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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위드 코로나…오후 6시 현재 확진자 1178명
  • 내일부터 위드 코로나…오후 6시 현재 확진자 1178명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핼러윈 데이인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서 시민들이 방역 게이트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내일(11월 1일)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행되지만, 오늘 오후 6시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78명으로 나타났다.31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178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445명, 경기 350명, 인천 92명, 부산 54명, 대구 53명, 충남 46명, 경남 29명, 경북 27명, 전북 19명, 충북 17명, 강원 12명, 울산 11명, 전남 9명, 대전 8명, 광주 4명, 제주 2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수도권이 887명(75.3%), 비수도권이 291명(24.7%)이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418명보다는 240명이 적지만, 내달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6시 이후 643명 늘어 10월 31일 0시 기준으로 최종 2061명으로 마감됐다.지난 7월 초 시작된 국내 4차 대유행은 넉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핼러윈 데이를 맞아 지난 금요일부터 축제를 즐기려는 인파가 도심 곳곳으로 쏟아지고 있어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는 이번주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태원과 홍대, 강남 일대에서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며 지난해 5월 발생한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5월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처럼 핼러윈 연휴 기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하는 집단감염 사례가 또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1.10.31 I 김현아 기자
<23>잊혔지만 잊지 못할 춤사위
  • [손태호의 그림&스토리]<23>잊혔지만 잊지 못할 춤사위
  • 배운성이 1955년 목판화로 제작한 ‘장구춤’. 어느 미술애호가가 1996년 배운성의 유족에게서 입수해 보관했다고 알려져 있다. 풍년을 기원하고 추수를 감사하는 민속놀이에 등장하는 전통춤을 현대무용으로 재창작한 최승희의 뛰어난 춤사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1939년 촬영한 사진(작자미상)을 바탕으로 삼았다. 다색목판, 30×20㎝, 개인소장.혹독한 세상살이에 그림이 무슨 대수냐고 했습니다. 쫓기는 일상에 미술이 무슨 소용이냐고 했습니다. 옛 그림이고 한국미술이라면 더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는 일을 돌아보면 말입니다. 치열하지 않은 순간이 어디 있었고, 위태롭지 않은 시대가 어디 있었습니까. 한국미술은 그 척박한 세월을 함께 견뎌온 지혜였고 부단히 곧추세운 용기였습니다. 옛 그림으로 세태를 읽고 나를 세우는 법을 일러주는 손태호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조선부터 근현대까지 시공을 넘나들며, 시대와 호흡한 삶, 역사와 소통한 현장에서 풀어낼 ‘한국미술로 엿보는 세상이야기’ ‘한국미술로 비추는 사람이야기’입니다. 때론 따뜻한 위로로 때론 따가운 죽비로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손태호 미술평론가] 1936년 10월 서울 종로 명월관. 민족지도자들이 베를린올림픽에서 마라톤으로 세계를 제패한 손기정 선수를 축하하는 모임을 열고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 해외공연을 마치고 잠시 경성에 돌아온 최승희(1911∼1967)도 함께했는데 이날 여운형은 손기정과 최승희를 나란히 앉혀놓고 “자네들이야말로 조선을 빛내고 있는 애국자일세”라고 격려했습니다. 최승희가 누구던가요. 70~80여년 전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은 전설의 무용가입니다. 서울 양반가의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최승희는 숙명여고를 다니던 1926년 일본 현대무용의 선구자 이시이 바쿠(石井漠)의 서울 공연을 보고 감동 받아 그이를 따라 일본으로 유학길에 오릅니다. 이후 각고의 노력으로 실력을 쌓은 후 일본 무용계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습니다. 명성이 점차 높아지자 일본을 넘어 뉴욕 브로드웨이를 비롯해 파리·런던·베를린·브뤼셀·로마·헤이그 등에서 순회공연을 열었고 공연마다 동양의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안무로 극찬을 받았습니다. 이런 해외활동으로 외국에는 최승희의 공연 영상과 사진 등이 많이 남아 있는데, 아쉽게도 그림은 많지 않습니다. ◇전통춤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극찬 받은 최승희파블로 피카소가 파리 공연에서 최승희의 춤에 감동을 받아 즉석에서 그림을 그려 선물했다지만 아쉽게도 행방은 알 수 없습니다. 일본 화가들의 작품이 몇 점 있으나 최승희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우리나라 화가만이 최승희의 몸짓을 제대로 이해하고 중요한 자세를 포착해 몇 점 남겼는데, 화가 배운성(1901∼1978)의 ‘장구춤’(1955)이 그런 작품입니다. 다색목판화로 제작한 ‘장구춤’은 주황색의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최승희를 향해 스포트라이트를 비춘 작품입니다. 장구를 오른쪽 어깨에 비스듬히 매단 최승희가 빨강저고리와 검정치마를 입은 채 오른손으로 채를 쥐고 강약과 장단을 맞추고 있습니다. 머리 위로 손을 올린 채 검지손가락을 편 왼손은 몸의 율동을 손끝까지 전달시키고 있습니다. 손과 반대로 발은 오른발을 앞으로 내민 채 살짝 들어 하얀 버선끝이 보입니다. 왼손 검지와 오른쪽 발끝이 이렇게 서로 상응하며 조화롭게 움직이니 이것이 한국 춤의 멋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승희는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조선 춤의 일인자인 한성준(1874∼1942)을 찾아가 전통 악기와 가락, 춤을 공부합니다. 이를 통해 최승희는 일본색 지우기에 돌입합니다. 장구춤, 승무, 칼춤, 부채춤 등 전통춤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배운 현대무용을 접목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춤을 개척했습니다. 세계 순회공연을 할 때의 구성도 ‘신라궁녀’ ‘낙랑의 벽화’ ‘고구려의 전무’ 등 조선의 역사와 긍지를 알리는 내용으로 짜, 일본 경시청에서 3분의 1은 무조건 일본 소재로 하라는 압력을 받기도 했습니다. ‘장구춤’을 추는 최승희를 촬영한 사진(1939). 한국 다큐멘터리 거장으로 불리는 정수웅(1943∼2020)이 다큐멘터리 ‘세계의 무희 최승희’(2002)를 제작하면서 수집한 최승희 관련 자료를 한 데 묶은 저서 ‘최승희’(2011)에 실려 있다. 배운성의 ‘장구춤’에 모티프가 된 사진이다.해방 후 이데올로기로 남북이 갈라서자 최승희도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춤과 예술을 생각하면 남한을 선택하고 싶었으나 남편 안막(1910∼1959)의 요청도 거절하기 어려워 고민이 깊었습니다. 남편은 나중에 북한 문화부 부부장까지 역임할 정도로 북쪽에서 신임이 두터웠던 인물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 잠시 남편을 만나러 간 북한에서 직접 면담한 김일성이 대동강변에 최승희무용연구소 부지까지 마련하자 어쩔 수 없이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는 북한을 선택합니다. 그 뒤 무용연구소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대규모 예술단을 꾸려 소련·중국으로 공연을 다니며 제자들을 양성했는데 그 제자들은 나중에 소련·중국을 대표하는 지도자로 성장합니다. ◇유럽에서 유학한 최초의 한국화가 배운성 배운성은 독학으로 독일 미술대학을 졸업한 최초의 유럽 유학생입니다. 18년 동안 유럽에서 공부하고 활동하며, 한국화가로 국제미술전에서 가장 많이 수상한 뛰어난 화가였습니다. 그러던 그가 2차대전으로 프랑스 파리가 위험하자 많은 작품을 그대로 둔 채 황급히 귀국했습니다. 고국에서 국전 심사위원, 홍대 미대 학부장으로 활동을 했는데 그러던 중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사회주의자인 부인을 따라 월북합니다. 최승희와는 월북 전부터 가까운 사이였으며 최승희 가족과 같은 평양 예술인아파트에서 지냈다고 합니다. ‘장구춤’은 1939년 촬영한 사진의 명암·동작 등이 동일해 사진을 보고 제작한 판화임을 알 수 있습니다. 최승희를 모델로 한 또 다른 작품으로는 화가 변월룡(1916∼1990)의 ‘공훈무용가 최승희’(1954)가 있습니다. 부채춤을 추고 있는 최승희를 둘러싼 색채는 온통 붉은색입니다. 커튼과 치미·부채까지 붉습니다. 양손에 부채를 쥔 채, 오른손은 내리면서 뒤로 젖히고 왼손은 위로 올렸으며 오른발을 살짝 치켜들어 고무신 끝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데 묘하게 ‘장구춤’의 자세와 흡사합니다. 쪽진 머리에 비녀와 꽃모양 머리장식을 달았는데 거기서 빠진 구슬이 귀 뒤로 내려와 있습니다. 압권은 표정입니다. 부채를 활짝 펼친 채 미소를 띠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데, 얼굴의 음영 묘사가 뛰어나고 부채를 쥔 손부터 고무신 바닥까지 조명을 받는 무희를 표현하는 데 어느 한 곳도 소홀함이 없는 뛰어난 작품입니다. 변월룡이 1954년 그린 ‘공훈무용가 최승희’. 러시아 고려인 천재화가인 변월룡은 특히 인물화에 뛰어났는데,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정치인 블라디미르 레닌, 문학가 이기영 등 유명인사부터 공산청년동맹원, 잡역부까지 다앙했다. 실물에 가장 근접했다고 평가받는 이 유화 외에 최승희를 그린 스케치작품도 두 점 전한다. 캔버스에 유채, 118×84㎝, 유족소장.변월룡은 우리가 잃어버린 한국 서양화의 거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변월룡의 조부모와 부모는 일제를 피해 연해주로 이주했고, 그 자신은 1916년 연해주에서 태어난 러시아 한인 2세였습니다. 최고의 미술교육기관인 레닌그라드예술아카데미를 졸업한 뒤 실력을 인정받아 교수로 활약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전쟁 막바지인 1953년 7월, 전쟁으로 붕괴한 북한미술계를 재건하고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지도하라는 당시 소련정부의 명령으로 북한에 들어와 평양미술대 학장이자 고문으로 1년 3개월여간 활동합니다. ◇죽기 전까지 자신의 뿌리를 그리워한 변월룡짧은 기간에도 북한미술계에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무엇보다도 뛰어난 실력으로 북한 화가들에게 많은 영감과 기법을 전해줬습니다. 특유의 겸손함과 친화력으로 많은 예술가와 친교도 쌓았습니다. 그렇게 인연을 맺은 인물에게는 초상화를 그려 선물로 주곤 했는데, ‘김용준 초상’ ‘이기영 초상’ 등이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공훈무용가 최승희’도 그때 탄생한 작품입니다. 변월룡은 북한에서 만난 최승희가 아주 인상적이었는지 이 그림 외에 2점의 스케치작품도 그렸습니다. 북한 체류 중 소련에 잠시 다녀오려는 그에게 북한은 영구 귀국을 제안했으나 가족을 비롯해 모든 기반이 소련에 있던 그로서는 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거절이 당국에는 괘씸죄로 걸려 북한에서의 활동은 전부 삭제되고 다시는 북한 땅을 밟지 못하게 됩니다. 소련으로 돌아온 변월룡은 평생 레핀예술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명작을 남겼고 1990년 75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습니다. 죽기 전까지 자신의 뿌리인 고향과 북에서 맺은 인연을 그리워했고요. 그렇다면 최승희의 최후는 어땠을까요. 1955년 인민배우, 1957년 제1급 국가훈장을 받고 북한인민회의 대의원까지 지냈지만 1958년 남편 안막이 종파투쟁으로 숙청되면서 인생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습니다. 1959년 남편이 사망한 후 1966년까진 조선무용동맹위원장직을 유지했으나 체제 선전에 더 이상 쓸모가 없다고 판단됐는지 1967년 지방으로 쫓겨났고 196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더 이상의 기록이 없습니다. 하늘을 찌를 듯했던 명성에 비해 너무나 초라한 최후입니다. 피카소는 최승희를 이렇게 평가했다고 합니다. “진정한 예술가는 시대의 꿈과 이상을 창조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조선의 그가 그런 예술가다. 놀랍다.” 하지만 우리는 월북했다는 이유로 지금껏 최승희의 삶과 춤, 업적을 제대로 알려고도, 알리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 같은 이유로 이미 오래전 유럽에서 재능을 인정받은 배운성, 사실주의 서양미술의 거장 변월룡 등 많은 예술가들을 잊은 채 지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앞으로 이렇게 잊힌 예술가들의 생애와 작품을 제대로 찾아내고 조명해 우리 예술계의 든든한 원동력으로 이어나가길 기대해봅니다. ※ 최승희무용연구소 1946년 평양 대동강변에 세운 무용인재 양성기관이다. 초기에는 3개월마다 연구생을 모집하다가 이후 한 해에 두 차례, 30명씩 젊은 무용지망생을 받았다. 이사도라 덩컨 류의 모던댄스, 이시이 바쿠 류의 신무용을 비롯해 발레, 조선무용, 남방무용, 중국무용,인도무용 등을 교육했고, 한국전쟁 뒤에는 조선무용과 발레, 작품연습, 피아노 등의 교과목도 편성했다. 1947년 제1기 졸업생을 배출한 뒤 제2기생부터는 3년의 연구과정과 학원형식으로 운영했는데, 독무가로 재능이 있는 원생은 설립자 최승희의 개인지도를 받았다. 최승희는 창작집단과 함께 무용작품의 안무·창작을 맡는 한편, 인재발굴과 무용지도자의 파견에도 힘을 쏟으며 전국적인 무용보급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953년에 국립으로 승격된 후 1956년 국립무용학교로 개칭했고, 10년 뒤 평양예술대학(1965)을 거쳐 평양음악무용대학(1972)에 통합됐다. 이 기관과 별도로 최승희의 무용을 복원·보존하는 작업은 1992년경 평양에 조직된 ‘최승희무용연구회’가 진행했다.
