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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 이승규 딸' 이성민, CF '대박소녀'서 연기자 '비상' 준비
  • '코리아나 이승규 딸' 이성민, CF '대박소녀'서 연기자 '비상' 준비
  • ▲ 이성민[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또 한명의 2세 연예인이 비상을 시작했다. 최근 던킨도너츠 CF에서 이선균의 상대역, 쇼핑몰 11번가 CF에서 ‘대박이다’라는 인상적 멘트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성민이 그 주인공이다. 이성민은 88서울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잡고’를 부른 그룹 코리아나의 리더 이승규의 딸로 최근 이야기엔터테인먼트와 전속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연기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성민은 2006년 방영된 KBS 2TV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에 단역으로 출연한 게 연기 경력의 전부지만 CF에서의 입지는 녹록치 않다. 특히 이성민은 CF 중 ‘대박이다’라는 멘트로 최근 광고계에서는 ‘대박 소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성민은 11번가 광고가 좋은 반응을 얻자 이 업체로부터 곧바로 모델 연장계약 제의를 받고 후속 광고를 촬영하기도 했다. 이렇게 쌓아올린 입지 덕분에 이성민은 아직 신인임에도 화장품, 귀금속 액세서리 회사를 계열사로 갖고 있는 일본 글로리 그룹의 글로리매니지먼트사로부터 일본 활동계약을 제의 받아 체결하기도 했다. 이성민은 제1회 포체 디지털 얼짱 포토 콘테스트 1위로 선발된 직후 2005년 현빈의 상대역으로 소망화장품 광고 모델이 됐으며 SK텔레콤, 콘택트렌즈 원데이 아큐브 파인 등 스타 등용문으로 인지도가 높은 광고들에 잇따라 출연했다. ▶ 관련기사 ◀☞[포토]이성민, '2008 연가 많이 사랑해주세요~'
2008.12.16 I 김은구 기자
  • (증시 브리핑)최악은 지났다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지난주 코스피가 나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주간 기준 7%라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3주만에 양봉을 보였고, 1100선 회복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코스피가 나흘 연속 오르는 동안 내린 것이 있으니 바로 달러-원 환율이다. 지난달 24일 1513.00원으로 마감한 달러-원 환율은, 이후 나흘동안 44원 떨어지며 지난 주말에는 1469.00원에 마감했다. 이는 환율이 떨어져야 주가가 오른다는 기존 주식시장의 속설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 이같은 주가와 환율의 역상관관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시장의 전망은 다행히 아직까지 호의적이다. 무엇보다 지난 10월에 체결된 한미 통화스왑 물량의 국내 유입이 기다리고 있다. 300억달러 중 우선 40억달러에 대해 이번주 초 외화대출 입찰이 시작될 예정이다. 한미 통화스왑에 의한 유동성 공급은 외환보유액 감소 부담을 덜어주고, 결과적으로는 외화에 대한 자금경색 현상을 완화시켜 자금시장의 선순환 효과를 돕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여기에 최근의 유가하락과 경상수지의 흑자 전환, 그리고 향후 총 17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한중일 통화스왑 기대효과도 외환시장 안정에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물론 낙관적인 전망만 나오는 건 아니다. 통화스왑으로 인한 효과가 이미 어느 정도 선반영됐을 수도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고, 한미 통화스왑 체결이후 일시적으로 개선됐던 통화스왑 금리가 다시 0%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 역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점, 이로 인해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품귀현상을 빚을 것이란 판단 역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최근 사흘 연속 순매수를 보이면서 이같은 우려를 일부 덜었낸 점이 다행이긴 하지만, 이것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의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과거 사례로 볼 때 지나친 경계감보단 기대감이 현재로선 유효할 듯 하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IMF 경제위기 당시의 주가 조정 기간과 지금이 유사하며, 환율 동향 역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IMF 경제위기 당시에도 주가가 고점 대비 55% 가량 하락한 뒤 급반등세를 시현했다. 그 때와 똑같은 상황이라 보긴 어렵지만 일단 단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열어도 좋은 시점이란 판단이다.
2008.12.01 I 손희동 기자
은행 "제발… 돈 좀 맡겨주세요"
  • 은행 "제발… 돈 좀 맡겨주세요"
  • [조선일보 제공] "고객님, 원래 1억 넘어야 연 7.3% 드리는데 제가 그냥 서비스로 해 드릴게요. 대신 앞으로 저희 은행 많이 이용해 주셔야 해요."(서울 종로구 A은행 직원)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근처의 시중은행 7곳(국민, 하나, 신한, 우리, 외환, SC제일, 씨티)을 찾아가 예금 가입 상담을 직접 받아봤다. 1년 만기, 1000만원 기준으로 했을 때 정기예금 금리는 연 7.3%(하나)가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곳은 연 6.5%(국민)였다. 선심 쓰듯 연 6%대 금리를 제시했던 국민은행 직원은 "다른 은행은 연 7%대까지 주던데…"란 질문에 "내일부턴 금리가 연 6.8%로 오른다"며 꼬리를 내렸다.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로 자금 가뭄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은행들 사이에서 고금리 예금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고객들도 영리해졌다. 은행들의 아쉬운 사정을 알게 된 예금자들이 이자를 많이 주는 곳을 찾아 금리 쇼핑을 하거나, 은행 창구에서 직원들에게 더 높은 이자를 요구하면서 금리 흥정을 벌이는 풍경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펀드로 손실을 많이 본 단골 고객에게 '위로(慰勞) 금리'로 0.1~0.2%포인트씩 얹어주기도 하고, 신규 고객에게도 단골 고객과 똑같은 금리를 제공해 특별 대접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리 내려도… 예금 금리는 올라가네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5.25%에서 연 5.0%로 0.25%포인트 내렸지만, 은행권 예금 금리는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더 오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가령 외환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주 대비 오히려 0.4%포인트 올라 15일 기준 최고 연 7.1%에 달한다. 과거 기준금리가 바뀌면 그 즉시 예금 금리를 조정했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진한섭 기업은행 수신상품팀장은 "예전엔 해외에서 조달한 외화 자금을 일부 원화로 바꿔서 대출 재원으로 돌려 썼는데, 지금은 외화 조달이 막히는 바람에 국내 조달 자금만 갖고 끌고 가야 하니 예금 금리를 조정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해외시장에서 예기치 못한 대형 악재가 다시 터질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은행들 사이에 여유 자금을 가능한 한 많이 확보해 두려는 경쟁이 붙었고, 그래서 금리를 건드릴 수 없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고득성 SC제일은행 PB팀장은 "주가나 환율은 냉온탕을 왔다갔다 하는데 이상하게도 시중 금리는 계속 치고 올라가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주 한은의 금리 인하 조치로 인해 조만간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예금 가입 시기를 저울질하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최고 금리 찾아라" 백태 얼마 전 회사원 최석기(40)씨는 은행 영업점 15곳에 전화를 돌려 연 7.6%(18개월 기준) 금리로 예금에 가입했다. 최씨는 "다소 귀찮긴 하지만 은행 지점 여러 곳에서 상담받고 금리를 비교해 보면 더 높은 이자를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 은행을 순회하면서 '금리 탐방'에 나섰던 소비자들은 탐방 결과를 인터넷 재테크 게시판 등에 공개해 다른 소비자들과 공유하기도 한다. 강우신 기업은행 PB팀장은 "여윳돈이 많은 고객이 많지 않아서 아주 소액을 가입하거나 혹은 3개월, 6개월 등 단타예금으로 대응하는 현금 고객들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저축은행 간 경쟁도 치열 자금 품귀를 겪고 있는 저축은행들은 작은 돈이라도 끌어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대다수 저축은행들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복리)를 연 8%대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 일부 저축은행은 열흘 단위로 정기예금 금리를 0.2~0.3%포인트씩 올려 고객들로부터 원성을 듣기도 한다. 