한다-‘전기차 초급속 충전’ 이마트로 오세요-‘왕좌이 게임’ 입은 조니워커 위스키△중소기업·벤처-“총리님, 기업가들이 나라 돕게 해주십시오”-반찬통 사러 왔다가 전기솥까지…“어머, 여기 락앤락 매장 맞아요?”-LG하우시스 단열재, 국제 화재 안전성 입증△증권&마켓-미·중 무역분쟁 ‘휴전’ 들어갔는데…화웨이發 악재에 亞증시 동반급락-올 배당수익률 10년來 최대지만 기업들 이익에 비해선 신통찮네-조선株 반등 움직임에도…기자재업계는 ‘와르르’△증권-“인력 이탈 막아라”…회계 ‘빅4’ 앞다퉈 연봉인상-삼바 논란 후 회계법인 CEO 만나 윤석현 “기업가치 평가에 유의해야”-‘입사<퇴사’…국민연금 기금운용역 ‘엑소더스’ 심각-전직 연기금 CIO들이 직업 운용사 설립…시장 주목받는 까닭-NH투자증권 감사위원회 금융사고 예방 ‘현장 점검’△여행-반란과 진압…그 처절함은 간데없고 古成만이 제자리에-우리동네 관광 문제, 주민이 직접 해결…‘2019 관광두레PD’ 모집△스포츠-손흥민, 이젠 차붐 121골 넘본다-무서운 신인 조아연 데뷔전 우승 정조준-21개월 ‘그린 공백’ 걱정되지만…체력은 더 좋아졌어요-내년 프레지던츠컵 미국 단장 우즈 “출전 자격 확보 땐 선수로도 뛸 것”△사람&나눔-팔만대장경 디지털로 전산화한 종림스님 ‘은관훈장’-동서식품, 미래 ‘國手’ 찾는다-이우진, 부동산학박사회 회장에-신한은행, 미혼모가구에 ‘방한·생활용품’ 전달-과학기술법학회·식품연구원 오늘 강남서 학술대회 개최-하나금융 ‘대학생 스마트 홍보대사’ 발대식-[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허영섭 칼럼] ‘반쪽 간담회’의 불통 조짐-[기고]기상레이더가 필요한 이유-[기자수첩]정쟁에 표류하는 ‘소방관 국가직 전환’△부동산-지식산업센터 올 121개 승인 일년새 30%↑…해마다 늘어-‘용도지구’ 폐지로…서울 신월·세곡지구 개발 기대감 ‘쑥’-재건축 속도내는 이촌동 ‘한강삼익’ 한강 조망 ‘스카이 브릿지’ 승인날까-‘래미안 리더스원’ 잔여분 26가구 경쟁률 ‘893개1’△사회-“10년간 사고 14번 낸 물속 지뢰” “철거땐 습지 줄어 생태계 훼손”-“한유총, 불법행위 걸리면 법인 설립 허가 취소할 것”-‘기승전 페미니즘, 지친다 지쳐’ 탈코르셋 거부할 권리 없나요-‘돈봉투 만찬’ 이영렬, 면칙 취소소송도 승소-‘갑질 공무원’ 은폐해도 징계 받는다
2018.12.06 I 송주오 기자
  • 2018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은관문화훈장에 박규택·박동량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화재청이 ‘2018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 대상자로 문화훈장 6명, 대통령표창 6명, 국무총리표창 1단체 등 13명(단체)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1층 중앙홀)에서 시상식을 연다.은관문화훈장은 630여 종의 곤충 신종 발표와 비단벌레의 천연기념물 지정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등 자연유산 보존·연구에 힘써온 박규택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사와 팔만대장경을 세계 최초로 디지털 대장경으로 전산화하는 등 우리 문화유산을 알리고 보존하는데 헌신한 박동량(종림스님) 장경도량고려대장경연구소 이사장 등 2명이 받는다.보관문화훈장은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을 역임한 이후 남한산성 행궁 복원공사, 서울 사대문 안 주요 발굴조사 등 문화재 보존연구에 이바지한 장경호 전 한울문화재연구원 이사장과 매듭작업에 평생을 헌신하며 전통공예의 보존과 창의적 전승에 이바지한 정봉섭 국가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 보유자 등 2명이 받는다.옥관문화훈장은 방짜유기 금속공예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통 제작기술과 전승의 맥을 잇는데 공헌한 이봉주 납청유기 대표와 간송미술관 등을 통하여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우수함을 알리고 국위 선양에 이바지한 고 전성우 전 간송미술문화재단 이사장 등 2명이 받는다.보존·관리 부문에서는 전국 최초 문화재 훼손신고센터 운영, 각종 저비용 안내판의 개발 등을 통하여 문화재 보존·관리에 공헌한 윤용완(사)인천문화재보존사업단 단장과 선농단역사문화관 조성과 선농대제 복원에 힘써온 이경장 선농단보존위원회 위원장 등 2명이다. 학술·연구 부문에서는 한국 전통건축에 대한 교육과 연구, 봉사활동을 통해 한옥의 보존과 활용에 기여한 남해경 전북대학교 교수와 멸종된 따오기 복원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천연기념물 보존에 노력한 이일범 대전도시공사 대전오월드 전문위원 등 2명이 받는다.봉사·활용 부문에서는 문화재 전반의 폭넓은 촬영경험과 전시활동, 첨단기술을 접목하여 문화재 사진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서헌강 서헌강사진연구소 대표와 백제 역사문화 교육활동과 백제문화유적지 찾기 운동 전개, 향토사 연구와 백제문화제 선양 등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임병고 백제사적연구회 회장 등 2명이다.국무총리표창에는 2005년부터 문화재 지킴이 활동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문화자원봉사 활동 등을 통해 지역문화 보존과 활용에 기여한 강릉문화원 부설 임영문화재보호회(단체)가 수상한다.
