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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100만원대 名品 패딩 大戰
  • [캠핑&아웃도어]불붙은 100만원대 名品 패딩 大戰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석 달 전부터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제품 입고되기만 기다리고 있어요” 지난달 31일 찾은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몽클레르’ 매장. 200만원이 훌쩍 넘는 겨울 패딩 아우터(점퍼)가 이날 매장에 들어오자마자 2시간 만에 팔려나갔다. 지난 6월 입고된 가을·겨울(FW) 신상품 중에는 이미 사이즈가 떨어진 모델도 일부 있을 정도다. 늦여름 날씨에도 이날 매장 안은 고객들의 잦은 방문이 이어지면서 한산한 주변 매장들과는 확연히 대조를 이뤘다.강승구 신세계인터내셔날 몽클레르 담당 바이어는 “지난해 겨울 인기상품이 일찌감치 조기 품절된 것을 아는 고객들이 상품을 미리 구입하기 위해 많이 찾고 있다”며 “맞는 사이즈가 입고되면 연락해 달라는 고객 문의도 하루에 수십통에 달한다”고 귀띔했다.◇고가수입 아우터 국내진출 ‘붐’한 벌에 100만~300만원대를 훌쩍 넘는 이른바 ‘고가 패딩’ 전쟁이 올 하반기에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캐다다구스’ ‘몽클레르’ ‘페트레이’를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고가 패딩 열풍이 올 하반기엔 ‘파라점퍼스’ ‘무스너클’ ‘노비스’ 등 대형 수입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로 이어지면서 일찌감치 패딩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아웃도어 업체들도 앞다퉈 선(先) 판매를 진행하고 있어 겨울의류 시장을 둘러싼 시장경쟁이 더욱 심화될 조짐이다.캐나다 프리미엄 패딩 ‘무스너클’은 지난달 30일 서울 청담동에서 론칭쇼를 열고,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무스너클 측은 “캐나다 고유의 전통과 개성을 표현한 브랜드로 캐나다 현지에서는 ‘국민 패딩’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캐나다구스 엑스페디션 제품컷역시 캐나다 브랜드인 ‘노비스’도 올 가을 국내에 상륙한다. 20~30대를 주 소비층으로 겨냥, 주력 제품 가격은 100만~180만원 선이다. KLH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이탈리아 고가 아우터 ‘파라점퍼스’도 현대백화점 본점에 국내 첫 매장 문을 열었다. 주요 백화점도 최근 매장 개편을 단행하면서 프리미엄 패딩 부문을 강화했다. 무스너클은 신세계 강남점과 현대 본점에 입점이 확정됐다. 노비스는 롯데 에비뉴엘, 현대 본점, 갤러리아 명품관 등에 매장을 연다. 캐나다구스도 현대 본점, 갤러리아 명품관을 비롯해 시즌 한시적으로 5~6개 매장을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중순부터 해외전문 편집매장에 프랑스 ‘아이작셀럼’과 이탈리아 ‘울리치’ ‘ADD’, 캐나다구스 등 유명 패딩 브랜드를 직수입, 대거 들여올 방침이다. 캐나다구스 측은 “인터넷 등을 통해 고가 수입 패딩에 대한 정보가 널리 퍼지면서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사진 왼쪽부터)무스너클, 2013 FW 몽클레르 감므 루즈, 파라점퍼스◇先판매 시작..아웃도어 다운마케팅 본격화아웃도어 업체들도 지난달 중순부터 효자상품 ‘다운’을 일제히 매장에 들여놓고 다운 경쟁에 돌입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작년보다 약 열흘 빨리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는 ‘선판매’를 시작했다. 블랙야크 2013 FW 화보날씨가 너무 더워 매출이 잘 나올지 걱정했으나 기우였다. 지난 7월30일부터 9월1일까지 진행한 이번 선판매에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약 210% 매출을 올리며 올 하반기 매출신장을 견인했다.이대오 코오롱스포츠 의류기획팀 부장은 “2011년부터 도심에서도 입을 수 있는 특화된 디자인들이 많이 출시되면서 고객층 또한 젊어지며 더욱 급속하게 다운 매출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자사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중량다운은 35%, 헤비다운은 스타일수를 약 50% 늘리는 등 올해 매출을 전년보다 약 30% 이상 높여 잡았다”고 귀띔했다.예년보다 앞당겨 겨울의류 선판매에 뛰어든 블랙야크도 매출 증가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7월8일부터 지난 달 25일까지 진행된 다운제품 선판매 결과, 판매율이 3배 가량 뛰었다. 블랙야크는 작년 경량다운 위주에서 올해 헤비다운 유행에 맞춰 라인을 전면 개편, 선판매 기간 10여일 만에 8000여장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한 여름에 패딩 전쟁 왜?김동민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팀장은 “기존 보온에 초점이 맞춰졌던 패딩이 패션 연출에도 적극 활용되면서 패션과 기능을 모두 겸비한 프리미엄 패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작년 10월 에비뉴엘에 입점한 ‘몽끌레르’는 매월 목표를 50% 이상 초과 달성했고, ‘페트레이’는 최근 3개월 간 30%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가 패딩이 뜨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워낙 날씨가 춥다 보니 코트나 경량다운보다 실용적인 두터운 패딩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다. 특히 비슷비슷한 아웃도어 점퍼에 싫증난 소비자들이 차별화를 위해 고가 패딩을 찾게 되면서 ‘헉’ 소리나는 가격에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파라점퍼스 현대백화점 본점 매장 전경업계 한 관계자는 “올겨울 역시 유례없는 한파가 예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제품에 돈을 아끼지 않는 고객층도 늘면서 고가 패딩 유행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무더위가 가을까지 이어지면서 가을 물량을 줄이는 대신 겨울 물량을 그만큼 늘린 것도 한여름 패딩 열풍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코트와 다운재킷의 판매 비중은 2011년 6대4 정도였지만 지난해 겨울엔 4대6으로, 처음 다운재킷이 코트 판매 비중을 넘어섰다. 유명인들이 입고 등장한 것도 고가 패딩 인기몰이를 주도했다. 몽클레르는 지난해 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손녀딸이 입으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아웃도어 한 관계자는 “명품선호 현상을 무조건 비난만 할 수는 없지만 여름에 겨울 패딩이 완판되는 것은 기현상이 분명하다”며 “품절이니 무조건 사 놓고 보겠다는 왜곡된 소비문화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운재킷에 한 해 장사의 명운이 달려 있는데 수요보다 공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겨울의류 재고 물량이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말했다.캐나다구스몽클레르 감므 루즈
2013.09.05 I 김미경 기자
李농림 "사과·배 등 제수용 과일값 걱정안해도 돼"
  • 李농림 "사과·배 등 제수용 과일값 걱정안해도 돼"
  • [예산(충남)=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올해는 추석명절 때 제수용품 물가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네요” 추석 명절을 앞두고 28일 현장 방문에 나선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모처럼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빨갛게 영근 사과를 나무에서 떼어 내 한입 배어 물고는 “당도가 높아 품질이 좋다”면서 “값도 싸니까 많이 드세요”라며, 껄껄 웃기도 했다. 이 장관이 한껏 고무된 건 사과·배 등 추석 명절 제수용품으로 쓰이는 과일이 풍년을 이룬 모습을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지난해만 해도 태풍 영향으로 사과, 배가 품귀 현상을 빚었는데, 올해는 너무 농사를 잘 지어 가격 하락을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사과와 배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9%와 26% 늘어난 43만톤, 22만톤이 생산될 전망이다. 추석 성수기 공급 가능물량도 사과는 7만2000톤, 배는 7만8000톤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추석 성수기 사과 수요(5만5000톤)와 배 수요(4만9000톤)에 비해 31%와 59% 많은 양이다. 이 장관이 “가격이 떨어져 농가소득이 줄어들까봐 걱정”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장관과 동행한 이천일 농식품부 유통정책관은 “선물용 택배가 시작되는 9월초순부터 사과·배 등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지난해에 비해선 상당히 낮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좌)이 28일 충남 예산군 고덕면 대천2리의 사과재배농가(은성농원)를 찾아 서정학 은성농원대표와 사과 생육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명절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도 해놨다. 