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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대폭염 오나...APCC “엘니뇨 확률 97% 이상, 전세계서 높은 기온”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한반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큰 인명피해를 입은 가운데 오는 8월~10월 동아시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라는 APEC기후센터(APCC)의 전망이 나왔다.APCC는 예측 전 기간동안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97% 이상이라고 보고 있다.17일 발표된 2023년 8월~2024년 1월 동아시아 계절예측 기후전망. 8~10월의 육지, 바다 위 2m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낮으면 파란색, 높으면 빨간색으로 표시됨. (사진=APCC)17일 APCC가 발표한 ‘기후&엘니뇨-남방진동(ENSO)’ 전망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엘니뇨 현상이 발생활 확률은 97% 이상이다. APCC는 이 기간동안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날 확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반도, 중국 남서부 및 동부 등 동아시아에서도 올해 8월~10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매우 클 것”이라는 게 APCC의 전망이다. 다만 11월~2024년 1월 기온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수량의 경우 8월~10월 강수가 평년보다 많을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지난 13일 기상청이 발표한 1개월 전망에서도 8월 평년 기온이 높을 확률이 클 것으로 봤다. 8월 첫 주(7월 31일~8월 6일)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 둘째주(8월 7일~13일)는 40%다.한편, 기후변화로 한반도에 폭염, 한파 등 이상기온 발생이 잦아지자 기상청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1개월 전망에 이상고온, 이상저온 발생 확률을 추가해 예보하고 있다. 7월 말(24일~30일) 이상고온이 발생할 확률은 최저기온에서 20%, 최고기온에서 15%로 ‘낮음’이다.
- “점점 더 잦은 극단적 날씨…온실가스 배출 시급히 줄여야”
- 사진=WMO 홈페이지[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온난화 기후로 점점 더 자주 극단적인 날씨가 나타나면서 전 지구적 이상기후 현상이 일상화하고 있다. 날씨가 인간의 건강과 경제활동, 생태계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면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더 가속도를 내야한단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성명을 통해 극심한 더위가 북반구의 많은 지역을 휩쓸고 있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폭우로 인한 파괴적인 홍수와 인명 손실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폭우와 홍수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와 인명 손실을 초래했다. 중국 북서부에서 홍수가 발생해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고, 인도 북부에서는 폭우와 홍수로 수십 명이 숨지는 등 강이 범람하면서 도로와 다리가 무너지고 주택이 휩쓸렸다. 인도 뉴델리는 하루에 153㎜의 비가 내리면서 40년 만에 가장 습한 7월의 날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일본 규슈 지방의 미노우산과 히코산에는 각각 376.0mm, 361.5mm로 하루 강수량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우리나라도 충남과 전북에서 오는 16일까지 강수량이 많은 곳은 400㎜ 이상의 기록적 폭우가 예상되고 있다. WMO는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우리는 점점 더 격렬하고, 더 빈번하고, 더 심한 강우 현상을 보게 될 것이고 더 심각한 홍수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일부 지역에선 폭우로 인한 피해가 휩쓸고 있는 반면 북반구에서는 기록적 폭염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은 기록상 가장 따뜻한 지구 평균 기온을 보였는데, 이는 7월의 초까지도 이어졌다. 독일 기상청이 운영하는 세계기상기구(WMO) 유럽 지역 기후 센터에 따르면 앞으로 최소 2주간 지중해 지역의 주간 기온은 장기 평균보다 최대 5도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지중해의 해수면 온도(SST) 역시 앞으로 며칠과 몇 주 동안 예외적으로 높은 해양 폭염으로 종의 이동과 멸종, 어업과 양식업에 영향을 미치는 침입종이 포착될 것으로 전망했다.미국 남부지방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미국 기상청은 보고있다. 캐나다에서는 기록적인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현재 500개 이상의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로 올해 이미 900만헥타르 이상이 불에 탔다. 이는 10년 평균 약 80만헥타르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일부 지역도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온난화 기후에서 점점 더 자주 발생하는 극단적인 날씨는 인간의 건강, 생태계, 경제, 농업, 에너지 및 물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것은 온실 가스 배출을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깊게 줄여야 하는 증가하는 시급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 [오늘날씨]오전까지 전국 장맛비 '물폭탄'…습도 높아 무더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수요일인 오늘(12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오겠다. 