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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심장’ 놓고… 김영춘vs서병수 PK 대장전
  • [총선 빅매치]‘부산의 심장’ 놓고… 김영춘vs서병수 PK 대장전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김영춘 페이스북)[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3선의 여권 잠룡과 4선의 전 부산시장이 PK의 중심에서 맞붙었다. 부산 진구갑에 출마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서병수 미래통합당 후보의 맞대결이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PK 진출 교두보를 지키면서 영남 선거판을 이끌어야 한다. 서 후보는 통합당 ‘부산 싹쓸이’의 선봉장을 맡았다. 빅매치에서 승리하면 두 후보 모두 PK를 기반으로 대권가도가 열린다. ◇부산의 심장, 지키느냐 빼앗느냐부산진구갑은 조선시대에 설치된 부산진성에서 이름을 따올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구다. 지리·문화·경제적으로 부산의 심장이라 부를 만하다. 보수세가 강하나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이 후보가 재수 끝에 49.59%를 득표하며 당선됐다. 당시 민주당은 부산 18석 중 5석을 가져왔는데 부산진갑이 중심에 있다. 이곳에서 시작된 바람이 주변 지역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4·15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일찌감치 김 후보를 단수공천하고 부산지역선대위원장을 맡겼다. PK 여풍(與風)의 중심을 지키고 더 나아가 세력 확장까지 노리라는 의미다. 통합당 역시 서 후보를 전략 공천한 후 공동선대위원장에 앉혔다. 여론조사 결과는 박빙이다. 국제신문이 지난 20~21일 여론조사 기관 폴리컴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부산진갑에서 김 후보는 34.6%, 서 후보는 36.3%를 각각 받았다. 두 후보간 격차는 1.7%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이기면 대권 노려봄직… ‘무소속’ 정근 변수두 후보 모두 여야의 거물이다. PK를 대표하는 여권 잠룡으로 평가되는 이 후보에 이어 서 후보 역시 “나라고 해서 대통령이 되지 못하라는 법은 어디에 있나”라고 출사표를 냈다.이 후보는 부산과 울산 그리고 경남을 하나로 잇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전면에 내세웠다.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경제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가 스스로를 ‘부산의 미래’, 서 후보를 ‘과거의 부산’이라고 구분한 선거 전략도 대권가도의 연장선이다. 경기침체로 인한 부정적 여론이 부담스러웠으나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사태를 지나며 되려 바닥을 쳤다고 본다. 보수세가 강한 초읍동과 경합지역인 당감동 민심이 관건인데 지하철 초읍선 신설, 당감 신도시 건설 등 대형 공약을 내세워 표밭을 일구는 중이다.지난주 공천이 확정된 서 후보는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을 실패국가로 전락시키는데 고작 3년 걸렸다”며 정권심판론을 강하게 밀어붙인다. 하지만 지역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다. 부산 해운대구·기장군갑에서 4선을 하다 시장직을 거쳐 지역구를 바꾼 것이라 ‘깜짝 공천’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후 지역 조직의 지지가 이어지며 안정세이나 정근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삼파전이 불가피하다.서병수 전 부산시장(사진=서병수 페이스북)
2020.03.25 I 이정현 기자
  • [밑줄 쫙!]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성폭력범 최초 포토라인 선다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경찰이 공개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의 주민등록사진.(사진=이데일리)첫 번째/정체 드러난 ‘박사방’ 운영자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여성에 대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이른바 ‘박사방’ 사건의 피의자 신원이 공개됐어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는 ‘25세 남성 조주빈’‘박사방’ 운영자는 25세 남성 조주빈씨인 것으로 드러났어요.조씨는 인천의 한 전문대학에서 정보통신을 전공했다고 알려졌어요. 재학 당시 학보사 편집국장으로 활동했을 뿐만 아니라 4학기 중 3학기 평균 학점 4.0을 넘는 등 우수한 성적을 받기도 했죠. 또 지난 2017년 10월부터 3년간 50번 넘게 자원봉사를 하며 성실하다는 평가까지 받았다고 해요.하지만 대학교를 졸업한 2018년부터 텔레그램에 총기나 마약을 팔겠다는 허위광고를 올려 돈을 가로채는 등 범죄 행각을 시작했어요. 이후 지난 2019년 9월부터는 텔레그램에 성 착취 영상 공유방인 ‘박사방’을 만들어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답니다.◆ 경찰 “조주빈, 성폭력범 최초 신상공개 결정”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박사` 조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어요.위원회는 “조씨의 신상공개로 인한 피의자 인권 및 피의자의 가족·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 등 공개 제한 사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했다”면서도 “피의자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었다”고 설명했어요.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해 피의자의 성명,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공개 배경을 밝혔어요.이로써 조씨는 성폭력처벌에 관한 특례법 조항(제25조)에 따른 최초의 신상공개 사례가 됐어요. 경찰은 조씨의 검찰 송치가 예정된 오는 25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얼굴을 공개할 예정이에요.◆ n번방 물려받은 ‘와치맨’도 검거...창시자 ‘갓갓’은?'n번방'의 3대 운영자 중 한명인 전 운영자 '와치맨'이 지난해 9월 경찰에 검거된 사실이 밝혀졌어요.와치맨은 지난해 2월 n번방을 만든 '갓갓'으로부터 방을 물려받아 운영해 왔던 인물인데요.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와치맨으로 알려진 A(37)씨를 지난해 9월29일 불법 사이트 운영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어요. 현재 A씨 사건은 수원지법에서 1심을 진행하고 있으며, 검찰이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한 것으로 확인됐어요. 내달 9일 1심이 선고될 예정이라고 하네요.불법 음란 영상을 최초로 퍼트린 것으로 알려진 ‘n번방’ 창시자 ‘갓갓’에 대한 경찰의 수사망도 좁혀지고 있는 상태에요.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3일 언론 브리핑을 열고 “’갓갓’에 대해서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어요. 경찰 관계자는 “현재 경찰의 수사 대상자 중 ‘갓갓’이 분명히 있다고 특정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어요.아울러 경찰은 박사방, n번방 등 유통 경로 내에서 성착취물 제작 행위를 교사·방조한 관련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답니다.◆ 문 대통령 “n번방 회원 전원 조사하라”문재인 대통령이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어요.23일 문 대통령은 “아동, 청소년 16명을 포함한 피해 여성들에게 대통령으로서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의 정당한 분노에 공감을 표한다”고 말했어요. 특히 문 대통령은 "경찰은 n번방 운영자 등에 대한 조사에 국한하지 말고 n번방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요. 문 대통령이 'n번방' 운영자뿐 아니라 'n번방'을 이용한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이 같은 신종 디지털 성 착취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는 확대될 전망이에요. 비례대표 워크숍 인사말하는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사진=연합뉴스)두 번째/여야, 비례대표 후보 명단 발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왔죠. 사흘 뒤 총선을 위한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가운데, 여야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이 발표됐어요.◆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번은 ‘코로나 의사’ 신현영24일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4·15 총선 범여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시민당) 최고위원회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최종 심사한 비례대표 후보자 35명의 순번을 결정해 발표했어요.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 1번으로는 신현영(39·여)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결정됐어요.신 교수는 대한가정의학회 코로나대응TF(태스크포스)에서 활약하고 명지병원 코로나19 역학조사팀장을 맡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나서왔던 것으로 알려졌어요. 시민당은 23일 오후 공공의료분야 시민추천후보로 추가공모된 신 교수를 상징성이 큰 1번에 배치했어요.비례 후보 2번은 김경만(57·남)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3번은 권인숙(55·여)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4번은 이동주(48·남)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으로 각각 결정됐어요. 5번과 6번은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한 소수정당 몫으로 돌아갔답니다. 이에 따라 5번은 용혜인(29·여) 전 기본소득당 대표, 6번은 조정훈(47·남) 전 시대전환 공동대표가 배정됐죠.이어 7번은 윤미향(55·여)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8번은 정필모(61·남) 전 KBS 부사장, 9번은 양이원영(48·여)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10번은 유정주(45·여)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장이 배치됐어요. 11번부터는 민주당 자체 비례대표 후보 선출 당시 1번이었던 최혜영 강동대 교수부터 차례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로 꾸려진다고 하네요.◆ ‘공천 파동’ 겪은 미래한국당, 통합당 영입인사 전진 배치앞서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미래한국당의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도 잠정적으로 확정 발표됐어요.통합당 영입 인사 7명이 새롭게 20번 내에 진입하는 등 기존 명단이 대폭 수정된건데요. 재발표된 명단에서 통합당 영입 인사들이 최다 24계단을 뛰어올라 당선 안정권에 안착해 통합당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요.총 40명인 비례대표 후보 중 상징성이 강한 1번 역시 통합당 영입 인사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받았어요. 이어 2번은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3번은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4번은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이 배치됐죠.반면 원래 앞 순번이었던 후보들은 줄줄이 뒤로 밀려났어요.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1번에서 5번으로,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2번에서 8번으로 조정됐어요. 