과일 가격 상승에 대비해 29일부터 3주간 ‘추석 과실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키로 한 것. 정부는 이 기간 과일 계약출하물량을 평시보다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하루 350톤 가량 출하되던 사과는 840톤으로, 하루 500톤 출하되던 배는 1400톤으로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농협을 통해 판매하는 제수용 과일선물 세트 가격도 시중대비 10% 할인된 가격에 팔아 대형 유통업체들의 터무니없는 가격 인상도 견제할 계획이다. 농협은 3만1000원짜리 사과선물세트(5Kg·사과 18개 내외)를 2만8000원에, 3만9000원짜리 배 선물세트(7.5Kg·배 12개 내외)는 3만5000원에 팔 예정이다. 이 장관은 “추석을 앞두고 많은 국민들이 과일 가격 급등을 걱정하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명절에는 사과·배 등 제수용품 과일값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천일 유통정책관, 조영조 농협중앙회 산지유통본부장(상무) 등을 불러서는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현장방문에 앞서 농업인, 품목별 생산자단체장 등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한중 FTA 협상시 국내 주요 과종에 대한 양허 제외 ▲오렌지 관세수입금의 직불제 보전 ▲수출전업 농가제 실시 등을 건의했다. 이 장관은 이날 청취한 건의사항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2013.08.28 I 윤종성 기자
  • 기대인플레 3%대 진입‥불황속 "지출 확대" 가구 증가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석 달 만에 3%대로 올라섰다. 소비자들의 경기상황 인식은 다소 비관적으로 바뀐 가운데, 소비 지출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로는 이달 기대 인플레는 3%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0.1%포인트 오른 것으로 지난 5월 이후 다시 3%대에 진입했다. 최근 폭염 탓에 농수산물 위주로 가격이 오르고, 품귀현상을 빚는 전세값이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체감물가가 뛰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공공요금(56.4%)과 농축수산물(36.1%), 공업 제품(35.7%)를 꼽았다.소비자들의 경기상황 인식을 지수화한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달과 같은 105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아래면 그 반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 들어 계속 100을 넘고 있다. 그렇지만 개별 항목별로는 부정적인 인식이 다소 확산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1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생활형편전망 CSI도 1포인트 하락한 98을 기록했다. 현재 경기판단CSI는 81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CSI는 93으로 2포인트 내려갔다. 반면 소비지출전망CSI는 109로 4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인식이 지난달보다 좋지 않은 편인데, 소비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본 가계가 많았다”면서 “최근 전세 값 오름세 등을 반영해 어쩔 수 없이 지출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가구가 증가한 것인지,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소비를 늘리려 하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3.08.27 I 장순원 기자
  • '8·28 전월세 대책' 윤곽…매매시장 기대감 '후끈'
  • [이데일리 김동욱 박종오 기자] 정부가 오는 28일 발표할 전·월세 대책 내용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주택 거래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매매 진작책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8·28 대책은 취득세를 영구 인하하고 주택 구입자에 대한 대출 문턱도 낮추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월세 세입자에 대한 지원도 늘릴 방침이다. 정부는 6억원 이하 주택의 취득세율을 현행 2%에서 1%로 1%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6억 초과~9억원 주택은 현행 그대로 2%로 유지하고, 9억원 초과 주택은 4%에서 3%로 낮추는 방안이 추진된다.◇거래시장 활발 기대감 ‘솔솔’전문가들은 취득세 인하가 얼어붙은 거래시장을 살리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취득세 감면 등 세제 정책은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며 “더욱이 이번 취득세 인하 방안은 한시적이 아니라 영구적이란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전문위원은 “거래 절벽 상태에 빠진 서울·수도권에서도 6억원 미만 중소형 아파트에 대해서는 지금도 수요가 탄탄한 편”이라며 “취득세가 지금보다 절반 가량 줄면 전셋값에다 돈을 보태 집을 사려는 수요가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소화 불량에 걸린 6억원 초과 주택에는 실질적인 취득세 인하 혜택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는 지적이 많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공인 관계자는 “6억원을 넘는 아파트가 즐비한 서울 강남권의 전세 수요를 매매로 전환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정부는 또 전세 수요를 매매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주택구입 대출에 대한 문턱도 낮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하는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자금 대출의 지원 요건과 금리를 현재 생애 첫 주택수준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현재 생애 첫 주택대출은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인 가구가 연 2.6~3.4%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근로자·서민 대출은 연소득이 4500만원으로 제한되고 금리도 4%로 높다. 대출 대상 주택 역시 생애 첫 대출은 전용 85㎡ 이하 6억원 이하지만 근로자·서민 구입자금은 3억원 이하로 제한돼 있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전세물건 품귀로 내집 마련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경우 생애 첫 대출만큼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면 실수요자들이 대거 매매 거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은 이와 함께 주택 거래 정상화를 위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분양가 상한제 탄력 운영 등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 혼란과 거래 절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부의 취득세 영구 인하 방안을 담은 지방세법 개정안 적용 시기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탓이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대책 발표 후 적용 시점까지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는 등 시장이 더 얼어붙을 수 있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서는 취득세 인하안 발표부터 시행 시기까지의 기간을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월세 세입자 지원 확대정부는 월세 세입자에 대한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현재 월세 세입자들은 연간 비용의 40%(총 300만원)를 소득에서 공제받고 있지만 이를 400만~500만원으로 확대해주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또 소득공제 대신 일정 한도 내 월세의 10~15% 정도를 세액공제를 돌려주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국민주택기금을 활용해 최고 한도 1억원까지 마이너스 통장 형식으로 전세금을 대출해주는 ‘마이너스 전세대출’ 상품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이 상품을 이용하면 대출 후 인출과 상환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기존 상품처럼 만기 때 일시 상환해야 한다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깡통 전세’를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지난 7·24 부동산 후속대책 때 발표한 대한주택보증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상품을 신규 분양주택은 물론 일반주택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집값이 전셋값 이하로 떨어져도 세입자는 전세금을 보증기관(주택보증)으로부터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번 대책이 평소 전셋값 상승으로 내집 마련을 염두에 둔 수요자 상당수를 매매시장으로 끌어들여 전세 쏠림 현상 완화와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책의 골자가 대출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위험 수위에 다다른 가계대출을 더 늘릴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2013.08.26 I 김동욱 기자
