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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내일의 경제일정’-서울시, 일본 수출 규제 피해 기업 접수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산 반도체·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작하면서 국내에선 일본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시는 내일(8일)부터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서울시 소재 기업의 피해접수 창구를 운영한다. 이를 바탕으로 해당 기업에게 중소기업육성기금을 활용해 1.5%의 저금리로 긴급자원을 지원할 예정이다.또 내일부터 정의당은 내년 총선을 이끌 당 지도부를 뽑는 5기 전국동시당직선거 투표를 시작한다. 투표는 13일까지 진행된다. 당권 후보에는 심상정 의원과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총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이 맞붙는다. 부대표 선거에는 임한솔·이혁재·박인숙·이현정·박예휘·김종민·한창민 후보가 나섰다.다음은 8일 주요 경제일정이다.◇경제·금융-11:00 지철호 공정위 부위원장, 공정경제성과보고회의 사전브리핑(세종)-공정위, 물걸레 청소기 관련 비교정보 생산 결과 발표-기획재정부, 2019년 7월 재정증권 발행 계획 발표-일본, 5월 무역수지 발표◇산업·증권-14:00 성윤모 산업부 장관, 하계전력수급간담회 및 현장점검(서울 복합화력)-산업부,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제3차 협상 개최-농식품부, FAO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 발표◇정치·사회-15:00 조명래 환경부 장관, 통합환경관리 사업장 간담회(여의도)-서울시, 일본 수출규제 피해 접수 시작-정의당, 전국동시당직선거 투표 시작-환경부, 남극 제2의 펭귄마을 관련 자료 발표
- [김보영의 키워드] 불매운동에 "유학생·관광객 퇴출" 여론도...일본의 속내는?
- 지난 1일 일본 정부의 한국 핵심 반도체 물품 수출 규제 강화 방안 발표 이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국내에 불거지고 있다. (사진=일본제품불매운동 로고)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로 한 주 간 수많은 정보들이 홍수처럼 넘쳐 흐르고 있습니다. 아울러 빠르게 변하는 세태를 반영한 시사 용어와 신조어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죠. 스냅타임에서 한 주를 강타한 사건과 사고, 이슈들을 집약한 키워드와 신조어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주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매 주말 하나의 키워드를 한 주 간 발생한 이슈들과 엮어 소개 합니다."얼마 전 학교 커뮤니티에서 '이참에 일본인 교환학생, 유학생들도 받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익명 게시글을 봤어요. 대놓고 넌 누구 편이냐 물어보는 학우들도 적지 않죠. 한국인들과 한국 문화를 사랑해 오랜 기간 공부를 하는 일본인으로서 지금 상황이 많이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요." - 일본인 유학생 타카코(28)씨일본 정부가 사실상 한국 대법원의 일제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의 반도체 핵심 부품 수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뒤 '눈에 눈 이에는 이'로 대응해야 한다는 국내 여론도 들끓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매해야 할 일본 기업의 제품 목록을 공유하거나 여행 취소 인증샷 행렬은 물론, 일본 국적의 아이돌 멤버들과 일본인 관광객, 유학생들까지 퇴출해야 한다는 요구까지 고개를 들고 있죠.일본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일본 언론과 학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음에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금 볼(공)은 한국 쪽에 있다"는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 기반 국가로서 이란 제재와 같은 국제적 움직임에 동참한 적은 있어도 특정 국가에 선제적으로 규제를 가하는 결정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일각에서는 지금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미·중 무역전쟁 번외편을 방불케 한다며 '한·일편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져 있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 발표가 기업과 정부, 민간에 미치고 있는 영향과 들끓는 불매운동의 움직임 등 이번 한 주의 이슈,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란 키워드로 풀어보았습니다. (사진=청와대국민청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日 보복 청원글에 2.6만명...불매 인증 행렬일본의 한국 반도체 핵심 부풀 수출 규제 강화 방안 발표 이후 지난 1일 '일본 경제제재에 대한 정부의 보복 조치를 요청합니다'란 제목으로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은 나흘 만에 2만 6855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 전지역 여행 경보지역 지정 청원합니다', '한국의 일본 폐기물(석탄재) 수입제한 청원', '일본 자동차·관광·제품 불매 스티커 제작', '일본 전 지역 여행경보' 등 일본의 조치에 상응하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목의 게시글들도 수천명의 동의를 얻으며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민간 차원에서의 '일제 불매운동'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빠르게 확산 중입니다. 