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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까지 남부 100~200㎜ 더 내려 '고비'…"철저히 대비해야"
  • 19일까지 남부 100~200㎜ 더 내려 '고비'…"철저히 대비해야"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8일에도 전국 장맛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19일 새벽까지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며 ‘고비’가 될 전망이다. 19일 오후부터는 다소 소강 상태에 접어들겠지만, 오는 21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주말 다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는 만큼 기상청은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기상청은 18일 수시 브리핑을 통해 오는 19일 오전까지는 남부지방, 제주도 중심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 지역에는 100~200㎜ 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으며, 지형효과가 더해지는 곳의 강수량은 250㎜, 제주도 산지는 최대 3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강풍과 풍랑 등도 동반될 수 있다. 이외 지역별 강수량은 △충청권과 제주도 해안 50~150㎜ △경기 남부와 강원도 등 30~80㎜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 5~40㎜ 로 각각 예상됐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정체전선과 저기압에 의해 시간대별로 지역에 따라 다른 강수 집중 시간과 강도가 나타날 것”이라며 “산사태와 지반붕괴 등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충청권의 누적 강수량은 500㎜대에 달한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렸던 만큼 기상청은 추가적인 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반면 19일 오후부터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일시적 소강 상태에 들어가고, 맑고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박 예보관은 “20일까지는 전국이 대체로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맑은 가운데, 햇볕에 의한 기온 상승으로 전국 대부분 33도 내외의 기온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상청은 그간 내렸던 비로 인해 습도가 높아진 만큼 체감 기온이 더 높을 수 있어 폭염에도 주의를 당부했고, 내륙 중심으로 낮에는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도 당부했다. 이후 오는 21일은 제주도를 시작으로 다시 주말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됐다. 박 예보관은 “중국 상해 앞바다에서 저기압이 발달해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으며, 충청권과 남부권에 이 영향이 집중되면서 이 지역에는 다시금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3.07.18 I 권효중 기자
與 "체계적 하천 관리대책 필요…수자원 관리, 국토부 이관 검토해야"
  • 與 "체계적 하천 관리대책 필요…수자원 관리, 국토부 이관 검토해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전국에 내린 폭우로 수해가 커진 데 대해 국민의힘은 18일 체계적 하천 관리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자원 관리를 환경부에서 국토교통부로 다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올해 ‘슈퍼 엘니뇨’로 유례없는 기상 이변이 예고돼 재해 우려가 크고 전문가 역시 이상 기후 수준이 기존 방지 대책으론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하는 만큼 기존 대책을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수자원 관리를 국토부가 아닌 환경부가 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포스트(post) 4대강 사업인 지류·지천 사업도 체계적으로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강대식 국민의힘 최고위원 역시 회의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이상 기후와 폭염, 폭우가 세계 곳곳을 강타하는 때에 맞게 하천 관리도 새롭게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2020년부터 지방 하천 정비가 국고보조금 사업에서 제외돼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이 있었고, 2018년 정부의 물 관리 컨트롤타워가 환경부로 일원화하면서 허점도 드러났다”고 김 대표에 힘을 실었다. 당 정책위원회에서도 지난주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지류·지천 문제를 논의하는 등 지류·지천에 대한 체계적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번 물난리를 겪으며 치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꼈다”며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국가 하천에 비해 지자체가 담당하는 지방 하천의 정비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보니 취약한 지방 하천에서 더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자체의 예산 편성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도 또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물 관리는 이념이 아닌 엄정한 정책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4대강뿐 아니라 치수 문제는 철저히 과학적 기반을 두고 이루어져야 하는 것으로 중앙 정부는 물론 지자체가 하천 정비에 소홀히 하지 않도록 근본적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7.18 I 경계영 기자
8월 대폭염 오나...APCC “엘니뇨 확률 97% 이상, 전세계서 높은 기온”
  • 8월 대폭염 오나...APCC “엘니뇨 확률 97% 이상, 전세계서 높은 기온”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한반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큰 인명피해를 입은 가운데 오는 8월~10월 동아시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라는 APEC기후센터(APCC)의 전망이 나왔다.APCC는 예측 전 기간동안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97% 이상이라고 보고 있다.17일 발표된 2023년 8월~2024년 1월 동아시아 계절예측 기후전망. 8~10월의 육지, 바다 위 2m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낮으면 파란색, 높으면 빨간색으로 표시됨. (사진=APCC)17일 APCC가 발표한 ‘기후&엘니뇨-남방진동(ENSO)’ 전망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엘니뇨 현상이 발생활 확률은 97% 이상이다. APCC는 이 기간동안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날 확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반도, 중국 남서부 및 동부 등 동아시아에서도 올해 8월~10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매우 클 것”이라는 게 APCC의 전망이다. 다만 11월~2024년 1월 기온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수량의 경우 8월~10월 강수가 평년보다 많을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지난 13일 기상청이 발표한 1개월 전망에서도 8월 평년 기온이 높을 확률이 클 것으로 봤다. 8월 첫 주(7월 31일~8월 6일)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 둘째주(8월 7일~13일)는 40%다.한편, 기후변화로 한반도에 폭염, 한파 등 이상기온 발생이 잦아지자 기상청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1개월 전망에 이상고온, 이상저온 발생 확률을 추가해 예보하고 있다. 7월 말(24일~30일) 이상고온이 발생할 확률은 최저기온에서 20%, 최고기온에서 15%로 ‘낮음’이다.