매출 4배 껑충·완판 행렬..“연예인 이름 값하네”
  • 매출 4배 껑충·완판 행렬..“연예인 이름 값하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이유 립스틱 있어요?” “이보영이 착용한 목걸이는 뭐예요?”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인기 연예인이 드라마나 일상 생활에서 착용한 실제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드라마 속 배우들이 들고 나오는 가방은 물론 연예인을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 하는 제품들이 잇따라 완판(매진) 행진을 기록하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 불과 10초도 안 되는 노출이지만 이후 온라인상에 일명 ‘○○ 드라마 속 ○○가방’. ‘○○ 신발’이라는 이름으로 제품 정보가 버젓이 공개된다.이보영이 착용해 화제가 된 골든듀 미니듀 웨이브 목걸이.15일 패션 주얼리 브랜드 골든듀에 따르면 이달 초 종영한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여주인공 이보영이 착용한 목걸이가 완판돼 추가 제작에 들어갔다. 이 목걸이는 ‘골든듀’의 ‘미니듀 웨이브’ 제품으로 노출되자마자 문의가 쇄도해 지난 1일 마지막회 방송 이후 매장재고 수량이 모두 팔려 추가 주문 판매를 진행 중이다.이보영이 방송에서 선보인 루이까또즈 라임색 토트백 역시 폭발적인 판매로 이어졌다. 드라마 방영 전과 비교해 판매량이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이보영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골든듀 관계자는 “‘이보영 목걸이’ ‘너목들 목걸이’로 검색 순위에 오르며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실제 가격은 42만원이지만 보답 차원에서 특별 기획가인 38만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가수이자 배우 아이유도 ‘걸어 다니는 PPL(간접광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실제로 그가 드라마에서 사용한 립스틱은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 이 제품은 립스틱 효과에 특정 인기 연예인이 사용했다는 점까지 더해 매장마다 재고가 없을 정도다. 최근 인기가 치솟고 있는 배우 이종석의 촬영소품 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랐다. 지난달 진행된 옥션 촬영소품 1차 경매서 이종석의 피어싱은 29회차에서 141만원에 낙찰됐다. 피어싱 가격은 보통 5000원~5만원 수준. 인기 연예인이 착용했다는 이유만으로 30배가 넘는 가격에 팔렸다.옥션 관계자는 “자선기부 경매라는 점과 연예인이 직접 착용했다는 가치 값이 더해져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 같다”고 귀띔했다.이뿐 만이 아니다. 연예인이 결혼식을 올린 장소와 드레스들도 연일 화제다. 지난 10일 이병헌과 이민정의 결혼식이 치러진 그랜드 하얏트호텔은 당일 객실의 경우 100% 만실됐고 레스토랑 영업장도 예약이 꽉 찬 것으로 알려졌다.호텔 한 관계자는 “포털사이트에서 ‘이병헌’을 치면 ‘하얏트’가 자동검색어로 나올 정도로 화제에 올랐다”며 “연예인 결혼식 효과 덕을 본 이후 특급호텔들의 웨딩 예약상담은 대략 15~30%가량 증가하는 만큼 유치전이 뜨겁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홍보 효과만큼 부담도 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잠재의식을 자극해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고, 모방소비를 부추긴다는 지적들도 적지 않다”며 “제품 협찬을 위해 웃돈을 주는 경우도 있어 그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연예인이 입어 오히려 이미지가 반감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지적했다.루이까또즈 툴루즈 라임
2013.08.16 I 김미경 기자
  • 무더위로 선풍기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선풍기 재고가 하나도 없습니다. 진열된 상품까지 판매가 이뤄져 지금 딱 한 대 남았습니다.”선풍기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전국적으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에어컨보다 소비전력이 작은 선풍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서다.13일 오후 방문한 LG 베스트샵 서울 서초점에는 선풍기 한 대만 진열돼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하기 어렵지만, 작년보다 선풍기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진열된 상품까지 판매되면서 현재 매장에는 진열된 제품 한 대만 남았다”고 말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풍기 구매를 위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발길을 돌리거나 다른 매장에 재고가 없는지 알아봐 달라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롯데하이마트 잠실점에서 만난 이규선 씨(62·여)는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 에어컨을 틀고 싶지만, 전기요금도 아끼고 국가 전력난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선풍기를 추가로 사려고 왔다”며 “서초동에 살고 있는데 인근에 선풍기 재고가 없는 판매점이 많아 규모가 큰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선풍기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선풍기 제조업체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국내 선풍기 1위 업체인 신일산업 관계자는 “남부지방에 이어 8월 첫 주말(8월 3~4일)부터 중부지방도 불볕더위가 시작되면서 선풍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일산업이 올해 판매한 선풍기(8월 10일 현재, 출하기준)는 약 145만대로 전년대비 40%나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절기상 입추와 말복이 지나면 선풍기 수요가 낮아지는 것이 보통”이라면서도 “올해는 늦은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화나 내방을 통한 구매문의가 폭주하면서 대리점과 양판점 등에서 추가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한일전기 역시 고객센터에 전화가 마비될 정도로 제품 구매·서비스 관련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선풍기 구매는 더욱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체마다 8월이 되면서 올해 선풍기 생산을 전면 중단했기 때문이다.신일산업 관계자는 “현재 선풍기 생산은 중단한 상황”이라며 “본사에 남은 재고로 추가 주문을 소화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거의 바닥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대리점이나 양판점 등 가전유통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물량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선풍기 품귀현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2013.08.13 I 박철근 기자
‘미친 전셋값’ 중대형 아파트에게는 ‘남의 일’