2018.12.06 I 이정현 기자
건국 1100년… 전 세계 ‘고려’가 모였다, 북한은 빠졌다
  • 건국 1100년… 전 세계 ‘고려’가 모였다, 북한은 빠졌다
  •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전시에 북한 왕건상의 자리가 비워진 채 옆자리에 희랑대사좌상이 전시되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북한 측이 왕건상을 대여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왕건상의 자리를 비워두고 설치예술 형식으로 전시를 개막한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꼭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자리를 비워놓았습니다.”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열리는 국립중앙박물관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전시가 북한의 왕건상 없이 열린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3일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국내외 45개 기관이 소장한 고려 문화재 45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았으나 아쉽게도 왕건상은 아직 모시지 못해 자리만 남겨놓았다”며 “전시할 것으로 믿으며 빈자리는 그 마음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4일 개막하는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에서 북한이 소장하고 있는 왕건상을 비롯해 유물 17여 점을 대여해 전시할 계획을 세웠다. 왕건상은 1992년 개성 현릉 외곽에서 나온 청동 좌상이다. 애초 불상으로 알려졌으나 세종실록에서 왕건 조각상을 태조릉 옆에 묻었다는 내용이 확인되면서 왕건인 것으로 본다.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한 전시에 간판이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북한의 참여 결정이 늦어지면서 개막 일정에는 맞추기 어렵게 됐다. 박물관은 왕건상이 놓일 장소를 비워놓은 채 전시를 시작한다. 이후 북한의 대여 결정이 나온다면 전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배 관장은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이 고려의 보물을 전시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통일과 융합 등 문화 전반을 조명하고 민족사적인 의미를 더하는 계기가 될 거로 봤다. 그는 “고려는 민족의 재통일과 융합, 창의성 그리고 국난을 딛고 팔만대장경을 만들어내는 끈기가 있었다”며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한 고려의 가치를 되새기고 지금의 과제이기도 한 통일의 의미를 환기하겠다”고 말했다.“100년 이내에는 이 정도 전시를 보기 어려울 것이다.” 배기동 관장은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을 내놓으며 자신감 있게 말했다. 전시품의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일제강점기 이후 고려 미술을 종합적으로 고찰하는 최대 규모 전시이기 때문이다. 전시는 고려의 수도인 개경을 다룬 1부와 고려의 국교이자 정점을 이뤘던 불교문화의 2부, 고려인의 차문화를 조명한 3부, 세밀함과 화려함 그리고 예술성이 빛난 기술과 디자인의 4부로 구성했다. 왕건상의 참여 여부는 불투명하나 이탈리아에서 온 14세기 ‘아미타여래도’, 가장 오래된 화엄경 목판인 ‘대방광불화엄경수창연간판’, 미국 보스턴박물관이 소장 중인 현존 유일 고려 시대 은제 주자 ‘은제주자와 승반’ 등을 비롯해 국보 19건, 보물 33건을 직접 볼 수 있다.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은 내년 3월3일까지 열린다.(사진=연합뉴스)
2018.12.03 I 이정현 기자
  • 대몽항쟁 땅에서 고려 ‘강도’ 실체 찾는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고려인의 대몽항쟁의 피와 땀이 서린 강화도에서 학술강연회가 열린다.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규훈)는 27일부터 29일까지 ‘고려 시대 강도의 실체와 문화’를 주제로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한 학술강연회를 강화도서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강도’는 강화도성을 일컫는 말이다. 강화는 한강 이남의 유일한 고려 도읍지였다. 고려 고종 19년(1232년) 당시 몽골 침략에 맞서 고려 왕실은 강화도로 천도했다. 이후 강화는 원종 11년(1270년)까지 39년간 고려의 수도 역할을 했다. 