서울 강남의 A저축은행 관계자는 "신규 대출 영업은 사실 개점 휴업 상태이지만 그래도 만일을 위해 총알은 비축해 둬야 하기 때문에 금리를 계속 올려 고객을 붙잡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달러 품귀에 스왑시장 `패닉`..CRS금리 폭락(마감)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스왑 베이시스가 사상 최대로 벌어지고 통화스왑(CRS) 금리 1년물이 장중 0.5%까지 밀리는 등 스왑시장이 붕괴됐다. 글로벌 금융불안에 달러 유동성은 갈수록 고갈되는 모습이고 달러를 공급해줄 외국인들은 연말을 앞두고 기존 투자분까지 회수하면서 달러 구경하기가 힘들어졌다. 10일 CRS금리 1년물은 0.8%로 85bp 폭락했다. 사상 최저 수준이다. 2년물과 3년물은 50bp, 40bp 추락했고 4년 이상 구간에서도 20~30bp 미끄러졌다. 밤사이 뉴욕 증시에서 투매양상이 나타나면서 다우지수 8600선도 무너지자 불안감이 고조됐다. 3개월짜리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가 연중 최고치에 올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달러 가뭄`도 더욱 심해졌다. 이같은 분위기는 국내 스왑시장에도 그대로 전해져 CRS금리는 폭락양상을 보였다. 스왑 베이시스는 1년 구간이 -490bp를 기록,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 어제에 비해서는 90bp 더 벌어진 것이다. 장중 한때 -500bp까지 확대되면서 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2년 구간은 -383bp로 52bp 간격을 벌렸고 3년 이상 구간에서도 20~30bp씩 확대됐다. 한 외국계 은행 스왑딜러는 "비드는 자취를 감췄고 오퍼 일색이었다"며 "연말로 다가갈 수록 외국인들이 기존 포지션을 언와인딩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를 공급해줄 곳은 정부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개입을 강하게 하면서 실질적으로 달러 유동성을 확충해 줘야 하고 동시에 일본과의 공조를 구체화해 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심리적으로 안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자율스왑(IRS)금리는 1년과 2년 구간은 각각 5bp, 2.5bp 오른 반면 3년은 4.5% 빠졌고 4년 이상 구간도 3% 이상 하락하는 등 단기와 중장기 구간이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국고채 금리가 이틀째 하락하자 이같은 분위기가 중장기쪽에 반영된 것. 그러나 단기쪽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막혔다. 이날 CD금리는 2bp 오른 5.98%를 기록, 7년8개월여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앞선 딜러는 "은행채 금리를 생각하면 CD금리가 20bp는 더 올라야 맞다"며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008.10.10 I 권소현 기자
(진단!캐피탈社)⑦산은캐피탈, 곳곳에 암초
  • (진단!캐피탈社)⑦산은캐피탈, 곳곳에 암초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캐피탈 업체들이 최근 겪고 있는 모든 리스크들을 이 회사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복합적으로 떠안고 있다" 은행계 여신전문금융사 1위의 자산규모(4조원)를 자랑하는 산은캐피탈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다. 개인대출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 진출해 있는 산은캐피탈은 리스 업황 둔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신건전성 악화 등 캐피탈사들을 고전하게 만들고 있는 주요 위험에 모두 노출돼 있다. ◇ 영업기반 선박리스 `주춤`..외화상환도 부담 최근 들어 산은캐피탈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선박리스 사업의 부진이다.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국내시장의 외화부족 사태가 주요 영업기반인 선박리스 사업의 기반을 흔들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선박리스 사업은 외화차입을 기초로 한다. 선박을 사들이는 것부터 해운사에 리스하기까지 거의 모든 거래가 외화로 이뤄져, 외화 조달력은 곧 영업을 할 수 있느냐 여부를 결정한다. <이 기사는 9일 오후 1시54분 실시간 금융경제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출고됐습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문제는 국제 금융시장이 움츠러들면서 외화를 끌어오기가 힘들어졌다는 점이다. 실제 외화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지난 1분기 산은캐피탈의 선박리스 실행액은 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1015억원의 10분의 1수준으로 위축됐다. 신평사 관계자는 "대출 이후 (리스료가) 균등분할상환되는 선박리스는 한번 빌려주면 금방금방 돈이 들어오는 성과가 큰 사업"이라면서도 "하지만 외화 차입 등 관련 업무가 막히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고 최근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산은캐피탈의 경우 선박리스 사업을 위한 외화를 어디서 구하느냐를 걱정할 게 아니라 빌린 외화를 어떻게 갚느냐를 먼저 걱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월말 현재 만기 1년 이내의 외화차입금이 25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달러-원 환율이 폭등하는 등 외화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외화를 어디서 구하느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산은캐피탈은 이에 대해 "모회사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제공받은 신용공여한도(크레디트 라인)가 7000억원 이상 남아 있다"고 답했다. "12월 중에 1억달러(약 1395억원) 규모의 외화차입금을 상환해야 하는데 이미 6300만달러를 조달했고, 나머지 3700만달러는 달러로 받는 원리금과 산업은행으로부터의 차입금으로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bsp;◇ 동일차주 거액여신 부담..PF부실 한건에 `휘청` 주택경기 침체와 더불어 PF 부실화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718억원의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랜드부산㈜의 부실화는 상당한 피해를 남겼다. 지난 3월말 기준 대손충당금만 235억원을 설정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 6월3일 최종 부도처리 이후 약 4개월이 지나도록 정상화 절차가 답보상태에 머물러 부실규모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여신을 제공한 지 8개월여 만에 스포츠랜드부산이 부실화함에 따라 "회사의 사업성 평가 능력 및 여신제공 의사결정 과정에 부정적인 요인"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산은캐피탈 측은 "일반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여신심사실에서 심사의견을 받고 임원이 참석하는 신용위원회(대출의사결정기구)를 여는 등 심사과정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신일의 부도로 요주의채권이 507억원 증가했고, 역시 부도 처리된 세종건설㈜이 시공 중인 타운하우스 관련 채권 180억도 보유하고 있다. 스포츠랜드부산㈜이나 신일의 사례 등에서 처럼 산은캐피탈PF의 문제는 동일차주 거액여신이 많다는 것. 건설사들이 더 어려워지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 수익성·자산건전성·완충력 지표 악화 리스 영업환경 악화와 PF 자산의 부실화는 자연스럽게 주요 재무비율을 크게 떨어뜨렸다.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완충력 지표가 모두 악화됐다. 먼저 여신사들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당기순이익/자기자본)은 지난 1분기 10%대(18.6%)로 떨어지면서 21.1%인 5개년 평균치를 밑돌았다. 자산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고정이하채권/총채권)도 지난해 1분기 2.2%에서 올해 6월말 현재 4.15%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주요 캐피탈사 가운데 한국캐피탈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위기상황에서의 완충력을 보여주는 자본적정성 지표도&nbsp;좋지 못하다. 충당금 적립비율(충당금/고정이하채권)은 작년 1분기 136.6%에서 올해 82.9%로 떨어졌다. 충당금은 고정이하채권 대비 100% 이상 쌓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정자기자본비율도 14.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9%는 물론 5년 평균인 15.6%를 하회했다. 한신정평가는 최근 산은캐피탈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통해 "산은캐피탈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업계 평균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나 최근 여신 부실화 건수에 비해 규모가 커 자본완충능력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있다. 