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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3년 만에 뒤바뀐 분위기…하나투어 등 여행사 vs 야놀자 등 OTA
  • 코로나 사태 3년 만에 뒤바뀐 분위기…하나투어 등 여행사 vs 야놀자 등 OTA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추석연휴 특수를 누린 여행업계의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자유여행 트렌드에 밀려 사라질 것만 같았던 패키지여행은 보란듯이 되살아나 전통 여행사의 부활을 이끌고 있습니다. 덕분에 여행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습니다. 자리는 많은데 사람이 없어 못 쓴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반면 OTA는 늘어난 실적에도 예정됐던 채용계획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여행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던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으로 경영 효율성, 조직 생산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서 입니다. 지난 3년간 기술 개발, 인력 충원에 공격적으로 나서던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인력 반토막 난 여행사 vs 몸집 불어난 OTA항공, 숙박, 투어 등이 포함된 패키지여행이 주력인 전통 여행사는 코로나19 혹한기를 맞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의 시기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하나투어는 2500명에 육박하던 직원이 1100명대로 절반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40개가 넘던 계열사와 국내외 법인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인력 전환배치 문제로 노조와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전체 직원이 1200명이 넘던 모두투어는 절반 아래인 500명대, 코로나19 사태 발발 1년전 코스닥에 상장한 노랑풍선도 600명이 넘던 직원 수가 300명 아래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그나마 자금력이 있는 곳으로 평가받는 참좋은여행, 레드캡투어도 같은 기간 30~40% 인력이 이직, 전직 등을 이유로 빠져 나갔습니다. 반면 토종 OTA ‘삼대장’으로 불리는 야놀자, 여기어때, 마이리얼트립은 같은 기간 몸집이 몰라보게 불어났습니다. 디지털 전환(DX), 초개인화 트렌드로 포스트 코로나 여행시장의 주역이 되리라는 기대감은 공격적 투자의 이유, 명분이 됐습니다. 국내외 항공권, 패키지여행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전통 여행사 인력의 이적도 잇따랐습니다.2020년 트리플(100억원)에 이어 2021년 인터파크(2940억원)를 인수한 야놀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787명(2020년 1월)이던 인원이 3년 새 1112명(2023년 7월)으로 40% 넘게 늘었습니다. 인터파크, 트리플, GGT(Go Global Travel) 등 국내외 계열사를 포함하면 3000명이 넘습니다. 야놀자에 이어 두 번째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에 등극한 여기어때도 같은 기간 355명이던 인원이 556명으로 200명 넘게 늘었습니다. 마이리얼트립도 지난 3년간 기술개발 인력을 대거 채용하면서 134명이던 인원이 283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야놀자 희망퇴직으로 효율성·생산성 화두 던져이랬던 OTA가 최근 채용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습니다. 발단은 야놀자의 희망퇴직입니다. 야놀자는 지난달 창사 이래 처음 본사와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에 들어갔습니다. 이달 6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는 4개월치 급여 또는 3개월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조건입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희망퇴직을 단행한 야놀자의 선택을 두고 투자업계에선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의 화두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성장 가능성을 보고 스타트업, 벤처회사에 거금을 태운 투자자들이 이제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를 요구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입니다. 점유율 1위인 야놀자도 희망퇴직을 단행해 조직을 정비하는 마당에 남의 일 보듯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는 논리로 말입니다. 이른바 ‘야놀자 효과’인 셈입니다.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야놀자는 국내 숙박과 레저 분야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적자 원인도 실적이 줄었다기보다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마케팅, 기술개발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 더 큽니다.(사진=연합뉴스)그동안 스타트업·벤처기업에 거금을 건낸 투자사들은 OTA 등 테크기업의 급여 수준이 여행사에 비해 20~30% 가량 높아 인건비 부담이 크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야놀자의 월 인건비 규모는 41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인 하나투어(1195명) 23억원보다 80% 가까이 많습니다.반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등 전통 여행사들은 인력 채용의 속도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채용 속도 조절에 나선 OTA와 대조적인 분위기입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당장 현장 투입이 가능한 경력직 채용은 물론 3년여 만에 신입 공채도 재개했습니다.하나투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2000명이 넘던 수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1200명대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두투어는 작년 연말에 이어 올 상반기 두 차례 공채를 통해 신입 직원 60명을 보강했습니다.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등도 꾸준한 인력 채용 덕분에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80% 수준까지 올라선 상태입니다. 여행사들은 현재 별도 기간, 정원을 정해놓지 않고 인력을 수시로 보강하고 있습니다.◇되살아난 패키지 인기 “전통 여행사의 부활”고정비인 인건비 부담이 크더라도 그만큼 실적이 따라준다면 문제될 건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벤처투자 업계에선 작년 301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 180억원 흑자를 기록한 여기어때도 시장회복 정도를 감안할 때 성장폭이 크지 않다는 인색한 평가가 지배적입니다.토종 OTA 삼대장은 그동안 사업 영역을 해외 항공권, 호텔 등으로 확대해 왔습니다. 온라인 여행사를 인수한 여기어때가 작년 5월 해외 항공권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마이리얼트립은 올해 초 최저가 항공권 판매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인터파크를 인수한 야놀자는 지난 7월 해외 항공권, 호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 면세 구역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해외여행 수요는 빠르게 느는데 왜 실적은 그만큼 따라주지 않는 걸까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원인은 패키지여행 시장에서 OTA가 전통 여행사보다 열세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통 여행사가 주춤하는 사이 서비스를 해외여행으로 넓혔지만, 막상 시장 재개된 이후엔 투자한 만큼 압도적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오히려 주 고객층이던 20~30대 사이에서 패키지여행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전통 여행사에선 최근의 호조세는 MZ세대가 이끌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젊은층의 패키지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행사들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MZ세대의 패키지 이용률이 30~40% 넘게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참좋은여행 관계자는 “패키지가 자유여행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에 정원 축소, 자유일정 확대, 팁과 옵션(선택관광), 쇼핑을 없앤 3무(無) 정책이 더해지면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고환율, 고유가의 영향으로 항공권, 호텔비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패키지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것도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불과 3년 전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던 전통 여행사들이 패키지여행의 부활에 이어 추석연휴 특수를 누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격세지감’마저 느껴집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으로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여행시장과 업계의 판도는 앞으로 어떻게 바뀌게 될까요. 결과는 알 수는 없지만,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스타트업·벤처 여러 곳에 자금을 댄 A 벤처투자사 대표가 던진 말을 곱씹어 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이제는 이전까지 해왔던 투자의 결과와 성과를 증명해 보여야 할 시점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선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할 경우 직간접적으로 효율성, 생산성 제고 등 그에 응당한 조치를 요구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참고로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야놀자는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 투자를 받았습니다. 마이리얼트립은 2020년 432억원에 이어 2022년 500억원, 여기어때는 지난해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야놀자가 창사 이래 외부에서 유치한 투자금은 2조1390억원, 여기어때가 3330억원, 마이리얼트립이 1224억원입니다.