의류·자동차·카메라·주류 등 일본 브랜드 기업 90여개의 목록을 정리한 불매운동 기업 리스트가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개인 SNS를 통해 실시간 공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토요타·혼다·ABC마트·유니클로 등 불매기업 리스트에 오른 기업들도 매출에 타격이 있을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이같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개인 SNS와 블로그에는 이번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는 '비행기표 취소' 인증샷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학생 김서라(24)씨는 "원래부터 미쓰비시 등 일본 전범 기업의 제품을 보이콧하는 등 관련 사안에 관심을 가져오기는 했다"면서도 "이번 수출 규제 강화 조치 발표 후 일본에 대한 마음이 더욱 돌아섰다. 8월에 가족들과의 일본 여행이 예정돼 있었는데 부모님과 상의해 여행을 취소하고 국내 여행으로 대체하기로했다"고 말했습니다. 항공사 및 여행사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일본 여행 취소에 따른 수수료가 어떻게 되는지를 문의하는 게시글들이 줄을 이을 정도입니다.일부 연예인들은 일본을 관광 중이라는 내용의 SNS 게시글을 올렸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배우 이시언씨는 지난 3일 일본 여행 중인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자 게시물을 삭제하고 소속사를 통해 '동료 배우 부부의 초대를 받아 간 것'이라는 해명 입장을 밝혀야 했습니다. 일본 여행 취소 인증, 문의 게시글 행렬.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日 국적 아이돌·유학생·관광객까지 보이콧불매운동은 문화계까지 불똥이 튀었습니다. 일본 음악과 영화, 애니메이션 등 문화자본은 물론 국내에서 활동 중인 일본 국적의 연예인들까지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의 사나와 모모, 미나, 아이즈원의 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 등이 주 표적이 됐습니다.대학가와 관광업계에서마저 일본인 유학생과 일본인 관광객을 똑같이 퇴출하거나 국내 체류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일본인 유학생 마츠다(29)씨는 "학교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서 일본인 유학생들도 퇴출해야 한다거나 같이 수업 듣기 불편하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해 마음이 굉장히 불편했다"며 "일본 불매운동 이야기를 하다가 일본인인 자신을 발견하고 입을 닫는 친구들을 보거나 너는 누구 잘못이라고 보냐고 묻는 사람들의 질문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습니다.항공·여행업계에서는 이번 보복 조치와 불매운동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올 1~5월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137만 1210명으로 28% 성장률을 보였지만 그간 양국 간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큰 폭으로 가모하거나 정체를 보여왔기 때문입니다.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내 활동 친한파 일본 연예인들까지 우리의 적으로 만들어 어떻게 우리가 이길 수 있는가"라며 "참 어리석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국(G20)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좌)와 문재인 대통령(우)가 엇갈리는 모습.(사진=AFP)투키디데스 함정 한·일 시리즈...치킨게임 조심해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이 이같은 극단 조치를 꺼내든 것에 한국의 경제 약진에 대한 위기의식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한·일 버전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란 용어까지 등장했습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란 기존 패권국가와 빠르게 부상하는 신흥 강대국이 결국 부딪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빠진다는 의미의 정치 용어입니다.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전쟁에서 유래한 말로 무역 전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의 상황을 빗대 설명하는데 주로 쓰여왔죠.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에 2000년대 초반 중국에 이미 동북아 패권을 뺏긴 일본이 한국만큼은 주도권을 내어줄 수 없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고 분석했습니다.