비가 그친 후 다시 기온이 오르고 습도도 높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무덥겠다.집중호우가 내린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도림천 산책로가 많은 비로 침수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이 기압골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거나 많은 비가 오겠다. 특히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과 전라권, 경북북부내륙, 경남권해안을 중심으로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30~100㎜(많은 곳 150㎜ 이상)로 예보됐다. 이 밖에 강원동해안, 제주도, 울릉도·독도는 5~60㎜, 서해5도는 20~80㎜로 전망된다.바람은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과 그 주변 지역에는 순간풍속 55~70km/h(15~20m/s)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기상청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을 자제하고,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급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면서 “침수지역 감전사고와 자동차 시동 꺼짐에 유의하고, 하수도와 우수관·배수구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또 “최근 강하고 많은 비가 자주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적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공사장·비탈면·옹벽·축대 붕괴와 토사 유출과 산사태·낙석, 저수지 붕괴 및 하천 제방 유실에 따른 침수 등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제주도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1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 특히 습도가 높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무덥겠다. 당분간 밤사이 일부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아침 최저기온은 22~25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보됐다. 비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낮 기온이 낮아지는 곳이 있겠으나, 비가 그친 후 다시 기온이 오르면서 덥겠다.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24도 △인천 23도 △수원 23도 △춘천 23도 △강릉 25도 △청주 24도 △대전 24도 △전주 25도 △광주 25도 △대구 24도 △부산 24도 △제주 27도 등이다.예상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8도 △수원 30도 △춘천 30도 △강릉 30도 △청주 31도 △대전 30도 △전주 30도 △광주 30도 △대구 32도 △부산 28도 △제주 33도 등이다.해상은 당분간 대부분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과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새벽부터 동해중부바깥먼바다와 동해남부먼바다에는 바람이 30~60km/h(9~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3.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또 내일(13일)까지 서해남부먼바다와 제주도먼바다에도 바람이 30~50km/h(8~14m/s)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3.0m로 높게 일겠다.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 ‘보통’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 내일까지 전국 '물폭탄' 장맛비…높은 습도 무더위[내일날씨]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수요일인 내일(12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오겠다. 비가 그친 후 다시 기온이 오르고 습도도 높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무덥겠다.집중호우가 내린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도림천 산책로가 많은 비로 침수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1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은 전국이 기압골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거나 많은 비가 오겠다. 특히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과 전라권, 경북북부내륙, 경남권해안을 중심으로 내일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30~100㎜(많은 곳 150㎜ 이상)로 예보됐다. 이 밖에 강원동해안, 제주도, 울릉도·독도는 5~60㎜, 서해5도는 20~80㎜로 전망된다.