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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겟생’, ‘제로칼로리 캠퍼스’…대학생이 뽑은 Z세대 트렌드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23년을 사는 대학생들은 자신들의 삶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무엇으로 생각할까.KT가 자사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인 ‘Y퓨처리스트’와 Z세대 트렌드 연구기관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협업해 선정한 Z세대 트렌드 키워드를 공개했다. KT는 앞으로 이를 상품기획과 마케팅에 반영해 Z세대와 더 찐하게 소통한다는 계획이다.대학생들이 두 달간의 워크숍을 통해 발굴한 Z세대 트렌드 키워드는 총 6가지다.①겟(GET)생 ‘겟(GET)생’은 삶의 조화를 의미한다. 단순히 열심히 살아가는 ‘갓생’에서 나아가 잘 놀고, 잘 쉬는 것까지 포함한다.학업, 대외활동, 아르바이트로 바쁘게 살아가는 와중에도 힐링 카페, 글램핑(사전에 시설이 준비된 캠핑)등 자신에 초점을 맞춘 쉼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보충한다.②제로칼로리 캠퍼스 ‘제로칼로리 캠퍼스’는 캠퍼스 내에서는 시간을 절약하고 에너지를 아끼며 캠퍼스 외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선호하는 것이다.태블릿 필기와 음성→텍스트 변환 서비스 등을 통해 학업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여유 시간에는 온라인 클래스를 수강하거나 대외 활동을 하는 등 효율성을 추구한다.③왓츠인마이백(BACK)‘왓츠인마이백(BACK)’은 자신의 내면을 콘텐츠화해서 소비하는 것이다.내면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 트렌드가 대표적이다. 개인의 기분과 감정에 맞는 차를 추천해주는 찻집, 마음 상태를 측정해 인공 눈물로 제작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회 등은 최근 Z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는 공간이다.④Z-OURNEY‘Z-OURNEY’는 Z세대가 핫플레이스를 방문하는 여정을 표현하며 인기 있는 공간이 주변으로 확산되는 현상이다. 100% 예약제, 클래스 제공, 취향 맞춤 등 인기 있는 공간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을지로에 놀러 가면서도 주변에 있는 신당동까지 탐색하는 Z세대의 여정이 곧 핫플레이스가 된다.⑤잼테크‘잼테크’는 ‘재미’와 ‘재테크’의 합성어다. 이들은 금융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으로 재미를 뽑았다. 토스(Toss)의 사례를 들어 지인들과 토스를 통해 함께 포인트를 받거나, 캐릭터를 공유하고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재밌게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재테크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⑥쇼트폴리오‘쇼트폴리오’는 기존의 포트폴리오와는 다르게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볍게 나를 전시하는 Z세대의 특징에 주목한다.SNS뿐 아니라 커머스 플랫폼 등에서 자신의 취향을 담은 콘텐츠를 전시하고 공유하여 본인을 알리는 용도로 활용한다.KT가 자사의 공식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인 ‘Y퓨처리스트’와 Z세대 트렌드 전문 연구기관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협업해 선정한 Z세대 트렌드 키워드를 공개했다. 컨퍼런스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KTKT는 이 같은 Z세대 트렌드 키워드를 Y 마케팅에 반영했다.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열린 브랜드 팝업 ‘Y캠퍼스’는 ‘제로칼로리캠퍼스’ 트렌드를 반영하여 학교 밖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잼테크’ 트렌드에 맞춰 재미있는 참여 미션을 수행하고 ‘쇼트폴리오’ 트렌드에 맞춰 개인 학생증을 만드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제로칼로리캠퍼스’ 키워드는 KT의 20대 고객에게 자동 적용되는 혜택인 Y덤과도 관계 있다. 작년 2월에 출시된 Y덤은 태블릿이 대학 강의실에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해 스마트기기 요금 할인과 공유 데이터 2배 혜택을 만 29세 이하 5G 고객에게 제공했다. Y덤은 오는 6월부터 기본 데이터 2배로 혜택이 늘어난다.Y퓨처리스트의 발표 내용은 오는 30일 KT Y SNS 채널과 대학내일20대연구소 온라인 채널에 게시된다. 