2023.07.17 I 김혜선 기자
4년만에 지구촌 덮친 엘니뇨…이상기후로 식량가격 '들썩'
  • 4년만에 지구촌 덮친 엘니뇨…이상기후로 식량가격 '들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설탕, 카카오빈, 올리브유 등 글로벌 식량 가격이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4년 만의 엘니뇨 현상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가뭄, 폭우 등 이상기후가 발생하면서 농작물 생산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서다.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의 저소득 국가 상당수가 엘니뇨 영향권에 포함돼 식량난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쌀을 재배하고 있는 인도 농부들.(사진=AFP)◇국제 곡물가 일제히 급등…가뭄·폭우로 생산량 줄어1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국제 식품 시장에서 설탕의 원료인 원당(raw sugar) 선물 가격은 지난 4월 말 파운드당 24.3센트를 넘어서며 약 11년 반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파운드당 22센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해인 2019년 말과 비교하면 80% 급등한 수준이다. 주요 생산국인 인도에서 이상기후에 따른 강우량 감소로 사탕수수 흉작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기후의 주요 원인은 4년 만에 지구촌을 덮친 엘니뇨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급속도로 상승하는 현상이다.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다량의 수증기가 증발해 거대한 상승기류를 형성하고 지역에 따라 폭염, 폭우, 가뭄 등을 유발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9월까지 엘니뇨가 지속 발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가뭄이나 폭우가 흉작으로 이어져 국제 식량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점이다. 초콜릿의 원재료인 카카오빈 국제 선물 가격은 세계 1·2위 공급국인 코르티부아르와 가나에서 폭우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6월 말 46년 만에 최고가를 다시 썼다. 커피콩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인스턴트용으로 주로 생산되는 로부스타 원두 가격이 6월 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동남아는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쌀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국제 가격 벤치마크인 태국산 쌀 수출 가격은 톤당 535달러로 2021년 3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주요 쌀 수출국인 인도와 태국에서 강우량이 급감한 영향이다. 특히 세계 최대 쌀 무역국으로 전 세계 공급의 40%를 담당하는 인도는 수출 금지를 검토하고 있어 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쌀 대체 곡물인 밀도 공급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 1위와 5위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치르고 있고, 2위 수출국인 호주는 엘니뇨에 따른 강우량 감소로 수확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호주 정부는 2023~2024년 밀 수출량이 전년대비 2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에선 올리브유 가격이 킬로그램당 7유로를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킬로그램당 4유로를 넘어선 뒤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75% 급등했다. 전례 없는 가뭄이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유럽을 덮치면서 생산량이 급감했다. 이외에도 과자나 세제 등에 사용되는 팜유 가격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과거 2002년과 2009년 엘니뇨가 발생했을 때에도 팜유 가격이 전년대비 30~70% 급등한 바 있다. 팜유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전 세계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저소득국 식량난 심화·경제적 피해 우려 엘니뇨에 따른 피해는 농산물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페루 앞바다의 해수 온도 상승으로 페루와 칠레에서 양식어 먹이로 쓰이는 멸치 어획량이 감소했다. 이에 양식어 사료 가격이 2015년 이후 최고가로 뛰었다. 일반적으로 양식어업에서 사료 비용이 60~70%를 차지한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다만 미국 중서부와 아르헨티나 등 가뭄에 시달렸던 지역에서는 강우량이 늘어 풍작이 예상된다. 이는 국제 곡물 수급 불균형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우려는 외화가 부족한 저소득국 등의 식량난이다. 국제 식량 가격이 급등하면 충분한 식량 수입이 어려워진다. 경제적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다트머스 대학은 이번 엘니뇨에 따른 글로벌 경제 피해가 2029년까지 3조달러(3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5월 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과거 엘니뇨가 세계 경제에 입힌 피해액은 1982~1983년 4조 1000억달러(약 5195조원), 1997~1998년 5조 7000억달러(약 7222조원)로 각각 집계됐다. 닛케이는 “지난해 세계 식량불안에 직면한 24억명 가운데 대다수가 올해 엘니뇨 영향권인 아시아(11억명)와 아프리카(8억 6800만명)에 거주하고 있다”며 장기 기후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7.17 I 방성훈 기자
국토부, 재해예방시설 설치→용적률 최대 1.4배 완화
  • 국토부, 재해예방시설 설치→용적률 최대 1.4배 완화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집중호우 등에 의한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방재지구에서 물막이판, 빗물저장시설 등 재해예방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건물 용적률 인센티브를 준다.밤사이 전북에 최대 113㎜의 비가 내린 14일 완주군의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에 물이 차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전북소방본부)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발표한 ‘기후변화에 따른 도시·주택 재해대응력 강화방안’ 후속조치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시행령 개정안 시행으로 방재지구(지자체가 폭우, 폭염, 가뭄 등 자연재해 예방을 위해 재해 위험이 예상되는 지역에 지정)에서 개별 건축주가 재해저감대책에 따른 재해예방시설을 갖출 경우에 해당 건물 용적률을 최대 1.4배까지 완화할 수 있게 된다.정부는 이를 통해 지자체에서 재해취약지역에 방재지구를 지정해 개별 건축물 단위의 재해대응력 확보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개정안은 또 도시·군계획시설에 재해저감기능 포함을 고려하는 재해취약지역 대상을 현재 방재지구, 급경사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등에서 재해취약성 Ⅰ, Ⅱ 등급 지역까지 확대하기로 했다.정부는 아울러 재해취약지역에서 주차장, 공원 등 도시·군계획시설 결정 시에는 방재시설, 빗물 저장시설 등을 함께 설치할지 여부를 검토하도록 하는 도시·군계획시설의 결정·구조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도 추진한다.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으로 도시 재해대응력의 진일보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도시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적극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7.17 I 박경훈 기자
‘오락가락’ 날씨 더 심해진다···내년엔 엘리뇨 영향 확대로 더 큰 피해