2021.07.16 I 오현주 기자
신규 확진자 668명…확산세 증가, 내일 '거리두기 단계' 발표(종합)
  • 신규 확진자 668명…확산세 증가, 내일 '거리두기 단계' 발표(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6일 0시 기준 668명으로. 나흘째(4일째) 600명대 및 사흘째(3일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기도에서 근무하는 원어민 강사들이 지난주 서울 홍대에서 모임 후 수강생→가족 등에게 코로나19를 전파시켰다. 이밖에 감염은 전국적이고 산발적이다. 델타 변이 위험은 여전하다.방역당국은 내일(27일), 7월부터 적용할 각 지자체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발표한다. 수도권은 8인까지 모임이 가능한 2단계, 비수도권은 인원제한이 없는 1단계가 유력하다. 다만, 수도권은 14일까지는 6인까지만 모임이 가능하다. 휴가철을 맞아 전국에서 사람이 모이는 제주 또한 몇 단계를 적용할지 관심이 간다.코로나19 백신 접종 고객들 대상으로 영화 예매 할인 안내문이 붙여진 22일 서울 용산구 CGV 영화관에 붙어져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6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61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57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5만 4457명이다. 지난 20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29명→357명→394명→645명→610명→634명→668명을 기록했다.이날 총 검사 건수는 6만 4217건을 기록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2만 8971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3만 4036건(확진자 100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210건(확진자 2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149명, 사망자는 3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012명(치명률 1.30%)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4만 6333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1526만 3225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29.7%다. 1차 접종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39만 641명, 화이자 백신은 372만 9499명, 모더나는 1만 6719명, 얀센은 112만 6366명이 접종받았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9만 6129명으로 누적 461만 8918명, 9.0%다. 한편, 얀센 백신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 접종이 완료되므로 1차 접종과 접종 완료 모두에 일괄 추가한 수치다.추진단은 24~26일 0시 기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신규 7723건(누적 8만 3832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신규 7360건(누적 8만 3832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신규 8건(누적 419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신규 331건(누적 3337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24건(누적 334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12건, 화이자 백신이 12건을 차지했다.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45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75%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260명, 경기도는 185명, 인천 12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28명, 대구 13명, 광주 7명, 대전 12명, 울산 22명, 세종 2명, 강원 23명, 충북 5명, 충남 6명, 전북 3명, 전남 3명, 경북 9명, 경남 12명, 제주 9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주요 사례를 보면 경기 성남, 부천, 고양 영어학원 3곳과 관련된 집단감염이 새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각 학원에 근무하는 원어민 강사들이 지난주 홍대 근처에서 모임을 했고, 이후 각 학원의 수강생과 이들의 가족들에게 감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까지 53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이 중 7명이 3개 학원의 원어민 강사들이고 나머지 46명은 학원 수강생과 가족들이다. 지역별로는 성남 영어학원 관련 29명, 고양 영어학원 관련 17명, 부천 영어학원 관련 7명이다.이 밖에 울산 울주군 지인-중구 중학교(누적 20명), 경기 시흥시 교회(17명), 서울 노원구 아동복지시설(12명), 충북 충주시 지인모임(12명), 인천 부평구 노래방(10명) 등의 신규 집단발병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한편, 해외유입 확진자 57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54명, 유럽 1명, 아메리카 1명, 아프리카 1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내국인 27명, 외국인 30명으로 검역단계에서 31명, 지역사회에서 26명이 확인됐다.
2021.06.26 I 박경훈 기자
  • [사설]벼랑에 선 소규모 공연계, 예술혼 지켜줄 지원 아쉽다
  • 얼마 전 서울시 마포구청의 한 공무원이 홍대 앞 라이브클럽에서 열린 인디 밴드의 공연을 단속하면서 “일반음식점에서 하는 칠순 잔치 같은 건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당연히 안 되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고 한다. 라이브클럽이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돼 있으므로 방역 수칙에 따라 공연을 하면 안 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소규모 공연장에서 활동하는 인디 음악인들이 이 소식으로 받은 마음의 상처는 작지 않았다는 것이 공연계 후문이다.코로나19로 공연계가 받은 타격은 어마어마하다. 한 예매 사이트에 따르면 콘서트·뮤지컬·연극·클래식·무용 등의 지난해 전체 공연 티켓 판매금액은 1303억5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5.3%나 격감했다. 아티스트들은 물론 무대·조명·음향 등 공연 종사자들의 생계가 벼랑에 몰렸다는 뜻이다.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된 배우나 무용수들이 일용직 아르바이트에 나섰다는 소식은 새삼스런 것이 아닐 정도다. 그 중에서도 인디 밴드 주변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뮤지컬·연극·클래식 등 공연은 거리 두기 2.5단계 수준에서도 ‘동반인 외 두 칸 띄어 앉기’나 ‘한 칸 띄어 앉기’를 할 수 있는 반면 대중 음악은 2단계 100명, 2.5단계 50명으로 관객이 제한된다. 인기 가수들은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콘서트를 열 수 있지만 인디 밴드들은 공연이 금지된 ‘일반음식점’ 외에 설 무대조차 없는 형편이다.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지원책을 다양하게 내놓았어도 문화· 예술계에 대한 지원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이 중에서도 공연은 유흥이라는 인식 때문에 후순위로 밀린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문화·예술 종사자들에게 무대는 직장이고, 공연은 생업이다. 특히 소극장 연극이나 라이브클럽 콘서트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생계가 더 막막하다. 인디 밴드와 뮤지션 67개 팀이 ‘우리의 무대를 지켜주세요’라는 타이틀을 걸고 그제 1주일간 일정으로 시작한 온라인 릴레이 콘서트에 정세균 국무총리가 격려 메시지를 보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이 돼 드리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공연계의 사기와 열정을 북돋울 정부와 이웃의 관심, 지원이 화끈하게 이어지길 기대한다.
스벅 마니아면 '스타벅스 현대카드'..간편결제 'KB페이' 써볼까
  • [꿀팁!금융]스벅 마니아면 '스타벅스 현대카드'..간편결제 'KB페이' 써볼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주 카드 업계에서는 ‘초록 사이렌’ 또는 ‘별’로 상징되는 스타벅스 브랜드 전용 신용카드가 국내 최초로 출시됐다. 또 간편 결제·송금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담은 페이(Pay) 플랫폼도 새롭게 선보였다.◇현대카드, ‘별’ 적립 혜택 집중 ‘스타벅스 현대카드’15일 현대카드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함께 출시한 전용 신용카드 ‘스타벅스 현대카드’.(사진=현대카드)현대카드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함께 국내 최초로 ‘스타벅스 별’ 적립 혜택을 담은 ‘스타벅스 현대카드’를 선보였다. 전용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로, 국내·외 카드 이용금액(일시불·할부)이 3만원씩 누적될 때마다 스타벅스의 리워드 포인트인 별을 1개씩 적립해준다. 카드 사용에 따른 별 적립은 한도가 없다.스타벅스 현대카드는 이용자들이 거의 매일 커피를 마신다는 점을 감안해 ‘일일 리워드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매일 별이 적립되는 방식으로 한 달을 기다리지 않아도 적립한 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스타벅스 현대카드 이용자들은 스타벅스는 물론, 국내·외 가맹점 어디에서든 카드 사용 시 별을 적립할 수 있다.스타벅스 현대카드는 이용자들의 다양한 디자인 취향을 반영해 총 5가지 카드 플레이트로 선보였다. 또 카드 기본 혜택을 제공하는 1층, 원하는 혜택을 6개월 단위로 구독할 수 있는 2층, 개인 맞춤형 혜택을 선물로 받는 3층으로 구성한 현대카드의 ‘3층 시스템’도 탑재했다.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스타벅스 현대카드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머그컵과 유리잔 MD 상품을 판매한다.◇국민카드, 간편 결제·송금 종합 플랫폼 ‘KB페이’KB국민카드는 종합 금융 플랫폼 ‘KB 페이(KB Pay)’를 새롭게 출시했다. 앱 카드 기능을 개선해 결제 편의성과 확장성을 높이고 송금·환전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멤버십 기능을 추가했다. 신용·체크카드는 물론 계좌, 상품권, 포인트 등 카드 이외의 결제 수단을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무선마그네틱통신(WMC) △근거리무선통신(NFC) △QR코드 △바코드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탑재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플라스틱 카드 수준의 결제 편의성과 범용성을 확보했다. 온라인의 경우 별도의 결제 앱 설치 없이 PC를 통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계좌 간편 송금, 해외 송금, 외화 환전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서비스 초기 등록 가능한 결제 수단은 △KB국민은행 계좌 △해피머니 상품권 △KB국민 선불카드(기프트카드) △KB국민 기업공용카드 △KB국민카드 포인트다. 서비스 가입자는 KB국민은행 ‘리브(Liiv)’ 앱에 등록된 은행 계좌를 통해 원하는 계좌로 간편 송금이 가능하다. 가상계좌 방식으로 KB국민은행의 외화 환전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또 편의점 CU와 GS25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며, 버스·지하철·택시 등 모바일 교통카드 기능도 이용 가능하다.KB페이는 은행·증권사·저축은행 등 다양한 제휴 금융사 계좌 및 상품권·포인트 서비스 제공 사업자를 중심으로 등록 가능한 결제 수단은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해외 결제의 경우 현재 유니온페이 오프라인 해외 가맹점에서 QR코드 방식으로 실물카드 없이 현장 결제가 가능하며 향후 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이용해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해외 가맹점 결제와 자동화기기(ATM) 출금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신한카드-카카오페이, 카카오프렌즈 ‘콘 체크카드’신한카드는 카카오페이와 함께 카카오프렌즈 ‘콘’ 캐릭터를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에 적용한 ‘카카오페이 신한 콘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은 없애면서 이용 횟수가 늘어나면 혜택도 함께 늘어나도록 서비스를 구성했다.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콘 체크카드로 5000원 이상 쓴 횟수를 집계해 10회 단위로 카카오페이머니를 적립해준다. 10회 이상 이용하면 1000원, 20회 이상 2000원, 30회 이상 4000원 적립 등 70회 이상 이용 시 최대 2만원까지 적립 받을 수 있다. 또 온라인을 포함한 해외 직구 등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전월 실적 및 한도 제한 없이 이용금액의 1%를 적립해준다. ‘카카오톡 주문하기’에서 2만원 이상 이용 시 3000원, ‘카카오 T’에서 1만원 이상 이용 시 1000원 카카오페이머니를 적립해준다. 해당 서비스는 전월 이용금액 20만원 이상인 경우 각 월 2회 제공한다.