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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 ‘GI-102’ 연내 기술수출 가능성↑
  • 지아이이노베이션 ‘GI-102’ 연내 기술수출 가능성↑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난치암 치료를 위해 새롭게 떠오른 이중융합단백질 신약개발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일본 대형 제약사 오노약품공업(오노약품)은 최근 미국 바이오텍 ‘섀턱랩’과 이중융합단백질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항암신약 개발로 유명한 오노약품이 섀턱랩의 잠재력에 주목한 셈이다. 국내에서 이중융합단백질 개발을 주도하는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도 재주목받고 있다. 회사가 이미 섀턱랩을 넘어서는 성과를 창출하면서다. 팜이데일리 취재 결과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연내 주력 후보물질의 신규 기술 수출과 임상 진전 등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지아이이노베이션과 미국 섀턱랩은 이중융합단백질 전문 바이오텍으로 알려졌다.(제공=각 사)◇日오노가 선택한 ‘섀턱랩’,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항마로 부상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섀턱랩(STTK)은 오노약품과 암이나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이중융합단백질을 발굴하기 위한 기술 협력 및 실시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양사는 섀턱랩의 이중융합단백질 생성 기술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할 예정이다. 오노약품이 원할 경우 이렇게 확보한 물질의 독점개발 권리를 확보할 수 있다. 상업화까지 이어질 경우 오노약품은 섀턱랩에게 총 2억2700만 달러(한화 약 3000억원)를 지불하게 될 전망이다.이중융합단백질은 우리 몸 속에 있는 수용체나 리간드, 항체 등과 같은 단백질 두 개 선정해 생명공학적으로 연결한 물질이다. 구조적인 뼈대(백본)의 양끝단에 접합체(링커)를 통해 원하는 단백질을 붙이는 방식이다. 이를 활용하면 두 가지 단백질의 기능성을 모두 갖거나 둘 중 하나의 단백질이 가진 기능성을 더 강화할 수도 있다.섀턱랩은 면역관문수용체(PD-1 또는 TIGIT 등)와 종양괴사인자(TNF 리간드) 수용체를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이중융합단백질의 뼈대를 만드는 아크(ARC)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아크플랫폼은 뼈대의 양끝단에 각각 6곳씩 총 12곳의 단백질 결합지역을 가진다. 여기에 자체 확보한 항암 또는 자가면역질환 관련 단백질 라이브러리를 활용하면 수천 가지 이상의 이중융합단백질을 조합할 수 있게 된다.실제로 섀턱랩은 항암과 자가면역 분야에서 400개 이상의 이중융합단백질 후보물질을 발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CD40L’와 ‘SIRPα’를 결합한 신약 후보물질 ‘SL-172154은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 캐나다 등지에서 난소암과 급성골수성 백혈병 관련 임상 1상에 진입한 상태다.토이치 카키노 오노약품 연구담당 전무는 “섀턱랩이 발견해 개발 중인 이중융합단백질의 빠른 상용화를 이뤄 갈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오노약품은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함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등과 같은 면역관문억제제(혹은 면역항암제)의 글로벌 상업화를 합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오노약품이 선택한 섀턱랩의 기술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올해 ‘GI-301 1b상 결론·GI-102 신규 기술수출’ 전망”이중융합단백질 분야에서 섀턱랩을 넘어서는 성과를 낸 국내 기업으로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역시 섀턱랩처럼 이중융합단백질의 뼈대를 설계하는 ‘지아이-스마트’(GI-SMART)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결합하려는 단백질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뼈대 설계에 최적화 됐다. 2만4000여 개의 뼈대 조합을 생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1’(항암·임상 1/2상)과 ‘GI-102’(항암·임상 1/2상), ‘GI-108’(항암·전임상) 등 주력 후보물질 3종을 발굴했다. 이밖에도 회사는 프로젠으로부터 기술이전받은 이중융합 단백질 신약 후보물질 ‘GI-301’(알레르기, 임상 1b상)도 확보하고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의 주력 후보물질 현황.(제공=지아이이노베이션)지아이이노베이션에 따르면 GI-101은 세포독성을 줄이고 반감기를 증가시킨 뼈대에 CD80과 인터류킨(IL)-2 변이체 등 2종의 단백질을 연결했다. GI-102은 GI-101의 구성요소에서 IL-2 변이체만 달리했으며, GI-108은 세포막효소인 CD73과 IL-2 변이체가 접목된 것으로 알려졌다.회사 관계자는 “현재 GI-102의 효과가 GI-101 이상이라는 평가받고 있다. 두 약물은 구성에서 거의 형제급으로 볼 수 있다”며 “GI-101의 임상을 진행하면서, GI-102 개발에 속도를 내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유한양행이 주도하고 있는 GI-301의 국내 임상 1b상 결과가 올하반기에 나올 수 있을 것이고, GI-108 역시 임상 진입 위한 절차를 밟는 중이다”며 “지아이-스마트로 발굴되는 후보물질의 개발이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기술력을 자신했다.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여러 건의 기술수출에도 성공하고 있다. 지난 2019년 GI-101의 중국 내 판권을 현지 제약사인 심시어에게 9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2020년에는 유한양행(000100)이 총 1조4090억원 규모로 GI-301의 글로벌 판권(일본 제외)을 가져갔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일본의 피부과 전문 제약사 ‘마루호’가 최대 2980억원 규모로 GI-301을 일본 내 판권을 기술이전받기도 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빠르면 연내 추가 기술수출을 이뤄낼수 있을 전망이다. 차기 기술수출 후보물질은 GI-102다.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와 GI-102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이다”며 “연내에는 결론을 내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마루호가 GI-301을 가져간 것도 의미가 크다. 해외에서 관심이 여전하다는 것”이라며 “유한양행 측이 GI-301의 글로벌 판권을 재기술수출하려는 중이다. 성사된다면 선급금부터 마일스톤 등 모두 50대 50으로 (우리와 유한양행이) 나누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21 I 김진호 기자
CJ온스타일, 올해 중소형 뷰티 본격 키운다