2023.10.02 I 이선우 기자
“추석 때 떡집 알바할 분?”…식당광고에 알바까지, ‘당근’의 변신
  • “추석 때 떡집 알바할 분?”…식당광고에 알바까지, ‘당근’의 변신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추석 연휴, 떡집 단기 알바 구해요. 시급 1만2000원 드릴게요.”, “00동에 돌아다니는 강아지 주인 아는 분 있나요? 골목 교차로에 차랑 오토바이가 왔다갔다하는데 다칠까봐 겁나요.”언뜻 보면 ‘벼룩시장’ 같기도 하고, ‘맘카페’ 같기도 하다. 동네생활 얘기를 나누고, 모임을 만들고, 부탁과 질문을 하기도 하는 곳. ‘당근마켓’이다. 8월28일부로 브랜드명에서 ‘마켓’을 떼어내고 ‘당근’으로 새롭게 출발한 이 플랫폼은 중고거래의 명소에서 ‘지역생활 커뮤니티’로 진화하고 있다.당근마켓은 올해 8월 누적 가입자수가 3500만명으로,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이 전국 6577개 지역에서 이용 중이다. “당근이세요?”라는 표현이 생길 만큼 중고거래 플랫폼의 대표주자가 됐지만 ‘마켓’을 떼내는 변화를 택한 건 지향성을 선명히 하기 위해서다. ‘당신의 근처’라는 모토에 더 집중하고 지역밀착형 커뮤니티 서비스를 확장하겠단 취지다.‘당근’ 기업 소개 이미지(당근 제공)실제로 당근의 서비스는 계속 늘고 있다. 중점을 뒀던 중고거래는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계속 이어가고, 동시에 아르바이트와 과외·클래스 구하기, 중고차와 부동산 직거래 등 서비스를 계속 더하는 중이다. 이용자끼리 맛집을 공유하고, 취미 모임을 만들고, 병·의원 등 동네에 필요한 정보를 묻고 답하는 기능도 생겼다. 경찰은 실종자 정보를, 지자체는 행사·지원프로그램을 공유하기도 한다.특히 당근에선 기존에 전단지를 돌리며 홍보를 해야 했던 동네 식당, 헬스장, 미용실 등도 광고를 할 수 있다. 철저히 지역 기반으로, 압도적인 수의 이용자를 보유한 덕분에 가능한 기능이다. ‘당근 광고’를 이용하는 동네 점포는 최근 80만곳을 넘어섰다.동네 사랑방이 사라지고 이웃간 교류가 끊긴 시대에 역설적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이웃의 온기’를 전하겠단 당근의 목표와 전략은 들어맞고 있다. 덕분에 당근의 기업가치는 3조원이 넘는 걸로 추산되며,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해외 영토도 확장 중이다. 당근은 2019년 영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미국, 일본 등 4개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북미 시장에 주력해 올해 6월엔 북미사업을 주도하는 캐나다 법인에 현지 CEO를 임명하기도 했다.하지만 당근의 진화가 성공하려면 ‘적자의 늪’에서 탈출해야 한다. 당근의 영업손실은 2019년 72억원에서 2020년 134억원, 2021년 352억원, 2022년 565억원으로 계속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핵심 서비스인 중고거래에서 다른 중고거래 앱들과 달리 ‘안전거래 수수료’ 등을 받지 않고 있어서다.이 때문에 당근은 사실상 유일한 수입원이었던 지역광고 사업 등을 이번 리브랜딩 후에 더욱 고도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근 관계자는 “ 당근의 지역 광고는 기존에 없던 비즈니스 모델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지역 광고 시장은 그동안 오프라인 중심으로 세분화돼 있었고, 지역 광고를 온라인으로 옮겨왔을 때의 시장의 규모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읍·면·동 단위, 가게 반경 300m 걸어서 5분 거리 고객을 대상으로 광고할 수 있는 플랫폼은 당근이 최초”라며 “광고 외에도 비즈니스 다각화와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을 중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9.29 I 김미영 기자
KFC,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첫 참가…가맹사업 신호탄
  • KFC,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첫 참가…가맹사업 신호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글로벌 치킨 전문 브랜드 KFC는 오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3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첫 참가한다고 27일 밝혔다.그간 직영점으로만 매장을 운영·관리해왔떤 KFC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한국 진출 이후 처음 전개하는 가맹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예비 창업주들을 직접 만나 새로운 매장 운영 방식에 대해 전하고 브랜드가 가진 특장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KFC의 박람회 상담 부스에서 자세한 가맹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부스 내 마련된 브랜드존에서는 영상, 오프라인 홍보물 등을 통해 자세한 브랜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KFC 대표 패키지인 치킨 버켓을 활용한 포토존에서 사진촬영도 가능하며 조리 스테이션이 설치된 시식존에서는 블랙라벨 치킨, 핫윙 등 KFC의 대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가맹 상담을 진행한 예비 창업주들에게는 KFC 리유저블백 사은품을 증정한다. KFC 부스는 코엑스 C홀 A31에서 만나볼 수 있다.KFC 코리아 관계자는 “KFC가 2024년 국내 진출 40주년을 맞아 더 많은 고객이 KFC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가맹점 출점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라며 “이번 창업박람회를 통해 KFC만의 차별화된 경쟁력부터 전망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니 예비 창업주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KFC는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오리지널 레시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글로벌 톱 100 브랜드다. 1984년 국내에 진출해 현재 전국 200여개 매장에서 KFC만의 치킨을 선보이고 있으며 대표 메뉴에는 오리지널 치킨, 핫크리스피 치킨, 징거 버거, 비스켓 등이 있다.
“차별화가 살 길”…급식업계, 식자재 유통시장 놓고 각축전
  • “차별화가 살 길”…급식업계, 식자재 유통시장 놓고 각축전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급식업체들의 주요 수익원인 식자재 유통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가정간편식(HMR) 수요 확대와 함께 전체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체계화된 시스템과 자본력을 갖춘 대형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어서다. 주요 업체들은 단순 식자재 납품을 넘어 메뉴개발, 마케팅 등의 각종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박람회까지 개최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또 모바일 관리 시스템 및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삼성웰스토리는 식자재 유통사업을 위해 고객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360솔루션’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현대그린푸드는 업계 최초로 모바일 식자재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삼성웰스토리와 네오F&B의 ‘포케올데이’ 담당자가 메뉴 개발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현대그린푸드에서 운영 중인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식자재를 검수하는 모습.(사진=각 사 제공)23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051500),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신세계푸드(031440) 등 주요 급식업체들의 1조~2조원에 달하는 연간 매출액에서 식자재 유통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부분 절반이 넘거나 그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상반기 CJ프레시웨이 매출액 중 식자재 유통사업이 75%를 차지했고, 신세계푸드는 59%의 비중을 기록했다. 아워홈과 삼성웰스토리도 식자재 유통사업의 비중이 40%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그린푸드는 29%로 집계됐다.한국식자재유통협회(KDFA)에 따르면 국내 기업간거래(B2B) 식자재 유통 시장은 지난 2015년 37조원에서 2020년 55조원으로 성장했고, 2025년에는 64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대형 업체들은 대규모 물류센터와 탄탄한 유통망을 내세워 대량 공급이 필요한 외식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식품대리점, 호텔 등에 주로 공급해 왔다. 최근에는 주로 지역 기반 도매상들을 위주로 돌아가는 자영업자 대상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거래 관행이 투명하지 못하고 취급품목이나 지역도 제한적인 도매상들의 틈을 파고들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형 업체들이 내세운 건 온라인 플랫폼이다. 대면 영업, 전화 주문 등이 일반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온라인 식자재 구매 고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손쉬운 구매’ 온라인 플랫폼으로 공략…박람회도 개최CJ프레시웨이는 올해 초 마켓보로의 식자재 오픈 커머스 플랫폼 ‘식봄’에 입점해 지역 식당에 직배송으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과 전국 규모의 물류 인프라를 결합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상품 및 물류 서비스 경쟁력이 뛰어난 중소 식자재 업체를 발굴해 상품군과 직배송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오는 10월 중순에는 70여개 고객사,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국내 최대 규모의 B2B 식음산업 박람회도 개최한다. 외식사업의 창업기부터 성숙기까지 단계별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IT기술이 포함된 다양한 솔루션을 직접 시연하고, 현장에서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아워홈도 지난 8월 식자재 주문 플랫폼 ‘밥트너(Bobtner)’를 출시하고 소규모 자영업자 공략에 나섰다. 기존에는 아워홈과 계약한 중대형 사업자들만 식자재 거래가 가능했는데, 해당 앱을 통하면 계약하지 않아도 상품을 주문할 수 있고 원가도 비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외식업 창업자, 소규모 식당 운영자 등에게 식재 상품을 추천하고 조리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9월 둘째주 기준 밥트너 가입자는 지난달 말보다 대비 47% 급증하며 빠르게 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전처리된 커팅 채소, 대용량 조리 소스류 등 간편하게 요리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에 대한 문의가 많았고, 실제 판매량도 많다”며 “현재 앱 운영 초기를 거치면서 거래처 및 유입률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CJ프레시웨이 직원이 고객사에 식자재를 유통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아워홈이 지난 8월 출시한 식자재 주문 플랫폼 ‘밥트너(Bobtner)’.(사진=각 사 제공)◇고객 맞춤형 지원 나서고, 모바일 관리 시스템도 도입삼성웰스토리와 현대그린푸드는 각각 고객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모바일 식자재 관리 시스템을 내세웠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고객사에 상품개발, 세일즈협력, 홍보마케팅, 정보기술(IT)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360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고객사와 삼성웰스토리가 동반성장하는 효과도 거뒀다. 주요 외식 고객사 40곳의 전체 가맹점이 20% 늘었고, 삼성웰스토리의 식자재 공급액도 32%나 증가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업계 최초로 모바일 식자재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800여개 단체급식·외식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식자재의 입고·검수·재고관리 등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함으로써 검수시간을 최대 50% 줄일 수 있고, 식품 안전 원격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식품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급식 사업은 아무래도 인구 감소 등으로 한계에 직면한 반면 식자재 유통 시장은 아직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며 “예전처럼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는 시대다. 고객사들이 필요로 하는걸 제공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전략이 계속 시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9.23 I 이후섭 기자