◇비씨카드-신한금투, 신규계좌 개설 시 연 6.25% 수익비씨(BC)카드는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신규 계좌 개설 시 연 최고 6.25% 수익률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올해 12월31일까지 페이북을 통해 생애 최초 신한금융투자 CMA 계좌 개설자에게 제공한다. 최초 계좌 개설 이후 다음달 2일부터 3개월 동안 6.25% 수익률을 적용한다. 혜택을 적용하는 기간 동안 페이북을 통해 해외주식 매매를 1회 이상 할 경우 3개월을 추가해 총 6개월 동안 고수익률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는 선착순 2만명에게 제공하며 별도 이벤트 신청 없이 참여 가능하다. 전월 실적 또는 연계 상품 유지 등 별도 조건 없이 계좌 잔액 내 최대 100만원까지 수익률 혜택을 적용한다.◇삼성카드, 언택트 ‘2020 홀가분마켓 LIVE’삼성카드는 이달 15일부터 한 달 간 언택트(비대면)로 ‘2020 홀가분마켓 라이브(LIVE)’를 진행 중이다. 올해로 7회째 열리는 ‘홀가분마켓’은 삼성카드가 엄선한 중·소상공인들의 우수 상품을 판매하는 실용 장터와 함께 문화 공연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어우러지는 가을철 대표 상생 축제다.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트렌드 변화에 맞춰 언택트로 전환한 ‘홀가분마켓 LIVE’로 진행한다.‘카카오쇼핑라이브’와 ‘삼성카드쇼핑’을 통해 중소상공인 및 사회적경제기업 등 40여개팀의 50여개 우수 상품을 라이브로 판매한다. 라이브 방송은 △쿡방 △정리·리빙 아이템 △패션 아이템 △홈트레이닝 △먹방 △간식 △취미·DIY 등 7개 테마로 매일 오후 7시30분(단, 20~21일은 낮 12시)부터 90분간 진행한다. 노라조, 원더걸스 유빈, 레인보우 지숙, 김풍 등 다양한 셀럽이 쇼호스트로 참여하고 채팅 등으로 실시간 소통을 한다. 방송은 .상품을 삼성카드로 결제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우리카드, 해외 건강보조제 쇼핑몰 ‘아이허브’ 할인우리카드는 해외 최대 건강보조제 쇼핑몰 ‘아이허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리카드 비자(VISA) 회원(기프트카드 제외)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아이허브에서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 후 45달러 이상 해외 결제하면 12%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해외직구 프로모션 코드 확인 및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우리카드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언택트 플래티넘(UNTACT Platinum)’ 신청 및 발급은 전국 우리은행 영업점, 우리카드 홈페이지, 스마트앱을 통해 가능하다.우리카드는 또 호텔 예약사이트 ‘호텔스닷컴’에서 숙박료 즉시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달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우리카드(법인·기프트카드 제외)로 호텔스닷컴에서 결제하면 이용 금액의 8%를 즉시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벤트는 국내·외 주요 지역 호텔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우리카드 홈페이지 연결 링크를 통해 접속 및 결제 해야 할인 받을 수 있다.◇롯데카드, 포인트 매칭기부 ‘행복 두 배 이벤트’롯데카드는 올해 12월13일까지 나눔 실천 ‘포인트 매칭 기부 행복 두 배 이벤트’를 진행한다.포인트 매칭기부는 회원이 기부한 포인트만큼 롯데카드가 한번 더 기부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기부된 포인트는 굿네이버스와 어린이재단을 통해 빈곤 가정 아동 지원 및 환아 의료 지원을 위해 쓰여진다. 이벤트는 엘포인트(L.POINT) 또는 롯데SK주유포인트를 보유한 롯데카드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롯데카드 사회공헌 홈페이지에서 후원하고자 하는 매칭기부 사례 아동을 선택하고 원하는 금액만큼 포인트를 기부하면 된다. 기간 내 매칭기부에 참여하면 롯데카드의 매칭기부금까지 합산해 해당 회원 이름으로 기부되며,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1000 점 이상 기부 시 30명을 추첨해 엘포인트 5만점을 적립해준다.◇NH농협카드, ‘위 베어 베어스’ 담은 ‘에어머니 체크카드’NH농협카드는 ‘에어머니(Air Money) 체크카드’ 출시와 함께 ‘위 베어 베어스(We Bare Bears)’ 캐릭터를 플레이트에 적용한 한정판 카드를 선보였다. 지난 5월 비씨(BC)카드와 함께 출시한 에어머니카드의 체크카드 버전이다. BC카드 페이북(paybooc)을 통해 원하는 전 세계 항공권을 적립된 에어머니(Air Money)로 할인받을 수 있는 항공 특화 카드다. 에어머니 1포인트는 1원의 가치를 지닌다. 에어머니 체크카드는 국내·외 가맹점 이용금액 0.2%를 전월 실적 및 적립 한도 제한이 없이 에어머니로 적립해준다. 또 국내외 가맹점에서 3개월 연속 월 30만원 이상 사용시 0.2% 에어머니를 추가로 적립받을 수 있다. 별도의 연회비는 없으며, 국내외 가맹점에서 2만원 이상 이용 시 SMS 바로 알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NH농협카드는 이번 출시를 기념해 카툰네트워크(Cartoon Network) 인기 애니메이션 ‘위 베어 베어스’ 캐릭터 그리즐리, 판다, 아이스베어를 적용한 캐릭터 카드를 10만장 한정 선착순 판매한다.◇기업은행, 항균기능 담은 캐릭터 ‘IBK 무민 체크카드’IBK기업은행은 캐릭터와 항균 기능을 함께 담은 ‘IBK 무민(MOOMIN)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핀란드 글로벌 캐릭터 ‘무민(MOOMIN)’을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에 담고 카드 양면에 항균필름을 입혀 카드를 통한 바이러스나 세균 전파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혜택으로는 △커피전문점 10% 할인 △소셜커머스(쿠팡·티몬·위메프) 10% 할인 △영화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4000원 할인 △편의점 5% 할인 등을 제공한다. 올해 말까지 무민 75주년 특별전, 무민카페홍대, 무민랜드제주 입장 시 10~30% 현장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카드 발급 대상은 개인회원으로 기업은행 스마트뱅킹 앱 ‘아이원(i-ONE) 뱅크’ 또는 모바일 지점 ‘IBK큐브’에서 발급할 수 있다.
2020.10.17 I 김범준 기자
기업은행, 항균기능 담은 캐릭터 'IBK 무민 체크카드' 출시
  • 기업은행, 항균기능 담은 캐릭터 'IBK 무민 체크카드' 출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IBK기업은행은 캐릭터와 항균 기능을 함께 담은 ‘IBK 무민(MOOMIN) 체크카드’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이 카드는 핀란드 글로벌 캐릭터 ‘무민(MOOMIN)’을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에 담고 카드 양면에 항균필름을 입혀 카드를 통한 바이러스나 세균 전파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은행은 카드 출시를 기념해 지난 8일 ‘무민랜드제주’ 개관 기념행사에서 핀란드 대사관과 조인식을 진행했다.주요 혜택으로는 △커피전문점 10% 할인 △소셜커머스(쿠팡·티몬·위메프) 10% 할인 △영화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4000원 할인 △편의점 5% 할인 등을 제공한다. 올해 말까지 무민 75주년 특별전, 무민카페홍대, 무민랜드제주 입장 시 10~30% 현장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카드 발급 대상은 개인회원으로 기업은행 스마트뱅킹 앱 ‘아이원(i-ONE) 뱅크’ 또는 모바일 지점 ‘IBK큐브’에서 발급할 수 있다. 이달 22일부터는 영업점에서 즉시 발급도 가능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무민(MOOMIN)’은 순수·존중·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오랜 시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캐릭터”라며 “따뜻한 감성의 카드 디자인으로 ‘보유하고 싶은 카드’ 콘셉트를 담아 디자인과 혜택은 물론 안전까지 모두 잡은 카드”라고 말했다.
2020.10.12 I 김범준 기자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에 12.4조 푼다
  •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에 12.4조 푼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가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자체 재원을 동원해 취약계층 지원에 총 12조4000억원을 푼다. 코로나19 피해가 큰 소상공인에게 최대 200만원, 생계가 어려운 가구에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고 만 13세 이상 전국민에게 2만원의 통신비도 지원한다. 재정 집행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공공기관 투자를 늘려 내수 회복을 돕고 추석 민생 안정을 위해 마스크 할인 공급,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한다.문재인(가운데)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8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새희망자금·고용안정지원금·생계지원비 맞춤형 지원정부는 10일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맞춤형 긴급 재난지원과 방역·경기보강 패키지를 담은 긴급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재난 지원을 위한 4차 추경 규모는 7조8000억원이다. 재원은 국채 발행으로 7조5000억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채권 발행을 통해 3000억원을 각각 마련한다.주요 추경 사업을 보면 우선 소상공인 291만명에게 3조2000억원의 새희망자금 지원안을 마련했다. 영업시간 제한을 받은 수도권 음식점·커피전문점 등은 150만원, 영업이 중단된 집합금지업종 중 PC방(전국), 학원·독서실(수도권) 등 15만명에게는 200만원을 지급한다. 매출이 감소한 연매출 4억원 이하 일반 업종은 100만원씩 지원한다.공연·관광업 등 중소기업을 위한 특례신용대출은 2조5000억원, 중소기업 유동성을 지원하는 긴급경영안정자금은 1조3000억원으로 각각 2000억원, 3000억원 늘린다.고용 안정 대책으로는 5000억원을 투입해 24만명에게 고용유지지원금을 추가 지원한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프리랜서 등 70만명에 50만~150만원의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도 지급한다. 만 18~34세 청년에게는 50만원의 특별 구직 지원금을 준다.실직·휴폐업 등으로 생계가 곤란한 위기가구는 4인 이상 가구 기준 100만원의 생계지원비를 준다.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 아동 1인당 20만원의 지원금도 마련했다.비대면 경제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9000억원을 투입해 만 13세 이상 전국민(4640만명)에게 2만원 통신료 지원도 추진한다.지난 8일 서울 마포구 홍대의 한 음식점 입구에 영업 종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제공◇3분기 3차추경 80% 집행, 공공기관 1조 당겨 투자정부 자체 재원을 통한 방역·경기 보강 대책도 마련했다. 방역의 경우 코로나19 해외 백신 도입을 주비하기 위해 1000억원의 선급금을 미리 확보할 예정이다.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진단검사비 지원비 1000억원을 추가하고 확진자 격리치료를 위한 임시 생활시설·치료센터·진료소·치료비 등 재원 1000억원을 확보한다. 의료기관 손실보상 지원금(2000억원)과 경영안정자금(1000억원)도 확충한다.재정의 적극적인 집행으로 경기 회복 효과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3차 추경 주요 사업의 9월말 집행률은 75%에서 80%로 올려 1조원을 추가 집행한다. 공공기관은 올해 투자 규모(60조5000억원)을 전액 집행하는 한편 내년 투자 계획 중 1조원을 4분기로 당겨 진행한다.다음달 초에는 비대면·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수출제품의 온라인 마케팅도 지원할 예정이다.추석 연휴기간 중에는 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선별진료소를 상시 운영한다. 마스크의 경우 할인 판매, 취약계층 보급, 매점매석 단속 등 3종 대책을 추진한다.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추석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선물 허용금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높인다.한편 정부는 4차 추경안을 오는 11일 국회 제출해 조속한 통과를 추진하고 추석 연휴가 시작하는 30일 전 현장 지원을 시작할 방침이다. 행정부 자체 추진 가능한 과제는 즉시 착수한다.기획재정부 제공
2020.09.10 I 이명철 기자
박원순 "강남·홍대 실내포차도 집합금지명령 확대 검토"