  • CJ온스타일, 올해 중소형 뷰티 본격 키운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CJ온스타일은 원플랫폼을 통한 중소형 뷰티 브랜드 육성과 브랜드 직접 투자의 가시적 성과를 바탕으로 중소형 뷰티 카테고리 매출을 2배 이상 끌어올리며 올해 본격적으로 키운다고 21일 밝혔다.최근 에이피알, 프란츠, 글램팜 등 뷰티업계 게임체인저로 새로운 콘셉트의 중소형 브랜드가 급부상하고 있는데, 이들 모두 지난해 CJ온스타일의 원플랫폼을 통해 크게 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CJ온스타일의 메디큐브 신제품 ‘부스터 프로’ 판매 방송. (사진=CJ온스타일)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홈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를 운영하는 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APR)이다. 메디큐브는 CJ온스타일에서만 지난해 470% 이상 매출이 폭발적 성장하며 압도적인 홈뷰티 디바이스 1위 브랜드가 됐다. CJ온스타일에서의 메디큐브 성장 비결은 신제품 론칭 때마다 TV부터 모바일 라이브까지 원플랫폼을 활용해 전방위적으로 띄운 결과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에이지알 부스터프로’를 업계 최초로 CJ온스타일에 론칭하고 원플랫폼 캠페인을 운영한 결과, 방송 5회만에 주문액 42억원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 출시될 메디큐브의 신상품도 CJ온스타일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특별히 CJ온스타일은 판로 확장과 마케팅 지원을 넘어, ‘에이피알’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지난해 6월 직접 투자도 단행했다. 이러한 시너지로 인해 에이피알은 올해 첫 코스피 상장사로 시장에서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오는 27일 상장 흥행이 전망되고 있다.CJ온스타일은 중소형 브랜드의 선제적 발굴 및 동반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직간접 투자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4월 CJ그룹 계열사 내 최초로 중기부 주관 프로그램 ‘팁스’ 운영사에 선정되며, 뷰티·건기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CJ온큐베이팅(CJ Onstyle+Incubating)’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팁스는 기술창업 투자 프로그램으로 투자 및 보육 역량을 갖춘 투자사를 운영사로 선정하고, 운영사가 유망 창업을 발굴해 육성하여 중기부의 기술개발, 창업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특히 CJ온큐베이팅 1기에 선발된 식물성 바세린 브랜드 ‘넛세린’은 모바일 라이브에서 성장 가능성을 먼저 입증하고 TV 라이브까지 이어진 좋은 육성 사례다. 넛세린은 선발된 후 6개월 만에 동기간 대비 20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CJ온스타일은 올해도 CJ온큐베이팅 신규 선발을 통해 유망 중소형 브랜드를 적극 발굴, 투자할 계획이다.CJ온스타일 관계자는 “중소형 뷰티 브랜드의 등용문으로서 브랜드 발굴부터 원플랫폼을 통한 육성, 직접 투자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K뷰티를 이끌어갈 유망 브랜드를 확실하게 키워낼 것” 이라며 “올해는 모바일 중심의 원플랫폼 2.0 전략을 강화하며 협력사에게는 전방위적 판로와 마케팅 지원을, 고객에게는 합리적인 쇼핑 혜택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1 I 신수정 기자
K-푸드+, 10대 수출산업으로 육성…2027년까지 230억弗 규모
  • K-푸드+, 10대 수출산업으로 육성…2027년까지 230억弗 규모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올해 케이 푸드 플러스(K-Food+) 수출 목표액을 135억 달러로 제시했다. 2027년까지는 이를 230억달러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올해 330억원 규모의 수출바우처를 지원해 수출업체·농가의 체질 개선을 지원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K-Food+ 수출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케이 푸드 플러스는 농식품에 △스마트팜 △농기자재 △반려동물음식 △동물용의약품 등 전후방산업을 포합한다. 지난해 케이푸드플러스 수출액은 121억 4000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앞으로 10대 전략 수출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 이를 위해 584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우선 정부는 수출 구조와 체질을 개선한다. 그간 수출업체에 물류비의 일정 부분을 지원해오던 수출 구조를 ‘농식품 수출 바우처 사업’으로 전환한다. 개별 수출업체는 물론 품목별 수출조직에 바우처로 지원해 △품질 관리 △공동 마케팅 △물류 효율화 등 수출조직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다. 현재 딸기·파프리카·포도 등 10개인 수출조직도 올해는 12개, 2027년에는 20개로 확대한다.신선농산물 특화 물류체계도 구축한다. 현재 △중국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 있는 해외 콜드체인을 동남아시아·중동 등 신선식품 수요가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2027년까지 12개국으로 확대한다. 또 저온시설이 부족한 국내 선별장, 항만·공항 근처에 저온창고·차량, 특수포장재 등 지원을 확대해 수출 전 단계에 걸친 물류체계를 지원한다.수출 국가도 확장한다. 중동·중남미·인도 등 3대 신(新)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케이푸드 페어를 적극 개최한다. 할랄인증 상호인정협약을 현재 7개국에서 9개국으로 확대하고 인증 지원 등 할랄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동시에 기존 시장은 내실화한다. 유럽연합(EU)·아세안 등 안정적 성장을 위해 시장 개척요원을 파견하고 현지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검역협상이 수출성과로 이어지도록 전략적 수출검역을 추진한다. 유망 협상품목 발굴 등을 위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농식품 수출검역협상 로드맵’을 마련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억의 동반 수출과 수출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지원한다. 해외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보유한 대기업과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간 판로 공동활용·공동 마케팅 및 상품 개발 등 협업모델을 마련한다. 예컨대 막걸리와 사이다 등 조화가 잘 이루어지는 식품을 함께 판매하는 식이다. 이와 함께, 200억원 규모의 농식품 수출 펀드 등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케이푸드플러스 100대 유망 수출기업을 선정해 투자유치·상장·수출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지원한다.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케이푸드 열풍, 세계 교역량 회복 등을 기회로 삼아 올해 수출목표를 달성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케이푸드플러스가 세계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주력 수출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민·관 협력, 부처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2.20 I 김은비 기자
한미그룹, 디지털헬스케어 비즈니스 본격화…'사업추진 TF 출범'