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일본이 안보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국가의 개별 수출 허가 신청을 면제해주는 '화이트 국가'(백색국가) 제도에 적용되는 27개국이 중도에 제외되는 사례는 없었다"며 "G20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을 강조한 일본인 만큼 (경제보복에)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일본 정부는 4일부터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에 착수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날 NHK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 볼은 한국 쪽에 있다"며 "국제사회의 국제법 상식에 따라 행동해주기를 바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웃국가끼리 여러 문제가 일어나지만 한일은 청구권협정에 따라 종지부를 찍었다"며 "서로가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세계평화와 안정을 지킬 수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통상전문가들은 일본의 이번 조치가 한국은 물론 일본 관련 기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어느 한 쪽도 웃지 못할 '치킨게임'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럼에도 명분만을 내세워 한국이 강경 조치로만 나아간다면 일본은 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보복 수단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한편 청와대는 일본의 조치를 '보복적 성격'이라고 규정,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포함한 적극 대응을 예고했습니다./스냅타임
- 헬스코인, 산업통상부 주관 해외지사화 사업 기업 선정
- <사진>좌측부터 이주경 퀘스천 CEO와 이금룡 도전과 나눔 회장, 김미란 쉼표와느낌표 CEO[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블록체인 기반 무료보험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헬스코인’을 서비스하는 퀘스천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해외 지사화 사업 지원 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해외 지사화 사업은 해외에 지사를 설치할 여력이 부족한 중소, 스타트업 기업의 현지 지사 역할을 공공, 민간기관(KOTRA,OKTA,SBC)이 지사 역할을 대행해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청 기업의 수출역량과 해외시장성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3개의 수행기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OKTA(세계한인무역협회),SBC(중소기업진흥공단) 중 헬스코인은 세계한인무역협회 OKTA와 해외시장 개척의 동반자가 됐다. 현재 OKTA를 통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2개국의 시장 조사, 현지 바이어와의 교류를 지원받고 있으며 추후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추가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주경 퀘스천 대표는 “스타트업의 절실함을 알아보고 생태계 구축과 성공기간을 단축하고자 만들어진 ‘도전과 나눔협회’에서 인사이트를 얻어 이와 같은 결과를 이뤄냈다”고 말한다. 이 협회는 옥션의 창업주이며 성공 신화 주인공이자 전자상거래의 대부인 이금룡 이사장이 협회장으로 위임하고 있다.이 대표는 “스타트업의 입장에서는 전문화된 현지 정보로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절실한데 이번 해외지사화 사업에 선정된 것은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공공기관의 완성도 높은 현지 네크워크와 지원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최근 헬스코인은 글로벌 확산을 위해 해외 인지도가 높은 진구를 모델로 선정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테스트 마케팅에서 얻은 피드백으로, 1차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였다.현재 베타 테스트 상태로 앱을 설치하고 걸으면 헬스코인(HCN)을 지급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베타 버전은 10만 이상의 다운로드와 7만명이 회원에 가입해 사용하는 중이다. 정식서비스 버전에서는 의료 보호 서비스, 기부, 환전, 쇼핑 등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 '더콜', 시즌2로 돌아온 조합 맛집 (종합)
- (사진=Mnet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국내 정상급 가수들의 특별한 무대가 꾸며진다. 세대와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조합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하다. ‘더 콜’이 시즌2로 다시 돌아왔다.지난해 색다른 조합의 뮤지션들이 펼친 다양한 콜라보 무대로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았던 ‘더 콜’ 이번 시즌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0팀 이상의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환상의 콜라보 무대를 선보인다.제작을 맡은 이선영 CP는 5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개최된 Mnet ‘더 콜2’ 제작박표회에서 “시즌1에 이어서 수많은 아티스트가 참여한다”면서 “엄마, 아빠를 두근거리게 하는 가수부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수, 다양한 세대의 뮤지션이 모이는 라인업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이번 시즌에는 ‘음악 장인’ 윤종신, ‘발라드의 정석’ 윤민수, ‘콜라보 여왕’ 소유, ‘예측불허’ UV까지 네 팀의 뮤지션이 출연을 확정지어 재미를 더할 예정. 지난 시즌과 달리 4명의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뮤직 패밀리를 구성하며, 1차부터 3차까지 각 장르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의 러브콜 스테이지 무대를 거쳐 어떤 곳에서도 만나볼 수 없던 뮤직 패밀리를 선보인다. 