  • ‘미친 전셋값’ 중대형 아파트에게는 ‘남의 일’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여름방학 학군 수요가 많지 않냐고요? 거의 없어요. 전세 물건이 아무리 귀해도 중대형 아파트를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서울 강남구 개포동 B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서울 개포동 개포자이 아파트 전용 134㎡형은 올해 초 6억7000만원 선에서 전세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전세 보증금이 6억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6개월 새 전셋값이 2000만원 하락한 것이다. 이 아파트 전용 154㎡형과 168㎡형도 전셋값이 지난 1월에 비해 2000만~5000만원 내렸다. 전세 품귀 현상에 여름 학군 수요까지 겹쳐 전셋값이 일주일 새 2000만원씩 뛰고 있는 인근 개포동 대청·대치2단지들과는 딴판이다. 대청(전용 59~85㎡)·대치2단지(전용 46~69㎡)는 중소형 아파트로만 이뤄졌다.극심한 전세난 속에서도 강남권과 경기 고양·김포·용인시 등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중대형 전세 아파트가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 22일 기준으로 48주 연속 오르면서 ‘미친 전셋값’이란 표현까지 나왔지만, 이들 지역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은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전세난 속에서도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제공:SH공사>◇아파트 전셋값 ‘중대형의 비애’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전세 거래된 중대형(전용 85㎡ 초과)는 170건으로 전체전세 거래량(1501건)의 11.3%에 불과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강남3구 전체 아파트 31만524가구(부동산114 통계) 중 중대형 비중이 35.1%(11만513가구)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중대형 아파트 전세를 찾는 수요가 매우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거래 부진은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165㎡형 전셋값은 11억5000만원 선으로 일주일 새 2000만~3000만원 내렸다. 지난 1월에 비해서는 많게는 2억원이나 빠졌다. 인근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198㎡형도 지난 3월 15억원 선에서 전세 계약됐으나 지금은 14억5000만원 선이면 쉽게 전세를 구할 수 있다. 반포동 H공인 관계자는 “요즘 중소형 아파트는 자고나면 전셋값이 오르고 전세 물건이 나오기가 무섭게 소화되지만 대형의 경우 수요가 너무 없어 언제든 가격 조정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 전세는 수요·거래량·가격이 모두 떨어지는 ‘3저 현상’이 뚜렷하다”며 “전세는 실거주가 목적이기 때문에 관리비 부담이 큰 중대형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서울 강남3구의 중대형 아파트 비중과 전세 거래에서 중대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 자료:부동산114·서울부동산정보광장(단위:%)◇“작은 집이 더 비싸네”…뒤집힌 아파트 전셋값경기 고양시 식사지구에 들어선 일산자이 아파트. 이 단지 전용 108㎡형 전셋값은 2억5000만원 선이지만 이 보다 큰 전용 130㎡형은 8000만~1억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소형 전셋값이 중대형보다 더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식사동 S공인 관계자는 “전세 수요자들이 관리비가 싼 중소형만 찾는 게 가격 역전의 가장 큰 이유”라며 “대형일수록 집값에서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김포 풍무동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역시 전용 94㎡형 전셋값은 1억4000만원 선이지만, 128㎡형은 1억3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정도 더 싸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극심한 전세난 속에서 고양·김포·파주·용인 등 수도권 일부 지역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빚어지고 있다”며 “4·1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 시행으로 중대형이 대부분인 ‘준공후 미분양’ 물량이 전세로 풀리면 전셋값이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13.07.29 I 양희동 기자
다운가격 오르나..업계 '눈치작전'
  • [캠핑&아웃도어]다운가격 오르나..업계 '눈치작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웃도어 업계가 올 가을·겨울 내놓을 다운제품 가격책정에 애를 먹고 있다. 필수 원자재인 오리털과 거위털 가격이 크게 올라 인상이 불가피한 반면 업체 간 과당경쟁이 지속되고 있어 인상분을 제품 값에 고스란히 반영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두고 눈치보기에 한창이다. 현재 대부분의 업체들이 최종 인상가를 놓고 고심 중인 만큼 업체 간 막판 눈치 보기가 최종 판매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주요 브랜드들은 늦어도 8월 중순까지 패딩 출고가를 확정해야 깃털과 솜털 원가 인상분을 올 가을·겨울(F/W) 신제품에 반영할 수 있다. 다운재킷의 주요 소재인 오리, 거위의 가슴 부위 털의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한 반면 소재 공급은 정체 상태여서 생산 원가가 30%가량 뛰어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오리 가슴털인 덕 다운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으로 최대 생산지인 중국에서의 공급량이 크게 줄어 품귀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거위 가슴털인 구스 다운도 마찬가지. 유럽 미국 등의 수요가 늘면서 원가가 계속 올랐다. ㎏당 가격이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비싸졌다.업체들은 이번 패딩 가격 인상률을 평균 5~10%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여러 차례 전체 회의를 거쳐 가격상승폭을 5% 이내로 묶기로 했고 K2, 아이더, 밀레, 네파 등은 최대 10% 정도 가격 인상을 놓고 막판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다운 원자재 물량을 미리 확보해 가격 변동을 최소한으로 줄일 것”이라며 “아직 가격 인상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을 고려해 마진율을 줄이고 물량을 늘리는 등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대해 한 소비자는 “중고생 사이에서 등골블레이커라 불리며 고가 논란이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가격을 인상하다니 말이 되느냐”며 “고급화 명목 등 이런 이유를 틈타 가격을 슬금슬금 올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한편 오리·거위털 다운점퍼는 아웃도어 업체 내 효자 상품으로 매년 겨울 시즌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사진 왼쪽부터), 캘빈클라인 진 다운점퍼, 네파 다운재킷, 푸마 구스다운.
2013.07.24 I 김미경 기자
실적 부진에 콧대 꺾인 '마오타이주'..인터넷 판매 시작
  • 실적 부진에 콧대 꺾인 '마오타이주'..인터넷 판매 시작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고급술 마오타이(茅台)가 판매 부진을 못 견디고 인터넷 판매를 시작한다. 시진핑(習近平)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사치 척결을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 마오타이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구하기 어려운 명품 술이라는 이미지를 포기한 것이다.북경신보 등 중국 언론은 10일 마오타이 제조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가 전날 중국 최대 주류전자상거래 업체인 주셴(酒仙) 전자상무유한공사와 합작해 주셴에서 마오타이를 판매한다고 보도했다.마오타이 주마오타이는 그동안 유통망이 철저히 제한된 까닭에 명절 때마다 주류 중개상들이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사재기하는 등 높은 가격에도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그러나 시진핑 정부가 과도한 접대를 금지하고 공무원들의 VIP 카드를 반납하게 하면서 마오타이주 판매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매체는 마오타이뿐만 아니라 우량예(五粮液), 양허(洋河) 등 중국의 유명 전통술 제조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 판매를 고수하던 기존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지난해부터 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전자상거래 연구센터는 지난 2011년 중국에서 인터넷을 통한 주류 거래 규모가 20억 위안(약 3700억 원)에 못 미쳤지만 올해는 6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2013.07.11 I 염지현 기자
사라지는 5만원권‥재래시장·환전상·경마장이 블랙홀