  • 박원순 "강남·홍대 실내포차도 집합금지명령 확대 검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75명이고 이 가운데 서울에서 49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박원순 서울시장.(사진=서울시 제공)박 시장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주말 사이에 서울시 신규 지역 감염자 수가 한 달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광범위한 지역 확산으로 가느냐, 마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10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방문자 명단 5517명을 확보해 이중 2405명과 연락이 닿았고, 나머지는 허위로 기재하거나 고의로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면서 “경찰과 협력해 강력한 추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명단에 있는 외국인 28명에 대해서도 시 역학조사관이 모두 연락을 취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고 박 시장은 전했다.박 시장은 전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9일 이후 이태원 클럽과 논현동 블랙수면방을 출입한 사람의 대인접촉 금지 명령을 내린 데 대해 “서울시의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과 같은 이야기”라고 했다. “집합금지 명령이라는 게 말 그대로 모이는 걸 전부 금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표현만 다르다”는 게 박 시장의 설명이다.유흥업소 집합금지 명령에 따른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그는 “비말감염 또는 밀접접촉이 이뤄지는 유흥업소 전체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으나 헌팅포차와 같은 업소로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면서 “주말부터 젊은층이 주로 가는 강남, 홍대 실내포차, 주류를 판매하는 일반음식점에 대해 현장 지도 점검을 이미 나갔고 추가적으로 집합금지 명령을 확대할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9일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룸살롱에 대해서는 코로나 사태가 수습되기 전까지 무기한 영업금지 명령을 유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0.05.11 I 양지윤 기자
'핫한' 상권서도 '깡통권리금'…임대료 상승까지 '설상가상'
  • '핫한' 상권서도 '깡통권리금'…임대료 상승까지 '설상가상'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하루 손님이 20테이블도 안 되는데 권리금 깡통 차고 나가게 생겼어요.”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씨에게 요새 경기가 어떠냐고 이야기를 꺼내자 불쾌한 심경을 표했다. 장사가 안 돼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장을 내놓았지만 권리금 6000만원을 내고 들어오겠다는 사람을 아예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망리단길’(망원시장 일대 카페거리)이 한창 뜨는 것을 보고 창업했던 1년 반 전만 해도 그 정도 상가 권리금은 낼 만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온갖 휘황한 인테리어로 무장한 경쟁 카페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지금, 본인이 생각해도 이 가게는 그 만한 권리금을 주고 들어올 만한 곳이 아니다.권리금. 장사가 잘 돼 ‘목’이 좋은 상가에 보증금이나 임대료 외에 따로 붙는 웃돈 개념의 금액이다. 가게를 새로 낼 때 권리금 얼마를 내고 들어갔다면 나올 때는 최소 그 액수 이상만큼 돌려받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임대료 내기도 급급할 정도로 장사가 안되는 가게들은 폐업하고 싶어도 수천만원에 달하는 권리금을 제대로 돌려받을 수 없어 진퇴양난에 처한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른바 ‘깡통 권리금’ 매장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10평 상가 권리금 2년새 3000만원→1000만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 폐업률이 87.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점포 10곳이 문을 열면 8.8곳이 망한 것이다. 더욱이 서울에서 권리금이 있는 상가 비율은 작년 기준 60.6%(한국감정원 집계)로 점포 10곳 중 4곳은 권리금이 아예 없을 정도로 장사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올해 권리금 관련 통계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경기 불황과 ‘묻지마 창업’ 열풍까지 겹치면서 주요 상권의 권리금 규모도 자연스레 쪼그라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1월 현재 경기 지표가 6개월째 하락세일 정도로 경기가 좋지 않은데, 실제 상가 현장을 들여다 보면 빈 점포에 임차인을 모시기 힘든 상황”이라며 “장사가 아주 잘 되는 곳은 가게를 내놓을 리가 없고, 안 되는 곳이 가게를 내놓는데 이들 중 권리금에 묶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건국대 인근 자양동 C공인 관계자는 “2년 전 이 동네에서 전용면적 33㎡(약 10평) 기준 권리금이 5000만원에서 5500만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1000만원 수준”이라며 “권리금을 내기 위해 대출까지 받았는데 돌려받을 길은 없고 이자 내기에 급급한 ‘권리금 푸어’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 주요 상권에 가게를 차려 봤자 돈을 벌기 힘들다는 인식이 서서히 퍼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공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임대료는 오히려 오르면서 상인들에게 이중고가 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3분기 중대형(3층 이상 또는 연면적 330㎡ 초과) 상가 공실률은 이태원 21.6%, 명동 6.4%, 종로 5.3%, 강남대로 2.6%, 건대입구 4.5% 등으로 작년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당 임대료는 이태원 4만7500원, 종로 8만4600원, 건대입구 65000원으로 작년보다 올랐다. 명동과 강남대로의 경우 ㎡당 임대료는 작년보다 소폭 떨어졌지만 각각 26만97000원, 13만9200원으로 타 상권에 비해 상당히 비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요 공급 원칙’으로 보면 상가 임차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공실이 늘어나면 임대료는 떨어져야 한다. 그러나 부동산 가치가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 번 오른 임대료가 내리기는 커녕 오르면서 경영난에 처한 상인들을 또다시 옥죄고 있는 것이다.◇‘인기 절정’ 홍대·연남동 상권 임대료 상승에 ‘이상징후’새로운 가게들이 하루에 하나씩 생겨나는 ‘핫’한 상권도 뜯어 보면 ‘외화내빈’ 징후가 보이고 있다. 최근 2~3년여 간 서울에서 가장 급성장한 상권 중 하나인 마포구 연남동의 경우 올 3분기 기준 공실률이 작년보다 줄었지만, 창업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열기가 예전만큼 뜨겁지 않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조사 전문업체 ‘부동산 도서관’이 이 상권을 집중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연남동에서 다가구주택을 매입한 후 상가로 개조한 경우는 2015년 85건에서 2016년 102건으로 정점을 찍고 작년 75건, 올 상반기 23건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소형 다가구주택 거래액도 2015년 905억원에서 올 상반기 331억원으로 줄었다. 연남동에서는 2015년부터 주거형 다가구주택을 구입해 1, 2층을 소규모 카페나 음식점 등으로 개조해 임대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오래된 건물과 좁은 골목에서 젊은 창업자들이 독특한 상권을 형성했지만 이마저도 시들해지고 있는 것이다.부동산 리서치회사 NAI프라퍼트리 관계자는 “연남동은 주변 경의선숲길공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 유동인구 증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권인데 최근 경기 침체 속에서도 임대료가 급등하면서 예전만 못하다”며 “그동안 이곳만의 독특한 특징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몰렸는데 임대료 상승으로 고유한 정체성을 가진 가게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경기 불황과 실업난이 장기화하고 임대료 상승이 계속되는 한 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이 지속될 것”이라며 “생계형 창업이라고 하더라도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용어설명깡통 권리금 : 수천만원에 달하는 권리금을 내고 점포를 빌린 상가 임차인(세입자)이 불황과 경영난으로 폐업하려고 해도 예전에 기존 상인에게 지불했던 만큼의 권리금을 내고 들어오겠다는 사람이 없어 권리금을 아예 회수하지 못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2018.11.30 I 정병묵 기자
  • [스냅타임] 버스킹은 무모한 도전?…"꿈 이루는 가장 행복한 무대"
  •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 5'에 의정부 신치림으로 출연, 얼마 전엔 전국 투어까지 마친 밴드 가능동. 엄청난 스펙에 화려한 기획사, 오래된 경력이 뒤따라올 것 같지만 그들은 이제 막 1년 차에 접어든 27살 동갑내기 버스킹 밴드다.보컬을 맡고 있는 임근주, 바이올린의 신예찬, 드럼 조환석. 음악에 대한 열정 만으로 무작정 거리에 나섰던 동갑내기 세 사람은 이제 버스킹에서 꽤 유명한 위치까지 성장했다.오직 목소리와 기타, 드럼,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만으로…가능동 밴드의 탄생 왼쪽부터 보컬 임근주씨, 드럼 조환석씨, 바이올린 신예찬씨(사진=가능동 밴드)"예전부터 버스킹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날도 연습을 위해 연습실로 향했죠. 그곳에서 만났어요 이 친구들과."가능동 밴드의 보컬인 임근주, 바이올린 신예찬, 드럼 조환석은 서로 일면식도 없었지만 같은 연습실을 공유하는 사이였다. 공통점이 있다면 알고 보니 스물 일곱 살 동갑에 같은 동네에서 산다는 것과 음악에 대한 꿈이 있다는 점이었다. 세 사람은 연습실에서 종종 마주쳤고 급속도로 친해졌다.임씨는 초기 '가능동'의 탄생에 대해 "예찬(바이올린)이가 먼저 버스킹 제안을 했다"며 "어쿠스틱 노래에 현악기가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하고 있던 때라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조씨도 합류해 지금의 가능동이 완성됐다. 바이올린을 밴드에 접목시키다"초기 목표는 '바이올린'을 접목시키는 것이었어요."기존에 있는 밴드와 차별화됨은 물론이고 현악기를 이용하고 싶었던 임씨의 바람이 실현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다. 가요를 바이올린으로 표현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임씨는 "편곡, 드럼과 보컬과의 조화 등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오랜 시간을 거듭해 한 곡씩 편곡을 완료하고 나니 바이올린의 영향력은 기대 이상이었다"며 "기존의 밴드가 나타낼 수 없는 느낌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지=스냅타임)장점은 이 뿐 만이 아니었다. 버스킹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악기다 보니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관객이 중요한 버스킹에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최상의 궁합이었다. 이후엔 '가능동 밴드'의 심볼과 같은 요소가 됐다. 쉬지 않고 '버스킹', SNS에 퍼지면서 유명세"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버스킹을 하다 보니 알아주는 분들이 늘어났어요."가능동은 약 두 달 간의 준비 끝에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난 후 거의 매주 거리로 나섰다. 홍대, 신촌, 의정부, 부산 해운대 등 거리 공연을 할 수 있는 곳은 모두 찾아갔다. 관객과의 호흡이 중요한 버스킹인 만큼 실전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지난 해 가능동 밴드의 공연을 촬영한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어요."조회수가 190만에 달하는 영상도 생겼다. 페이스북에도 신씨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바이올린으로 커버한 영상이 2만여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이슈가 됐다. '일반인의 소름 돋는 라이브' 페이지는 조회수만 75만, 공유는 4000회를 돌파했다.이들은 "우리 얼굴이 여기저기서 보이니까 신기했다"며 "지금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SNS의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실제로 가능동 밴드가 갈고 닦았던 공연실력과 SNS라는 환경이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팬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이후엔 롯데월드, 신세계 백화점, 경인여자대학교 등 다수 행사와 축제에 참여했고 방송까지 출연했다. 버스킹으로 시작해 전국 투어에 앨범 발매까지"수상한 거리에서 연락이 왔어요. 콘서트 제의였죠."기독교문화와 대중문화를 접목한 홍대 축제를 개최하는 수상한 거리에서 가능동 밴드에게 콘서트를 제안했다. 백종범 수상한 거리 대표는 "보컬의 힘 있는 목소리와 바이올린을 접목한 새로운 구성이 눈에 띄었다"며 "좋은 뮤지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콘서트를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임씨는 버스킹만 하던 가능동 밴드의 콘서트가 가능할지 의문이었다. 그는 "우리를 보기 위해 몇 백 분이 오실까 싶었다"며 "하지만 좋은 기회라 생각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도전했다"고 언급했다. (사진=가능동 밴드)가능동 밴드의 콘서트는 우려와 달리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3일에 처음 진행했던 '홍대시 가능동 가능동 밴드' 콘서트는 150석이 당일 매진됐다. 12월 30일에 케이아트 디딤홀에서 진행한 '가능동 밴드 콘서트'도 250석이 2회 매진됐으며 인터파크 콘서트 랭킹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이전 콘서트의 긍정적인 결과 덕분에 올해 2월엔 전국 콘서트도 진행했다. 