윤종신과 윤민수, UV, 소유는 최고의 콜라보 패밀리를 결성하기 위해 치열한 눈치 싸움과 구애 작전을 펼친다고.윤종신 역시 “단순히 오디오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며 차별점을 시사했다. 그는 “가수와 프로듀서가 섞여서 쇼를 보여준다”면서 “그걸 생각해내는 최종 결과물이 창의적이고 녹화를 하면서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더콜’이 아니면 보기 힘든 무대들이 나올 것 같다”며 “‘저 가수와 이 가수가 같이 하네’ 그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소개했다.윤민수는 “평상시 방송에서 안보여드렸던 모습들 보여드릴 예정이다. 선후배님들과 색다른 무대 연출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 팀 중 유일한 홍일점인 소유는 “제가 콜라보를 많이 하다보니까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멋진 분들과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뮤지는 “다른 장르의 가수가 모여서 2주 안에 무대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제작진 분도 고생을 하고 있다”면서 “보기 드문 콜라보를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김종국은 “음악예능이 많다고 하지만 가수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열정을 가지고 하는 음악 프로가 사실 많이 없다”면서 “그런 무대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데 가수들이 무에서 유를 만드는 모습, 멋진 무대들이 보여질테니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 [코스피 마감]2분기 실적 관망..2110선서 강보합
- (출처: 대신증권 HTS)[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2110선에서 강보합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가 동반 순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투자가만 100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시작이 본격화됐으나 기대감은 낮은 상황이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양상을 보였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6포인트, 0.09% 오른 2110.59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오른 것이지만 상승폭이 미미해 강보합 수준에 그쳤다. 수급으로 보면 외국인과 개인투자자가 동반 순매도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240억원, 개인투자자는 100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투자가는 12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 오른 1170원대에서 마감해 원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2분기 성적표를 내놓은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는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6조5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6조원을 상회했으나 환율과 일회성 이익을 감안하면 썩 만족스러운 이익은 아니었다는 평가다. 이에 0.76% 하락 했다. LG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6500억원에 그쳐 컨센서스(7700억원)보다 낮았다. 전 거래일보다 5%대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 KB금융(105560)은 2%대씩 떨어졌고 LG화학(051910)은 1%대 하락했다.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셀트리온(068270), NAVER(035420), 삼성SDS(018260), 엔씨소프트(036570)는 2%대 올랐다. 삼성물산(028260), 현대차(00538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1%대 상승했다. 기아차(000270), 한국전력(015760), SK(034730) 등도 1%대 올랐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분위기에 모나미(005360), 신성통상(005390) 등이 각각 6%대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국제유가 하락에 유류비 절감 기대에 5%대 올랐다. 업종별로도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의약품, 운송장비, 운수창고, 서비스업은 1%대 오르고 유통업, 전기가스업, 통신업, 화학, 기계, 음식료품, 섬유의복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는 1%대 하락하고 건설업은 0.38% 하락했다.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등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4억5246만3000주, 거래대금은 3조959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49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15개 종목이 하락했다. 91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 [분석]기아 K7 넘 잘생겼는데..11월 나올 그랜저 기다려 말어?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기아자동차가 2세대 K7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K7 프리미어'를 출시하면서 모처럼 활짝 웃고 있다. 