  • ‘오락가락’ 날씨 더 심해진다···내년엔 엘리뇨 영향 확대로 더 큰 피해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요즘 날씨는 유난히 변덕스럽다. 해가 짱짱해 더운가 하면 이내 시시때때로 폭우가 내리기도 한다. 예상하지 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6일 오전 11시 기준 사망자는 33명, 실종자는 10명에 이른다.문제는 이러한 이상기온 현상이 전 세계적인 현상인데다 우리나라에서 엘니뇨 현상이 올해와 내년에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이 전 지구적인 기후위기 현상의 일환인데다 엘리뇨 같은 이상현상이 올해와 내년에 심하다는 점에서 추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지난 6월 평균 기온. 전 세계 대부분 지역이 평균보다 더웠다.(자료=미국해양대기청)◇엘니뇨 원인 가능성기후 전문가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발달했던 라니냐가 사라지고, 올해와 내년은 엘니뇨 현상이 두드러진다. 라니냐는 열대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균보다 낮은 자연 현상을 뜻한다. 올해는 반대로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인 엘니뇨가 발달했다. 엘니뇨는 기압, 기단의 배치와 공기 순환에 변화를 줘 예상치 못한 기상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전 세계적으로도 엘니뇨 현상이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 관측 결과에 따르면 지난 지구 표면 온도는 20세기 평균인 59.9도 보다 1.89도 높아 174년 NOAA 기록 역사상 가장 더운 달로 조사됐다. 특히 3개월 연속 세계 해수면 온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후에는 엘니뇨 현상이 있다. 엘니뇨는 지난 5월 시작돼 발달했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남반구와 북반구 모두 영향을 줘 관측 기록상 6월은 전 세계적을 가장 따뜻한 달을 기록했다.이러한 엘니뇨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남부지방부터 중부지방에 비가 많이 내리는 것도 엘리뇨의 영향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강수 유형이 지난 과거와 달라졌고, 폭우가 내리는 것은 엘리뇨의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 3년간 지속했던 라니랴가 사라지고 엘리뇨가 발달하면서 열대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고, 지구 온도가 상승하며 이상 기후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이러한 엘니뇨는 내년 중순까지 영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예 교수는 “올해 또는 내년까지 지구 전체 온도가 최고조로 올라가게 될 것”이라며 “쉽게 말해 온도는 에너지의 척도인데 지구 평균 온도가 올라가면 에너지 강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대기 순환도 활발해지고, 날씨도 요동을 칠 수 있다”고 부연했다.◇당장 아열대화되지 않겠지만 극한기후 심해져이러한 자연적인 기후 현상인 엘니뇨 현상에 인간이 개입한 기후변화가 더해지면서 극한 기후를 더 심하게 만들고, 기존 날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지구 온난화가 함께 작용하면서 한반도에 더 많은 수증기가 유입돼 폭우가 내리고, 폭염도 심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장은철 장마특이기상연구센터장(공주대 교수)은 “당장 동남아처럼 아열대화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강수 변화가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호우 집중도가 올라가는 극한현상이 강해지고 있어 침수, 범람과 같은 피해가 커지고 있고 단기간에 강수가 집중되는 극한 기후에 따른 영향이 장기적으로는 커질 수밖에 없다.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2023.07.16 I 강민구 기자
“점점 더 잦은 극단적 날씨…온실가스 배출 시급히 줄여야”
  • “점점 더 잦은 극단적 날씨…온실가스 배출 시급히 줄여야”
  • 사진=WMO 홈페이지[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온난화 기후로 점점 더 자주 극단적인 날씨가 나타나면서 전 지구적 이상기후 현상이 일상화하고 있다. 날씨가 인간의 건강과 경제활동, 생태계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면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더 가속도를 내야한단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성명을 통해 극심한 더위가 북반구의 많은 지역을 휩쓸고 있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폭우로 인한 파괴적인 홍수와 인명 손실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폭우와 홍수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와 인명 손실을 초래했다. 중국 북서부에서 홍수가 발생해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고, 인도 북부에서는 폭우와 홍수로 수십 명이 숨지는 등 강이 범람하면서 도로와 다리가 무너지고 주택이 휩쓸렸다. 인도 뉴델리는 하루에 153㎜의 비가 내리면서 40년 만에 가장 습한 7월의 날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일본 규슈 지방의 미노우산과 히코산에는 각각 376.0mm, 361.5mm로 하루 강수량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우리나라도 충남과 전북에서 오는 16일까지 강수량이 많은 곳은 400㎜ 이상의 기록적 폭우가 예상되고 있다. WMO는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우리는 점점 더 격렬하고, 더 빈번하고, 더 심한 강우 현상을 보게 될 것이고 더 심각한 홍수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일부 지역에선 폭우로 인한 피해가 휩쓸고 있는 반면 북반구에서는 기록적 폭염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은 기록상 가장 따뜻한 지구 평균 기온을 보였는데, 이는 7월의 초까지도 이어졌다. 독일 기상청이 운영하는 세계기상기구(WMO) 유럽 지역 기후 센터에 따르면 앞으로 최소 2주간 지중해 지역의 주간 기온은 장기 평균보다 최대 5도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지중해의 해수면 온도(SST) 역시 앞으로 며칠과 몇 주 동안 예외적으로 높은 해양 폭염으로 종의 이동과 멸종, 어업과 양식업에 영향을 미치는 침입종이 포착될 것으로 전망했다.미국 남부지방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미국 기상청은 보고있다. 캐나다에서는 기록적인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현재 500개 이상의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로 올해 이미 900만헥타르 이상이 불에 탔다. 이는 10년 평균 약 80만헥타르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일부 지역도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온난화 기후에서 점점 더 자주 발생하는 극단적인 날씨는 인간의 건강, 생태계, 경제, 농업, 에너지 및 물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것은 온실 가스 배출을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깊게 줄여야 하는 증가하는 시급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2023.07.14 I 김경은 기자
SH공사, 폭우·폭염 대비 건설현장 모의훈련 진행