부산, 대구, 서울, 의정부 등 가능동 밴드가 자주 버스킹 하는 곳에서 이뤄졌다. 올해 3월 26일에는 가능동 밴드의 싱글 앨범 '장미'를 발매하기도 했다. 쉬지 않는 가능동 밴드 "망설이지 말고 도전했으면""움직이지 않고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니까요. 무작정 거리로 나섰어요."가능동 밴드는 평범한 20대 청년들이었다. 연습실에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들이 '버스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통해 뭉쳤고 망설임 없이 거리로 나섰다. 그 결과 가능동 밴드는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도 망설이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조씨는 "주위에 비슷한 꿈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나 동생들을 보면 버스킹 공연 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려고 한다"며 "버스킹은 연습실에서 죽치고 연습하는 것보다 일단 거리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임씨도"무조건 많이 해보는 것이 좋다"며 "부족하다 할지라도 부딪혀보고 무너져도 보고 하는 게 중요하고 관객과 직접 만나봐야만 버스킹을 하는 실력도 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현재 가능동 밴드는 콘서트와 앨범 발매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길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메시지'를 전하는 밴드가 되는 것이다."거리에서 듣고 멈춰 서는 밴드가 지금까지 목표였다면 앞으로는 더 나아가 우리의 메시지를 지닌 밴드가 되고 싶어요. 그게 꿈이자 목표입니다."[박희주 강의령 박새롬 인턴기자]<!--/codes_iframe-->
2018.07.13 I 박희주 기자
'젊음 좇아' 한남으로 홍대로…중견갤러리 심상찮은 외출
  • '젊음 좇아' 한남으로 홍대로…중견갤러리 심상찮은 외출
  • ‘가나아트 한남’의 개관전 전경(왼쪽)과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라이즈호텔’의 개관전 전경. 20대 작가인 1991년생 장유희의 회화·입체작품을 걸고 세운 승부수로 가나아트는 그간의 묵직한 무게감을 한방에 들어냈다. 문화흐름의 급류타기를 반복해온 아라리오갤러리는 또다른 야심작을 만들고 1980년 초반생인 아시아작가 7명을 채웠다(사진=가나아트·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장면 하나. 1983년 개관했다. 간판은 ‘가나화랑’으로 걸었다. 5년 뒤인 1988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둥지’를 마련하고 몸집을 다졌다. 그렇게 한 해, 두 해 꼬박 40년이었다. 이름도 바꾸고 대표도 바뀌었지만 한 번의 외도 없이 한 곳을 지켰다. 인사동·삼청동을 거쳐 청담동·부암동이 뜨든 말든 꿈쩍도 안 했다. 자리만 지켰나. 묵직한 무게감을 가진 작가를 선호하는 취향도 그대로였다. 어찌 보면 우직하고 달리 보면 고지식했다. ‘가나아트’ 얘기다. #장면 둘. 태생부터 특이했다. 천안이 고향이니. 1989년 아라리오화랑으로 개관한 뒤 2002년 충남 천안시에 당시로선 국내 최대 규모라 할 문화공간을 마련했다. 독특한 행보는 그치지 않았다. 3년 뒤인 2005년 중국 베이징에 지점을 내고, 그 이듬해인 2006년 드디어 서울로 입성, 종로구 소격동에 서울점을 냈다. 이후도 참 변화무쌍했다. 2014년 베이징점을 상하이로 이전, 2011년 서울 청담동에 지점을 냈다가 접기도 하는 등. ‘아라리오갤러리’ 얘기다. 성격과 보폭은 다르지만 미술계에선 이미 선굵은 입지를 구축한 두 중견갤러리. 이들이 올봄 심상찮은 발을 뗐다. 각각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사관로, 마포구 서교동 홍대입구에 새 지점을 내고 ‘변화’를 예고한 거다. ‘가나아트 한남’과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라이즈호텔’이다. 가나아트로선 첫 지점인 2호점이고, 아라리오갤러리는 공식적으로 4호점이다. 두 갤러리가 선택한 장소가 말해주듯 목적은 하나다. ‘젊음 저격’. 젊은 작가와 트렌드, 관람객을 좇아 갤러리가 회춘하겠다는 뜻이다. ‘청년·실험·도전·치기·모험’에 목말랐던 이들이 혈기 꿈틀대는 핫플레이스에서 제대로 판을 벌리겠다는 의지기도 하고. △27세 개관작가로 승부수 ‘가나아트’ 펜을 기관총처럼 든 인물(‘2016년이 끝나간다’ 2018)이, 달랑 머리뿐인 생선을 올린 식탁(‘생선머리’ 2018)이 보인다. 제각각 다른 시각을 가리키는 시계머리를 따온 그림(‘멀티플 클락’ 2016)을 지나니, 붉은 벽돌 패널에 ‘아빠사랑’이라 적은 노트며 물감이니 연필 따위가 붙은 입체작품(‘난 아빠를 사랑해’ 2017)이 기다린다. 마치 어린아이가 낙서하듯 펼쳐놓은 작품들은 순수하다고 해야 할까 단순하다고 해야 할까. 장유희의 ‘빵과 잼’(2016). 57×75.5㎝ 종이에 오일·그래피티를 섞어 완성했다. 잼을 바른 식빵과 바르지 않은 식빵, 이 소소한 일상의 풍경이 작가의 주요 콘셉트다(사진=가나아트).가나아트 한남이 개관전으로 선택한 작가는 1991년생 장유희(27)다. 자유분방한 표현력 하나로 가로세로 150㎝를 넘긴 100호 대작, 세라믹 재료의 아기자기한 조각을 오가는 ‘젊디젊은’ 작가다. 미국서 유학 중인 20대 작가가 국내서 연 이번 첫 개인전의 타이틀은 ‘해야 할 일’. 30여 점의 회화·입체로 꾸린 전시내용은 타이틀이 말해주는 그대로다. 하루의 계획과 생각에 대한 기록 등을 스케치로 확장하고 작품으로 연결했다는 것. 오죽하면 시계그림의 시침·분침이 가리키는 것도 그저 기상·식사·취침시간이라고 할까. 결국 일상의 소소한 소품과 메모, 그 위에 붙인 상상력 등이 작가가 형상화한 작품의 전부인 셈이다. 장유희의 ‘멀티플 클락’(2016). 제각각 다른 시각을 가리키는 시곗바늘이 의미하는 시간은 다. 기상·식사·취침시간 등 ‘일상’ 그뿐이다(사진=가나아트).남다른 비중의 중장년작가 세우기에 주력해왔다. 그러던 가나아트가 이제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용기’를 낸 건 역시 장소영향이 크다. 이태원·해방촌을 끼고 있는 가나아트 한남은 ‘사운즈 한남’이란 복합문화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식당·카페·꽃집·서점·갤러리 등 14개의 상업시설이 14채의 주거공간을 떠받든 새로운 콘셉트의 건물이다. 이 안에서만큼은 장소가 상징일 터. 그러니 굳이 넓을 필요도 없다는 듯, 갤러리는 예상을 깬 60㎡(약 18평)의 아담한 규모다. 이정용 가나아트 대표는 “그간 무게감이 가둔 가나아트의 이미지를 벗겨내는 데 힘을 쏟았다”며 “여가·예술·거주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문턱 낮춘 미술의 대중화를 시도해 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개관은 했다지만 여전히 그의 마음은 바쁠 수밖에. ‘젊음’은 그에겐 아직도 생소한 영역이다. 이 대표는 “튀는 작가, 국내외서 동시에 통할 젊은 작가를 계속 찾고 있다”며 “내년쯤 돼야 제대로 된 기획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복합문화공간인 ‘사운즈 한남’에 첫 지점을 낸 ‘가나아트 한남’의 개관전 전경. 60㎡(약 18평)의 아담한 규모로 문턱을 한껏 낮췄다(사진=가나아트).조짐은 좋다. 개관전에 걸고 세운 작품들이 ‘솔드 아웃’으로 가는 모양이다. 작품을 산 이들은 30대 후반부터 40대 중반이 대세. 기존 가나아트의 컬렉터와는 확연히 다른 세대란 점도 일단 ‘성공’이다. 전시는 5월 27일까지. △홍대문화 본질 찾겠단 야심 ‘아라리오갤러리’ 430㎡(약 130평)의 운동장만한 공간에 파닥파닥 뛰는 젊음이 놓였다. 대형회화가 보이고 10분이 넘는 영상에다가 금붙이가 번쩍거리는 조각, 하다못해 사진에 자수를 놓은 기발한 설치작품도 보인다. 일본(아츠로 테루누마·아사미 키요카와), 인도네시아(우지 하한), 중국(쉬바청), 한국(김인배·권하윤·돈선필) 등 아시아작가 7명이 30여 점을 출품한 전시 타이틀은 ‘기억하거나 망각하는’.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라이즈호텔의 개관전에 나온 일본작가 아사미 키요카와의 사진설치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2017). 도쿄거리에서 만난 이들을 카메라에 담아 인화한 뒤 자수로 가면을 만들고 장식을 붙였다. 사진액자, 입구의 커튼도 모두 작가의 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라리오갤러리 서울 라이즈호텔이란 다소 긴 이름의 공간은 홍대입구 옛 서교호텔을 리모델링한 라이즈오토그래프컬렉션 지하 1층에 마련했다. 예술·패션·음식을 파트너십으로 삼았다는 신개념호텔과의 콜래보레이션인 셈이다. 그런 만큼 아라리오 라이즈가 지향하는 취지는 분명하다. ‘홍대’란 청년문화의 정신·지리적 본류를 되찾는 동시에 젊은 미술작가들의 실험·고민을 끌어안겠다는 거다. 문화흐름의 급류에 발빠른 올라타기를 반복해온 아라리오갤러리의 또 다른 야심작이다. 개관전은 1980년대 초반생인 30대 작가들이 주축을 이뤘다. 쉬바청은 도박에 미쳐가는 중국사회를 비난하는 ‘생존과 운명’(2016)이란 길이 8m짜리 대작그림을 걸었다. 시선은 현실에 두되 만화적 상상력을 끌어들여 뒤틀린 인간상을 묘사한 ‘풍자화’다. 사회현실 풍자는 아츠로 테루누마가 그린 ‘보이지 않는 노조미의 비전 콤플렉스’(2017)에도 고스란히 박혔다. 잠만 깨면 보이는 과한 자극에 이제 그만 눈을 감고 싶다는 작가의 탄식이 꽉 들어찬 작품이다. 중국작가 ‘쉬바청’의 ‘생존과 운명’(2016). 가로가 8m, 세로가 2.2m에 달하는 대형그림으로 도박에 미쳐가는 중국사회를 비난하고 풍자했다. 현실과 상상으로 뒤엉킨 인간상이 적나라하다(사진=아라리오갤러리).도쿄거리에서 만난 이들을 촬영해 인화한 뒤 굳이 자수로 가면을 만들고 장식을 붙여 ‘도쿄몬스터’로 세우기도 했다. 아사미 키요카와의 사진설치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2017)다. 대형 쓰레기통에 온갖 금붙이쓰레기를 ‘버린’ 한국작가 돈선필의 ‘오와콘’(2018)도 눈길을 끈다. 버린 것은 물건이지만 놓은 것은 기억이란 발상. 아라리오 라이즈의 개관으로 아라리오갤러리의 전시라인업은 자연스러운 영역구분을 할 모양이다. 한국미술사의 굵직한 의미는 천안에 두고, 원로·중견작가는 소격동으로, 젊은 글로벌작가의 도전적인 문제작은 홍대로 헤쳐 모으는 식이다. 전시는 6월 17일까지. 한국작가 돈선필의 ‘오와콘’(2018). 대형 스레기통에 번쩍이는 금붙이쓰레기를 모았다. 악기·컵·꽃·빗자루까지, 버린 것은 물건이지만 놓은 것은 기억이란 발상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18.04.30 I 오현주 기자
내년 김포도시철도 개통 앞두고 한강신도시 선호 주거지로 눈길
  • 내년 김포도시철도 개통 앞두고 한강신도시 선호 주거지로 눈길
  •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직장인 서 모(34)씨는 결혼 후 신혼집을 알아보다 얼마 전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에 들어선 새 아파트에 관심을 두게 됐다. 예비 신랑과 자신의 직장인 여의도와 가깝고 서울 아파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게 매력이었다. 박씨는 “아파트는 물론 상업시설 등 건물 대다수가 지은 지 5년 안팎인 점도 마음에 든다”며 “내년 말 개통하는 김포도시철도 장기역과 운양역 인근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김포한강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커진 이유는 김포도시철도 개통을 앞두고 서울 도심 접근성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신도시 개발이 올해로 6년차를 맞으며 각종 주거 인프라도 잘 갖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포도시철도는 1조 5086억원을 들여 김포 고촌읍에서 출발해 한강신도시를 가로질러 공항철도와 지하철 5·9호선 환승역 김포공항역까지 잇는다. 개통 시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까지 28분대에 도달할 수 있으며 광화문·서울역·강남까지 접근성도 한층 더 기대되고 있다.여기에 한강신도시 장기동을 출발해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까지 오가는 굿모닝 급행버스(G6000)에 이어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을 거쳐 여의도 환승센터까지 가는 G6001번도 지난달 30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역과 홍대를 지나는 광역급행버스(M6117)나 강남역에 가는 노선(M6427)까지 오가는 급행버스 노선이 총 4개로 늘어난 것이다. 주거 인프라도 잘 갖춰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2011년 6월부터 한강신도시 조성이 시작됐던 만큼 학교와 병원, 보건소, 대형 마트, 영화관 등이 잘 구비돼 있다. 모담산 근린공원이나 한강 야생조류생태공원 등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최근에는 장기역(2018년 11월 개통) 인근 총 1007세대의 대단지 아파트 ‘김포한강 중흥S-클래스 파크애비뉴’가 임대기간이 만료되는 일부 세대를 대상으로 분양전환 조건의 임차인 모집이 한창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번 임차인 모집에 참여하면 공실 세대는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즉시 입주가 가능한 만큼 신혼부부를 포함한 내집마련의 꿈을 품은 수요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 아파트는 김포한강신도시 Ac-9블록에 위치였으며 지하 2층~지상 26층 15개동 규모다. 단지 구성은 △전용 100㎡ 76가구 △전용 107㎡ 679가구 △전용 112㎡ 252가구로 중대형 주택형 위주로 구성됐다.분양 관계자는 “분양 전환 시 3.3㎡당 800만원대에서 900만원대로 확정돼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전 세대 확장 타입으로 타입에 따라 29.75㎡에서 46.28㎡정도의 확장면적이 활용 가능하다”며 “이에 만족도가 높아 조기 모집마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주택홍보관은 김포시 장기동 2087-4번지(김포경찰서 옆)에 있다. 주택홍보관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표번호로 문의 시 방문예약이 가능하다.