바람은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과 그 주변 지역에는 순간풍속 55~70km/h(15~20m/s)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기상청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을 자제하고,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급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면서 “침수지역 감전사고와 자동차 시동 꺼짐에 유의하고, 하수도와 우수관·배수구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또 “최근 강하고 많은 비가 자주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적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공사장·비탈면·옹벽·축대 붕괴와 토사 유출과 산사태·낙석, 저수지 붕괴 및 하천 제방 유실에 따른 침수 등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제주도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1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 특히 습도가 높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무덥겠다. 당분간 밤사이 일부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5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보됐다. 비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낮 기온이 낮아지는 곳이 있겠으나, 비가 그친 후 다시 기온이 오르면서 덥겠다.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24도 △인천 23도 △수원 23도 △춘천 23도 △강릉 25도 △청주 24도 △대전 24도 △전주 25도 △광주 25도 △대구 24도 △부산 24도 △제주 27도 등이다.예상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8도 △수원 30도 △춘천 30도 △강릉 30도 △청주 31도 △대전 30도 △전주 30도 △광주 30도 △대구 32도 △부산 28도 △제주 33도 등이다.해상은 당분간 대부분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과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내일 새벽부터 동해중부바깥먼바다와 동해남부먼바다에는 바람이 30~60km/h(9~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3.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또 모레(13일)까지 서해남부먼바다와 제주도먼바다에도 바람이 30~50km/h(8~14m/s)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3.0m로 높게 일겠다.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 ‘보통’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 '슈퍼 엘니뇨'가 뭐길래…지구촌 곳곳서 폭염·수해 '몸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폭염이 전 세계를 덮치면서 지구촌 각지에서 가뭄, 수해 등 이상기후가 빈발하고 있다. 올해는 ‘슈퍼 엘니뇨’로 사상 최악의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세계 평균 기온이 최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엘니뇨에 따른 전 세계 경제적 손실이 2029년까지 최대 3조달러(약 3883조 5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사진=AFP)1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달 7일에 기록한 세계 평균 기온은 17.24℃로 역대 최고치였던 16.94℃(2016년 8월 16일 기록)를 웃돌았다”며 “지난달은 역대 가장 더운 6월을 기록했고, 7월 첫째 주는 사상 가장 더운 주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올해는 해수면 온도가 1.5도 이상 올라가는 7년 만의 ‘슈퍼 엘니뇨’로 사상 최악의 폭염까지 예고된 상태다. WMO의 페텔리 탈라스 사무국장은 “엘니뇨가 무더위를 일으킬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스페인은 6월 말 남부 최고 기온이 44℃를 기록했고, 올해 초부터 계속된 심각한 가뭄으로 저수지 용량이 평균 30%까지 쪼그라들었다. 멕시코 북서부에서도 6월 말 기온이 49℃까지 치솟았다. 멕시코 정부는 6월 한 달 동안 비정상적인 무더위로 10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미국 남부 텍사스주와 중국, 인도 등지에서도 무더위와 폭염으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5월 말부터 3개월 간 6만 1000명 이상이 폭염으로 숨졌다. 유럽은 2012~2021년 사이에 육지의 평균 기온이 1.9℃ 상승했다. 기온이 상승하면 대기 중의 수증기가 증가해 폭우 위험도 높아진다. 아울러 폭우는 산사태, 홍수 등을 야기해 피해 규모를 더욱 키운다. 일본에선 지난 6일부터 규수 북부를 중심으로 전례 없는 폭우가 쏟아져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일부 지역에선 하루 동안 400mm가 넘는 비가 내려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본 기상청은 “‘3시간 동안 130mm 이상의 강우량’을 의미하는 집중 호우 빈도가 1976년부터 2020년까지 45년 동안 약 3.8배 증가했다”고 전했다.미국 북동부 일부 지역에서도 최근 3시간 만에 180mm에 가까운 폭우가 내렸고, 인도 북부에서는 40여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해 최소 37명이 산사태와 홍수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외에도 중국, 튀르키예, 파키스탄 등지에서도 이례적 폭우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AFP)또 고온과 건조한 기후가 맞물리면 산불이 발생한다. 매년 산불에 시달리는 캐나다가 대표 사례다. 캐나다에선 최근 40℃가 넘는 폭염이 빈발하고 있으며,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산불이 수개월째 잡히지 않고 있다. 캐나다 내 산불 발생 건수는 지난 7일 기준 670건 이상으로 지속 증가 추세에 있으며, 이 가운데 약 380건은 통제 불능 상태다. 지난 달엔 캐나다 산불 연기가 뉴욕을 비롯한 미국 중북부 지역을 덮치면서 공기질이 세계에서 가장 나빠지기도 했다. 당시 미 기상당국은 대기오염 경보를 발령하고 약 1억명의 미국인에게 야외활동을 삼가라고 권고했다. 