사전 계약만 일주일 만에 1만대를 돌파해서다. 실제 구매까지 얼마나 연결될지는 알 수 없지만 기아 세단 라인업에서 이처럼 반응이 뜨거운 건 수 년 만의 반가운 일이다. 이번 K7은 잘 생겨진 외관 변화와 더불어 깔끔하고 젊어진 모습의 실내, 그리고 파워트레인(2.5모델)까지 바뀌면서 풀체인지에 버금가는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했다. 그리고 각 트림마다 선택 품목을 다르게 하던 그동안의 방식과는 다르게 가솔린과 디젤 모든 트림에서 같은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가격표를 구성했다.처음 대표 파워트레인만 먼저 출시하는 관행과 달리 이번 K7에는 모든 파워트레인을 한꺼번에 출시한 것도 인기를 모은 이유다. 지금까지 나온 반응은 “그랜저에 비해 내외관이 훨씬 '핸썸'하다”는 디자인 칭찬이 대부분이다.외관은 더욱 커진 오목해진 그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가로로 쭉 그릴까지 이어진 주간주행등(DRL)은 차폭을 넓게 보이게 하는 디자인 요소다. 후면 테일램프는 일자로 보이지만 중간 중간 끊어진 램프로 구성했다. 새롭게 추가된 스마트 스트림 2.5 가솔린 엔진은 현대차 8세대 쏘나타 북미 수출모델에 장착되는 엔진이다. 내수 차량에는 K7에 처음 달려 나왔다. 그간 말이 많았던 2.4 세타2 직분사 엔진의 후속이다. '대형 리콜'의 악몽 때문인지 세타라는 이름도 버리고 스마트스트림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으로 저속에서는 인젝션(mpi)분사, 고속에서는 직분사(gdi)를 사용해 배기량은 커졌지만 출력은 그다지 좋아지지 않았다. 겨우 8마력과 토크 0.7kg.m가 상승하는 데 그쳤다. 출력 상승보단 내구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듯 하다.2.5 가솔린의 경우 두 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가장 낮은 프레스티지 트림(3102만원)에는 많은 품목이 기본으로 포함된 착각(?)을 주지만 상세히 보면 빠진 게 많다. 풀LED 헤드램프, 전동 충돌 경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가 모두 기본으로 적용됐다. 이중 접합 유리도 앞좌석은 기본이지만 12.3인치 내비게이션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HUD팩(헤드업 디스플레이, 빌트인 캠, 오토디포그), 모니터링팩(서라운드 뷰, 후측방 모니터,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드라이브와이즈(전방 충돌방지 보조(싸이클리스트), 고속도로 주행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옵션은 선택할 수가 없다. 내비가 포함된 3190원의 트림을 선택해도 많은 옵션이 빠진다.2.5 가장 상위 트림인 노블레스(3367만원)로 올라가면 대부분 옵션이 기본 장착된다. 18인치 타이어, 앞 범퍼에 부착된 방향지시등이 LED로 변경되고 조수석 통풍시트, 전자식 변속레버 그로인한 패들 쉬프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이중 접합 유리가 뒷좌석에도 적용된다. 전동식 트렁크도 들어간다. 무엇보다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안전 하차 보조까지 기본이다. 부분변경된 K7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88만원의 컴포트, 83만원의 스타일 라이트, 59만원의 드라이브 와이즈, 128만원의 HUD팩, 113만원의 모니터링팩을 선택해야한다. 그럴 경우 가격이 무려 3838만원까지 치솟는다. 2.5 가솔린 풀옵션 가격으로 봐도 무방하다. 사실상 드라이브 와이즈 옵션만 선택하면(3426만원)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듯하다.3.0 가솔린에는 R-MDPS가 적용된 게 가장 큰 차별점이다. 3.0 노블레스 트림(3539만원)은 2.5의 노블레스 트림과 파워트레인 이외에 차이가 없다. 가장 상위 트림인 시그니처 트림은 3800만원대로 치솟는 만큼 퀼팅 나파가죽 시트, 스웨이드 내장재, 카드타입 스마트키, 운전석 허리 지지대, KRELL 스피커가 적용되었다. 상위 모델인 K9 못지 않은 고급감을 자랑한다.2.2 디젤은 2.5 가솔린과 같이 프레스티지(3583만원), 노블레스(3760만원) 두 가지 트림이다. 프레스티지 내비게이션이 기본으로 들어가는 것 이외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하이브리드 모델은 3가지(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시그니쳐) 트림이다.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LED 헤드램프 비롯해 리어램프, 전자식 변속레버가 포함된다. 하지만 운전석 통풍시트는 옵션으로 선택해야 한다. 노블레스 트림은 12.3인치 풀 LCD 클러스터가 적용된 것이 큰 특징이다. 가솔린 노블레스 트림과 큰 차이가 없다. 시그니처 트림에는 나파 가죽 시트와 스웨이드 내장재 그리고 KRELL 스피커까지 옵션으로 빠진다. 4000만원이 넘는 고가지만 가솔린 모델과의 차별이 아쉽다.경쟁 차량인 그랜저도 곧 부분변경 모델이 나온다. 시점은 11월로 예상된다.직접 비교는 힘들지만 지금 시점에서 그랜저를 구매하는 것은 '가성비'에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K7은 새롭게 추가된 기능을 대부분 옵션으로 돌려 필요한 옵션을 적용할 경우 가격이 크게 상승하게 된다. 하지만 K7에는 새롭게 추가된 첨단 옵션과 더불어 내구성 이슈가 많았던 2.4 세타2 엔진 대신 새로운 2.5 스마트스트림 엔진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기 전까지 K7의 인기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신형 그랜저에는 K7에 들어간 첨단 옵션이 거의 똑같이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디자인이다.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 역시 매력적이라는 소문이 들리는 만큼 신차 구입이 급하지 않다면 그랜저까지 보고 결정하는 게 최선이다.