2017.02.20 I 최성근 기자
광역버스 증차, 내년 전철 개통…김포한강신도시 집값 '꿈틀'
  • 광역버스 증차, 내년 전철 개통…김포한강신도시 집값 '꿈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직장인 박모(33)씨는 신혼집을 알아보다 얼마 전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에 들어선 새 아파트에 관심을 두게 됐다. 예비 신랑과 자신의 직장인 여의도와 가깝고 서울 아파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게 매력이었다. 박씨는 “아파트는 물론 상업시설 등 건물 대다수가 지은 지 5년 안팎인 점도 마음에 든다”며 “내년 11월 개통하는 김포도시철도 장기역과 운양역 인근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김포 한강신도시 아파트 매매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김포도시철도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서울 도심 접근성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신도시 개발이 올해로 6년차를 맞으며 각종 인프라(사회기반시설)도 잘 갖춰졌기 때문이다. 한강신도시 운양동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예전에는 드문드문 빈집이 눈에 띄었지만 요즘은 불 꺼진 아파트를 찾아볼 수 없다”며 “직접 거주할 집을 찾는 실수요자가 계속 유입되고 있어 매매시장 분위기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잇단 교통 호재…주택 매입 수요 늘어지난 3일 찾은 김포 한강신도시 운양사거리. 김포도시철도 운양역이 들어설 이곳 일대에는 지하철 건설과 주변 상가 확장 공사가 한창이었다. 김포도시철도는 1조 5086억원을 들여 김포 고촌읍에서 출발해 한강신도시를 가로질러 공항철도와 지하철 5·9호선 환승역 김포공항역까지 잇는다. 철도가 개통하면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까지 28분대에 도달할 수 있으며, 광화문·서울역·강남까지 접근성도 한층 좋아진다. 김은진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다른 신도시의 경우 경전철이나 GTX역 건설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곳도 많은데 한강신도시는 철도 공사가 이미 마무리 단계이고 개통도 내년으로 성큼 다가왔다”며 “서울 도심 접근성이 생명인 수도권 신도시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호재”라고 말했다. 여기에 한강신도시 장기동을 출발해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까지 오가는 굿모닝급행버스(G6000)에 이어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을 거쳐 여의도 환승센터까지 가는 G6001번도 지난달 30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역과 홍대를 지나는 광역급행버스(M6117)나 강남역에 가는 노선(M6427)까지 오가는 급행버스 노선이 총 4개로 늘어난 것이다. 도시 기반시설이 이미 잘 갖춰진 것도 장점이다. 2011년 6월부터 한강신도시 조성이 시작됐던 만큼 학교와 병원, 보건소, 대형 마트, 영화관 등이 잘 구비돼 있다. 모담산 근린공원이나 한강 야생조류생태공원 등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장기동의 K공인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전세금으로 이곳 새 아파트를 살 수 있어 신혼부부나 아이가 어린 가정이 매입 의사를 많이 타진한다”며 “자연환경이 좋고 병원도 많아 은퇴한 노부부들도 종종 찾는다”고 말했다. ◇미분양 줄고 아파트값도 상승세국토부에 따르면 2015년 말 2708가구에 달했던 김포시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연말 270가구로 대폭 줄었다. 2014년 5월 분양을 시작한 김포 한강신도시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는 역대 최대 미분양 단지로 불리기도 했다. 3481가구 규모의 대단지였지만 1~2순위 청약에 80여명만 청약을 할 정도였고 완판까지 6개월이 걸렸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미분양 물량은 모두 소진됐고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입주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B㎡형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는 3억 6500만~3억 7000만원 선으로 분양 당시보다 1500만~2000만원 올랐다. 정부가 지난해 청약 자격 및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 등을 담아 발표한 11·3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집값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지난달 말 2018년 4월 입주를 시작하는 사우동 ‘김포 사우아이파크’의 전용면적 75㎡형 역시 얼마 전 분양가보다 2000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오는 8월부터 입주를 시작할 김포도시철도 장기역 인근 ‘e편한세상 캐널시티’ 아파트 전용면적 84 ㎡형은 현재 2000만~4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김포 한강신도시 아파트 매매시장이 살아나자 건설사들도 연초부터 신규 물량을 내놓고 있다. GS건설은 이달 운양동과 마산동 일대에 첫 단독주택 단지 ‘자이 더 빌리지’ 525가구(전용면적 85㎡)를 분양한다. 다음 달에는 금성백조가 뉴스테이 사업지 중 최대 규모인 ‘김포 한강 예미지’ 1770가구를 공급한다. 호반건설은 장기동 일대에서 ‘김포 한강 호반베르디움6차’ 696가구를 상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김포지역 일대에서 앞으로 공급될 주택 물량이 많다 해도 한강신도시 인근 고양이나 인천 서구에 직장을 둔 실거주자들도 꾸준히 찾고 있어 향후 집값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김포도시철도까지 개통되면 한강신도시가 경기 서부권을 대표하는 신흥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2.09 I 김인경 기자
서울시,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 판매.."실속있고 편리해요"
  • 서울시,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 판매.."실속있고 편리해요"
  • 서울시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을 실속있게 둘러볼 수 있는 1일 관광패스가 나왔다.서울시와 서울관광마케팅은 외국인 관광객용 1일 관광시설이용권 ‘디스커버 서울 패스(Discover Seoul Pass)’를 29일부터 판매한다패스의 가격은 3만9900원이다. 입장 가능한 관광지 16곳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삼성미술관 ‘리움(Leeum)’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뮤지엄 김치간 △N서울타워 전망대 △MBC월드 △K-Live 동대문 △Trick eye뮤지엄 △그레뱅뮤지엄 △박물관은 살아있다 △피규어뮤지엄W 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 관광명소인 4대궁과 세계문화유산인 종묘도 볼 수 있다.패스는 T머니 기능을 갖추고 있어 관광객이 원하는 만큼 충전해서 쓸 수 있고, 교통수단, 편의점 등에서 결제할 수 있다. 또 여행기간 동안 시티투어버스도 10~20% 할인받을 수 있다. 시티투어 코스별 할인율은 관광정보 웹사이트인 ‘비짓서울(VisitSeoul.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패스 가격은 16개 관광시설을 개별 방문입장료인 15만2000원보다 70% 이상 할인된 금액”이라며 “하루동안 16개 유료 관광시설 중 일부 시설만 방문하더라도 패스 구입가격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스마트폰 앱 ‘디스커버 서울 패스’도 만들었다. 디스커버 서울패스를 이용하는 방법과 입장 가능한 관광지 상세 정보도 얻을 수 있다. 5개국어(한국어, 영어, 중국어(간·번체), 일본어)로 제작했다. 구매는 인천공항 내 KEB하나은행, CU편의점, 명동 관광안내소, 시티투어버스 매표소(광화문:DDP) 등에서 할 수 있다. ‘비짓서울(VisitSeoul.net)’에서 온라인으로 미리 구매하고 명동관광정보센터에서 받을수도 있다. 홍대·광화문·동대문·서울시청(시민청) 등의 관광안내소에서도 내달 중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서울관광마케팅는 시범판매를 거쳐 입장 가능한 관광지를 확대하고 2일권, 3일권 등 종류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김병태 서울관광마케팅 대표이사는 “디스커버 서울 패스는 전체 관광객의 75%를 차지하는 개별 관광객이 서울의 주요 명소를 실속있고 편리하게 체험하도록 설계했다”며 “서울 관광 만족도와 재방문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속초 등 포켓몬고 열풍에도 관광업계는 잠잠해☞ KT, 중국 관광객 위한 모바일 쇼핑 ‘100C’ 출시☞ "무자격 관광통역안내 시 과태료 최대 100만원"☞ 한국관광공사, 경기 고양서 K스마일 캠페인 실시☞ 문체부 관광국 실세는 윤양수 해외관광정책과장☞ [포토]상명대 사격부, 제4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속사권총 단체전(신기록)우승☞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세종포럼 특강☞ [포토] 대만서 관광버스 화재..어린이 3명 포함 탑승자 26명 모두 숨져☞ [포토] 뼈대만 겨우 남은 관광버스..끔찍한 대만 사고 현장☞ 코리아타임스 관광공사 출입기자 변경☞ 숙박·쇼핑·음식 등 국내관광 통합인증제 도입 공청회 개최
2016.07.28 I 정태선 기자
삼성·LG전자, 5월 '가정의 달' 대박 가전 할인전 돌입(상보)
  • 삼성·LG전자, 5월 '가정의 달' 대박 가전 할인전 돌입(상보)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LG전자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TV, 냉장고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실속있게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에 돌입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삼성디지털프라자 등에서 ‘삼성전자 S 골드러시 가족 사랑 선물전’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행사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30만원 중·후반대의 ‘갤럭시 탭 A with S펜’ 또는 ‘모션싱크’ 청소기를 증정한다. TVㆍ세탁기ㆍ에어컨 행사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두 증정품 중 하나를 10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무풍에어컨과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행사 모델을 구매하고 제조사에 상관없이 구형 제품을 반납하면 최대 20만원 상당의 포인트나 캐시백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보상판매도 진행한다.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프리미엄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인 ‘갤럭시 클럽’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혜택을 마련하고, 행사 제품을 구매하면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2장과 함께 최대 15만 포인트를 추가 증정한다.LG전자는 프리미엄 TV를 실속 있게 구매할 수 있는 ‘가정愛달 파워세일’을 진행한다. LG전자 65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구매하면 LG 로봇청소기 로보킹(모델명 R75BIM)을 증정한다. 77형 울트라 올레드 TV를 구매하는 고객은 200만 원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LG전자는 55형 곡면 올레드 TV(모델명 55EC9300)를 기존보다 30만원 저렴한 289만 원에, 65형 울트라 올레드 TV(모델명 65EG9600)는 기존보다 50만 원 인하된 740만 원에 각각 한정물량을 공급한다. 올레드 TV 특가 이벤트는 LG 베스트샵, 백화점, 하이마트 등에서 진행된다.허재철 LG전자 한국HE마케팅FD은 “프리미엄 TV의 진정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 모델들이 2일 삼성 디지털프라자 홍대점에서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5월 한 달간 실시하는 ‘삼성전자 S 골드러시 가족 사랑 선물전’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LG전자가 가정의 달을 맞아 프리미엄 TV를 실속 있게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구입하면 LG 로봇청소기를 증정하고, LG 올레드 TV와 LG 슈퍼 울트라HD TV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한정물량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모델이 LG 베스트샵에서 ‘가정愛달 파워세일’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관련기사 ◀☞"유해가스 걱정 끝!"..삼성전자, 전기레인지 라디언트 출시☞주요 대기업, 5월 황금연휴 맞아 내수활성화 앞장☞삼성전자, 가정의 달 맞아 'S골드러시 가족사랑 선물전'
2016.05.02 I 장종원 기자
  • 국세청, 30개 업종 사업자 현황 공개..'휴대폰 56%↑ PC방 19%↓'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세청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30개 업종의 사업자 현황을 공개했다. 특히 지역별·업종별 사업자 수 변화를 비교·분석할 수 있어 창업준비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전망이다. 27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30개 생활밀접업종의 개인사업자는 132만9000명으로 5년 전(125만9000명)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대폰 판매점·편의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휴대폰 이용증가로 인해 휴대폰 판매점은 2009년 1만1511개에서 지난해 1만7974개로 56.1% 증가했다. 또한, 편의점은 1만4596개에서 2만2842개로 56.5% 증가한데 반해, 식료품가게는 6만8800개에서 6만219개로 12.5% 감소했다.이어 미용실과 세탁소는 증가한 반면, 이발소· PC방·목욕탕은 감소했다. 미용실은 2009년 6만6759개에서 지난해 7만9691개로 19.4% 증가했으나, 이발소는 지난해 1만3131개로 5년전 보다 7.5% 줄어들었다. 세탁소는 2009년 2만822개에서 지난해 2만2457개로 7.9% 증가했으며, 목욕탕은 2009년 6704개에서 지난해6035개로 10.0% 감소했다. PC방은 지난해 1만1535개로 18.8% 감소했고, 노래방은 3만2484개로 5.1% 줄었다.식생활 변화로 패스트푸드점과 제과점도 증가했다. 일반음식점은 2009년 43만9223개에서 지난해 46만2839개로 5.4% 증가한데 반해 치킨, 피자,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점은 1만4729개에서 2만4173개로 64.1% 증가했다. 제과점도 2009년 1만1022개에서 지난해 1만2058개로 9.4% 증가했으나 일반주점은 2009년 6만4897개에서 지난해 6만371개로 7.0% 줄었다. 한편 꽃가게는 서초구, 강남구, 중구에 집중되어 있으며(1371개, 비중 36.8%), 특히, 대규모 화훼단지가 있는 서초구(640개, 17.2%)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옷가게는 명동, 남대문시장 등 집단의류상가가 있는 중구(2586개, 14.7%), 일반주점은 신촌·홍대입구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마포구(998개, 6.2%)에 밀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C방·여관은 관악구에 집중 분포되어 있다.