  • 사라지는 5만원권‥재래시장·환전상·경마장이 블랙홀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시장 상인이 주 고객인데, 예금은 예외 없이 만원짜리로 하고, 찾을 땐 오만원권을 달라고 합니다. 만원권을 섞어 지급하면 부자들이 금고에 쌓아둬서 (은행에) 없느냐는 말을 자주 합니다.” (A 은행 동대문지점 과장)“손님들이 보관하기 편하니 오만원 권을 선호합니다. 요즘은 은행에서 풀지 않으니 우리도 5만원짜리를 구하기 어려워요. 부자들의 비자금 루트란 말이 돌지만 은밀하게 이뤄질 테니 우리야 알 수 없죠.” (남대문 시장의 한 환전상)올 들어 최고액권인 오만원짜리 화폐가 어디론가 조용히 사라지고 있다. 발권 당국과 금융권에서는 현금거래가 잦은 재래시장과 환전상 등이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지목하고 있다. 이곳을 통해 오만원권이 지하경제로 숨어 들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9일 한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오만원권 순발행액(발행에서 환수액을 뺀 수치)은 4조4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조5000억원 늘었다. 반면 환수율(한은으로 되돌아오는 돈의 비율)은 50%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오만원권이 많이 풀렸지만, 한은으로 돌아오는 돈 규모는 줄었다는 뜻이다.한은과 시중은행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한은에서 은행으로 나간 오만원권은 올 상반기 재래시장, 환전상, 경마장, 공단 인근 지점에서 집중적으로 풀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평소에도 현금수요가 많은 곳이고, 또 통상 경제규모가 커지면 고액권 수요가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최근 몇 개월 동안은 예년과 비교해도 고액권 수요가 너무 가파르게 늘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현상이란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들 지역에서 고액권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은 안팎에서는 올 초 북핵 사태가 불거지며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졌고, 정부가 세수를 늘리려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겠다고 강조한 게 복합적으로 맞물린 영향이라고 추정하고 있는 정도다. 대내외 상황이 불안하기도 하고, 과세당국이 세원을 포착하기 어려우니 현금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화폐 수급을 책임지는 한은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정확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현금은 꼬리표가 없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오만원 권 수요가 예상치 못하게 가파르게 늘자 한은은 사실상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뭉칫돈이 지하경제에 유입될 가능성을 있으니, 화폐 수급을 책임지는 한은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은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오만원권을 과도하게 지급하지 말아 달라며 시중은행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이러면서 5월 이후 순 발행 중가 규모는 한풀 꺾였지만, 시중에서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다른 한은 관계자는 “오만원권 수요도 계절성이 있기 때문에 5~6월로 접어들면 순 발행액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런 추세를 고려하면 하반기에는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3.07.09 I 장순원 기자
與 지도부 잇따라 현 경제팀 비판…"현실인식 안이하다"
  • 與 지도부 잇따라 현 경제팀 비판…"현실인식 안이하다"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9일 우리경제의 심각성을 두고 “우리 경제팀이 경제현실을 너무 안이하게 보지 않나 하는 우려가 있다”며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팀에 직격탄을 날렸다.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에서 심각한 상황인식을 해주고 발빠른 대응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정부에서 뚜렷한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요즘 오다가다 보면 경제상황이 안 좋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정부는 상반기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4·11 부동산대책, 금리 인하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하반기에는 좀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예상했지만 현실은 밝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 경제상황을 어둡게 보는 이유에 대해 “부동산 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다”며 “4·1 대책으로 반짝 훈풍이 오는 듯 했지만 취득세 감면 종료로 위축됐고, 전세시장은 품귀현상까지 보이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비가 위축돼 골목상권은 물론 대형마트까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최 원내대표는 이어 “서비스업이나 생산·설비투자 등 주요 지표도 위축되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중국의 수출둔화 등 대외여건도 불리하다”며 “상반기 추경을 통한 세수경정을 했지만 그마저도 세수가 제대로 연말에 걷힐 까 하는 걱정도 나온다”고 우려를 표했다.당내 ‘경제통’ 중 하나인 최 원내대표의 비판은 최근 당 지도부 중 일부에서 잇따라 현 경제팀을 질타하는 것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돼 주목된다.이혜훈 최고위원은 지난달 24일 현 부총리의 ‘독과점을 법으로 규제하면 안된다’는 발언에 “시장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지난 1일에도 취득세 인하와 관련해 “부처간 이견을 조율하고 결단을 내려야 할 경제수장의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한 바 있다.
2013.07.09 I 이도형 기자
쇼핑하고 돈벌고 '쇼테크族' 뜬다
  • 쇼핑하고 돈벌고 '쇼테크族' 뜬다
  •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대학생 이성기(가명·26) 씨는 건담 마니아다. 학생이라 돈이 넉넉치않은 탓에 조립품을 구입 후 완성품을 팔고 그 돈으로 다시 건담을 구입한다. 원하는 제품 구입을 위해서라면 장거리도 마다하지 않는 열혈 ‘키덜트(Kid+adult)’족이다. 최근에는 자신이 조립한 제품을 경매에 출품, 구매가격의 배 이상을 주고 거래했다.#주부 최미경(가명·34) 씨는 최근 ‘금테크‘를 시작했다. 불황에 자산가치가 높아지며 금을 모으기 시작한 것. 처음에는 주로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했지만, 온라인몰에서도 상품보증서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접한 지금은 집에서 편하게 금을 구매한다.상품구매를 넘어 재테크 차원에서 쇼핑을 즐기는 이른바 ‘쇼테크족’이 늘고 있다. 레고, 건담, 바비인형 등 소장가치가 높은 상품을 구매한 뒤 몇 배의 웃돈을 붙여 팔거나 명품가방을 구매하고 몇년 뒤 되파는 식으로 짭짤한 수익을 내는 사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과 은이 온라인몰을 이용한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받았다.금값이 뛰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은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11번가에서 판매된 대성금속의 계사년 뱀 은괴.3일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11번가 내 순금과 순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0%, 4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자산가들의 투자종목으로 금이 떠오르자 온라인몰에서도 덩달아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특히 금괴가 품귀현상을 보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은괴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11번가의 지난 4월 은괴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00% 이상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수요를 기록했다.장난감도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쇼테크 수단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 이정현은 1000만원 상당의 바비인형을 공개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검은색이나 빨간색 등 흔치 않은 머리색을 가진 바비인형은 더 비싼 값에 팔린다고 한다. 건담은 마니아층이 두터워 완성품을 경매하는 사이트도 있다.레고도 빼놓을 수 없는 쇼테크 수단이다. 