  • 한미그룹, 디지털헬스케어 비즈니스 본격화…'사업추진 TF 출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 그룹이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다. 임주현 한미그룹 사장(앞줄 왼쪽 세번째)을 비롯한 한미그룹 관계자들이 최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추진 전담팀(TF) 발대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미그룹)한미그룹은 최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추진 전담팀(TF) 발대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한미그룹은 전담팀을 통해 예방 및 관리, 진단, 치료 등 영역에서 융합할 수 있는 다층적 디지털헬스케어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새로운 50년을 위한 성장동력 디지털헬스케어’를 슬로건으로 결성된 이번 전담팀에는 한미그룹 임주현 사장(한미사이언스(008930) 전략기획실장)을 중심으로 그룹사 핵심 조직의 수장들이 모두 참여해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최인영 연구개발(R&D) 센터장(전무),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장(전무), 박명희 국내사업본부장(전무), 경대성 전략마케팅팀 상무 등 주요 사업 부문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담팀을 통해 그룹사 전체를 아우르는 한미만의 독창적 디지털헬스케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미그룹은 그동안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축적한 독보적인 사업개발, 마케팅·영업, 인허가 등 경험을 바탕으로 예방 및 관리(Wellness)와 진단 및 치료(Medical) 등 영역에서 빠르게 성장중인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한미그룹은 이미 2000년대 초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PDA(개인정보단말기)를 활용한 영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2009년부터 전 제품에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를 적용해 공급망을 최적화 하는 등 디지털 분야에 대한 앞선 인식과 경쟁력을 보여왔다. 한미그룹은 디지털치료기기 전문기업 디지털팜(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에 KT와 합작 투자했다. 지난 1월에는 아이젠사이언스와 인공지능(AI) 활용 항암신약 연구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디지털헬스케어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디지털헬스케어 융합을 통해 각 계열사 핵심 사업과의 시너지 역시 높여 나가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건강기능식품, 한미약품은 영업·마케팅, 연구개발과 데이터사이언스, 온라인팜은 키오스크, 디지털팜은 DTx와 CDSS, 제이브이엠은 자동조제기, 그리고 최근 한미사이언스 자회사로 편입한 에비드넷은 마이데이터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녹여내고 있다. 한미그룹은 현재 주력하고 있는 파이프라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DTx, 웰니스 등 다양한 아이템을 검토중에 있다. 한미그룹은 2022년 9월 웨어러블(패치형) 심전도검사 의료기기인 AT패치를 Asens사와 협업해 국내 의료기관에 유통중이다.특히 한미그룹은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통해 비만 환자의 라이프스타일 및 복약 순응도 교정이 가능한 디지털의료기기 융합 의약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있다. 개발중인 디지털융합의약품은 비만 영역에서 한미약품이 개발중인 한국인 맞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디지털의료기기를 융합하는 것으로, 효능 극대화 및 안전성 개선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 외 한미그룹은 불면증 등 영역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주도적 논의를 통해 국내 최초 디지털융합의약품 허가에 도전하고 있다.디지털헬스케어 사업추진 전담팀 총괄 운영을 맡은 경대성 상무는 “한미 각 그룹사의 역량과 전문성을 응집해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선도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0 I 신민준 기자
의정부 고산신도시연합 "복합문화융합단지 의혹, 전방위 수사해야"
  • 의정부 고산신도시연합 "복합문화융합단지 의혹, 전방위 수사해야"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시 고산택지개발지구 주민들이 고산동 복합문화융합단지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촉구했다.고산지구 11개 아파트 단지 주민들로 구성된 고산신도시연합회는 20일 오전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익사업 명목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한 뒤, 정작 공익은 팽개친 채 특정 사업자의 수익을 높이는 개발사업으로 변질된 복합문화융합단지 개발사업에 분노를 느낀다”며 “복합문화융합단지 개발사업이 과연 시민들을 위해 추진됐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고산신도시연합회 주민들이 20일 오전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연합회는 복합문화융합단지 개발사업 추진과정에서 불거진 특혜와 편법 의혹과 관련, 조만간 고발장을 의정부지검에 제출할 계획이다.주민들은 그린벨트를 해제해 추진중인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이 당초 스마트팜과 뽀로로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려다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로 계획이 변경된 부분을 문제삼고 있다.이 과정에서 복합문화융합단지의 공익 목적이 축소되고 특정 사업자의 수익만 높이는 개발사업으로 변질됐다는 입장이다.주민들은 “안병용 전 의정부시장은 시민들의 반대가 있을 법한 개발사업들을 주민 공청회나 설명회 없이 진행했으며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시민을 불순한 정치세력으로 치부했다”며 “의정부복합문화융합단지 개발사업 의혹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주민들은 “민간사업자와 의정부시는 과거 안병용 시장 재임 당시 진행한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 관련 문서는 물론 공익사업을 앞세워 그린벨트를 해제한 모든 과정을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며 “70년 동안 군사도시로 희생한 의정부 시민들 위해 복합문화융합단지를 재설계하라”고 강조했다.한편 복합문화융합단지 개발사업은 의정부 산곡동 65만4000㎡에 문화·관광·쇼핑·주거 등을 위한 복합형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의정부시와 민간사업자가 출자해 만든 합작법인 의정부리듬시티㈜가 사업시행자다.
2024.02.20 I 정재훈 기자
스마트팜 시장 급성장…우듬지팜 1월 매출 40% 증가
  • 스마트팜 시장 급성장…우듬지팜 1월 매출 40% 증가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스마트팜 상장사인 우듬지팜(403490)이 올 들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력 제품인 스테비아 토마토 주문이 증가하면서 생산량도 늘리고 있다. 우듬지팜은 1월 매출액이 전년동기 38억6000만원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생산물량도 지난해 1월 940톤에 비해 20~30% 늘었다. 지난해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수출 분야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마토 스마트팜 재배 기술을 보유한 우듬지팜은 중동 현지 농업기업과 판매망 계약과 스마트팜 생산공장 설비 구축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 중이다. 또 국내 반밀폐형 온실 시설 중 최대 규모인 유럽형 채소 신형 스마트팜도 채소가 가장 비싼 시기인 여름 출하 시점에 맞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특히 엽채류 및 과채류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 1조 원대로 급성장 중인 국내 샐러드 시장에 충분한 공급 대응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우듬지팜 관계자는 “토망고 시장 확대와 스마트팜 설비구축, 유러피안 채소 사업 확대로 성장을 위한 미래 먹거리 사업을 창출하고 있다”며 “우듬지팜의 자회사이자 스마트팜 전문 시공사인 우듬지 E&C로 시공 문의도 이어지고 있어 글로벌 K-스마트팜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2.20 I 권소현 기자