미래한국당 영입 인사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는 3번에서 11번으로 이동했어요.명단 수정으로 당선 안정권 밖으로 빠진 이들도 있는데요.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는 14번에서 32번으로,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은 6번에서 28번으로 변경돼 사실상 당선이 어렵게 됐어요. 또, 김정현 변호사, 유튜버 우원재, 이옥남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 소장 등은 앞서 한 자릿수 순번을 받았지만 이번엔 아예 명단에서 제외돼 논란이 될 것으로 보여요.◆ 열린민주당, 김의겸 전 대변인 비례대표 당선권 안착여권의 제2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의 4·15총선 비례대표 후보 경선 투표 결과 1번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진애 전 민주당 의원이 확정됐어요. 이어 최강욱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 강민정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각각 2번, 3번, 4번으로 상위 순번에 배치됐어요.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에 따르면 열린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5석가량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이에 따라 최 전 비서관과 김 전 대변인 등은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큰 셈이죠. 특히 더불어민주당 전북 군산 후보에 도전했던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출마를 포기했었지만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4번이 되면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될 것으로 보여요.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6번을 받았지만 음주운전 전력으로 논란이 되고 있어요. 지난 22일 주 전 대표가 열린민주당 후보 면접 영상을 통해 자신의 과거 음주운전 이력을 공개한건데요. 주 전 대표는 ‘문제가 될 만한 개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2008년인가에 제가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를 받았죠”라고 대답해 비판이 제기됐어요. 열린민주당 당규 6조 8항은 병역기피, 음주운전을 공직선거 후보자의 부적격 심사 기준으로 규정하고 있어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네요. 재난기본소득 지급 계획 밝히는 이재명 경기지사.(사진=연합뉴스)세 번째/광역지자체, ‘재난기본소득’ 지급 시작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잇따라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결정하고 있어요. 각종 재난 상황으로 위축된 국내 경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일정 금액의 기본 소득을 주자는 게 목표죠.◆ 경기도 “도민 1인당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 지급”경기도가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월부터 도민 1인당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어요. 소득 수준이나 직업과 상관없이 모든 주민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은 광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이에요.24일 이재명 경기지사는 브리핑을 열고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을 조금이나마 타개하기 위해 재원을 총동원해 도민 1인당 10만원씩의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어요.이 지사는 “고소득자와 미성년자를 제외하거나 미성년자는 차등을 두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이는 기본소득의 이념에 반하는 것”이라며 “고소득자 제외는 고액납세자에 대한 이중차별인데다 선별비용이 과다하고, 미성년자도 세금 내는 도민이다. 또한 소비지출 수요는 성인과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제외나 차별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어요.재난기본소득은 지급일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소멸하는 지역화폐로 지급될 예정이에요. 또, 지급대상은 2020년 3월 23일 24시를 기준으로 신청일까지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둔 주민에 한정한다고 하네요.◆ 서울시의회, 재난긴급생활비 등 코로나19 추경서울시의회도 24일 재난긴급생활비 지원안과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했어요. 시의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서울시 저소득주민의 생활안정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서울시 추경' 등을 상정, 8619억원(국고보조금 포함)의 추경안을 처리했습니다.서울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줄이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맞춤지원을 위해 총 8619억원의 추경을 편성했어요.민생안정지원, 피해업계지원, 시민안전강화 등이 핵심인데요. 코로나19 확산으로 생계절벽에 직면한 계층을 위해 중위소득 이하 가구에 대한 재난 긴급 생활비 지원, 저소득층 소비쿠폰, 아동수당 대상자 돌봄쿠폰 등에 582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에요.특히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에 3271억원을 배정했어요.시가 적립하고 있는 재난관리기금(구호계정) 1271억원을 활용하고 추경에서 2000억원을 편성해 예산을 확보한건데요. 이에 따라 재난긴급생활비 지원을 통해 중위소득 이하 117만7000가구에 가구당 총 30~50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로 지급할 예정이에요. 신청은 오는 30일부터 5월8일까지 가능하며,지급받은 상품권 등은 6월말까지 사용이 가능하답니다.◆ 충북도 코로나19 긴급재난생활비 편성충청북도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 최대 6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어요.이시종 충북지사는 2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형 긴급 재난생활비’ 지원 계획을 발표했어요. 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생계 절벽에 맞닥뜨린 저소득 가구에 포괄적이고 즉각적인 현금성 지원을 통해 가정 경제의 붕괴를 막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어요.이에 따라 도는 중위소득 100% 이하 저소득층에 가구당 40만원부터 최대 60만원의 긴급 재난생활비를 지원할 예정이에요.긴급재난생활비는 지역사랑 상품권이나 선불카드 등 형태로 지원되며 사용 기간은 3개월 이내로 제한된다고 해요. 하지만 코로나19 정부추경 지원 혜택 가구와 실업급여 수급자 등 기존 지원 제도 혜택 가구는 중북지원 문제로 제외됐어요./스냅타임 이다솜 기자
2020.03.25 I 이다솜 기자
"팔려야 만들지"..車부터 스마트폰까지 공장 가동중단 줄이어
  • "팔려야 만들지"..車부터 스마트폰까지 공장 가동중단 줄이어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수의 글로벌 제조 기업들이 생산절벽 위기를 맞고 있다. 물건을 만들어 팔아봤자 살 사람이 없어 세계 각지에서 공장 문을 닫고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었거나 소득이 있더라도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돈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 충격은 소비시장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자동차와 스마트폰 부문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글로벌 車업계, 소비자 지갑 닫으니 공장문 닫아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미국 포드 자동차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공장에서 차량 및 엔진 생산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북미, 남미, 유럽 공장 운영을 중단한데 이어 인도, 남아프리카, 베트남, 태국 내 공장 가동도 멈추기로 한 것이다. 포드는 “코로나19 확산 및 국가별 대응 추이 등에 따라 몇 주 동안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일본 도요타 자동차도 글로벌 수요 감소에 대응하고자 자국 내 5개 공장을 비롯해 인도와 남미 등지에서 차량 및 부품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도요타가 일본 내 공장 가동을 멈추는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남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공장은 각각 23일, 25일부터 가동을 멈출 계획이며, 일본 내 공장은 다음달 3일부터 15일까지 중단된다. 도요타는 중국 내 4개 생산공장은 지난달부터 가동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고 있지만, 북미와 유럽의 자동차 및 부품 공장은 지난 19일부터 문을 닫은 상태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3개국 공장은 오는 31일부터 다시 운영할 예정이지만, 포루투갈, 프랑스 등 다른 지역들의 공장은 언제부터 재개할지 정하지 않았다. 도요타 측은 “시장 상황에 따라 몇 주 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독일 BMW가 유럽 공장 폐쇄에 이어 내달 3일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 문도 한시적으로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BMW, 폭스바겐, 다임러는 최근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부품 공급 차질 및 수요 부족으로 유럽 대부분의 공장 문을 일시 폐쇄키로 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이미 미국과 멕시코 공장을 각각 이달 말, 내달 13일까지 중단한 상태다. 프랑스 르노는 자국 내 공장 12곳에 대한 운영을 기한 없이 중지했으며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대·기아차도 북미, 유럽, 인도 등 전 세계 생산라인의 약 70% 가동을 멈췄다. 자동차 업체들의 잇따른 생산 중단 결정은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지갑을 닫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장 큰 판매시장인 중국의 2월 자동차 판매량은 31만 대로 한 해 전보다 79.1% 급감했다. 특히 도요타는 해외 판매량의 4분의 1이 중국에서 발생하는데, 2월 중국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대비 70% 감소했다. 포드는 신규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겐 6개월 간 대금 완납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소비자들을 지원하는 한편, 조금이나마 수요를 되살려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진=AFP)◇2월 스마트폰 출하량 급감…수요충격, 中→美·유럽 확산스마트폰 업계에서도 수요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월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618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9920만대보다 38% 급감했다. 역대 최악의 성적표다. 최대 판매시장이자 생산기지인 중국이 외출·이동을 통제한 탓으로 풀이된다. 공장 폐쇄로 글로벌 공급망이 마비됐고, 판매점이 문을 닫아 구매 수요도 크게 줄었다. 2월 중국 내 휴대전화 출하량은 638만4000대로 전년대비 절반 이상(56%) 줄었다.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유럽과 미국에서도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도 수요 충격이 뒤이을 전망이다. 이미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은 외출금지령을 내렸고, 미국도 주정부별로 외출·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공급망 차질도 중국 이외 지역에서 발생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와 슬로바키아에 이어 브라질 일부 공장도 당분간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2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달보다 9.5% 감소한 1820만대로 집계됐다. 중국 내 생산 및 매출 비중이 높은 애플은 폭스콘 공장 가동이 늦어지며 2월 판매량이 1020만대에 그쳤다. 1월 1600만대보다 무려 36% 급감한 것이다.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높은 화웨이(550만대)는 샤오미(600만대)에게 자리를 내줬다. 위엔 우 SA 수석 애널리스트는 “북미와 유럽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더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3월에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0.03.24 I 방성훈 기자