어느덧 8집…버벌진트 "역사 따라와 준 분들께 감사"(인터뷰③)
  • 어느덧 8집…버벌진트 "역사 따라와 준 분들께 감사"(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어느새 힙합은 안 멋져’라는 노래 가사가 힙합씬을 대변하고 있는 시대. 힙합의 멋을 다시 알리고자 기획한 인터뷰 코너입니다. 5번째 주인공은 버벌진트입니다. <편집자 주>인터뷰②(버벌진트 “앨범에 사랑·이별 얘기만…더 큰 관심 원해”)에서 이어집니다. 버벌진트(VerbalJint, 본명 김진태)는 한국어로 완성도 높은 다음절 라임을 구현해 힙합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뮤지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좋아보여’, ‘굿모닝’, ‘충분히 에뻐’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키며 힙합 대중화 흐름에도 큰 힘을 보탰다. 2001년 데뷔 EP(미니앨범) ‘모던 라임즈’(Modern Rhymes)를 발매한 이후 어느덧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버벌진트는 한국 힙합계의 중심에 있는 현재 진행형 뮤지션이다. 최근 정규 8집 ‘K-XY : INFP’ 발매를 기념해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버벌진트는 “지난 20여년간 정말 많은 리스너들과 추억을 공유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음악적으로나 성격적으로나 추억에 단 1초도 머무르지 않으려 하는 편”이라면서 “그때 그때마다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완전 뜨거운 걸 했다가 차운 걸 하기도 하고 완전 검은색이었다가 하얀색으로 변하기도 했는데, 그 역사를 따라와주신 분들이 많아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힙합 뮤지션의 길을 걷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버벌진트는 “중학교 시절 AFKN(주한미국라디오방송)과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으며 당시 유행한 팝 음악을 접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투팍, 노토리어스 B.I.G 같은 힙합 뮤지션들도 알게 되었다”면서 “당시 ‘나도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게 힙합 쪽이 될 줄은 솔직히 몰랐다”고 했다.버벌진트는 그 이후 대학에 진학한 뒤 모던록 음악을 하는 밴드 활동을 했었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당시 두 가지 난관이 있었다. 첫째는 제가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함께하며 호흡을 맞추는 걸 견디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점이고, 둘째는 다른 멤버들이 밴드 활동에 임하는 진지함의 정도가 저보다 훨씬 낮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다분히 실용적인 이유로, 1부터 100까지 혼자 해결이 가능한 랩 곡을 쓰는 것에 집중하게 된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랩 곡을 쓰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가사였어요. 당시 한국말로 미국 힙합의 라임과 같은 느낌을 내면 귀가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음절을 이렇게도, 저렇게도 써보면서 저만의 스타일을 만들었어요. 그 시기 저와 비슷한 고민과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고, 그들과 PC통신으로 소통하며 선의의 경쟁도 많이 했어요. 피타입이나 데프콘도 그 시기에 함께했던 이들이고요.”버벌진트는 20년 넘게 꾸준히 활동하며 8번째 정규작까지 내놓을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묻자 “여전히 힙합 음악이 재미있다”는 명쾌한 답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 힙합 톱 티어’라는 평가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감 같은 것은 전혀 없다. 그런 평가는 시대에 따라 계속해서 바뀌어 가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면서 “그런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제가 스스로 즐거움을 느끼느냐 여부다. 앞으로도 끌리지 않는 방향으로 억지스럽게 움직이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현 힙합계 흐름을 어떻게 보고 있냐는 물음에는 “저의 좁은 시야 때문일 수도 있는데, ‘쇼미더머니’ 같은 방송 프로그램 출연 건수가 없으면 새 얼굴들이 순수하게 음악과 공연만으로 홍보를 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한국 힙합을 두고 ‘내리막 추세’라고 하거나 ‘재미 없다’고 하는 커뮤니티 글도 많이 봤다”며 “저 역시 요즘 생존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버벌진트는 올해 발매한 새 정규작으로 큰 주목을 받는 데 성공한 빈지노와 이센스에 대한 리스펙트 발언을 하기도 했다. 버벌진트는 “빈지노나 이센스 씨와 같은 기존의 헤비급 네임드 분들이 건재함을 보여준 모습이 크게 와닿았다. 멋지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인터뷰 말미에는 8집 ‘K-XY : INFP’를 발매하자마자 새 EP 구상 작업에 돌입했다는 근황도 밝혔다. 버벌진트는 “짧은 시간 안에 캐치하게 잡힐 수 있는 무언가가 무기가 된 시대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도 비슷했을 수도 있지만 앨범 자체를 심도 있게 들어주는 사람들도 많지 않은 것 같다”면서 “새 앨범을 구상하면서 ‘틱톡커블한’ 음악에 도전해볼까도 고민해보고 있다”고 말했다.“인생의 풀 타임을 뮤지션으로만 살겠다고 생각하고 있진 않지만, 어찌 되었든 체력이 될 때까지 음악은 계속 발표하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도 쉬지 않고 차기작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많은 분이 다음 앨범이 우회전이 될지, 좌회전이 될지 기대해주시면서 계속해서 저와 같이 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09.22 I 김현식 기자
중진공, 중소벤처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협력체계 구축
  • 중진공, 중소벤처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협력체계 구축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진공 서울동남부지부에서 한국중소벤처디지털혁신협회와 ‘중소벤처기업 디지털전환 촉진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이병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업지원본부장, 이영상 디지털혁신협회장(사진=중진공)이번 협약은 최근 경기 둔화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화를 가속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에는 이병철 중진공 기업지원본부장과 이영상 디지털혁신협회장을 비롯해 이창섭 중진공 서울동남부지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한국중소벤처디지털혁신협회는 22년 2월 설립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디지털 전환 기술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전환 수요공급 매칭, 디지털 전문 인재양성, 전문 컨설팅 등 전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문성과 인프라,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 전환 촉진 및 확산을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우수기업 공동 발굴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책자금·컨설팅·홍보 등 맞춤형 연계 지원과 오픈이노베이션, 디지털 전환 애로해소 간담회 등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도 추진한다.이병철 중진공 기업지원본부장과 이영상 디지털혁신협회장은 “이번 협약은 중소벤처기업들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경기의 불확실성을 함께 극복하며,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9.22 I 김영환 기자
롯데免, 동반성장위원회와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협력사 동반성장
  • 롯데免, 동반성장위원회와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협력사 동반성장
  • (좌측부터) 지난 19일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와 오영교 동반성장위원장, 윤상덕 인앤인인터내셔널 대표이사가 협약식이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롯데면세점이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 및 협력사와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롯데면세점은 협력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진행했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본사에서 열린 기념식에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와 오영교 동반위 위원장 그리고 협력사 대표로 윤상덕 인앤인인터내셔널 대표이사가 참석했다.협약을 통해 롯데면세점은 하도급, 위·수탁, 납품, 용역 등의 협력거래에서 ‘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지난 2019년에 조성한 500억원의 상생펀드를 비롯해 향후 3년 동안 총 55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를 통해 ▲협력사 임금 및 복리후생 ▲컨설팅 및 사업화 자금 지원 ▲성과공유제 실시 ▲국내외 판로 개척 등을 돕는다. 나아가 무이자 예탁금을 재원으로 협력사 저리대출을 제공하는 ▲동반성장 상생펀드를 운영하고 ▲명절대금 조기 지급 등을 진행한다.협력 중소기업은 ▲R&D, 생산성 향상 등 혁신 노력 강화 ▲제품·서비스 품질 개선 및 가격경쟁력 제고 ▲임직원 근로조건 개선과 신규 고용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기술 및 구매 상담의 장을 마련하는데 적극 협력하고 ▲우수사례 도출·홍보를 지원한다.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파트너사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이번 협약에 동참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롯데면세점은 협력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롯데면세점은 지난 8월 동반성장위원회와 2023년도 협력사 ESG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중소 협력업체 돕기에 나섰다. 이를 통해 총 5000만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하고 ESG 교육 및 진단, 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23.09.20 I 문다애 기자