주요 재무비율이 악화된 데 대해 산은캐피탈 측은 "스포츠랜드부산㈜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동일차주 거액여신 상황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PF 대출은 분기별로 회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 심각한 위기는 아니나.."자산감소 불가피" 비록 산은캐피탈이 다양한 문제에 얽혀 있지만 현재 상황을 심각한 위기로까지 해석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산업은행의 `후광 효과`도 한 배경으로 꼽힌다. 산업은행은 현재 산은캐피탈의 지분 99.92%를 보유한 매우 든든한 버팀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산은캐피탈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산업은행이 쓴 돈이 얼만데(1999년 이후 누적 증자규모 7366억원) 그냥 내버려두겠느냐는 막연한 믿음이 기관투자자들 사이에 퍼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주 사업기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지난 2년 동안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한 업계 전문가는 "주 사업기반인 선박리스와 부동산 PF 사업이 주춤한 만큼 자산규모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8.10.09 I 정영효 기자
(진단!캐피탈社)⑦산은캐피탈, 곳곳에 암초
  • (진단!캐피탈社)⑦산은캐피탈, 곳곳에 암초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캐피탈 업체들이 최근 겪고 있는 모든 리스크들을 이 회사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복합적으로 떠안고 있다" 은행계 여신전문금융사 1위의 자산규모(4조원)를 자랑하는 산은캐피탈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다.&nbsp;개인대출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 진출해 있는 산은캐피탈은 리스 업황 둔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신건전성 악화&nbsp;등 캐피탈사들을 고전하게 만들고 있는 주요 위험에 모두 노출돼 있다.&nbsp;◇ 영업기반 선박리스 `주춤`..외화상환도 부담&nbsp;최근 들어 산은캐피탈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선박리스 사업의 부진이다.&nbsp;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국내시장의 외화부족 사태가 주요 영업기반인 선박리스 사업의 기반을 흔들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선박리스 사업은 외화차입을 기초로 한다. 선박을 사들이는 것부터 해운사에 리스하기까지 거의 모든 거래가 외화로 이뤄져, 외화 조달력은 곧 영업을 할 수 있느냐 여부를 결정한다. 문제는 국제 금융시장이 움츠러들면서 외화를 끌어오기가&nbsp;힘들어졌다는 점이다. 실제 외화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지난 1분기 산은캐피탈의 선박리스 실행액은 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1015억원의 10분의 1수준으로 위축됐다. 신평사 관계자는 "대출 이후 (리스료가) 균등분할상환되는 선박리스는 한번 빌려주면 금방금방 돈이 들어오는 성과가 큰 사업"이라면서도 "하지만 외화 차입 등 관련 업무가 막히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고&nbsp;최근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nbsp;산은캐피탈의 경우 선박리스 사업을 위한 외화를 어디서 구하느냐를 걱정할 게 아니라 빌린 외화를 어떻게 갚느냐를 먼저 걱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월말 현재 만기 1년 이내의 외화차입금이 25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달러-원 환율이 폭등하는 등 외화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외화를 어디서 구하느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nbsp;산은캐피탈은 이에 대해 "모회사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제공받은 신용공여한도(크레디트 라인)가 7000억원 이상 남아있고, 안되면 원화로 차입해서 갚을 수 있다"고 답했다. "12월 중에 1억달러(약 1395억원) 규모의 외화차입금을 상환해야 하는데 이미 6300만달러를 조달했고, 나머지 3700만달러는 달러로 받는 원리금과 산업은행으로부터의 차입금으로 마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nbsp;업계의 한&nbsp;관계자는 "산업은행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동의하면서도 "다들 외화가 부족해서 난리인 상황에서 `빌린 외화를 안되면 원화로 갚겠다`는 설명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 동일차주 거액여신 부담..PF부실 한건에 `휘청`주택경기 침체와&nbsp;더불어 PF 부실화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nbsp;특히&nbsp;718억원의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랜드부산㈜의 부실화는&nbsp;상당한 피해를 남겼다. 지난 3월말 기준 대손충당금만 235억원을 설정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 6월3일 최종 부도처리 이후&nbsp;약 4개월이 지나도록 정상화 절차가 답보상태에 머물러 부실규모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특히 여신을 제공한 지 8개월여 만에 스포츠랜드부산이 부실화함에 따라 "회사의 사업성 평가 능력 및 여신제공 의사결정 과정에 부정적인 요인"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산은캐피탈 측은 "일반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여신심사실에서 심사의견을 받고 임원이 참석하는 신용위원회(대출의사결정기구)를 여는 등 심사과정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신일의 부도로 요주의채권이 507억원 증가했고,&nbsp;역시 부도 처리된 세종건설㈜이 시공 중인 타운하우스 관련 채권 180억도 보유 중이다.&nbsp;스포츠랜드부산㈜이나 신일의&nbsp;사례 등에서 처럼&nbsp;산은캐피탈PF의 문제는&nbsp;동일차주 거액여신이 많다는 것.&nbsp;건설사들이 더 어려워지면&nbsp;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nbsp;◇ 수익성·자산건전성·완충력 지표 악화 리스 영업환경 악화와&nbsp;PF 자산의 부실화는 자연스럽게 주요 재무비율을 크게&nbsp;떨어뜨렸다.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완충력 지표가 모두 악화됐다.먼저 여신사들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당기순이익/자기자본)은 지난 1분기 10%대(18.6%)로 떨어지면서 21.1%인 5개년 평균치를 밑돌았다. &nbsp;자산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고정이하채권/총채권)도 지난해 1분기 2.2%에서 올해 6월말 현재 4.15%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주요 캐피탈사 가운데 한국캐피탈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위기상황에서의 완충력을 보여주는 자본적정성 지표도 좋지 못하다. 충당금 적립비율(충당금/고정이하채권)은 작년 1분기 136.6%에서 올해 82.9%로 떨어졌다. 충당금은 고정이하채권 대비 100% 이상 쌓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정자기자본비율도 14.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9%는 물론 5년 평균인 15.6%를 하회했다. 한신정평가는 최근 산은캐피탈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통해 "산은캐피탈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업계 평균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나 최근 여신 부실화 건수에 비해 규모가 커 자본완충능력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있다. 주요 재무비율이 악화된 데 대해 산은캐피탈 측은 "스포츠랜드부산㈜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nbsp;"동일차주 거액여신 상황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PF 대출은 분기별로 회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 심각한 위기는 아니나.."자산감소 불가피" 비록 산은캐피탈이 다양한 문제에&nbsp;얽혀 있지만 현재 상황을 심각한 위기로까지 해석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산업은행의 `후광 효과`도 한 배경으로 꼽힌다.산업은행은 현재 산은캐피탈의 지분 99.92%를 보유한&nbsp;매우 든든한 버팀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산은캐피탈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산업은행이&nbsp;쓴 돈이 얼만데(1999년 이후 누적 증자규모 7366억원) 그냥 내버려두겠느냐는 막연한 믿음이 기관투자자들 사이에 퍼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주 사업기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지난 2년 동안의 성장세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nbsp;한 업계 전문가는 "주 사업기반인 선박리스와 부동산 PF 사업이 주춤한 만큼 자산규모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8.10.09 I 정영효 기자