日 역사왜곡 교과서 검정통과…교육부 "즉각 시정하라"
  • 日 역사왜곡 교과서 검정통과…교육부 "즉각 시정하라"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일본 문부과학성이 24일 독도를 일본 영토로 주장하는 등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내용이 포함된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교육부가 강한 유감을 표하고 즉각 시정을 촉구했다.제1421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린 지난 1월 8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교육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그동안 대한민국 정부는 그릇된 영토관과 역사관이 반영된 일본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왜곡 내용의 시정을 촉구해 왔다”며 “그러나 이번 검정에 합격한 중학교 교과서에 또다시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왜곡 기술`을 포함한 것에 매우 강한 유감을 표하고 검정 결과의 즉각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교육부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이 이번 검정에서 통과시킨 지리·공민·역사 등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는 대한민국의 독도를 일본영토로 주장할뿐 아니라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을 미화했다. 또 침략 과정에서 자행된 강제동원 수탈과 일본군 위안부 등의 전쟁범죄를 의도적으로 축소·은폐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는 “일본 정부가 교과서를 통해 역사왜곡을 반복하는 것은 과거를 속이고 감추려는 부끄러운 시도며 현재의 한일관계와 동북아 평화를 해치는 행위”라며 “일본의 미래 세대에게 그릇된 역사관과 영토관을 주입하는 교과서는 주변국과의 역사화해를 가로막고 동북아 공동체의 미래까지 직접적으로 위협한다는 점에서 그 폐해가 몹시 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계속해서 어두운 역사를 감추고 왜곡하려 한다면 주변국뿐만 아니라 이를 우려하는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그 책임은 그 누구도 아닌 일본 자신에게 있음을 명심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이제라도 과거를 직시하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역사를 올바르게 가르쳐야 한다”며 “이를 위해 왜곡된 교과서를 가장 먼저 시정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교육부는 일본 정부가 이를 바로잡을 때까지 관련 기관, 민간·사회단체와 협력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2020.03.24 I 신중섭 기자
3자연합 '자살골'에 승기잡은 조원태..막판변수 '국민연금'(종합)
  • 3자연합 '자살골'에 승기잡은 조원태..막판변수 '국민연금'(종합)
  •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 전경[이데일리 이승현 남궁민관 기자] 자기들이 놓은 덫에 자신들이 걸렸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이하 3자 연합) 얘기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이 27일 열리는 한진칼(180640) 주주총회에서 자신들이 보유한 지분의 의결권을 제한할 것을 우려해 법원에 의결권을 모두 행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꾸로 법원이 일부 지분(3.2%)을 행사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곤경에 빠졌다. 1~2%차 박빙 승부가 예상됐던 한진칼 주주총회 표대결은 3자 연합의 ‘자살골’로 인해 김이 새버렸다. 조원태 회장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도 ‘허위공시’로 판단..금융당국 조사 영향 미칠 듯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이승련)는 24일 반도건설 계열사인 대호개발과 한영개발, 반도개발이 2020년도 정기 주주총회 주주명부 폐쇄일인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자신들이 보유한 한진칼 주식 8.2% 전체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허용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당시 3자 연합은 “반도건설 측은 관련 법령에 따라 지분 매입 목적에 관해 적법하게 공시해 왔음에도 한진칼의 현 경영진은 그간 지속적으로 반도건설 측의 지분 매입 목적에 대해 일부 언론을 통해 근거없는 의문을 제기하며 법 위반 문제까지 거론해 왔다”며 “현 경영진이 법원의 사전 판단도 받지 않은 채 주주총회 현장에서 기습적으로 감행할 가능성이 있는 임의적인 의결권 불인정 등 파행적인 의사진행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방어적인 법적 조치”라고 가처분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반도건설측은 기존 한진칼 지분 5%에 더해 3.2%를 추가 매입하면서 지난해 10월과 12월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로 보고 했다가, 올해 1월 ‘경영참가’로 변경 보고했다. 법원은 이 과정에서 보고 기한 등 의무를 위반함에 따라 추가 매입한 지분 3.2%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허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반도그룹 회장인 권홍사가 조원태에게 임원 선임을 마지막으로 요구한 지난해 12월 16일부터는 경영참가 목적으로 주식을 보유하게 됐음을 미루어 판단할 수 있다”며 “다만 그로부터 5일 이내에 보유 목적을 변경 보고할 의무가 있지만, 고의나 중과실로 보고를 하지 않아 의무를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이들이 보유한 주식 중 한진칼의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5%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 행사가 허용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법원이 사실상 반도건설이 허위공시를 한 것으로 판단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금융당국의 조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은 반도건설이 허위공시를 했다는 이유로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고, 금감원은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을 구성한 (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사진=연합뉴스)◇국민연금 수탁위, 24·26일 회의 열어 입장 정리이날 재판부는 KCGI의 투자목적회사(SPC) 그레이스홀딩스가 대한항공임직원 자가보험과 대한항공사우회, 대한항공 임원 A씨 등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3.79%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고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역시 기각했다.그레이스홀딩스 측은 “조 회장이 지난해 11월 5일 대표보고자로서 특별관계자 11명과 연명으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를 했는데 대한항공임직원 자가보험과 대한항공사우회, 대한항공 임원 A씨의 보유 주식에 대해서는 보고하지 않았다”며 “고의나 중과실로 위반했으므로, 자본시장법에 따라 주주총회에서 이들이 보유한 주식 전체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이들이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 또는 공동보유자에 해당한다는 점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 기각을 결정했다.이번 법원의 판단에 따라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1라운드는 조원태 회장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존엔 조 회장 측(37.24%)과 3자 연합(31.98%)의 지분 차이가 5.26%포인트였다. 하지만 3자 연합의 지분 중 3.2%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면서 3자 연합 지분은 28.78%로 떨어졌고 양측의 지분 차이도 8.46%포인트로 커졌다. 막판 변수로 국민연금(2.9%)과 소액주주들의 판단이 남아 있지만 3자 연합이 형세를 역전시키긴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에게 자문하는 의결권 자문사 가운데, 세계적인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등은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찬성했다. 반면 서스틴베스트는 반대를 권고했다. 국민연금의 내부 의사결정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국민연금이 이들 자문기구의 의견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 한편, 국민연금은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24, 26일 열어 한진칼 주총 안건에 대한 입장을 정할 방침이다. 조원태 회장과 3자연합 한진칼 지분 보유 현황(자료=금융감독원)
2020.03.24 I 이승현 기자
D-7 韓근로자 무급휴직…방위비 협상 급반전 가능할까
  • D-7 韓근로자 무급휴직…방위비 협상 급반전 가능할까