“평균 200% 넘는데 한미는?"…다툼 쟁점 된 경영권 프리미엄
  • “평균 200% 넘는데 한미는?"…다툼 쟁점 된 경영권 프리미엄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미약품그룹 오너간 경영권 다툼 분수령이 될 한미사이언스(008930) 정기주총을 한 달여 앞두고, 최근 5년간 제약·바이오 인수합병(M&A)시 적용된 프리미엄이 240%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표 대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통상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M&A 거래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어 시장가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한다. 하지만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와 통합하는 과정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전혀 챙기지 못했고, 이는 결국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손실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1400% 넘는 프리미엄 지불하기도19일 한울회계법인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부터 5년간 금융감독원 전자시스템에 공시된 100억원 이상의 주요 제약바이오 상장사 양수도 사례를 전수 조사한 결과 13건의 경영권 프리미엄 비율 평균은 239.2%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기록한 M&A는 지난 2022년 녹십자홀딩스가 미국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업체인 바이오센트릭을 인수한 사례로 당시 녹십자는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무려 1418.23%를 지불했다. 지난 2021년 6월 대원제약의 극동에이치팜 인수 당시 경영권 프리미엄 비율은 362.4%였고, 같은 해 12월 CJ제일제당도 미생물 정보분석 기업 천랩을 인수하면서 381.6%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했다. 바이오제약 뿐 아니라 최근 1년간 공시된 48개 상장기업의 주식양수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인수기업은 평균 59%의 경영권프리미엄 비용을 지급했다. 그러나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의 기업결합과정에서 한미약품그룹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전혀 챙기지 못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이 OCI에 매도한 가격과 유상증자 가격 모두 3만7300원으로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을 공시하기 직전인 지난달 11일 종가와 같다. 오히려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산정한 기준가 3만7450원에 비해 0.4% 할인된 가격에 넘기는 것이다. 양사의 계획대로 통합절차가 완료된다면 OCI홀딩스는 경영권 프리미엄 지불 없이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OCI는 지난 2022년 2월 부광약품을 인수할 당시에도 64.2%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했지만, 연간 매출 1조5000억원 규모의 한미약품을 자회사로 둔 한미사이언스는 프리미엄 없이 손에 넣는 셈이다. ◇ 장차남측 “손해는 주주의 몫”일반 주주대상 유상증자는 주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발행가액을 시가보다 낮게 산정하기도 하지만 특정인을 상대로 한 3자배정 방식에서는 시가 보다 할인된 가격의 유상증자를 엄격하게 제재하고 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판례를 살펴보면, ‘제3자에게 시가보다 현저하게 낮은 가액으로 신주 등을 발행하는 경우에는 회사법상 공정한 발행가액과 실제 발행가액과의 차액에 발행주식수를 곱해 산출된 액수만큼 회사가 손해를 입은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어 행위 발생 이후에는 ‘신주의 발행가액 등을 공정한 가액보다 현저히 낮춰 발행한 경우에 해당하는지를 살펴 업무상 배임죄의 성립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송 회장측의 기업결합 계획에 반발하고 있는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측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송영숙 회장 모녀와 그룹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이우현 OCI회장의 니즈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벌어진 이례적인 거래”라며 “결국 손해 보는 것은 국민연금 등 기관과 소액주주”라고 반박했다. 게다가 피인수합병으로 지주사 지위를 상실하면서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주식 40%와 현 헬스케어 사업 등의 기업가치만 인정받게 된다. 이에 따라 선의의 주주들이 입는 손실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임종윤 사장 측은 “두 배 이상의 가격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매입 의사를 밝힌 매수자도 있었던 상황에서 경영권 프리미엄과 임주현 사장의 OCI 대주주 신분 보장을 바꿔치기 한 셈“이라며 ”기관과 4만여 주주의 권익도 무시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종윤·종훈 사장 측은 다음달 말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을 앞두고 본인들을 포함해 총 6명의 이사를 선임해달라는 주주제안을 한 상태다. 이사회 과반을 점유한 후 경영쇄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장차남 측이 보유하고 있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총 25.05%고 송 회장 측 지분은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 보유 지분을 포함해 지난 2일 기준 31.87%다. 이에 따라 지분 12.15%를 들고 있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7.38%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어느 쪽 손을 들어줄 것인가에 따라 승자가 갈릴 전망이다.
2024.02.19 I 권소현 기자
"고랭지 배추밭 갈아엎고 사과 농사 지어요"…강원 10년 새 재배면적 3배↑
  • "고랭지 배추밭 갈아엎고 사과 농사 지어요"…강원 10년 새 재배면적 3배↑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경북 의성에서 4000평 규모로 25년째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이철규 씨는 고심 끝에 과수원을 옮기기로 했다. 따뜻해진 날씨로 사과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생산된 사과의 당도·육질도 예전만 못해 가격마저 떨어지고 있는 탓이다. 지난해에는 흉작까지 겹쳐 소득이 평년 대비 50% 가까이 줄었다. 사과 재배적지를 찾아 전국 각지를 돌아다닌 그는 최근 강원도에 터를 잡기로 결정했다. 이 씨는 “강원도는 서늘한 날씨에 일교차도 커 최고의 사과 생산 여건을 갖췄다”며 “사과 농사를 계속 하려면 하루 빨리 강원도로 터전을 옮기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농업 판도를 바꾸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국내 대표 과일·작물들의 주산지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어서다. ‘사과=대구’, ’곶감=상주’, ‘감귤=제주’, ‘인삼=금산’ 등 전통적인 공식은 균열이 생긴 지 오래다. 