사활 건 尹…17개국 정상 만나며 부산엑스포 총력 외교(종합)
  • 사활 건 尹…17개국 정상 만나며 부산엑스포 총력 외교(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박태진 기자]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일정 이틀째인 19일(현지시간)에도 양자회담을 이어나갔다. 뉴욕에 도착한 전날에도 9개국 정상과 만난 윤 대통령은 이날은 8개국과 만나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외교전에 사활을 걸었다.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내외와 한-가나 정상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김은혜 홍보수석은 20일(현지시간 19일) 서면 브리핑을 내고 “오늘 순방 이틀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모나코, 레소토, 수리남, 벨리즈,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정상과 만나는 모두 8차례의 회담을 소화하면서 윤 대통령은 ‘경쟁에서 연대로 전환’되는 부산엑스포의 키워드를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10개 이상의 대형 항구와 두 개의 공항, 그리고 반경 100㎞ 이내에 세계 최고의 자동차 공장, 석유화학, 제철, 조선, 방위, 디지털 산업시설이 밀집해 있는 부산은 앞으로 그 어떠한 곳보다 많은 방문객을 유치해 참가국들이 원하는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질 것이라 설명했다”고 밝혔다.이어 “부산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고 발전 경험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그래서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를 참가국들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솔루션 플랫폼이라고 명명한 것”이라며 “‘여러분 국가의 미래를 대한민국이 설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가 오늘 윤 대통령이 정상들과의 회담을 마무리할 때의 강조점”이라고 덧붙였다.11월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 순방의 핵심 목표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외교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주간은 193개국이 회원국으로 있는 유엔의 가장 큰 연례 행사로, 각국의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가장 큰 다자무대의 장이다. 다양한 국가 정상들을 만나 호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이에 윤 대통령도 틈틈이 시간을 쪼개며 양자회담을 열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뉴욕에 도착한 직후부터 늦은 저녁까지 스리랑카, 산마리노, 부룬디, 체코, 덴마크, 몬테네그로,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총 9개 국가와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이틀 간 총 17개국과 회담을 진행한 윤 대통령은 남은 기간 동안 20여개 국과의 양자회담이 추가로 예정돼 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미국 뉴욕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을 만나 “윤 대통령은 상대국 정상에게 부산엑스포 홍보책자를 직접 전달하면서 부산엑스포가 지향하는 비전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하는 총력 외교를 전개했다”며 “부산엑스포가 가장 경쟁력 있는 소통·홍보·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국가별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맞춤형 투자·일자리를 창출하며, 미래세대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되는 전략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만능 플랫폼이 될 것임을 상대국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했다”고 강조했다.한편,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공식 일정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후방 지원’에 나섰다. 김 여사는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 삼성 837에서 개최된 ‘한가위 인 뉴욕’ 행사를 찾아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해양도시로 대형 항구만 10여 개를 보유한 세계 2위의 환적항”이라며 “폐허에서 일어나 최고의 디지털 첨단 산업을 키운 우리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함께 나눔으로써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한인 문화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한국의 대명절인 추석 및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 차원에서 마련된 이 행사에서 김 여사는 외신기자들과 함께 수제가구, 전통차, 공예품 등 한인 문화 스타트업 팝업과 송편, 수정과 등 추석 음식을 선보인 한가위 팝업 등을 관람했다. 또 부산의 음식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부산 포장마차’에서 갈비, 해물파전, 떡볶이 등을 시식하며 엑스포 개최 적임지로서 부산의 매력을 소개했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삼성837에서 열린 ‘한가위 인 뉴욕’ 행사에서 부산엑스포 마스코트 ‘부기’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2023.09.20 I 권오석 기자
코나아이, 쿠콘과 데이터 활용 및 개방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코나아이, 쿠콘과 데이터 활용 및 개방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나아이(052400)(대표 조정일)는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대표 김종현)과 데이터 활용 및 개방 대응체계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코나아이의 결제 플랫폼과 쿠콘의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선도적인 결제 서비스와 고객 편의 제공 등 시너지 창출을 위해 추진됐다. 이의 일환으로 양사는 데이터 API공동 활용 제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쿠콘은 금융, 공공, 의료, 물류, 통신 등 국내 500여 개 기관과 해외 40여 개국, 2000여 개 기관의 데이터를 수집·연결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하는 국내 최대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회사다.협약에 따라 △데이터 API 공동 개발 및 활용 △전자금융 및 간편결제 업무 협력 △신사업 발굴, 기획, 추진, 홍보 △협업 전담 조직 구성 및 운영 등 데이터 활용과 개방 관련 상호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이사는 “15년 이상 데이터 수집·연결에 집중한 데이터 전문기업 쿠콘과의 업무제휴가 코나아이 결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와 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출시해 다양한 고객가치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코나아이는 2018년 선불카드 기반 결제 플랫폼 론칭을 시작으로, 코나카드, 지역사랑상품권, 법인카드 등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1400만명의 고객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5월 결제 플랫폼을 ‘코나플레이트(KONA PLATE)’로 새롭게 리브랜딩하고 다양한 산업과 서비스에 API기반의 결제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2023.09.19 I 이정현 기자
중국서 제주 매력 홍보에 총력…도·공사, K-관광 로드쇼 등 참가
  • 중국서 제주 매력 홍보에 총력…도·공사, K-관광 로드쇼 등 참가
  • 중국 광둥 국제관광산업박람회에 마련된 제주 홍보관 (제주관광공사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중국인들의 방한관광이 본격화되면서 제주가 중국 현지 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에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통합 마케팅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제주도와 공사는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B2B 트래블마트를 통해 베이징 내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제주 여행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촉했다. 특히 중국인 저가 관광 인식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SIT(특수목적관광)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 정책을 홍보해 중국 여행사에게 양질의 상품을 판매하도록 유도했다.상하이에서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대규모 소비자 행사가 열려 중국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마케팅을 전개했다. 특히 제주의 신규 관광정보와 도내에서 진행되는 한류 K-POP 콘서트·올레축제 등 다양한 행사 소식을 널리 알렸다.광저우에서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개최된 중국 광둥 국제관관광산업 박람회(CITIE)에 참가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주의 다양한 매력을 홍보했다. 박람회 여행사 판촉 홍보관에서는 광저우 여행사들의 서울 및 제주 여행상품과 마카오 출발 제주 직항 여행상품이 판매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 관광 트랜드 변화에 따른 지속적인 맞춤형 콘텐츠 발굴 및 홍보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며 “중국의 개별 및 특수목적 관광 시장 육성을 통한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이 발표되고 난 후, 중국-제주 직항노선이 지속적으로 증편돼 9월에는 10개노선, 주 97편이 운항되며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더욱 더 증가할 전망이다.