  • 전국주한미군한국인 노동조합 회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의 주한미군한국인노동자에 대한 무급휴직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미 방위비 분담금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7차회의가 결렬된 이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한미군내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시행 일정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미군내 한국인 근로자 급여 미지급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유선 내지는 화상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무급휴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정부의 대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주한미군에서 근무를 하는 우리 국적 근무자들에 대해서는 미국 측에서 보수가 지급되고 있다”면서 “우리가 직접적으로 보수를 지급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4월 1일까지 시간이 있으니 긴밀히 협의해 가면서 그 문제 포함해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좀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한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난 17~19일 회의를 진행했지만 특별한 소득을 얻지 못했다. 당초 우리 협상팀이 제안했던 ‘인건비 선타결’ 역시 미측이 난색을 표하며 무산됐다. 양측 모두 본협상에 집중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차는 여전히 크다. 미측이 협상 초기 요구했던 50억달러 수준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수용 불가능한 높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양측은 막판까지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다. 대면 회의와 이례적인 연장 회의를 통해서도 협상은 타결되지 못했다. 일주일 사이 합의 도출을 기대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미측은 내달 1일부터 주한미군내 근무 중인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무급휴직을 예고한 상태다. 특히 미측은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급휴직 시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강경한 것으로 전해진다. 협상에 능통한 외교소식통은 “한미간 협상이 쉽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간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많은 얘기를 해야하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아직까지는 시간이 일주일이 남아있으니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다음 수순으로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3.24 I 하지나 기자
G4 렉스턴 뿐! 신차 없는 쌍용차..르쌍쉐 동맹 해체
  • G4 렉스턴 뿐! 신차 없는 쌍용차..르쌍쉐 동맹 해체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쌍용자동차는 지금 대위기다. 10년 만에 어김 없이 회사의 존망을 가를 위기가 찾아왔다. 절대강자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회사인 르노삼성과 쉐보레는 역대급이라고 평가받는 신차를 최근 출시했다. 쌍용차만 외톨이다. 작년 렉스턴 스포츠 칸, 코란도,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을 모두 출시한 쌍용은 올해 마땅한 신차가 없다.우리나라 국산차 시장은 현대 기아차의 점유율이 80%가 넘는다. 남은 20%도 채 안 되는 시장을 놓고 르노삼성, 쉐보레, 쌍용 세 개의 브랜드가 사투를 벌인다. 경쟁은 예상보다 치열하지만 소비자들은 '르쌍쉐 동맹'이라고 부르며 약자를 위로한다. 내수 3위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운다.쉐보레는 올해 1월 소형 SUV 야심작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하며 활기찬 출발을 했다. 카마로가 연상되는 외관에 개과천선한 인테리어까지 갖춰 경쟁사와 엇비슷한 수준까지 상품성을 끌어 올렸다. 더구나 그간 쉐보레에서 보여준 가격 정책이 아닌 소비자를 납득시킬 만한 가격표를 들고 나오며 눈길을 끌었다. 국내 시장 철수 이야기가 쏙 들어갈 정도로 초반 인기를 누리고 있다.르노삼성은 올해 신차를 대거 출시한다. 첫 테이프는 부산공장 생산 차량인 XM3로 끊었다. 약 4년만에 내놓는 신차인 XM3는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양산형 쇼카를 등장하면서 기대를 한껏 부풀린 모델이다. 작년 말 출시가 예정됐지만 올해 3월로 미뤄졌다. 르노삼성은 이어 수입차인 소형 SUV 캡처, 소형 전기차 조에, 부분변경 마스터 등을 줄줄이 출시한다.여러 신차들이 올해 르노삼성을 바쁘게 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8월 삼성과의 계약이 종료되며 앞으로 브랜드 방향성에 대해서도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문제는 쌍용이다. 작년 쉐보레와 르노삼성이 주춤하는 사이 렉스턴 스포츠 칸을 시작으로 코란도, 티볼리 부분변경을 모두 내놓으면서 신차 러시를 강행했다. 하지만 결과는 완패였다. 3000억원 넘게 투자한 신형 코란도는 티볼리와 별다른 디자인 차이점이 없어 '코볼리'라는 혹 속에 외면을 당했다. 옵션이나 편의안전장치 같은 상품성은 대폭 좋아졌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첫인상(외관 디자인)이 도마에 올랐다.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도 그간 문제였던 심장병(엔진 출력 부족)을 개선하며 좋은 평을 받았다. 문제는 트렁크 길이를 늘린 에어 모델을 단종시켰다는 점이다. 티볼리 에어는 소형 SUV의 단점이었던 트렁크 공간 부족을 해결하면서 월 2천대 전후로로 팔릴 만큼 꾸준한 인기를 끈 모델이다.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코란도와 사이즈가 겹친다는 이유로 단종됐다. 이후 경쟁사에서 내놓은 소형 SUV들이 너무나도 강력해 티볼리 역시 예전 같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경영악화로 미니밴인 코란도 투리스모 후속 개발도 중단됐다는 가슴 아픈 소식이 들린다. 미니밴, 대형 SUV 시장이 커지면서 꽤 중요한 시장이지만 지금 상황에서 쌍용차에서 신차 개발은 그림의 떡일 수 있다. 가장 큰 시장인 중형 SUV 라인업도 없다.풀체인지 모델은 없지만 부분변경 모델은 기대해 볼 만하다. G4 렉스턴 부분변경이다. G4 렉스턴은 2017년 서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다. 기존 10년 넘게 판매한 사골 렉스턴을 대체한 차량이다. 쏠쏠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던 중 현대 팰리세이드 바람에 기아 부분변경 모하비까지 가세하면서 침체 국면으로 접어 들었다. 상품성이 뒤진 G4 렉스턴은 할인 이외에는 뚜렷한 세일즈 포인트를 찾기 어렵게 됐다.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에는 전자식 기어변속기가 채택된다. 현행 모델이 기계식을 사용하면서 큰 공간을 차지해 콘솔 구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자식 기어변속기로 변경되면서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게 됐다. 코란도에서 보여준 주행보조장치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한계는 분명하다. 프레임 바디 SUV라서다. 정통 SUV를 찾는 극소수 소비자에게는 좋은 선택지이지만 승차감과 연비가 떨어지는 단점도 명확하다. 내수에서 해답을 찾기 힘든 쌍용차는 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모기업 마힌드라는 인도의 포드 자동차 공장을 인수하면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 포드 판매망을 이용해 쌍용차를 판매하는 방안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글로벌 경제침체로 이마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와중에 마힌드라는 한국 정부가 무언가 당근을 주면 '23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여러모로 위기인 쌍용이다. 자동차 산업은 신차 한 두개가 패하면 곧바로 위기로 치닫는다. SUV 마니아 층을 확실히 갖고 있는 쌍용차는 이런 위기를 헤쳐 나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강적은 르쌍쉐 동맹이었던 쉐보레와 르노삼성의 이탈이다. 이들이 신차로 무장하면서 쌍용차의 위기는 더 가혹해질 형국이다.
2020.03.24 I 유호빈 기자
全 경기도민 1인당 10만원씩 지급…첫 보편적 재난기본소득(종합)
  • 全 경기도민 1인당 10만원씩 지급…첫 보편적 재난기본소득(종합)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도민 1인당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24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맞게 된 역사적 위기 국면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일부 고소득자와 미성년자를 제외하거나 미성년자는 차등을 두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이는 기본소득의 이념에 반하는 것”이라며 “고소득자 제외는 고액납세자에 대한 이중 차별인데다 선별비용이 과다하고 미성년자도 세금 내는 도민이며 소비지출 수요는 성인과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제외나 차별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경기도는 다음 달부터 도민 1인당 10만원씩, 4인가족일 경우 40만원씩을 재난기본소득으로 지급한다. 구체적인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대상은 2020년 3월23일 오후 11시 기준시점부터 신청일까지 경기도민인 경우에 해당한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2월말 기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경기도 인구는 1326만5377명이다. 지급 절차는 최대한 간소화했다. 내달부터 거주하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원 확인만 하면 가구원 모두를 대리해(성년인 경우 위임장 작성 필요) 전액을 신청 즉시 수령할 수 있다.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은 지급일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소멸하는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단기간에 전액 소비되게 함으로써 가계지원 효과에 더해 기업과 자영업자의 매출 증대라는 이중효과를 얻도록 했다.필요한 재원 1조3642억원은 재난관리기금 3405억원, 재해구호기금 2737억원에 자동차구입채권 매출로 조성된 지역개발기금 7000억원을 내부 차용해 확보했다. 그래도 부족한 재원은 지원 사각지대가 줄어든 것을 감안해 지난 주 발표한 극저신용대출 사업비 1000억원 중 500억원을 삭감해 마련했다.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 지급 배경에 대해 이 지사는 “저성장 시대, 기술혁명으로 소득과 부의 과도한 집중과 대량실업을 걱정해야 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기본소득은 복지정책을 넘어 세계경제기구들이 주창하는 포용경제의 핵심수단이고, 지속성장을 담보하는 유일한 경제정책”이라며 “우리 사회가 기본소득을 본격 도입하려면 더 많은 국민적 논의와 이해 그리고 재정적 준비가 필요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미증유의 경제위기는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도입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위기에 처한 경기도민과 도내 자영업자 및 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으로 여러 가지를 고민했지만 부족한 재원 때문에 갈등이 많았다”며 “조세결정권이 전무하고 지방채 발행권이 제한된 도 입장에서 모든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만족할만한 대안을 만들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이어 이 지사는 “정부의 배려로 재난관리기금과 재난구호기금을 활용할 수 있게 됐지만 이를 다 모아도 도민 1인당 5만 원을 넘기 어려워 재원을 총동원했다”며 “소액이고 일회적이지만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이 국가 차원의 기본소득 논의의 단초가 되고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 정책으로 자리잡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앞서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지난 23일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안’을 의결, 재난이 발생할 경우 도민을 대상으로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수 있는 근거 조례안을 전국 최초로 마련했다. 해당 조례안은 오는 25일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경기연구원이 한국은행 산업연관표(2017년 연장표)를 적용해 1인당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시행했을 때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생산유발효과는 1조 1235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6223억원, 취업유발효과는 5629억원으로 조사됐다.