- 쏘나타·그랜저 주춤, G90 반토막…현대차 6월 6만987대 팔아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현대자동차는 2019년 6월 국내 6만987대, 해외 31만7727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37만8714대를 판매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5% 증가, 해외 판매는 10.1% 감소한 수치다.1월부터 6월까지의 상반기 누계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시장에서는 38만4113대, 해외 시장에서는 174만3498 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증가, 7.6% 감소했다.현대차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및 통상 환경 악화 등 다양한 악재들이 대두되는 가운데 권역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현대차는 6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6만987대를 판매했다.세단은 쏘나타(LF 1865대, LF 하이브리드 모델 70대 포함)가 9822대 팔렸다. DN8만 따로 보면 7887대만이 판매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2700대 포함)는 6652대 판매됐다. 기아 K7출시와 연말 출시 예정인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을 기다리는 수요 때문인지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아반떼 5654대 등 총 2만3563대가 팔렸다. 신형 쏘나타는 2달 연속 국내 베스트셀링 카에 꼽혔다.RV는 싼타페가 8192대, 코나(EV모델 1325대 포함) 3634대, 팰리세이드 3127대, 투싼 2976대 등 총 1만8407대가 팔렸다. 팰리세이드는 대기 고객이 밀려 있지만 북미 판매용 차량을 따로 모으기 위해 물량을 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특히, 수소전기차 넥쏘는 전년 동월 대비 8배 이상 성장한 478대가 팔리며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경신했다.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2213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403대가 팔렸다.제네시스는 G80가 1853대, G70가 1382대, G90가 1166대 판매되는 등 총 4401대가 판매됐다.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의 성적표를 살펴보면 세단 시장에서는 그랜저와 쏘나타가, RV 시장에서는 싼타페와 팰리세이드가 판매를 이끌었다”면서, “미국 최고 권위의 시장조사기관J.D 파워에서 발표한 신차품질조사(Initial Quality Study, IQS)에서 현대차그룹이 상위권을 석권한 만큼, 견고한 품질을 바탕으로 소형 SUV 베뉴, 제네시스 브랜드 SUV 모델, 쏘나타 터보·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성공적으로 투입해 하반기에도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는 6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1% 감소한 31만7727 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 감소의 경우 중국 및 터키 등의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위축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판매에 돌입한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다”면서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심보배의 로스팅 탐방기] 아빠의 커피, 아바분나 카페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카페를 오픈 한지는 7월 1일이면 8년이 된다.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아바분나 카페 이야기다. 이른 아침부터 인터뷰 시간을 잡아 내심 조심스럽기도 하고 송구스럽기도 했다. 오픈 후에는 손님이 많아 인터뷰를 할 수 없기에. 그럼에도 셀레는 기분으로 아빠가 내려주는 모닝커피 한 잔으로 시작했다. 뜬금없이 갑자기 아빠라니, Ababuna는 커피의 원종 중 가장 기원이 되는 커피를 말한다. 에티오피아어로‘ Aba’는 아빠, ‘Buna’는 커피를 의미함으로 나는 그날 ‘아빠의 커피’를 마셨다.아바분나는 산 아래 꼭꼭 숨어있다. 여타의 카페와는 달리 도시와는 다른 풍경을 지니고 있다. 싱그러운 아침 이슬을 머금은 꽃이 핑크빛 인사를 건넸다. 커피향을 머금은 아늑한 실내와 산 능선이 카페 뒤뜰과 이어져 숲속 카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조용한 곳이었다. 대표님이 커피를 내리는 동안 나는 이른 아침 숲의 풍경에 젖어들었다. 이슬을 머금은 나무 냄새, 요란스럽지 않게 재잘 거리는 새소리, 마음마저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커피향은 긴장했던 나를 무장해제 시켰다. 커피 한 잔을 들고 흔들 그네에 앉아 모닝커피를 즐기는 모습이 저절로 그려졌다. 이 카페를 찾는 이의 또 다른 추억과 맞닿아 있을 것 같아 행복이 스멀스멀 느껴졌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아바분나’를 운영하시는 박재근 대표와의 인터뷰가 시작되었다.왜 카페를 시작했을까? 첫인상은 선생님 혹은 연구원의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더욱 궁금해졌다. 대화가 이어지면서 지난 시간을 소환하는 대표님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그려졌다. “카페를 오픈 하기 전 20년 동안 동서식품 대리점을 운영했다. 당시 믹스커피는 국민 커피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던 시기였다.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수입도 좋았고, 나름 성과도 많은 시기였다. 그러던 시기에 IMF가 터졌고 복잡한 일이 늘어났고, 사람을 상대하는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견디기 어려워졌다. 그때 대리점을 그만두었다. 하지만 커피에 대한 관심은 놓지 않았다.”“2010년도에 로스팅 사업이 유행이었다. 커피를 공부하고 관심을 두면서 자연히 커피 관련 잡지를 보게 되었다. ‘커피 산지 투어’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산지 투어에 신청해 커피여행을 떠났다. 그때 산지를 같이 다니며 친분을 나누었던 사람들은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후 ‘테라로사’와 ‘전광수 커피’에서 로스팅을 배우며 커피에 대한 실력은 점점 좋아졌다.”“아프리카 현지답사를 갔을 때 현지 농부가 내려준 커피를 마시며 커피의 어원을 듣게 되었다. 그때 ‘아바분나’ 카페 명이 결정 되었다. 