2023.09.19 I 김명상 기자
KT, 동반성장지수 평가 9년 연속 ‘최우수’ 선정
  • KT, 동반성장지수 평가 9년 연속 ‘최우수’ 선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대표이사 김영섭)가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9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동반성장지수’는 대기업과 협력사 간 동반성장 추진 성과에 대한 평가로서, 동반성장위원회가 시행하는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평가하는 ‘대기업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를 기반으로 산정된다.KT는 중소·벤처 파트너사와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해왔으며, 여러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9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우선 중소·벤처 파트너사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유명 ICT 박람회인 MWC(바르셀로나), GITEX(두바이) 등에 참가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해부터는 잠재력 있는 벤처·스타트업을 추가로 지원하여 수출 실적을 높였다. 파트너사 판로 개척 지원 통해 1325억 수출을 이뤘다.또한,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인 ‘비즈콜라보’와 ‘KT Bridge Lab’을 통해 우수 벤처·스타트업과 협업 가능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으며, AI·BigData·Cloud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을 가진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에코온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다.아울러 중소·벤처 파트너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ESG평가 및 컨설팅 지원, 안전보건 지원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납품대금 연동제도를 홍보하고 조기 적용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조훈 KT SCM전략실장(전무)은 “KT는 동반성장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노력하여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파트너사와 함께 혁신하며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9.18 I 김현아 기자
2년 연속 50%이상 성장 HLB제약, 더 큰 성장예고
  • 2년 연속 50%이상 성장 HLB제약, 더 큰 성장예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HLB제약(047920)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HLB제약은 2년 연속 연 매출 성장률이 50%를 넘어서면서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HLB제약이 HLB그룹에 편입된 뒤 기업 인지도가 상승한 것과 더불어 로수듀오 등 주력 제품 판매 확대, 위탁생산(CMO) 사업 강화 등이 시너지를 내면서 고성장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HLB제약은 혈전증 치료 등과 관련된 장기지속형 주사제도 개발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지난해 매출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기록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HLB제약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423억원) 대비 60% 증가한 6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반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현 분위기대로라면 HLB제약은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HLB제약은 지난해 매출 1020억원으로 첫 매출 1000억원대를 달성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HLB제약은 2020년 HLB그룹에 편입된 뒤 당해 406억원, 2021년 6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평균 성장률이 50%를 웃돈다.HLB제약 관계자는 “HLB제약이 매년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존의 영업형태에서 벗어나 위탁생산으로의 영업 형태 전환과 HLB그룹사 편입으로 인한 기업 인지도 상승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HLB제약이 생산 설비, 인재 영입, 공격적인 영업 활동에 대해 적극적인 대규모 투자를 했던 점도 큰 원동력”이라며 “향남 공장 매입을 통한 생산 능력 확대, 건식사업 진출을 통한 대소비자와 접점 확대가 어우러져 지금의 성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HLB제약의 주력 제품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듀오도 한몫했다. 로수듀오는 경쟁사 대비 제품 출시가 늦은 탓에 시장점유율은 상위 10위권 안팎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로수듀오의 성장세가 높아 연내 매출 1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로수듀오와 동일 성분 약물(로수바스타틴스타틴·에제티미브)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5000억원 이상으로 예측된다.HLB제약은 지난 4월 론칭한 관절 전문 브랜드 콴첼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콴첼은 개인별 관절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기능성 소재를 포괄하는 관절 전문 브랜드다. 퀀첼은 관절 건강 예방부터 통증 관리까지 제품을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콴첼은 △콴첼 보스웰리아 엑스퍼트 △콴첼 가자 엑스퍼트 △콴첼 우슬 엑스퍼트 △콴첼 MSM △콴첼 NAG △콴첼 엠에스엠·NAG △콴첼 뮤코다당단백 콘드로이친 등 총 7종으로 라인업을 갖췄다.◇관절전문 브랜드 제품 선전에 영업흑자 전환 기대 HLB제약은 의약품 위탁생산 사업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HLB제약은 최근 몇 년 간 공격적인 생물학적동등성시험에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자사 생산 가능 제품들을 많이 확보했다. 해당 품목들은 기존 품목 대비 고부가가치 창출할 수 있는 품목으로 기존의 HLB제약 공장 생산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며 신규 위탁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HLB제약은 향남 공장 인수로 인해 드링크제 위탁 생산도 동시에 진행하며 확보한 제형 다양성과 생산 능력을 통해 적극적인 위탁생산 사업도 진행 중이다.HLB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HLB제약은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혈전증 치료제 엘리퀴스(상품명 아픽사반)를 장기지속형 주사제(HLBP-024)로 개발하고 있다. 아픽사반은 매년 전 세계에서 23조원 규모의 매출을 시현하는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다만 아픽사반은 복용상의 번거로움과 위장관 출혈, 단기 투약중단시 혈전문제 등의 부작용이 있다. HLB제약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이런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특히 HLB제약은 장기지속형 아픽사반 주사제에 대한 세계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HLB제약은 HLBP-024의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HLB제약은 2021년 비만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 사업화에도 성공했다. HLB제약은 올해 매출 최대 실적 기록 경신과 더불어 영업흑자 전환도 노리고 있다. HLB제약은 지난해 영업손실 64억원을 기록했다. HLB제약의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손실 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콴첼에 대한 광고 비용이 집중된데다 일부 전환사채에 대한 이자와 평가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제약업계는 콴첼의 매출 증가세 등을 고려하면 이른 시일 내에 영업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HLB제약 관계자는 “영업손실의 가장 큰 원인은 콴첼의 초기 광고 집행비”라며 “하지만 일시적인 원인으로 하반기 콴첼의 매출 성장이 영업 이익 흑자 전환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추가로 콴첼 광고홍보비용의 효율화와 위탁판매대행 수수료 인하, 위탁 생산에서 자사 생산으로 전환한 제품의 원가 절감을 통해 하반기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9.18 I 신민준 기자
용산 차출설에 與 '설왕설래'…공천 갈등 확산하나
  • 용산 차출설에 與 '설왕설래'…공천 갈등 확산하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내년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용산 주요 참모진들의 차출설이 흘러나오자 국민의힘에서 벌써부터 내홍이 감지되고 있다. 내부 공천 갈등으로 앞선 두 차례의 총선에서 뼈아픈 패배를 한 만큼, 여당 지도부에서는 단순한 의견 교환 차원이라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다만 대통령실 일부 참모들의 출마가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공천 지역이나 방식을 두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과 비서관급 등 주요 참모를 중심으로 출마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 수석급 중에는 이진복 정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또 비서관급에서는 주진우 법률비서관과 전희경 정무1비서관,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 강훈 국정홍보비서관, 이원모 인사비서관 등 10여명의 이름이 거론된다. 행정관급에서는 정무수석실 소속 허청회·김인규 행정관 등과 시민사회수석실 김대남·여명 행정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미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으로는 이동석 전 행정관이 사실상 충북 충주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이승환 전 행정관은 당 중랑을 지역위원장자리를 꿰차며 총선 채비를 마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전 성남 서울 공항을 통해 입국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들 대통령실 출신 총선 출마자들은 10월 국정감사가 끝나는 11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선거 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일 9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즉 4월10일의 90일 전인 내년 1월11일까지 사직을 마무리해야 한다. 다만 당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들 참모들의 총선 차출을 요청하고, 윤 대통령이 이를 긍적적으로 답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당 안팎에서 기대보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수도권 지역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결국 위(용산)에서 찍어 누르겠다는 소문이 현실이 됐다”며 “이미 수도권에서는 중도층 이탈이 심하고 여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이런 소문 자체가 표심을 자극하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른바 ‘윤심(윤석열대통령의 의중) 물갈이’가 현실이 될 경우 원외 당협위원장이나 교체설이 나오는 일부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수도권 당협위원장을 맡은 한 인사는 “만약 소문대로 대통령실에서 30여명을 대폭 전국 지역구로 찍어 누르기를 하거나 수도권에 10명 안팎으로 전략 배치할 경우, 지난 4년 동안 지역구 관리를 한 당협위원장의 반발이 극에 달할 수 있다”며 “당 지지율이 낮은데다 네임드(이름 있는) 정치인이 없어 전략 공천은 극히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통령실 참모 출신들은 경쟁력이 낮고 지역 연고도 없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따뜻한 아랫목인 TK(대구·경북)·PK(부산·경남)에 몰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사실 보수 텃밭인 지역에서 경쟁은 아무도 관심없는 ‘찻잔 속의 태풍’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총선에 긍정적인 영향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총선 향방이 나타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강서구 보궐선거는 총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미니총선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현재 우호적이지 않다”며 “만약 패배할 경우 무공천에서 공천으로 전략을 바꾼 것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9.17 I 김기덕 기자