  • `패닉장세`..금융시장은 이미 외환위기
  •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금융시장엔 이미 외환위기가 왔다. 천정 뚫린 환율은 연일 폭등하고 있고, 투매양상을 빚고 있는 주식시장은 바닥을 가늠할 수조차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라는 강력한 `카운터 블로(counter blow)`를 잇달아 얻어맞은 금융시장은 불안과 공포를 넘어 패닉상태에 빠졌다. 환율은 4일 연속 30원 이상 폭등하면서 1400원에 바짝 다가섰다. 경상수지 적자와 외국인의 주식매도로 달러화가 부족한 가운데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외화유동성 우려마저 겹치면서 외환시장은 통제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주식시장 역시 금융위기의 확산에 이은 실물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면서 1400선을 내준지 이틀만에 1300선마저 붕괴됐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내년 성장률이 2~3%대에 그치며, 본격적인 경기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환시장은 10년전으로, 주식시장은 2년전으로 시계바늘을 돌린 셈이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9.41포인트(5.81%)나 급락한 1286.69로 마감했다. 2006년 7월26일 1279.08 이후 최저 수준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자금조달 소식으로 금융위기 공포감이 재차 증폭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한데 이어 엔화강세로 일본증시마저 10% 가까이 폭락하면서 주식시장은 하염없이 아래로 미끄러졌다. 외국인은 물론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손절매를 자제하겠다던 기관마저 대거 매물을 쏟아내면서 급락장을 주도했다. 하이닉스와 두산중공업 등 대형주들도 줄줄이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각국의 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증시 역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 니케이지수가 9.38%나 폭락한 것을 비롯해 대만의 가권지수도 5%이상 급락했다. 중국 상해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3%이상 하락했다.환율은 또 폭등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에 비해 66.9원 오른 13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9월23일 1402원으로 마감한 이후 10년만에 최고치다. 최근 나흘간 200원 이상 오르며 패닉에 빠진 외환시장의 심리상태를 반영했다. 미국을 비롯해 선진국들이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불안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었다.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투신권의 환헤지 관련 매수물량마저 대거 쏟아지면서 달러 품귀현상을 부추겼다. 이날 엔-원 환율도 100엔당 104.99원 오른 1395.28원을 기록하며 10년9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2.96엔 하락, 99.22엔에 거래됐다. 채권금리는 하루만에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경계심 또한 만만치 않아 변동성이 컸다. 채권 장외시장에서 국고3년 8-3호는 전일보다 1bp 상승한 5.62%에 호가됐다. 국고5년 8-4호도 1bp 높은 5.63%에 호가됐다.
2008.10.08 I 김춘동 기자
  • 李대통령 "달러 갖고 있으면 부자되는 줄 아는 기업들 있다"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달러 품귀현상을 악용해 보유 달러를 내놓지 않고 있는 기업들을 꼬집는 발언을 했다.이 대통령은 8일 재향군인회 회장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달러를 갖고 있으면 환율이 오르고, (그때 원화로) 바꾸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부 기업도 좀 있는 것 같고 일부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면서 "국가가 어려울 때는 개인이 욕심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대통령은 "우리가 옛날에 힘들게 살 때는 사재기라는 것이 있었는데 그 때는 안보 불안 때문이었다. 북한과 문제가 생기면 도망가려고 라면도 사 모으고 하는 일이 있었다"고 언급하고 "지금은 국민이 자신감을 갖고 있어서 괜찮은데, 금융위기 때문에 사재기하는 기업이나 국민이 있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통령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을 가서 강타하고 있고, 이것이 아시아까지 올 위기"라면서도 "그러나 중국, 일본, 한국, 아시아 3국은 1조8천억 불 가까운 외화를 보유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아시아 3국은 구라파 같은 직접적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환문제에 있어서도 우리가 보유한 외환으로 단기로 (만기가)돌아온 것을 상쇄하는 데는 충분한 여유가 있다"고 덧붙였다.대통령은 루스벨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지금 미국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두려워하는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고 말했던 것을 언급하며 "지금 대한민국은 사실상 두려워할 만한 근본적인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2008.10.08 I 이진우 기자
(돌아본 SK·내다본 SK)②`설중송탄`의 결실
  • (돌아본 SK·내다본 SK)②`설중송탄`의 결실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지난해 11월 중국 최대 국영정유사 시노펙(SINOPEC)이 디젤 부족으로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벌어졌다. 디젤 수급계획에 문제가 생겨 중국 일부 지역에서 품귀현상이 빚어진 것.&nbsp;시노펙은 곧바로 아시아 정유사 가운데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SK에너지(096770)에 `SOS`를 쳤다.&nbsp;SK에너지는 즉각 디젤을 국제시장 가격으로 시노펙에 공급했다.&nbsp;&nbsp;당시 시노펙은 SK에너지의 이같은 조치에&nbsp;감사하는 서한을 보냈다.&nbsp;이 편지에서 '설중송탄적 방조(雪中送炭的&#24110;助)'라는 표현을 썼는데,&nbsp;`눈이 왔을 때 석탄을 보내준 것처럼 어려울 때 도움을 줘 감사하다`는 최상의 표현이었다.&nbsp;SK(003600)그룹은&nbsp;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에 이어 최태원 회장까지 2대에 걸쳐 중국에 탄탄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1990년대부터 시노펙 경영진은 물론이고 중앙정부, 지방정부 인사와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nbsp;이같은 인맥의 힘이 SK그룹의 중국사업을 연착륙시키고 있다.&nbsp;한국이 지난 1992년 중국과 수교하기 전부터 중국 시장에 공을 들여왔고, 수교 직전인 지난 1991년에 한국기업 최초로 베이징 지사를 설립했다. &nbsp;중국과 탄탄한 인맥은 한중 양국 정부의 가교 역할에서 잘 드러난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지난해 4월 SK텔레콤 분당연구소를 방문했고, 이에 대한 답방 성격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올해 5월 한중 이동통신서비스 개발센터를 방문했다.&nbsp;▲ 지난 5월 쓰촨(四川)성 대지진이 발생했을&nbsp;때, 최태원 회장이&nbsp;그룹 직원들과 함께 쓰촨성을 방문해 천막을 지었다.&nbsp;최 회장이 천막을 완성한 뒤에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이처럼 탄탄한 인맥을 만든 배경은 SK의 남다른 중국관(中國觀)에 있다. 최종현 선대 회장은 중국을 '확장된 내수시장'으로 보고 중국에서 번 돈을 중국에 다시 투자하겠다는&nbsp;생각으로 당시 중국 주석이었던 장쩌민(江澤民)의 마음을 샀다.&nbsp;이같은 중국관은 최태원 회장에게 이어졌다. 최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1999년 중국 진출 사업을 전면 재검토했지만, 중국관만은 바꾸지 않았다. &nbsp;최 회장은 지난 5월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하던 중에 "중국을 단지 잠식할 시장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상생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좀 더 세밀한 파트너십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nbsp;이처럼 장기적 안목에서 중국에 발을 들여놓았기 때문에 SK는 중국의 마음을 얻을&nbsp;수 있었다. 