학생들이 직접 발표한 프레젠테이션도 Y스튜디오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 구강본 상무는 “Y퓨처리스트 대학생의 신선한 관점과 목소리를 통해 기사나 책에선 볼 수 없는 Z세대의 트렌드를 다양한 측면에서 키워드로 도출했다”며 “이 트렌드 키워드들을 상품 기획과 마케팅에 반영해 Z세대 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대원미디어, 日 애니메이션 열풍 수혜주…성장세 기대-현대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현대차증권은 24일 대원미디어(048910)에 대해 일본의 애니메이션 열풍의 수혜주로 올해 공개되는 신작 작품 등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6500원이다. (사진=현대차증권)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대원미디어는 1분기 슬램덩크 효과로 8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 연간 가이던스도 매출액 31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으로 직전 대비 각각 3%, 18%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통상적인 분기 영업이익 레벨로 낮아지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하반기 지브리 신작 애니메이션 극장판, 자회사 제작 웹툰 순차 공개 등의 이벤트가 있어 추가 상승잠재력은 있을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10년 만에 극장판 애니매이션 감독으로 복귀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을 주목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올해 7월 지브리 신작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로 복귀한다. 김 연구원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시장이 동기간 1.6배로 급신장한데다 국내 아니메 열풍 또한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브리 신작 흥행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되고, 대원미디어는 지브리 신작의 국내 배급뿐만 아니라, 올해 대작 애니메이션 극장판인 크레용 신짱 3D, 시티헌터 등 추가 확보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흥행 캐릭터에 대한 한국 라이선스 사업자로 팝업스토어 확장 및 전시회 개최로 캐릭터 현지화 통한 사업 기획 포착한 것이 대원미디어의 성장세를 두드러지게 한다고 짚었다. 그는 “팝퍼블 1호점인 용산점은 현재 진행 중인 도라에몽 전시회와 더불어 도라에몽 테마 카페를 운영 중이고, 2호점 신촌점은 짱구와 파워레인저 지적재산(IP) 콜라보로 MZ세대로부터 각광받고 있다”며 “향후 수도권 대형몰에 3호점과 4호점, 제주도에 5호점 등 10호점까지는 직영점 형태로 지속적인 확장을 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스토리작은 흥행 무협소설 묵향의 웹툰화를 비롯해 연내 최대 10편의 웹툰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작년 연매출 2억원,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한 스토리작은 올해 콘텐츠 제작 본격화에 따른 매출 급증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웹툰 라이브러리가 누적되면 향후에는 웹툰의 드라마화, 영화화 등 IP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 제로 음료업계, 여름 맞이 2차전 돌입...콜라보부터 팝업까지
- 일화가 출시한 '존 윅4' 협업 제품. 일화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헬시 플레저’ 열풍으로 제로 음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음료업계가 ‘제로 마케팅 2차전’에 시동을 걸었다. 신규 제품 출시뿐 아니라 협업과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등 다채로운 이색 마케팅을 통해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식음료기업 일화는 지난 4월 영화 ‘존 윅4’와 콜라보레이션한 ‘맥콜 제로’와 ‘부르르 제로 사이다’ 등 제로 탄산 음료 2종을 선보였다. 올 초 맥콜 제로를 새롭게 선보인 데 이어, 북미 박스오피스 1위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 콘텐츠와의 협업을 진행했다.일화는 제로 탄산 음료의 아이덴티티에 주목해 협업을 기획했다. 