윤준병 "새만금 예산 삭감, 예산 폭거이자 학살"(일문일답)
  • 윤준병 "새만금 예산 삭감, 예산 폭거이자 학살"(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 부대표이자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 중 한 명인 윤준병 의원은 “새만금 예산 삭감이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배경에는 잼버리 실패에 따른 전북도 책임 떠넘기기가 있다”고 봤다. 8월 잼버리 전까지는 기획재정부가 새만금 예산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안했고, 8월말 갑작스럽게 새만금 예산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윤 의원은 “예산 폭거이자 예산 학살”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새만금 기반 시설 건설사업에 대한 새 판을 짠다면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대폭 삭감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편성한 예산안에서 새만금 기본계획에 반영된 주요 SOC 10개 사업에는 1479억원이 편성됐다. 예산 심사 과정에서 부처 반영액(6626억원) 중 78%(5147억원)가 삭감된 것이다. 그는 “새만금 예산이 국회 심의 단계로 넘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회 내에서 예산 심의를 하면서 예전 안대로 복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윤 의원은 지역(고창·정읍) 숙원사업 중 하나인 노을대교 건설 상황에 대한 부분도 전했다. 2030년 완공 목표로 명품 해상 교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새만금 예산 삭감이 왜 잼버리와 관련돼 있다고 보는지?△SOC(사회간접자본) 예산 등의 결정은 일련의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1년에 3번 부처에서 예산을 요구하면 기재부에서 그 내용을 본다. 8월까지 3번이다. 잼버리 이전에 이미 2번의 예산 요구가 있었다. 이때는 기재부가 이의를 달지 않았다. 문제가 없다고 여긴 것이다. 그런데 8월 잼버리 폐막 후 29일 예산안이 학정 됐는데 삭감이 됐다. 통상적이지 않은 경우다. 보통은 이렇다. 두 번의 예산 심의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세 번째에서 이를 개선하는 식이다. 세 번째에서 예산이 바뀌려면 앞서 두 번의 심의에서 언급돼야 한다는 얘기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예산 심의에 별 말이 없다가 세 번째에서 돌연 삭감된 예는 없다. 원인이 뭘까, 새만금밖에 없다. 잼버리가 사실상 실패로 끝나니까 전북도 책임론이 나왔다. 설령 문제가 있다고 해도 1년 4개월이라는 시간이 있었다. 치유하고 개선하고도 남았을 시간이다. 전 정부, 전북도 탓에 책임을 전가했고, 그 과정에서 SOC 예산을 삭감했다고 추론할 수 밖에 없다.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에 뒤집어 씌우고 새만금 SOC 예산을 80% 삭감했다고 본다. 예산 폭거며 예산 학살이다. -기재부 쪽 공무원들은 어떻게 얘기하나?△이 부분에 대해 얘기를 (기재부 공무원들이) 안 한다. 총리한테 물어보고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대정부 질문을 통해 물어봤다. 상임위에서 현안 질의 통해 물어봤다. 공통적으로 나온 내용은 ‘새만금에 대한 기본 계획, 새 판을 짜는 것’이라고 한다. 말이 안 맞는 부분이다. 새 판 짜는 것? 그럴 수 있다. 헌데 새 판을 짠다면, 그 판이 짜이기 전까지 기존 판은 그대로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 과정 속에 새 판이 짜여 더 나은 내용으로 보완되어야 하는 것이다. 새 판도 안 나왔으면서 예산부터 깎는다는 게 정상적이지 않다. -대책은 어떻게 세우고 있나? △예산 심의 단계로 넘어왔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노력해서 예전 요구 내용대로 복원해야 한다. 1차적인 과제다. 장기적으로는 우리 전북인들이 이런 예산 학살에 속지 않게 총선과 대선에서 매운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본다. 무도한 정권이 무도한 행위를 하지 못하게 막는 게 근본 대책이다. -저번 대선 때 여당이 호남에 꽤 공을 들였다. 이번 예산 삭감이 전북인들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보나?△선거철이 되면 서진정책이니 해가면서 ‘잘하겠다’고 한다. 일시적으로 좋은 말일 뿐이다. 사탕발림하면서 표를 얻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결정적일 때는 이렇게 버린다. 이번 일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민낯을 전북인들이 확실히 깨닫게 됐다고 본다. -후쿠시마 오염수도 논란이다. 서해를 접한 전북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건도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된다. 일본이 핵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한다면, 어떤 영향이 있을지 인식할 수 있다. 일본 정부가 앞으로 30년 버린다고 했는데, 근본적으로 해결이 안됐다. 원인이 되는 핵이 녹고 있고 핵 오염수는 계속 생기고 있다. 100년까지도 간다. 혹자는 냉각수와 비슷하다고 비유한다. 틀렸다. 냉각수와 질적으로 다르다. 완전하게 걸러져 나와도 삼중 수소가 나온다. 실제 안전벽까지 무너진 상태에서 핵하고 접촉해 나온 물이다. 설사 희색시켰다고 해도 계속 방류하다보면 태평양 내 핵의 총량이 늘어난다. 핵에 오염된다. 그렇게 가다 보면 풍문으로 (수산물) 가격이 하락한다. 어민들에 직접 피해가 전가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런 맥락에서 윤석열 정부의 홍보 정책, 대국민 전략은 어처구니가 없다. 정부가 대응 자체를 안 하니까 민주당 차원에서 국제 기구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려고 한다. 국제 연대를 야당 차원에서 하는 것이다. 국민들도 핵 오염수 방류에 75%가 반대한다. 민주당 차원에서 지역 도민들과 협업해 여론을 환기해 나가려고 한다. -공교롭게 한덕수 총리도 전북 출신이다. 책임총리처럼 일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 않았나? △지금 모습을 보면 책임총리라고 느껴지나? 전혀 아니다. 윤석열 정부는 지금 총체적 난맥상을 그리고 있다. 민주당이 그쪽에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게 13건인가, 그 이상이다. 너무 많아 어느 하나 집중을 못한다. 난맥상이다. 이런 것을 보고 총체적 난국이라고 한다. 이 난국을 타개하려면 내각 총사퇴나 전면 개각이 필요하다고 본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대표가 단식 중이다. 여당에서 사람이 좀 와야 하지 않을까? △대표의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본인 의지는 강한데, 그것에만 맡기면 안된다. 진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지도부가 나서야 한다. 여당이나 정부가 온다? 그럴 정(情)을 기대도 안 한다. 그게 인간적인 것이긴 한데. 인간적인 정조차 없다. 무도한 정부다. -삭발까지 했는데 여당에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대통령실 눈치를 보고 있을 뿐이다. 여당이 지금 완전히 대통령 출장소가 돼 있지 않은가. 무능해서 그런 건지, 대통령의 인식 자체가 권위주의적이라서 그런건지. 혹은 이념에 사로잡혀서 그런 건지 알 수 없다. 여당 의원들 자체적으로도 목소리를 못 낸다. 검찰에 약점 잡힌 게 있어서 말을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게 아니면 이해 할 수 없는 행태다. -지역구가 고창·정읍인데, 노을대교 건설 상황은 어떻게 되나? 지역 대규모 사업인데. △노을대교 건설을 통해 명품 해상 교량을 만들자는 취지가 우선이다. 이를 감당할 대형 건설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 방식을 ‘턴키’ 방식으로 했다. 턴키 발주를 했더니 1개 업체가 입찰했다. 광주 업체인데 우리가 기대하는 명품 해상 교량 시공 능력이 확보가 안됐다고 우리는 봤다. 3차 입찰까지 받아봤는데도 업체가 없었다. 입찰 방식을 바꾸게 됐다. 기본 설계는 익산국토관리청에서 하고 기본 설계를 거쳐 시공을 민간에서 하도록 했다. 현재는 기본 설계 중이다. 개통 목표는 2030년이다. -지역 관광 인프라 개선 사업은 어떻게 하는지?△노을대교가 해리까지 온다. 인근 심원하고 붙어 있다. 심원에 종합 레저타운과 테마타운이 들어온다. 300실 규모의 종합 관광호텔이다. 숙소가 생기면 관광 인프라는 나아질 것이다. 동호부터 해변가로 죽 가는 해변길을 명사십리라고 한다. 노을대교가 연결되면 서해안 관광 벨트가 형성된다. 심원 바지락 채취 체험도 더 쉬워질 것이다. 고창군민들의 꿈도 커질 것이다. -고창도 인구소멸 지역이다. 대책은?△인구 문제는 국가 전체적으로 겪고 있다. 출생율이 0.78에서 0.73으로 줄었다고 한다. 농어촌 인구소멸은 말할 수도 없을 정도다. 인구가 줄어드는데 늘게 만든다는 것은 과욕이다. 다만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를 완만하게 만드는 게 기본이다. 일정한 시점이 오면 반등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본다. 한 예로 농지나 바다도 소득원인데, 여기 소득이 도시 근로자 보다 높아지는 경우다. 생활 편의시설이 적다고 했을 때, 이 부분까지 차감해 이익이라고 여길 때 다시 올 것이다. 그 시점이 언제냐가 관건이다. 우리 고창의 경우에는 노을대교가 들어오고 심원에는 종합테마타운이 온다. 고창군 터미널 주변에는 도시재생혁신지구 시범단지가 들어왔다. 성내면에는 통합지원센터가 확정됐다. 여러 가지 희망적인 내용을 심덕섭 고창군수가 1년 안에 다 했다. 그 내용만 잘 녹여내도 고창의 경쟁력은 차근차근 올라갈 것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수박이나 메론, 복분자 같은 농산물, 풍천장어 등이 튼튼하게 지역 경제를 받쳐주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꽤 경쟁력 있는 군으로 발전하고 있다. -석달 전 지역 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상황은 어떤지?△의료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의사가 없다. 열악한 환경이다. 그러면 의사 수를 늘려야 한다. 자기들이 해야 할 책무는 하지 않으면서 반대만 한다. 이거라도 해보자고 하는데 싫다고 한다. 100% 이기주의라고 본다. 법안 내용은 ‘의사가 없다면 보건지소나 진료소에 있는 간호사가 ‘일반 의료행위’가 아니라 제한된 범위 내에서 ‘제한된 의료행위’를 하자’는 것이다. 그래야 보건지소나 진료소가 기능을 하지 않나. 의사도 없는데 마냥 보건지소를 문 닫게 할 수는 없다. 이런 내용이 담긴 법안이다.