주요 과일·작물 재배지의 ‘북진’(北進)은 한반도의 기온 상승으로 재배지가 소멸해가는 과정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된다면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사과, 배, 인삼 등 온대 작물들은 대부분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추고, 그 빈 자리는 망고, 바나나, 올리브 등 아열대 작물들이 채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과 농사 지으려 정선·임계·양구로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의 사과 재배면적은 1679㏊(헥타르)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혹한’으로 유명한 강원도 지역의 사과 재배면적은 30년 전인 1993년에는 483ha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고랭지 배추, 감자 등에 밀려 2007년에는 114ha까지 급감했다.하지만 기온상승 추세 속에서 강원도 지역이 사과나무 재배에 적합한 연평균 기온(8~11도)에 진입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사과 재배면적은 서서히 넓어지더니 2013년 500ha, 2019년 1000ha를 넘어섰다. 지난해 재배 면적은 10년 전(516ha)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었다. 권준걸 농협 강원연합사업단 과수팀장은 “사과 특성상 재배면적이 급속하게 늘어나진 않아도,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과 농사를 지으려 고랭지 기후를 좇아 강원도로 전입하는 외지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명규 참두레농장 대표(임계사과연합회장)는 “임계면의 180여 사과 농가 중 3분 2 가량은 남쪽 지방에서 이주해 온 외지인”이라며 “정선·임계·양구 등지에 토지 매매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고랭지 배추, 무우, 감자 등을 주로 재배했던 강원도 원주민들도 연작 피해 등을 계기로 품종 전환에 나서는 추세다. 강원도 삼척에서 3대째 농사를 짓고 있는 남영준 보이스팜 대표가 그렇다. 원래 고랭지 배추가 주력이던 그의 집안은 기온 상승에 맞춰 고추(2000년대 초반), 여름 딸기(2010년대 초반) 등으로 품종을 바꾼 뒤, 2015년부터는 사과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남 대표는 “기후 등 재배 환경의 변화, 수익성 등을 고려해 사과로 대체하는 농가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사진= 보이스팜◇경북, 사과 재배면적 3년째 ↓..2만ha도 위태 반면 사과 주산지인 경북지역 농가의 고민은 깊다. 경북지역의 사과 재배면적은 2만46ha로 강원도의 12배에 달할 만큼 압도적이다. 하지만 경북 사과 재배면적은 △2021년 2만955ha △2022년 2만685ha △2023년 2만46ha 등 3년째 감소세다. 올해는 2만ha가 깨질 위기다. 최전성기였던 1993년(3만6021ha)과 비교하면 40% 이상 재배면적이 줄었다. 2010년 경북 상주로 귀농해 사과 농사를 짓는 김현웅 씨는 “따뜻한 날씨로 사과꽃의 개화 시기가 5월 초순에서 4월 중순으로 당겨지면서 냉해 피해가 심각하다”며 “사과꽃이 핀 뒤 꽃샘추위가 찾아오면 꽃이 죽고,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귀농 초기 심었던 감나무는 몇 해전 전부 베어버렸다. 포근한 겨울 날씨에 곰팡이가 펴 곶감 건조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상주 명물 곶감도 옛말이 돼가고 있다. 호냉성 작물인 인삼은 그간 남부 지역인 충남 금산, 경북 풍기 등에서 주로 생산돼 왔지만, 최근에는 경기 포천, 강원도 홍천·횡성 일대로 재배지가 옮겨가고 있다. 약재로 많이 쓰이는 천궁, 당귀의 재배지도 북쪽으로 올라가는 추세다. 대신 따뜻한 곳에서 잘 자라는 감귤은 제주를 벗어나 전북, 전남, 경남 등 남부 내륙지역으로 재배지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재배지 북진, 온대 과일·작물 소멸의 징후 관측 주요 과일·작물의 재배지역이 북진하는 현상은 머지않은 미래 한반도에 온대 작물이 자랄 수 없는 시기가 도래할 수 것이라는 위기감을 고조시킨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3분기 중으로 SSP5 기후 변화 시나리오(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를 반영한 주요 작물의 재배지 변동 예측 결과를 담은 ‘미래 작물 재배지도’를 발표할 예정이다. 2년 전 6대 과일(사과·배·복숭아·포도·단감·감귤)의 재배지 변동을 예측했던 ‘미래 과일 재배지도’의 후속판으로, 이번엔 차나무, 올리브 등 아열대 과수를 다루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워지고 있는 한반도가 아열대 작물들의 재배적지가 될 것이란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망고, 바나나, 한라봉, 파파야, 용과 등이 남부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김성겸 경북대 원예과학과 교수는 “기온 상승으로 우리나라 국토에서 사과, 고랭지배추 등 호냉성 과일·작물들의 재배가 점점 힘들어진다”면서 “이는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가격이 오르고, 마늘 등 일부 작물의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현희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연구관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머지않은 미래에 주요 과일, 작물의 씨가 마를 수 있다”며 “탄소 중립 노력과 함께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품종을 개량하고 새로운 재배법을 개발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참두레농장
2024.02.19 I 윤종성 기자
프롬프트 단 3줄 입력했더니…환자차트 정리 뚝딱
  • 프롬프트 단 3줄 입력했더니…환자차트 정리 뚝딱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초거대 인공지능(AI)으로 환자 상담 기록을 빠르게 정리하는 법을 실습해 볼게요. 프롬프트(명령어 입력창)에 ‘의료 지식을 가진 전문가’라고 페르소나를 써주시고요, ‘정형화된 데이터로 정보 정리’, ‘환자명·나이·증상도 함께 정리해줘’라고 딱 3줄만 입력해주세요. 이제 사용자 입력창에 환자 상담기록을 넣기만 하면 보기 좋게 정리된 결괏값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 간단하죠?”지난 16일 서울 역삼동 네이버클라우드 오피스에서 의료계 종사자 60여 명을 대상으로 초거대AI 세미나가 열렸다.(사진=임유경 기자)지난 16일 서울 역삼동 네이버클라우드 오피스에 의료계 종사자 60여 명이 노트북을 들고 모였다.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사용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유료 세미나임에도 접수 개시 1시간 만에 마감돼, 생성형 AI 활용에 대한 의료계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이날 참가자들은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해 하이퍼클로바X에 의료 정보를 추가로 학습시키고 의료 상담 및 차트 정리 보조 시스템 등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클로바 스튜디오는 네이버가 지난해 8월 하이퍼클로바X와 함께 공개한 고성능 AI 서비스 개발 도구다.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해 단 3문장으로 환자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종합의견까지 제시해주는 시스템 개발도 뚝딱 이뤄졌다.클로바 스튜디오에서 환자 정보 정리 서비스를 만든 화면. 시스템 칸에 지시사항인 프롬프트를 간단히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이미지=네이버클라우드)참고 문헌을 기반으로 의료 전문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 개발도 간단했다. ‘①참고 문서 내용 기반으로 답변해 ②의료 전문 지식을 가진 시스템 ③참고 문서 내용 입력’ 이렇게 단 3가지 조건만 제시하면 된다. 