통쾌한 액션의 존 윅 시리즈와 제로음료와의 청량함이 어울린다는 판단에서다. 제품에는 존 윅4의 포스터를 활용, 영화 주인공인 키아누 리브스의 모습을 전면에 배치했으며 설탕 대신 대체·천연 감미료를 사용해 당과 칼로리를 낮췄다.롯데칠성음료 '밀키스 제로' 팝업 스토어. 롯데칠성음료 제공.브랜드와 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비자 참여형 팝업스토어도 눈에 띈다.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칼로리 유성 탄산음료 ‘밀키스 제로’ 및 ‘밀키스’의 팝업 스토어를 서울 성수동 카페 ‘테디스오븐’에 오픈했다. 팝업스토어 콘셉트는 밀키스의 부드러움을 ‘구름’을 통해 표현했다. 1층에는 대형 밀키스 폭포, 캐릭터 ‘시나모롤’이 반겨주는 웰컴존, 한정판 메뉴를 판매하는 키친을, 2층은 협업 굿즈존, 솜사탕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존, 구름 그네와 다양한 포토존, 구름 속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롯데칠성음료가 전개하는 '탐스제로' 프로모션. 롯데칠성음료 제공.롯데칠성은 오는 28일까지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탐스제로’ 프로모션 ‘탐나는 스쿨어택’도 전개한다. 전국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통해 득표수 상위 5개 학교를 선정해 선물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이다. 1위 학교에는 걸그룹 ‘(여자)아이들’ 공연과 탐스제로 트럭을, 2~5위 학교에는 탐스제로 트럭을 제공한다. 코카콜라 앰배서더 뉴진스. 코카콜라 제공.코카콜라는 레몬향을 더한 제로 슈거∙제로 칼로리의 ‘코카-콜라 제로 레몬’을 출시하며 앰버서더인 뉴진스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했다. 레몬맛이 특징인 신제품은 브랜드 고유의 빨간색과 레몬을 상징하는 노란색을 활용했다. 코카콜라는 제품 출시에 앞서 지난 27일까지 공식 앱 ‘코크플레이(CokePLAY)’를 통해 사전 구매자들에게 뉴진스의 모습이 담긴 포토북을 증정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전개하는 제로 탄산음료 브랜드 투표 이벤트. 코리아세븐 제공.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제로 음료의 인기에 주목해 색다른 투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이달 31일까지 모바일앱에서 진행하는 제로 탄산음료 브랜드 투표 이벤트다. 제로탄산음료를 구매한 뒤 세븐앱에서 투표권을 받아 가장 좋아하는 제로 음료 브랜드에 투표하는 행사로 36종의 브랜드가 대상이다. 투표 고객 가운데 715명을 뽑아 벤츠 E클래스 자동차, 샤넬 플랩백, 뱅앤올룹슨 스피커 등 총 1억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한다.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더위 속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제로 음료를 필두로 한 이색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 KT, 20대 위한 팝업 공간 'Y캠퍼스' 연남동에 연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는 20대 전용 브랜드 ‘Y’의 팝업 스토어 공간 ‘Y캠퍼스’를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소재한 카페콤마에서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Y는 KT의 20대 전용 브랜드로 ‘있는 그대로 빛나는 Y·Your Own Spotlight’ 라는 슬로건으로, 빛나는 20대들의 성장을 응원하는 브랜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 운영하는 팝업스토어는 이런 브랜드 철학을 담아 20대들의 진정한 성장을 응원하는 명사 강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명사 강연은 ‘전공 강의’라는 콘셉트로 진행하며 첫날인 19일에는 20대 아티스트 지올팍이 도전을 주제로 Y들과 소통한다. 20일에는 KT롤스터, 21일에는 코미디언 김용명의 강연이 이어지며 댄서 모니카, 크리에이터 너덜트, 숏폼 크리에이터 닛몰캐쉬, 마뗑킴 김다인 대표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참석 희망자는 KT의 20대 타깃 플랫폼 앱 Y박스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강연별로 50명씩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하는 사용자를 위해 KT는 유튜브 Y스튜디오 채널에서 강연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푸어링 아트 클래스(아크릴 물감을 캔버스나 종이에 흘려서 우연적으로 일어나는 물감의 결을 담아내는 미술 활동), 가드닝 클래스, 캐릭터 그리기, 스마트폰 촬영&보정, 캐릭터 일러스트, 레진 키링 클래스, 조향 클래스(LG생건 연구소) 등 교양 강의도 마련된다. 