2020.03.24 I 김미희 기자
연준, 무제한 채권 매입..대차대조표 불황 막는다
  • 연준, 무제한 채권 매입..대차대조표 불황 막는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무제한 양적완화(QE)를 선언한 것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촉발시켰던 대차대조표 불황을 막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연준이 무제한 양적완화를 발표하고 2008년 만들었던 자산담보부증권대출기구(TALF)를 재설치했다”며 “이는 대차대조표 불황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차대조표 불황은 자산가치 하락해 가계와 기업의 부채비율이 상승하고 그로 인해 부채 축소에 돌입하게 된다. 이에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가 감소, 재차 자산가격이 하락하는 악순환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 안 연구원은 “이런 때 중앙은행과 정부의 개입이 늦으면 1930년대 대공황으로 빠지고 소극적으로 개입해서 효과가 제한되면 1990년대 일본처럼 장기 불황에 빠진다”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준 블러드 총재가 2분기 미국 실업률이 30%에 육박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듯 실물 경기 하락폭이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 연구원은 “이에 대한 대응 역시 한계를 둘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어디까지 자산을 늘릴 수 있을까. 현재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준의 자산은 20%이다. 중앙은행의 보유 자산에는 법적 한계가 없고 위험 수준이 된다고 말할 수 있는 뚜렷한 한계도 없다는 게 안 연구원의 설명이다. 현재 유로존과 일본의 GDP 대비 중앙은행의 자산규모는 각각 35%, 113%다. 재정지출은 얼마나 늘릴 수 있을까. 안 연구원은 “현재 미국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5%인데 2차 세계 대전 중 미국의 GDP 대비 정부 지출 비율은 30%(1943년)에 달했다”며 “미국 재정적자 규모는 1조달러인데 2차 세계대전 상황을 가정하면 6조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재정을 늘리려면 연준이 양적완화로 지원해야 하는데 늘어나는 재정적자 증가분(5조달러) 만큼 양적완화 규모를 늘릴 수 있다. 이 경우 연준의 보유자산은 현재 4조3000억달러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된다. 안 연구원은 “대공황이나 일본 장기침체에 비하면 연준 대응이 빠르지만 실물경제 회복은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가 현실화된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3.24 I 최정희 기자
연준의 '파격'에 부응 못한 美의회…다우 3% 급락(종합)
  • 연준의 '파격'에 부응 못한 美의회…다우 3% 급락(종합)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코로나19 사태발(發) 경제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달러 풀기 조치도 뉴욕증시의 방향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최대 2조달러(약 2546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슈퍼부양책이 또다시 미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 사진=AFP◇연준 ‘회사채’까지 매입 결정…美의회는 헛발질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82.05포인트(3.04%) 급락한 1만8591.93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960포인트 빠지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67.52포인트(2.93%)와 18.84포인트(0.27%) 떨어진 2237.40과 6860.67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연준은 이날 오전 무한대의 ‘양적 완화’(QE)를 선언하는 파격적인 액션을 취했다. 지난 15일 총 7000억달러 한도에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는 QE 재개를 공식화했는데, 이 한도를 사실상 없애겠다는 거다. 또 별도의 대출기구 출범을 통해 회사채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연준이 회사채 매입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나아가 학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대출, 중소기업청(SBA) 보증부대출 등도 사들이기로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의 통상적 조치로는 작금의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읽혔다.그러나 연준의 파격 조치 약발은 짧았다. 시장은 상원이 이날 부양책에 대해 ‘절차 투표(procedural vote)’를 벌인 결과, 찬성 49표, 반대 46표로 최종 부결시킨 데 대해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절차투표는 최종 투표로 가기 위한 과정으로, 60표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즉,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입장에선 최소 12명의 민주당 의원 찬성표가 필요했던 셈이다. 전날(22일)에도 이 부양책은 찬성 47표, 반대 47표로 상원에서 제동이 걸린 바 있다.공화·민주 양당은 부결 이후에도 전날 밤까지 협상을 이어갔으나 일부 항목에서 견해차를 보였다고 한다. 일부 민주당 의원은 재무부가 자금을 지원받는 기업에 대해 주식 매입 등을 통한 강력한 통제를 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부양책이 기업 쪽에 치우친 데 반해, 노동자를 돕기에는 너무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양당은 다시 협상에 돌입한 상태다.◇시장 “필요한 건 부양책”…안전자산 시장 ‘반응’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섭게 늘고 있는 가운데, 경기침체 공포를 줄이기 위해선 실물경제 충격을 더는 부양책 통과가 하루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로버트 W.베어드의 투자 전략가인 윌리 델위치는 “지금 (시장이) 필요로 하는 건 미 의회가 부양책을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오는 2분기 미 경제가 각각 24%와 30%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다만, 연준의 파격 조처는 국채·금 등 안전자산의 흐름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6%포인트 급락한 0.77%를 나타냈다.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5.6%(83달러) 뛴 1567.60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시장도 다소 안정감을 되찾았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1%가량 떨어졌다. 원유시장도 급등했다.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2%(0.73달러) 오른 23.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61.59를 기록, 전 거래일 대비 6.74% 내렸다.
2020.03.24 I 이준기 기자
"힘있는 여당"VS"새로운 미래"...송파을, 2년만의 리턴매치
  • [총선 빅매치]"힘있는 여당"VS"새로운 미래"...송파을, 2년만의 리턴매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서울 송파을이 4.15총선의 빅매치 선거구 중 하나로 떠올랐다. 이 지역에선 4선의 관록에 빛나는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와 MBC 메인뉴스 앵커 출신의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2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4·15총선 서울 송파을에서 리턴매치를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왼쪽)과 미래통합당 배현진 전 MBC 앵커. 사진=연합뉴스.지난 2018년 6.13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맞붙었던 두 후보는 2년 만에 총선에서 다시 한 번 외나무다리 혈투를 벌이게 됐다. 최 후보는 인물론을 앞세워 5선에 도전하고 배 후보는 새로운 미래를 내세워 2년 전 패배의 설욕을 준비 중이다.특히 이 둘의 대결은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문재인 호위무사’로 불리는 최 후보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영입한 인사로 ‘홍준표 키드’라 불리는 배 후보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끈다. 2018년엔 최 후보가 54.4%의 득표율로 29.6%의 배 후보를 여유 있게 꺾으며 4선에 성공했다.하지만 이번엔 접전이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송파을 지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배 후보가 40.3%로 최 후보(37.5%)를 오차 범위(±4.4%포인트) 내에서 앞서 있다. 다만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최 후보(38.1%)가 배 후보(32.3%)보다 5.8%포인트 높게 나왔다.송파을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서울 강남 3구에 속해 있지만 롯데월드 인근의 아파트단지들과 가락시장 인근 서민 주거 지역이 혼재돼 유권자 성향을 보수로 단정하긴 어렵다. 17~19대엔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후보들이, 20대 총선과 2018년 재선거에선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됐다.이 지역 후보들의 당락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가락동 ‘헬리오시티’ 입주민들의 표심이다. 지난 2018년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헬리오시티’가 9510세대의 신도시급 아파트 단지다보니 이번 송파을 선거는 ‘헬리오 선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최재성 후보는 ‘인물론’에 방점을 둔다. 그는 “적어도 집권당을 이끌고 국가혁신과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최재성”이라고 말했다. 반면 배현진 후보는 ‘송파의 새로운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새로운 얼굴’의 참신함을 앞세워 여당 심판론에 승부를 건다.
2020.03.24 I 이연호 기자
美연준 '무제한' 달러 풀기에도…다우 3% 급락
  • 美연준 '무제한' 달러 풀기에도…다우 3% 급락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코로나19 사태발(發) 경제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달러 풀기 조치도 뉴욕증시의 방향타를 되돌리지 못했다. 최대 2조달러(약 2546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슈퍼부양책이 또다시 미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82.05포인트(3.04%) 급락한 1만8591.93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960포인트 빠지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67.52포인트(2.93%)와 18.84포인트(0.27%) 떨어진 2237.40과 6860.67에 장을 마감했다.앞서 연준은 이날 오전 무한대의 ‘양적 완화’(QE)를 선언하는 파격적인 액션ㅇ르 취했다. 지난 15일 총 7000억달러 한도에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는 QE 재개를 공식화했는데, 이 한도를 사실상 없애겠다는 거다. 또 별도의 대출기구 출범을 통해 회사채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연준이 회사채 매입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나아가 학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대출, 중소기업청(SBA) 보증부대출 등도 사들이기로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의 통상적 조치로는 작금의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읽혔다.그러나 연준의 파격 조치 약발은 짧았다. 시장은 상원이 이날 부양책에 대해 ‘절차 투표(procedural vote)’를 벌인 결과, 찬성 49표, 반대 46표로 최종 부결시킨 데 대해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절차투표는 최종 투표로 가기 위한 과정으로, 60표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즉,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입장에선 최소 12명의 민주당 의원 찬성표가 필요했던 셈이다. 전날(22일)에도 이 부양책은 찬성 47표, 반대 47표로 상원에서 제동이 걸린 바 있다.공화·민주 양당은 부결 이후에도 전날 밤까지 협상을 이어갔으나 일부 항목에서 견해차를 보였다고 한다. 일부 민주당 의원은 재무부가 자금을 지원받는 기업에 대해 주식 매입 등을 통한 강력한 통제를 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부양책이 기업 쪽에 치우친 데 반해, 노동자를 돕기에는 너무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양당은 다시 협상에 돌입한 상태다.