참고 문서에 추간판 탈출증에 관한 데이터를 넣었을 경우 ‘추간판 탈출증 치료법 요약해줘’ ‘추간판 탈출증 영상 의학 검사 방법은 뭐가 있지?’ ‘추간판 탈출증은 완치할 수 있어’ 같은 질문에 전문적인 답변을 하는 채팅 어시스턴트로 작동하게 된다. 의학 논문에서 필요한 핵심 정보만 빠르게 추려내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보인다.정주환 네이버클라우드 AI 비즈니스 이사는 “생성형 AI는 의료인들이 하는 여러 업무의 효율을 높여 환자를 더 잘 케어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네이버클라우드는 구글의 ‘메드 팜2’ 같은 의료 특화 초거대 AI 모델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메드 팜2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 의료 면허시험(USMLE) 스타일의 객관식 질문에서 정답률 86.5%를 기록한 의료 특화 모델이다. 정 이사는 “기본 모델에 의료 데이터를 더 많이 학습시킨 의료 특화 모델을 준비 중”이라며 “별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제공하는 ‘익스클루시브 상품’을 기반으로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2024.02.18 I 임유경 기자
'나혼산' 박나래 후두미세수술 후 묵언 식사…팜유 바디 프로필 기대 UP
  • '나혼산' 박나래 후두미세수술 후 묵언 식사…팜유 바디 프로필 기대 UP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팜유 남매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가 ‘팜유 바디 프로필’ 촬영을 가시화하며 바디 프로필계의 새로운 장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세 사람은 체지방률 10% 감소를 목표로, 유명 패션지 화보 촬영까지 더해 ‘무무 클루니(전현무+조지 클루니)’, ‘데미 나래(박나래+데미 무어)’, ‘장 하디(이장우+톰 하디)’로 변신할 것을 약속했다. 스케일부터 ‘팜유가 하면 다르다’를 또 한 번 실감케 했고, 시청률 또한 최고 10.2%를 기록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과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지난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이경은)에서는 박나래가 목 수술 후 퇴원하는 모습과 전현무가 ‘팜유 보디 프로필’ 촬영을 위해 몸을 만드는 일상이 공개됐다.1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8.8%로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예능 중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2049 시청률도 4.2%(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최고의 1분은 목 수술 후 일주일 간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박나래의 모습에 안타까워한 기안84가 자신만의 비판적인 실험 정신(?)을 드러낸 장면(23:39)으로, 예측불가한 그의 토크에 분당 시청률은 10.2%까지 치솟았다.최근 ‘후두 미세수술’을 받은 박나래는 입원한 나흘 동안 프랑스 자수와 독서, 일러스트 등 취미 생활을 하며 지루함을 견뎌냈다. ‘나래 A.I.’가 박나래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상황은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간호사에게 주의 사항을 들은 후 몸집만 한 캐리어를 끌고 퇴원했다. 털모자와 털옷으로 중무장한 박나래의 ‘퇴원룩’이 시선을 강탈했다.박나래는 병원 밥에서 탈출하자마자, 길에서 붕어빵을 사 먹고, 갈비 가게에서 갈비탕과 양념갈비 2인분을 주문했다. 목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매운 음식과 뜨거운 음식은 피했다. 리액션 없는 박나래의 고요한 묵언 식사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박나래는 갈비탕과 양념갈비 2인분을 순식간에 먹어 치우며 흔들림 없는 ‘팜유 스케일’을 보여줬다. 4일 만에 집으로 컴백한 그는 현관에 쌓인 택배를 정리하고, 거대한 가습기를 설치한 후 잠을 청했다. 그런데 초인종 소리가 단잠을 깨웠다. 엄마가 목포에서 보낸 산낙지 택배였다. 박나래는 칠판을 이용해 엄마와 영상통화를 했다. 목 수술부터 입원, 퇴원, 회복까지 혼자서 견뎌내는 딸이 안쓰러운 엄마와 엄마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는 ‘K-장녀’ 박나래의 애틋한 대화는 뭉클함을 자아냈다.박나래는 “저는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이라며 디제잉과 VR로 지루함을 달랬다. 그런데 VR로 공포 체험을 하다 목에 무리가 생겨 고통스러워하는 박나래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단골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군고구마를 먹으며 답답했던 하루를 마무리했다. 소리 없이 답답한 하루를 보낸 그는 “앞으로 관리 잘해서 꿀성대로 거듭나겠다”라고 다짐했다.그런가 하면, 전현무는 박나래, 이장우와 팜유 보디 프로필 계획을 세웠다. 100일도 안 남은 촉박한 기간, 그는 유명 패션 잡지 화보 촬영 소식을 알리며 박나래와 이장우에게 자극을 줬다. 팜유는 1년 전 건강검진을 기준으로 체지방률 10% 감소를 목표로 세웠다. 또 박나래는 여전사 데미무어를 목표로 한 ‘데미 나래’로, 이장우는 톰 하디를 목표로 한 ‘장하디’로, 전현무는 조지 클루니를 목표로 한 ‘무무 클루니’로 변신할 것을 다짐했다. 전현무는 “보디 프로필계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그로부터 3주 후, 전현무가 몸을 만드는 일상이 이어졌다. 전현무는 공복에 큼지막한 방망이를 휘두르며 페르시아 전사들의 운동 ‘주르카네’로 칼로리를 소비했다. 이어 실내 자전거로 하체를 공략했다. 전현무는 “뇌가 제일 섹시하다고 하는데, 몸도 섹시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섹시 무무’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그는 MZ 세대 사이에서 유행 중이라는 ‘애사비(애플 사이다 비니거)’로 아침을 해결하고 체중계에 올랐다. 그런데 3주 전보다 오히려 약 4kg이 늘어 충격을 받은 전현무. 그는 관절에 부담을 덜 주고, 근력과 유산소 운동이 동시에 되는 데다 사회성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는 아쿠아로빅에 도전했다. 어머님들의 뜨거운 관심 속 ‘트로트 스타’ 임영웅이 된 기분을 만끽하는 수영장 프린스 무무의 자아도취가 폭소를 자아냈다.아쿠아로빅 지옥에 빠져 전신 녹초 상태로 귀가한 전현무는 MZ 인기 다이어트 음식인 알배추 요리와 컵라면 달걀찜, 두부 티라미수로 다이어트 식단을 챙겼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감을 주는 화보를 찍겠다”라며 운동과 식단으로 달라질 자신의 변화를 기대케 했다.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클래식계 아이돌’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루틴 가득한 일상과 설날을 맞이해 가족들과 즐거운 명절을 보낸 김대호의 모습이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4.02.17 I 김보영 기자
“이보다 더 쌀 순 없다”…컬리, 뷰티컬리 페스타 첫 ‘최저가 챌린지’