이번 학술강연회는 강화군에서 주최하는 ‘강화고려문화축전’과 연계한 행사로, 옛 수도였던 강화도에 남아 있는 고려 문화유산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강도의 역사적 가치를 지역민과 공유하기 위하여 기획했다. 3일 동안 총 6개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먼저 27일 고려 시대의 도성체계와 강화도성의 특성을 알아보는 △고려의 도성체계와 강도(홍영의 국민대), 강화도에서 확인된 고려 문화의 자취를 두루 살펴보는 △강도시기의 문화유적과 유물(문옥현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강연을 진행한다. 28일에는 강화도성의 특성과 변화과정을 자연지리학적 관점으로 바라본 △강화도성의 자연지리학적 연구(장동호 공주대)와 강도시기의 정치사적 흐름과 생활상을 추적한 △강도시기의 정치와 생활(윤용혁 공주대) 강연이 진행할 예정이다. 29일에는 강도시기의 문화적 특성을 살펴보는 △강도의 불교문화와 의례(김형우 안양대), △강도의 도자문화(한성욱 민족문화유산연구원) 강연이 차례로 이어진다.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된 문화축제인 ‘강화고려문화축전’은 강화천도길 걷기 행사, 팔만대장경 이운, 팔관회 재현행사, 전통놀이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2018.07.26 I 이정현 기자
 文대통령 “2030년까지 한·인도 교역액 500억불로 확대”
  • [전문] 文대통령 “2030년까지 한·인도 교역액 500억불로 확대”
  •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뉴델리 영빈관에서 열린 공동 언론발표에서 양국 간 합의된 사항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뉴델리=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한·인도 양국의 경제협력과 관련, “2030년까지 양국 간 교역을 현재 200억불에서 500억불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모디 총리와) 합의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언론공동발표에서 “지금이야말로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실질화하고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적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모디 총리는 한국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신동방정책’을, 나는 인도를 핵심 협력 파트너로 하는 ‘신남방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에 대한 새로운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인도 공동언론발표 전문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모디 총리님과 인도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작년 7월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 이후,1년 만에 모디 총리님과 다시 만났습니다.그간 SNS를 통해 ‘세계 요가의 날’을 기념하며 소통을 이어와서 그런지 오랜 친구같이 가깝게 느껴집니다.지난 이틀간 우리는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습니다.간디 기념관에서는함께 세계 평화를 생각했고,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는 양국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인도와 한국은 수교 후 45년 동안다양한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켜왔고2015년 모디 총리님의 방한을 계기로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시켰습니다.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모디 총리께서는 한국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신동방정책’을,나는 인도를 핵심 협력 파트너로 하는 ‘신남방정책’을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오늘 정상회담에서는 지금이야말로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실질화하고,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적기라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오늘 모디 총리님과 나는사람, 번영, 평화를 위한 협력을 증진하고,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여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하는‘3P 플러스’ 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했습니다.첫째, 양국 국민들의 교류를 활성화하여 상호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혀 나가기로 했습니다.