지난달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회장이 개인 레고 장터인 ‘브릭링크’를 인수하자 ‘레테크(레고테크)’에 대한 쇼핑족들의 관심이 더 뜨거워졌다.레고제품 소개 및 판매사이트에 따르면 2007년 우리돈 50만원 정도에 출시된 ‘스타워즈 울트라 밀레니엄 팝콘’은 현재 중고가가 290만원에 달한다. 이듬해 나온 ‘레고 타지마할’은 30만원하던 가격이 지금은 100만원을 웃돌고 있다. 단종된 레고 인기제품을 박스를 뜯지 않은 채 팔면 보통 30%에서 많게는 배 가까이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한다. 실제로 옥션 중고장터에서는 레고 중고상품이 220여개가 등록돼 있을 정도로 인기다. 지난해 옥션의 전체 레고 판매량도 2011년 대비 245%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는 전년보다 약 85% 늘었다.레고는 제품의 개봉유무, 포장상태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나 단종된 제품일수록 비싼값에 팔린다. 일반적으로는 1만번대(모델명) 제품이 인기가 높다. 브릭나라, 중고나라 등 레고 소개 및 판매사이트 취합.한정판이나 명품을 이용한 쇼테크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5월 디아블로3 한정판이 발매될 당시 접속폭주로 온라인몰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벌어졌다. 한정판에는 해골모양의 USB와 게임용 콘텐츠, 원화집DVD가 포함돼 골수팬들 사이에선 소장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발매 당시 가격은 9만9000원이었으나 현재 중고나라에선 2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샤넬가방은 고가의 제품이지만 가격이 계속 상승해 ‘샤넬가방 구입=샤테크’로 불리기도 한다. 2008년에 300백만원 하던 샤넬 명품 가방은 현재 중고 시세가 400만원대에 형성되고 있다. 샤넬가방 외에도 에르메스 버킨백 등 명품가방을 이용한 재테크가 여성들 사이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11번가 관계자는 “지속되는 불황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쇼핑도 투자의 일부로 여기는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제품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추후 상품가치가 높아지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2013.07.03 I 이학선 기자
  • [증시브리핑]밀짚모자는 한 겨울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버냉키 쇼크’로 코스피지수가 10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1850선에 간신히 턱걸이하면서 연중 최저치도 갈아치웠다. 미국과 중국에서 잇따라 악재가 날아들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외국인들이 이탈행렬이 불안감을 더부추겼다. 실제로 외국인은 최근 코스피시장에서 10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4조 6000억원 이상 팔아치웠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공식화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출구전략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이어지긴 하지만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단기적으론 충격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론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주식시장이 더 떨어질 순 있지만 곧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더 높아지고 있다. 한국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7배로 리먼사태 7.4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2000선에서 1850선까지 밀리면서 저가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은 오히려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국내 주식형펀드로도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 7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자금이 들어오면서 이 기간 유입된 자금만 1조1092억원에 이른다. 조정장을 틈타 레버리지 펀드로도 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펀드로만 846억원이 순유입됐다. 주식시장이 곧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얘기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 대내외 이슈로 국내 증시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긴 하다. 하지만 중장기 투자자에겐 최근 조정장이 한 겨울에 사는 밀짚모자가 될 수도 있다. 밀짚모자는 여름에는 품귀현상을 빚기도 하지만 한 겨울에는 싼값에다 에누리까지 덤으로 얻을수 있다.
2013.06.21 I 오희나 기자
  • [데스크칼럼] 종이에 대한 예의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종이가 떴다. 이 찬란한 디지털시대에. ‘종이회사’ 덕이다. 사실 종이라는 건 형체가 가장 분명한 물질이다. 그러니 ‘전자’와 대비를 이루지 않는가. 그런데 실체 없이 서류로만 존재하는 회사를 ‘종이회사’라고 부른다. 대단한 역설이 아닐 수 없다. ‘종이회사’ 논란을 일으킨 이들 가운데는 출판사 시공사의 전재국(54) 대표도 끼어 있다. 종이로 책을 만들어 업계 5위 안에 들어온 이다. 그에게 종이는 대체 뭔가. 종이가 정말 뜬 건 이곳이다.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이 장장 6개월에 걸쳐 열고 있는 ‘슈타이들’ 전. 전시는 책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세계적인 출판거장 게르하르트 슈타이들(63)의 평생 작업을 옮겨놨다. 독일 괴팅겐 출신의 슈타이들은 열일곱 살부터 독학으로 습득한 인쇄기술로 출판업을 시작했다. 40여년이 지난 지금 그는 책과 종이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변한 학력이나 자격도 없이 일궈낸 그의 출판사에는 사진·회화·문학 등에서 날고 긴다는 저작자들이 줄을 서서 낙점을 기다린다. 슈타이들도 그들에게 최선을 다한다. “시각·후각·촉각 등 모든 감각을 총동원해” 그들의 콘텐츠를 담아낼 종이부터 골라낸다. 책 한 권을 만들 때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건 단연 종이다. 비용에서도 그렇고 형태 구성에서도 그렇다. 출판전쟁이 종이전쟁인 때가 왕왕 있다. 2년 전쯤엔 이런 일이 있었다. 소설책 본문에 간혹 쓰이는 ‘이라이트’라는 종이가 갑자기 품귀를 빚은 것. 원인을 수소문해 보니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 때문이었다. 당시 미국서 영어 번역본이 나온 여파로 국내서 다시 붐이 일자 급하게 20만부 추가인쇄에 들어갔던 터다. 하지만 재생지 느낌을 주는 두툼한 부피의 이 종이를 국내선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현실적인 이유는 ‘독자들이 찾지 않는다’다. 국내 출판물에 가장 흔하게 쓰는 종이는 미색모조지. 반질한 질감에 컬러·흑백 인쇄가 무난하며 비침이 덜하고 변색이 없다. 하지만 흔한 것이 싼 것은 아니다. 이 역시 고급지에 속한다. 미색모조지에 들어가는 펄프 외의 재료는 돌가루. 국내서 출판되는 책이 보통의 외국서적보다 무거운 건 이 때문이다. ‘단행본=미색모조지’의 공식은 한국출판계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비단 본문종이뿐이겠는가. 서점에 한번 나가 보라. 화려한 디자인에 은박·금박으로 치장된 표지까지 책의 발전은 눈이 부실 정도다. 단언컨대 책을 한 권 산다면 같은 비용을 들여 얻을 수 있는 값어치 중 최대를 뽑을 수 있다. 그래 다 좋다. 지식의 보고를 잘 만들어내려는 의도는 존중해야 마땅하다. 문제는 모든 책이 다 지식의 보고냐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 고급스러운 종이에 얹을 만큼 내용까지 고급스러우냐는 거다. 지난해 출간된 새 책은 8690만여부. 3만 9767종의 책을 평균 273페이지로 2185부씩 찍어냈다. 그런데 과연 여기서 건져낼 책이 몇 권이나 되겠는가. 책 내는 일이 정말 쉬운 일이 됐는지 ‘진정 이것이 책일 수 있는가’ 싶은 함량 미달의 콘텐츠는 홍수를 이룬다. 만약 당장 이사를 해야 한다고 치자. 사정상 버려야 하는 책을 추려야 한다. 그때 차마 못 빼내고 주저하게 하는 책이 있다면 결코 외관 때문이 아닐 거다. 한때 뼛속까지 흔들어놨던 그 내면 때문이다. 물론 출판할 수 있는 책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필터링은 필요하다. 이는 저자 자신과 함께 출판사의 제1역할이 돼야 한다. ‘세상에 반드시 남겨야 할 단 한 권’이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저 팔릴 건가 아닌가의 잣대만 들이댈 일이 아니다. 슈타이들이 인정을 받은 건 결국 ‘종이에 누가 되지 않게’ 선별한 콘텐츠에 있다. 그의 숙연한 작업 앞에 미술관은 한 사진작가의 말을 인용, 선언처럼 내걸었다. ‘디지털은 잊기 위함이고 아날로그는 간직하기 위함이다.’ 종이든 사람이든 아니면 다른 무엇이든 깊이 품으려면 방법은 하나다. 예의를 지키는 것이다.