전공 강의나 교양 강의의 자세한 내용은 Y박스를 통해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총 5층 공간으로 구성된 Y캠퍼스는 대학 캠퍼스를 콘셉트로 기존 카페 공간을 재구성했으며 명사 강연이 진행되는 지하 1층은 대학교 강의실로 꾸며졌다. 강연이 없는 시간에는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가 상영되는 OTT 콘텐츠 상영관으로 운영한다. 1층은 잔디광장·입학처, 2층은 과방, 3층은 중앙도서관, 4층 동아리관과 야외테라스관로 꾸몄다.층별로 실제 캠퍼스 생활을 체험 있도록 입학 통지서, 학생증, 졸업 선물, 학위수여식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준비했다. 각 층을 체험하고 미션을 수행하면 Y x 필로소피 콜라보 굿즈 등 다양한 경품도 받을 수 있다.KT Y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팝업스토어 Y캠퍼스는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 Y퓨처리스트의 생생한 아이디어를 반영했으며 메인 일러스트를 신진 아티스트 그룹 Y아티스트 18인이 각각 제작하해 다채로움을 더한 것도 특징이다. KT는 앞으로 학기별로 다양한 콘셉트의 Y캠퍼스를 온·오프라인으로 운영할 예정이다.구강본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 상무는 “있는 그대로 빛나는 20대를 응원한다는 Y의 브랜드 철학을 담아 20대의 성장을 도우면서 동시에 그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Y캠퍼스 공간에 담았다”며 “앞으로 Y캠퍼스 프로그램을 매 학기 운영해 20대 고객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VC’s Pick]“생존율 높은 곳 투자”…AI·ESG 테마 돈 몰렸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5월 8일~12일)에는 푸드테크와 친환경 에너지, 딥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생존율이 높다고 보여지는 인공지능(AI) 및 ESG 분야에 대한 투자사들 관심이 높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주방 로봇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주방 로봇 스타트업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는 신한벤처투자와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스프링캠프, 신한캐피탈 드으로부터 40억원 규모 시리즈 A1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하반기까지 투자 라운드를 이어가 총 100억원 규모로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지난 2018년 설립된 웨이브는 자체 개발한 로봇과 주방 관리 AI 기술을 통해 로봇 기반의 주방 운영 서비스인 RaaS와 주방 자동화 로봇 판매를 제공한다. 웨이브가 보유한 주방 운영 자동화 로봇은 ▲디스펜서 모듈(식재료 토출) ▲오븐 로봇(굽기) ▲프라잉 로봇(튀기기) ▲누들 로봇(면 삶기) ▲소테 로봇(볶기) ▲ROKIS(로봇 제어 소프트웨어) 등이다.투자자들은 웨이브의 조리 로봇 기술력뿐 아니라 로봇을 통해 주방 운영 서비스를 종합 제공하는 서비스형 로봇의 독자성을 높이 평가했다. 웨이브의 RaaS는 외식 브랜드가 별도의 주방 시설을 마련하지 않고도 웨이브 로봇 주방을 통해 거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웨이브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자체 로봇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중동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주방 로봇을 공급해 외식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 AI로 고객 피드백 분석 ‘딥블루닷’생성 AI 기반 고객 피드백 분석 솔루션 싱클리를 개발한 딥블루닷은 소프트뱅크벤처스와 500글로벌, 패스트벤처스 등으로부터 3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딥블루닷이 개발한 싱클리를 통해 고객사들은 다양한 채널의 고객 피드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개별 피드백 반영 시 예상 효과와 제품 개발 및 서비스 개선에 대한 인사이트도 제공받을 수 있다. 현재 싱클리 고객사 중 90%는 미국 내 테크 기업이다. 