정상차원의 상호 방문부터 정례화할 것입니다.정상간 협의를 보완하고 지원하기 위해정부 간 고위급 협의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다양한 분야의 정부 간 교류는 양국 우호 증진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인도 도착비자 발급과 같이 비자 간소화를 통해국민들이 겪는 불편함을 줄여 나가기로 했습니다.관광, 청소년, 학술, 교육 등 인적교류를 확대하고,다양한 문화 협력 사업도 추진할 것입니다. 올해부터 인도 표준교과서에 한국과 관련된 상세한 기술이 최초로 포함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약 1억 명의 인도 학생들이팔만대장경, 직지심경과 같은 한국의 인쇄술 역사와경제성장과 민주화, 민주주의의 모범이 된 촛불혁명을 교과서를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사실 팔만대장경과 직지심경은 인도로부터 전파된 불교문화가 꽃피운 결실입니다.모디 총리님과 인도정부에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둘째, 양국의 상호보완적 경제구조와 협력 잠재력을 활용해,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인도 각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모디 총리님의 Make in India에 부응하며,양국 경제협력을 이끌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기업의 대인도 투자 진출이 더욱 활발해져서양국의 상생 번영의 기반이 확충되길 기대합니다. 우리 두 정상은 대기업을 넘어, 양국의 유망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서로 이어주고, 이들 간의 협력을 촉진하는실질적인 방안들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또한, 스마트시티, 전력, 철도, 도로, 항만, 재생에너지 등인도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관심을 가지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우리 두 정상은 이러한 협력성과를 바탕으로2030년까지 양국 간 교역을 현재 200억불에서 500억불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한편,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에 대한 새로운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셋째, 한반도와 남아시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보다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나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우리 정부의 노력과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그간 인도가 변함없이 보내준 지지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이에 대해 모디 총리님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해 주셨습니다.더 나아가,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아세안지역포럼(ARF)과 같은역내 다자협의체에서의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마지막으로, 당면한 도전 과제인 4차 산업혁명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인도의 우수한 소프트웨어, ICT 분야의 인력과우리의 풍부한 경험 및 제조·상용화 기술을 접목시키면, 양국의 국가 경쟁력과 미래 성장동력을 끌어올리게 될 것입니다.또한, 인공지능, 전기차, ICT, 사물인터넷, 항공우주, 바이오 등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연구기관 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모디 총리님과 나는오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과 협의내용을 반영하여양국 관계의 미래상을 담은 ‘한-인도 비전성명’을 채택했습니다.구체적인 조치들이 조속히 이루어져,양국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나는 이번 인도 국빈방문으로양국 간 전략적 협력의 새시대가 열리기를 희망합니다.양국 정상간 정례협의는 그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2020년 모디 총리님의 방한을 고대하며,그 때까지 다양한 다자 정상회의와 온라인에서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모디 총리님과 인도 국민들의 따뜻한 우정과 환대에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07.10 I 김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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