아빠의 커피, 카페 명에 누가 되지 않게 커피를 더욱 열심히 배우며 실력을 쌓았다. 그 자신감 때문인지 ‘아바분나’는 처음부터 도심지가 아닌 지금의 이곳, 외지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아바분나’ 명패를 달고, 손수 만든 테이블로 세팅하고, 분나 커피에 어울리는 커피잔까지 제작하게 되었다. 특별히 부산에서 활동 중인 도자기 작가에게 부탁해 만든 분나 커피잔은 우리 카페의 얼굴이자 손님들이 좋아하는 커피잔이 되었다. 처음 카페를 찾는 주 고객은 아파트 주민이었다. 해가 거듭될수록 가족들이 찾는 숲 속 카페가 되었고, 젊은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 중년 부인들의 모임 장소, 직장인도 찾아서 오는 곳이 되었다.“누구나 찾기 쉽고,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장소도 아닌 이곳을 선택한 이유 역시, 도심에서 줄 수 없는 여유로움을 주고 싶었다는 아바분나. 커피 한 잔의 쉼표 같은 시간, 한적한 숲 속 카페가 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이 나에게도 전해졌다. 8년 동안 묵묵히 커피를 내리고, 사람들의 일상 어느 한 부분을 공유했던 박대표의 커피 인생은 더치커피처럼 일정한 속도와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매일 이른 아침에 로스팅을 하며, 오픈 준비를 한다. 로스팅 할 때 뿜어져 나오는 커피 향 때문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혹시 지금 커피 마실 수 있나요? ’라고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손님에게는 그날의 커피를 한 잔씩 제공한다. ”동네 카페가 줄 수 있는 최고의 특권 같은 거죠” 인터뷰 도중에도 젊은 여자분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분 역시 동네 카페가 주는 ‘아빠의 커피’ 특권을 들고 즐거운 마음으로 카페를 나갔다. 횟수로 9년 차가 되었지만, 여전히 커피가 어렵다고 말하는 박대표의 얼굴에서 진중함이 느껴졌다. 오랜 시간 카페를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좋은 원두를 사용해 일정한 커피 맛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어쩜 더 큰 이유는 커피만이 아니라 따뜻한 온정을 나눴기 때문이 아닐까. 더치커피와 원두도 판매하고 있었다. 더치커피는 다이어트 효과도 좋고 암 예방과 니코틴 해독에도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집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 즐겨 찾는 사람도 많고, 선물용으로도 많이 나가는 편이라 카페 운영에 도움이 많이 된다. 로스터리 카페로 처음부터 시작해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은 신선한 원두를 사서 집에서 내려 드신다. 가끔 맛있게 내려 먹을 수 있는 방법도 물어보시는 분도 있어 가르쳐 드리기도 한다고. 카페에는 에티오피아 이가체페 콩가, 시다모 오마초, 과테말라 산 라파엘, 콜롬비아 카사 아줄, 온두라스 엘 푸엔테 등 다양한 원두도 준비되어 있다. 요즘 카페 메뉴 중 산미가 있는 커피 시다모 커피가 인기다. 상큼한 과일의 신맛과 아이스로 마셨을 때 청량감이 더위까지 날려주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본다.박대표의 요즘 고민은 아바분나 2호점에 집중되어 있다. “아주 오래 전 구매한 땅에 최근 건물을 올렸다. 그곳을 활용해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카페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앞으로도 계속 커피를 하고 싶다며 나에게 힘을 주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대견스럽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다. 카페 초기 그때의 열정이 생각나 다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가끔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보편적으로 보면 커피를 잘 알지 못하면서 카페를 시작하려는 사람, 취업은 안되고, 부모님 돈으로 카페를 차려볼까 하는 젊은 친구들이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그냥 돌려보낸다. 정말 카페를 잘 운영할 사람은 커피에 대한 지식과 실력은 물론 자신만의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간혹 그런 분을 만나면 격려와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카페 운영은 쉽지 않은데 슬럼프 어떻게 지나왔을까? “커피를 하면서 몇 번의 슬럼프가 찾아왔다. 며칠 동안 무기력증에 힘겨워하고 맛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때, 커피인들과의 교류가 많은 도움이 된다. 카페에서 단골을 만나거나, 처음 온 손님이 ‘커피가 맛있어요’라고 말할 때 슬럼프도 서서히 꼬리를 감췄다. 요즘은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아내와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잠시 제주도나 남해, 통영 쪽으로 1주일도 좋고, 한 달 살기도 좋고, 여행을 떠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그 동안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시간을 계획해 볼 시기가 온 것 같기도 하고 아내와 나에게 휴식을 주고 싶어 서기도 하다.“박대표는 커피 이외의 사진을 찍으며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사진동호회를 다니며 시간 날 때 좋은 곳을 찾아 출사를 가기도 한다.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는 참 좋은 곳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군 단위도 아닌 리 단위에 예쁜 테마 마을이 잘 조성되어 있는 것을 보면 좋은 커피를 내리고 마시는 것처럼 행복해진다. 길 위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또한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 점차 여행이 좋아지고, 사진이 좋아지고 있다.” 맛있는 커피는 좋은 원두와 로스팅, 드립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진다. 인생도 커피처럼 한곳에 잘 정착하려면 밀도 있는 생활과 내공이 필요하다. 좋은 사진에도 적당한 빛과 안정적인 구도, 자신만의 스토리가 필요하듯, 여행과 사진을 통해 더 풍성한 인생 여정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열정으로 내린 소중한 가치 ‘커피 한 잔’비워진 커피잔을 보며 흐뭇해지는 아바분나 일상에 늘 미소가 가득하길 소망한다. 이른 아침에 마셨던 시다모 커피, 커피잔 속에 빠져 있었던 그 여인이 어쩜 나였는지도 모르겠다. ‘아빠의 커피’ 파이팅!