  • SH공사, 폭우·폭염 대비 건설현장 모의훈련 진행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폭우 및 폭염으로 인한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현장 안전점검에 나섰다.SH공사 임직원들이 구룡마을 현장을 방문해 배수로와 침수방지시설 등을 점검하고 있다. (자료=SH공사)SH공사는 공사가 관리하는 공동주택 건설공사장에서 ‘2023년도 폭우 및 폭염 대비 건설현장 모의훈련 및 안전·청렴 캠페인’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이날 김헌동 사장과 안전 전문가들은 SH공사가 관리하는 공동주택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 폭우 및 폭염으로 인한 건설현장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폭우 및 폭염 대응 모의훈련에 참여했다.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건설현장 내 △수방장비·자재 보유 현황 △폭우로 인한 수해 대비 수방장비함 비치 현황 △응급상황시 처치요령 등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했다.동시에 SH공사는 수해 상습 피해지역인 구룡마을 현장을 방문, 배수로 통수능력과 침수방지시설 등 폭우에 대비한 안전시설을 점검했다.또한 장마 이후 찾아올 폭염에도 야외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쿨 스카프와 커피 트럭, 간이침대, 대형 선풍기 등을 제공했으며, 건설현장 내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 △시원한 냉수를 지속 공급할 수 있는 보냉통 △휴게시간에 편안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간이침대 등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3대 기본수칙인 ‘물, 그늘, 휴식’이 철저히 이루어지는지 점검했다.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여름철 건설현장에서는 폭우 및 폭염으로 인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현장 근로자의 건강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며 “각 건설현장에서는 폭우 및 폭염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7.13 I 오희나 기자
오전까지 전국 장맛비 '물폭탄'…습도 높아 무더워
  • [오늘날씨]오전까지 전국 장맛비 '물폭탄'…습도 높아 무더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수요일인 오늘(12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오겠다. 비가 그친 후 다시 기온이 오르고 습도도 높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무덥겠다.집중호우가 내린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도림천 산책로가 많은 비로 침수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이 기압골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거나 많은 비가 오겠다. 특히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과 전라권, 경북북부내륙, 경남권해안을 중심으로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30~100㎜(많은 곳 150㎜ 이상)로 예보됐다. 이 밖에 강원동해안, 제주도, 울릉도·독도는 5~60㎜, 서해5도는 20~80㎜로 전망된다.바람은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과 그 주변 지역에는 순간풍속 55~70km/h(15~20m/s)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기상청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을 자제하고,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급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면서 “침수지역 감전사고와 자동차 시동 꺼짐에 유의하고, 하수도와 우수관·배수구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또 “최근 강하고 많은 비가 자주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적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공사장·비탈면·옹벽·축대 붕괴와 토사 유출과 산사태·낙석, 저수지 붕괴 및 하천 제방 유실에 따른 침수 등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제주도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1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 특히 습도가 높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무덥겠다. 당분간 밤사이 일부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아침 최저기온은 22~25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보됐다. 비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낮 기온이 낮아지는 곳이 있겠으나, 비가 그친 후 다시 기온이 오르면서 덥겠다.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24도 △인천 23도 △수원 23도 △춘천 23도 △강릉 25도 △청주 24도 △대전 24도 △전주 25도 △광주 25도 △대구 24도 △부산 24도 △제주 27도 등이다.예상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8도 △수원 30도 △춘천 30도 △강릉 30도 △청주 31도 △대전 30도 △전주 30도 △광주 30도 △대구 32도 △부산 28도 △제주 33도 등이다.해상은 당분간 대부분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과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새벽부터 동해중부바깥먼바다와 동해남부먼바다에는 바람이 30~60km/h(9~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3.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또 내일(13일)까지 서해남부먼바다와 제주도먼바다에도 바람이 30~50km/h(8~14m/s)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3.0m로 높게 일겠다.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 ‘보통’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2023.07.12 I 김범준 기자
내일까지 전국 '물폭탄' 장맛비…높은 습도 무더위
  • 내일까지 전국 '물폭탄' 장맛비…높은 습도 무더위[내일날씨]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수요일인 내일(12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오겠다. 비가 그친 후 다시 기온이 오르고 습도도 높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무덥겠다.집중호우가 내린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도림천 산책로가 많은 비로 침수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1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은 전국이 기압골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거나 많은 비가 오겠다. 특히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과 전라권, 경북북부내륙, 경남권해안을 중심으로 내일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30~100㎜(많은 곳 150㎜ 이상)로 예보됐다. 이 밖에 강원동해안, 제주도, 울릉도·독도는 5~60㎜, 서해5도는 20~80㎜로 전망된다.바람은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과 그 주변 지역에는 순간풍속 55~70km/h(15~20m/s)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기상청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을 자제하고,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급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면서 “침수지역 감전사고와 자동차 시동 꺼짐에 유의하고, 하수도와 우수관·배수구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또 “최근 강하고 많은 비가 자주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적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공사장·비탈면·옹벽·축대 붕괴와 토사 유출과 산사태·낙석, 저수지 붕괴 및 하천 제방 유실에 따른 침수 등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제주도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1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 특히 습도가 높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무덥겠다. 당분간 밤사이 일부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5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보됐다. 