2014.10.27 I 하지나 기자
 살고 싶은데 살곳 없는 합정동
  • [20대 집구하기 비하인드 스토리①] 살고 싶은데 살곳 없는 합정동
  • △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의 중심 거리인 양화로 6길에는 휴일을 맞아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직장을 구해도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고단한 시대다. 기자는 ‘햇빛을 더한다’는 뜻의 강서구 가양동에서 거주한 지 올해로 2년째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2만원 오피스텔에 살고 있다. 매달 내는 월세 부담에 새 집 내음도 나지 않아 돌연 이사를 결정했다. 집주인에게 다음달 이사한다고 선언했지만 한 달 동안 새 집을 알아보려니 걱정부터 앞섰다. 현재 목표는 지금의 주거비보다 적게 드는 것. 저렴한 가격에 좋은 집을 찾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집을 알아보고 있다. ◇젊은이들이 이렇게 많은데…젊은이가 살 곳은 없다“어머, 얘 오랜만이다.” 한글날(9일) 오후, 서울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5번 출구에 내리면 친구나 연인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곳을 시작으로 지하철 6호선 상수역까지 20~30대를 고객으로 한 커피숍과 미용실이 이어진다. 합정역 일대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신촌에 가려져 있었다. 그러나 홍대 상권에서 뻗어나온 서비스 업종을 흡수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합정역에서 시작되는 양화로 6길을 중심으로 도보 15분 거리에 커피숍·식당·미용실이 200여곳 이상 밀집됐다. 특이하게도 이 일대는 5층 이상 건물이 흔치 않다. 증·개축 중인 상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은 지 20년 가량된 중저층 건물들이다. 방문 전, 인터넷으로 합정동 일대의 시세를 확인했다. 전세도 적고 월세 가격도 지금 사는 집보다 최소 10만~20만원 비쌌다. 처음 찾아간 K부동산중개업소. 공인중개사에 가능한 금액을 설명하자 요즘엔 전세가 말라붙고 원룸도 ‘저(低)보증금-고(高)월세’화된 지 오래됐다며 다른 동네를 알아보라고 말했다. 공인중개사는 이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5만원짜리 전용면적 23.1㎡의 원룸이 하나 있다고 했다. 지금 살고 있는 집보다 크기는 작은데 보증금은 되레 13만원 비쌌다. 서둘러 가방을 멨다. 두 번째로 찾은 B부동산중개업소의 공인중개사는 컴퓨터로 매물을 검색하면서 머리를 긁적였다. 그는 합정동 일대는 원룸을 지어도 땅값이 비싸서 이윤이 남지 않아 원룸 매물이 거의 없다고 했다. 인근에 있는 오피스텔의 시세(D오피스텔·M오피스텔)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0만~75만원 선이었다. 대화 도중 전세자금대출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자 공인중개사의 수심이 가득해졌다. 매물 대부분이 근린생활주택이라 전세자금대출이 안된다면서 목록에서 다수 제외됐다. 한참을 검색하던 그는 괜찮은 집을 찾았다며 서교동으로 안내했다. △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일대에 들어선 원룸촌 전경. [사진=김성훈 기자]◇합정동 살려고 왔다가 망원동으로 간 사연 합정역·홍대입구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망원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서교동 원룸(전세 1억500만원) 앞에 내렸다. 차를 타고 이동 중에 다른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가 동석했다. 이 일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두레’라는 부동산 매물 검색 사이트를 공유한다. 매물이 나오면 부동산 2곳이 공유하고 거래가 성사되면 임대인과 임차인의 수수료를 각각 가져가는 구조다.집주인을 기다리는 10분 남짓 동안 두 공인중개사는 설명을 시작했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두 공인중개사의 설득은 친절하고 견고했다. 망원역·합정역이 가까운 입지 조건, 가격 대비 집 상태가 우수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건물주가 도착해 드디어 방문을 열었다.집은 예상과 달리 좁고 오래됐다. 수납공간도 넉넉하지 않고 부엌도 오래된 집의 흔적이 엿보였다. 화장실도 성인 남자 2명이 서면 꽉 차는 크기. 1억500만원이라는 전세금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살고 싶다는 생각은 선뜻 들지 않았다. 그리 오래 구경하지 않고 집을 나왔다. 맘에 들 거라고 장담했던 두 공인중개사도 이내 말수가 줄었다. ◇첫집이 차라리 좋았던 이유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홍대입구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전세 1억짜리 원룸이었다. 월세로는 보증금 1000만원에 60만원이었다. 그곳엔 다른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온 일행이 한팀 더 있었다. 원룸 문을 열자 색바랜 핑크색 벽지가 눈에 들어왔다. 시야에 오래된 가스레인지와 세탁기도 보였다. 전용면적(29.7㎡)은 넓었지만, 벽지와 어두운 채광 때문에 답답하게 느껴졌다. 앞서 들어간 여자 2명이 도망치듯 방을 나갔다. 공인중개사는 이 정도면 꽤 저렴한 가격이라고 말했다. 애써 웃으면서 신발을 신었다. 차는 주차한 지 3분 만에 부동산중개업소로 향했다. 휴일이라 차가 막혀 공인중개사와 차 안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합정동 일대는 1~2인 가구, 신혼부부, 작업실 용도로 집을 구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합정역 일대 원룸 공급이 워낙 부족해 망원역과 서교동까지 수요층이 퍼졌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는 적당한 물건이 나오면 바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한글날 합정역에서 맘에 드는 원룸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문득 허황된 시작을 한 것은 아닌지 겁이 났다. 돈은 절약하고 싶은데 젊은이가 많은 지역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과한 욕심이었구나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아기자기하던 저층 건물들이 새삼 멀게 느껴졌다. 합정동 일대는 주말과 휴일에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대표 상권으로 자리잡았지만, 거주비를 아끼며 생활하기엔 어려워 보인다. 남은 시간은 이제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현실과 마주한 순간이다. △ 마포구 합정·상수·서교동 일대 원룸 가격
2014.10.16 I 김성훈 기자
"민낯이 예쁜 땅을 찾아 곱게 화장하라"
  • [땅투자 직구토크]"민낯이 예쁜 땅을 찾아 곱게 화장하라"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의 ‘꽃’)부동산 시장에서도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던 하찮은 존재가 ‘이름’을 불리우면서 화려하게 재탄생하는 경우가 있다. 부동산 업계의 진짜 ‘꾼’들은 민낯이 예쁜 땅(입지가 좋은 땅)을 곱게 화장해 몸값을 올린다. 땅의 가능성은 무궁구진하다. 텅빈 도화지에 그리는 밑그림에 따라 수천가지 작품이 완성된다. 월세라는 뚜렷한 목표를 추구하는 수익성 부동산과는 또다른 묘미다. 더이상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힘든 지금 부동산 시장에서, 유일하게 대박을 노릴 수 있는 틈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땅투자는 막막하게만 느껴진다. 신뢰할만한 전문가를 찾기도 쉽지 않고 진입장벽도 높기 때문이다. 이번주 ‘직구토크’는 부동산 투자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땅투자에 대해 알아본다. 믿을만한 전문가를 찾기 힘든 업계를 수소문해 개성강한 ‘선수’들이 모였다. 20년간 땅 경매만 해온 조재팔 경매 대표(cafe.daum.net/jae8), 30년전부터 전국의 좋은 땅들을 찾아다닌 황보창호 황보건축 대표, 국내 게스트하우스의 대표 브랜드 코쿤스테이의 고종옥 대표, 그리고 영국계 부동산컨설팅업체 DTZ의 김재희 감정평가사가 주인공들이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데일리 본사에 모인 이들은 ‘돈 되는 땅’에 대한 난상토론을 벌였다. 각자의 전공 분야가 확실한만큼 땅을 보는 시각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하지만 결론은 일치했다. ‘땅은 배신하지 않는다’ ‘민낯이 예쁜 땅을 골라 곱게 화장해야 한다’는 것. 그 어느때보다도 찬반양론이 뚜렷했던 이날의 토크를 전달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고종옥 코쿤하우스 대표이사, 김재희 프라임감정평가법인 감정평가사, 조재팔 경매대표, 황보창호 황보건축 대표이사(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데일리 본사에서 땅투자를 주제로 난상 토론을 벌이고 있다.◇땅, 몸값 올리기…어떤 화장을 할까▶성선화 기자(이하 성)=아파트, 상가 등 다양한 종류의 부동산 투자를 해봤지만 땅투자를 시도해보진 않았다. 솔직히 따박따박 월세가 나오지 않는 땅투자는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일반인들도 땅으로 돈을 벌 수 있을지 의문이다.▶조재팔 경매 대표(이하 조)=경매 경력만 30년이다. 처음 10년 제외한 나머지 20년 동안은 땅 경매만 했다. 아파트, 상가 등 일반적인 경매 시장에선 더이상 남길 게 없다고 본다. 하지만 싸게 잘 고른 땅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다. 경매로 낙찰받아 시세보다 싼값에 팔아도 되고, 땅의 사용료인 지료를 받아도 된다. 초보자들에게 줄 수 있는 한 가지 팁은 분할 필지로 나온 ‘알짜 땅’을 노리는 것이다. 규모가 큰 땅의 경우 필지로를 분할해 경매로 나온다. 이중 중심지에 있는 땅, 도로에 붙은 땅 등 ‘노른자위’를 선점해 놓으면 나중에 비싸게 팔 수 있다.▶성=소위 말하는 ‘알박기’ 같다. 하지만 초보자들이 시도하기엔 리스크가 크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쉬운 방법은 없나.▶조=그렇다면 농지를 추천하고 싶다. 흔히들 농지에 대한 오해가 많다. 지금까지 경매를 하면서 농지를 못 팔아본 적이 없다. 농지는 시장에 내놓는 족족 팔릴 수밖에 없다. 시장에 매물 자체가 귀하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웬만해선 자기 땅을 팔지 않는다.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없는 셈이다. 무엇보다 용도에 맞게 잘 고른 농지는 고부가가치의 수익형 부동산이 된다. 최근 인기를 끄는 테마는 인삼 농지다. 다른 작물들에 비해 수익률이 높아서다. 인삼 농지는 평당 2000원의 도지(땅의 사용료)를 받을 수 있다. 그밖에 귀농자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딸기, 참외 등도 있다. 이들의 지료는 평당 1500원~2000원이다. 농지는 도지와 함께 지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농업기술의 발달로 농지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김재희 감정평가사(이하 김)=내 생각은 좀 다르다. 농지는 일반 대지에 비해 환가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특히 농지를 살 때는 농업진흥구역 안에 있는지,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경지정리’가 된 것인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현행 ‘농지법’은 농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농업진흥지역’을 ‘농업진흥구역’과 ‘농업보호구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농업진흥구역 내 경지정리된 땅을 사야 농사를 지을 수 있다.만약 경지정리가 안 된 땅에 농사를 지으면 수확률이 현격히 떨어진다. 농업보호구역 내 땅은 규제가 많다. ◇예상치 못한 규제가 발목잡아…숨은 법률을 체크하라▶황보창호 황보건축 대표(이하 황보)=초보자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관련 법률이다. 확인하지 못한 법률이나 규제에 걸려 최초 계획이나 건축 설계대로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땅에 대한 규제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워낙 방대하다. 따라서 해당되는 법적인 규제사항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부동산 관련 법 들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전문가들도 헛갈리는 경우가 많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지자체를 방문해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특히 수도권 내 토지는 각종규제가 숨어 있고, 지방의 경관이 좋은 웬만한 지역들은 대부분 자연환경보전지역, 수산자연보호구역, 상수도보호지역 등 규제로 묶여 있다. 특히 매입한 땅이 어떤 규제 법률에 해당되느냐에 따라 가격차가 엄청나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광림교회는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서 용적율이 200%이지만 용적률 1500%을 적용받는 주차장법을 적용받아 450% 달성했다. 그밖에도 음식점등 시설을 할 수 없는 생산관리지역의 전답 및 임야도 ‘청소년 활동진흥법’에 의한 청소년 수련원을 지을 수 있다. 청소년 수련원 내에는 음식점 등 각종 부대시설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입지가 탁월한 청소년 수련원은 1년 내내 비수기가 없는 수익형 부동산 중에 하나다. ▶성=물론 청소년 수련원 같은 시설의 수익률이 높을 수는 있지만, 경험이 없는 일반 투자자들이 도전하기엔 버거워 보인다. 고 대표는 주로 서울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걸로 안다. 농지 등 지방 땅은 어떤가.▶고종옥 코쿤스테이 대표(이하 고)=내 전공은 서울 지역 내에서도 ‘홍합 상권(홍대,합정동의 줄임말)’이다. 홍합상권은 서울 지역에서 유일하게 땅값이 상승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골목골목 상권이 잘 발달한, 업계 용어로 ‘마블링(육류를 연하게 하고 육즙이 많게 하는 지방의 분포)’이 좋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를 할 때는 잘 아는 지역을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 20년째 홍합 상권을 봐오고 있지만 아직도 다 안다고 자신할 순 없다. ▶성=코쿤하우스는 게스트하우스의 브랜드인가.▶고=그렇다. 이미 포화상태인 도시형생활주택과 달리 게스트하우스는 이제 도입기라는 판단이다. 게스트하우스는 ‘시간을 파는’ 수익형 부동산이다. 모텔처럼 시간대별로 지속적으로 손님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땅의 크기는 50평을 넘지 않는 게 좋다. 적다면 35평도 충분하다. 