캐나다 산불 연기는 한때 대서양을 넘어 스페인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상기후에 따른 경제적 피해도 극심하다. 세계 1위 재보험사인 독일의 뮌헨리에 따르면 전 세계 자연재해 피해액은 지난해 2700억달러(약 349조 2500억원)로 급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선 산불이나 허리케인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 보험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신규 가입을 중단하거나 파산한 보험사도 나왔다. 미 다트머스대학은 엘니뇨에 의한 경제적 손실이 2029년까지 최대 3조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다트머스대는 “폭우나 가뭄이 발생하면 농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그 영향이 수년 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AFP)
- 폭염에 '온열 질환' 주의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올해는 엘리뇨 현상 등으로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역대급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고 한다. 예년보다 더울 확률이 50%에 달한다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통계청의 폭염 사망자 수는 총 493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같은 기간 태풍과 호우에 의한 인명 피해를 합친 것보다 3.6배가량 많다. 폭염을 ‘보이지 않는 살인자’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온열 질환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요구된다. 인체가 더위를 느끼면 뇌의 시상하부는 체온을 끌어 내리기 위해 체온조절 시스템을 가동시킨다. 혈류량을 늘리고 땀을 배출시켜 체온을 낮추려고 하는 것이다. 혈액을 피부 쪽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은 가빠지며 동시에 신체 다른 부위에 공급되는 혈액량은 부족해진다. 혈액 공급량이 줄어들면, 식욕이 없으며, 소화기능이 약해지며, 소변이 줄고, 인체대사과정이 떨어지며, 인지기능 등의 뇌 활동이 둔해 지고, 운동 능력이 평소보다 저하되어 다칠 위험이 높아진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응급의학과 지재구 교수의 도움말로 단계별 온열 질환의 종류에 대해 알아본다. 열실신(Heat Syncope) 무더위로 순간적인 현기증을 느끼거나 어지러움을 호소 하는 질환이다. 고체온으로 인해 탈수가 발생하면 체액 용적 감소 및 혈관 긴장도 감소로 이어지며, 이는 뇌혈류량의 감소로 인해 실신으로 나타난다.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수액을 공급한 후 다른 중한 질환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지 교수는 “열경련(Heat Cramp) 염분의 보충없이 폭염에 장기간 격렬한 운동이나 일을 한 경우 발생한다. 종아리, 대퇴 또는 어깨부위 근육의 통증성 수축이 발생하며, 체온은 정상이지만 발한이 심하다. 치료는 수액 공급 및 휴식”이라고 말했다.열탈진(Heat exhaustion) 온열 질환 중 가장 흔한 형태이다. 일사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탈수로 인한 체액 부족으로 무력감, 몽롱함, 오심 등의 증상이 발생 한다. 체온은 보통 38~40도 정도이나 의식상태는 명료하고 신경학적 검사는 정상 이다. 치료는 수액 공급 및 보존적 치료 이다. 열사병(heat stroke) 말 그대로 열에 의한 뇌졸중이며, 온열 질환 중 가장 위험하다. 과도한 열로 인해 뇌에 심각한 손상을 주는 질환이다. 체온조절 기능이 중단되어 피부를 통한 열 발산이 멈춘 상태이며, 80%는 전조증상없이 갑자기 발생한다. 고열(40도 이상), 땀 분비 감소(발한 기전 파괴),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경련, 의식장애, 운동실조, 편측 마비 등의 증상을 보인다. 전반적 뇌기능의 소실로 예후가 매우 안좋으며, 고체온에 대한 적극적인 초기 대응이 필수이다. 의복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을 뿌린 후 선풍기 등을 사용하여 분당 0.1~0.3도씩 30분내 40도 아래까지 체온을 내린다. 냉수욕, 아이스팩등은 피한다. 아스피린 사용은 금하며, 타이레놀의 반복 투여도 주의해야 한다. 혹시 모를 발열의 다른 원인을 찾아보며, 혼수 상태이거나 경련을 하면 산소 투여 및 기도 유지를 한다. 지속적인 직장체온 체크가 필요하며, 수액 공급 및 보존적인 치료가 필요 하다.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을 혼동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열사병은 목숨까지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열탈진이나 열경련을 치료 하지 않고 방치 할 경우 열사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폭염 속 특히 주의해야 할 사람들은 고령자나 영유아이다.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져 있거나 아직 제대로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갑상샘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당뇨, 만성콩팥병이 있는 경우에도 탈수에 취약하다. 심혈관계 질환자도 조심해야 한다. 여름에는 혈관이 이완되며,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액 순환이 촉진되면서 심박수를 올리게 되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온열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가장 더운 시간대인 12시부터 4시 사이에는 외부 활동을 피한다. 피할 수 없다면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양산이나 모자 등을 착용하며, 바람이 잘 통하는 헐렁한 옷으로 체온을 원활하게 발산하게 한다. 중간중간 서늘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물과 이온 음료로 수분과 염분, 미네랄을 보충 한다.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즉각적인 처치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다가오는 폭염, 피할 수 없다면 예방수칙을 준수하여 건강하게 여름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중흥그룹, 'SAFETY ALIGO' 7월부터 시행