비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낮 기온이 낮아지는 곳이 있겠으나, 비가 그친 후 다시 기온이 오르면서 덥겠다.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24도 △인천 23도 △수원 23도 △춘천 23도 △강릉 25도 △청주 24도 △대전 24도 △전주 25도 △광주 25도 △대구 24도 △부산 24도 △제주 27도 등이다.예상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8도 △수원 30도 △춘천 30도 △강릉 30도 △청주 31도 △대전 30도 △전주 30도 △광주 30도 △대구 32도 △부산 28도 △제주 33도 등이다.해상은 당분간 대부분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과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내일 새벽부터 동해중부바깥먼바다와 동해남부먼바다에는 바람이 30~60km/h(9~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3.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또 모레(13일)까지 서해남부먼바다와 제주도먼바다에도 바람이 30~50km/h(8~14m/s)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3.0m로 높게 일겠다.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 ‘보통’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2023.07.11 I 김범준 기자
'슈퍼 엘니뇨'가 뭐길래…지구촌 곳곳서 폭염·수해 '몸살'
  • '슈퍼 엘니뇨'가 뭐길래…지구촌 곳곳서 폭염·수해 '몸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폭염이 전 세계를 덮치면서 지구촌 각지에서 가뭄, 수해 등 이상기후가 빈발하고 있다. 올해는 ‘슈퍼 엘니뇨’로 사상 최악의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세계 평균 기온이 최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엘니뇨에 따른 전 세계 경제적 손실이 2029년까지 최대 3조달러(약 3883조 5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사진=AFP)1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달 7일에 기록한 세계 평균 기온은 17.24℃로 역대 최고치였던 16.94℃(2016년 8월 16일 기록)를 웃돌았다”며 “지난달은 역대 가장 더운 6월을 기록했고, 7월 첫째 주는 사상 가장 더운 주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올해는 해수면 온도가 1.5도 이상 올라가는 7년 만의 ‘슈퍼 엘니뇨’로 사상 최악의 폭염까지 예고된 상태다. WMO의 페텔리 탈라스 사무국장은 “엘니뇨가 무더위를 일으킬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스페인은 6월 말 남부 최고 기온이 44℃를 기록했고, 올해 초부터 계속된 심각한 가뭄으로 저수지 용량이 평균 30%까지 쪼그라들었다. 멕시코 북서부에서도 6월 말 기온이 49℃까지 치솟았다. 멕시코 정부는 6월 한 달 동안 비정상적인 무더위로 10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미국 남부 텍사스주와 중국, 인도 등지에서도 무더위와 폭염으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5월 말부터 3개월 간 6만 1000명 이상이 폭염으로 숨졌다. 유럽은 2012~2021년 사이에 육지의 평균 기온이 1.9℃ 상승했다. 기온이 상승하면 대기 중의 수증기가 증가해 폭우 위험도 높아진다. 아울러 폭우는 산사태, 홍수 등을 야기해 피해 규모를 더욱 키운다. 일본에선 지난 6일부터 규수 북부를 중심으로 전례 없는 폭우가 쏟아져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일부 지역에선 하루 동안 400mm가 넘는 비가 내려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본 기상청은 “‘3시간 동안 130mm 이상의 강우량’을 의미하는 집중 호우 빈도가 1976년부터 2020년까지 45년 동안 약 3.8배 증가했다”고 전했다.미국 북동부 일부 지역에서도 최근 3시간 만에 180mm에 가까운 폭우가 내렸고, 인도 북부에서는 40여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해 최소 37명이 산사태와 홍수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외에도 중국, 튀르키예, 파키스탄 등지에서도 이례적 폭우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AFP)또 고온과 건조한 기후가 맞물리면 산불이 발생한다. 매년 산불에 시달리는 캐나다가 대표 사례다. 캐나다에선 최근 40℃가 넘는 폭염이 빈발하고 있으며,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산불이 수개월째 잡히지 않고 있다. 캐나다 내 산불 발생 건수는 지난 7일 기준 670건 이상으로 지속 증가 추세에 있으며, 이 가운데 약 380건은 통제 불능 상태다. 지난 달엔 캐나다 산불 연기가 뉴욕을 비롯한 미국 중북부 지역을 덮치면서 공기질이 세계에서 가장 나빠지기도 했다. 당시 미 기상당국은 대기오염 경보를 발령하고 약 1억명의 미국인에게 야외활동을 삼가라고 권고했다. 캐나다 산불 연기는 한때 대서양을 넘어 스페인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상기후에 따른 경제적 피해도 극심하다. 세계 1위 재보험사인 독일의 뮌헨리에 따르면 전 세계 자연재해 피해액은 지난해 2700억달러(약 349조 2500억원)로 급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선 산불이나 허리케인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 보험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신규 가입을 중단하거나 파산한 보험사도 나왔다. 미 다트머스대학은 엘니뇨에 의한 경제적 손실이 2029년까지 최대 3조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다트머스대는 “폭우나 가뭄이 발생하면 농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그 영향이 수년 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AFP)
2023.07.11 I 방성훈 기자
  • 폭염에 '온열 질환' 주의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올해는 엘리뇨 현상 등으로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역대급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고 한다. 예년보다 더울 확률이 50%에 달한다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통계청의 폭염 사망자 수는 총 493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같은 기간 태풍과 호우에 의한 인명 피해를 합친 것보다 3.6배가량 많다. 폭염을 ‘보이지 않는 살인자’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온열 질환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요구된다. 인체가 더위를 느끼면 뇌의 시상하부는 체온을 끌어 내리기 위해 체온조절 시스템을 가동시킨다. 혈류량을 늘리고 땀을 배출시켜 체온을 낮추려고 하는 것이다. 혈액을 피부 쪽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은 가빠지며 동시에 신체 다른 부위에 공급되는 혈액량은 부족해진다. 혈액 공급량이 줄어들면, 식욕이 없으며, 소화기능이 약해지며, 소변이 줄고, 인체대사과정이 떨어지며, 인지기능 등의 뇌 활동이 둔해 지고, 운동 능력이 평소보다 저하되어 다칠 위험이 높아진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응급의학과 지재구 교수의 도움말로 단계별 온열 질환의 종류에 대해 알아본다. 열실신(Heat Syncope) 무더위로 순간적인 현기증을 느끼거나 어지러움을 호소 하는 질환이다. 고체온으로 인해 탈수가 발생하면 체액 용적 감소 및 혈관 긴장도 감소로 이어지며, 이는 뇌혈류량의 감소로 인해 실신으로 나타난다.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수액을 공급한 후 다른 중한 질환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지 교수는 “열경련(Heat Cramp) 염분의 보충없이 폭염에 장기간 격렬한 운동이나 일을 한 경우 발생한다. 종아리, 대퇴 또는 어깨부위 근육의 통증성 수축이 발생하며, 체온은 정상이지만 발한이 심하다. 치료는 수액 공급 및 휴식”이라고 말했다.열탈진(Heat exhaustion) 온열 질환 중 가장 흔한 형태이다. 일사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탈수로 인한 체액 부족으로 무력감, 몽롱함, 오심 등의 증상이 발생 한다. 