왕톈푸(王天普) 시노펙 총재는 "최태원 회장은 변함없이 긴 안목으로 중국 시장을 대하는 동시에, 아시아 각국 기업간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崔泰源&#20250;&#38271;始&#32456;以&#38271;&#36828;的目光&#23545;待中&#22269;市&#22330;,同&#26102;强&#35843;和&#20122;洲各&#22269;企&#19994;的合作)"고 호평했다.&nbsp;특히 최 회장은 선대회장의 인맥을&nbsp;물려받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인맥의 그물망을 촘촘히 짜고 있다.&nbsp;최 회장은 지난 2004년 6월 시노펙 초대 회장인 천진화(陳錦華) 총재를 면담한 이후 SK에너지와 시노펙의 협력이 강화됐다. 지난 2005년 9월 천 총재의 바통을 이어받아 왕 총재가 부임했을 때도 면담을 신청해, 시노펙과 협력을 지속시켰다. &nbsp;당시 최 회장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천 총재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최 회장을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의기투합했다.&nbsp;시노펙과 후베이(湖北省)성 우한(武漢)시 에틸렌 공장을 합작 건설하게 된 것도 이같은 노력의 힘이다.&nbsp;중국과 함께 성장한다는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 전략의 중간성적표는 수치상으로도 드러난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중국에 지사 20개와 법인 96개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 투자한 총액은 14억7300만달러이고, 지난해 중국 지역 총 매출액은 2조7158억원이다.&nbsp;SK그룹이 내수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도약한 것도 최 회장의 인맥에서 적지않은 동력을 얻었다.&nbsp;그룹 매출의 50%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이게 된 데도 이같은 노력들이 큰 보탬이 됐다.&nbsp;&nbsp;그룹&nbsp;수출 규모는 10년 전 8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26조470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SK그룹은 수출로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모습을&nbsp;계속 지켜나갈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08국감)공무원은 유한킴벌리·김앤장·SK를 좋아해☞('08국감)압수 유사석유 SK그룹이 독점☞(단독)SK에너지 `텔레매틱스 사업`, 계열사에 판다
2008.10.07 I 김국헌 기자
  • (외환전략)설명할수록 불안감만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미국 다우지수가 1만선 밑으로 떨어졌다. 2004년10월29일 이후 근 3년만이다. 1만선이 갖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가 큰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이 느끼는 쇼크도 상당하다. 낙폭으로 따지면 유럽은 더 심각하다. 미국 증시 하락률은 그나마 3~4% 수준이지만 유럽 증시는 7~9% 폭락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신용위기 쓰나미가 대서양을 건너 오면서 더욱 세력을 확장한 모습이다. 미국보다 더 휘청이고 있다. 환율과 주가가 1200에서 만날 지도 모른다는 푸념이 들렸던 지난달 초만 해도 `설마`하는 쪽이 많았다. 당시 환율은 1100원대였고 코스피 지수가 1410포인트대였다. 그 이후 환율은 빠른 속도로 올라 1200원선을 훌쩍 넘어섰고, 어제 장중 66원 넘게 뛰면서 1290원을 찍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60.9포인트 폭락해 1358.75까지 내려앉았다. 이제 환율과 주가가 만나는 것은 기정사실화됐고, 접선 예상점만 1300선으로 상향조정됐다. 어제 1226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환율이 터보엔진을 단 듯 1260원을 넘어서고 다시 몇초만에 1270원과 1280원을 잇달아 돌파하자 시장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거래가 뜸한 얇은 장에서 매도 공백이 발생한 순간 매수주문이 갑자기 몰리면서 환율은 폭등했고 당국의 개입에도 환율 상승세는 무소불위였다. 당국이 외화유동성 공급을 시작했지만 스왑시장은 무덤덤했다. 스왑포인트는 되레 떨어졌고 좀더 만기가 긴 통화스왑(CRS) 금리는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달러 품귀현상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미국 구제금융법안 발효에도 불구하고 서로 달러를 쥐고 내놓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달러와 유럽의 단기자금 시장은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 3개월짜리 유리보는 7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하루짜리 달러 라이보 금리도 밤사이 37bp 올랐다. 이같은 상황에서 당국이 공급하는 유동성은 어쩌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도 은행권에 외화자산을 팔아 유동성을 확보하라고 종용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국내 투자한 자금을 회수할 수 밖에 없고 환전으로 인한 달러 수요가 계속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정부는 자기실현적 위기를 자초할까 우려된다면서 연일 외환보유액이 적정한 수준이고 또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가용자원이라고 거듭 설명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호시절일때 외환보유액 2400억달러는 충분하고, 어쩌면 과도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장담할 수 없다. 시장이 얼어붙어 있고 돈이 돌고 있지 않은데 과연 외환보유액 전부를 현금화하는데 무리가 없을까 하는 의문도 꾸준하다. 그래서인지 정부가 자꾸 나서서 해명하고 설명하려 할 수록 불안감만 높아지고 있다. 자꾸 환란의 아픈 기억이 떠오르는 이유기도 하다. (이 기사는 7일 오전 8시15분에 이데일리 유료 서비스인 `마켓 프리미엄`을 통해 출고된 기사입니다)
2008.10.07 I 권소현 기자
  • (외환전략)설명할수록 불안감만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미국 다우지수가 1만선 밑으로 떨어졌다. 2004년10월29일 이후 근 3년만이다. 1만선이 갖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가 큰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이 느끼는 쇼크도 상당하다. 낙폭으로 따지면 유럽은 더 심각하다. 미국 증시 하락률은 그나마 3~4% 수준이지만 유럽 증시는 7~9% 폭락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신용위기 쓰나미가 대서양을 건너 오면서 더욱 세력을 확장한 모습이다. 미국보다 더 휘청이고 있다. 환율과 주가가 1200에서 만날 지도 모른다는 푸념이 들렸던 지난달 초만 해도 `설마`하는 쪽이 많았다. 당시 환율은 1100원대였고 코스피 지수가 1410포인트대였다. 그 이후 환율은 빠른 속도로 올라 1200원선을 훌쩍 넘어섰고, 어제 장중 66원 넘게 뛰면서 1290원을 찍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60.9포인트 폭락해 1358.75까지 내려앉았다. 이제 환율과 주가가 만나는 것은 기정사실화됐고, 접선 예상점만 1300선으로 상향조정됐다. 어제 1226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환율이 터보엔진을 단 듯 1260원을 넘어서고 다시 몇초만에 1270원과 1280원을 잇달아 돌파하자 시장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거래가 뜸한 얇은 장에서 매도 공백이 발생한 순간 매수주문이 갑자기 몰리면서 환율은 폭등했고 당국의 개입에도 환율 상승세는 무소불위였다. 당국이 외화유동성 공급을 시작했지만 스왑시장은 무덤덤했다. 스왑포인트는 되레 떨어졌고 좀더 만기가 긴 통화스왑(CRS) 금리는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달러 품귀현상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미국 구제금융법안 발효에도 불구하고 서로 달러를 쥐고 내놓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달러와 유럽의 단기자금 시장은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 3개월짜리 유리보는 7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하루짜리 달러 라이보 금리도 밤사이 37bp 올랐다. 이같은 상황에서 당국이 공급하는 유동성은 어쩌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도 은행권에 외화자산을 팔아 유동성을 확보하라고 종용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국내 투자한 자금을 회수할 수 밖에 없고 환전으로 인한 달러 수요가 계속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정부는 자기실현적 위기를 자초할까 우려된다면서 연일 외환보유액이 적정한 수준이고 또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가용자원이라고 거듭 설명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호시절일때 외환보유액 2400억달러는 충분하고, 어쩌면 과도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장담할 수 없다. 시장이 얼어붙어 있고 돈이 돌고 있지 않은데 과연 외환보유액 전부를 현금화하는데 무리가 없을까 하는 의문도 꾸준하다. 그래서인지 정부가 자꾸 나서서 해명하고 설명하려 할 수록 불안감만 높아지고 있다. 자꾸 환란의 아픈 기억이 떠오르는 이유기도 하다.