2013.06.17 I 오현주 기자
현오석 "한·중FTA 등 통해 신흥국 진출 가속화해야"
  • 현오석 "한·중FTA 등 통해 신흥국 진출 가속화해야"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정부가 날로 복잡해지는 대외 통상 환경 속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신흥국 진출 가속화에 나선다.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132차 대외경제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지금은 날로 치열해지는 통상 환경 속에서 FTA를 통해 중국 등 신흥국 시장으로 진출을 가속화 하려는 노력과 동아시아 경제통합 논의에서 핵심축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을 구사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최근 대외 통상 환경은 선진국간 FTA 추진, 동아시아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 가열, 신흥국 개발을 위한 FTA 추진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내적으로도 통상 혜택이 기존 대기업, 제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서비스산업 등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따라서 새 정부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이날 발표되는 ‘신(新)통상 로드맵’을 통해 주도권 잡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정부는 미얀마와의 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현 부총리는 “미얀마는 최근 중요성이 매우 커진 경제협력 대상국”이라면서 “한-미얀마 경제협력 공동위에서 새마을 운동과 같은 개발 협력에서부터 교육·의료·방송통신 등 포괄적인 의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현 부총리는 또 올해로 예정돼 있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출범에 대해서 “중량감 있는 국제기구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들어오는 의미있는 성과”라면서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출범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 한국-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및 한-베트남 FTA 추진현황과 계획, 2015년 밀라노 엑스포 참가계획 등이 논의됐다.▶ 관련기사 ◀☞ 현오석 "5만원권 품귀는 지하경제와 관련성 있어"☞ 현오석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 지원..부당 단가인하 근절"☞ 현오석 "하반기 정책성과 극대화..저성장 흐름 끊겠다"☞ 현오석 “직장어린이집 규제완화..인센티브 확대”☞ 현오석 "정부 경제운용 중심, 성장 아닌 고용에 둘 것"☞ 현오석-김중수 "불확실성 확대‥양적완화 부작용 적극대응"(상보)☞ 현오석-김중수 첫 단독 회동 화두는 '일자리'&nbsp;▶ 관련포토갤러리 ◀☞ 대외경제장관회의 사진 더보기☞ 현오석,카지노 실습 참관 사진 더보기
2013.06.13 I 안혜신 기자
  • 현오석 "5만원권 품귀는 지하경제와 관련성 있어"
  • “관치논란, 소속보다 경쟁력 따라 인사해야” “투자 유치 확대 위한 투자유치청 검토”(세종=연합뉴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한 투자유치청 설치에 대한 검토 의사를 밝혔다.또 관치 논란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소속보다는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최근 빚어진 5만원권 품귀현상은 지하경제와 관련되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현 부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이 “국가 차원에서 투자유치청을 설립해 원스톱서비스로 움직여도 투자가 올까 말까 하다”고 지적하자 “여러 제도적 차원에서 필요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STX팬오션[028670] 사태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주채권은행과의 채권채무 관계에서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다만 그는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산업은행 등 주채권은행과 어려운 기업에 대해 자율협약이나 일부 법정관리 등을 통해 전 산업의 시스템 위험으로 확산되지 않게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강조했다.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제2차관의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으로 촉발된 관치금융 부활 논란에 대해서는 “금융기관도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며 “그 사람의 소속보다 개개인이 얼마나 경쟁력 있느냐는 판단력에 따라 인사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세수확충 50조원 계획을 세울 때 성장률을 4%로 과다하게 계산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금년은 3% 성장이 쉽지 않을지 모르지만 올해 취한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세계경제가 하반기에 회복되면 성장잠재력에 가까운 4% 성장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모든 나라가 조세회피 규제에 초점을 두는 것은 증세가 경제에 마이너스 효과를 주기 때문”이라며 “증세보다는 지하경제 양성화와 비과세·감면 합리화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새누리당 안효대 의원이 입국장 면세점 설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현 부총리는 “국내소비자는 세금을 내는데 여행자는 내지 않는 형평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무역도시국가나 관광국에서는 입국장 면세점이 있지만 주요 선진국에서는 사례가 없다”고 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현 부총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정책이 물가상승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피력했다.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금리인하와 물가와의 연관성을 묻자 현 부총리는 “경기가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상황 등에서는 금리인하가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현 부총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열석발언권 폐지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그는 “정부의 열석발언권은 제도적으로 필요하며 이를 통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회 자체를 없애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빚어진 5만원권 품귀현상과 지하경제와의 관련 가능성도 인정했다.민주당 백재현이 5만원권 품귀 현상 질문에 현 부총리는 “5만원권 품귀현상은 여러 경제적 이유가 있겠지만 일부 보도대로 지하경제와 관련된 부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경제민주화 논란과 관련해서는 정부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현 부총리는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관련 부처에서도 명확한 입장을 마련해야 소모적인 논쟁을 줄일 수 있다”는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의 지적에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정부가 보육비 지원의 국비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민주당 유대운 의원의 지적에 현 부총리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그는 “보육료 지원은 지난해 국회에서 정해준 원칙에 따라 집행돼야 하고 이에 따를 경우 지방재정의 보육비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방소비세율을 10%로 올리는 방안에 대해서는 “지방소비세율 인상은 각 지자체별로 미치는 영향력이 다른 점 등 여러 문제점이 있다”며 “교부세나 지방세 등 조세 문제는 중앙과 지방 전체의 재원배분 차원에서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뜨거운 태양 `레저용 RV, 컨버터블` 타고 GoGo씽~
  • 뜨거운 태양 `레저용 RV, 컨버터블` 타고 GoGo씽~