체온은 보통 38~40도 정도이나 의식상태는 명료하고 신경학적 검사는 정상 이다. 치료는 수액 공급 및 보존적 치료 이다. 열사병(heat stroke) 말 그대로 열에 의한 뇌졸중이며, 온열 질환 중 가장 위험하다. 과도한 열로 인해 뇌에 심각한 손상을 주는 질환이다. 체온조절 기능이 중단되어 피부를 통한 열 발산이 멈춘 상태이며, 80%는 전조증상없이 갑자기 발생한다. 고열(40도 이상), 땀 분비 감소(발한 기전 파괴),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경련, 의식장애, 운동실조, 편측 마비 등의 증상을 보인다. 전반적 뇌기능의 소실로 예후가 매우 안좋으며, 고체온에 대한 적극적인 초기 대응이 필수이다. 의복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을 뿌린 후 선풍기 등을 사용하여 분당 0.1~0.3도씩 30분내 40도 아래까지 체온을 내린다. 냉수욕, 아이스팩등은 피한다. 아스피린 사용은 금하며, 타이레놀의 반복 투여도 주의해야 한다. 혹시 모를 발열의 다른 원인을 찾아보며, 혼수 상태이거나 경련을 하면 산소 투여 및 기도 유지를 한다. 지속적인 직장체온 체크가 필요하며, 수액 공급 및 보존적인 치료가 필요 하다.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을 혼동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열사병은 목숨까지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열탈진이나 열경련을 치료 하지 않고 방치 할 경우 열사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폭염 속 특히 주의해야 할 사람들은 고령자나 영유아이다.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져 있거나 아직 제대로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갑상샘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당뇨, 만성콩팥병이 있는 경우에도 탈수에 취약하다. 심혈관계 질환자도 조심해야 한다. 여름에는 혈관이 이완되며,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액 순환이 촉진되면서 심박수를 올리게 되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온열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가장 더운 시간대인 12시부터 4시 사이에는 외부 활동을 피한다. 피할 수 없다면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양산이나 모자 등을 착용하며, 바람이 잘 통하는 헐렁한 옷으로 체온을 원활하게 발산하게 한다. 중간중간 서늘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물과 이온 음료로 수분과 염분, 미네랄을 보충 한다.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즉각적인 처치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다가오는 폭염, 피할 수 없다면 예방수칙을 준수하여 건강하게 여름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023.07.09 I 이순용 기자
동국제강그룹, 분할 이후 첫 창립기념일…“경쟁력 제고 노력”
  • 동국제강그룹, 분할 이후 첫 창립기념일…“경쟁력 제고 노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동국제강그룹 3사인 동국홀딩스와 동국제강, 동국씨엠이 분할 이후 처음으로 창립기념일을 맞이했다. 동국홀딩스(001230)·동국제강(460860)·동국씨엠(460850)은 창립 69주년을 하루 앞둔 6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 각 층 사무실에서 별도로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이 6일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열린 동국홀딩스 창립 69주년 행사에서 임직원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그룹)존속법인 동국홀딩스는 기존 창립기념일 7월 7일을 그대로 유지한다. 신설법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도 모태 기업 동국제강의 창립 정신을 계승해 동일 일자를 창립기념일로 정했다. 우선 동국홀딩스는 장기근속자 시상과 창립 인사를 나눴다.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은 “새 이름으로 처음 맞이하는 창립기념일이라 의미가 새롭다”며 “1954년 당산동에서 40명으로 시작했던 모습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이어 “여러분이 동국홀딩스의 첫 선배고, 의미 있는 선배로 기억되기 위해서 스스로 노력하고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며 “공부하고 노력하고 배우는 자세를 갖고, 회사의 주역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삼영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사장은 이날 장기근속자 시상 후 임직원에게 “독자적으로 회사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집중해야 할 때”라며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 전략을 기반으로 기필코 또 다른 성장 모멘텀을 찾아내 큰 발전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또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이사 부사장은 “대나무가 굵기에 비해 높이 성장하는 이유는 마디가 있기 때문”이라며 “변화가 새로운 성장의 토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실행해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또 “회사와 임직원이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나은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동국제강은 7일 창립 기념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본사를 포함한 5개 사업장에서 지역아동센터 연계 체험학습, 태풍 피해 가구 도배·장판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동국씨엠도 7일 지역사회 상생 이벤트를 준비했다. 때이른 폭염을 대비해 인근 복지관을 대상으로 보양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3.07.06 I 박순엽 기자
어쩐지 땀이 줄줄…지구촌 가장 뜨거웠던 지난 월요일
  • 어쩐지 땀이 줄줄…지구촌 가장 뜨거웠던 지난 월요일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7월 첫 월요일인 지난 3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도를 넘기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보도한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 산하 국립환경예측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01도를 기록해 2016년 8월의 종전 최고 기록 16.92도를 넘어섰다.이에 영국 그랜섬 기후변화·환경연구소 소속 기후학자 프레데리케 오토 박사는 “이는 우리가 기념해야 할 이정표가 아니라 인류와 생태계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했다.그는 이번 ‘지구촌 가장 뜨거웠던’ 기록이 엘니뇨 여파로 올해 안에 재차 깨질 전망이라 봤다.앞서 이날 세계기상기구는 현재 엘니뇨가 발달하는 상태로, 7~9월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90%나 된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현재 중국에서는 35도가 넘는 고온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 텍사스주 등 남부 지역도 계속해서 들끓고 있다.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발생했다. 심지어 항상 겨울인 남극 대륙에서도 이상 고온이 나타나고 있다.세계기후보건연합 회장인 제니 밀러는 “전 세계 사람들은 이미 폭염과 산불, 대기오염, 홍수, 극단적인 폭풍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겪고 있다”며 “지구온난화는 이재민, 전염병 창궐, 경작물 피해도 키운다”고 지적했다.이어 “석탄과 석유, 가스 추출과 사용은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며 온난화의 주요 동인이 된다”라며 “각국 정부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모든 화석연료 단계적 축소와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공정한 이행을 약속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2023.07.05 I 이준혁 기자