2008.10.07 I 권소현 기자
  • (외환전략)꼬리무는 위기설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9월 위기설`을 넘기고 새 달을 맞았는데, 첫 날부터 10월 달러 위기설이 터져 나왔다. 외화채권 만기는 속속 도래하는데 달러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달러 공급로가 거의 차단되면서 달러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국책은행이 외화채권 만기연장을 못해 시중은행에 대출해준 외화자금을 줄줄이 회수하면 기업들의 달러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가 된다. 이미 일부 중소기업들은 은행에서 달러를 얻지 못해 수입대금 결제에 애를 먹고 있다. 여기저기서 당국을 쳐다보는 시선이 애처로울 수 밖에 없다. 기획재정부가 외평기금 100억달러를 스왑시장에 투입키로 하는 등 정부도 손놓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금경색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게다가 실탄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벌써 6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600억달러가 넘었지만 이제는 2400억달러도 안된다. 자금이 원활하게 돌 때는 2000억달러도 넉넉하다고 할 수 있지만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3000억달러도 부족할 수 있다.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 자체도 불안하다. 당분간 외환보유액을 쓸 일만 남았다. 한동안 두문불출이었던 당국이 최근 외환시장에서 심심치 않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달러를 금융기관에 직접 공급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사실 지금처럼 위기상황에 쓰라고 쌓아놓은게 외환보유액이다. 새정부 출범 초기 환율 정책 실패로, 쓰지 않아도 될 외환보유액을 너무 많이 써버렸다는 점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이제는 아껴써야할 때라고 주장하기엔 상황이 너무 악화됐다. 다행히 밤사이 글로벌 단기 자금시장 경색은 좀 풀린 모습이다. 하루짜리 리보 금리는 3.79%로 전일 6.88%에서 급락했다. 미국 구제금융안 기대감에 당장은 안정세를 보였지만, 국내 자금시장까지 녹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미국 상원의 구제금융법안 표결에 대해서도 일단은 통과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대세지만 한쪽에서는 회의론도 여전하다. "구제금융이 경제위기만 연장시킬 뿐"이라는 짐 로저스의 판단이 옳은지를 판단하려면 시간이 한참 흘러야 한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다만, 위기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을 보면 이같은 회의론이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 기사는 2일 오전 8시4분 이데일리 유료 서비스인 `마켓 프리미엄`을 통해 출고된 기사입니다)
2008.10.02 I 권소현 기자
  • (외환전략)꼬리무는 위기설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9월 위기설`을 넘기고 새 달을 맞았는데, 첫 날부터 10월 달러 위기설이 터져 나왔다. 외화채권 만기는 속속 도래하는데 달러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달러 공급로가 거의 차단되면서 달러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국책은행이 외화채권 만기연장을 못해 시중은행에 대출해준 외화자금을 줄줄이 회수하면 기업들의 달러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가 된다. 이미 일부 중소기업들은 은행에서 달러를 얻지 못해 수입대금 결제에 애를 먹고 있다. 여기저기서 당국을 쳐다보는 시선이 애처로울 수 밖에 없다. 기획재정부가 외평기금 100억달러를 스왑시장에 투입키로 하는 등 정부도 손놓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금경색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게다가 실탄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벌써 6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600억달러가 넘었지만 이제는 2400억달러도 안된다. 자금이 원활하게 돌 때는 2000억달러도 넉넉하다고 할 수 있지만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3000억달러도 부족할 수 있다.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 자체도 불안하다. 당분간 외환보유액을 쓸 일만 남았다. 한동안 두문불출이었던 당국이 최근 외환시장에서 심심치 않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달러를 금융기관에 직접 공급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사실 지금처럼 위기상황에 쓰라고 쌓아놓은게 외환보유액이다. 새정부 출범 초기 환율 정책 실패로, 쓰지 않아도 될 외환보유액을 너무 많이 써버렸다는 점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이제는 아껴써야할 때라고 주장하기엔 상황이 너무 악화됐다. 다행히 밤사이 글로벌 단기 자금시장 경색은 좀 풀린 모습이다. 하루짜리 리보 금리는 3.79%로 전일 6.88%에서 급락했다. 미국 구제금융안 기대감에 당장은 안정세를 보였지만, 국내 자금시장까지 녹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미국 상원의 구제금융법안 표결에 대해서도 일단은 통과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대세지만 한쪽에서는 회의론도 여전하다. "구제금융이 경제위기만 연장시킬 뿐"이라는 짐 로저스의 판단이 옳은지를 판단하려면 시간이 한참 흘러야 한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다만, 위기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을 보면 이같은 회의론이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2008.10.02 I 권소현 기자
(외화유동성 위기)①中企 자금부장의 하루
  • (외화유동성 위기)①中企 자금부장의 하루
  • [이데일리 하수정 조태현기자] IT기기 제조업체에서 재무를 담당하는 박 부장. 여느 때와 같이 매출채권으로 자금을 빌리기 위해 은행에 갔다. 해외 부품 수입대금을 치러야 하는 날이 다가와 외상매출채권 팩토링으로 돈을 구해보려던 참이었다. 박 부장이 들고 있는 매출채권은 45일이 지나면 거래처의 돈이 들어오는 꽤 건전한 채권이고, 그동안 라이보(Libor) 금리에 0.8%정도의 은행 마진을 얹어 주면 현금화가 가능해 자주 이용해왔다. 그런데 은행에서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전했다.&nbsp;라이보에 0.8%을 더해도 달러를 구할 수가 없으니 마진을 더 올려달라는 얘기였다. 안그래도 회사 자금 사정이 빠듯한 지라 박 부장은 그 자리에서 결정할 수가 없었다. 회사로 돌아와 상사에게 보고를 하고 사장 결재를 기다리던 박 부장은 달러-원 환율이 1200원까지 치솟았다는 뉴스에 가슴이 철렁내려앉고 말았다. 지난해 말 환 헤지를 위해 가입한 키코(KIKO)의 손실 폭도 환율 상승과 함께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당시에는 키코 가입이 대세였고, 사장의 승인도 받아 투자한 것이다.&nbsp;하지만 은행과 직접적으로 계약한 것은 박 부장 본인이었기에 마음이 돌덩이처럼 무거울 수 밖에 없다. 다음날 아침. 매출채권 팩토링 금리를 올려줘서라도 달러를 구해 수입대금을 치르라는 사장의 지시가 떨어졌다. 그때 박 부장의 사무실 전화도 울렸다. 거래은행이었다. 외상매출채권을 받아줄 수 없다는 통보였다. 박 부장이 마진을 더 얹어주겠다며 계속 사정해 봤지만 은행은 "우리도 빌려줄 달러가 없다"며 불가능하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달러 유동성 위기가 실물로 전이되기 시작했다. 금융시장의 달러 품귀 현상은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특히 단기, 중장기 할 것 없이 금융업체간 달러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은행들은 기업에 대한 외화대출을 줄이고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고, 그 여파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창구는 점점 막히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들의 이 같은 움직임으로 인해 어느 정도 외화를 자체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들은&nbsp;당장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지만 주로 신용거래를 해왔던 중소기업들은 수출입대금을 맞추는 것부터 차질이 생기고 있다. 한 화학섬유업체 재무담당 관계자는 "지난 주부터 은행들이 갑자기 신용장(L/C) 거래금액을 줄이겠다고 통보하는 한편 외상 매출채권을 아예 받아주지 않는 곳도 있다"면서 "우리 뿐 아니라 주위 여러 기업들에게서 이 같은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8.10.01 I 하수정 기자
해외서 金 품귀현상..`사고싶어도 못산다`
  • 해외서 金 품귀현상..`사고싶어도 못산다`