- ‘전기차 경주’ 포뮬러 E 내년 5월 잠실 개최…“4000억원 경제효과”
- 2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프릭스 2020’ 기자간담회에서 이희범(왼쪽부터) 서울 E-프릭스 2020 대회운영위원장, 윤은기 포뮬러 E 코리아 대표이사, 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 E 회장 및 대표이사, 알베르토 룽고 포뮬러 E 공동회장 및 부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순수 전기자동차로 경주(레이싱)를 하는 ‘포뮬러 E 챔피언십’이 한국에서 처음 열린다.‘한국형 포뮬러 E’가 첫발을 내딛으면서 40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와 고용유발 효과는 3000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포뮬러 E 코리아는 2일 서울 중구 서울 신라호텔에서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프릭스 2020’ 기자간담회를 열고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을 내년 5월 3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 E 회장 및 대표이사, 알베르토 룽고 포뮬러 E 공동회장 및 부대표, 윤은기 포뮬러 E 코리아 대표이사, 이희범 서울 E-프릭스 2020 대회운영위원장, 시셍 리 ABB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스위스의 자동화 기술업체 ABB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다가오는 전기차의 시대에 맞춰 2014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순수 전기차 경주대회다. 내년 5월 3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2019~2020시즌 10라운드를 진행한다.레이스는 잠실학생체육관 앞에서 출발해 잠실 야구장, 잠실주경기장, 잠실실내수영장 주변 도로를 도는 코스에서 열린다.자동차 경주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포뮬러 원(F1)과 포뮬러 E 대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내연기관의 엔진 대신 배터리와 모터만으로 움직이는 전기자동차가 트랙을 달린다는 점이다. 또 포뮬러 E는 ‘고요한 폭풍’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소음과 공해가 적어 전용 경기장이 아닌 도심 내에서 진행할 수 있으며 직각과 180도 코너 등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펼칠 수 있다.경주에 나서는 차량은 기존보다 배터리 용량이 두 배가 증가한 ‘2세대 차량(Gen 2)’로 최대 출력 250㎾(약 335마력), 최대 시속 280㎞, 드라이버 포함 최소 중량 900㎏(배터리 무게 385㎏ 포함)이다. 정지상태에서 100㎞까지 약 2.8초 만에 주파한다.경주는 45분 동안 진행하며, 45분이 지날 때부터 마지막 랩이 시작돼 이후 결승선을 들어오는 데로 순위가 매겨진다.‘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 프릭스 2020’에는 닛산 E 담스(15회 우승), 아우디 스포츠 ABT 셰플러(12회 우승), 인비전 버진 레이싱(9회 우승) 등의 경주팀이 참가한다.포뮬러 E 코리아는 대회 기간에는 K-팝(POP) 공연과 함께 전기차 국제 전시회, 전기차 국제 세미나, 전기 자전거 및 전기 보트 대회 등도 함께 개최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포뮬러 E 코리아는 포뮬러 E 챔피언십의 국내 개최를 통해 40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대회와 축제가 함께 어우러질 때 파급효과는 2100억~4072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020억~2032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추산했다. 또 고용유발 효과는 1474~2843명까지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이희범 대회운영위원장은 “포뮬러 E 챔피언십의 서울 개최는 친환경 자동차기술을 선보이는 미래지향적 대회가 될 것”이며 “이번 대회를 통해 대기오염 등 환경 파괴를 예방하고, 국내 관련 자동차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차세대 레이싱의 원형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 E 회장 및 대표이사는 “서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생기 넘치는 도시 중 하나로 깊은 스포츠 역사와 다양한 국제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있는 도시”라며 “포뮬러 E 챔피언십의 다음 시즌이 서울 도심에서 열리게 된 게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 E 회장이 2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프릭스 202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