2020.03.24 I 이준기 기자
전문가들 개학 이후·가을 대확산 전망(종합)
  • 전문가들 개학 이후·가을 대확산 전망(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유준하 기자]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현장에서 보고 있는 임상 전문가들은 4월 개학 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거로 전망했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개학 이후 대비 필요23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임상위원회는 억제를 풀면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는 초중고교 개학연기 등을 통해 지역사회 내 전파를 억제한 상황이다. 하지만 개학 이후 다시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다.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영국 임페리얼 칼리지도 단기적으로 한국의 억제정책이 성공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문제는 언제까지 지속 가능한지 지켜봐야 한다는 유보적 입장을 냈다. 지난 1918년 스페인독감을 보면 2차 유행으로 더 큰 피해를 낳았다. 억제를 풀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현상은 인구집단의 면역이 낮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인구의 60%가 이 바이러스의 면역력을 가질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봤다.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 개학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리란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며 “억제정책을 완화할 것이냐 강화할 것이냐는 우리 사회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을 결정하는 것으로 함께 사회적 합의로 이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개학 전까지 2주간 개학 이후 단체 생활 시 지켜야 하는 개인위생 수칙 등과 학생 환자 발생 시 격리 가이드라인 등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 위원장은 “이번 코로나19의 경우 메르스처럼 종식할 수 없는 만큼 장기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학생이 감염되었을 때 어떻게 교육 받을 지도 미리 준비해야 하고 가을철 대확산을 대비해서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가을 재유행 가능성도 전망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 센터장은 “호흡기질환의 경우 여름이 되면 환자가 줄어들기 마련인데 가을, 겨울이 되면 다시 유행한다”며 “아무리 빨라도 이번 가을에 백신을 만들 수 없기때문에 이번 가을을 위해서라도 (환자 관련) 자료들을 잘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경우에 환자가 경증에서 중증으로 발전하고 얼마나 지나야 중증이 호전되는지 등에 대한 정보 축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대부분 가볍게…급격히 위중해지기도 임상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경우 80% 이상이 가볍게 지나가기 때문에 치료제가 없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자가 면역을 통해 충분히 자연 치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범식 감염내과 전문의는 “심지어 에크모 치료를 했던 환자들도 1~2주 정도 지나면 회복했다”며 “오히려 가벼운 환자들에게 시험적 약을 쓰다가 오히려 그것 때문에 손해 보는 것을 걱정할 정도로 많은 환자가 가볍게 지나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고 있는 6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은 내원객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경증에서 중증, 위증 단계를 넘어 단기간에 사망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봤다. 방지환 센터장은 “거의 대부분 희생자의 경우 고령이나 중증 기저질환자”라며 “대개 초기 2~10일은 환자가 경증인데 여기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하루 이틀만에 급격히 나빠지는 사람도 있다. 빠르면 증상발생 후 5일만에 늦으면 40일만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여기에 사이토카인 스톰이라는 변수도 생긴 상태다. 사이토카인 스톰은 과도한 면역반응이 자신의 몸을 망가뜨리는 현상이다. 현재 대구에서 치료받고 있는 20대 환자의 경우 사이토카인 스톰으로 알려졌다. 방 센터장은 “병원체가 들어오면 우리 면역체계가 반응해서 병원체와 싸우게 되는데 이게 융단폭격식이라 몸의 정상적인 장기손상을 야기할 수도 있다”며 “메르스나 사스 때도 있었고 심한 외상 화상이라던가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만큼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는 전문가의 진단이다.현재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지 않아 현장에서는 에이즈 치료제와 말라리아 치료제를 활용하고 있다. 이 중 렘데시비르가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범식 감염내과 전문의는 “국내 환자 13명에게 사용해본 결과 4명에게서 부작용이 확인됐지만 증세가 심하지 않았다”며 “치료와 관련한 중대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실험을 통해 입증했고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은 가장 좋은 약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수가 너무 적기 때문에 5월에 제약사와 별개로 진행한 시험 결과가 제대로 나올 것같다. 임상시험뿐만 아니라 치료도 병행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방 센터장은 “급한대로 쓰는 약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에서도 임상 실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번 감염된 사람은 재감염 우려가 없을까. 방 센터장은 “감염 후 6~10일이 지나면 항체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런 걸로 봐서 일단 감염되고 회복한 사람이 다시 감염하는 경우는 가능하더라도 매우 드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평생 면역이 되는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방 센터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일어날 수 있고 한번 생긴 면역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마련이라 이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0.03.23 I 이지현 기자
'n번방 포토라인'과 조국 엮은 이준석 "똑바로 투표하자"
  • 'n번방 포토라인'과 조국 엮은 이준석 "똑바로 투표하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의 동의를 얻은 가운데,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인권보호수사규칙을 제정하고 주장한 장관이 누구이고, 누구에 대한 수사를 하다가 압박으로 포토라인이 폐지됐는가”라고 반문했다.이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피의자에 대한 공분에 나도 공감한다. 우선 포토라인에 서는 단계는 경찰도 있고, 검찰도 있고 법원도 있기에 요즘 n번방 사건 관련 청와대 청원이 어떤 단계를 특정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포토라인에 세우자고 주장하고 싶다”며 이 같은 글을 남겼다.그는 “실제로 포토라인 폐지로 수혜를 입은 사람이 누구의 가족이고, 그게 수사기관 개혁의 일환이라고 포장했던 정권이 누군지 다 같이 생각해보자”며 “2019년 10월에 있었던 일”이라고 했다.이어 “n번방 피해자와 (운영자) 박사라는 자와 같은 자를 앞으로 포토라인에 세우기 위해서 이번에 똑바로 투표하자”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아마 그때 포토라인 폐지가 수사기관 개혁이라고 주장했고, 인권수사라고 주장했던 사람들은 이제 ‘이게 그거랑 같냐’를 들먹이며 그때 그 사람에 대한 수사와 지금 n번방 피의자나 박사에 대한 수사는 다르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이 최고위원은 “인권은 천부인권이다. 보통선거에서 백수도 한 표, 교수도 한 표, 장관도 한 표, 대통령도 한 표인 것처럼 법치도 사람을 가려서 포토라인에 세우면 당신들이 말하는 수사준칙은 인권수사가 아니라 특권수사”라고 주장했다.또 “n번방과 박사도 세우고 앞으로 당신들 정권의 치부가 드러나도 다 세워라”라고 강조했다.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유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조모(25) 씨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법정에서 나와 경찰차에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검찰청은 지난해 10월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로 참고인,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에 대한 공개 소환을 전면 폐지하는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이후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검찰에 출석한 실질적인 ‘1호 수혜자’는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됐다.법무부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행한 새 공보준칙인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에서 원칙적으로 모든 사건 관계자에 대한 공개 소환을 금지했다.검찰개혁 방안의 하나로 피의사실 공표 금지를 강조한 법무부는 새롭게 발표한 공보준칙에서 기존에 담겼던 ‘공적 인물’의 소환을 공개하는 예외 조항을 삭제했다. 공적인물은 전·현직 차관급 이상 공무원이나 국회의원, 자산총액 1조 원 이상 기업 대표 등이 속해,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는 해당하지 않는다.당시 민갑룡 경찰청장은 검찰의 공개소환 폐지에 대해 “같은 정부 수사기관으로 기조에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다만 민 청장은 “여론은 피의사실 공표가 불가피한 경우 외 있어서는 안되고, 국민의 알권리 등 필요한 차원에서 예외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게 중론으로 모아졌다”고 말했다.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은 이른바 ‘n번방’이 시초격이다. 지난 19일 구속된 조모(25)씨는 ‘n번방’을 모방한 ‘박사방’을 운영했다.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내고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한 뒤 이를 박사방에서 유료 회원들을 대상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박사방의 유료 회원 수는 1만 명대로 추정된다.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는 24일 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020.03.23 I 박지혜 기자
"지금껏 경험 못한 재앙"…'세계의 수도' 뉴욕·런던 셧다운
  • "지금껏 경험 못한 재앙"…'세계의 수도' 뉴욕·런던 셧다운
  • 영국 런던 시내에서 의사당 시계탑 빅벤(맨 왼쪽)이 보이는 웨스트민스터 다리가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여파로 인적이 끊긴 채 텅 비어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영국 런던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유학 중인 한국인 A(40)씨 부부는 최근 급히 서울행 비행기표를 끊었다. 영국을 덮친 코로나19를 피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한국으로 피신하기 위해서다.A씨는 “런던에 살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다음달 초 서울로 들어가는 비행기를 겨우 구했지만 항공 상황에 따라 표가 갑자기 취소되기도 해 긴장 속에 지내고 있다”고 토로했다.영국 사람들은 런던을 ‘세계의 수도’로 자부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런던은 현재 황량함 그 자체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다는 피카딜리 서커스, 트라팔가 광장 등에서도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지하철과 버스의 일부 구간은 통행이 중단됐다. 영국 정부는 런던을 전면 봉쇄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거리는 을씨년스럽지만 마트는 전쟁통이다. A씨는 “생필품을 구하기 어렵다는 게 당황스럽다”고 했다. 요즘 세인즈버리 같은 영국 주요 마트는 고객들이 카트에 물건을 쓸어담다시피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파스타, 휴지, 음료, 야채, 쌀 등 식품과 생필품은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진열대가 텅텅 비어 있기 일쑤다.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을 강타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확진자 수는 15만명에 육박했고, 미국의 경우 2만명을 넘었다. 세계의 중심인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은 사실상 ‘셧다운’ 상태다. 