  •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한낮의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이른 더위에 한여름철 수요가 급증하던 레저용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Sports Utility Vehicle) 등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6월 중순부터 7월 한여름을 기점으로 수요가 늘어나던 컨버터블 차량(오픈카)의 경우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그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RV나 SUV 중고차 매매 및 문의 수요가 5 ~ 1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컨버터블 차량의 경우도 비슷하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한 달 빨리 찾아온 더위 탓에 `여름 시즌 인기 중고차`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여름철 레저활동에 대비한 RV 중고차 수요가 급증한 데 이어, 더위에 대비한 차량 옵션을 갖춘 중고자동차들이 인기”라고 전했다. 특히 장시간 운행에도 쾌적한 주행감을 주는 통풍시트 등의 고급옵션이나 공기 환기에 용이한 선루프 등 더위에 대비한 옵션을 완비한 중고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철 무거운 짐의 적재가 편리한 루프랙 등의 옵션도 인기를 끄는 옵션 중 하나다. 또한, 여름철 오픈 에어링을 한껏 즐길 수 있는 컨버터블 중고자동차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BMW 미니컨버터블 중고자동차는 스타일리시한 외관과 드라이빙의 매력을 한껏 고조시키는 구조로, 20 ~ 30대 소비자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모델이다. 카피알 관계자는 “올여름은 유난히 고온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RV나 SUV 차량 등 여름철 대표 레저 모델은 품귀 현상까지 일 것”으로 전망했다. 덧붙여, “여름 더위가 일찍 온 만큼, 엔진 냉각수, 엔진오일, 팬벨트 점검 등 여름철 대비 차량관리를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관련포토갤러리 ◀☞ 현대차 `2013 싼타페` 사진 더보기☞ 미니 쿠퍼 스페셜 에디션`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몸값 낮춘 SUV, 젊은 캠핑족 유혹 나섰다☞ [포토]BMW X4 콘셉트카, 아우디 Q5 등 중형 SUV와 경쟁☞ 르노삼성, 아시아 디자인허브로.. 세단·SUV 프로젝트 추진☞ 쌍용차, '렉스턴W' 중국시장 출시.. 프리미엄 SUV 공략☞ 한국도요타, 신형 라브4 출시.. 3240만~3790만원☞ 폭스바겐, 고성능 쿠페 'CC' R-라인 출시..5060만원☞ 쌍용차, 2014년형 코란도스포츠 출시.. 2063만~2763만원
2013.05.14 I 김민화 기자
''문태종 어디가나?'' 프로농구 에어컨리그 최대 화두
  • ''문태종 어디가나?'' 프로농구 에어컨리그 최대 화두
  • 프로농구 에어컨리그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문태종. 사진=KBL[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에서 겨울 비시즌 기간을 스토브리그라고 부르듯이 가을에 시작해 봄에 시즌을 마치는 프로농구에선 이 기간을 에어컨리그라고 한다. 특히 스타플레이어 한 명의 비중이 절대적인 종목 특성상 에어컨리그는 더욱 치열하다.올해 프로농구 에어컨리그의 최대 화두는 혼혈귀화선수 문태종(38)의 차기 행선지다. 2010년 어머니의 나라로 귀화하면서 KBL 코트에 뛰어든 문태종은 세 시즌 동안 전자랜드에서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153경기에 나와 평균 16.2득점 4.9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4쿼터 중요한 고비마다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4쿼터의 사나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문태종은 전자랜드에서의 세 번째 시즌을 마친 뒤 KBL 규정에 따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했다. 원칙대로라면 그동안 한 번도 혼혈귀화선수를 보유하지 않았던 서울 SK가 우선지명권을 가질 수 있다.하지만 SK는 문태종 대신 미국 위트먼 대학교를 졸업한 23살의 젊은 데이비드 마이클스를 선택했다. SK측은 “뛰는 농구라는 SK 팀 컬러를 생각해서 마이클스를 선택했다”고 밝혔지만 문태종의 나이와 높은 몸값이 부담으로 다가온 것도 사실이었다.SK가 지명권을 포기하면서 문태종은 이제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됐다. 10개 구단 모두가 문태종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 된 것. 나이가 많고 전성기가 지났다고는 하지만 문태종의 슈팅 능력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더구나 문태종은 국내선수 FA와 달리 원소속팀에 현금이나 선수 보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한 구단 관계자는 “문태종이 나이가 많기는 하지만 여전히 20분 정도는 충분하다. 외곽슛 능력은 국내 선수보다 훨씬 뛰어나다. 40살에 이르러도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젊은 선수들이 많고 경험이 부족한 팀 일수록 문태종의 경험이 더욱 탐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몇몇 구단에선 문태종을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까지 문태종과 함께 했던 전자랜드도 끊겼다가 재개된 모기업 지원을 등에 업고 재영입을 자신하고 있다.국내선수 FA 가운데는 조성민(30·KT)과 김승현(35·삼성)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조성민은 최근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전문슈터라는 점에서 다른 구단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모든 팀이 조성민을 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조성민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원소속팀 부산 KT의 재계약 의지가 확고하다. 전창진 감독은 “다른 선수는 몰라도 조성민은 반드시 잡는다”고 큰소리쳤다. 조성민도 데뷔 시즌 부터 계속 활약했던 KT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FA 자격임에도 최근 KT의 젊은 유망주들과 함께 미국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돌아왔다.어마어마한 보상금도 걸림돌이다. 조성민의 지난 시즌 연봉은 3억5000만원. 따라서 다른 팀이 데려가려면 연봉 외에도 최대 7억원의 보상금을 KT에 줘야 한다. 아무리 조성민이 탐나는 선수라 하더라도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한때 한국 최고의 가드로 이름을 날린 김승현의 거취도 주목할만 하다. 삼성은 지난 2년간 활약이 미미했던 김승현을 FA로 풀었다. “김승현 본인 의지에 따라 계약 여부를 결정하겠다”는게 삼성측 입장이다. 사실상 결별 의사를 밝혔다고도 볼 수 있다.김승현은 지난 시즌 연봉으로 4억원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 김승현에게 그 돈을 주고 영입할 팀은 어디에도 없다. 스스로 연봉을 대폭 깎고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
2013.05.09 I 이석무 기자
조용필 19집, ''예약하지 않으면 못 구한다''
  • 조용필 19집, ''예약하지 않으면 못 구한다''
  • 조용필(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가왕(歌王)’ 조용필 소속사 YPC프로덕션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조용필의 정규 19집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서다.6일 YPC프로덕션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발매된 조용필의 정규 19집 ‘헬로(Hello)’는 이날 오전 기준 판매량 11만 장을 돌파했다. 약 2주 만이다.조용필 19집은 발매 당일 반나절 만에 초도 2만 장이 매진됐다. ‘조기 품절’ 사태를 빚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어 추가로 공급된 1만 장도 순식간에 완판됐다. 4월29일과 30일에 걸쳐 각각 2만장씩 발매된 총 4만 장 역시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1주일 만에 7만장이 팔린 조용필의 19집은 이달 2일 2만 장, 3일 5000장, 6일 1만 5000장을 제작해 시장에 공급했으나 이 또한 예약하지 않은 소비자는 구매하기 어려운 ‘셀-드로우(sell-through)’ 현상이 나타날 정도다. 앨범 수록곡 ‘바운스(Bounce)’와 ‘헬로(Hello)’가 국내 주요 음악 차트 정상을 석권한 가운데 음반 판매량에서도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예상치 못한 초유의 사태에 YPC프로덕션 측은 ‘CD 공장들이 휴일도 없이 앨범 제작에 매진하고 있지만 시장의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라고 전했다.조용필 19집 유통·배급사인 유니버설뮤직 측은 ”현재까지 11만 장 외에도 도·소매상과 기업체 단체 주문 등이 밀려들고 있다“며 ”5월 말부터 그의 전국 투어가 진행되면 앨범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조용필 측은 아직 CD를 구매하지 못한 음악 팬들의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19집 앨범 ’헬로‘의 무손실 고품질 MQS 음원을 오는 8일 정오 웹사이트 그루버스(http://www.groovers.kr)에서 정식 서비스한다고 밝혔다.한편 조용필은 지난 주말 방송된 5월 첫째 주 지상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KBS2 ’뮤직뱅크‘·MBC ’쇼! 음악중심‘)에서 ’바운스‘로 1위를 차지했다. 그가 순위제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23년 만이다.
2013.05.06 I 조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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