이들은 제품을 중심으로 고객 유치, 리텐션 및 업셀링을 달성하려는 ‘제품주도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싱클리는 이메일, 화상미팅, 채널톡 등 다양한 채널에서 들어오는 정성적 데이터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즉각적으로 시각화해 다양한 시사점을 도출해낸다.투자사들은 딥블루닷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2010년대 이후 글로벌 B2B 소프트웨어 시장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분석을 통한 고객 관리의 중요성이 증가해왔는데, 딥블루닷은 이러한 고객과 AI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 친환경 에너지 ‘에이이에스텍’친환경 에너지 기술 스타트업 에이이에스텍은 DSC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인 액셀러레이터(AC) 슈미트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지난해 3월 설립된 에이이에스텍은 독자적인 무수 액화 암모니아 전기분해 수소 추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 스타트업이다. 해당 기술은 무수 액화 암모니아를 전기분해하여 고순도(99.9%)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높은 전해성을 가지는 암모니아를 생산하며 별도의 다단계 분리와 정제 공정이 불필요하고 질소산화물(NOx)이 발생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또한 에너지 효율을 높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슈미트는 회사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수소 사회의 개화에 있어서 수소의 저장 및 이송 기술이 매우 중요한데 암모니아가 유력한 해결책으로 고려되고 있는 상황인데, 실험실 수준에서 검증된 에이이에스텍의 무수 액화 암모니아 전기분해 방식이 상용화될 경우 국내외에서 활용처가 많아질 것이란 기대다. 에이이에스텍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무수 액화 암모니아 전기분해 수소 추출’ 기술의 상용화와 시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핫플레이스 실시간 중계 ‘스니커즈’핫플레이스 실시간 중계 및 정보 공유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스니커즈가 CJ인베스트먼트와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5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투자유치금액은 7억원이다.스니커즈는 여전히 발품을 팔거나 수소문해야 하는 실시간 정보를 개인 간 거래(C2C)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둔다. 활용할 수 있는 실시간 정보로는 관광 명소, 맛집, 카페, 팝업 전시와 같은 핫플레이스의 혼잡도, 여행지에서 현지인들만 아는 특정 정보 등 위치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날씨를 알려주는 기상 캐스터처럼 플랫폼 사용자들이 실시간 핫플레이스 정보를 알려주는 ‘스트릿 캐스터’로 활동할 수 있다.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은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투자사들은 스니커즈의 독청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토대로 시장의 미처 발굴되지 못한 가치를 창출할 것이란 기대다. 스니커즈는 이번 투자로 라이브 스폿 기능을 강화해 실시간으로 핫플레이스의 혼잡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 기능을 개편할 예정이다. 해당 기능을 성수, 삼각지, 압구정로데오 등 지역에서 우선 제공하고 온디맨드 요청-답변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더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 [르포]“덕심을 자극하라”…오프라인으로 나간 게임사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 28일 오후 3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는 게임 속에서나 볼법한 다양한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본인들을 ‘용사님’라고 지칭하는 이들은 다름 아닌 넥슨의 대표 게임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 대부분 20대인 ‘용사님’들은 넥슨이 게임 20주년을 맞아 개최한 ‘메이플스토리 팬 페스트’ 입장을 앞두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메이플스토리 팬 페스트’. 