서울 지역의 평당가격을 아주 단순화시키면 1종 주거지역은 평당 1천만원, 2종 주거지역은 평당 2천만원, 3종 상업지역은 평당 2천만원으로 볼 수 있다. 최소 투자자금은 10억원 정도로 잡을 수 있다.▶성=투자금이 꽤 큰 편이다. 연평균 수익률 기준은 얼마로 잡나.▶고=목표 수익률은 연 20%다. 이 정도 수익률이 나오지 않으면 ‘출구전략’이 서지 않는다. 침대가 30개 정도 들어가는 42평 게스트하우스의 한달 매출은 3000만원 정도다. 보수적으로 가동률을 75%선에서 잡았다. 강북지역엔 여행목적의 외국인들이 많이 오고 강남은 의료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다. 땅은 환금성이 낮기 때문에 매도 타이밍, 즉 출구전략을 미리 세워야 한다.▶조=게스트하우스도 성향에 맞아야 하는 것 같다. 이천 지역에 원룸이 한 채 있는데 귀찮은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게다가 리모델링 비용도 많이 든다. 원룸 세입자들은 새로운 시설이 생기면 썰물처럼 빠져나가 버린다. 심지어 인터넷TV의 채널수가 많다는 이유로 이사를 다니기도 많다.◇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초과, 비지니스 호텔도 위험수위▶황보=지난해 중구지역과 강남지역에서 엄청나게 많은 숙박업체(관광호텔)가 인허가를 받았다. 게다가 정부가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시행과 함께, 관광진흥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각종 규제를 완화한 호스텔업과 소형호텔업을 신설하면서 앞으로 공급 초과가 예상된다. ▶고=공급초과라는 얘기는 함부로 할 수 있는게 아니다. 게스트하우스와 호스텔은 엄연히 다르다.▶김=게스트하우스가 도입기에 있다는 데는 동의한다. 주로 담보 대출이나 경매를 위한 감정 평가를 많이 하는데 시장의 흐름이 분명히 보일 때가 있다. 지난해에는 도시형생활주택의 신축이 절정에 이르렀고 입지를 가리지않고 많이 공급되는 것을 보고 공급초과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2~3년 후에는 경매로 나오는 도시형생활주택 물건들이 늘어날 수도 있을것이다. 요즘 도시형생활주택을 짓겠다고 대출을 받는 업체들을 보면 입지조건이나 수익성 등 좀 더 신중하게 시장분석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성=감정평가사 입장에서 좋은 땅을 고르는 기준이 궁금하다.▶김=개인적으로 입지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입지가 좋은 땅을 사야 안전하다. 입지가 좋은 땅의 핵심적인 조건은 도로다. 대로와 인근한 땅이 좋다. 업종을 선택할 때도 지나치게 유행을 타기 보다는 꾸준히 수익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 한때 찜질방이 유행하자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결국 시장 포화로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졌다. ▶성=땅투자하면 떠오르는 것이 기획부동산이다. 땅에 지번이 써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속아넘어 가기 딱 좋은 것 같다.▶김=요즘은 그렇지도 않다. 국토해양부에서 개발한 앱(스마트 국토정보)을 다운 받으면 자신이 위치한 땅의 지번은 물론 평당 가격까지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황보=땅투자도 발품이 중요하다. 요즘 인터넷이 워낙 발달하다보니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지적도만 보지 말고 밤낮으로 직접 가봐야 한다.
2014.02.14 I 성선화 기자
 문화·공간·가치 나누는 게스트하우스 '마이홍대'
  • [창조관광사업 성공사례탐방④] 문화·공간·가치 나누는 게스트하우스 '마이홍대'
  • 게스트하우스 ‘마이홍대’의 옥상 전경. ‘마이홍대’의 김수찬 대표는 옥상을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운영의 화두는 단연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 실현이다. 관광분야에서도 창조경제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산업의 융·복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그 일환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이다. 201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관광부문의 창업과 연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 아래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공모전이 열린 지난 3년간의 성과는 눈부시다. 총 1331개팀이 출품해 그중 80개팀의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이들 중 사업화에 성공한 업체는 52개소에 이른다. 올해도 1004팀의 사업아이디어가 출품돼 88개팀이 수상하는 등 나날이 공모전에 대한 관심과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가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공모전에 당선한 업체들 중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업체를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게스트하우스 ‘마이홍대’ 김수찬 대표. 김 대표는 “현재 홍대·신촌뿐 아니라 서울 주요 지역에 게스트하우스가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외국인관광객을 위한 저가형 숙박공간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마이홍대는 전초기지… 점진적으로 지점 확장할 것최근 게스트하우스 창업이 한창이다. 서울시에 등록된 ‘외국인 관광객 도시민박업소’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모두 329곳으로 올 들어 100개 이상 생길 만큼 급증세다. 아직 국내 게스트하우스 시장은 초기 단계라서 수급 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홍대·신촌·종로 등은 연평균 수익률이 투자대비 10% 대까지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특히 마포구 홍대 인근은 인기가 높다. 한류 열풍 등으로 전 세계에 한국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홍대 앞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연구소의 자료에 의하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54%가 마포구를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2명 중 1명꼴로 홍대 앞을 방문한 셈이다. 이번에 소개할 창조관광 업체 또한 홍대 인근에 자리잡은 게스트하우스 ‘마이홍대’다. 청년사업가 김수찬(29·사진) 씨가 운영 중이다. 마이홍대는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제3회 창조관광공모전’ 예비창업자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강규상 한국관광공사 창조관광사업팀장은 “숙소는 여행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자 그 나라의 문화를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마이홍대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게스트하우스라는 공간에 ‘나눔’이라는 가치를 심어 운영자와 여행자가 서로 공유한다는 점이 다른 업체와 차별된다”고 설명했다.마이홍대는 총 7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1인실(1개·5만 5000원), 2인실(3개·6만 5000원), 4인실(2개·10만원) 등 총 17명이 묵을 수 있다. 문을 연 지 3개월째. 객실은 대부분 투숙객으로 가득 차 있다. 본격적인 영업을 한 8월과 9월의 객실점유율이 각각 40%, 45%를 기록했다. 이달에는 약 60%까지 예상했다. 목표로 한 객실점유율 75%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임대료 및 유지관리비 등 운영비를 제외하더라도 일반직장인 월급 이상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아직은 초기 단계라 지금은 혼자 운영하고 있지만 조만간 직원도 한 명 뽑을 계획이다”라고 귀띔했다. 게스트하우스 ‘마이홍대’의 전경▲숙소에 나눔과 가치로 차별화…‘마이홍대’ 김수찬 마이홍대 대표는 “마이홍대는 여행자에게 필수적인 ‘공간’을 기반으로(Love Traveler),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접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Feel Culture), 기부(1박=1달러)를 유도해 참여가치를 공유하는(Share Space) 우리만의 작은 사회”라고 설명했다. ‘나눔’은 마이홍대의 정체성이다. 김 대표는 게스트하우스라는 단순한 숙박시설에 ‘문화와 나눔 그리고 가치’를 더했다. 마이홍대는 소통을 강조한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투숙객이 외국인이기에 소통은 단순히 대화가 아닌 서로의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문화체험 데이’다. 김 대표는 “외국인 투숙객이 한국문화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문화체험 데이’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며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한국음악의 밤’ ‘파전·막걸리 데이’ ‘다도체험 데이’ 등을 열고 또 외국인 투숙객들이 좋아하는 주제에 대한 담소 형태의 강연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껏 마이홍대가 열어온 강연주제를 살펴보면 ‘K팝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한국의 게임산업’ ‘뷰티산업’ ‘한글·고궁 등 한국의 전통문화’ 등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부터 전문적인 영역까지 다양하다. 3층 옥상을 공연과 강연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 대표는 “마이홍대는 단순한 숙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투숙객들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만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이홍대’를 방문한 외국인 투숙객들이 남긴 발자취들.▲단답형 인생에서 논술형 인생으로김 대표는 서른도 채 안 된 젊은 청년이다. ‘세계일주’를 하게 된 것이 창업을 하게 된 계기였다. 이전까지는 소위 ‘범생이’였다. 경남 합천 출신인 그의 유년시절은 구김이 없었다. 농협에 다니는 아버지와 가정적인 어머니의 보살핌 아래 안정적이고 화목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대학생활도 무난했다. 인제대에서 국제통상학을 전공한 그는 복수전공으로 국제관광학을, 영어영문학을 부전공으로 이수하고 조기졸업까지 했다. 또 학군장교를 지원해 대대장후보생을 하며 리더십을 익혔다. 김 대표는 “대대장후보생을 하는 동안 다른 학교 학생들과 서로 교류하며 내가 우물 안 개구리로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바깥 세상에 대한 동경과 미래에 대한 고민 등을 깊이 있게 할 수 있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은 제대 후부터였다. 김 대표는 “진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싶어 떠난 10박11일간 제주도 도보여행 중 우연한 기회에 트랙터 여행가인 강기태(31) 씨를 만났다”며 “농촌을 알리겠다며 농기구인 트랙터를 타고 세계일주를 한다는 그의 주도적인 삶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이후 지인들과 ‘비빕밥 알리기 세계일주팀’을 2011년에 구성, 세계일주를 계획했다. ‘독도’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만나 조언도 구했다. 서 교수의 지침 아래 ‘조화와 화합의 비빔밥과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자’는 명분을 걸고 9개월간 대정정에 나섰다. 이 기간 동안 4개 대륙을 돌며 100여번의 시식회를 열었다. 새로운 경험은 그의 안목을 넓혔다. 세계일주를 하는 동안 K팝을 듣고 한식을 먹으며,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들의 모습에서 우리 문화콘텐츠의 가능성을 보게 됐다. 그는 “세계일주라는 큰 도전을 마무리한 뒤 다음을 고민하던 중 ‘스토리가 있는 한국 문화체험형 게스트하우스’에 대해 계획하기 시작했다”며 “오랜 타지 생활과 여행으로 내가 직접 느꼈던 따뜻한 숙소와 밥 한 그릇의 소중함을 외국인에게도 알려 주고 싶다”고 했다. ‘마이홍대’의 김수찬 대표는 외국인 투숙객들과 함께 한식당을 찾아 한국 음식을 소개 하는 등 한국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창업의 절망…공모전 대상으로 날개창업 초기엔 쉽지 않았다. 그동안 김 대표가 군 생활,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사업자금으로 마련해 둔 돈은 대략 4000만원. 게스트하우스를 열기엔 턱없이 모자란 금액이었다. 자금 압박으로 늘 힘들었다. 그러던 중 지하철에서 우연히 본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은 한줄기 빛이었다. 밤잠을 설쳐가며 공모전에 몰입했다. 그리고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았다.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과 펀딩은 큰 힘이 됐다. 김 대표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본 공모전 포스터는 절망에 빠져 있던 내게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이었다며 “밤잠을 설쳐가며 준비한 힘든 기억이 생생하다”고 되돌아봤다. 대상으로 받은 사업화 지원금 총 4950만원(지원금 2500만원, 펀딩 2450만원)과 자본금 4000만원으로 우선 건물을 임대했다. 홍대 인근의 괜찮은 주택을 좋은 조건에 계약했다. 나머지 자금은 인테리어에 투자했다. 무모해 보일 수 있지만 마이홍대의 정체성과 투숙객의 편의를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아직은 시작단계. 하지만 김 대표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우선 한류 문화콘텐츠는 물론이거니와 한국의 정과 사람 냄새나는 콘텐츠를 알리는 일에 앞장 설 것이다. 다음은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거다. 마이홍대를 시작점으로 서울 주요 지역과 국내 주요 도시는 물론 해외로도 확장해 나가고 싶다.”게스트하우스 ‘마이홍대’의 김수찬 대표게스트 하우스 ‘마이홍대’의 김수찬 대표‘마이홍대’는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체험을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한국의 전통 음식인 김치를 체험 중인 캐나나 윌리안 씨.
2013.10.29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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