  • “이보다 더 쌀 순 없다”…컬리, 뷰티컬리 페스타 첫 ‘최저가 챌린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리테일 테크기업 컬리는 2월 ‘뷰티컬리 페스타’를 열고 ‘최저가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오는 26일 오전 11시까지 12일간 진행되는 ‘최저가 챌린지’는 뷰티컬리 페스타 시작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행사다.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면서 화장품 교체를 준비하는 시즌인 만큼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도 덜면서 쇼핑의 재미까지 더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챌린지는 ‘최저가 도전 스티커’가 부착된 70여개 브랜드 100여개 상품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고객의 최저가 도전 상품 구매 가격이 지정 온라인몰의 최종 할인 적용 가격보다 높을 시 차액을 적립금으로 보상한다. 챌린지 대표 상품은 ‘정샘물’ 에센셜 스킨 누더 쿠션(리필 포함), ‘구달’ 청귤 비타C 잡티케어 세럼 30ml 더블 기획세트, ‘아토팜’ 탑투토 워시 500ml 기획세트 등이다. 보상 적립금은 인당 최대 10만원이다.챌린지 외에도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봄맞이 메이크업 제품과 환절기 건조한 피부를 위한 고보습 제품, 힐링 뷰티 등 총 3,000여 개 상품을 최대 82%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뷰티컬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기획상품도 있다. 대표 상품은 ‘아멜리’ 톤업 선보라, ‘르네휘테르’ 포티샤 두피&모발 강화 샴푸 1200ml 대용량세트 등이다.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쿠폰으로 배송비 부담도 적다. 하루 두 번 선착순 5000원 할인 쿠폰과 럭셔리 뷰티 15% 쿠폰 등을 제공한다. 컬리카드와 신한카드를 이용하는 구매 고객은 결제 시 20% 추가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남경아 뷰티컬리 마케팅 그룹장은 “이번 챌린지는 고객분들께 가장 좋은 가격 혜택과 보다 나은 선택지를 제안하고자 마련된 행사”라며 “뷰티컬리 페스타가 고객들에게 확실한 혜택을 제공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이미지=컬리)
2024.02.15 I 김미영 기자
보령 '카나브' 제네릭 출현 쉽지 않아..."원료조달 어렵고 방어전략 촘촘"
  • 보령 '카나브' 제네릭 출현 쉽지 않아..."원료조달 어렵고 방어전략 촘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보령(003850)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가 특허 만료에도 제네릭 출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카나브 패밀리. (사진=보령)8일 업계에 따르면, 카나브는 지난해 2월 1일을 기점으로 물질특허가 만료됐다. 물질특허 만료가 1년 넘게 지났지만 아직 카나브 제네릭은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카나브는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처방액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카나브 처방액은 2021년 492억원, 2022년 584억원, 지난해 628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카나브 특허만료 후에도 처방액이 직전년도 대비 8% 증가한 것이다. 카나브는 보령이 2011년 개발한 고혈압 15호 국산신약이다. 카나브는 단일제 외에도 카나브 패밀리라고 불리는 카나브 기반 복합제로 구성된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에는 듀카브, 투베로, 듀카로, 아카브, 듀카브플러스 등이 있다. 카나브 패밀리의 특허만료 시점은 듀카브 2031년 8월, 투베로 2034년 3월, 듀카로 2038년 4월 등이다. ◇ 원료, 수급 어렵고 채산성 맞추기 어려워 원료물질 수급을 이유로 제네릭 출현을 어렵다는 분석이다.보령 관계자는 “카나브의 주원료인 ‘피마사르탄’을 제조하려면 원료의약품들이 필요한 데, 보령은 자체 피마사르탄을 자체 생산해왔다”면서 “제네릭 업체들이 피마사르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어 “제네릭 업체들은 원료 의약품을 자체 생산하기보다 위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현 시점에서 피마사르탄을 제조해 공급해줄 회사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피마사르탄 위탁생산에 나서는 사업자가 나타난다고 해도 피마사르탄 원료 수급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현재 피마사르탄은 제조과정이 까다로워 안정적인 생산까지 상당한 노하우가 축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피마사르탄의 원료 물질 수급이 쉽지 않고, 일부는 보령파마 측과 독점계약에 묶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피마사르탄 위탁생산자가 앞서 열거한 문제를 다 해결한다고 해도 채산성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보령 관계자는 “위탁생산자가 피마사르탄 제조한다고 하더라도 채산성이 떨어져 높은 가격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의 경우 카나브 외에도 카나브패밀리에 모두 피마사르탄을 쓴다. 대량으로 쓰기 때문에 피마사르탄을 저가에 수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네릭은 기본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판매가가 낮게 책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나브 제네릭이 채산성을 확보하기 힘든 구조”라고 덧붙였다. 카나브 제품군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1552억원을 기록했다.◇ 방어전략 촘촘해 제네릭 출시해도 수익성↓카나브 제네릭 출현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복합제 중 하나인 듀카브다. 듀카브는 지난해 543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카나브와 듀카브 합산 매출은 1000억원이 훌쩍 넘는다.보령 관계자는 “카나브가 제네릭으로써 가치가 있으려면 듀카브까지 제네릭 제조가 가능해야 한다”며 “오리지널 의약품이 1000억원 규모는 돼야 피마사르탄 생산에 원료수급과 생산에 채산성이 갖춰진다”고 판단했다. 이어 “처방시장에서도 카나브 패밀리는 다양한 치료옵션으로써 역할을 한다”며 “예를 들어, 맨 처음 카나브를 복용하다, 안되겠다 싶으면 듀카브로 넘어간다. 듀카브로로 어려우면 듀카브 플러스 순으로 처방이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약사들은 듀카브 특허회피에 몰두하는 모습이다.현재 듀카브 특허소송에 참여 중인 제약사만 46개에 이른다. 46개 제약사는 특허법원에 듀카브 제조 특허권 권리 범위를 물었다. 46개 제약사가 특허회피를 통해 듀카브 제네릭을 내놓기 위한 힘을 모은 것이다. 특허법원은 1, 2심 모두 보령의 손을 들었다. 듀카브 특허회피를 위한 소송의 최종 판결은 대법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카나브 단일제로 제네릭을 출시하는 것도 쉽지 않은 여건이다.카나브 제네릭 출시를 위한 생물학적 동등성 평가를 진행한 곳은 테라젠이텍스, 네비팜, 알리코제약 등 3곳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 제약사 중 어느 한곳도 시판을 위한 움직임은 없다.알리코제약, 대웅바이오, 동국제약, 휴텍스제약 등 4개사는 보령을 상대로 카나브 용도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카나브의 적응증은 △고혈압 △고혈압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성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단백뇨 감소 등 크게 2가지다. 보령은 당뇨병성 만성 신장질환 치료와 관련해 용도특허를 보유 중이다. 카나브 물질특허는 만료됐지만, 제네릭은 고혈압 적응증으로만 판매할 수 있는 셈이다. ◇ 제네릭 4개 출시에 30% 가격인하? 가능성 낮아카나브 물질특허 만료와 맞물려 단순계산으로 처방액 감소 전망을 내놓는 오류를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제네릭이 4개 이상 출시되면 카나브 가격은 30%가 인하된다. 카나브 제네릭이 20개 이상이면 카나브 약가는 46.46% 하락한다. 산술적으론 제네릭 4개 출현에 카나브 매출액이 150억원 이상 감소할 수 있다. 카나브 점유율 하락까지 고려하면 매출 감소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카나브 자체가 마진율이 높은 자체 개발 신약이라는 점에서, 보령의 실적 감소폭은 클 것이라는 것이 그 동안의 시장 우려였다.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선 올 하반기 카나브 제네릭이 나올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며 “피마사르탄 수급도 쉽지 않고, 채산성 맞추기도 쉽지 않다. 여기에 보령이 방어전략으로 카나브에 용도특허까지 걸어놔 제네릭 출시가 무기한 지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2024.02.15 I 김지완 기자