영국 수도 런던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중교통 운행 축소에 들어간 19일(현지시간) 런던 북부의 아스널 지하철역이 폐쇄돼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사재기 전쟁통 겪는 런던21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조지 유스티스 영국 환경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식료품을 사면 다른 사람이 살 수 있는 양이 부족할 수 있다”며 사재기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식료품 부족 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민들은 책임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런던은 코로나19로 마비 상태다. 일부 마트는 이미 일정 개수 이상의 식료품을 사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예컨대 수요가 많은 라면의 경우 1인당 다섯개 이상은 못 사도록 하는 식이다. 이날 오전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018명으로 전날(3983명) 대비 1035명 늘었다. 사망자는 233명이다. 전날보다 66명 증가했다.영국뿐만 아니다. ‘유럽의 우한’ 오명을 쓴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5만3578명에 달한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페이스북 영상을 통해 “국가의 공급망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일부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비필수 사업장을 다음달 3일까지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약국, 마트, 우편, 은행, 교통 등을 제외하면 나라의 경제 활동이 멈춰선다는 의미다. 콘테 총리는 “코로나19는 이탈리아 역사상 가장 중대한 위기”라고 했다.스페인(2만5374명), 독일(2만2084명), 프랑스(1만4459명), 스위스(6489명), 네덜란드(3631명), 오스트리아(2847명), 벨기에(2815명) 등 유럽 전역에서 확진자 수는 급증 추세다. 유럽 전체로 보면 확진자는 14만9000여명에 달한다. 누적 사망자는 7500여명이다.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초등학교 교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휴교령으로 텅 비어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美재난관리처 뉴욕주 중대재난지역 선포 미국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처(FEMA)는 이날 뉴욕주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처음이다. 세계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히는 뉴욕 타임스퀘어는 요즘 인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현재 뉴욕주에는 약국, 마트 은행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사업장에 재택근무 명령이 내려졌다. 뉴욕 시민들 사이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뉴욕주의 중심인 맨해튼 봉쇄설까지 도는 등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만3572명으로 나타났다. 전날보다 5400명 넘게 급증했다. 중국과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미국이 세계 네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된 것이다. 그 중 절반인 1만명 넘는 환자가 뉴욕주에서 나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향후 몇 달간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실제 뉴욕타임스(NYT)가 전한 컬럼비아대 연구팀의 분석을 보면, 통계에 잡히지 않는 미국 내 ‘숨은 감염자’는 실제 확진자의 11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20만명을 훌쩍 넘는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2개월 후에는 65만명까지 늘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프리 샤먼 컬럼비아대 교수는 “1918년 스페인독감 이후 최대 재앙”이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경험하지 못한 인명피해가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거리가 인적이 거의 끊긴채 고요하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2020.03.22 I 김정남 기자
'이태원 클라쓰' 권나라 "여운 길게 남는 드라마 될 듯"
  • '이태원 클라쓰' 권나라 "여운 길게 남는 드라마 될 듯"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배우 권나라가 ‘이태원 클라쓰’의 전 스태프와 시청자들에게 애정 가득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권나라(사진=에이맨 프로젝트)권나라는 22일 소속사 에이맨 프로젝트 측을 통해 “긴 촬영 기간이 굉장히 짧게 느껴질 정도로 정말 좋은 감독님들, 스태프분들, 선배님들과 함께 행복하게 촬영했습니다”라며 “다른 어떤 드라마보다 더 길게 여운이 많이 남는 드라마가 될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서 많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라며 “개인적으로도 많이 배우며 즐거웠습니다”라고 덧붙였다.에이맨 프로젝트 측은 권나라의 마지막 촬영 현장 비하인드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김성윤 PD와 마지막까지 의견을 나누며 신중하게 촬영을 준비하는가 하면 홍석천과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등이 담겼다.권나라는 지난 21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오수아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권나라는 박새로이(박서준 분)의 클라쓰가 다른 첫사랑으로 맹활약했다.권나라는 원작보다 더욱 촘촘해진 오수아의 서사를 바탕으로 캐릭터를 재해석, 권나라 표 오수아를 탄생시켰다. 브랜드 평판 5위를 연달아 차지하는 등 대세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특히 은인의 아들이자 첫사랑인 박새로이를 응원하면서도 성공을 위해 원수인 장대희 회장(유재명 분)의 최측근이 된 그녀의 아슬아슬한 감정선이 관심을 끌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성장하는 당찬 고등학생 오수아의 등장을 시작으로 야망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능력과 리더십을 모두 갖춘 커리어우먼 오수아까지, 인물의 성장에 따라 변주하는 연기 내공이 돋보였다.박새로이가 인생의 갈림길에서 갈등할 때마다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2회에서 ‘장가’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박새로이에게 “복수가 끝나면? 그땐 행복한 거야?”라는 질문을 던진 것. 오수아는 첫 회부터 가장 기본적이나, 놓치기 쉬운 점들을 콕 집어내며 극 흐름을 주도했다. 권나라는 디테일한 인물 분석으로 원하는 바를 반드시 파악하기 위해 무심한 어조로 자신의 의도를 감추는 오수아 만의 화법을 선보여 임팩트를 더했다.뿐만 아니라 조이서(김다미 분)에게 박새로이 곁에 있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장 회장의 시한부 판정에 눈물 흘리는 모습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몰입을 배가시켰다.또 15, 16회에서 그동안 묵인했던 ‘장가’의 비리를 모두 밝히고 밑바닥부터 다시 자립하는 모습은 오수아만의 힙한 반란이었다. 권나라는 장 회장의 횡포를 방관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오수아를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소화했다. 이는 자신의 신념과 능력을 믿으면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와 응원을 불어넣으며 의미를 더했다.한편 권나라는 현재 신중하게 차기작을 검토 중으로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0.03.22 I 김은구 기자
주연 만큼 빛난 조연…'이태원 클라쓰' 빛낸 신스틸러 ③
  • 주연 만큼 빛난 조연…'이태원 클라쓰' 빛낸 신스틸러 [종영]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빈틈 없는 연기였다. JTBC ‘이태원 클라쓰’의 배우들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열연을 펼치며 마지막까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이태원 클라쓰’(사진=JTBC)‘이태원 클라쓰’는 누적 구독자수 1300만에 달하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려낸 드라마인 만큼 다양한 고집과 객기를 가진 인물들이 드라마를 채우며 보는 재미를 높였다.드라마의 성공 요인은 이 배우들의 열연이다. 구멍 없는 연기로 드라마의 마지막까지 탄탄하게 완성했다.‘이태원 클라쓰’(사진=JTBC)◇ 단밤 패밀리단밤 패밀리는 박새로이(박서준)를 만난 후 그의 편이 되어주며 끝까지 그 곁을 지키는 인물들이다. 각각의 사연을 지니고 있지만 박새로이를 만나 이를 극복하고, 또 그의 성공을 돕는 인물들이다.먼저 최승권(류경수)은 교도소에서 박새로이를 만났다. 견제하고 적대감을 가진 박새로이가 당당한 삶을 사는 모습을 보고 매료돼 단밤의 홀직원이 된다. 류경수는 거친 듯 하지만 누구보다 여리고 정 많은 최승권 역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극의 재미를 담당했다. 끔찍한 의리로 감동을 주다가도 엉뚱한 발언과 행동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하며 최승권을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했다.마현이는 종갓집 장남으로 태어나 트랜스젠더가 된 인물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요리경연 대회에서 포기할 뻔 했으나 박새로이와 조이서(김다미)의 말로 용기를 얻어 당당히 우승까지 거머쥐게 된다. LCD 공장에서 박새로이를 만나 그의 권유로 단밤의 주방장이 된 마현이는 늘 같은 자리에서 묵묵하게 단밤 식구들을 응원하는 인물이다. 이주영은 그런 마현이의 깊은 속내를 섬세한 연기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내며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했다.크리스 라이언은 혼혈아 김토니 역을 맡았다.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를 외국인이라 배척하는 사람들의 편견에 상처를 받는 마음 여린 인물. 원작에 없는 역할이지만 크리스 라이언을 이 역할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재미를 안겼다. 엉뚱한 발언들로 웃음을 안기는 가 하면, 할머니(김미경)를 만나고 그를 위로하며 감동을 안기기도 하며 ‘이태원 클라쓰’를 더욱 풍성하게 완성했다.‘이태원 클라쓰’(사진=JTBC)◇ 장가장가는 박새로이가 무너뜨려야 할 목표다. 장가의 식구들 역시 박새로이와 적대적인 관계인 만큼 극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각각 뛰어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장근원은 박새로이와 장가의 악연, 그 시작점이 됐다. 같은 반 친구 호진(이다윗)을 괴롭히다 박새로이에 저지당해 결국 그를 퇴학까지 이르게 하고, 박새로이 아버지 박성열(손현주)까지 차로 쳐 사망케 하는 인물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악’으로 가득한 듯 하지만 그 안엔 아버지의 냉철함에 상처 받은 아픔이 있다. 안보현은 그런 장근원을 극과 극으로 표현했다. 갑질을 하는 악랄함부터 상처 받은 내면을 오가며 장근원의 캐릭터를 풍부하게 표현했다.장근수는 장회장의 둘째 아들, 서자다. 어릴 적부터 배다른 형 장근원에게 학대 받았고 장회장의 무관심 속에 자랐다. 박새로이를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장근수. 그러다 조이서를 짝사랑하게 되며 그가 바라보는 박새로이와 어긋나게 된다. 결국 아버지 장회장의 품으로 돌아가 척을 지는 인물. 김동희는 그런 장근수의 아픔을 깊이 있게 표현했다.◇ 박새로이 지원군박새로이에게는 그의 편에 서준 든든한 지원군들이 있다. 먼저 권나라는 박새로이의 첫사랑 오수아 역을 연기했다. 오수아는 보육원에서 자란 인물. 값싼 동정을 혐오하는데 그런 모습이 박새로이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 장가에 입사한 오수아는 박새로이와 반대편에 서기도, 그를 도와주기도 하며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권나라는 ‘첫사랑’ 이미지를 잘 소화한 것 뿐만 아니라 오수아의 강단을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이다윗이 연기한 이호진은 고교시절 장근원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 자신을 도와준 박새로이와 인연을 맺었다. 전교 1등이었지만, 장근원의 빵셔틀로 괴롭힘을 당한 이호진은 펀드매니저로 성공해 장근원을 향한 복수를 꿈꿨고 박새로이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 이다윗은 고교시절의 모습부터 펀드매니저가 된 현재까지, 이호진의 성장기를 폭넓게 그려내며 연기 호평을 받았다.김혜은이 연기한 강민정은 박새로이의 아버지 박성열에 일을 배운 인물. 펀드매니저 이호진을 통해 박새로이를 만나 그를 지지해준다. 김혜은은 강민정의 쿨하고 화끈한 모습을 완성도 높게 그려내며 ‘김혜은 표 걸크러시’를 완성했다. 오병현(윤경호)와 미묘한 러브라인까지 소화하며 재미를 더했다.무엇보다 ‘이태원 클라쓰’의 시작을 잘 열어준 것은 박성열 역의 손현주다. 박성열은 박새로이의 아버지. 박새로이에게 ‘소신 있게 살자’라는 가훈을 물려준 인물. ‘소신’대로 살아가는 박새로이를 따뜻하게 응원해준다. 장근원의 뺑소니 사고로 세상을 떠나지만 박새로이의 회상에 나타나 묵묵히 그를 보듬어준다. 손현주는 그런 박성열의 따뜻함과 소신을 명품 연기로 표현했다. 말 그대로 ‘특별’한 ‘출연’으로 ‘이태원 클라쓰’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였다.