‘근로시간 조정하고 음료·간식도 지급’…폭염 속 산업 현장
  • ‘근로시간 조정하고 음료·간식도 지급’…폭염 속 산업 현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낮 최고기온이 33℃를 넘는 폭염이 시작되면서 산업 현장에서 땀 흘리는 직원들을 위한 대책이 속속 시행되고 있다. 작업장 온도가 다른 곳보다 높은 철강업계나 야외 작업이 잦은 조선업계에선 휴식 시간을 확대하는 등 일찌감치 직원 건강 관리 방안과 대책을 내놓았다. 현대제철 직원이 고로 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온열질환 예방”…휴식 공간·식염 포도당 등 지급폭염과 잦은 소나기가 반복되며 체감온도가 높아지고 불쾌감도 커지는 습한 더위가 이어지는 올여름, 야외 작업을 하는 작업장을 둔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휴식을 장려하고 있다. 햇볕이 내리쬐는 야외나 내부 온도가 높은 공장은 직원들이 온열질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철강업계는 1500℃를 넘는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고로 앞에서 작업해야 하는 직원들을 위해 따로 휴식 장소를 마련하고 있다. 포스코는 열기가 집중된 장소나 고열에 노출된 장소에 휴식 공간과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제공하는 이른바 ‘안전버스’가 방문해 직원들을 관리한다. 이와 함께 제철소 공장별 온도와 습도를 측정한 ‘현장 실측 체감온도’를 반영해 폭염 위험을 3단계(관심·주의·경고)로 나눠 점검하고 이달부터 8월까진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해 현장 작업자들에게 충분한 휴식 시간을 제공한다. 현대제철은 직원들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휴식 장소를 설치하고 탈수 예방을 위해 식염 포도당과 음료 등을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작업 시작 전 작업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고열 작업에 대해선 온열질환 위험성을 교육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 3일부터 생산 현장 직원들에게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나눠주는 혹서기 간식 이벤트 ‘찾아가는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간식 이벤트’에 작업 시간도 조정…태풍·장마도 대비야외 작업이 대부분인 조선업계에서도 지난달부터 혹서기 대책을 세우고 시행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등은 이달 10일부터 8월 말까지 온도와 관계없이 생산부서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이 외 기간에도 매일 온도를 점검해 28℃ 이상인 날엔 점심시간을 20분 늘리고 있다. 최근엔 생산 현장 직원들에게 시원한 간식을 나눠주는 혹서기 간식 이벤트 ‘찾아가는 아이스크림 냉장고’도 시작했다. 임원과 부서장들이 회사 곳곳을 돌며 여름휴가 기간을 제외한 오는 8월 말까지 직원들에게 아이스크림과 커피 등을 나눠주는 이벤트다. 삼성중공업도 거제조선소를 중심으로 매일 최고기온에 따라 점심시간을 늘리는 대책을 마련했다. 또 현장 작업자에게 조끼 안에서 압축공기를 순환시켜 체온을 식히는 ‘에어쿨링 재킷’을 지급하고, 조선소 곳곳에 제빙기와 이동식 에어컨 등도 설치했다. 지난달 1일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울타리 주변으로 차수벽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울러 지난해 침수로 큰 피해를 본 곳은 장마 대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5월 포항제철소 정문~3문에 이르는 1.9킬로미터(㎞) 전체를 높이 2미터(m)·두께 300밀리미터(㎜) 차수벽으로 막는 공사를 마치고 강수 상황에 따라 이를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상시 배수로 점검과 수중펌프·모래주머니 등 풍수해 대비 자재를 현장에 비치하는 등 태풍이나 갑작스러운 호우에 대비해 강풍·시설물 낙하·감전에 대비한 대책 등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또 비상시에 대응하는 사업장별 체계도 미리 구축해뒀다. 동국제강도 태풍·장마 대비 안전 대책을 시행 중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작업장 내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데 이어 사전에 강풍에 대비한 시설물 상태를 확인하고 배수로 이물질 누적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7.05 I 박순엽 기자
무더워 문 열어뒀더니 웬 남자가 불쑥..폭염 노리는 범죄
  • 무더워 문 열어뒀더니 웬 남자가 불쑥..폭염 노리는 범죄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 가정에서는 문을 열어 더위를 쫓다가 방비가 허술한 틈을 노린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시기인 만큼 몰래카메라 범죄도 기승을 부린다.지난 3일 오후 서울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A씨는 지난해 8월 자정이 넘은 시각 집에서 수상한 인기척을 느꼈다.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상 25도를 넘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밤이었다. A씨는 더위를 피하고자 현관문을 약간 열어두고 잠이 든 상태였다.절도범은 A씨네 집 출입문이 살짝 열린 틈을 열고서 집안에 침입했다. 안방까지 침입한 절도범에게 A씨는 현금 약 200만원과 귀중품을 털렸다.절도범의 덜미를 잡고 보니 이미 절도 전과 3범이었다. 게다가 절도죄로 징역을 산 지 한 달여 만에 A씨네 집을 상대로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이었다. 법원에서 절도범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작년 여름 “너무 더워서 옆집에 들어갔다”는 주거침입 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B씨는 새벽에 부엌으로 난 창문을 통해 이웃집을 무단으로 침입하다가 붙잡혔다. 이웃집에는 여성이 살고 있었다.재판을 받게 되자 “집에 에어컨이 없어서 시원한 곳을 찾다가 옆집에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법원은 B씨에게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B씨 말대로 그날 실제 더웠는지를 검증해봤는데 그렇지 않은 것을 참고했다. 그러면서 체구가 100kg에 육박한 B씨가 좁은 창문을 통과한 것은 “상당한 수고를 들여야 하는 일”이라고 봤다. 범행이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이 아니라 ‘계획적’이라고 본 것이다.두 사건은 피해자가 여름철 문단속에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이 범죄에 노출된 사례로 꼽힌다. 후자의 사건은 주거침입으로 끝났지만, 남성이 여성 집에 무단 침입한 데 초점을 맞춰 볼 여지도 있다. 대검찰청 범죄 통계를 보면, 2017년 성폭력범죄 발생 시기를 사계절로 나눠보니 여름(6~8월)이 32%로 제일 많았다. 월별로는 8월이 가장 많았다.(사진=게티이미지)특히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시기라서 이를 노리는 범죄도 기승을 부릴 수 있다. 여성 몰래 신체를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C양은 작년 6월 버스 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후 수사기관에서 연락을 받고 나서야, 당시 몰래카메라 피해를 입은 사실을 알게 됐다.범인은 C양을 대상으로 한 범행으로 붙잡히기까지 2년 동안 몰래카메라로 40여 차례 여성을 촬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주로 피서지나 번화가 등 공공장소에서 여성을 촬영하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는 노출이 많은 여름철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범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몰래 카메라 촬영은 엄연한 성범죄이다. 성폭력처벌법은 ‘카메라 등으로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하는 사람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면 7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한다. 행여나 이 촬영물을 직접 촬영하지 않고, 구매하거나 소지만 해도 3년 이상 징역형에 처하는 중범죄다.