  •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 경기 후퇴로 확대되는 가운데 상품시장에서는 펀드들의 자금 이탈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일부 펀드 자금 이탈로 인한 상품 헤지펀드의 손실이 지난달 말까지 25%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추가적인 자금 이탈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과 함께 원자재 등 상품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금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이도저도 불안할 땐 역시 안전자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이 투자자들은 물론 펀드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nbsp;<이 기사는 1일 오전&nbsp;11시&nbsp;실시간 금융경제 터미널&nbsp;`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먼저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수 있습니다.> ◇ 분 피켄스, `최악의 수익률 기록` 억만장자 석유투자가인 분 피켄스는 올해 에너지 관련 헤지펀드에서 10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면서, 그가 운용하는 헤지펀드의 주주들이 자금 회수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 피켄스&nbsp;피켄스는 데본 에너지와 셰브론 등의 에너지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 펀드와 에너지 상품 펀드 등 두 가지를 운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피켄스의 펀드 운용실적이 10년 만에 최악이라고 밝혔다. 피켄스의 초라한 실적은 최근 유가 하락세에 따른 것으로, 13개 원유 생산사 및 정제기업들의 실적을 측정하는 아메리카증권거래소의 석유지수는 지난 3개월 동안 25% 떨어졌다. 같은 기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유가는 28% 급락했다.&nbsp;&nbsp;◇ 수요 급증..`금` 구하기 힘들어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둔화 우려는 최근 금값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30일 런던금시장연합회(LBMA) 연례회의에서, 산업 관계자들과 은행관계자들은 이같은 금 수요 증가 움직임은 본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레미 찰스 LBMA 회장은 "투자 수요가 놀라울 만큼 증가하고 있다"면서 "시장에 있었던 33년 동안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일부 국가 투자자들이 런던 현물시장에서 골드 바(bar)를 확보하기 위해 온스당 25달러의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nbsp;&nbsp;30일 런던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900달러 정도로, 리먼 브러더스 붕괴 이후 25% 이상 올랐다. 산업 관계자들은 금 가공업체와 각국 조폐국들이 투자 수요에 맞추기 위해 작업률을 최대로 하고 있지만, 특히 금화 부족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주 미국 조폐국이 재고 부족으로 아메리칸 버팔로 금화 판매를 중단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 제련소는 가장 인기있는 금화인 크루거랜드 생산을 최대한 늘리고 있지만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조폐국은 수요 급증에 맞추기 위해 주말에도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헤지펀드도 금 매입..금값 내년에도 오른다 최근 금 매입에는 펀드들도 나서고 있다. 조나단 스폴 바클레이즈캐피탈 상품영업부사장은 금 시장에 헤지펀드같은 새로운 세력이 등장했으며, 지난 며칠동안 금 매입에 나섰음을 지적했다. 교토에서 열린 LBMA 연례회의에 모인 은행관계자들도 투자자들이 금융시장 안정성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골드 바와 금화같은 현물을 직접 소유하려 한다고 밝혔다. ▲ 지난달 금 가격 변동 추이(출처 : 파이낸셜 타임스)이런 가운데 각국 산업관계자들과 은행관계자들은 금융위기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로 내년 금값이 오를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산업관계자들은 내년 11월까지 금 값이 온스당 약 958.6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설문조사는 업계에서 어느 정도 신뢰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올해 9월 금값이 온스당 84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금값 상승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투자자들은 현재 위험회피 수단을 찾고 있을 뿐이고, 금 가격 상승이&nbsp;온스당 1000달러에&nbsp;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에서다. 또 최근 귀금속 가공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장기적으로는 부담이다.
2008.10.01 I 김혜미 기자
해외서 金 품귀현상..`사고싶어도 못산다`
  • 해외서 金 품귀현상..`사고싶어도 못산다`
  •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 경기 후퇴로 확대되는 가운데 상품시장에서는 펀드들의 자금 이탈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일부 펀드 자금 이탈로 인한 상품 헤지펀드의 손실이 지난달 말까지 25%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추가적인 자금 이탈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과 함께 원자재 등 상품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금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이도저도 불안할 땐 역시 안전자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이 투자자들은 물론 펀드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nbsp;◇ 분 피켄스, `최악의 수익률 기록` 억만장자 석유투자가인 분 피켄스는 올해 에너지 관련 헤지펀드에서 10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면서, 그가 운용하는 헤지펀드의 주주들이 자금 회수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 피켄스피켄스는 데본 에너지와 셰브론 등의 에너지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 펀드와 에너지 상품 펀드 등 두 가지를 운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피켄스의 펀드 운용실적이 10년 만에 최악이라고 밝혔다. 피켄스의 초라한 실적은 최근 유가 하락세에 따른 것으로, 13개 원유 생산사 및 정제기업들의 실적을 측정하는 아메리카증권거래소의 석유지수는 지난 3개월 동안 25% 떨어졌다. 같은 기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유가는 28% 급락했다.&nbsp;&nbsp;◇ 수요 급증..`금` 구하기 힘들어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둔화 우려는 최근 금값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30일 런던금시장연합회(LBMA) 연례회의에서, 산업 관계자들과 은행관계자들은 이같은 금 수요 증가 움직임은 본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레미 찰스 LBMA 회장은 "투자 수요가 놀라울 만큼 증가하고 있다"면서 "시장에 있었던 33년 동안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일부 국가 투자자들이 런던 현물시장에서 골드 바(bar)를 확보하기 위해 온스당 25달러의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nbsp;30일 런던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900달러 정도로, 리먼 브러더스 붕괴 이후 25% 이상 올랐다. 산업 관계자들은 금 가공업체와 각국 조폐국들이 투자 수요에 맞추기 위해 작업률을 최대로 하고 있지만, 특히 금화 부족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주 미국 조폐국이 재고 부족으로 아메리칸 버팔로 금화 판매를 중단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 제련소는 가장 인기있는 금화인 크루거랜드 생산을 최대한 늘리고 있지만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조폐국은 수요 급증에 맞추기 위해 주말에도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헤지펀드도 금 매입..금값 내년에도 오른다 최근 금 매입에는 펀드들도 나서고 있다. 조나단 스폴 바클레이즈캐피탈 상품영업부사장은 금 시장에 헤지펀드같은 새로운 세력이 등장했으며, 지난 며칠동안 금 매입에 나섰음을 지적했다. 교토에서 열린 LBMA 연례회의에 모인 은행관계자들도 투자자들이 금융시장 안정성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골드 바와 금화같은 현물을 직접 소유하려 한다고 밝혔다. ▲ 지난달 금 가격 변동 추이(출처 : 파이낸셜 타임스)이런 가운데 각국 산업관계자들과 은행관계자들은 금융위기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로 내년 금값이 오를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산업관계자들은 내년 11월까지 금 값이 온스당 약 958.6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설문조사는 업계에서 어느 정도 신뢰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올해 9월 금값이 온스당 84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금값 상승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투자자들은 현재 위험회피 수단을 찾고 있을 뿐이고, 금 가격 상승이&nbsp;온스당 1000달러에&nbsp;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에서다. 또 최근 귀금속 가공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장기적으로는 부담이다.