2020.03.22 I 김가영 기자
4차산업혁명은 경험을 디자인하는 시대
  • [19]4차산업혁명은 경험을 디자인하는 시대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제조업의 스마트 팩토리는 제품과 서비스를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 그 근본적인 개념 중의 하나가 바로 개인화(personalization)이다. 개인의 선호가 반영되는 역량은 다양한 가치를 지닌다. 이 가치를 ‘어디에서’ 발굴하고, 고객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의 문제는 현존하는 인터넷 마케터(marketer)의 가장 큰 도전이자 기회이다. 또한,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가 등장하면서 멀티채널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소비자는 많은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스마트한’ 소비자는 복잡하고 구체적인 니즈(needs)를 가지게 되었고, 기업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개인화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빅데이터 관리 기술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를 제대로 구축하지 않았던 기존의 제조업들은 새로이 생성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개인화 시장(personalized market)’속에서 과연 ‘개인화 마케팅’으로 적응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소품종 대량생산(mass production), 즉 다수를 위한 마케팅에서 ‘고객 맞춤형 스마트 팩토리에 의한 개인 맞춤형 마케팅’으로의 대전환은, 다수에게 동일한 콘텐츠를 제공하던 ‘매스 마케팅(mass marketing)’을 거쳐 개인화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개인화 마케팅’으로 전략적인 트렌드(strategic trend)가 변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욕구가 다양하게 변화하면서 기업들이 고객 관리와 데이터 수집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빅데이터 관리기술 기반의 개인 특성에 맞춘 1:1 ‘개인화 마케팅’을 통해 맞춤형 화장품, 맞춤형 식품 등 ‘고객 맞춤’이라는 개념이 여러 제조업 분야에서 디자인되고, ‘개념을 디자인하는 역량’을 강화해 마케팅을 실행하는데 초점을 맞추게 되는 것이다. 아래 표는 Boxever와 Tnooz의 “마케팅 트렌드의 변화”와 산업혁명을 연계해 결합한 자료이다. Sourcing: 1. Boxever & Tnooz(2015.6) A Brief History of Personalization. 2. 마케팅 트렌드의 변화와 산업혁명을 연계한 표(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박정수 교수) 3. Design Thinking: Telstar-Hommel(주) 스마트팩토리 사업관리/ 이장희 파트너개인화 고객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유용한 ‘개념 디자인’은, 표현(representation)과 제품 속성(product attributes)이라는 두 가지의 서로 다른 개념을 “어떻게 융합해 서비스화(servitization)할 것인가”로 귀결된다. 표현이란 제품과 서비스가 어떻게 고객에게 묘사되고 제시되는가 하는 문제이다. 표현을 통한 고객맞춤은 개인 고객과 포장, 포지셔닝, 제품을 설명하기 위한 이미지 등을 연결하는 고리다. 이는 단순히 고객이름을 사용하는 것에서부터 개인의 선호를 반영하기 위해 빅데이터 베이스(bigdata base) 기반 정보를 완전히 재구성하는 것처럼 복잡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빅데이터 관리 기술을 통해 1차적으로 통계적인 방법을 활용하고, 최근에는 인공지능으로 개인화 고객을 대응하는 마케팅 기법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이를테면 인터넷 개인화 마케팅전략의 실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표현과 제품 속성, 그리고 서비스화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 기반 고객 맞춤형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바로 그것이다. 개인 특성에 맞춘 1:1 ‘개인화 마케팅’은 결국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사용자 경험(UX-Design)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기존 제조업 환경에서 아직 실체화되지 않은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를 구상하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개념뿐만 아니라 경험을 디자인하는 시대’인 것이다. 개인화 마케팅의 전략적인 측면에서 소비자 경험 디자인(CX-Design)과 사용자 경험 디자인(UX-Design)은 사용자의 니즈(Needs)를 분석해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소비자 기호의 다양성을 해결해야 한다. 즉, 개인화된 ‘고객 맞춤형 생산’이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 되어야 한다. 개인화 마케팅을 가능하게 한 사이버 마켓(Cyber Market)의 추세 속에서 ‘개인화 생산(Personalized Manufacturing)은 이미 4차 산업의 핵심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개인화 생산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스마트 팩토리는 기본이다.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을 바탕으로 제조 현장 빅데이터(Big Data)를 수집하고, 데이터 애널리틱스(Data Analytics)를 통해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생산과 시장을 연동시키는 동기화된 사이버 피지컬 시스템(Cyber Physical System)을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과거처럼 시스템에 종속되도록 개념을 디자인 하는 것은 “새로운 제조업 시대”, 즉 ’인공지능 기반 고객 맞춤형 스마트 팩토리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개인화 마케팅의 성공은 ’고객 맞춤형 스마트 팩토리 구축‘ 여하에 따라서 좌지우지(左之右之) 될 것이다.
2020.03.21 I 류성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삼표그룹·현대리바트 등 채용소식
  • [주말n입사지원] 포스코인터내셔널·삼표그룹·현대리바트 등 채용소식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21일 사람인에이치알(143240)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삼표그룹·현대리바트·메리츠화재상해보험·JW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채용을 진행한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0년 채용전환형 인턴을 채용한다. 모집분야는 국내외 영업·경영지원이다. 지원자격은 전공무관 대학 졸업자 또는 2021년 2월 이전 졸업예정자, 학점 4.5점 만점 기준 3.0 이상, 토익스피킹 7급 또는 OPIc IH 이상이다. 제2외국어 상급자는 우대한다. △서류접수 △AI면접 △1차 면접(직무역량평가) △인턴십 △2차면접(가치적합성평가)를 통해 최종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오는 31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현대리바트는 2020년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다. 현대리바트는 경력사원(△상품기획 △사업기획 △제품 디자이너 △해외 공사관리 △조형물 설계·영업 △VMD △공간기획), 주방 영업전문직(△주방가구 영업직), 생산직(△세라믹 샌딩 △품질검사)을 채용한다. 현대리바트 M&S는 점장·판매전문직(△직영매장 점장 △일반가구 판매직)을 모집한다. 2020년 8월 대학 졸업 예정 또는 기졸업자면 지원이 가능하며, 각 모집 부문별 상세한 자격요건은 채용공고에서 확인하면 된다. 서류 접수는 오는 22일까지 채용 사이트를 통해 하면된다.메리츠화재상해보험은 일반직군·사무지원직군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신입은 △영업지원(현장본부), 경력은 △개인영업 금융지원센터(교육지원)에서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신입의 경우 2년제(3년제) 대학교 졸업 또는 졸업예정자, 경력은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 학력 소지자다. 신입은 계약직으로 1년 근무 후 정규직 전환평가를 실시한다. 전형방법은 △서류전형 △면접전형 △최종합격 순이다. 지원은 오는 24일까지 채용 사이트에서 하면 된다.삼표그룹은 각 부문 신입·경력 채용에 나섰다. 삼표와 에스피네이처 각 계열사에서 모집한다. 삼표는 △출하관리직(신입·경력)을 모집하며, 에스피네이처는 △분체영업(신입) △폐기물 영업·기획(경력) △정비직(경력)을 채용한다. 전공무관 전문대 졸업자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물류관련 경력 및 커뮤니케이션 능력 우수자를 우대한다. 1년 계약 종료 후 평가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에스피네이처는 대졸 이상자면 지원이 가능하며, 정비직의 경우 공학계열(기계학과) 전공자를 우대한다. 접수는 오는 24일까지 채용사이트에서 하면 된다.JW바이오사이언스는 3월 신입·경력직을 수시채용한다. 모집부문은 △시약생산팀장 △생산지원이다. 시약생산팀장은 학사 이상의 화학, 생물 관련 전공자, 체외진단 의료기기 경력자면 지원이 가능하다. 신속 진단키트 또는 ELISA Kit·면역 카트리지 생산 경력자를 우대한다. 생산지원은 전문 학사 이상의 자연계열 전공자여야 한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온라인인성검사 △1·2차 면접 △채용검진 △최종합격 순이다. 접수는 오는 2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2020.03.21 I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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