2023.09.17 I 김유성 기자
“외국 가면 돈 두 배 버니까요”…‘엔저’에 짐싼 日 청년들
  • “외국 가면 돈 두 배 버니까요”…‘엔저’에 짐싼 日 청년들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호주에 있는 내 통장 잔고가 일본 잔고를 초과하기 시작했다.”지난해 10월 호주로 이주한 26세 일본인 마나 하야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호주에 있는 일본식 바, 스시레스토랑,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한 달에 약 2800달러(약 373만원)를 벌었다. 일본의 한 병원에서 정규직 영양사로 일하며 벌어들인 수입의 두 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호주 장기 비자를 취득할 수만 있다면 계속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쿄 시부야의 한 거리.(사진=게티이미지뱅크)엔화가치가 하락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 해외로 떠나는 일본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같은 시간 동안 같은 일을 하더라도 해외에선 두 배의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일본 유학 에이전트들은 ‘유학과 돈벌이를 동시에’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청년들의 해외 취업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 엔화 가치 10개월 만 또 최저…“日 임금에 대한 기대 없어”일본의 유학 및 취업 사이트인 리-어브로드에 따르면 지난 7월 해외 구직 및 취업 상담 요청 건수는 1년 전보다 세 배 이상 급증했다. 구직사이트 인디드는 일본에서 ‘해외 구직’ 검색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취업 국가 중 한 곳인 호주에는 ‘워킹홀리데이 비자’ 방문자가 올해 상반기에만 1만 4398명이 몰렸다. 지난해(5270명)와 비교하면 거의 세 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처럼 일본에서 해외 취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엔저’ 때문이다. 최근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가치가 10개월 만에 최저인 달러당 148엔에 근접한 수준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엔화의 실질 구매력도 약화했다. 일본은행(BOJ)에 따르면 엔화의 종합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197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입물가가 오르고 이는 다시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의 실질임금은 15개월 연속 하락 추세다. 즉 현재 받는 월급으론 생활 형편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일본의 청년들은 임금 상승에 대한 기대를 꺾고 ‘해외 노동자’를 자처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따르면 2021년 일본 가계의 중위소득은 약 2만 9000달러(약 3868만원)로, 미국(7만 784달러·약 9427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평균 연봉도 3만 9700달러(약 5286만원)로 OECD 평균 5만 1600달러(약 6873만원)를 크게 밑돈다. 지난 3월 기준 일본 대학 졸업자의 월급은 평균 22만엔(약 198만원)에 그친다.WSJ은 “일본의 엔화가치가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많은 일본 젊은이들이 해외로 가는 것이 수익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짚었다. 직업 컨설턴트인 히라와타리 준이치도 “점점 더 많은 청년들이 ‘더 강한 통화’로 돈을 버는데 관심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미래 비관하는 日 청년…“일터로서 매력도 떨어져”일본에서의 미래를 암울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늘었다. 사회혁신허브 일본재단의 ‘미래 전망’ 설문조사 결과 일본 청년 중 14%만이 국가의 미래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중국, 영국, 한국, 인도 등 전체 조사대상 6개국 가운데 최저 비율이다. 오사카에서 은행직을 그만두고 미국 기술 회사에 취직해 외화로 돈을 벌고 있는 42세 한 일본 여성은 “달러로 표시된 급여를 받는데 일본 정규직으로 일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벌고 있다”며 “일본 경제가 약화할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년 전 호주로 이주한 일본인 오치아이 유리도 “더 이상 도쿄의 ‘비참한 수입의 웨이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령화 및 인구감소가 진행되는 가운데 청년 노동 계층마저 해외로 떠나는 사례가 늘어나자, 일본에선 동남아시아 이주 노동자를 비롯해 경제활동인구 확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엔저가 해외 노동자 유치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도쿄 히토쓰바시대학의 노구치 유키오 명예교수는 “일본은 일하기 좋은 곳으로서의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WSJ는 “일본이 동남아시아 이주 노동자를 데려오는 경쟁에서 한국, 대만 등 이웃 국가들에게 뒤처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3.09.16 I 김영은 기자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아이웨어X패션 콜라보레이션 쇼케이스 성료
  •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아이웨어X패션 콜라보레이션 쇼케이스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아이웨어와 패션 브랜드와의 디자인 콜라보레이션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빅팍 패션쇼에서 나인어코드와의 콜라보레이션 한 선글라스를 선보였다 (사진=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진흥원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2024 S/S 서울 패션위크 기간 중 안경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와의 아이웨어 디자인 콜라보레이션 홍보부스를 진행했다. 이번 아이웨어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에 참여한 브랜드는 △나인어코드(NINE ACCORD)×빅팍(BIG PARK) △노운(KNOUUN)×두칸(DOUCAN) △더블러버스(Double Lovers)×아조바이아조(AJOBYAJO)다.행사기간 동안 DDP 어울림광장에서는 공항을 컨셉으로 부스를 디자인하여 아이웨어와 패션 브랜드 간 콜라보레이션한 아이웨어 제품을 전시하고 참관객 누구나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또한, 콜라보레이션 패션 브랜드 의류와 아이웨어 제품을 착용한 모델들이 DDP 일대를 순회하며 서울 패션위크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트레이드쇼 행사장인 디자인랩 D-숲에는 별도의 B2B 상담부스가 조성돼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한 국내외 패션 바이어를 대상으로 약 3만 달러에 해당하는 거래 상담을 진행했다. 바이어 상담부스에는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한 다수의 패션의류 및 액세서리 브랜드 대표들이 개별 방문하여 아이웨어와의 콜라보레이션 참가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이를 계기로 패션 디자이너에게 K-아이웨어를 패션 아이템으로 각인시키는 기회가 되었다.도기태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총괄본부장은 “안경 브랜드 기업의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고, K-아이웨어의 패션 아이템으로의 인식전환을 위해 본 지원사업을 처음 기획하게 됐다”라며 “이번 지원사업을 위해 3월에 안경 및 패션 브랜드 기업을 각각 모집하고 1:1 매칭데이를 개최하여 최종 참여 브랜드를 확정했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더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 지원을 통해 한국 안경 디자인이 한층 더 발전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9.15 I 이윤정 기자
삼성, '추석' 내수경기 지원…수산물 판매, 국내여행 권장
  • 삼성, '추석' 내수경기 지원…수산물 판매, 국내여행 권장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삼성이 중소기업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국내 소비진작 및 지역 경제 활성화 에 나섰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비전’에 따른 지원이다. 삼성은 △협력회사 물품대금 1조 4000억원 조기 지급 △추석 명절 장터 확대 운영 △임직원 국내 여행 권장 캠페인 등 내수경기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이번 명절 장터에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여파로 국내 수산업자를 돕기 위해 수산물을 대폭 확대한다. 삼성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구입하는 모습.(사진=삼성)◇ 중소기업, 자금 운영에 도움…대금 조기 지급물품대금 조기 지급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에 비해 최대 10일 앞당겨 총 1조 400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디스플레이는 협력회사의 자금부담 완화를 위해 2011년부터 물품대금을 매달 4번씩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제일기획 등 관계사들도 매월 3~8차례씩 물품대금을 지급한다. 삼성 관계자는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단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안목으로 협력회사 및 국내 중소기업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수산물 원산지표시점검반이 수산물 원산지 표시 및 수입 수산물 유통 이력 등을 특별점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석 명절 장터…수산물 3배 확대삼성은 국내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 ‘추석 맞이 장터’를 열고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 △국내산 수산물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생산 제품 △기타 국내 농수산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17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수산물 수요 감소로 어려움 겪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 수산물 품목을 당초 계획에서 약 3배 확대했다. 임직원들이 추석 명절 장터에서 구입할 수 있는 수산물은 어패류 및 가공식품 등 약 400여종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50여곳도 추석 장터에 참여해 200여종의 농축수산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데 그치지 않고, 임직원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판로 개척’도 돕고 있다. 기존 명절 장터는 연휴 직전 2~3주 동안 운영됐지만, 임직원들이 전국의 특산품을 더욱 여유롭게 구입할 수 있도록 올해 추석은 9월 11일부터 10월 6일까지 총 4주간 열기로 했다. 온·오프라인으로 모두 운영하며, 각 관계사 노사협의회도 임직원들의 장터 이용을 장려하는 사내 홍보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서울역 KTX 매표소(사진=연합뉴스)◇ 임직원 국내 여행 권장…사내 캠페인삼성은 추석 명절을 전후로 국내 전 사업장에 국내 여행을 권장하는 현수막을 게재하고, 이메일과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여행 명소 △지역 행사 △전국의 휴양 시설 등 국내 여행 관련 유용한 정보를 풍성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은 앞으로 △유명 여행 작가·유튜버 초빙 특강 △지역별 ‘맛집 지도’ 제작 등 다양한 임직원 참여 이벤트를 마련해 국내 여행에 대한 임직원들의 관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부서별 회식이나 간담회도 가급적 사업장 인근 여행 명소 또는 지역 맛집에서 갖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2023.09.14 I 조민정 기자
노브메타파마, 상장 앞두고 IPF 힘 싣기...기술수출 가능성 높인다