2023.07.04 I 전재욱 기자
중흥그룹, 'SAFETY ALIGO' 7월부터 시행
  • 중흥그룹, 'SAFETY ALIGO' 7월부터 시행
  • 중흥그룹의 혹서기 건설근로자 건강보호 캠페인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흥그룹 제공)[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중흥그룹은 7월부터 모든 임직원들의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동종업계 최초 특성화시스템인 ‘SAFETY ALIGO’(안전 알림 문자)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중대재해 제로를 천명하고, 건설현장 근로자의 안전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ALIGO’는 ‘전 임직원이 안전활동에 참여하여 중대재해 Zero로 가자’는 뜻을 담은 합성어로, 중흥그룹에서 발생했던 최근 5년간의 재해 유형(기인물별, 연도별, 월별, 요일별)을 중흥만의 기준으로 면밀하게 분석한 통계 자료를 적극 활용한 중흥그룹만의 자체적인 ‘재난안전문자’이다. 또 사업장의 특성에 따라 유해·위험요인을 확인하여 월 2회 이상 문자와 사진을 발송해주는 시스템이다.통계 자료를 토대로 시기별 주로 발생한 재해 유형과 안전대책에 대하여 전파하고, 위험성평가에 반영하여 안전사고 예방과 자발적인 안전관리 활동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한편 무더운 날씨에 옥외 작업을 해야 하는 건설현장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과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중흥그룹은 지난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비 근로자 건강보호 강조기간’으로 지정하고, 온열질환 3대 예방수칙(물, 그늘, 휴식)을 위험성평가에 반영하도록 하는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각 현장마다 탈수 예방을 위해 시원한 물과 음료가 지급되고 있는지, 그늘막·휴게시설 설치 여부, 폭염경보 발효 시간대의 옥외작업 시간 조정 여부를 확인해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에 집중할 방침이다.중흥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시행되는 이번 알리고 시스템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고 모든 건설현장에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여 안전건설 현장이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또한 이른 무더위와 함께 한여름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건설 근로자들의 건강 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며, “혹서기 인명피해 예방을 비롯해 현장 안전관리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입해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3 I 김아름 기자
주말새 경기도 온열질환자 9명 발생, 이천·여주·양평 폭염경보
  • 주말새 경기도 온열질환자 9명 발생, 이천·여주·양평 폭염경보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지난 주말새 경기도내에서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 9명이 발생했다. 평택시 양계농장에서는 2700여 마리의 닭이 폐사하는 등 폭염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경기도가 폭염 및 장마에 대한 안전대비태세 점검에 나섰다.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도내 온열질환자는 파주에서 60대 남성과 30대·40대 여성 등 3명, 광주에서 30대와 60대 남성, 의정부 40대 남성, 광명 50대 남성, 김포 40대 남성, 성남에서 20대 남성 등 총 9명이 발생했다..평택시의 한 양계농장에서는 육계 2750마리가 돌연 폐사하는 일이 발생해 관계당국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토요일이었던 지난 7월 1일 경기도에서는 이천·여주·양평 등 3곳에 폭염경보, 수원 등 28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2일 낮 최고기온은 여주시가 33.7℃를 기록했으며, 최고 체검온도는 안성으로 34.0℃였다.3일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시흥시 은행2지구 공동주택 신축 건설 현장에서 폭염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이처럼 때이른 무더위로 인한 폭염 피해가 속출하면서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이날 시흥시 은행2지구 공동주택 신축 건설 현장과 신천동 일원 반지하주택 침수 방지시설 설치 현장을 점검했다.지난 2일 기준 올해 경기도내 온열질환자는 모두 64명으로 이 가운데 51명이 야외에서 발생했다. 51명 중 17명의 온열질환자가 건설 현장에서 발생할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 경기도 내 건설 공사 현장은 1만7000여 곳이다. 경기도는 노동안전지킴이 52개 반 104명 등 안전점검반을 편성, 재해에 취약한 1만1000여 개 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무더위 휴식 시간제 이행’ 등 안전관리 이행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오병권 부지사는 신축공사 건설 현장을 찾아 “현장 관리자들이 폭염 예보시 근로자의 적정한 휴식을 유도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고 “호우에 대비한 작업장 침수, 침하 등 안전 점검도 추진해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건설 현장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2023.07.03 I 황영민 기자
추경호 "경제 하방위험 다소 완화…조속한 반등에 만전"
  • 추경호 "경제 하방위험 다소 완화…조속한 반등에 만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여러 지표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의 긍정적 흐름이 경제의 조속한 반등과 민생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물가와 고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산업활동과 수출이 모두 동반 개선되는 등 여러 지표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1.3%), 소비(0.4%), 투자(3.5%)가 일제히 늘었다.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석 달만이다. 수출은 9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반도체와 선박 수출이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수출 감소율은 연중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이에 힘입어 6월 무역수지는 작년 2월 이후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다만 추 부총리는 “중국 경제 및 반도체 등 IT 경기의 회복지연 가능성, 국제금융시장 불안요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정책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여름철 기상 상황과 관련해선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유동적인 기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부처는 지자체와 함께 취약시설 점검과 시설보강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특히 사전 경보체계 점검 등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빈틈없는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아동·노약자·야외근로자 같은 폭염 취약계층 보호에 필요한 조치도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이날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되는 ‘스토킹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관련해선 “2차 가해를 유발할 수 있는 반의사불벌죄를 폐지하고, 위치추적 장치 부착을 도입하는 등 스토킹 피해자를 보다 온전히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담았다”며 “정부는 스토킹같이 사회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정으로 피해자 의사와 무관하게 스토킹행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반의사불벌죄를 폐지하고 온라인 스토킹도 스토킹행위로 처벌 가능해진다. 그는 또 “법무부, 경찰청,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제도가 실효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엄정한 법집행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스토킹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일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2023.07.03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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