지난 28일 오후 3시에 입장한 게임 팬 1000여명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총괄디렉터가 일일이 인사…팬들 “감동이야”30일까지 3일간 DDP 아트홀 2개관에서 열리는 ‘팬 페스트’는 국내 게임 업계에서도 상당히 특색있고 규모 있게 만든 이벤트다. 국내에서 20년이 넘은 게임은 흔치 않은데, ‘메이플스토리’는 2003년 출시돼 현재 20~30대인 Z세대들과 함께 커온 게임이다. 이번 행사엔 3일간 총 6000명이 참여했다.DDP 아트홀 2개관을 통째로 꾸민 ‘팬 페스트’ 현장은 게임 속 이용자들이 모이는 장소인 ‘헤네시스 광장’을 재현해냈다. 마치 테마파크처럼 크고 작은 주황버섯(게임내 캐릭터)들과 풍차, ‘메이플스토리’란 이름과 걸맞은 거대한 단풍나무까지 고스란히 옮겨놨다. 행사장 입구엔 ‘메이플스토리’를 총괄하는 강원기 넥슨 디렉터가 일일이 게임 이용자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도 상당히 인상 깊었다. 현장에서 만난 20대 남성 게임 팬 이은성 씨는 “강원기 총괄 디렉터가 직접 나와 인사를 해주는 게 가장 감동이었다”며 “2010년부터 게임을 해왔던 ‘찐팬’ 입장에서 (이날 행사는) 상상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10년 이상 ‘메이플스토리’를 해왔다는 김소연(24) 씨도 “게임내 세계관 구현을 오프라인으로 너무 잘 구현해서 몰입감이 높았다”며 “직접 코스프레를 하시는 분도 있고 전반적으로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팬 페스트’에서 눈길을 끈 건 게임 팬들이 2차 창작 굿즈를 만들어 파는 ‘금손상점’ 구역이었다. 게임 지식재산(IP)을 팬들과 함께 공유하고 즐기는 대표적 사례다. 현장에서 매장을 연 20대 팬 권지혜 씨는 “홈페이지 신청해서 참가했는데, 게임내 ‘루시드’와 ‘메르세데스’ 캐릭터를 좋아해 그림 엽서 등 굿즈를 직접 그려서 판매 중”이라며 “그간 여러 게임 행사들이 있었지만 오롯이 팬들만을 위한 이벤트는 처음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트홀 2관은 게임내 지역을 재해석한 포토존, 각종 아트워크부터 가로 12m, 세로 4m 크기의 대형 LED 일러스트 전시까지 감상 위주로 꾸며졌다. 이밖에도 운세샵, 가위바위보 게임, 메이플 우체통, 헤네시스 주민등록증 등 게임 이용자들이라면 솔깃한 이벤트를 곳곳에 배치해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현장에서 2차 창작 굿즈를 판매하는 ‘루시드도, 봄’을 운영하는 권지혜씨가 자신들의 작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잇단 게임사들의 오프라인 시도 왜? 게임의 오프라인 확대는 최근 게임사들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넥슨뿐만 아니라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도 이달 초 ‘피자알볼로’와 게임 ‘원신’의 팝업스토어를 개설했는데, 장소가 서울 목동의 주택가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500여명의 팬들이 장사진을 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당일 지방에서 올라온 팬들부터 코스프레를 준비한 팬까지 다양했다.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의 ‘니케’도 출시 6개월을 맞아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마포구 망원동 카페를 빌려 테마카페를 운영 중이다. ‘니케’는 이용자가 지휘관이 돼 여러 니케(조작 캐릭터)들을 운용하는데, “다녀오셨어요, 주인님” 같은 게임속 요소를 접목, 메이드(하녀) 카페로 꾸며 눈길을 끌었다. 인게임 요소를 오프라인으로 재현해 이용자 몰입감을 키운 셈이다.이 같은 오프라인 이벤트는 게임 내에만 한정됐던 이용자 경험을 게임 밖으로 확대해주는 역할을 한다. 문화, 예술, 기술 등 다양한 요소가 접목된, ‘종합 콘텐츠’ 게임을 제2·제3의 형태로 파생시켜 이용자들의 충성도와 몰입감을 높이려는 시도다.과거와 달리 게임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변화한 것도 한 이유다. 게임사 입장에선 ‘트럭시위’ 등 강경하고 적극적으로 바뀐 이용자들의 목소리는 상당한 부담이다. 이용자 친화적인 정책과 이벤트를 많이 만들어 주기적으로 직접 소통해야 할 필요성이 늘어난 셈이다.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숭실대 교수)은 “온라인 게임의 오프라인 이벤트는 가상·현실을 넘나드는 메타버스 시대로 가는 자연스러운 진입현상”이라며 “문화, 예술, 기술이 총체적으로 버무려진 게임 콘텐츠에서 파생될 수 있는 캐릭터·공간·스토리 이벤트는 다양한 ‘원 소스 멀티 유즈’(OSMU)를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메이플스토리 팬 페스트’ 중앙에 게임내 구조물 풍차를 재현한 구조물이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