2008.10.01 I 김혜미 기자
(외환폴)"상승기조 유지..1140~1182원"
  • (외환폴)"상승기조 유지..1140~1182원"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9월29일~10월2일) 달러-원 환율의 상승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미국 의회는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법안에 잠정적인 합의를 도출했다. 이로써 서울환시에서 급하게 달러를 매수하려는 심리는 진정될 수 있겠으나, 수급이 뒷받침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판단했다. 외환당국이 스왑시장을 통해 100억달러 이상의 달러자금 공급에 나서겠다는 방안 역시 현물시장에는 직접적인 안정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주 스왑포인트는 1개월물을 기준으로 -10원에서 -1.5원까지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으나, 현물환율은 1160.5원으로 올해 최고수준을 또 갈아치웠다. 다만, 금융시장 안정효과가 의외로 크게 작용한다면 환율이 가파르게 내려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29일 외환시장 전문가 5명이 제시한 이번주 환율 거래범위는 평균 1140~1182원으로 집계됐다 다음은 전문가별 코멘트(가나다순) ◇ 김두현 외환은행 차장&nbsp;국내 달러품귀현상에 대하여 당국이 외평기금을 활용한 유동성공급을 천명했고, 국제금융시장에서도 미국의 구제금융안이 결국은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간 급박하게 일어났던 달러부족현상이 어느정도 회복될 수 있어 보인다. 따라서&nbsp;이번주는 시장참가자들의 달러부족 우려가 일정부분 약화된 채, 월말/분기말 네고물량까지 서서히 나오면서 과열되었던 상승흐름이 조금씩 꺾이며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가 연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예상범위: 1120~1180원 ◇ 김성순 기업은행 차장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주변여건이 달라질 게 없다. 외국인들의 주식 역송금은 탄탄한데 네고물량이 급감했다. 당국의 스왑시장 참여나 미 구제금융안 국회통과로 심리적 안정감이 생겨 롱마인드는 자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급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더 올라가 여지가 있다. -예상범위: 1140~1180원 ◇ 윤종원 깔리온 상무 1160원대가 종가로 끝났다는 것은 저점이 계속 올라간 다는 것이다. 그동안 셀러였던 역외가 바이로 돌아섰기 때문에 위로 열려있다고 본다. 스왑시장에 달러 공급은 외화자금시장의 수급을 개선하는 것이지 외환시장에 실제달러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다. 긍정적인 파급효과는 심증적으로는 있지만 물량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생각보다 적을 것. -예상범위: 1130~1180원 ◇ 조휘봉 하나은행 차장 환율이 더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에서 지원법안이 매끄럽게 통과돼도 변수들이 남아있어 상승 리스크가 크다.&nbsp;스왑시장 개입으로 스왑포인트는 상승했지만 현물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이것은 시장에서 당국의 스왑시장 참여를 일시적 효과로 본다는 얘기거나 규모가 모자랄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얘기다. 한편 금융시장이 안정됐을때 가파르게 하락할 여지도 염두에 둬야한다.-예상범위: 1180~1200원 ◇ 홍승모 신한은행 차장 지난 주 당국이스왑시장 참여를 밝힘으로써 자금시장이 안정되는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국제금융 시장에 대한 불안정성이 이번주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 -예상범위: 1130~1170원
2008.09.29 I 박상희 기자
(9·19대책)도심에 180만가구 공급..뉴타운 25곳 추가
  • (9·19대책)도심에 180만가구 공급..뉴타운 25곳 추가
  •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향후 10년간 서울 수도권 도심에서 180만가구가 공급된다. 당초보다 80만가구가 늘어난 물량이다. &nbsp;이를 위해 뉴타운 25곳이 추가 지정되며 역세권과 준공업지도 주택단지로 개발된다. 뉴타운 추가지정이 끊긴 서울에도 7~8개의 뉴타운이 추가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뉴타운 25곳 추가 지정&nbsp;국토부는 광역재정비(뉴타운) 사업을 통해 총 60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nbsp; 올해 인천(2곳)과 경기도(8곳)에서 기지정된 뉴타운을 포함, 수도권 도심에서 재정비촉진지구 25곳을 추가로 지정해 25만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nbsp;수도권 중소도시에서는 현행 50만㎡이상으로 정해져 있는 주거형 뉴타운 지정 면적 기준(중심지형일 경우 25만㎡)을 절반으로 완화키로 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미 지정된 10곳을 제외하고 신규 지정될 뉴타운 15곳 중 7~8곳이 서울에서 지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뉴타운 제도보완을 거쳐 연말께 추가지정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nbsp;◇재건축·재개발 15만가구 추가 공급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통해서는 15만가구가 추가 공급된다.&nbsp;2018년까지 총 37만가구가 공급되는 셈이다. 추가되는 15만가구는 현재 수도권에서 진행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사업 중 제도개선을 통해 향후 10년 내에 공급이 가능한 추정치라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지난 8·21대책을 통해 인·허가 절차규제완화, 안전진단 절차 간소화, 재건축 후분양제, 조합원 지위 양도금지 폐지, 층수제한 완화 등 규제 개선을 통해 주택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향후 국토부는 소형주택 및 임대주택 의무건설 등의 규제는 개발이익 환수장치를 보완하는 것을 전제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역세권 고밀개발로 16만가구 공급 또 수도권 역세권 지역에서도 광역개발이 가능한 지역은 뉴타운으로 지정해 12만가구를 공급하는 등 역세권에서만 16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역세권 뉴타운은 신규지정되는 25곳의 뉴타운과는 별도로 지정될 것"이라며 "역세권 주변 지역은 용적률 상향, 용도변경 등을 통해 고밀복합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역세권 뉴타운`은 건축기준, 학교를 비롯한 복리시설 설치기준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소형·임대주택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nbsp;◇단지형 다세대&nbsp;30만가구로 확대&nbsp;지난 3월 발표한 `단지형 다세대` 주택 공급량도 기존 20만가구에서 30만가구로 10만가구 더 늘린다. `단지형 다세대` 규모도 당초 20~100가구 단위에서 최대 149가구로 확대했다. 규모 확대는 개발업체의 사업성 개선을 통해 다세대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nbsp;단지형 다세대주택은 서민용 주택공급이라는 취지에 맞게 85㎡ 이하 주택만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발의된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하위법령 개정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주상복합 5만..준공업지역 3만가구 공급현재 추진 중인 주상복합아파트 가산비 추가 인정, 초고층 복합용도 건축 허용 등을 통해 도시내 주상복합아파트 공급을 현행 3만가구 목표에서 5만가구까지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국토부 관계자는 "주상복합아파트 공급량은 추정치에 불과해 향후 공급량이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서울에서는 준공업지역 개발을 통해 총 3만가구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 7월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개정 기준에 따라 도시환경정비계획 또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사업구역 면적의 20~40% 이상을 산업부지로 확보하면 공동주택 건설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개발사업 부작용 대책 없어" 비판도하지만 정부의 도시 내 공급 대책에 관해 일각에서는 이미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역세권 지역까지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으로 지정할 경우 신규 뉴타운 25곳을 포함 향후 10년 동안 40여곳 이상이 뉴타운으로 개발돼 오히려 서민주거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4만가구 이상 뉴타운·재개발 이주수요가 몰린 올해에는 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폭등하고 소형 주택이 품귀현상을 빚어 시장 불안을 초래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초 주거불안 요소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가 대책으로 마련했던 순환개발 방침도 이번 공급대책에는 빠져 있어 개발 계획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윤순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감시국장은 "국토부가 재개발·뉴타운 사업 등을 통해 도심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그대로 대변해 공급 방안 마련에만 급급했던 것 같다"며 "서민주거안정을 위한다고 하지만 개발 사업 진행 중에 벌어질 부작용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nbsp;
2008.09.19 I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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