  • 노브메타파마, 상장 앞두고 IPF 힘 싣기...기술수출 가능성 높인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혁신 신약 개발업체 노브메타파마가 특발성폐섬유증(IPF)에 대한 글로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당뇨병성 신장질환(DKD)과 함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육성해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노브메타파마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 호흡기학회(ERS)에 참석해 IPF의 예방과 치료, 천식을 주제로 3개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최근 IPF 논문 초안을 국제 학술지에 제출했다. (사진=노브메타파마)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진입 목표인 IPF 치료제 후보물질 ‘NovFS-IP’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앞서 노브메타파마는 NovFS-IP의 주요 경쟁 승인약물과 일대일 동물비교실험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인했다. 유전독성을 포함해 다양한 국제표준 안전성 시험과 4차례의 글로벌 인체 임상 등을 통해 광범위한 안전성도 확보했다. 업계에 따르면 IPF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3조원이며, 2026년에는 6조원으로 커진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현재 NovFS-IP 임상 2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FDA 희귀의약품지정(ODD) 신청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고,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추가 신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노브메타파마가 NovFS-IP의 새로운 임상과 글로벌 신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기술수출 실현과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있다. 코넥스 기업인 노브메타파마는 지난 7월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합병 대상은 SK증권제8호스팩(에스케이증권제8호기업인수목적)이다. 신주상장예정일은 내년 1월 29일이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과 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되는 서류상의 회사다. 스팩 합병을 할 경우 시장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상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상장 후 초반에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면 성장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 노브메타파마가 파이프라인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 중 하나다. 자금도 충분히 확보했다. 노브메타파마는 최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총 3개의 투자자로부터 보통주 신주 발행을 통해 총 7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프리IPO의 일환으로 이를 포함해 총 113억원을 유치했다. 스팩 합병으로 추가된 자금까지 합치면 200억원에 육박한다. 다른 주요 파이프라인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면서 여유도 생겼다. DKD 치료제 ‘NovDKD’의 경우 국내 임상 2상에 대한 투약종료가 이르면 연내 마무리된다. DKD는 당뇨병 환자의 약 25~50%가 겪는 신장질환의 일종이다. 올해 4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NASH 치료제 ‘NovFS-NS’도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NovFS-NS의 효능과 기전을 규명한 논문도 유럽간학회지 ‘JHEP’의 자매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NovFS-NS가 ERK 생체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해 비알콜성지방간질환(NAFLD)과 NASH의 치료와 예방을 한다는 효과를 입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에 따르면 세계 NASH 치료제 시장은 2030년 200억 달러(약 25조원)까지 성장한다. 현재까지 세계에서 NASH를 적응증으로 승인받은 치료제는 없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올해 주요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가치도 제고할 것”이라며 “향후 급성췌장염, 소라페닙(넥사바정)과 병용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도 강화해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선욱 노브메타파마 각자대표. (사진=노브메타파마)
2023.09.14 I 유진희 기자
SK스토아-대전시, 소상공인 지원 위한 MOU 체결
  • SK스토아-대전시, 소상공인 지원 위한 MOU 체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왼쪽부터)윤석암 SK스토아 대표,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이 지난 11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SK스토아-대전광역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스토아SK스토아(대표 윤석암)가 대전광역시(시장 이장우)와 소상공인 판로 개척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SK스토아와 대전광역시가 함께 손잡고 대전 지역 소상공인 우수 상품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SK스토아는 이를 위해 대전 지역 소상공인 우수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지난 11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윤석암 SK스토아 대표를 비롯해 신양균 SK스토아 DT그룹장, 유제광 SK스토아 ESG팀장 등이 참석했으며 대전광역시 측에서는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이 참석했다.SK스토아는 먼저 이번 협약을 통해 대전 지역 소상공인들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사업 구축을 위한 지원을 한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한 교육,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 영역에서 컨설팅 활동도 펼친다.이와 함께 대전 지역 우수 상품을 발굴해 SK스토아 비롯 다양한 유통 채널 대상으로 판로 확대까지 지원할 예정이다.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은 “디지털화가 가속되고 있는 소비·유통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진출 등 판로 다각화 마련, 소상공인의 온라인 역량 강화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지역 우수 상품을 발굴하고 홍보해 지역 소상공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석암 SK스토아 대표는 “대전 지역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고자 대전광역시와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면서 “판로 확대뿐 아니라 TV쇼핑 기업의 노하우를 살려 대전 지역 소상공인들이 직접 모바일 ‘라방’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2023.09.12 I 김현아 기자
우리은행, 기업대출 사활건다…“2027년 점유율 1위 달성할 것”
  • 우리은행, 기업대출 사활건다…“2027년 점유율 1위 달성할 것”
  • 장광익 우리은행 브랜드홍보그룹장(왼쪽부터),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장이 7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개최된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전략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은행이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내세우면서 오는 2027년 기업대출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현재 50대 50인 기업과 가계대출 비율은 2026년 말까지 60대 40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업부문은 매년 30%, 중소기업부문은 매년 10%씩 비중을 높여 2027년까지 순증 규모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우리은행은 7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전략 발표회’를 열고 이러한 비전을 제시했다.현재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점유율은 시중은행 4위로 내려앉은 상태다. 우리금융의 상반기 실적발표 내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기업 대출 잔액은 161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1.9% 증가했으나 4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기업 대출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가장 더디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약 156조원으로 7.4% 늘었다. KB국민은행은 167조원을 달성하며 2.9% 증가했고, 신한은행은 2.8% 증가한 155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우리은행이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우리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중속기업 대출 잔액은 119조7230억원으로 전년 말(121조380억원) 대비 1.1% 감소했다.우리은행은 기업금융 관련 내부 최대 약점을 취약한 자본비율에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우리은행이 16.26%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향후 기업금융에 중점을 둔 자산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 사활을 건다는 복안이다. 현재 50대 50인 기업과 가계대출 비율은 2026년 말까지 60대 40으로 재편한다. 우리은행의 전체 대출 잔액은 8월 말 기준 268조4000억원원이다. 이 중 기업대출은 135조7000억원, 가계대출은 132조7000억원으로 비중은 50 대 50 수준이다. 향후 대출 잔액 포트폴리오 예상치는 △2023년 12월 말(기업대출 170조원, 가계대출 139조원) △2024년 12월 말(기업대출 189조원, 가계대출 145조원) △2025년 12월 말(기업대출 211조원, 가계대출 151조원) △2026년 12월 말(기업대출 237조원, 가계대출 157조원)로, 기업대출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미래성장산업 지원 확대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 △최적 인프라 구축 등 3대 추진 방향을 바탕으로 10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2027년까지 대기업 여신을 15조원 증대하고, 2028년까지 300개 중견기업에 총 4조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방산과 이차전지, 반도체 등 신성장산업에 매년 4조원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금융지원 규모는 8월 말 현재 4조7000억원으로 이미 연간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특히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항공결제시장에 진출해 이종산업 간 제휴 모델 활용 등 새로운 수익모델 영역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조직 체계도 정비한다. 지난 7월 반월·시화 비즈프라임센터를 개설했으며, 오는 9월에는 남동·송도, 창원·녹산 신성장기업영업본부를 신설해 기업 특화채널을 늘릴 예정이다. 또 기업금융 전문인력을 사업그룹으로 이관해 현장중심 인사체계를 강화하고, 기본급여 최대 300%내 성과를 보상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도 도입한다. 신성장산업 전담 심사팀 신설 및 지자체와 상호협력 파트너십 체결 추진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기업대출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전략이 금리경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강신국 부문장은 “경쟁이 과열돼 마진이 없다보면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은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필요한 곳에 돈이 흘러 들어가게 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성장전략을 찾겠다”고 말했다.
2023.09.07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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