- 중흥그룹의 혹서기 건설근로자 건강보호 캠페인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흥그룹 제공)[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중흥그룹은 7월부터 모든 임직원들의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동종업계 최초 특성화시스템인 ‘SAFETY ALIGO’(안전 알림 문자)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중대재해 제로를 천명하고, 건설현장 근로자의 안전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ALIGO’는 ‘전 임직원이 안전활동에 참여하여 중대재해 Zero로 가자’는 뜻을 담은 합성어로, 중흥그룹에서 발생했던 최근 5년간의 재해 유형(기인물별, 연도별, 월별, 요일별)을 중흥만의 기준으로 면밀하게 분석한 통계 자료를 적극 활용한 중흥그룹만의 자체적인 ‘재난안전문자’이다. 또 사업장의 특성에 따라 유해·위험요인을 확인하여 월 2회 이상 문자와 사진을 발송해주는 시스템이다.통계 자료를 토대로 시기별 주로 발생한 재해 유형과 안전대책에 대하여 전파하고, 위험성평가에 반영하여 안전사고 예방과 자발적인 안전관리 활동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한편 무더운 날씨에 옥외 작업을 해야 하는 건설현장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과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중흥그룹은 지난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비 근로자 건강보호 강조기간’으로 지정하고, 온열질환 3대 예방수칙(물, 그늘, 휴식)을 위험성평가에 반영하도록 하는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각 현장마다 탈수 예방을 위해 시원한 물과 음료가 지급되고 있는지, 그늘막·휴게시설 설치 여부, 폭염경보 발효 시간대의 옥외작업 시간 조정 여부를 확인해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에 집중할 방침이다.중흥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시행되는 이번 알리고 시스템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고 모든 건설현장에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여 안전건설 현장이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또한 이른 무더위와 함께 한여름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건설 근로자들의 건강 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며, “혹서기 인명피해 예방을 비롯해 현장 안전관리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입해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말새 경기도 온열질환자 9명 발생, 이천·여주·양평 폭염경보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지난 주말새 경기도내에서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 9명이 발생했다. 평택시 양계농장에서는 2700여 마리의 닭이 폐사하는 등 폭염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경기도가 폭염 및 장마에 대한 안전대비태세 점검에 나섰다.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도내 온열질환자는 파주에서 60대 남성과 30대·40대 여성 등 3명, 광주에서 30대와 60대 남성, 의정부 40대 남성, 광명 50대 남성, 김포 40대 남성, 성남에서 20대 남성 등 총 9명이 발생했다..평택시의 한 양계농장에서는 육계 2750마리가 돌연 폐사하는 일이 발생해 관계당국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토요일이었던 지난 7월 1일 경기도에서는 이천·여주·양평 등 3곳에 폭염경보, 수원 등 28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2일 낮 최고기온은 여주시가 33.7℃를 기록했으며, 최고 체검온도는 안성으로 34.0℃였다.3일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시흥시 은행2지구 공동주택 신축 건설 현장에서 폭염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이처럼 때이른 무더위로 인한 폭염 피해가 속출하면서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이날 시흥시 은행2지구 공동주택 신축 건설 현장과 신천동 일원 반지하주택 침수 방지시설 설치 현장을 점검했다.지난 2일 기준 올해 경기도내 온열질환자는 모두 64명으로 이 가운데 51명이 야외에서 발생했다. 51명 중 17명의 온열질환자가 건설 현장에서 발생할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 경기도 내 건설 공사 현장은 1만7000여 곳이다. 경기도는 노동안전지킴이 52개 반 104명 등 안전점검반을 편성, 재해에 취약한 1만1000여 개 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무더위 휴식 시간제 이행’ 등 안전관리 이행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오병권 부지사는 신축공사 건설 현장을 찾아 “현장 관리자들이 폭염 예보시 근로자의 적정한 휴식을 유도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고 “호우에 대비한 작업장 침수, 침하 등 안전 점검도 추진해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건설 현장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