식품 선방에도 포장재 부진…동원산업, 작년 영업익 6% ↓
  • 식품 선방에도 포장재 부진…동원산업, 작년 영업익 6% ↓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동원그룹이 지난해 포장재 사업부문의 부진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자료=동원산업동원그룹은 사업 지주사 동원산업(006040)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644억원으로 전년대비 6.1%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0.9% 감소한 8조9483억원을 기록했다. 식품 사업 부문은 국내 소비침체에도 중저가 선물세트 등 상품 다양화 전략과 경영 효율화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식품 사업 부문 계열사인 동원F&B(049770)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8.4%, 29.5% 증가한 4조3608억원, 1667억 원을 기록했다.내식 수요 증가에 따라 참치캔 등 일반식품과 조미김, 냉장햄, 즉석밥 등 신선식품 판매가 늘었고 유제품, 음료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한 덕분이다. 또한 기업간거래(B2B) 종합식품기업 동원홈푸드, 온라인 식품 유통 기업 동원디어푸드, 사료 제조판매 기업 동원팜스 등 자회사들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동원산업 사업 부문은 참치 어획 호조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5.7% 증가한 1조90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유통 영업 부문의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16.9% 감소한 1268억원에 그쳤다.또한 포장재 사업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014820)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마스크 수요 감소와 미주 시장으로의 알루미늄 수출 감소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1.2%, 12.0% 감소한 1조2767억원, 809억원을 기록했다.동원그룹 관계자는 “수산, 식품, 포장재, 물류 등 그룹의 핵심 사업 전반에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미래 사업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동원산업은 이날 이사회에서 주당 배당금을 11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유지하며 배당성향은 연결 기준으로 13.4%에서 14.6%로 확대됐다. 더불어 동원산업은 지난달 발행주식 총수의 5분의 1 규모인 자사주 1046만770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동원F&B도 주당 배당금을 700원에서 800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2024.02.14 I 김정유 기자
블루엠텍, 순천향병원 106억 공급입찰 수주…종합병원 유통시작
  • 블루엠텍, 순천향병원 106억 공급입찰 수주…종합병원 유통시작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블루엠텍(439580)은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으로부터 약 106억원 규모의 의약품 공급계약 입찰 수주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입찰은 중앙의료원 산하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부천병원, 천안병원, 구미병원 등 4개 병원 전체에 대한 의약품 공급권 입찰로 10개의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블루엠텍은 10그룹에 해당하는 품목에 대해 약 106억원어치에 대한 공급을 담당한다. 오는 3월 1일부터 1년간이다.이번 의약품 공급계약은 블루엠텍이 종합병원 등 상급 의료기관 대상으로 의약품을 공급하는 첫 사례다. 종합병원 원내 의약품 시장은 지난 2022년 기준 7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요양기관 수가 많은 의원시장이 그 다음 규모로 약 2조원 수준이다. 블루엠텍은 “대학병원 입찰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의원시장을 넘어 원내 의약품 시장 전체를 향해 성장하겠다는 사업비전을 현실화하는 첫 발을 내딛게 됐다”고 자평했다.김현수 블루엠텍 대표는 “블루엠텍은 병의원 원내의약품 이커머스 플랫폼인 블루팜코리아를 통해 병의원시장을 메인 타깃으로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이번 순천향병원 입찰 성공으로 블루엠텍의 IT 기술 경쟁력이 병원 급 이상의 의료기관에서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 의료기관의 종에 관계없이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2024.02.14 I 김영환 기자
'금융 문맹 탈출' 존리x팜이데일리 투자스쿨 1기 모집
  • '금융 문맹 탈출' 존리x팜이데일리 투자스쿨 1기 모집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금융 교육을 통한 국민의 금융문맹 탈출과 경제 독립에 일조하겠다.” 종합 경제지 이데리일리의 프리미엄 제약·바이오콘텐츠 플랫폼 팜이데일리와 존리의 부자학교가 공동으로 투자 스쿨을 운영한다. 투자 스쿨(1기)은 오는 2월27일부터 6월4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주 1회 총 15회로 진행된다. 강의 시간은 오후 6시 30분에서 7시 30분까지다. 강의 주제는 △왜 주식에 투자해야하는가 △Asset Allocation △Pension △은퇴준비 △Opportunity Cost △부동산 vs 주식 △Valuation △주식 투자할 때 중요시할 것들 △Basic Financial Analysis △직접투자 vs 간접투자 △자신 혹은 가족의 Financial Status 점검 △Portfolio Construction △Active income and Passive income △Risk and Volatility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투자 등이다. 존리 대표는 2022년 몸담았던 메리츠자산운용을 떠나기 전 약 10년 간 대표를 역임하며 해당 기업을 브랜드 평판 1위까지 끌어올린 인물이다. 존리 대표는 뉴욕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투자기업 스커더 스티븐스 앤드 크락, 라자드자산운용 등을 거치면서 다양한 실전 투자 경험을 통해 선구안을 키웠다.존리 대표는 자산운용업계에서 ‘1세대 가치투자의 대가’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현재 존리 대표는 자산운용업계를 떠난 뒤 금융 교육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존리 대표는 “금융 문맹에서 벗어나야 투자 사기 등을 당하지 않는다”며 “금융 교육을 받은 사람은 주식이 언제 내리고 오를지 알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즉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이어 “투자스쿨을 통해 대한민국이 금융강국으로 도약하는 첫발을 내딛는데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이데일리가 종합 경제지로서 금융과 투자에 전문적인 매체인 만큼 협업을 통해 국민이 즐거운 투자로 금융문맹을 탈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의 신청 및 문의는 팜이데일리 또는 존리의부자학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4.02.14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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